커리어 피드

6박7일 제주 워크샾 ; 놀멍 일하멍

스타트업 마인딩의 첫 워크샾 이야기

주식회사 마인딩 / 18. 09. 16. 오후 4:03


떠나자, 제주로!


가끔은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풍경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 다들 한 번씩은 해본 적 있지 않을까? 단순히 '여행을 떠나 놀러가고 싶다'라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사무실을 벗어나 새로운 곳이 주는 에너지에 흠뻑 취해 평소보다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상상.


지난 6월, 마인딩은 오랫동안 꿈꿔온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6박7일의 제주 워크샾을 다녀왔다. <여행과 워크샾 그사이 어디쯤>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에 걸맞게 제주 여행과 워크샾을 골고루 섞은 기획이었다.


입사 직전에 치뤄진 행사였기에 내가 직접 다녀오지는 못했지만, 이것저것 흥미로운 구석이 많았다. 6박7일이라는 긴 기간을 어떻게 정해진 건지, 왜 제주였는지, 워크샾에서 어떠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등등.


구성원의 행복 추구를 큰 가치로 두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 관리 일상화를 위한 빠른 성장에 전력을 쏳고 있는 마인딩 팀의 특성상 단순히 '놀고 리프레쉬 하기 위해' 제주까지 다녀오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함(과 부러움)을 참지 못하고! 대표님을 급습하여 워크샾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살포시 지워진 'HOLY'에서 이번 워크샾의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


제주도라니, 어쩌다 떠나게 되었나요?

제주도로 워크샾을 다녀오자는 이야기는 팀내에서 꾸준히 있었다. '주변에 누가 제주도로 워크샾을 다녀왔는데, 일도 너무 잘 되고 밥도 잘 넘어 간다더라!'는 이야기를 공유하며 부럽다, 부러워를 자주 외쳤다. 그렇지만 아직 창업 초반이기도 하고 다소 꿈만 같은 이야기라 이야깃거리로 끝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팀원 중 한명이 마인딩이 언젠가는 꼭 달성하고 싶은 소망들을 모아둔 [행복회로] 프로젝트 게시판에 '6박 7일 제주도 워크숍'을 올렸다. 그 순간을 기점으로 팀원들 사이에서 '6월까지 마일스톤 달성하고… 진짜 가볼까?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다.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이 시각화된 목표가 된 순간 마음이 움직였다.


팀원 도환이 '행복회로' 프로젝트에 올려둔 바로 그 태스크


그렇지만 단순히 '제주도에서 놀며 일한다'는 행복회로를 돌리기 위해 떠난 것은 아니었다. 워크샾은 시기상 꼭 필요한 일정이었는데, 당시 마인딩은 단기적으로 목표했던 마일스톤을 모두 달성하여 리프레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마인딩이 주말 밤낮 없이 야근에 시달리는 회사는 아니지만, 초기 기반을 다져가는 스타트업이기에 모두가 꽤나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던 게 사실이었다. 그동안 고생한 모두를 위해 보상을 주고 싶기도 했고, 다음 도약을 위해서라도 쉬어가는 타이밍이 필요했다.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첫 번째로는 바다가 보고 싶었다. (웃음) 도시가 아닌 자연 경관이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은 게 모두의 마음이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서울과는 완전히 단절되어 우리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경기도권만 하더라도 서울로 되돌아갈 여지를 많이 남길 수 있었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제주라는 공간을 택했다.


워크샾을 다녀올 당시 제주에 태풍이 왔는데, 다행이 숙소는 한라산과 바다 사이, 산악지대에 위치해있어 태풍을 피할 수 있었다. 다만 숙소를 조금만 벗어나면 위험한 상황이었다. 정말 운이 없다 싶으면서도 워크샾에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반쯤은 강제적으로 7일 합숙을 하게 되었으니까. 생각보다 함께 지내는 게 재미있었다.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일념 하에 3층짜리 숙소를 잡았던 게 정말 다행이었다.


정말 멋진 곳에서 일해보자는 마음에 빌렸던 3층 규모의 숙소



마인딩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고요.

워크샾을 다녀오게 된 두 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단기적인 마일스톤 달성 후, 마인딩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했다. 특히 조직 문화와 같은 이야기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했는데, 평상시에는 다른 업무가 있는 상태에서 몇 시간씩 시간을 내서 회의하기가 어렵다. 다른 업무들 때문에 후순위로 밀리기 일쑤다.


워크샾의 경우, 시간 제약이 없기 때문에 마라톤 회의가 가능하다. 실제로 숙소에서 밤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며 마음 편하게 토론할 수 있었다. 우리가 논의한 주제는 크게 세 가지였다. '마인딩은 무엇인가'에 대한 브랜딩 스프린트, 마인딩이 비전을 향해 잘 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다음을 이야기하는 'What is Next', 그리고 '마인딩스러움'이란 무엇인가를 다루는 조직 문화 세션을 준비했다.


이 세 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현재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고, 미래에는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개인적으로 조직이 빠르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뇌를 동기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은 작고 친밀한 조직이기에 모두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이번 워크샾에서 기획자와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 각 부서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씩 다른 것을 발견하며 신기했다. 파트가 달라서 다르게 생각하고 서로 몰랐던 점들의 결을 맞출 수 있었던 게 이번 워크샾의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한다. 워크샾을 기획하고 있는 다른 스타트업이 있다면, 우리처럼 브랜딩 스프린트와 조직문화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기를 바란다. 서로의 뇌를 동기화할 수 있다.


밤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며 열띤 회의를 하는 모습 :)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점인데, 왜 6박7일이나 다녀왔나요?

주변 사람들도 가장 의아해했던 점이다. 6박 7일이라는 기간의 임팩트가 꽤 큰가보다. (웃음) 이번 워크샾의 가장 큰 목적은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나답게, 몰입해서 일해보는 것'이었다. 일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함께 잘 놀다 오고 싶기도 했다. 하루 6시간 정도를 느긋하게 일하고, 저녁에는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표였다. 일도 하고, 놀기도 하려면 시간이 충분해야 했고, 그 결과 6박 7일이라는 일정이 결정되었다.


좋은 곳에서 좋아하는 자세로 즐겁게 일하기!



금전적인 지출을 생각하면 꽤 과감한 결정이었다.

이번 워크샾에서 회사는 비행기표와 숙박비만 지원하고, 식비 등 나머지 금액은 모두 개인이 부담했다. 다같이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욕망은 컸지만, 회사 입장에서나 팀원 개개인 입장에서 가벼운 지출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제주행을 택했던 데는 마인딩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꽤 큰 역할을 했다.


마인딩의 미션은 사람들의 마음 관리를 돕는 일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 건강을 위해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고,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마음도 몸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일상을 지향하는 우리 스스로가, 그런 가치를 실현하고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은 굉장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인딩이 진심어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들부터 행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팀 내부에서부터 마인딩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야, 사람들에게도 자신있게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마인딩이 아니었다면 떠나지 않았을 워크샾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곳'에서 일해보자는 취지의 연장선에서 방문했던 제주의 예쁜 카페 :)



무거운 이야기에서 잠깐 벗어나보자. 재미있는 일화는 없었는지?

일단 태풍이 상륙했던 것이 가장 큰 이벤트였던 것 같고. (웃음) 출발하기 전 개발자들이 조금 고통을 겪었다. 계획대로라면 개발 마일스톤이 워크샾 전에 마무리되었어야 했는데 밀리고 만 것. 제주에 도착하기 전 마일스톤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오전 10시부터 공항에 모여 일을 했다. 비행기는 오후 4시였는데 말이다.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도 제주도로 떠난다는 게 실감나지 않았다. 티켓팅을 할 때 반짝 "와, 우리 제주로 떠나는구나!" 신이 났다가, 대기할 때는 다들 노트북에 달라 붙어있었다.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연착이 되었는데 개발자들은 코딩을 더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른 팀원들은 이제 공항이 지겹다며 빨리 떠나고 싶다고 아우성이고… (웃음)


재미있는 일화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마일스톤이 안 밀렸다면 목표했던 '좋은 곳에서 여유를 누리며 일하기'가 가능했을 텐데. 제주에 도착해서도 첫 3일은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에 매달렸다. 그 후에는 여유와 몰입의 균형을 찾았지만, 6일 내내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다. 한편으로는, 이런 게 스타트업이지! 싶기도 하다.


이제까지 모두 수고했다, 짠!




듣기만 해도 재미있는 워크샾이었을 것 같다 (부러움)

다음 워크샾은 어디로 가고 싶은가?

(옆에서 듣고 있던 다른 팀원이 갑자기 끼어들며) 강원도 영월!


뉴욕 같은 대도시로 업그레이드할 줄 알았는데…?

맞다. 강원도 영월이다. 이번 워크샾을 다녀와보니, 우리 팀은 생각보다 너무 잘 놀고, 열심히 일해서 굳이 제주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과 가깝지 않고, 자연 경관이 풍부하며, 맛있는 음식이 잔뜩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 비행기 탈 돈으로 이번에는 소고기를 사먹자! 그런 생각이랄까? 다음 워크샾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즐겁게 일하며 놀다올 것 같다 기대된다.




팀원들은 갑작스런 태풍으로 제주 경관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힐링의 아이콘인 제주라는 공간에서 여유롭게 놀며 일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사무실이라는 제한되고 딱딱한 공간이 아닌, 좋은 곳에서 일하는 건 어떤 기분일까? 그 경험을 함께 해보지 못해 부러울 따름! 다음 행복회로에는 어떤 과제가 올라오게 될까? 두근두근 기대가 된다 :)


(주)마인딩은 모든 사람들이 내 마음을 가꾸는 것이 쉽고, 당연해지는 사회를 꿈꾸는 심리 스타트업입니다. 그에 대한 방법 중 하나로 현재는 웹과 앱으로 이용가능한 온라인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마인딩을 서비스하고 있고요 :) 몸을 챙기기 위해 헬스장을 가듯 마음을 챙기기 위해 마인딩을 하고, 마인딩을 하는 크루 모두가 각자 나답게 행복해지는 것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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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딩은 몸을 가꾸기 위해 헬스장을 가듯 마음을 가꾸는 것이 당연한 사회, 각자 자신의 마음 상태에 맞는 방법으로 내 마음을 챙기는 사회를 꿈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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