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그리고 시작"
2015년 겨울방학, 대학교 졸업을 한학기를 앞두고 저는 캘리포니아로 마지막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를 하고있던 지인집에서 2박3일을 머무르면서 처음 한것이 테슬라 모델 S 시승이였습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처음 타보게 되었는데 정말 신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전기로 구동되는 만큼 초반 토크의 한계가 의미가 없었고, 정말 말도안되게 빠른데 어쩜 그렇게 똑똑한지, 좌측지시등를 키면 좌측으로 차선을 바꾸고, 또 우측지시등을  키면 우측으로 차선을 바꾸는등 기존에 제가 생각하던 자동차의 이미지를 한번에 바꿔주는 엄청난 경험을 하게됩니다.  

저는 사실 졸업을 하고 나서 한국에 들어가 외교아카데미에 지원하고자 했으며, 공무원인 외교관을 꿈꾸던 중이였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시승을한 뒤 나도 이렇게 멋지고, 유행을 선도할수있는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방학을 마치고 뉴욕에 돌아와서 진지하게 저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때 처음 스타트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큰 흥미가 생겼던것 같습니다. 첫 한달간 테슬라 그리고 앨런머스크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실리콘벨리, 투자, 엑시트 등 여러가지 새롭고 신선한 단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내 앨런머스크의 미션, Save the World(planet)에 크게 감동하게 됩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목적이 개인의 이익이 될수도 있었지만, 그는 뭔가 세상에 도움을 주고싶어하고 또 자신이 하는 일이 꼭 그것을 성취할수있다고 믿는 "제대로 미친사람"이였습니다. 그렇게 저 또한 나의 미션, 내가 하고싶은일을 통해서 세상에 메세지를 주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2016년 6월 졸업과 동시에 한국에 귀국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됩니다.

"위인프로젝트의 시작"
2016년 10월 운좋게 선정된 "정부지원사업 스마트창작터"를 통해 사업을 시작하였고,  2017년 1월 우연히 보게된 "뮤지컬 영웅"을 본뒤 잊혀져 가는 우리들의 영웅(독립운동가)들을 많은 이들에게 나만의 방식으로 소개하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그날 처음 안중근 의사 좌상 제작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에 착수하였습니다. 좌상 제작에 도움을 얻고자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에 사전 이메일을 통해 미팅을 요청을하고 찾아가서 저의 취지를 설명하고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안중근 의사 좌상을 3D모델링 작업을 해줄 업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를 통해  캐릭터 제작 업체를 선별한 뒤 네이버 블로그,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레퍼런스 체크를 하여 최종적으로 '메이커팝'이라는 업체를 선정하게 되었고 그렇게 첫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수정과 미팅을 반복하면서 2017년 5월에 처음 3D모델링이나왔고 이를 최종적으로 컨펌을 받아 6월 3D프린터로 시제품을 출력하게 됩니다. 6월달 호국의 달을 기념하면서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텀블벅" 에서 펀딩을 진행하고자 하였지만 마케팅의 부족으로 인해 다시 준비를 하여, 8월 15일에 시작할수있었습니다. 시작하기전 큰 기대와 달리, 초반에 자금모집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기존 고객도 없었고 지인들을 활용해서 가까스로 30%의 펀딩모금액을 달성한 수준이였습니다. 너무 기대에 못미치는 펀딩수준이여서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할수있는건 다 해보고 마무리를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국회의원에 이메일을 수집해서 프로젝트를 알리는 메일을 보냈고, 네이버 파워블로그들에게 일일이 쪽지/메일을 보내서 좌상제작 프로젝트 홍보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TV에서 역사주제로 활동하는 한나TV에도 연락을 하여 방송중에  프로젝트를 홍보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몇몇 블로거 분들께서 포스팅을 해주셨고 BJ한나님도 방송중에 저희 제품을 홍보해주셨습니다. 인스타그램 셀럽, 페이스북 유명인들께 개별 메세지/DM등을 발송하였으며, 운좋게 유명 정치인이 포스팅을 해주셔서 2017년 8월15일에 시작한 안중근의사 좌상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됩니다.

처음 진행해본 프로젝트였고, 저의 첫 성공이였습니다. 그렇게 2019년까지 총 14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다른 크라우드펀딩을 다 합치면 19번의 프로젝트 그리고 17번의 성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작은 성공의 반복이 지금의 위인프로젝트를 만들었고 2천명이 넘는 후원자와 1억7천만원에 이르는 펀딩모금 그리고 수많은 오픈마켓 입점 및 올해 8월15일 현대홈쇼핑에서 위인피규어 판매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12월 테슬라를 타보며 결심한 저의 창업이 2019년 12월에 이르러서 수많은 의미있는 일들과 함께 임시정부수립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 청와대 오찬 초청이라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고 저는 그동안에 고생과 노력에 대한 충분한 위로와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성공의 반복, 그리고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신념아래 저는 많은 일들을 자신있게 그리고 성공할수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처음 창업을 하여 지금까지 19번의 크라우드펀딩 실적, 4번의 전시 주최, 온라인 판매 그리고 멘토와 강의 활동을 하면서 기획과 마케팅 그리고 유통 판로까지 바닥부터 배워서 전문가로 성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위인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10명이 넘는 인원과 함께 소통하며 제작부터 배송까지 진행을 해왔고, 수십번에 프로젝트를 같은팀이 진행하며 체계를 이뤄서 이제 제가 없어도 매월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있으며 고정적인 수익이 창출 되고있습니다.

저는 지난 3년을 잘 마무리하고, 안정적이고 쉬운 자리를 뒤로하고 또 다른 도전을 하고자합니다.
도전은 위험하지만 늘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중국에서 미국 그리고 한국에 이르기까지 각각 다양한 환경속에서 저는 도전해왔고 이내 적응하고 또 성장해왔습니다.

2020년, 또 한번 저의 성장과 성공을 귀사와 함께 나눌수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