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줌문화] #24 영화 기생충, 보셨나요? 영화해줌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해줌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보자마자 아 이거! 하고 알아보셨다면, 아래 글을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거예요.

영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여 매달 1편씩 영화를 보고 정보를 공유하는 동호회 ‘영화해줌’입니다! 지난 5월 30일, 개봉일에 맞춰(이것이 영화 덕후들의 기본 자세) 영화 ‘기생충’을 보고 왔어요. 오늘은 그 후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영화해줌은 보통 평일 저녁, 가깝고 한산한 문정역 근처의 파크하비오 메가박스 영화관을 애용하는데요. 마침 기생충이 개봉 며칠 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더더욱 핫한 관심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 영화관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구요. 화제작인 만큼 보고 나서의 평가도 사람마다 다양한 것 같습니다. 영화해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공유합니다.

 

  • 지하, 지상과 이를 연결하는 계단에 비유한 계급 표현이 인상적이다. 영화 중반 코미디/드라마에서 스릴러(내 기준ㅋ)로 장르가 변경되는 것도 이 영화만의 특징인 듯. 영화 덕후들은 비유적으로 표현되는 여러 장치들을 해석해보는 것이 또 다른 재미일 것 같다. 참고로 임산부에게는 일부 잔인한 장면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 장르가 드라마이고, 제72회 칸 영화제(2019)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기대해서 봤는데 내 기준에서는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다. 일부 잔인한 장면 때문에 이 영화가 왜 15세일까 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굉장히 좋았고, 빈부격차에 대해서도 잘 표현한 영화여서 좋았다.

먼저, 약간 잔인하게 느껴지는 장면은 있지만 해석의 여지가 많고 연기가 뛰어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특정 잔인한 장면 때문에 주의하라는 기사가 나기도 했었죠. 좋은 영화라고는 하지만 불편한 점도 상당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갑을 위한 을들의 싸움이 현실을 너무 잘 표현하였고 어떻게 변화한다 해도 근본적인 냄새를 지울수 없다는 내용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 예상치 못한 기발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주고자 하는 메세지까지 완벽한 영화였던거 같다. 몰입도가 아주 좋았다. 하지만 보고 나와서 길게 이어지는 이상한 찝찝함과 씁쓸함의 후유증이…. 봉준호 감독 영화의 특징인 듯하다.

 

현실적이고 몰입도가 뛰어났지만, 관람 후에 상당히 후유증이 남는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냄새’는 이 영화의 중요 키워드 중 하나였어요. 봉준호 감독은 일반적으로 한국사회에서 가난한 사람과 부자는 동선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서로의 냄새를 맡을 일이 없는데, ‘기생충’에서는 일부러 그 둘을 한 공간에 두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냄새는 인간의 당시 상황이나 형편이 드러난다고도 했죠.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을 하면 당연히 땀냄새가 나는 것처럼요. 우리는 그것을 적당히 모른척 하죠. 그게 예의니까요. 영화 속에선 바로 그 인간에 대한 예의가 붕괴되는 순간을 다루고 있다고 하네요.

 

  • 나중에 알게 된 카메라 연출법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뛰어났던 영화인 듯. 화면상에 담고 있는 의미가 많아 유튜브에서 숨겨진 의미를 파헤친 영상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 명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와 각각의 설정들이 담고 있는 많은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봐왔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 답게 많은 여운이 남고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는 영화였다.

장면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많은 상징과 의미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기호나 상징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 분들, 혹은 영화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은 영화를 여러번 보면서 숨겨진 의미들을 찾아내기도 하시더라고요. 영화를 보고 다른 사람들의 감상, 혹은 유튜브를 찾아보는 것도 감상의 폭을 넓히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영화해줌 안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감상이 나왔습니다. 감상을 말로 표현하면서 각자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가 한번 더 정리되기도 하고, 작품에서 받은 충격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서 서로의 관점을 아는 기회도 되고요. 앞으로도 영화해줌은 이런 기록들을 쌓아가면서 영화를 보는 눈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기생충(바른손이앤에이)에 있으며 출처는 다음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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