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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일자리 넘치게 만들기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가 급격히 줄고 있다. 기업은 고용보다 저렴한 자동화를 택한다.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으니 정부는 공무원을 수십만명씩 뽑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안타깝게도 공공부문 일자리는 비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필요한 이유다.1. 그리스 노예제의 재림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한다. 과연 암울한 시대일까. 역사적으로 이와 비슷한 시기가 있었다. 고대 그리스 사회다. 고대 아테네 인구의 40% 이상이 노예였다. 노예가 생산을 담당하고 시민 계급은 노예 생산물을 소비하며 살았다. 시민들은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지 않는 대신 서양학문의 토대가 된 철학을 발전시키고 현대 정치의 원형인 민주주의를 꽃피웠으며 문학과 연극, 조각, 건축 등 인간의 한계를 확장하는 일에 전념했다. 모두 노예노동 덕분이었다. 이제 우리는 로봇을 노예로 삼을지, 스스로 로봇의 노예가 될지 선택해야 한다.2. 기존 국가 R&D를 없애자로봇의 일자리 침탈로부터 우리를 구할 방도는 기존의 국가 R&D를 없애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의 국가 R&D 예산은 19조5000억원으로 GDP 대비 0.9%(세계 4위)에 달한다. R&D 성공률은 98%로 경이로울 지경이다. 문제는 투자 대비 형편없는 산출물이다. 정부출연 연구소나 정부자금을 받은 대학의 연구결과가 사업화로 이어진 비율은 약 20%로 영국(70.7%) 미국(69.3%)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높은 R&D 성공률에 비해 사업화 비율이 낮은 건 실패하면 다음번 연구비 확보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연구자들이 어려운 과제는 꺼리기 때문이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국가 R&D 예산을 스타트업 창업에 투자하고 대학과 출연연의 연구실 창업을 독려하는 것이 어떨까. 정부는 창업 기업 투자금을 마련해 막대한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얻고 연구소 R&D의 옥석도 가릴 수 있을 것이다.3. 스타트업 = 국가 R&D진짜 국가 R&D는 스타트업이다. 국가 R&D는 정부 투자로 국가의 지적자본을 쌓는 과정이다. 하지만 세상에 필요한 진짜 연구는 연구소가 아니라 기업 현장에서 이뤄진다. 스타트업 창업은 시장에서 원하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하는 연구활동이다. 수많은 실패가 나오겠지만 이 또한 경험자본으로 사회에 축적된다. 실패 당사자는 물론 이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반면교사로 사업의 성공확률을 높인다. 정부가 R&D 활동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일치한다. 기존 창업기업 R&D 지원금을 늘리자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모태펀드와 벤처캐피털(VC)을 활용해 진행해 온 간접투자를 대폭 확대하자. 펀드를 다변화 하고 VC의 자유도를 높여준다면 기존 제도가 갖는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4. 고등학교 졸업하면 창업기술 발전에 따라 기존 기업들은 고용을 줄인다. 이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취업에 의존하지 말고 말 그대로 창업(創業)을 해야 한다. 취업을 위한 교육에서 창업을 위한 교육으로 전환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창업하는 것이 당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매년 수십만명의 졸업생이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 일자리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교육제도의 대대적인 개편과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가 출자한 펀드는 VC를 통해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해당 스타트업은 고용을 늘려 사업을 수행한다.5. 지속가능한 일자리 생태계스타트업은 R&D적 성격을 띄기 때문에 단순 이전지출을 만들기 위한 공공 일자리보다 생산적이다. 투자금을 이용해 수익사업을 하기 때문에 정부 산하 연구소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 성공기업이 나오면 일자리와 세수가 늘어날 뿐 아니라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해 후배 스타트업에 재투자 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 투자는 실패가 더 많지만 한번의 성공으로 모든 실패를 만회할 수 있다. 정부 펀드가 실패한 창업가의 재도전을 지원할 수 있는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이유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일자리 공백을 최소화 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6. 기본소득 대신 스타트업 임금짧은 기간 안에 정부의 창업투자를 기존의 10배 정도로 급격히 늘리는 것에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창업가가 부족하고 아직은 전 연령대에 적용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제도부터 뜯어 고치고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최선이긴 하다.) 다만 이 방식이 공공부문 일자리 만들기나 기본소득보다 생산적이고 비용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최근 많이 논의되는 기본소득은 재원이 많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동일한 금액을 나눠주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실질소득 증가율이 크게 감소한다. 실업자를 생산능력이 거세된 잉여인간으로 박제시켜 버리는 문제도 있다. 반면 정부의 스타트업 투자는 인간의 노동을 R&D라는 고차원적인 범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노동의 몫인 임금을 보장한다. 그리스 시민들이 예술이나 철학, 정치제도에 몰두해 인류 발전에 기여했듯 우리도 빵 만들기는 로봇에 맡기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도전에 몰두해야 하지 않을까.#콜버스랩 #인사이트 #아이디어공유 #자율출퇴근 #징검다리강제휴가 #성장중 #채용 #커뮤니케이션 #팀워크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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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고찰

돈에 대한 고찰돈을 벌고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다.진짜 벌고싶다는 내면의 동기보다는빨리 벌어야한다는 외적인 동기가 강했지만.'어떻게 벌지? 뭘로 벌지?' 라는 생각만 했었는데작년 겨울에 문득'돈이란 건 뭘까?돈은 어디서 어떻게 흘러가는거지?'이런 생각이 들었다.그러다가'나는 언제 누구한테 돈을 내지?'이런 생각이 들었다.내가 돈을 언제 내는지 알면 돈의 본질을 깨닫게 될 수 있을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그리고 깨달은 것. 1.돈은 곧 시간이다.시간이 많으면 돈이 없어도 되고돈이 많으면 시간이 없어도 된다.걸어갈 시간이 없을 때 택시를 탄다.요리할 시간이 없을 때 외식을 한다.옷을 만들 시간이 없으니 옷을 산다. 나는 나의 시간을 사고싶을 때 돈을 낸다.돈을 번다는 것은결국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줄여주는 일이다.다른 사람들이 10시간 걸려 할 일을2시간 걸려 하게 도와주는 일이다.2. 돈은 곧 도움이다.걸어갈 시간이 있어도 신체적 편안함을 위해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끄는 택시를 탄다.요리할 시간이 있어도 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더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하는 곳에 가서 외식한다.옷을 만들 시간이 있어도 더 예쁜 옷을 입기 위해 더 잘 만드는 사람이 만든 옷을 산다.나는 타인의 도움을 사고 싶을 때 돈을 낸다.  (그리고 그 도움으로 나의 욕구나 욕망을 채워 만족을 얻는다) 돈을 번다는 것은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다.-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들의 어떤 시간을 줄여주고 싶은가?나는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어떤 도움을 주고싶은 지도 생각해봐야겠지만, 내가 현재 가진 강점과 능력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한다. 나는 방황하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나가는 시간을 줄여주고 싶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을 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자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어떤 강점과 역량을 살려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조금 간접적으로 줄 수도 있다. 꼭 코칭이나 교육이 아니라 서비스 개발일 수도 있고, 운영일 수도 있고, 기획일 수 있고, 마케팅일 수도 있다는 것.중요한 건 돈을 벌려면 어떤 사람들에게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기르면 된다. 그러면 떳떳하게 사람들에게 돈을 받을 수 있다. 회사에서 받는 돈도 결국 사람에게서 오는 것.특히나 내가 주고싶은 도움을 나의 역량으로 줄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받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반대로 내가 가진 강점과 역량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시간을 줄여줄 수 있을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봐도 되는 것 같다. 이는 조금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 생각된다. (드림브랜딩 의 PBS 참고)-자본주의 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 없지만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웠겠지?) 일상에 대한 반복된 고찰을 통해 얻은 생각이다. 최근 돈과 자본주의를 더 심도깊게 이해하기 위해 EBS에서 나온 책 자본주의를 샀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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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조직문화 가이드 만들기

조직문화에 대한 훌륭한 글들을 보면서 도움을 받았다.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왜 조직문화를 고민했는가?입사할 때만 해도 7명이었다. 올해는 팀원이 스무 명, 서른 명을 넘어서게 된다. 팀원이 늘어나면서 전에 없던 문제가 생겼다. 처음엔 모두 다른 현상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국 ‘하나의 공통된 기준’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였다. 스타트업에서 조직문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였다.나는 브랜드 마케터다. 브랜드는 서비스의 목표와 정체성을 정의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반면 조직문화는 일하는 주체, 즉 팀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일하는 방법과 기준을 제시한다. 종종 조직문화가 IT기업, 스타트업에만 필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은 지속 가능한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플레이윙즈에 조직문화가 없던 건 아니다. 분명히 일하는 방식과 기준이 있었다. 팀원을 뽑을 때도 ‘플레이윙즈에 잘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명확하게 정의되기보다 암묵적으로만 공유되고 있었다. 팀원 간의 생각에 차이가 있었고, 신규 입사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 필요는 없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암묵적인 조직문화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공유하기였다. 그렇게 ‘조직문화 가이드’를 만들게 되었다. 조직문화란 무엇인가?조직문화에 접근하기 위해서, 먼저 개념에 대한 정의가 필요했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걸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었다. 커티스(플레이윙즈 CEO)는 ‘조직의 자의식’이라고 생각했다. 조직을 '사람'이라고 본다면, 조직문화란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판단할 수 있는 '의식의 주체'였다.나는 조직문화를 ‘가치의 우선순위’라고 생각했다. 여러 개의 가치가 충돌할 때, 어떤 가치가 더 우선순위에 있는가를 판단하는 공통의 기준이라고 본 것이다. 팀 전체가 이 우선순위를 공감하고 공유해야, 갈등 없이 목표점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둘 모두 ‘방향성’과 ‘동일성’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조직문화를 아래와 같이 정의를 내렸다.‘조직’이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조직문화’란 조직이 옳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공유하는 가치이자 기준이다.이렇게 정의된 조직문화를 어떻게 전개할 수 있을까? 나는 크게 ‘목표’와 ‘사람’, ‘체계(시스템)’로 구분했다. 예를 들어, 같은 목표를 가진 세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공통적으로 갖는 가치와 기준이 생긴다. 이것이 ‘목표’와 ‘사람’이다. 이것을 단단하고 명확하게 만들면, 다른 사람이 들어와도 유지될 수 있다. 이것이 ‘체계’였다. 결국 조직문화는 ‘목표’와 ‘사람’, ‘체계’라는 요소로 구성되어 있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1.  목표(Goal) : 우리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2.  사람(People) : 우리는 어떤 사람들인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 어떻게 일하는가?3.  체계(System) : 이것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나는 위 내용이 모두 반영되어야 유효한 ‘조직문화 가이드’라고 보았다. 이 개념이 다소 생소한 이유는 조직문화를 ‘결과’의 개념으로 봤기 때문이다. 최초의 조직문화는 어떤 주체가 만드는 게 아니고, 동일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 모여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결과다. 그런 조직문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도 결국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잘 뽑아야 하고(채용), 조직문화에 빠르게 적응시키고(온보딩),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만들고(평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복지). 여기서 체계는 형성된 조직문화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속하고 강화하는 기계적 장치다.종종 실리콘 밸리 문화를 쫒아가는 대기업의 실패사례를 접할 수 있다. 체계를 그대로 두고, 개인의 의식만 변화시켜서는 조직문화를 혁신할 수는 없다. 결국 체계 없는 조직문화는 흔들리고, 철학 없는 조직문화는 공허하다. 플레이윙즈 조직문화 가이드 1.    플레이윙즈 소개(About playwings)– Vision, Mission, Core Value, Identity2.    조직문화 정의(How to work)– Organization, People, Promise, How to work3.    조직문화 실행(How to remain this)- 채용, 온보딩, 평가, 복지 1. 플레이윙즈 소개(About playwings)Vision/ Mission/ Core Vlaue/ Identity플레이윙즈의 목표는 브랜드 비전과 미션에서 나온다. 비전은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상태이며, 미션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다. 플레이윙즈는 모두가 쉽고 가볍게 여행을 떠나는 사회를 꿈꾸며, 이를 위해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화된 여행정보를 전달한다. 플레이윙즈 서비스는 부드러운 개입, 즉 최적화된 정보 전달을 통해 여행을 가볍게 떠나도록 만드는 ‘Playful Nudge’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Playful, Daily, Curated, Affordable이라는 4가지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시켜나간다.이렇게 정리된 브랜드 정체성은 팀 구성원들이 나아갈 하나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한다. 2. 조직문화 정의(How to work)Organization/ People/ Promise/ How to workA. Organization플레이윙즈 팀은 기본적으로 ‘역할 조직(Role-Based Oganization)’을 추구한다. 각 팀원은 위계(Rank)가 아닌, 역할에 따라서 책임과 결정권을 갖는다. 우리는 이 조직구조를 ‘모든 팀원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협업 네트워크’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선 모두가 같은 방향성, 즉 비전과 미션을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로써 각 팀원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실현해야 할 과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며, 서로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다.B. People우리는 어떤 사람들인가?우리는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우리는 앞으로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가?이 질문에 답하고자 했다. 플레이윙즈에게 정말로 필요한 조직의 핵심가치를 고민했다.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의 인재상이 실제 조직문화와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것을 내세운다면, 이는 스스로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가치들은 새로운 팀원을 ‘채용하는 기준’ 일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5가지를 선별했다. 여기에 비하면, 나 또한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이것들이 플레이윙즈를 여기까지 끌고 왔던 원동력이며, 앞으로도 지켜야 할 가치라고 믿는다.1. 문제 해결력 : 논리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그것을 즐기는 사람2. 성장 : 회사가 아닌, 자신의 역량을 키워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3. 소통 : 각 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사람4. 주체성 : 다른 사람의 지시에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5. 혁신 :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모든 걸 갖춘 사람을 ‘Young Professional’이라고 정의했다. 나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성장을 멈추고 과거의 영광과 고정관념에 갇혀있는 사람은 나이가 아무리 어리더라도 ‘Old’한 사람이다. 플레이윙즈는 개인의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는 Young한 태도를 지닌 사람을 가치 있게 여긴다. 또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사람을 ‘Professional’이라고 말한다.C. Promise플레이윙즈 팀원이 이런 사람이라면, 그리고 앞으로 합류할 팀원이 이런 사람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보장받아야 하는가? 1. 높은 자율성 : 개인의 책임감과 신뢰감을 기반으로 업무의 자율성을 보장합니다.2. 참여감 :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한 모든 팀원에게 최대한의 기회가 주어집니다.3. 작은 성공, 작은 진보 : 의미 있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4. 훌륭한 동료 : 우리는 훌륭한 동료를 보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유지해야 합니다.5. 즐거움 : 우리는 늘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란 무엇인가? 창업자인가? 임원인가? 그것은 실체가 없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사실 우리는 팀원이자 ‘회사’이기도 하다. 나를 위해, 다른 팀원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위와 같은 것을 스스로 약속하고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차후 조직문화를 개선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D. How to work우리는 어떻게 일 하는가? 이 부분은 위의 영역을 종합하여 쉽게 풀어썼다고 볼 수 있다. 업무를 할 때 가장 실질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합니다.-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함께 일합니다.-   성장을 추구합니다.-   즐겁게 일합니다.일하는 방식을 위처럼 크게 5가지로 나누고, 각 항목마다 구체적인 설명과 실행방안을 제시했다.첫 번째 항목만 예를 들면,문제를 해결합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역량을 키운다.• 목적, 방법, 기간, 공유 대상, 기대효과를 명확히 하며 일을 시작한다.• 일이 막힐 때에는 ‘문제’와 ‘목적’이 무엇인지 떠올린다.• ‘꼰대’가 되지 말자. 솔루션이 딱 하나라는 생각이 ‘꼰대’를 만든다.• ‘갑’이 되지 말자. 피드백이 논리적이지 않으면 ‘갑’이 된다. 이런 식으로 팀원들이 실제로 업무할 때 와 닿을 수 있게 정리했다. 3. 조직문화 실행(How to remain this)채용/ 온보딩/ 평가/ 복지                                             우리는 좋은 팀원을 뽑고(채용), 적응시키고(온보딩), 개선하고(평가), 지원함으로써(복지) 조직문화를 유지한다. 이 논리에 따라 조직체계를 크게 4가지로 구성했다. 각 영역을 아래와 같이 원칙(철학)을 정의하고, 이에 맞는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실행방안은 싣지 않았다. 방법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A. 채용 – 우리와 함께할 사람을 어떻게 선별해야 하는가?뛰어난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훌륭한 동료를 보면서 크게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역량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고 우리가 정한 조직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해야 합니다. 또한 팀원의 성장과 회사의 직무가 일치할 수 있도록 채용 과정에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됩니다. B. 온보딩 – 우리와 함께할 사람을 어떻게 적응시킬 것인가?신규 팀원의 초기 적응기간을 줄이는 것은 조직 가치 향상에 큰 보탬이 됩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회사의 방향성과 조직문화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입사 후 3개월 뒤에는 해당 팀원과 인터뷰를 진행하여 직무에 대한 적합도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차후 충분히 반영해야 합니다. C. 평가 –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일하고 있는가?1. 우리는 스스로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핵심 역량과 성장성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어야 합니다.2. 우리는 함께 협업하는 팀원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전달하고 협업 구조를 개선할 수 있어야 합니다.3. 우리는 회사의 방향성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업무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D. 복지 –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플레이윙즈는 모든 팀원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비전과 미션을 인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플레이윙즈 팀원들은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율적인 업무환경을 지키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야 합니다.글을 마치며많은 사람들이 ‘조직문화=복지’ 정도로 생각한다. 게다가 이를 '일방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주는 이익', '업무와 관련이 없는 비재무적 이익' 정도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좋은 조직문화는 위에서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창업자가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다. 조직문화의 주체는 결국 조직에 속한 '나'다.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자.바라기는 모두가 좋은 조직문화가 생기길 기다리지 않았으면 한다. 만들어갔으면 한다.주요 참고자료- 넷플릭스의 문화 : 자유와 책임(한국어 번역본)https://www.slideshare.net/watchncompass/freedom-responsibility-culture- 수평적 조직문화 파헤치기(Publy) – 장영학 님https://publy.co/set/163- youngharkjang 님 브런치https://brunch.co.kr/@younghakjang/- 상효이재 님 브런치https://brunch.co.kr/@workplays/- 워킹대디will 님 브런치https://brunch.co.kr/@svillustrated- 태용 Youtube - 스타트업 인터뷰https://www.youtube.com/channel/UCQ2DWm5Md16Dc3xRwwhVE7Q- 그 외 배달의민족, 토스, 29cm, 오늘의집, 블랭크 등 훌륭한 조직문화를 가진 스타트업의 사례들#플레이윙즈 #조직문화 #기업문화 #시스템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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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후 또 창업!

도전 또 도전!"초등학교 6학년때 유학을 갔고 뉴욕대학교에서 금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후에는 모건스탠리에서 1년 정도 일도 했습니다. 다른 쪽으로 해외 영업을 담당해 성과도 냈지만 국내서 악화된 부분이 있어 스타트업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브렉타이 공동대표로 일도 했습니다. 동종업계에 브렉타이를 매각 하고 해외에 있는 서비스를 국내에 따서 만들다 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금융 쪽 일을 하면서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았습니다. 브렉타이는 제가 들어갔을 때 2년정도 운영되었지만 침체기였고 같이 살려보고자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 레스토랑 등록이 35개 정도 있었는데 제가 들어가면서 레스토랑 등록 수를 70개 정도로 끌어올렸습니다. 블로그를 활용하여 사용자 유입을 단기간에 많이 늘렸습니다. 사용자 수는 늘렸지만 한정된 자산으로 계속 운영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팀 내에서 동종업계에 매각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동종업계 기업에 인수 제안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브렉타이가 인지도가 있어 전략적으로 계약되어 있던 파트너사에 매각할 수 있었습니다."구성원이 최우선"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재미있게 자기네들이 막힌 부분에 대해 고민을 풀어나가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롤과 업무를 배정하고 힘든 부분이 있으면 얘기해달라고도 합니다."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자"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자는 게 목표입니다. 과거에는 연예인들 셀럽을 위주로 홍보를 많이 했는데 이젠 일반인 셀럽들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분들에 의해서 SNS로 사람을 팔로잉하고 구매까지 하는 시스템으로 변경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셀럽분들을 내세우고 셀렉팅한 것들이 앞에 내세워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엠엠벤처스 #재창업 #연쇄창업가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인터뷰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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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독특하지만 나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하여(ft.취향)

주변 분들과 얘기하다보니 가끔 넘치는 독특함을 주체하지 못해 갑분싸 메이커가 되는 경우나 입이 근질거려 죽겠는데 말할 사람이 없어서 그냥 평범함에 봉인되어 살고 있는 분들이 종종 있었어요. 요즘엔 개인의 취향과 독특함을 많이 인정해주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뭔가 독특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 발언에 대해 '평범한 프레임'을 씌우는 건 쉽사리 사라지지 않아요.갑분싸..이런 분들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세 가지 정도가 있어요.1우선은 "신기함"이 있어요. 예를 들어 고수를 진짜 좋아하는거야. 그 쌀국수에 넣어먹는 초록색 향기핵폭탄 말이예요. 토끼처럼 오물오물 고수를 씹어먹는 사람을 보면, 마치 잊혀진 세계에 존재하는 미지의 생물을 보는 듯한 신기함이 들기도 해요. 뭐. 처음봐? 풀먹는거2다음은 "뭐야 왜 저래 이상해 무서워.." 가 있어요. 예를 들면 너무 이과감성이 넘치는 거예요. 폭탄제조에 엄청난 관심이 있어. 아니면 저처럼 생물학에 관심이 많아서 바이러스의 감염과정을 보면서 감탄하고 막 그래. 뒷주머니에 뉴튼 과학잡지 꽂고 다닐것같고 집에 샬레나 플라스크같은 게 있을 것 같은 부류에요.  물론 여기에는 애니덕후도 있을거예요.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을 꿰고 다닌다거나 아키라나 공각기동대, 인랑의 디스토피아적 세계에 심취한 분들을 보면 사람들은 왜 저래 무서워...하면서 힐끔힐끔하기도 해요. (전 좋아해요.)뭐..뭐지...테러리스트신가..3마지막은 "넌 틀렸어.." 가 있어요. 특히 결혼얘기나 출산, 페미니즘, 정치적 이슈 등등 사회적으로 양분되어 있거나 과도기에 있는 이슈들에게서 많이 발생해요. 사람은 당연히 어느 한쪽의 입장을 지닐 수 있어요. 근데 반대쪽 입장에 있는 분들이 그걸 틀렸다고 해요. 그래서 결혼안하고 애를 안낳으면 인생의 중요한 기쁨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혼날 때도 있어요. 과연 그게 혼날 일일까요...?갑자기 절 훈육.. 이러한 반응들을 받으며 살 수 있지만, 명확한 건 그 사람들이 나쁘진 않아요. 그냥 하나의 생각을 지니고 있는 거고 그게 꽤나 나름대로 잘 정립되어 있는 것 뿐이예요. 또는 좋아하는 것이 명확하고 깊이 알고 있는 것 뿐이죠. 물론 가끔 아집이나 상대방을 공격하는 수단이 된다거나, 나쁜 생각으로 지구를 멸망시키고 싶은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나빠요. 생각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행동은 책임이 따라요. 타노스가 했던 생각은 맬서스도 똑같이 했어요. 킹스맨의 발렌타인도 똑같이 했어요. 사실 무수한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할 지도 몰라요. 생각하는 건 자유에요. 하지만 손가락을 튕겨 그걸 실천하는 것은 다른 문제죠. 그걸 책임질 수 있어야 해요. 타노스가 아니라면 행동을 조심해서 해야해요.오늘은 그런 이상한 취향을 지닌 사람들을 한 번 알아보려고 해요.1. 막 이상한 음악 좋아해.: 영화OST나 epic 장르처럼 웅장하고 홈스피커가 비싸야 제맛인 그런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인디/제3세계/우울하기 그지없는 음악/피아노곡/뉴에이지 덕후인 분들이 있어요. 네 저예요. 음악취향은 어디가서 쉽게 말하기 어려워요. 내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는건 뭔가 부끄러운 일이죠. 링딩동도 좋아하고 클래식도 좋아하거든요. 잔혹한 천사의 테제도 좋아하고 원피스OP곡도 가지고 다녀요. 음악을 다양하게 듣는건 다양한 자극을 처리할 수 있다는 좋은 능력이예요.전 한스짐머 콘서트갔을 때 미치게 좋았는데..2. 양자역학 같은 거 좋아해.문이과 상관없이 이런 분들이 있어요. 블랙홀이나 양자역학, 초끈이론, 다중우주, 평행세계, 범죄심리학, 전쟁사, 기호학, 신화학, 연금술(?) 등등 인문/자연과학에 심취한 분들도 계세요. 좋은거에요. 세상을 굉장히 색다르고 놀라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요. 가끔 너무 심취하면 모든 게 무상해서 현타가 올 때도 있으니 현타를 조심해야해요.3. 자본주의 싫어정확히는 싫다라기 보단 그 폐해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분들이예요. 그래서 분산경제나 공유경제, 수정자본주의, 대체자본주의 등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요. 이런 얘기는 전세계의 유명한 석학들도 목소리를 내는 것들이예요. 이건 이상한게 아니죠. 이런 분들이 세상을 바꾸는 거예요. 괜찮아요. 저도 자본주의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요. 이런 분들은 특히 EBS다큐프라임 매니아인 경우가 있어요.4. 맥주는 김에 먹어야 해.음식의 정확한 궁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어요. 혀는 모두 제각각의 수용체를 지니고 있어요. 사람마다 다르죠. 당연히 좋아하는 음식도 달라요. 맥주는 김, 소주는 마요네즈, 와인에 삼겹살을 좋아할 수도 있어요. 그럼 그렇게 먹으면 되는거에요. 맥주집을 갔는데 김이 없으면 편의점가서 자기 걸 그냥 사오면 돼요. 민폐가 아니예요. 이상하게 보지 않아도 됩니다.5. 열정맨이야.사람은 살아가면서 삶의 태도라는 걸 만들어요. 관조적이거나, 염세적이거나, 적극적이거나, 공격적이거나 등등... 열정이 넘쳐서 뭐든 시도하고 덤벼들고 다 잘될거라고 낙관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물론 저와는 결이 좀 맞진 않지만 그 사람이 틀리진 않았어요. 그 분의 삶의 태도는 그런거예요. 그리고 그런 태도로 지금까지 전혀 문제없이 잘 살아왔잖아요? 그럼 된 거에요.6. 그래비티를 막 8번씩 재관람해...또 볼거다!!제 얘기예요. 전 그래비티를 무려 8번을 봤어요. 2D로, 3D로, IMAX 3D로, 4DX로, 스크린엑스로, 친구랑, 혼자, 애인이랑 등등..... 심지어 이번에 아이맥스 레이저로 재개봉한대요. 또 볼 거예요. 뭔가 한가지에 꽂혀서 파고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럴 수 있어요. 카레에 미쳐서 2,3년 내내 하루 한끼는 반드시 카레만 먹는 사람도 있고, 나루토 극장판을 10번씩 다시 돌려보는 사람도 있어요.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좋은거에요. 무언가에 에너지를 집중할 줄 안다는 얘기이기도 하거든요. 오히려 없는 게 더 슬픈거 아닌가용?7. 말이 많고 막 나대.그렇죠. 나댈 수 있어요. 어색한 분위기를 싫어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하는 걸 수도 있고 원래 그냥 성향이 그럴수도 있어요. 그 사람 입에서 싸구려 유우머 같은 내용이나 젠더감수성이 0에 수렴하는 헛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라면 말많은 사람이 딱히 틀린 건 아니예요. 생존전략같은거죠. 어떤 사람은 침묵으로, 어떤 사람은 수려한 용모로, 어떤 사람은 갑빠로...각자 생존전략을 가지고 살아가요. 말 많은 사람은 영화 속 모건 프리먼 옆에 붙어다니는 말많은 파트너 형사같은 캐릭터로 생존전략을 잡은 거예요. 8. 나 혼자 밥을 먹고..나 혼자 영활보고... 뚜두 뚜두우...혼자 뭘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진 지금 사실 이건 특별할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혼자????그걸???? 이라는 프레임이 있는 몇몇 요소들이 있어요. - 콘서트 혼자간다. 아니 집중해서 보고싶으면 그럴 수 있지. - 패밀리레스토랑도 혼자갈 수 있어요. 투움바 파스타가 땡길 수도 있잖아요. 돈 많으면 혼자 가는거지. - 놀이공원 혼자간다. 갈 수 있지. 혼자서 추억을 곱씹으며 티익스프레스의 짜릿함에 내 몸을 내맡기는 건 잘못이 아니예요.9. 패션감각의 한계를 깼어그래도 이쁘시잖아!?그럴 수 있죠. 패션. 전 그냥 집에서 갓 나온 파자마느낌의 헐렁하고 아무 프린팅도 되어있지 않은 그런 옷 좋아해요. 누가보면 전원주택에 정원가꾸려고 나오신 60대 할아버지의 실내복같은 느낌일 수도 있어요. 린넨이나 면소재 좋아하거든요. 패션은 나를 표현하는 아주 직관적인 요소예요. 특히 색과 다양한 소재, 위 아래의 매칭, 머리 염색과 악세서리 등 그렇게 나를 드러내는 거죠. 그게 뭐 틀렸다 어쨋다 할 게 있나요. 핑크바지를 입을 수도 있는거지. 그게 나의 시력에 악영향을 준다거나 그러지 않아요. 핑크색은 안정감을 주기까지 하니까요.10. 자유한국당을 좋아해.조..좋아할 수도 있........(위험하다!!! 위험해!!!)그렇죠..뭐 어느 시대나 진보와 보수는 존재했고, 중도당도 있었고... 병자호란 때 최명길과 김상헌도 그렇게 파이팅넘치게 설전을 벌였어요. 늘 두 개의 다른 의견과 세 개의 견제기구가 존재하면서 서로의 독점과 부패를 막기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죠. 지금의 정치체계는 그렇게 탄생했어요. 물론 그 본래의 의미와는 좀 많이 달라진 느낌이 있긴 하지만...(나 이러다 개털리는 거 아니겠지?...저의 정치색은 비밀입니다..근데 저긴 아니야..)뭐 좋아하는 걸 틀렸다고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나에게 강요는 놉놉....)다만 정치색은 투표라는 행동을 통해 결과를 만들게 된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리고 그 결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죠. 그러니 시민으로써 현명한 가치관을 지녀야 해요.마무리에 핵폭탄을 써놓고 글을 정리하려고 해요. 원래 위험할까봐 저런 건 안쓰려고했는데... 뭐 틀린 얘기도 아니고 사실 취향과 선택에서 정치사회적인 부분을 얘길 안할 수 없거든요. 맷데이먼씨도 JTBC나와서 마음껏 자신의 정치관에 대해 펼치신 걸 보면 어쩌면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가치관을 나누고 존중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모두가 모두를 미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다들 소중한 하루하루를 통해 자신의 삶을 채워나가고 있으니까요. 취향과 가치관이란 건 그런 소중한 시간들의 총합아닐까요.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존중하고 응원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하구요.참고로 전 양자역학이나 신화, 기호학, 괴물 이야기, 세계사, 전쟁사, 면역학, 우주얘기 등등을 짱좋아해서 뉴튼잡지를 뒤적거리고 혼자 즐거워하고 그런답니다..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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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서비스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처음에 핀다(Finda)를 창업하면서 주변 사람들이나 투자자들, 또는 금융업 종사자들에게 설명할 때 하나같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반응이 있었다. 한 가지는 ‘꼭 필요한 서비스인데 왜 없지?’이고 다른 한 가지는 ‘예전에 많이들 시도했었는데 성공하지 못했던거 같은데.’였다. 공동창업자와 이런 반응에 대해서 우리가 판단하는 시장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곤 했는데, 결론적으로 ‘아무래도 시장이 준비가 덜 되었다.’라는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론 애드너의 <혁신은 천개의 가닥으로 이어져있다> (출처: 교보문고)그러나 핀다를 창업하고 이제 1년 남짓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시장의 반응은 180도 바뀌었다. 창업 초기 온라인으로만 100% 대출이 가능했던 상품은 없었는데, 지금은 1금융권에서도 모바일, 온라인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고, 오히려 금융권에서도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있다. 사용자들도 송금과 결제 외의 금융활동들을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하고자 하는 니즈도 많아졌고, 나름 각 분야에서 경쟁 서비스들도 출시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에 읽었던 론 애드너 (Ron Adner)의 ‘혁신은 천개의 가닥으로 이어져 있다 (The Wide Lens)’ 책의 내용을 다시 되짚어보게 되었다.내 실행이 의미를 지니려면 누구와 무엇을 해야하는가책에서는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경쟁자를 물리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실행 초점 (Execution focus)’, 둘째는 혁신이 의미가 있으려면 다른 누가 혁신을 일으켜야 하는지에 대한 ‘공동 혁신 (Co-innovation)’, 마지막으로 최종 소비자가 완전한 가치 제안을 평가하기 전에 다른 누가 내 혁신을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수용 사슬 (Adoption Chain)’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론애드너의 혁신 전략에 대한 와이드 렌즈 관점. 나도 잘하고, 시장도 성장하고, 이해관계자들도 모두 성장해야 한다.‘공동 혁신'과 ‘수용 사슬'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자면, 이를 잘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가치 창출을 위해 결합해야 하는 모든 요소의 청사진과 생태계 구조 구축 ‘순서'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나만 잘한다고 혁신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엠페사(M Pesa) 혁신 사례로 본 시장의 중요성 여러가지 좋은 사례가 나와있지만 그 중에서도 성공적인 핀테크 회사로 유명한 케냐의 엠페사(M Pesa)의 케이스가 와 닿았다. 영국의 보다폰 (Vodafone)과 케냐의 최대 이통사인 사파리콤 (Safaricom)의 합작사인 엠페사는 대리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문자 메세지를 통해 은행 계좌가 없어도 쉽게 송금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제는 케냐 뿐만 아니라 남아공, 인도,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총 2천 5백만 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로 성장했다. (2016년 3월말 기준)엠페사가 처음 설립되었을 때 목표는 케냐의 수많은 금융 소외 인구에게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제공하고 자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이는 케냐 전체 인구의 27%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으며, 27%는 잠재적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고, 무엇보다 이 수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케냐 엠페사의 대리점 모습. 상대적으로 허름한 모습이 오히려 고객 가치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출처: Worldbank 홈페이지)엠페사의 이러한 성공에는 공동 혁신과 수용 사슬의 발전이 뒷받침 되었다. 문자메세지 기간망 그리고 휴대폰 보급이라는 ‘공동 혁신’은 이미 일어나 있었고, 사파리콤 대리점이라는 ‘수용 사슬’의 매개체 또한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수용 사슬에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는데, 도시에 사는 사람이 농촌에 사는 친지에게 송금하는 경우가 많아, 농촌 대리점에 현금이 부족해졌다. 이를 위해 대리점들이 협력하는 방식을 바꿨다.그 외에도 더 큰 과제는 복잡한 생태계 구조였다. 송금 이외에도 대출이나 입출금과 같은 포괄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케냐의 미소금융 기관인 파올루 케냐(Faulu Kenya)와 시범 사업을 개시했는데, 일일이 언급하기가 힘들만큼 많은 과제가 있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파올루 케냐의 기존 관행 및 시스템을 수용하기 위해 소비자 거래가 상당히 복잡해졌다고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엠페사는 기본적인 요소인 문자를 통한 송금 서비스에만 집중하였고, 결국 파올루 케냐를 제외시킨 송금 관련 ‘최소 실행 가능 범위’의 생태계를 구성하게 되면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2년 이후 엄청나게 단순화된 최소 실행 가능 범위. 집중할 수 있도록 시장을 구성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소비자에게 의미있는 서비스가 될 수 없다핀다가 만들고자 하는 혁신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우리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소비자에게 의미있는 서비스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O2O 서비스와는 다르게 더 나은 사용자경험을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보고 선택하는 것은 온라인에서 일어나고, 실제로 가입하고 구매하는 것은 오프라인에서 일어나서는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공동 혁신'이 이루어지고 또 그러한 상품을 은행 자체 채널이 아닌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추천할 수 있는 채널에서 판매하는 ‘수용 사슬'이 만들어져야 핀다의 비즈니스가 성립할 수 있다.하지만  ‘공동 혁신'도 ‘수용 사슬'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핀다와 같은 서비스가 제대로 기능하기가 힘든 환경이었다. 베타 서비스를 런칭한 2016년 봄에도 온라인으로 신청 완료까지 가능한 금융 상품은 드물었고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들과 같은 자리에서 비교하고 판매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높았다. 그러다보니 핀다가 갖고 가야할 생태계 구조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상품의 가입과 구매가 오프라인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핀다가 대출 중개인과 계약을 통해서, 또는 직접 운영을 통해서 오프라인 가입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나 하는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다. 이러한 고민은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할 가치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였다.핀다의 사업가치 청사진을 도식화 해보았다. 제대로 가치를 제공하는 온라인/모바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중개인을 활용하게 되면 ‘수용 사슬'이 복잡해지고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도 불명확해진다. 그림을 그려보니 금융기관이 늘어날수록 복잡성이 역시 증대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다.)그러나 보다 우리가 명확하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범위로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및 모바일로 가입이 가능한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연결하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온라인이 더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중요성 증대, 비대면 본인인증 등 기반기술 및 정책의 발전, 해외 사례, 조금씩 보이는 금융권의 변화의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핀다와 같은 서비스가 필요해질 환경이 금방 올 것이라 생각 (또는 베팅을) 했다.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노력창업을 하기 전뿐만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필요하다.그 사이 시장 환경은 빠르게 변화해왔다. P2P 대출부터 올해 첫 번째 인터넷 은행인 K뱅크까지 오픈하였고, (카카오뱅크도 오늘 출시되었다.) 시중 은행들도 온라인, 모바일 전용 금융상품들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경우에는 지점의 80%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핀다 자체의 혁신에 이러한 환경 변화가 더해지면서 핀다는 신한은행, 씨티은행을 포함, 3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공동 혁신 및 수용 사슬이 이루어졌음은 물론이고 갈수록 범위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핀다가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도 커지고 있다.핀다의 목표는 사람들이 큰 노력없이 자신에게 잘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 받음으로써 큰 고민이나 걱정없이 더 나은 금융생활 (a better financial life)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핀다 고객들이 핀다에서 상품들을 비교해보고 추천받아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대출 상품을 가입하면 제휴사와 함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핀다 전용 상품들을 출시했다.씨티은행과 제휴해서 직장인 신용대출을 받는 핀다고객들에게 0.5%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핀다)창업 초기에는 시장에 대한 리서치, 인터뷰 등에 대한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편인데, 아무래도 스타트업을 하면서 수많은 업무와 이슈에 파묻혀 시장을 흐름과 사용자들의 변화하는 니즈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노력을 진짜 규모있는 혁신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과 이에 따라 사용자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가치들이 어떻게 변할지 Wide Lens를 통해 시장을 보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한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니...#핀다 #스타트업창업 #창업가 #창업자 #철학 #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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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다 직장인이 되며 느낀것들

 안녕하세요, 너무나 오랜만이네요 (이 사람 글 언제 쓰나.... 기다리셨던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직상생활을 시작하는 바람에,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적응하느라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네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타이틀 그대로, 첫 사회생활을 "창업"으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왜냐면 저가 딱 그짝이거든요...ㅎ) 여러분들은 왜 창업을 하려고 하세요?내가 가진 아이디어가 지금 놓치기엔 너무나 좋은 아이디어라서? 딱딱하고 정형화된 회사가 싫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싶어서? 정 아니라면 대기업 가고 싶은데 취직이 안돼서? 다양한 이유가 많을 것 같아요, 위에 있는 몇 가지 부분들이 저도 창업을 하게 된 이유였기도 하구요. 그러나 제가 창업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라는 것도 엄청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아요. 내가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안 해봤으니까 그냥 무작정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던 거고요. 즐거울 것 같으니까, 재밌을 거 같으니까. (또 그렇게 좋아서 시작한 스타트업, 더 좋게 할 수 있으시도록 이렇게 제가 글을 적고 있는 것도 있죠!:) ) 그러나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금은 다시 스타트업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한 달 반 동안 회사에 출근하며 제가 창업을 하면서 볼 수 없었고,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너무나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이 한 달 반의 경험이 이전에 나에게 이뤄졌으면 어땟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이러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주제별로 나누어서 알려드리고 싶네요.1. 경험이 중요해?라고 시작했지만 경험이 중요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스타트업을 "내 생각한걸 만들 수만 있다면 분명 대박 날 거야."라는 큰 포부로 창업을 결정하고, 주변에 많은 분들과 함께 제작을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지고 진짜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까지만 가더라도 저는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거기까지 도달한 것만으로도 정말 너무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지나오셨다는 걸 알거든요. 저는 처음부터 제가 어떤 "세상을 바꿀 엄청난 것을 만들겠다!!!"라는 큰 포부 보다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를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정말 소소한 생각에서 시작한 거였고, 그렇게 나아가다 보니 하고 싶은걸 하게 된 경우거든요.... 그런데 정말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게, "창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궁극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만드는 것"인데, 그러한 수익사업에 대하여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사항들 때문에 간과되어 낮게 판단되는 부분들이 있다면, 그만큼 리스크를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문득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전에 어떤 분이 스타트업 창업 콘퍼런스에서, "대학생활 끝나고 바로 창업하는 건 죽으러 가는 거나 마찬가지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아직도 저런 나쁜 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싶었는데,  경혐을 해보니. "해봤다는 것" 자체가 100%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50% 이내의 영역은 좌우할 수 있다.라는 것이 제가 요즘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많은 분들을 보며 들게 된 생각입니다.2. 넓은 생각을 가지는 게 우선이지만, 넓은 생각만 가진다고 되는 게 아니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같은 소리나 "창업자 정신" 같은 소리가 아닌, 내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히 도전해 나갈 수 있도록 분석하는 것은 경영자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덕목이란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이건 경험도 중요하지만, 경험으로 커버할 수 없는 본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Mind Set의 영역이라고 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창업자가 이걸 잘하니깐, 다른 것들에 대해선 조금 소홀해도 될까요?여러분이 창업을 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서비스를 경영하기 위해선 하고 싶은 일들이 아닌, 해야 할 일들을 해야 하는 때가 훨씬 많아질 겁니다. 그리고 다른 영역들을 잘 하는 사람들과 일 하려면 그분들과 충분히 방향에서 타협해야 하는 방향도 생기고, 그러한 과정에서 서로서로를 이해시켜야 할 때가 생겨요. 근데 그럴 때마다 그냥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깐 그냥 따라와."라는 것은 절대 팀원들을 납득시킬 수 없습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한다면, 프로젝트의 총괄로서,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구축하고 싶다에 대한 생각만 있고 그 서비스가 어떻게 구현될지, 구축하기 위해선 어떤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이 좋을지, 어떻게 업무를 관리해야 할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창업은 가능하지만, 서비스를 끝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는 큰 의문이 드네요...3. 실력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다가 아닌, 내 로직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말 그대로입니다. "나 누구랑 밥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좋더라."는 그냥 말에 불과합니다. 그것에 대하여 조금 더 정제할 줄 알아야 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담아서 서비스에, 또는 서비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implant 하고 자신의 결과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일들이 경험이 기반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또 경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지네요... 스타트업이 자유로운 구조속에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성장하는 구조라고 한다면, 그러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선, 어떤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이거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일처리를 하게 되다 보면은 의사소통에서 벽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내 주관, 내 가치관을 가지고 시행하지 않는 것들은 자신의 마음속에서도 반신반의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당위는  당연히 떨어지게 되고, 그때는 당연히 커뮤니케이션에서 큰 문제가 생기죠. 그런데 처음부터 일을 시작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식의 일처리를 한다는 것이 많이 힘든 거 같다는 생각이  조금 많이 들었어요. 위에서 제가 지속적으로 말씀드리는 "경험"이라는 것의 힘이나, 경력자들의 조언, 기술적인 것들에 대한 지속적인 공부 같은 이야기들은 제가 처음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는 별로 공감할 수 없었던 말들이었습니다.(정말로....) 근데 제가 이렇게 말을 할 줄은 4년 전에는 정말로 몰랐네요...ㅎㅎ 2012년의 저는 그냥 말 그대로 우물 한 개구리였어요. "그냥 내 방식대로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관리하면 되는 거고, 그냥 그렇게 보이는 데로 내가 생각하는 데로 한다면 뭐 기술적인 것들을 정리하는 것, 디테일한 것들을 챙기는 법 들은 서비스가 잘 되면 다 알아서 흘러갈 수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렇게 내렸던 결정들이 지금은 후회로 남네요.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지금만큼 알고 생각할 수 있었다면...."이라는 안타까운 생각도 좀 들고, 조금 더 구조적으로 갖춰진 곳에서 일을 하다 보니, 그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그냥 이 말들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나름 "창업"이란걸 해보고 스타트업이나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와서 일을 하다 보니, 그만큼 제가 사회생활에 대하여 몰랐던 것들도 너무 많고, 또 "내가 밥값 줄만큼 일을 잘 하는 건가..."라는 마음에 의구심이 덜어서 이런 글을 적게 되나 봅니다. 그래도 이제 군인 물 많이 빠져서 "요" 자도 많이 쓰고 많이 글이 부드러워진 것 같아 한결 좋네요.ㅎㅎ  하고 싶은 일을 말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도전하고 싶다면 초년생이든, 산전수전 다 겪은 분이든 언제든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데요!:) 그러나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면 많은 준비, 혼자서 할 수 있는 "이 정도면 충분해!"하는 준비 말고, 조그만 회사에서 인턴이라도 회사생활을 한 번만이라도 경험해 보면 바로 창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정말 많은걸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길 거 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재밌고 유익한 글로 찾아뵐게요!#코인원 #블록체인 #기술기업 #암호화폐 #스타트업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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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가길래 나도 대학을 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 4학년 2학기를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사연을 보내게 된 이유는 저가 이번에 곧 몇 개월 후에 졸업을 하게 되는데 졸업을 하고 나서 이제는 사회인이 되다 보니 저의 생활비를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데 "만약 앞으로 이렇게 알바만 하면서 어떻게 살까, 이렇다간 진짜 굶으면서 살게 되지는 않겠지?" 하면서 계속 너무 고민하게 됩니다. 아직 저의 일에 대해서 자리가 잡혀있는 것도 아니라서 더 고민이 됩니다.- @VL4353 님의 사연OECD 국가 중 한국은 대학 진학률은 68%로 '1위'그렇다. OCECD 국가 중 가장 대학을 많이 진학하는 나라는 역시나 한국이었다. 그리고 청년실업률은 19년만래 최악인 10%라고 한다. 우리는 졸업 후 어떻게 되는 걸까? 대학은 꼭 반드시 가야만 하는 곳인 걸까?초등학교 2학년 때 시계를 읽을 줄 몰라 선생님께 혼이 났다."너는 이거 하나 못해서 나중에 대학은 어떻게 가려고 으휴.."그리고 중학교 1학년 땐 담임 선생님이 수학 선생님이셨는데, 수학을 워낙 못하는 내게 하신 말 씀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너는 좋은 대학은 못 가겠구나 수학을 못해서, 그럼 니 인생은 불행할 거야"놀랍지만, 내가 담임 선생님께 들었던 말이다. 나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 었다. 열심히 하지도 않았지만.. 그리고 나의 머릿속에 뿌리 깊게 박혔던 건, 좋은 대학교에 가야 나의 인생은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란 것. 그만큼 나의 어린 시절, 나와 내 주변 친구들에겐 적어도 '대학이 인생의 전부'였다. 왜 대학에 가야 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면서도 그저 대학에 가지 않으면 인생에 낙오자가 될 것만 같았다. 그냥 대학도 아닌 소위 말하는 인 서울대학에 가야만 하는 줄 알았다.대학을 가면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대학에 가면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고, 앞으로 인생에 고비는 없는 것처럼 속아왔다. 흔히 부모님들이 실수를 범하시는 말씀,  대학만 가면, 너 하고 싶은 거 다할 수 있어. 그럼 고생 끝이야명문대에 진학하던, 지방대에 진학하던 우리는 모두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앞으로 넘어야 할 더 큰 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좋은 학교를 나온다고 하여 취업이 보장되던 시대는 지났다. 그리고 좋은 직장 = 대기업 또는 공무원이라는 공식도 이제는 변하고 있다.(물론, 공무원은 안정적이란 장점이 있지만) 우리는 왜 대학교를 졸업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걸까? 무엇이 문제일까? 놓지 말아야 할 자기 결정권 주변에 보면 20대 후반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엄마가, 이렇게 하라고 하시더라고..""아빠가 이 직종이 미래가 밝다고 하셔서.."물론 부모님의 인생 경험과 조언은 우리를 바르고 더 편하길로 인도해주시기 위함인걸 알고 있지만, 우린 어쩌면 너무나도 주체적이지 않게 살아온 건 아닐까 싶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과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나 또한 예전엔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사회적인 분위기에, 부모님의 말씀으로 당연하게 대학에 가야 한다고 믿었다. 안 가면 나는 낙오자가 되고 취업도 할 수 없고, 꿈도 꿀 수 없는 줄 알았다. 그래서 가고 싶지도 않은 대학이라는 곳에 돈을 내며 갔었어야 했다. 결국 나 스스로와 상의하고 판단하여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것을 찾아 대학이 아닌 밖으로 눈을 돌렸다. 집단주의가 가장 뚜렷한 나라 한국(Collectivism)대학을 다니면서 배운 것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수업은, 바로 '집단주의' 관련된 이야기였다.독일에서 초청 교수님이 오셨는데,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에 대한 예시로 덴마크 그리고 한국을 비교하신 적이 있다. 남한과 북한은 그 어느 나라에선 볼 수 없는 집단주의가 존재하며, 그것이 단기간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동시에 한 마디로 한국은 공산주의는 아니지만 '우리'라는 단어에 집착하며, 결속력을 중요시하고 한마디로 '남 눈치'를 가장 많이 보고 남의 신경을 많이 쓰는 나라라고 하셨다. 그래서일까? 너도 나도 대학에 가니 왠지 나도 반드시 가야만 할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러다 보니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린 건 아닌지 모르겠다.(우리 부모님도 내게 그러셨다. 그래도 전문대는 꼭 나와야 하는 게 한국 사회라고)결론은 그래서 사회 분위기를 맞춰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도 아니고, 반대하여 마이웨이를 무조건 걸어가란 소리도 아니다. 사는데 정답이 없듯이 감히 누가 누구에게 조언을 할 수 있을까? 다만 같은 고민을 하고 걱정을 했던 사람으로서 경험을 나눠줄 수 있을 뿐. 어쨌든, 저질러진 일이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시간이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오늘을 먼저 열심히 살아보는 건 어떨까. 오늘이 버거울 때가 매 순간이겠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마주쳐야 할 현실이다. 그저 현실을, 상황을 탓만 하며 또는 미래에 대한 고민만 하며 시간을 보낼 순 없다.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왔고 살고 있지만 사실, 정말 뭐라도 하면 굶어 죽을 일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비록 내가 원했던 영위 로운 삶 또는 원하던 물질적인 욕구는 채울 수는 없을지언정 말이다. 사실, 미래에 대한 해답은 그 누구도 대답해줄 수는 없다. 현실과 타협하라는 말도, 그저 어쩔 수 없으니 수긍하고 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이 사회를 바꿀 수는 없음도 알았으면 좋겠다.(사실 그저, 고민을 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 현실을 다시 한번 마주한다)"괜찮을 거야! 다 잘될 거야" 라는 위로보단, 어쩌면 냉철한 현실을 말해주는 누군가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현실을 마주하고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부모님의 결정 또는 사회가 바라는 내가 아닌, 진정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차차 생각하고 실행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대학을 졸업한 후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그리고 굶어 죽을 일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당신의 사연,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공간 스푼 라디오입니다.사연에 채택되신 스푼 유저분들께 스푼 라디오 공식 굿즈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스푼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주세요.사연에 채택되신 분들께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자세한 사항은 [email protected]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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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건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뭐가 달라지나요? 그냥 20대가 되면 어른인 걸까요..?"- (익명)님의 사연출처: JTBC어른들은 정말 겁이 없을까? 어른이 되어보니 어른들이 사실 더 겁이 많다는 것을 알아버렸다.별거 아닌 거에 떨리고 별거 아닌 거에 속상하기도 하는 게 어른이라는 사실..단지 우리 모두 '어른'이라는 가면에 용기 내는 것뿐이다.나는 어릴 때 책임감이 강한 아이는 아니었다. 그래도 '부모님'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늘 자라진 않았지만, 일이 생기거나 곤란해지면 항상 나의 책임을 부모님께 전가하곤 했다. 다들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나는 어릴 때 기억이 남는 것 중 하나가 신나게 놀다가 옆집 화분을 깨뜨린 적이 있는데 엄마한테 달려가서 말했다.엄마, 엄마가 가서 말해줘. 엄마는 어른이잖아! 난 애잖아!그런 식으로 부모님께 내가 말하지 못할 일들을 종종 대신 맡기곤 했는데, 성인이 되어갈수록 그런 면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부모님도 그런 나를 걱정을 하셨다. 그 후 한 번 변화가 온 큰 계기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20살 때 유학을 하다 잠시 한국에 왔을 때 아르바이트를 했었을 때다. 나의 첫 아르바이트 경험은 악덕 업주를 만난 기억으로 한 달이 되기 전 나는 그만두었는데 그때 나는 어떻게 왜 내가 이곳에서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는지 말하는 법을 몰랐다. 그리고 나는 성인이라는 신분으로 처음으로 '엄마 찬스'를 썼다. 사실 나에겐 굉장히 수치스러운(?) 경험이었다. 그날 그 계기로 나는 굳이 결심했다. 억지로 하지 않아도 해야 했을 텐데..어른답게! 책임감을 가지고! 용감한 겁쟁이가 되겠어! '어른'의 기준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20살이 되면 우린 '성인'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우리는 떠안은 자유와 함께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아이를 평생 함께 안고 살아가야 한다. 성인이 되기 전에는 몰랐다. 어른들이 얼마나 겁이 많은지, 어른들은 단지 용감한 겁쟁이라는 사실을. 어른들이 용감한 겁쟁이인 이유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나는 하기 싫은 건 죽어도 못하는 성격이다. 그런 사람들 참 많지 않을까 싶은데, 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면 병이 난다. (정말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병이 난다) 그 아무리 잘난 사람도 오직 본인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아무리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한다고 해도 부가적으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다른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 동안 노력을 많이 했다.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억지로라도 해보려고 했다. 그리고 내가 터득한 나만의 방법은 간단했다.1.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을 명심할 것2.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것 또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보아야 한다.살다 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이 수천, 수만, 수백만 명이다. 만나면 피곤한 사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게 가족, 친척, 직장동료 또는 상사, 친구, 클라이언트 등 모두가 될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정말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마주쳐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만약 매일 마주해야 한다면 이게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닐까)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Feat. 책임감어릴 땐 부모님이 평생 내 곁에 있어주실 것만 같았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내 곁을 지켜주실 거 같았다. 세월이 흐르고 보니 이제는 느낀다. 언젠간 부모님께서 내 곁을 떠나실 거라는 것을 말이다. 어릴 때 엄마한테 이렇게 말하곤 했다.엄마 죽으면 나도 따라 죽을 거야!그러면 우리 엄마는 내게 "이 세상에 엄마 돌아가셨다고 따라 죽는 자식은 없다"라고, 결국 엄마 없는 세상 또 한 익숙해질 거라며.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슬프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게 된다. 나 자신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며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나 또 나만의 가족을 꾸렸다면, 그 가족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어른들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살아야 한다. 아무리 슬프던, 행복하던.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난다. 무섭고 두렵지만 우리는 용감한 겁쟁이가 되어야만 한다. 그 외에도 참 많은 것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 우리 모두 겁이 많지만, 무섭지만 그리고 두렵지만 익숙하지 않지만 나이 들면서 용감한 겁쟁이가 되어가는 건 아닐까?끝으로 (익명)님께,어른이 된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겁도 많고 무서운 것들이 많지만 저는 그래도 용감하게 무서워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 것, 내가 가진 자유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것.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도 하다 보니 또 익숙해지더라고요. 저도 제가 여전히 '진짜 어른' 이 맞나 싶을 때가 많아요. 나이가 든다고 해서 꼭 '어른'은 아니라는 걸 매번 느낍니다. 제가 생각한 어른(용감한 겁쟁이)은 누군가에겐 또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이 세상 모든 어른으로 살아가는 또는 살아가려도 노력하는 분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당신의 사연,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공간 스푼 라디오입니다.사연에 채택되신 스푼 유저분들께 스푼 라디오 공식 굿즈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스푼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주세요.사연에 채택되신 분들께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자세한 사항은 [email protected]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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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랑, 우리 팀

오늘은 작은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자랑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투자를 받았다던가, 가입자수가 몇십만을 돌파했다거나 매출이나 수익이 증가했다는 소식보다 훨씬 더 자랑하고 싶은 일이네요. 저에게는요.....어제 gPause 에 오셨던 분들께 고백했지만 사실 최근 저에게 우울감, 무력감, 수치심, 자괴감이라는 4총사 친구가 찾아왔었습니다. 제주도에 갔던 것도 그 친구들을 떼어놓고 오려고 했던 것인데 잠시 사라진 줄 알았던 그 친구들이 어찌된 일인지 제주에서 올라 오자마자 몸으로 와서 몸도 너무 아팠었어요. 그렇게 며칠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매일 나를 위한 자애명상을 하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되뇌었었죠. 과거의 경험으로 정말 언젠가는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하지만 오늘 정말 한방에 이 아이들을 떼어놓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우리 마보팀은 지금은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와 음향 엔지니어이자 CSO인 권기헌님, 마보 일러스트레이터 강소영님, 그리고 마보 SNS 콘텐츠 담당인 Jihye Paik님으로 말이죠. 그 중에서도 권기헌님은 소영님이나 지혜님이 파트타임인것과 달리 거의 1년동안 저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민낯에 가까운 저를 보아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명상 선생님이라고 하지만 까칠하고 화도 잘내고, 더러 의기소침해지고, 가끔은 비겁하게 두말도 하고 남탓하는 저를 말이죠.그런데 우리 기헌님은 모든 감정과 생각이 얼굴에 드러나는 저와 달리 제가 싫은 소리해도 늘 그대로, 좋아도 씨익 한번 웃고 넘기는 그런 차도남 스타일입니다. 아니, 그런줄 알았네요. 적어도 오늘 까지는요.오늘 기헌님과 둘이서 회의를 하는데 의견차이가 있었고, 슬럼프의 여파로 예민했던 저는 극도의 까칠모드였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저에게 해준 이 한마디가 저를 무장해제 시키네요......"대표님, 전 그래도 대표님 늘 믿어왔어요. 우리 마보 꼭 잘 될 꺼에요.힘내세요."이렇게 얘기하며 얼굴만큼 눈가까지 빨개지는 기헌님을 보면서 갑자기 제 마음이 스르르..... 순간 제 눈가도 촉촉해졌습니다.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이 친구에게는 정말 큰 용기라는 것을 알기에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거든요......그 순간 몇억의 투자소식보다 더 저를 힘나게 했던 건 바로 나를 믿어주는, 나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그 팀원의 말 한마디였습니다. 나의 밑바닥까지 본 팀원이 나를 믿고 있다는, 그리고 내가 힘들어 할때 그 짐을 기꺼이 나누려 하고 있다는 그 마음이 전해져서 전 그 순간 최고로 행복한 대표였다고 자부합니다.가장 힘든 순간이라도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 깊은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고맙습니다. 기헌님, 그리고 우리 마보팀! 그대들이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납니다. 아니, 이 말도 틀린 말입니다. 그대들이 없었다면 마보도 없었을 테고 그럼 대표인 저도 없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덧글: 전 조직심리학자이자 인사/조직전문가로서 가끔 스타트업 조직문화나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좋은 문화나 리더십에 대해 강의를 할 때마다 우리 마보팀이 이 강의를 들으며 콧방귀를 끼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요, 그 걱정 이제 살포시 내려놓고 마구 자랑하렵니다. 우리 마보팀에는 적어도 대표를 믿어주는 팀원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가 아무리 성격이 지랄맞더라도요. ㅎㅎㅎㅎ 사진은 오늘 우리 팀의 페이스북 메신저 영상통화 회의 캡처~^^ 페북도 어려지려고 애쓰네요~^^#마보 #팀원 #팀원소개 #팀자랑 #회사자랑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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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루틴)이 전부다

레이달리오의 <원칙>을 읽으며 저의 삶의 원칙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삶의 원칙 몇 가지' 라고 리스트업해서 노트에 적어두진 않았지만, 원칙을 떠올렸을 때 머리를 스쳐가던 것들을 적어보았습니다. 비효율을 계속 없애는 삶을 살자.매일 세줄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기억하자.물을 1리터 마시자.탄수화물을 적게 먹자.등등적다보니 이 것들은 모두 제가 만들고자하는 습관이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깨어있는 17시간에 촘촘히 박혀있는 그 것, 결국 저의 삶의 원칙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좋은 습관, 좋은 루틴을 가진다' 였습니다. 습관과 to-do list 는 하루에 해야 할 일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며, 또 특정 주기를 가지고 반복됩니다. 제가 찾은 좋은 습관/루틴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달에 한 번 만들고 싶은 좋은 습관을 리스트업하고, 무의식중에 이 행동을 반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장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나의 좋은 습관/루틴 (2018.9.16 기준)각자의 생활과 가치관에 따라 좋은 습관의 정의는 다릅니다. 그리고 보고 듣고 느끼며 성장하는 방향에 따라 좋은 습관의 정의가 달라질 것 같아, 글을 적는 시점을 같이 적어두었습니다. -아침에 신문 읽기-지하철 출퇴근길에는 리디북스 어플이나 리페라로 책 읽기-탄수화물 적게 먹기-건강한 간식(요거트, 과일) 먹기-하루에 물 1리터 마시기-하루에 10,000보 걷기-하루의 마지막에 세줄 일기 쓰기 습관/루틴은 모든 사람마다 다르니 '이 사람은 이렇게 사는 구나, 이런 습관도 좋겠구나' 정도로 참고만 해주시고, 이 글의 핵심인 습관/루틴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보조장치를 소개합니다.좋은 습관/루틴을 위한 보조장치 각자의 성향에 따라 좋은 습관에 도움이 되는 장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특정 행동이 반복되어야 습관이 되는데 제가 가진 어려운 점은 집중하다보면 다른 것을 자주 잊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한 좋은 행동이 60일간 지속되어 '습관'이 되기 전까지, 적당한 때가 되면 저를 툭툭쳐서 리마인드 주는 비서와 같은 존재가 있을 때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대부분의 보조장치가 저에게 알람을 주는 것, 그 행동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1. Habitminder  어플 (iOS, 무료/pro버전 유료) https://itunes.apple.com/kr/app/habitminder/id1253577148?mt=8‎HabitMinder‎"습관이 바뀌면 삶이 바뀝니다! HabitMinder는 미니 앱, 세션 화면 등의 유용한 도구들을 통해 건강한 습관 형성과 책임 있는 수행을 돕는 앱입니다. 예를 들어, HabitMinder는 호흡 연습을 하거나 짧은 명상을 하도록 미리 알림을 보냅니다. 또한 수분 섭취 상황을 추적할 수 있고, 운동하거나 헬스장에 가도록 격려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앱은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50개가 넘는 건전한 습관이 미리 정의되어 있습니다. 습관을 이행할 시간이 되..itunes.apple.com 여러 습관 만들기 프로그램을 써봤는데, 가장 편리한 어플이었습니다. 아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했구요. 1) 제가 원하는 시간에 알람을 줄 수 있는가2) 제가 가진 디바이스(애플워치, 아이폰)와 연동되는가 *위 이미지 출처: habitminder 어플소개 썸네일 제 삶에 맞추어 커스터마이징된 어플 화면입니다. 이 비서와 같은 어플에 제가 원하는 빈도와 알람시간을 설정해두면, 부지런하게 핸드폰 메인/애플워치에 친근한 말투로 알람을 보내줍니다. 그럼 잊고있다가도 '아차, 물 한 컵 마셔야지!' 하며 회의 들어가기 전에 커피 대신 물 한잔을 챙깁니다. 물론 점심시간 (블랭크 점심시간 12:30~13:30) 시작하기 10분 전에도 '오늘 메뉴는 건강하게!' 라는 메세지가 슬며시 뜨면,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게되죠. 이 어플을 알게된지 두 달 정도 되었습니다. 최근에 생긴 제 습관의 대부분은 이 habitminder 덕분에 생긴 것이라 기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 가격에 좋은 습관이 6개나 생겼으니, 가성비 면에서도 추천입니다.   2. 애플워치위 habitminder 의 알람을 극대화하는 디바이스입니다. 핸드폰이 저 멀리 있어도 적당한 때가 되면 손목에서 지잉-하는 가벼운 진동이 울립니다. 핸드폰 진동과는 다르게 비서가 제 손목을 잡고 '아라님 오늘은 꼭 건강하게 드세요' 라고 말하는 기분이라 더 약속을 잘 지키게 됩니다. 3. 구글캘린더모든 일정은 구글캘린더로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시각적으로 습관에 필요한 시간을 빼두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습관은 자신과의 약속이자 스케쥴이니, 그 스케쥴을 비워두는 것이지요. 4. 나만의 집중이 잘되는 장소 - 동네 카페집은 휴식의 공간이라 집중이 잘 안되는 분이라면 집중을 위한 공간을 찾아두면 좋습니다. 저는 집 앞에 커피가 맛있고(무려 투 샷, 고소한 맛) 아메리카노 리필이 되며 조명이 제가 좋아하는 적당한 주광빛이며 창이 크고 노트북 전용 테이블이 있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주말 저녁이나 글을 쓰는 일요일 오후를 이 곳에서 보냅니다. 특정 행동과 장소를 연결지어두면 (저의 경우는 , 글쓰기-동네카페 연결) 행동이 습관이 되기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5. 좋은 습관만들기를 함께할 동료 - 스터디그룹  어플과 애플워치로 넛지를 주고 카페에 와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좋은 동료와 함께합니다. Social pressure 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스터디그룹을 만들고 그룹원끼리 약속을 하면, 99%의 확률로 스터디에 맞는 준비를 해갑니다. <원칙>과 같이 혼자 읽기 두꺼운 책은 특히 스터디그룹 덕을 보았습니다. 저 혼자 읽었다면 책을 덮고 (전자책을 삭제하고) 포기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속한  스터디그룹은 총 4개인데 각 스터디그룹별로 읽는 책의 성향과 대화하는 주제가 다릅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며 에너지와 인사이트를 얻는 분이라면 스터디그룹을 추천합니다. 좋은 동료와 함께하면 대화를 나누면서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고, 만나는 시간에 따라 (특히 주말 오전) 그 시간을 알차게 쓰는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장아라일요일 오전에 부지런히 가로수길에 모인 POV 첫모임 성공적� 같이 읽은 첫 책은 레이달리오의 <원칙>www.facebook.com  이상 저의 습관/루틴과 이 습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보조장치를 소개해드립니다. '좋은 습관/루틴을 만들자'는 평생의 과업이므로 더 좋은 방법을 개발하게 되면 이 글에 업데이트를 해두겠습니다. 읽으시며 오늘부터 떠오르는 좋은 행동이 있으시다면, 작은 장치 하나를 24시간 안에 녹여두면 어떨까요? 장아라blankcorp#루틴 #삶의원칙 #습관 #보조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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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발전, 신임 금융위원장에 바란다!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이 지난 7월 19일 취임했다. 새 정부의 금융 정책과 감독을 이끌어 갈 금융당국의 수장이다. 취임 전후 쏟아져 나온 여러 기사들 속에서 새 금융위원장에 대한 큰 기대가 느껴진다. 이제 막 새로운 금융의 한 축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P2P금융 기업의 창업자로서, 필자 역시 새 금융위원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뢰의 금융', ‘포용적 금융', ‘생산적 금융'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내세운 취임사 또한 기대를 더욱 커지게 한다. ‘금융 시장의 진입 장벽은 낮추고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부분은 새로운 산업 분야인 핀테크 기업들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향성으로 생각된다. 특히 눈을 사로 잡은 부분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핀테크와 같은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지속 출시되도록 금융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한 부분이다. 7월 26일 주최한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 금융분야 로드맵'을 마련하고 ‘금융혁신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P2P금융 산업은 핀테크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산업 모델로 꼽힌다.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현하여 비대면으로 대출자를 모집하고 심사해 투자자와 연결하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 체험의 전과정을 기술 기반으로 풀어내야 한다.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자체적인 심사평가모델은 P2P금융 사업의 심장과도 같다. 2014년 12월, P2P금융 기업 최초로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렌딩클럽P2P금융은 새 정부가 핵심 정책으로 꼽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P2P금융 기업 중 신용대출 1위인 렌딧을 예로 들어 보자. 렌딧이 2015년 5월 서비스 시작 후 현재까지 집행한 중금리대출은 총 671억원이다. 이 대출 고객 중 절반 가량은 기존의 고금리대출을 대환한 고객이다. 이에 따라 렌딧의 대출 고객들이 이제까지 절약한 이자 비용만 약 40억원이 넘는다. P2P금융이 우리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을 실제로 이끌어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같은 P2P금융이 금융 소비자에게 보다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금융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향성을 가진 규제 정책이 필수적이다. 우선 P2P금융이 ‘자금 중개'와 ‘여신'이 융합된 산업이라는 본질에 대한 이해가 시급하다. 현재 시행 중인 P2P금융 가이드라인에서는 산업의 본질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은 채 ‘자금 중개'만으로 한정지어 자기 자본 대출을 금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P2P금융이 자기자본대출을 집행하는 이유는 대출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다. 합리적인 적정금리를 받아 P2P금융에서 중금리대출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고객이 투자금이 모이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고금리대출을 받게 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운영 방식이다. 실제로 P2P금융이 발전하고 있는 나라 중 자기자본대출이 금지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대출 자산별 규제 정책이 보다 합리적이다. P2P금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약 4년 만에 미국 시장보다 규모가 4배 이상 커진 중국의 경우 개인은 P2P 업체 당 20만 위안(약 3,300만원)을 초과할 수 없으며, 모든 업체를 통틀어 대출액이 총 100만 위안(약 1억6,500만원)을 넘지 못하게 되어 있다. 법인의 경우도 업체 당 100만 위안(약 1억6천만원)을 초과할 수 없으며, 총 한도는 500만 위안(약 8억2,600만원)으로 대출 규모가 제한되어 있다. 리스크가 각기 다른 자산별로 대출 한도를 규제해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P2P금융은 민간의 자본이 기존 가계부채를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충실하게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는 최종구 신임 위원장이 만들고자 하는 ‘생산적 금융'의 패러다임에 맞춰진 변화의 과정이라 생각된다. 변화와 혁신의 옷을 입은 새로운 금융위원회가 ‘기술로 금융을 혁신하는' P2P금융 산업의 발전에 커다란 동력이 되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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