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이 사용자 경험(UX)을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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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이 사용자 경험(UX)을 만드는 방법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인데요.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순간, 서비스는 사용자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경험을 제공한다는 이 개념은 어찌보면 굉장히 추상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빠르게 서비스의 규모를 키워나가는 초기 스타트업은 어떤 방식으로 사용자들의 경험을 고민하고 설계하고 있을까요? 플레이키보드의 실제 사례를 소개해드리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UX’, 사용자 경험

저는 플레이키보드(이하 플키)에 합류하기 이전에 플키의 유저였습니다. 플키가 세상에 처음 출시되었던 2018년 당시 플키는 키보드 영역을 마음껏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으면서도 등 각종 편의 기능 설정도 세분화해 개인화 할 수 있었습니다. 휴대전화를 자주 변경하던 제게는 다른 브랜드의 휴대전화를 구매해도 같은 키보드 사용성을 확보하면서 키보드도 꾸밀 수 있는 정말 만족스러운 서비스였습니다. ‘쿼티 자판에서 단모음 방식으로 입력"

하지만 제조사들이 Android 9, 10으로의 OS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생겼는데요. Android 9부터 다크모드 기능이 새로 생겼는데, 플키가 아직 다크모드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휴대폰을 다크모드로 전환해도 키보드 하단 시스템 영역인 내비게이션바가 흰색으로 노출되었습니다. 주간에는 크게 상관이 없으나, 야간이나 잠들기 전누워 휴대폰을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내비게이션바가 밝게 빛나 눈이 부셨습니다.

왜 너 혼자만 밝니…

저는 플키팀에 합류한 직후, 바로 프로덕트 전반에 깊게 참여하고 작은 버그 수정 작업부터 시작하며 빠르게 적응했고 입사 한달만에 내비게이션바 다크모드 지원 태스크에 도전했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 상황은 ‘내비게이션바가 다크모드에 대응해야한다.’ 로 간단해보이지만, 막상 개선하려 하니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1. 앱 전체가 다크모드에 대응하기보다는 당장 발견한 급한 이슈인 내비게이션바에 집중합니다.
  2. 다크모드는 Android 9부터 지원되기 시작해 기기의 운영체제에 따라 관련 기능이 노출되어야 합니다.
  3. 다크모드를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하단 내비게이션바가 없는 경우에는 관련 기능이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4. 무조건 다크모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해야 합니다. 시스템 설정을 따라가거나, 라이트/다크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5. 내비게이션바 뿐 아니라 다크모드를 따라가는 키보드 테마도 필요합니다.

기획 초기에만 이정도의 이슈가 발견되었고, 이를 개발자인 저와 기획자가 함께 고민해 와이어프레임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바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개발을 진행하는데,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내비게이션바 영역까지 앱이 관여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에 레퍼런스를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리저리 찾다보니 구글의 Gboard가 눈에 띄었습니다. 구글의 순정 키보드인 Gboard는 플키처럼 다양한 콘텐츠 기반의 테마를 지원하지 않지만 간단한 색상 변경 정도는 지원하고 있었는데, 키보드의 배경색이 내비게이션바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키보드 자체가 확장되는 것 처럼 보여 이질감도 없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가장 좋은 경험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Gboard의 다이나믹 테마 기능, 내비게이션바 영역까지 키보드 배경이 확장된다.

이 기능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팀에 공유하고 추가 기획에 들어갔습니다. 초기 흰색, 검은색의 다크모드만 지원하는 간단한 기획에서 이제는 테마 상품 종류에 따른 세부 기획까지 필요하게 되었거든요.

플키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 유형
  1. 플키는 ‘디자인테마’와 ‘라이브테마’, 2가지 유형의 테마를 지원합니다.
  2. ‘디자인테마’는 일러스트/컬러/움직이지 않는 이미지를 활용하여 만들 수 있는 테마 상품이고, ‘라이브테마’는 입력 키워드에 따라 키보드 속 콘텐츠가 반응/움직이는 테마 상품입니다. 이 중 ‘라이브테마"의 경우 테마 배경이 단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3. 따라서 ‘라이브테마’는 키보드의 배경색이 내비게이션바 영역까지 확장되도록 하고, ‘디자인테마’는 기존 기획처럼 흰색, 검은색의 내비게이션바가 보이도록 합니다.

빠르게 논의해 결정했고, 여기까지 총 이틀이 소요되었습니다.

이후 기능 개발을 빠르게 끝내고 코드리뷰, QA를 진행한 뒤 사용자들에게 보일 업데이트 노트를 정성스레 작성합니다.

부분출시, 모니터링을 통해 새로 개발된 기능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전체출시를 통해 플키를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능을 선보입니다. 부분출시를 통해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업데이트를 먼저 출시하고 안정성을 검증하는 일은 서비스의 버그를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020년 7월 말 처음 기획을 시작했던 다크모드 지원은 2020년 8월 초 성공적으로 되었습니다.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배포

최종 배포된 내비게이션바 기능 개선, 라이브테마 기능 설정 디자인테마 (왼쪽) (가운데) (오른쪽)

이처럼 초기 스타트업은 아직 규모의 사용자를 만들어내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합니다. 규모의 사용자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입니다. 사소한 경험이 쌓여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험이 되고, 이 사소한 경험 하나로 사용자는 서비스의 열성팬이 될 수도 있고 미련없이 이탈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기능을 개발하더라도 은 매우 중요하며 플키팀은 이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불편함을 먼저 발견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여정을 고려해 부정적 경험을 사전에 제거하고자 하는 노력

또한 당시 신규 입사자였던 제가 발견한 불편함을 팀에서 빠르게 수용하고 해결하고자 했으며, 합류하자 마자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업무를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팀원을 신뢰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업무방식은 제게 더 강한 책임감을 갖게 해주었고, 빠른 J자 성장곡선을 그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섬세하면서 속도감있게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는 경험. 함께하고 싶지 않으세요? 플키팀은 이 여정에 함께하실 동료를 찾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를 눌러 꼭 지원해주세요. 👉플레이키보드 채용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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