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시간을 줄여서라도 준비해야죠!” 공부하는 게임캐스터/해설가, 박동민

더팀스 편집팀 / 2019-03-29

 - “잘 시간을 줄여서라도 준비해야죠!” 공부하는 게임캐스터/해설가, 박동민 팀터뷰 사진 1 (더팀스 제공)

이제는 TV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각종 게임 대회들을 볼 때면, ‘대체 저기서 중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저 일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점을 가진 적이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바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들 중 한 명, 타고난 친화력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평범한 직장인에서 게임캐스터로 변신한 박동민 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끔씩 해설도 하는 방송인, 게임캐스터 박동민이라고 합니다.

- 캐스터와 해설을 둘 다 하고 계시다니 굉장하네요.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죠. 그저 저를 찾는 분들이 계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캐스터와 해설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해설은 일단 해설하는 게임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지만요. 제가 해설을 하게 된 것도, 짧은 기간이지만 예전에 게임 선수로 일을 했었고, 그런 경험들이 어떻게 하면 이 게임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이 상황이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 지에 대한 통찰력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해설에 도움을 많이 줍니다.

캐스터는 전체적인 진행을 맡는 MC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소위 말하는 ‘오디오가 비는’ 상황을 만들면 안되기 때문에 정돈된 말을 끊임없이 해가며 몰입도를 높여야 하고, 그러면서 전체 방송의 분위기를 조율해가죠. 전 그래서 진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스터디를 다니거나, 방송들을 보거나, 아나운서 학원에 등록해서 개인적인 공부를 하는 등 아직도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해설과 캐스터는 섭외되는 과정도 다릅니다. 해설은 보통 해당 게임의 선수출신이 많고, 게임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방송 스트리머나 언변이 좋은 사람을 뽑습니다. 그에 반해 캐스터는 원래 아나운서 출신이거나, 캐스터를 목표로 했거나, 해설자 중에서도 베테랑 해설자들, 언변이 뛰어나신 분들을 중심으로 섭외가 진행되는 편이죠. 요새는 인터넷을 통한 개인방송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BJ, 유튜버, 스트리머들이 자신의 방송에서 작은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본인이 직접 캐스터를 맡기도 하죠. 그리고 그 능력을 눈여겨본 사람들이 섭외를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저도 제가 하던 개인 방송에서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크게 작용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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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아레나에서 일하는 박동민 캐스터

 

- 사실 많은 사람들이 존재는 알지만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는 분야가 게임캐스터라고 생각합니다. 동민 님처럼 게임캐스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능력적인 부분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일단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정돈된 말이 가능해야 하고,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멘트를 하면서도 또 너무 지루하지 않은 멘트를 하는 능력도 필요하죠. 청중들이 질리지 않을 수 있는 억양도 중요합니다. 흔히 말하는 ‘국어책 읽는 소리’로 중계를 할 순 없으니까요. 그 외에도, 방송이 지루하지 않도록 텐션을 유지하거나,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율할 수 있는 눈치도 능력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분위기가 과열되면 적당히 내릴 줄도 알아야 하고, 때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원상복구를 할 줄도 알아야 하죠.

절차적인 부분에서는 사실 신문기자나 방송국처럼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아나운서 학원을 다니면서 도전하는 분들이 가장 많고, 게임쪽은 다른 방송의 아나운서와는 다르게 게임 경기를 중계해야 하는 업무다보니 개인 방송 스트리밍을 통해서 입문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좋아하거나, 게임에 대한 지식이 많은 분들이 연결되기도 하죠. 저도 원래는 아나운서를 지망했었는데, 제가 게임 분야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쪽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그리고 보통 캐스터는 조금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 공채로 채용하는 경우가 있고, 저처럼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방식이 있는데, 처음에는 공채로 들어가서 방송 경력 등을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 프리랜서로 시작하면 인지도나 경력이 아예 없기 때문에, 사고를 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방송쪽에서는 그 부분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요. 캐스터로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진행 능력, 쉽게 말하면 ‘사고치지 않는’ 능력이 가장 많이 필요하고,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도 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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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3 대회에 참가했을 때의 모습

 

- 본래 격투게임 선수로 활동하시던 건 알고 있습니다만, 본격적으로 게임캐스터를 지망하게 된 것은 언제인가요?

어릴적 한창 유행하던 스타크래프트 프로 경기, 저도 많이 봤었는데요, 그 때는 저와 관계가 없을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작은 게임센터에서 열린 격투게임 대회의 중계를 맡았는데요, 그 때 ‘아 나도 이런 중계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어요. 그 대회가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제 나름대로 더 재밌게,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업계 선배님들의 진행을 따라해보거나,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려고 하는 연구를 하면서, 캐스터가 되고 싶다, 재미있다고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다른 경험도 있었는데요, 예전에 용산에서 유명한 ‘나진’이라는 회사와 함께 작은 게임 대회를 연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함께했던 친구들 모두 본인들의 영역이 나뉘어 있었어요. 물자를 나르는 친구, 설비를 정리하는 친구 이런 식으로 나뉘었었는데, 마이크를 쥐고 해설하는 역할도 필요했고, 그게 저였습니다. 그 때는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라 회사 일과 병행하며 준비했었는데, 그 때의 경험이 정말로 즐거웠어요. 그 때 준비를 하면서 ‘내가 이 일을 정말 재밌어 하는구나’라고 느꼈고, ‘실제로 이걸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도 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본격적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지요.

- 그렇군요. 실제로 캐스터 일을 하며 겪어온 일들도 많으실텐데,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캐스터가 되고싶어 하는 구직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마 저처럼 아나운서 학원을 다니며 캐스터 일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모두 느끼는 부분일텐데요, 지금 당장 일이 없는 상황에서 짧은 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해 너무 열심히, 온 힘을 다해 준비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의지가 꺾이는 순간이 옵니다. 그럴 때 다니던 학원을 원망하게 되거나, 주변 상황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좌절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생각을 해보면, 실제로 아나운서나 캐스터로서 성공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은 정말 오랜 시간동안, 길게는 몇 년도 넘게 준비를 거듭해서 겨우겨우 성공하신 분들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셔서, 너무 단기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긴 안목에서 성공을 위해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줬으면 해요. 금방 성공할 수 있는 업계도 아니고, 금방 실패했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 업계도 아니거든요.

- 동민 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캐스터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한창 할 때, 한 웹진의 취재기자 일을 한 적이 있었어요. 강남 한복판에서 스마트폰으로 시민을 취재해서 그 의견을 그대로 담아야 하는 일이었죠. 너무 어려웠습니다. 시민들 입장에선 커다란 방송용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에 찍힌다는 것이 굉장한 심리적 거부감으로 다가왔고,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경우도 많았던지라 싸움을 걸어오거나 시비를 거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 때, 방송 일이라는 건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목적으로 일을 하는 것인데, 이런 돌발상황에 앞으로 능숙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들었어요. ‘난 센스가 없는 걸까’하는 생각도 들었죠.

그 때, 운 좋게도 제게 희망을 준 일이 있었습니다. 원래 전 단조롭고 질리기 쉬운 음정과 톤을 갖고 있었어서, 그걸 고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죠. 그 때는 스포츠 중계나 뉴스 중계를 따라하면서 많이 연습했었는데, 당시에 큰 생각 없이 즐기려고 구매한 게임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게임이, 5분 정도면 한 게임이 끝나고 전략도 굉장히 다양해서, 중계 연습을 하기 딱 알맞겠다고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한 게임이 끝나면 그걸 녹화하고, 거기에 직접 중계를 덧씌워서 유튜브에 업로드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운 좋게도 그 게임의 커뮤니티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게임 개발사에서도 그 콘텐츠를 보게 되어 제게 일을 제안해 주셨죠. 그 때 처음으로 TV 화면에 데뷔를 하게 됐는데, 그렇게 규모가 큰 환경에서 중계를 했다는. 그 경험이 제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어서, 그 뒤에 맡은 일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소화할 수 있게 되었어요. 큰 규모의 일을 겪어본 것과 겪어보지 않은 것이 이렇게 다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또 그 때, 한 인터넷 방송국에서 신입 캐스터를 채용했는데, 그 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어서, 방송 진행 능력이나 목소리 톤 등도 좋게 보아주셨어요. 지금은 그 때 포기하지 않은 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 “잘 시간을 줄여서라도 준비해야죠!” 공부하는 게임캐스터/해설가, 박동민 팀터뷰 사진 4 (더팀스 제공)

일본의 게임 유저들과 교류하며 정보를 모으기도 한다

 

- ‘누구보다 많이 공부하고 오래 준비하는 캐스터’로 유명한데, 실제로 얼마나 오래 공부하시나요? 그리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경우는 게임을 하나만 중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에 대해서 섭외가 많이 옵니다. 사실 좀 더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준비를 조금 덜해도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을텐데, 제가 센스가 없다보니 같은 퀄리티를 내기 위해서 더 오래 준비하는 것 뿐이에요. 전 제가 부족하다는 게 티나는 건 정말로 싫거든요. 반대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티가 나는 것도 사실 부담스러워서, 그저 자연스럽게, 듣기 편한 중계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요.

조금 다른 얘기가 나왔는데, 전 정말로 처음 보는 게임을 중계하게 될 때는 잠을 줄여서라도 준비를 합니다. 보통 1개월 내지 2~3주 전에 중계 일정이 정해지는데, 제가 맡은 다른 일들과 겹치다 보면 시간이 모자랄 때가 많아요. 그렇다고 하나에만 집중해서 다른 걸 소홀히 하면 프로답지 못할뿐더러 큰 결례이기 때문에, 스스로 위기감이 들어서 ‘아 지금은 자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에 저절로 각성이 되어 더 열심히 준비를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대회에 나오는 선수의 경력, 히스토리, 배경이나 그 선수가 이전에 했었던 선택 같은 부분입니다. 실제 게임 내에서 나오는 상황들은, 그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중계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고, 데이터만 이야기하게 되면 들을 때 정말 지루하거든요. 데이터의 준비를 게을리하진 않지만, 실제 시청자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백그라운드의 이야기를 준비하고,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담백하게, 간결하게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캐스터나 해설이 게임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하면 듣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부담스럽게 생각하거나, 진입 장벽으로 느끼는 경우가 있어요. 가능한 한 깔끔하게, 간결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축구를 볼 때 볼 다루는 스킬이나 포지션, 포메이션에 대한 얘기만 계속 한다면 재미 없겠지만, 어떤 선수의 출신 배경에 얽힌 스토리라거나 국가대항전의 징크스 같은 것을 얘기해주면 집중도가 올라가는 것과 같죠. 정말 데이터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한다면, 지식을 전달하는 것 보다 요즘의 트렌드와 유행이 어떻다는 것을 말하면서 설명을 곁들이는 편입니다.

 - “잘 시간을 줄여서라도 준비해야죠!” 공부하는 게임캐스터/해설가, 박동민 팀터뷰 사진 5 (더팀스 제공)

프로의 모습 뒤에 숨겨진 소탈함

 

- 현재 인터넷으로 개인방송도 하고 있는데, 캐스터 일을 하면서도 쉬지않고 방송을 계속하는 이유는 뭔가요?

방송을 통해서 얻는 것이 정말 많아요. 요새는 개인방송 플랫폼도 다양하고, 플랫폼 별로 시청자의 연령대나 성향이 다 다른데, 거기에서 얻는 새로운 트렌드나 자극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기만 해서는 놓치는 것들이 많은데, 그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은 거죠. 말하자면 캐스터 일이나 해설 일의 연장선에서, 배우고 익힌다는 느낌으로 방송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그 때만 해도 개인방송이 지금처럼 유행하진 않았을텐데, 어렵진 않았나요?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는 공간이 없어서 전세나 스튜디오를 알아봤는데요, 그 때 제 경제사정이 너무 좋지 않아 공간을 구하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방송을 하고 싶어서, 무작정 집에 독립하겠다고 말한 뒤에 옥탑방을 하나 얻었죠. 지금도 살고 있는 곳인데요, 옥탑방이 의외로 방음도 잘 되어있는 편이고 소음 문제도 적어서 개인방송을 하기에 적당하다 싶었죠. 그 뒤로는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이, 혼자 지내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르고…많은 것을 얻었고 지금도 얻고 있습니다. 큰 욕심은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저만의 것을 시도하면서, 캐스터나 해설 일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개인방송도 꾸준히 발전했으면 하네요.

- 흔히 말하는 ‘유튜버’나 ‘스트리머’, ‘BJ’를 하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요새 개인방송을 하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본인이 나이가 어리다면 가족들과 함께 가족 유튜브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하는 가족 유튜브 방송은 실제로 어른들도 많이 보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직장을 다니다가 개인방송에 소위 ‘꽂혀서’ 직장까지 그만두고 배수진을 치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 그건 조금 말리고 싶어요. 어떤 게임에서 나왔던 말인데, ‘자기자신의 강함을 모르는 것은 자기만의 의자가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의지할 대상이 없는 것은 좋지 않다는 뜻이죠.

- 잘 하고있던 일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뜻인가요?

네. 요새 유튜브 같은 경우는 업로드 예약 설정도 가능해서, 내가 다른 일을 하더라도 충분히 병행할 수 있어요. 꼭 생방송을 하고 싶다면 주말이나 휴일 등에 집중해서 할 수도 있죠. 지금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개인방송에 도전하기 때문에 성공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먼저 취미의 영역으로 시작하고, 방송을 계속하면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이 모이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겠지만…원래 하던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성급하게 뛰어드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해요.

특히 생방송은 소재도 매번 신선해야 하고, 진행 능력도 있어야 하고, 시청자들의 의견에 대응해주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많은 개인방송인들이 따로 유튜브 편집자를 구하는 것도, 그런 것들을 연습하고 생각하느라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봐요.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 번외로, 동민 님께서 자주 보는 방송이 있다면?

개인방송 중에서는 E-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보니 트위치 플랫폼에서 스타크래프트 2를 중계하는 ‘크랭크TV’를, 아프리카 플랫폼에서는 철권의 ‘무릎’선수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클템’ 해설 방송을 자주 봐요. 실제 선수 또는 중계진의 방송을 보면 정말 배울 점이 많죠. 그 외에도 종목에 상관없이, 게임채널의 TV 중계는 공부를 위해 별다른 일 없어도 켜놓고 늘 봅니다.

가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트위치 플랫폼에서 종합게임을 방송하는 ‘짬타수아’ 님의 방송을 볼 때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친하기도 하고, 방송이 재밌기도 하고요. 콘텐츠의 재가공이나 생방송의 진행 스킬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고, 보다보면 방송에 빠져들어서 공부를 잊고 즐기게 되기도 하지요.

 - “잘 시간을 줄여서라도 준비해야죠!” 공부하는 게임캐스터/해설가, 박동민 팀터뷰 사진 6 (더팀스 제공)

TV중계를 진행하는 모습

 

- 긴 시간 많은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따로 하고싶은 얘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게임 뿐만 아니라, 방송 일을 하고싶은 분들 모두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방송 일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 중에서, 이 일을 하기 위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면, 대형 방송국들이 채용을 시작하는 시즌을 절대 놓치면 안된다는 것을 먼저 강조하고 싶어요. 시기를 놓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이렇게 인터뷰를 싣거나 정보를 주는 더팀스 같은 곳을 매일같이, 자주 찾아보면서 늘 기회를 찾으려 노력해야 하고, 늘 안테나를 세워야 합니다.

- 감사합니다. 마치 제가 일부러 시킨 듯이 말씀해주셨네요. 게임 쪽 일에 대해서도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

게임캐스터 분야의 일은 3월에서 11월이 가장 일이 많고 또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시기를 감안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하시면 좋습니다. 이 때는 정기적이거나 큰 규모의 중계가 아니더라도 단기적인 대회나 1회성 이벤트들도 많이 열리기 때문에, 이 일들을 잘 잡아서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올해의 목표를 여쭤봐도 될까요? 게임캐스터와 개인방송 스트리머로서 각각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게임캐스터로서는,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조금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개인방송 면에서는, 저만의 룰과 시스템을 만들어서 꼼꼼하게 지키고 싶습니다. 피트니스센터를 등록하면 가장 어려운 게 ‘매일 운동하러 가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지금까지는 본업인 방송 일과 겹치게 되면 개인방송은 조금 미루거나 건너뛰기도 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체계적인 저만의 시스템을 확립해서 차츰차츰 발전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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