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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 #19. 자칭타칭 아띠 비주얼, 마린!

(주)아띠라이더스클럽 / 18. 11. 07. 오전 3:16

Story #19. 자칭타칭 아띠의 비주얼 담당하고 있는
라이더 '마린'을 소개합니다 :)

자기소개 부탁해
전 마린이에요아띠의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죠!!(하하)
 
어떻게 아띠를 처음 들어오게 됐어?
처음에 김난도 선생님의 <내 일>이라는 책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에서 아띠를 찾아봤어아띠 블로그도 보고 페이스북 좋아요도 누르면서 찾아보는데신입 라이더 모집기간이 이미 끝났더라고그래서 엄청 아쉬워했었어!(웃음)
 
 그때 내가 군인이어서 당장 어떻게 할 방법은 없어서 그냥 평상 생활을 하는데내가 어느새 맨날 아띠 이야기만 하고아띠만 찾아보고아띠에 대해서 애들한테 계속 설명을 하고 있더라고그래서 비록 내가 지금 군인이어서 함께 할 수는 없지만이런 마음을 IJ한테 전달하고 싶었어그래서 IJ의 용기에 대해서 존경심을 표하고나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썼지. 한 달 동안 답장이 안오더라고!(웃음) IJ가 처음에 답장 안 하려고 했었는데권이 답장하라고 해서 한 달 만에 답장을 받았어. '편지 잘 받았고 전역하면 그때 보고건강하게 전역하라'그리고 4월에 전역한다고 하니까 구글 지원서 주소를 보내줘서 작성하고합격 통지를 말년 휴가 때 받았어엄청 기뻤지.
 
그래서 나는 전역한다는 기쁨보다 아띠에서 일할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어그래서 전역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 와서 첫 날 케빈이랑 면접 보고 찜질방에서 저녁 12시에 합격했다고 문자받고 너무 좋았지그러면서 점점 아띠에 미쳐갔지.(웃음)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어?
좋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냥 정말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것 같아자연의 흐름이었어.(웃음내가 아띠인력거라는 게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에는 이걸 무시할 수가 없었어무조건 하고 싶었어그냥 내 속에서 그렇게 시킨 것 같아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했던 일이 아니고가슴이 시키는 일이었어진짜 그랬어그때 IJ한테 편지 쓸 때가새벽에 잠을 자다가 인력거 타는 꿈을 꿔서 일어나서 편지를 쓴 거야!(웃음그 새벽에 일어나서 렌턴 키고, '지금 아띠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인력거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그렇게 편지를 썼어
 
그리고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가 영상을 많이 찍는 시즌이어서 비디오도 많이 찍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지타이밍이 좋았어

인력거를 타면 제일 좋은 점은?
크게 보면 이 세상이고좁게 보면 북촌인 이 곳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눌 이유가 없잖아그런데 내가 인력거를 탔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인력거를 타고서 나중에 내릴 때는 서로 친구가 되는 게 너무 재미있어!
 
그리고 나중에는 영어 투어의 맛을 알았지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느끼는 설레는 감정도 느껴지고그 사람들한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기분 좋더라고.
 


 

처음 들어왔을 때는 어땠어?
사실 처음에 많이 놀랐어제일 처음엔 케빈의 압박 면접에 놀랐어면접 볼 때 다른 사람이랑 같이 봤는데왜 아띠를 하려고 하나라는 질문에 나는 '23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이다내가 이렇게 하고 싶으니 좀 뽑아달라'고 말했었거든그런데 옆이 있는 친구는 그냥 단순히 돈을 벌려는 개념으로 왔던 거야그래서 그 친구는 케빈한테 많이 깨졌었지그때 조금 충격을 받았어. 다른 한 번은 생각보다 소통이 잘 안됐다는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어그때 내가 함께 하면서 아띠에 도움을 주고 싶었고안 좋은 점들은 고쳐나가고 싶다고 느꼈어그래서 주 5회로 고정하고 시작하게 됐지.

 그래도 아띠만큼 좋은 사내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해우리만의 규칙들이 있잖아그런 것들은 정말 좋고잘 가꿔나갈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그리고 아띠에는 경쟁이 없잖아어느 회사에 경쟁이 없겠어그런데 아띠는 누구 하나가 내가 매출을 적게 벌어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남이 나보다 매출을 많이 벌어왔다고 해서 스스로가 못났다라고 생각할 필요도 전혀 없다고 생각해다른 라이더들도 그냥 쟤가 운이 좋았구나 라고 생각하고 넘기니까 그런 경쟁이 없는 문화가 좋은 것 같아.
 
제일 힘들었을 때는?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이번에 추억 때 집에 내려가서 친척들이 모였을 때였어학교 잘 다니고 있냐는 질문에 휴학하고 아띠인력거 하고 있다고 대답하니까 다들 그냥 고개만 끄덕이는 분위기였어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분위기였지.(웃음그때 정말 부모님한테 가장 미안하면서 힘들었어아띠 나오는 뉴스 보여드리니까 아버지가 그제서야 허락해주시고 응원해주셨었지만속으로는 많이 걱정하셨을 거야
 
그리고 내가 추석 때 아띠에 예약이 너무 많아서 가족들이랑 끝까지 못 어울리고 일찍 올라왔거든아띠는 남들 쉴 때 일하는 서비스업이니까남들 쉴 때 못 쉬는 게 좀 힘들더라특히 추석 때 다른 가족들은 다같이 다니는 데우리 가족들은 부산에 다 있고 나는 부산에서 서울로 혼자 올라와서 있으니까 제일 힘들었지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 무릎이 안 좋을 때인데정말 좋은 손님을 태웠을 때는 내가 무릎이 아픈지도땀이 나는지도 몰라라이딩을 마치고 들어오면 그때 알지그런데 조금 무례한 손님을 만나거나 내가 하는 이야기에 관심도 없고 왜 인력거를 타는지 모르겠는 느낌을 주는 손님을 만나면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어인력거가 앞으로 안 나가는 기분이야시간도 안가고그런데 좋은 손님들 만나면 1시간, 2시간 정말 금방 가.
 



어떤 손님이 제일 기억에 남아?
어떤 노부부가 있었어할아버지께서 오랜 투병생활을 하셨는데병원에서 큰 희망이 없으니 할아버지한테 무리하게 치료는 그만하고 집에서 잘 쉬시다가 편히 보내드리자는 결정이 아띠를 타러 오기 하루 전에 났었대할아버지는 말씀도 잘 못하시고 거동도 힘드신데따님들이 인력거 예약해서 타신 거야. 1시간 동안 투어를 하고나서 할머니는 반응을 보여주셨었는데 할아버지는 말씀도 없으시고 표정 변화도 없으셔서 '재미없으셨나'생각했었거든.
 
그런데 인력거 투어가 끝나고 할아버지를 내려드리는데내 손을 딱 잡으시면서 딸들이 가자고 하시는데 안 가시는 거야그러면서 할머니 가방을 손으로 툭툭 치면서 나한테 용돈을 주라고 그러시는 거야이미 투어 비용은 지불하셨었는데도 계속 내 손을 안 놓으시면서 안 가시더라고그래서 결국 감사하게도 용돈을 조금 받았었어그리고 한 일주일 뒤에 그 따님한테서 문자가 왔었어할아버지가 편안하게 돌아가셨다고그때 나 정말 울었어
 
할아버지께서는 오랜 투병생활에 지치셨는데 마지막으로 세상 구경을 나랑 함께 하신 거야그때 느낀 게우리가 인력거 타면서 정말 많은 손님들을 만나는 만큼 대부분 같은 투어루트를 돌면서 조금 지칠 때가 있어그런데 손님에게는 일생에 한번 뿐일 수도 있는 인력거를 타는 기회이고누구에게는 생에 마지막으로 세상을 구경하는 기회이고어떤 어린 아이에게는 처음 북촌을 구경하는 기회인 거잖아그래서 '그런 한 순간한 순간을 그 사람한테 정말 헛되이 돌려주면 안되겠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그때 그 할아버지를 통해서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너무 좋아하셨고 만족하셨고 고맙다고 하는 문자를 받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정말 잊혀지지 않을 손님이야
 
그래서 나는 아띠를 버릴 수가 없어!(웃음) 난 지금 내가 아띠에 많이 스며들었다고 생각해내 욕심인데내가 없으니까 아띠가 안 굴러갔으면 좋겠어내가 없는 아띠를 생각하기도 싫어.(웃음아띠가 즐거운 순간에 내가 항상 있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사실 지금 아일랜드로 6개월간 가는 건데 겁이 안나왜냐면 내가 지금 아띠를 6개월 했는데 6개월 전에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나한테 아무것도 없었어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무언가를 하자고 얘기 해주고 이제 잠시 떠난다고 하니까 같이 이런 슬픔을 공유해주는 좋은 가족들이 생긴거야.  6개월이었어.그래서 나는 아일랜드에 가서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어딘가에 던져졌을 때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

아무튼 지금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는게 아띠인 것처럼, 아띠는 나에게 너무 너무 소중해나 스스로도 자아가 성립되는 기간이었어나중에 되돌아보면 이렇게 즐겁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순간을 꼽으면 지금 요 근래 6개월일 거라고 생각해많이 생각날 꺼야아띠!

자석에 이끌리는 것처럼, 상사병에 걸린 것처럼,
아띠를 알게 된 순간부터 인력거와 사랑에 빠진 마린의 러브스토리였습니다!
마린이 아띠를 많이 생각하듯, 아띠도 우리 간판 라이더 마린이 많이 생각나네요~ :)
아일랜드에서도 마린답게 몸도 마음도 씩씩하게 잘 지내리라 믿습니다.
건강히 돌아와 아띠와 다시 즐겁게 라이딩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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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에서 인력거를 타고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하여 행복과 감동을 나눠주는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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