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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난리 나는 인스톨 이후 지표들

우리가 마케팅 임원이라고 생각해 보도록 하죠. 팀원들이 이번 캠페인의 성과를 보고하러 왔습니다. 팀원들에게 단 하나의 질문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물어 보시겠습니까? 저라면 이 글에서 소개할 다섯 가지 데이터 중 하나를 선택해 질문할 것입니다.앱 인스톨 이후(Post-Install)에 인게이지먼트로 인해 얼마나 긍적적인 성과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주요 지표를 소개합니다. 이 중에는 앱 서비스의 OMTM(One Metric That Matters)으로 관리해야 할 지표도 있을 것입니다. 1. N-day Retention특정 날짜까지의 리텐션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분석 툴이 30 Day 리텐션까지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각 앱마다 유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앱 고유의 N-day 리텐션을 정해놓고 관리해야 합니다.게임 앱은 주로 30D 외에도 1D, 7D 리텐션을 관리합니다. 1D 리텐션이 40%를 넘는다면 유저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생각해도 됩니다. 7D 리텐션은 보다 복합적입니다. 만약 7D 리텐션이 15% 이하라면, 게임의 난이도가 높다거나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부족한 것일 수 있습니다. 출석이나 레벨 업 보상을 늘려서 게임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이커머스는 앱의 성격이 오픈마켓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리텐션이 크게 달라집니다. 오픈마켓 성격이 강하다면 3D 이후의 리텐션이 크게 떨어집니다. 그렇지 않고 컨텐츠나 스타일링 제안이 성공적으로 추가된 서비스라면 30D 리텐션이 15~20%에 이르기도 합니다. 2. DAU앱의 방문수(세션)가 앱을 사용하는 ‘횟수’라면, DAU(Daily Active Users)는 하루에 앱을 사용하는 ‘사람 수’를 말합니다.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싱거운 지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지표가 DAU입니다.예를 들어 하루에 앱이 100번 실행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명이 100번 실행한 것과, 100명이 각각 1번씩 실행한 것 중 어떤 경우가 조금 더 바람직할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횟수’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죠! 유저를 더 모으기 위해 마케팅을 하는 것도 결국 같은 이야기일 것입니다.또한 DAU는 다양한 파생 지표의 모수가 되기도 합니다. 유저 한명이 하루에 몇 번 앱을 실행하는지는 ‘DAU당 방문수(세션)’로, 몇 개의 페이지를 조회하는지는 ‘DAU당 페이지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소개할 ARPDAU도 그 중 하나입니다. 3. MAUMAU(Monthly Active Users)는 한 달 동안 앱을 사용한 순수(Unique) 유저수를 말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앱의 외형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표입니다. 실제로 앱의 금전적인 가치를 평가할 때 MAU, 그리고 MAU당 매출액 등의 수치를 중요하게 참고하니까요.만약 4월 MAU가 1만명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1만명은 한달 동안 우리 앱에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있는 유저 풀이 됩니다. 특히 월 단위 구독(Subscription) 중심의 컨텐츠 서비스나 게임이라면, MAU 증가가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므로 가장 중요하게 관리하게 되는 지표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UA(User Acquisition) 캠페인의 궁극적인 목적도 MAU 성장이 될 것입니다.MAU를 높이기 위해서 대규모 UA를 준비하고 있다면 UA 이전의 Stickiness(고착성) 수치를 UA 이후의 수치와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Stickiness는 사용자들이 앱을 얼마만큼 자주 사용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지표입니다. [DAU / MAU * 100] 공식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평균 이상의 게임이라면 20%를 상회하는 Stickiness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UA를 통해 MAU가 늘었으나 Stickiness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 완벽하게 성공적인 캠페인은 아니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ARPDAU드디어 매출액 관련 지표가 나왔습니다. ARPDAU는 Average Revenue Per Daily Active Users의 약자로, 1일간 앱에서 발생한 매출액을 1일간 앱을 실행한 유저 숫자로 나눈 금액을 의미합니다. 공식으로 표현하면 [1일간 매출액 / DAU] 입니다. 오늘 앱에서 발생한 매출이 1백만원이고 DAU가 50명이라면, 공식에 따라 ARPDAU는 2만원이 됩니다.특히 게임 앱은 신규 유저가 많이 유입되면 ARPDAU가 요동치는 경향이 있는데, 유저의 유입이 크게 늘면 ARPDAU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유입된 유저 숫자에 따른 적정 ARPDAU 하락폭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저의 유입에 비해 ARPDAU가 지나치게 하락하는 시점을 파악하고, 그 이후 ARPDAU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지를 추적 관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유저들의 대다수는 30일 안에 앱을 떠날 것이고, 경쟁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UA로 확보할 수 있는 유저의 숫자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신규 유입이 정체된 상황에서 ARPDAU가 하락하고 있다면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5. LTVLifetime Value를 줄여서 LTV로 부릅니다. 과거에는 주로 CLV(Customer Lifetime Value)라고 사용 했었지요. 경영학에서 말하는 ‘고객생애가치’가 바로 LTV입니다. 고객이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 우리 서비스에 지출한(또는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 비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LTV를 통해 우리는 매우 단순하고 당연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비용보다 LTV가 크면 성공이다’라는 결론 말입니다.자연스럽게 앱 마케팅의 LTV가 궁금해 지는군요. LTV 계산을 위해서는 ‘고객의 생애’가 언제 끝나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유저가 앱을 완전히 떠나버린 – 다시 말해 앱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전혀 없는 – 시점을 알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보다 ‘현실적인’ 방법으로 LTV를 계산해야만 하지요.첫번째 ‘현실적인’ 방법은 평균사용일수와 ARPDAU를 곱해서 Actual LTV를 계산한 다음 적절한 예측모델을 적용해 미래의 LTV를 추정하는 것입니다. 특정 코호트의 30일 리텐션이 아래 표와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코호트1D2D3D4D5D6D7D...30DA 매체 유입 유저50%40%30%20%20%15%10%...5%이 코호트의 1개월 평균 사용일수는 아래 수식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0 Day의 리텐션을 1(100%)로 놓고 다음날부터의 리텐션을 모두 더해 나가면 됩니다.(1 + 0.5 + 0.4 + 0.3 + 0.2 + 0.2 + 0.15 + 0.1 + … + 0.5) = 평균 사용일수이렇게 구한 30일 평균 사용일수에 30일 평균 ARPDAU를 곱하면 30일간의 Actual LTV가 됩니다. 30일 평균 ARPDAU는 아래 공식으로 계산하면 됩니다.30일간의 ARPDAU 합계 / 30 = 30일 평균 ARPDAU이렇게 계산된 Actual LTV를 적절한 예측모델에 입력해서 미래 특정 일자의 LTV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앱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예측모델을 적용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리텐션 그래프는 아래 그림과 같이 감소하는 지수함수(Exponential Function, y = ax^b)의 형태를 가지므로 거듭제곱을 활용한 예측모델이 결정계수(R제곱)가 높을 것입니다.두번째 ‘현실적인’ 방법은 누적 ARPU에 예측모델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예측모델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특정 코호트의 ARPU를 적어도 30일 이상 측정한 데이터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그림은 누적 ARPU 차트의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여러분 앱의 누적 ARPU 역시 매우 높은 확률로 아래 그림과 유사한 곡선을 그리게 될 것입니다. 전형적인 로그함수(Logarithm) 그래프죠. 그래서 누적 ARPU에 적합한 예측모델은 로그함수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Source: https://gameanalytics.com/기본적으로는 예측된 LTV와 마케팅 예산을 비교해 봄으로써 비용의 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저의 인구통계정보(성별, 연령, 회원등급 등)별 코호트를 비교해보면 타겟 고객이 누구인지도 알 수 있겠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별 코호트를 비교함으로써 잠재시장을 파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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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덜 스트레스 받는법

사실 명상이 좋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들어왔다. 세계적인 부호들의 습관이라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명상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실제로 명상을 시도해 볼 기회가 생기지는 않았다. 대기업 8년차인 나는 올해 큰 결심을 했다. 안정적인 생활을 버리고 초기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아내는 걱정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연봉도 줄고 회사의 안정성도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작은 조직에서 다양한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기 어려웠다. 아내도 벌써 몇년째 이직에 대한 나의 고민을 알고 있던터라 나의 결정을 강하게 만류하진 못했다. 그렇게 올 해 초 나는 새 직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새 회사는 이전 회사와 많이 달랐다. 다들 정장이 아닌 편안한 차림으로 출근을 했다. 나는 더 이상 과장님이라고 불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나를 ㅇㅇ님 이라고 불렀다. 출퇴근 시간도 자유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대표의 나이가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새 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은 이전 회사와 비슷했다. 여전히 나는 전사 전략과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어려움은 업무에 있지 않았다. 그보다는 회사 전체를 감도는 IT 친화적인 환경과 분위기가 많이 낯설었다. 새 회사는 앱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라 IT 에 친숙한 사람들이 많았고, 회의에는 디자인과 개발용어들이 자주 등장했다. 캐싱, 딥링크, 콜백, 알고리즘과 같은 용어들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면 무슨 이야기인지 물어봤지만 계속 말을 끊고 매번 무언가를 물어볼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앱과 같은 모바일 서비스에도 관심이 많았다. 나는 몇 개의 앱만 쓰는 단순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물에 기름을 탄 것 마냥 나는 회사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새로운 환경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나를 불안하게 했다. 불안감은 자연스럽게 마음 붙일 곳을 찾게했다. 심리상담을 받아야하나 싶기도 했지만, 무슨 병에라도 걸린 것 같아 내키지 않았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기회가 없다는 핑계로 매번 미뤄왔던 명상을 시작했다. 막상 명상을 시작하려니 막막했다. 찾아보니 명상 방법도 아주 다양했다. 조용한 곳에 앉아서 명상을 하는 것은 아주 일반적이었고, 걷기 명상이나 심지어는 춤 명상도 있었다. 특이한 명상법에도 솔깃했지만 초심자들이 많이 한다는 좌식 명상부터 시작했다. 명상에서 강조하는 것은 알아차리기였다. 쉽게 말하면 내가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을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연습을 시켰다. 명상을 하기 위해서는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이드 음악 등을 틀어놓는데, 눈을 감을 때 눈꺼풀이 감기는 과정을 단계별로 알아차리도록 했다.먼저 눈을 감는다. 눈을 감는 행위조차도 무의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그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차분한 마음으로 관찰하면서 눈을 감도록 한다. 그저 일상적인 인식 능력이라면 중간의 미세한 감각변화를 모두 놓쳐버리기 십상이다.이 미세한 감각을 느끼기 위해 굉장히 느린 속도로 눈꺼풀을 내려보자. 순간순간 변화하는 눈 앞의 영상에 마음을 집중한다. 매 순간마다 내가 얼마만큼 어떻게 눈을 감았는지 느끼도록 한다                                                                                                                - 코이케류노스케의 '명상수업' 中평소 집중하지 않고 넘어가던 일들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는 과정이 새롭고도 신기했다. 명상에서 이 의식적인 관심을 가장 많이 기울이는 곳은 숨쉬기 과정이다. 숨이란 것은 나의 지금 상태를 잘 묘사한다고 한다. 숨이 얼마나 고른지, 들숨과 날숨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숨쉬는 간격이 얼마나 가쁜지에 나의 감정상태가 잘 담겨있다. 그래서 명상에서는 숨쉬기에 관심이 많다. 정확히 말하면 숨을 쉬는 과정을 잘 인지하도록 하는 데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명상에서는 숨을 잘 쉴 것을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숨을 너무 잘 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요.그냥 내가 이렇게 숨을 쉬고 있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물론 그 말을 들었다고 처음부터 내가 욕심을 버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매주 3-5번씩 명상하는 습관을 가지면서 소위 명상 세뇌를 받다보니, 점차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습관은 점차 다른 영역에도 적용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 내가 너무 그동안 잘하려고 발버둥을 쳤던 것은 아닌가. 내가 잘하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잘하겠다는 욕심과 집착에 스스로의 에너지를 너무 고갈시킨 것은 아닌가. 가끔은 판단이 개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그냥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 숨이 코로 들어오고 입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숨이 가쁘기도 하고, 또 거친 숨이 쉬어질 때도 있다. 가끔은 평온한 상태에서 숨이 평온하게 오고갈 때도 있다. 그렇게 내 생활도 나의 적응력도 그리고 나의 능력도 조금 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명상을 할 때마다 인증샷을 남긴다새로운 회사는 여전히 나에게 도전이다. 명상때문에 회사에 적응력이 더 높아졌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의 양을 더 늘리지 않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잘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더 잘해야해라고 나를 가혹하게 몰아치지 않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단계가 나를 많이 편하게했다. 그렇다고 노력을 덜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나는 내 업무를 열심히 하려하고 분위기에 잘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집착이나 강박과 같은 생각에서 자유로워졌을 뿐이다.직장인에게 이직은 매우 큰 일이다. 삶의 터전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 회사를 오래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나와 같이 삶의 터전이 바뀌는 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있다. 혹시 그때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를 필요이상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것은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명상이라는 습관을 천천히 들여보길 권한다. 명상은 명상을 할 때보다, 명상을 하지 않는 시간에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by 30대 늦깍이 명상 전도사챌린저스, 확실한 목표달성 꾸준한 습관형성www.chlng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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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 EX팀의 Chuck을 만나보세요!

스푼을 만드는 사람들 열두 번째 이야기누구라도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 한 명쯤은 있으면 좋겠다'라고 할법한 그런 사람.핑크색 아이폰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남자! 회사에서 보면 좋은 동료 같고, 때론 편한 동네 언니(?) 같이 카페에서 5시간 동안 함께 수다 떨 수 있을 법한 그런 다양한 매력이 있는, 멋진 척을 소개합니다!남자는 턱수염이죠!"제가 처음에 스푼에 입사 전에 물어본 게 있어요. 바로 '수염'을 안 깎아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근데 웬걸.. 복장도 자유, 모자 쓰고 오시는 분들도 있고 저의 수염이 막 튀거나, 남다르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신선했습니다! 나와 코드가 잘 맞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했죠. 저 수염 기르고 싶거든요."EX 멤버들과 Chuck (오른쪽)듣고 싶은 당신의 스푼 라이프Q. 스푼에 입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저는 사실 취직을 조금 늦게 한 편인데요. 예전에 첫 직장을 다니다가 몸이 안 좋아져서 조금 오랫동안 쉬었어요. 충분히 쉬고 나서 회복되었을 때, 다시 구직활동을 하려던 차, 스푼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이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사실 그전부터 저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관심이 많은지라  스푼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고 지인이 스푼을 너무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궁금하기도 하고 관심이 생겼었는데, 기회가 닿아서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Q. 척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저는 사실 처음에 총무 포지션으로 들어왔다가, EX팀 업무도 함께 병행하면서 May의 제안으로 EX팀에서 노무 업무를 맡고 있어요! 예를 들면, 회사 규정을 만드는 업무 있잖아요? 규칙 등 그런 일들을 합니다. 무엇보다 다른 분들을 서포트하는 업무를 많이 하고 있어요."Q.  EX팀에서 나의 존재는?아기 - "EX팀에서 유일한 초보자이니까요!"그래서, 앞으로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경험 많은 팀원들께서 잘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셔서 열심히 따라가고 있어요.Q. 내가 생각하는 스푼에서 일하는 장점은?"업무에 대해 개개인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다 귀담아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멋지고요. 이 부분이 저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수평적인 조직의 문화의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Q.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제겐 없는 부분을 가진 사람, 차분하고 밸런스가 잡힌 사람과 일하고 싶어요.그 예로, 저희 팀 새로 들어오신 Noah가 계신데요. 면접 때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면접 때 긴장하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굉장히 차분히, 틀린 부분은 정정하시면서 대답을 해주시더라고요. 그 부분이 굉장히 매력 있고 저와는 다른 부분으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팀 내에 다양한 성향과 성격의 사람들이 있으면 그런 부분이 좋을 것 같아요.척이 수집하는 신발들의 '일부분' 사진알고 싶은 Chuck의 이야기Q. 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오나이 - "사나이의 상반되는 개념이고, 한량이되 한심하지 않은 사람을 말합니다."Q. 법을 공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네, 어릴 땐 제 꿈이 법조인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법학과를 나왔어요. 생각해보면 제가 법을 공부하고 고시 준비를 했던 건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법조인이 된다면 제가 얻을 수 있는 것들과 제게 돌아오는 것들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공부는 중학교 때 까진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고등학교 땐 잘 안 했던 것 같아요(겸손모드..) 그 당시엔 사실 저는 공부 말고 제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Q. 신발 수집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어릴 때부터 신발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우리 세대, 제 세대엔 마이클 조던이 전성기였거든요. 그때 뭔가 트렌드였어요. 저는 운동화뿐만 아니라, 부츠도 좋아하고 모든 신발을 좋아하지만 그중 운동화가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이유는 음.. 모르겠어요.. 그냥 좋아하는 신발을 신고 있다는 그 느낌이 좋아요. 근데 저 생각보다 운동화 몇 켤레 없어요. 한 20켤레 정도 될걸요? 더 어릴 땐 지방까지 내려가서 사고, 줄 서서 사곤 했는데 요즘은 그러진 않아요! 아! 그리고 저 모자도 수집해요. 매년 4월이 되면 모자를 꼭 하나씩 사요. 생일 쿠폰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 또 신상 모자 하나 샀어요"Q. 척의 인싸력은 타고난 건가요?"저요? 저 낮 좀 가리는 편인데요? (실상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음. 누구보다도 친근하고, 편함)단지 저는 어색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아마 그래서 모두와 편하게 지내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Q. 원래부터 Yolo 인생을 살았나요?*Yolo (You live only once) :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려는 사람"저는 오늘이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 좌우명이 오늘이 행복하면 됐다이거든요. 내가 지금 행복한가?라고 묻는 다면 그건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기에 묻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원래부터 그랬던 건 아닌 것 같은데, 크게 아프고 나서 변한 것 같아요. 지금은 물론 의학적으로 건강하지만요. 저는 제가 완전한 Yolo족은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다른 분들에겐 그래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Q. 인터뷰해보시니 어떠셨어요?"기분이 좋았어요. 누군가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질문을 해준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이더라고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Chuck은, 1. 음식을 가리지 않지만, '직화' 요리만 먹지 않습니다 2. 술, 담배를 하지 않습니다.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면, 센스 있게 '직화' 요리는 피하고 술과 담배는 권하지 않으면 센스만점 동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팀원들이 척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Go 曰: 마이쿤의 명태 코다리 명태 코다리는 사계절 내내 명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속초 출신인 척이 마이쿤을 위해서 사계절 내내 열심히 일해주세요~May 曰: 냉철한 두뇌와 뜨거운 마음의 소유자 사고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지만 행동은 정의롭고 따뜻하거나 가끔 뜨겁기도 함 ㅎㅎKai 曰: 무서운 형 - 가끔 눈살을 찌푸릴 때 화난 거 같이 보여서요..Noah 曰: 고등학교 동창 - 낯설지 않은 친근함이 매력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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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CBO 장인성이 말하는 마케팅의 모든 것.

열정이 항상 넘치는 혜원 매니저님 소개로 스파크 플러스에서 장인성 이사님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L7 호텔 건물에 있는 스파크 플러스 선릉점이 8월 1일자로 오피스를 열였다고 한다.) 투자자가 만든 공유 오피스라 공간이 필요하시면 스파크 플러스로. 고급스러운 신축 호텔 건물에 딱 맞는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시설이다.이 모임은 <브랜드 살롱> BE MY B에서 주최.브랜드라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다양한 B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소한 일상의 특별함을 나누고 배우고 깨닫는 커뮤니티라고 한다. 부산도 갔고 제주도도 갔다고.[강의 전문]마케팅을 잘하려면 결국 그 마케팅과 관련된 동료들이 협업을 잘해야되고 피드백이 선순환이 되어야한다. 마케팅 관련된 책들은 많지만 이상하게도 우리가 회사에서 일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소개되지가 않고 또 다른 회사 사람들도 이러한 부분과 관련되어서 궁금해하고 그래서 이 책을 내게 되었다.우리가 류승룡씨로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었는데 B급으로 우리들을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었고 근데 어느샌가 옛날에 배민은 재밌는거 광고나 그런 것들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뭐 별로 나오지도 않고.. 그런 말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 1만명이 사랑하는 고객에 집중하기보다는 이제 좀 더 매스하게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걸 생각을 했고 그래서 치믈리에를 만들게 되었다. 내가 맥주를 좋아하다보니깐 주변에 맥주 회사 대표님들이 많이 계셨다. 주위에서 솔직한 평을 들어보면 우리가 만든 치킨에 어울리는 맥주를 되게 좋아하시더라. 우리가 치믈리에를 더 유명하게 만들기 위해 수석 치믈리에 김미정님 앞에 플랜카드도 걸어드리고 인터뷰를 하면서 아침 방송에도 나왔다. 셀레브 영상 취지도 오고 그랬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너무 가치있고 재밌있더라. 김미정님과 수석치믈리에 +118명은 치킨의 신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치킨무를 가지고 어떻게 드세요? 이거 가지고 엄청나게 얘기한다. 3명이서 닭을 먹으면 닭다리를 점령하는 법? 남은 치킨을 어떻게 먹을까? 등등..전 국민이 닭에 열광하는데 치킨에 대한 책이 없다. 다른 건 다 있는데.. 월드컵 볼 때 피자시키면 이상하다. 치킨이어야한다. 기쁜 날에 뭔가 사람들이랑 함께 먹고 싶은 그런 음식 같다. 생일상에 올라오는 케익같은.치믈리에 이후 치믈리에들이 찾는 맥주, 이러한 분들이 막 프랜차이즈 회사들에 상품 개발도 들어가고.. 장난스러운 자격증보다 국가에도 신고해서 정식 자격증이다. 치슐랭 가이드를 만들 때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 이 책을 실제로 인터뷰하고 에디팅하고 순서를 짠 분들은 많이 고민했을텐데 나는 근데 좀 신경을 별로 안썼다.. 내가 신경쓴 건 책 표지... 책 표지는 진짜 중요하다. 여기서 후킹하지 못하면 손에 잡히지 못한다. 그래서 어떤 표지여야할까 그런 걸 많이 고민했다. 하드커버에 금색에 좀 피식할 수 있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우리는 처음에 첨단 찌라시가 첫 서비스였고 결제붙고 리뷰붙고 사장님들이 하나의 가게처럼 자리 잡았다. 전단지때는 가게라고 인식을 못했다. 그냥 too much 정보에 지나지 않았다. 근데 배달의 민족 업소 정보를 보면 이 가게가 어떤 가게일 것 같아를 보게 되니깐 산업의 모형을 좀 바꿨다고 생각이 든다.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의 모든 솔루션을 배달의 민족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배달 로봇까지 하고 있는 거다. 배달을 하다보니깐 가장 어려운 지점이 식당에서 고객까지 가는 과정이였다.우리가 라이더 채용만 잘되면 되는데 이런게 되게 어려운 지점이더라. 커서 나는 라이더를 되고 싶습니다. 더 나은 라이더가 되고 싶습니다. 이런게 좀 힘들다. 인력풀이 크지 않고 직업 자체도 위험 요소가 있다. 지향하는 꿈이 되지 못하고 사람이 계속 해야되는 일일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10년전에 스마트폰 (아이폰) 처음 나왔다. 이런 관점에서 10년 뒤 사람들이 여전히 배달할까? 아닐 것 같다. 유머, 키치, 패러디 , B급... 우리 사업의 본질을 더 팔 수 있는 그런 브랜드가 필요하다. 그게 음식 자체여야한다고 생각했다. 배달의 민족이 다루는 음식은 좋은 재료를 맛있게 끝내주는 재료로 만든다? 이 비전에 어울리는 회사는 따로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음식을 다루는 문화를 바꾸는 것 같다. 지금까지 해오는 일인 것 같다.지금 배달 음식을 생각해보면 치킨, 피자, 짜장면 정도다. 왜? 배달 기술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카테고리 제한이 있던거다. 근데 이제는 배달이 진화하다보니깐 팥빙수, 회 등도 배달이 된다. 음식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야식부터 음식 문화회사까지 스펙트럼이 되게 넓다. 그래서 우리는 저 맨 끝 지점에 깃발을 꽂아놔야지 사람들이 2년 뒤에 우리를 좀 더 큰 개념에서 바라봐줄 것 같다. 그래서 F 매거진도 그러한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B급을 지향하는데 A급으로 끝내줘야지 이게 입소문이 난다. 푸드 매거진 이 책도 끝내주게 잘해주고 싶다. 그래서 우리가 안하면 되겠다.. 그래서 매거진 B랑 하게 된거다. "푸드 컬쳐 회사로서 인식되고 싶은데 뭘 하면 좋을까?" 우리가 제안했는데 매거진B 한테 매거진 B도 마침 브랜드에 포커스하는게 아니라 음식 같은 곳에 포커스하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이파이브한 것. 그때 우리는 꼭 우리스럽지 않아도 되니깐 매거진 F로 가면 좋겠다. 이렇게 간거다.소금> 치즈> 닭고기 이렇게 시리즈별로 나왔다. 닭고기는 어떤 문화이고 어떤 나라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런 view다. 돼지 안먹는 문화, 소안먹는 문화는 많다. 근데 닭은 별 제약이 없다. 지금부터는 좀 더 내 개인에 대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장인성 이사님"이 되게 강해져서 맥주 마셨다, 달리기 했다 뭔가 어느 날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 생겼다. 내 개인의 장인성은 인스타그램으로 가야겠다.. 그때부터 인스타도 좀 열심히 한 것 같다. 그때 컨셉 또 잡고 해야되는데.. 뭐 이것저것 찍고 하는 것도 많은데.. 근데 나는 좀 더 얘기할 떄 각을 세우고 싶었고.. 그래서 뭘 할까 고민하다 어느새 내가 달리기를 계속 올리고.. 책을 올리고.. 옛날부터 술 마시고 찍고 올리고 이렇게 하더라.. 그래서 이 세 개만 하자. 이렇게 컨셉을 잡았다. RUN, DRINK, READ. 쉬는 것보다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익숙한 것보다 새롭고 낯선 것을 좋아합니다. 읽고 맛보고 달립니다.이게 나를 되게 잘 표현하는 것 같다.RUN.무라카미 하루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고 가장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이야기"이다. 무라카미는 풀코스, 울트라 마라톤까지 하는 되게 유명한 러너다. 하루에 매일 10km씩 달린다. 나는 초기에 비기너 러너일 때 이 책을 읽으니(8년전 읽고 이번에 또 읽었다.) 너무 새롭고 많은 걸 내가 닮아간다는 걸 느끼고 감동받았다. 책 구절 중 하나 "장편 소설을 쓰는 것은 육체 노동이다. 한 권의 책을 쓰는 건 정신 노동보다 육체 노동에 가깝다. 나 자신에 관해 말한다면 소설 쓰기를 매우 아침 길 위를 달리며 배워왔다. 육체적으로 실무적으로. 세상에는 때때로 매일 달리고 있는 사람을 보고 그렇게까지해서 오래살고 싶니? 비웃는 사람이 있다. 근데 실제로 오래 살기 위해서 달리기보다는 온전히 이 삶을 살아갈 때 더 달리고 싶다가 많지 않을까. 사는 동안에 확실한 목적과 주어진 한계에서 자신을 이겨내려고 하고 그것이 달리기이며 사는 것의 메타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많은 러너들이 공감해줄거라고 생각한다."매년 내가 조금 더 나아지고 육체적으로 단단해지고 건강해지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간다는 운동이 러닝인 것 같다. 그래서 러닝을 과시적으로 한다. 과시적으로 하면 그 과시적인 걸 더 하고 싶어서 잘 달릴 것 같으니깐.Drink.나는 술은 관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맥주 마시로 가면 여러가지 마시는 걸 좋아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두 부류인 것 같다. 마셔도 잘 안취하네. 갈아타자 >> 맥주 배부르네, 소주마셔니깐 취하네 아쉽다. >> 저기까지 다 먹어보고 싶은데 6잔까지 먹으니깐 취하네.나는 후자쪽.이런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는게 좀 내 삶의 행복인 것 같다. 런과 드링크를 같이 함으로써 서로 보완하면서 껴안는 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너무 성실한 것? 너무 망나니인 것? 퇴폐적이면서 꾸준하게 성실한 면이 같이 있는게 좋은 것 같다.Read.꼭 책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듣고 보고 하는 것들이 다 해당되는 것 같다. 궁금하시면 인스타 @earthwide 팔로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Q&A 6개Q1) 사업에 대한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게 확실하지 않는데 신춘문예라든지 이러한 캠페인들을 어떻게 조직에서 추진하기 위해 설득 논리를 가지고 있는지?사업과 브랜딩은 좀 다른 관점에서 존재하는 것 같다. 브랜딩은 좀 더 자유로운 영역이 있다. 우리는 지금은 알지? 이렇게 하고 슥슥 가는편인데 처음에는 좀 그렇지 않았다. 모든 회사가 대표가 결국 브랜딩의 수장이 된다. 대표님 머릿 속에 나오는 설계도에서의 설계도. B급, 동생 같고, 만만하고.. 이걸 만들어놓은게 김봉진 대표님 설계도. 그래서 우리는 이런 걸 공감하고 위에 올리는데 무슨 결제 관련 이슈 대해서 그런 건 없다. 서로 why를 가지고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고 대표와 막내 사이에 거리가 멀지 않는게 가장 큰 비결인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믿고 가는 분위기다 2, 3년뒤 되니깐. 대표님 계획이 아니라 실무진 계획. 나랑 나랑 일하는 친구들. 보고하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우리끼리 어 이거 괜찮은데? 될 것 같다. 그러면 우리는 한장짜리 만들고 얘기를 하면 대표님이 "오 그거 괜찮겠네요. 잘해주세요." 우리가 왜 그것을 하고 그게 막내와 대표 사이에 거리가 짧고 나면 그 방법은 우리가 알아서 할 수 있도록 임원들이 열어주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방법을 찾으니 퍼포먼스도 좋은 것 같다.Q2) 마켓컬리랑 배민찬이 좀 겹치는 느낌이 난다. 배민찬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우리랑 마켓컬리랑은 조금 다른 영역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우리는 배민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장해나갈거냐, 아니면 그냥 새로운 브랜드로 갈거냐 고민했었다. 배민 라이더스가 원래 배민 라이더스가 아니였다. 양양 라이더스였다. 브랜드를 봤을 때 어떤 기대감을 주는 건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배민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자고 했던 건 그렇게 확장을 하지 못하면 그냥 전단지, 짜장면, 치킨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배민을 중점으로 확장해나가면 어 그래 배민이니깐. 이런 식의 배경에서 배민을 살리는 방향으로 갔다. Q3) 대표님이 너무 다 알아서 하라고 하니깐 내가 이 방향이 맞나? 그런 고민이 든다. 혹시 판단의 가치가 있는가? 판단할 때 제 1가치일을 할 때 항상 사소하거나 큰거나 판단의 기로에 서게 된다. 판단이라는 걸 할 때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기도 하는데 공감되는 결정에 좀 포커스하려고 한다. 일이 잘 실행되려면 다 공감하는 결정을 했냐 안했냐를 본다. 공감이 안되서 시작하면 응용력이 안생긴다. 바꿀려면 어떻게 바꿀지도 모른다. 덜 좋은 선택이라고 할지라도 왜 개인들이 이 선택을 했고 공감했는지 그럴때 비로소 그 일이 만들어지는 디테일, 환경이 바뀌었을 때 적응력이 좋아진다고 믿는다.Q5) 인생에서 개인의 하나의 삶으로 가장 크게 성장했던 순간과 마케터로서 가장 크게 성장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내가 질문)성장은 고통이 컸을 때 많이 되는 것 같다. 2012년에 전 회사에서 도쿄에 가서 일을 한 적이 있다. 일본 대지진 났을 때 한국으로 많이 들어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사능을 뚫고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 해서 내가 손을 들었다. 인생에 한번쯤은 여행이 아니라 살아보고 싶었다. 그게 1위가 됴코였다. 그래서 손을 들고 갔다. 말도 잘 못했고 회사 동료들은 있지만 한국 사람들이랑 안 어울리고 친구로는 안지냈다. 그러다보니깐 몇달 동안 혼자 처음 도착했을 때 도쿄 레지던스가 기억이 난다. 개인 짐만 가지고 왔는데 나의 흔적이 없는 느낌, 즉 "내가 여기서 죽거나 없어져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겠다." 내가 침대 시트를 빨지 않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빨아주는데 일주일마다 내 존재의 흔적이 없어지는 경험을 하니 되게 외로웠다. 일의 도움, 친구에게 도움되지 않는 것 같고 출퇴근하고 밥을 하고.. 뭐하고 있나.. 인생에서 가장 힘든 몇달이였다. 근데 어느새 갑자기 얼음이 삭 녹는 그런 시점이 있었는데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서 한인 교류회 찾아가서 거기 모르는 일본인 3명 한국인 2명, 언어 교환을 했다. 그때 일본 친구랑 막 페친도 하고 산악회 초대도 받고 내가 그때 산악회를 가서 사진기를 두고 그 친구들을 다 찍어주고 페이스북 사진첩에 올려줬다 수십장을. 사진 찍는게 그때 취미였다. 그랬는데 그 사진을 다운 받는 친구들이 "이야 인성이가 오니깐 이런 사진들을 볼 수 있구나 역시 초대를 잘했어" 근데 그게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가 되게 다른 사람들에게 고마운 사람이 될 수 있고 내가 하는 일이 처음 의미를 가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이라는게 별게 아니고 그냥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기여한다는 느낄 때가 행복한거구나. 그게 정말 큰 내인생의 경험이였다. 그래서 이런 경험 때문에 내가 항상 하는 판단이 기준이 내가 이런 기여와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 것 같다.가장 많이 성장했을 때는 처음 2-3년 배민에서 일했었을 때 지극한 일의 몰입감을 가졌다. 배달의 민족과 나를 완전히 일치시켰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무도 원하지 않더라도 월요일 아침- 금요일 밤 매일 회사 동료들이랑 배달의 민족을 고민하고, 주말에 일하고, 알리고... 이걸 동료들이랑 같이 했다. 이걸 2~3년동안 했는데 이 일에서 느끼는 몰입감을 동료들과 함께 하는 일들이 일하는 우리에게는 변화의 기회가 됬던 것 같다.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면 그런 환경을 만들고 몰입을 해야된다고 생각했다. Q6) 실제로 어떻게 업무를 보시고 의사결정을 하시는지?사실 하고 싶은 일들은 되게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어떤 일을 선택하고 해야되냐의 얘기인 것 같다. 각자 브랜드다운 일들이 있을거다. 각 브랜드의 또 핵심 소비자도 있을거다. 근데 그거 모르면서 행사 기획 하지말고 근데 이 정의를 하더라도 1-2주 내에 해야된다. 근데 이미 다들 알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브랜드이고 싶다라고. 그 지점에 가장 가까운 일들이 우선이 되고 아무리 멋지고 괜찮은 일이여도 핵심 소비자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일로 어필하는 일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다. 비용이 드는 것에 있어서도 나는 브랜딩 캠페인이라고 한다면 적당히 해서 적당히 나오는 결과물이 제일 별로인 것 같다. 우리가 제대로 기획한다면 그 타겟한 사람에게는 1등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죽어라고 해야되는 것 같다. 그렇게 해야지 그 한 두명에게 마음 속에 1등이 되고 그게 100명이 되는 것 같다. 그전까지는 힘을 빼면 안된다.Q7) 마케팅 하실 때 마케팅 멘토가 있었는지?김봉진 대표님이였던 것 같다? (웃음) 또 마케팅을 하면서는 주위에 성공한 사람들의 마케팅 테크닉들을 많이 배우려고 했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잡스도 있고.[장인성 이사님이 추천하는 책 10권]1.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내가 이 책의 모습을 많이 닮아가고 있다고 느낀다.2. 그리스인 조르바 -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다.3. 미움받을 용기 - 자존감에 대한 책이다. 자존감이라는게 현대 사회에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음 덕목 소프트웨어인 것 같다. 자존감을 했는데 피드백을 이상하게 들어. 자존이 잘 되어있으면 멀티 커뮤니티케이션이 잘 되는 것 같다.4. 행복의 기원 - 인간이라는 종의 진화적인 측면에서 사람은 어떨때 행복감을 느끼는가? 내가 누구에게 더 많은 시간을 써야되는지에 대해서 얘기해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자주 시간 보내기" 5. 바른 마음 - 나와 신념이 다른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나랑 기준이 다르다는 것.6. 총균쇠 - 마케터로서 인류에 대한 호기심이 되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이런 걸 이해하면 현재하고 미래를 더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이걸 보고 사피엔스 > 호모데우스 를 읽으려고 하고 있다. 7. 지적자본론 - 우리처럼 지식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정신적인 토양을 제공해주는 책인 것 같다. 8. 건축가가 사는 집 - 나는 공간, 집 되게 관심 많은데 건축과 집이 똑같은 얘기다를 이 책에서 얘기한다. 삶, 관심들이 줄줄 이어지게 만드는 책 9. 쇼코의 미소 - 마케터가 꼭 가져야되는 소양 중 하나 예술적인 감각, 아름다운 디자인, 말, 아름다운 글을 쓰지 않아도 아름다운 글이 뭔지는 알 수 있는. 작년 읽은 소설 중 월등히 좋은 책. 눈물이 나는 책. 10 . 독립선언 - 독립출판물이라 조금 찾기 힘든 책. 이 시대의 우리와 닮은 되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 이 시대의 청년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나 엿보기에 좋고 감동적인 책인 듯 하다. 끝.PPL. 페오펫에서는 위대한 마케터를(CMO) 모시고 있습니다. 커피 한잔 하실 분은 연락주세요.#페오펫 #peopet #아이디어기업 #기업문화 #목표 #비전 #각오 #팀빌딩 #초기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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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브랜딩 (2)

브랜드란 무엇일까?라고 생각을 해보면, 제품과 서비스에 담고 싶은 가치이고, 그 가치를 통해 고객들이 우리를 인식해주는 것이라고 파펨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브랜딩이라는 조금은 거창한 제목이지만, 브랜딩을 고민하면서 남겨보는 글입니다.한 줄로 요약하자면.. 내 브랜드의 본질에 맞는 Keyword를 찾고 다양한 영역에서 실행해보자!!입니다. 스타트업의 브랜딩 (1)의 링크는 여기 : 이 글은 멋진 브랜딩을 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자동차 회사 볼보(volvo)는 Safety라는 키워드를 브랜드의 핵심으로 가지고 있고, BMW는 Sheer driving pleasure라는 단어로 운전이 즐거운 자동차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파펨에도 이런 phrase는 있습니다. 바로 Find your Signature"당신만의 향기를 찾으세요"라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 파펨은 64가지의 제품 중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향수를 찾아줌과 더불어 Trial kit를 통해 시향까지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위의 문장을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이 나름 잘 실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몇 가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가치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본질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파펨이라는 브랜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화를 해 나갈 것입니다. 그중에 고객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추구하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파펨이 생각하고 있는 본질의 키워드를 공유하자면...Reasonable / 합리적인파펨은 Reasonable을 표현하는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이 키워드를 표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그 핵심을 표현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합리적인" 인가? 사실 합리적이라는 단어는 어디에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단어입니다. 어디에 붙여도 좋을 "Good"과 같은 단어이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름 다양한 브랜드(명품에서 다이소 까지 등등) 들을 사용해본 결과, 요즘에 제가 소비하는 브랜드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에 수렴되고 있는데... 1) 그 목적에 충실하고,  2) 제품으로서의 완성도가 있으며, 3) Value for Money가 있는 제품들인 듯합니다. 이러한 특징들이 "합리적"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제품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브랜드들이 가진 특징일 듯합니다. 제가 주변에서 느끼는 것들로는 Converse, LAMY, MUJI와 같은 브랜드들이 그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파펨도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 본질의 keyword를 "좋은 향기를 강조" 하거나, 혹은 "어디서도 맡아볼 수 없는 향기"와 같이 향기와 관련된 키워드를 내세우는 것보다는 "합리적인"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향기는 기본이겠지요 ^^;) 두 번째로, 그렇다면 합리적인 향수란 무엇인가? (왜 향수 브랜드에 합리적인 키워드를?)향수와 같이 luxury goods 제품 카테고리에 "합리적인"이라는 key word가 잘 어울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향수는 글과 사진 등으로 설명하기가 꽤 까다로운 제품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유명 배우와 브랜드 이미지, 그리고 화려한 bottle design 등으로 소비자들을 push 하고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게다가 꽤나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하지만 이제는 향수라는 제품 카테고리도 Life sytle 브랜드로써 신뢰할 수 있고 매력적인 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즉, 파펨은 Luxury Brand로써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닙니다.세 번째로, 파펨은 합리적인 이라는 keyword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브랜딩이 멋진 문장이나 로고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에 그 것들을 녹여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후각 제품의 선택의 편리함을 위해..1) 다양한 향수 종류 중에서 고객의 취향을 알고리즘으로 파악하여 추천해주는 퍼퓸 텔러(PerfumeTeller)라는 서비스와 2) Trial kit라는 구매전 사전 시향이 가능한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3) 사용자에게 편리한 소용량의 5ml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번 브랜딩 작업에서는 logo, package, site에서 그 합리적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01. new logo "더 기본으로" (the basic)고퀄리티의 향, 정직한 용량과 가격.합리적인 향수 브랜드 PAFFEM의 핵심 가치를 담았습니다.02. new package "더 단순하게" (the simple)블랙 앤 화이트, 01과 64, 5ML와 30M.합리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견고하고 절제된 스타일로 제작했습니다.03. new site "더 실용적으로" (the practical)TRIAL KIT, SUBSCRIPTION, 향수 서베이.합리적인 향수 경험을 위해 사용성은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파펨의 새로운 로고파펨의 새로운 패키지 파펨의 새로운 site 방문 : www.paffem.me이번에는 위의 세 가지 영역에서 표현을 하였지만, 파펨을 표현하는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그 본질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위에 설명해본, 제품/패키지/가격/Site 뿐만이 아니라... business partner와의 일하는 방식, 회사의 문화, 업무 방식 등등 소프트한 영역에서도 그러한 본질적 가치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물론 '합리적인'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겠구요~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부끄러운 생각들이 많이 들지만, 계속해서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래는 파펨 내부에서 파펨의 브랜딩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본 자료들의 사진입니다. ^^; #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브랜드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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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왜 게임별을 만들었을까?

얼마 전부터 TV를 보다보면 아이유가 나와서 여리여리한 목소리로 '카카오톡 게임벼얼~' 하는 CF가 눈에 띄곤 했습니다. 처음엔 '카카오톡 게임별? 그게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카카오톡을 새로운 버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나니 알겠더라구요.그것은 기존에 [친구 목록 - 채팅창 - 컨텐츠 - 설정] 로 구성되어있던 카카오톡의 메뉴 중 '컨텐츠와 설정' 아이콘 사이에 네번째로 새롭게 생긴 '게임' 메뉴였습니다! 들어가 보셨나요?새로운 것은 또 그냥 못 지나치는 마케터의 피곤한 특성상..! 이번에도 들어가보았습니다 +_+ 그리고 모든 게임을 다 해봤지요...ㅋㅋㅋ그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이라고 쓰고 잘 하는 게임이라고 읽는다) <라이언과 눈싸움 한 판> 이라는 게임이에요카카오톡 게임별에 있는 게임들은 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형태인데요 <라이언과 눈싸움 한 판>은 내가 라이언이 되어서 반대편에서 오는 튜브와 눈싸움을 하는 내용의 게임이에요!라이언을 꾹~ 누르면 게이지가 차오르면서 눈을 던질 준비가 되죠, 그런 다음 내 앞에 있는 튜브를 향해 눈덩이를 던져서 3번을 맞추면 그 튜브가 OUT 되는 쉬운 게임이랍니다!이 게임의 묘미는 처음에는 천천히 튜브가 한 마리 ~ 한 마리씩 등장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많이 등장하고, 튜브도 라이언에게 눈덩이를 마구마구 던지는 거에요!이 때 3번을 맞으면 튜브에게 지고 게임이 끝나요 ㅠ.ㅠ 우측 상단에 하트 ♥♥♥ 보이시죠? 이게 라이언의 목숨을 뜻함!오늘도 퇴근길에 스릴 넘치는 눈싸움을 하다가... 문득 좌측 하단 [겜톡하기] 버튼이 눈에 들어왔어요, 자랑하기는 내 카톡 친구들한테 내 레베루를 자랑하는 거라는 거 알겠꼬~ 겜톡은 도대체 뭐지? 싶었죠!그래서 들어가봤더니 눈싸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오픈 채팅방으로 연결이 되더라고요!으악...! 저는 이런 오픈채팅방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들어간지 한 1분만에 나왔는데요;; 주로 10대~로 보이는 어린 친구들이 게임과 상관 없는 이야기들도 마구마구 쏟아내고 있었어요 ㅠ.ㅠ그것을 보면서 '카카오톡은 왜 이런 게임, 오픈채팅방을 만들었을까?' 생각하게 되었죠 (서론이 매우 길었네요...)서비스의 본질, '유저들이 기꺼이 시간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무엇인가를 판매한다는 것은, 그게 서비스가 됐든 재화가 됐든 그 매개체와는 상관없이 '유저 (혹은 손님)들이 기꺼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카카오톡의 경우 '스마트폰에서의 연락 수단'이 됨으로써 카카오톡 안에서 사람들이 시간을 최대한 많이 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서비스의 본질이겠죠?그러한 관점에서 카카오톡은 왜 '게임별'을 만들었을까? 조금이라도 더 오래 카카오톡 안에서 사람들이 머물길 바래서 게임별을 만든 게 아닐까요? (게임을 통한 과금은 그 다음으로 차치하고서요~)여러 종류의 미니게임들을 깔아놓고 사람들이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어떤 게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지~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끼리 이야기 할 수 있는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한 번 더~ 오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카카오와 1도 연결고리가 없는 제 3자인,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그렇다면 내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과연 어떨까?저는 지금 취업 준비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조금이라도 편하게 쓸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는 <자소설닷컴>에서 마케터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서비스는 과연 어떤가!? 돌아보았죠어떤 기업에 서류 지원을 하려면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채용 공고를 확인한 다음에~ 회사 채용 홈페이지에 가입을 하고~ 이력서 내용을 다 채워넣고~ 한 3단계를 거쳐야 겨우 자기소개서 문항을 볼 수 있어요,그 문항 보고 워드 파일에 복+붙해 놓은 다음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고, 다시 1단계로 돌아가 로그인을 하고~ 이력서를 입력하고~ 다시 자기소개서 창으로 가서 다 쓴 자기소개서를 복+붙해서 지원을 해야하죠.저희 서비스는 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없애기 위해 [채용 공고]에 여러 회사의 채용 공고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해놨고, 채용 공고 옆에는 [자기소개서 쓰기] 버튼이 있어서 위 화면처럼 바로 자기소개서 문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어요자기소개서 쓸 때에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여러가지 기능을 탑재해두었구요. 이렇게 '자기소개서 쓰는 행위'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더 오래 우리 서비스에 머무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죠.자기소개서를 쓸 때 활용하는 기능 외에 더 줄 수 있는 건 없을까?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유저들이 기꺼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우리의 서비스 역시 자기소개서 작성 행위에서 오는 편리함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없을까? 고민을 했습니다그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위에 보이는 [자소서 연구소]에요! 쉽게 말하자면 블로그처럼 컨텐츠를 쌓아두는 기능을 사이트 내에 탑재한 것이죠.누구보다 더 자기소개서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서 컨텐츠를 만들어 '유저들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우리 서비스에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졌어요~스타트업 마케터로서 "서비스 마인드"란 무엇일까?(이미지: 요새 저의 페이보릿 이모티콘 오버액션 토끼)결국 스타트업 마케터로서 가져야 할 서비스 마인드란 '되도록 유저들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과 더불어 '우리 서비스에 머물러주는 유저들의 귀한 시간을 헛되이 만들지 말아야겠다' 라는 사명감인 것 같아요!이를 위해서 개발팀과 디자인팀 모두와 함께 으쌰으쌰하여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죠!그렇다면 카카오톡은..?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카카오톡 게임별은... 그런 의미에서 서비스의 본질에 맞는 기능일까요? 확실히 유저들로 하여금 카카오톡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긴 해요!그런데 그 다음은...?흠~ 이것은 아마 모든 서비스 제공자들이 평생 풀어나가야 할 숙제 같아요! 너무나도 어렵죠! 특히 사업, 돈을 벌어야 하는 측면과 같이 생각하면 더더욱요!생각을 결론 짓다보니 우리 서비스도 유저들의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으면서 돈도 더 잘 벌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아~대한민국 스타트업 마케터의 하루는 길고도 기네요!(그런 의미에서 고생하는 취업 준비생 친구들의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 뜻에 함께 해주실 광고, 제휴 제안이 있다면 대환영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기승전영업... 끄아)#앵커리어 #마케터 #마케팅 #마케팅팀 #브랜드 #분석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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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숨은 요구를 찾아라! ‘LG 그램’ 마케터 3인방

‘LG 그램’이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 노트북 시장은 ‘가격’과 ‘성능’ 중심의 경쟁이었습니다. 2014년, LG전자가 ‘LG 그램’을 출시하면서 노트북 업계의 화두는 ‘무게’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었습니다.이후 고객들의 숨은 요구와 불만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사용시간’이라는 키워드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LG전자는 ‘시간’을 혁신한 ‘LG 그램’을 출시했습니다.2017년 ‘LG 그램’의 탄생 뒤에는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캐치하고, 노트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그램 마케터들이 있었습니다. LG전자 PC마케팅팀 이동한 책임, 조홍철 선임, 백하늘 선임이 그 주인공입니다.# ‘LG 그램’ 마케팅 담당자 인터뷰 : 이동한 책임, 조홍철 선임, 백하늘 선임l 왼쪽부터 조홍철 선임, 백하늘 선임, 이동한 책임고민의 시작, 고객의 숨겨진 요구를 찾아라! 마케팅팀은 고객이 노트북에 어떤 요구를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배터리’는 구매 전 고객들의 우선순위에서는 낮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실제 구매 후 사용하는 고객들은 충분하지 못한 ‘사용시간’에 대한 요구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이동한 차장 : 드러난 고객의 요구는 채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고객이 말하지 않는 ‘숨겨진 요구’를 찾는 것이죠. 고객을 관찰해서 찾은 것이 바로 ‘배터리’였어요. 늘 어댑터를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다는 인식을 하지 못했던 거죠. ‘올데이 배터리’를 새로운 구매 기준으로 제시한다면, 한계 효용가치가 엄청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조홍철 과장 : 노트북의 본질은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이에요. 다시 말해, 가볍고 오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직접 사용해 보기 전에는 ‘배터리’와 관련해 큰 요구가 없었지만, 실제 사용자는 배터리 관련 요구가 많았어요. 실사용 시간을 체크해보니 짧게는 3시간 길게는 7~8시간을 코드 없이 쓰더라고요. 최소 10시간 이상, 2배는 늘려야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장에 기준을 제시했을 때도 금방 따라오더라고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진행했죠.백하늘 사원 : PC의 경우 시장 트렌드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다른 회사들이 따라오게 해서 이슈화하는 거죠. 이를 위해 개발실에서 우리의 가설이 맞는지 계속 검증합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계속 물어보고, 내부적으로는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타진합니다.이어지는 고민, 혁신을 보여줄 방법을 찾아라!마케팅팀의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하는 등 기술적 진보로 무게를 유지하며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건 가능했지만, 이에 따른 ‘시간의 혁신’을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줄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것인데요. 돌파구는 역시 고객이었습니다.백하늘 사원 : 기존 ‘무게의 혁신’은 저울이라는 직관적인 툴을 활용했는데, ‘시간’의 경우에는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24시간’과 같은 광고 카피로 실제 사용을 유도하는 쪽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이동한 차장 : 마케팅은 고객 이야기를 많이 듣고, 핵심 기능을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실증을 해서 피부에 와 닿게 해줘야 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기존 34Wh에서 60.6Wh로 커진 것을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한 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하는 컴퓨터’로 풀어 메시지를 잡았죠.조홍철 과장 : 같은 맥락에서 ‘외장배터리 충전’을 지원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실제 외장배터리로 충전하는 속도보다 배터리가 방전되는 속도가 빨라 효용성이 낮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제외했어요. ‘방전되면 외장 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보다 ‘충전을 하지 않고도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노트북’이라는 점이 고객들에게 훨씬 더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오해와 우려,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라!실제 온라인에서 ‘LG 그램’이 휘어지는 사진을 보고 내구성에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들이 나타났는데요,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했습니다. 제품의 강화된 강성을 보여줄 수 있으면서 불안 요소는 지워야 했습니다.이동한 차장 : 기존보다 얇아진 14인치와 15.6인치 제품이 나왔을 때 내구성 관련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어요. 하지만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플랙서블하게 설계한 결과물이었어요. 휘어지는 게 부드러운 것이지 약한 게 아니거든요. 올해 신제품 발표회 행사에서 이런 기술적인 배경을 언급하니 약하다는 인식이 줄고, 오히려 좋은 평가가 나오더군요.조홍철 과장 : 키패드의 경우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단자를 빼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숫자키까지 모두 넣었어요. 사용성 자체가 좋다 보니 키패드 관련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죠.3년간의 지속적인 혁신, ‘LG 그램’의 미래 LG전자는 ‘킬로그램(kg)’을 ‘그램(g)’으로 만들자는 목표로 그램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고객들에게 초경량 PC는 ‘그램’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었습니다. 이제는 더 나아갈 계획인데요. LG전자는 지난해 ‘그램 불변의 법칙’에 이어 올해는 ‘그램 진화의 법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백하늘 사원 : 개발실에서 사용시간의 혁신을 만들어 냈고 앞으로 마케팅도 고객들이 더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찾아내고 진화할 것입니다.조홍철 과장 : 배터리를 강화한 제품은 앞으로도 많은 업체가 따라올 것으로 예상해요. 저희도 내구성 등 그램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LG전자는 고객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객의 숨은 요구까지 캐치하는 마케팅 담당자들이 있는 한 고객들의 만족도는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겠죠?#LG #LG그룹 #LG전자 #2017년_LG그램 #LG그램_마케팅_담당자_인터뷰 #LG올데이_그램 #그램 #원데이_컴퓨팅 #초경량_노트북 #기업문화 #조직문화 #팀워크 #구성원인터뷰 #직무정보 #직무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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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처럼데이터 분석 시작하기

AMAZON GOAmazon Go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단순하게 ‘계산대 없는 마트’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매장에 들어와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그냥 가지고 나오면 됩니다. 아마존이 만든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Amazon Go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은 Computer Vision과 Machine Learning이라고 합니다. 고객이 매장에 입장하면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가 고객을 추적하며 어떤 물건을 집었는지 판별합니다. 그리고 고객이 매장을 나가면 앱에 등록된 정보로 자동 결제됩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되네요.그러나 Amazon Dash나 Amazon Echo와 마찬가지로, Amazon Go 역시 사업 타당성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있는데요, 실제로 Dash, Echo 등은 자체적인 손익분기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출시한 서비스들처럼 Amazon Go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데, 바로 ‘구매고객 데이터 분석’이 그것입니다.*Amazon Echo: 2015년 출시된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 기기. 음성 명령을 통한 음악 재생, 알람 설정, 스마트홈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Amazon Dash: 2015년 출시한 사물인터넷 쇼핑툴. 대쉬 위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아마존에서 제품 주문이 자동으로 가능하다. Source: Amazon.com: The Hidden Empire, Fabernovel(http://www.slideshare.net/faberNovel/amazoncom-the-hidden-empire/39-A_datadriven_company_Amazon_pioneered) AMAZON의 데이터 활용 오프라인 채널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론이 통한다고 본 것 같습니다. 구매고객을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구매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경쟁우위를 가져다 준다는 믿음아래, Amazon Dash, Echo, Go를 이용해 원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아마존은 이미 Amazon Dash에서 발생한 데이터로 고객의 전반적인 구매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매 패턴 분석만으로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특정 상품에 대한 반복적인 구매 수량, 구매 주기를 분석해 제품 자체를 다시 만들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위 그림처럼 상품의 위치에 대쉬를 붙여놓고 상품이 필요할 때 버튼을 누르면, 해당 제품이 아마존에서 자동 주문이 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Amazon Dash를 통해 주방용 세제를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아마존은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한번에 몇 개를 구입하는지, 어느 정도의 주기로 주문하는지를 알 수 있으며, 나아가 가정에 유지하는 재고량, 일일 사용량도 매우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음 어느 시점에 얼마나 구매할지 예상할 수 있는 것이죠.Amazon Go를 통해서는 해당 고객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행동 및 구매 특성을 파악하게 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패턴은 어떻게 다른지, 오프라인에서만 구매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어떤 이유로 특정 제품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만 구매하는지 등 옴니채널에 대한 강력한 통찰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Source: Freshpatents.com 이는 결국 제품의 온라인 판매에 최적화된 용량과 패키지, 오프라인 공급에 필요한 출고 타이밍과 최적의 재고량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구매 패턴 변화를 분석해 제품의 생애주기도 예상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제품 전략 역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제조사에 대한 아마존의 협상력이 더욱 커지게 되겠네요.매장 입장 시 앱을 실행시켜 출입구에 인식만 시켜주면 더 이상의 절차가 필요 없는게 Amazon Go의 시스템입니다. 고객정보와 결제정보는 앱에 입력되어 있으므로, 고객이 매장으로 들어오는 순간 결제에 필요한 대부분의 데이터는 확보를 마치게 됩니다. 매장을 나가는 시점에 결제가 이루어지며, 사용자는 앱을 통해 구매 이력이 정확한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AMAZON 처럼 데이터 분석 시작하기한국 역시 대부분의 E-Commerce 회사들이 모바일 앱을 가지고 있으며, 모바일 채널의 거래액이 기존 채널을 추월한 기업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결제가 일어나는 주요 채널인 모바일 앱에 대해서는 데이터 분석을 빼놓지 않습니다. 분석 필요성이 높은데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분석도 쉬워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웹 채널 분석에 특화된 Google Analytics는 모바일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GA를 도입한 기업들 중 80% 이상은 다른 분석 서비스를 병행해서 사용합니다. 범용 툴로 개발된 특성상 GA는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지만 누구에게도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 기성복과 같은 성격이 있는 것이죠. 여담이지만 이 점에서 각 분석업체마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모바일 앱이 있다면 늦지 않았습니다. 아마존 역시 고객과 고객행동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간단한 A/B 테스트를 실행한 것이 분석의 시작이었으니까요. 눈사람을 만들려면 주먹만한 눈 뭉치부터 굴려야 하듯이, 몇 명의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는지 등의 기본적인 수치부터 분석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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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분께 추천하는 책 6권

회사 복도에서 "커머스 관련 실무를 하시면서 도움을 받았던 책을 소개해주세요" 라는 말을 듣고 추려보았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회사인 블랭크코퍼레이션 (blankcorp) 는 제품 기획부터, OEM 공장을 통한 생산/발주 관리, 자사몰 및 외부 유통망을 통한 판매, 제품에 대한 고객상담 응대 등을 인하우스에 직접 하는 곳입니다. 이 과정을 운영하며 단계별로 막혔을 때, 큰 도움을 받았던 책 6권을 소개하고 추천드립니다.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과정을 크게 나누면 이렇게 6가지로 나눌 수 있을텐데요. 각 단계별로 책을 1권씩 선정했습니다. 1) 제품을 기획하고: 퇴사준비생의 도쿄2) 디자인하고: 무인양품 디자인3) 생산/유통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4) 유통망에서 입점 및 배포하여 판매하고: 돈키호테 CEO5) 고객의 문의에 응대하고: 딜리버링 해피니스6) 점진적으로 브랜드를 구축한다 : 코카콜라 어니스티의 기적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 퇴사준비생의 도쿄*책 제목 클릭 시 서점으로 이동합니다. (이하 동일) 퇴사준비생의 도쿄, 이동진 외 지음일본 도쿄에서 발견한 제품 및 브랜드, 공간에서 저자가 느낀 인사이트를 담고 있습니다. 스쳐지나갔다면 알기 어려웠을 일본 특유의 디테일함을 잘 짚어주어 직간접 적으로 제품에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2017년 1월에는 책에 나와있는 장소 위주로 개인적으로 인사이트트립을 다녀왔습니다. 도쿄는 같은 동아시아권에 라이프 사이클이 한국보다 약간 더 빨라 제품기획참고 및 브랜딩경험 답사로 많이 가는 도시이니 직접 다녀오시는 것과 책으로 간접 경험 하시는 것 둘 다 추천 드립니다! (경험은 늘 옳습니다) 인사이트 트립 관련하여 지난 2017년 1월에 저와 남편이 같이 다녀온 장소들을 구글지도로 공유합니다.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많이 입점해 있는 곳과 매장 디스플레이에서 배울 점이 있는 곳, <퇴사준비생의 도쿄> 에 수록된 장소 등을 고려하여 40여곳 선정하였습니다. 장소 좌표 https://drive.google.com/open?id=19Qjy0KJ6pMQEi_apzodbbz9pNh8&usp=sharing인사이트트립에서는 제품패키지, 유행하는 제품파악, 미래기술, 공간 체험 등 주로합니다. 사진보니 또 가야겠네요!디자인하는 단계에서 : 무인양품디자인무인양품디자인, 닛케이디자인 지음21세기 제품 기획과 판매에서 무인양품을 빼놓고는 말하기 어렵죠.제가 도움을 받은 부분은 part 3의 매장 디자인 부분입니다. 무인양품 아오야마 산초메, 삿포로 팩토리, 도쿄 미드타운 등 무인양품의 대표 매장을 어떤 논리로 디자인했는지를 설명하는데요. 역으로 제품을 만드는 입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이 들어갔을 때 어떻게 보일 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 중간에 삽입 되어있는 하라 켄야 등 무인양품의 메인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읽어보시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생산 관리하는 단계에서 :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마쓰이 타다미쓰 지음무인양품의 마쓰이 타다미쓰 대표가 직접 지은 책입니다. 읽으면서 '정말 실무 하시는 분이 쓰셨구나'라는 말이 연신 나왔습니다. 바로 실무에 적용할만한 포인트도 그만큼 많았고요. 책의 요지는 시스템화를 통한 관리입니다. 제품 생산공장에게 수발주 및 안전재고 관리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그 윗 단계인 전사적인 자원관리의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이 온통 밑줄로 가득 찰 정도로 열심히 읽은 책입니다. :)무인양품 마쓰이 타다미스 회장 인터뷰https://youtu.be/2j6ufIWnIDQ유통망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단계에서 : 돈키호테CEO 돈키호테CEO, 야스다 다카오 지음창업 후 27년간 단 한 번의 매출 하락 없이 승승장구해온 (스고이!)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의 CEO, 야스다 다카오가 직접 쓴 책입니다. 책이 얇고 쉬운 언어로 작성되어 잡고 나면 후딱 읽힙니다. 여기도 27년의 실무 노하우가 아주 많은데요. 창업 초기 (대략 20~30여 년 전)의 방법론을 직접 적용하기보단, 어떤 원리로 플랫폼을 만들었는지에 주목하며 보았습니다. 특히 제품을 유통하는 직원이 고객 최접선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많은 자율권을 분 부분에서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고객의 문의에 응대하는 단계에서 : 딜리버링해피니스딜리버링 해피니스, 토니 셰이 지음커머스를 하시는 분 중에서 이 책 안 읽어보신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존에 인수된 자포스의 CEO인 토니 셰이가 쓴 책입니다. "고객 행복을 극대화하라"라는 큰 메세지하에 자포스의 초기부터 아마존 인수 때까지의 여정을 그리는데요. 저는 고객 LTV (life time value) 관점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고객 행복이 결국 LTV를 증가시켜 훨씬 더 큰 이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습니다. 다만, 자포스(신발 전문 포털사이트)와 같은 플랫폼의 LTV와 개별 커머스 쇼핑몰(자사몰 등)의 LTV의 계산 공식이 같을 수는 없으니 이 부분은 독자분이 취사선택하여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브랜딩을 진행하는 단계에서 : 코카콜라가 감동한 어니스트 티의 기적코카콜라가 감동한 어니스트티의 기적, 세스골드먼/베리 네일버프 지음미국에서 찻 잎을 직접 우린 티를 만들고 코카콜라에 인수된 어니스트 티의 두 창업자 세스 골드먼과 베리 네일버프 교수가 쓴 책입니다. 만화로 되어 있어 더욱 몰입감 있게 읽히는데요. 제품 기획부터 패키지 디자인, 직접 생산, 그리고 공장을 매입하고 규모 있게 양산해가는 과정과 역경이 생생하고 재밌게 담겨있어 전방위적으로 배울 것이 많습니다만, 다른 책과 달리 창업자가 티(tea)를 만들면서 제품 철학을 담은 패키지 디자인을 하고, 이후 생산과정에서 철학을 지키는 부분이 잘 나타나 있기에 브랜딩 부분으로 특히 추천드립니다. 창업자 두분은 이렇게 생기셨습니다. (출처: 교보문고)창업자분들 사진과 그림이 많이 닮았죠? 만화라서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커머스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전 <어니스트 티의 기적> 을 추천하겠습니다. 이렇게 이상 6권의 책을 소개하고 추천드렸는데요. 전체 책 6권 중 4권이 창업자 혹은 현직 CEO가 쓴 책인 것을 보니 생생한 경험이 녹아있는 책을 선호하는 개인의 성격이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 주말에 쉬엄쉬엄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고민하시는 부분의 작은 실마리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장아라blank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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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의여왕 #02 콘텐츠팀의 하루

디너의여왕의 꽃,콘텐츠팀의 하루디너의여왕을 보면서늘 궁금하셨을 이야기!매일 매일 올라가는콘텐츠들은 누가, 어떻게 만드는지!살~짝 공개해드릴게요 ^^디너의여왕오늘은 각 브랜드별봄, 여름 신메뉴들이 출시되어팀원 전원이 다녀왔어요 '_'언주-논현-학동-언주빡빡한 일정..디너의여왕먼저, 회사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로 출동!입구 도착하자 시작되는 사진 촬영!카메라, 핸드폰 사진만 찍힌다면모두 찰칵찰칵 디너의여왕스타벅스는 여름 신메뉴가 출시되었어요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카라멜 팝콘 프라푸치노광양 황매실 피지오리코다 멜팅 치즈케이크아임 파인 샌드위치호두 사과 샐러드신메뉴 모두 주문해요~봄 신메뉴 나온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정말 시간이 빠르네요!디너의여왕스타벅스 여름 MD 진~~짜 예뻐요!!다같이 보자마자 예쁘다고 사진을 엄청 찍었다는..!디너의여왕음료를 받고 스타벅스 이곳 저곳에서촬영을 했어요...!어떠한 사진이 선택될지 모르니.. 많이 찍어놔야 한답니다~^^여기저기 요곳저곳디너의여왕그래서 콘텐츠들 보면손 모양이 다 달라요 ㅋㅋㅋㅋ다들 하나씩 들고 여러번 찍기 때문에...!!디너의여왕이런 치즈치즈한 건영상으로 찍어야죠 ^^조만간 디너의여왕 페이스북을 확인해주세요 ^^ 디너의여왕 디너의여왕신제품 모두 모아두고콘텐츠 표지를 장식할 사진도 촬영합니다~디너의여왕폭풍같은 1차 촬영 끝-!(아직.. 3개나 더 남았다는거.. 후)디너의여왕이번엔 #공차#놀라운밀크티언제 먹어도 맛있는 공차!디너의여왕찍고 찍고 또 찍어요  디너의여왕귀여운 콘텐츠팀ㅋㅋㅋㅋㅋㅋㅋ사진 촬영을 위해서는길바닥에도 앉아서..양 손에 다 묻혀가며..열심히 찍죠..사진이 제일 중요하니까요!!재미있어 보이지만촬영 한번 다녀오면 체력 다씀.. 디너의여왕공차는망고 말차 밀크티복숭아 우롱 밀크티망고 그린 밀크티복숭아 티포가토 스무디요렇게 출시가 되었답니다!상큼한 밀크티가 드시고 싶으시다면고고싱디너의여왕3차 촬영은 #맘스터치나란히 나란히디너의여왕들어가자마자 폭풍 주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내리는 비에 비맞으며... 걷고 또 걷고 하다보니다들 웃음을 잃었어요...디너의여왕#맘스터치불맛가득 매운 #불사치킨예쁘게 찍기 위해서잡아주고 뜯어주고서로 서로 도움이 필요해요근데 다들 카메라만 가져다 대면말도 안했는데 알아서 찢어주고뜯어주고 플레이팅해주고 척척#콘텐츠 만들기 어려워요디너의여왕요건.. 진짜 맛있어보이지 않아요?그치만.. 매운거 못먹는 우리팀...다들 입에서 불남ㅋㅋㅋㅋㅋㅋㅋㅋ콘텐츠를 쓰려면 맛을 봐야하는데왜 먹질 못하니.....다들속쓰리다곸ㅋㅋㅋㅋ점심도 못먹고 치킨 한조각씩 맛보고 갑니다 ㅜ.ㅜ디너의여왕같이 나온 너겟도 넘나 매웠....할라피뇨가 콕콕 박혀있었어요!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은맛있게 드실 것 같아요 ! 디너의여왕마지막 촬영!!!!!#KFC !!!!!요즘 KFC 열일열일신메뉴가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얼마전에도 치밥 콘텐츠 썼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들 지쳐서 메뉴 기다리며앉아서 한마디도 안했다는 디너의여왕오늘은 올쉐킷 이라는 스낵 메뉴가 나왓어요!텐더 스트립스와 해쉬볼, 후렌치 후라이가 들어있고자체 개발 시즈닝이 들어있었어요! 디너의여왕칠리칠리와 치즈치즈 시즈닝을 뿌려서 먹으면됩니당 ^^케찹도 함께 주시는데취향에 맞게 드시면 될것 같아요!!! 디너의여왕아~ 여왕이도 하나 머거콘텐츠팀 막내여왕이가 케찹으로 그린 여왕이넘나 귀여운 것  디너의여왕촬영 후 돌아오자마자 바로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해야제 시간에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답니다!맛있는 음식을 빠르게 접하는 재미가 있고자극적인 음식들을 많이 먹다보니 건강이 걱정되기도 하지만팀원들이 똘똘 뭉쳐 늘 재미있는컨텐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_<앞으로도디너의여왕 컨텐츠 기대 많이 해주세용 ♡디너의여왕#디너의여왕 #스타트업일상 #콘텐츠 #콘텐츠팀 #마케팅 #마케터 #마케팅팀 #기업문화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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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종이신문을 봐야한다

취업은 많은 대학생들의 목표다. 도서관에 가면 많은 학생들이 고시나 공무원 서적을 공부하고 있다. 영어공부를 하러 연수를 떠나고, 인턴이나 공모전에 힘쓰는 것도 대부분 취업을 위함이다. 막연한 스펙쌓기에 대한 지적은 많지만, 기업 입장에서 지원자의 이력을 안볼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력서가 꽤나 효율적인 도구인 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대학생들은 기업에 보여줄만한 이력을 만들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한다. 나 역시 그랬다. 인턴과 공모전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간들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 대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해 또다른 무언가를 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내용이다. 그럼에도 나의 경험상, 종이신문을 읽는 습관이 꽤나 큰 도움이 되었기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보려한다. 처음 종이신문을 본 이유처음에는 몇몇 선배들이 종이신문을 읽으라고 권했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고 인터넷으로 실시간 기사를 볼 수 있는 시대에 종이신문이라니. 자연히 신문보기를 권하는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다. 하지만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뭐랄까 마음 한구석에는 작은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것은 막연한 스펙쌓기로는 면접이나 그룹토의에서 잘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었다. 면접에서는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나의 관점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성적표나 자기소개서에 나오는 몇줄의 이력이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러려면 우선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야했다. 그렇게 신문읽기의 필요성을 좀 더 느끼고 나니 종이신문을 구독할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선배들이 좋다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게다가 대학생은 50% 할인도 된다던데. 속는셈 치고 한번 구독해볼까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러던중 소위 좋은 직장에 취직한 선배가 얼굴을 파묻고 신문을 읽는 모습을 본 날, 나도 전화기를 들어 매일경제신문을 구독했다.어떤 신문을 봐야할까나는 취업준비 차원에서 신문읽기를 시작했기에, 지원하려는 기업과 부서의 특성을 고려했다. 삼성, 현대, SK, LG 등 일반적인 대기업의 취업을 지망한다면, 정치/사회기사보다는 경제뉴스를 집중해서 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의 경제지는 약 30개 지면을 대부분 경제기사에 할애한다. 당연히 지원하는 기업과 관련한 뉴스도 많았다. 최근 실적이나 기업의 중장기 방향성, 새로 출시한 신제품 등의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은 큰 무기가된다. 반면 언론사 취업을 준비했던 친구는 한가지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신문을 읽었다. 대략 3-4개 종합일간지와 1개의 경제지를 챙겨봤던 것 같다.종이신문의 좋은점종이신문을 구독한 후 느낀 종이신문의 장점은 단순하면서도 아이러니했다. 종이신문을 읽으니 비로소 기사를 정독했다. 역설적이지만 돈을 낸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되었다.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는 데에는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기사의 퀄리티도 종이신문의 그것과 같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고, 기사를 반드시 봐야하는 환경도 없다. 그래서 조금만 해이해져도 꾸준히 기사를 보지 않는다. 기사를 보겠노라 인터넷을 시작했다가, 쇼핑을 하거나 웹툰이나 스포츠 경기로 기사읽기를 끝낸 것은 많은 사람들의 공통 경험이다.반면 종이 신문은 실제로 돈을 지불한다. 돈을 내고 구독하는 신문은 그냥 버릴 수가 없다. 날짜가 지난 신문도 마음 편히 버리지 못한다. 돈이 아까우니까 괜히 신문을 펴 한두개라도 기사를 본다. 그게 바로 돈값을 하는 것이다. 돈주고 종이신문을 보는 것은, 공짜인 기사에 쓸데없이 돈을 쓰는 바보같은 행동이 아니라, 신문 기사를 볼 수 있는 환경에 투자하는 것이다. 종이신문을 볼 때 우리는 더 다양한 주제의 기사에 노출된다. 특정 기사를 읽는 동안 우리의 시야에 많은 기사들이 걸린다. 신문을 한장씩 넘기면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기사를 한번 훑는 와중에 또 많은 헤드라인을 보게된다. 기사 옆에 또 기사가 있는 종이신문의 레이아웃은 클릭을 해야만 새로운 기사로 넘어갈 수 있는 인터넷보다 많은 기사보기에 효율적이다. 종이신문, 어떻게 보면 좋은가종이신문 읽기는 좋은 습관이지만 꾸준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며칠만 지나도 신문을 처음만큼 열심히 읽지 않게 된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내가 썼던 방법은 스터디를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대학교 4학년때 1년동안 종이신문 읽기 스터디를 했다. 함께 취업을 준비했던 형과 매일 아침 8시에 도서관 1층에서 만나, 서로 인상깊었던 기사를 3개씩 공유했다. 자연히 더 좋은 기사를 찾기 위해 많은 기사를 보게됐고, 또 스터디라는 도구가 있으니 신문을 안 읽고 넘어가는 날도 없었다. 그리고 기사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기사에 대한 많은 이해가 필요했다.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미리 예상 질문을 생각했고 또 관련된 다른 기사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자연스러운 공부가 된 것이다. 종이신문을 읽는 삶그렇게 1년간 신문을 읽었다. 특정 기업과 산업에 치우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까다로운 경제용어와도 친숙해졌다. 아는 것이 늘어나니 면접에서 자신감도 생겼고,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 불어난 자신감만큼 배려심도 생겨서 집단토의에서도 부드럽게 리드를 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면접까지 간 모든 기업에서 합격을 했다. 그리고 이제 직장 8년차인 나는 여전히 종이신문을 읽는다. 취업을 위해 시작한 작은 습관이 9년째 유지되고있다. 매일 아침 집앞에 놓인 신문을 통해 세상을 한번 훑어보는 것은 일상의 루틴이 되었다. 일간지는 매일 기사를 찍어내야하는 특성상 아주 깊은 내용을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 그만큼 넓은 분야의 기사를 빠르게 다룬다. 이제 세상은 'T자형' 인재를 넘어 '파이자(π)형' 인재를 원한다고 한다. 한 분야를 깊이있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이 필요하다. 종이신문 읽기는 넓은 분야의 정보를 꾸준히 접해 지식의 기초체력을 탄탄히 할 수 있는 습관이다. 다시한번 종이신문 읽기를 권한다.by 취업에 도움이 되고픈 30대 직장인챌린저스, 확실한 목표달성 꾸준한 습관형성 앱www.chlng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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