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애드인텔리전스 사람들 (C- level) / CEO JB (2/2)

애드인텔리전스

안녕하세요~ ADI의 홍보담당자 Max입니다!!

지난번에 이어서 JB와의 인터뷰 2편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앞글 읽으러 갔다오기) 정리하고 보니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아무쪼록 2편도 주의 깊게, 재미있게 보시고 많은 아이디어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활기찬 하루 되세요~^^

- 기존 회사들과는 다른 회사문화 외에도 JB가 회사 운영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책임소재를 나누는 것은 정말 싫어합니다. 문제가 터지면 문제해결이 중요한 것이지, '니가 잘못했으니까 니가 책임지고 해결해'와 같은 말을 너무나 싫어합니다. 만일 잘못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어떻게 합니까. 누군가는 해결해야 하지 않습니까.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존의 많은 회사들처럼 책임소재를 나누기 시작한다면 문제 발생 시 책임지기 싫어서 문제를 숨기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문제들이 여기저기에 쌓여서 정신없게 터지게 마련이죠. 제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큰 중점을 두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을 안 하는 회사라서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우리는 정말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표의 생각이 다 맞고 대표 혼자만의 생각으로 회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함께 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정을 할 일이 있을 경우에, discussion을 선호합니다. 독단적 결정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죠. 물론 독단적 결정을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결정에 대한 책임소재가 결정한 사람에게 분명하게 가는 경우, 쉬운 말로 독박을 반드시 써야 하는 경우는 제가 독단적 결정을 내립니다. 하하..

- 책임소재를 나눠서 누군가를 탓하기보다는 원활한 소통을 통한 빠른 문제해결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군요. 빠른 문제해결이 중요하다면 discussion을 통한 결정보다 독단적인 결정이 때로는 더 효과적이지는 않을까요?

제가 discussion을 선호하는 보다 궁극적인 이유는 실수를 안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 실수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discussion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discussion을 통해서 풀어나가고자 하는 편이라서, 불만을 해결함에 있어서도 늘 discussion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저는 모든 업무의 시작이 discussion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하...

물론 저도 예전에 일했던 전통적 구조의 회사에서는 윗사람과 소리치면서 싸우기도 하고 아랫사람들에게 화를 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행동해야 사람들이 움직이는 수동적인 구조의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반지하 시절이라고 알고 있는 애드인텔리전스 초반에도 책임소재를 나누고 회피하고 비난하고 그랬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조직문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이제는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1월 5일 ADI의 시작이었던 반지하 사무실의 마지막 날

- discussion을 통해서 실수를 줄이고 많은 이야기를 수렴하고자 한다고 하셨는데요, 말씀하신 것과는 달리(?) 최근 사내에서 소통에 관한 이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소통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그동안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솔루션이 고도화되면서 애드바이저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방향으로 회사가 나아가고자 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은 계속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을 자주 방문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도 어떤 다른 사람보다도 대표이사가 직접 가서 현지의 우리 팀원과 직접적인 스킨쉽을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국팀의 경우도 과거에 비해서 단단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함께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홍보업무를 Max에게 따로 담당하도록 한 것이죠.

- 대내외적 홍보에 대한 체계를 잡기 시작해야 하는 시점은 맞는 것 같습니다. 홍보담당자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의 내부/외부 홍보 부분은 그동안 기대해오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베트남팀이든 한국팀이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자 합니다.

직원이 10명 내외였을 때에는 직원들하고 정말 술자리를 많이 가졌습니다. 보통의 창업자들은 외부의 거래처 및 투자자들과 술자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는 술자리 하기 힘든 대표로 소문날 정도로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우선이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내부 사람들이 가장 소중했기 때문에 우리 구성원들의 생각을 알고자 노력했었습니다. 그 마음만큼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구성원들이 20명 이상이 되면 이러한 방식의 소통으로는 한계가 있고 진정한 공유가 힘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부족한 부분들이 드러나면서 구멍이 생기는 것이죠.

회사의 방향성은 대표나 임원진, 직원들이 말로만 해서 공유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표와 구성원들의 생각을 모아서 실체화시키는 과정에서 그 방향성은 좀 더 분명해지는 것이고, 비로소 구멍들을 메워나갈 수 있는 진정한 공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5월 데일리 한국의 JB 인터뷰 기사에 실린 ADIans

- 구성원이 늘어나도 막힘없이 활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말씀이시군요. 소통에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최근 구성원 한명 한명이 하나의 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포스트론'을 말씀하셨는데요, 이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애드인텔리전스라는 이 회사를 '포스트론'에 기반해서 세워왔습니다. 우리 회사는 명확한 헤드 한 사람의 불꽃 같은 의지로 끌고 가는 회사가 아닙니다. 저의 대외적인 직함이 CEO인 것이고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동료일 뿐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포스트론'은 곧 '동료론'입니다. 개별적인 동료들이 서로 이야기할 때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이야기하지 않듯이, 사내의 의사소통이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슬랙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서로 바로바로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확정되지 않은 이슈에 대해서는 컨펌이 필요한 것이지만, 확정된 이슈에 대해서 수정, 개발, 업데이트하는 부분에 관해서는 일이든 정책이든 얼마든지 논의를 해도 된다는 것이 바로 포스트론의 핵심입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회사들은 논의하는 이슈마다 일일이 컨펌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베트남팀을 예로 들자면, 일전에 베트남팀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contact point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힘들겠지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적으로 물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Contact point를 담당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은 거대한 프로젝트 속에서 그 일만 담당하게 되니까요.

누군가가 어떤 업무에 대해서 의문이 생긴다면 그 업무를 이전에 주도했던 사람이나 아이디어를 냈던 사람에게 직접 이야기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다면 그 사람을 또 다른 포스트로 세워서 논의를 하면 됩니다. Contact point는 다른 회사와 소통할 경우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 회사에서는 모두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해야 합니다.

- 포스트론의 핵심은 '동료와의 직접적이고 분명한 의사소통을 통한 업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묻고 싶습니다. JB가 생각하는 '인간관'은 무엇인가요. 혹시 채용할 때 기준으로 삼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간관은 '인간은 육신에 갇혀 사는 가련한 노예이다' 입니다. 하하.. 농담이구요, 제 경험상으로 몸이 아프면 짜증 나는 것처럼 '감정은 육체에서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해본 말입니다. 뭐 덕분에 직원들의 건강에 대해서 많이 신경 쓰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제 인간관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하..

사실 제가 사람을 볼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morality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의도적으로 실수를 반복하는 나쁜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경험도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본적인 도덕성을 가지고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주도적으로 회사 일을 고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도덕성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저는 도덕성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역량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한 역량을 펼치기 위해서 방황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가치관을 지켜주고 그들이 자신의 삶의 바운더리에 우리 회사를 포함시켜서 가치 있는 시간을 쓰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말 나온 김에 개인적인 취향을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저는 재능있는 사람들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합니다. 충분히 빛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생의 의기소침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talent를 발굴해서 빛나게 하고 싶습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개인의 성장도 느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빛날 수 있는 모습,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빛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애드인텔리전스에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2018년 12월 21일 종무식을 마치고 마니또 선물교환 후 즐거워하는 ADIans

- 도덕성을 가지고 아직 꽃 피지 않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군요.

무엇보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애드인텔리전스에서 인생의 전성기를 꿈꾼다.. 멋진 말입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에 또 다른 질문들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THE END

잘 읽어보셨나요? 여기까지가 JB와 함께 한 인터뷰를 2회에 걸쳐서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JB의 생동감 있는 표현을 살리고자 조금의 영어단어를 그대로 사용한 부분은 이해를 부탁드리구요, 인터뷰 도중에 JB가 급하게 일이 생겨서 가시는 바람에 준비한 질문을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2차 인터뷰를 통해서 궁금한 점들을 좀 더 해결해보도록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Let's Learn about ADIans!'의 첫 번째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는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시리즈 읽으러 가기]

- [Interview] 애드인텔리전스 사람들 (C- level) / CEO JB (1/2)

- [Interview] 애드인텔리전스 사람들 (C- level) / CEO JB (2/2) [지금 읽고 있는 글]

- [Interview] 애드인텔리전스 사람들 (C- level) / CMO Sam (1/2)

- [Interview] 애드인텔리전스 사람들 (C- level) / CMO Sam (2/2)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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