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 교육시장의 마켓디자이너스가 되다.

2018년 8월, M&A의 배경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튜터링

2018년 8월, 튜터링의 M&A가 기사화되었습니다. [에듀테크 기업 ‘튜터링’, 마켓디자이너스와 합병]

M&A 배경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개인적으로 관심 갖고 물어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합병을 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글을 공유합니다.  

순수하게 튜터링만의 관점으로 작성하였고, 훗날 많은 창업가들의 결정의 순간에 하나의 사례로 참고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8년 8월, 튜터링 - 마켓디자이너스와의 합병을 결정하다.


튜터링팀은 올해 5월부터 A 라운드 50억 정도의 투자를 위해 투자 유치 IR을 시작했다. 작년 한 해~올초까지의 성장지표가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투자사 몇 군데에서 감사하게도 빠르게 투자를 제안해 주셨다. 투자사 IR을 하는 과정 중 동시에 몇몇 회사에서 M&A 제의가 왔고 우리는 라운드 투자를 받고 단독으로 성장할 것이냐, 또는 M&A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냐를 두고 6월 한 달 동안 꽤 많은 고민을 했다.


최종적으로 마켓디자이너스와의 합병으로 결정하게 된 주 계기는 다음 네 가지였다.


첫째, 마켓디자이너스(MD)의 비전에 대한 공감-


마켓디자이너스(MD)는 '다이사', '다이사클린', '더모기지' 등의 서비스 브랜드로 알려져 있어 법인 자체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회사이다. 또한 '매칭 플랫폼 컴퍼니 빌더'라는 타이틀도 다소 생소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처음 김현영 대표님을 M&A건으로 만나 뵙게 되었을 때 생소하다고 느꼈지만, 이내 왜 '튜터링'에 제안을 주셨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마켓디자이너스의 비전은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Matchmaking을 통해 하우징(이사, 청소), 금융(대출 등), 교육 등 라이프 서비스 시장에서 최고의 시장 설계자(Matching Market Designer)가 되는 것이다.


이 비전을 교육에 적용하자면 전 세계 튜터와 학생을 매칭 하여 개인화된, 고품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튜터링의 미션과 같았다. 또한 두 회사 모두 지향하는 바가 기술 기반의 시장 활성화, 그리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결정과 유통거품이 제거된 시장경제를 추구한다는 점도 닮아 있었다. 산업 분야가 달라 내부 경쟁이나 카니발리제이션의 우려 보다는 서로의 공통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에서의 시너지 극대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둘째, 시너지를 통한 더욱 빠르고 안전한 성장-


다이사팀의 경우 2017년 MD팀에 합류한 후 연간 500%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또한 MD팀의 브랜드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이사업계 브랜드 1위 구축에도 성공했다.

튜터링팀의 경우 2016년 3Q 서비스 론칭 후 17년 한 해 동안 30배의 매출 성장, 16배의 회원수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교육 시장에 BM과 플랫폼 제품 검증은 완료되었다고 판단했다.
검증 후의 스테이지로서 국내 No.1 브랜드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과 확장된 조직의 경영 노하우에 대해 큰 갈증을 느끼고 있었고, 이 부분에서 MD팀의 구성원과 레퍼런스를 보고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다.


다음에서 15년간 경영과 사업 전략을 담당해오신 김현영 대표님, 이상훈 CFO님과 마케팅, 브랜딩, O2O 서비스 운영 등의 노하우를 수년간 쌓아온 마켓디자이너스 팀원분들이 결정에 가장 주효한 역할을 했다. (PR 인터뷰를 잘 하시지 않는 편이라 이렇게 작게나마 MD팀을 알리고 싶다^^)


창업가들은 서로 배우면서 성장한다. 튜터링은 MD의 경영 노하우와 브랜드 마케팅을, MD에는 튜터링의 기획과 프로덕션 역량을 서로 셰어 할 것이다. 이런 부분은 만약 우리가 제로에서 출발하여 새롭게 구축하고자 했다면 더 많은 시간과 실패 경험, 리스크 담보가 필요한 영역일 것이다.


셋째, 우리가 도전 가능한 더  큰 시장 기회-


차 한 대 생산하지 않는 우버의 시장 가치, 호텔 한채 보유하지 않는 Airbnb의 시장 가치를 보면 플랫폼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알 수 있다. 국내 시장만 보아도 아직 온라인 플랫폼화 되지 않은, 혁신이 필요한 거대시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면서 한번 또는 그 이상 겪게 되는 이사, 홈케어, 결혼, 대출 등 수많은 잠재 시장이 있고 온라인 플랫폼화을 통해 더욱 가치 증대가 가능한 시장들이다. 


이는 매칭 플랫폼 컴퍼니 빌더 마켓 디자이너스가 타깃 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처음 튜터링을 시작할 때 역시 영어 교육에만 포커스 두기보다는 혁신이 필요한 33조 원의 지하경제의 오프라인 과외시장을 주목했다. 확장이 가능한 더 큰 시장 기회와 성장 노하우를 셰어 하면서 간다는 것의 잠재력이 크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튜터링 팀원 모두의 성장-


우리 팀의 특징은 초기에 합류한 많은 멤버들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2년 반 전 창업부터 여러 성장 과정, M&A, 그리고 앞으로의 투자, IPO, 글로벌 비즈니스 등 수많은 여정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두었다. 또한 더욱 다양한 전문 분야의 동료들이 나를 포함하여 우리 멤버들을 더 크게 성장시킬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튜터링은 마켓 디자이너스의 Company in company 형태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필요에 의한 자원을 공유하며 함께 배우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혼자 꾸는 꿈은 그냥 꿈이지만,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 칭기즈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문구라 매번 사내 워크숍 장표에 꼭 넣곤 했는데 이번 M&A를 하며 가장 와 닿았다. 함께 가게 되어 꿈이 현실이 되는 더 큰 성장 경험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신한다.




앞으로 마켓디자이너스 - 튜터링의 행보에 큰 관심 부탁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종종 큰 변화가 있을 때 저희 근황을 브런치를 통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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