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고찰

퇴사학교 / 이승희

돈에 대한 고찰

돈을 벌고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다.
진짜 벌고싶다는 내면의 동기보다는
빨리 벌어야한다는 외적인 동기가 강했지만.

'어떻게 벌지? 뭘로 벌지?' 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작년 겨울에 문득

'돈이란 건 뭘까?
돈은 어디서 어떻게 흘러가는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나는 언제 누구한테 돈을 내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돈을 언제 내는지 알면 돈의 본질을 깨닫게 될 수 있을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깨달은 것. 

1.돈은 곧 시간이다.

시간이 많으면 돈이 없어도 되고
돈이 많으면 시간이 없어도 된다.

걸어갈 시간이 없을 때 택시를 탄다.
요리할 시간이 없을 때 외식을 한다.
옷을 만들 시간이 없으니 옷을 산다. 

나는 나의 시간을 사고싶을 때 돈을 낸다.

돈을 번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줄여주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10시간 걸려 할 일을
2시간 걸려 하게 도와주는 일이다.

2. 돈은 곧 도움이다.

걸어갈 시간이 있어도 신체적 편안함을 위해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끄는 택시를 탄다.
요리할 시간이 있어도 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더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하는 곳에 가서 외식한다.
옷을 만들 시간이 있어도 더 예쁜 옷을 입기 위해 더 잘 만드는 사람이 만든 옷을 산다.

나는 타인의 도움을 사고 싶을 때 돈을 낸다.  
(그리고 그 도움으로 나의 욕구나 욕망을 채워 만족을 얻는다) 

돈을 번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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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들의 어떤 시간을 줄여주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어떤 도움을 주고싶은 지도 생각해봐야겠지만, 내가 현재 가진 강점과 능력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한다. 

나는 방황하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나가는 시간을 줄여주고 싶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을 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자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어떤 강점과 역량을 살려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조금 간접적으로 줄 수도 있다. 꼭 코칭이나 교육이 아니라 서비스 개발일 수도 있고, 운영일 수도 있고, 기획일 수 있고, 마케팅일 수도 있다는 것.

중요한 건 돈을 벌려면 어떤 사람들에게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기르면 된다. 그러면 떳떳하게 사람들에게 돈을 받을 수 있다. 회사에서 받는 돈도 결국 사람에게서 오는 것.

특히나 내가 주고싶은 도움을 나의 역량으로 줄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받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반대로 내가 가진 강점과 역량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시간을 줄여줄 수 있을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봐도 되는 것 같다. 이는 조금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 생각된다. (드림브랜딩 의 PBS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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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 없지만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웠겠지?) 일상에 대한 반복된 고찰을 통해 얻은 생각이다. 최근 돈과 자본주의를 더 심도깊게 이해하기 위해 EBS에서 나온 책 자본주의를 샀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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