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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소셜미디어 트렌드 읽기 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소셜미디어 트렌드 조사 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소셜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가 각 소셜미디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 시점입니다. ‘소셜미디어와 검색 포털에 관한 리포트 2018’ 내용 중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의 데이터만 추려서 좀 더 깊게 살펴봤습니다. | 카카오스토리: 특정 세대 집중과 하향세의 기로본 조사를 시작한 2016년부터 카카오스토리의 이용빈도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응답자에게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가 무엇인지만 물어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주 이용 소셜미디어로 카카오스토리를 꼽은 응답자는 9.6%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과 근소한 차이인 24.6%로 전체 2위를 기록했던 재작년과 비교하면 빠른 감소 추세입니다.이어서 전체 응답자에게 지난 한 달간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한 적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2016년은 65.4%, 2017년은 62.2%, 올해는 55.4%로 매년 조사할 때마다 지난 한 달간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한 적 있다는 응답자는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연령별 편차가 흥미롭습니다. 지난 한 달간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한 20대는 33.1%인 반면, 30대부터 각각 53.2%, 68.5%, 66.7%로 연령이 오를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작년 대비 이용 빈도가 증가했는지를 물을 때 역시 연령별 경향이 나타납니다. 카카오스토리의 이용 빈도가 작년보다 늘었다고 답한 4050 세대는 각각 23.6%와 30%인 반면, 20대는 4%, 30대는 12.3%에 그쳤기 때문입니다.이는 전 글에서 다룬 ‘세대적 특성이 뚜렷해지고 있는 밴드’의 사례와 유사한 듯 좀 다릅니다. 밴드와 달리 카카오스토리를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보의 흥미성, 유익성, 신뢰성에 대해 만족하는지 물을 때 각각 37.5%, 31.3%, 33.3%만이 그렇다고 답한 것입니다.주 이용 소셜미디어의 정보 만족도(소셜미디어 트렌드리포트 조사, 2018)위와 같은 결과를 콘텐츠가 아닌 네트워킹 중심의 소셜미디어의 특성이라고 해석하기는 힘듭니다. 카카오스토리와 같이 4050세대의 친목 중심 소셜미디어인 밴드는 정보의 흥미성, 유익성, 신뢰성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48.2%, 51.8%, 50%로 높은 것이 그 이유입니다. 비슷해 보이는 두 소셜미디어의 상반된 응답은 흥미로운 비교점입니다. | 네이버 블로그: 콘텐츠를 무기로 3040세대에 인기네이버 블로그를 알아보기에 앞서 소셜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3년간 매년 전체 응답자에게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이유를 물었는데, 설문을 통해 누적된 응답 데이터에서 특징적인 경향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먼저 취미 및 관심사를 공유하기 위해(39.4%→41.2%→44%), 뉴스 등 유용한 콘텐츠를 얻기 위해(29.7%→32.4%→40.3%), 흥미 위주의 콘텐츠를 얻기 위해(30.5%→35.9%→38%)라는 답변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반면, 지인이나 친구와 교류하기 위해(52.2%→46.3%→38.9%), 소셜미디어 내 커뮤니티를 활용하기 위해(15.7%→16.7%→14.3%)라는 답변은 줄었습니다. 특히 지인이나 친구와 교류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지난 3년간 매우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가 네트워킹에서 콘텐츠 소비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네이버 블로그는 위와 같은 트렌드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중 하나입니다.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로 네이버 블로그를 꼽은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모두 알려달라고 물었을 때 뉴스 등 유용한 콘텐츠를 얻기 위해(76.5%), 취미 및 관심사를 공유하기 위해(50.6%), 흥미 위주의 콘텐츠를 얻기 위해(45.9%)라는 답변이 TOP3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지인이나 친구와의 교류를 위해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10.6%에 불과할 만큼 색깔이 뚜렷한 것입니다.네이버 블로그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 TOP5 (소셜미디어 트렌드리포트 조사, 2018)이용 빈도 관련 결과 역시 긍정적입니다. 먼저 주 이용 소셜미디어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17%가 네이버 블로그를 꼽았습니다. 이는 작년보다 6.2% 늘어난 수치로 네이버 블로그를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1년 만에 눈에 띄게 증가한 것입니다. 이는 유튜브(27.6%)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기도 합니다.최근 한 달간 이용 여부를 물었을 때는 전체 응답자의 65.8%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2016년(65.2%), 2017년(68.2%)과 비교하면 적은 차이입니다. 최근 한 달간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한 적 있다는 응답 규모는 매년 거의 변화가 없는 데 반해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로 네이버 블로그를 꼽은 응답이 유독 증가한 점은 흥미롭습니다.연령별 특징도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3040세대가 각각 24.6%, 24.2%로 주축을 이룹니다. 그 외 20대는 9.7%, 50대는 9.5%입니다. 작년 대비 이용 빈도가 증가한 소셜미디어로 네이버 블로그를 꼽은 응답자 역시 20대가 20.2%, 30대부터는 32.8%, 27.6%, 15%로 나타났습니다. 여타 소셜미디어는 연령이 낮거나 높을수록 주 이용자가 집중된다는 걸 고려하면 흥미로운 특징입니다. | 인스타그램: 친목 중심 소셜미디어 중 약진인스타그램은 2030세대에게 특히 친숙한 소셜미디어입니다. 2030 중 인스타그램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23.4%, 23.8%를 차지한 반면, 40대(6.5%)와 50대(5.6%) 중 인스타그램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눈에 띄게 적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세대별 이용률 차이가 큰 소셜미디어임에도 인스타그램은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먼저 2016년부터 2018년까지의 이용 빈도 변화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최근 한 달간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적 있는지 물을 때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 3년간 36.6%→43.8%→48.4%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 역시 7.2%→14.2%→14.8%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대비 올해 상승폭은 적은 편이지만 3년간 한 번도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인스타그램의 꾸준한 성장세는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지인 및 친구와의 교류를 위해(52.2%→46.3%→38.9%), 사진 및 동영상을 공유하기 위해(37.9%→41.2%→36.2%)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친목이나 사진·동영상 공유를 위해 주로 이용하는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의 이용 빈도 역시 줄고 있습니다.인스타그램 역시 친목이나 사진·동영상 공유를 위해 주로 이용되는 소셜미디어입니다. 인스타그램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지인 및 친구와의 교류를 위해(63.5%), 사진 및 동영상 공유를 위해(59.5%)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TOP2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스타그램의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와 다른 점이라면 이중 이용 빈도가 꾸준히 상승하는 유일한 소셜미디어라는 것입니다.친목중심 소셜미디어의 연도별 이용 빈도 (소셜미디어 트렌드리포트 조사, 2018)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소셜미디어기도 합니다. 작년과 비교해 인스타그램의 이용 빈도가 증가했는지 물으니 32.9%가 그렇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54.6%)에 이어 두 번째로 이용 빈도가 많이 증가한 것입니다. 작년보다 이용 빈도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6.7%에 불과했습니다.또한, 인스타그램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에게 앞으로 이용 빈도가 더 늘어날 것 같은지 물으니 55.4%가 그럴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유튜브(72.5%), 네이버 블로그(63.5%)보다는 적지만 긍정적인 결과임은 분명합니다. 더불어 오직 8.1%만이 향후 이용 빈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2030 친목 중심의 소셜미디어로서의 향후가 더욱 기대되는 인스타그램입니다.#오픈서베이 #데이터분석 #시장분석 #마케터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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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처럼데이터 분석 시작하기

AMAZON GOAmazon Go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단순하게 ‘계산대 없는 마트’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매장에 들어와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그냥 가지고 나오면 됩니다. 아마존이 만든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Amazon Go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은 Computer Vision과 Machine Learning이라고 합니다. 고객이 매장에 입장하면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가 고객을 추적하며 어떤 물건을 집었는지 판별합니다. 그리고 고객이 매장을 나가면 앱에 등록된 정보로 자동 결제됩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되네요.그러나 Amazon Dash나 Amazon Echo와 마찬가지로, Amazon Go 역시 사업 타당성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있는데요, 실제로 Dash, Echo 등은 자체적인 손익분기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출시한 서비스들처럼 Amazon Go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데, 바로 ‘구매고객 데이터 분석’이 그것입니다.*Amazon Echo: 2015년 출시된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 기기. 음성 명령을 통한 음악 재생, 알람 설정, 스마트홈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Amazon Dash: 2015년 출시한 사물인터넷 쇼핑툴. 대쉬 위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아마존에서 제품 주문이 자동으로 가능하다. Source: Amazon.com: The Hidden Empire, Fabernovel(http://www.slideshare.net/faberNovel/amazoncom-the-hidden-empire/39-A_datadriven_company_Amazon_pioneered) AMAZON의 데이터 활용 오프라인 채널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론이 통한다고 본 것 같습니다. 구매고객을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구매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경쟁우위를 가져다 준다는 믿음아래, Amazon Dash, Echo, Go를 이용해 원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아마존은 이미 Amazon Dash에서 발생한 데이터로 고객의 전반적인 구매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매 패턴 분석만으로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특정 상품에 대한 반복적인 구매 수량, 구매 주기를 분석해 제품 자체를 다시 만들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위 그림처럼 상품의 위치에 대쉬를 붙여놓고 상품이 필요할 때 버튼을 누르면, 해당 제품이 아마존에서 자동 주문이 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Amazon Dash를 통해 주방용 세제를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아마존은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한번에 몇 개를 구입하는지, 어느 정도의 주기로 주문하는지를 알 수 있으며, 나아가 가정에 유지하는 재고량, 일일 사용량도 매우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음 어느 시점에 얼마나 구매할지 예상할 수 있는 것이죠.Amazon Go를 통해서는 해당 고객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행동 및 구매 특성을 파악하게 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패턴은 어떻게 다른지, 오프라인에서만 구매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어떤 이유로 특정 제품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만 구매하는지 등 옴니채널에 대한 강력한 통찰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Source: Freshpatents.com 이는 결국 제품의 온라인 판매에 최적화된 용량과 패키지, 오프라인 공급에 필요한 출고 타이밍과 최적의 재고량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구매 패턴 변화를 분석해 제품의 생애주기도 예상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제품 전략 역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제조사에 대한 아마존의 협상력이 더욱 커지게 되겠네요.매장 입장 시 앱을 실행시켜 출입구에 인식만 시켜주면 더 이상의 절차가 필요 없는게 Amazon Go의 시스템입니다. 고객정보와 결제정보는 앱에 입력되어 있으므로, 고객이 매장으로 들어오는 순간 결제에 필요한 대부분의 데이터는 확보를 마치게 됩니다. 매장을 나가는 시점에 결제가 이루어지며, 사용자는 앱을 통해 구매 이력이 정확한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AMAZON 처럼 데이터 분석 시작하기한국 역시 대부분의 E-Commerce 회사들이 모바일 앱을 가지고 있으며, 모바일 채널의 거래액이 기존 채널을 추월한 기업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결제가 일어나는 주요 채널인 모바일 앱에 대해서는 데이터 분석을 빼놓지 않습니다. 분석 필요성이 높은데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분석도 쉬워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웹 채널 분석에 특화된 Google Analytics는 모바일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GA를 도입한 기업들 중 80% 이상은 다른 분석 서비스를 병행해서 사용합니다. 범용 툴로 개발된 특성상 GA는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지만 누구에게도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 기성복과 같은 성격이 있는 것이죠. 여담이지만 이 점에서 각 분석업체마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모바일 앱이 있다면 늦지 않았습니다. 아마존 역시 고객과 고객행동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간단한 A/B 테스트를 실행한 것이 분석의 시작이었으니까요. 눈사람을 만들려면 주먹만한 눈 뭉치부터 굴려야 하듯이, 몇 명의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는지 등의 기본적인 수치부터 분석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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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몸쓰 일상] #0 어쩌다 슬라운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한 달 정도 방황했다. 친구들의 동업 제안, 머릿속을 맴도는 사업 아이디어, 이런저런 스카우트 제의. 무엇하나 쉬운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핑계처럼 로켓펀치를 켜고 뻑뻑한 눈알 위를 겉도는 채용공고를 훑었다.딱 하나, 홈에 덜컥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 8시 40분. 입사 지원하고 두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전화가 걸려왔다. 당황과 반가움 중간 어딘가의 감정을 안고 통화했던 기억이 난다. 그들이 찾던 포지션이 신기할 정도로 나와 맞아떨어진다는 데서 오는 반가움. 굉장히 빠른 액션에서 오는 당황. 전화받고 이틀 후 오전 11시로 인터뷰 약속이 잡혔는데 재밌는 건 그 날이 일요일이었다는 거다. 많은 인터뷰를 봤지만(인터뷰어로서, 인터뷰이로서) 주말 오전 인터뷰는 처음이었다. 좋고 나쁨을 떠나서 나에겐 이례적인 일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갈지, 진중한 마음으로 갈지 갈팡질팡했다.일요일 오전 11시.매트리스 업계의 적폐를 바꾸고 싶다던 두 남자와 만나 가장 먼저 한 이야기는 폴리에스테르 빨대에 관해서였다. 거북이의 콧구멍에서 빨대를 뽑아내는 영상 속 거북이가 얼마나 쾌감에 젖은 표정을 지었는지가 우리의 첫 이야기 소재였다. 아무도 어색해하지 않고 첫 만남에서 그런 이야기부터 시작했다는 게 지금도 조금 어처구니가 없지만 우리는 꽤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다른 건 모르겠고, 제품 하나는 잘 만들고 싶었다던 그들은 고맙게도 내가 개인적으로 끄적이던 콘텐츠들을 너무나 마음에 들어했다. 반대로 난 짧은 대화에서도 묻어 나오는 그들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전문성, 열의가 좋았다. 난 내 길지 않은 커리어의 대부분인 4년 반 정도를 스타트업에서 보냈다. 그래서 초기 스타트업이 멤버의 유능함과는 별개로 얼마나 고단한 길을 걷는지 잘 알고 있다.'그동안 쉼 없이 고생했으니 이번엔 좀 편하게 일하자''일단 돈 많이 주는 곳으로 가자''이름이 알려진 곳으로 가자'이직 고민을 하면서 머릿속을 가득 메웠던 생각들은 결국 사람 앞에 스러졌다. 초기 스타트업에서 굴러다녔던 경험만큼, 능력 있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즐거움을 알기에 두 명의 founder와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결정을 내렸다(부모님, 장모님, 마누라 죄송합니다).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스타트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문구다(참고로 교회 다닌다). 현실의 꿈이 비록 손에 잡히지 않더라도 꿈을 빚기 위해 그렇게 난 슬라운드에 콘텐츠 마케터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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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메모 정리법

어느덧 회사 생활을 시작한 지 5년차다. 대리라는 직함도 달게됐다. 이제는 좀 회사에 적응했나 싶지만, 입사 초반은 매사가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업무를 배우랴, 시키는 일들을 해가랴, 가끔있는 회식까지. 그래도 신입 첫해는 그럴 수 있다는 방패막이 있었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빠뜨린 업무가 하나 발생하는 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처음에는 성격좋은 덜렁이로 생각할 수 있을지언정, 한 두번 실수가 쌓이면 구멍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더 큰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외부에서 나를 바라보는 불안감 어린 시선보다도, 스스로가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면서 오히려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게 문제였다.뾰족한 해결책이 필요했다. 처음 떠올린 건 메모였다.필요한 일은 메모지에 써서 붙여 두기. 하지만 사실 업무가 좀 많은가. 못한 일만 가득 적힌 메모지로 벽이 도배가 돼서 어느 메모가 중요한지 알아볼 수 없게 됐다. 보는 것만 해도 스트레스였다. 결국 너저분한 벽으로 팀장님께 한번 제대로 혼나고 이 방법은 접게됐다. 다음은 다이어리였다. 다이어리도 초반에는 열심히 적었다. 할 일이 빼곡히 적힌 메모지가 여기저기 날라다니는 것 보다는 한 공간에 할 일들을 적어가니 훨씬 정리정돈도 잘됐다. 하지만 안 써 버릇하던 걸 신경 써서 쓰자니 쉽지 않았다. 게다가 다이어리는 왜이렇게 무거운지. 불편함에 한 두 번 다이어리 없이 회의에 참석했다가 할 일을 다른 노트에 적고 나서부터는 결국 이노트 저노트를 쓰다가 다이어리도 치우게 됐다.그나마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팀장님이 팀원 전체에 내일 할 일 목록을 적고 퇴근하도록 지시했을 때부터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반발심도 있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매일 내일 할 일을 적고 퇴근하라니. 당연히 그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직장인이니까. 팀장님은 이 프로젝트에 ‘내일 3줄’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이런 이름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도 끝도 없이 해야할 일들을 나열하고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팀장의 꼼꼼한(사실은 빡빡한) 성격 덕분에 ‘내일 3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됐다. 처음에는 그저 기억에 잘 남게 할 광고 카피 정도의 역할로 생각했던 ‘내일' 과 '3줄’이라는 이름에 사실은 심오한 뜻이 담겨 있었다. 사실 (나도 그랬지만) 사람들은 어딘가에 해야할 일들을 열심히 적지만, 열심히 적어나가기만 할 뿐 리뷰를 한다거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에는 소홀하다. 나 역시 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메모장에 할일 목록을 열심히 적기에만 바빴지 무엇이 중요한 지, 어떤 것부터 해야하는지와 같은 일을 챙기는 데에는 무심했다. 그러다보니 잊어먹어서 일을 못한다기 보다는 다른 일을 처리하다가 중요한 일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도 중요하고 시급한 일들을. 나의 내일 3줄 할일들할 일을 적을 때의 포인트는 중요한 일을 적은 개수로 적는 것이다. 사람의 인지능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너무 많은 항목을 적으면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진다고 한다. 3개 정도가 적당하고, 많아도 5개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내일 3줄' 프로젝트에서는 할 일을 3개로 적도록 개수를 제한하니, 오늘 하려고 적어놨던 많은 일들 중에 내일 꼭 해야할 일 3개를 퇴근 전에 추려보게 됐다.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 기반해서 중요하거나 시급한 일이 목록에 들어오게 됐고, 퇴근 후에도 적어놓은 일들을 위주로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예전처럼 20개 이상의 할 일들이 너저분히 적혀 있었더라면 사실 노트를 들춰보고 싶은 마음조차 안생겼을 것이다.두 번째로 강조할 부분은 현실적인 목표를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to-do list 의 숨겨진 효과 중 하나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항목을 하나씩 지워가면서 성취감을 쌓는 것이다. 터무니 없는 목표를 적으면 내일도 모레도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목록에 써야 한다. 예를 들면, 이직을 한다고 하면, 이직을 1번 목표라고 적을 것이 아니라, 이력서 쓰기나 관련분야 사람만나기 같이 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일들을 적어야 한다. 하루만에 끝낼 요량이라면 월간 보고서라고 써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월간 보고서 주제잡기나 팀장님과 보고서 주제 논의하기 정도가 적당하다. 며칠 째 to-do list 상단에 묵혀놓은 할 일이 남아있다면, 어느 순간 우리 뇌는 그 목록은 안 지워지는 일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가능하면 목록은 하루 이틀내에 지울 수 있을 정도의 태스크 수준으로 적어두는 것이 좋다.그런데 3줄 요약 쓰는 것 자체를 잊어버리면? 실제로 몇 번 이런 일도 있었다. 이럴 때는 자신이 퇴근 전 꼭 하는 행동과 3줄 요약 쓰기를 연계하면 좋다. 내 경우 퇴근 전 머그잔을 씻는 습관이 있어서, 머그잔 근처에 3줄 요약을 쓸 포스트 잇을 붙여두었다. 사실 노하우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소한 방법이지만 아무튼 그 이후로는 3줄 요약 없이 퇴근했던 기억은 없다.사실 나는 아직도 일정 관리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언젠가는 다시 다이어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내일 3줄' 도 쓰다보니 가끔 지겨워지고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아직은 그 생각이 강하지 않아서 '내일 3줄' 쓰는 일을 계속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새로운 방법으로 내일의 할 일을 적게될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업무의 홍수 속에서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고 성과를 내는 것이지 3줄 요약이라는 방법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by 직장 에이스를 꿈꾸는 5년차 직장인챌린저스, 확실한 목표달성 꾸준한 습관형성 앱www.chlng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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