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피드

과거와 현재를 함께 품은 거리 <디화지에> 2

- Day 2 -

블랭크(Blank) / 19. 03. 29. 오후 10:21


과거를 지키며 현재로 나아가는 디화지에 거리. 그 속에서 보석처럼 제 색을 반짝이고 있는 멋진 상점과 카페를 소개합니다. 




A. San Coffee (森高砂咖啡館)

No. 1, Section 2, Yanping North Roa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Goole map


디화지에 골목에 들어서기 전, 먼저 만날 수 있는 멋진 카페가 있다. San Coffee는 대만산 스페셜티 커피만 판매하는 곳으로, 대만에서 재배되는 원두를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차로 유명한 대만인만큼 다양한 차 산지를 접할 기회는 많았지만, 이토록 많은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한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울 정도! 그만큼 다양한 산지의 원두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익숙한 원두가 아닌 데다 종류도 너무 많아,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메뉴판을 보고 있자니, 쾌활한 점원이 적극적으로 내 취향을 물어왔다. 일본 여행객들에겐 이미 꽤 알려진 곳이라 하니, 외국인 손님을 대하는 것에 익숙해 보였고 덕분에 주문도 어렵지 않았다.
추천하는 메뉴는 따뜻한 핸드드립(Pour-over) 커피! 바에서 직접 내린 커피를 바로 받을 수 있는데, 작은 유리 실린더에 맛보기용 차가운 커피를 한 모금 담아 함께 서브한다. 선별한 대만 원두의 맛을 보다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함이리라. 처음 만난 대만 원두가 궁금한 나에게는 정말 더없이 반가운 배려였다.




B. 1920 책방 (Bookstore 1920s)

No. 34, Section 1, Dihua St,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Goole map


디화지에 거리 초입에서 발견할 수 있는 1920 책방은 타이베이 최초의 서양식 약국이 있었던 빌딩에 자리하고 있다. 그 장소의 역사를 기억하려는 듯, 약국에서 쓰였던 선반이나 소품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디화지에 거리가 가장 성업했던 1920년대를 기억하기 위한 이 책방에서는 대만 역사서를 비롯해 디화지에와 타이베이, 타이베이 사람들에 대한 서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중국어를 몰라 아쉬웠지만, 대만의 여러 지역을 소개하는 그림책을 기념으로 구입했다. 이 외에도 디화지에, 타이베이와 관련한 엽서, 포스터 등 작은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C. MOGU (蘑菇MOGU大稻埕店)

No. 187, Section 1, Dihua St,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Goole map


2003년 타이베이에서 시작된 MOGU는 질 좋은 원단으로 만든 가방, 옷, 소품들을 다루는 브랜드다. 타이베이 내 단독 매장과 입점된 편집숍이 있지만, 디화지에에 위치한 이 메인스토어에서는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눈에 띄는 제품은 가방인데, 단단하고 질 좋은 캔버스 원단을 사용한 가방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방을 하나하나 들어보고 메어보다, 결국 숄더백 하나를 구입했다. 세심한 디자인과 꼼꼼한 만듦새로 실용도를 높인 가방은 꾸준히 손이 가는 아이템이 되었다.
요즘은 단단하고 질 좋은 캔버스 가방을 제작하는 브랜드들이 꽤 눈에 띄지만, 천으로 만든 가방을 비싼 값에 사는 게 부담스럽다면, MOGU 가방부터 도전해보아도 좋겠다. 




D. Salt Peanuts (鹹花生咖啡館)

No. 197, Section 1, Dihua St,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Goole map


아늑한 분위기로 눈에 띄었던 카페 Salt Peanuts는 커피와 함께 쉬어가며 간단한 요깃거리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디화지에의 많은 상점들이 그렇듯 Salt Peanuts 역시 180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빌딩에 자리하고 있는데, 옛 건물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중정(건물 내부 정원)을 즐길 수 있다. 드높이 자란 남국 나무들로 가득 메워져 그 풍경이 무척 고풍스럽고 이국적이었고, 그런 중정에 앉아 커피를 즐길 수 있어 기뻤다. 

공정무역 커피와 지역 소농이 생산한 재료를 사용하고 화학 성분을 일체 배제하는 등 식재료와 그 문화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는 멋진 Salt Peanuts. 디화지에 거리를 걷다 지친 다리를 쉬어가고 싶다면 들러보자.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중정의 푸른 나무들이 반겨줄 것이다.


** 중정을 사이에 두고 비스트로 Peacock과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Salt Peanuts 카페 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카페 공간이나 중정에 마련된 자리를 이용할 수 있다.



남국 나무로 가득한 Salt Peanuts 카페의 중정



E. Twine (繭裹子)

NO.195, Sec.1, Dihua St, Datong Dist, Taipei City, 대만 103 ‣ Goole map


대만에서 탄생한 공정무역 브랜드 Twine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상점으로, Twine이 지원하고 중인 각국의 전통 기법과 소재에 대만 디자이너들의 색을 입힌 의류, 생활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정무역, 리싸이클, 핸드메이드 제품 판매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데, 합당한 임금 지급으로 해당 지역 사회의 경제를 돕고, 다양한 리싸이클 재료를 이용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고, 또 핸드메이드 제작 공정으로 더 많은 직업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렇게 여러 개발도상국들과 끈끈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Twine은 2013년부터 WFTO(World Fair Trade Organization)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Twine은 대만 곳곳에 지점이 있지만, 리싸이클&핸드메이드 제품인 만큼 매장마다 디자인에 차이가 있고 새로운 제품도 자주 나와, 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F. Ho Hsing 1947 (合興壹玖肆柒)

No. 223, Section 1, Dihua St,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Goole map


1947년 타이베이 난먼시장에서 시작된 떡가게가 멋진 브랜드로 재탄생됐다. 다양한 전통 재료가 들어간 대만식 떡과 다과를 구입할 수 있는데, 맛도 모양도 익숙한 듯 낯선- 재미있는 맛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한국인들에게도 거부감 없는 맛이라,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예쁜 가게 외관과 포장 디자인, 귀엽게 진열된 떡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다른 손님들도 마찬가지인지, 저마다 떡을 들고 사진 찍기에 열심! 나도 그들과 함께 진열장을 기웃대다 덩달아 떡을 사들고 가게를 나섰다. 디화지에 거리를 걸으며 오물오물 맛보는 떡. 삼삼하고 적당히 달아 다정한, 대만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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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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