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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를 위한 알쏭달쏭 색깔정리(2)

39. 연보라+파스텔보라+씨스타보라(아님)아주 예쁜 색이죠. 하지만 놀라운 건 이것은 보라색계열이 아닙니다. 이거슨 사실 파란색계열이죠!!! 그러니 많은 클라이언트분들이 뭐여??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보기에 보라색이므로 보라색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파란색과 보라색은 그다지 멀리 있지 않습니다. 40. 이쁜보라보라..라는 본명을 지니신 분들 기분이 좋아지는 색입니다. 하지만 이제 슬슬 구별이 되실런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보라색이 아닙니다. 살짝 뭔가 색이 엇나가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보라색같으니 보라색이라고 합니다. 흔히 비디자이너와 얘기할 땐 항상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냥 봤을 때 대강 이거면 이거인 것.... 그냥 대충 그려놓으면 알아먹는 것. 이것은 인간의 고대역사에서부터 이어져내려온 유구한 전통입니다. 이미 알타미라 벽화나 고구려의 수렵벽화에서부터 그냥 대강 이것은 사슴이고 나는 말타고 이걸 잡는거다. 동그란것은 태양이고, 이것은 활이다. 라는 메시지중심의 그림을 그려왔죠. 디자인으로 '일'을 할 땐 디테일을 구구절절 따지지 말고, 메시지로 대화를 합시다.41. 시원한데 부드러운 색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은 이겁니다. 플랫한 파란색이죠. 그냥 쌩파랑은 너무 차갑고 딱딱한 느낌이 든다면, 이런 부드러운 톤의 파란색을 써보세요. 특히 그놈의 전문적인 걸 원하는데 감성도 녹아들길 원한다면 이런색이 아주 적격입니다. 42. 파란색파란색입니다.43. 쨍한 파란색네, 이건 쨍합니다. 쨍(=채도가 극도로 높음)44. 전문적인 색깔공공입찰 제안서에 들어가면 좋을 색깔입니다. 또는 뭔가 자꾸 전문적인 걸 원하시는데, 아까 41번같은 느낌은 아니다..싶으면 이 색을 써주도록 합시다.45. 아주 찐하게 전문적인 색진짜 전문적이다 싶으면 이걸 써줍니다.46. 심하게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색무슨 연구소나 금융계, 아니면 회사자체가 굉장히 오래되었거나 공공입찰을 주로 하거나, 건축사무소거나 뭔가 사무실이 지나치게 조용하고 파티션이 딱딱 쳐져있을 것 같다. 탕비실엔 노란색 현미녹차티백과 맥심만 있을 것 같다하면..이 색입니다.46. 여름이벤트 배너 배경색네, 제목이 설명을 다 했네요.47. 페리오치약색민트색이라고 합니다. 원래 민트는 이 색이 아닙니다. 민트를 이런 색으로 굳힌 것은 죄다 페리오치약에 '민트향' 이란 것이 붙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치약색이라고 합시다.48. 하늘색넌 무슨색 좋아해? 그러면 50%는 파란색이라고 하는데, 그들이 좋아하는 파란색은 아까 위에 그 파란색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하늘색'을 파란색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클라이언트가 파란색으로 해주세요라고 하면 반드시 '하늘색이요? 아니면 청바지색이요?' 라고 반드시 물어봅시다. 1편에서 설명했듯이 노란색과 파란색은 원추세포가 받아들이는 가장 넓은 스펙트럼에 존재하는 색입니다. 그런만큼 사람들이 '파란색'이다..라고 느끼는 범위가 크다는 것이죠. 아직도 신호등의 '가라는' 신호가 초록불이다 파란불이다..를 논쟁하고 있으니까요. 신호등색은 '초록색'입니다. 49. 옥색흔히..그 청록색..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주로 이 색은 옥매트에 쓰이거나 아니면 칫솔막대기부분에 쓰이곤 합니다. 50. 태종대 전망대에서 본 맑은 날의 바다색그것 이외엔 딱히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물론 옥색이란 말이 있지만..옥장판을 쓰지 않으면 쉽게 알기 힘든 색이죠..그렇다고 태종대를 안가봤으면 뭐..폭망)51. 제주도 협제해수욕장 먼바다색.........추억이 아련아련....... 하아..협제가고싶다..(뭔소리..)52. 어른스러운 색음..뭔가 모르겠지만 이 색은 어른스러운 색입니다....53. 파스텔보라놀랍겠지만 이것이 연보라입니다. 39번을 다시 보시겠어요? 어때요? 53번은 오히려 연한 핑크같아 보이지 않나요?? 맞아요, 보라는 빨강과 파랑이 섞였습니다. 명도가 높아지면 발산색인 빨강색이 훨씬 도드라지게 보여요. 그래서 진짜 파스텔톤의 연보라는 오히려 연한 핑크와도 같아보입니다. 그러니 "연보라" 라고 할때는 클라이언트에게!! 반드시!!! 39번과 53번색 두개를 다시 보여줘야합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39번색을 연보라라고 여기거든요.54. 이쁜 색이거슨 보라고 뭐고 그걸 떠나서 그냥 이쁜 색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먹던 그 아줌마가 국자로 퍼서 콘에 얹어주던 200원짜리 아이스크림의 포도맛부분 같이 생겼습니다.55. 밝은 보라연보라와 밝은 보라는 다릅니다. 연보라는 흐리흐리한 보라를 의미하고 밝은 보라는 위처럼 보라는 보라인데 좀더 명도가 높은 걸 얘기합니다. "연보라" 라는 단어가 은근히 사람들이 미리 이미지화시키고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주로 "옷"색깔을 많이 떠올립니다. 남자들 셔츠도 연보라셔츠가 은근히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연보라..라고 하면 거의 파스텔톤의 흐리흐리희르히ㅡ리희릐희르힐 한 걸 생각하시면 되요. 55번색은 '밝은 보라' 입니다.56. 보라색사람들이 진짜 헷갈리는건 보라색과 자주색입니다. 사실 정말 다르거든요. 하지만 이름탓인지 뭔지...자주색과 그렇게 많이 헷갈리더라구요. 클라이언트가 자주색자주색 그러면..보라색도 옵션으로 한번 보여주도록 하세요. 56번색은 사실 보라색이 아닙니다. 보라색같지만, 아직 한참 멀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도가 명확한 저런 색을 '보라색'이라고들 많이 합니다. 진짜 보라색은 포도색과 가까워요. 일반인들이 보기엔 거의 검은색이나 남색과 다를바가 없죠. 그래서 일반적인 '보라!!!' 라고 하면 저 색을 생각해주시면 됩니다.56. 진짜보라색 & 포도 & 찐한 보라이게 진짜 보라색입니다. 하지만 혹시 폰으로 이 글을 보고계신다면 거의 남색으로 보이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것은 보라색이라고 하지않고, '포도색' 이라고 합시다. 또는 찐한 보라라고 이름을 짓도록 하죠. 거의 창씨개명임..57. 너무 밝지 않은 하얀색이게 그 문제의 너무 밝지 않은 하얀색의 정체입니다. 사실 이것보다 더 희미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너무 안보일까봐 조금 더 찐하게 했으니 참고바랍니다. 하얀색이 안밝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너무 밝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건.. 아주 조금만 회색을 섞어달라는 겁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자주 본것들이 있거든요. PPT만들때도 바탕이 완전 쨍한 흰색보단 조금 회색이 깔리면 전체적으로 안정되니까요. 58. 회색이건 사실 회색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얘기하는 회색은 이런 겁니다.59 찐한 회색아시는 분들은 아셨겠지만, 이건 순수한 회색이 아닙니다. 약간 붉은기가 섞여있죠. 보통 이렇게 회색에 약간의 붉은기를 섞어주면 '예쁘다' 라고 하십니다. 어둡긴한데 따뜻한 웜톤이 살아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발산색이 섞여들어가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거나 뭉친 느낌이 들지 않아서 밸런스가 맞습니다. 사람들이 예쁘다..라고 느끼는 것은 극단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색을 의미해요!60. 찐한 회색2찐함의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따라 다르지만, 위의 것을 했다가 '조금 더 찐하게요' 라고 하면 이 색입니다.61. 밝은 까만색이게 아주 놀라운 언어유희인데, 회색과 밝은 까망은 다릅니다!!!..-.- 일반인들은 명도단계 N10 이런 걸 몰라요. 그러니 일정 구간부터는 까만색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명도단계는 흔히 10단계로 쪼개져있는데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색이라곤 흰색,회색,검은색이 전부입니다. 그러니 나머지 7가지를 얘기하려면 어딘가를 기준으로 얘기해야해요. 4,5,6단계를 연한회색,회색,찐한회색 이라고 했다면 7,8,9,10단계는 까만색을 기준으로 얘기합니다. 이건 밝은 까만색이라고 해요;;62. 이쁜 까만색예쁜 까만색은 이런겁니다. 폰으로 보시는 분들은 구별이 잘 안되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것과 구별해주세요. 아니 시벌탱 까만색이 어떻게 예쁘란 말이야?!!?!?! 라고 디자이너들은 멘붕일 수 있겠지만..척하면 착하고 알아들으면 됩니다. 이쁜 까망은 플랫한 톤을 진하게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러니까 까망에 약간에 붉은기를 섞어주고 적당히 어둡게 만들어주면 되죠. 이게 흔히 말하는 '예쁜 까만색' / '너무 어둡지 않은 까만색' 이라는 해괴한 언어로 번역되는 색입니다.63. 그냥 까만색 / 쌩까망 / 솔리드블랙그냥 까망. 이라고 하면 그냥 이겁니다. 가끔 솔리드블랙이라는 멋진 말을 쓰는 분도 계십니다. 그것도 이것입니다. 위에 것과 좀 차이가 나시나요? 참으로 길고 긴 글을 마무리합니다....물론 글로 따지면 얼마 길지는 않지만....이 색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떠올리는 데 매우 빡셌습니다. 놀라운 걸 알려드릴까요. 이 색깔의 호칭은 왜 어렵고 자꾸 엇나가는지...? 그것은 놀랍게도 서로를 굉장히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알아들으시겠지? 디자이너들은 이런 단어를 알겠지?...라고 어디서 들은 것들을 자꾸 쓰려고 하기 때문이예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 일상적인 언어들로 풀어주세요. 직접 보여주시면 아주 좋지만, 그게 안된다면 그냥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일상의 사물들에게서 색을 뽑아서 얘기해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색의 범주는 굉장히 넓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디자이너들은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색의 오차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볼께요. 맥주색은 무슨색이예요? 노란색?...그렇죠 그게 흔한 색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연노랑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갈색을 떠올려요. 개인의 경험과 기호에 따라 그 범위는 굉장히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디자이너는 끊임없이 주변을 관찰하고 사람들의 행동과 말에 귀기울여하는 존재입니다. 대다수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시각화라는 작업이 가능해지지 않겠습니까?ㅎㅎㅎ..모든 디자이너힘내십쇼. 그리고 클라이언트님들도 화이팅 :)끝.개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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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EVE)의 Concept from Nature

Instinctus Co., Ltd. 는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보다 더 건강하고 안전한 성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소셜벤쳐입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EVE의 로고는 나뭇잎의 잎맥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을 통해 친환경성에 대한 EVE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What we believe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모르는 사이 유해물질에 노출되어온 소비자, 편견으로 콘돔을 구매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청소년, 타인의 왜곡된 시선 때문에 피임에 참여하기도 어려운 여성, 사랑할 권리마저 지탄 받는 성소수자까지도 – 숨기고 감추는 것은 오히려 우리를 더 해칠 뿐입니다.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소수자든 성다수자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습니다.안전한 사랑은 비단 protected sex 뿐만이 아니라,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성분의 안전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생식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하기에, 자연을 닮은 제품을 지향하기에, 소비자의 권리와 기업의 양심을 잃지 않기에 – 그래서 EVE는 성인용품이 아닌 섹슈얼 헬스케어(Sexual Healthcare) 브랜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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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의 공식 모델, 그래픽 디자이너 Diane을 만나다.

축복받은 창가 자리에서 꾸준히 광합성을 하고 있다는 Diane편집자 주: 잔디에는 현재 40명 가까운 구성원들이 일본, 대만, 한국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국적, 학력, 경험이 모두 다른 멤버들. 이들이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잔디에 합류했는지, 잔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잔디 블로그에서는 매 주 1회 ‘맛있는 인터뷰’라는 인터뷰 시리즈로 기업용 사내 메신저 ‘잔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인터뷰는 매 주 선정된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1시간 동안 점심을 함께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됩니다. 인터뷰이에 대해 궁금한 점은 댓글 혹은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문의 부탁드립니다.‘맛있는 인터뷰’를 요청하니 바로 고기를 먹자고 했다. 이 곳은 어떤 곳인지 알려달라.이번 주 내내 ‘스테이크’라는 단어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회사 근처 가성비 높은 스테이크 집을 찾은 결과, ‘리즈스테이크갤러리’를 발견했다. 하는 일이 디자인쪽이라 스테이크의 가성비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인테리어도 신경 써서 골랐다. 유리 지갑 직장인의 심금을 울리는 장소라 확신한다.스테이크는 사랑입니다.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한다.맛있는 인터뷰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잔디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맡고 있는 Diane이다. 반갑다.그래픽 디자인? 구체적으로 하는 일을 무엇인가?못 믿겠지만 다 하고 있다. 일종의 분산 투자다. 한 분야만 깊이 파는 것보단 UI(User Interface), 일러스트레이터, 콘텐츠 이미지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사실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하는 게 더 재미있다. 같은 팀의 Jane과 인쇄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내겐 나름 호시절이었는데, 디자인 팀에 인원이 하나, 둘 늘어나며 각자의 R&R이 명확해졌다. 업무가 분담돼 효율성은 높아졌으나, 경험할 수 있는 분야가 줄어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잔디가 성장하고 있다는 청신호이니 기쁜 마음으로 분산 투자를 접을 생각이다.디자이너를 만나면 꼭 묻고 싶은 질문이 있었다. 어떻게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는가?중학교 2학년 때 미술 선생님이 매력적인 딜을 제시하셨다. 내가 그림을 그리면 교과서에 실어준다는 제안이었다. 선생님은 미술 교과서를 출판하는 곳에서 꽤 지위가 높으셨다. 열심히 그림을 그린 결과, 내 그림이 교과서에 실릴 수 있었고 이때의 성취감이 계속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대단하다. 나도 그런 제안이 있었다면 지금쯤 Diane과 같은 팀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잔디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가?대학교를 졸업할 즈음, 산업체리크루팅(졸업을 앞둔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회사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 편집자 주)을 통해 잔디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포트폴리오가 괜찮으면 회사에서 2차 면접을 제안한다. 그 당시 떨리는 마음으로 내 포트폴리오를 소개했었는데, YB와 Jane이 스윽 다가와 명함을 주고 가셨다.그 당시 잔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YB에게 처음 ‘잔디’에 대해 들었을 땐 ‘음~ 파릇파릇한 신생 기업이군!’이라고만 생각했다.YB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가?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그대로 읊어보겠다. “우리는 멤버 한명 한명의 역량을 중요시합니다. 나영(잔디 안에서는 Diane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편집자 주)님의 잠재력을 이런 좋은 기회에 살짝 보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그 잠재력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두근거렸다. 정말 잔디에서 일하고  싶게 만드는 멘트였다. ‘이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곤 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Diane으로 살아가고 있다.산업체 리크루팅 관련해 꿀팁 아닌 꿀팁을 후배 분들에게 공유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산업체 리크루팅은 여러 회사가 동시에 모여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각 회사의 인사 담당자의 태도를 통해 얼추 어떤 분위기인지 유추해볼 수 있다. “저기야”라고 부르는 회사, “해보세요”라고 명령하는 회사, “합격, 불합격 버튼 눌러야지~♪”라고 장난치듯 말하는 회사까지 다양하다. 그 중 “나영님”이라고 부른 회사는 잔디 뿐이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잔디가 내 이름을 불러 주기 전까지 난 그저 하나의 디자인 노예에 지나지 않았다. 사실 “누구님”이라는 호칭이 낯간지러웠다. 하지만 이젠 익숙하다. 누구를 봐도 ‘~씨’보다는 ‘~님’이 편하다.잔디 1주년 파티에서 흥이 오른 Diane이 카메라를 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첫 직장으로서 잔디 어떤 것 같나? 가감없이 말해달라.후회보단 점점 더 잔디가 좋아지고 있다. 나보다 일찍 졸업한 친구들의 직장고난기에 폭풍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회사란 곳은 매일 야근과 갈굼이 일상이구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잔디는 그렇지 않다. 팀에서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내 의견이나 작업이 다른 팀원들의 그 것과 동일선상에서 다뤄지며 적용되는 건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상당히 짜릿하다.같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 회사 얘기를 하면 으레 욕에서 시작해 욕으로 끝난다. 에이전시 업무 특성 상, 좋은 디자인이 아닌 클라이언트가 맘에 드는 디자인을 해야 하니 불만족, 회의감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한 친구는 B치킨 페이스북에 올라가는 광고 배너를 매일 만들며 치킨의 ‘치’자만 나와도 부들부들 떤다. 치킨을 먹지 않겠다는 절식 선언도 꽤 인상 깊었다. 반면, 난 그런 스트레스가 없다. 나를 위한, 그리고 우리를 위한 디자인을 하다 보니 좀 더 예쁘게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누가 보면 회사에서 사주한 줄 알겠다. 이제 다른 회사는 못 갈 것 같은데 어떤가?그렇다. 잔디에서스트레스 없이 편히 일하다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이직하게 된다면 암울할 것 같다. 이미 난 잔디의 문화에 완전 빠진 상태다.처음 스타트업에 간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에이전시에 취직하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첫 직장으로선 안전하다. 반면, 스타트업은 ‘모 아니면 도’라는 주변의 반응이 있었다. 부모님도 처음엔 반신반의하셨으나, 잔디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시고 이야기도 들으시면서 지금은 나보다 잔디를 더 좋아하신다.디자인 뿐만 아니라 남심을 사로 잡는 잔디의 광고/홍보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국경제에 실린 잔디의 기사에서 Diane 사진을 보고 Hugo의 친구 분이 소개팅을 강력히 원했다고 들었는데 기분이 어떤가? 같은 여자로서 부럽다.한국 경제에 실린 기사 사진은 전문 포토그래퍼가 잘 찍어주셨다. 그리고 최근 집행되고 있는 잔디의 페이스북 광고의 경우, 광고 컷 촬영 초반 연기가 어색해 어려워 힘들었다. 하지만 나중에 라이브 된 광고 이미지를 보며 ‘내가 저런 표정도 지을 수 있구나’하고 감탄했다. 직장인의 비애를 리얼하게 연기한 광고가 실렸었는데, 직장인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한다. 광고 촬영을 계속 하다 보니, 점점 표정이 리얼해진다고 주위에서 칭찬해주고 계셔 힘을 내고 있다.페이스북 광고를 본 지인들의 반응은 어떤가?광고가 올라오는 대로 캡쳐를 떠 보내준다. 친구들이 덕분에 웃는다고 하더라. 왜 웃는지는 모르겠지만..나도 촬영할 때 옆에서 지켜봤었다. 광고 촬영할 땐 상당히 격정적이었는데, 막상 일할 때는 차분하더라. 사무실 밖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하다.집에서 쉬면 우울하고 센치해진다. 그래서 차라리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 재미있는 곳을 찾아다닌다. 얼마 전에는 건대에 새로 생긴 ‘커먼그라운드’를 다녀왔는데 정말 좋더라.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만약 회사에 출근했는데 1일 휴가를 선물로 받는다면 어떻게 보낼 것인가?힙합 콘서트를 보러 갈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친구를 따라 힙합 콘서트를 갔었다. 당시, 친구들은 아이돌파와 힙합파로 나뉘어 있었는데 나는 아이돌의 상업적인 느낌이 싫었다. 반면 힙합의 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레알 자기 이야기라서 들을 수록 그 가수랑 친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흥이 오르면 직접 트위터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곤 했다.요즘엔 어떤 음악을 듣나?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크루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중 저스트뮤직, 일리네어레코즈, AOMG 등의 레이블에서 나오는 음악을 고루 듣고 있다. 요즘에는 특히 스윙스, 기리보이가 속해 있는 저스트뮤직의 음악을 많이 듣는다. 이들이 언더에 있을 당시, 나만 알고 나만 좋아한다는 느낌이 있어 좋았는데, 요즘에는 이들이 너무 유명해져 오히려 아쉽다.이 집 빙수로 돈 좀 벌어봤어다음은 맛있는 인터뷰의 고정 코너 ‘어서 말을 해’이다. Mark의 질문은 ‘최근 3년 동안 당신에게 가장 행복했던 일은?’인데 뭐가 가장 행복했나?대학생 때 입시학원에서 1-2년 동안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쳤다. 내가 가진 걸 다른 사람에게 알려 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입시생들에게 큰 의미인 ‘합격’이라는 단어에  내가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은 무척 의미있었다. 나이 차이가 그리 많지 않아 제자라기 보단 동생 대하듯 가르쳤던 친구들인데 입시가 끝날 무렵 합격 기념 깜짝 파티를 열어주었다. 너무 행복한 기억이다.다음 인터뷰이에게는 어떤 질문을 남기고 싶나?회사에 여름방학이 생겨 30일 휴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그럼 Diane은 30일 휴가가 생기면 뭘 하고 싶은가?30일 내내 통영에 내려가 바다를 보며 지낼 거다. 유치원을 통영에서 다녔는데 집 밖에 나가면 보이던 항구와 바다 냄새가 아직도 생생하다. 해산물 먹방을 찍으며 푹 쉬고 싶다.나중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디자인하는 친구들과 함께 디자인 전문 회사를 차리고 싶다. 하루하루 열심히 경력도 쌓고, 돈도 차곡차곡 모은다면 언젠가 시작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토스랩 #잔디 #JANDI #디자인 #디자이너 #그래픽디자이너 #그래픽디자인 #팀원소개 #팀원인터뷰 #팀원자랑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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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를 위한 알쏭달쏭 색깔정리(1)

컬러. 그 오묘한 세계. 디자인을 함에 있어서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의 가장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묘한 미라클월드가 바로 컬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디자이너들은 답답할 겁니다. 여기에 이 색은 아닌데, 자꾸 그런 색을 써달라고 하니 답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묘한 사실을 알려드리죠.사실 사람마다 색의 강도와 색상을 구별하는 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색을 보는 것도 일정부분 훈련에 의해서 길러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부분 색상을 구별하는 원추세포의 발달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보통입니다.원추세포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자면 이러합니다. 원추세포는 꼬깔콘 모양의 시세포로 망막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약 600만개 정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0.1룩스 이상의 빛을 감지합니다. 물론 이 감지범위도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원추세포는 L,M,S원추세포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노란~초록 / 녹색~파랑 / 파랑~보라를 감지합니다. 또한 파장에 따라서도 680mm 이상이 넘어가는 적외선, 380mm 미만의 자외선은 감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개인차가 굉장히 커서 특이한 경우 자외선을 감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일전에 한 번 논란이 있었던 드레스색깔도 75:25%비율로 서로 다른 색이라고 난리가 났었죠. 이건 너가 병신이고 내가 정상이야..라기보단 서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색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같은 색이라고 해도 일반인과 디자이너가 보는 색은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모니터와 미디어기기의 차이도 물론 엄청나죠.하지만, 이러한 생물학적인 차이가 아닌 전혀 엉뚱한 문제로 고전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건 바로........'뭔 말인지 모르겠는 색깔표현' 때문이죠. 너무 찐하지 않은 검정색이랄지...강렬하지 않은 빨간색이랄지... 이런 우스개소리처럼 돌아다니는 난제들을 봉착할 때면 도대체 무슨 색을 어떻게 쓰라는 건지 답답할 때가 있을 겁니다. 클라이언트도 답답합니다. 난, 최대한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말도 안되다고 하니 가슴을 치고 인절미가 명치에 메이겠죠.그러니 오늘 이 시간엔 이상한 표현말고, 더 신개념의 표현을 활용해서 서로의 컬러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고자 합니다.물론, 반은 웃자고 하는 겁니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마세요. 다만, 실제로 이게 그 말인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ㅋㅋ....1. 장범준분홍 = 파스텔분홍좋아요, 희끄무레한 분홍색입니다. 흔히 파스텔...이라고 하면 희끄무레를 얘기합니다. 흐리흐리하고 허여멀건 것이 특징이죠. 화이트톤이 많이 섞여들어가 있습니다.2. 소세지분홍발그레한 색..이라고 하면 이런겁니다. 볼터치 느낌이죠. 저기, 디자이너님 볼터치할 때 분홍색있잖아요. 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분홍소세지의 분홍이기도 합니다. 옛날도시락 소세지 분홍색으로 해주세요. 라고 하면 거의 정확합니다.3. 진한분홍색보통 여기까지도 분홍색이라고 합니다. 분홍분홍인데 조금 진하죠. 이걸 빨간색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크리미한 분홍색입니다. 플랫컬러에도 자주 쓰이지만 플랫컬러로 쓰기엔 좀 색이 약한 감이 있어서 그냥 진한 분홍이라고 하겠습니다.4. 예쁜빨간색 / 너무 강하지 않은 빨간색그 왜 예쁜 빨간색있잖아요. 하면 이 색입니다. 강하지 않은 빨간색의 정체가 바로 이것이죠. 코드까지 적으려고 했으나 너무 귀찮은 관계로 그냥 스포이드를 찍으시길 바랍니다. 예쁜 빨강은 그러니까..클라이언트님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플랫컬러' 라는 말을 잘 모르니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그 용어까지 알 필욘없죠. 그냥 예쁜 빨강하면 이 색이다..하고 찰떡같이 알아먹으면 됩니다.5. 빨간색빨간색입니다. 거의 원색에 가깝습니다. 실제 RGB코드상에선 아직 조금 다른 색이 섞이긴 했지만, 어차피 다 그냥 빨강일뿐입니다. 너무 강해요...란 소리가 나올 수도 있지만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이 색을 좋아합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붉은색계열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원추세포의 노화와도 관계가 있죠. 누굴 탓할 일이 아닙니다.6. 새빨간이제부터 세종대왕님의 놀라우신 역사와 반만년 한민족의 얼과 정신이 살아숨쉬는 찰진 표현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샛빨강입니다. 원색 레드를 넘어섰습니다. 원색코드를 넘는 순간부터 '새...' 라는 표현을 씁니다. '새빨강, 새파란, 샛노란...'7. 찐한 빨강찐한빨강, 막 장미색 이런거 써달라고 하면 바로 이 색입니다. 블랙이 조금씩 섞여들어가는 겁니다.8. 불그죽죽 / 피색 / 빠아아알간! 색다양한 표현으로 쓰이지만 어휘력이 풍부하신 분은 불그죽죽이란 말을 쓰고, 잔혹한 분은 피색, 경쾌한 분은 억양을 담아서 "빠아아알간!!! 색" 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색입니다.9. 상아색 / 살색살색은 인종차별적인 단어이니 상아색을 쓰잔 얘기가 많았습니다. 사실 상아색은 좀 더 밝긴하지만, 주황색계열에서 화이트가 많이 섞인 파스텔톤의 주황색이 이것입니다. 주로 배경이나 스퀘어로 많이 깔리죠.10. 파스텔톤 주황색흔히 파스텔파스텔하는 것들은 주로 이런 크리미한 색들입니다. 그러니 파스텔이라고 해서 진짜 파스텔속 색상을 찾으면 안됩니다. 흔히 일반인들이 파스텔..이라고 하는 것들은 '크리미'와 비슷한 의미입니다.11. 연한주황색'연하다.....' 표현과 파스텔은 좀 다릅니다. 연한 것은 플랫과 파스텔의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딱 이정도가 연하다..라는 느낌과 흡사합니다. 화이트가 섞이긴 했지만 아직 플랫컬러스럽진 않은...12. 이쁜주황색흔히 '이쁜....' 이라는 표현이 붙으면 거의 다 플랫컬러입니다. 그 중 위 색상은 약간 채도가 높네요. 11번의 연함과 이 색의 중간사이에서 쓰면 주로 '이쁘다'라고 얘기하는 그 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13. 귤네 귤입니다. 복잡하게 얘기하지말고 그냥 귤이라고 합시다. 탱글하고 맛있는 귤.14. 연한 갈색여기서부턴 갈색이 됩니다. 기억해두세요. 귤 다음은 갈색입니다. ㅎㅎ..갈색인데 연한 갈색이면 이런 색을 말합니다. 조금씩 블랙컬러가 섞여들어갑니다.15. 똥/브라운/카스테라 맛있는 부분설마 클라이언트가 똥색이라고 하겠어? 라고 하지만..실제로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우리는 달팽이가 아니니 담즙색깔대로 일정하고 빛깔고운 황금이들을 낳지만...똥의 색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그냥 브라운이라고 합니다. 또는 카스테라 맛있는 부분 색이라고 해줘도 무관합니다.16. 진정한 브라운애매하다 싶으면 클라이언트에게 물어보세요. '진정한 브라운을 원하세요?' 라고. 끄덕이면 이 색입니다. 브라운은 애시당초가 섞인 색이라서 원색이라고 할 게 없습니다. 그냥 봐도 뭔가 밀가루음식이 좀 탄 느낌이나..크레파스로 나무칠할 때 쓰던 색을 생각하면 진정한 브라운입니다.17. 찐한 갈색진한 아닙니다. '찐한'18. 파스텔노랑유독 노랑에 대한 파스텔톤은 좀 더 연한 편입니다. 그건 위에서도 설명했듯 인간이 노랑색을 받아들이는 원추세포가 잘 발달되어있기도 하고, 채도에 밝기가 높아서 조금만 색이 들어가도 튀어보이는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19. 연한노랑/이쁜노랑/병아리연한 노랑은 흔히 이 정도의 색을 얘기합니다. 레몬색이라고도 하는데, 레몬보단 좀 진합니다. 병아리가 적당하겠네요. 제가 엉덩이로 깔아죽인 잔혹하고 끔찍했던 어릴적 그 기억이 자꾸 생각나는 힘겨운 색입니다.20. 이쁜노랑플랫한 컬러 노랑입니다. 앱이나 웹에서 겁내 자주 쓰는 컬러입니다. 그러니 화면으로 보여지는 미디어 제작물을 만드실 때는 왠만하면 이 노랑을 써주면 좋습니다. 크리미하고 이쁜노랑21. 그냥 노랑그냥 노랑.22. 샛노랑샛. 이 들어갔습니다. 샛은 뭐라고 했죠? 그렇습니다 원색 이상의 채도입니다.23. 누리끼리 / 금색또 한 번 한글의 위대함에 오줌을 지렸습니다. 흔히 전날 술먹고 다음 날 아침 소변보면 나오는 색인데..누리끼리. 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조금 고급스럽게 하면 금색입니다.24. 똥2 / 안이쁜노랑제가 뭐 딱히 그런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유독 이 표현을 은근 쓰니까...;;;;(변명).... 아까 위에도 똥이었는데 이것도 ...그겁니다. 대부분 이런 색을 딱히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그렇게 이름붙이는 게 아닐까합니다. 그래서 좀 헷갈리면 건강한 거요? 아님 묽은거요? 이렇게 물어보시던가..아니면 안이쁜노랑이요? 라고 하면 물어보도록 합시다.25. 누르스름한데 이상한 색그 약간 이상한 색..있잖아요. 누르스름한데..면 이 색입니다. 잘 쓸일은 없을거예요.26. 누르스름하고 이상한 색을 좀만 찐하게..(진한카키)노랑에 검정이 섞여들어가는 색들을 지칭하는 말들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 사실 많기는 하지만, 일상에서 자주 쓰진 않죠. 왜냐면 그닥 예쁘지 않으니까요. 카키색 정도가 되겠네요. 그 왜...주머니가 옆에 달리고 체인주렁주렁 달고 다니는..예전 그런 카키바지같은...건데 좀 더 진하달까요.27. 아..좀 진한데 브라운보단 연한.. 보통 이것을 지칭할 땐 '아..좀 진한데 브라운보단 연한..;;;;' 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머리를 긁적이십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긁적이게 되네요.27. 파스텔톤 초록색초록도 마찬가지로 색구별이 굉장히 민감한 색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보통의 파스텔보다 훨씬 연한 색으로 '파스텔'이란 표현을 많이들 씁니다.28. 이쁜연두연두색이란 건 이런걸 말합니다. 파스텔보단 좀 진합니다. 항상 뭔가 일반적인 이름이 있는 색들 사이의 색에 '이상한' 수식어가 붙기 마련입니다. 연두 / 초록 사이에 있는 색들에 먼가 이상한 수식어들이 붙는 것이죠.29. 진한연두진한 연두입니다. 콩색이죠. 하지만 아직까진 초록이 아니니, 진한연두..라는 것은 약간의 형광느낌이 더 있는 편입니다.30. 밝은/복고스러운(이라고 쓰고 그냥 형광,촌스런 초록색)이제부터 초록색입니다. 근데 좀 촌시럽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물론 시안에 들어갈 것이니 대놓고 촌스럽다고 하기보단 그냥 형광느낌이 좀 있는. 밝은 초록!...31. 그냥초록네 이것이 초록색입니다. 하도..계속 색을 보다보니 뭐가 진하고 연한지 점점 헷갈립니다...ㅋ 약간 톤이 안정된 느낌입니다. 원색을 써주세요!!!! 라고 해도 형광으로 해달란 얘긴 아니므로, 조금 블랙톤으로 채도를 안정시키도록 합시다.32. 진한초록 / 풀색놀라운 걸 알려드릴까요. 풀은 초록색이 아닙니다. 31번은 잔디색이고 32번은 풀색입니다. 뭐가 다르냐구요? 다릅니다. 골프장에 보면 그린이 있고, 러프가 있잖습니까? 32번색은 좀 더 풀이 길어서 음영이 진 느낌이랄까요....(겁나 섬세함)33. 어두운 초록재밌는 사실. 노랗다. 파랗다. 빨갛다. 까맣다. 하얗다.. 다 말이 되는데 초랗다..???... 초르스름?...샛초록?.. 뭔가 초록에 수식어를 붙이기는 힘듭니다. 왜 이럴까요? 저도 모릅니다.(개쿨) 저건 어두운 초록입니다.34. 국방색여성분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하실 겁니다. 하도 여기저기 많이 거리에 보일테니까요. 이건 국방색이라고 합니다. 나라를 지키는 색이라니 얼마나 대단합니까. 물론 진정한 국방색은 좀 더 어둡긴합니다만, 스마트폰으로 많이들 보시니까 아마 한 톤 더 어둡게 나올 것을 생각해서 조금 밝게 맞췄습니다. 디자이너가 '아 국방색으로 해드려요?' 라고 하면 클라이언트님께서 흠칫 놀라시며 과거의 군생활을 떠올립니다. 그리곤 한 떨기 눈물을 떨굽니다. 이내 조용히 왼쪽 윗주머니의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훔치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스크롤압박이 너무 심해서..나머 30가지 색은 2부에서 계속 다루도록 하겠습니다!!2부에 계속.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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