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출신의 홈 스타일러, 이해라이프스타일 김동화 디자이너

더팀스 편집팀 / 2019-04-01

이해라이프스타일 - 건축학과 출신의 홈 스타일러, 이해라이프스타일 김동화 디자이너 팀터뷰 사진  (더팀스 제공)

이해라이프스타일 - 건축학과 출신의 홈 스타일러, 이해라이프스타일 김동화 디자이너 팀터뷰 사진 1 (더팀스 제공)

우리가 사는 공간을 더 예쁘고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디자이너가 있다. 공간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를 따라 어릴적부터 인테리어와 홈 디자인을 보아오며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그녀, 이해라이프스타일의 김동화 디자이너를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해라이프스타일 디자인 팀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김동화라고 합니다. 건국대학교와 연계한 인턴십으로 지금 일을 하고 있고, 아직은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이에요.

 

Q. 아직은 학생이시군요.

졸업작품과 졸업논문 제출이 끝난 후 12월에 스타트업 기업을 섭외하시는 교수님을 통해 인턴십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해보니 저와 잘 맞는 것 같아 동계 인턴십에 이어서 2019-1학기 인턴십을 신청하게 되었고, 현재는 건국대-산학협동재단의 스타트업 인턴 장학생 추천받아 이해라이프스타일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인턴 종료 후 채용으로 이어지는 사내 프로그램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일을 주로 하시나요?

저희 디자인팀에서 하는 건 거주공간, 사무실 등 고객이 살게될 공간에 고객이 원하는 삶에 맞춰 공간을 디자인 하는 것이에요. 특히 전세나 월세, 임대아파트처럼 인테리어 공사나 구조변경이 어려운 공간에 가구와 가전, 소품, 패브릭을 이용해 정말 살고 싶었던 공간을 제공하는 거죠. 그렇게 완성된 디자인 그대로 고객님들이 가구를 구매하시거나 월 단위로 리스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제가 주로 맡고있는 일은 저희 회사와 계약한 임대아파트 단지에 쇼하우스를 세팅하는 거예요. 입주하기 전에 쇼하우스를 만들게 되는데, 거실을 예로 들면 커튼, 러그, 액자, 가구, 가전까지 전부 빌드업을 하고, 서재나 안방 같은 장소 역시 용도와 구조에 따라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임대아파트 같은 경우는 임대 계약 기간이 길기 때문에, 시즌에 맞추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해요. 특별한 인테리어 공사 없이도 시즌이나 기분에 맞춰서 디자인을 손쉽게 바꾸실 수 있는 점이 큰 강점이죠. 홈 스타일링이 어렵거나 잘 모르는 분들도 쉽게 접근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공간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처음부터 목표로 하셨었나요?

제가 건축학과에 가게 된 일화 중 하나인데, 어릴 적에 아버지가 모델하우스를 굉장히 많이 데려가 주셨어요. 늘 주말마다 2~3군데는 데려가셨는데, 아버지가 집을 사는 게 꿈이셨거든요. 그런데, 혼수로 해 온 가구나 소품을 바꿀 순 없다 보니 인테리어가 굉장히 한정되더라고요. 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건축학을 배울 때도 항상 아웃테리어보다는 인테리어, 내부의 마감재, 건축 재료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특히 가구는 내가 마음에 들어서 사도 색이 조금 다르거나 스케일감이 안 맞거나 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요, 저희 서비스는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실제 스케일에 맞는 예시를 AR로 보여주는 점이 이 일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실패 없는 홈 스타일링을 제공하는 거죠. 제가 원래 ‘깔맞춤’을 되게 좋아해서…(웃음)

 

Q. 디자인팀은 몇 명이고, 어떤 분위기인가요?

지금 디자인팀은 총 5명이고, 이애경 팀장님을 중심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전유리 디자이너님은 웹 디자인 기획과 진행을 맡고 계시고, 장온유 디자이너님께서 웹 디자인을 맡아서 하시죠. 온유 디자이너님은 중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8년동안 중국에 살았던 경험이 있으셔서 중국 가구업체와의 컨택도 맡아주고 계세요. 마지막으로 유민경 디자이너님은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와 마케팅 디자인을 맡고 계십니다. 개인방송을 하는 분들을 위한 공간 디자인을 하시면서 마케팅 디자인도 하고 계시죠. 요새 회사가 SNS마케팅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인데, 마케팅 팀과 같이 협업해서 일을 하고 있어요.

디자인 팀의 분위기는, 저희가 스타트업답게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또 필요에 따라 탄력근무제를 통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지요. 회의는 월, 수, 금에 한 번씩 진행되는데, 일반적으로 회의 하면 떠올리는 진중한 분위기가 아니라 정말 일상 회화를 하면서 드는 생각들을 나누고, 친구들과 수다하듯 많은 얘기들을 해요. 그리고 각자가 다른 파트를 맡아서 하긴 하지만 그 일만 전담하는 건 아니다보니, ‘잠깐 이것 좀 봐주세요’ 하면 다들 와서 살펴주시고, 확인해주시고 해요. 스타트업답게 수평적인 분위기인 것이 다른 회사들과 가장 크게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Q. 수평적인 분위기라고 느끼는 포인트가 있으실까요?

가까운 예를 들자면, 학교의 조교나 교수님들만 해도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특히 저는 건축설계사무소 두 곳에서 인턴을 했던 적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딱딱한 분위기에 지위나 직급에 따라 발언권이 달라지는 부분들이 많아 자유롭게 일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서로간에 공유하고 특히 팀장님한테 의견을 말할 때 말을 가리거나 조심하지 않고 그냥 터놓고 말해도 귀기울여 들어주시는 부분이 굉장히 신선했어요. 오히려 팀장님께서 그런 의견 제시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늘 해달라고 말하는 부분도요.

 

Q. 살짝 얘기해주셨지만, 이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처음에는 부담없이 인턴으로 2개월만 일해볼 수 있다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는데요, 이전부터 제가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건축설계사무소처럼 조금 딱딱한 분야는 저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주로 인테리어 회사를 많이 둘러보던 차에, ‘공간 디자인’이라는 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은 공사가 필요한 인테리어보다는, 완성된 공간을 제가 만들어서 소품 하나와 패브릭 하나까지 공들인 공간 디자인을 고객께 제공해드릴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요.

그리고 원래는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생각이 있었는데, 교수님들께서 ‘1~2년 정도는 회사 경험을 하고 가는게 좋다’고 하셔서 회사들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제가 나중에 대학원에 진학을 하더라도 탄력근무제를 잘 활용해서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부분도 좋았어요. 제가 내년 3월에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계획이 있는데, 대표님께서 오히려 먼저 시간적으로 많이 지원을 해주겠다고 흔쾌히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희 팀의 전유리 디자이너님 같은 경우는 석사과정 중에 아이가 태어나서 휴학중이신데, 탄력근무제를 전면적으로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고 계세요. 이애경 팀장님도 이제 갓 대학원에 입학한 새내기시구요(웃음).

또 말씀드리자면, 지금 저희 회사가 하고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는 국내에 저희 뿐이라는 게 저를 끌어당기는 하나의 요인이 되었어요.

 

Q. 회사의 전반적인 문화는 어떤가요?

일단 회식이 거의 없어요. 제가 집이 멀어서, 회식이 거의 없는 점이 어찌보면 플러스로 작용하거든요. 팀원 대부분이 경기도민이다 보니까 다들 집이 멀어서 회식이 부담이 될 때도 있는 게 이유죠. 물론 필요할 때는 합니다. 용인, 수원, 분당... 다들 집이 멀어요. 장온유 디자이너님은 회사 근처에 사셔서 그런지(추가요청) 회식 자주하자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리고 팀 전체적으로 얘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문화에요. 조금 과장하면 대학교 동아리 같은 느낌으로 편하게, 마카롱이나 커피를 먹을 땐 업무와는 크게 상관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고요. 그렇게 일하다가 6시쯤 결과물을 공유하고, 바로 퇴근하는 일이 많죠.

10시부터 6시까지 늘 앉아서 일만 하는 건 아니고, 그렇게 얘기도 하고, 후암동 근처라서 카페골목을 걷기도 하고, 공원을 걷거나 하는 일도 많아요. 영감을 많이 얻어야 하는 디자이너니까요. 그렇게 나가서 카페의 인테리어나 소품들을 눈여겨보기도 하고요, 가끔은 공부를 겸해 다같이 박람회에 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할 땐 죽 앉아서 일만 했었다보니 그런 점이 더 신선하고 좋습니다.

 

Q. 지금 하는 일에 어렵거나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제가 지금 경북 구미에 있는 호반 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단지 고객님께 스타일링을 해드리고 있는데, 처음 디자인을 한 뒤에는 6개월마다 A/S를 해서 마음에 안 들거나 불편한 부분을 고쳐드려요. 그렇게 일의 주기가 타이트하지 않게 돌아가기도 하고, 간혹 제가 일이 많아 힘들 때는 팀장님께 말씀드리면 일을 조금 나눠서 다른 분들과 분담해서 진행하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업무 강도는 세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었고, 어제 처음으로 2시간 정도 야근을 했네요, 고객님께 설문지를 보내야 하는데 양식이 없었거든요. 처음부터 새로 만드느라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딱히 어렵거나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반면 팀장님들은 업무강도가 꽤 있으세요. 저희가 스타트업이라 본인이 맡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예전에 했던 일과 관계가 있거나 하면 도맡아 하기도 하는데, 팀장님 정도 되면 일이 더 많고 더 힘드신 거지요.

 

Q. 지금 신입 디자이너를 찾고 계신데, 팀에서 특별히 원하는 역량이나 경험이 있나요?

디자이너는 정보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여 팀원 또는 고객과 소통하기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이라도 좋으니 시각화 tool에 능숙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저희 회사는 고객이 집 공간을 찍어서 올리면 취향에 맞춰 홈 퍼니싱 상품을 가상 배치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2D Patching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에 필요한 포토샵을 잘 다룰 수 있는 분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1순위는 포토샵이겠지만 그 외에도 사진 편집이나 3D를 잘 다룰 수 있는 분이 오신다면 지금 팀장님이 맡아서 하고있는 일을 좀 나눠서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지금 2D Patching을 접수한 지 20분 내에 해드리고 있는데, 지금은 괜찮지만 점점 의뢰가 늘고 있거든요.

 

Q. 지원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 꿀팁도 주실 수 있을까요?

면접에서는 인턴이나 서포터즈, 관심있는 분야의 경험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일에 대한 경험이 업무에 플러스가 될 때가 있거든요. 꼭 디자인에 한하지 않고, 마케팅이나 여러 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 같은 게 있다면 가져오셔도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2D패칭의 간단한 테스트를 할텐데, 포토샵 능력은 기본적인 것만 보긴 하지만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분이라면 그 자리에서 더 많은 능력을 보여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자기 주변을 둘러싼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해 보신 분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인턴십 면접을 볼 때 마침 이사를 하게 되어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할 때였어요. 그 시기에 입사를 해서 일을 하니 더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 공간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의 공간을 고민해 본 경험이 있다면 팀원들과도 얘기가 잘 통하고,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지난번에 박람회를 가서도 조명을 보면서 ‘이거 우리집 화장실에 놓고싶어’ ‘이거 여기 놓으면 예쁠 것 같아요’같은 말을 많이 했었죠.

제가 구미 외에도 지금 신당동 지역 아파트의 홈 스타일링을 하고 있는데, 가구 사진들을 보면서 자주 참고로 하거나 서로 얘기를 해요. 그래서 전체적인 공간에 대한 스타일링에 관심이 많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꿀팁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목표를 여쭤봐도 될까요?

올해 상반기의 목표는 제가 맡고있는 프로젝트를 5개 정도까지 늘려보는 거예요. 제가 지금 맡고있는 2개 프로젝트를 끝까지 잘 해내서, 3개 정도 더 맡겨 주신다면 기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하반기에는 대학원에 합격해서 지금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더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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