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도구가 기업문화다

콜버스의 기업문화 - 3편

콜버스랩 (CALLBUSLAB)


많은 경영자들이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결과는 대부분 나쁜 쪽으로 흐른다.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회식을 하거나 소통하는 회사를 만들자며 워크샵을 기획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행사는 기업문화를 만들지 못한다. 오히려 직원들에게 감당해야 하는 업무의 하나로 여겨진다. 기업문화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누적물이기 때문이다.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가 메시지다'고 했다. 미디어(도구)가 전달하는 내용(메시지)보다 미디어 자체가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회사에선 CEO의 "가즈아!" 하는 메시지보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뭘 쓰는지가 기업문화 형성에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다. 인간의 언어는 완벽한 의미전달 프로토콜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을 낳는다.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은 누군가의 업무착오로 이어지며 이는 직원간 불신과 불만으로 쌓인다. 여럿이 협업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일은 다층적 차원의 지속되는 프로세스다. 사람의 입이나 몇장의 문서만으로는 정확한 의미 전달이 어렵다. 각 업무에 맞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필요한 이유다.


콜버스에서는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슬랙을 쓴다. 업무 프로세스를 트래킹하기 위한 중기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는 지라를 사용한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게 된 지적 자산의 정리를 위해 장기적으로 컨플루언스 기반의 위키를 만들어 아카이빙 하고 있다.


슬랙은 즉각적인 의사소통과 자료의 공유에 유용하다. 카카오톡을 쓰지 않기 때문에 개인의 삶과 회사의 일을 구분지어 준다. 다만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일의 체계적인 구조화는 불가능하다. 지라는 팀의 프로젝트를 이슈별로 쪼개 업무를 객체화 시키고 계량화 한다. 전체 일의 규모를 파악하고 소요시간을 가늠하게 해준다. 업무의 진행을 시각화하고 각 단계별 담당자를 변경하는 다층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의미전달 상의 착오는 줄고 커뮤니케이션의 품질은 높아진다. 콜버스는 지라 도입 후 체감상 3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다.


일반적인 IT 스타트업은 사람 말고는 자산이 별로 없다. 지적생산물을 어떻게 축적할 것인지가 관건인 이유다. 직원 개개인이 머리 속에 축적한 암묵지를 가지고 퇴사하면 회사의 손실로 이어진다. 컨플루언스는 마치 위키피디아처럼 지식을 정리하고 카테고리별로 문서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전 직원이 언제든지 열람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생적으로 증식하는 지적 자산의 보고가 된다.


콜버스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일단 일이 잘 진행돼야 그 위에 피어나는 문화도 사랑스럽다. 특히 지라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CEO마저 업무 프로세스의 중간과정으로 편입시키기 때문에 수직적인 위계구조가 설 자리가 없다. 지위 고하에 따른 권위주위가 사라지고 담당업무의 달성 책임으로 치환된다. 업무의 책임은 명확히 하고 일 처리는 빠르게 하며 결과물의 품질은 높이는 것이 콜버스의 기업문화다. 이는 성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즐거운 회사 분위기는 그 위에 자생한다. 결국 지속가능한 기업문화는 효율적인 제도로부터 시작된다.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도입은 가장 효과적인 제도 개선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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