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X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티엘엑스(TLX) / 조회수 : 13152


인사가 만사. 리더가 해야될 일은 적절한 인재를 적절히 배치하는 인데. 중요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요;;

TLX PASS에서 Product Owner (PO)를 맡게 되면서 좋은 사람을 팀내에 모셔오려고 노력하지만, jobplanet 리뷰가 좋지 않아서 발목 잡히는 경험이 몇번 있었네요.

깔끔히 좋지 않은 부분은 인정하고 어떻게 바뀌어 나가고 있는지 알려드리고 싶어 글을 적습니다.

(Jobplanet TLX 페이지로 가면 리뷰를 하나하나 보실 수 있습니다.)


— 참고사항 —

TLX는 10년차 회사이며, 저는 이 회사에서 일한지 1년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초기엔 B2B 영업기반으로 회사 복지를 대행해주는 회사였으며, 8년차부터 제품개발팀을 구성해 App 개발을 통해 B2C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PO로 맡고 있는 팀은 15명 내외의 다양한 분야(사업/제품개발/마케팅/영업)의 인력들이 한 팀으로 일하며, B2C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저희 팀에서 오픈 된 포지션입니다. 

  • 안드로이드 개발자
  • 백엔드 개발자
  • SNS 마케터

아래는 저희 팀에서 곧 오픈될 포지션 입니다.

  • 모바일 UI 디자이너
  • 브랜드 디자이너
  • 데이터 분석 및 그로스 해킹 담당

그럼 리뷰부터 한 번 보시죠.


#1

사실 비전이 없어보여서 자주 갈등되긴함. 퇴사자는 꾸준히생김.인력돌려막기 심해서 전문성없이 일하는 인력이보임. 팀에서 배우는사람도있고. 실무자 채용이 상식인데 학원좀 다녔다고 만들수있을거같나. ;;ㅋ인력관리를 못하긴함 — 별점 2/5, 전문직 | 현직원 | 경기 | 2018/1/18

#2

영업팀은 다른회사같고 분위기도 무섭고 군기잡고 소리지르고 욕도함 다 퇴사함 개발디자인쪽은 널널하고 능력도 없는듯 뭘 요청해도 소통할줄모르고 열심히 안함 대충다니고 싶으면 이쪽을 추천 이쪽은 연차 낮아도 태도 안좋으니 말다했지
본인이 일은 꽤 하거나 소통이 잘되는 성격이거나 상식적이라면 추천하지 않음 잘생각해보시길요 — 별점 3/5, IT/인터넷 | 전직원 | 경기 | 2017/9/27

#3

업무적인 압박이 별로 없어서 배우려고 회사에 들어오면 발전 없을 수 있음 / 주니어들은 자발적인 일처리가 어려울 수 있음 — 별점 4/5, 마케팅/시장조사 | 전직원 | 경기 | 2017/8/2

#4

대기업도 아니면서 사내정치 장난아님. 윗 사람들 말이 계속 바뀜. 부서가 자꾸 생기고 사라짐. 군대식 문화. 부서에 따라 야근있음. 회사 망할 것 같음. — 별점 1/5 | IT/인터넷 | 전직원 | 경기 | 2017/7/13

#5

말이 매번 바뀌고, 이거 잘 하다가 갑자기 다른 거 하라니 당황.. 그런데 이게 매번 바뀜. 연차는 안쓰면 수당 안나오니 쓰라는 식이고, 영업은 실적 압박이 많음.. 개발쪽에 비해 야근하는일이 비일비재, , 갑질마인드로 제휴사 대하는 태도 — 별점 2/5 | 영업/제휴 | 전직원 | 경기 | 2017/7/9

#6

가족회사/직원들한테 돈쓰는거 아까워함/ 사내정치로 뒤통수의 연속으로 괜찮은사람은 다 나감 — 별점 1/5 | IT/인터넷 | 전직원 | 경기 | 2017/2/11

그럼 하나씩 얘기해 보겠습니다. 편의상 어투는 평소에 제가 쓰는 어투로 바꿀께요.



비전이 없다 —

TLX PASS는 원래 운동시설만 이용하다가 사용자의 요청으로 자연스럽게 피부관리나 마사지와 같은 분야로 사업이 확장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건강관리라는 비전이 좀 흐릿해졌고, 2017년이 좀 전환기였던 것 같다. 여느 O2O 플랫폼과 같이 제휴사에서 파생되는 모든 비지니스를 IT를 통해 혁신시키자는 큰 줄기 아래 지금은 각 사업부가 각자의 비전을 가지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TLX PASS 만 놓고 봤을 때, 빈 자리를 채워주는 사업 모델의 특성상 한계가 보이는 것은 맞다. 그래서 다른 부서에서는 새로운 제품으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고,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통사업 또한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

B2C 고객에게 TLX PASS가 어떤 문제를 풀어주어야 할지는 우리 팀 멤버들이 다같이 고민하고 있다. 월 매출이 10억이 넘어가지만 2017년의 성장을 돌아보면 우리가 아직 정확히 문제를 정의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된다. 2018년이 이 문제를 정의하는 여정이 될 것 같다.

비전이 성장성을 의미한다면 사업 모델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아직 성장할 부분은 많다고 생각한다. 매주 데이터를 보며 새로운 기능이나 운영 방식을 테스트해 나가는데, 주간 3% 성장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이 속도라면 현재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단기 목표인 상반기내에 유저베이스 2배수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인력관리 못 한다 —

사내에 HR담당자가 지금도 없다. 꾸준히 요청하고 있지만 다른 포지션이 더 급해서, PO/CTO/대표가 팀에 필요한 인력을 리크루팅 하고 있다. (지금 나 처럼)

회사가 성장하면서 기존 멤버들이 같이 성장해주면 정말 좋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규채용이 늦어져 고육지책으로 기존 인력의 재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었지만, 결국 신규채용이후에 업무는 신규인력이 진행했다. 적절한 시점에 인력수급이 아쉬운 부분이다.

이제 50명 정도 되는 회사다. 제품개발 인력만 본다면 20명 안팎. 한 사람이 하나의 플랫폼을 맡아서 진행하기 때문에, 사수를 잘 둬서 일을 배우려고 했을 때 좋은 회사는 아니다. 다만, 회사에서 자기 학습을 위한 도서구매 및 세미나참석은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팀에서는 회식 문화를 지양하고, 회고미팅을 통해서 업무방식으로 인해 생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팀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나가면서 소속감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다 —

작년엔 기능조직으로 조직이 구성되었다. 팀장이 부서장에게 부서장이 임원에게 보고를 했고, 임원미팅을 통해서 결정된 사항이 다시 부서장 미팅, 팀장 미팅을 통해서 전달이 되었으니. 몇단계를 통해서나 왔는지 모르겠다;;;

제품개발부는 장기적인 제품 로드맵을 중시했고, 사업부는 단기적인 매출을 중요시 했으니. 사업부 입장에서 답답함을 느낄만도 했다.

기능조직으로 나눠져있다보니, 적은 인원수에도 커뮤니케이션이 원할하지 못해 지금의 사업부제로 개편되었다. 지금은 같은 팀에 사업/제품개발/영업/마케팅 인력이 모두 같이 일하고 있다.

현재 우리팀은 칸반을 중심으로 업무가 진행된다. 결국 제품의 완성도와 사업기회가 같은 선상에서 고민되며, 하나의 우선순위 리스트로 제품개발 업무가 관리되고 있다.

칸반 미팅/데이터 공유 미팅/팀 레터를 통해 서로 같은 수준의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팀 레터는 매주 작성되는데, 정보량이 제일 많은 PO가 제품/사업적인 방향과 진행사항을 팀원에게 공유한다.



야근이 많다 / 널널하다 —

1년 동안 나는 야근한 경험이 1번 있다. 그리고 이 글을 적는다고 두 번째 야근을 하고 있다. 물론 야근이 잦은 사람도 많다. 이건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 나는 주로 아이를 재우고 늦은 밤에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칸반으로 모든 업무가 공유되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팀에서 프리라이더가 버틸 자리는 없다.



망할 것 같다 —

2월중에 브릿지 투자가 잘 마무리될거라 향후 2년간은 망하진 않을 것 같다.



사내정치가 심하다 —

사내정치가 있다. 대표가 2명인 것부터 시작해서 그런 요소들이 많다. 이전엔 사내정치를 통해서 제품개발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사업부제로 변경된 이후로는 많이 줄어들었다.

내가 PO가 되고 나서는 역으로 사내정치를 이용해 제품 로드맵에 맞게 제품 개발이 진행될 수 있게 사업 우선순위를 조절하고 있다. 기존에 이벤트 위주로 매출을 올리던 구조에서, 데이터분석을 기반으로한 제품개선과정을 통해서 고객을 늘려나가는 구조로 변경해 나가고 있다.

사실 다 떠나서 성장에 집중해서 성장 하면 된다고 본다. 고인물이 썩지 흐르는 물은 썩지 않으니깐.

다시 한 번 깨알같은 홍보. 주간 성장률 3%



이랬다가 저랬다가 한다 —

내가 처음 맡았던 예약시스템 진행을 결정할 때도, 그 당시 경영진은 예약보다 헬스장 1년 회원권을 TLX에서 판매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 그 이후에 회원권 판매를 위해선 기존 코드에 대한 정리가 선행되어야 된다는게 뒤늦게 발견되어, 개발이 늦어지고 끝내 두 기능 모두 릴리즈 되지 못했다.

작년엔 기능조직과 긴 의사결정 구조로 한 번 결정된 사항이 실무진에 도달할 때 쯤에는, 다른 사업기회로 기존의 의사결정이 뒤집히는 적이 많았다. 그리고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대표 두분이 제품개발/제품중심성장/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성장 등의 개념이 많이 부족했고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는 데 좀 서툴렀던게 사실이다.

지금은 달라졌다. 제품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PO가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 우리팀은 칸반으로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칸반에서는 개발이 진행되던 테스크를 PO가 개발을 중단시키진 않는다. 다만 다음 테스크에 대한 우선순위를 잘 정리할 뿐이다. 의사결정도 한 팀에 다양한 인력이 같이 일하고 있어서 빠르다.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PO선에서 진행되고, 그 이상이어도 대표와 바로 의견을 조율해 의사결정 라인을 짧게 가져가고 있다.



직원에게 돈 쓰는걸 아까워 한다 —

비용 컨트롤이 좀 심하긴하다. 이건 업태 자체가 현금흐름이 매우 중요한 업이라서 그렇다. 밖에서 보면 중개해주고, 낙전수입으로 땅짚고 헤엄치는 것 처럼 보이나, 안에서 보면 마냥 그렇진 않다. 8년간 생존전쟁을 치러왔고, 2년전 Series A 투자로 어느정도 캐쉬가 있게 된 회사이다. 올해 브릿지 투자와 Series B 투자를 마치고 나면 복지정책에 대해서 목소리를 크게 낼 생각이다.

나는 우리팀 매출/수익이 높아지는 만큼 회사에 복지를 요구할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간단히 간식을 사먹는 수준이지만.

기본적으로 TLX 직원에게는 12만원 정도의 PASS가 매월 지급되어서, TLX 제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주로 헬스장에 쓰고, 아내가 한달에 한 번 에스테틱시설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다.



마치며 —

안 좋은 리뷰를 일부러 언급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길인 정공법을 택한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단점을 덮어두고 넘어가기 보다는 들어내서 고쳐나가는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JobPlanet 리뷰에 나온 모습이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리뷰에 나온 내용중에 아직도 개선하려 노력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작게는 제가 맡은 부서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회사의 시스템까지 변화를 만들려고 노력 중 입니다.

저희 팀에서는 데이터 기반으로 빠르게 실행에 옮겨서 제품을 통한 성장을 추구합니다. PO인 제가 직접 데이터 분석을 해서, 여러 가설들을 실험해 나가고 있습니다. 같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고 학습해 나갈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한줄요약 —

  • 현재 제가 주도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팀/회사의 모습은 JobPlanet 리뷰와 다르며, 저와 같이 성장해 나갈 사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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