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홈

인터뷰

피드

뉴스

기타에 관심있다면 꼭 읽어야하는 글
조회수 1316

그런 날은 온다

작년 12월 ‘내년엔 뭐 먹고 살지?’라는 주제로 송년특집 퇴사포럼을 열었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많은 질문과 고민을 나누었다.“일을 몇 살까지 할 수 있을까요?”“이상과 현실의 갭(Gap)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요?”“직장인이 지겨워요.”“흙수저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출처 : 퇴사포럼이상부터 현실까지 질문의 범위는 다양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필자가 대기업을 다니던 시절에는 고민이 좀 더 이상적이었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비교적 안정적인 연봉과 환경이었기에 그나마 내가 가진 자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민들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케이스는 전체의 10%도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퇴사 후 내가 마주한 대부분 우리들의 고민은 보다 현실적이다. ‘내년엔 뭐 먹고 살까?’ ‘지금보다 좀 더 많이 어떻게 벌까?’ 또는 ‘당장의 빚들을 어떻게 갚을까?’까지.고민의 영역이 철저히 ‘먹고사니즘’ 한 가지로 수렴하는 것이다.  부모님 세대에 따르면 1980~90년대는 블루오션의 시대였던 것 같다. 누구나 뭘 해도 그럭저럭 먹고 살 걱정 없이 살았던 고도성장기의 시대. 그 당시 사람들은 아마 우리들의 미래가 계속 그렇게 푸른 바다로 가득 찰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였을까. 1997년 IMF?, 2008년 금융위기?, 2015년 두산 신입사원 명예퇴직? 2016년 알파고 승리와 AI 시대의 도래? 그 배경이야 어찌 되었든 지금 우리는 광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실업률은 점점 오르고, 월급 인상률은 점점 떨어지고, 정년도 짧아지며,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것들로 앞으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사회와 언론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니, 주입식 교육의 혁신이니, 기업가정신이니, 덴마크식 복지니 수많은 아젠다를 소개하고 제시한다. 우리는 열심히 베스트셀러를 탐독하며 변화하는 미래 시대를 읽어보려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내일 출근하는 회사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가 바뀌고 정책이 조금씩 개편되는 것 같아도, 당장의 내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아마 나는 당분간 향후 몇 년간은 지금과 똑같이 계속 살아가게 되겠지.물론 그렇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어느 모임에서 이런 질문이 있었다. "퇴사할 때 용기는 어떻게 얻으셨나요?"나는 질문 자체에 의문이 들었다. 질문에 깔린 맥락은 이런 것이었다. 지금의 답답한 '회사'보다는 '퇴사'가 더 좋은 것 같은데 막상 두려우니 용기가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러니하지만, 퇴사를 해 본 사람 입장에서는 퇴사만이 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퇴사'는 용기를 내어 훌륭히 도전하는 행동이고, '회사'는 어쩔 수 없이 참고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살면 살 수록 (퇴사 후 시간이 길어질수록) 회사도 퇴사도 둘 다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은 것이다. 오히려 지금의 회사에서 충분히 의미를 발견하고(또는 발견했고), 자신만의 장기적 커리어에 대한 기준이 있을 때, 이직이든 퇴사든 현행 유지이든 나름대로 꿋꿋하게 꾸려갈 수 있는 것 같다. 여하튼 나에게는, 결과적으로 회사와 퇴사 모두 큰 도움이 되었는데, 그것은 당시 내게 주어진 옵션에서 최선을 다해 다양한 경험을 추구해보려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점점 회사 속 똑같은 일상 속에서 이론을 위한 이론, 일을 위한 일 속에 파묻혀 갈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100개의 생각은 1개의 행동보다 열등하다.’지금까지 퇴사 경험을 통해 발견한 것은 오직 이것 하나뿐이다. 10년 동안 생각만 하고 눈팅만 하며 이리저리 궁리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1주일 동안 뭐라도 직접 해보는 것이 100배는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희망은 그곳에 있는 것 같다.그 이후 작은 행동들을 통해 하나씩 실험하며 지금도 고생 중이지만, 퇴사학교라는 곳을 통해 조금씩은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처럼. 영화 1987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그런 날이 과연 올까요?”영화 속 화자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거라며, 지금의 탄압과 불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내뱉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알고 있다. 지독한 광야를 지나며 누군가의 희생과 집요한 노력으로 그런 날이 올 수 있음을. 출처 : 영화 1987앞으로의 미래 역시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도 당분간은 광야를 걸어야겠지만 그것은 황무지가 아닌 희망을 찾는 광야가 될 것이다. 그것은 비트코인 투자나 토익 점수처럼 어느 한순간 딱 하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답답함은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내 인생이 한순간 드라마틱하게 짜잔 하고 변화될 것이라는 환상. 그런 건 없다. 주변의 케이스와 경험상 적어도 파트타임으로 평균 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풀타임으로는 1년 이상) 직장인이라면 적어도 몇 년 이상은 꾸준히 준비하며 장기적인 희망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제발 몇 달 몇 주 해보고 안된다고 포기하거나 계속 미루지 말자. 내가 아는 어떤 분은 매년 연말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다고 한다. 한 해를 돌아보며 더 나은 사람으로 짜잔 하고 변화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늘 마음이 무거웠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여러 시도들을 통해 ‘글쓰기’와 ‘코칭’이라는 관심사를 발견하고 그 방향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어, 이번 연말은 한결 가벼워졌다고 전해 주셨다. 아직 단기간에 어마어마한 변화와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작은 변화들과 실행을 통해 꾸준히 더 나아지리라 생각하니 내심 기뻤다. 그래도 희망은 있구나. 우리가 하는 것들이 조금씩 가치를 만들고 있구나. 올 한 해 이처럼 작은 변화들로 희망을 찾는 분들이 더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퇴사학교 #이벤트개최 #이벤트후기 #인사이트
조회수 2012

[피플] 판교 브루어리의 멋진 양조사, 강대인님!

[ 더부스팀 인터뷰 특별기획 5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더부스 브루잉의판교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맛있는 맥주의 비결은바로 양조사들!크래프트 비어가 좋아,맥주를 만드는 일까지 하게된브루어 대인님의 인터뷰더부스 판교 브루어리에서는일과 놀이의 경계가 모호하다.모두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판교 브루어리까지무려 편도 1시간 20분이 걸리는연신내에 살고 계시지만일하는게 즐거워 출근길이 고되지 않다는,"펍매니저"에서 "양조사"로 변신한오늘의 주인공 강대인님.판교 브루어리의 브루어, 강대인님Q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맥덕들의 성지 같은 이태원 ‘사계’ 에서 일년간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더부스 브루잉의 양조사로 합류하게 된 강대인입니다. 맥주 만드는 것을 가장 좋아하지만, 요리하는것도 좋아해요. 원래 전공은 경제학과이지만 경제학과 수업 보다 ‘더 즐거운’ 수업을 찾아다니며 대학생활을 보냈거든요. 딱히 경제학이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수능 점수에 맞춰서 진학한 것이었거든요. 그러다가 가정교육과 수업도 들었었는데, 거기서 국 끓이는 법 및 찌개 끓이는 법을 배우고 나서 요리를 취미로 갖게 됬어요.Q2. 맛있는 맥주, 맛있는 음식을 만드시는걸 좋아하시나봐요! 그 이외에 다른 취미도 있으신가요?네, 사실 음악도 좋아해요. 특히 베이스 연주하는걸 좋아하는데 무언가에 빠지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파악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베이스 연주도 한동안 열심히 했었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인데 올해 드디어 내한 공연을 온다고 해서 너무 행복해요. 꼭 가려구요! 핑계 일 수도 있겠지만, 사계 매니저로 근무할 때는 연주 할 짬이 나지 않아 잠시 쉬었었는데, 다시 베이스 연주를 시작하려고 합니다.대인(왼쪽)과 주미(오른쪽)Q3. ‘요리’는 대학시절 가정교육학과 수업을 듣고 시작하셨다고 하셨잖아요?  대인님이 브루잉을 시작하신 계기도 궁금하네요.대학생 시절 미국 시애틀에서 5개월, 뉴욕에서 5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다양한 맥주를 접하고 맥주를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한국으로 돌아온 후 부모님을 설득해 허락을 구한 후 ‘미스터 피어’ 라는 맥주를 8L씩 제조 할 수 있는 키트를 샀어요. 맥주 원액이 들어있는 캔을 사서 뜨거운 물에 풀고, 발효시켜서 간편하게 맥주를 만들고 그랬죠. 그렇게 브루잉에 많은 관심이 있던 차에, 사계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는데 사계에서 정말 진짜 재료로 ‘곡물’을 써서 양조하기 시작했어요. 부분곡물, 완전곡물로 양조하기 시작했고, 사계에서 일하는 동안 짬짬히 사장님이 맥주에 관한 이론강의를 굉장히 많이 해주셨어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죠. 원래 양조에 대해 관심이 있었기에 굉장히 즐거웠고요!Q4. 사계에서 일하면서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나요?사계 ‘바’는 그 특유의 분위기로 유명하잖아요? 바에 앉는 손님의 절반 이상은 친숙한 얼굴이고, 매일 오시다시피 하는 손님도 있고요. 맥주 덕후들끼리는 또 금방 친해지니까 나중에는 모든 직원들과 다 아는사이가 되죠. 손님으로 오신 분 들 중 한의사 형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일주일에 다섯번 정도 오던 손님이에요. 사계는 사실 ‘사계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양조를 하는 공방을 갖고 있어요.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공방인데, 그 한의사 형이 지금 그 공방에서 엄청 양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번은 양조 하시는듯? 사계의 VIP 손님이면 그 양조공방에서 함께 맥주를 빚을 수 있죠. 약 15 - 16명이 모여 맥주를 만드는데,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요. 쌍화차 재료를 넣어보기도 하고, 전통주에서 영감을 받아 목련, 수국등을 넣어 보기도 하고요. 사계 공방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서로 서로 지식을 나누고 성장하는 느낌이 좋았어요.이태원역 근처 위치한 크래프트 비어 펍, 사계Q5. 사계는 정말 ‘맥덕 양성소’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직원이나 단골들 모두 양조를 하게 되니까(웃음).  혹시 손님중에 진상손님들도 있었나요?사실 사계에는 진상손님이 거의 없어요. 오시는 손님들 대부분이 젠틀하시기 때문에 진상스트레스가거의 없죠. 다만 한번은 미국에서 오래 살던 교포 느낌의 만취한 아저씨가 온적이 있었어요. 바에 앉아서 옆에 앉은 다른 손님의 맥주를 원샷하지 않나, 저를 빤히 노려보지 않나 조금 추태를 부리시더라고요. 저를 무섭게 계속 노려 봐서 저도 눈싸움에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웃음).  그분은 그러다가 나가셔서 ‘가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뛰어들어와서 ‘내 폰을 내놔!!’ 라며 술주정을 하시더라고요. 사계에 폰을 놓고 가신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 정도의 진상 밖에는 없었는데, 다른 손님들도 그 아저씨가 나가자 그 아저씨를 성대모사 하는 등 웃겼어요. 귀여운 수준의 진상들 밖에 없죠.Q6. 사계에서 재밌는 추억이 많으시네요! 그럼 어쩌다가 더부스의 브루어로 합류하게 되셨나요?어학연수에서 돌아와서 처음 맛본 한국의 수제맥주가 더부스의 빌스페일에일이었어요. 그래서 더부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죠. 그리고 사계에서 처음에 일한 이유는, 언젠가 저만의 펍을 열고 싶어서 운영 노하우를 쌓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사계에서 매니저로 있는 동안 사계 사장님들이 운영에 대한 모든 권한을 저에게 주셔서, 유연하게 펍을 잘 운영할 수 있었죠. 그런데 아무래도 펍에서 일하다 보니 근무시간이 남들과 달라, 밤에 일하고 아침에는 쉴 수 밖에 없었어요. 가족이랑 여자친구가 그런 생활패턴을 별로 썩 좋아하지 않았죠. 그래서 맥주 관련 일을 하면서 ‘낮에 일하고 저녁에 쉴 수 있는 직업’을 찾다보니 딱 양조사인거에요! 맥주를 좋아해서 꼭 맥주 관련 일을 직업으로 갖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더부스에서 브루어를 모집하게 되어서 지원하게 되었고, 사계에서 쌓은 양조지식을 어필 해 더부스에 합류하게 되었어요!더부스 판교 브루어리Q7. 브루어로서의 삶은 어떠신가요?예전에 브루어가 되기까지는 브루어를 막연하게 동경했어요. 브루어라면 천재적인 기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남들보다 선천적으로 맛이나 향에 많이 민감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맛이나 향에 대한 민감도도 어느정도 훈련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리고 브루어로써 일하며 깨달은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에 정말 행복하다는거에요.하고 싶은 일을 돈받고 하는 이 기분 아세요? 정말 행복합니다 (하하). 사실 제가 판교에서 편도 1시간 30분 거리에 살고 있기 때문에 출퇴근이 좀 고된편이에요. 그런데 출근길에 오르는건 귀찮아도 일단 판교 브루어리에 오기만 하면 힘이 나요. 맥주를 만드는 일이 정말 너무 행복하거든요. 일이라는 느낌도 전혀 안들어요. 또 9시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기 때문에 워크앤밸런스도 아주 좋죠. 여자친구도 아주 좋아하고요. 그리고 부모님은 펍의 매니저보다 양조사가 더 건전(?)해보이셨나봐요. 제가 브루어가 되었다니까 완전 좋아하셨어요.* 부모님의 생각은 더부스 및 대인님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Q8. 아까 여자친구분도 대인님이 양조사가 된 것을 아주 좋아한다고 하셨는데요, 여자친구분은 술을 잘 마시시나요? 맥주를 좋아하고, 맥주 만드는것을 업으로 삼은 저와 달리 여자친구는 술을 잘 마시는데 별로 즐기지는 않아요. 왜, 술자리를 즐기지 술을 즐기는 타입있잖아요? 여자친구는 맥주는 딱 한잔이면 충분하다고 하더라구요. 부드러운 바이젠이나 벨지안 윗을 좋아하는 편이고요.Q9. 어떻게 보면 ‘취미’를 일로 삼으신건데, 왜 아주 좋아하던 일도 막상 일이 되면 힘들 수 있잖아요. 대인님은 어떠신가요? 물론 제일 좋아하는 음악을 모닝콜로 설정하면 어느순간 그 음악이 짜증날 수도 있겠죠. (어마어마한 비유!) 그러나 저는 뭔가를 손으로 만들어내는 즐거움이 훨씬 커서, 양조사를 직업으로 택한것을 후회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판교 양조팀 안에서도 ‘맥주에 관한’ 취향은 다 제각각이에요. 각자 만들어 보고 싶은 ‘특이한’ 맥주들이 각각 다 달라요. 사실 지금 제 취미는 일이 끝난 후에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해 보며 독창적인 맥주를 만들어 보는거에요. 꼭 제가 만든 맥주가 아니더래도 새로운 맥주를 마시는것도 제 취미중에 하나고요. 홍콩에 두번 놀러간적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그때 무려 200종의 맥주를 마셨더라고요. 더부스에 지원 할 때 이력서에 ‘제가 어떻게 놀았는지’만 쓰면 그게 바로 스펙이더라고요. 덕업일치죠! 행복합니다!Q10. 맥주를 만들면서 가장 기쁠 때는 언제인가요?만들어진 결과물을 마셔볼 때랑 맥즙을 만들 때 가장 기뻐요. 맥주를 만드는 중에는 작은것도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레시피 만들 때 부터 원하는 맥주가 있기는 하지만, 맥주를 만드는 과정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떤 맥주가 나올까 기대가 되는거죠. 맥즙을 만드는것은 양조의 첫 과정이니까 가장 기대가 큰 것이구요. 맥주를 한 번 만들기 시작하면 완성되어 맛보기 까지는 적어도 3주를 기대려야 하니까요.맥주의 중요한 재료인 맥아(몰트)Q11.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경험을 쌓을 수도 있지만, 맥주를 더 잘만들기 위한 이론 공부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따로 양조에 관한 공부를 하시나요? 주로 효모에 대해서 공부하고, 발효하는 과정 자체를 많이 공부해요. 맥주의 퀄리티의 대부분은 효모, 그리고 발효 과정에 따라 크게 좌우 되니까요. 그래서 책을 많이 읽고, 인터넷도 많이 찾아봐요. 그리고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하나하나 직접 양조 테스트를 해보고 프로파일을 확인하는게 중요해요. 온도에 따라 또 맛이 다 다르게 발효가 되니까, 그런 과정들을 하나 하나 기록해서 연구하고 있죠. 효모를 파는 회사에서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자료가 있지만 그것이 실제와 완벽하게 일치하는건 아니니까요. 또 효모 뿐만 아니라 홉도 주관적인 맛이 있고, 어떤 단계에 홉을 쓰냐에 따라 또 맛이 달라지니까.. 변수가 굉장히 많아서 하나하나 통제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게 좋은 맥주를 만드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Q12. 친구분들 중에 맥주 덕후가 많다고 들었는데, 더부스 판교 맥주들에 대한 친구들의 평가는 어떤 편인가요?맥주 덕후들은 다들 맥주에 많이 엄격하고 취향도 개개인에 따라 많이 달라서 딱 어떻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워요. 사계 소비자들과 더부스 소비자들도 많이 다르구요. 물론 더부스 맥주는 일반 대중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크래프트 비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모두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맥주로 모든 계층에게 어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양성이 중요한거구요. 모두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Q14. 원래 맥주 덕후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신건가요?원래는 기존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을 맥주의 세계로 입문시키려고 했어요. 그런데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는 쉽게 친해지다보니... 이제는 주위에 널린게 맥덕이네요. 맥주 하나만으로 쉽게 친해 질 수 있으니, 인간관계가 넓어져서 좋아요. 만약에 맥알못을 맥잘알로 입덕시키려면 돈도 많이 깨지거든요. (하하)Q13. 판교 맥주 중에서 본인의 취향인 맥주가 뭔가요?끝까지 IPA랑 트랜스포터요! 저는 몰티하거나 구수한 맥주를 많이 좋아해요. 다른 맥덕들이랑 다른게 저는 영국이나 스코트랜드 스타일을 좋아해서 클래식한 원형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처음 크래프트비어를 마셔보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맥주는 역시 트랜스포터죠. 다들 흑맥주하면 쓰고 무겁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편견을 깨줄 수 있는 맥주니까요!Q14.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나요?진부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뭘 하고 싶고 뭘 좋아하는지 찾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국맥주 시장의 성장을 같이 지켜봤으면 해요. 저도 다른 사람들 처럼 한 때 대기업 맥주가 전부인줄 알던 시절도 있었고, 유럽 맥주만 좋아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맥주에 관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떤 일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를 명확히 아니까요. 자신의 취향,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으면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취미를 이해해주는 여자친구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할게요! (♥)#더부스브루잉컴퍼니 #팀원소개 #팀원자랑 #팀원인터뷰 #기업문화 #회사문화 #사내문화 #조직문화
조회수 1243

30세 미만 동남아 창업자들

** 본 글은 Judith Balea의 '12 promising Southeast Asian entrepreneurs under 30' 글을 번역/편집 하였습니다.스타트업 하기에 좋은 연령대라는게 존재할까? 우리나라에서는 어느정도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5-10년차 사이를 스타트업에 뛰어들기 가장 적정나이로 보는 경향이 있는것도 같은데, 사실 나는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든 적든 다 장단점이 있고,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는 요인이 너무나도 많아서 나이란 그저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동남아 여행을 해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워낙 출산율도 높고 역동적인 나라들이 많은데다가 대학 졸업 후 취업은 생각도 안하고 바로 창업전선에 뛰어드는게 트렌드처럼 되다보니 창업가들 평균연령 자체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편이고, 아무래도 젊을 수록 투자받기도 더 수월하다고 한다. 얼마전에 TechinAsia에서 동남아 지역에서 활약중인 30세 미만 12명의 창업가들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간단하게 번역 및 편집해 봤다.1. Siu Rui Quek - 28세 / CarousellCarousell은 오픈마켓 쇼핑몰 플랫폼이다. 누구나 sellor가 되서 자유롭게 상품거래를 할 수 있는 쇼핑몰인데, 판매자 등록 절차가 간단하고 10대-20대에 맞춰진 제품 구색으로 동남아 젊은이들한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들어가 보면 한국 제품들도 많이 보인다. 창업자인 Siu Rui Quek은 싱가폴 출신으로 스탠포드도 다니고 (졸업한건지는 모르겠음) 실리콘밸리에서 인턴하다가 싱가폴로 돌아와서 Carousell을 차렸다고 한다. 현재 세콰이어캐피탈, 라쿠텐, 500등으로 부터 3,5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할 정도로 촉망받는 스타트업이다.2. Chang Wen Lai - 28세 / Ninja VanNinja Van은 원데이 딜리버리를 추구하는 싱가폴 출신 배달 스타트업이다. 하루에 약 3천개 고객사의 약 15,000건의 배달을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국가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사업 규모가 제법 큰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인 Chang Wen Lai는 이전에도 Marcella와 Get Fitted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가다 (28세의 나이에 3번의 창업 경험이 있다니 참 대단하군). Ninja Van은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약 3천만달러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3. Leandro Leviste - 23세 / Solar Philippines흐미.. 이 친구는 무려 23세의 나이에 태양광 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Solar Philippines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가정의 지붕에 손 쉽게 태양광 전지를 장착할 수 있는 풀 패키지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다. 단순히 태양전지 패널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용, 산업용 규격에 맞게 customizing해서 판매 및 기술지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회사는 이전에 필리핀섬에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태양열발전소를 지은 경험이 있는데, 이를 토대로 1억달러의 대출을 받아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23세의 나이에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구나..4. Iman Usman and Belva Devara - 25세, 26세 / RuangguruRuangguru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정교사와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를 한다. 뭐, 들어가보면 사실 서비스 자체는 시중에 널린 과외연결 서비스들과 크게 달라보이진 않는다. 다만 특이한건 단순히 선생님 연결사업만 하는게 아니라 각종 시험 준비 문제은행, 음성/문자 기반 튜터링 등의 다양한 연관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다. 특히 각종 시험 준비 문제은행 서비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토익, 토플, 수능같은 수험생 타겟으로 일별 공부 스케줄 관리, 온라인상에서 매일 문제풀이, 스코어 및 오답노트 관리, 매달 목표를 설정해 놓고 목표 달성/미달 별로 솔루션 제시 등등의 엄청난 테스트프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두 친구는 미국에서 대학원 시험 준비할때 겪었던 불편함들을 기반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총 2회 라운드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투자규모는 알 수 없으나, 구글의 Launchpad라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배치에 포함된 나름 잘나가는 스타트업인듯 하다.5. Benny Fajarai - 26세 / QlapaQlapa는 우리나라로 치면 아이디어스같은 서비스인듯 하다. 인도네시아에서 디자이너들의 수공예품들을 판매하는 쇼핑몰 플랫폼이다. 여기 창업자인 Benny는 Kreavi라는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잡 포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차리고 엑싯까지 한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가이다. 현재 시드라운드 펀딩에 성공했다고 한다.6. Sasha Tan - 26세 / FavfulFavful은 여성의 피부타입과 사용자의 실 리뷰를 기반으로 제품을 추천해 주는 쇼핑중개 사이트이다. 창업자인 Sasha Tan가 제품이 피부에 잘 안맞아서 바꿀때마다 오히려 피부가 더 나빠져서 대략 폭망했던 경험에 빡쳐서 초창기에 적나라한 제품비교 및 평가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기반 서비스에서 시작한 서비스라고 한다. 서비스 범위는 크게 두개인데, 하나는 해당 제품에 대한 다양한 실 사용자의 리뷰를 제공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동일제품 및 연관제품까지 다양한 쇼핑몰에서 가격정보를 긁어와서 비교해주는 쇼핑 중개서비스를 제공한다. Sasha역시 예전에 싱가폴에서 Stoone이라는 디저트샵을 창업했던 경험이 있는 연쇄창업가이다.7. Chee Hau Goh and Nadhir Ashafiq - 둘다 28세 / TheLorryTheLorry는 말레이시아 기반 물류 스타트업이다. 각종 트럭, 밴 등의 기사들을 온디맨드 기반으로 배달 수요자들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이다. 2014년에 시작한 이 스타트업은 얼마전 SPH 미디어펀드로 부터 150만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고 하는데 여기에 그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Elixir Capital도 참여했다고 한다.8. Raeesa Sya - 26세 / BfabBfab라는 이름은 "Be Fabulous"라는 뜻에서 따왔다고 한다 (어떻게 읽지? 비팝? 비파브??). 24시간 연중무휴로 각종 헤어 및 뷰티살롱들과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컷앤컬, 헤이뷰티, 카카오헤어 등을 다 합해놓은 듯 하다. 왜 다 합해놨냐고 하면 Bfab에서 제공하는 카테고리가 헤어, 마사지, 스파, 네일, 왁싱, 메이크업 등 여성의 뷰티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의 서비스를 다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나라의 뭐같은 공중위생법같은 제약에서 자유로운 듯 살롱들 뿐만 아니라 출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프리랜서들까지 연결시켜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고 함).9. Ye Wint Ko - 26세 / Bindez이친구는 Thadin라는 뉴스 큐레이션 앱을 운영하고 있다. 다운받아보진 않았는데 보아하니 미얀마 뉴스를 소팅해서 플립보드처럼 나이스하게 보여주는 앱 서비스인듯 하다. Bindez는 2013년에 이 친구가 만든 서치앤진 이름이다.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단순히 서치앤진 웹서비스 및 뉴스 큐레이션 앱을 미얀마 언어로 운영하고 있는 간단해 보이는 스타트업인데, 500스타트업에서 투자도 받을 정도인거 보면 미얀마의 정세와도 연관되어 있는듯 하다. 불과 얼마전 독재에서 벗어난 미얀마는 이제 막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IT쪽에서는 아주 신생국가나 마찬가지 인데, Bindez가 이쪽을 빠르게 독점해 나가려고 하는듯 하다.10. Lusarun “Trumph” Silpsrikul - 26세 / Page365Page365는 태국에서 쇼핑몰 사업자들을 타겟으로 고객서비스 툴을 앱으로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앱은 판매자들에게 오더관리, 불만접수 등 각종 고객서비스를 앱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고, 각종 통계까지 제공해준다. 지금까지 약 40만불의 시드펀드를 진행했다.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조회수 1462

즐기기만 할 것인가요?

왜 창업하셨나요?스타트업에서 왜 일해요?그 답은 각자 다르겠지만스타트업에서 즐기는 일이라는 것은무엇보다 매력적인 단어이다.힘들고 어렵지만,일은 즐거워요.즐기면서 일하고 있어요.그래서 버텨요.그래?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즐거움만으로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나도 일은 즐기면서 한다.단지, 즐기면서 한다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책으로 배운 창업과실제 창업해서 겪는 하루하루는 너무나 큰 갭이 있다.즐긴다고?즐기기 어려운 일이 얼마나 많은데...멘탈의 문제냐고?아니,좋아하는 일 한 가지를 하기 위해서 하기 싫은 일 또는 좋아하지 않는 일 아홉 가지는 해야 한다.좋아하지 않는 일을 여러 번 해야 하는데그것을 모두 즐길 수 있겠니?나도 사람인지라,슬럼프도 있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있고,잘 안 풀려서 좌절할 때도 빈번하다.그럴 때다만,괜찮아. 즐기면서 하면 되지즐거운 일을 하고 있는 거니까 참자라고자기 최면을 걸까?만약 엄청 더운 적도 근처의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었는데...견딜만하다고 자기암시를 건다 하여도잠시 잠깐은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다음 날, 다다음날까지 쭈욱~ 더위에 놓여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더위를 즐기면 된다고?즐긴다고 더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니까.스타트업은 즐겁다라던가,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다라던가...그런 생각으로 넌 얼마 못 갈 거야.엔도르핀과 아드레날린의 이야기를 알아?기분이 좋아져서 맛보는 희열과고통의 극한에서 맛보는 희열!마라톤 선수가 극심한 고통을 견디면서 한계에 다다랐을 때,그 사점(한계점)을 지나면서 다시금 페이스를 유지하게 되고장시간의 레이스를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아무리 숙달된 마라토너일지라도고통의 순간은 늘 겪는다.그때마다 그 고통이 항상 즐거울까?고통은 고통이다. 아프다. 힘들다.마라톤이 즐거우니까 견딘다고?결승점을 생각하면 즐겁겠지만,뛰고 있는 시점에서는 괴로워.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말하지.절실하니까 견디는 거다.고통이 오고, 포기하고 싶어도 오래 인내하고 끌고 갈 수 있는 힘은즐거움이 아니라 절실함이라고 생각해.절실함은 불면증을 가져오기도 한다.샤워할 때, 탈모 증세도 오기도 하고,고민이 많아져서 건망증이 생기기도 하지.나와 같은 창업자들끼리 만나면,절실함은 뱃살과 비례한다는 농담을 주고받는다.절실함은 급격한 노화와 비례한다.즐거움 때문에 하기 싫은 일,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절실함 때문에 할 수 있고, 좋아져야 하는 일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즐거움은 누구를 만나거나 미팅이 있을 때, 서로 하하호호 인사하고, 중요한 일은 다음번으로 미루는 여유를 주겠지만절실함은 자존심도, 체면도 내세우지 않는다.오늘 마지막으로 보는 듯 공격적이고, 크로스 체킹 하면서 최대한 안전하려는 신중함이다.오늘 안되더라도 다음에는 꼭 도장 찍게 만들겠다는 절박함을 준다.더운 무인도에서 더위를 즐기는 게 아니라더위를 피하기 위해 무언가 그늘이 될 것을 찾거나 만들어야 한다.내일, 모레 그리고 그 이후의 더위도 피하기 위해갈증을 풀어줄 물을 확보해야 하고,음식도 신선하게 보존할 방법도 찾아놓아야 한다.정신 차리라고!우리 놀러 온 거 아니야.스타트업이란 게즐기기만 하는 여행과 같다는 헛소리 그만하라고.스타트업이라는 것은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정글을 탐험하는 것과 같다고.여행자가 아니라 모험가라구!그렇다고 즐거움을 배척하는 이야기는 아니야.우리가 하는 일에서 즐거움이란 것은힘 빠질 때마다 한 방씩  맞는 수액과도 같아.때로는 즐거움이라는 가치가 희망이라서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한다.즐거운 일 할 것을 상상하면서즐겁지 않은 일을 해내야 할 필요가 있거든.즐겁지도 않은 일을 단지 절실함 때문에 한다는 것도 문제거든.절실함만 가지고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마치 카드값 메꾸기 위해서절실하게 회사 다니는 것과 무엇이 달라?하루하루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찾아다니는 것과 무엇이 달라?즐거움은 좋은 성과가 있을 때 배가되는 기폭제이고,팀원들의 사기를 올려준다.반면에,절실함은 실패하고, 기대 이하의 성과가 있을 때,버틸 수 있는 힘을 주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한동기가 되어주지.회사의 사업 성공 대전제는...수익은 극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한다.긍정적인 요인은 증가시키고, 부정적인 요인은 감소시킨다.라고 배웠다.즐거움은 생산성/업무동기를 증대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고,절실함은 손실/리스크를 줄여주는 방법을 알려준다.즐거움은 팀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꿈을 꾸게 하며절실함은 팀원들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현실로 구현한다.즐거움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지속되도록 해야 하지만,절실함은 기한을 정하고, 빠르게 회전되도록 해야 한다.스타트업이 움직이는 원동력은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즐거움, 절실함 그리고 성실함사실 이글에서 성실함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창업자에게 너무나 기본적인 성질이기 때문이다.성실하지 않다면, 창업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도전할 자격이 없다.성실함이 없다면,어떻게 실행할 수 있단 말인가?즐거움이 없다면,무엇을 꿈꿀 수 있단 말인가?절실함이 없다면,어떻게 이겨낼 수 있단 말인가?즐거움이 부팅하는 힘이라면,성실함은 유지하는 힘이고,절실함은 극복하는 힘이다.굳이 이 글에서 절실함을 강조하는 이유는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들 중에서성실함은 기본이요,즐거움을 내세우는 스타트업은 많이 보았지만,절실함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언급이 적기에나라도 오지랖을 부리고 싶었다.직접 경험하면서,그리고 관찰하면서 창업의 시기별 원동력 비중이달라진다는 점을 깨달았다.창업 초기에는 아무래도 즐거움을 많이 이야기한다.내가 직장 다닐 때는 얻을 수 없었던 즐거움을창업해서 찾았다는 이야기라던가,공모전이나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거나,특허출원하거나,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면서즐거움을 이야기하기도 한다.우리의 핑크빛 미래를 꿈꾸며, 하루하루가 즐겁다.아이디어를 고객에게 설명하되,확실한 구매의사는 언감생심이지만 적어도 좋네요, 좋을 것 같아요라는 반응에 힘을 얻기도 한다.뜻이 맞는 동료들을 얻어서 읏샤읏샤 하는 단계에서즐거움이 가장 큰 가치가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아이디어 구체화, 사업계획서 작성, 팀빌딩 등의막 창업했을 때 해당하는 때랄까?그러다가 제품을 만드는 과정, 아이템을 소개하는 과정,매일 늘어나는 서류 작업과 시행착오들이 반복되면서성실함이라는 힘에 부치게 된다.잦은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기 위해서라도남들보다 더 집중해야 하고,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하고,남들보다 더 오래 일하려고 한다.머리로는 쉬는 시간, 몸 건강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그보다 일하는 시간을 더 늘리거나, 아이템에 쏟아붓는 시간이더 익숙해지는 시기이다.대략적으로 시제품 제작, 피봇팅, 마일스톤 수행 등의창업 초기에 보여 줄 결과물은 없고, 진행만 계속되는 시기 정도?그래서 각종 IR자료와 피칭도 다니고,서류나 이미지 등을 들고 고객과 바이어를 만나고 다닌다.많이 힘겹다. 지치기도 하고... 서서히 불안감이 엄습해온다.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이유가 더 많다.동료들이 지쳐가는 것이 보인다.비용을 아껴가면 얼마간은 더 버틸 수 있을듯하지만,그 끝을 확신할 수 없어 망설여진다.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느껴지고,더뎌질수록 자신감이 떨어지고 압박감이 고조된다.그러다가 명확한 구매 타깃 고객을 만나게 되거나 계약 가능한 바이어를 만나게 되거나그간 밀당하던 잠재적 투자자를 만나게 되거나완제품으로 아이템이 출시되는 시점이 되면서성실함에서 절실함의 비중이 커지는 시기가 찾아온다.딱 이때에 절실함이 창업자들 모두에게 다가온다.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고,가장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 시기이다.그런데 절실함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막막하고, 방향을 잃은 듯하다.그러면서 시간은 흐르고,타이밍을 놓치면서 회사가 기울기 시작한다.영업력이 없다, 자금 유치 능력이 없다 란 말을 듣기 딱 좋을 때다.그러다 대책, 대안이 없어서 사라진다.그렇게 많이들 사라진다.소리 소문 없이 기억에서 잊힌다.(출처: 기업성장곡선,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그 시기가 창업한 지 3년 미만에 대다수의 스타트업이 사업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통계치이다.시기별로 원동력의 비중은 달라진다.그렇게 막연하게 단계별로 쫓아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우리는 창업을 할 때부터미리 고려해두어야 한다.시기에 따라비중이 달라진다는 것이지,다른 원동력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준비해두어야 한다.다음에 어떤 단계들이 다가오고 있는지 알기에그때 부족함이 없도록,그때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라는 것이다.그리고 하나 더!!!!!!사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망설여지지만아무리 시기별로 원동력 비중이 달라지더라도나의 경우는절실함만큼은 최고로 친다.(꼭 수치화하자면 40% 정도?)창업(1년 차쯤?)즐거움 40%, 성실함 20%, 절실함 40%창업 초기(2년 차쯤?)즐거움 20%, 성실함 40%, 절실함 40%창업 중기(3년 차쯤?)즐거움 30%, 성실함 30%, 절실함 40%그럼 그 이후는 어떨 것 같냐고?그건 나도 모르지~!다만,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해왔고앞으로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이어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이런 이야기를 이왕이면 사업적으로 성공했다고 일컬어질 때에 하는 게 더 신뢰성 있고, 더 정확성 있지 않나 하는데...속된 말로,성공스토리는 무얼 써도 다 좋아 보인다.실패 스토리는 무얼 써도 다 부질없어 보인다 라는 말이 있다.사실 우리와 같은 창업자들에게가장 필요한 이야기는 무엇일까?나는 같은 시기에 같은 고민을 하고,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공유하는 것이 더 신뢰성과 정확성을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성공스토리로 희망을 얻을 수 있고,실패 스토리로 배워나갈 수 있지만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과정 스토리는정제되지 않은, 가공되지 않은지금의 이야기이기에더욱 공감되는 이야기이고,더욱 나누어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더 나은 것도 없고,더 잘난 것도 없는지금의 내 모습, 내 상황에서의이야기를 남긴다.참고로 이 글은 이미 적은지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업로드하는군요.중간중간에 긁적인 글은 쌓이는데...신경을 못 쓰는 점!솔직히 글 한동안 안 올렸다고송구하지는 않은데...그 만큼 회사에 이슈들이 많았다고 이해해주세요.#클린그린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조언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