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 이야기(1)

Feat. 나비효과, 기다림의 미학

TAG SOLUTION / 박승환

2014년 6월 처음으로 스타트업이라는 말을 알게 된다. ( 사업이라는 단어는 알고 있었다. )


알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당시 '초소형 파력발전기'를 만드는 팀에 소속된 것이다.

팀에 들어간 것도 카톡 방에 "사업 관심 있는 사람"라고 물어본 친구가 있었고, 그 물음에 나도 모르게


나 관심 있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아무 생각 없이 대답한 게 지금까지 오게 된다.

창업가들은 사업을 하게 된 멋진 계기가 존재하지만 나는 그냥 메신저 톡 하나에 무심코 뱉은 말로 시작된 어찌 보면 좀 어이없는(?)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팀 엑시스오션을 시작하게 된다.

그 당시 생각해보면 정말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도 모르는 무지 그 자체였다. 

그렇다고 솔직히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무언가를 만든다는 게 즐거웠고 팀 동료들과 함께하는 게 마냥 좋았던 거 같다. 지금까지 틀에 박힌 교육과 경험을 해온 나였지만 엑시스오션에 들어온 계기로 인생은 180도 달라지게 된다.


실제 사이즈 모델 제작과 파력 발전량 테스트


 파도의 상하운동과 바다의 깊이에 따른 속도차를 이용한 자가발전 에너지를 활용한 바다정보 관측하는 해상부이를 만들고자 하였다. 어렵게 말했지만 바다를 떠다니면서 스스로 에너지 만들고 바다의 데이터를 측정하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니어처도 만들어보았다 헤헤


6개월 만에 첫 창업(?)이라고 하기도 뭐한 프로젝트가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서 정리가 됐지만, 지금도 그 당시 팀 리더 형과는 거의 매주 꼭 보는 사이다.  




2014년 첫 창업 이야기 위에 적힌 게 전부다. 생략된 내용이 꽤 많긴 하지만, 군복무를 끝내고 현대자동차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던 나에게 어이없는 창업 생태계에 발 디딤은 그렇게 시작됐다.


창업을 하며 느낀점 중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경험의 중요성이다. 해보는 것 겪어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생각의 깊이는 결국 경험의 깊이다.


많은 사람들은 굉장히 의존적이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질문을 하고 조언을 구하고 확인을 받고 싶어 한다.

이게 맞는 건지? 이건 괜찮은 건지?


특히나 창업 생태계 내에서는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안 해본 경우가 많고 체크할 사항이 어떤 일보다도 더 많다.


그래서 그런가 내가 풀어야 할 문제를 남에게 질문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물론 멘토들이나 미리 경험해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건 단순히 참고사항일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그냥 하는 거다. 정말 부딪혀보는 거밖에 없다. 

내가 풀어야 할 문제는 결국 내가 부딪혀보고 경험하는 것으로 내 안에 고스란히 녹으며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시작을 한 이후에 문제가 생기고 그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전문가를 만나고 조언을 구하는 건 정말 좋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앞으로 경험할 일들을 논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인 것 같다. 


현대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님의 꼰대 아닌 꼰대 같은 말 


"해보기나 해봤어?"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가즈아!


( 단! 창업 전에 스타트업과 관련된 기본적인 소양과 지식은 필수다. 창업 관련 서적이나 글들을 읽어서 조심해야 할 부분들은 미리 체크하고 부딪히는 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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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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