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active Live Service의 과거와 미래(1): Azar

리모트몬스터

Interactive live service는 실시간 영상 콘텐츠의 시청자가 콘텐츠 제공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모든 서비스 유형을 말합니다. 참여형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오래전부터 있었던 개념이지만 WebRTC기술의 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분야입니다. 이 Interactive live service가 무엇이고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4회에 걸쳐서 다뤄볼 예정입니다.

WebRTC from google

WebRTC는 구글의 보살같은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구글은 2010년에 WebRTC의 근간이 되는 여러 독점기술 회사들(On2, GIPS)을 인수해서 오픈소스로 풀어버립니다. 이 기술들은 그 전까지는 그야말로 세계 탑수준의 킹왕짱 미디어엔진이었는데 이걸 오픈해버리고 급기야 크롬브라우저에 탑재시키곤 표준화단체까지 만듭니다. 이걸 2011년말까지 완료해버리는 (구글답지 않은) 놀라운 실행력을 보여줍니다.

구글의 미디어엔진계의 킹왕짱이었던 GIPS 인수

그 당시 WebRTC가 어마어마한 물건이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알았습니다. 그동안 미디어 통신 기술은 철저하게 독점적인 방식으로 관리되어 왔습니다. 미디어 통신 기술은 매우 비싼 라이센스로 묶여있었고 통신회사들의 독점적 플랫폼의 도구로 활용되어 왔었죠. 이제 혁신을 꿈꾸는 누구나 VoIP 서비스 그 이상의 어떤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입니다.

그래서 2012, 2013년은 그야말로 WebRTC의 가치를 알아본 전세계의 통신 기술쟁이들의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그 수많은 도전을 다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도전 중 우리는 Interactive Live Service의 한 획을 그은 서비스, HyperConnect의 Azar를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Azar는 WebRTC를 이용한 시도 중 지금까지도 가장 성공한 B2C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Azar의 탄생

2013년, SKT 연구소에서 WebRTC관련 R&D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던 저는 회사차원에서 WebRTC관련 기업들을 조사하다가 하이퍼커넥트를 만나게 됩니다. 선릉 작은 카페에서 수줍어하던 정강식CTO를 만났습니다. 정CTO는 금융권회사를 다니던 중 WebRTC가 오픈소스화되자 마자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퇴근하여 WebRTC를 연구하여 친구인 안상일 대표와 WebRTC 관련 기업을 구상하게 됩니다.

아.. 이때만해도 파릇파릇 하셨었는데... 물론 지금도 한인물하시지만요.

Azar는 특히 중동이나 아시아쪽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고 있죠.

Azar는 스와이핑 한번으로 앱을 사용하는 전세계 어떤 사람과도 쉽게 매칭을 시켜서 영상통화를 하는 어찌보면 단순한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Azar는 몇가지 부분에서 그 이전에는 시도해볼 수 없었던 중요한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스와이프UX로 누릴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

그 당시 스와이프방식으로 콘텐츠를 읽을 수 있는 서비스는 많았습니다. 주로 뉴스나 사진등을 보는 서비스였죠. 마치 신문이나 책을 읽듯 자연스러운 이 UX, 이 스와이프 제스처로 누릴 수 있는 가장 생생한 콘텐츠를 Azar는 제공합니다. 바로 지구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는 낯선 이와의 만남이라는 콘텐츠입니다. 처음 Azar류의 서비스를 접하는 이라면 이 콘텐츠가 너무 생생해서 얼굴을 숨기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자극에 익숙해지는 시점이 되면 스와이프로 과거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는 식상한 콘텐츠가 됩니다. 이 단순한 UX로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바로 Azar가 Interactive Live Service 시장에 던진 충격입니다.

WebRTC가 아니었다면 나올 수 없었던 서비스

Azar는 그 당시 세계 최고의 미디어엔진을 탑재했습니다. 바로 WebRTC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정강식CTO는 이제 막 세상에 나온 WebRTC 프로젝트를 충분히 깊이 연구했고 Azar에 맞게 성능을 개선하였습니다. WebRTC가 제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디어 통신 품질과 빠른 Latency는 Azar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주었습니다.

Azar는 WebRTC가 앞으로 interactive live service에 어떤 새로운 방향성을 줄지 알려주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Azar는 WebRTC기반 서비스의 강력한 사업적 가능성을 증명해주었습니다.

WebRTC기술의 B2C시장 가능성 증명

Azar는 그 당시 영상통신 기술을 B2C에 적용하여 성공한 첫 서비스입니다. 영상통신 기술의 시장은 그 당시 B2B시장이 절대 다수였습니다. 사례라고 해봤자 영상 통신을 이용한 회의, 교육정도가 다였습니다. 그러나 Azar 이후 다양한 WebRTC기반의 B2C서비스가 출시되었고 이제 WebRTC기반의 interactive live service의 시장이 열렸습니다.

WebRTC기술의 품질 증명

WebRTC는 초기 5년간 다양한 기술적 도전을 이겨냈습니다. 품질, 호환성, 기술적 완성도, 표준화 문제 등등 그 중 아직도 해결해나가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품질, 상용화 가능한 품질을 제공하는 지에 대한 의문을 Azar는 증명해주었습니다.

Interactive Live Service 비즈니스 모델의 증명

나의 얼굴이 상대방에게 콘텐츠가 되는 미디어 서비스. Azar는 interactive live service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강력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지 증명하였습니다. Azar 이후로 WebRTC기반의 Azar 유사 서비스가 끊임없이 나왔고 그 서비스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 이상 성공했습니다. 그중 눈여겨볼 만한 서비스 유형은 바로 HouseParty류의 서비스들입니다. Azar와 같이 1:1 방식의 채팅이 아닌 지인들간의 최대 6명이 같이 영상통화하는 서비스입니다. 10대들의 끼리끼리 문화와 접목되어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서비스들입니다.

Azar는 interactive live service의 시작일뿐

Azar는 수많은 변종을 만들어냈으며 WebRTC를 이용한 1:1 영상통화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WebRTC를 이용한 영상 생방송 기능을 활용한 혁신에 대해 다뤄볼 차례입니다.

‘Interactive Live Service의 역사’ 시리즈

Interactive Live Service의 과거와 미래: Azar

Interactive Live Service의 과거와 미래: 혁신을 이끈 생방송 서비스들

Interactive Live Service의 과거와 미래: 생방송 퀴즈쇼 개발/운영 사례

Interactive Live Service의 과거와 미래: Live 2.0 그리고 리모트몬스터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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