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파트] 유화 x 장성용MD가 사는 세상

위메프

본격 ‘공사(公私) 구분 없’는 위메프 MD탐구,

M사세!

‘MD가 사는(Buy) 또는 사는(Live) 세상’

새로운 취미(와 MD)를 찾아

삼성동을 배회하던 하이에나...

🐆

(어슬렁어슬렁)

.

.

.

🦊!!

하이에나 이(가)

생필품파트에서 그림 그리는 MD님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릴 적,

대충 슥슥 문대면 눈 쌓인 산이 되고 숲이 되었던

밥 아저씨의 손길을 기억하시나요?

출처: 밥 로스 페이스북 "The Joy of Painting" with Bob Ross

이 분이 그리셨던 것이 바로 유화인데요,

참 쉽지 않냐는 해맑은 질문에

좌절감을 맛보았을 여러분들을 위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현실 취미 유화,

장성용MD가 소개합니다.

장성용MD

| 생활생필품팀 생필품파트

안녕하세요! 위메프 생활생필품팀 MD 장성용입니다.

Q. 유화는 그리기 시작한 지 얼마나 되셨나요?

3년 차예요. 처음에는 아크릴 물감으로 배우다가 작년 봄부터 유화로 넘어왔어요. 유화 물감이 아크릴보다 1.5배 정도 비싸거든요. 기름도 사야하고... 유화(油畫)는 말 그대로 기름과 물감을 섞어서 바르는 그림이에요. 이제 원하는 것 정도는 그릴 수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처음부터 전문적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서 인물을 잘 못 그리는데, 소묘*를 배우려고 학원을 알아보는 중이에요.

*소묘

주로 선으로 그리는 회화표현. 프랑스어 데생의 역어이며

데생은 '그린다'는 뜻의 프랑스어 '데시네(dessiner)'에서 나온 말이다

출처: 두산백과

저는 풍경을 많이 그려요. 원래 내셔널지오그래픽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동물이나 선인장 같은 자연적인 걸 좋아해요. 아니면 제가 좋아하는 앨범 자켓도 그리고요.

장성용MD 작품, 무제

Q. 특별히 유화를 취미로 선택한 계기

큰아버지께서 화가셨어요. 어릴 때 큰아버지 화방에 자주 놀러가서 조금씩 배웠어요. 추상화를 주로 그리셨는데 지금은 농사 짓고 계세요. 하하- 제 직업이 사람 대하는 일이잖아요. 취미는 조용하게 혼자 할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앙리 루소'라는 작가가 있는데, 그 분이 마흔 살에 늦게 미술 화가로 데뷔했거든요. 저도 화가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어서 '내가 그리고 싶은 걸 마음대로 그리는 수준까지는 돼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Q. 유화 그리기의 매력

한 네다섯 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잡생각이 하나도 안 나요. 이커머스에서 일하다 보니 하루 종일 페이지와 메일을 확인하거든요. 그림 그리는 동안은 잠깐 벗어나서 그림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힐링되고 차분해지는 느낌... 그리고 지인들에게 선물도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세 점 정도 선물했어요. 사실 그 중 두 개는 뺏긴 거예요. (ㅎㅎ)

Q. 지금까지 그린 작품들 보여주세요~

한 8-9점 정도 그렸어요. 한 번 그리기 시작하면 캔버스 가로 60cm X 세로 100cm 사이즈 완성까지 한 달 정도 걸려요. 큰 사이즈는 두 달 걸리는 것도 있고요. 아래 고래 그림은 가족들이 사는 본가에 소파를 새로 사서 거기에 맞게 그린 거예요. 지금 소파 위에 걸려 있습니다.

장성용MD 작품, 무제 시리즈

Q. 방 한 켠에 작업공간이 있으시다고요!

방이 조금 넓어서 따로 이젤이랑 재료들 한 쪽에 갖다 두고 그렸는데, 아크릴 때는 냄새가 별로 안 나서 괜찮았어요. 그런데 유화는 기름 냄새가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다른 방으로 옮겨놨어요. 지금은 화방 예약해서 거기 가서 그리기도 해요. 처음에 배웠던 선생님이 폐업을 하셔서...(ㅠㅠ) 최근에는 을지로 '아트콜라보랩'이라는 화방에 가고 있어요. 가격도 싸고 유화 물감도 한 달 9만 9천원 정도 내면 마음껏 쓸 수 있어요. 선생님도 상주해 계셔서 가끔 봐주시고요. 제 도구들을 다 가져가지 않아도 돼서 편해요.

Q. 유화를 그릴 때 준비물은 무엇이 있나요?

네 가지면 됩니다. 이젤, 기름, 붓, 물감. 초기 자본은 많아야 5만원 정도예요.

Q. 유화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입문 Tip 3가지

첫 번째, 열정. 화방에 가보면 의외로 열정 없이 오신 분들이 많아요. 그러면 그림이 이상해지더라고요. 자기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취미다 보니 한번 그리면 대여섯 시간 금방 가거든요. 열정이 없으면 그리면서도 되게 피곤할 것 같아요. 실제로 한번 그리고 집에 오면 집중을 많이 해서 그런지 졸려요. (ㅋㅋ) 주말반 다니면 끝나고 바로 집에 가서 자고 그랬어요.

두 번째, 일일클래스 가보기. 요즘 일일클래스로 유화를 체험해 볼 수 있어요. 거기서 엄청 작은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데 해보시면 흥미가 더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어요. 그냥 '한번 해 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빠져드니까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선생님이 밑그림도 다 그려주시고 거의 색칠공부 수준이니 부담갖지 않으셔도 돼요.

세 번째,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기. 내 마음대로 색깔 칠하러 간다- 이 생각을 하면 그림 그리는 게 엄청 재밌어 지더라고요. 보통 저는 사진을 보고 그리거나, 다큐 보다가 전경이 예쁘면 캡쳐해서 그려요. 제가 활동적으로 왔다갔다 다니는 걸 좋아해서 직접 사진을 찍기도 해요. 일출 보러 가면 아이폰 카메라로 거친 느낌으로 촬영해서 따라 그리고요. 유화는 자기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깨끗한 세밀화도, 거친 질감도 표현 가능해요.

Q.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위에서 말씀 드렸던 앙리 루소를 제일 좋아해요. 프랑스 화단(畫壇)에서 정통파가 아니다, 늦게 배웠다, 원근법도 제대로 모른다는 식으로 따돌림을 많이 당했어요. 그런데도 꿋꿋이 자기 화법, 색깔을 밀고 나갔어요. 결국 나중에는 인정 받았죠. 이 분 그림이 보타니컬(botanical)이 많아서 저도 자연을 많이 그리게 된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앙리 루소 작품은 '꿈'인데요, 큰 캔버스에 3개월 정도 생각하고 화방 선생님 도움 받아 그려볼 생각입니다.

앙리 루소 - 꿈 / 출처: 네이버 미술백과 wikimedia commons

Q. 앞으로 그림 관련된 목표나, 더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개인전을 할 수 있는 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싶어요. 물론 개인전은 대관비만 내면 할 수 있긴 해요. (ㅋㅋ) 안그래도 대학 동기 중에 미술관 큐레이터 하는 친구가 그림 칭찬을 자꾸 하는 게, 돈 내라는 게 아닌지... 무튼 언젠가는 해보고 싶습니다.

Q. 파트 소개해주세요~ 회사에선 어떤 일을 하시나요?

리빙 2실 생활생필품팀 생필품파트에서 MD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업무 중에서는 직매입 업무가 비중이 가장 높아요. 화장지 쪽으로요. 매일 특가 취합도 진행하고, 가격 살피고 노출 구좌 체크도 합니다. 파트너사와 협의해서 위메프 단독 상품도 만들고 있어요. '럭키비'라는 제품인데 고객님들이 많은 관심 주셔서, 좀 더 업그레이드 한 상품을 협의 중이에요.

Q. 우리 파트의 일하는 분위기와 강점은?

저희 파트는 독립적이고 자율성이 많이 보장돼 있어요. 자기 할 것만 열심히 하면 다른 부분에서 터치하지 않아요. 휴가도 당연히 자율적으로 사용하고요. 저는 직매입 하시는 과장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직매입하는 상품끼리 모아서 투데이특가를 진행하기도 하고요. 일정을 잡거나 쿠폰을 어떻게 붙일 지 빠르게 협의하고 빠르게 진행해요.

생활생필품팀 맥주공방 워크샵 中

Q. 현직자가 말하는 온라인MD란?

온라인MD, 특히 위메프MD는 24시간 상품의 가격을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속 휴대폰으로 가격을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더 성장할 시장이라는 점이 온라인MD로서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요. 매장 비율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는 추세고요.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많이 남아 있죠.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온라인 시장에 대한 불신을 가지신 오프라인 생필품 대표님들도 계세요. '온라인에서 가격 낮추면 나만 손해보는 것 아니냐', '내가 이걸 왜 해야하냐' 하시죠. 제가 어느 정도 확신이 드는 상품의 경우엔 적극적으로 설득해요. 그 중에서 키친타올을 오프라인에서만 납품하시던 분이 있는데, 저랑 온라인에서 한번 판매 해보신 뒤로 지금은 온라인을 주력으로 하고 계세요. 그 때 많이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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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생필품MD가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가심비 좋은 상품

잘풀리는집 미용 티슈 추천 드려요. 무형광 천연펄프 상품인데 집들이 선물로 반응이 좋았어요. 미용티슈는 여성 분들이 화장 지울 때도 쓰시잖아요. 무형광 상품이고 재질도 부드럽고 먼지도 적어요. 재구매율도 굉장히 높은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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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추천 기획전! 놓치면 잠 못 잘 최저가 행사가 있나요?

지금 오픈해 있는 더싸다특가에서 미용티슈가 지구최저가로 나와 있습니다. (ㅎㅎ) 원더배송(직매입) 상품인데요. 다우니, 잘풀리는집, 코디 등등 종합 딜이니 한번 구경해 보시고 저렴하게 득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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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인터뷰 진행해주신

장성용MD님께 감사드립니다.

위메프에서는 상품으로,

개인전에서는 작품으로

승승장구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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