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를 가지고 놀려면 뭘 사야 하나?

몬드리안에이아이(주)

이글이 작성되는 시점에서 라즈베리파이는 Raspberry Pi 3B+ 가 가장 최신기종이다. 이 기종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겠다. 라즈베리파이는 사실 소형 컴퓨터와 다를게 없다. 그래서 라즈베리 파이 살 때는 기판만 사면 아무것도 안된다 (램이랑 CPU꽂힌 메인보드만 사는거랑 똑같다). 뭘 사야 하냐면: (기판, 케이스, 전원케이블, SD카드, USB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파이카메라) 가 있어야 한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살 때 주의점 몇가지를 꼽아본다.

라즈베리파이를 파는 사이트들 중 어느 사이트들은 기본 케이스를 본체와 묶어서 같이 주는 경우가 있다. 어떤 케이스들은 딱 맞게 설계가 안되어 있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필자도 한 사이트에서만 사봐서 기본 케이스 모두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기판을 케이스에 끼우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기판에 끼워둔 SD카드의 홀더 부분이 힘을 받아서 떨어질랑 말랑 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만약 자금의 여유가 된다면 케이스의 후기를 꼭 읽어보고 케이스도 따로 구매하도록 하자.

전원 케이블은 최소 2.2mA이상 2.5mA정도 되는걸 사야 나중에 전력 모자라다는 번개표시 구경을 안한다. 일반적인 전원 케이블의 경우 2.0mA 근처인데 카메라 꽂고 이것저것 갖고 놀다보면 전원케이블에서 제공하는 파워가 모자라서 절전모드로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때 OS의 설정이 뭔가 변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안그래도 익숙하지 않은 리눅스 시스템에서 되던게 왜 안되지 이러면서 한참 해메게 된다. 그러므로 파워 케이블은 용량 확인하고 사도록 하자.

라즈베리파이는 SD카드를 하드드라이브처럼 사용한다. SD카드에 영상처리 한다고 Open CV 니 뭐니 하면서 이것저것 설치하다보면 13~14기가 차지하는건 일도 아니다. 게다가 영상다루는데 저장이라도 하면 몇기가쯤이야 금방 찬다. 그래서 16기가 SD카드가 아니라 32기가 이상 SD카드를 다는 것을 추천한다.

라즈베리파이도 컴퓨터라 입출력 장치가 필요하다. 입력장치는 일반 컴퓨터처럼 USB 키보드 마우스를 쓴다. 나중에 전원케이블 꽂고, HDMI 모니터 연결하고, USB 키보드 달고, 마우스 달고, 카메라 달고 하다보면 라즈베리파이의 비쥬얼이 싹나서 쑥쑥 잘 큰거같은 양파 내지는 심해 오징어가 되어버린다. 라즈베리파이를 양파1호, 오징어2호라고 부를게 아니면 키보드 마우스는 무선세트로 사서 달아두자. 건전지 떨어지면 바꾸어야 하는 건 참으로 귀찮지만 그나마 선을 줄일 수 있는 옵션이 그거밖에 없다.

출력장치로 모니터를 쓰는데 라즈베리파이에 HDMI케이블 출력이 있다 그래서 모니터는 아무거나 HDMI포트 있는걸로 구하면 된다. 여기서 몇가지 변수가 생기는데, 집에 안쓰는 모니터가 있다면 그냥 그걸로 달면되고 없다면 하나 사야 되는데 이때 일반 큰 모니터를 살지 아니면 라즈베리파이용으로 팔고있는 7인치 모니터를 살지 고민이 되게된다. 사실 필자는 둘다 써보긴 했는데 집이나 사무실에서 작업할 때는 큰 모니터가 편하다. 하지만 외부에서 사용할 때는 7인치 모니터랑 라즈베리파이를 베터리에 연결해서 그자리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맛을 즐길 수도 있다 (인터넷은 핫스팟으로 해야하지만). 사실 모니터 가격이 라즈베리파이 본체랑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집에 남는게 있다면 그냥 그걸로 쓰는게 제일 낫긴하다.

그리고 영상처리쪽에관심이 있다면 라즈베리 파이용 카메라(파이카메라)가 있다. 2만원 전후였던것 같은데 이거 사서 달아놓고 파이썬이나 아니면 터미널에서 명령 내리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파이카메라는 따로 외장 케이스가 없다. 그래서 라즈베리 파이의 본체 케이스가 내부에 이걸 안에 달아둘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면 녹색 기판이 케이스 밖에 삐져나와 덜렁덜렁 거리게 되는데 상당히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기본 파이캠이 아니라 MS등에서 파는 USB캠을 달아서 쓰는 방법도 있다. 다만 USB캠은 가격이 파이카메라보다 비싼 경우가 많아서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다.

쓰다보니 뭔가 더 사라 이것도 사라 저것도 사라 이러면서 라즈베리파이의 가격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라즈베리파이의 가격이 라즈베리파이의 장점중 하나인데 이게 무너지는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기억하자 (기판,케이스,전원케이블,키보드,마우스,모니터)는 꼭 필요하다! 어차피 기판만 사면 다른거 없어서 다시 주문하게 되어있다. (생각해보면 케이스는 안 사도 되긴하다. 그런데 안 살 용자가 있을까?)

라즈베리파이는 참 많이 팔렸다 (고 들었다). 그래서 산 사람들이 인터넷에 많은 소통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댓글에 해결방법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다가 막히는게 있으면 생각하지말고 척수반사로 알트+탭해서 구글신에게 여쭈어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 hbtography,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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