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스타트업 사이, 엑씽크 송보근 대표

더팀스 편집팀 / 2016-02-29

엑씽크(xSync) - 공연과 스타트업 사이, 엑씽크 송보근 대표 팀터뷰 사진 1 (더팀스 제공)

공연과 스타트업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xSync(엑씽크)의 송보근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연과 스타트업 사이에 정말 많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엑씽크는 관객의 휴대폰을 통해 관객을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공연 플랫폼입니다. 엑씽크를 사용해 이현우 마술 공연, 컬투 콘서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울산, 평창에서 열리는 굵직한 이벤트에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송보근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송보근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팀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전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대학교 때 사회학과와 철학을 전공하셨네요. 엑씽크(xSync)는 공연관련 서비스인데 창업하기 전에 공연관련 일을 하신 건가요?

대학 때부터 공연 연출을 했어요.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엠넷(Mnet) 공연사업부에서 5개월 동안 조연출로 일했습니다. 그때 공연 연출에 입문을 한 셈이죠.

 

Q. 거기서 계속 일하신 건가요?

엠넷에서 알게 된 PD님이 회사를 나와 창업하면서 저에게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셨고, 그 회사에서 6년 동안 연출을 했습니다.

 

Q. 스타트업 시간표로 보면 6년은 꽤 오랜 시간인데요.  주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그 회사는 정말 인력파워로 일하는 회사였고요. 카페에서 고객과 미팅을 하고 해외 투어가 있으면 출장가는 경우가 많아 매일 매일 탄력적으로 일을 했는데요. 일이 많을 때는 야근도 진짜 많이 했고, 일이 없을 때는 휴가도 자유롭게 썼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일했기 때문에 보통 저녁 7시쯤 일을 시작해 12시까지는 정말 빡빡하게 일했어요. 학기 시작 때마다 교수님을 찾아가서 사정을 말씀 드리고 수업 시간을 조율해야 했어요. 어떻게든 시험을 보고, 공연이 없을 때는 꼭 출석을 하겠다며 양해를 구했죠.

Q. 스타트업피플 중 학생도 많은데요. 보통 쉬운 게 아니죠. 학교 다니면서 공연 기획사에서 일 했을 정도니 공연 연출을 정말 좋아하셨나 봐요.

네. 예전부터 정말 좋아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중창단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공연을 만들었는데요.  1년에 한 번씩 정기 공연을 했는데 할 때 마다 재미있게 했어요.  고등학교 동아리가 대학교 때까지 이어져 그때는 꽤 큰 공연도 했고요.

 

Q. 고등학교 동아리가 대학교 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거 같은데요. 어떤 동아리인지 궁금하네요.

중창단 동아리에요. 노래 연습을 많이 하는 곳은 아니었고요. 작은 동아리다 보니 선후배 관계가 끈끈했어요. 사실 중창단 동아리는 비공식 동아리였고, 영자 신문 동아리가 제게 공식 동아리였어요. 공식 동아리는 보람은 있었는데 남은 건 없네요. (웃음) 중창단이 비공식 동아리다 보니 팀원을 모집할 때 좀 특이했어요. 야자(야간 자율학습) 쉬는 시간을 이용해 1학년 교실마다 쳐들어가서 두 곡씩 부르면서 홍보했어요. 아카펠라로 공연을 했는데 그게 멋있게 보였어요. 저는 노래를 잘 못했는데도 그 공연에 끌려 중창단 동아리에 지원했어요.

Q. 음.. 공연 얘기 할 때마다 눈빛이 강렬해지는데요. 공연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제가 반복적이고 똑같은 걸 싫어하거든요. 매번 새로운 걸 쥐어짜내고 그런 게 재미있더라고요.

 

Q. 그건 스타트업과 비슷하네요. 흔히들 공연 종사자라고 하면 기성세대들은 배곯기 십상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스타트업도 그렇죠. 나는 스타트업을 하는 불효자식입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타트업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긴 마찬가지죠. (웃음) 그간 겪었던 한국의 공연 현실은 어떤가요?

우리나라 공연 시장이 정말 작은 편이에요. 경제 규모에 비해서요. 아시다시피 가계 소득 중 문화 지출 비중이 OECD중에서 낮은 편이잖아요. 대부분 사람들이 영화는 보는데 공연은 거의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수준이거든요. 보는 사람이 적으니 결국 공연 시장 자체가 작다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업무 환경이나 그런 게 답답한 면이 있죠.

 

Q. 공연 연출에 대해 많이 듣긴 했어도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 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공연 연출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주세요.

공연은 기획이 있고, 연출이 있어요. 기획은 아티스트 섭외부터 홍보, 마케팅을 고민하는 업무고요. 연출은 공연 자체만 집중합니다. 가령 공연 제목을 무엇으로 할 지, 컨셉트를 어떻게 할 지, 무대는 어떻게 만들고 특수장치는 어떤 타이밍에 쓸 지, 음악 순서는 어떻게 할 지에 대해 고민해요.

Q. 창업을 할 때와 비슷한 고민을 하네요. 서비스 이름과 컨셉트 정하기, 홈페이지는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서비스를 출시할 지 같은 거요. 창업과 공연 연출을 경험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던가요?

모두가 말씀하는 것처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죠. 연출할 때는 공연 제목부터 짜기 시작해 아티스트와 얘기하고 의견을 조율해 하나의 공연 흐름을 만들잖아요. 공연 팀에도 각개 팀들이 있어요. 음향 팀, 영상 팀, 조명 팀 등등 다양한데요. 그 팀들을 분야별로 섭외해 최고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열띤 회의를 하면서 공연을 만들어 가는 거죠. 저는 연출가로써 그 팀들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했어요.  창업도 그렇죠. 지금 엑씽크를 하면서도 조율하는 일이 많아요.

 

Q. 연출이 전문 분야가 아니었는데 메인 연출가 업무를 일찍부터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저도 처음 시작했을 땐 스텝들 모텔 방 호수 정리, 공연장 스텝 휴게실 정리부터 했었죠. 근데 2009년만 해도 공연 시작이 지금보다 더 작았어요. 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연출가 숫자가 부족하니까 저를 빨리 메인 피디급으로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운이 정말 좋았던 거죠. 그렇게 2011년 말 처음으로 제가 단독으로 공연 연출을 했던 거 같아요. 업계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보통 4-5년은 걸리거든요.

엑씽크(xSync) - 공연과 스타트업 사이, 엑씽크 송보근 대표 팀터뷰 사진 5 (더팀스 제공)

Q. 송보근 대표는 공연 연출을 하면서도 스타트업 세계를 경험한 셈이네요. 어릴 때부터 창업을 시작한 분들도 요즘 많은데요. 어릴 때부터 어깨에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시작하죠. 이른 시기에 메인 연출가로 팀 리더가 됐는데 어려운 점은 어떤 게 있었나요?

대부분 스텝들이 최소 삼십 대에요. 아티스트들도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고요. 연출 감독은 스텝들을 모두 이끌어 가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기획사나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제가 책임지는 사람인데 나이가 어리다 보니 저를 신뢰 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처음에는 컨셉트를 들고 가도 대하는 태도도 좀 다르고 경력도 짧다 보니까 그랬던 거죠. 인내를 가지고 묵묵히 일하는 수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Q. 공연 연출을 하다 갑자기 창업으로 시선을 돌렸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원래 올림픽 연출가를 꼭 해보고 싶어서 거길 향해 달려가고 있었어요. 그렇게 달리다 중간에 엑씽크 아이디어가 떠올라 만들었는데 일이 생각보다 커지고 할 일도 많아져 아예 이쪽으로 와버린 거죠.(웃음)

 

Q. 우연을 가장한 운명인 거 같네요. 현재 새로운 팀원을 찾고 있는데 어떤 분이 함께 했으면 좋을 거 같나요?

자립심이 강한 분이면 좋겠어요. 책임감도 강하고요. 개발자들과 수월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기본 코딩은 공부했지만 저는 같이 일하는 분들을 최대한 존중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탄력적으로 근무하더라도 스스로 알아서 잘 하시면서 해나갈 분이 좋죠.

엑씽크(xSync) - 공연과 스타트업 사이, 엑씽크 송보근 대표 팀터뷰 사진 6 (더팀스 제공)

Q. 마지막으로 엑씽크가 어떤 팀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나요?

엑씽크는 공연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모든 것에 대해 고민해요.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그렇게 공연의 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면 정말 만족할 거 같아요.


보기만 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관객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만들 수 있도록 이벤트마다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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