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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ce(2): 정의는 이겨야 한다

정의가 이기도록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주)클린그린 / Seonhong Chae / 18. 03. 26. 오후 6:51


지난 글에서는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So what?


사실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바로 행동과 적용이다.


이번 브런치에서는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의미에서

글을 남긴다.




한 때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았고,

어느 때인가부터 내가 아는 만큼만 보이기 시작했고,

한 순간 내가 보고, 아는 것 외에도 세상은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모르는 것을 볼 수 있는 자신은 없지만,

내가 모르는 만큼 더 듣고, 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조금이나마 모르는 세상을 느낄 수 있다.


꼬맹이 시절에 전래동화를 통해 본 세상은

착하게 살아야지, 

안 그럼 도깨비에게, 하늘에게 혼나니까 라는 식이었다.

"아! 항상 정의는 이기는구나"




청소년기에는 만화와 영화, 드라마를 통해 

가끔은 비극으로 끝나지만...

대체적으로 정의가 승리하는 구도는 여전했다.

마지막에 항상 미지에 알 수 없는 힘이 더해져서

악당을 이겨내더라고.


사실 현실에서의 괴리감을 느낀 것도 이 맘 때였다.

책 속에서는 정의가 이기던데,

현실에서는 꼭 그런 것 같지 않더라.


그때부터 "정의는 결국엔 이긴다."라고 바뀌었다.


혈기 왕성하던 20대까지는 이 말을 믿고 살았다.

왜, 어떻게 정의가 승리하는 줄은 모르지만,

무작정 정의가 언젠가는 이길 거라고 우겼다.




그리고 대학을 거쳐, 직장생활을 하며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정의는 과연 이기는 걸까?"


한 때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켰던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라는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교수는 


정의(正義)에 대하여 여러 가지 관점에서 

고찰하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쩌면, 

비상식이 상식처럼 굳어지던 사회의 어두운 면이

정의를 갈구하는 욕구를 자극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정의의 여신과 승리의 여신은 동일하지 않아.

정의의 여신과 승리의 여신이 함께 동행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승리의 여신이 정의의 여신을 외면하기도 하지.


"정의라고 승리하지 않는다."


정의, 진실, 선이 결국은 이긴다고 믿는다면,

당신은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어.


엄밀히 따지자면,

정의와 승리는 상관관계가 없다.


부도덕하거나,

비상식적이거나,

불합리해도 승리를 거머쥐기도 하지.


정의라고 무작정 승리할 거라는

순진한 발상은 버려야 한다.


승리는 힘이 있어야 이길 수 있다.

그 힘이 자본이든, 아이디어든, 

고객의 절대적인 니즈든,

완전 하이테크든 간에....

뭔가 이길 수 있는 힘이다.


신이라던가,

절대자에게는 정의가 승리한다.


정의가 이길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으니까.


그런데

우리가 그런 존재는 아니잖아.




정의가 승리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승리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정의, 진실, 선 과 같은 가치는

힘을 가져야 할 명분이며,

힘을 모아야 할 이유이며,

힘을 제대로 사용해야 할 근거이지

그 자체가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정의가 승리하기 위해

전략과 수단, 방법을 고민해야 하고,

때로는 고난과 역경에도 견뎌내야 한다.


단지, 

정의로우니까 이긴다라는

헛된 망상을 전염시키지 마.


"정의니까 이기도록 해야 한다"

라는 표현이 더 합리적이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세계사를 되짚어 보면,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구현이 되는 경우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헌신, 노력, 고난이 있어야

가능했다는 점을 기억하라.


책상머리에서 옳고 그름을 논하기만 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없는 만큼, 부족한 만큼 더 많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


또한 남들과 같은 노력은 

차별성을 만들지 못한다.

모두가 승리를 위해서 노력한다.


나의 정의를 위해서 싸우지만,

상대도 나름 자신의 정의를 위해 싸우며,

우열을 가리는 것은 

바로 누가 더 절실했느냐,

누가 더 전략적이었느냐, 

누가 더 효과적이었느냐이다.


축구 경기할 때, 

우리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상대 응원단도 자신의 팀이 이기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신은 누구의 기도를 들어줄 것인가.


더 많은 연습과,

더 유기적인 팀워크와,

더 끝까지 절실한 팀에게

확률을 높여 줄 뿐이다.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들 

모두가 그렇게 노력해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다.


누가 이기든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고,

신은 누가 이기든 사실 관심이 없다.




정의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가르치려 들지 말고,

공감하게 해야 한다


계몽이라는 말은

꿈에서 깨도록 한다는 뜻인데....

상대방의 무지함, 몽매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가르치고, 훈육하는 활동을 말한다.


교육의 효과를 무시하는 건 아닌데....


서로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있어 가르치려 드는 사람에게는

반감이 우선 들고, 이성적이지 않은, 지극히 감적적인,

무조건적인 반대를 이끌어낸다.


"나는 이쪽으로 전문 가니까, 나에게 배우는 것을 감사해야지"

"당신이 모르니까, 당신이 무지하니까 내가 가르쳐 줄게."


이러한 접근과


"내가 당신의 입장을 몰랐듯, 당신도 나를 모르니, 함께 서로를 알아가 봅시다."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요. 다음에는 우리 이런 방법으로 접근 가능한지 논의해 볼까요?"


무언가 보이는가?

그 사이에 투명하게 보이는 벽, 칸막이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고객을 가르치려 들면 안 된다.


고객에게 공감하고,

피드백을 적용하려고 애써야 한다.


고객에게 맞고 틀리고를 따지는 것만큼 

바보 같은 일은 없다.


우리는 스타트업이라는 굴레는

항상 고객을 향해 염두할 것이


"보여 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간혹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기존 경쟁사와 비교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경쟁사가 정의롭지 않은 회사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경쟁사는 내 입장에서 위협이 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할 러닝 메이드이다.


경쟁사도 나름의 정의를 가지고 있다.

우리고 나름의 정의를 가지고 있다.


다만, 우리는 같은 링 안에서

진검을 겨눈 채 마주 한 것뿐이다.


누가 악인이고, 누가 선인이라는 

구분은 없다.


우리가 이긴다면,

우리의 정의를 더 널리, 오래 알릴 수 있다.


오히려 경쟁사가 있다는 점을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경쟁자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외톨이거나,

당신의 눈이 멀어있거나,


경쟁자가 일찌감치 멀리 앞서가고 있거나,

그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어쨌든 경쟁사를 폄하하거나 까지 마라.

억지로 깎아내리는 모습은 정말 아니다.


경쟁사의 단점만 부각하면서

자신이 돋보일 거라 생각하겠지만,

그냥 못나 보인다.


차별성이라는 것은 상대를 낮춰서

내가 잘난 게 아니다.


상대는 이쪽을 잘하는데

우리는 저쪽을 잘해요,


상대는 이런 걸 하는데 

우리는 요런 걸 좀 바꾸었어요.


경쟁제품의 불편한 점을 언급할 수는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이라면,

그쪽도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치졸하지는 말자고.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나은지,

배부른 돼지가 나은지 논쟁은 무의미하다.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을 까는건 아니고...)


단순하게 생각해서...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제일 낫다.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쌓이다 보면,

없는 자들이 가진 자들을 향해 

힐난하고 비난하는 부류를 보게 된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니,

인간이 지구에 등장한 이래로

모두가 평등한 적이 있던가?

모두가 하하호호, 손에 손잡고,

어깨동무하던 때가 있던가?


우리의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힘을 얻어야 한다.


돈에 눈이 멀어서 

중간에 정의를 내팽개쳐버리고

변절하지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염세적으로 

힘없는 정의만 외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나 혼자 안될 거면, 동료를 모아라.

가진 게 없어 안되면, 가진 걸 늘려라.

무지해서 못했다면, 지식을 배워라.



정치인들이 거기서 거기라고,

믿을 수 없다고

투표일에 놀러 가면서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건 정의가 아니라 도둑놈 심보다.


사회가 이 모양 이 꼴이라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골방에 파묻혀 세상 밖을 안 나오면서

세상이 뒤집어지길 바란다는 건 

네가 정의로운 게 아니라 배알이 꼴린 놈이다.


일시적으로 겁을 먹을 수는 있어.

잠깐 좌절하고, 재충전할 필요도 있어.

실망과 분노를 참으라는게 아니라

그걸 딛고 일어날 준비를 해야지.




너의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가,

어떤 희생을 하였는가.


더 놀고 싶은 거,

더 자고 싶은 거,

더 하고 싶은 거...


그걸 절제할 수 있는 것은

이것들보다 더 큰 가치의 목적이 있어야 하지.


그 목적조차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나 나름대로의 정의는

그 무게와 가치가 크다고 믿고 있어.


그렇기에 이겨야 하고,

승리해야 하지.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렵고, 좌절할 일이 있더라도

잊지 말자고.


정의가 기필코 승리하도록...

#클린그린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조언



아름다움을 새롭게 정의하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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