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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맞출 것인가?

B2C startup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신다. 나는 이건 참 좋은데.. 저건 아닌 것 같아. 혹은 향수인데, 이렇게 하는 게 좋을까? 등등. 고마운 feedback들이다.이번에 PerfumeTeller 서비스의 test-run을 진행하면서 고객분들의 의견을 받아보았는데, 아래와 같이 동일한 topic에 대해서도 정반대의 의견이 나올 정도로 다양했다.파펨에 대해서 몇 가지 예시를 살펴보면...1. package 관련케이스 디자인이나 병 디자인이 너무 평범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vs. 샘플을 받아보았을 때 포장이나 구성은 매우 맘에 들었고, 시향용 샘플인데 너무 예쁘고 정성스럽게? 온 것 같아서 감동받았어요 ㅠ.ㅠ패키지 디자인이나 향수 퀄리티에는 만족했습니다!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고를 수 있다는 게 정말 편리했습니다.2. 향기를 표현하는 illust 관련 각 향을 나타내는 그래픽들 카드를 같이 보내주셨는데 디자인 자체가 좀 엉성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문적인 그래픽 디자인이 아닌 뭔가 아마추어가 한 느낌이랄까. 다양한 향을 나타내지만 결국 그 그래픽 자체에도 파펨 자체의 색이 들어가 있으면 좋겠는데 다 따로 노는 느낌이어서 아쉬웠어요. 통일된 요소가 없었던 것도...vs. 저는 파펨이 큰 브랜드가 될 거라고 믿어요! 향 디자인 그리고 그 달마다 다른 일러스트가 제일 마음에 들었지 않나요 싶어요.3. quality /추천 향수 관련저렴한 가격에 향도 너무 좋고 지속력도 정말 좋은 향수는 처음인 거 같아요~보통 저렴한 향수이면 지속력은 별로인데.. 진짜 여기 제품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vs. 제가 신청을 무거운 걸 해서 그런지 몰라도 좀 더 가볍고 지속력이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4. 혹은 기타 제안A. 제가 설문지에 제시된 각각의 향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실제로 향을 맡아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하는 설문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B. 다만, 다양한 향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골라내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일상에서 자주 맡을 수 있는 냄새를 예로 들어준다거나, 그 향이 돋보이는 시판 향수는 어떤 게 있는지 알려준다거나 그런 식으로요정말 다양하다. 하나하나의 의견이 파펨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소중함의 정도는 모두 동일하다. 그럼 도대체 어떤 것을 따라야 할까? 저렇게 배치되는 의견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어려운 질문이다.이에 대한 대답으로 파펨의 대표가 내린 결정은... 모든 취향을 반영할 수는 없다.취향은 존중하지만, 파펨의 Identity와 철학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확고하게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파펨이다.단, 불편함에 대한 의견은 반드시 개선한다. 이것이 답변이다. 취향은 취향으로써 존중해야겠지만, 파펨이 그 모든 취향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파펨이 가진 제품의 철학, 가격의 철학, 디자인의 철학을 계속해서 키워나가야, 그것을 선호하는 고객분들에게 파펨이 확고한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단, 불편함에 대한 개선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취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은 그럴 수도 있지만.. ^^;)마지막으로 한문장!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으면 고객은 '더 빠른 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헨리 포드#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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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를 위한 유전자 정보 기반 산업에 대한 이해

비전문가를 위한 유전자 정보 기반 산업에 대한 이해 "유전자 해독( Genome sequencing)'을 아웃소싱하면 핵심기술은 그 회사에 있는 것 아닌가요? 3billion은 그럼 뭘 하는 건가요?"3billion 시작하고, 기자나 VC 분들에게 아주 빈번하게 받는 질문인데, 아마도 전문가 분들이 아니라면 모든 유전 정보 사업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의문일 수 있겠다 싶어 비전문가 분들이면서 유전자 정보 산업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의 시각에서 답변을 정리해 본다.유전자 분석 과정에 대한 이해 사실 위 질문은 유전자 분석 이라 통칭되는 두리 뭉술한 용어에 대한 오해에서 근원하고 있는 것 같다. 보통 '유전자 분석( Genome analysis)' 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여러 단계의 과정을 포괄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보통 유전자 분석이라는 용어를 쓸 때  크게 '유전자 해독( Genome sequencing or genome decoding)'과 해독된 Data를 분석해 원하는 목적의 정보를 얻어내는 '유전자 정보 해석( interpretation )' 두 가지를 모두 포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유전자 해독'은 우리 몸 세포 안의 게놈에 있는 30억 쌍의 DNA 염기 서열을 읽어내는 과정을 의미 한다. DNA는 A,G,T,C 4개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유전자 해독은 이 4개의 염기 A,G,T,C 로 구성된 30억개의 DNA 염기 서열을 읽어내어, 30억개로 이루어진 문자 서열을 얻어내는 과정을 의미한다.2003년 완성된 인간게놈프로젝트가 바로 '유전자 해독'을 목적으로 한 연구 프로젝트 였고, 이를 통해 인류 최초로 30억 쌍의 염기 서열을 처음 부터 끝까지 읽어 낼 수 있었다. 당시 이 한벌의 염기 서열을 해독해 내는데 27억 달러 우리 돈 3조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 최초의 인간 게놈이 완성된 이래로 유전자 해독 기술은 매 1.8년 마다 2배씩 성능이 개선된다는 반도체 무어의 법칙을 가볍게 능가하는 속도로 매우 빠르게 발전되어, 2014년 말 기준 한 사람의 전체 게놈을 해독하는데 $1000, 우리돈 10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유전자 해독 기술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해, 이제 유전자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유전자 해독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시대가 펼쳐진 것이다.유전자 해독이 가능해졌으니, 이제 게임 끝! 인가? 아니다.유전자 해독은 30억 쌍의 DNA 염기 서열을 해독한 text 정보일 뿐, 이 정보를 활용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정보 해석' 기술이 필요하다.백만원 유전자 해독, 십억원 유전자 해석 시대게놈 해독 비용이 낮아져 많은 게놈이 생산되면서, 이를 해석하기 위한비용이 그에 비례해 막대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그래프( 이미지 출처: https://epilepsygenetics.net/2014/06/27/when-will-we-have-the-1000-epilepsy-genome/ )$1000 게놈 시대가 가시화 되면서, '백만원 게놈 해독, 십억원 게놈 해석( $1000 genome, $1,000,000 genome interpretation)' 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등장했다. 유전자 해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대중화 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낮아져 많은 게놈이 생산되면서,  이들 게놈 정보를 활용해 질병 진단 등에 활용하기 위한 '유전자 해석'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시대가 펼쳐진 것이다.'유전자 해석( Genome interpretation)'은 앞서 설명한 유전자 해독과정을 통해 생산된 DNA 염기서열 문자 정보로 구성된 Raw data를 필요한 용도로 가공하고 해석해 원하는 목적의 정보를 생산해 내는 과정을 포괄한다.이 과정은 컴퓨터를 통한 대규모 연산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왜 꼭 그래야만 할까?유전자 해독기를 통해 생산된 raw data는 대규모의 이미지 파일들로, 한 사람의 게놈을 읽어내는데 1Tb(테라바이트)의 정보를 생산해 낸다. 이 이미지 파일을 처리해 생산된 한 사람의 DNA 문자는 30억 쌍에 달한다. Text 파일로 이 문자열을 저장하는데만 3Gb ( 기가 바이트)가 필요하다. 현재 유전자 해독 기술의 특성상 같은 부위를 평균 30배로 읽어내는데 이렇게만 해도 90G 여기에 각 DNA 염기를 읽어내는데 필요한 Quality score 등의 정보를 포함하면 270G로 불어난다. 270Gb 의 정보를 컴퓨터의 도움 없이 처리해 낼 수는 없다. 그래서 해독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통한 정보 처리를 통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유전자 해석 과정은 여기에서 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부터는 필요한 목적에 따라 다양한 알고리즘과 분석 방법론을 기반으로 각각의 기술들이 발산한다. 암환자의 유전자 정보로 정밀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체세포 변이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산전유전진단을 위해서는 산모의 유전자에서 태아의 유전자를 구분해 내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액체생검을 통한 암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암세포에서 근원한 변이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우리 3billion은 유전적 원인에 기반한 희귀질환을 검사할 수 있도록 생식세포 변이( Germ-line mutation)을 판별하고, 다양한 질병들의 유전 특성에 기반해 변이들이 질병을 유발할 것인지, 유발한다면 어느 정도 확률로 이런 가능성이 존재하는지 등을 정밀하게 계산해 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여기에는 딥러닝을 포함한 다양한 AI 기술들이 폭넓게 활용된다.즉, 목적에 따라 유전자 해석에 필요한 기술들은 서로 다르다. 그래서, 어떤 목적을 가진 제품을 만드느냐에 따라서, 유전자 정보 기반 회사들은 서로 다른 기술을 고도화 시켜나가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3billion은 희귀 질환을 검사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data analysis algorithms/methods, UI/UX 들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는데, 여기 활용되는 해석 기법들은 Grail 등의 암 조기 진단을 위한 회사나 Natera 등의 산전유전검사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들이 활용하는 해석 기법과 완전히 다르다.이는 마치, '컴퓨터와 프로그래밍 랭귀지'라는 동일한 자원을 활용해 각 software 회사들이 서로 다른 software를 만든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Microsoft 는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를, 구글은 검색 엔진 소프트웨어를, 오라클이 DB 소프트웨어를 만든 것 처럼.유전자 산업의 '핵심 기술'자, 그러면 유전자 산업의 핵심 기술은 무엇일까?  유전자를 읽어내는 유전자 해독 기술인가? 아니면 읽어낸 유전자 정보를 해석하는 기술인가? 둘 다 핵심 기술이다. 유전자 해독의 핵심 기술은 유전자 해독기를 만들어 내는 회사에 핵심 기술이 있다. 현재 지구상의 유전자 해독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illumina 가 가장 경쟁력 있는 유전자 해독 핵심 기술을 가진 곳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외에 게놈 해독기를 개발, 사업화 하고 있는 Pacific biosciences,  Oxford nanopore 등이 게놈 해독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라 할 수 있다.유전자 정보 해석의 핵심 기술은 IT 회사들이 그랬듯, 각 목적에 맞는 software를 만드는 곳들에 핵심 기술이 분산되어 있고, 앞으로 이 분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검색에선 야후, 라이코스, AOL 등 초기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가장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점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기반으로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를 독점했듯,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분야들이 파생이 될 것이고, 각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는 회사들이 등장할 것이다.여기서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느 한 도메인의 해석 기술이 좋다고 다른 영역의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해석 기술이 좋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구글의 검색 엔진은 검색에서 의미가 있지, 운영체제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안 되듯, 유전자 해석 기술도 마찬가지. Myriad 의 유방암 위험도 검사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산전태아유전 검사를 하는데는 큰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Natera의 산전태아유전 검사를 위한 소프트웨어는 Counsyl의 임신전 태아 유전병 위험도 검사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물론, 구글이 Facebook처럼 SNS 를 만들고, Microsoft 가 구글처럼 검색엔진 Bing 을 만들 듯, 다른 회사의 제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소프트웨어라는 영역이 의례 그러하듯. 하지만, 이미 역사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 식으로 타회사의 소프트웨어를 따라 만들어 성공한 전례는 손에 꼽는다는 것을.  구글은 수많은 인재들을 영입해 수많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본업인 검색과 이메일 외에는 크롬을 제외하고 성공한 서비스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냈지만, 운영체제와 오피스 제품군 이외엔 성공한 제품이 없다.구글은 직접 만든 제품이 아니라, Youtube나 안드로이드 등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든 회사들을 인수해 막대한 매출을 내는 회사로 키운 경우가 더 많은 듯 하다( 물론 talent acquisition 에 그친 경우가 훨씬 더 많긴 하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마저도 신통치 않았지만.기본적으로 '인간 게놈 정보'를 바탕으로, 목적에 맞는 '유전자 해석'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는 유전자 정보 산업군의 회사들도 IT 기업들과 같은 전례를 따르며 시장이 성장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다만 한가지 변수가 더 있는데, 그게 바로 Data.또하나의 핵심 기술, Data 인간 최고수 바둑 기사들을 무참히 짓밟으며 큰 이슈가 된 AI 기술이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딥러닝 기술의 발전을 등에 엎은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엄청난  '바둑 실력'을 쌓아, 인간 최고수들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헌데 알파고는 어떻게 '바둑 실력'을 습득한 것일까?알파고는 어떻게 인간 최고수 이세돌을 능가하는 바둑 실력을 학습할 수 있었을까?바로, 인간 최고수들의 바둑 대결을 통해 얻어진 '바둑 대결 기보 Data' 를 통해 바둑 기술의 습득이 가능했던 것이다.  딥마인드 팀이 가진 바둑 대결 기보 Data 에 인간 최고수들 간의 대결 Data는 빠져 있었다면 어땠을까? 절대 인간 최고수들을 능가하는 수준의 실력을 쌓지 못했을 것이다.딥러닝을 포함한 AI 에서 알고리즘도 핵심 기술이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은 Data라고 할 수 있다.  특정 문제를 풀기위한 양질의 Data를 누가 더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AI 성능이 결정된다. 'Garbage in, Garbage out' , 아무리 좋은 성능의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더라도, AI가 학습할 Data의 질과 양이 받쳐주지 못하면, 그 AI의 수준은 절대 경쟁력을 가질 만한 성능을 내지 못한다.'유전 정보 해석 소프트웨어' 기술에서도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유전 정보 해석 소프트웨어들 자체가 빅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방법론 , AI 알고리즘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자연히 양질의 Data 를 기반으로한 소프트웨어가 경쟁력 있는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액체 생검 기반 '암 조기 진단 키트' 개발을 목표로 하는 Grail, Guardant health, Freenome 등의 회사가 왜 수천억~조단위 투자를 받을까? 투자금을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Plan 이 있어야 하는데, 그 돈을 어디에 쓸 목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받았을까?바로 Data 확보다. 암 조기 진단 kit를 개발하기 위해 수십만~수백만명의 게놈 Data를 확보해 암 조기 진단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압도적으로 높이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받은 것이다.  압도적인 숫자의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나면, Data가 진입장벽이 되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된다.그런데, 돈만 있으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본다. 결국, 의미 있는 제품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고객숫자를 늘려갈 수 있는 곳이 가장 의미 있는 속도로 의미 있는 숫자의 Data를 확보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이를 위해서는 결국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여기에는 제품의 품질 외에도, 회사가 추구하는 목적과 가치 등 제품 이외의 요소들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돈벌기 위해 어떤 형태의 Data 사용이든 불사하려고 하는 곳은 아무리 많은 자금을 바탕으로 하더라도 결국 유전자 정보 산업의 Data 경쟁에서 패퇴할 것이라 예상한다.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궁극적으로 질병 치료 등 선한 목적을 추구하는 회사가 유전자 정보 산업의 궁극적으로 가장 큰 경쟁력인 Data 확보 경쟁의 승자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요약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유전자 정보 산업에는 '유전자 해독'을 핵심 기술로 하는 회사도 있고, '유전자 해석'을 핵심 기술로 하는 회사도 있다. 유전자 해석을 하는 회사들은 각기 목적하는 바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해 나가면서 기술이 차별화 되어 나간다. 유전자 해석을 핵심 기술로 하면서 같은 목적( 예, 액체 생검을 통한 암 조기진단)을 가진 회사들은 어느 곳이 양질의 데이터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가로 궁극적으로는 제품의 차별화, 경쟁력의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이다.#3billion #운영 #인사이트 #스타트업 #마인드셋 #시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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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이제 새해가 밝았고, 대학가는 조만간 2-3월에 공채시즌이 다가올 것이고, 이직시장은 인센티브 1-2월쯤 받고 이직하려는 사람들로 역시 3-4월에 메인 시즌이 될 것이다. 아마도 슬슬 오래된 이력서 업데이트를 기웃기웃 거리고 있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오늘 글에서는 사람들이 굳이 이력서 뿐 아니라 내 스스로를 다른 사람에게 PR할 때 꼭 심사숙고해 봐야 하는 다음 주제에 대한 단상을 몇가지 끄적여 보고자 한다.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1. '~를 할 줄 안다'에 대해 생각해 볼 것들면접에서 나를 소개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다음과 같은 말들이 있다.포토샵 할줄 알아요일러도 좀 다뤄봤어요파포, 엑셀, 워드 이런건 아주 능숙하게 다뤄요저 말이 틀렸다는게 절대 아니다. 내가 무언가를 '할 줄 안다'를 얘기 할 때 그 할 줄 안다에 대해 얼마나 숙고해 봤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에대한 숙고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아주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사실 무언가를 할 줄 안다는 뜻은 지극히도 주관적이고 정량화 할 수 없는 표현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나는 포토샵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나는 엑셀 전문가라고 생각 했는데, 엑셀 문서를 잘 만든다는 건지, 아니면 엑셀로 데이터 분석을 잘 한다는 건지에 대한 스코프 차이에 따라 전문가가 되기도, 아니기도 한다.요지는 위와 같은 말을 함부로 하지 말자라는게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자. 본인이 저 말을 할때 아주 구체적으로 어떤 범위에서, 또는 어떤 식의 결과물을 기준으로 본인이 '할 줄 안다'를 얘기하는지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성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포토샵 할 줄 안다를 예로 들었을 때, 적어도 다음과 같은 '할 줄 안다'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포토샵으로 사진 보정을 잘 하는데, 주로 풍경이나 사진의 선예도/색감등을 살리는 작업은 잘 하는데 인물 사진에서 피부 톤 보정, 곡선 보정 등은 별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예를들면 이게 원본 사진인데, 이걸 이런식으로 보정해서 해당 컨텐츠에 이렇게 사용했습니다. 본 포지션은 주로 소셜미디어에서 컨텐츠 배경에 들어갈 사진 보정 작업이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이 영역에서 저는 포토샵을 할 줄 안다가 맞습니다.2. '(~의 타이틀로) 일해봤다'에 대해 생각해 볼 것들같은 맥락에서 면접, 이력서에 다음과 같은 말이 거의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A사의 소셜미디어 마케터로 3년 있었습니다.B사의 영업관리직을 2년 했습니다.C사의 브랜드마케터로 3년 있었습니다.역시, 저 말이 틀렸다거나 저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걸 주장하려는게 아니다. 모든 산업의 시스템이 다르고, 에이전시냐 브랜드사냐에 따라 또 다른 상황에서 그저 저렇게 '~로 일해봤다' 한줄의 의미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게 포인트다.예를들어 내가 A사의 소셜미디어 마케터로 3년 있었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수준의 내 업무 스코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A사는 주로 10-20대를 타겟하는 화장품 회사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담당하는 소셜미디어 마케터로 3년을 일했습니다. 본인은 주 단위로 컨텐츠 테마, 아이템, 스토리텔링에 관한 아이디에이션 작업, 부스트업 할 제품 선정, 소비자 인터뷰 등을 담당하며, 컨텐츠 제작으로 ㅇㅇ 에이전시와 협업해 왔습니다. 10-20대 여성 화장품 관련 컨텐츠에서 타겟을 후킹하는 요소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는 걸 발견했고, 이러이러한 과정으로 기획된 몇개의 컨텐츠는 paid reach대비 organic reach가 120% 이상 나올 정도로 전파력이 있었습니다. 보통 한달 기준으로 10개의 컨텐츠를 발간하는데 평균 80-90%의 organic reach 비중을 유지하고, 100%이 넘어가는 컨텐츠가 적어도 3개 이상은 나올 정도로 본인은 화장품 소셜미디어 컨텐츠 기획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3. 수치를 덤핑하지 말고 꼭 필요한 비교 가능한 유니크 수치만 말하자이력서에 해 봤던 업무에 대해 적을 때 단순히 '이거 해봤다' 보다는 수치화, 정량화해서 표현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을 거다. 그런데 간혹 이걸 너무 과다하게 받아들여서 수치를 아예 덤핑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위에서 B사의 영업관리직 2년차를 예로 들어보자.ㅇㅇ채널 매출액 전년대비 150%성장ㅇㅇ제품군 재고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비용 30%절감신규 거래처 연간 3개 이상 발굴강조하지만, 저렇게 쓰지 말자는거가 절대로 아니다. 아니, 사실 위와 같이 표현하는건 이력서의 모범답안과도 같은 표현 방식이기도 하다. 문제는 뭐냐면 저렇게 던지는 수치가 저걸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늠할 수 없는 수치들이라는거에 있다. 예를 들어, ㅇㅇ채널 매출액이 전년대비 150% 성장했다는데, 만약에 그 회사 전체 매출이 200% 성장했다면? ㅇㅇ제품군 재고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비용이 30% 절감됐다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절감시켰다는건지? 단순히 ㅇㅇ제품군 비용지출이 전년 대비 30%가 줄어든거가 다 저 재고시스템 효율화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는거는 아닌지?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점들이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늠할 수 없는 수치들로 덤핑된 이력서를 읽게 되면 읽어 나가기도 힘든데다가 다 읽고 나서 남는게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본인 같은면 저런 수치 표현들을 다음과 같이 더 상세하게 풀어볼 것 같다.ㅇㅇ제품군 전체 매출이 120% 성장하는 중에 본인 담당 ㅇㅇ채널은 150% 성장전략제품군 PR을 통해 영업프로모션 금액을 전년대비 1.5배 획득3개 총판에서 신규 거래선 발굴하는데 프로모션 금액의 50%를 집중시켜 여기서 추가 매출액이 ㅇㅇ 발생만성적으로 지급되던 ㅇㅇ채널의 프로모션 금액 삭감, 이를 ㅇㅇ채널로 돌려 여기서 추가 매출액 ㅇㅇ발생ㅇㅇ제품군 재고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직접적인 비용 절감액 ㅇㅇ원 (전체 비용 절감액의 30% 수준)재고시스템 수기 운영으로 인력 배정이 3.5명 운영재고시스템 전산화 작업에 00 투여, 완료 후 인력 배정 1.7명으로 조정이를 통해 연간 00원의 비용 절감액 발생, 전체 비용 절감액의 30% 수준영업선 평균 대비 신규 거래처 연간 25% 이상 확대전체 영업 자원의 20%는 항상 신규 거래처 영업에 할당ㅇㅇ채널의 연관산업 레퍼럴을 집중 활용하여 해당 채널에서만 연 평균 2개 이상의 신규 거래처 획득위와 같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본인이 주장하는 수치가 비교 가능한 유니크 수치임을 언급할 줄 아는게 중요하고, 이런식의 비교 검증 가능한 수치가 아니면 차라리 언급하지 않는게 낫다.4. 성장 베이스를 엔진화 시키는 습관오늘 글의 핵심 주제이자,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간과하고 있는 부분 같다. 세상에 너무 날라다니는 능력자가 넘치다 보니 마치 본인이 이것도 잘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잘해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이 드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 때 반드시 본인이 해당 분야에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어떠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이 요소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영역에서 내 능력을 어떤 식으로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습관을 길러야 한다. 나는 이걸 '성장 베이스를 엔진화 시킨다'라고 표현한다.위 2번의 소셜미디어 마케터를 예로 들어보자. 만일 저 사람이 일했던 회사는 화장품 회사였지만, 새로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는 전자제품 회사, 또는 편집샵 유통 플랫폼 회사 등등 전혀 다른 업계의 회사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 당연히 본인이 접하던 소비자와 저 회사의 소비자는 성향도 다르고, 후킹포인트, 프로모션 제품 베이스 등등 거의 모든게 전혀 다를 수 있다. 그러면 그런 상황에서 '나는 어쨌든 소셜미디어 마케터로 성공을 해봤기 때문에 이 쪽에서도 잘 할 수 있어요..'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2번에서 언급했던 본인의 역량을 성장 베이스로 정리하고, 이를 엔진화 시켜서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인사이트를 발견하며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행할지에 대해 설명할 줄 아는게 필요하다. 예를들면 다음과 같은 식이다. 제가 소셜미디어 마케팅에서 남들보다 차별점을 가진 능력은 크게 3가지 입니다. 1) 타겟의 욕망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내는데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저는 A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남자이기도 하고) 화장품은 전혀 관심 밖의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타겟이 자주 활동하는 이러이러한 커뮤니티를 조사하고, 페이스북에서 잘 터지는 컨텐츠에 사람들이 다는 댓글을 모두 조사하여 이러이러한 욕망들을 발견해 낼 수 있었습니다. 2) 욕망을 건드리는 컨텐츠 아이템을 찾아내는 크리에이티브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A사의 아이라이너 신제품 관련 콘텐츠를 만들때의 일화였는데, 여성은 더 짙고 섹시해 보이고자 하지만 헤프게 보이고 싶진 않은, 강한 눈매를 드러내고자 하지만 너무 드세보이지는 않고자 하는... 이런 상호 역설적인 욕망관계를 가장 잘 비유할 수 있는 이러이러한 상황에 대한 아이템을 잡아서 컨텐츠화 했었습니다. 3) A/B테스트에 대한 나름의 방법론이 있습니다. 보통 돈을 얼마를 태우고 초기 이러이러한 반응률을 넘어서는 컨텐츠만 골라서 돈을 단계적으로 더 태우고.. 타겟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 포스팅을 태우고... 이런 나름의 방법론으로 항상 버짓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노력하죠. 이런 3가지 능력은 그게 화장품이던, 전자제품이던, 소셜미디어 마케팅 어디에서나 기본 베이스가 되는 능력이기 때문에 본인은 여기서도 이러이러한 성과를 낼 자신이 있습니다.이 글을 읽고, '이거 너무 피곤하게 사는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본인은 사실 이런 방법론을 전 직장 상사에게 갈굼당하며 2년간 배운 내용인데, 내 업(業)에 이런식으로 접근하는걸 습관화 시키면 굳이 이직하거나 직장을 구할때만 도움이 되는것이 아니라 내 평소 업무의 매 시간에 의미가 생기고 본인 역량의 날이 서게 되는 걸 경험하게 된다.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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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첫 글에서 제가 스타트업을 깟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을 하기로 결심! 을 하셨다면 그만큼 큰 결정을 내리신 거라 생각하고, 저도 지금부터 아는 바에 대하여 알려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막상 "나 이제 할 거야!!"라고는 하셨는데, 처음부터 엄청나게 막막하실 겁니다. 그쵸?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뭐부터 해야 할지, 나는 누구인지, 여긴 어디인지 그럴 겁니다. 저도 그랬어요 :). 그래서 이번엔 어떤 것들을 가지고 시작해야 하는지 간단히 설명해 드리며 시작하려고 합니다.많은 분이 이야기하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주요 3요소를 알아야 하는데 이는, 1. 서비스를 개발하고,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필요한 자본력(Capital). 2. 같이 고생할 파티원들 (Teammates). 3. 이거 하나면 페이스북도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이디어! (Idea).라고 들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3요소라고 하죠. 그리고 많은 분이 저것 중 2가지 요소만 가지고 있어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하여는 저도 적극적으로 동의하는바 입니다. 정말 3개 중 하나도 없으면 시작할 이유가 없거든요… 그래서 일단 저 3요소들이 되었다 싶은 젊은 청년 창업가 분들은 “우리는 이제 다 됐다! 두려워질게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바로 이 장을 마련한 겁니다! ㅎㅎ그럼 3가지가 다 있다! 고 생각하신 분들은 이런 생각은 해보신 적이 있나요?  “혼자서 이것저것 다할 수 있을까?, 팀원을 모으면 같이 하는 사람들의 월급/ 지분관리는 어떻게?”  “개인사업자 등록? 법인 설립은 어떻게?”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랑 다들 친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면서 돈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사무실은 어디에다 둘 거야? 아니 사무실이 필요할까?”  “나는 그러면 개발(또는 디자인 또는 기획 또는 경영)만 하면 되는 건가?”   등등 기타 무궁무진한 질문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일단은 다음장에서 하나하나 제 경험과 견해를 하나하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코인원 #블록체인 #기술기업 #암호화폐 #스타트업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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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펀딩 투자자 인터뷰 #2 | 증권업종 기획부서 근무 30대 여성

위펀딩은 고객과 더 소통하기 위해 투자자분과 직접 대면하여 인터뷰를 진행합니다.모든 투자자분들을 찾아뵙는 그날까지 인터뷰는 계속됩니다.그 두번째 인터뷰는 증권업 기획부서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새댁!)입니다.그럼 인터뷰 내용 시작하겠습니다.1. 위펀딩을 선택한 이유는? 얼마 전에 결혼한 새댁이에요. 아무래도 싱글 시절보다는 위치가 달라졌으니, 돈 관리에 더 많이 신경이 쓰이는 게 현실인데, 적절한 재테크 대상을 찾는 중에 위펀딩을 알게 됐죠. 물론 평소에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도 목돈이 필요하다는 점, 권리 분석 등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멀게 느껴졌는데 위펀딩의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만나 가능해졌죠. 소액 투자도 가능하고 부동산인데 단기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끌렸죠.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담보가 확보된다는 투자. 이거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담보가 확보된다는 투자. 이거죠.2. 본인만의 재테크나 자산관리 방법은?증권업계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재테크에 자연스럽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에요. 공부도 평소에 꼼꼼하게 해서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라 분산해서 하는 편이에요. 예금, 저축,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관리하고 있어요. 나가는 돈을 먼저 관리하는 게 재테크의 출발이라 생각해서 세제혜택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챙기는 편입니다. 아 참, P2P 투자의 세금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공부도 평소에 꼼꼼하게 해서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라 분산해서 하는 편이에요.3. 저희 위펀딩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자동 적립식 투자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 돈을 쓰기 전에 미리 꾸준하게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싶은데, 제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투자가 가능하게요. 제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저의 재산을 운용해주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펀딩에서 운용하는 부동산 담보 채권 투자는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요.(이건 투자 상품 알림이 가는 것으로 설명드렸습니다^^. 자동 적립식 투자도 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습니다)자동 적립식 투자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위펀딩 투자자 인터뷰 2편은 여기서 마칩니다.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를 쉽게! 위펀딩의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 주세요.감사합니다.#위펀딩 #투자자인터뷰 #서비스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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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Design Seminar 참가

안녕하세요 동연 디자인입니다!! :D가족들과 유난히 추억이 많았던 5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어린이날어버이날석가탄신일..날씨까지 화창했던 징검다리 휴일로 나들이 다녀오신 분들이 많이 계시고,운동도 하면서 휴식도 충분히 가졌던 것 같아요^o^동연 디자인에서는 지난주, 여의도 마린 아일랜드에서 열린 디자인 세미나에 운 좋게 참가하여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INTERPRINT-인터 프린트(Interprint)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코페이퍼 프린팅 기업으로, 전 세계 8개의 생산 플랜트를 거점으로 전 세계 모양지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2013년부터 전 세계 시장의 Trend를 선도할 만한 6가지의 디자인들을 선정하여 제안하고 있습니다.(SIXPACK)입장하자마자 보이는 표면재 Display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인테리어 및 가구 업계에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하셨던 것 같아요!세미나를 시작하기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PT 준비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채우고 계셨어요^^ (기대기대)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면서 전시되어 있는 것을 몇 가지 찍어봤어요!트렌드와 조화를 보여주는 표면재 Display 및 LPM을 사용한 디자인 가구입니다.세미나가 시작되고,2018년 인터 프린트(삼보에 스티)에서 제안하는 여섯 가지 데코페이퍼 트렌드에 대한 디자인 SIXPACK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LarchEicheCherry TreeApfelbaumStahlStein2018년 여섯 가지의 컬러와 디자인으로 간단하게 소개를 했습니다!*컬러 사용에는 화이트톤을 배제하면서 채도가 낮고 옅은 컬러와부드러운 소재의 조화를 강조하였는데요,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MIX & MATCH를 통한트렌드를 제안을 해주었습니다.세미나가 끝나고 홀 뒤에서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뷔페가 차려졌는데요!음식도 맛있게 먹고 배가 부른 상태로 밖을 나서는데...뚜둔!...INTERPRINT 로고가 새겨진 부농부농 한 예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뙇!!!2019년 트렌드도 너무 궁금합니다 ^3^♥내년을 기약하며...5월도 기분 좋게 마무리하면서아직 비가 오면 쌀쌀한 5월,밤 낮 일교차 유의해주시고얇은 재킷 하나 챙겨서우리 모두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반갑게 맞이해주자고요!!!#동연디자인 #동연몰 #인터프린트 #디자인 #세미나 #가구 #사무용가구 #트렌드 #컬러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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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지난 3년 7개월 동안 스타트업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더 시간이 지나서 머리속의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 그리고 지나온 시간들을 반성하고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방법을 찾던 중 글로 남겨보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노점상부터 시작된 창업-3번의 투자유치-실리콘밸리 엑셀레이터 참여-퇴사율 0% 특이한 조직-서비스 폐업-피벗팅-컨텐츠 서비스 시작-재투자유치와 팁스프로그램 선정-새로운 서비스의 매출 발생 시작다양하고 경험을 했고, 하면서 느꼈던 점 위주로 적어 볼까 합니다.  이 이야기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며 성공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어느 작은 스타트업의 이야기 입니다.1. 독한 녀석들 (실행)2. 문득 찾아온 첫사랑(첫번째 투자사 본엔젤스)3.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창업을 말리는 이유)4.내가 창업을 선택한 3가지 진짜 이유(동기)5.학연 지연,그들만의 리그 (인맥)6. 우리가 세월호 현장에 간 이유 (실천)7. 구글 VS 노점상 (결정)8. 스타트업 초기멤버의 중요성 ( Co-founder )9. 내 통장과 회사 통장의 차이 ( 스타트업에게 투자금의 의미 )10. 스타트업 MVP 사례 ( 홍대의 초록색 오빠들 )11. 신내림 (두번째 투자사 IDG)12. 영어 유치원 보내자. (첫번째 팀빌딩)13.미친놈,이상한놈,특이한놈(두번째 팀빌딩)14.나가서 뭐라도 배워오자.(전시회,컨퍼런스,모임)15.까칠한 미국인(세번째 투자사 500Startups)16.거리의 스타트업 실리콘 밸리를 가다.(해외진출 준비하기)17.Tenderloin (생활하기)18.Tell me your number! (데이터,분석)19.I'm founder & CEO of Plugger. (피칭)20.좋은 회사? 나쁜 회사? ( 경력 )21.내깜댕이의 자위기구 (서비스 네이밍)22.유니콘들 (외부동료)23.반쯤 채워진 물컵(미국에서 얻은 것들, 잃은 것들)24.그래서 연봉이 얼만데? (처우,복지)25.어둠의 자식들 ( 멘탈 추스리기 )26.편집증 (양보하지 않는 것들)27.낮새와 밤쥐 (평판)28.사실과 진실의 차이 (의사소통)29.유료사용자 10만명 허와 실 (성장성)30.잘되면 팀원 탓 안되면 대표탓(대표의 역할)31.그만 두세요. 할만큼 했어요.(폐업권유)32.우리는 망했습니다. (내려놓기)33.퇴사율 0% 특공대들 (피벗팅의 시작)34.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카피캣)35.엄친아 (벤치마킹)36.빠르게 망하기 ( 런웨이,타임라인 )37.라디오를 누가 들어요? (아이템선정)38.나는 한놈만 팬다.( 목표설정 )39.열심히 하기? 잘하기! ( KPI )40.주크버그가 잡스가.. (멘토,멘티)41.바닥 쳐봤잖아요.(네번째 투자사 엔텔스,넥스트랜스)42.연락처 좀 알려주세요.(좋은 투자사 찾기)43.노가다 (세번째 팀빌딩)44.살려면 뭔들 못해? (정부지원)45.글로벌? (다시 준비하는 해외진출)46.히든 챔피언(숨은 조력자들)47.매출이 깡패다.(회사의 본질)48.마음속으로만...(목표와 비전)49.프로와 아마추어 (성과)50.행복해지거나 현명해지거나 (Next)참고로 공돌이 개발자 출신이라 글재주가 부족한 점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스푼 #Spoon #개발자 #개발 #인사이트 #경험공유 #스타트업 #투자유치 #초기창업 #창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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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숙박업, 어디까지 왔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계속 성장하는 공유 숙박업. 도시민박업으로 외국인들에게 오픈하고, 공유 숙박업으로 내국인에까지 오픈하게 되는데요 저희가 먼저, 개정법안 대표발의 의원 이완영의원실에 전화하여 물어보았습니다. "공유 숙박업, 어디까지 됐나요?" 현재 계류 중인 법안의 워딩을 그대로 가져와보았습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6조 제 1항에 따른 도시지역에서 숙박/숙식을 제공하는 업을 도시민박업으로 정의도시민박업의 영업일수는 연간 180일 이내   도시민박업은 문화체육관광 부령으로 정하는 안전/위생기준을 지켜야 함    관할 등록 기관장이 연간 영업일수 등 준수사항을 단속함   실제 법안을 그대로 옮겨놓으니 잘 와 닿지 않으시죠? 위의 법안 내용을 조금 쉽게 설명드려볼게요. 법에 도시지역이라고 명시된 곳에서는 도시민박업 가능! → 대도시는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관광지 인근 도시는 모두 도시지역입니다.  365일 중 180일은 도시민박업 가능! → 180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 에어 위클리 다음호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화재 예방 / 전기 사용 / 가스 사용 / 대피 / 질서 유지 및 안전사고 예방 / 위생, 총 6가지 기준을 통과해야 함! → 대부분의 건축물은 위의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불법적인 건축물만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없습니다  구청/시청에서 단속활동을 함! 이처럼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은 기준으로 공유 숙박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의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위의 법안을 발의한 이완영 의원실에 문의한 결과 아직 해당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법안은 발의된 후, 소위를 거쳐 상임위 전체회의, 법사위의 심사를 받은 후에야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또한 본회의 통과 후에도 6개월이 지나야 법안이 시행되니 공유 숙박업이 시행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그러나!!! 현 정부에서도 도시민박업과 비슷한 종류의 공유 민박업을 정부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한 정보 또한 저희가 계속 수집하여 조만간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핸디즈 #인사이트 #에어비앤비 #업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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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이 꼭 해야되는 집착 2가지

1) 고객 집착계속 고객한테 물어보고 그들이 원하는 걸 직접 들어봐야된다. 전화로 같이 떠들어야한다. 말은 쉽지만 생각보다 행동은 쉽지 않다. 근데 고객도 어떤 부분에선 그들도 자기가 뭘 원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점도 있어 그들 말 속에서 어떤 욕망의 종류를 가지고 있는지 메슬로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딥하게 들어가야된다. 그리고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건 계속 세그먼트 해가면서 재질문을 던진다. "좋은 것 같아요. 편한 것 같아요"같은 피드백은 인사이트가 없다. 좋다를 뭐라고 정의내리고, 편한 건 그들에게 있어서 정의가 무엇인지 아주 잘게 쪼개서 다시 질문한다. 이를 회사 차원에서 무엇을 실험해볼 수 있을지 생각해야된다. 이런 행위를 초기에는 많이 해야되는데(하는 행위는 스테이지가 올라가더라도 지속되지만 방법이 데이터 위주로 확인하고 정량적인 부분으로 A/B testing > mesuring > learning이 많아진다.) 고객이랑 친분이 없는 상태서 하면 귀찮게 하는 것 같고 짜증나니깐 처음 고객이랑 접점이 생기면 친구부터 되야한다. 고객은 첫 CS접점에서 친구처럼 느끼는 포인트들이 자주 생겨야한다. 이와 관련되서는 샤오미 얘기를 다룬 참여감이라는 책을 참조.2) 마케팅 집착마케팅 집착은 곧 회사 스테이지 별로 집착의 개념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무조건 프로덕에 집착해야된다.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전까지 마케팅 개념을 외부에서 찾으면 안된다. 계속 제품안에 마케팅을 집어넣고 넣고 넣고 넣을대로 넣었다고 생각해도 또 넣고 위대하게 만들어야된다. 그 지표는 바이럴 지표다. 주변에 고객들이 아주 신나게 떠들어대고 추천하는 지표를 추적할 수 있는 고민과 방법을 조직은 가지고 있어야한다. 보통 실수를 범하는게 mvp 수준에서 얼핏 market fit 찾았다고 생각하고 sns 스폰 돌리거나 외부 마케팅을 급하게 진행한다. 또는 조금 스테이지에 있는 초기 기업은 기존 고객은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니 신규 고객에 혈안이 된다. 투자도 받았겠다. 돈 쓰니 고객도 오겠다. 그렇게 착각에 빠져 점점 내부는 썩어간다. 보통 MVP를 만들어서 수정해서 그저 더 나은 MVP정도를 만들고 외부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이다. 근데 거기서 부터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그 다음은 MLP(minimum lovable product)를 만들어야한다. 여기까지도 많은 회사가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근데 사랑받을 수 있는 수준도 사실 부족할 수 있다. MLP를 넘어 MGP (minimum greatable product)까지 하고 난 뒤 마케팅은 외부 영역으로 고민할 때다. 여기서부터 스케일업을 고민해야된다. 그때까지는 절대 외부 마케팅을 생각지도 못하게 위대한 프로덕에만 집착하도록 조직을 집중 또 집중시켜야된다.PPL. 페오펫에서는 위대한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를(CMO) 모시고 있습니다. 커피 한잔 하실 분은 연락주세요. 펫 산업에서의 완벽한 A to Z 수직 계열화를 꿈꿉니다. 한국에서 가장 밀도있는 생애주기 데이터를 압도적으로 쌓고 활용하는 데이터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페오펫 #peopet #아이디어기업 #기업문화 #목표 #비전 #각오 #팀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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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에서는 학생의 미래 성적을 어떻게 예측할까요?

조교와 강사가 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이용하면 학생들에 대한 EPS 분포를 확인하고 어떤 학생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얼마나 높은 성취도를 이루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엘리스에서는 선생님 대시보드에서 Elice Performance Score(EPS)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PS는 학생들의 교육 현황에 따라 1점부터 5점까지 주어지며, 학생의 지금까지의 상태를 파악하여 수업이 끝날 때 얼마나 높은 성취도를 이룰 수 있을지를 자동으로 예측합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은 EPS가 낮은 학생들을 중점적으로 지도할 수 있으며 학생이 질문하기 전에 학생에게 먼저 다가가는 선제적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EPS는 어떻게 연구/개발 되었을까요?Fuller와 Elice의 전산학 교육 분류 체계분류 체계가 뭐지? 하고 갸우뚱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일반적인 분류학Taxonomy은 생물학의 학문 중 하나로,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특정 기준에 따라 분류한 것을 말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린네Carl Linnaeus의 분류법인데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린네의 분류법에 대해서 배웠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계, 문, 강, 족, 목, 과, 류, 속, 종으로 이루어진 린네의 분류법. Image from Wikipedia이러한 분류법은 고도로 복잡한 생물들을 의미 있는 기준 (역사, 진화 과정, 유전학…) 에 따라 분류하고, 이들 사이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동/식물이 발견되더라도 우리는 이미 확고히 정립된 분류 체계를 간단히 확장하는 것만으로 기존에 있던 동/식물들과의 관계를 정립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과학의 발달과 함께 유전학 등의 도움으로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수 있습니다.Bloom의 교육 분류체계교육학에서는 교육을 받는 과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1956년 Benjamin Bloom은 사람의 학습 과정을 인지/정서/정신이라는 세 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인지 영역을 낮은 정신 능력에서 고등 정신 능력이 필요한 활동 6가지로 분류했습니다. 학생은 가장 기본이 되는 암기 — 어떤 형상이나 사실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는 것 — 로 시작해 이해, 적용, 분석, 평가를 거쳐 창작 — 다양한 원소를 조합해 새로운 구조나 패턴을 창출하는 것 — 으로 배움을 마무리하게 됩니다.Ursula Fuller는 전산학 교육과 기존 교육의 차이점에 주목했습니다. 다른 교육과는 달리, 전산학 교육은 코딩, 즉 창의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활동이 주가 되는 학문입니다. Bloom의 교육 분류체계에서는 학생이 새로운 코드를 만들어 내기 전에 그곳에서 사용하는 모든 원소에 대한 이해, 적용, 분석, 평가를 모두 완료해야 하지만 실제로 코딩을 배워보신 분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Python에서 새로운 개념인 recursion (재귀 호출) 을 배웠다고 하면 이것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재귀적으로 호출되는 함수를 만들어 보고 실행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재귀호출이 얼마나 성능이 좋은지 평가하거나 분석할 수 없더라도 재귀적으로 동작하는 함수가 들어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Elice에서 코드를 작성하면서 전산학에 대해 배우는 과정. Fuller의 taxonomy를 Elice 연구팀이 학생의 코드 작성 과정에 적용했습니다. Image from Elice: An online CS Education Platform to Understand How Students Learn ProgrammingFuller는 차원을 하나 확장해 전산학 교육을 학생이 이론적인 것을 배우는 Interpreting 차원과 코드를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Producing 차원 두 개로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Implement 단계는 학생이 이론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현상에 대한 기억만을 의존하여 구현하고 테스트를 해 보는 단계입니다. 만약 여기에서 더 이상 이론에 대한 학습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학생은 Implement/Test 단계에서 계속 머무르게 됩니다. 실행해 보고, 안 되면 조금 고쳐 보고, 다시 실행해 보고, …학생이 이론에 대해 이해하고, 그 이론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예: 재귀 호출의 시간복잡도를 계산할 수 있게 됨) 학생은 드디어 문제가 무엇인지 판별하고 이것을 고칠 수 있는 활동 (Debug) 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코딩 스킬이 받쳐준다면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코드를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Design). 어떻게 고칠지 생각해 내고, 이것을 구현 (Implement) 하는 단계를 반복하다 보면 학생은 이론과 개발 양쪽 차원에서 서서히 학습을 진행하면서 최종 단계인 Refactor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Refactor는 작성한 코드를 최적화하는 단계로 높은 개발 능력과 이론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있어야만 이룰 수 있습니다.교육 분류 체계를 Elice에 적용하기Elice의 연구팀은 Fuller의 교육 분류체계를 Elice에 맞게 변형시켰습니다. Elice 의 인공지능 시스템 elice-ai는 학생이 제출하는 코드를 자동으로 분석하여 현재 학생이 제출한 코드가 교육 분류체계에서 어떤 단계인지 분류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이 현재 풀고 있는 문제에서, 혹은 과목에서 학생이 이론적으로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 얼마나 개발을 잘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Elice 연구팀이 2016년에 Learning at Scale 국제학회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1,000명이 참가한 온라인 기계학습 강의에서 이 새로운 교육 분류 체계의 효과성을 검증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먼저 조교가 있는 조 기반의 학습, 조교가 없는 조 기반의 학습, 그리고 학생 혼자 듣는 상황을 비교했을 때 조교가 있는 조교가 있을 때의 학습 성취도가 조교가 없을 때의 학습 성취도보다, 그리고 조 기반의 학습에서의 학습 성취도가 혼자 수업을 진행할 때의 학습 성취도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4주 동안의 “조교가 있는 조 기반의 학습”, “조교가 없는 조 기반의 학습”, “혼자 학습” 을 진행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조교가 있을때, 그리고 조 기반의 학습을 할 때 성취도가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Image from Elice: An online CS Education Platform to Understand How Students Learn Programming이러한 발견은 현재 Elice가 수행하고 있는 Python, Java, 데이터 구조 수업에서 강사와 학생 간의 인터랙션을 최대화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분류 체계를 적용한 결과, 기존의 방법에 비해 학생들의 미래 성적을 굉장히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2주간의 학생의 학습 현황을 토대로 6주 후의 학습 진행을 예측. Pearson’s r: 0.914, 0.905. Image from Elice: An online CS Education Platform to Understand How Students Learn Programming위 그래프는 학생의 2주간의 학습 현황을 토대로 학생의 8주 뒤의 성적 및 Elice에서 코딩을 위해 쓴 시간을 예측한 것입니다. 예측을 위해 사용한 알고리즘이 굉장히 간단한 알고리즘 (linear regression with OLS)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학생의 초반 행동을 분석하면 학생의 미래 성취도 및 노력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수치화한 것이 EPS (Elice Performance Score) 입니다.마치며이번 포스트에서는 엘리스의 AI 시스템이 하는 역할 중 하나인 EPS와 그것의 바탕 이론이 되는 Elice의 학습 분류체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EPS 점수는 수업을 어려워하는 학생을 찾아내는 것 외에도 우수학생 선발 및 교육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는지 살펴보는데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이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면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 실시간으로, 선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문제를 풀다 어떤 부분에서 막히게 되면 Implement — Debug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것을 Implement-Debug cycle이라고 부릅니다). 이 늪에 빠진 학생을 조교가 빠르게 도와줄 수 있다면, 혹은 문제를 이미 푼 다른 학생이 도와줄 수 있다면 교육의 효과성과 즐거움이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글쓴이김수인: KAIST 전산학부 박사과정 / Research Lead, Elice#엘리스 #코딩교육 #교육기업 #기업문화 #조직문화 #서비스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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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착각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사람들은 보통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고, 나 정도면 좋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좋든 싫든 관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집단에서 한 사람이라도 나를 싫어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면, 괜히 신경이 쓰이고, 내가 뭘 잘못한 건 아닐까 걱정이 되며, 불안한 마음까지 들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이라는 기준은 누가 만드는 걸까요?  스트레스가 많은 제 자신을 위해 스트레스컴퍼니를 만들었고, 벌써 7년 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다양한 방법을 몸소 체험하며 계속해서 업데이트해나가고 있는 중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을 강의하고 있으니 나는 왠지 지금보다 계속 더 열심히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화도 내면 안될 것 같고,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스트레스 컴퍼니라면서 스트레스를 더 주는 것 아니냐며 나를 비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입니다. 덜덜...  이 모든 카드가 다 제 마음을 보여주고 있네요. 흑흑이런 생각에 갇혀있으면 행복하지 않습니다.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제부터 나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선언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막연히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불안감에 휩싸여서 자신을 좀 먹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행복의 끝저의 매년 새해 목표는 여유를 갖자입니다. 항상 무언가에 꽂히면 그것에 집중하고, 한 번에 두세 개를 동시에 진행하며, 집중할 거리가 사라졌음에도 쉬는 것조차 불안한 일중독자인 저는 매년 새해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마음을 갖자고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매년 행복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내 브랜드를 가지기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고, 상상하는 상품을 만들기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고, 사람들이 내 상품을 사기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고, 남들 앞에서 떨지 않고 강의할 수 있기만 한다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물론 전부 다 행복했습니다.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목표를 이뤄내고 얻은 행복은 잠시일 뿐, 또 다른, 더 많은 행복을 갈구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 이런... 행복 추구의 끝은 없는 것인가요? 노홍철님의 말씀  / 출처: MBC 무한도전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도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벌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자연법칙의 유일한 주제는 바로 생존이다.서은국 교수는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통해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저는 이 정의에 한 가지를 덧붙여보고자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것도 행복이다일을 하다 보면 선택의 순간에 끊임없이 부딪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 마다 별 다른 계산 없이 믿고 진행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흔쾌하게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매 순간순간마다 문제가 계속 터져 나오게 되어버리자 언제 좋았냐는 듯, 모든 상황이 지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때의 저의 상태는 정말 너무 불행하다 그 자체였는데요. 조금만 방심하면 모든 것이 다 무너져버릴 것 같은 생각에 온 신경이 곤두서서 어떻게 나를 지킬 수 있을지를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왜 나는 이 일을 시작해서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자책하고 또 자책하며 자신을 괴롭혔습니다. 급기야 법의 힘까지 빌려 분쟁으로 번지려던 찰나에 마음을 고쳐먹고 급격한 평안을 얻게 되었는데요. 갑작스럽게 마음을 변하게 만들었던 계기는 다른 것도 어떤 것도 아닌 바로 제 몸과 마음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나도 하기 싫지만, 그래도 이기기 위해서는 해야 한다고. 나는 피해자니까"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마음이 불안하여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먹어도 소화도 잘 되지 않고, 끊임없이 불평만을 해대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며, 이런 상태로 더 버텨서 보상을 받아낸다고 해도 제게 어떤 이득도 될 것 같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금전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마음이 편한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으로 그 모든 생각들을 내려놓으니 그제야 마음이 놓이더군요. 휴우.. 좋은 사람의 기준어느 누구도 손해를 입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다못해 물건을 하나 살 때에도, 누군가 내가 산 가격보다 더 싸게 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즉시 나는 피해자가 되어버리니까요. 그러나 그 손해라는 것은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돈을 잃어버린 것도 손해일 수 있지만, 그보다는 마음이 잃어버린 것이, 그보다는 건강을 잃어버린 것이 더더더 큰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좋은 사람이고 싶고, 앞으로도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서 제 자신을 깎아내리면서까지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제 자신에게 가장 먼저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스트레스컴퍼니는 당신과 나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당신이 스트레스에 굴복하지 않고, 즐겁게 극복할 수 있도록 세상에 없던 상품을 만들고 매달 마음을 나누는 모임을 진행합니다. 함께 성장하는 감정 멤버 1기를 모집합니다. 링크를 참조하세요. www.stresscompany.net https://www.facebook.com/stresscompany/스트레스컴퍼니의 모든 상품은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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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말 잘하는 프로또박이 되기

말이 많은 것과 말을 잘하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가끔 회사에는 프로또박이들이 한 분씩 계십니다. 그리 길게 말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뇌리에 타카를 쏜 것 마냥 상큼하게 메시지를 박아주시는 분들이죠. 깔끔하고 명료한데다가 뭔가 안경선배같은 아우라까지 풍기는 터라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말이라는 게 항상 또박또박일 필욘 없습니다. 매일 일상마다 또박또박 거리면 설명충같기도 하고, 재수없어 보이기도 하니까요. 스벅에서 친구와 해묵은 얘기를 나누거나 닭도리탕과 처음처럼을 마시며 노가리를 깔 때는 의식의 흐름이 더 중요합니다. 흔히 우리가 의식의 흐름이라고 부르는 대화의 기법은 '말꼬리잡기' 인데 이를테면 이런식입니다."어제 라면 먹었는데 눈이 부었다.""그러게 쌍꺼풀이 완전 없어졌네.""야 나 쌍꺼풀 수술해야 하지 않을까?""넌 쌍꺼풀이 문제가 아니다.""니 얼굴.""응 니 얼굴.""아 맞다, 너 내 친구 소개해주까?""뭐하는 사람인데?""뭐 디자인한다는 거 같던데.""아 디자인쪽 하는 분이면 야근많지않나? 자주 못보면 싫은데.""너도 야근많잖아.""아...진짜 요즘 것때문에 짜증나 죽겠다니까.""왜 또 팀장이 계속 꼰대짓해?""아니 세상에 있잖아....블라블라..."네 그렇습니다. 짧은 대화지만 눈이 부은 것에서 야근얘기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대화가 이어지는 것을 '의식의 흐름' 기법 내지는 '아무말 화법' 이라고 하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마구 내뱉는 느낌이랄까요. 주로 친구와의 대화는 이런 식의 화법을 따릅니다.그러나 일할 때 이런식으로 말하다간 맴매맞겠죠.일할 때는 "또박이 화법"을 활용합니다. 또박이 화법은 상당히 어렵고 난해한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 지 꽤나 고민을 했습니다. 크게 3가지의 단계로 나눌 수 있겠더라구요. 일단 오늘은 기초편으로, 또박이의 기본중에 기본인 "끊어말하기"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제1장. 또박이의 외모1. 안경을 쓰자.안경을 쓰면 똑똑해 보입니다. 물론 안경을 썼을 때 아라리같다면 지양하도록 합시다. 추천드리는 포즈는 사카모토의 제스쳐입니다. 반무테는 늙어보이지만 똑똑해보이더군요. 코난안경은 코난같이 생겨야 하므로 패스합시다.사카모토입니다만?2. 올바른 자세.거북목에 뛰이.....해서 어깨 축 늘어뜨리고 있으면 또박또박한 말이 안나옵니다. 복화술 화법으로 입은 안벌리고 입술만 오물거리면 쭝얼쭝얼 거리는 듯 해서 별로입니다. 정석의 자세를 알려드리죠. 일단 제시카 챠스테인 누님의 미스슬로운 포즈로 변신해보도록 합시다. 고개는 집어넣고 여유로운 자세와 적당히 소매를 걷고 윗 단추를 풉니다. 아래와 같은 자세가 또박이의 정석이랄까요. 혹시라도 영어또박이를 하고 싶으시다면 미스슬로운을 200번쯤 재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챠스테인 누님 [미스 슬로운 中]3. 제스쳐는 단순하게.이렇게 하라는 건 아님스피치 학원가면 허리밑으론 손을 내리지 마라 짝다리 짚지마라 등등 다양한 제스쳐 룰을 알려주는데, 사실 이건 몸에 밴 습관인지라 어지간해선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제기찰 때 왠지 손이 으에ㅞ에ㅞ? 처럼 되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음, 제스쳐에서 중요한 건 손가락입니다. 검지가 괜히 Index finger가 아니죠. 손가락의 힘과 방향에 따라 집중력도 크게 좌우된답니다. 우리의 챠스테인 누님처럼 부드럽고 고결한 검지의 선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어딘가를 잡고 얘기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선이 살아있는 검지. 제2장. 또박이의 화법또박이의 기초예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3가지 예제를 보도록 하죠. 일단 말을 시작하는 '또박한 도입'부분을 알아볼까요? 뭔가 말을 시작할 땐 갑자기 끼어들면 안됩니다. 우리가 친구들과 얘기할 때도 '내가 재미있는 얘기 해줄까?'(물론 그것은 대부분 재미가 없음) 하면서 들어가듯 내가 지금부터 말을 하겠다는 뉘앙스의 스타트문장을 잘 얘기하는 것이 또박이의 첫걸음이더라구요.그런데 이 첫 문장이 "제가 의견을 말해도 되겠습니까?" 라는 식의 안경선배 말투면 가끔 어색해질 때가 있더라구요. 시공간이 일그러지는 듯한 느낌도 받고... 그래서 시공간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분들께선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시더군요."제 생각은...(PAUSE)"이라고 말입니다. 아주 짧은 2초간의 포즈이지만, 이 효과는 굉장한 집중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반박이나 다른 인사이트를 말하고싶다면 어떻게 할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제 생각은.' 입니다. 혹시라도 그 상대방이 나의 미래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존재이거나 뭔가 내 결재란 어딘가에 있는 이름이라고 한다면 "좋은 의견입니다. 하나 덧붙이자면..."이라고 그 의견이 좋든 안좋든 그냥 일단 좋은 의견입니다. 하나 덧붙... 이라고 얘기해주도록 합시다. 이 때도 ~덧붙이자면... 다음엔 2초 포즈를 걸어줍시다. 뭔가 집중되는 느낌과 함께 부담과 현기증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근데 중요한 건 이렇게 시작을 했는데, 그 다음 말이 별 거 없다거나 횡설수설하면 '그건 어떤 혼돈의 음성이니?' 라는 눈빛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말을 하면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말을 하는 겁니다. 이 때 생각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1. 전제(-한다면)2. 가정(-입니다.)3. 누가/무엇을4. 어떻게5. 어쩐다.이렇게 5단계로 따박따박 얘기해줍니다. 경우에 따라 1,2번은 생략이 가능합니다. 주로 1,2번은 상대방의 의견을 다시 한 번 정리해주고 내 의견을 들어가는 경우에 많이 쓰이죠. 또는 현재 프로젝트의 상황을 정리하면서 내 의견의 거점을 확실히 잡는 역할두 하구요. 예를 들어볼께요."현재 오프라인의 사용자가 온라인 사용자보다 훨씬 많은 상태인데, 만약 오프라인에 별다른 공지없이 온라인을 바로 오픈하게 된다면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하거나 변화된 UX에 대한 학습을 강요받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일단, 리뉴얼하는 웹페이지 이벤트를 온라인에선 헤드배너, 이벤트 지점안내를 진행하고 오프라인에선 방문고객 대상 결제 시 안내를 통해 옴니채널로 운영하면서 안정적으로 리뉴얼페이지로 유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전제 : 현재 오프라인의 사용자가 온라인 사용자보다 훨씬 많은 상태인데, 만약 오프라인에 별다른 공지없이 온라인을 바로 오픈하게 된다면 / 가정 :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하거나 변화된 UX에 대한 학습을 강요받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무엇을 : 일단, 리뉴얼하는 웹페이지 이벤트를 / 어떻게 : 온라인에선 헤드배너, 이벤트 지점안내를 진행하고 오프라인에선 방문고객 대상 결제 시 안내를 통해 옴니채널로 운영하면서 / 어쩐다 : 안정적으로 리뉴얼페이지로 유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네 이런 식으로 포인트 단어들만 묶어도 말이 되게끔 논리구조를 만드는 거죠. 저 문장의 핵심은 결국"웹이벤트를 옴니채널로 운영해서 오프라인 고객들도 유도하자."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대부분 위 5가지 요소에서 하나씩 빠질 때마다 반문과 질문이 생기게 되는데, 그걸 물어봐주는 사람은 오히려 괜찮은 편이예요. 일반적으론 그냥 '뭔 말이야?' 하고 말아버리죠. 한 번 볼까요.일단 전제가 빠지면 "쌩뚱맞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가정이 없으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  "추상적이다." 라는 느낌을 주죠. 주어가 없으면 "그러니까 뭐슬?" 이라는 반문이 나옵니다. 어떻게가 없으면 "말을 해 말을." 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어쩐다..라는 내용이 없으면 "어쩌라고?" 라는 질문이 튀어나와요.여기서 특히 중요한 건 제일 마지막에...그러니까 그걸 어쩌라고? 라는 부분을 콕 찝어주는게 중요합니다. 유도하자!제작하자!공유하자!런칭하자!모집하자!등등... 딱 하나의 행위로 점철될 수 있는 명확한 단어로 정리해주는 게 또박이의 첫 걸음입니다. 저 부분이 없으면..이렇게 될 수 있어요."그래서...그 옴니채널로 운영을..뭐 잘 해보면 어떨까 해서요..."잘한다, 가치있게 해보자, 정리해보자....등등의 추상적인 단어들로 헤벌레 풀어질 수 있죠. 그러니 마지막에 확실한 서술어로 콱 쪼매주어야 해요.마지막 또박이의 기초화법은 바로 말의 마무리입니다. 위에서 말한 마지막 '어쩌라고' 부분에 대한 얘기와 일맥상통합니다. 말이 어버버버 해지는 이유는 그 내용과 논리성때문입니다. 그러나 내용이 챡챡 정리되어 있어도 '어미처리'가 흐릿하면 느낌적으로 말이 장황해보이죠.말을 마무리 지을 때"그렇다고 생각은 하는데..아닐 수도 있구요...""그러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이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그렇지 않을까...해서요."등등 어미를 주욱 늘여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물론 이는 내 생각에 대한 확신을 너무 뿜뿜하면 재수없는 놈이 될까봐 자기방어에서 비롯된 화법일 겁니다. 살아남아야 하니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인생은 원래 개썅마이웨이이므로 저렇게 말해도 욕먹고, 따박하게 말해도 욕먹습니다. 기왕 욕먹을 거면 어버버 해보이기보단 좀 쎄보이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그렇다고 정치인마냥 부르짖으란 얘기는 아니고, 다음과 같은 어미처리의 느낌이랄까요."~ 라고 생각합니다.""~의 방법도 있습니다.""~쪽을 추천합니다.""~해보는 건 어떨까요."등등 아무리 풀어도 2어절 이상을 넘기지 않는 우회적 어미처리를 추천드립니다. 내가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느낌보단 내 생각은 확고하지만 난 자비롭다라는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는 크세르크세스식 화법입니다. 유용하게 쓰이곤 하더군요.응용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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