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 때 스카쟌이라는 일본의류를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작비가 필요하여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트랜스사업단에 응모하여 2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자수를 놓는 업체를 조사하기 위해 동대문을 두 달 동안 탐색하였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소량의 작업을 거절하거나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대로 포기한다면 제가 주도하여 시작된 일에 대해 책임감 없이 끝나버려 부끄럽고 창피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우선 업체선정을 동대문근처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장했습니다. 수십 통의 전화를 하여 상담을 하고 직접 공장에 방문하여 환경을 살펴보기를 반복했고 노력 끝에 서울 외곽의 작은 업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대문의 거절당했던 자수업체 사장님들에게 시간 날 때마다 찾아가 음료수를 드리며 말을 걸었습니다. 장사 방해된다며 욕도 듣고 구박도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찾아갔습니다. 그 결과 자수를 놓는 방법, 자수의 종류, 자수에 쓰이는 실, 어떻게 단가를 결정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며 처음 제시한 가격의 절반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의뢰를 성사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사업단 결과보고에서 활동이 우수하다고 평가되어 지원금을 추가로 받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주어진 상황이 어렵더라도 몇 번의 시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든다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MD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