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이 있어야 좋은 사무실이다

진저티프로젝트

2014년 10월 3일, 사무실로 첫 출근하는 마음이 설렜습니다. 깔끔한 환경과 따뜻한 컬러에 우리는 모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우리가 사용하게 된 공간은 ‘엮다’라는 이름의 널찍한 협업 공간입니다. ‘엮다’에는 칸막이 없는 알록달록한 테이블이 여러 개 배치되어 있는데, 우리 진저티프로젝트는 그중 가장 커다란 연둣빛 테이블에 자리 잡았습니다. 언제든지 회의를 할 수 있는 미팅룸에다 예쁘게 꾸며진 휴게실, 그리고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프린터, 스캐너, 팩스기… 여러모로 참 기분 좋은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이웃이 생긴 것입니다. 진저티프로젝트처럼 비영리단체들의 역량 강화에 관한 사업을 하는 3개의 팀이 함께 공간을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공익컨텐츠와 영상을 만드는 위시루프컴퍼니, 비영리단체의 홍보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젝트사우나, 자원활동가 역량 강화 사업을 하는 브이플러스, 그리고 진저티프로젝트가 매일 얼굴을 마주 보는 인연으로 엮어졌습니다.

확실히 공간을 같이 쓴다는 것은 남다른 관계로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매일 얼굴을 보고, 또 서로의 사업을 어깨너머로 보다 보니 서로에 대한 조금씩 이해가 생기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뜻하지 않은 좋은 일들도 있었습니다. 저희의 일을 흥미롭게 봐준 위시루프에서 진저티프로젝트에 대한 인터뷰 컨텐츠를 써 주었는데, 이 인터뷰는 네이버 메인에 올라가는 놀라운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경인씨와 선미씨의 얼굴이 네이버 화면에 떡 하니 등장했을 때의 기분은 정말 묘했습니다! 저희처럼 작은 회사에겐 참 감사한 일이지요.


언론사와 기업 사회 공헌에서 경력을 가진 프로젝트사우나 고대권씨는 저희의 자문역이 되어주었습니다. 블로그 운영과 글쓰기에 대해 우리의 궁금증을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는 전문가가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서 일한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지요. 고대권씨는 저희를 위한 소그룹 코칭을 해주며 지식과 경험을 열정적으로 나눠 주었습니다. 약간의 간식만으로 강의료는 패스하였고요.

 

한편 저희에게 기회를 준 이웃도 있습니다. 브이플러스의 오영수씨는 자신이 기획한 컨퍼런스에 저를 전문 패널로 초청해 주셔서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의 역량 강화 전략’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우리를 믿어주고 역할을 맡겨 준다는 것이 참 힘이 되었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서로 알지 못 했던 관계들이었는데, 이렇게 조금씩 엮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그리고 앞으로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좋은 만남은 기대치 않은 좋은 일들을 가져다주는 법이니까요.

최근 참 마음에 와 닿는 고사(古事)를 알게 되었습니다.

천만매린(千萬買隣). ‘좋은 이웃은 천만금을 주고라도 사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 고사는 좋은 이웃 옆에 살고 싶어, 백만금 밖에 하지 않는 금액의 집을 천만금을 주고 구입한 송계아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송계아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백만금은 내가 집값으로 지불한 것이지만, 천만금은 좋은 이웃을 사기 위해 지불하였다(百萬買宅 千萬買隣)!”라고 말이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는 여러모로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사무실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행운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크고 오래도록 지속될 행운은 앞으로도 우리와 엮어질 좋은 이웃들을 얻은 것, 그것 아닐까요?

#진저티프로젝트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무실 #업무환경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