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패킷 스터디를 마치며

HTTP&네트워크 스터디

8퍼센트 / Ho Sung Lee


공부라는 것이 참 그렇다. 항상 모르는 것을 공부해야지, 도전적인 공부를 해야지 생각이 들다가도 아. 나는 기초가 부족한데. 기초부터 다져야지 라는 생각도 든다.

회사에서 스터디를 두 개를 마쳤고, 이번이 세 번째 스터디였다. 두숟갈(Django), 거울아거울아(데이터분석) 스터디까지 진행하면서 실전을 다루는 공부를 하다 보니 이번에는 좀 더 기본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올려 보았다.

꼭 어려운 것 추천해 주더라


사람들이 다양한 책을 추천 해 주었다. 그중에서도 웹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는 우리 회사에서 익혀 두면 좋을 것 같은 “그림으로 배우는 HTTP Network Basic”를 선정하였다.


첫 모임 전에 책 산 것 인증하기!


이 앞 두 번의 스터디는 내가 스터디장을 하여서 주도적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스터디를 준비하는 것이 꽤 노력이 많이 들어 ‘아 이번에는 다른 분이 해주면 좋겠다’ 싶은 마음도 있었고, 다른 분들께 스터디를 주도하는 경험을 드리고 싶은 마음도 동시에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 권으로 그리는 컴퓨터과학 로드맵을 번역 하시고 파이썬 프로그래밍 입문서를 쓰고 계신  연오님께 스터디 진행을 부탁드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두숟갈 스터디처럼 회사 외부 분들을 다시 초청했다. 이전 스터디를 함께 했었던 동현님과 희진님, 옆 회사의 형식님, OEC에서 인연이 된 태화님이다.  


스터디를 시작합니다. 모두들 마지막 사진에도 나오길.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 웹과 네트워크의 기본에 대해 알아보자.

2. 간단한 프로토콜 HTTP

3. HTTP 정보는 HTTP 메시지에 있다.

4. 결과를 전달하는 HTTP 상태 코드

5. HTTP와 연계하는 웹 서버

6. HTTP 헤더

7. 웹을 안전하게 하는 HTTPS

8. 누가 엑세스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인증

9. HTTP에 기능을 추가한 프로토콜

10. 웹 콘텐츠에서 사용하는 기술

11. 웹 공격 기술


한 주에 2장 혹은 3장씩 끊어서 5주에 걸쳐서 진행했다. 각 장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웹에 대한 상당히 일반적인 지식들을 다룬다. 알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누군가가 물어보면 답하기 쉽지 않은 주제다. 첫 번째 모임 때 누군가가 “진짜로 알고 있는 것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로 검증할 수 있고, 이 책에 대한 내용들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우리는 각 장의 발표가 끝나면 이런 질문들을  묻고 답했다.  

HTTP는 무엇인가?

게이트웨이와 프락시의 차이는 무엇일까?

URI, URL, URN은 무엇이고 서로 어떻게 다른가요?

HTTP, TCP, IP가 담당하는 역할은 각각 무엇인가요?

HTTP의 stateless라는 특징은 scalability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지속 연결(Persistent Connection)에 대해서 설명해 보세요. 지속 연결 시간제한(Timeout)이 길어졌을 때, 짧아졌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사이트 교차 스크립팅 공격을 방지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전자서명의 원리는 무엇인가?


이번 스터디에는 다음과 같은 시도를 했다.  


첫 번째로 발표자를 미리 정하지 않고, 발표하기 하루 전에 발표자를 선정했다.   


잠깐. edited?


원래의 의도는 "발표를 누가 해야 할지 모르니 모두 다 열심히 공부를 하자"였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 상대적으로 가볍고 쉬워서 그런지 대부분 발표가 나기 전까지 미리 공부하는 것을 미루다가 내가 걸리면 힘들게 보고, 내가 안 걸리면 가볍게 보는 식으로 공부가 진행되었던 것 같다. (혹시 나만 그랬나?)

 

두 번째로 발표자가 질문을 준비해 오고 돌아가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제가 한 번 설명 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지식과 개념에 대한 책인 만큼 책에 있는 내용이고, 방금 요약 설명을 들었을지라도 한번 더 직접 설명을 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이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 혹은 보충할 부분을 주도적으로 생각해 본 것도 효율적인 스터디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 모임마다 후기를 쓰지 않았다.
 후기를 쓰면서 그 날의 정리를 해보는 것, 그리고 스터디를 한 것을 자랑해서 과시적 학습자(김봉진 대표님의 과시적 독서가에서 따왔음)가 되어 학습을 지속하게 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후기를 쓰는 것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어서 이번에는 스터디 후기를 쓰지 않았다. 스터디가 짧긴 했지만 스터디 끝까지 모든 사람이 참여한 것을 보면 후기의 여부가 학습의 지속에 별 영향이 없어 보인다.  


이제 세 번째 스터디를 마쳤다. 스터디 구성원들은 작지만 또 하나의 책과 또 한 번의 스터디를 마쳤다는 성취감을 나누었다. 그리고 개발할 때 한 단계 더 깊게 들어가 볼 수 있는 지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딘가에 면접을 보러가면 더 대답을 잘 하겠지.

회사에서 스터디를 시작한 것이 1년이 지났다. 이제 '학습을 통한 성장'이 8퍼센트의 문화 중 한 가지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다음 스터디를 또 기대한다. 성장하자. 우리도. 회사도.
 

—  

스터디를 함께 해주신 분들의 기록을 명예의 전당(?)에 남깁니다.  


크으! 역시 맥주는 스터디 마지막날 마셔야.


박연오-스터디장

이호성

황형식

노안영

박근우

허재영

강태화

김희진

신영민

임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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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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