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작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당부하는 이야기

(주)클린그린 / Seonhong Chae


이 글은 진작에 쓰고 싶었던 주제야.


채용을 진행할 때, 많은 생각과 느낀 점들이 있어서

꼭 들려주고 싶은 오지랖이지.


크게 성공하거나 유명한 사람도 아니며,

오히려 나도 현재 진행형의 소시민 중 하나일 뿐이지만

내가 보는 세상에 대해 공유하고자 키보드질이다.


지금의 청년들을

내가 100%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어.

그건 내가 아니라 세상 누구도

너와 같은 삶을 살지 않은 이상,

할 수 없는 말이거든.


하지만, 나는 너를 공감하고 있어.

얼마나 힘든 시대에, 불합리한 시스템과

정해져 있는 틀 안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너에 대해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나름 사회 부조리와 세대 간의 입장차라는 현실에

저항도 하고 있고, 바꾸려고 나 역시 발버둥 치지.


내가 너에게 인생선배라는 말 같지 않은 이유로 꼰대질 하려는 게 아냐.

내가 너에게 선생이나 되는 듯 훈계하려는 것도 아냐.


그냥 너의 젊음이 부러운,

너의 좌절과 불안을 함께 경험하고 있는,

좀 나이 든 친구로서 내 수다에 어울려주길 바라는 것뿐이야.




많이 힘들지?

그놈의 취업이 뭔지, 항상 옆집이나 엄마 친구 자식들은

그럴듯한 대기업, 공기업에 다 자리 잡은 것 같아.


나도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닌데...

해도 해도 안되고, 항상 제자리에 있는 것 같아.


통장에 잔고는 계속 줄어들고,

이제는 밖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조차

지갑이 텅 비어서 부담스러워.


결혼하는 친구 축하하고는 싶은데

축의금이 부담돼서 그냥 카톡에 답을 못 남기지.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꺼냈을 때,

사실 내가 돈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걸

자존심 상해서 다른 이유로 둘러대기도 하지.

공무원 준비한다고 몇 년째 공부하고 있지만,

매년 더 늘어가는 같은 처지의 경쟁자들을 보며 한숨만 들어가지.

명절은 이미 오래전에 나와 상관없는 일이고,

그나마 부모님조차도 찾아가기 미안해져서 카페에서 공부를 하지.

어쩌다 서류 통과해서 면접을 봤는데 역시나 불합격 메일이 날아와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할 의욕이 안 생겨.


어떤 사람들은 말하지.

눈을 낮추라고.

말은 쉬운데 그러기엔 그동안 시간과 비용이 너무 아까워.

말은 쉬운데 중소기업에 들어가면 이 삶이 반복될 미래가 뻔해 보여.

말은 쉬운데 그 말하는 네가 내 입장이라면 그럴 수 있을까 되묻고 싶어.


언제부터인가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


처음에 그래도 "다 잘 될 거야"라는 마음이었는데,

절대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를 거라는 믿음,

간절히 원하고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는데....


그랬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세상이 무서운 곳이라는 걸,

세상 일이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다는 걸,

세상 속 나는 매우 작은 존재라는 걸

서서히 깨닫게 되지.


참 많은 빌딩 숲 속에서 나 하나 있을 작은 자리 하나 없다고 느껴져.

나는 왜 여기에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무얼 위해서 내가 존재하는지 생각이 많아지고, 번민이 심해지지.


그러다 보면

더 안 좋은 잡생각이 들어.


어차피 해도 안 될 거야.

난 할 만큼 했어. 근데 세상이 문제인 거야.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냥 막살아도 누구 하나 나에게 관심을 안 줄 거야.


내가 너에게 공감하는 것은 일부분일 뿐...

며칠 밤을 지새워도 모자랄 만큼 너는 그 이상으로 더 많은

생각과 고민, 현실 속에서 이 글을 보고 있을 거야.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집 근처 할인마트 가서 작은 맥주 하나 사 와서

내 이야기에 시간을 투자해주지 않으련?


하긴 요즘 맥주 한 캔조차도 사치가 되어버리지...



아니면,

믹스 커피 한 잔 타서 천천히 내 말을 들어봐 주라.


내 나이는 38세(80년 생)이야.

나는 청년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저씨라는 말에 익숙해지는 세 대지.


원숭이 띠라는 이유로

손재주가 있다고 믿었던 적이 있는

참 엉뚱한 스타트업 창업자야.


참고로 난 지방대 출신이야.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지잡대라고 비하하기도 하지.


직장생활도 중소기업에서 시작해서

이직한 곳도 중소기업이었어.


그리고 지금은 창업해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지.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어 늘 생계 걱정도 하지.

얼마 전 올라간 전세금 걱정에 흰머리가 더 생긴,

어디서나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재 중 하나야.


이런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청년들에게 이야기를 남기냐고?


난 너를 자주 만나거든.

저 멀리서 성공스토리를 나열하거나,

뜬구름 잡는 이론으로 널 설득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널 자주 만나는 사람 중 하나라서

너의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는 사람 중 하나라서

이야기하는 거야.


난 작은 스타트업의 창업자야.

근데 돈이 없었고, 지금도 없어.

결혼을 했는데

빚으로 시작해서, 여전히 빚이 있어.

자녀도 둘이나 있는데

애들이 커가는 모습이 흐뭇해야 하는데,

오히려 앞으로의 필요한 비용에 대한 걱정을 하지.


어떤 사람들에게는 "노답"이라고 불려지는 사람이지.



나도 답이 없다는 말에 동의해.

그런데 "답이 없다"라는 게 아니라

"정답은 없다"라는 의미로 동의하는 거야.


대학을 졸업해서 취업을 준비할 때,

좌절도, 방황도 많이 했지.


지금은 더 어려운 상황과 시대인데...

나도 나 나름대로 가장 힘들었어.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이 가장 힘들다고 느끼듯이

그때는 만신창이에 처참한 나의 현실에 울기도 하고 화내기도 했어.


IMF시대라고 불리는 경제적으로 힘겨워진 학창 시절에도

어째 어째 잘 이겨내서 웬만한 고난에는 내성이 있다고 자부했는데

그건 그 때고, 지금 힘든 건 지금의 문제더라고.


첫 직장이 중소기업이라는 것을

좋은 기회라는 식의 포장을 하지 않을게.


적은 임금 수준과 열악한 복지,

과도한 업무와 불합리한 조직 내 문제들...


그런 문제들에서 받는 상처들이 얼마나

쓰라리고, 억울한지 내 마음이 아직도 기억하니까.


그래서 어떻게 할까?

방구석에 짱 박혀서 세상 원망만 할까?

현실 탓하며 내 삶을 포기할까?

난 흙수저니까, 여긴 헬조선이니까 하면서

기성세대 욕하고, 세상 욕하고, 시스템 욕하고

그러면 되려나?

SNS에 똥글 싸지르고, 일베 짓거리나 악플러로 욕구 해소할까?


그러고 나면 뭐가 바뀔까?

아니, 아무것도 안 바뀌고, 돌이켜보면 나만 더 초라해져.

비참해져.


세상이 문제 많은 거 인정해.

사회 시스템이 불공정한 거 인정해.

기성세대의 탐욕이 지금의 세대를 병들게 했지.

그릇된 이념교육과 이기적인 연고/지역/학연주의가 만연하지.


나는 막무가내식의 희망을 강요하는 게 아니야.

확률을 높이고, 단계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이야기 나누고 싶어.


수많은 창업자들은 경쟁이 반복되지.

때로는 SKY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친구들과 경쟁하지.

아직은 학벌이 더 나은 인프라를 연결해주는 수단이기에

경쟁에 한 발 뒤쳐지는 걸 부인할 수 없어.

대기업 경력자 출신 창업가들이 더 인정받는다는 건

매우 당연한 일이야.


왜냐면 그들도 이전에 다수와의 경쟁 속에서 승리를 쟁취한 사람들이야.

보다 나은 대접과 시선으로 대우받는 게 배 아픈 일이냐고?

아니, 이것이야말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



지금에 와서 그들을 바라보는

가장 큰 감정은 부러움이야.


한편으로는 나는 부끄럽고 아쉬워.

난 이미 그들과 동일선상에 있을 수 있던 기회와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 시절의 나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해.

최선을 다 하지 않았어.

정말 목숨 걸고 공부하지도 않았고,

필사적으로 길을 찾지 않았어.

우리 집은 가난하니까, 학비를 대 줄 형편도 안되니까라는

안일한 핑곗거리를 달고 그냥 적당히 공부하는 척을 한 거지.


군대에 갔을 때, 나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었어.

전투병이 아니었고, 공부할 시간도 있는 보직이었음에도

그냥 군 전역일만 세면서 하루하루 흘리기만 했지.

그때, 공부하던 전우 몇몇은 다시 수능을 보고

이전과 다른 인생의 기회 범위를 늘려갔지.


지나간 과거들을 하나하나 나열하자면,

참 부끄러운 일이 많아.

나는 최선을 다 하지 않았다는 증명이지.


나는 그들이 땀 흘리고,

그들이 잠 못 이루고,

그들이 여러 가지를 포기하면서


꿈을 설계할 때...


난 잠들어 있었거든.


너는 주변에 좋은 대학/직장에 간 친구의 소식을 들으면 어때?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물어봐봐.


만약 내가 좋은 대학/직장에 들어갔을 때,

정말 그 결과가 정상적인 결과인가.

그들만큼 내가 최선을 다 했던가.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것은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너는 열심히 살아왔어.

나도 열심히 살아왔어.

근데 치열하게 살아왔는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해.


그냥 정해져 있는 방식에서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야.

치열하다는 것은 다른 거야.


열심히라는 것은 틀 안에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두는 최소한의 노력 같은 거야.

치열이라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강한 노력이랄까?


목숨을 건 듯한 절실함이 와닿을때,

"열심"을  "치열"이라는 단어로 바꾸어주는

차이를 만들어 주지.


열심히 준비하는 것과 치열하게 준비하는 것의 차이를 예를 들자면,


비즈니스 상 협상을 자주 하게 되는데...

열심히 준비할 때는

시간을 잡고 장소를 잡고, 자료를 준비하고,

우리의 협상안과 대안을 준비해.

각 파트 담당자들은 열심히 맡은 일을 수행하지.

왜냐면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완수해야 하니까.


치열하게 준비할 때는...

우리에게 유리한 시간을 고르고,

장소 선정도 신경 쓰게 되지.

경쟁사와 차별성을 부각할 자료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소개할까도 고민하게 되지.

상대방이 2명이면 우리 측도 최소한 2명 수를 맞춰주는 것도,

상대 회사가 우리를 만나는 이유에 대한 조사와

그 이유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시나리오도 짜는 거야.

왜냐면.... 맡겨진 목적을 이루어야 하니까.


너무 비약하는 것 같니?

너는 취업을 위해 스펙을 만들었겠지.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들이며 열심히 만들어왔어.

근데 너의 경쟁자들은 다들 그렇게 열심히 만들어왔어.

다들 열심히 만들어왔어.


어떤 친구는 꼭 어디를 취업하기로 마음먹었어.

그럼 그 회사에 대한 조사부터 시작해서 어떤 스펙이 먹힐지,

어떤 부분을 회사가 중시하는지에 대한 것부터 시작하겠지.

전략을 짜고 나면, 그다음은 열심히 만들 거야.

무언가 차별성을 어필할 거야.


냉정하게 그 차별성이 넘사벽의 스펙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 차별성이 스펙이 아닌 어떤 것일 수도 있어.


치열해질 필요가 있어.

그냥 "열심히"가 아니라,

진짜 고통스러운 집중과

속이 쓰릴 정도의 고민의 끝에

나오는 무언가를 찾아야 하지.


내가

지금의 젊은 너에게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한다면,

너는 반발할 수도 있어.


지금이 최악이라고 생각하니?

아니,

아직 너는 살아갈 날 들이 더 많이 남아있어.


나이가 많은 세대를 옹호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괜히 어른들이 6.25 이후를 말하는 게 아냐.


팩트로 말하자면,

전쟁 직후의 세대들은 하루 먹고사는 게 과제였어.


그 당시 젊은 세대는 꿈이라는 것보다,

서바이벌이 가장 큰 고민이었어.


그런 경험을 했던 세대들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세상은 풍요롭게 보일 거야.


한국 경제가 급성장하던 시절,

그때 호황의 혜택을 모든 세대가 누린 것 같아?


아니,

그때도 있는 분들은 더 챙기고,

없는 분들은 늘 가난했어.


지금의 경제상황과 시스템에 잘못된 게 많다는 것은

나도 공감하고,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


그러나 우리에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어.


얼마 전에

정치적인 큰 변화가 있었음을 기억해.


아무것도 안 하고 무력하게 바라보기만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변화였어.


행동하니까 바뀌는 것들이 있어.

기억해.


네가 생각한 것보다 실제로 행동하면

생각보다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이생망"(이 생애는 망했어)


이 신조어를 매우 싫어해.

이 생애가 망한 건지, 흥한 건지는

아직 누구도 몰라.


다만,

앞으로 망하는 길로 갈 건지,

흥하는 길로 갈 건지를 결정하는

순간순간의 선택과 행동이라는

길 위에 있을 뿐이야.


먼저 포기하지 마.


나를 봐줘.


내 소개를 했지만,

난 "이생망"이 아니야.


하루하루, 매 순간마다

점을 찍어가고 있어.


하나의 선을 만들고,

면을 만들고,

그 위에 채색을 할 시간을 만들고 있어.


그게 내 나이 40에 될지,

50에 될지, 90에 될지,


혹은 오지 않을지는 모르잖아.


어쨌든 지금 멈추고,

포기한 순간보다는

변화가 있을 거야.


이 전보다는 더 나아진 내가 있을 거야.

여전히 가난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전보다는 달라져 있을 거야.


스타트업 대표로서

많은 두려움이 있어.


제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

시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경쟁사의 굳건한 시장지배력,

자금에 대한 압박...


바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어.


나는 나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짊어지고 걷고 있어.


이런 부담감 때문에 포기할까?

아니면, 이런 부담감 때문이라도 더 분발할까?


제품에 대한 반응이 두려워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두려워서,

경쟁사가 두려워서,

환경이 두려워서,


포기할까?


아니면,

그럴수록 더 길을 찾고, 부딪힐까?


내가 둘로 나누어져서

두 가지 선택을 각각 했다면,

그렇게 몇 년이 더 흐르고 나면,


무언가는 크게 달라져 있겠지?


어차피...

아무것도 안 하면, 망해.

포기하면, 항상 나는 그대로야.


근데 움직이면, 망하더라도 뭔가 달라져 있어.

근데 행동하면, 예전의 나와는 뭔가 달라져 있어.



희망이 없다고 말하지 말자.

헬조선이니, 망할 민국이라느니,

이생 망이라는 소리는 하지 말자.


지금 너는 깊은 어두움 속에 있어.

손으로 벽을 더듬고, 움직이다 보면

너의 위치는 처음과는 달라.


계속 더듬다 보면,

희미한 불빛이 눈에 들어와서

네가 처음 있던 그곳이 꽉 막힌 어둠 속이 아니라

동굴이었다는 걸 깨달을 때가 올 거야.


그리고 실낱같은 빛을 의지해 달리다 보면,

동굴의 끝에 다다를 날이 올 거야.


물론 그 날이 언제일지는 나도 모르고,

너도 몰라.


반대로,

잘못된 길이라서.... 더 깊이 동굴 안 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음을 인정해.


근데 그때그때마다...

너의 감각과 늘어가는 지식과 경험이

잘못된 방향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도 있잖아.


방향을 돌이킬 수 있는 선택의 시간이 올 수 있잖아.


처음 있던 그 자리에서 머물러 버리면,

움직일 생각조차 포기해 버리면,

너에게 선택의 기회조차 오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넌 절대로 혼자가 아니야.


젊은 20대가 고립되었다고 생각하니?

아니,

너의 세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20대보다 30, 40대가

더 변화에 지지한 사실이

투표로 증명되잖아.

(이것은 객관적인 사실이야)


상대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견이 생길 수 있지만,

절대적인 사실로 보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보여.

그리고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통해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공감하는 누군가가 있어.

길을 헤매는 사람들이 너만 있는 게 아니기에,

함께 길을 찾는 방법도 있어.

네가 길을 헤매는 것을 바라보고,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람도 어딘가에는 있어.


세상은 절대로 혼자가 아니야.

외톨이라고 생각하는 틀에 스스로를 가둔 것일 뿐.


각자의 틀을 깨버리면,

외톨이들이 모여서 "우리"가 될 수 있어.


집단지성, 연합, 공동체...

생각보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책은 마지막 장까지 다 읽어야 결말을 알 수 있어.

너는 지금 책의 초반부를 읽고 있어.


일찍 결말을 단정 지을 필요가 없어.


너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대반전의 해피엔딩 일 수도 있어.

남은 페이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난 너를 응원해.

그리고 난 나를 응원해.

우리를 응원하고 있어.


왜냐고?

움직이면 변한다는 것을 믿으니까.

행동하면 바뀌는 것을 믿으니까.



환경에, 세상에

지쳐있을 너에게

그나마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너를 쉽게 포기하지 마"


나도 포기하지 않을 거야.


나는 꼭 내가 꿈꾸던 사업가가 될 거야.

그래서 더 많은 너와 소통하고 공감하고 싶어.

그래서 더 많은 너와 맥주 한 잔 나누고 싶어.

그래서 더 많은 너와 세상을 바꾸어 나가고 싶어.


나는 오늘도 조금이지만 앞으로 전진했어.

내일도 조금이지만 앞으로 나가려고 다짐하고 있어.

가끔은 뒤로 많이 물러나야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


나와 함께 동행하지 않을래?


너 역시도....

오늘, 내일, 모레...

조금씩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습관을

만들어가면 어떨까?


그리고 아직은 드러나지 않지만,

나와 비슷한 생각, 나보다 더 체계적이고

나 이상으로 앞서서 세상을 바꾸려고 애쓰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도 있어.


난 앞서있는 그분들을 보고 뒤따라가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지.


물론

여전히 본받으면 안 될 스타트업 대표들이 많아.

여전히 방해하고, 억압하고, 지배하려는 기득권층이 강해.

여전히 엉터리인 시스템은 견고하고, 높은 장벽과 천장이 있어.


근데

우리들이 더 모이고,

더 성장하고, 더 늘어나면...

세상이 이전보다는 조금씩일지라도

더 좋게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딱 10년 후에 이 글을 너와 같이 보면서

웃으며 기쁨의 건배 나누는 날을 꿈 꿔본다.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여기에 적어놓은 글은...

20대에 내가 방황하던 시절,

후회하고 느꼈던 점들을 남겼던

메모와 일기장을 되읽다가...

쓰게 되었어^^

#클린그린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창업자 #초기창업 #조언 #고민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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