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oyeon Cherrie Choi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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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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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수련 같은]

친구들은 제가 가진 색이 뚜렷하다고 해요.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이 많고, 제가 무엇을좋아하는지를 알아요. 그것들이 나만의 취향을 만들고 그 취향이 내 향기와 색을 만드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저를 보면 하늘색이 생각난다고도 했고, 노란색 같기도 하대요. 마냥 밝고 어렸던 제 모습이 하늘색이라면, 요즘에는 보라색과 같은 성숙한 감정들이 더해지는 중이예요. 저는 하늘색과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는 모네의 수련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경영학이라는 이성적인 학문에 디자인이라는 감성적인 학문을 더해져 조화를 이루듯 제가 걸어온 길들이 돌아봤을 때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저만의 좋은 향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상의 사소함에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제가 사소한 것에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걸 좋아해요. 주변을 둘러보면서 느리게 걷는 걸 좋아하고, 어디든 뭔가 자세히 보면서 발견하는 걸 좋아해요. 매일 다니는 길이라도 매일매일 다른 부분을 봐요.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이런 습관이 생긴건지,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서 사진을 자주 찍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진정한 발견 행위는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 이라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처럼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 산다, 라고 할텐데 저도 그래요. 전 정말 행복하고 싶어요. 그래서 행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근데 제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들이 아니라, 가장 일상적이고 지극히 평범하며 사소한 순간들이더라구요. 이런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지, 저는 순간순간 행복한 포인트를 남들 보다 조금 자주 찾아내곤해요. 직무적인 영감이든, 개인적인 만족감이든 결국 먼 곳이 아니라 내 주변의 것들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상의 사소함에서 찾아낸 특별함을 더 깊이 느끼려고 노력해요.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저는 브랜드 마케터, 브랜딩 분야에 있어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요.

대학교 2학년 때 전공 수업에서 ‘브랜드 마케팅’분야를 접한 이후 쭉 브랜딩 공부를 해오고 있는데, 경영학과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에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주최하는 ‘브랜드아카데미’수업을 듣게 되었구요. 이때부터 브랜딩과 컨셉에 대해 명확하게 알게 되고(아직 부족하지만) 이 길을 걷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파리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후에 패션브랜드에 관심이 생겼는데, 한국소비자포럼 이사님께 명품 패션 브랜드 브랜딩을 배울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현재는 '디올’ 브랜드를 맡아 브랜딩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 브랜드를 꿰뚫는 ‘컨셉’으로 엮어내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예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분야는 인사이트가 많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아무래도 마케팅, 브랜딩은 사람을 잘 알아야 하고, 표면욕구가 아닌 잠재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야 하고,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해야 하는 분야이니까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마케터가 되고 싶어서 아는 것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브랜딩 잡지, 마케팅, 디자인, 광고 사이트, 패션비즈사이트 리서치, DBR을 챙겨보면서 경영 이슈와 구체적인 전략들을 공부하고 있어요.

전략도 중요하지만, 브랜딩은 전략부터 디자인까지 포괄하는 분야라 디자인도 중요해요. 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브랜드 매니저가 되고 싶기 때문에 디자인 공부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기획한 브랜드 컨셉을 일관성 있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디자인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산업디자인 전공으로 시각디자인,제품디자인,디자인띵킹 등 디자인 전반을 배울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리서치나 시장조사를 통해 감각을 익히고 있어요. 매장, 카페나 음식점 같은 공간, 미술관등을 찾아 다니는데, 공간에서 브랜드 컨셉이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관찰하면서 배워요. 각각의 제품이, 로고가, 제품의 배치가, 인테리어가, 익스테리어가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컨셉을 느끼도록 해주는 공간을 구경할 때가 가장 즐거워요. 현장학습 한다는 생각으로 찾아 다니고 있어요.

대학교 때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 중에서 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일은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2년간 저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던 아이섹(AIESEC)활동, 그리고 프랑스 파리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던 것. 어쩌면 대학생들이 하는 비슷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준 이 두 가지가 없었더라면 지금 제 모습은 상상이 안돼요.

아이섹(AIESEC)이라는 단체는 ‘국제리더십학생협회’라고 130여 개국, 2400개 대학, 국내에는 17개 대학이 연합한 단체예요. 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해진 세계를 보고 평화 유지를 위해 프랑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인데, 지속적으로 글로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플랫폼입니다.

이곳에서의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것이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이 시간에 스펙 쌓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며 시간과 열정을 재지 않고, 어떠한 눈에 띄는 보상도 없었지만 온전히 나의 열정을 쏟았던 활동이기 때문이예요. 기업이나 교수님들의 도움 없이 학생만의 힘으로 큰 프로젝트들을 해결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이 성장했고 저학년(1,2학년) 때 실무를 경험하면서 제 진로의 방향도 정할 수 있었어요. 신입생 때 흥청망청 놀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보냈던 시간이 저에겐 더 뜻 깊었어요. 자립심이나 끈기, 책임감, 주인의식을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익힐 수 있었어요. 업무에 임하는 자세나 글로벌 시각이 이 시기에 많이 형성된 것 같아요.

프랑스 파리 교환학생 경험은 여러 면에서 특별해요. 헤밍웨이는 ‘젊을 때 파리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는 말을 남겼어요. 프랑스 파리는 도시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예술과 같아요. 음악,미술,패션,요리등 애쓰지 않아도 보고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것들이 다 파리에 있어요., 매일매일 감동하고 감사하며 가장 빛나는 날들을 보냈어요.

그곳에서 제가 공부했던 학교는 유명한 패션스쿨이자 예술학교였어요. 파리라는 도시적 특성을 수업에 녹여낸 커리큘럼이 많았어요. 마침 산업디자인 부전공을 시작했던 터라 미술과 디자인에 관심이 최고조였던 시기였는데 이때 정말 많은 것들을 흡수할 수 있었어요. 매일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매장을 체험 해보고… PCA에서 공부했던 덕에 디자인위크, 패션위크 인턴도 경험해보고, 트렌드 예측과 관련해 유명한 기관들도 방문할 수 있었어요. 매주 학교에서 진행하는 아트투어도 즐거웠고, 파운데이션 드로잉 수업을 들으면서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웠던 것이 좋았어요.

저 혼자 경영전공자였는데, 교수님께서 항상 ‘그림을 그리는 것이 경영 전공인 너의 차별점이 될거야’, ‘너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놓지 말아라’ 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디자인 경영’이라는 전공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디자인적 사고를 경영학에 녹여내는 법도 배우고, 반대로 생각과 전략을 표현해내는 법도 배울 수 있었어요. 경영학도로서 디자인을 어떻게 녹일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기 시작한 곳이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던 PCA에서 였어요. 패션으로 유명한 학교였기에 패션 관련 수업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어요. 지금 디올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도 파리에서 공부한 덕분에 얻은 기회예요.

과제가 많아서 학기 중에는 다른 곳으로 여행도 거의 못 가서 아쉬웠는데, 돌이켜보면 학생이었던 시기에 파리에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게 축복인 것 같아요. 유럽 땅에서 혼자 살면서 여행도 혼자 다니면서 자립심이 생기고, 세계를 무대로 살아야겠다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된 것도 이 덕분이예요.

[인생의 목표는]

‘나다움’을 찾는 것. 남과 다름으로 자기다운 것이 아니라 자기다움으로 인한 남과 다름. 누군가와 비교해서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가 될 때 의미가 있는 삶. 이것이 결국 마케팅과 다른 브랜딩을 설명하는 말이고, 제 삶의 목표이기도 해요.

할머니가 되어 가장 행복한 사람은 소녀 때부터 행복했던 사람이라는 말이 마음에 훅 하고 들어온 적이 있어요. 결국 오늘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내일도 행복하다는 말이겠죠. 저는 제가 어떤 상황에나 나를 잃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저는 저의 색깔로 빛이 나길 바라는데, 나 혼자 빛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밝음을 더하는 존재가 되길 바라요. ‘Add sparkles to people’s everyday life’라는 스와로브스키의 슬로건처럼 제 삶의 슬로건도 이와 같아요. 한 번뿐인 인생 동안 세상에 긍정적인 빛을 더하며 살수 있기를 바라요.

이게 제 삶의 비전이고, 그 과정에서 몇 가지 굵직하게 성취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나의 브랜드를 가지는 것’, ‘전세계를 무대로 사는 것’,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것’ 그리고 그 외에도 저는 꾸준히 버킷리스트를 쓰고 하나씩 지워가고 있습니다 J

[저의 능력은]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아이섹 숙명여대 지부에서 신입생 때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지역 사회개발 프로그램 기획부서에 들어갔어요. 열심히 준비했는데, 참가자가 생각보다 많이 모이지 않았어요. 뭐가 문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주변 친구들에게 아이섹과 아이섹이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어보고, 학교 커뮤니티 반응도 살펴봤어요. ‘국제리더십학생협회라니 이름이 너무 거창하고 생소해서 다가가기 힘들다, 아마 이 활동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거야, 학생단체라는데 여기서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해외에 가는 걸 믿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많은 의견이었어요. 결국 우리 사업을 열심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에 신경 써야겠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그래서 제대로 한번 해봐야겠다, 다짐하곤 이듬해에 ‘브랜드홍보전략부서장’으로 일하게 됐어요. 이 부서가 원래는 전략부서라기 보다는 홍보부서였는데, 전략부서로 재포지셔닝한 이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든 부서가 하나의 전략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파악했던 문제점을 기반으로 아이섹 프로그램을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신뢰를 주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고민했더니 ‘스토리텔링’이라는 키워드가 나왔어요. 아이섹 숙명을 통해 해외의 인턴십, 프로젝트를 경험한 학우들의 스토리를 사진으로 엮어서 보여준다면 설득력이 생길 거라 생각했어요. 온라인 채널을 늘리고, 사진에 수기를 짧고 임팩트 있게 담아 가독성을 높인 홍보물을 올렸어요. 오프라인으로는 교내에 박람회를 열었어요.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상담부스를 만들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 결과 아이섹 브랜드 이미지가 이전보다 대중적이어진 것은 물론이고, 아이섹 숙명을 통해 해외로 나간 인원이 6배 증가했어요. 물론 저 혼자 한 일은 아니지만, 전략부서장으로 리서치와 분석을 하고, 전략의 타당성을 설득하고 실행시키는 과정을 2학년 때 경험했기에 저에겐 뜻 깊었어요. 전략적인 사고와 커뮤니케이션스킬이 필요한 마케터 직무가 저와 맞다는 것을 깨달았던 시기이기도 했구요. 그리고 맡은 일이 항상 잘 되지 않고, 보상이 없을 때에도 책임감과 끈기로 2년간 활동했다는 것에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어요. 그 이후로도 제가 팀장을 맡았던 팀화이트 활동에서 첫 성과가 좋지 않았을 때 포기하지 않고 팀원들을 독려해서 공모전 상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요. 이를 통해 끈기와 책임감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는]

사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예요. 제 삶의 방향성으로 삼고 있어요. 어떤 일이든 그 중심에 사랑이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으로 살려고 노력해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세상을 향한, 사람을 향한,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인생의 길에 있어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항상 이런 가치에 기반해서 선택을 해왔던 것 같아요.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할 때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나와 비슷한가에 기반해서 선택 해왔어요. 세계평화를 위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플랫폼인 아이섹(AIESEC), 기업과 소비자의 따뜻한 상생을 비전으로 가진 한국소비자포럼, 스타트업과 소규모 사업가들의 성공 플랫폼인 르호봇 모두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기반이었기에 더 큰 소속감을 느꼈어요.

아직도 저는 사랑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런 가치를 놓치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요. 오드리 햅번처럼 삶이 끝난 순간에도 나의 삶이 ‘사랑’으로 기억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직업을 2가지 가진다면]

저는 브랜딩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은 항상 동일하고 확실해요. 다만, 방법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방향을 열어두고 있어요.

브랜드 매니저(BM) – 한 브랜드의 A to Z를 책임지는 브랜드 매니저가 되고 싶어요. 브랜드가 어떤 성격과 특징을 가지고 태어나 어떤 옷을 입고 소비자와 어떻게 대화하는지, 그 모든 것을 기획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관찰과 리서치, 소비자 공감,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등 이성과 감성이 두루 필요한 분야에 제 성격이 잘 맞는다는 생각도 하고, 그런 전략적이고도 창조적인 일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브랜드매니저가 컨트롤타워다 보니 업무량이 정말 많아 지치기도 쉽다고 하는데, 저는 반복적인 업무를 낮은 강도로 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아서 제 한계를 계속 넓혀가는 편이 업무 집중도 잘되고 더 재미있어요. 이 분야에 실무를 어서 시작하고 싶어요.

컨셉 크리에이터(컨설턴트) - 요즘 제가 존경하는 이사님께 ‘컨셉’을 읽어내는 방법을 배우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디올)의 컨셉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 파리에서 만났던 패션 디자이너 친구의 브랜드 런칭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그 친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한 것이긴 했지만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컨셉 컨설팅 분야 일이 정말 흥미롭고 이 일을 정말 잘하고 싶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어요. 컨설팅을 하려면 실제로 브랜드도 런칭 해보고, 많은 브랜드를 접해봐야 할 테니 당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언젠가는 꼭 하고 싶어요!

바잉 MD – 프랑스 파리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 패션스쿨에 다녔던 덕에 파리 패션위크 기간동안 마켓 세일즈 쇼룸 인턴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바이어들을 접대하고, 제품 디스플레이를 기획하고 정리하면서 글로벌 마켓 세일즈와 바잉 엠디의 업무를 체험할 수 있었어요. 그 일이 꽤 오랫동안 잔상에 남아요. 브랜드 공부를 하면서, 브랜딩이 가장 잘 되어있는 브랜드들이 명품 패션브랜드이다 보니 패션 브랜드들 공부도 하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MD쪽에 관심이 생겼어요. 브랜드 특성에 맞는 제품들을 들여오는 일을 하는 일, 해외 브랜드를 한국에 런칭시키는 일을 하면 재밌겠다.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MD의 꽃은 바잉 MD라는데, 길이 좁긴 하지만 전세계를 무대로 하는 바이어가 되는 것도 제 목표 중 하나예요

지금은 어떠한 일도 본격적으로 시작하진 않았지만, ‘브랜딩’을 놓지 않고 간다면, 감히 꿈꾸건데 이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는 날이 올 것 같아요. 지금은 조금 느린 것 같아도, 결국은 이 모든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런 믿음을 주셨으니 저는 믿을래요. J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

미술을 따로 배운 적도 없는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산업디자인 공부를 시작하고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수업프로세스부터 스케치, 목업, 어떤 것도 익숙한 것이 없었거든요. 들어가는 수업마다 교수님께서 경영학과 학생이 왜 이 수업을 듣는지 물어보셨어요. 아무래도 공부만 하던 아이가 디자인을 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기대치가 낮을 수 밖에 없잖아요. 근데 전 그 ‘당연히’가 싫었어요.

그래서 전공생의 2,3배 노력을 기울여서 수업을 준비했어요. 분명 이 친구들은 이만큼만 하면 이 정도의 결과가 나오는데, 스케치도 잘 못하는 저는 몇 번이고 디자인을 뒤엎고,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다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했어요. 가구 목업, 라이노로 캐릭터 만들기, 코스메틱 컨셉디자인, 퓨전디자인 등 제가 들은 모든 수업을 그렇게 들었어요. 그렇게 초반에 3배 이상 노력하면 속도가 붙어요.

첫 학기에는 경영학과 과목 외우고 재무 문제 풀다가 또 미대 교실 가서 밤새 작업하고…  지하철 안에서 바느질하면서 간 적도 있어요. 시간은 부족한데 이렇게라도 안 하면 따라잡을 수가 없으니까..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걷다가 울기도 하고요. 근데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프랑스 예술학교 수업을 들을 때는 노력하는 것이 몸에 익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덜 힘들었어요. 언어며, 프레젠테이션까지 신경 써야 했는데 단련이 된 느낌? 그 이후로는 산디과 수업이 두렵지가 않아졌어요. 당연히 노력하는 거고, 결국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걸 믿으니까.

제가 툴을 굉장히 잘 다루는 편이 아니지만, 산업디자인도,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도 다 좋은 성적으로 공부를 마쳤어요. 디자인 공부,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도전했던 것이 제 삶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줬네요.

분명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서툴어요. 익숙하지 않은 길이기에 두렵기도 하구요. 처음엔 남들보다 3배, 아니 그 이상 노력해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걸 뛰어 넘게 되면 내 한계가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는데, 전 그게 좋아요. 앞으로도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할 때, 목표한 것보다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 몇 배 노력해서 해낼 것 같아요. 

[어떤 사람과 함께]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내는, 저와 다른 방식의 사고를 하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요. 저와 비슷한 사람은 잘 맞아서 좋겠지만, 길게 봤을 때 비슷비슷한 사고로 인해 발전이 더딜 수도 있잖아요. 저와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는 사람과 일을 할 때, 사고의 폭이 넓어질 것 같아서 그런 다양한 사람이 모인 집단에서 일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가 상대방의 의견 수렴은 빠른 편이예요. 팔랑 귀는 아니지만, 일단 새겨듣고 곰곰이 고민하는 편이라서 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집단 구성원들이 본인의 의견만을 내세우지 않고 열린 마음이면 좋겠어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발전을 위한 토론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어요.

대학 생활 동안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며 깨달은 것은 한 집단, 단체를 움직이는 힘은 구성원의 만족도와 충성도에서 나온다는 사실이었어요. 소속된 집단에 애정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Project & Activity

대외활동
2016-01 ~ 2016-01

아이섹 숙명여대

아이섹 숙명여대 지부에서 신입생 때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지역 사회개발 프로그램 기획부서에 들어갔어요. 열심히 준비했는데, 참가자가 생각보다 많이 모이지 않았어요. 뭐가 문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주변 친구들에게 아이섹과 아이섹이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어보고, 학교 커뮤니티 반응도 살펴봤어요. ‘국제리더십학생협회라니 이름이 너무 거창하고 생소해서 다가가기 힘들다, 아마 이 활동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거야, 학생단체라는데 여기서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해외에 가는 걸 믿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많은 의견이었어요. 결국 우리 사업을 열심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에 신경 써야겠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그래서 제대로 한번 해봐야겠다, 다짐하곤 이듬해에 ‘브랜드홍보전략부서장’으로 일하게 됐어요. 이 부서가 원래는 전략부서라기 보다는 홍보부서였는데, 전략부서로 재포지셔닝한 이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든 부서가 하나의 전략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파악했던 문제점을 기반으로 아이섹 프로그램을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신뢰를 주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고민했더니 ‘스토리텔링’이라는 키워드가 나왔어요. 아이섹 숙명을 통해 해외의 인턴십, 프로젝트를 경험한 학우들의 스토리를 사진으로 엮어서 보여준다면 설득력이 생길 거라 생각했어요. 온라인 채널을 늘리고, 사진에 수기를 짧고 임팩트 있게 담아 가독성을 높인 홍보물을 올렸어요. 오프라인으로는 교내에 박람회를 열었어요.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상담부스를 만들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 결과 아이섹 브랜드 이미지가 이전보다 대중적이어진 것은 물론이고, 아이섹 숙명을 통해 해외로 나간 인원이 6배 증가했어요. 물론 저 혼자 한 일은 아니지만, 전략부서장으로 리서치와 분석을 하고, 전략의 타당성을 설득하고 실행시키는 과정을 2학년 때 경험했기에 저에겐 뜻 깊었어요. 전략적인 사고와 커뮤니케이션스킬이 필요한 마케터 직무가 저와 맞다는 것을 깨달았던 시기이기도 했구요. 그리고 맡은 일이 항상 잘 되지 않고, 보상이 없을 때에도 책임감과 끈기로 2년간 활동했다는 것에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어요. 그 이후로도 제가 팀장을 맡았던 팀화이트 활동에서 첫 성과가 좋지 않았을 때 포기하지 않고 팀원들을 독려해서 공모전 상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요. 이를 통해 끈기와 책임감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Work Experience

경력
2016-01 ~ 2016-01

아이섹 숙명여대

브랜드홍보전략부서장

세계평화를 위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플랫폼에서 근무 했었어요.

2016-01 ~ 2016-01

한국소비자포럼

소비자의 따뜻한 상생을 비전으로 가진 한국소비자포럼에서 근무했어요!

2014-01 ~ 2015-12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마케팅

스타트업과 소규모 사업가들의 성공 플랫폼인 르호봇에서 마케팅 업무를 했어요.

Attitude & Ability

특별한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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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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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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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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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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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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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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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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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Language

언어
영어 일상 회화가 가능해요.

Design Showcase

비핸스/드리블
Be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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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bble

연결된 Dribbble 계정이 없습니다.

Code Archive

깃허브/비트버킷
GitHub

연결된 GitHub 계정이 없습니다.

Bitbucket

연결된 Bitbucket 계정이 없습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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