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하이탑 이야기
4-0. 서론
물리 공부하는데 필독서로 여겨지는 하이탑에 대한 소개입니다.
많은 학원들에서 물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고,
학부모님들도, 학생들도 커리큘럼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합니다.
물리는 커리큘럼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리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내가 공부해야 되는 책들의 특징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4-1. 기존 6차 7차 물리 커리큘럼
6차, 7차 교육과정의 물리1, 물리2의 커리큘럼은 기본적으로 비슷하고,
일반물리의 목차를 따라하고 있습니다.
(일반 물리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아니므로 커리큘럼이 변하지 않습니다.)
즉, 일반 물리를 배우기 위한 계단 같은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역학의 경우
물리1 은 1차원 운동을 주로 다루고,
물리2는 2차원 운동을 다룹니다.
일반 물리에서는 n차원 운동도 다루죠.
차근차근 물리 현상에 대한 직관을 넓혀가는 과정입니다.
물리1, 물리2, 일반 물리 순으로 공부하면 자연스러운 과정이 되는거죠.
때문에, 영재고 입시, 중등 물올, 영재고 내신 모두 기존 커리큘럼을 베이스로 합니다.
정확히는 일반물리 커리큘럼을 베이스로 하는거죠.
4-2. 8차 교육과정 물리1
8차 교육과정에서는 애초에 물리1만 공부하는 사람은,
물리에 대한 직관 대신 물리에 대한 상식을 넓히는걸 목적으로 합니다.
최신 기술 및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현상들에 대한 아주 얕은 지식을 다룹니다.
.
이번 8차 하이탑 물리1의 목차입니다.
1. 1권—————————————
Ⅰ 시공간과 우주
1) 시간, 공간, 운동
① 시공간과 운동 009 (필수)
② 운동 법칙과 운동량 041 (필수)
③ 일과 역학적 에너지 081 (필수)
2) 시공간의 새로운 이해
① 만유인력의 발견 125
② 특수 상대성 이론 143
③ 일반 상대성 이론 165
④ 우주론과 기본 상호 작용 181
Ⅱ 물질과 전자기장
1) 전자기장 (필수)
① 전기장 219
② 자기장 245
2) 물질의 구조와 성질
① 원자의 구조와 에너지 준위 283 (필수)
② 에너지띠와 반도체 301
③ 신소재 325
2. 2권—————————————
Ⅲ 정보와 통신
1)소리와 빛
① 소리 007 (필수)
② 빛 033 (필수)
2)정보의 전달과 저장
① 정보의 전달 059
② 정보의 저장 091
Ⅳ 에너지
1)에너지의 발생
① 전기 에너지의 생산과 수송 119
② 핵에너지의 이용 139
③ 여러 가지 발전 방식 171
2)힘과 에너지의 이용
① 돌림힘과 안정성 189 (필수)
② 유체의 법칙 213 (필수)
③ 열역학 법칙과 열전달 235 (필수)
④ 전기 에너지의 이용 267 (필수)
상대성이론, 반도체, 신소재, 정보의 전달 같은 내용들은 실제로는 굉장히 알아두면 좋을 상식이지만,
절대 중학교 물리만 배운 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저도 대학교 3학년, 4학년때 겨우 배운 영역들인데 이걸 물리1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뭘까요?
8차과정 물리1은 그냥 물리적인 직관을 길러주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물리 현상에 대한 상식을 기르기 위한 과정인 겁니다.
그러다 보니 영재고 시험, 물리 올림피아드를 준비하기엔 불필요한 부분도 많고,
다루고 있는 깊이가 굉장히 약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저 순서대로 공부해서는 절대 깊이있는 이해가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그래도 저 중에서 필수적인건 표시해놨습니다.
8차 교육과정 물리2
그래도 8차 교육과정 물리2의 목차는 모두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낮아졌습니다.
목적자체가 달라져서 그런건지,
학생들이 물리가 어려워서 수능에서 선택을 안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충분하지 않습니다.
4-3. 하이탑 교육과정 비교
하이탑 6차, 7차가 좋고 8차가 별로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첫 번째로, 아까부터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 목차의 구성이 좋다는겁니다.
6차,7차 과정 하이탑이 물리에 대한 직관을 길러가기가 훨씬 좋습니다.
좋은 문제들이 6차, 7차에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물리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기 좋은 문제들이
6차 > 7차 > 8차 순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7차 교육과정 때도 6차 교육과정 문제집을 찾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특히 좋은 문제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하이탑에서 다루는 문제들은 가뭄에 단비같은 느낌인데, 점점 줄고 있으니 아쉬운거죠.
8차를 공부하게되면 아무래도 수능 유형의 문제들과, 상식 점검하는 문제들 푸는데 시간 낭비를
많이 하게 됩니다.
6차>7차>>8차 로 시간 낭비가 적습니다.
4-4. 학원에서 배우는 하이탑
많은 분들이 학원에서 8차 하이탑으로 가르치는데 이대로 배워도 되나요? 라고 불안해하시는데,
학원에서 8차 하이탑 문제만 푼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하이탑 물리1을 전부다 가르치고 있다면 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원에서 8차 하이탑을 가르치려면,
는 필수적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실제로 유명한 학원들은 대부분 자체교재를 쓰고, 그 이유는 저 세가지 이유 때문 입니다.
4-5. 하이탑이 좋은 이유
하이탑이 좋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즉, 수학에서 실력정석 같은 느낌으로, 깊이 있는 물리 공부할 땐 필독서가 된거죠.
반대로 그만큼 혼자서 제대로 공부하기가 어려운 책입니다.
너무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해야될지 모르고,
중간중간에 일반물리에서 가져오는 문제들 때문에,
미적분을 몰라 벽에 부딪히는 경우 등,
독학하기 참 힘든 책입니다.
저는 하이탑을 거짓말안하고 30번은 넘게 봤을 텐데,
볼 때마다 새롭고 깨닫는게 있는 책입니다.
그 말은, 독학으론 30번을 봐도 완벽하게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는거죠 :(
4-6. 하이탑으로 영재고 준비, 물올준비에 충분한가?
8차는 여러번 얘기하지만 불충분합니다.
6차, 7차는 만약 혼자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사실 하이탑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 시험에 나올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잘 배우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잘 배우고 나서도 수 많은 문제들을 풀면서 개념을 다지고, 구멍을 메워야 합니다.
평균적인 학생들 물리실력이 너무 늘어서 영재고 입시는 물리문제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물올 역시 짧은 시간동안 많은 문제들을 맞춰야되는데, 점점 커트라인이 올라가기 때문에
다른 문제집들도 충분히 풀면서 연습해줘야 합니다.
4-7. 요약
할 말이 많다보니 횡설수설한 느낌이 강해 요약합니다.
1) 독학할꺼면 8차 내려놓고, 6차나 7차를 구해서 공부할 것
2) 학원에서 배운다면
를 점검한다.
하이탑은 정말 좋은 책이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좋은 선생님은 필수고, 다른 문제집들로 충분한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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