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으로 훌쩍 떠난 자유여행, 캐럿의 아웃팅

(주) 캐럿글로벌

(주)캐럿글로벌의 Outing Progtam은 CARROTian들의 가치를 키워가는 글로벌 배낭여행 Project입니다. 매년 3박 4일 ~ 9박 10일 'Exploring & Experience ' 라는 Outing Spirit 을 실천하며 다녀오는 글로벌 배낭여행 Outing! 당근영어의 행복프로그램 입니다.

팀명: CARROT and the Taiwanese

일정: 2014.01.15-2014.01.19

장소: 대만

너무 멀지 않고 친근하면서 이국적이고 낯선 나라 한휴가 많은 영향을 미쳤던 나라 한자를 사용하지만 중국과는 사뭇 다른 나라 .. 이것이 꽃은 많은 영향을 끼쳤던 나라 이것에 대해 하류가 그렇게 아직은 찬바람이 쌀쌀한 1월 저녁, 대만 사업부의 Amber, April, Lizzy 세 명의 CARROTian들은 가깝고도 낯선 나라 대만으로 떠났다.

처음 대만공항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밤이 깊은 뒤라 한국과 별다른 차이점은 없어 보였다. 다만, 매표소나 버스 정류장, 화장실 등의 사소한 시설들이 일본과 비슷하게 합리적이고 깨끗하며 꽤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공항에서 약 한 시간 가량 더 버스로 이동하여 도착한 숙소 또한 아담하지만 깔끔하고 친절했다. 짐을 손수 들어 옮겨주신 택시 기사님, 늦은 밤에도 활짝 웃으며 우리를 맞이 해준 호텔 리셉셔니스트, 대만 화폐에 익숙치 않아 서투른 우리들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 편의점 직원들 모두 대만을 처음 방문하는 한국여자 세 명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했다. 쌀쌀했던 한국의 날씨와는 달리 대만의 아침은 선선하고 따뜻했다. 대만의 1월은 기분 좋은 가을 저녁 같은 날씨다. 우리는 호텔에서의 기분 좋은 아침식사를 마친 후 지도를 들고 가장 먼저 대만의 명동, 시먼으로 향했다.

대만의 명동, 시먼역

대만의 교통시스템은 우리와 상당히 비슷했는데, 우리는 여행객들이 주로 구입하는 3일 정액권을 구입해서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했다. 지하철 역내, 열차 내부, 역내 화장실 등 모든 시설들이 단정하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시민들의 질서의식도 훌륭한 편이었다. 들뜬 마음에 왁자지껄 떠들다가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우리 셋뿐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을 정도로 거리에서나 열차 내에서나 대만 사람들은 항상 조용하고 질서정연했다.

혹시라도 이동 중에 서로 떨어지게 될 경우와 같은 만약의 긴급한 사태를 대비해 시먼에 도착하자마자 휴대폰 유심 카드를 구입하기로 했다. April 님과 Lizzy님이 가게에서 카드를 구입하는 찰나의 시간 동안, 나는 거리에 지나다니는 대만의 학생들에 게 말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학생들이 몰려있는 곳에 가서 길거리에 설치된 자전거 대여소에 대해 영어로 질문을 하니 앞다투어 대답을 하려 옥신각신 이었다. 친구들 앞에서 그 동안 배웠던 영어실력을 자랑도 해보고 여행객을 도와줬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어서 그랬지 않았을까. 만약, 타국에 가서 현지인들과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 고민이라면 학생들에게 질문해 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리는 시작에 앞서 시먼 근처의 만두 맛집에 들어가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로 했다. 안타깝게도 한자에 밝은 사람이 셋 중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눈치껏 최대한 맛있어 보이는 사진들을 골라 메뉴를 주문했다. 대만의 음식이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모든 음식에 독특한 향이 난다는 점이다. 서울 내 중국 음식을 많이 파는 거리에 가보면 흔히 맡을 수 있는 기름진, 그러나 구수한 느낌의 그 냄새다. 이런 향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거슬릴 수 있겠지만 다행히 우리들은 식욕이 너무나 왕성해서 거리낄 것이 없었다. 3인 4메뉴를 주문해서 배를 채운 뒤 부른 배를 두드리며 근처 카페에 들어가 후식 커피까지 마시고 나오니 이제서야 도시 곳곳의 명소를 돌아다닐 기운이 생긴 것 같았다.

용신사

도심 내부에 굉장히 크고 유명한 절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근처 용산사로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듣던대로 도심과 묘하게 불협화음을 내며 어울리고 있는 그 화려한 모양새가 그럴싸 했다. 용산사 내부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불공을 드리고 있었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그 시점이 마침 용산사에서 예불을 드리는 시간이었는지 삼삼오오 모여 앉은 사람들이 타악기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절 내부에는 불공으로 바쳐진 헌물과 각종 음식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는데, 그 중에는 불과 조금 전 편의점에서 본 일반 과자 따위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신에게 바치는 음식이라 하면 보통 과자들이 상 위에 올라있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재미있었다. 시야를 가릴 정도로 자욱하게 피어 올린 향과 낯설고 몽환적인 노랫소리 때문에 다소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한 시점, 우리는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그 나라의 정취와 색다른 삶의 모습들은 현지인들의 삶의 터전 가까이에서 가장 많이 묻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날씨도 좋았고, 주변 경치들도 가까이서 바라볼 겸, 지하철이나 버스보다는 도보로 움직이기로 했다. 좁고 복작복작한 뒷 골목 시장을 지나기도 하고 오토바이 잔뜩 주차되어 있는 도로를 지나기도 하면서 도심을 걷는 중에 독특하게 생긴 전시관 같은 곳을 지나게 되었다.

역시 한자를 읽을 줄 모르는 우리들이었기에 전시 내용도 모르고 입장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 곳은 대만의 전쟁 위안부 기념관이었다. 대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제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였고 우리나라가 겪었던 고통과 비슷한 역사적 걸음을 해왔던 나라다. 이를 떠올리고서야 비로소 일본과 비슷한 그 첫 느낌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가게마다 유달리 복 고양이 인형들이 많았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알아챌 수 있었다. 한국이 일본의 오랜 통치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완전히 다른 민족의 고유한 얼과 토속적 정취를 지켜내었던 점은 과연 대단한 사실임에 틀림없다.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어느 정도 피곤해진 우리들은 대만 현지 발 마사지를 받고 (정말 깜짝 놀랄만큼 시원했다) 또 다시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그 유명하다는 대만 스린야시장으로 향했다.

대만 스린야시장의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

대만 스린야시장은 명성 그대로 먹을거리도 볼거리도 많았다. 풍선 터뜨리거나 공 던지기, 벽돌 깨기 등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길을 따라 줄지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야시장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먹는 재미가 가장 크기때문에 골목 초입에 길다랗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치킨튀김도 사고, 몇걸음 걸어가니 나오는 대왕오징어 튀김도 사고, 지하 먹거리 상가로 들어가서 다양한 종류의 철판볶음도 먹고, 나와서 과일도 한아름 사서 먹었더니 비로소 배가 찼다. 숙소로 돌아온 뒤에는 야시장에서의 흥을 이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서로서로 메이크업도 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느릿느릿 흘러가는 여유로운 시간에 한국에서의 월,화,수,목,금,토,일이 꿈만 같이 아득했다.

대만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대만은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소박한 멋도 있지만 지우펀 같이 누구나 찾는 아름다운 관광명소도 있다. 지우펀은 누구나 사진기를 꺼내들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야경, 꼬불꼬불 계단과 골목 빼곡히 들어찬 작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사랑스러운 도시다. 도심에서 한 시간 반 가량 버스를 타고 꽤 오랜 길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했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다. 이곳은 원래 폐광촌이었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변한 뒤에는 영화, 화보촬영 등으로 관광이 주 수입이 되는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카메라의 배터리와 메모리가 부족할 정도로 셔터를 눌러대며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는데도 돌아서는 발걸음이 아쉬웠다. 우리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아 동의했던 점이 연인이 아닌 사람 둘이서 이 곳에 여행을 오게 된다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이다. 대만에는 이렇듯 사랑스럽고 자세히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곳들이 많다. 사람들도 그러했다. 무심코 지나치면 서로의 나라가 다르다는 것도 쉽게 알지 못하지만 놀랄 정도로 하나같이 마음이 따뜻하고 친절했다. 만났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 사용이 서툴렀지만 모두가 우리들의 질문에 하던 일을 멈추거나 가던 걸음을 되돌려 친절하게 설명해주려 했고, 제가 모르면 남에게 물어서라도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모습이 마치 소박하고 맘씨 좋은 시골 한국 분들 같았다.

가까이 있지만 많이 알지 못했던 안개같은 나라였던 대만에서의 3박 4일 그 동안 몰랐던 동료들의 소소한 매력들도 발견할 수 있었고, 여러 지역을 방문하며 잊지 못할 힐링타임도 가질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Outing의 기회, 이 지면을 빌어 모든 CARROTian에게 이런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해주시는 CARROT Global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