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신의 직장은 무엇인가요?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나요?)

[광고제를 통해 스타트업으로]

 대학시절 국제 광고제를 통해 좋아하는 브랜드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 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출품을 준비하면서 아우디의 디자인, 하이네켄의 문화, 러쉬의 철학 등을 재해석하고 연결하는 과정이 마치 제가 경영자가 된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에어비엔비, 우버택시, 드롭박스 등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들의 인사잇을 공부하게 되고 또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한국에는 왜 아직 이런 기업들이 없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 기업의 성공에 일조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단순히 광고주를 ‘대행’ 하는 일이 아닌,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높은 연봉이나 복지가 아닌 회사의 철학에 공감하고 ‘우리 일’, ‘우리 브랜드’ 라는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세상에 작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직장이 될 것 같습니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나요?

 저는 오랜 경력을 가진 사람도,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개발자도 아닙니다. 하지만 대학생활 동안 뮤직비디오, 광고, 유튜브 채널,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배운 것은 언제든지 새로운 분야의 초보자가 될 수 있는 자세 입니다. 매 프로젝트다마다 다양한 기획들이 구상되고, 매 번 새로운 사람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기능들을 찾아가며 배워 갔고, 이를 통해 새로운 분야의 초보자가 되는것에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덕분에 그래픽,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기획의 폭도 넓혀 주었습니다. 툴은 결국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기획에 앞서 도구를 한정시키지 않으려 합니다. 대학 마지막 학기 캡스톤 디자인 어워즈 라는 교내 공모전에 참가 하게 되었는데, 팀원중에 중국인 유학생이 있었습니다. 스토리 회의 중에 그 친구가 들려준 중국의 전래 동화 ‘신필마량’ 이라는 이야기가 신선했고, 권성징악이라는 결말을 현대식으로 재해석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컴퓨터 그래픽이 필요했습니다. 저희팀은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한 기술과 프로그램들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한 번 해 볼 수 있겠다’는 결론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그 과정이 서툴고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기획된 대로 하나씩 펼쳐지는 그림들을 보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로젝트를 통해 얻은 것은 ‘나는 이런 작업도 해봤어요’ 라는 것 보다, 문제점에 봉착했을때 그 상황을 해결하는 저만의 과정을 세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단순히 영상콘텐츠 뿐만아니라 광고나 마케팅 등 앞으로 일하게될 분야에 있어서 도전적인 자세를 갖게 해주었습니다.

10년 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Futre is now]

 미래를 현재로 만들 수 있는 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2015년, 백투더퓨처를 보며 상상해왔던 미래를 맞이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습니다. 평면 TV, 화상전화는 물론이고, 영화에 나왔던 펩시와 나이키에서 한정판을 출시하고, 애플페이도 등장하게 됩니다. 영화에서의 예언 대로 스타워즈7이 개봉되고 유니버셜에서는 죠스19탄의 예고편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기술이 미래를 만들기도 하지만 잘 기획된 컨텐츠가 미래의 기술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컨텐츠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마케팅등 생활과 밀접한 모든 영역에도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 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획자가 되어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