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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입사자를 위한 웰컴 키트 제작기

안녕하세요. 스포카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유진입니다. 여러분은 웰컴 키트란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웰컴 키트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담은 키트로, 기업에 새로 입사한 사원을 환영하는 동시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얼마 전 스포카 디자인팀 또한 웰컴 키트를 제작해 사내에 배포했는데요. 웰컴 키트를 제작하게 된 과정과 그 속에서 느낀 점을 공유합니다.           새로운 스포카 사무실 입구 전경     2018년 10월 22일, 스포카는 약 3년간 정들었던 선릉역을 떠나 역삼역 근처에 있는 새 사무실로 이전했습니다. 인테리어가 거의 되어있지 않던 이전과는 달리, 스포카의 색을 담은 공간이 되기 위해 크고 작은 부분을 신경 써서 인테리어를 진행한 사무실입니다. 덕분에 그 동안 스포카가 거쳐온 여섯 곳의 사무실 중 가장 멋지고 스포카다운 사무실이 되었는데요. 이러한 이전은 단순히 공간이 변한 게 아니라,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캐리 프로토콜의 서포터로서 영역을 넓히는 등 스포카의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스포카 디자인팀은 이런 사무실 이전에 맞추어 사원들에게 선물 같은 무언가를 주고 싶었고, ‘스포카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굿즈’를 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모두에게 의미도 있고 최근에 늘어난 신규 입사자를 위한 키트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기존에도 신규 입사자에게 굿즈를 주곤 했지만, 오래전에 만들었거나 파이콘 같은 개별 행사를 위한 굿즈들이 대부분이라 모아놨을 때 통일성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새로운 굿즈 키트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예산별로 제작이 가능한 굿즈 조합을 짜보았습니다.  어떤 굿즈를 제작할까?  웰컴 키트에 어떤 굿즈를 넣을지 선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지금이 굿즈의 시대라지만, 오히려 많은 굿즈가 범람하는 만큼 차별화되는 지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니까요. 일단 디자인팀이 웰컴 키트에 바라는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긴 크리에이터, 밖에 있는 시간이 긴 사업본부 등 다양한 직군의 스포칸 모두에게 쓸모가 있어야 한다.   회계팀과 협의하여 설정한 예산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굿즈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무료로 배부하는 판촉물 느낌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와 같은 조건을 바탕으로 먼저 가능한 한 많은 굿즈들을 떠올려보고, 종류별로 구분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른 기업에서 제작했던 웰컴 키트에 대한 리서치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생각나는 굿즈 리스트를 죽 적어놓고 나니 크게 인쇄물, 문구/사무용품, 생활용품, 그리고 키트를 포장하는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떠오르는 굿즈를 많이 적어놓긴 했지만 그 중 몇몇을 선택해 새로운 구성을 만드는 일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총 예산을 바탕으로 키트에 어떤 굿즈를 넣을지 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모든 굿즈의 대략적인 가격대를 파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꽤 오랜 시간 10여 개가 넘는 굿즈의 판매 업체를 찾아보고 가장 적절한 가격대를 조사했습니다. 또한 이전에 제작했던 굿즈들을 함께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거기에 어울리는 굿즈가 무엇일지도 함께 고려해야 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위해, 각 굿즈별로 제작 업체와 최소 수량, 최종 견적 및 웹사이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었습니다.            여럿이 동시에 리서치를 진행하며 정보를 정리하기 위해 만든 구글 스프레드 시트     이렇게 각 굿즈의 대략적인 가격대를 파악하고 나서야 이를 조합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비록 제안 단계지만 최대한 웰컴 키트가 완성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각 굿즈의 디자인을 미리 완성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제품 이미지에 디자인을 합성해보며 실제로 제작되었을 때 디자인 의도가 잘 반영될 수 있을지도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그동안 찾은 레퍼런스들과 가격대를 함께 명시해, 보다 구체적인 제안서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팀 내외에서 여러 번 회의를 거쳐 웰컴 키트에 들어갈 굿즈가 정해졌고, 디자인팀은 본격적인 굿즈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이제 주문만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며 기뻐했지만 그 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아직 전체 과정의 반의 반도 오지 못했다는 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지는 계기  웰컴 키트에는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가치가 담겨있기 때문에 로고와 브랜드 컬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사실 스포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가이드라인이 별도로 있을 정도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정립되어 있는 기업 중 하나여서 컬러 등을 고민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포카에서 제작한 폰트인 ‘스포카 한 산스’의 경우,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기보다는 잘 읽히는 데에 초점을 맞춘 폰트이기에 굿즈 디자인에 활용하기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던 중 이전에 제작한 점주를 위한 웰컴 레터에 쓰여있는 ‘WELCOME!’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본래는 도도 포인트를 처음 사용하는 점주를 환영하는 인사말이었지만, 이를 웰컴 키트에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같은 폰트를 사용하면 스포카에서 제작한 여러 굿즈의 무드를 통일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므로, Futura Heavy 를 프로젝트의 메인 폰트로 정했습니다.            김동휘 디자이너가 제작한 점주를 위한 웰컴 레터     아이덴티티가 될 색상과 폰트도 정했겠다,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진행하려 하는데 또 다른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굿즈에는 해당 기업의 대표적인 슬로건을 넣어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나타내기 마련인데, 굿즈에 넣을 슬로건이 부재했던 것이죠. 사실 스포카에 공식 슬로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대표 슬로건을 확립하려 했고 이로 인해 여러 번 슬로건이 바뀌었지만, 현재의 스포카를 나타낼 뾰족한 슬로건이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포카를 가장 잘 아는 건 스포칸이라는 생각에 사내 설문을 돌려 가장 적절한 슬로건을 추천받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간결하고 스포카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Always Evolving’을 메인 슬로건으로 삼기로 했고, 이 슬로건을 스티커와 머그컵 디자인에 활용했습니다.            슬로건 선정을 위해 돌린 사내 설문     이런 긴 과정을 거쳐 드디어 스포카 웰컴 키트가 완성되었고, 덕분에 새 사무실 첫 출근날 모두에게 웰컴 키트를 선물처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웰컴 키트는 스포카를 대표하는 블루 컬러와 화이트 컬러의 박스가 겹쳐진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포장된 박스를 화살표 방향에 따라 열면, 두 개로 나눠진 박스가 책꽂이로 탈바꿈합니다. 책꽂이를 나란히 세우면 앞면에 쓰인 텍스트가 ‘dodo point’로 연결되어 어떤 순서로 놓아야 하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박스 안을 살펴보면 대표 캐릭터인 ‘푸이’와 기업 슬로건이 자수로 새겨진 저지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적당한 두께감으로 어느 계절에든 입을 수 있고, 그레이 색상으로 너무 어둡지 않으면서도 때가 잘 타지 않습니다. 사용빈도가 높은 머그컵에는 저지에 쓰였던 슬로건을 좀 더 귀여운 글씨체로 변형해 사용했습니다. 옆에 놓인 폴더 안에는 환영의 인사말 담긴 웰컴 레터, 동료에게 쓸 수 있는 식사 및 커피 쿠폰 그리고 스티커가 담겨 있습니다. 스티커는 슬로건을 포함한 여러 진취적인 문장들과 기존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웰컴 키트에 포함된 책꽂이 박스, 머그컵, 저지 등은 많은 스포칸에게 사랑받았고, 사무실 풍경을 스포카의 색으로 채우는 데에 일조했습니다. 많은 고민과 시간을 들여 만든 굿즈를, 바로 옆자리 동료가 매일매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저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뿌듯하고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모든 서비스는 만든이를 닮는다  브랜딩의 관점에서 웰컴 키트는 그저 단순한 굿즈의 모음이 아닙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신규 멤버가 회사에 안착하는 것을 도와 더 나은 협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인터널 브랜딩의 일종입니다. 예를 들어 스포카 웰컴 키트 안에는 ‘같이 커피 한 잔 / 점심 한 끼 하실래요?’라는 문장이 적힌 쿠폰이 들어있습니다. 선뜻 먼저 말을 걸기 어려운 신규 입사자가 다른 스포칸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계기를 만들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지속적인 발전을 의미하는 문구 ‘Always Evolving’은 스포카라는 회사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사무실에서 매일 사용하는 머그컵이나 저지는 자연스럽게 팀에 대한 소속감을 높여줍니다. 이에 더해 스포카에서 시행하는 리모트 근무 제도나 닉네임 사용 같은 수평적인 사내 문화 등이 모여 종합적인 인터널 브랜딩을 구성합니다. 이렇게 내부에서부터 단단하게 다져나간 브랜딩은 서비스 자체의 브랜딩 확립에도 도움을 줍니다. 모든 서비스는 바로 그 서비스를 만든 사람을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웰컴 키트란 외부에 공개될 일은 별로 없는 데에 비해 제작 비용은 많이 드는 편이기에 ‘굳이 저런 걸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꾸고 키워나가는 것이 바로 브랜딩에 대한 투자이며, 해당 기업이 브랜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판단하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브랜딩이라고 하면 대외적인 이미지처럼 바깥쪽을 향한 브랜딩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회사와 프로덕트에 가장 큰 믿음이 필요한 사람들은 바로 그걸 만들어가는 내부의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구글이 발표한 ‘성공적인 팀의 5가지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Psychological safety)’이었다고 합니다. 팀에 대한 믿음과 소속감이 업무 퍼포먼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죠.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자신이 속한 곳 그리고 자신이 만드는 것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있어야 좋은 프로덕트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글을 마치며 웰컴 키트의 전체적인 모더레이션을 맡아주신 강영화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많은 스포칸이 애용하는 저지 디자인을 맡아주신 박지선 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귀여운 스티커 제작에 도움을 주신 김민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굿즈를 만들며 아이디어가 고갈될 때마다 스포카 디자인팀이 도움을 주셨기에 웰컴 키트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웰컴 키트를 사진으로 볼 수밖에 없어 아쉬운 분이 있다면 하단의 채용 정보를 확인해주세요. 스포칸에게는 웰컴 키트가 무료로 지급되니까요!  그럼, 미래에 웰컴 키트를 제작하느라 막막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웰컴 키트 디자인    모더레이션 : 강영화디자인 : 이유진, 박지선디자인 도움: 김민지   사진: 김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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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 텍스트: 시간 표기 방법

거의 모든 UI 중에서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UI 텍스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아마도 그것은 '시간'일 것이다.                        (사진: 어느 서비스에서도 빠지지 않는 시간 표기)날짜와 시각으로 구성된 ‘시간’은 UI에서 뿐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도 늘 가까이 함께하는 공기 같은 텍스트다.아침 알람 소리에 깨어나 가장 먼저 보는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볼 수 있고, 출근 준비하며 켜둔 아침 TV 프로그램의 상단 구석에서도 볼 수 있다.이 글을 읽는 여러분 곁에도 ‘시간'은 함께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다면 상단 Status bar에, Mac이라면 오른쪽 상단에, Windows면 오른쪽 하단에 시간이 표기되어있다.이렇게 많이 여러 곳에서 쓰이다 보니 날짜와 시간을 표기하는 형식이 다양한데, 이를 서비스에 적용할 땐 어떻게 표기해야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예를 들면,1. '오전 12시'란 하루가 넘어가는 시각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정오를 말하는 것인가?2. 그리고 흔히 말하는 '저녁과 밤, 그리고 새벽의 경계'는 어디쯤일까?이런 궁금증들에 대해, 그동안 나름의 방법들을 찾았는데(이미 누군가는 잘 알고 사용하고 있던 나만 몰랐던 방법들...) 이를 비슷한 상황의사람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12시 마감 시간을 표기하는 방법예전 디캠프의 디시전 캠프 신청 때 있었던 일이다.신청서 마감일이 12시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이를 어느 분이 수요일 낮 12시까지 인 줄 알고 신청서 제출을 미처 하지 않았다가 알고 보니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였던 것이다. 이분처럼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좀 있으셨던지 디캠프 측에서 날짜를 하루 더 조정해주어서 다행히 원활하게 처리 되었었으나 만약 처음부터 정확한 시간이 표기되었었다면 이런 조정 과정이 필요치 않았을 것이다.                          (사진: 디캠프 디시전 프로그램 공고 코멘트 영역)이 상황처럼 밤과 낮을 헷갈려하기도 하지만 '밤 12시’라고 표현할 경우엔 그 날의 시작인지 그날의 끝을 뜻하는지 헷갈리기도 한다.그렇다면 어떻게 표기하면 좋을까?12시 대신 그에 약간 못 미치는 시간으로 표기하면 된다. 예를 들면 3월 31일 오후 11시 30분 같은 시간으로 말이다.만약 30분이 너무 이르다면, 단 1분이라도 앞당겨 오후 11시 59분 으로 표기해도 사용자에게 명확한 날짜와 시간을 전달할 수 있다.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시간을 표기하는 방법지금 이 글을 쓰는 현재 시각은 3월 31일 오전 12:31 분이다. 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나에게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아마 3월 30일을 기준으로 말하게 될 것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들기 전까지 오늘은 30일 이었다고 생각할 테며, 31일의 시작은 아침 기상 이후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틀을 걸쳐 깨어있더라도 하루라고 느끼고 있다.이러한 생활 패턴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지를 이용하여 표기해주는 게 때로는 정확한 시간보다도 더 정확하게 느껴지는데, 이것을 이용한 것이 바로 극장 영화 상영 시간표이다.                            (사진: CGV 강남 주토피아 상영 시간표 캡처)위 사진을 보면 하루에는 존재하지 않는 '3월 31일 25:50'이라는 이상한 시간으로 나와있다.분명 존재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시간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보고 '4월 1일 01:50'이라는 정확한 표기 보다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28:10의 경우엔 과해 보이기도 하나 영업일을 기준으로 설정한 것 같다)영화 예매처럼 영업일과 예약 시간 등이 필요한 서비스라면 충분히 참조할만한 UI 텍스트다..낮과 밤, 그리고 새벽 등으로 시간 표기하는 방법공방을 찾는 서비스를 준비할 때 지인들에게 시간대 인지에 관한 간단한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공방들의 수업시간이 유동적이고 애매모호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시간 표기보다는 낮 또는 오후나 저녁과 같이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표기하고자 했는데, 이 단어들에 대해 사람마다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였다. 결과는 대개 비슷하게 여기고 있었으나 사람 간 꽤 큰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그리고 조사 후 한참이 지난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내가 했던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공식적인 시제 표현이 있었다. 바로 기상청에서 표현하는 시제 표현 방법이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00:00~03:00 - 한밤03:00~06:00 - 새벽06:00~09:00 - 아침09:00~12:00 - 늦은 오전 (오전 늦게)12:00~15:00 - 이른 오후15:00~18:00 - 늦은 오후 (오후 늦게)18:00~21:00 - 저녁21:00~24:00 - 늦은 밤 (밤늦게)06:00~12:00 - 오전12:00~18:00 - 오후09:00~15:00 - 낮18:00~24:00 - 밤(기상청: http://web.kma.go.kr/aboutkma/biz/forecast05.jsp)참조 자료:책 서비스 글쓰기의 모든것? (죄송합니다 제목이 잘 기억나지 않아요) / 기상청 홈페이지 / 인터넷 서치팁으로, 다른 다른 언어의 시간과 날짜를 표기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있습니다. 텍스트 글자수를 고려해야할때 확인하기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http://momentjs.com)#텐시티 #UI디자인 #인사이트 #일지 #후기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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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이렇게 바꿔주세요.(빙빙돌려 설명하지 않기)

이젠 좀 질릴 정도로 진부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너무 밝지 않은 화이트톤, 빈티지하면서도 뭔가 개성이 살아있는 느낌..등의 표현말예요. 그래서 오늘은 서론을 길게 끌지 않겠습니다. 짧게 정리하고 바로 넘어갈께요. 1. 클라이언트가 디자이너의 용어를 알 필욘 없습니다.2. 하지만 그게 아무말이나 하란 얘긴 아닙니다.네, 사실 핵심은 이겁니다. 명도니 채도니, 레이아웃이니 이런 용어들 안쓰셔도 됩니다.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디자이너들도 클라이언트가 이런 용어 모른다고 막 불평하고 답답해하고 그러면 안됩니다. 어차피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다른 것일 뿐입니다. 디자이너도 클라이언트 업계에서 쓰는 용어 모르는 건 매한가지니까요. 다만, 서로 뭔가 말을 할 때 '명확하게' 말할 필요는 있습니다. 지금부터 땋땋 찝어드릴 께용. 오늘은 짤이 없어요!!! 텍스트만 재미없게 우르르 써놓을 거예요.ㅋㅋ왜냐면 오늘은 딱히 짤이 어울리지 않는 쒸익쒸익 내용이거든요!1. 채도는 색의 진하기를 말합니다. '진하게/연하게' 라고 표현합니다. 2. 명도는 밝기를 말합니다.(색과 관계가 없습니다.) '밝게/어둡게' 라고 표현합니다.3. 색상은 '계열'이란 말로 표현합니다. 빨강계열, 노랑계열이라고 말합니다. '느낌' 이 아닙니다. 빨강느낌, 노랑느낌...이 아닙니다. 노랑느낌은 어떤 느낌인가요. 뭔가 간이 안좋아보이는 느낌이랄까. 느낌 쓰지 않습니다. 느낌싫어. 느낌아니예요. 4. 색앞에 형용사는 하나만 붙입니다! .(진한 빨강 / 연한 빨강 / 밝은 빨강 / 어두운 빨강) 이렇게 씁니다. 두 개 붙이지 않습니다. '어두운데 밝은 빨강 느낌....'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5. 한 문장에 하나씩만 지시합니다. 이 로고 지워주시고, 타이틀 좀 크게 해주고...어쩌고.이렇게 기차놀이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넘버링을 하고, 각 번호엔 하나씩만 지시합니다. 1)상단 로고 지워주세요.2)타이틀 글자 조금만 키워주세요.3)이미지에 선을 굵게 해주세요. 등등6. ~했으면 좋겠습니다..이런 어미는 되도록 피하세요.물론 예의차리려고 하는 말인건 알지만, 괜히 문장만 길어지고 난잡해집니다. 해라! 마라! 정확하게 끝맺음 해주시는 게 좋아요. 좀 강해보이기도 하구요. 이를 테면 이런 식입니다.어려우시겠지만, 이미지 부분을 조금 더 밝게 바꾸면 어떨까 싶은데, 디자이너님 생각은 어떠세요? 너무는 말고 약간만 밝게해서 글자가 조금 잘 보였으면 해서요 ㅎㅎㅎ..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이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글자가 잘보이도록 이미지 밝기 조정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시면 됩니다.7. 위에서부터 말해주세요. 상단부터 수정사항을 순서대로 말해주세요. 위 아래 위위 아래 와리가리 하다보면 뭔가 엉망진창이 되거나 기껏 맞춰놓은 무언가가 또 틀어지곤 합니다. 8. 큰 것부터 작은 순서대로배경/이미지/전체 톤/컨셉이 바뀌는 게 먼저입니다. 자잘자잘한 텍스트 수정이나 굵기 수정 이런건 큰 것들이 맞춰진 뒤에 하는 겁니다. 보통 피드백줄 때 의식의 흐름대로 막 넘버링하면 마구 섞이기 마련입니다. 일단 수정 할 걸 다 나열한 뒤에 순서대로 넘버링해주세요. 이건 비단 클라이언트 뿐 아니라 디자이너도 마찬가집니다. 뭔가 할 말이 있거나 요청사항이 있다거나..또는 시안전달시에 설명을 덧붙일 때도 큰 틀부터 세부사항으로 말하는 겁니다.9. 미리 드렸어야 하는데..란 말은 하지마세요.미리 주셨어야 하는 건 미리 주셔야 합니다. 이를테면 컨셉 레퍼런스라던가, 바뀐 텍스트라던가, 꼭 써야만 하는 이미지파일 등등 말입니다. 혹시나 다른 팀에서 받아야 하는데 다른 팀원이 나를 견제하는 중이라서 파일을 안넘겨주고 있다면 "이러저러해서 이틀정도 늦어질 것 같아. 그 전에 다른 작업부터 부탁드린다."이런 식으로 언지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나도 당신이 이기길 바라기 때문에 이틀정도는 충분히 기다려드릴 수 있습니다. 승전보와 함께 파일을 주시기 바랍니다.10. 빈티지한 느낌 어쩌고 이런 말 하지마세요.그런 컨셉을 얘기하는 거라면 차라리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했던 이미지파일을 주세요. 이런 컨셉이면 좋을 것 같다~ 라고. 하나만 주면 눈치채기가 좀 어렵습니다. 보통 2,3개 정도는 받아봐야 그 레퍼런스들의 공통점을 분석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서로 피곤하게 '세련되면서도 인간미가 있는 느낌...' 이런 우주적인 표현말고 그냥 그림으로 얘기하도록 합시다.11. 자꾸 모순된 표현을 하는 이유.'밝은데 탁한 느낌, 어두운데 너무 어둡진 않은 느낌' ....얼핏보면 말도 안되는 오퍼같지만 이게 무조건 잘못된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기괴한데 아름다운 느낌. 팀 버튼이랄지,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영화들을 떠올려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시죠? 어둡고 음침한 배경에 인간미넘치는 괴물과 꽤나 희망적인 사랑을 얘기하고 있잖아요. 또는 쓸쓸하면서도 찬란한 느낌도 가능은 하겠네요. 총천연색의 오렌지빛 배경에 쓸쓸한 피사체 하나랄까요. 근데 이것들을 가만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죠. 배경의 톤은 하나입니다. 그 내부의 사물이나 인물이 부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거죠. 셰이프오브워터란 영화에서 사랑얘기를 빼버리면 그냥 인어괴수 영화가 되버리고 맙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도 잭이 뭔갈 깨닫는 씬이 없었다면 그냥 악몽 그 자체로 끝나버릴 이야기에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빈티지하지만 세련된' 느낌이란 건 굳이 풀자면 배경은 빈티지하지만 그 안에 오브젝트는 세련된 느낌일 거에요. 1980년대의 올드한 집이 배경이지만 내부의 소품들은 굉장히 고풍스럽고 고급진 금장이 군데군데 박힌 상태죠. 네, 무슨 말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다만 표현을 저렇게 해버리면 안되는 거예요. 앞으로 굳이 저런 식의 주문을 해야한다면 배경은 어떻게 / 사물,사람은 어떤 상태를 나누어서 얘기해주세요. 그냥 앞뒤 다 잘라버리고 한꺼번에 얘기해버리면 굉장히 난해해지고 맙니다.오늘의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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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어니스트펀드 로고 제작 스토리

얼마 전 ‘어.바.시’에서 어니스트 팀에게 어니스트펀드 로고 제작 스토리와 디자이너의 프로젝트 진행과정에 대해서 들려드렸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몇몇 팀원에게는 어니스트펀드 로고의 의미에 대해서 알려드린 적이 있지만, 팀 전체에게 설명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어.바.시를 통해 로고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고 우리의 본질이 무엇인지 한 번 더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어.바.시’는 한국형 TED라고 불리는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따온 이름이다. 하지만 나는 어.바.시를 ‘어니스트하게 바뀌는 시간’으로 새롭게 풀어내고 나의 생각을 정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었다. 어.바.시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덧붙이자면 ‘개인과 팀의 성장을 위해 개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로, 짧게는 매주에 한 번 씩 팀원들이 돌아가며 어.바.시를 빛내주고 있다.<어니스트펀드의 가장 핫한 공간 agora에서 열린 어.바.시>어니스트펀드가 세상에 나타나기 전, 우리는 무수히 많은 고민을 하고 또 했다.“우리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는 어떤 모습일까?”“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본질에 집중하자!”그렇게 브랜드의 본질이 되는 ‘정직’이라는 키워드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우리는 ‘어니스트펀드’라는 본질에 집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브랜드 네이밍으로 출발선 너머에 발을 내딛었다.내딛은 첫 발이 브랜드 네이밍이라면 다음으로 내딛을 발은 브랜드의 얼굴인 로고 디자인일 터.<루피가 염원하는 프라다(좌)와 우버(우)의 이미지>“프라다같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이면서 동시에 우버처럼 모던하고 간결한 이미지가 좋겠다!” 루피(서상훈 대표 영어 이름)는 정직(Honest)이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 로고 디자인이 어려울까 봐 어마어마한 도움(?)말을 건네 왔다.바를 정(正)자를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획을 그어 모던하고 간결한 이미지의 로고를 디자인하려다가 참았다.난감했다. 정직이라는 추상의 끝판 키워드와 어니스트펀드(HonestFund)의 짧지 않은 브랜드명을 어떻게 하면 잘 풀어낼 수 있을까…1. 활용도를 고려하다멋진 로고를 기대하며 나를 바라보던 팀원들의 눈빛이 아직도 선하다. 그 눈빛들을 저버릴 수 없기에 나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우선 어니스트펀드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운영될지 생각해보았다. P2P금융의 핵심은 ‘온라인 플랫폼’이다. 거품 없는 효율적인 금융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온라인 플랫폼이 정답이다. 그렇다면 고객들과의 소통이 대부분 온라인상에서 이뤄질 텐데, 각기 다른 온라인 환경(ex. 브런치, 페이스북, 자사 웹사이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로고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어니스트펀드는  두세 글자의 간편한 브랜드명이 아니기에 한눈에 어니스트펀드를 전달할 수 있는 상징적인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시의적절하게 사용 가능함과 동시에 상징적인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심볼을 가진 시그니처 타입(Signature Type)을 선택했다.<심볼과 로고타입, 시그니처 타입에 대한 설명>2. 심볼(Symbol)에 의미를 담다HonestFund의 약자인 HF를 활용해 심볼을 디자인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의 본질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이미지화시키기 쉽지 않을뿐더러, 비교적 긴 브랜드명(대부분의 게임에서도 여섯 글자까지 ID길이를 제한하지 않던가…!)이기에 줄여서 표현할 수 있는 약자가 필요했다. HF도 H와 F의 대소문자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스토리로 심볼을 풀어낼 수 있다.<핀터레스트에 HF logo를 검색했을 뿐인데… 이렇게 다양한 로고가 존재하다니…!>HF, hf, Hf 정도로 추려내고 어떤 스토리를 심볼에 담을까 고민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궁무진했지만 간결하고 직관적인 스토리로 압축해야 했다. 가령 우리가 무슨 일을 하려는 지 1분 내의 짧고 굵은 설명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새로운 중・저금리 시장, 대출자와 투자자의 효과적인 연결, 혁신적인 기술 바탕의 플랫폼… 이것들을 정직이라는 본질로 이뤄내는 것이 우리 스토리 핵심이다.2-1. 크리에이티브한 여정HF, hf, Hf를 그리고 또 그렸다. 스케치를 보자니 이것들이 알파벳인지 외계어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춤을 추고 있었다.필자는 극심한 창조활동을 하거나 철야를 하면 방언이 터지는 버릇이 있다. 이 상황을 즐기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인지, 체력적으로는 고되지만 이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는 아우성인 듯하다. 마치 어린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며 설명하듯 hf를 그리며 우리의 브랜드 스토리를 중얼거렸다.< 아 지난 날 의식의 흐름이여… Adios…!>그러다가 거짓말처럼 뇌리에 스쳐 지나간 스케치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지금 로고의 초안이 되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2-2. Story Visualizationhf에 새로운 중저금리 시장에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해준다는 스토리가 담긴다면 어떨 것 같은가? 저 가늘고 작은 소문자 2개에 묵직한 스토리를 담아낸 다는 자체가 과해 보일 수 있지만, 너무나 완벽하고 깔끔하게 맞아떨어졌다. 중얼거리며 한 낙서(?)가 로고의 결정적인 키 비주얼(Key visual)을 안겨준 셈이다.2-3. hf심볼에 담긴 의미h의 세로획은 대출시장 범위를 상징한다. 위로 올라갈수록 고금리 시장을 의미하며 밑으로 내려올수록 저금리 시장을 의미한다. 어니스트펀드는 대출시장의 거품을 제거하여 중・저금리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서비스이기에 비교적 밑에 포지셔닝된다.정직한 중・저금리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량 대출자 모집부터가 시작이다. 대출자를 의미하는 ‘하단의 점’은 곧 어니스트펀드 서비스의 출발점을 의미한다. ‘상단의 점’은 투자자를 의미하는데, 하단의 점이 상단의 점까지 이어지면서 ‘대출자에게는 더 낮은 금리(Low point)를, 투자자에게는 더 높은 수익률(High point)을 제공’한다는 스토리를 그려낸다.f의 가로획은 대출자와 투자자가 연결되는 스토리 위에 위치하는데 이것이 바로 ‘어니스트펀드 플랫폼’을 의미한다.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금리의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어니스트펀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시스템을 변화시켜 나갈 금융 플랫폼이다.3. 보도니(Bodoni)로 쓴 HonestFund< 보도니 서체는 ‘보그(VOGUE)’ 잡지 타이틀 서체로도 유명하다. >보도니 서체는 학부시절 디자인사 수업시간에 처음 알게 됐다. 보도니는 대표적인 모던 스타일 서체로 ‘가로 획과 세로획의 대비가 뚜렷한 매력적인 서체’라는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다. (‘보도니’는 영어 서체의 이름이다. 흔히 알고 있는 맑은고딕, 나눔고딕처럼 ‘맑은’, ‘나눔’과 같은 서체의 이름이다.)< 수직선과 수평선의 조화가 아름다운 보도니로 쓴 어니스트펀드 >HonestFund 로고타입(위 그림에서 설명했듯이 로고 구성에 있어서 hf가 심볼이라 한다면, HonestFund는 로고타입이라고 한다.)에 쓰일 서체는 어떤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수평・수직의 조화가 어니스트펀드의 ‘정직함’을 함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보도니 서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3-1. 보도니와 디돈양식(Didone Style)보도니 서체에 대해 설명할 때 크게 강조되는 부분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앞에서 간단하게 언급한 ‘모던스타일’, 그리고 다른 하나는 ‘디돈양식’이다. 모던스타일(Modern Style)은 가로・세로 획의 선 굵기가 강한 대비를 이루고, 기존의 펜글씨와 명확한 차이점을 나타내는 현대적 서체 양식을 말한다.< 보도니와 흡사한 디도(Didot) 서체(좌), 그리고 활자를 찍어내는 모습(우) >디돈양식(Didone Style)은 대표 서체인 디도(Didot)와 보도니를 결합한 이름이다. 18세기 수학적 형태와 비례미를 반영하여 완성한 ‘킹스로만체(King’s Roman)’를 기본으로 삼은 양식으로, 기존의 서체들보다 기하학적이고 수학적 원리를 훨씬 더 끌어낸 서체가 바로 보도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질 좋은 종이 개발과 활자 조각기의 정교화, 인쇄용 잉크의 고급화 등 인쇄술 발달로 얻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3-2. 보도니가 가진 역사와 정신을 취하다< 글자 획 끝의 유무를 가지고 산 세리프체(위)와 세리프체(아래)를 구분한다. >보도니 서체를 알아가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성과 맞닿아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세리프체(명조체)의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산세리프체(고딕체)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서체로 유명한 보도니는 기존 금융권들이 가지고 있는 묵직함과 핀테크 기업의 심플한 매력을 동시에 담기에 충분한 서체다. 수학적 원리로 그려지는 보도니가 보여주는 정교한 이미지 또한 우리가 취해야 하는 정직과 맞닿아 있었다.< 수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그려지는 보도니 서체와 나란히 쓰일 수 있도록 심볼 디자인 역시 논리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좋은 비율을 철저하게 구상했다. >보도니는 발전시킨 인쇄술로 타이포그래피 역사의 큰 획을 그었고, 어니스트펀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시스템을 변화시킬 것이다. 어니스트펀드도 보도니처럼 혁신적인 기술로 금융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다.4. 맺으며어니스트펀드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지향하기에 급변하는 ‘대 온라인시대’의 물살을 잘 타야 한다. 구글이 아이덴티티를 리뉴얼하여 발전시키 듯, 우리도 시의적절하게 브랜드를 조금씩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훗날 로고의 형태에서는 초심으로 머릿속에 그려낸 어니스트펀드의 큰 그림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브랜드를 반으로 나눈다면  ‘변해도 되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로고 디자인은 그 시대 사정에 맞게 변할 순 있지만,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새로운 중・저금리 시장, 그것을 혁신적인 기술로 선도하는 모습, 그리고 누구나 정직하고 싶지만 아무나 정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가 직접 만들고자 한 ‘정직한 금융’은 변하지 말아야 할 모습이다.금융과 IT를 결합하여 기존의 대출·투자 경험을 혁신하는 P2P금융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의 이야기가 연재될 팀 브런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어니스트펀드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어니스트펀드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어니스트펀드 #디자인 #로고 #로고디자인 #인사이트 #디자이너 #CI #CI제작 #성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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