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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적인 서비스의 2가지 비밀

사람들이 중독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서비스를 만드는것은 모든 PM/마케터의 꿈이다. 생각해보라. 내가 만든 앱을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사용하고, 지하철 이동중에, 화장실에서, 심지어 회의중에도 틈날때 마다 강박적으로 접속하는 서비스가 바로 내가 만든 제품이라는 생각은 상상만해도 흥분된다. 물론 모바일 게임분야에는 이런 중독성을 띄는 제품들이 도처에 널려있지만, 비 게임 영역에서는 이정도 급의 제품들이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 예를들어 주변에 'LoL에 중독됐다'는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있어도, '카카오톡에 중독됐다'는 사람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어떤 서비스에 '중독됐다'는 상태는 아무 제품 영역에서나 달성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해당 상태를 달성시키기 위한 특정 조건들이 있는데, 오늘 글에서는 그 2가지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제품/서비스에 중독됐다는 것의 의미일단 특정 사용자가 어떤 제품/서비스에 '중독됐다'는 것의 의미를 명확하게 정의내릴 필요가 있다. 제품의 중독성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유저 별 하루 평균 세션수를 측정해서 이게 하루에 20회 이상이면 중독됐다고 말할 수 있는건가? Day 30 리텐션이 60%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면 제품이 중독적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DAU/MAU로 측정되는 Stickiness가 항상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면 제품이 중독적인 것인가? (제품의 사용성을 측정하는 다양한 분석 지표에 관한 글은 이 전에 쓴 초기 스타트업의 모바일앱 지표 분석 방법론 글을 참고하도록 하자)물론 위와 같은 다양한 지표로 해당 제품의 중독성을 가늠해 볼 수는 있으나 중독된 상태 자체를 증명해 내지는 못한다. 내 제품을 우리 유저들이 정말 중독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증명해내기 위해서는 위에 언급한 지표들과 함께 유저의 제품 사용 플로우를 함께 들여다 본 후에 다음 명제를 반드시 분석해야 한다.유저가 내 제품/서비스를 필요할때 접속하는가? 아니면 필요치 않아도 습관적으로 접속하는가?이 두가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것은 제품이 중독적인가를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보자.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의 유저 1명당 일 평균 실행횟수는 2016년 7월 App Ape 리포트 기준 거의 30회에 다다른다고 한다. 페이스북이 일 평균 실행횟수가 Verto Metrics의 2016년 9월 기준 11회 정도라고 하는데 카카오톡의 실행횟수가 월등하게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두 데이터의 소스가 달라서 직접비교는 어렵다는걸 감안해야 한다.)이런 견지에서 카카오톡은 중독적인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는가? 본인은 그렇지 않다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해당 앱 실행이 '습관적으로 접속하는게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접속하는것' 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패턴을 관찰해 보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야 하거나 누군가에게 새로운 메시지 알람이 떴기 때문에 접속을 하지, 틈날때 마다 강박적으로 카카오톡을 먼저 켜서 대화를 탐색하고 메시지를 날리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즉, 이런 견지에서 내 제품/서비스가 중독적이다의 정의는 다음과 같이 내릴 수 있다.유저들이 내 제품/서비스를 높은 빈도로, 그리고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그렇다면, 이렇게 내 서비스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서비스들에는 그렇지 않은 제품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비밀에 대해 제법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 하나 있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 하는 사람들이 무슨 바이블처럼 떠 받들고 있는 피터틸의 '제로투원'보다 백배는 더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니르 이얄 (Nir Eyal)의 '훅 (Hooked)'이라는 책이다.개인적으로 제로투원보다 백배는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이 담겨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저자인 니르 이얄이 피터틸 처럼 직접 대규모 스케일업을 이뤄본 스타트업 유경험자는 아니고 오히려 학자에 더 가까운 사람이라 그런지 책의 개념에 나와있는 사례들은 사실 별로 공감되지는 않는다. 다만 해당 책에서 제시하고있는 핵심 개념, 즉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속성'에 대해 아주 명쾌한 2가지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오늘 글에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첫째, 보상을 잘 던지는것 보다 중요한 건 보상을 원하는 열망을 잘 해소시키는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다심리학 교과서에 단골처럼 출연하는 유명한 실험이 하나 있다. 바로 1940년대에 제임스 올즈 (James Olds)와 피터 밀너(Peter Milner)의 쥐 실험이다. 실험 내용은 다음과 같다.두 사람은 실험용 쥐들의 뇌에 전극을 심었고 이를 통해 쥐들이 대뇌 측좌핵 (nucleus accumben)이라는 조그만 부위에 스스로 약한 전기 자극을 가할 수 있게 했다. 그러자 이 쥐들은 얼마 안가 그런 자극에 중독되고 말았다. 쥐들은 음식과 물을 포기하고 심지어 전기가 흐르는 격자판을 통과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극 전달 레버를 계속 누르려 했다.몇년 후에 같은 내용의 실험을 사람에게도 실시했는데 동일한 수준의 결과가 나왔다. 즉, 두뇌에서 즐거움, 열망등과 같은 감정을 관장하는 중추를 발견한 순간이다. 이 둘의 실험에 의하면 그 뇌의 부분을 자극하는 어떤 기작이 존재하면 사람들이 미쳐서 중독될거라고 쉽게 판단해 버릴 수 있으나, 최근에 실시된 한 실험은 더 중요한 비밀에 관해 밝혀내고 있다.스탠퍼드 대학의 브라이언 넛슨 (Brian Knutson) 교수는 기능자기공명영상 기계를 사용해 사람들이 도박을 할 때 두뇌 혈류량에 나타나는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이 도박을 하는 동안 두뇌의 어떤 부위가 점점 활성화되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그런데 보상 (이 경우, 도박으로 돈을 따는 것)을 받긴 하지만 그것이 기대했던 것일 때는 대뇌 측좌핵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위의 연구에서 주지해야 할 점은 바로 '우리의 행동을 유도하는 것은 보상 그 자체에서 느끼는 기분이 아니라 그런 보상에 대한 열망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욕구'라는 사실이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심리적으로 흥분된 상태를 경험하려면 특정 보상을 받고자 하는 열망이 필요한데, 중요한건 이 열망 자체를 제시하는것 보다 중요한게 열망을 완화시켜주는 인터페이스라는게 핵심이다.예를들어 틴더와 같은 데이팅 앱을 생각해 보자. 틴더 앱에서 우리가 원하는 보상은 명확하다. 바로, '맘에 드는 이성과 연결되는 것' 이다. 앱에서 특정 상대와 매칭되는 순간 그 자체가 우리에게는 보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틴더는 그 보상만 계속 제공해 주면 유저들이 앱에 중독성을 띌까? 많은 사람들이 이 보상 자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더 중요한건 그 보상을 받고자 하는 열망이 해소되는 순간에 있다. 틴더에는 매칭이 되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 바로 그것이다. 유저가 틴더에 계속 중독이 되려면 1) 'It's a Match!' 라는 보상을 주는 기작과 함께 2) 매칭이 되어 그 상대와 대화를 나누게 되어 내가 가지고 있던 열망이 완화되는 인터페이스가 잘 작동해야만 유저의 뇌의 대뇌 측좌핵을 흥분시키는게 가능해 지는 것이다. 즉, 유저가 아무리 매치됐다는 알림을 많이 받아도, 해당 상대와 대화로 연결되는 인터페이스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면 '뭐 매치되도 또 묵묵무답이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보상에 대한 열망이 완화되지 않고 스트레스로 쌓이게 되어 중독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틴더가 중독성을 띄기 위해서는 It's a Match!라는 보상기작 보다 매칭 이후에 대화로 연결되는 보상에 대한 열망을 해소시켜주는 단계가 잘 작동해야 한다.반대로 페이스북의 경우를 보자.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의 중독성을 자극하는 보상기작은 무엇일까? 바로 이 지구본 아이콘에 버블로 달리는 Notification이다. 페이스북은 당신이 사회적으로 관심받고 있는 존재다 라는 보상을 노티피케이션으로 던져준다. 누군가 내 글에 라이크, 댓글 등을 달때라던지, 내가 단 댓글에 누가 또 댓글을 단다던지, '나'라는 존재에 사람들이 관심을 표현하는 모든 종류의 행동을 다 인터페이스화 해서 노티피케이션이라는 훌륭한 보상기작에 담아놓은 것이다.페이스북 중독의 핵심은 이 노티피케이션의 숫자 그 자체의 보상이 아니라, 바로 이 노티피케이션 숫자를 kill하는 순간, 즉 내 보상의 열망이 해소되는 순간에 있고, 페이스북은 이 인터페이스를 자연스럽게 설계해서 페이스북에 어느정도 시간투자를 하는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보상 해소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페이스북에 중독되는 마법의 순간은 노티피케이션 아이콘에 버블이 뜨는 순간이 아니라, 그 버블을 kill하면서 대뇌 측좌핵을 자극하는 순간에 있다.따라서, 본인 서비스에 유저들이 중독되게 만들고 싶으면 다음 3가지 개념을 꼭 고민해 봐야 한다. 1) 유저들의 어떤 열망을 자극하고자 하는지, 2) 해당 열망을 어떤 보상의 형태로 제공할 것인디, 그리고 가장 중요한 3) 보상에 대한 열망이 해소되는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것이다.둘째, 보상을 반드시 가변적으로 던져줘야 한다인간의 뇌는 '휴리스틱 (heuristic)'이라는 아주 훌륭한 인터페이스가 있어서 수많은 복잡한 감정이나 결정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만든다. 이게 뭐냐면, 인간의 뇌에는 반복적인 절차나 경험을 그룹화해서 미리 저장해 놓는 인터페이스가 따로 있어서 어떤 일이나 감정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그에 대한 대처 역시 자동적으로 발생하도록 저장해 놔서 해당 자극이 발생할 때 마다 힘들게 사고처리를 하지 않아도 대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놓은 아주 효율적인 시스템인 것이다. 직장에서 상사한테 깨질때 마다 습관적으로 담배피러 간다던지, 화장실 표지판의 색깔이 파란색이면 남자화장실, 빨간색이면 여자화장실일거라고 자동적으로 생각하고 파란색으로 들어갔다가 봉변을 당한다던지 하는 류의 행동이 모두 휴리스틱에 기반한 행동들이다.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점은 바로 본인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보상이 반복적이거나 습관적인 패턴으로 제공이 되고 있으면 유저의 뇌에서는 이 자극을 휴리스틱 인터페이스로 처리할 가능성이 다분히 높아진다는 점이다. 즉, 위의 페이스북의 예시에서 노티피케이션의 버블 숫자가 내가 항상 앱에 접속할 때 마다 같은 숫자로 떠 있다던지, 틴더에서 It's a Match!라는 메시지가 너무 반복되는 패턴으로 뜬다던지 하면, 처음에는 해당 보상에 흥분하던 소비자가 점차 그 흥미를 잃고 해당 자극은 휴리스틱 인터페이스로 처리되어 더이상 대뇌 측좌핵을 자극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하지만, 해당 보상이 최대한 간헐적으로, 예측하지 못하는 패턴으로 제공되면 오히려 유저가 해당 보상을 얻기 위해 더욱 열정적으로 달려드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심리적 행동을 설명하는 아주 유명한 실험이 있다.1950년대에 스키너 (B.F. Skinner)라는 심리학자가 가변성이 동물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그는 레버를 누를 때 마다 음식물이 나오도록 특수 제작한 상자 안에 비둘기들을 집어넣었다. 올즈와 밀너의 실험용 쥐와 마찬가지로 비둘기들은 레버를 누르는 것과 음식이 나오는 것 간의 인과관계를 학습했다. 다음 단계에서 스키너는 여기에 가변성을 추가했다. 비둘기가 레버를 건드릴 때 마다 음식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정한 횟수만큼 비둘기가 레버를 건드리면 기계에서 음식물이 나오도록 변화를 가한 것이다. 어떤 때는 레버를 누르면 음식물이 나오지만 또 어떤 때는 나오지 않았다. 스키너는 이런 간헐적 보상이 비둘기가 레버를 두드리는 횟수를 급격히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변성을 추가하자 그가 의도했던 행동의 수행 빈도가 급증했던 것이다.이 스키너의 실험이 의미가 있는 것은, 보상기작을 최대한 간헐적이고 상대방이 예측하기 불가능한 패턴으로 제공하기 시작하면 해당 유저를 거의 미칠정도의 수준으로 중독시키는게 가능해 진다는걸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걸 페이스북의 예시에 적용해 보자. 페이스북은 게시물 노출 알고리즘의 복잡함과 정교함을 통해 이 부분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노출 알고리즘이 대략 이러이러할 경우 노출 확률이 높아진다 정도의 이야기는 하고 있어도 그 누구도 어떤 인풋과 조건값이 있을때 어떤 노출빈도가 형성되어 내 노티피케이션 버블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한다. 따라서 수 많은 유저들이 다양한 종류의 포스팅을 올리고 해당 글에 라이크가 얼마나 달리는지를 중독적으로 쳐다보고 있게 만들며, 언제는 라이크가 마구마구 달릴때도 있고, 또 어떤때는 내 예상보다 훨씬 적게 달릴때도 있게 만듦으로써 보상기작 자체를 간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간헐적 보상을 통해 페이스북은 해당 보상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서 유저로 하여금 레버를 미친듯이 눌러대는 비둘기 마냥 중독적으로 노티피케이션을 쳐다보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지금까지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내 제품/서비스가 중독적이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1) 유저가 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보상을 얻고싶다는 열망을 가지게 만들어야 하고, 2) 보상기작보다 중요한 건 보상을 완화시키고 싶은 열망을 해소시키는 인터페이스를 잘 구축해 놓는 것이며, 3) 보상을 반드시 간헐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패턴으로 던져줘야 한다.니르 이얄의 'Hooked' 책에는 이런 내용 외에도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서비스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속성들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으니 한번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저자가 학구파이다 보니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사례들이 크게 설득력 있진 않아서 다 읽고 나면 뭔가 뜬구름만 잡아대는 교과서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개념 자체를 잘 이해해서 본인만의 사례, 또는 본인 제품에 대입해서 잘 고민해 본다면, 분명 '제로투원'보다 얻어가는게 백배는 많을거라는 본인의 말에 공감이 갈 것이다.** 본 글은 문돌이 PM의 마케터 따라하기 시리즈 입니다.** 1화 보기 - 초기에 할만한 ASO (앱스토어 최적화) 팁** 2화 보기 - 초보 PM이 알아야 하는 초기 모바일앱 분석 101** 3화 보기 - 스타트업 브랜딩: 내가 보는 나와 너가 보는 나의 일치** 4화 보기 - 홍보영상 직접 제작해서 수백만원 절약해보자** 5화 보기 - 바이럴루프, 중요한건 알겠는데 어떻게 적용할래?** 6화 보기 - 인스타그램 노가다 마케팅 101** 7화 보기 - 문돌이도 간지나는 HTML 이메일좀 보내보자** 8화 보기 - 인스타 마케팅 헛수고를 줄이는 10가지 마케팅 방법론** 9화 보기 - 초기 스타트업의 무료 마케팅 채널** 10화 보기 - 프리미엄병에 걸리지 말자** 11화 보기 - 초기 스타트업의 모바일앱 지표 분석 방법론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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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NDC 리뷰) UX 분석을 통한 유저 알아보기

 게임 산업은 UX 분석 및 적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UX = 비주얼적인 산출물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UX는 "가설을 검증하고, 확인하고, 문제가 파악되면, 해결방법을 찾아 개선하는 과정." 즉, 가설 검증과 적용이라는 과학, 통계학에 더 가까운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세션은, 아직 UX 리서치엔 무슨 방법이 있고, 현업에서의  UX 분석 과정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를 기본지식이 없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세션이었습니다.우선 인간은 감정을 두 가지로 나타내는데요,표면적 표상: Event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행동을 통해 표현 해 내는 일내재적 감정: Event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진 않지만, 이를 통해 느낀 감정을 가지고 있고, 표면적인 표상은 유저가 직접 쏟아내는 피드백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유저들의 내재적인 감정을 알아내기 위해서 서비스 제공자들은,  1. 설문조사  2. FGT(Focus Group Test)  3. FGI(Focus Group Interview)  4. UT(User Test)  5. 로그 분석등의 방법을 사용합니다.또한 이런 분석의 종류는, 유저들의 선택을 수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량적 분석, 예를 들어   1. FGT   2. FGI   3. 로그분석모든 부분을 수치적으로 표시할 순 없지만, 유저의 심리적인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정성적 분석,   1. User Test   2. Shadowing 두 가지 방법으로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이후부터는 그렇다면 넥슨은 어떤 식으로 리서치를 했는가? 에 대한 프로세스를 보여드릴게요. (굉장히 시퀄 하고, 단순합니다.... 글을 못써서 노잼일 거예요...)메이플 스토리 M (User Testing)의도 1.- 초반 유저 플로우가 기획한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 의도한 플로우 VS 유저의 실재 플로우를 비교해 보며 어떤 부분에서 다른 점이 있는지 파악해결 프로세스  > 모바일 유저들과 UT (UX 리서치 결정)  > 파악 결과, 매우 다르게 진행(문제 인지)     - 리서치를 통한 이유 파악: 제공하는 플로우에 대한 인지가 매우 부족  > 초반 플레이 구간을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자동 이동"이라는 구간을 설정 (해결 방안 고안)  > 보상 제공 즉시 바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플로우를 유도 (해결 방안 고안 2)의도 2. - 플로우에서 유저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파악 해결 프로세스  > 1:1 UT;  행동 관찰 + 인터뷰 통해 이슈 발견 (UX 리서치 결정)  > 파악 결과, 유저들의 대부분이 조작에 대한 어려움을 느낌 (문제 인지)  > 상세정보 부족으로 의도하는 바에 대해 유도하는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 (문제 파악)  > 자동기능 추가 (해결 방안 고안)Tera의도 1. -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유저들의 어떤 방식으로 전략을 어떻게 구상하는지에 대해 사전 파악- 필요한 콘텐츠, 필요 없는 콘텐츠에 대한 확인 작업- 행동사항에서 유저들이 필요한 부분 확인해결 프로세스  > 해결 숙련자 40인 FGT + 게임 플레이 (UX 리서치 방법 결정 1)  > 플레이 페턴 확인 및 분석 (UX 리서치 방법 결정 2)  > 채팅 로깅 확인을 통해  유저의 코멘트 파악 (UX 리서치 방법 결정 3)의도 2.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승리의 조건은 무엇인지해결 프로세스  > 설문조사 + FGI 병행을 통한 내재적 감정 파악 (UX 리서치 방법 결정)  > 설문조사와 FGI의 간극에서 유저가 내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들을 분석으로 파악 가능마비노기 영웅전의도 1. - 초기 유저들이 10분~15분 이후 이탈해결 프로세스  > Shadowing (UX 리서치 방법 결정)  > 유저 의도 + 나와있는 조건 + 결과가 유저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동하지 않음 (문제인지)  > 토스트 팝업이 주는 가이드의 부족 + UI 상의 그림이 주는 어포던스 + 워딩 메시지가 주는 모호함 존재 (문제 파악)덧,1. 이후 레고도 있었지만, 끝까지 정확하게 듣지 못해서 패스.. 나중에 업데이트할게요!2. FGT? FGT? UT? Shadowing?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세션에서 세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많은 분들이 보시기엔, "UX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것이 밖에서 볼 땐  백조와 같이 우아하고 멋져 보일 수 있겠지만, 속을 보면, 가라앉지 않으려고 열심히 발버둥 치고 있는 게 진짜 현업의 UX다.라고 한 글을 봤었는데요, 세션을 듣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유저의 마음을 읽기엔 그 무슨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속칭 "UX를 한다."라는 것은 "이럴 것 같으니깐 진행해야 합니다."보단, "이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진행해야 합니다."라는 당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리서치를 준비하는 과정, 리서치를 진행하는 과정, 리서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고행의 연속입니다. 쉽지 않아요. 내가 생각한 서비스의 플우가가 맞는 걸까?유저가 내가 생각한 져니와 같이 생각할까?문제가 생긴다면 어떤 식으로 조정해야 할까?문제가 생긴 게 내가 예측한 가설이 맞는 걸까?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 리서치를 하는 게 적합할까?내가 고려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있으면 어떡하지?결과를 보고 잘못된 인사이트를 내면 어떡하지?보고 시간이 곧 다가오는데 분석은 끝이 안 보이는데 어떡하지?기타 등등... 그래서 "직관을 믿을 때도." 또는 "문제를 문제라 여기지 않으려 할 때도." 생기기 마련이죠. 그때마다 무엇이 중요한지, 또 어떤 것들을 기반으로 어떻게 유저들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항상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저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코인원 #블록체인 #기술기업 #암호화폐 #스타트업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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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어트리뷰션 가이드 - 입문

앱 어트리뷰션 툴은 앱 마케팅의 필수 도구로 자리잡았고 갈수록 활용범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툴을 사용하는 현장에서는 ‘어렵다’라는 반응이 여전합니다. 그래서 이번 ‘앱 어트리뷰션 가이드 (A Walkthrough of App Attribution)’에서는 툴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내용을 다뤄보려 합니다.가이드는 어트리뷰션과 연관된 주요 개념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주로 다루게 됩니다. 이를 통해 어트리뷰션 툴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애드테크 생태계에서의 역할, 그리고 복잡한 어트리뷰션 기능들이 왜 필요하며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목적입니다.첫번째 글인 ‘앱 어트리뷰션 가이드 – 입문’에서는 어트리뷰션 툴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문제 해결 방법을 설명합니다. 등장 배경: 과금 기준이 다르다웹에서 집행하는 키워드 광고를 클릭하면 바로 웹사이트로 연결되고 사이트에 방문한 상태가 됩니다. 광고 클릭 자체가 사이트 방문인 셈입니다. 광고 클릭이 트래픽을 늘려 주었으니 클릭당 비용(Cost Per Click, CPC)을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그러나 앱 광고를 클릭하면 앱이 열리지 않습니다. 스토어를 거쳐 단말기에 앱을 설치한 후 실행까지 해야 앱을 방문한 상태가 됩니다. 결국 광고 클릭이 앱의 트래픽을 직접적으로 늘려주지 못하며, 설치된 앱이 실행 되어야만 트래픽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설치된 앱의 최초 실행수(Cost Per Install, CPI)를 기준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트래픽을 늘려준 액션에 광고비를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래서 앱은 CPC가 아닌 CPI를 사용한다.이런 이유로 CPI는 앱 생태계의 광고비 과금 기준으로 자리잡습니다. 하지만 기준을 CPI로 변경하는 초기에는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광고를 통해서 몇 개의 앱이 설치 되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앱 설치 숫자를 확인하는 것은 간단한 일인데 왜 문제가 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우선 전체 앱 설치 중에 광고를 통한 설치가 몇 건인지 분리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플레이 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그날 그날의 설치 개수를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중에 몇 개가 유료 광고로 인한 설치인지는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광고 매체에 확인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하지만 매체 역시 앱 설치 개수를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매체는 자신이 관리하는 영역에서 클릭이 발생한 것을 감지함으로써 유저가 광고를 클릭하고 스토어로 넘어간 것은 알 수 있으나, 스마트폰에서 앱이 실행되는 것은 매체의 관리 영역 바깥의 일이므로 유저가 클릭 이후에 앱을 받아서 실행을 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분명하게 알 수 없습니다. 결국 광고주와 매체 모두 광고를 통한 앱 설치 숫자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CPI를 기준으로 광고비를 산정할 수 없는 문제가 남게 됩니다. 어트리뷰션 툴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앱 어트리뷰션 툴입니다. 어트리뷰션 툴의 핵심 역할 중 하나는 성공적으로 설치된 앱들 중에서 광고의 영향을 받은 앱 설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해 내는 일입니다. 광고주와 매체 모두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었던 이 수치를 어트리뷰션 툴이 어떤 방법으로 측정하는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1. 트래킹 URL 활용유저에 의해 광고가 클릭 되는 것을 분석하기 위해 광고물에 트래킹 URL을 세팅합니다. 트래킹 URL이 설정되어 있는 광고를 유저가 클릭하게 되면, 어트리뷰션 툴은 어떤 매체의 광고가 언제 누구로부터 클릭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어트리뷰션 툴은 이 정보를 측정한 뒤 유저를 앱 설치 페이지로 리다이렉트 시킵니다.2. 분석 SDK를 앱에 삽입설치된 앱이 실행까지 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서 앱 자체에 분석 도구를 삽입합니다. 분석 SDK는 앱의 네이티브 영역(OS의 언어로 작성되었으며 앱의 구조를 이루는 부분)에 적용하며 앱이 실행되는 시점에 함께 동작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앱 실행 직후에 분석 SDK가 동작함으로써 앱 실행에 영향을 준 트래픽 소스(광고인지 아닌지, 광고라면 어떤 매체인지)를 검출하게 됩니다.3. 클릭 데이터와 실행 데이터를 대조광고를 통해 앱이 설치(또는 실행)되었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1번의 클릭 데이터와 2번의 실행 데이터를 대조합니다. 클릭 데이터를 통해서는 누가 언제 어떤 매체를 클릭 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실행 데이터를 통해서는 누가 언제 어떤 매체로 유입되어 앱을 실행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클릭 데이터와 실행 데이터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경우에는 광고를 통한 앱 설치로 판단하게 됩니다.어트리뷰션 툴 사용자가 트래킹 URL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일, 앱 개발자가 분석 SDK를 앱에 삽입하는 일, 트래킹사가 데이터를 대조하여 리포팅 하는 일 모두가 결국 광고를 통한 앱 설치를 분류해 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정확한 측정이 어려울 수 밖에 없겠지요.다음 글에서는 어트리뷰션의 한 축을 담당하는 트래킹 URL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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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의 역사를 파보았다.

여기저기서 자료찾고 허덕이느라 글이 늦긴 했지만, 아주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브랜딩 나부랭이를 다루다가 보니 이런것이 궁금해졌죠. 그럼 이건 어디서부터 시작된걸까? 도대체 어떤 자식이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만든것일까! 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찾아보다보니...어떤 사람이 만들긴 했더군요. 근데 그 사람이 이 행위를 만든건 아니잖아요. 애시당초 우리가 쭈욱...하고 있던 행위에 이름을 붙인 것이지. 그래서 그 행위는 어떻게 변했는지가 또 궁금했습니다. 전 분석충이기 때문에, 내면의 차크라를 끌어올려 주제를 파헤치는 것을 좋아하죠.그래서 역사를 거슬러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이전의 단순시대까지 거슬러가서 갈릭향기를 느끼다가 어느 덧 이집트고대문명까지 흘러가게 되더군요. 지금부턴 그 시간을 다시 되돌려 현재로 돌아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브랜딩이란 것은 코딱지를 파는 것만큼 자연스럽고 만연해있는 행위를 통칭하는 말이기에, 인간은 코를 언제부터 파기 시작했나? 라는 질문의 기원을 찾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니 가설과 추측이 가득하죠. 이 점을 감안하신다면 크큭크큭용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전 브랜드나 브랜딩 같은 단어에 점점 큰 의미가 실리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브랜딩을 하는거나 자기 책상치우는거나 쓰레기통을 비우는 것이나 무엇이 중하다 아니다의 경중을 따지거나 마케팅이 짱이다 브랜딩이 짱이다, 우리가 본질이다 넌 사짜다 허접이다 꺼져라 뭐덜퍼커 이디엇츠 라고 논쟁하는 것도 좀 웃깁니다. 그러니 쉽게쉽게 풀어보자면 이러합니다.고대이집트룩소르 신전의 벽돌엔 수많은 상형문자가 새겨져있즹물론 저 상형문자는 신에 대한 찬양 또는 연대기가 적혀있는 메모장같은 느낌이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는 돌나르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아침먹고 돌, 점심먹고 돌, 저녁먹고 돌, 몸 푸는 돌, 빡센 돌, 둥근 돌.. 게다가 고운 모래로 만들어진 사암이었기 때문에 뭔갈 새기고 표시하기에 나쁘지 않은 질감을 지니고 있었죠. 그러니 누웠다가 일어나서 그녀가 보고싶으면 돌에다가 그녀의 이름도 적고, 내일 점심메뉴도 적고, 금요일날 미팅약속도 적어놓고... 파피루스가 발명되기 전까진 이들은 돌과 함께 살았습니다.그러다보니 이 벽돌을 만드는 전문가들이 생기기 시작했겠죠.  홍해건너 윗동네엔 신비한 레시피로 벽돌을 만드는 놀라운 달인이 있다는데!!(생활의달인 ver.)"저..저기요!! 혹시 여기 놀라운 벽돌을 만드는 분 아시나요?!""어어~ 쩌기 쩌그 언덕너머 야자수옆에 3번째 집에가면(졸라 상세히 알고있음) 맨날 벽돌만 만드는 사람이 있어요."해서 찾아가봤더니 손끝으로 느껴지는 그 놀라운 태초의 모래와 지구역사의 신비를 간직한 45억년의 대자연의 음성이 들리는 듯한 신비한 벽돌이 있는거예요. 이런 사람을 카만히 둘리 없겠죠. 누가요? 왕이요. 그래서 왕이 불렀어요.- 니가 벽돌을 잘 만든대매?- 뉍- 그럼 내 무덤 니가 만들어- 잇힝. 견적드릴깝쇼- 40,000개, 단가 은한톨씩 줄께(당시는 귀금속이 화폐의 단위였다)- 40,000개는 혼자 다 못만드는뒈에?- 그럼 니가 10,000개 만들고 나머진 다른 업체쓰지 뭐.이렇게 해서 4개업체가 피라미드나 성벽이나, 건축물이나 신전을 만드는데 달라붙게 되는데 그 중에 반드시 불량이 있었을거 아니예요. 근데 석조건물의 특징 상 하나가 문제가 생기면 전체 하중에 큰 영향을 주는 터라 불량에 대한 심사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단 말이죠. 왕은 이렇게 말했어요.- 나중에 문제생기면 그놈을 혼낼 거니까, 돌에다가 표시해놔이 때부터 표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초는 왕이 제품개발한 사람들을 구분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각자의 표식을 심으라고 했던 목적이 주였어요. 나중에 토기와 도기에 이르러서도 마찬가지였죠. 이것들은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용도보단 주로 무역과 조공품에 쓰였습니다. 무역의 문제는 곧 외교의 문제와도 같았죠. 그러니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하려고 도기 바닥에 별이나 손바닥, 원, 특이한 형상들을 새기게 하였답니다.상업적 측면에서는 브랜드가 처음으로 활용된 시기를 BC7세기경, 그리스의 상인들이 항아리에 자신의 브랜드를 부착시켜 사용한 것이 최초로 기록되고 있으며, 그 이후 중세의 상인들이 저급한 모방제품과 구별하기 위해 제품에 브랜드를 부착하여 자신과 고객들을 보호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이처럼 초기의 브랜딩은 감시와 책임을 위한 식별의 수단으로써 작용하였어요.고대유럽이 후에 유럽으로 넘어가봅시다. 때는 4세기~6세기경이었습니다. 이 때의 유럽은 로마가 통치하고 있었고 여러각지에 동,서,북게르만 족들이 흩어져 평화롭고 판타지소설스럽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모든 때가 그러하듯 인구는 늘어나고 경작할 곳은 부족해지니(특히 스칸디나비아 쪽이나 북유럽쪽은 여행하긴 좋지만 경작해먹긴 좋지 않았죠) 대이동을 시작합니다. 북쪽에 있던 게르만족이 남하하면서 로마로 대거 침입하기에 이르렀는데 이 때 로마의 방어선인 라인강유역은 허술하기가 내 방문과 다름이 없었어요. 게르만족은 엄마가 벌컥벌컥 내 방문을 열면서 이노무새끼 이노무새끼...쯧쯧쯧 하면서 맘스터치를 선사하는 느낌으로 자주 로마의 문을 열어제꼈죠. 로마와 게르만의 전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본격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길고 지루한 전쟁의 서막이 열리게 됩니다. 이 때 수많은 전쟁포로와 고아와 창녀와 타민족에 대한 차별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노예로 전락한 전쟁포로들에겐 인두로 노예의 표식을 몸에 남기곤 했어요. 고대 노르웨이어로 brand는 현재 영여의 Burn(불타다)의 뜻이죠.시벌놈아 팔에다가 새기라고!!중세시대또한 표식의 의미 이외에 당시 로마교에서부터 활용하고 있던 십자가나, 추후 중세시대에 이르러 다양화된 수많은 기호/표식들은 그 신성성과 신비함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심볼을 신봉하고 기호/상징에 의미를 담기 시작한 것이죠. 각 교회와 정파들을 구분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양한 십자가를 활용하기도 했고, 성경이나 정파별 사제복을 다르게 했던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됩니다.더불어, 기사단이나 가문의 문향도 독특한 스타일로 변화되기 시작하는데 원래는 본인의 가문만이 소유할 수 있는 고유한 것들이었어요. 이후 11~12세기 유럽에 대학들이 생겨나면서 각 대학의 문장으로 발전되기 시작하는데 가문의 규모와 유명세, 공적들에 따라 가문의 문장의 가치도 달라졌었죠. 이것이 대학사업이나 가문의 사업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구요.그래서 고대부터 중세까지의 브랜드는 폐쇄적이고 감추어야하는 것, 또는 신성한 것, 우리만의 것, 아무나 건드릴 수 없는 것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어요.르네상스시대중세유럽은 십자군전쟁의 패배와 더불어 흑사병이 터지면서 인구의 1/3이 사라져버리는 대격변을 맞게 됩니다. 이때 생존한 노동자, 농민들은 노동인구수의 감소로 흑사병 이후 임금이 두 배로 상승되었죠. 이러한 노동력 감소는 지배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켰습니다. 그런데 인구수의 급격한 감소는 곡물의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토지수입에 의존하던 지주들은 높은 임금, 수입하락의 이중고를 겪게되었죠. 상업과 교역이 마비되었으며, 숙련공의 격감은 생필품 생산량 감소를 불러왔고, 생필품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갑이나 을이나 둘 다 살기 팍팍해지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갑의 횡포는 상식과 적당선이란 걸 모르죠. 이 시국에도 갑은 농민들을 갈궈대기 시작했고, 안그래도 팍팍해서 살기 힘든 농민들은 결국 폭풍반란을 시전합니다. 이는 추후에 계급제도의 몰락에 큰 영향을 주죠. 우리나라의 임진왜란 이후의 상황과 비슷하겠네요.한편, 흑사병은 교육과 학문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대학의 피해가 컸으며 교수와 학생 수가 감소하여 많은 대학이 폐교했답니다. 이때 시에나대학은 수년간 휴교했고, 옥스퍼드대학과 아비뇽대학은 전면 마비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당시 국제어와 교회의 언어로 사용되던 라틴어 사용자들의 수도 감소시켜, 각국은 새롭게 자국의 언어로 성경과 문학작품들을 출간하기에 이르는데. 이러한 자국 언어의 발달은 국민문학과 국민국가 형성과 발전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충 상황이 얼마나 혼돈의 카오스인지 짐작이 되시죠? 상황을 보니 나라에 물건은 없고 사람들은 아우성이고, 뭔가 큰 것들이 잘게 쪼개지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요. 상황이 안정되고 나서 다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상업과 제조업이 활성화가 되기 시작했죠. 출판물의 가짓수나 언어의 종류도 명확해지기 시작하면서 내수시장이 확대되었고 교류와 무역에 체계가 생기기 시작했죠. 이러한 16세기 이후의 여러 사건들은 자본주의의 토대가 되는 제도들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비쥬얼적으론 이 때 당시에 거래를 하던 각종 상선이나 무역선들이 서로를 식별하기위해(특히 해적으로부터) 깃발이나 배의 문양을 새기는 형식이 주를 이루었고, 무역회사나 제조회사들이 동종업계의 제품이나 서비스로부터 본인을 드러내기 위한...음 어찌보면 현대의 브랜드와 비슷한 개념의 브랜드가 자리잡기 시작했어요.하지만 아직까진 나를 알리기 위한 홍보수단 내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강했달까요.동인도회사의 로고또한 통합로고를 사용했던 것은 동인도회사같이 14개의 크고작은 회사들의 연합이 형성되는 그룹형태의 대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이들을 하나로 결속시킬 수단이 필요한 탓도 있었답니다. 사람을 하나로 묶는데 있어서 '문장'와 '제복'와 '경례' 는 아주 효율적인 수단이었으니까요.르네상스 이후 근대의 브랜딩은 나를 알리고 소속감을 주고, 식별과 개성이 시작되는 태동기였어요.현대의 브랜딩현대시대의 브랜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전쟁입니다. 1차와 2차세계대전을 거치며 세계는 피폐와 발전이라는 모순된 길을 함께 걷게 되요. 패전한 국가는 끊임없이 전락하지만, 승전한 국가는 막대한 무기판매수익을 내기도 하고, 또한 냉전 이 후 결국 자본주의시장이 세계경제논리로 채택되면서 시장은 본격 경쟁트랙에 올라타게 되었죠.놀라운 건 현재의 '브랜드' 이라는 단어를 규정한 것은 고작 27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예요. 현대의 브랜드개념을 도입했던 것은 최초 1990년 Murphy에 의해 "이름(name)이나 표시(presentation)에 의해 구별되는 특정 공급자의 제품이나 서비스" 라는 정의를 통해셔였죠.1991년 Asker는 “판매자 혹은 일단의 판매자들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식별시키고, 경쟁자들의 것과 차별화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독특한 이름이나 상징물(로고, 등록 상표, 포장 디자인 등)” 라고 규정했습니다.그리고 1992년에 이르러 ean-Noel Kapferer씨가 "공급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제품을 차별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의 한 부분"으로 규정함으로써 드디어 브랜드에 '전략'이라는 단어가 추가되게 되죠.이 후 브랜드와 전략이 합쳐지면서 "브랜딩" 이라는 명사의 동사화를 통한 신조어가 탄생하게 되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페북에서 매일 보고 있는 바로 그것의 시작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제 나이보다도 역사가 안된 영역이긴 합니다. 더불어 브랜드에 전략이 합쳐지게 되면서 이 전략이란 것은 소위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심리학적 접근이 주된 것이었어요. 행동,인지심리와 같은 소위 소비자심리학을 기반으로 하고있죠. 이것은 융세대에 들어서 분석심리학을 통해 분화된 심리학의 갈래로 사실 아직까지도 수많은 분파와 논쟁이 많은 영역입니다. 브랜딩이 기초하고 있는 기저학문자체가 아직 뜨겁게 움직이고 있는 신생지구의 맨틀같은 느낌이란 것이죠. 그러니 그 위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브랜딩은 얼마나 정신이 없겠어요.사실 모아놓은 자료를 보아하니 이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사례와 특이케이스들이 존재했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던 고대이집트의 사례는 하나의 일례일 뿐이고, 문명이 발생하고 무역이 성행했던 모든 곳에서 위와 비슷한 표식절차가 있었다고 해요. 브랜딩의 시작은 어찌보면 굉장히 폐쇄적이고 생산자의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엔 통치의 방식이 바뀌었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니 그 권력이 소비자들에게 분산되게 된 것이죠. 판단의 주체가 개개인이 되면서 어쩌면 사업자입장에선 수백만, 수천만명의 왕을 모시고 매 순간 서로 다른 종류의 낙인에 찍히며 살아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을 거예요.이러한 혼란과 불규칙성에 사회과학적 규칙성을 부여한 것이 심리학의 힘이었고, 또한 경제태동기와 호황기를 거쳐 소비지상주의가 만연하면서 제품과 서비스가 급속도로 사회깊숙히 퍼져나갔던 오일쇼크 이전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냥 만들면 다 잘팔리는 시기였죠. 누구나 땅 파서 한 건 해보는 게 꿈이었고, 보물이나 찾아보자며 말타고 금캐러 떠나는 시기였달까요. 이 후 자본주의의 부작용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세계경제는 대침체기에 휩싸이게 되었고(사실은 지금도 그 연속선상에 존재하는 듯) 버블이 가득했던 소비문화가 꺼지고 공급자는 과잉이 된 상태에서 기업들은 뭔가 다른 활로를 찾아야 했을 겁니다. 이 때 기저학문과 데이터에 근거한 통제력 안에서 대중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이론은 매우 매력적이었겠죠. 초기의 브랜딩은 제품의 차별화를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었으니까요.그 데이터와 학문의 이론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맞는 말이었죠. 하지만 문제는 너무 급속도로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 속도에 따라가야 했고 더이상 100년전의 심리학이론이 통하지 않는 예외의 경우들이 시장에 드러나기 시작했죠. 이에 발빠르게 대처한 몇몇 전략가들에 의해 브랜딩은 갈래갈래 찢어져서 다양한 방법론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답니다. 2000년대 이 후 전자기기 전쟁에서 이는 아주 뚜렷해졌죠. 시장을 지배하는 거대기업의 CEO가 자신의 방법론을 강연하기 시작하고 이것이 공유되면서 '이 사람이 사는법' 따위를 연구하거나 '이 회사의 문화'를 분석한 자료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며 소위 '레퍼런스'가 되기 시작합니다.거의 그 시발점에 가까웠던...어때요 흥미진진하죠? 네...저도 그렇습니다. 이것은 흥미진진한 얘기죠. 사실 브랜딩이란 것이 기업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포커싱이 되어있다곤 하지만, 원래 브랜딩은 식별과 구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너와 어떻게 다른가... 말이예요. 내 모습을 스스로 만들고 어떤 모습을 드러낼 지를 결정하는 자아형성(융의 분석심리학 모델 中 ) 또한 칭하는 단어가 다를 뿐 개인적인 브랜딩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어찌보면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기질이 만들어지고 역할을 지니고 삶을 영위하는 모든 과정에서 우린 일반적인 집단무의식과 개인경험의 의존한 개인무의식과의 화합과 갈등을 계속해나가요. 이것은 브랜딩일반론에서 외치는 '유사성과 차별성' 이론과 거의 같은 맥락이죠.브랜딩은 사실 인류역사와 함께해왔고 그 목적과 성격이 어떠하든 인간의 본성에 근접한 행동중에 하나입니다. 누구나 이미 숨쉬듯 하고 있는 것들이예요.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에도 나를 드러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숨어있죠. 너무 호들갑떨거나 신앙처럼 여길 워딩은 아니라는 얘깁니다.브랜드는 자연스럽게 드러나야하고, 당연하고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신박하고 창의적인 것은 2차적인 문제죠. 우리를 드러내는 것은 언제나 거대한 무의식속 가치관이 아닌, 고작 밖으로 드러나는 말투, 패션, 행동, 인사하는 법, 삐딱한 자세, 식성, 소품, 방안 꼬라지 같은 것들이예요. 주로 사람들은 나의 진실된 마음과 중심을 보기보단 드러난 와이셔츠를 먼저 보죠.앞으로의 브랜딩은 어떤 개념이 되어갈까요?... ㅎㅎㅎ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저는 개인적으론..내부의 문화를 실체화하는 것이 브랜딩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결국 브랜딩은 본질로부터 파생되는 '디테일'의 무게가 커져갈 것이라고 생각해요.내부의 문화를 실체화하는 것이 브랜딩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결국 브랜딩은 본질로부터 파생되는 '디테일'의 무게가 커져갈 것이라고 생각해요.아주 사소한 것들에서 결정되는 이미지의 잔상들...읽느라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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