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시스템과 패션디자인의 결합을 추구하다, 디자인유 원영 대표

더팀스 편집팀 / 2018-11-16

디자인유 -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과 패션디자인의 결합을 추구하다, 디자인유 원영 대표 팀터뷰 사진 1 (더팀스 제공)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타국인 한국에서 학부 졸업 후 대학원 박사 과정과 창업을 동시에 준비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 대표가 있다. 스케일부터 큼지막하지만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모습에 당장 팀터뷰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던 ‘디자인유’의 원영 대표가 생각하는 비전과 목표, 그리고 인재상을 들어보았다.

 

-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제 이름은 '원영'이고, 태어나서 자란 곳은 중국의 지린성입니다. 지금은 한양대 의류학과에서 석박사 통합과정 재학 중이고, 2월에 박사졸업 예정이에요. 졸업과 동시에 개발된 '디자인유'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절찬리에 팀원(공동 창업자)을 모집중이죠!

- 중국 출신이신데 한국에서 공부와 스타트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전 어릴 때부터 미술이나 의상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관련 종사자들을 보면 괜히 멋있어 보였고요. 그래서 대학도 패션 관련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한국에 남아서 계속 대학원을 다니게 된 계기는, 패션이라는 업계가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멋지고 우아하기만 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서예요. 그렇다면 패션과 디자인이라는 것을 좀 더 플랫폼 적으로, 사업적으로 스마트하게 푸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더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싶은 마음에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지원했습니다.

 요새 취준생 분들이 대기업 취업이나 공무원을 많이 선호하신다고 하는데요, 저는 도전적인 일이나,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무인도에서 보물찾기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기도 했고...지금 하려는 일도 그 연장선이죠. 사실 중국에서도, 다들 저 정도 나이가 되면 결혼이나 취직 같은 것을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스물 다섯 정도만 되어도 주변 어른들이 채근하기 시작하죠. 전 그렇게 남들처럼 살기 보다는, 좀 더 나만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 스타트업 대표로서 딱 어울리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준비하시는 디자인유 플랫폼에 대해서 조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디자인유는 디자인 참여형 쇼핑 플랫폼입니다. 고객들의 디자인 참여와 쇼핑몰의 기능 두 가지를 통합한 플랫폼이에요. 쇼핑몰의 기능은 흔히 알 수 있는 '11번가'나 '옥션'처럼 본인들이 파는 물건을 등록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보시면 되고요, 디자인 참여 부분이 조금 독특할 것 같아요. 디자이너나 디자인 제품을 창업하는 분들이 디자인 초안을 작성해서 저희 플랫폼에 등록하시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도안과 색채를 선택하게 됩니다. 저희는 선택한 디자인대로 실제 제품을 만들어 드리고요. '1인 1옷’을 달성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1인 1옷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뜻이 조금 궁금하네요

 중국에 천인천면(千人千面)이라는 말이 있어요. 타오바오 같은 사이트를 볼 때, 모두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모두가 다른 화면을 보게 되는 걸 그렇게 표현하죠. 그 말에 힌트를 얻어서, 모두가 나만의 옷, 나만의 디자인을 갖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기술의 발전에 기반한 1인1옷 프로세스의 연구 끝에, 개개인에 맞춘 옷의 생산까지 자동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발상이죠.

디자인유 -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과 패션디자인의 결합을 추구하다, 디자인유 원영 대표 팀터뷰 사진 2 (더팀스 제공)

- 인상적입니다. 플랫폼의 준비는 어느 정도 진행되셨나요?

 현재 페이팔 서비스는 붙여놓은 상태이고, 유럽이나 북미 쪽으로 먼저 마케팅을 할 생각입니다. 내년 중으로는 위챗페이를 달아 중국 쪽에도 진출할 생각이에요. 순서에 큰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지금 사이트가 모두 영어로 되어 있는 것과, 페이팔을 도입해서 그렇게 정한 측면이 있죠. 유럽이나 북미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에 진출한다거나 라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 그러시군요.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전개는 언제쯤으로 잡고 계세요?

 한국 시장은 최종적인 목표로 잡고 있어요. 한국의 시장은 북미나 중국과 비교한다면 작은 편이지만, 소비자들의 취향이 확고하고 만족시키기 쉽지 않은 면이 있어서 충분한 경험과 여유를 갖고 도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반면 중국을 예로 들면, 소비자의 취향이 상당히 다양하고, 수요도 많이 있어서 처음 보는 것들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덜하죠. 최근 크게 유행 중인 인터넷 개인방송만 해도, 빌딩 공사장 등에서 일하는 분들이 점심을 먹다가도 여유롭게 생방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바쁜 생활 패턴과 상관없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참여활동을 즐기며, 번거롭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방면에서 보았을 때, 단순 옷 구매 보다는 디자인 참여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개성을 나타나는 콘텐츠의 진입이 중국 소비자한테는 번거로운 일이 아니라 신선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일리 있는 말씀이십니다. 그럼 해외 시장에서 디자인유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저희 플랫폼만의 매력이라면, 4차산업혁명의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서비스라는 점을 말하고 싶어요. 고객이 구매하기 전 단계에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후 단계에서는 생산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동화 설비와 기능이 갖춰진 모습이죠. 지금도 티셔츠나 에코백 같이 간단한 도안의 제품들은 이런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데, 원피스 등의 여성의류처럼 상대적으로 도면이 복잡한 옷에 대해서는 서비스가 어려웠던 면이 있어요. 이런 난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해결하다 보니,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한 플랫폼이 만들어졌습니다.

- 그렇군요. 왠지 대표님은 더 먼 곳까지 바라보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더 나아가서는, 타오바오나 아마존 같은 플랫폼과 같이 일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어요. 아마존에 대해서 제가 상세한 부분까지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스마트 팩토리 개념에 대한 일부 특허를 갖고 있더라고요. 아마존의 특허가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저희가 보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타오바오의 경우는, 저희가 먼저 붙였던 고객 대상 사이즈 추천 시스템을 똑같이 붙였더라고요. 타오바오 화면을 본 적이 있다면 이해가 빠르시겠지만, 최근 몇 년 간 상당히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붙여서 고객이 웹사이트 내부에 오래 머물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처럼 소비자의 디자인 참여가 가능한 기능이라면 그쪽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좋은 비전이네요. 실례가 안 된다면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 물어도 될까요?

 3~4년 내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뒤에 다른 사업도 생각해보고 싶은데…지금은 졸업 논문 때문에 정신이 없는 게 가장 안타깝죠. 어서 좋은 팀원을 모아서 일에만 전념하고 싶네요. 빨리 시작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한 발짝, 두 발짝 늦어지는 게 너무 조바심이 나요. 요새 시장도 그렇고 기술 트렌드도 금방금방 유행이 지나버리니까요. 그리고 그 전장 같은 글로벌 시장을 같이 헤쳐나갈, 같은 비전을 바라봐 줄 수 있는 팀원이 아직 없다는 게 가장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디자인유 -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과 패션디자인의 결합을 추구하다, 디자인유 원영 대표 팀터뷰 사진 3 (더팀스 제공)

- 어떤 좋은 팀원과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모험을 즐기시는 분, 도전적인 일을 해보고 싶으신 분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항상 농담으로 친구들과 ‘강호의 영웅이 되겠어!’라고 하는데요(웃음), 스타트업 세계가 무협소설에 나오는 강호라면, 소설 속에서는 마음 맞는 동지들끼리 무리 지어서 역사를 바꾸곤 하잖아요? 그렇게 즐겁게, 함께 모험하실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일을 하다 보니 느낀 것은, 제품이나 아이디어도 물론 좋지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힘든 일이 있을 때 함께 나눌 사람, 즐거운 일이 있을 때 함께 즐거워해줄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 지 알겠더라고요. 강호의 의리를 함께 나눌 분? 이면 좋겠습니다(웃음). 아, 그리고 제가 중국인이다보니 중국어는 덤으로 가르쳐드릴 수 있습니다(웃음).

 물론 금전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기는 해요. 아직 초창기 단계다보니까 금전적인 부분을 제가 맞춰드리기는 솔직히 쉽지 않아요. 저는 지금 단계에서는 직원을 찾기 보다는, 저랑 같이 팀이 되어 투자를 받고, 한걸음 한걸음씩 꿈을 이루어 나갈 동행자를 찾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성과를 내고, 결실의 성배를 나눌 의리 있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 스타트업과 무협소설이라…비슷한 데가 있네요. 참신합니다. 지금 구하고 계신 직군은 어떤 분야이신가요?

 일단은 개발을 맡아주실 분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 외 경영자, 디자이너 쪽으로 함께 일할 분이 있으면 싶어요. 공동창업자의 포지션에서, 저의 밑에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저와 함께 성공해서 ‘강호의 영웅’이 되실 분이면 좋겠습니다! 다같이 고생하면서, 다같이 짐을 나눠지면서 회사와 함께 성정하고 싶습니다. 물론 팀원들의 의견은 충분히 존중될 것이고요.

- 앞으로 만날 팀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대신 전해드리겠습니다
 같이 가족처럼 지내면서, 직장에서 일 적인 관계로 만나기보다는 평생의 친구를 만난다는 느낌으로, 지금 플랫폼이 성공해서 다른 곳에서 더 큰 직함과 더 큰 일을 맡게 되더라도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강호의 친구’를 만나고 싶습니다(웃음). 현재 아이템을 성공시킨 후 각자의 길에 다시 돌아가도, 평생 사업상, 인생상, 좋은 친구로 남아서, 술 한잔 하면서 저랑 창업했던 날들을 추억할 수 있는 수 있는 그런 동지들을 원합니다.

 누구든, 인생에서 몇 년쯤은 어릴 때 영웅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어 보려고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고, 무작정 다 바치고 뛰어드는 시기가 있는데요, 여러분들의 그 가장 소중하고 낭만적인 시기가 저랑 함께 하는 이 글로벌 프로젝트였으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바라보면서, 서로가 서로의 등대가 되어 배우면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템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분, 돈이나 보상 그 자체가 아니라,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돈이나 보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이면 더욱 더 만나보고 싶네요.

 한양대 스타트업 타운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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