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에서의하루] 꿈의 주방에 사는 여자들 #스타일링팀 편(푸드스타일리스트의 하루)

마켓컬리 / 조회수 : 3216

 요리에 아무리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나도 요리하고 싶다’ 라는 마음을 들게 해주는 꿈의 주방이 있다바로 마켓컬리의 스튜디오북유럽 스타일의 넓은 아일랜드 식탁부터 오밀조밀한 식기근사한 냄비 세트가 골고루 갖춰진 선반상상하는 어떤 요리도 문제 없이 소화해줄 다양한 조리도구와 빈티지부터 모던풍의 커틀러리까지누구나 꿈꾸는 꿈의 주방그런 꿈의 주방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컬리의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하루는 어떨까꿈의 주방에 사는 그녀들의 하루 이야기지금 만나 보자.

market.kurly.com

9AM
안녕하세요!
컬리의 푸드스타일리스트,
지원&다인입니다
꿈의 주방! 컬리 스튜디오 좀 소개해 주세요

(다인이곳은 컬리의 상품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이자 키친인 공간이랍니다꿈의 주방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요리하고 싶어 지는 주방이라고나 할까요?

(다인) 주로 촬영 장소로 활용하다 보니 촬영소품으로 활용하기 위한 각종 조리도구부터 식기들이 모여 있어요식기 가짓수도 정말 다양하고출처 역시 다양하답니다컬리의 인스타그램 채널 통해서 식기를 물어 보시는 분들도 종종 있으세요!

(지원그리고 MD님들께서 신제품을 오픈하기 전 직접 요리도 해보고 팀원들과 나눠 먹는 키친의 역할을 하기도 해요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싸온 팀원들이 데우거나 새로 요리를 하면서 미식을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고요컬리스럽죠? ^^

컬리의 푸드스타일리스트 분들의 촬영 당일 아침은 언제 시작되나요?

(지원컬리의 출근 시간은 아침 10시지만촬영 날에는 누끼촬영이 오전 중에 진행되기 때문에 누끼 촬영을 담당하시는 분들은 아침 9시에 미리 출근해서 준비를 시작해요.

누끼란제품을 자세히 보여주기 위한 정보성 사진

(다인누끼 컷만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쉽지 않은 촬영이거든요전날 밤부터 준비를 시작해도 오전에 시간이 부족해요.

누끼 촬영이 왜 어렵나요?

(다인눕혀서 찍어야 하는 상품과 세워서 찍어야 하는 상품을 분리하고크기도 고려하고 패키지부터 속까지 모두 상세하게 찍어야 하기 때문에 오전부터 누끼 촬영을 진행하다 보면 점심도 거르고 촬영을 진행할 때도 많아요흑흑.

(지원그래도 간혹 촬영하느라 조리한 음식들을 촬영이 끝나면 먹기도 해요소소한 재미들? ^^

컬리의 누끼 촬영 컷

촬영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과정들이 있나요?

(다인촬영 품목이 정해지면 어떤 식으로 촬영할 지에 대한 시안작업을 진행하고관련 팀원들이 모여 함께 의견을 나눠요. ‘어떻게 찍을까어떤 컨셉으로 할까어떤 이야기로 풀어볼까’ 함께 논의하고 나면 정리된 내용들을 토대로 촬영 소품 준비와 식재료 준비를 시작하죠.
 
(지원소품을 준비하는 부분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요컨셉과 가장 가까운 소품들을 준비하기 위해 주말에도 인터넷으로 주문하거나 오프라인을 찾아다녀요구체적으로 어떻게 스타일링을 할지 자세하게 구상도 해보고디테일 측면에 대해서 계속 머릿속에서 고민하는 것 같아요
 
(다인맞아요서로 자기가 담당한 상품의 촬영 컷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소품을 어디서 구할지어떻게 준비할지도 구상을 하죠
 
(지원촬영 3일 전에는 준비가 오래 걸리는 소품을 사러 다녀요나무 상판을 사러 가거나소품을 대여하러 가거나 하면서 촬영 준비를 몇일 동안 하죠
 
(다인간혹 톱질을 하기도 하고호호호호페인트칠도 하면서호호호호.

톱질이나 페인트칠이요?

(다인촬영에서 배경이 참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딱 필요로 하는 컬러와 느낌을 연출하는 배경을 구하기는 쉽지가 않아서 자체적으로 상판을 구매해서 직접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주문한 나무 상판이 너무 길면 톱질도 해서 크기를 맞추기도 해요푸드스타일리스트라고 요리만 하고 예쁘게 플레이팅만 할 줄 아셨죠하하하하

직접 톱질을 할 만큼 배경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원저는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게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게 바로 배경이라고 생각해요물론 요리를 얼마나 완성도 있게 하느냐 도 중요하지만 배경의 요소에 따라 느낌과 아우라가 연출이 되기 때문에 전체 촬영에서 척추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까요그래서 조금 더 수고스럽고 손이 많이 가더라도 딱 맞는 배경을 찾기 힘들 때는 직접 만들면서까지 촬영을 해요또 다양한 컷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배경이 다양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다인저희가 찍는 상품들이 음식이다 보니 너무 똑같은 배경만 반복되거나 컨셉이 동일하다면 자칫 지겨워질 수도 있잖아요그리고 각 음식마다 담고 있는 식탁 위에서의 역할이나 목적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그 음식을 조명해주기 위해서는 톱질도 마다하는 거지요.

컷 하나 하나에 대한 정성이 정말 남다른 것 같아요. 컬리의 사진들이 남다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인아무래도 디테일인 것 같아요예를 들어 쭉 상품들을 늘어놓고 찍으면 심심하잖아요그럼 서로 다르게 높이를 둬서 입체감을 주는데높이를 다르게 하는 이유가 허전해서가 아닌 이 사진 자체에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그 스토리 상의 이유로 높이감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려고 노력해요그러다보니 구성안 회의 때 그 스토리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서로 고민하면서 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죠결론적으로는 촬영을 진행하기 전 엄청난 고민과논의그리고 준비가 있기 때문에 디테일이 살아난다는 점?

스토리라고 하면 어떤 스토리인가요?

(지원사진 자체에서 납득이 되는 요소들? ‘사진을 보았을 때 왜 이걸 여기에 놓여져 있는건지에 대한 이유를 만드는 거죠.
 
(다인그냥 아무거나 갖다 놓고 찍을 수 있잖아요좀 허전하다 싶으면 대충 아무 국자를 갖다 놓거나 그릇을 갖다 놓고 채울 수도 있는데저희는 항상 에 대해서 고민하거든요소품 하나하나에 이유를 담기 위해서 스토리를 구상하는 거죠.
 
(지원가령 케이크를 촬영하는데 옆이 심심하다고 유리잔을 갖다 놓지 않는 거죠케이크를 친구들과 나눠 먹는다고 상상을 했을 때 어떤 연령층의 친구들이 모여 있는 걸까누군가의 생일일까누군가의 브라이덜 샤워일까이들은 어떤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일까그럼 그 음료에 어울리는 잔은 무엇일까이렇게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 상황에 딱 맞는 음료를 결정하고 잔을 선택하고 그 컷에 소품으로 놓여지는 거에요그 상황과 이 화면에 맞는 온갖 계산들을 엄청나게 하는 거죠.
 
(다인머리도 써야하고톱질도 해야하고쉽지 않은 직업이죠하하하하
 
(지원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보니 촬영 전에 회의를 많이 하고대화도 많이 하고고민도 많이 하고이런 저런 계산들을 엄청나게 하고그러한 디테일에 대한 고민들이 컬리룩을 만들게 해주는 힘이죠

배경 외, 소품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지원고속터미널 지하상가부터 이태원 앤틱거리소품샵이나 편집샵 등 다양하게 돌아다니면서 소품을 빌리기도 하고 구매하기도 해요얼마전에는 다인님이 영국으로 출장 가서 직접 소품을 구매해오기도 하셨어요.

영국이요?

(다인얼마전에 영국으로 출장을 다녀왔어요두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첫번째는 기물 구입’. 한국에서 대여 비용이 영국에서는 구매 비용이어서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기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다녀왔고요두번째는 패키지나 리빙 제품’ 조사차 다녀왔어요해외 시장에서의 패키지 디자인 등을 참고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고요영국이 프랑스보다 작은 규모의 플리마켓 같은 시장이 다양하더라고요프랑스는 굵직굵직하게 있다면영국은 소소한 곳이 많은 편플리마켓부터 백화점까지 꿈의 주방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답니다.

(지원아무래도 저희는 디테일을 신경쓰다 보니 소품 하나하나가 무척 소중하거든요영국에서 가져온 소품들을 보면 작은 커틀러리부터 기계 부품까지 다양해요아무래도 여러 상황들을 연출해야 하니까 최대한 다양하게그리고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소품들을 구매했어요.

컬리룩을 완성하게 하는 힘은 다름 아닌 디테일’. 사진 하나 하나에 스토리를 담고 이 사진 속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상상하고 그들이 사용할 법한 소품을 구상하기까지하나의 사진이 완성되는 데에는 수많은 시간과 고민과 노력들이 숨어 있었다.

3PM


점심식사도 잊은 오후, 지금은 어떤 촬영이 진행되고 있나요?

(다인곧 오픈 예정인 냉동 무화과 촬영하고 있어요급속 냉동 시켜서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냉동 무화과를 어떻게 즐기실 수 있을지 소개 드리기 위한 컷을 촬영 준비 중이에요.

촬영 직전에 어떤 준비들이 있나요?

(다인먼저 촬영을 진행하기 전에 준비한 식재료를 1차적으로 플레이팅을 해요구성안 회의에서 잡았던 레시피나 맛있게 먹는 팁함께 즐기면 좋은 식재료 등을 중심으로 셋팅을 하죠.
 
그러고 나면 촬영 테이블로 옮겨서 거기서 최종적인 셋팅을 완성하죠키친크로스나 커틀러리 등도 사전에 모두 계산해 두었던 소품들이어서 촬영 직전에는 구상해둔 셋팅을 이리저리 놓아보며 최종적으로 자리를 잡아요.

그러고 포토님이 촬영해주시면최종 결과물을 보며 수정할 부분을 수정하고소품을 바꿔야겠다 싶으면 대체하기도 하면서 OK컷을 뽑아내요.


냉동 무화과 최종 완성컷

식재료를 촬영하다 보면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다인음식 촬영은 전날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요조리 직전에 자르거나 볶거나 끓이거나 해야 되는 특성 상촬영 당일 동시에 많은 것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어렵죠.

(지원그리고 직접 조리부터 플레이팅까지 해보지 않으면 그 완성이 어떤 그림이 될지 정말 모르잖아요최대한 머리속에서 꼼꼼히 상상하고 계산해서 식재료를 준비하고 색감이며 부피감이며 느낌이며 모두 사전에 계산을 완벽히 해야한다는 점
 
(다인식재료다보니 어려운 점도 있지만 나름 재미난 에피소드도 생겨날 때가 많아요특히 생물을 촬영할 때생물이라고 하면 랍스터나 킹크랩처럼 컬리에서 소개 드리는 수산품들을 말하는데요그런 생물 촬영이 있는 날은 마치 사람 모델처럼 킹크랩이나 랍스터도 촬영을 대기하고 있어요살아있는 채로!! 그래서 저희가 재미삼아 이름을 지어 주기도 해요하하하하.

이름이요??

(지원크기가 어마어마했던 랍스터는 안토니오’, 킹크랩은 크고 작은 형제가 왔었는데 큰 킹크랩은 세바스찬’, 작은 킹크랩은 산체스’. 문제는 이름을 붙여주니까 애틋해지는 거에요.

촬영을 하다 보면 이제 삶기도 해야하고조리법을 설명해 드리기 위한 컷을 위해 칼로 찌르기도 해야하는데 차마 그럴 수가 없는 거에요그래서 사실 칼을 살짝 걸치기만 하고 촬영을 했답니다흑흑


7PM
퇴근 시간도 잊은 스튜디오 현장. 촬영된 컷은 어떻게 홈페이지로 실려지는 건가요?

(다인촬영이 끝나면 사진들을 정리하고선택된 사진을 디자이너분들께 전달 드리면 디자이너분들과 에디터 분들이 컨텐츠로 만들어 상품 오픈에 맞춰 홈페이지로 올라가요정성스럽게 찍은 사진이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님들께 인사드리게 되면 참 뿌듯하고 톱질하던 수고도 잊게 된답니다 ^^

촬영이라는 일이 어마어마하군요. 컬리 고객님들께서도 집에서 예쁜 스타일링부터 플레이팅까지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을 위한 팁이 있다면?

(지원집에서 할 수 있는 선 중심으로 팁을 드린다면우선 밋밋하다싶으면 천을 한번 깔아보셔도 좋아요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거든요그리고 무엇보다도 배경과 빛배경과 빛만 잘해도 정말 80% 보장되거든요
 
(다인빛도 형광등보다는 자연광이 훨씬 느낌을 잘 연출해줘요그림자가 져도 자연광에서 그림자 진 것이 더 분위기 있거든요창가에 자리만 잘 잡고 음식을 촬영하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사진을 얻으실 수 있답니다

(지원디저트의 경우에는 한 입 먹은 듯한 느낌이 사진을 찍으면 예뻐요그냥 툭 두지 마시고 한 입 스푼으로 푹 퍼주거나 그릇에 한 조각 옮겨 담아도 좋을 것 같아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일상 사진도 궁금해요~ 일이 아닌 취미로 찍는 사진들은 어떤가요?

(다인아무래도 제 멋대로..? 하하하하 쑥스럽지만 몇 컷 보여드릴게요!



(지원자연스럽게 찍는 사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부끄럽네요갑자기하하하하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

(지원다른 상업적 사진들은 인위적으로 사진을 찍고는 하단에 위 이미지는 연출된 이미지입니다.’이런 말을 쓰잖아요저희는 정말 거짓없이 고객님께서 받으시는 상품 그대로를 가지고 사진을 찍어요더 먹음직스럽게 색소를 타거나양을 늘리거나 하지 않아요거짓되지 않은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다인맞아요정보를 그대로 담은 사진을 찍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그러니 컬리 사진 많이 믿어 주시고 예쁘게 봐주세요 ^^

어떤 의미에서 촬영 당일은 전쟁과도 같다조리와플레이팅과촬영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땀 닦을 시간도밥 먹을 시간도힘들다는 생각을 할 틈도 없다는 그녀들몇 날 몇 일을 소품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톱질을 하며 촬영을 준비하고 촬영 당일에는 시간을 잊은 블랙홀 같은 꿈의 주방에서 한 컷 한 컷 정성스레 촬영한다포크 하나 정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법 한데 컬리 사진은 디테일이 생명이라고 말하는 그녀들그런 그녀들이 있기에 컬리의 사진 하나 하나가 생명이 담긴 마냥 생생하고 남다를 수 있는 것이 아닐까더욱 노력해서 커머스 사진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싶다 말하는 그녀들그녀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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