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투자자로 사는 법

 

파운트

이른바 글로벌 시대다. 외국인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선수를 진두지휘하고, 한국 골프선수들은 세계를 누비며 실력을 뽑낸다. 학부모들은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 세계 지도를 펴놓고 자식을 유학보낼 지역과 학교를 고른다. 국내 소비자들은 합리적 가격으로 물건을 사기 위해 해외 직구를 마다하지 않고, 오픈라인 숍에서 스크린한 뒤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는 알뜰 명품족마저 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각 영역이 세계화하는 움직임에 맞춰 한국인들의 금융자산 투자도 글로벌화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여유자금을 세계 금융 시장에 투자하게 되면 글로벌 기업의 주주나 이해관계자가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세계 경제 발전의 동반자가 되어서, 지구촌 경제가 성장하면 자신의 금융 자산도 함께 몸집을 불릴 수 있다. 물론 금융자산은 글로벌하게 각종 자산별로 골고루 투자하는 게 좋다.

필자가 세계거래소연맹(WFE)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취합 분석한 결과, 2016년9월 현재 세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173조 달러 규모였다. 이 중 많은 부분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의 채권과 주식에 몰려있다.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시가총액은 합쳐서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만약 한국 투자자들이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외치며 한국 시장만 고집한 나머지, 한국의 주식과 채권에만 투자한다면, 세계 경제의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눠갖지 못 할 것이다.

WFE와 BIS 자료를 토대로 세계 금융자산을 선진국 주식, 선진국 채권, 신흥국 주식, 신흥국 채권 등 8개 클래스로 분류하고, 이들 클래스별 시가총액에 벤치마크 지수를 적용해 fount Global Market Index(GMI) 를 산출해봤다. 그 결과 fount GMI는  2010년 이후 최근 7년간 연 평균 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즉, 주식 채권 등 자산 클래스별로 글로벌 분산투자를 한다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좁은 시야로 사물을 바라보지 말고, 넓은 세상을 가슴에 품는 투자자가 되자.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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