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기] #3. 정부지원금, 어떻게 독이 되어 회사를 죽이는가

 

홀라컴퍼니




안녕하세요! Dana Park 입니다! 

지난회 포스팅에서 정부지원금 털다가 말았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부지원금이 왜 이 될 수 있는지!!

정부지원금의 단점을 파헤쳐 볼 겁니다! 

제가 지원받았던 '선도벤처 연계지원'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정부지원금과 다소 차이가 있을수도 있으니 이 점 유의해서 읽어주세요!






1. 택도 없이 부족해!?


정부지원금에는 '자부담금'이란 것이 존재합니다. 

간간히 자부담금이 없는 지원사업도 있지만 1인기업 지원사업처럼 소액이거나 재창업(폐업이력이 있는 경우)이나 특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 조건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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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담금이란? 


정부지원금(70%) + 창업자 자기부담금 현물 (20%) + 창업자 자기부담금 현금(10%) = 총 사업비


자기부담금 현물이란 기자재나 인건비 등으로 대체가 가능한데요. 보통 대표자의 인건비로 책정하여 상계처리를 하게 됩니다. 자기부담금 현금은 말그대로 총 사업비의 10%를 특정계좌에 납부를 하는 형태로 이루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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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고정지출로 지정되어 있는 멘토링비, 세금 등등을 제하고 나면

총 사업비의 50% 정도를 지원금으로 받게 됩니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정부지원금은 최대가 5천만원 이란 이야기 입니다! 

5천만원 네, 물론 작은 금액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정말 부족한 금액입니다. 


정부지원금이 적으니 정부에서 더 지원을 해라. 너무 적으니 받지 말아라.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정부지원금은 말 그대로 '지원금'의 개념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실 이 말은  2년전의 제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예요! 

처음 홀딱바나나를 사업화하면서 초반에는 정부지원금에 많이 의존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정부지원금의 제약이 사업의 제약이 되어버리더라구요! 






2.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 


안되는게 너무 많은 정부지원금! 

사무실 안돼! 프리랜서 안돼! 기자재 구입비는 10% 넘으면 안돼! 


다행히 비목제한은 없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용하기 어려운 지원금!! 

건바이건으로 첨부서류를 구비하고 결재, 승인을 거쳐 자금이 집행됩니다. 

자금 집행일자도 특정일로 지정되어 있어 급박한 상황에서 자금을 사용하기도 쉽지 않지요. 


하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정말 예기치 못한 상황과 급박한 스케줄 투성인데

이런 부분에서 정부지원금은 너무 비효율적! 


어차피 지원해 주기로 결정한 자금이라면 

사업을 위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우리 고옹무원님들.. 그런날이...오...오...오겠죠?)






3. 조급해서 미치겠네! 


 

현실과 이상은 늘 이렇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만 해도 큰 무리 없이 착착 순서대로 잘 진행될 것 같죠~

하지만!!! 정말 예상하지 못한 사건들이 빵빵터져 줍니다.

덕분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아주 버라이어티한 삶은 살 수 있습니다. 


보통 문제는 대부분이 일정 딜레이 입니다! 

정부지원금의 경우는 사업기간이 정해져있어요!  

정해진 기간안에 사업비를 다 소진해야 하는거죠.. 

그런데 자꾸 딜레이가 생기면 어떻게 되겠어요? 

시제품이 나오면 마케팅비로 사용하려고 했던 자금을 못쓰는 상황이 오는 겁니다. 

이렇게 자꾸 조급해 지다보니 엄한데 돈을 쓰게 됩니다. 






4. 또..또..또 제출해요? 


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한 증빙서류는 물론이고, 중간보고서, 결과보고서, 중간점검, 멘토링, 교육 등등

엄청난 자료를 요구합니다. 지원이 다 끝난 후에도 성과 조사를 위해 지재권, 인력채용, 매출, 투자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서 실시해요. 사실 이건 사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도움이 안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사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에 있어야 해요. 돈을 벌어야 하는거죠. 

그런데 돈이 안되는 다른 일이 너무 많으면? 

네! 당연히 방해가 됩니다. 

사실 이런 서류 작업 같은 경우는 담당할 인력이 있다면 해 두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도 좋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2~3명의 최소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해도 모자란 시간인데 이런 증빙서류와 씨름을 해야하는 거죠. 


특히 저는 혼자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했어요. 

그러다 보니 사실상 지원금을 받아서 사용은 했지만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지 못했어요. 






다만 정부지원금을 받고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사업의 '사'자도 모르고 사업을 시작한 제가 굉장히 많은 경험을 했다는 거예요.

물론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고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직원도 채용해보고 서비스도 만들어서 론칭을 해봤지요! 

그러면서 사업을 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많이 배웠어요! 


그래서인지.. 지금 이 시점에 정부지원금을 받았더라면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왠지 지금 생긴 자금은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그등요...




그래서 다나팍이 정리해봤습니다! 

정부지원금, 이럴 때 받아랏! 

1. 정부지원금만 담당할 인력이 있을 때!

2. (담당할 인력이 없다면) 한방에 큰 금액을 사용해야 할 때!

3. 사업의 계획이 구체적이고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자신이 있을 때! 

4. 론칭을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필요할 때!





여러분 정부지원금은 인생에서 몇 번 안받는 지원금 중에 하나랍니다! 

잘 받고 잘 쓰셔서 사업 대박내세요!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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