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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양질의 메시지, 카피 담긴 광고가 그립다

브랜딩 영역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들이 있다.바로 무분별한 연예인 광고와 이상한 컬래버레이션다.이들의 공통점은 브랜드의 정체성이나 메시지가 없다는 것이다.브랜딩과 마케팅이 이용자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이라면,이들은 그저 핫해보이게 치장한 후 이용자들의 가던 길을 가로막고 전단지를 내미는 것처럼 보인다.브랜딩 영역에서 최우선 지출항목으로 꼽히는 광고와 컬래버레이션 부문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이라 더욱 속상하다.과거 1960-70년대 미국에서는 경제성장기 과도기, 전쟁과 냉전을 겪으면서도 "광고업"이 가장 발달했다.경제와 산업이 서서히 회복-성장하면서 여러 기업들의 활동이 살아나는 시기와 맞물린 것이 주된 이유다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 위치한 메디슨가를 중심으로 광고에이전시들이 성황하기 시작했고, 이 분야 종사자들을 메드맨(메디슨가+애드맨, Madman)이라고 일컬었다."이들은 달랐다."클라이언트를 위해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주는 것이 업이었다. 소기업부터 중견을 거쳐 대기업까지 광고의 제작에는 이미지, 음악 뿐만아니라 광고가 주는 메시지와 스타일, 카피라이트 등 모든 요소에 촉각을 기울였다.특히,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했다.  카피라이트에 메시지를 함축하고스타일이나 기법을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었다. 신문과 매거진, 외벽, 옥외에 화려하게 등장했다.광고는 "광고제" "광고전" 등 거대한 오프라인 행사가 있을 정도로 큰 시장규모와 전통, 입지를 자랑한다. 이는 광고의 심오한 카피와 메시지를 헤아려보면서,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지금은 어떠한가.광고가 걸리는 미디어의 환경이 송두리째 변화하고모바일 등 플랫폼도 변화하면서, 광고의 크리에이티브와 목적이 함께 변한 듯 하다.특히 인터넷으로 하여금 상호작용하는 소프트웨어 덕분에 광고를 직접 클릭하게 하여 구매 혹은 프로그램 설치를 끌어내는 것에 주된 목적을 두기도 한다.더 진화되었고, 광고 소비자들과 더 인터랙티브한 소통을 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그렇지만!그래도 꼭 바뀌었으면 하는 요소들이 있다.1. 연예인 기용 광고브랜드와 알맞은 모델을 기용해 이들과 호흡하는 광고와 프로모션은 아주 좋다.하지만, 때아닌 걸그룹이나 연예인이 가장 트렌디하다는 이유로 광고에 등장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예) 치킨광고에 걸그룹이 함께 등장한 후 브로마이드까지 나오는 것예) 핫한 연예인이 게임을 다운받으라고 외치는 것2. 이상한 컬래버레이션분명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와 정체성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다른 활동에 앞서 먼저 구축하는 것이 옳다.브랜드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고, 컬래버레이션을 맺고 편의점 음료나 삼각김밥 쿠폰으로 등장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에너지음료 브랜드인 "레드불"이 익스트림스포츠와 정통하게 소통하며 관련 프로모션과 마케팅, 미디어사업을 이어가는 것처럼 맵시있게 브랜딩하는 컬래버레이션이 분명 있을 것이다.어떠한 소비와 어떠한 여가, 어떠한 문화생활, 세상, 삶, 비전이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것이다! 라고 규정한 것이 광고고 마케팅이다.즉 브랜딩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가치관에 바탕이 되는 필수요소다!더 멋진 브랜딩을 기대한다.기술과 트렌드가 변화해도 말이다.Jason KH커뮤니케이션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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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삭제(Uninstall)와 재설치(Reinstall) 측정

리텐션(RETENTION)은 안녕하신가요?리텐션 리포트를 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생각보다 낮은 수치 때문에 당황한 경험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통계 자료를 보면 안드로이드 앱의 30일 평균 리텐션은 10%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오늘 100명의 유저가 앱을 설치했다고 가정하면 한달 후에는 10명만 남아있다는 의미입니다. 평균적으로 리텐션이 낮은 편이네요.(안드로이드 앱의 평균 리텐션 커브.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면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출처는 andrewchen.co)위 그래프와 같이 평균 수치도 의미가 있지만, 데이터를 조금 나눠보면 또다른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리텐션이 높은 앱과 일반적인 앱의 리텐션이 얼마나 다른지를 잘 보여주는데요, 30일 리텐션을 보면 최고 수준의 앱은 60% 수준이지만 평범한 앱은 10% 중반에 머물러 있습니다. 격차가 상당함을 알 게 됩니다.(순위가 높은 앱과 일반적인 앱의 리텐션 차이는 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가 점점 벌어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andrewchen.co)저 리텐션 안에는 사실 ‘앱 삭제’와 ‘재설치’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텐션이 높은 앱들은 앱 삭제도 덜하겠지만, 삭제한 유저가 다른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다시 그 앱으로 돌아오는 비율 역시 높을 것입니다. 그리고 리텐션이 낮은 앱들은 반대의 패턴을 보이게 되겠지요. 앱 삭제와 재설치를 분석하게 되면 리텐션이 낮은 앱도 효과적으로 리텐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앱 삭제’는 일종의 기준점페이스북 이야기로 시작해 보지요. 페이스북은 서비스 성장에 영향을 주는 핵심지표를 발견해 냈는데, 가입 후 10일 이내에 7명 이상의 친구를 등록하지 않은 유저는 비활성(Inactive) 유저가 된다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이 데이터를 근거로 10일 이내에 7명 이상의 친구를 등록하도록 유도했고 이런 작은 성공들의 결과로 지금과 같은 페이스북이 존재합니다.페이스북이 한 것과 같이, 유저의 활성과 비활성을 가르는 기준을 찾아내서 유저의 비활성을 예방하고 활성을 유도하는 일을 우리 서비스에도 적용 한다면 리텐션이 좋아질 것입니다. 이 점에서 ‘앱 삭제’ 측정이 의미를 가집니다. 앱을 삭제했다는 것은 비활성에 대한 분명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앱 삭제를 측정하게 되면 최초 앱 설치일로부터 얼마나 지난 시점에 앱이 지워지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쌓아놓은 삭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설치 후 *일이 지난 시점에 **%의 유저들이 앱을 삭제한다’와 같은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앱 마다 구체적인 수치는 다르겠지만 말이죠.게임 앱을 사용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은 유저는 앱을 삭제하고 다른 게임을 찾을 확률이 높습니다. 분석 결과 약 5일 후에 삭제수가 급증한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최초 5일 내에 앱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할 이유를 유저들에게 집중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7일간 연속으로 출석하면 아이템을 주거나, 날마다 연속으로 진행해야 하는 미션을 제시하여 흥미를 높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특정 데드라인 안에 실행 가능한 전략을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는 것은 앱 삭제 시점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설치’로 완성되는 라이프 사이클고유의 특징 때문에 삭제를 막기 어려운 앱들이 있습니다. 호텔이나 면세점 앱들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특정한 기간이나 지역에 대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니즈를 해결하는데 특화된 앱들이지요. 일반적으로 한번 니즈가 충족되고 나면 다음 니즈가 생길 때까지는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하므로 앱이 삭제되기 쉬운 편인 것 같습니다.이런 앱들은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일정한 기간이 지나고 다시 니즈를 가지게 된 유저가 앱을 재설치하면서 서비스로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전에 사용했던 익숙한 앱을 다시 설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존 앱에서 서비스 경험이 좋지 않거나 경쟁 앱이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경우 경쟁 앱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이제 트래킹 툴로 재설치를 분석하게 되면 유저들이 어떤 시점에 앱을 다시 설치하는 경향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그 시점, 그러니까 유저가 돌아옴직한 타이밍에 맞춰서 유저를 위한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저가 다른 앱으로 떠나지 않고 우리 앱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고 리텐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요.앱 삭제 데이터와 재설치 데이터를 함께 본다면, 사용하던 앱을 언제 삭제하고 언제 다시 설치하는지에 대한 패턴을 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유저가 앱을 사용하고, 지우고, 다시 사용하는 반복적인 라이프 사이클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삭제를 막기위해 어느 타이밍에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유저를 재유입시키기 위해 언제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리타겟팅앱 삭제와 재설치를 측정함으로써 리타겟팅 캠페인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앱 삭제와 재설치 측정은 단순히 그 시점과 숫자만을 트래킹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유저의 트래픽 소스까지 함께 측정합니다.다시 말해, 어떤 매체로부터 유입된 유저가 언제 앱을 지웠으며, 또 어떤 매체의 영향을 받아 앱을 재설치 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리타겟팅 매체들의 광고 성과를 평가할 때 앱 삭제와 재설치 수치도 참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특히 리인게이지먼트 성격의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광고를 통한 앱 실행 횟수, 상품 조회수 등과 함께 앱 재설치 숫자를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리타겟팅 캠페인의 성과를 최적화할 수 있는 또다른 기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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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타겟팅을 위한데이터 포스트백

네거티브 타겟팅(NEGATIVE TARGETING)이란? ‘타겟팅’이란 단어에 ‘네거티브’가 더해지니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네거티브 타겟팅(Negative Targeting)은 이미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설명을 들으시면 충분히 익숙하게 느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네거티브 타겟팅이란 제외(Exclude)를 통해 더 나은 타겟을 확보하는 모든 방법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어 학원을 페이스북에 광고를 한다면, 타겟에서 중국인을 제외하는 것이 네거티브 타겟팅이 됩니다.네거티브 타겟팅의 수준이 정교할수록 타겟의 순도는 높아지고, 그렇게 타겟이 확실해지는 만큼 광고의 성과 역시 향상됩니다. 타겟팅의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서는 타겟 오디언스에 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며, 결국 사용자와 그 행동에 대한 분석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포스트백(POSTBACK)이란?포스트백(Postback)의 정의는 업계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포스트백의 가장 근원적인 의미는 온라인 상에서의 거래 데이터(Sales Transaction Data)를 알려주는 프로토콜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일반적으로 중간에 결제 모듈을 거치게 됩니다. 결제 모듈은 구매자가 대금 지불을 완료했다는 것을 쇼핑몰에 알려주는데, 이것이 쇼핑몰과 결제 모듈간의 포스트백입니다. 쇼핑몰은 대금 지불이 성공했다는 포스트백을 받았기 때문에 구매자를 다음 단계로 안내하며 결제 프로세스를 완료하게 됩니다.와이즈트래커가 속한 모바일 앱 어트리뷰션 업계에서는 광고 관련 데이터를 광고 매체에 알려주는 프로토콜을 포스트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앱 설치 숫자가 과금의 기준(CPI, Cost Per Install)이 되는 업계의 특성상 광고 매체는 정확한 앱 설치 숫자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매체가 직접 개발한 측정용 SDK나 3rd Party Tool로부터 광고를 통한 앱 설치 숫자를 포스트백 받습니다.포스트백과 타겟팅앞서 더욱 정교한 타겟팅을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포스트백 데이터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주로 포스트백되는 데이터는 아래와 같습니다기기 고유 식별자 (ADID, IDFA)앱 설치, 앱 실행상품 조회, 상품 구매기타 커스텀 액티비티위의 데이터를 포스트백 받은 매체는 새로운 타겟팅 옵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앱이 설치된 기기에는 더 이상 광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네거티브 타겟팅을 먼저 시작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광고노출을 억제하기때문에 ROAS(Return on Ad Spending)의 하락을 방지하는 동시에, 이미 클릭한 광고를 다시 보는 경험을 사용자가 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앱 설치 후 상품을 조회했으나 구매하지 않은 기기는 리타겟팅 광고의 대상이 됩니다. 이미 앱이 설치되어 있기때문에, 다시 설치 광고를 노출하지 않고 조회한 상품 및 관련상품을 직접적으로 광고합니다. 상품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는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구매의사를 자극하는 광고를 노출함으로써 ROAS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광고의 목적이 설치나 구매가 아니라 회원가입 또는 앱 설치 후 첫 구매자 증가일 수 있습니다. 광고주가 이런 커스텀 액티비티 기준의 광고 최적화가 필요할 때 매체와 트래킹 툴이 이와 관련한 포스트백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커스텀 액티비티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력, 그리고 매체와의 포스트백을 위한 기술지원이 가능한 툴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포스트백 고도화: 리얼타임 포스트백포스트백을 이용한 최적화에도 맹점은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가지 매체를 운영할 때 포스트백의 장점이 일정 부분 무력화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앱 설치 광고를 A, B, C 세개의 매체에 동시 집행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입니다. 한 사용자가 A 매체의 광고를 보고 앱을 설치 했습니다. A 매체는 포스트백을 받았기 때문에 해당 사용자에게 더 이상 광고를 노출하지 않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나머지 매체들은 이미 앱을 설치한 사용자에게 계속 광고를 내보내게 됩니다. 포스트백을 통한 네거티브 타겟팅이 기대만큼 동작하지 않는 것입니다.다양한 매체를 동시에 운영하는 일은 굉장히 흔합니다. 따라서 자기 매체에서 발생한 데이터만 포스트백 받는 현재 상황에서는 위와 같은 비효율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 역시 높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와이즈트래커는 포스트백 기능을 고도화 했습니다.앱 설치뿐만아니라 앱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용자 이벤트들을 실시간으로 포스트백 하는 ‘리얼타임 포스트백’에 대한 설명입니다. 리얼타임 포스트백으로 연동된 매체는 앱에서 발생한 모든 이벤트 데이터를 전달받습니다. 따라서 이미 앱을 설치한 사용자, 자연유입된 사용자, 타 매체에서 유입된 사용자의 행동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됩니다.최근 주목받고 있는 다이나믹 리타겟팅은 광고 매체의 인벤토리에 진입한 사용자 Status에 가장 적합한 광고를 자동으로 노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타겟팅이 잘 동작하려면, 광고의 대상이 되는 사용자가 앱을 설치했는지, 관심을 가지고 조회한 상품은 무엇인지,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구매하지 않은 상품은 있는지에 대한 분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알아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매체와 트래킹 툴이 고도화된 포스트백으로 연동되는 것이 중요합니다.광고매체 운영에 필요한 타겟팅 옵션 중 하나인 네거티브 타겟팅, 그리고 타겟팅 고도화에 필요한 포스트백에 대해서 설명해 보았습니다. 광고 성과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고, 트래킹 툴은 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것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여 매체와 연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툴을 선택하기 위한 기준으로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WISETRACKER는 모바일 광고 성과 측정부터 In-app 이용자/컨텐츠 분석, 푸시메시지 최적화까지 지원하는 모바일 통합 분석/타겟팅 솔루션입니다. 와이즈트래커 솔루션의 무료체험을 원하실 경우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WISETRACKER가 제공하는 무료 데이터 분석 컨설팅를 원하신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와이즈트래커 #마케팅 #마케터 #네거티브타겟팅 #데이터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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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게 된다면

"제가 독립하고 집을 나온 지 이 제 한 달이 되었는데요. 막상 독립을 하니까 뭐가 필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자취 오래 하신 분들 필수품과 조언 좀 해주세요." - JMTGR 님의 사연"안녕하세요. 이제 막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입니다. 졸업 후 오랜 시간을 취준생으로 보내다가 이제야 겨우 직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독립하게 되었는데요. 회사와 집이 거리가 좀 있어서 혼자 집을 구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기대도 되지만 걱정되고.. 부모님 품에 벗어서 혼자 살면서 사회인으로서 잘 해나갈 수 있을지 너무 고민입니다. 조언 또는 팁을 받고 싶습니다!"- 이 XX 님의 사연 언제 우리는 완전히 '독립'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부모님과 또는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순간부터 독립이라고 불러야 할까? 아니면 온전한 경제적인 독립이 이루어진 후에야 우리는 완전히 독립한 사회인이라고 불려지는 걸까? 나를 포함한 주변 많은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은 대부분 고향을 떠나 학업 또는 취업으로 인해 혼자 독립하여 살고 있다. 그들도 그리고 나도 처음부터 홀로서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까마득히 오래되어서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두 사연을 보고 과연 조금 더 빨리 '독립' 그리고 '사회인'이 된 사람으로서 어떤 조언 또는 경험을 나눠줄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1. 거주지 선정개인적으로 나는 어느 곳에 살던 늘 회사 또는 학교가 가까운 곳에 살았다. 그 이유는 ‘아침잠‘이 제일 소중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조금 더 잘 수 있다는 그 여유로움. 그 행복은 사실 하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뿐만이 아니다. 퇴근 또는 하교 후에도 집이 가까우면 피곤한 하루가 조금 덜 피로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나는 조금 월세가 더 비싸더라도 걸어 다닐 수 있는 또는 통근시간이 덜 힘든 곳으로 늘 거주지를 선정하곤 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교통비‘가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물론 집세를 그만큼 더 내는 격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난 학교 또는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지를 선정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2. 지출비용 최대한 아껴보기 feat. 본가 혼자 살면 생각보다 뭐가 이렇게 살 것도 필요한 것도 그리고 내야 할 공과금도 많은지.. 여러모로 돈이 깨지기 십상이다. 특히 절대 본가에선 돈 내고 사거나 쓰지 않았던 물품들이 가득이다. 예를 들면 ‘화장지’ 아주 대표적인 예다. 늘 집에 있던 그 두루마리 휴지가 글쎄.. 돈 내고 사려 보니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당연했던 것들이 새로이 보이는 순간이다.치약, 세제, 쿠킹포일 등등 여태 살면서 단 한 번도 내 돈으로 사보지 않았던 물품들이 필수품이 되어버리고 그렇게 자잘하게 쓰는 돈이 꽤나 많이 나간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아 이 모든 건 돈이었구나..”그리고 우리는 자취생의 필수 매장이라는 다XX에서 여러 가지를 사곤 하는데 사실 난 개인적으로 본가를 이용(?)한다. 아무리 자취를 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한들.. 여전히 우리는 마이너스로 살아가게 되니까..여기서 나의 팁은, 본가에 정기적으로 들러 내가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온다. 물론, 집에 없을 수도 있지만 웬만한 것들은 신기하게 부모님이 여분을 가지고 계셔서 집을 탈탈 털어오곤 한다. 특히나 ‘화장지‘, ‘치약’ 이런 생필품 뿐만 아니라 ‘김치’ 등 반찬을 받아오면 적어도 1~2주는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 (부모님 성향에 따라 이 부분은 실행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3. 혼자를 마음껏 즐기기처음 자취를 시작하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수입이 생기면, 신이 난다. 부모님 품을 떠나, 가족을 떠나 혼자라는 설렘과 두려움 모든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보통 처음엔 거의 기쁜 마음이 큰 것 같다.“아~내가 이제 드디어 어른되었구나. 혼자 살다니!”이런 마음으로 이제 혼자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해보고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고 집에 늦게 귀가해도 괜찮다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자취러, 사회인이 되면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혼자 먹는 밥이 맛이 없고, 혼자가 싫은 외로운 날과 가족들과 고향이 유난히 그리운 날들이 찾아올 것이다. 생각이 업그레이드되는 날도 온다. 다시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단 생각 또는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단 생각, 다시 학생이 되어 사회인에서 벗어나고 싶단 생각 등..또한 너무 혼자 오래 살게 되면 혼자가 익숙해 더 이상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게 영영 힘들고 불편해지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단점이 아닐까.어쨌든, 처음 자취를 하고 독립을 하면서 사회가 규정한 ‘어른‘이란 타이틀은 맨 처음 즐길 수 있는, 그때만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감정이라고 생각하기에 마음껏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4. 결국 우린 '혼자' 개개인의 차가 있겠지만 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금 빨리 독립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혼자라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항상 함께 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님의 보호 안에서도 ‘나’라는 개인이 존재한다. 힘이 들 때 가족 친구들에게 의지할 수 있기에 우리는 힘을 얻고 다시 살아가지만 결국 삶은 ‘혼자‘라는 것을 이해하고 혼자 자취하며 살아가는 지금의 시간이 앞으로의 홀로서기 연습, 앞으로를 살아갈 용기를 터득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5. 너무 혼자가 편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기4번에 분명히 ‘결국 우린 혼자‘라고 해놓았지만, 5번에서 말하고 싶은 요점은 ‘혼자’에 너무 익숙해져버리지 말자는 것이다. 처음과 끝은 혼자일지언정,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혼자 오래 살다 보니 느끼게 된 것은, 혼자가 너무 편해서 가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맞춰지지 않는 것은 배척하게 되었고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며 자취방 한 구석에 홀로 있는 나를 종종 발견하곤 했다. 누군가(가족, 친구)에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혼자가 익숙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안녕하세요. 스푼 라디오입니다.두 분의 사연을 받고, 사실 제가 어떤 말을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조언이라고 하기엔 거창할 것만 같아 저의 경험을 토대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먼저 첫 사회인이 되시고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두 분께 자취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스푼 굿즈 Made in Spoon '숟가락' 그리고 '머그컵'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당신의 사연,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공간 스푼 라디오입니다.사연에 채택되신 스푼 유저 'JMTGR & 이 XX'님께 스푼 라디오 공식 굿즈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스푼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주세요.사연에 채택되신 분들께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자세한 사항은 [email protected]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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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실의 브랜딩: 신입사원들을 매료시키는 브랜딩

신입사원이 뾱 하고 등장했습니다. 모두에게 새로운 사람이 온다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죠. 신입사원이 들어온다는데 "와씨....이제 회사 못다니겠다." 라고 책상을 치며 울분을 토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대부분은 즐겁고 설레는 마음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전임자가 아주 거친 생각을 지닌 인물이었다면 남겨진 사람들의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가 있긴 하겠죠. 전쟁같은 서류가 남아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건 책상에 앉은 후에 일이고, 일단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그가 책상에 앉기 전까지 어떤 감정과 이미지를 안고 문을 여느냐하는 부분입니다. '아니, 회사가 신입들 감정까지 고려해야해??'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당연히 고려해야죠. 우선 신입도 우리 회사고객입니다.  반드시 우리 물건만으로 의식주를 영위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은 없잖아요. 맥도날드 직원도 버거킹을 먹을 자유가 있고. 애플직원도 서피스북을 쓸 수 있 듯, 입사 후에도 개인의 선택의 자유는 보장되며 이는 여전히 고객으로써의 역할도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사의 서비스와 물품을 사용하러 오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음 맛있져또한 사람의 행동은 프레임에 의해 움직입니다. 입사세레모니나 웰컴킷 등에서 키치함과 멋짐, 고유함을 살리려는 이유 또한 물품이나 경험을 통한 회사의 이미지를 프레임화 시키기 위해서잖아요. '우리 회산 이런 회사야.' 라는 것을 그렇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브랜드 안에 그를 속하도록 하는 동기부여 내지는 구애행위와도 같습니다. 자유의지는 월급이나 직급체계에 구속되지 않습니다. 그가 온전히 집단내에 들어오기 위해선 자신의 발걸음이 중요하죠. 그래서 계약상의 소속과 심리상의 소속은 분리되어 생각해야 합니다.계약상의 소속과 심리상의 소속은 분리되어 생각해야 합니다. 급여, 복지, 사무실환경, 연차 등등은 계약상의 소속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반면 면접안내를 하는 사원의 표정, 면접내용, 면접 분위기, 사내문화, 문자발송, 안내표지판, 공기의 무게(?), 화장실의 상태, 웰컴킷, 환영세레모니 등등은 심리상의 소속을 좌우합니다. 브랜딩이 늘 그렇듯, 구축과 유지에는 체계와 절차가 필요하지만 망하는 건 디테일에서 비롯되죠.합격자는 1명이지만, 돌아가는 지원자는 수십, 수백명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들이 다시 고객이 되었을 때 우리회사에 어떤 이미지를 지니게 될 지는 분명 고려해봐야 할 부분 같습니다. (물론 합격자 1명의 경험도 포함해서 말입니다.)오늘은 면접장에서부터 입사, 입사 후 신입사원의 첫 숙지사항들에 대해서 살발한 디테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신입채용 공지1. 잡코리아에 떨렁 '마케팅 직무 / 경력2년 이상 / 연봉 협의 후 결정' 한 문장만 올려놓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2. 성실한 인재, 열정, 꿈을 지닌 인재.... 라는 인재상 말고 진짜 직무에 필요한 요소를 적어주세요. 하다 못해 앉아서 하는 업무가 많다, 아니면 활동적이고 사교성을 필요로 한다. 금융계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경험이 충분한 분, 리스팅 관련 장문의 글이 작성가능한 사람 등. 서로 어떤 능력이 필요한 지를 말하고 들어야 온전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스토리가 중요하담서..3. 문의메일엔 답을 주세요.4. 서류합격 예정일은 꼭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신뢰의 문제이기도 하고, 그도 아닌 건 빨리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른 일을 찾아가야 하니까요. 5. 불합격통지를 모두 보내는 것은 내부 업무로딩에 따라 어려운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합격자에 한해서 개별통보가 진행됩니다.' 라는 안내문구 하나라도 제발 써놓는 것이 좋습니다. 6. 지원종료일이 24일인데 20일에 인재가 확정되었다면 얼른 마감공고를 내주세요. 20일 이후부터 지원한 사람들은 벙....쪄버릴 수 있습니다.서류합격 통보1. 합격통보야 기분좋은 일이니 '합투더격' 이라고 보내든 '합!격!' , '올?합격' 이라고 보내든 상관없으니 맘대로 보내도 좋지만, 보내는 사람 연락처는 다시 한 번 확인해주세요. 문자 보내는 순서도 좀..2. 중요한 건 합격 이후 일정통보입니다. 면접일정을 잡을 때는 닥치고 이 때 오렴..이 아니라 복수로 면접일정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보문자는 아래와 같이 보내봅시다.박창선님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이 후 면접일정에 대하여공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면접일정-2018년 1월14일 15:00-16:00(약60분진행예정)-2018년 1월15일 15:00-16:00(약60분진행예정)양 일 중 편하신 일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면접장소서울특별시 강남구 서초동 000-0 혜성빌딩 3F *면접절차면접장소에 오셔서 15시 면접자라고 얘기해주시면 프론트에서대기실로 안내예정입니다. 기타 별도로 준비하실 사항은 없습니다.복장은 편한 복장도 무관합니다. 1차 면접은 실무진면접으로 이루어지며 지원하신 직무에 대한이해와 팀워크,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아젠다입니다. *면접비용50,000원 / 현장지급 또는 계좌이체로 진행됩니다.면접 후 프론트에서 해당내용에 대한 안내가 있을 예정입니다.*기타문의면접에 대한 상세문의는 00-000-0000 담당자 누구씨에게해주시면 됩니다.4. 그리고 반드시 면접 전일 면접일정 재확인 문자와 함께 약도를 포함한 지도링크를 함께 보냅니다. 신입에게 뭐 이런 것까지 챙기나....라는 생각은 금물!!... 아직 우리 사원이 아닙니다. 심지어 우리 사원이어도 이런 생각은 안될 말이죠. 엄밀히 말하면 외부인에 대한 서비스이자, 우리 회사를 처음 경험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용자경험입니다.5. 노쇼인원에겐 단호하게 불합격통보를 보내줍니다. 갠적으로 노쇼도 버릇인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간보다가 그냥 쌩까고 안가는 인원들이 있는데, 불호령을 내려주도록 합시다.면접절차1. 편안한 복장은 좋지만 슬리퍼와 후즐근한 목티는 좀 아닌 듯 합니다. 한 회사의 대표가 인사는 커녕 눈도 안마주치고 슬리퍼 직직 끌면서 심지어 늦게 들어오는 건 일단..상식적으로 좀 아니지요.2. 기본적으로 면접은 피곤한 일이긴 합니다. 계속 새로운 사람과 끊임없이 비슷한 대화를 해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소서나 이력사항 정도는 읽어보고 와야 하는 게 예의입니다. 3. 면접질문은 정해진 것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추궁이 아닙니다. 의금부에 끌려와 문책당하는 느낌의 질문, 그러니까 '왜 대학교때 공부 안하고 알바를 했어요? 그 땐 학자금을 받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와 같은 질문은 삼가도록 합시다. 우린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거지 신상털자는 게 아니니까요. 물론 대학교 때 일한 경험을 살려서 좋은 레퍼런스를 말하고 싶었다면 적힌 것만 물어보도록 합시다."대학교 시절 많은 알바를 했다고 하셨는데, 자세히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라고 말입니다.4. 내가 할 말 다하고 너에게 질문할 시간을 주겠다...는 식의 면접은 사실상 너무 구시대적이고 권위적인 겁니다. 면접이란 것은 얼굴을 맞대고 서로 접한다라는 뜻이지, 널 평가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선 면접자도 자유로운 질문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면접자는 돈을 받는 입장이니 강력하게 쫄아있을 겁니다. 자유롭게 질문하기 힘들겠죠. 면접을 진행하는 쪽에서 열린 질문들을 잘 던지는 것도 좋은 인재를 찾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5. 일단 만나면 인사와 악수를 합시다. 눈 치켜뜨고 안경테를 잡는 행위는 흑백영화에서 많이 본 느낌입니다.6. 압박면접 등등이 있는데, 그런 경우라면 사전에 미리 얘기를 좀 해줍시다. 멋모르고 들어왔다가 멘탈이 탈탈 털렸는데, 불합격까지 주면 그건 압박면접이 아니라 그냥 진상입니다.  7. 면접이 끝나면 수고하셨습니다란 인사와 조심히 돌아가셔라, 결과는 개별통보로 언제까지 해드리겠다....는 정도의 얘기는 해줍니다. 사실 면접의 경험을 좌우하는 건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비롯됩니다. 8. 물 좀 가져다 줍시다.9. 다수 면접일 경우엔 질문을 공평하게 돌립니다. 그리고 사람 눈보고 얘기합시다.10. 참여자들의 문제해결형 면접이라면 발표자 한 사람에게 질문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인원들이 맡은 역할과 느낀 점들에 대해 동시에 물어봐야 합니다. 면접장에서의 문제해결과 현장에서의 업무처리는 그 결 자체가 다릅니다. 면접장은 경쟁을 전제로 하지만, 현장에선 협력과 깔끔하고 순탄한 흐름이 우선입니다. 면접장에서의 문제해결을 단편적으로 놓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각 인원의 스타일과 감정이 현장에선 어떻게 드러날 지 유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11. 가끔 면접 자체를 파티 또는 이벤트로 구성해서 사내문화를 개성넘치게 보여주는 사례도 있어요. 뭐랄까..."와 역시 이 회사답다!" 라는 멘트를 절로 나오게 만드는 이벤트들이랄까요. 대기업은 정체성자체가 포괄적인지라 그런 고유한 색을 딱 보여주기 어렵지만 업무특성이 분명하거나 색깔이 아주 뚜렷한 브랜드, 스타트업 등에선 종종 보이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러한 이벤트는 행사라기 보단 일종의 세레모니같은 거라서 꼭 완벽하거나 대단할 필요도 없습니다. 서로 편하게 즐기고 솔직한 모습들로 마주하는 시간이니까요. 대표적인 사례로 피키캐스트를 들어볼까요. 일전에 페이스북에서 회자되었던 신입사원 몰카에서도 피키다운 키치함을 격렬하게 보여주었고 이번에 나온 회사소개 영상에서도 한결같은 문화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회사인 만큼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색과 회사의 분위기를 하나의 이벤트로 경험케 하는 것이죠. 면접이나 회사소개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아마 신입사원들은 입사 첫 날부터 '아...내가 콘텐츠 회사에 들어왔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될 거예요.피키캐스트의 신입사원 환영이벤트https://www.youtube.com/watch?v=_GreS5OlEEQ<iframe width="700.000000" height="394.000000" src="//www.youtube.com/embed/_GreS5OlEEQ" frameborder="0" allowfullscreen="">웰컴투피키 Brand Film / 제공 : 피키캐스트https://www.facebook.com/pikipictures15/videos/1191357974291625/최종합격통보1. 최종입사통보는 입사일정협의와 함께 보냅니다. 2. 제출서류가 필요하다면, 어떤 서류를 언제까지 어디로 제출하면 되는 지를 구체적으로 공지해줍니다.3. 당일날 출근 시간과 장소, 소속팀 위치, 담당자연락처를 함께 보냅니다. 문을 열고 두리번 거리고 있으면 나도 너도 뻘쭘하니까요.자리에 앉았다.1. 일단 입사를 했고, 자리가 배정되었습니다. 자리는 전날 깔끔하게 치워주고 배선 정리해주고 랜선 뽑아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 입사하면 그놈의 랜선 정리하느라고 오전을 다 보내더군요.. 그리고 입사통보할 때 개인컴퓨터의 지급여부와 아니라면 랜선 연결을 위한 어댑터(요즘엔 맥 등 C타입 USB포트가 제법 있어서 말입니다.)의 지참(또는 제공)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주면 좋을 듯 합니다.2. 툴킷을 짜잔. 필수는 아닙니다만, 요 근래 회사의 브랜딩을 위해 웰컴킷을 제작하여 제공하는 회사가 제법 있습니다. 얼마 전 회자되었던 티몬의 웰컴킷을 비롯하여, 펜타브리드나, 디지털다임 등 다양한 회사에서 독특하고 개성있는 웰컴킷을 제작하여 제공합니다. 정해진 틀은 없지만, 주로 사원증, 명함, OJT매뉴얼, 단체티, 사무용품(포스트잇, 펜, 메모장, 플래너, 캘린더, 도큐멘트 정리함) 등으로 구성하여 패키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티몬의 툴킷을 예로 들어볼께요. 아래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https://brunch.co.kr/@creative/75 3. 멀뚱하게 있는...신입과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엄청나게 자주 보았어요. 물론 뻘쭘하게 있는 사원도 문제지만, 뻘쭘하게 쳐다보고만 있는 사무실의 분위기도 좀 이상하긴 하죠. 보통 신입이 들어오면 소속팀이나 사수급, 또는 관리자급에서 직접 챙겨주도록 합시다. 일단 사무실 라운딩하면서 설명해주고각 인원들에게 인사시켜주고컴터에 공유네트워크 잡고, 랜선확인,프린터잡고직무설명해주고OJT일정이나 개별미팅일정 공지해주고점심먹고컴퓨터 셋팅 끝나면 결과보고서, 금년기획안, 프로세스진행리스트 공유해주면서 전체 업무파악하라고 하고 보고체계랑 업무시주의사항, 근로계약서 작성, 연봉/연차 등 계약내용 재확인 후 날인 이 정도 순서가 챡챡 지켜지면 좋은 수준의 입사프로세스이다....라고 박수를 챡챡 칠 수 있겠습니다.사실 모든 것이 너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도 좀 인간미없고 무섭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엉망인 게 좋다는 얘긴 아닙니다. 사람을 몇 시간이고 기다리게 하거나, 아무 공지도 안내도 없이 불친절한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등... 사실 이런 부분들은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브랜드는 내부의 문화가 실체화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부의 문화는 대표와 직원과 환경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죠. 새로운 문화의 색을 더 할 귀한 인연을 새로 맞이하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문화의 색을 더 할 귀한 인연을 새로 맞이하는 과정입니다.완벽하진 않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노력과 개성이 보이는 우리 회사만의 고유한 입구를 만들어놓는다면,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의 색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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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의 브랜딩: 사람들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까?

종종 행사에 참여할 일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들은 쪼꼬미한 곳부터 큰 곳까지 다양하므로 함께 모여서 뭔가를 해야할 일이 많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오글오글모이는 네트워킹 파티나 손에 땀을 쥐는 데모데이, 무슨 밋업행사, 해커톤, 무슨 파티 등등 뭔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행사들이 꽤나 있습니다. 규모도 크고 작고 컨셉도 다양하고, 뭔가 키치하고 젊은 감성의 행사들이 많죠. 대부분은 창업허브나 코워킹스페이스, 공유공간등을 빌려서 운영이 되거나 사옥이 있다면 사옥 내부의 홀에서 진행됩니다. 이들은 공간의 이쁨을 또한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카페스러운 노란 조명이나 하얗고 식물스럽거나, 인더스트리얼한 노출콘크리트 공간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후렌치파이와 카스타드가 즐비한 다과테이블과 가끔 케이터링이 오는 경우도 있고 흥미진진하게 맥주와 함께하는 비어파티 형식도 있습니다. 또한 드레스코드를 맞추거나 머리에 뭔갈 꽂기도 하고 플랫아이콘으로 심플하게 구성된 배너광고가 여기저기 있고 인스타 인증 포토존도 있고 그러합니다. 사실 행사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큰 사고없이 그냥 모두 웃고 즐기다가 잘 돌아가면 그것으로 일단 90%는 잘했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오늘 얘기할 부분은 10%에 관련된 얘기들입니다. 큰 사고에 관련된 것도 아니고 안한다고 해서 큰일나는 것도 아닙니다만... 제가 늘 얘기하듯 브랜드평가는 디테일에서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프라인은 온라인과 다르게 숨길 수도 없죠. 모든 게 명명백백히 드러나는 곳이 현장이니까요.브랜딩이라고 하면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1. 사람들이 지니고 있고 만들어가는 고유한 문화 그 자체와 2. 서비스와 제품의 성질로 말이죠.행사에서 드러나는 것은 전자에 가깝습니다. 당연히 행사에는 그 회사의 직원과 운영위원, 관리자, 행사의 톤, 운영방식등이 드러나게 되고 이들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그 회사를 평가하는 요소가 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박람회를 가면 3X3부스가 우르르 있습니다. 그 곳에는 힘없이 앉아 있거나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사람이 있죠. 또는 아예 부스에 아무도 없기도 합니다.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거나 호기심이 끌려도 고개만 숙인 채 게임만 하는 사람에겐 쉽사리 말을 걸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런 사람들이 일하는 곳인가..? 싶어서 갸웃거린 적도 있었죠. 제품이 어떻고 서비스가 어떻고를 떠나서 일단 그 회사에 대한 호감도가 툭 떨어지는 순간입니다.그래서 행사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고, 꽤나 신경써야 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기본적인 것들이죠. 사고보다는 편의에 가깝고, 지킨다고 큰 티는 안나지만 안지키면 꽤나 불편합니다. 오늘은 이런 요소들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브랜드의 디테일을 보여주고 실제적으로 고객 또는 잠재고객, 유관관계자 등과의 접점을 만드는 소중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것은 언제나 사고와 안전의 문제도 도사리고 있죠. 때문에 행사 시작과 끝날 때까지 사실 편한 시간은 없어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조금 더 신경쓴다면 좋을 법한 디테일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1. 홍보부터 결제창까지키치한 것도 좋고, 즐겁고 멋진 컨셉을 유지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홍보를 했으면 정확하게 깨지지 않는 링크와 올바른 결제방식을 공지해주세요. 특히 구글설문지 위에 계좌번호만 적어두고 알아서 읽겠지? 라는 식은 많은 문의전화를 발생시킬 수 있답니다. 그리고 입금이 되었다면 입금이 되었다고 확실히 문자를 보내주거나 리스폰스 메일을 보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내 돈이 나간 시점에서 이게 제대로 들어갔는 지 궁금한 것은 당연하니까요. 2. 아무거나 하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프로그램 없이 모여서 즐겁게 토론하고 회의하면 되겠지...라는 식의 모임도 있었습니다. 그 때 모여서 상황봐서 하지..라는 기획이죠. 이걸 기획이라고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비스무리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기획은 굉장히 디테일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이 김치속마냥 켜켜이 들어서 있어야 해요. 참가자는 놀고있다고 느껴도 기획자는 그 쉬는 시간마저도 기획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참가자를 행사시간 내내 빡세게 굴려서 프로그램3종경기를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참가자들은 울타리가 있는 지 몰라야 합니다. 대신 기획자는 완벽한 울타리를 그리고 있어야 하죠.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뒷단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겁니다.3. 컬러로 승부사람은 생각보다 컬러에 민감합니다. 하늘색바탕 현수막에 2700K 노란조명을 쏘면 그렇게 칙칙해 보입니다. 행사컨셉을 통일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은 컬러통일입니다. 메인컬러와 서브컬러 구분은 정확하게.. 그리고 가이드에 의해서 조명과의 조합을 생각해주어야 해요. 특히 조명이 3500K미만의 노란빛을 띠는 경우엔 컬러와의 빛섞임도 신경쓰세요. 사진을 찍으면 얼룩덜룩거리거나 암도가 높아져서 거무튀튀하게 3일 간 못잔 얼굴로 찍히는 행사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4. 취소환불규정뭐가 되었든 돈은 중요합니다. 결제도 중요하지만, 사정상 또는 단순변심으로 환불이나 티켓양도를 할 경우가 생기죠. 이 경우가 제일 위험합니다. 내 권리(=돈과 시간)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버벅대거나 처리가 미숙하면 꽤나 불쾌한 경험을 선사하죠. 취소/환불/양도규정을 분명하게 확립, 명시해놓으면 서로를 위해 굉장히 좋습니다. 이 과정을 그냥 대충 얼버무리면 나중에 한 두건 클레임 터졌을 때 꽤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돈 문제는 굉장히!!!! 민감하니까요. 일파만파 말 커지는 것은 시간문제죠.5. 하루 전 공지행사 하루 전 또는 당일 오전 참석자확인 및 위치안내, 주차안내, 대중교통이용, 행사장부근 건물, 지하철출구번호, 준비물, 행사시작시간, 식사제공여부, 문의연락처를 전달하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입니다.6. 웰컴데스크행사장 앞에 배너만 세워두는 것이 장땡은 아닙니다. 가끔 심지어 배너가 길바닥에 누워서 꿀잠자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행사장에 들어가면 당연히 참석자체크, 웰컴킷 제공, 네임택 또는 프로그램안내 페이퍼 정도는 제공해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더불어 반드시 인사......좀..(눈만 마주치고 멀뚱멀뚱...하면 안돼요.)7. 웰컴킷물론 예산에 따라 웰컴킷과 바이바이선물은 마련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네임택이나 프로그램 안내, 생수라도 하나 챙겨주는 것을 권하는 바입니다. 뭔가 입장!~했다라는 심리적인 구분을 지어줄 수 있는 의식같은 거니까요.8. 의자배치일반적으로 접이식 50cm너비의 의자를 놓을 경우 한 사람의 공간은 앞뒤 71~99cm정도는 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의 단거리 이코노미좌석이 그 정도되니까요. 이것도 행사가 길어지거나 혹시 이동, 착석/기립이 있는 행사라면 좁은 편입니다. 양 옆간격도 그렇습니다. 사람을 구심점으로 두고 반지름 45cm의 원을 그린다고 생각해볼께요. 일반적인 사회적거리가 45~120cm정도니까요. 한 사람의 양 옆 너비는 약 90~100cm정도가 됩니다. 양옆으로 50cm씩 벌리는 느낌이죠. 그 안으로 다가오게 되면 특히 요즘같은 겨울엔 상당히 빼곡하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9. 동선동선은 두 가지만 기억해봅시다. 들어오는 동선, 나가는 동선. 입장과 퇴장동선이 동일하면 화장실 다녀오는 사람, 늦게 입장하는 사람등이 맞물려서 어느 구역에선 잼이 발생합니다. 그 잼은 결코 달콤하지 않죠. 낯선 남자의 존바바토스 향수를 짙게 들이켜야 하니까요. 왼쪽으로 들어왔으면 오른쪽으로 나가는. 또는 중앙통로를 두어서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는 좌석을 4등분하여 +자 길을 만드는 형식을 쓰죠. 그리고 어디로 나간다, 어디로 들어간다를 반드시 표시해주세요!10. 안전대책인근 경찰서, 소방서, 병원위치 잡고. 내부 소화기 위치, 구급함 비치, 비상상황 발생시 보고/대응계통, 비상연락망 확보, 대형행사의 경우엔 유관기관 미리 연락해놓기, 초대형야외행사라면 구급요원부스 상주..이건 기본중에 기본이고 안지키면 진짜 안되는겁니다. 모든 행사는 안전과 안전, 그리고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기획서에 안전대책은 그냥 폼으로 넣는게 아니예요.11. 운영진교육점심 어디서 먹어요? 라고 물어봤는데..모르겠는데요? 라는 대답이 운영스탭 입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Staff교육은 세상 빡세고 강렬하게 해야합니다. 다일간 행사면 매일 아침 조회, 종례, 교대, 퇴근보고 필수!!! 인력담당 관리자 필수배치!....그리고 모든 기획안과 동선을 함께 공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스탭이 모든 내용을 다 알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아, 바로 물어보고 조치해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는 대답이 나와야죠.12. 대응매뉴얼숙지불평불만이 생겼다면, 거기서 멱살잡고 현피를 뜨거나 포켓몬처럼 '고객님(이)가 결투를 걸어왔다.' 슈우웅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해당 사항에 대한 대응메뉴얼이 있어야죠. 백화점에서 종종 삿대질하며 흉성샤우팅을 하시는 아주머니들의 단골멘트 중 하나가 "아니 여기는 이럴 때 대응하는 그런 메뉴얼도 없어요!?!!" 입니다. (물론 메뉴얼을 가져오면 또 그것은 쓸모없다고 뭐라함)13. 운영동선과 참여자동선분리운영자들이 좌석 가운데를 비집고 다니면 안되는 겁니다. 운영자동선은 외곽으로 따로 만들어놓으시는 편이..좋습니다. 무슨 행사를 갔더니 참가자들이 가득한 홀 한가운데로 맥주짝들고 낑낑대며 가로지르는 데 이게 도대체 뭔가?...싶었습니다.14. 지연발생시 즉각대응마이크가 안나오고 PPT가 안켜지고, HDMI가 연결이 안되고, 강연자가 늦게오고, 참석자가 과반수이상 차지 않았고....모든 상황은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또는 기획안대로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조차도 이벤트로 넘어갈 수 있을 만큼의 대응메뉴얼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마냥 앉아서 먼저 온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는 건 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 예비프로그램그럴 경우에 대비해서 15~30분가량 뭔가 스페어프로그램을 반드시 확보해놓도록 합시다.16. 그냥 모이면 뭐 하겠지네..그냥 모이면 뭐 하지 않습니다. 17. 네트워킹세션은 쉬는시간이 아니다.네트워킹파티에서. 네트워킹세션은 그냥 자기들끼리 명함교환하고 뭐 이런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그땐 스탭과 운영진들이 쉬는 시간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명백하게 말해서, 기획자와 운영스탭은 행사시작과 끝나는 순간까지 쉬는 시간이란 없습니다. 정해진 휴식장소에서 쉬는 것 말고 누가 현장에서 긴장풀고 쉰답니까... 어색한 파트가 있으면 가서 풀어주고, 떨어져나온 사람 챙기고, 부족한 음식/다과 계속 확인하고 화장실 휴지통/휴지 채우고 청결상태 확인하고 맥주 쏟는 지 봐야 하고 음악/조명 계속 체킹하고 있어야 하는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18. 텐션을 주는 공간모든 공간이 다 후리하면 사람들은 루즈함과 지루함을 느낍니다. 어느 한 공간에선 진지한 얘기가 돌아가고 저 곳은 지금 함부로 가면 안되는 곳...이라는 일종의 긴장감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긴장감은 방종으로 인한 지루함을 막아주고 색다르고 다이나믹한 공간의 콘텐츠를 만드는 힘이죠.19. 컨셉은 미장센과 클리셰로부터컨셉츄얼한 행사 만든다고 온 천장부터 벽까지 풍선으로 가득 채우거나 비싸디 비싼 대여물품을 잔뜩 바르는 건 돈 낭비입니다. 돈은 그런데 쓰는 게 아니라..20번에 쓰는겁니다. 컨셉츄얼한 행사는 하나의 소품과 익숙한 드라마, 영화의 클리셰에서 비롯됩니다. '웰빙파티다'..라고 하면 그냥 책상위에 악력기 하나, 점심메뉴로 샐러드파스타 정도로도 충분하고, '개발자 미팅이다'라고 하면 드레스코드 후드티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뭔가 엄청나게 꾸미는 것으로 인테리어 비용을 남발하지 맙시다.20. 조명과 음향의 중요성대신 여기엔 돈을 쓰도록 합시다.웅웅거리는 하울링 가득한 마이크나, 음량조절안된 배경음악, 허접한 조명은 폭망의 지름길입니다. 조명과 음향만 잘써도 행사 반은 성공입니당.21. 분리수거 제발분리수거통 좀 잘 보이는 곳에 놔주세요. 스탠드표지판도 세워주시구요.22. 음식물쓰레기가 막 보이고..안돼.23. 굿바이기프트첫 만남보다 마지막이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뿐 아니라 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웰컴킷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적어도 굿바이 기프트 정도는 간단하게 만들도록 합시다. 돈이 없으면 손으로라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엽서 한장이라도 만들도로 합시다. 뒤에 우리 회사 로고 박아서. 그런 것 하나가 돌아가는 길에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짓는 한 방이 되는 거죠.24. 땡큐문자그리고 행사 끝난 후 익일 반드시 참여자들에겐 땡큐문자를 보내고 추후 행사를 기대해달라는 리텐션 멘트를 해줍니다. 아니 세상에 너무 쿨하게 끝났으니 우린 볼 일 없다. 다 컸으니 잘들 들어갔겠지. 후훗 하는 건 좀 아니잖아요?25. 생존자편향의 오류(기대타겟과 실참여자대비)행사결과보고 하고 평가회의하면서 나오는 가장 큰 실수가 생존자편향의 오류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전투기가 격추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전장에서 돌아온 전투기들의 외상을 분석하여 취약 부분을 보강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분석 결과 비행기의 외상 대부분이 날개 및 꼬리 부분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에 당연히 해당 부분에 추가 장갑을 설치하려 하는데 분석을 총괄한 연구원이 당장 조종석과 엔진 부분을 집중 보완해야 한다는 뜬금없는 주장을 했죠. 그의 분석에 의하면 비행기의 각 부분들이 적군의 총탄에 손상을 입을 확률이 비슷한데, 조종석과 엔진 부분에 총탄의 흔적이 없다는 것은 그 부분이 적군에 의해 손상을 받으면 치명타를 입고 돌아오지 못했다는 증거라는 것. 결국 중요한 곳은 총을 받은 곳이 아니라, 전면부. 그러니까 우리가 보지 못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죠. 행사도 똑같습니다. 모인 사람들의 만족도조사를 받는 것은 뭐 좋습니다. 그것도 해야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기획당시 올 것이라고 기대했던 사람 대비 실참여자를 비교했을 때..왜 기대했던 사람이 오지 않았는가?를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예 도달되지 않았거나 일정 및 시간을 배려하지 못했거나 관심조차 없었단 얘기니까요. 이 행사에 오지 않았던 사람들에 주목하세요.26. DB관리 및 이벤트, 자료전달 모였던 분들 연락처 및 그런것들을 모아놓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전에 개인정보동의에 대한 부분을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해당 DB를 통해 중간중간 이벤트나 기프트제공, 차기행사 공지등을 통해 리텐션을 유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마지막으로 "돌아가시면 참여하신 분들 메일로 오늘 했던 자료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했으면 제발 주세요. 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이러는 것도 모자라 누가 받았는지 안받았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버리지 않길 바랍니다..사실 기본중에 기본같은 얘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문제와 디테일은 꼭 기본에서 탈이 생기는 법이죠. 아주 사소해서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 말입니다. HDMI와 미니 HDMI가 뭔지도 몰라서 어댑터가 연결안되는 상황이나...폰트 설치 안해놔서 스크린에 비친 PPT슬라이드에 폰트 다 깨지는 경우라던지... 빔프로젝트가 갑자기 안나온다던지..뭐 사실 리허설을 몇 번을 해도 현장은 사고와 뒷수습의 연속이긴 합니다. 기획안대로 흘러가는 행사는 거의 없죠. 문제는 그것을 우리만 알고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게 참여자들이나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져선 안되죠. 그래서 완벽한 행사는 없지만 완벽해 보이는 행사는 있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행사는 적지 않은 돈과 인력, 시간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모두 소중한 것들이죠. 이것들이 한 밤의 꿈처럼 별 성과없이 사라져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프라인의 브랜딩은 결국 엽서 한 장, 미소 하나, 밝은 인사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사소한 것으로 시작되죠. 넘치는 똥휴지, 말라비틀어진 연어샐러드, 핸드폰만 보고있는 STAFF 등 사소한 것들로 위협받구요. 돌아가는 사람들의 머릿속엔 그 작은 사금같은 기억들이 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게 여러분들의 브랜드이미지가 되기도 하죠 :) 여러분들은 사람들에게 ...어떤 사금을 남겨주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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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제작 조연출에서 마케터로

스푼을 만드는 사람들 2편, 정상인은 한 명도 없다는 한국 마케팅 팀원들 중 한 명인 겉보기엔 굉장히 평범해 보이지만 독특하고 특이한 반전 매력이 넘치는 2년 차 마케터 '썸머 or 써머' 를 소개하고자 한다. (누군가는 그녀를 썸머라고 하고또는 써머라고 부르기에)아귀찜 사진 출처: 해먹남녀별명이 왜 '하아구' 인가요?본명 성이 '하'씨 + 아귀찜을 너무 좋아해서사실 외관상 서머를 보면 (편견이 가득 담겼지만) 곱창, 아귀찜, 축구 그리고 동동주와는 거리가 멀 것만 같아 보였다. 그 누구보다 도시적으로 보이고 세련됐달까? 그런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아귀찜' 그리고 알고 보니 누구보다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심지어 집에 막걸리 만드는 재료도 있고, 예전에 '막걸리 서포터스'를 했었을 만큼 막걸리를 좋아한다고 한다.Q. "이번 마케팅팀 회식 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뭔가요?""아, 저 정말 육회 탕탕이가 너무 먹고 싶어요. 아 아귀찜도! 아 아니 간장게장?! 기대된다!"닉네임이 'Summer'인 이유 1. 좋아하는 미드 'THE O.C'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2. 발랄하고 활기찬 그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서(마케팅팀엔 여름과 관련된 친구가 두 명이나 있다. Summer, Sunny 그것도 바로 옆자리..)마케터가 되기까지Q. 썸머는 다큐멘터리 제작사 조연출에서 교직원까지 다양한 경력이 있으시네요?"저는 사실 마케터가 되는 건 꿈이 아니었어요. 제 꿈은 원래 '영화감독'이었답니다. 하루에 한 편 이상 영화를 볼 정도로 영화를 좋아했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제작사에서 조연출로 1년 정도 근무했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진로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대학교 교직원으로 전환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도 같은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그렇게 저에게 더 원동력을 줄 수 있는, 바쁘고도 빠르게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는 직업인 마케터로 진로를 바꿨어요."Q.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나요? 그리고 스푼 마케터로서의 삶은 어떤가요?"저의 업무는 주로, 콘텐츠를 기획해서 제작하는 업무를 해왔어요. 최근에는 하나의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퍼포먼스 마케팅을 주로 했지만 브랜딩 쪽에 관심이 많아서 브랜딩 관련 업무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요. 마케터로서의 삶은 늘 도전적이라고 생각해요. 마케터로서의 삶은 행복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요. 제가 스스로 알지 못했던 저의 부족한 모습들을 알게 되고, 저의 괜찮은 모습들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제 스스로가 다듬어지는 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배우는 것도 정말 많고요."Q. 콘텐츠는 어디서 영감을 받아서 제작하시나요?"저는 보이는 모든 것들이 저에게 영감을 준다고 생각해요. 길을 걷다가, 쇼핑을 하다가 또는 지하철에서도 문득 영감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또는 유저 콘텐츠를 자주 들으면서 콘텐츠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요."Q. 마케터가 된 후 혹시 변한 점이 있다면?"관련 서적을 참 많이 읽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마케터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마케팅에 대해 지식도 많이 필요하고 노력도 해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읽게 되는 점과, 'Why'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되었다는 점이에요."Q. 스푼을 어떻게 브랜딩 하고 싶으세요?"우리 어릴 적에 기억나세요? 버디버디라던지.. 세이클럽 등등, 정말 딱 바로 생각나는 추억의 브랜드이잖아요. 물론 앞으로 50년 100년 쭉쭉 스푼이 추억이 아닌 현재의 브랜드가 되리라 믿지만, 한마디로 누군가 어떤 한 시대를 이야기할 때 바로 나올 수 있는 그런 핫하고도 마스코트가 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그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그런 서비스요."당신의 회사생활이 궁금합니다Q. 한국 마케팅 팀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저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에요. 제가 몰랐던 것들 그리고 고치고 변해야 할 점들도 스스로도 많이 깨우치려고 하고 배우려고 하는데 아직 다듬어지는 중이라 느리지만 노력 중인 저를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응원할게요 썸머!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어요)Q. 입사 후 가장 기억 남는 에피소드는?"작년에 기획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이 수업 끝에 꼭 이루었으면 좋겠다 하는 리스트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제가 만든 콘텐츠로 성과를 내는 거였는데, 정말 그 수업 끝에 좋은 콘텐츠가 제작되었고 광고 성과도 좋았거든요. 그 날이 정말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낀 날이에요."Q. 내가 가장 좋아하는 회사 복지제도는?"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이 나왔는데 그게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날 엄마가 말씀해주신 말이 떠올라요! 정말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Q.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싶으세요?타인의 의견을 잘 경청할 줄 알고, 서로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서로 신뢰를 가지고 믿고 일할 수 있는 그런 관계요. 꼭 회사에서만 보고 마는 그런 관계가 아닌, 진솔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통이 가능한 사람과 일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스푼이라는 서비스를 좋아하고 관심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이모티콘 수집가 썸머 당신의 사생활이 궁금합니다.Q. 2019년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어, 새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무사히 이사를 마치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어요! 그리고 개인 Vlog로 시작하고 싶고, 스푼 공식 계정 Vlog도 시작할 예정이에요."Q. 본인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어린아이 - 저는 의외로 순진하고, 순수하거든요. 늘 궁금한 게 많기도 하고 동심을 잃고 싶지 않아서요.Q. 축구를 왜 그렇게 좋아하시죠?"전에 만난 모든 남자 친구들이 축구를 좋아했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Q. 늘 책상에 먹을 것들이 잔뜩 쌓여있는데 대체.. 왜죠?"저는 모든 친구들도 다 알 정도로, 음식을 습관처럼 쌓아두는 편이에요. 물건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고요. 그렇다 보니 제 책상에 보면, 많은 간식들이 쌓여있어요ㅋㅋㅋ.. 저를 참 잘 아시는 듯.."한국 마케팅 팀원들이 썸머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Sunny 曰: 레드벨벳 아이린 - 내 눈엔 닮았음 Jay 曰: 물놀이하는 아이 - 그냥 느낌이 ㅎ ('ㅎ'자 정말 좋아하시는 분 )Ted 曰: 구름 - 하얗고 맑은 이미지라서Ringo 曰: 하얀 튤립 - 청순하고 여리여리한 한편에..많은 걸 풍성하게 담고 있는 모습 때문에 볼 때마다 그냥 연상됨요..Jakie 曰: 꼬부기 - 물속성 타입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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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속 브랜딩: 소비자들의 마음속엔 무엇이 있을까

비트코인캐쉬로 한 5만원 벌어서 기분이 겁내 좋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보니 5만원이 시뻘겋게 깜박이고 있는 거죠. 이제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그 5만원을 뽑아서 카카오 적금에 차곡히 넣어놓았을까요? 음, 아마 누구도 그러지 않을 겁니다. 인생의 즐거움은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써버리는 탕진잼에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코자 냉큼 신발을 사버렸죠. 왜냐! 코인은 계속 오를 것 같았으니까! 기영이가 등장했으니까. (미친..) 일단 카드로 신발을 샀으니 지출한 건 코인이 메꿔주겠지~~ 라며 룰루랄라 하고 있었습니다. 기영이가 나타나면 오른!!!....(미친)다음 날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거래소 폐쇄! 중국발 악재! 선물옵션 종료! 큰손들 빠져나가기! 개미무덤! 그렇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시원함을 맛보게 되었죠. 이렇게 모지리즘을 실현하고 나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소비자의 마음 속엔 무엇이 있는걸까.(응?...) 아니..정확힌 도대체 난 무슨 생각을 살고 있는걸까...난 왜 살지..하아.한강가즈아.... 여튼 오늘은 소비자들의 알 수 없는 마음에 대해 한 번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만 알아보면 재미가 없으니 여러분도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사람은 기똥찬 신상 조던이나 발색이 아름다운 틴트를 발견했을 때 두 가지 경로를 거쳐 판단을 합니다. 틴트를 보고 '저 틴트의 발색은 효과가 2시간밖엔 안갈거야. 난 또 알게 모르게 츄릅츄릅 틴트를 갈비탕과 함께 삼키고 말겠지.... 굳이 내 뱃속으로 들어갈 틴트를 32,000원이나 주고 살 필욘 없을거야. 차라리 그 돈이면 고기를 먹는 게 낫지 않을까?'라며 심사숙고하며 결정을 내리는 "중심경로 프로세스(central route processing)" 와 보자마자 어머 이건 사야돼! 라며 틴트 이름을 외우기도 전에 '저거 뭐지, 저거 주세요.' 라고 냉큼 사버리는 "주변 경로 프로세싱(peripheral route processing)"이 있습니다. 인간은 하루에 약 70번 정도의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선택에 심사숙고를 하게 되면 엄청 피곤해지고 배가 고파지겠죠? 그러니 효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주변경로를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인의 추천, 화려한 광고문구, 점원의 말발 등 환경적 요소와 필요하진 않지만 왠지 갑자기 필요한 이유를 만들어내는 알 수 없는 그 존재(=지름신)의 강림 등 말입니다.이러한 주변경로 활용은 두 가지의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소비자입장에선 정신적 에너지를 아끼고 구매에 대한 책임 등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사고 나서의 합리화나 편향기제가 작용하는 것도 훨씬 용이해지죠. 지름신이 시킨 일이니 나의 잘못은 별로 없다고 여겨지거든요. 예쁜 쓰레기는 예쁨으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식의 현명(?)한 사고가 사람을 지배하게 됩니다.나머지 하나는 빠른 결정입니다. 이건 기업 입장에서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죠. 4일 밤낮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저걸 살지말지 고민하는 것보다 보자마자 이거 주세요! 를 외치는 극단적 시원함(COOL) 속성 고객을 만나면 매우 즐겁지 않겠습니까. 제가 아디다스에서 신발팔때는 이런 고객님이 오면 왠지 양말이라도 하나 더 챙겨드리고 싶었.....하지만 이러한 주변경로 프로세싱이 항상 좋은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선택을 너무 다각화시키고 충동/감정적으로 만들어서 예상치 못한 행동들을 만들어내는데 이 때문에 브랜딩이나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꽤나 골치를 썩게 되죠.예를 하나 들어보죠. House-money effect 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꽁돈 효과' 라고도 하죠. 코인으로 5만원을 벌면 저축을 하지 않고 더 큰 돈을 써버리는 겁니다. 이스라엘의 경제학자인 랜즈버그(Michael Landsberger)가 진행한 '랜즈버그 조사'에선 한발 더 나아가 꽁돈이 소액일수록 그 이상의 지출을 쓰게 된다고 했습니다. 로또 정도의 거액에 당첨되면 오히려 그걸 저축하고 관리하려고들 하죠. 하지만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라면 오히려 거기에 얼마를 더 얹어서 큰 지출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오늘 길가다가 78만원을 주웠습니다. 근데 마침사고싶던 미러리스 카메라가 90만원인거예요. 그럼 12만원 얹어서 카메라를 사고 생각하겠죠. 우와 12만원에 카메라를 샀어!! 라고. 사실 그 돈이 없었다면 카메라가 필요없다고 느꼈을 지도 모릅니다. 몇 달 지나면 머릿속에서 지워질 충동이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이는 '심적회계(mental accounting)'의 작동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 속엔 전혀 논리적이지도 정확하지도 않지만 꽤나 놀라운 성능의 계산기가 하나씩있죠. 말도 안되는 계산을 척척해내는 물건입니다. 1. 기프티콘은 현금지출에 비해 돈을 아끼는 듯한 기분이다.2. 다음 달에 낼 돈은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3. 오늘은 고생했으니 써도 된다.4. 나를 위한 선물이다.5. 왠지 다음달엔 돈이 들어올 것 같아.6. (당연한 돈을 받았는데) 내 계획에 없었으니 꽁돈이다.7. 오늘 기분이 개똥이므로 질러버리자!8.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먹는 데 쓰는 건 괜찮아9. 할부로 내면 충분히 가능할 듯10. 비트코인골드 호재가 있으니 다음주엔 오를거야등등의.... 초자연적인 계산을 가능케하는 계산기죠.  하지만 놀라운 건 이 심적회계엔 하나의 스위치가 있습니다. '감정회계'라는 모드죠.우연히 구스다운 주머니를 뒤지다가 1만원 짜릴 발견하면 냉큼 치킨을 시켜버립니다.그러나 돌아가신 어머님의 유품을 정리하다  어머니 바지에 있던 1만원을 우연히 발견했다면 고이고이 평생 간직할지도 모릅니다.같은 돈이라도 감정에 따라 그 가치가 엄청나게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긍정적 공돈효과를 극단적으로 활용하는 곳이 바로 휴대폰 정책입니다. 18개월간 쓰고 중고폰을 반납하면 나머지 6개월분의 할부금은 없애줄께! 하는 등의 조금만 알고보면 호갱트랩인 정책들이죠. 왠지 지금 이것저것 할인을 붙여 왠지 싸게 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겁니다. 백화점이나 뷰티브랜드의 '통합포인트 제도' 도 이와 비슷하죠. 잠자고 있던 포인트를 깨우라는 건 당신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올리브영에서만 쓸 수 있는 포인트가 꽁돈으로 생겼으니 어서 달려가서 질러라!! 는 얘깁니다.이러한 체제를 휴리스틱이라고 하며, 다양한 마케팅이나 인지편향을 활용한 브랜딩전략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인지편향심리는 소비와 브랜드인지에 아주 크나큰 영향을 미칩니다. 몇 가지를 좀 알아보도록 할까요1. 가용 휴리스틱 (availability heuristic)사람들은 먼저 배운 정보를 과도하게 신뢰합니다. 특히 부정적인 정보를 제압할 때 많이 사용하죠. 우리 아부지는 술 매일 마셔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데?? 하면서 과음의 폐해를 축소시켜 인지하는 등의 심리입니다.에베베베베베2. 선택 지원 편향 (choice-supportive bias)흔히 단레몬기제라고도 하는데, 일단 무언가를 지르고 나면 그 선택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맥북을 질러버렸으면 고장나지 않을 거야! 설사 고장이 나더라도 오히려 비싼 돈을 주고 AS를 받는 것을 기꺼이 납득하는 경우입니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강화시키고 싶으니까요.3. 클러스터 착각 (clustering illusion)그냥 운으로 이루어진 경우인데 뭔가 그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려고 하는 겁니다. 이는 도박사의 심리와도 연관이 되어 있는데 동전의 앞면이 9번 나왔으니 10번째는 뒷면이 나올 것이다! 라거나, 고양이 3마리가 차트에 등장했으니 반드시 내일 고점 돌파한다!! 는 식의 말도 안되는 논리이죠.4. 최신 편향 (recency)사람들은 최신정보를 더 신뢰합니다. 항상 최신이라고 해서 옳은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죠. 마케팅에서 흔히 '지금까지 알던 것은 잊어라!!' 또는 '우리는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는 등 심각하게 정보의 오류를 찝어내는 식의 문구를 쓰는 것은 이러한 최신편향에 기대는 전략입니다.5. 특징 효과 (salience)브랜딩에 특징효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행복한 것' 을 떠올릴 때 단순히 삼시세끼 잘먹고 잘 곳있으면 되지~는 식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행복한 것 = 로또당첨' 등의 극단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오리려고 합니다. 가끔 담백하고 솔직한 마케팅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까요. 큰 특징을 잡기 힘든 평범한 이미지로 브랜딩을 하려고 해도 소비자들은 극단적인 정보로 인식하려고 합니다. 특히 보고들은 정보를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 이는 아주 심해지죠.6. 제로 리스크 편향 (zero-risk bias)확실한 것! 을 추구하길 좋아합니다. 때문에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절차도 기꺼이 감당하죠. 그리고 놀라운 건 이렇게 확실한 절차를 거치고 나면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믿음을 가집니다. 흔히 금융/법률 서비스등이 여러가지 복잡하고 완고한 절차를 요구함에도 그러한 번거로움이 신뢰로 변환되는 경우가 이러한 제로리스크 편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7. 현상유지 편향(status quo bias)몇몇의 요지부동 소비자들의 심리입니다. '이불밖은 위험해' 라는 생각이죠. 비슷한 개념으로 부작위 편향(omission bias),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 bias)이 있는데, 이는 소비자보단 경영측면에서 더욱 많이 활용됩니다. '새로운 건 젊은 애들이나 하는 거야!' 는 식의 의견을 합리화하는 데 유용한 마인드입니다.8. 사후확증편향(hindsight bias)오....이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편향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나서 평가할 때 "내가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어!" 라고 무릎을 탁 치는 거죠. 정말 알고 있었을까요? 노놉. 이는 누군가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정돈 나도 할 수 있겠다!" 는 식의 심리죠. 그럼 미리 하지 그랬어요. 누군가의 성공이 쉽게 이해되고 그 원인을 마구 분석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사후확증 편향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니 성공사례에 대한 분석을 너무 믿진 마세요.9. 내집단 편애(ingroup favoritism)코란도를 구매한 사람들은 구매한 사람들끼리의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OO을 사랑하는 모임 등도 비슷한 원리죠. 팬클럽을 조직하거나, 간담회, 베타테스터를 만들려는 이유는 이러한 내집단 편애현상을 활용해서 소비자계층을 끈끈하게 만들려는 심리입니다. 내가 산 제품을 너도 샀다는 데에서 동질감을 형성하고 그것은 이 제품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하여 대신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10. 임의적 추론이건 매우 .....이상한 심리입니다. 흔히 원인과 결과가 동일시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 나는 이걸 사고싶다- 그러니 이걸 사겠다.....이해가 확 되시나요? 근거가 곧 결과가 되버리는 이상한 추론인데, 심적회계 못지않게 초월적인 논리력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임의적 추론은 브랜딩전략을 구축할 때 엄청난 노력으로 고객 타겟팅을 해서, 고민고민한 슬로건과 워딩, 소개콘텐츠등을 순식간에 바보로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건 뭔가 맘에 안들어(뭔진 모름)- 그러니까 싫어(응????)흔히 이러한 편향과 오류들은 정보를 분석해야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내가 에너지를 쏟아서 뭔가를 판단해야 할 때 두뇌는 귀찮아져버리죠. 그래서 주변정보에 기대버리려고 합니다. 또는 지난 경험이나 습관에 의존하려는 성향이 있죠. 그렇다면 브랜드는 고객에게 어떤 워딩으로 어떤 정보를 줘야 할까요?ㅎㅎㅎ 이건 숙제입니다. 저는 스압이 강력해서 여러분들의 눈이 피곤해질 걱정으로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숙제검사는 17화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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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diary 14. 에드워드 버네이스 — 프로파간다 서평

한 손에 담배를 쥐고 있는 사교계 여성“전체주의는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는 선전을 휘두른다.” — 에이브럼 노엄 촘스키1920년대만 하더라도 담배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대부분의 담배소비는 남성이 일으켰기 때문에 마케팅 초점 또한 남성에게 맞춰져 있었다. 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여성을 위한 기획은 전무했다. 여성 참정권 개념이 이제막 피어나던 시절이니 그럴만하다.그러나 자본주의는 남녀를 구별하지 못한다. 지갑을 열 수만 있다면 여성도, 노예도 세일즈 대상이된다. 성장을 갈구하는 담배 회사는 여성 담배 시장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1920년대 말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는 한 PR 고문에게 판촉 업무를 위탁했다.그 PR전문가는 LUCKY STRIKE라는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당대 섹스 심볼로 유명한 진 할로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LUCKY STRIKE 담배는 ‘구운 담배라서 자극적이지 않고 기침도 나지 않는다. 거기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 고 메시지를 전파했다.개인적으로 이포스터를 접했을 때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워낙 여성흡연이 당연하다. 되려 흡연이라는 단어 앞에 여성, 남성이라는 단어를 붙이는게 어색하다. 때문에 처음 LUCKY STRIKE 포스터를 보았을때 “이쁜 영화배우가 담배피는게 도대체 뭐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시에는 정말 충격적인 비쥬얼 스캔들이었다고 한다. 이 포스터를 시작으로 미친듯이 높아진 LUCKY STRIKE의 여성 흡연률이 이를 방증한다.이 놀라운 성과를 낸 PR 고문이 오늘 소개하는 책의 저자 에드워드 버네이스다. 이 책은 마케팅의 한 관점인 프로파간다(선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에드워드 버네이스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세상에 못파는 제품은 없다.참고로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담배가 과학적으로 유해하다고 증명 됐을 때 금연 캠페인을 열어서 흡연률을 떨어뜨리고자 한 장본인이다. 최근에 만난 V 커머스 업체 대표님도 작업하는 기간의 차이만 있을 뿐 팔 수 없는 제품은 드물다고 말씀하셨다(단, 안좋은 제품은 반품률이 높아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마케팅믹스와 같은 도구들에 관한 실용서라기 보다 좀 더 기저에 깔린 대중심리를 어떤 원리로 움직이느냐에 관한 이야기라 어떻게 보면 인문학적 성격을 띈다.책에 따르면 프로파간다를 “특정한 원칙이나 행위를 전파하기 위한 제휴나 체계화된 계획 또는 일치된 운동”으로 사전적 정의를 내린다. 조금 더 풀어 말하면 대중에게 의도된 생각을 심어 넣기 위해 펼치는 다양한 활동들을 일컫는다.프로파간다의 사례프로파간다의 시작은 162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5세가 선교활동을 위해서 만들었는데 지금은 정치와 전쟁에 악용(특히 나치)되어 그 의미가 유난히 퇴색되었다.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에도 선전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이다. 그만큼 선전의 힘을 잘만 이용하면 강력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훌륭한 선전 활동은 무의식 중에 우리의 사고체계에 침투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책에서 소개 되는 몇 가지 기업 사례를 간략하게 나열해 프로파간다의 접근법이 조금 독특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지면 관계상 창의적인 디테일은 책을 읽어보며 음미하기를 바란다.#1 몸에 나쁜 베이컨 판매의사들을 대상으로한 영업#2 30년 된 낡은 호텔 활성화거창한 호텔 개관 30주년 행사#3 미국 내에서 판매율이 저조한 벨벳 판매프랑스 파리 디자이너들과의 커뮤니케이션#4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비누 사용량 증가학생 비누 조각 경연대회 개최#5 필수품이 아닌 피아노 판매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하는 로비#6 여성들이 잘 쓰지 않는 머리망 판매여성노동자가 많은 공장 화제 사건 원인 이슈화해야 할 일개발된 제품을 어떻게 마케팅하여 소비자를 결제창 앞까지 끌고가느냐에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가장 직선적인 방법으로 비싼 광고대행사를 통해 가장 유명한 모델을 기용해 비싼 시간대에 우리 제품을 소개하는 TV CF를 하는 것이겠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많은 돈이 들어서 당장 하지도 못하며 효과 또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대신에 잠재고객의 집단 사고 체계를 바꿔서 제 발로 우리 홈페이지까지 찾아오도록 하는 일은 경우에 따라 당장 실행 가능하며 더 나아가 집단 사고 체계를 바꾸는데 일단 성공하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을 일으킬 수 있다. 프로파간다를 통해 집단 생각이 형성될 때 즈음에 메스마케팅에 돈을 붇는다면 확실히 불에 기름을 끼얻는 효과가 날 것이라 기대한다.마케팅의 시작은 고객의 이해에서부터 나온다. 그래서 스위처의 페르소나를 간략하게 설정하고 우리가 대상으로하는 고객들에게 어떠한 집단 생각이 형성되도록 할 것인가, 즉 목표를 세워야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실행 전략들을 세워야한다.페르소나스위처 고객은 이미 만 명이 넘었고 그동안 꾸준한 설문조사를 수행해와 페르소나는 어느정도 갖쳐줘 있다. 3~4개의 페르소나가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시장성이 있고 강력한 페인포인트를 지니고 있는 페르소나는 다음과 같다.자취방 보안에 불안감을 느끼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혼자 사는 직장인 여성이 페르소나가 겪는 페인포인트는 다양하다. (1)혼자 살기 때문에 불꺼진 집으로 퇴근하는게 무섭다. (2)어두운 방안에 하루 종일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동물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3)밤에 불을 켜둔채로 종종 잠들어 수면건강이 나쁘다. (4)불 끈채로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느라 시력을 해치고있다. (5)암막 커튼을 치거나 채광이 좋지못한 자취방에 살아서 아침에도 상쾌하게 일어나지 못하고있다.목표 집단 생각“자취 필수품”스위처는 자취를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한다. 그래서 자취를 할때 반드시 사야하는 품목으로 스위처가 명단에 오르고 집들이 선물로 자주 구매되는 제품이 되도록 집단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한다.실행전략페르소나에게 아래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주입시킴으로써 스위처가 자취 필수품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자 한다. 각 메시지를 우리가 광고로 직접적으로 전달해도 되지만 아까 말한 TV CF 사례처럼 들이는 비용에 비해 효과가 떨어질 것이다. 메시지를 더 설득력있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신저들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서 메신저는 카카오톡 같은 채팅 앱이 아닌 우리의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는 사람 또는 매체들이다. 베이컨을 팔기 위해서 의사를 찾아가듯이 말이다. 이 메신저는 I/O라는 회사가 대뜸 옥외광고로 던지는 카피보다 훨씬 설득력있다. 메신저들이 잠재고객에게 전달해야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불켜진 집으로 퇴근하는게 안정감이 든다.”후보 메신저: 현재 불안감을 겪고있는 여성분들, 부모님, 남자친구인스타: #자취, #자취방 등등트위터: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반려동물을 위해 불을 켜둬라”후보 메신저: 반려동물 커뮤니티인스타: 반려동물을 주제로하는 계정“불 켜진 집이 방범효과가 좋다”후보 메신저: 경찰, 공공기관, 연휴 빈집털이 관련 기사쓴 기자들, 블로그“불 켜두고 자면 수면 건강에 안좋다. 불 끈 채로 스마트폰 하면 시력 건강에 안좋다.”후보 메신저: 자취하는 여성의 부모님, 남자친구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게 스위처이고 자취를 한다면 꼭 써야하는 필수품이다.고민거리저 메시지들을 어떻게 메신저들이 전달해주면 좋은가? 그리고 각 메신저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은? 각 메신저들을 공략하는데 드는 비용이 TV CF만큼 비효율 적이면 곤란하다. 돈은 돈대로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효과도 낮아선 안된다. 나열 해놓고 보니 메신저를 공략하는 방법 또한 창의적이어야하고 고객 만큼이나 어려워보인다.그러나, 발렌타인데이와 미세먼지가 여론의 생각을 지배한 것처럼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페르소나들이 어디서 정보를 얻어서 제품을 구매하는지 공부해야겠다.여담: 절대가치이타마르 시몬슨의 절대가치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라는 전제에서 창발된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 시대에서 부지런하기만 하면 블러핑은 누구나 걸러 낼 수 있다”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허나 소비자는 여전히 정보과잉에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장미대선을 앞둔 정치만 보더라도 그렇다. 네거티브가 본격적으로 벌어지면서부터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알아 채기가 참 쉽지 않다. 아직도 효과가 증명 되지 않은 다이어트 식품시장은 거대하다. 아무리 좋은 서비가 나와 큐레이션을 해준다고해도 큐레이션 자체가 완벽할 수 없고 절대적으로 많은 정보의 양은 앞으로도 늘면 늘었지 줄어들리 없다. 다만 앞으로 점점더 허위성 광고로 판매한 제품은 금방 그 민낯을 드러낸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스위처 #Switcher #콘텐츠 #서평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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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극장] 제일기획 직무소개 미디어바이어 편_이진영 프로

  자기소개 부탁 합니다미디어와 동고동락하는 미디어쟁이입니다.(웃음) 제일기획 미디어바잉팀에서 방송미디어 구매를 담당하는 미디어바이어 이진영 입니다. 미디어바이어란 직무가 생소하단 분들이 많으셨는데 무슨 일을 하시나요?미디어바이어란 쉽게 말하면 광고 시간대나 광고 지면을 구매하는 사람입니다. 광고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하는 최종 전달자이죠. 방송 시간이나 지면은 한정된 재화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방송을 담당하니까) 방송사와 협의/협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서로 유리한 판매/구매 조건을 논의하는 거죠. 출근해서는 제일 먼저 광고가 나간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체크하고, 집행된 광고를 모니터 합니다. 시청률은 광고 집행 성과를 측정하는 데 핵심 요소기 때문이죠.광고 집행할 땐 각 방송사별 프로그램 편성을 검토한 후 캠페인 목적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방송사나 방송광고 판매 랩사(KOBACO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크리에이트) 등을 통해 실제 구매를 합니다. 인기 많은 프로그램은 누구나 사고 싶어하니까 구매자 간 경쟁이 있기 마련이고, 또 인기 있다고 해서 광고주 캠페인에 효과적인 건 아니기 때문에 ‘최대 효과’를 끌어내기 위한 미디어바이어 책임감이 막중해집니다. 최근에 담당하셨던 캠페인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얼마 전 라는 프로젝트에 함께했어요. 고3 수험생들의 교육 현실에 대해 환기해보자는 캠페인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이를 잘 풀어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를 논의 끝에 EBS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캠페인을 풀어나가게 되었어요. 교육 브랜드라는 채널 성격이 캠페인 목적과 너무 어울렸거든요. 프로젝트의 메시지는 “고3 수험생의 애환을 EBS와 제일기획이 함께 응원한다”였어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단순 광고집행을 넘어서 EBS의 다큐 프로그램으로도 만들어져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반향을 만들어냈었습니다. 효과적인 광고 집행 방법이 있다면요?제일기획은 내부 시스템으로 캠페인의 성격과 미디어 특징을 고려해 적정 광고비를 산출합니다. 광고를 무조건 많이 노출한다고 해서 효율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 미디어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 미디어 믹스(Media Mix)*를 하죠. 캠페인에 적합한 미디어나 타깃팅 등을 모두 고려해야 되며, 방송미디어 내에서도 프로그램별 타깃이 달라지기 때문에 광고비를 재분배하는 작업이 필요하죠.또한, 판매자들이 내놓은 상품 이외에 구매자에게 득이 될 만한 우리만의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기도 해요. 작년 봄에는 프로야구 상품, 가을에는 쿡방 상품을 만들어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른 회사도 똑같이 할 수 있는 집행이 되지 않게, 우리만의 전략을 녹이려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죠.*미디어 믹스: 광고 메시지가 구매자에게 가장 효율이 높은 매체로 도달할 수 있도록 광고 편성을 결정하는 일 미디어바잉팀은 어떻게 구성됐나요?저희 팀은 지상파/케이블/종편/IPTV/라디오/DMB 등의 방송파트, 잡지/신문과 같은 인쇄 파트가 있어요. 디지털 바잉이나 옥외 바잉팀은 따로 있습니다.방송 편성은 매일매일 데일리로 진행되기 때문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협업이 필수에요. 데일리로 광고 구매하는 업무 외에도 자체적인 상품 개발이나 비딩 준비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가상광고나 PPL, 또 프로그램 제작자들과 협업해서 콘텐츠에 녹아든 새로운 광고를 만들어내는 것도 미디어바이어가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죠. 미디어바이어로 커리어를 시작하셨나요?처음에는 AE로 잠깐 일을 했었어요. 그러다 변화무쌍한 미디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 일을 하고 있지만요. ‘노력하는 만큼 결실을 얻는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이 여기까지 이끌었네요.(웃음)실제로 이 분야의 일을 해보니까 기대 이상으로 변화가 빠르더라고요. 뒤쳐지지 않으려고 더 공부하기도 했고요. 중간에 2년 정도 미디어 판매도 해보고 싶어서 방송사에서 셀러로 일하기도 했었죠. 그렇게 반대 입장에 서 본 경험이 지금은 파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역지사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디어바잉 직무에 적합한 성격, 기질이 있을까요?음.. 반복적인 것보다 새로운 걸 즐기려는 사람에게 어울릴 것 같아요.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잦다 보니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 좋겠죠? 무엇보다 사람 만나는 일을 즐겨야 해요. 바잉 업무는 사람과의 관계가 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거든요. 요즘은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 구매 시스템 발전으로 프로그매틱 바잉을 하기도 하지만 광고주들의 선호가 집중되는 인기 미디어를 자동판매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죠. 그래서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  미디어바잉 직무에 필요한 전공이나 지식이 있나요?저도 그렇지만 동료들을 생각해보면 전공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일 잘하는 친구들의 특징을 보면 얼마나 인사이트가 있는지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을 많이 해보는 거죠. 여러분도 평소에 모든 사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깊게 생각하는 힘을 키우세요. 여가는 어떻게 보내세요?개인적으로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좋아하다보니 뜻하지않게 관련 자격증도 갖게 되었구요. ^^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를 좋아해요. 요리는 만드는 사람에 따라 레시피가 무궁무진하게 달라지잖아요. 그런 크리에이티브함이 광고랑도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또, 전 티비를 자주 보는데요. 직업병인지 티비를 짧게 짧게 돌려가면서 보게 되네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광고도 봐야 하니까요.^^이진영 프로의 인터뷰를 보셨다면 ‘무한도전’ 끝나고 나오는 광고가 예사로 보이지 않으시겠죠?^^ 인터뷰에 앞서 페이스북에서는 미디어바이어 직무에 대한 질문을 공모했는데 답변 들어볼까요?#삼성 #삼성그룹 #제일기획 #광고 #구매 #미디어바이어 #직무소개 #직무정보 #방송미디어구매 #이진영프로 #직무 #집행 #프로 #기업문화 #조직문화 #구성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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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풀] 보노보노들을 위해

나는 학교 다닐 때 한 번도 과외를 받아본 적이 없다.일대일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행위가 '과외'라면 - '과외'의 사전적 정의는 '정해진 과정 이외에 하는 공부'이긴 하다 - 열아홉에서 스무 살로 접어들 때 실용음악학원에 가서 드럼을 배웠던 것이 전부다.대신 가르치는 일은 여러 번 해봤다. 대학생 때는 주로 중고등학생 과외를 했고, 휴학하고는 학원에서 초중생을 가르쳤다. 첫 번째 직장을 관두고 그다음을 위해 공부를 할 때도 초등학교 방과후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전문가가 아니었고 전업 교사도 아니었다. '가르치는 일'에 대한 사명 때문이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수업도 대충 한 건 아니다. 시작한 계기가 무엇이든 간에 내가 무언가를 알려주고 설명했다면 상대방이 그것을 알아듣고 이해해야 의미가 있으니까 열심히 했고, 성의를 다했고, 특별히 더 많은 관심과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더 가르쳐줘야 할지를 고민했었다.그렇다고 해서 그 일이 적성에 맞는 건 아니었다. 과외보다는 학원이나 방과후학교에서 여럿을 한꺼번에 가르쳐야 할 때 더 힘들었는데, 아이들을 하나하나 붙잡고 가르쳐줄 수 없다는 점이 특히 그랬다.십 수명의 아이들이 일제히 나 하나를 보고 있고, 특정 문제를 설명하는 사람은 나 하나에 내가 설명하는 방식도 일단은 하나인데,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보면 어떤 아이는 이미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알아 들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설명이 끝나도 여전히 알아듣지 못한 것이 명백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지막 한 명이 알아들을 때까지 다르게 설명하고 반복해서 설명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미 알아들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당시 본래 학년보다 한 학년 낮춰 방과후수업을 듣는 남자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특히 기초가 많이 부족해서 다른 아이들이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는 동안 최대한 일대일로 설명도 해주고 해 봤지만 한계가 있었다. 나름대로는 할 수 있는 걸 다 했는데도 아이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사실 기운이 좀 빠졌다. '내가 이만큼 설명했는데도 모르다니!'의 의미가 아니라, '아, 이 친구는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지겠구나...'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따로 붙잡고 정말 인내심 있게 처음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주지 않으면 일반적인 수업을 전혀 따라갈 수 없을 텐데, 그럼 점점 더 교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괴롭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점점 더 그 아이에게 할애하는 시간을 줄여가고 있었다. 끝까지 책임져 줄 수 없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자는 마음을 나도 모르게 먹었던 것 같다.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 남은 것은 이제 배우는 일뿐이다.그런데 세상의 모든 일은 조금씩 연결이 돼 있는 건지 - 그렇다고 믿는다 - 지금 하는 일도 예전의 그 경험들과 무관하지 않다.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 바풀은 에듀테크 기업이다. 에듀테크란 교육에 기술을 접목한 것이고, 교육의 문제를 기술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요즘 보면 기존에 오프라인이나 PC로 하던 것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옮기기만 하고도 에듀테크라는 이름을 부여받는 경우도 있지만, 진짜 에듀테크는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방식의 공부방법을 제시하고 그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교육문화를 바꿔나가야 할 사명이 있다고 믿는다.바풀은 2012년 3월 바로풀기라는 공부질문앱을 출시해 지금까지 무료로 운영해오고 있고, 올초에는 바로풀기에도 곧 적용될 '문자인식(OCR |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을 활용해 영어 지문을 촬영하면 사전 검색을 해서 자동으로 단어장을 만들어주는 바로단어장을 내놓기도 했다.그리고 지난 3월 말부터는 바풀공부방이라는 채팅과외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바풀공부방이 나오기 전에도 과외앱들은 많았지만 기존의 과외앱들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과외를 중개해주는 앱- 동영상 강의를 시청취하는 앱과외를 중개하는 앱은 정확히는 과외중개앱이라고 불러야 하고,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앱은 비록 그것이 맞춤 동영상이라고 해도 과외라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과외를 하는 이유는 일대일로 쌍방향 대화를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풀공부방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유일한 진짜 과외앱이다. 학생들이 실제로 앱에서 과외를 받기 때문이다.앱에서 어떻게 과외를 받을까?카톡 하듯이 채팅으로 한다.학생 - 공부하다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사진을 찍어 공부방 채팅창에 올린다.선생님 - 풀이해주고 필요한 개념을 설명해준다.(곧바로 터치펜을 이용해 풀거나 노트에 풀이해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방식)학생 -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면 또 질문한다.선생님 - 설명을 해도 모르는 건 관련 개념이 부족한 거니 관련 개념을 설명한다.학생 - 설명을 듣다 보니 그 설명 중에 또 모르는 부분이 생긴다.선생님 - 이렇게 설명해서 못 알아들으니 저렇게 설명한다.학생 - 이제 알겠다고 생각해서 알겠다고 한다.선생님 - 일단 알겠다고 하고 보는 학생도 많이 만나봤으니 정말 아는지 응용문제를 내준다.학생 - 정말로 푼다.이런 식이다. 물론, 완전히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하려고 제출한 응용문제를 못 푼다면 다시 이전 단계로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한 문제를 완전히 푸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더구나 채팅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수업이 진행될 수가 없다. 카톡을 생각해보면 상대방이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는다거나 읽고도 대답하지 않는데도 혼자서 대화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간혹 이렇게 설명하면 글자를 언제 다 치고 있어? 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요즘 학생들은 생각보다 채팅을 훨씬 더 편하고 익숙하게 사용한다. 수학의 경우는 텍스트보다는 그림이 더 많기도 하고.선생님들은 누굴까?교재가 없어도 수업이 가능하다면 말 다 한 것 아닌가.바풀공부방이 기존 과외와 다른 점은 정해진 교재가 없다는 점이다. 학교든, 학원이든, 심지어 과외도, 대개는 교재를 정해놓고 진도를 나가는 방식으로 수업을 한다. 진도는 대개 가장 늦게 따라오는 학생이 아니라 가장 잘 따라오는 학생, 많이 양보해도 웬만큼 따라오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나간다. 혹은 전체 목표를 정해놓고 무조건 쪼개서 조금씩 나간다거나.하지만 바풀공부방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하다가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질문을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학교나 학원에서 배웠지만 혼자서 다시 문제를 풀어보니까 잘 모르겠다 싶은 것, 바로 지금 궁금한 것을 질문한다. 그러면 선생님 입장에서는 이거 난감하다. 언제,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는 상태에 웬만큼 준비가 돼 있어야 하니까.천재 수학자도 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데, 바풀공부방 선생님들은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냐면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수학 문제는 대개 유형이 있다. 처음 접하는 문제라도 비슷한 유형을 많이 가르쳐봤다면 웬만큼 소화할 수 있다.바풀공부방 선생님들은 대학생이 거의 없고 대부분 전현직 학원 강사이거나 현재 공부방을 운영 중인 공부방 원장이거나 오랜 기간 교직에 몸담았던 퇴직교사이거나 교사 자격증까지 따고도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로 이루어져 있다. 짧게 하고 관둘 가능성이 적은, 전업/전문 선생님들인 거다.써본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화 안 내고 친절한 선생님을 그토록 원했을 줄이야.서비스 초기 학생들의 반응을 보며 의외였던 것 중 하나가 '선생님이 정말 친절해서 좋아요' '계속 질문해도 화 안 내고 끝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니까 계속 질문할 수 있어요'였다. 사실 우리는 내심 '스마트폰으로 하니까 정말 편해요',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같은 반응이 훨씬 더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학생들의 만족도를 표시하는 키워드는 '친절'이었다.이런 반응은 그동안 중고등 학생들이 '선생님이 불친절하다'라고 느껴왔거나 '선생님은 불친절할 것이다'라고 예상해왔거나 '선생님이 화를 내지 않을까' 불안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이렇게 쉬운 걸 물어봐도 되나?이렇게 쉬운 걸 물어본다고 다른 사람들이 흉보지 않을까?선생님이 바빠 보이시는데 자꾸 물어봐도 되나?지금쯤이면 이해가 안 돼도 이해되는 척해야겠지?이렇게 설명 듣고도 이해 못하면 선생님이 화내시겠지?그런데 채팅으로 질문하니까 일단 선생님의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까 눈치 보지 않고 얼마든지 물어볼 수 있고 물어보면 물어보는 대로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까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서비스 시작한 지 이제 100일 정도 됐는데 4주 수업 재결제율이 무려 83%에 이른다.내가 다니는 회사이기 때문에, 나에게 월급을 주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시간 때우고 돈 벌러 다니는 회사라면 이런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우리 서비스가 잘 되면 학생들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공부에 관심이 없고, 공부가 하기 싫은 사람은 공부를 안 하고 다른 걸 찾아서 하면 된다.하지만 공부를 하고 싶고, 잘 하고 싶은데 도와주는 사람이 없거나, 제대로 도움을 받을 만한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에게는 누군가 있어줘야 하지 않나? 근데 학원은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고, 일반적인 과외는 너무 비싸니까 그렇다면 누구나 웬만큼 만만하게 써볼 수 있는 교육 서비스가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으로 회사에 다니고 열심히 일한다.예나 지금이나 결국 공부는 누가 대신해줄 수 없는 게 맞다. 어차피 혼자서 외롭게 해야 할 싸움이라면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얼마간 잘 도와주면 언젠가부터는 혼자서도 잘 간다. 모든 걸 다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걸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바풀 #경험공유 #보노보노 #조언 #인사이트 #기획 #마케팅 #운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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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브랜딩: 업무분장의 함정

일을 할 때는 반드시 업무분장이란 것을 합니다. 각자 일정파트의 업무를 담당하고 그것에 책임을 진다는 얘기이지요. 매우 행복하고 아름다운 얘기입니다. 그 큰 업무를 어떻게 다 해. 그러니 너는 디자인, 너는 발표, 너는 자료조사, 나는 글을 쓰는 것이죠. 어디서 많이 본 그림입니다. 그렇죠. 조별과제.조별과제전 대학교를 중퇴하고 때려쳤으니, 1년 좀 넘게 경험했고 여러분들은 4년 내내 경험하셨으니 더욱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조별과제. 공산주의가 망한 이유를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교양과목이자, 모두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여러 번 돌아가시는 예토전생의 술법이죠. 이 조별과제가 나이를 좀 먹고 장소를 직장으로 옮기게 되면 '업무분장'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자꾸 지난 4년간 겪었던 호구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듯한 기시감은 떨쳐내기가 힘듭니다.  오늘은 이 업무분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랜딩업무는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의 업무량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구요. 브랜딩은 기획단계부터 디자인, 실행, 회계까지 다양한 팀과 업무영역을 아우르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브랜딩은 전사적인 단위의 액션이고, 단기적인 프로모션 따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이니 모두가 각 영역에서 하나의 가지를 담당해야 합니다. 그러니 전체직원이 30명이라면 30명이 함께하는 조별과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우리의 경험상 4,5명만 단톡방에 있어도 그 중 한 두명은 반드시 잠수를 탑니다. 더불어 다른 한 명은 도무지 속도를 못 따라오고, 그나마 괜찮은 아이는 자꾸 집안에 무슨 일이 생깁니다. 나를 제외한 모두의 집안에 큰 우환이 생기는 무시무시한 프로젝트죠. 일단 이러한 집안의 큰 변고가 어째서 생기는 지 알아보도록 합시다.업무분장은 왜 항상 폭망인가.1. 방관자이론은 어디에나 적용된다.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할 겁니다. 이거 못해도 월급은 받습니다. 혼나면 됩니다. 우리 중에 마피아가 있는거야..날로 먹2. 업무역량이 제각각이다.내 기대만큼 일을 잘하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프로일잘러들은 이미 개인적으로 다 사업을 하고 있거나, 재야에 숨어있거나, 일하느라 바빠서 찾기 힘듭니다.고수들은 산 속에 숨어있다. 채용공고는 비둘기로 날리자.3. 누가 무슨 일을 하는 지 몰라.분명 회의시간엔 서로 나눈 것 같긴 한데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맡고 있는 지를 정확하게 모릅니다. 옆 사람의 업무진행이 어디까지 되었고, 거기에 맞춰 나는 어느 수준까지 해야하는 지 등, 분장의 목표는 집단지성과 다수의 분업을 통해 효율적이고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내는 데에 있지만, 대부분 목표와는 다르게 집단게으름과 한 사람이 만든 것보다도 못한 혼란스럽고 괴이한 혼종이 탄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느와르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다들 자기 일을 숨기는 걸까요?그래서 나오는 괴이한 혼종...4. 사실은 커뮤니케이션을 못한다.사실은 숨기는 게 아니라, 말을 못하는 겁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 지도 모르고, 서로 보고하는 것도 눈치보입니다. 솔직히 수평적관계라고 톰, 제임스, 하비 등 영어이름을 붙였지만 몸에 밴 수직적 마인드는 어쩔 수 없습니다. 1년차와 5년차인 내 명함에 똑같이 manager 라고 되어있는데다가 1년차가 자꾸 자기와 동등한 수준의 프로젝트를 맡는다면? 5년 차인 선배의 입장에선 각자의 역량의 차이가 있으니 당연하다. 라고 받아들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자꾸 밖으로는 쿨한 척 해야하고, 속으론 '내가 니 위야' 라는 모순이 발생하면 입은 닫히고 가면만 늘어갑니다. 자꾸 가벼운 얘기들만 오고가고 진지한 싸움과 논쟁을 피하게 됩니다. 화를 내면 진다라는 묘한 명제는 분노의 진실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먼저 진실을 내비친 사람이 패배하는 것이다라는 체면과 격식의 아이러니죠.눈치만 보는게지.5. 업무분장의 기준이 엉망이야.업무는 케이크쪼개듯 정확히 몇 등분으로 쪼개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많은, 중요한, 급한 일들이 발생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떠맡아야 합니다. 업무분장의 기준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잘 하는 사람' 에게 집중되고, '손 빠른 사람'에게 과중됩니다. 직급높은 사람에게 책임직을 맡기고, 일 없는 사람들에게 자잘한 업무들을 던집니다. 그냥 상식선에서 이루어지는 분장이죠. 분장과정에서 이 사람의 역량이나 성향, 관심사나 이전 경험, 인맥과 인사이트가 고려되지 않습니다. 조장님 말씀6. 하던 사람이 계속 하는일이란 것이 참으로 그렇습니다. 사람뽑기가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사업이죠. 그래도 회사에 나를 제외한 내 오른팔과 같은 존재가 한 명 정도는 있기 마련입니다. 대표도 사람인지라 당연히 열 손가락 깨물면 더 아픈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 아픈 손가락이 굉장히 일을 잘하는 사원이고 믿음이 간단 말이죠? 그러면 배려해주고 쉬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많은 일을 맡깁니다. 이것은 상대적인 불신때문입니다. 이 사람이 잘하니까 일을 줘야지! 라고 생각하기 보단 실상 다른 직원에게 주려고 하다보니...고려할 사항이 너무 많습니다. 검증되지도 않았고 애매한 거죠. 그런데 일은 매번 중요한 것들입니다. 그르치면 손해가 막심할 것 같으니 믿음직한 사람에게 고개를 다시 돌립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믿음직한 사람은 일이 과중되고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곧 그 믿음은 실수와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죠.7. 이해를 못함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이것은 업무이해도의 문제입니다. 전체그림을 볼 수 있느냐의 문제죠. 브랜딩에 대해 얘기할 때 1화에서 '모든 직원이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 라고 꼭 찝었던 것은 이 때문입니다. 업무이해도가 떨어지면 레시피만 보고만든 믹스호떡처럼 괴생명체가 탄생하거나 도무지 처치곤란한 혼종이 등장하게 됩니다. 기껏 일은 일대로 하고 손해는 손해대로 보는거죠.뭐라는 거지...?8. 편가르기, 편애, 미운털, 관계가 망치는 업무특수한 경우라고 믿고싶지만, 은근히 많더군요. 이해는 갑니다. 사람 모인 곳에 어찌 당파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라인도 있고, 야당도 있고 여당도 있고 제3당도 있고 많죠. 문제는 자꾸 이러한 인간적관계가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팀장이 좀 호구같다고 칩시다. 난 오히려 옆 팀의 이사겸 팀장님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장이 준 일은 미뤄놓고 옆 팀에서 부탁한 일 먼저 처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팀장이 나를 혼냅니다. 난 빡쳤습니다. 그래서 옆에 이대리랑 옥상에서 담배를 피며 말했죠."아 진짜 존나 일도 못하면서 성깔은..아놔"이대리는 거듭니다. 왜냐면 나와 친하니까요"진짜 저 사람은 어떻게 일할려나 모르겠음.. 이번 것도 분명 말아먹을 기센데." 우린 한 당파가 되어 팀장을 깝니다. 그리고 그의 지시를 자꾸 누락하고 미루고 안하죠. 대강하거나. 취합해야 하는 입장에선 자꾸 공백이 생긴 결과물들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일을 만들긴 만들어야 하니 또 야근을 해야하죠. 야근을 하고 혼자 취합을 하게 되면 실수가 생깁니다. 실수는 문제를 야기하고 문제는 손해로 이어지죠. 손해의 책임은 간부가 1차 타격을 입습니다. 이것도 어불성설입니다. 사실. 수평적 문화라면 책임도 동등하게 가져가야 하는 것이 이치상 맞습니다.  내 기여도만큼의 보상을 받는 만큼, 내 손실분에 대한 타격을 입는 것 또한 수평적 문화의 특징입니다. 특히 성과지표가 분명한 프로젝트 기반의 업무에선 더욱 그러하죠. 어쨋든 팀장은 멘붕이 되고 윗 선에게 심하게 깨집니다. 직원들은 그걸 또 팀장의 탓으로 돌립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팀장이 잘했다는 얘긴 아닙니다. 애시당초 팀 관리에 문제가 있기도 했겠죠. 하지만 그것을 마냥 팀장이나 간부에게 당신의 리더쉽 탓입니다라고 전가시키기엔 직원들도 결국 마찬가지 수준이었습니다.  업무분장은 어떻게 할까.업무분장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전세계 모든 대학교의 조별과제의 악몽이 해결되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생산성이 극대화되어 이 지긋지긋한 장기침체가 끝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저도 팀원들과 일을 했을 때, 직원이 있었을 때, 협력업체와 일할 때 등등... 여러 케이스를 겪어봤지만 정확한 정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소기의 성과와 부작용들을 체험하면서 이건 이럴 때 좋고 이럴 때 좋지 않구나...라는 정도를 짐작할 따름입니다. 그러니 업무분장의 옳은 방법이라기 보단, 뻔하지 몇 가지 유의사항을 중심으로 적어보겠습니다.1. 적어도 분장회의는 심각하게.프로젝트플랜을 짜고, 각자 업무를 나누는 회의를 할 텐데. 전 개인적으로 이 회의를 대충하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하루 전체를 그 업무분장 회의에만 써도 괜찮습니다. 하루는 정말 고생하겠지만, 이 후의 확인, 취합, 업무상황 진행 등 모든 전반의 업무효율이 극단적으로 올라갑니다. 다들 그 시트의 데드라인을 맞추기위해 노력하고, 모두가 어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단, 그 하루동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직원들의 성향파악현재 업무 재정리각자 업무속도 계산프로젝트 기간 내 개인사, 사내일정 스케쥴링정/부 인원 지정보고체계 확립프로젝트 개괄 프레젠테이션상세 업무공유개인별 목표설정 및 평가지표 설정개인별 업무일정 짜기취합 후 프로젝트 플랜시트 제작완성된 플랜시트 피드백적어도 이 부분들은 순서대로 아주 치밀하게 결론을 내는 회의시간이었으면 합니다. '너 일 뭐 있지? 너가 이거 할래?' 이런 식의 분장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2. 미달성의 책임은 분명히실무자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방관자의 심리의 주된 원인은 책임의 분산입니다. 다수가 존재하는 만큼 해당 이슈에 대한 책임이 분산되며 나에겐 피자 위에 뿌려진 올리브만큼의 책임감만이 스윽 주어지게 되는데 그 정도는 그냥 자기합리화나 집안일핑계로 거뜬히 쳐낼 수 있는 수준의 것들입니다. 이런 식으론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위 회의에서 개인별 목표설정, 평가지표 설정은 정말 중요한 데 해당목표의 미달성시 어떤 핸디캡을 받고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도 명확하게 지정하는 것이 좋더군요.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적당한 압박감은 실패시의 합리화나 책임전가를 막고 외부요인으로 부터 그 핑계를 찾는 사태를 줄여줍니다. 아킨(R.M.Arkin)과 바움 가드너(A.H.Baumgaerdener)의 셀프핸드캐핑 실험에서 증명된 것과 같이 말이죠.3. 업무량은 내 처리수준의 +15%, 데드라인은 항상 -1일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 화이팅, 돈독한 애사심은 훈훈한 분위기에는 좋을 지 몰라도 업무처리능력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업무를 완성시키고 직원들을 고무시키고 싶다면 편하고 쉬운 일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내가 해결할 수 있는 한계치의 적당량 이상의 어려운 과제, 적당히 급한 데드라인의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의 속도감과 성취감은 '일을 끝냈다!' 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해냈다!' 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죠. 에드워드 데시와 리차드 라이언의 자기결정이론중 인지평가이론(Cognitive Evaluation Theory)을 참조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4. 일관성!!1번에서 그렇게 심각하게 회의를 했으면, 중간에 그걸 엎지마세요. 회사 일이란 게 워낙 심각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이 많으니 변동과 이슈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급하니까 너 그거 다 멈추고 이것부터 해! 라고 하는 것은 그냥 파국급행열차 티켓을 끊어 손잡이에 매달린 채 목적지까지 달려가렴. 이라는 소리와 같습니다. 어차피 업무분장회의에서 나왔던 그 일도 해야 하잖아요?? 중간에 일이 들어오면 차라리 경매를 붙여서 스스로 업무량을 조절할 수 있게 하던가, 아니면 다시 전사회의를 거쳐 양해를 구하고 전체플랜에 대한 수정을 전사공지합니다. 정보의 제한과 이해의 부족은 아주 사소한 실수와 그냥 던지는 작은 일조차도 '불신의 씨앗'으로 변하게 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그 날 열심히 만들었던 그 회의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라는 일관성과 고집이 있어야 추후에 평가, 책임, 보상 때도 신뢰감이 있는 것입니다. 중간에 자꾸 말바뀌고, 일 틀어버리고, 맡기겠다고 했으면서 계속 간섭하고, 불필요한 과정을 자꾸 삽입해서 보고를 위한 보고를 만들어내면 추후에 그 모든 책임은 다 관리자 본인이 지셔야 합니다. 5. 모든 과정은 결과후에 복기한다.불만이 쌓이는 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불만을 그 때 그 때 터뜨리는 것도 업무에선 그리 좋은 방향은 아닙니다. 물론 순간순간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면 당장 커피와 함께 멱살을 잡든 엎어치면 되겠지만 대부분의 업무방향은 시스템적인 수정을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실시간으로 문제해결을 하다간 일이고 나발이고 흐르는 물 막느라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일단 프로젝트를 끝내는 게 급선무입니다. 단, 일 하나가 끝나고 업무분장된 결과물이 등장하고 난 후 반드시 평가회의를 하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그간의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복기하셔야 합니다. '아 모두 수고했구요, 참치먹읍시다아~' 이게 아니고... 처음에 하루종일 회의하듯 정말 냉철하고 싸울 듯한 회의가 되어야 해요. 단 회의의 결과는 뭔가 명확한 솔루션을 들고 끝나야겠죠. 안 그러면 감정싸움만 될테니까요.업무분장은 대표입장에서도, 실무자입장에서도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일을 할 수도 나눌 수도 합칠 수도 없으니까 말이죠. 자유롭게 서로의 일을 그냥 알아서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각자 일을 찾아서 하는 유토피아같은 사무실 말입니다. 인간은 자유라는 환경이 주어졌을 때 함께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아무런 책임이 없는 상태에선 본능이 가장 먼저 튀어나오고, 애사심이나 업무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보단 내 자존심과 타인에 대한 경계심, 심리적관계가 더 먼저입니다. 회사에 들어와서 책상에 앉아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뭔가 갑자기 일하는 로봇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업무분장은 이러한 사람들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배려할 부분을 배려하고 억압할 부분은 강력하게 억압해야 합니다. 책임과 도전에 따른 보상과 벌도 있어야 합니다. 납득할 만한 이해와 협의도 거쳐야 하며 먼 발치에서 어떤 식으로 누가 무슨 일을 하는 지 확인도 종종 해야합니다. 그냥 '너가 화장실 청소 해.' 라며 던진다고 끝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우리 사무실의 화장실청소는 어떻게 분장되어 있나요? 누가 하고 있나요? 어떻게 그것을 담당하게 되었나요. 만약 그 사람이 청소를 하지 않는다면 한 달 뒤 화장실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요. 회사와 비즈니스는 모두의 손을 거쳐 만들어집니다회사와 비즈니스는 모두의 손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사무실부터 작은 앱아이콘, 메뉴텍스트까지 누구 하나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죠. 모두가 사람이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 회사엔 누구의 어떤 손길이 얼마나 닿아있는 지 한 번쯤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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