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편지

우리는 잘 하고 있어요.

8퍼센트 / Ho Sung Lee


아래 메일은 3월 말에 8퍼센트 프로덕트팀 분들께 보낸 첫 번째 편지입니다. 메일을 쓸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약속을 지키고자 공개해 둡니다.

안녕하세요? 원우님, 연태 님, 부(혜은)님, 문수님, 진님, 보영님, 해원님.

(이름의 순서는 오늘 밤 제 기분에 따라 랜덤으로 정해졌습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여러분들께 보내는 첫 번째 메일입니다. 반갑죠? 아기를 재우다 보니 늦은 밤이 되어 버려서 연애편지를 쓰고 싶어 졌습니다.


현재 저를 포함하면 우리 팀은 8명이고, 한 주 뒤에 세 분이 더 오시면 이제 팀은 11명이 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채용을 위해 사람을 만나다 보니 지금 우리 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 팀 어떤 것 같으세요? 저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거워합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생산적인 토론을 합니다. 

자기 일보다 다른 사람의 일을 우선시합니다.

각 개인의 능력이 훌륭합니다. 

어때요? 동의하시나요? (네!) 제가 여러분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만,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좋은 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좋은 분을 채용해서 여러분이 서로에게 자극받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모인 좋은 분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이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제품을 통해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170억이 넘는 돈이 전달되었습니다. 

하루에 1억이 넘는 돈이 여러분이 만든 제품을 통해 중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말에는 이 숫자의 자릿수가 달라질 것입니다. 대단하죠?

방금 캡처한 첫 페이지. 저 숫자도 이제 과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목적이 분명한" “하나"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의 세계에서 내가 기획한 것, 디자인한 것, 개발한 것이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이고 여러분들의 노력은 빛나는 제품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온 제품에 자부심을 가져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제품에 그 자부심을 담아 주세요.


마지막으로 여러분 각 개인이 가진 꿈과 목표를 놓지 말아 주세요. 회사의 성공 재료로 여러분의 열정이 소모되는 것이 아닌, 여러분 이상의 실현을 통해 회사가 성공하길 바랍니다. 자신의 방향과 회사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참거나 기다리지 말고 그 두 가지를 일치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주세요. 회사의 방향도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고마워요. 다들. 내일 저를 만나거든 이 메일에 관한 이야기는 말아주세요. 이런 말들을 직접 하기 힘들어서 메일로 쓰는 거니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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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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