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피드

창업과 사업으로 전환하기

창업과 사업은 또 다른 리그! 그리고 넘어가기 쉽지 않은 간격!

(주)클린그린 / Seonhong Chae / 18. 03. 26. 오후 6:43


"나는 초보 창업가입니다."

"나는 아직 사업을 시작도 안 했습니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이제 막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를 하고, 입점 계약을 하나 둘 하면서

사업으로 전환되기 직전에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경험하고 있다.


모든 것이 또 다른 첫 경험들 뿐이다.


더욱더 물어볼 일이 많아졌고,

만나야 할 분들이 많아졌다.


밖에 나돌아야 하는 일이 늘어난 만큼

밀린 결재서류는 밤마다 선 잠자게 만든다.


내가 창업과 사업을 나누는 기준은

"고객에게 팔아봤어?"이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몇 가지 Gap을 극복해야 한다고 믿는다.


시제품을 뚝딱뚝딱 만들고,

수정하고, 피드백을 받고,

다시 뚝딱뚝딱....


투자를 유치하고,

또 부족한 자금을 구하러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아이디어에서 시제품까지,

예비창업자에서 재무제표가 발행되는 순간까지,

전시회에서 제품 입점 판매까지....


우리는 여러 가지 과정들을

통틀어서 창업활동이라고 부른다.


이때만 해도...

사실 테크트리...

다시 말해 사업계획서만 제대로 만들어서

로드맵을 따라 잘 따라가기만 해도

창업이라는 활동은 잘 굴러간다.

(물론, "진짜 사업계획서"라는 전제 하에서...)



창업과 사업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1. 팀빌딩과 HR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아는 친구들과 술자리 하다가 

한 놈이 우웩~~ 하고 토할 때,

등을 두드려주며...

"나랑 같이 하자"라며...

팀을 결성하는 것과


공채로 직원을 채용해서 

업무분장을 하고, 함께 동행하는 것과는 다르다.


친구나 지인과 팀빌딩을 했을 때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정"이라던가

"친분"에 의해 서운한 것도, 희생하는 것도

묻고 넘어가고 있지만...


정식으로 채용 절차를 밟고 

전혀 다른 인생을 살던 멤버들과

같은 방향, 고난 길을 걷도록

독려하고, 챙길 것은 챙기면서

나아가는 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


특히나,

매달 쏜살같이 다가오는 급여일,

한 해가 지나고 연봉협상의 시기가 올 때면

우리는 그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2. 제품에 대한 평가

시제품을 만들 때만 해도,

사실 주관적이고, 우호적인 평가를 많이 받는다.

왜냐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아이디 어니까.

주변인들부터 심지어 고객 체험까지도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

수정/보완하면 되는 거니까.


그러나 완제품이 나오는 순간부터는

객관적이고 냉철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제품에 하자가 있다는 것은 돌이키기 힘든 치명타이다.

고객이 돈을 지불하고 구매하면서 기대하는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외면당한다.


시제품 만들 때, 주변의 칭찬이나 찬사에

마음이 홀리면 안 된다.


진짜 평가는 고객이 구매를 하면서

숫자와 재구매로 드러나게 된다.


3. 통장 잔액의 차이

창업의 시기에는 통장 잔고가 비어있다는 점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정부지원제도도 많이 있지만,

융자라던가, 투자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열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출이 발생하면서의

투자와 융자는 매우 명확한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매출이 잘 나오면 문제없겠지만,

매출이 시원치 않으면,

다이렉트로 거절당하기 십상이다.


이전에 시제품일 때는

아직 검증받지 않은 단계라서...

과거와 현재의 기준이 모호한 상태에서

투자자에게 멋들어진 미래를 설명하고,

근거는 미약하지만 가능성을 주로 제시할 수 있었지만,


완제품이 출시된 후에는

너무나도 확실한 근거와 추정 가능한 확장성이

눈에 뚜렷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통장에 잔액을 비용으로 나갈 것을 산정해서

회사의 운영기간을 예상하던 시절에서

들어오는 자금과 나가는 자금을 

따져가면서, 수익성을 근거로

회사의 존속기간을 계산한다.


이게 참 단순하지가 않다.

세금과 예상치 못 한 비용 지출이 늘어나고,

인건비 상승, 협력사 납품단가 조정, AS예비비,

원재료 구매비용 상승분, 운영비 상승분, 물류비,

마케팅 비용, 심지어 계약을 위해 들어가는 영업비용까지...


특히나 고정비는 참 빠르게 증가하더라.

디지털 노매드 족,

코워킹 스페이스로 줄일 수 있는 한계점이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게다가

신경 쓸 자금 운용의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


수익성이 좋아질 이유보다 안 좋아질 이유가 더 많다.

가격은 한 번 정해지면 내려가기는 쉬워도

올리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제품의 수명은 한정되어 있기에...

다가오는 탈모 현상을 막을 수 없다.




창업이라는 리그에서는 

잘 살아남았을지 몰라도,

사업이라는 리그에서는

또 미지의 세계에 들어간다.


귀가 따갑도록 듣던 시장에 관한 중요성을

실감하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가 아닐까.


처음이라 그런 거 아니냐고 자위해보지만....

10년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멘토 형님은 이렇게 답해주셨다.


"처음부터 오늘, 지금까지 계속 그래 왔어"


참으로 무서운 세상에 

무식하게 들어왔구나란 인식을 하게 되었다.


이제 막...

영업하고, 제품을 팔러 다니다 보니


왜 간절함이란 단어가....

간이 저릴 정도의 절실함인지... 알겠더라.


지금 하나라도 더 팔지 못하면,

이번 주에 목표한 매출을 달성하기 어렵고,

한 달, 두 달 이어지면...

직원들의 급여와

회사의 결제 미지급과

그동안 기대와 응원해 준 분들에게

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것이다.


신뢰를 깨는 것이고,

사업가로서의 자질의 문제가 발생한다.


시제품이 구현되어 현실화되었다고?

그동안 가졌던 계획도 현실화되었다고.


그것도 매우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말이야.


이제는 고객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긍정적인 반응이 얼마나 되었는지,

구매의향서가 몇 장이었는지 등의


애매모호한 지표들이 아니라


구매라는 숫자,

재구매라는 성과로 증명되어야 하는 때고,

그동안의 가설이 정답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그리고 그에 따르는 엄청난 서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려운 단어와 처음 접해보는 양식들에

섣불리 도장 찍을 수 없도록

마음을 단디 해야 한다.


나름 "청년창업사관학교"라는 곳에서

처음 창업의 도움을 받았을 때,


서류 작업이 많다고 곤란해하던 분들!

(나를 포함해서....-.,-)


지금에 와서는 그때 툴툴거렸다는 사실에

술안주 거리 정도로 우습게 에피소드 일뿐!


그만큼 그래도 우리가 성장했다는 걸까?


그럴수록 우리는 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창업가로 익숙해지면 안 된다.

어서 빨리 사업가로 변해야 한다.


조급증도 생기고,

의무감과 책임감은 더 커진다.

두려움의 크기는 이미 오래전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괴물이 되어 있다.


그렇기에 더 빠르고, 정확한 판단과 결정이 필요하고

더 조심하고, 과감해야 하는 딜레마스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다음에 시간이 좀 나면,

사업을 두 가지로 나누어 이야기 나누겠다.


"장사"와 "사업"으로 말이다.


생각 외로 쓸 이야깃거리가 늘어나는데...

압박감으로 글 쓸 마음의 여유가 안 생긴다.


일전에 말했던 

"내가 생각하는 정의(Justice)"에 대하여도

쓰다가 멈추고를 반복한 게 벌써 2달이 흘렀는데...


그리고...

스타트업에게 다가오는 검은 손길에 

대한 글도 예전에 써 놓은 게...

오래 묵혀서 발효가 되었는데...


숙제가 되는 것 같지만,

브런치에 글 하나 올리고 나면 

그래도 스트레스와 잡념이 사라지니까~!


그리고 특히나

요즘에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면서


그나마 동료들에게, 투자자분들께

이런 핑계로 글을 남기고 있다.


"저... 브런치를 활용해서 영업하고 있어요."

"미약하지만 나름 홍보하고 있어요."라고...


그런 의미에서...

클린그린의 첫 제품

에떼떼를 만날 수 있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소개로 마무리!


추천과 지지서명으로 

저의 압박감을 덜어주세유~~!


좋은 글을 꾸준히 남기도록

제 논리의 이유와 근거가 되어 주세요.

#클린그린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조언

 




아름다움을 새롭게 정의하는 CEO


우리는 엄청난 스펙의 경력자들이 아닙니다.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서로 맞추어 가는 공동체적인 회사입니다. 맞춤형 화장품에 꿈을 가진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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