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스타트업>을 보다가…

비즈니스캔버스 / 20. 10. 28. 오전 10:10

tvN 드라마 <스타트업>이 스타트업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기대가 컸던만큼 평이 갈리는 것 같지만, 방금 재방을 보다가 한 장면에서 조금 울컥.

2년차 스타트업 CEO 남도산의 울음

주인공 남도산이 세계적인 AI 이미지 인식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웃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

겉으로는 그저 생각도 없어 보이고, ‘투자 라운드’라는 개념도 모른채 투자도 못받고 부모님 돈으로 2년 동안 팀원들과 함께 얼마나 고생했을까.

대표로서는 또 얼마나 큰 마음의 짐을 지고 있었을까.

저희처럼 운좋게 투자유치를 빨리하고, 제품도 출시되기 전에 이곳저곳에서 가능성을 봐준 케이스도 있지만,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들은 사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생계를 걱정하면서도 오로지 비전과 열정으로 묵묵히 나아가는 곳들이 많습니다.

사실 저희도 처음 한두달은 월급은 커녕 노트북이나 모니터 살 돈도 없어서 낮에는 제품기획과 사업계획을 고도화하고, 밤에는 예비창업자 분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하며 근근이 운영비를 벌어가며 버텼었습니다.

사업계획서 등 비즈니스 문서를 만드는 툴을 개발 중인 저희로서는 단순히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여러 유형의 예비창업자 분들의 사업계획과 사업계획서 작성과 관련된 고충을 면밀히 알아볼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몇몇 팀은 지금은 저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로 발전하여서 정말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을 음지에서 무소의 뿔처럼 나아간 삼산텍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자기를 믿어준 공동창업팀원들과 가족들에게 그 시간이 얼마나 불안하고, 무섭고, 또 미안한지 잘 알기에… 아마 창업을 한 모든 대표들의 마음은 시간을 떠나 다 똑같을 것 같습니다.

사업가와 사기꾼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 하는데, 결국 처음에는 헛소리로 들리더라도 그 비전을 이뤄나가면 사업가고, 이루지 못하면 멱살 잡히는 사기꾼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창업가의 숙명이기에..

저를 믿어준 공동창업 팀원들을 마냥 X고생 시키는게 너무 싫었기에, 빠르게 저희 비전과 계획을 정교화하여 저희 비전을 믿어주시는 좋은 파트너를 찾을 수 있었고, 이로써 비전을 조금씩이나마 실현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하였지만.

결국 오늘 이 장면을 보면서 느낀 가장 큰 교훈은 ‘본질에 집중하라’입니다.

비전을 현실화시킬 자금을 모으기 위해 투자자분들을 만나고,

세계 최고의 제품을 함께 만들어나갈 뛰어난 인재를 모시기 위해 이러저러한 외부 활동도 하지만,

결국은 본질인 좋은 제품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은 아무 의미 없고,

반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팀이더라도 좋은 제품이나 기술을 만들기 위해 밤낮 없이 한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면, 그리고 ‘존버’한다면 언젠가는 꼭 빛을 보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하나만 해서도 안되는 것이 스타트업이고, 흔히 스타트업을 ‘절벽에서 떨어지며 비행기를 조립’하는 가히 종합예술(?), 곡예의 영역이라 하는데,

새내기 창업자로서 저는 아직 그 균형을,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국 스타트업으로 7년 후에는 불혹의 나이가 훌쩍 넘을 워드를 완전히 대체하고, 비즈니스 문서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고자하는 비전을 공감해주신다면,

언제든지 가르침을 부탁 드립니다.

모르는 것,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단 하나 자신있는 것은 24/7 빛의 속도로 배우고, 실행하고, 깨닫는 실행력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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