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가치와 문화는 누가 만드나요?

컬처북을 통한 Mission Statement 정하기

휴마트컴퍼니




지난 1월 7일은 법인 설립 2주년 (주식회사 휴마트컴퍼니) 이였다.  

최근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새로 작업한 명함, 스티커, 후드티를 팀원들에게 선물하고, 약간 들뜬 분위기 속에서 미션 스테이트먼트를 새기는 기념식을 가졌다.   


휴마트컴퍼니 2주년 기념식




Mission Statement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받은 도구는 재포스(Zappos)의 컬처북. 휴마트컴퍼니에 조인하는 모든 팀원들은 출근 첫 날 재포스의 설립자인 토니 셰이가 쓴 딜리버링 해피니스라는 책을 읽는다. 


재포스는 고객이 행복하기 위해선 직원이 행복해야 하고, 직원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기업 문화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데, 책 중간에는 컬처북을 통해 그 문화를 정립한 과정이 소개되어 있다. 


 휴마트컴퍼니 책장에 꽂혀있는 딜리버링 해피니스


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재포스는 막 프랜드와 문화에 집중하기 시작한 참이었다.
당시 재포스의 10가지 핵심가치는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때였지만 컬처북이라는 존재는 회사로 하여금 핵심가치에 초점을 맞추게 한 강력한 도구였다.
컬처북의 내용이 이러한 가치들의 원천인 재포스 직원들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최초 발상은 간단했다. 직원들에게 다음의 질문에 한두 문단으로 답하게 하는 것이었다.  
“재포스 문화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오타의 수정 외에는 조금의 편집도 없이 통째로 책에 포함시킬 예정이었다. 
Delivering happiness by Tony Hsieh 


재포스 컬쳐북을 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PDF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회사의 가치와 문화가 직원들에게서 나온다는 개념에 공감했고, 재포스의 성공신화에는 그것이 핵심적이었다고 믿기에 방법론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휴마트컴퍼니의 컬처북은 아래 네 개의 질문에 대한 익명 답변으로 구성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휴마트컴퍼니는 _______한 문화가 있는 곳이다.

내가 생각하는 휴마트컴퍼니는 _______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앞으로 휴마트컴퍼니는 ________한 문화가 생기길 바란다. 

앞으로 휴마트컴퍼니는 ________한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다.



팀원들은 내 예상과 기대보다 훨씬 진지한 성찰이 담긴 의견을 남겨주었다.

회사를 함께 만들어가고, 컬처북을 같이 만드는 이유를 마음으로 이해하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팀원들이 작성한 내용 중 일부


최종적으로는 팀원들의 의견 중 공통적인 부분과, 내가 생각하는 회사의 방향을 정리해서 우선순위대로 정리하였다.


그렇게 완성된 휴마트컴퍼니의 10가지  Mission Statement. 


우리는 감동을 주는 사람들이다.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다. 

항상 왜 인지 생각하고 판단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중요한 일 먼저 한다. 

작은 선택과 행동이 큰 변화를 만든다. 

속도가 완벽함을 이긴다. 

과정은 관대하고 평가는 냉정하게 한다. 

솔직하고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한다. 

정해둔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킨다. 

우리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어느 회사나 그렇겠지만, 스타트업은 특히 팀원 한 명 한 명의 아이덴티티와 그들이 만드는 문화로 구성된다. 

이 열 개의 문장에는 우리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떻게 일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이들과 어떻게 일해가고 싶은지가 잘 녹아있다. 

2년 동안, 막연함과 불안함 속에서도 일관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온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휴마트컴퍼니는 매 순간마다 우리가 스스로 정리한 가치와 문화에 어울리는 선택을 거듭할 것이다. 이러한 선택에 동참하거나, 나아가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모든 이들을 환영한다.


조금 더 우리에게 관심이 생겼다면? 이곳을 참고하길 바란다! (제발)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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