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쁘고 편리한 공간에서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다, 이해라이프스타일 김남석 대표

더팀스 편집팀 / 2019-04-01

이해라이프스타일 - 누구나 예쁘고 편리한 공간에서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다, 이해라이프스타일 김남석 대표 팀터뷰 사진 1 (더팀스 제공)

스스로의 불편했던 경험을 하나의 사업으로 만들어 낸 사람이 있다.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될 ‘내 집’과 ‘생활 공간’에 대한 집요한 열정으로 홈 퍼니싱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이해라이프스타일의 김남석 대표를 만나 홈 퍼니싱의 미래와 인사이트를 들어 보았다.

 

-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해라이프스타일의 대표 김남석입니다. 사람에 기반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홈 퍼니싱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홈퍼니싱이라는 분야는 최근 들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가구 사업과, 인테리어 사업과는 조금 다른 영역이에요. 공사를 동반하지 않는, 소품이나 가구를 구매해서 자신의 집을 예쁘게 꾸미는 걸 말하고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이케아가 있죠. 공사를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전월세 가구가 많은 요새 소비자들에게 많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월세 개념이 일반적인 외국에서는 이미 많이 보급되어 있고요. 저희는 앱을 통해서, 모바일로 AR기술을 응용하여 매장을 찾지 않아도 디자인을 미리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취향에 따른 추천 알고리즘도 구현하였고,  무엇보다 최근 거실, 안방, 부엌 등으로 공간을 나누어서 공간의 ‘리스’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 공간을 리스한다는 개념이 조금 신기하네요.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공간 리스라는 것은 다양한 업체의 가구들을 모아서, TV장이나 소파 같은 목돈이 들어가는 가구들을 월별로 리스하는 것을 말해요.

잠시 배경을 설명드리자면, 요새 국내에서 가구를 생산하는 공장이 많이 줄었어요. 가구, 홈퍼니싱 브랜드가 OEM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중소형 가구 공장들이 없어지는 경우들이 많아요. 사실 그들이 하나의 생산 공장에서 가구 전체를 다 잘 만드는 것은 어렵죠. 반면 고객들은 한 매장에서 완성된 공간을 보고 싶어하고요. 저희는 한두개 종류라도 잘만드는 가구 공장들과 연계해서, 다양한 브랜드를 모아 하나의 ‘공간’상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업체들이 가장 자신있는 제품을 보여주면 저희 디자이너분들이 예쁘게 모아서 상품으로 보여드리고 있어요.

또, 공간을 구매한다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실제로 고객들은 가구를 하나에 집중하는 반면 집 전체의 분위기를 디자인하고 구매하기엔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았죠. 한정된 공간에서 자신들의 상품만을 보여주려는 업계의 문제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예쁜 것들을 사서 배치하려면 고객의 시간과 여유가 없지요. 그런 문제를 공간상품으로, 월별 리스로 저렴하게, 실속있게 공급해서 해결해드리려고 하는 것이 지금의 사업입니다.

 

-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아이디어 착안과 흐름이 궁금합니다.

제가 2013년에 공군 장교로 복무를 했는데, 결혼을 하면서 관사에 살게 되었어요. 보통 관사라는 건, 완전한 내 집이 아니니 인테리어를 하고 싶지 않은 공간들 중 하나잖아요? 그런 점에서 전세나 월세와 비슷한 점이 있었죠. 그런데 제가 그 때 대학원을 다녔고, 아내도 박사과정 중에 있어서, 거실을 TV나 소파가 있는 휴식 공간이 아니라 서재로 꾸며야 할 필요가 생겼어요. 그런데 이케아나 국내 가구브랜드 매장 같은 곳에 가서 살펴 보니, 맞는 가구와 공간디자인을 찾기가 많이 힘들다는 걸 느꼈습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데, 시장에서는 ‘가구’에 집중해서 시장이 형성되어 있더라고요. 마침 제가 전공하던 게 데이터 과학 분석이었는데, 전세계에는 다양하고 많은 가구들이 있고 이를 데이터집단으로 만들고 나에게 맞는 가구를 찾을 수 있다면?이란 생각을 했어요. 그 생각이 나아가 유저들에게 큐레이션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습니다. 저또한 집을 꾸며본 경험이나 내가 원하는 공간이 무엇인지 잘 몰랐기에, 저와 같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서비스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2015년 전역을 했고, 다른 스타트업에서 일을 조금 하다가 2016년 5월에 개인사업자로 처음 홈 퍼니싱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그 때는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했습니다. 전 세계 가구의 50%가 중국에서, 30%가 베트남에서 생산되니까 여기에서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 때 중국의 칭화대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현지 사업화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국에서의 모든 일이 중단되어 버렸어요. 전시물과 아이템도 준비하고 실제 공급 업체까지 100군데 넘게 직접 돌아다니며 만났고, 가구 수리 업자까지 모든 라인을 다 구축한데다, 투자 심의도 최종 단계까지 진행되었는데, 허무하게 접게 되었죠.

그렇게 한국에 들어와서는 실의에 빠져 사업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저를 좋게 봐주셨던 가구 공급업체 대표님께서 제게 ‘1억원 어치의 가구를 보장해줄 테니, 이걸 종잣돈처럼 생각하고 사업을 해보세요’라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 때 용기를 얻어 다시 생산 서비스를 만들고, 알고리즘도 한국 사정에 맞게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 시작해서, 2017년에 지금의 회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가구도 다시 선정하면서, 라인도 다시 만들면서…

 

- 많이 힘드셨을텐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신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이 서비스는 사람을 위한 서비스,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좋게 살게 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이 분야에 대한 신념이 있는데, 사람들이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을 직접 만들고, 행복하게 사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인거죠. ‘이건 나쁜 사업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계속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멤버의 역할도 정말 컸는데요, 제가 사업을 접었을 때 많은 분들이 저를 떠났지만, 현재 수석개발자님과 마케팅 팀장님께서 저를 끝까지 떠나지 않고, 월급을 50만원씩 받아가며 저의 신념을 받쳐주셨습니다. 그 분들이 제 신념을 지지해주었던 게 정말 큰 힘이 되었죠. 저도 외부에서 과외 선생님으로 일하기도 하며 월급을 충당하고 있었는데, ‘50만원만 줘도 된다’라며 저를 지지해주었던 그 분들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꿋꿋이 버티면서 사업을 하다보니, 홈 퍼니싱이라는 분야가 확산되기 시작했어요. 이케아나 대형 홈퍼니싱 같은 브랜드가 나오고, 고객들의 공감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저희 서비스도 탄력을 받았죠. 그렇게 2018년 5월에 베타서비스가 나오게 되었고요, 올해 2월에 정식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많은 분들께서 성원해주셨어요. 기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지금 입주 중인 서울창업허브와 HUG 주택보증공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셨고, 손해보험협의회 같은 곳에서는 창업과 숙식을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의 홈 퍼니싱 아이디어를 채용해서 리스 형식의 모델을 도입해주셨고, 부동산 전문관리업체 젠스타 쪽에서도 임대아파트 시장에 저희 서비스가 진입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저희를 도와주셨어요.

 

- 조금 화제를 바꾸어서, 알고리즘이라는게 만들기 쉽지 않은데, 한국 사정에 맞춘 고도의 알고리즘을 어떻게 만드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홈 퍼니싱이라는 분야가 데이터를 얻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누가 자기 집을 촬영해서 기꺼이 공유하겠어요. 그러다 보니 시작은 인터뷰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제가 사회과학 쪽을 전공한 것이, 인터뷰를 진행 과정에서 홈 퍼니싱에 대한 데이터 기준을 마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이미 1만5천명 정도의 데이터를 수집했었고, 한국의 데이터를 조금 더 모아서 가설을 하나씩 검증해가기 시작했죠. 거의 100개 가까운 가설 중에서, 결과적으로 신뢰구간 95%를 만족하는 가설은 6개밖에 남지 않더군요. 똑같이 소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누구에게 보여주는지,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관계성은 모두 기준이 달랐거든요. 그런 식으로 합리적인 가설을 향해 하나씩 좁혀가다 보니, 신뢰성이 확보된 데이터 기준이 6개만 남게 된 거죠. 그 때는 수많은 고객들을 인터뷰했고, 한 인터뷰마다 1시간 넘게 걸리는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희의 원천기술이 되었고요.

 

이해라이프스타일 - 누구나 예쁘고 편리한 공간에서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다, 이해라이프스타일 김남석 대표 팀터뷰 사진 2 (더팀스 제공)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김남석 대표의 모습

 

- 어떤 부분이 즐거움을 주었나요?

사실 제 아내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제 아내가 가구에 대해서는 꽤 까다로운 편입니다. 아내를 만족시키기 위한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누구나가 만족할 수 있는 기준을 평가할 때 도움이 되어 주었죠. 처음에는 만족도가 60%정도밖에 안 됐는데, 지금은 88% 이상까지 확보가 되고 있어요. 전혀 가구나 인테리어, 미학적인 부분을 몰랐던 제가, 이 과정을 통해서 객관적인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실제로 구현해가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낀 거지요. 그 과정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저희 개발자를 모집할 때도, 서비스 개발자, 서버 개발자, R&D(AR) 개발자 들 다양한 영역이 있는데, 본인들이 하고싶은 것을 즐겁게 하면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 조금 전에 말씀해주신 초기 멤버 분들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수석개발자님 같은 경우는 저와 인연이 깊어요. 제가 장교로 복무할 때 전산병이었고, 처음 사업을 할 때도 함께 했습니다. 요새처럼 개발자들이 좋은 직장을 잘 찾을 수 있는 시기가 왔는데도 저를 위해서 끝까지 남아 저와 공감해주고 일을 해주는 게 정말 고맙지요. 제가 인문계열이다 보니 조금 이공학적 마인드가 부족한데, 그런 부분을 많이 보강해주고, AR이나 커머스 기술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 어떻게 그 분의 마음을 얻게 되었나요?

저희 둘의 관계에는 숨기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어려움도 얘기하고, 즐거움도 얘기하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정말 허심탄회하게, 내 곁에 붙잡아두기 위해 허황된 얘기를 하거나 어려운 사정을 숨기거나 하지 않고 정말 있는 그대로 말을 했습니다. ‘회사가 어려우니 업무시간 이후에 다른 일을 조금 하겠다, 하지만 회사 일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하는 식으로 모든 걸 다 얘기했죠. 사실 이 분의 마음을 ‘얻었다’ 라고 말하면 왠지 저 스스로 나태해질 것 같아서, 아직도 마음을 얻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 흔히 생각하면 장교와 병사가 이렇게 깊은 인간관계를 맺기가 쉽지는 않은데 정말 대단합니다.

군대라는 관계를 떠나 사람과 사람으로 접근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 COO님도 저와 장교 동기인데요, 차량용 블랙박스 개발 및 공급 로 유명한 회사에서 일하다가 작년에 어렵게 영입을 했죠. 그 친구가 사실 제 창업을 가장 많이 반대했는데, 지금은 한 몫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것도 단순한 금전이나 개인적 인연으로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으로 먼저 접근을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마케팅 팀장님에 대해서도 궁금하네요.

이 친구는 굉장한 팔방미인이에요. 원래는 영화 컴퓨터 그래픽 콘텐츠를 전문으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어요. 그 재능을 살려서 저희 서비스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직원의 아는 사람으로 우연히 만나게 되었어요. 그 때의 인연으로 저희 서비스에 조금씩 도움을 주었는데, 직접 가구의 치수를 재거나 하는, 실제로 몸을 써가며 하는 일이 필요한데도 제가 어려울 때 같이 저와 고난을 겪으며 함께 저와 버텨주었습니다. 이 친구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에요. 제가 ‘~가 필요해’라고 말하면 바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등, 정말 다재다능하고 좋은 친구입니다.

 

- 채용 이야기로 넘어가서, 개발자와 디자이너 직군을 현재 채용중이신 걸로 아는데, 새 팀원에게 바라는 성향이나 역량이 있으신가요?

저는 두 가지를 주로 봅니다. 하나는 조금 이상적인 것일 수 있는데, 자기가 원하는 바를 현실로 구현해낼 수 있는가예요. 저희 디자인 팀장님께서는 AirBnB나 페인트업체, 홈스타일 전문 박람회같은 곳에 홈 스타일링 강의를 나가실 정도로 능력이 뛰어난 분이시지만, 저희 회사에서 본인이 바라는 미래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으로 저희 회사 일에 몰입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자기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회사의 목표에 투영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첫 번째와 연결되는데, 첫 번째가 장기적인 목표의 설정이라면, 그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기적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행동할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그리고 착한 사람, 좋은 사람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희는 자신의 ‘개성’을 구현하는 것을 조금 더 중요시해요. 예를 들어 디자이너 같은 경우는 일종의 배우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죠. 배우라는 직업은 자기가 맡은 배역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청자들을 이해시키는 직업인데, 디자이너 역시 소비자를 이해하고 유저들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배우와 같다고 봅니다. 배우들이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이 확실하듯이요. 개발 역시 비슷하다고 봐요. 정해진 방법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방법으로 저희가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굳이 묻지 않아요. 그만큼 본인이 가진 개성은 중요하고 그 개성을 드러내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채용 과정에서도 그걸 알아보기 위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어요. 과제를 주는데, 정답은 없고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주로 봅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가 더 개성을 살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도움을 주려고 하죠.

많은 스타트업들이 겪고 있고 저도 겪은 문제지만, 사람이 들어와서 일을 하고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을 이해하고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힘든 과정에 절망하지 않고 자기 의견을 정확하게 말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나쁠 순 있지만, ‘왜, 어떻게’ 그 나쁜 결과가 나왔고,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말해준다면 회사에서 조정을 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나쁜 결과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대표인 저를 믿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도전해줬으면 한다는 거군요.

어떻게 보면 그런 여건을 만드는 게 대표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요구한 결과가 나온다면 그 결과를 제가 어떻게 더 향상시킬 수 있을지, 그 부분을 제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실패는 곧 저의 실패이고, 제 잘못인 거죠. 최종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를 내놓는 순간 성공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매니징은 제 책임이니까요.

처음 일하시는 분들은 더러 그런 경우가 있어요. ‘내가 잘 못하는데’, ‘내가 좀 힘든데’, ‘잘 모르는데’, ‘시간이 없는데’ 하면서 덮어버리거나 미뤄버리는 경우인데, 그건 저희 회사에서는 용납되지 않고, 모든 인원 스스로도 그렇게 해선 안되고, 저 역시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신입사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게 있는데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강한 실행력으로 일에 임했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그 과정에서의 개인의 개성, 자신만의 방법, 노하우는 100% 저희가 받아들이고 지지해줄 수 있어요.

인성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죠. 서로의 결점은 커버가 가능하지만, 무언가를 해야 결점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스타트업은 행동력,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많이 하는데, 그 맥락과 일치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다양한 기준, 다양한 성향이 모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의자 하나를 살 때도 고객님들은 정말 다양한 기준으로 보시거든요. 저희가 다 똑같은 사람이라면, 하나의 취향만 만족시킬 수 밖에 없겠죠.

 

- 미래의 지원자들을 위해 회사가 시행하고 있는 복리후생이나 지원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일단 저희는, 문제가 없는 선에서라면 퇴근시간이 자유에요. 출근시간은 어쩔 수 없는게, 고객과의 시간 약속이 많다 보니 지켜야 하는 시간이 있거든요. 또 디자이너나 개발자들은 영감, 인사이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미술관 관람이나 개발 클래스 수강이 필요하다면, 미리 얘기만 하면 가서 영감을 얻은 후에 바로 퇴근하는 식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 저희가 다양한 해외 공급망이 있는데, 그런 해외 업체를 방문해서 설명을 듣고, 어떤 원재료가 어떻게 가공되어 어떻게 저희에게 도달하는지 쉽게 알 수 있는 해외 연수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요. 실제로 해외 업체의 디자이너, 개발자들과 만나서 같이 얘기도 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만나서 인사이트를 넓힐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가구, 가전 영역이지만 집에 관한한 모든 분야로 넓혀서, 정말로 홈 퍼니싱의 전문가를 양성해내기 위한 하나의 과정을 목표로 하고 있죠. 단기적으로는 손해가 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진정한 전문가를 길러내고 싶은 마음에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도서구입비 지원 같은 제도들도 물론 있지만, 저는 이렇게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해요. 언제까지나 저희 회사에서 함께 일해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저희만이 줄 수 있는 경험과 인사이트를 통해 다른 곳에 가서도 출중한 능력을 발휘하고, 그것을 반대로 저희의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거죠.

 

- 홈 퍼니싱의 전문가를 길러내는 거군요. 해외 연수는 주로 어디에서 진행하시나요?

주로 중국과 베트남의 공장을 갑니다. 그런 공장에 가서 A부터 Z까지,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 지 알 수 있는 연수가 가능한 회사는 찾기 어렵지만, 현재 저희를 지지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가구만이 아닌 가전, 소품 등의 다양한 영역까지 연수 대상을 넓혀갈 생각입니다.

 

- 이해라이프스타일에 지원하는 분들이 미리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개발자는, 저희가 지금 백엔드 개발자를 중점적으로 구해요. 물론 프론트엔드도 지원해주신다면 환영입니다. 여튼 그렇게 웹 서비스 쪽에 중점을 둔 분을 찾고 있습니다. 앱 쪽도 중요하지만, 저희 서비스의 아직 발휘하지 못한 강점은 웹에 더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백엔드, 서버 개발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개발 팀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프레임워크 등을 묻자, 바로 CTO를 불러 함께 답변해주었다)

백엔드는 Node.JS를 쓰고 있고요, 프론트는 Angular.JS를 쓰고 있어요. 엄청 잘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대학이나 학원을 막 졸업한 분들은 서버를 직접 만져본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면 좋겠고, 직접 다뤄본 경험이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디자이너는 다양한 툴을 다루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공간 전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디자이너라면 좋겠어요. 웹 디자인, 공간 디자인 등 디자이너의 종류는 굉장히 많겠지만 저희 서비스의 본질은 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존중, 거기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상품, 이미지 디자인 쪽과는 조금 다른, 공간 디자인을 중시하는 분, 그러면서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분이면 좋겠어요. 가끔 어떤 곳에 가보면, 공간은 정말 예쁜데 앉거나 잠시 있어보면 정말 불편한 데가 있어요.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사람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생각하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 긴 말씀 많이 나누어 주셨는데요,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올해 목표는, ‘기업형 민간 임대 아파트 사업(RITS, 릿츠)’라고, 기업이 아파트를 건축하고 8~20년 정도 임대하는 사업이 있어요. 저희가 그 시장에 이미 진입을 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김포 한강 신도시나, 서울 신당동, 대구와 광주광역시 등 전국 임대아파트 단지들에 저희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쓰냐면, 임대 아파트 내 모두 분양되지 않는 걸 활용해서, 빈 집을 저희 쇼 하우스로, 정말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습니다. 모델하우스처럼 예쁘게만 꾸민 게 아니라, 정말 원한다면 바로 살 수 있도록, 예쁘고도 편하게, 전기와 수도만 연결하면 바로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죠. 고객들은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동시에 이 공간 디자인을 구매할 수 있죠. 물론 원한다면 그대로 리스도 가능하고, 고객님들께서 온라인 서비스 내에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합니다. 그렇게 홈 퍼니싱을 원하는 수많은 분들이 정말 ‘잘’ 살 수 있다는 것,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저희가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적어도 15,000세대에 저희 서비스가 들어간다면 어느 정도 증명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그게 달성된다면 다음 목표가 생기겠지요.

15,000세대의 이야기를 담으려면 정말 좋은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후속 투자도 유치가 되면서 저희가 많은 자신감을 얻었는데요, 이 자신감을 활용해서, 더팀스를 통해서, 좋은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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