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vs ‘기성세대‘ 라는 매력적인 시장

힐링, 갈수록 돈 되는 매력적인 시장

OSIRIS SYSTEMS / 홍용남




http://ppss.kr/archives/149675

이 글을 보고 쓰는 글이다.

대부분 청년을 힐링해주는 오피니언 리더들은 자식의 입장에서 보면 돈 잘버는 부모다. 왜 이들은 자신들의 자식은 해외에서 최고의 교육을 시키면서, 남의 자식은 위로만 해주려 할까에 대해 고민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자식에게는 답을 내려주면서도, 남의 자식은 그저 눈물을 닦아주고 끝나는 그런 ‘힐링’ 문화와 그 시장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글대로 단군이래 부모보다 못사는 첫 세대인지는 알 수 없으니 대체로 부모보다 청년이 못사는 세대인 것은 맞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일까?

직장에 가보면 부장님, 상무님 자식이 청년인 경우가 많다. 우리 부모세대는 은퇴하지 않고 아직도 일을 하고 있다. 그렇게 번 돈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자식을 위해서 써왔다.

지금 힘들어하는 20대들에게 10대 시절에 대해 물어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없는 집에서도 학원 한 두개쯤은 보냈고, 대부분 그저 공부 하나만 하면 되게끔 커왔다. 이 때문에 대부분 10대 시절에는 빈부의 격차와 부모의 경제력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자식이 이 차이를 못 느끼게 만든 것이 ‘청년착취’의 대명사인 ‘기성세대’인 것이다.

20년을 그렇게 부모가 가이드 해주는대로 살다가, 성인이 되고 돈을 버는 나이가 되면 충격에 빠진다. 다같이 수능이라는 한 곳만 보며 비슷하게 살아왔는데, 누군가는 공무원, 누군가는 대기업, 누군가는 금수저, 너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20년을 부모의 아래서 열심히 공부만 할 때부터, 사실은 이미 이 격차는 존재했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채 5-8년 내에 급격하게 사회적 지위 등이 재편성 되는 데 적응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혼란의 시기에서 더욱 청년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청년위로형’ 기성세대 들이다.

이들은 모든게 기성세대 잘못이라고 한다. 무엇이 잘못인가? 기성세대는 자신이 아닌 자식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이다. 대부분 부모들이 자식들을 키우면서 수천만원을 썼어도 해외한번 안가본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이제 꼰대라고 부르며 청년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면 입을 다물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청년층 타겟의 여행콘텐츠 시장은 커져만 간다. 젊은층 여행객도 매년 두자리수 이상만큼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콘텐츠 회사들은 이런 ‘젊은층의 여행 트랜드’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모토는 ‘이제 우리 인생을 살겠다. 떠나겠다!’다. 특히 이런 여행 콘텐츠는 여성향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업이 유행과 트랜드에 더 민감한 20대 여성층을 노리는 것이다. 20대 1인 여성 여행객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1인여행 문화를 유행시킨 사람이 누구고 그 회사가 어딘지도 알고있다.

결국, 청년은 또다른 ‘시장’이 되는 것이다. 상처받기 쉬운 혼란스러운 시기에 계속해서 어딘가에 돈을 써야한다. 청년힐링을 위한 강연이나 책에, 아니면 여행을 훌쩍 떠나는데 계속해서 돈을 쓰게 만든다. 그게 선거철 표심이 되기도 한다.

뭔가 청년들에게 힘을 주고 희망을 주는 사람들은 그 콘텐츠들로 꽤많은 돈을 번다. 여행기를 찍어 올리는 사람들도 콘텐츠 기업에 소속되어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올리고 돈을 번다.

부모세대가 지금의 청년세대를 20년간 먹여살리고 공부시킨 것 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부모 세대들도 자신보다 자식에 돈을 쓰고 희생하는 것에 대한 슬픔이 있었을터다. 그런데, 그것은 시장으로 형성되지도 않았다. 그것이 우리가 ‘꼰대’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대단함인 것이다.

우리는 부모를 보며 ‘아직 나는 우리 부모님에 비하면 멀었지’라며 나이가 들수록 존경을 표한다. 누군가의 부모로 형성된 기성세대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이제는 우리도 희생을 배우고 빈부를 느껴도 보고 맞서 싸워보기도 할 때인 것 같다.


나도 꼰대인가? 근데 그거 말고 답이 없는 것 같다. 무언가 해보고 시도해보는 것은 공짜지만, 힐링하는데는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표 안줘도, 돈 안줘도 공짜로 힐링 시켜준다고 하면 또 모르겠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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