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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ify와 RECORD의 공통 행보는?

둘의 공통점은 뭘까과유불급,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습니다아무리 몸집이 큰 공룡이라도, 피를 많이 흘리면 쓰러지고 말죠. 피만 흘리면 다행이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이곳저곳 곪을 수도 있습니다. Spotify는이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해야할 것 같습니다.전세계 1위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Spotify가 2016년 한 소송에 휘말려 약 334억 원을 지불한 적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Spotify의 3천 만 달러 합의금 지불바로 저작권료 미지급 건 때문인데요. 빌보드에 따르면, 전미음악출판협회(NMPA)가 저작권료를 못 받은 유통사와 창작자들 대신 진행한 소송에 대한 합의금입니다.한화로 약 334억 원에 달하는 지출입니다. 아무리 Spotify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라고 하지만, 2016년 Spotify가 약 6억 달러(630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출혈입니다. 물론 애초에 지급했어야 할 비용이지만요. (출처: 스포티파이 재무보고서, 2016)총 340억 원중 약 270억 원은 저작권 미지급료이며 다른 70억 원은 과징금입니다. 향후 3개월 동안 지급 신청을 하는 유통사에게 해당하는 미지급료만큼 지불되며, 남은 액수는 시장 점유율에 따라 유통사에게 지급된다고 합니다. (실제 저작권자는 유통사에서 지급받는 구조입니다.)“음악 저작 데이터관리의 부실이 가장 큰 원인”무엇보다 이 사단이 난 이유로 스포티파이는 “어떤 작곡가가 어떤 노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지 충분한 데이터를 파악하지 못 해 로열티 지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습니다.전세계 1위 업체가 데이터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이니, 전세계 음악 산업에서 데이터가 관리되고 있는 실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위 소송에서 Spotify와 NMPA의 합의문에 따르면 Spotify는 앞으로 사용되는 음악에 대해 미지급되는 저작권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1년 뒤, Spotify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인수하게 됩니다.“스포티파이, 음악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미디어체인’을 인수하다” (출처: 테크크런치, 2017)그렇게 1년, 아직 미디어체인랩스 인수의 성과가 뚜렷이 발표된 것은 없습니다. 반대로 Spotify가 얽힌 저작권 소송은 그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올 1월 Spotify를 상대로 한화 약 2조 원의 저작권료 소송이 제기된 것인데요. 소송이유는 Spotify가 특정 음악을 이용함에 있어 제대로 저작권 체결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7100만 명의 유료 이용자와 1600만 명의 월간활동사용자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도 $4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Spotify가 이번 소송에선 어떤 결론을 맞이할지 음악 산업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음원 권리 정보가 없어 잠자는 저작권료만 170억 원”국내 4대 음원 유통사2017년 국정감사에서 국내 4대 음원 유통사가 2014년~2016년까지 음악 창작자와 실연자한테 지급하지 않은 저작권료와 저작인접권료가 174억 원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4대 음원 유통사 미지급 저작권료 최근 3년간 174억, 뉴스1)특히 국내 음원시장 60%를 점유하고 있는 멜론에서 누적된 미지급금만 97억 원에 달합니다. 멜론은 국내 음원시장을 독점하다 시피한 공룡 업체입니다. 때문에, 가장 앞서서 저작권 관련협회와도 긴밀히 협업을 하고 있음에도,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위 미지급 저작권료 문제가 단순히 멜론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음악 산업 전반의 문제임을 시사합니다.저희가 RECORD 2.0모델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도 바로 이 ‘데이터’입니다.“블록체인을 이용한 강철 음악 데이터베이스 구축!”RECORD 1.0 = 음악 오픈 마켓RECORD 2.0 = 음악 데이터 블록체인RECORD 2.0 모델2015년부터 운영되어 온 RECORD 1.0에서는 누구나 음악을 올리고, 듣고, 팔 수 있었다면, 2019년 출시될RECORD 2.0에서는 음악 콘텐츠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기반하기에 탈중앙화됨은 물론(특정인-기관에 의해 왜곡될 수 없음을 뜻함) 투명하게 정보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RECORD와 Spotify의 공통 행보입니다. 앞으로 음악 시장이 커질수록 음악 권리 정보 관리가 점점 중요해짐을 아는 것이죠.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RECORD Foundation의 신해용 대표는 “국내 음악 산업에서4년 간 종사하다 보니 음악 산업에서 데이터 관리가 매우 소홀히 되고 있음을 느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효용가치는 데이터 관리에 있다. 현재 개발 중인 RECORD 2.0이 가져올 변화가 무척 기대된다.”라고 했습니다.RECORD2.0은 음악 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창작자, 제작자, 유통사, 스트리밍 플랫폼, 청취자, 저작권협회 등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날을 꿈꿉니다. 가장 좋은 것은 공룡이든 개구리든 애초에 피를 흘리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음악 데이터와 블록체인의 만남,권리정보를 명확히 기록해줄 음악 데이터 블록체인 레코드 2.0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자세한 내용과 로드맵은 8월 중에 공개됩니다!그럼 지금까지 RECORD팀이었습니다!레코드 파운데이션은 지난 3년 간 운영해온 음악 산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음악 관련 데이터를 보호하는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레코드의 최신 소식을 만나보세요.RCD가 코인레일에 상장됩니다.[상반기 결산] 레코드 파운데이션 로드맵 달성율코인베네(CoinBene) 사용법-레코드 첫 상장소!레코드 파운데이션 공식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트위터, 스팀잇, 링크드인에서 레코드파운데이션의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레코드팜 #레코드파운데이션 #블록체인 #RCD #코인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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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지난 3년 7개월 동안 스타트업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더 시간이 지나서 머리속의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 그리고 지나온 시간들을 반성하고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방법을 찾던 중 글로 남겨보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노점상부터 시작된 창업-3번의 투자유치-실리콘밸리 엑셀레이터 참여-퇴사율 0% 특이한 조직-서비스 폐업-피벗팅-컨텐츠 서비스 시작-재투자유치와 팁스프로그램 선정-새로운 서비스의 매출 발생 시작다양하고 경험을 했고, 하면서 느꼈던 점 위주로 적어 볼까 합니다.  이 이야기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며 성공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어느 작은 스타트업의 이야기 입니다.1. 독한 녀석들 (실행)2. 문득 찾아온 첫사랑(첫번째 투자사 본엔젤스)3.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창업을 말리는 이유)4.내가 창업을 선택한 3가지 진짜 이유(동기)5.학연 지연,그들만의 리그 (인맥)6. 우리가 세월호 현장에 간 이유 (실천)7. 구글 VS 노점상 (결정)8. 스타트업 초기멤버의 중요성 ( Co-founder )9. 내 통장과 회사 통장의 차이 ( 스타트업에게 투자금의 의미 )10. 스타트업 MVP 사례 ( 홍대의 초록색 오빠들 )11. 신내림 (두번째 투자사 IDG)12. 영어 유치원 보내자. (첫번째 팀빌딩)13.미친놈,이상한놈,특이한놈(두번째 팀빌딩)14.나가서 뭐라도 배워오자.(전시회,컨퍼런스,모임)15.까칠한 미국인(세번째 투자사 500Startups)16.거리의 스타트업 실리콘 밸리를 가다.(해외진출 준비하기)17.Tenderloin (생활하기)18.Tell me your number! (데이터,분석)19.I'm founder & CEO of Plugger. (피칭)20.좋은 회사? 나쁜 회사? ( 경력 )21.내깜댕이의 자위기구 (서비스 네이밍)22.유니콘들 (외부동료)23.반쯤 채워진 물컵(미국에서 얻은 것들, 잃은 것들)24.그래서 연봉이 얼만데? (처우,복지)25.어둠의 자식들 ( 멘탈 추스리기 )26.편집증 (양보하지 않는 것들)27.낮새와 밤쥐 (평판)28.사실과 진실의 차이 (의사소통)29.유료사용자 10만명 허와 실 (성장성)30.잘되면 팀원 탓 안되면 대표탓(대표의 역할)31.그만 두세요. 할만큼 했어요.(폐업권유)32.우리는 망했습니다. (내려놓기)33.퇴사율 0% 특공대들 (피벗팅의 시작)34.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카피캣)35.엄친아 (벤치마킹)36.빠르게 망하기 ( 런웨이,타임라인 )37.라디오를 누가 들어요? (아이템선정)38.나는 한놈만 팬다.( 목표설정 )39.열심히 하기? 잘하기! ( KPI )40.주크버그가 잡스가.. (멘토,멘티)41.바닥 쳐봤잖아요.(네번째 투자사 엔텔스,넥스트랜스)42.연락처 좀 알려주세요.(좋은 투자사 찾기)43.노가다 (세번째 팀빌딩)44.살려면 뭔들 못해? (정부지원)45.글로벌? (다시 준비하는 해외진출)46.히든 챔피언(숨은 조력자들)47.매출이 깡패다.(회사의 본질)48.마음속으로만...(목표와 비전)49.프로와 아마추어 (성과)50.행복해지거나 현명해지거나 (Next)참고로 공돌이 개발자 출신이라 글재주가 부족한 점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스푼 #Spoon #개발자 #개발 #인사이트 #경험공유 #스타트업 #투자유치 #초기창업 #창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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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시작하며... 5

Phase 21. 핵심에서 삐끗하다... 대안을 찾아야지!사실 원향(fragrance oil, 향수는 콜라와 같이 원액을 공급받아 bottling을 해야한다) 을 공급해주는 회사에 관련해서는, 내가 필요한 것을 잘 해주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contact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리고, 사실 다른 것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향부터 이야기를 꺼내봐야 될 것이 없었다. 이제 패키지, bottle, 디자인 등등의 것들이 마무리되어 가는 상황이다 보니 향 회사(Drom Fragrance)에 연락을 하게 되었다. 대답은 부드러웠지만, 독일 특유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할 수 없단다. MOQ(Minumum Order Quantity, 최소주문물량)가 25kg인데, 내가 부탁하는 양은 턱없이 적었고... 최근에 이런 작은 long-tail account를 본인(Drom AP 대표)이 정리하라고 했던 상황이라, 나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행 하며, 특혜를 주기는 어렵단다. 단, 만약 AP HQ에 방문한다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은 최대한 지원해준다는 고마운 말을..ㅎㅎ 그래서 통화를 하면서 대안으로 고민한 것이, Trader를 활용하자는 것이었고 그 대안이 가격 측면에서는 조금 불리하겠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계속해서 만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Phase 22. Harsh 한 부탁이었던가? 주변을 좀 살펴보았나?달성해야 할 목표와 타임라인이 있다 보니.. 맘이 급해진다. 대부분의 것을 혼자 해결해 가고 있지만, 그래도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해야 할 것들이 있었는데... 이런 부탁을 하면서 정말 정중했는지, 또한 그 사람들의 상황을 배려했는지? 에 대한 생각이 드는 시점이다. 일단 내 것을 만들기 위해 너무 harsh 하게 부탁한 것은 아닌지? 계속해서 push 하는 상황을 만들지는 않았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은.. 향 회사에서 내 메일에 답변이 며칠 간 없어서 이 친구들이 내가 너무 공격적으로 요청을 해서 화가 난 건  아닐까?라는 오해에서 시작되었지만, 암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Phase 23. 계속해서 사람들과 만나고 communication 하는 것의 중요성사실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것은 혼자 조용히 앉아 사색하고 책을 읽고 하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 그 생각의 시간에 기본적인 input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흙으로 뭔가를 혼자서 만드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논의하면서 그 안에 지푸라기를 넣어주어 보다 단단한 것을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는 것이다. 이제 내 주변에서 career가 10년 정도는 된 분들인지라 본인의 영역에서의 내공이 나타날 시점이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데 눈이 뜨이게 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정보와 새로운 기회 하나하나가 모여 큰 것이 만들어지는 기반이 된다는 것!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몇 개의 keyword만 가지고서라도 사람을 만나러 나가 보는 것이 좋겠다.Phase 24. 직접 만나서 얼굴을 한번 보고 일하기3박 4일의 중국 출장은 정말 쉬는 시간 없이 거의 일만 하러 다녔는데, 그 목적 중에 하나는 나와 거래가 필요한 사람들과 만나서 얼굴을 보고 서로 신뢰감을 형성하는 일이었다. 그 와중에는 영어를 하나도 못하는 중국 trader도 있었고, 또 다른 소개를 받아 찾아간 bottle 제조업체에서는 "네가 그 친구의 친구라면 내 친구이기도 하지..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라고 말해주는 고마운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게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고서 일을 시작하게 되니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리가 생기는 듯한 느낌? 발품을 판다는 것이 새로운 것을 찾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Phase 25. 최고의 partner를 만나다.Startup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항중 하나는 역시나 팀을 구성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나에게 가장 필요로 했던 art director (visual designer 말고)를 찾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는데. 바로 대학 동아리 1년 후배이자, 이탈리아에서 10년간 디자이너로 일한 my.yeo 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혼자서 일을 만들어 오면서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잘 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그 고민을  함께해주고 실행해주면  어떨까?라는 것이었는데.. 큰 힘이 되어줄 친구가 조인을 한 것이다. 물론 아직 100% full time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involve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또한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다.#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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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컬처] 마법사, 빗자루, 촛불… 그리고 #입사식

 마법사 옷을 걸친 사람들, 공중에 떠 있는 빗자루와 촛불, 벽에 걸린 움직이는 액자…지난 3월 27일, 제일기획 본사 11층을 지나던 제일러들은 뜻밖의 풍경에 의아해했는데요. “영화 촬영하나?”, “캠페인 영상 촬영을 사내에서 하나?”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풍경이었죠. 이 이색적인 풍경은 바로 신입 제일러들의 입사식 때문이었는데요. 2018년 신입 제일러들의 입사식 현장, 지금부터 같이 구경해볼까요? 이번 입사식 컨셉은 ‘마법’  제일기획 입사식은 매번 신입 제일러들이 스스로 입사식 컨셉을 정하고 영상, 공연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세계무대로 떠나는 공항 컨셉으로 꾸며지기도 했고, 락페스티벌 컨셉으로 꾸며지기도 했었죠. 처음 선배들에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어 부담감도 크지만, 똘똘 뭉쳐 준비하다 보면 동기들끼리 친해지기도 하고 아이디어와 재능, 패기를 발산할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떨리고 설레는 ‘데뷔 무대’인 셈.이번 신입 제일러들은 ‘마법(MAGIC)’을 입사식 컨셉으로 정했다고 하는데요. 조창민 신입 제일러의 말에 의하면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하는 마케팅 솔루션을 ‘마법’에 비유해 제일기획에서 ‘마법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초짜 마법사’들의 꿈과 포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하네요.▲ 마법(!)을 선보이는 신입 제일러들   천천히 즐기면서 성장하길! 입사식은 지난 6주간의 신입사원 교육 과정과 글로벌 광고업계 현황 등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했는데요. 이어서 신입 제일러들이 입사식을 위해 연마(?)한 마술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일기획의 ‘마법’ 같은 능력을 재치있게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활력 넘치는 댄스공연!▲ 입사식 마무리는 댄스 공연! 입사식에 참석한 제일기획 유정근 사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법’과 같은 캠페인을 만들며 느꼈던 자부심과 감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신입 제일러들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서두르거나, 멈추지 말고 천천히 즐기면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프로로서 눈부신 활약을 하게 될 신입 제일러들의 모습이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앞으로 블로그에서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월, 제일기획 신입 제일러들처럼 새로운 시작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새로운 출발선에 선 블로그 독자 여러분들도 서두르거나 멈추지 말고 항상 매 순간을 충분히 즐기며 눈부신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일기획 블로그가 응원해요.♥#삼성 #삼성그룹 #제일기획 #신입사원 #입사식 #사내문화 #기업문화 #조직문화 #기업복지 #신입사원정보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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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디를 가든 패스트파이브가 보였으면 좋겠어요"

독특한 팀, 개성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한 패스트파이브. 지금까지 다양한 팀에 속한 분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 Humans of FASTFIVE에서 만나볼 분은 이름도 생소한 프로덕트 본부, 그중에서도 서비스운영팀을 맡고 계신 홍유현 님입니다. 패스트파이브를 더 예쁘고 편안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하는 유현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Q. 유현 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패스트파이브 프로덕트 본부의 서비스운영팀장 홍유현입니다. 저를 한마디로 소개해보라고 하셨는데, 패스트파이브의 로다주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위 인터뷰 내용은 편집부의 의견과 다름을 밝힙니다.) 영화 <어벤져스>에서 엔지니어, 혹은 수리공 역할을 하잖아요. 그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Q. 프로덕트 본부와 서비스운영팀에서 하는 일은 어떤 것들인가요?프로덕트 본부는 패스트파이브가 제공하는 공간과 서비스, 커뮤니티에 대해 고민하고 구체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곳이에요.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하는 팀입니다. 사실 저희 팀이 처음 만들어질 때 이름 후보가 여러 개 있었거든요. 그중 하나가 ‘이것저것 팀’이었어요. 직관적이긴 하죠. 원래는 한 팀 안에 디자인, 개발 파트 등이 분화되지 않은 채로 다 들어있었거든요. 지금처럼 나누어진 지 얼마되지 않았죠. 그래서 ‘이것저것 팀’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렸을 수도 있겠네요. 저희 팀의 목적을 말씀드리면 저희가 하는 일이 쉽게 이해될 것 같아요. 저희의 궁극적인 목적은 팀이 없어지는 거예요. 멤버가 원하는 것을 캐치해서 실현시키는 게 서비스운영팀의 역할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멤버들이 더 바랄 게 없어지는 상태, 그래서 팀이 필요 없어지는 상태가 되기를 바라죠. Q. 설명을 들을수록 궁금해지네요.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유현 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어제 뭐 하셨나요?오전에는 14호점 커피 머신을 세팅했어요. 얼마 전에 오픈한 강남3호점이요. 커피머신의 원두나 커피의 양 등이 저희가 제공하는 종이컵에 맞춰서 세팅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Go Green 캠페인을 하면서 텀블러 사용이 많이 늘었잖아요? 보통 텀블러는 종이컵보다 많은 양이 들어가서 조절이 필요하더라고요. 오전에는 그 세팅을 했습니다.자동으로 커피 양을 맞춰주는, 강남3호점의 멋진 커피머신!오후에는 강남/역삼 지부의 지점들을 돌면서 현장 체크를 했어요. 최근 신규 지점이 많이 오픈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기존 지점에 소홀하면 안 되잖아요.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야 할지 직접 보면서 체크합니다. 저는 그 과정을 ‘못생김을 없앤다’고 불러요. 더 예쁘고 편한 것으로 교체하죠. 예를 들어 어제는 강남 지점에서 보안업체와 미팅을 했어요. 건물과 보안업체, 패스트파이브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해서 불편한 부분을 편하게 만들었죠. 오늘은 15호점인 을지로1호점에 들어갈 물품 견적을 내고 발주해야 하고, 각 지점 커뮤니티 매니저분들에게 온 연락들을 처리해야 돼요. (늘 통화 중이시더라고요.) 통화도 하고, 메신저나 문자로도 계속 연락을 받죠. 어떤 날은 오전에만 열 통 가까이의 문의 전화를 받기도 합니다. Q. 서비스운영팀에서는 어떤 가치를 가장 중시하나요?조금 주관적이기는 해요. 일단 어떤 물품을 구매할 때 패스트파이브의 공간과 어울리는지를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라운지, 바, OA존과 어울리는지 생각하죠. 물론 실용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멤버들이 이 물건과 공간을 더 편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죠. 이런 것들을 고려하다 보니 어떤 물품 하나를 찾고, 알아보고 구매하는 데 거의 일주일 가량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 신규 지점이 거의 매달 오픈하고 있어서 요즘에는 물품 구매와 관련한 업무가 많은 편이에요.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동시에 비용을 사용하고 있으니 어렵네요. Q. 지금까지 맡았던 일 중 가장 어려웠던 일은 뭔가요?패스트파이브의 퀄리티에 맞는 제품을 찾는 일이 어려워요. 부끄럽지 않은 물품을 구매해서 채워 넣어야 하는데, 패스트파이브가 운영하는 공간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다보니 제 기준도 높아지더라고요. 한국 시장에서는 아예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고요. 패스트파이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유오피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주 작은 것 하나를 결정할 때도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는데요,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스트파이브의 역할은 멤버들이 일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서비스운영팀은 그 일을 멤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하고 있는 셈이죠. 저는 서비스운영팀이 매일매일 패스트파이브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이라고 믿습니다. 멤버들이 본인의 일을 제외한 다른 것에는 신경쓸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게 제 목표고요.   Q. 패스트파이브가 어떤 브랜드가 되었으면 하시나요?강남, 홍대, 잠실, 을지로… 서울 어디를 가든 패스트파이브가 보였으면 좋겠어요. 멤버들이 어디에 있어도 패스트파이브를 찾을 수 있고, 패스트파이브 간판을 보고 잠시 들러서 업무를 보고 나올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디에나 사무실이 있는 셈이니 정말 편리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제는 오피스뿐만 아니라 카페와 주거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니 허황된 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패스트파이브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이 구성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일상 대화에서 스타벅스가 ‘카페’라는 말을 대체하기도 하잖아요. 그것처럼 패스트파이브가 ‘오피스’, ‘사무실’이라는 말을 대체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요.  개인적인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패스트파이브의 모든 멤버들이 입주하는 순간부터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어드리고 싶고요. Q. 서비스운영팀에서 새로운 팀원을 뽑는다면 어떤 분과 함께 일하고 싶으신가요?지금은 15호점까지 운영 중이지만 곧 30호점, 100호점까지 지점이 늘어나면 분명히 훨씬 더 많은 팀원이 필요하겠죠. 우선 남을 위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분이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패스트파이브 멤버들이 원하는 점을 잡아낼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업무 능력 면에서는, 저희가 ‘이것저것 팀’이잖아요. 많은 경험을 해보신 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나 학교에서, 혹은 여행을 가서 할 수 있는 작은 경험들이 이 팀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프라모델 조립이나, 학교 행사 기획 혹은 모르는 지역에서 길을 찾았던 경험 등이요. "하지만 난 일이 좋다"보통 다능은 무능이라고 하지만 서비스운영팀에서는 다능이 능력입니다. 여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한 곳이거든요. 저희 팀에서는 새로운 팀원분이 가진 여러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지원할 겁니다. 그러니 ‘나는 특출난 능력이 없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도와드릴 테니 지원해주세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자유롭게 부탁 드립니다.   훌륭한 팀원분을 영입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회사 홍보를 좀 할게요. 제가 패스트파이브에 들어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의 문화였어요. 첫 면접날 굉장히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대표님이 반바지 입고 모자를 쓰고 계셨거든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죠. 그 분위기 안에서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고요. 멤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일이 생기면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더 많은 분들과 패스트파이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결국 전부 패스트파이브의 멤버들을 위한 것이라는 유현 님과의 인터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앞으로도 멤버들의 든든한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주실 것 같네요! 그럼 저희는 다음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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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없는 인생은 정말 의미없다

 전 회사의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저의 전 직장 A사의 제품중에는 커다랗고 복잡한 기계 C가 있습니다. A사의 창업과 역사를 함께 할정도로 제품 C는 회사의 브랜드나 인지도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따라서 아주 잘 만들어야 했지요. 기계 제품 C를 담당하는 팀은 굉장히 많았는데 그 중에 가장 핵심적인 팀은 바로 설계팀입니다. 설계팀은 기계 구조의 모든 것을 담당하는 팀이죠. 그래서 그 만큼 책임도 무거웠고 업무량도 많았습니다. 퇴사를 일주일 앞두고 설계팀장 D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의 잘못한 점을 하나씩 토로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했는데 가장 논란이 되었던 이야기는 바로 제품 C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당시 제품 C는 굉장히 문제가 많았습니다. 핵심 기능을 하는 부분이 자꾸 고장나서 고치러 나가야했고(해외에 나가있는 제품을 고칠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것이 자꾸 반복되다보니 일부 고객들은 제품 C의 사용을 거부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에게 문의도 하지않고 제품의 전원을 끄거나 심지어 창고에 넣어두기까지 했지요. 이렇게 까지 된 이유는 우리가 제품 C의 MVP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는 팀장으로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설계팀은 뻔히 이 문제를 알고있으면서도 그들의 초점을 새로운 기능의 개발에 맞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제품의 MVP가 아닌 부가적인 기능을 개발하는데 90%의 노력을 쏟고 있었고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10%의 노력을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 이외에도 수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저는 가장 문제가 되는 점들을 지적하며 D에게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D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투자자에게 신기능의 개발 능력을 보여주어야한다, 이번 기능을 개발하면 몇천대를 팔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이유를 댔지요. 그 말을 듣고 저는 잠시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너희 팀의 목표는 무엇인가?팀장으로서 너의 목표는 무엇인가? D는 말했습니다. "우리팀의, 그리고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요구사항(requirement)을 처리하는 것이야" 저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너희 팀원들도 새로운 요구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매일 출근하고 일하고 있겠네?" "맞아"라고 D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 점이 틀렸다고 그에게 지적했습니다. 새로운 요구사항을 처리하는 것은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네가 팀장으로서 잘못된 목표를 설정하였기 때문에 제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요. D가 물었습니다. "그럼 어떤 것이 목표가 될 수 있는데?" 우리는 겁나게 쿨하고 예쁜 제품 C를 만든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론 이후에 "우리는 겁나게 쿨한 제품 C를 만든다"라고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은 목표가 될 수 있지" D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저는 생각에 빠진 D에게 몇가지 부연설명을 했습니다.저번에 너희 팀원중에 한명이 엄청나게 못생긴 다음 라인업의 제품 C를 만든 일을 떠올려봐. 우리 회사 전직원들은 그 디자인을 보고 엄청나게 실망했지. 다음 라인업으로 내세울 제품이 그 모양이었으니까.왜 그랬을까? 그건 바로 네가 "우리는 요구사항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야. 너희 팀원은 요구사항을 처리하는 목표를 달성하다보니 예쁜 제품을 만들지 못한거지. 이렇듯 우리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거나 잘못 설정하는 실수를 범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기간동안 그걸 깨닫지도 못하지요. 저또한 지난 30년동안 그런 실수를 반복해왔고 아래에서 수많은 실수 중 2가지를 살펴볼까 합니다.나의 학창 시절(~고등학교) 저는 연세대학교에 들어가려고 공부를 했습니다. 왜 연세대였냐 하면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아참, 엄마가 연세대에 입학하면 차를 사준다고 하셔서 일까요? 저는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서울 4년제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하도록 훈련받았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꿈도(목표) 없이요. 그저 부모님이, 학교 선생님이, 학원 선생님이 저라는 존재가 좋은 대학을 가기를 원하니까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뿐입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저는 대학 입시에 올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3이 되면 수능 모의고사를 수없이 보는데 저의 성적으로는 원하는(남들이 원하는) 연세대 공대에 가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이 수시를 넣으라고 권유해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연세대, 한양대 등등 쟁쟁한 대학들을 넣었지만 모두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어차피 수시에서 떨어져도 정시가 남아있으니 그리 걱정이 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초조해지는 겁니다. 저는 초조함에 못이겨 홍익대 건축학과에 수시 원서를 넣었습니다. 저는 저의 내신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굉장히 잘 알고있었고 홍익대 건축학과라면 붙을 확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후 홍익대에서 면접을 보러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기쁜 마음에 부모님께 같이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제 목표가 그럴듯한 서울 4년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었고 심지어 홍익대 건축학과는 5년제였고 엄청 유명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가지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무척이나 실망했고 홍익대에서 몇번이나 오라고 연락이 왔지만 가지 못했습니다. 왜 가지말라고 하셨는지 아직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수능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시험을 치뤘고, 시험이 끝난 후 인파에 휩쓸려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직도 그 순간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겁니다.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는건지 손잡이가 저를 잡고있는건지 헷갈릴 정도로요. 고3이라는 인간은 원래 수능이 끝나면 신나게 놀아야 정상인데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 하나의 생각.이 다음은 뭐지? 저에겐 다음이 없었습니다. 저의 인생은 끝이 난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저의 안타까운 십대가 끝나버렸습니다. 2007년에 육군 현역에 입대하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여름에 멀쩡히 전역하였지요. 예비군 모자를 쓰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이 다음은 뭐지?나의 학창 시절(대학교) 대학교 1학년을 무사히 마치고 이제는 전공을 선택해야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 시기는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 정보통신계열의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들은 교양과목을 토대로 자신의 전공과 진로를 결정합니다. 전공은 두가지가 있었는데 전자전기 공학과 컴퓨터 공학이 있었습니다. 저는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을 좋아했으므로 컴퓨터 공학을 선택하려고 했지만 선배들의 만류로 선택하지 못했습니다.야, 컴공(컴퓨터 공학)은 취업률이 낮아. 전자전기로 오는게 좋아 사실 만류라기 보단 뭔가 억지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병신같은게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서 나중에 뭘 할지도 모르겠고 전자전기 공학을 전공해서 뭘 할지도 모르겠으니까 그나마 취업률 높은 걸 택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학교 전자전기공학과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저는 저의 선택이 맞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저와 생각이 별반 다를바 없던 선배들이 차례로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에 취직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목표가 생겼습니다.대기업을 가자 그 당시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 왜냐하면 좋아하지 않는 전공을 택해서 공부는 너무나 하기 싫었고 학교도 가기 싫었는데 이 길을 따라서 가면 성공할거란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렇지만 저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하기도 싫었지요. 그리고 3년 뒤...이 다음은 뭐지? 글의 처음에서 말한 D처럼 여러분도 하루하루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위해 살고있진 않나요? 저와 똑같이 막다른 골목에 도달하셨다구요? 그런 여러분을 위해 좋은 글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목표를 구체화하는 가장 독보적인 방법이라는 홍용남님의 글인데요. 제목만큼 거창한 방법은 아닙니다. 모든 내용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 들어맞지는 않지만, 목표는 항상 큰 것부터 작은 것으로 설계되어야한다는 말은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글만큼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참고해서 여러분만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면 방향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할 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목표를 설정하셨다면 그 목표를 잘 실행하는 방법도 중요하겠죠?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구글이 직원들을 평가하는 방법(목표와 핵심결과 설정법)#비주얼캠프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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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할 때 제일 힘든 게 뭐에요?"

좋은 사람만 있으면 자금이야 끌어오면 되고사업이야 실행하면 되고그런데 사람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다행히 감사하게도 지금껏 (정말) 좋은 사람들과 여기까지 왔다.오늘도 미팅 중, "팀원들 탐나요""인복이 많나봐요"란 말을 또 들었다.최근엔 좋은 분을 또 모시게 되었다.정말이지 감사한 일.그러나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다.사업에 허덕이느라 여유가 없다.사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징징대고 싶을 때가 많다.퇴사학교의 비전이랄게 뭘까?"행복한 일?"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았던가.많은 언론 출판 공공의 영역에서 '퇴사'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일회성 휘발성 변죽을 울리고, 궁극적인 행복한 일의 모델보다는 회사 생활 단기 스트레스의 배설에만 치중할 때, 퇴사학교만은 묵묵히 꾸준히 "진정성" 있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아니 오히려 너무 거창하고 이상적인데다,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가치"를 동시에 달성하느라 (둘 중 하나만 해도 어려운데) 개고생 중이긴 하다.  나는 지금 행복하게 일하는가.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분명 행복하게 일한다.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 방식대로쓸데없는 낭비나 무기력 없이매순간 성장하며 같이 공동의 뜻을 품는다.무엇보다 동료들 각자가 성장하며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일치시키려 서로가 노력하고, 눈치보거나 사내정치, 사업놀이, 성희롱, 무임승차, 공허노동, 이런게 없어서 좋다.그러나 그만큼 자율과 권한을 위해 치열하게 성과를 책임지고 스스로성장을 쟁취해야 한다.(그러한 건강한 챌린지를 은근 즐기는 것 같지만..)리더의 역할은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많은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은 걸 해보고 싶다.어릴 때부터 품었던, "사회적 가치"를 "비즈니스 성과"로 풀어보는,대한민국을 바꾸는 혁신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 #퇴사학교 #팀원 #고민 #성장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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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매출

#1. 2012년 두바이, 삼성전자 사원공항을 나오자 바람이 뜨겁다. 사막의 열기가 나를 덥친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나는 노트북을 움켜쥐고 급히 택시를 탔다. 입사 2년차 첫 출장이었다. 대한항공을 타고 8시간을 날던 중 문득 두려움이 엄습했다. '책상머리에 앉은 백면서생일뿐인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보고서 외엔 할 줄 아는 게 없는 인생. 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까."웰컴 투 두바이"금발의 리셉션 여성이 환하게 맞아준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같은 복도를 지나 객실로 들어온다. 캐리어를 내려 놓으니 이제야 쓸쓸해진다.      다음 날 첫 출근길. 오피스는 도보로 10분이었다. TF 멤버는 총 4명이었다. Global Strategy Team 출신의 인도인 엘리트 팀장, 본사 한국인 부장, 두바이 현지 매니저, 그리고 막내인 나.  TF는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Kick-off는 연신 미뤄졌다. 프로젝트 추진안은 일주일 넘게 계속 바뀌었다. 팀장과 부장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현지 매니저는 회의실 전화와 인터넷을 설치해준 이후 잘 보이지 않았다. 현지 파견 유럽인 컨설턴트는 이건 말이 안돼라며 난색을 표했다. 나는 어리숙하고 무능력한 사원일 뿐이었다.어느 날 현지 영업왕으로 불리는 부장과 인터뷰를 했다. 짙은 눈썹, 부릅뜬 눈, 불독같이 생긴 그는 아랫배만큼은 인자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의 사무실 벽에는 '2013년 매출목표 $XXX 달성'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달려 있었다. 부장은 자신이 얼마나 잘 나가는지, 영업을 얼마나 잘 하는지, 매출이 얼마나 높은지를 연신 자랑했다. 20년 넘도록 매일 매출을 위해 살아온 그였다. 그의 눈빛에서 짙은 자부심과 열정이 느껴졌다. 주말엔 공원에 갔다. 나는 잔디밭에 누워 생각했다.'언젠가 내가 하루종일 내뱉는 단어들이 매출, 실적, 보고 이런 게 아니라 사랑, 희망, 기적 이런 것들이었으면 좋겠다.'#2. 2018년 서울, 퇴사학교 대표월요일 아침부터 비가 쏟아진다. 이런 날은 정말 출근하기 귀찮다. 출근을 안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지만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말한다. "그래도 오늘은 주간회의잖아. 팀원들과의 약속을 지키라구."창업 후 2년이 지났다. 첫 1년은 미치도록 일만 했다. 일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작은 회사, 아니 아직은 회사라고 부를 수도 없는 어떤 조직. 이 조직을 정말 멋지게 만들고 싶었다. 회사와 개인의 비전이 일치되고 각자가 행복한 일을 찾는 그런 조직. 내가 만든 회사도 그러길 바랬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다니는 회사도 그러길 바랬다. 좀 더 오버해서, 대한민국 회사와 개인들이 모두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랬다. 거기에 내가 조금은 기여할 수 있기를, 지난 2년간 의욕적으로 바래 왔었던 것 같다. "고단하네요."오늘 워라밸 워크숍에서 내가 한 말이다. 워라밸. 나에게 그런 건 없었다. 워크와 라이프가 하나니까. 두 개가 다르지 않으니 밸런스 같은 건 의미가 없었다. 그냥 워크가 곧 라이프고 라이프가 곧 워크인 삶.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많다. 인생은 복합적이다. 늘. 항상 한 쪽만 비추는, 또는 한 쪽만 보려는 관점은 내겐 늘 버겁다. 이제 나는 6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미팅을 하고 출장을 다니고 강의를 하고 제안을 한다. 관리를 하고 운영을 하고 챙기고 혼내고 가르치고 거절당한다. 매일 산을 넘고 강을 열댓번 건너고 비를 맞고 바람에 흔들거린다. 이젠 책상머리 서생은 아니지만, 여전히 삶에선 백면서생이다. 나는 이제 그 두바이의 부장이 부럽다. 하루종일 내 입에서 '매출, 실적, 보고'와 같은 단어를 말하지만, 아직 그 부장같은 눈빛을 지을 순 없다.나는 지금 사랑보다 매출을 원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꿈 꾸고 싶다. 매출보다 사랑을 내뱉는 날을 다시 꿈꾸고 싶다. 에드워드 호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1942#퇴사학교 #인사이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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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공감능력

스타트업은 항상 힘들다.자금 압박과업무 압박과시간 압박 등너무나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창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텨나간다.어느 대표님이 그러더라."2년째 계속 힘들다 보니 이젠 힘들다는 말도 지겹다."CEO의 약자가 무엇인지알고 있는가?한 분이 매우 공감 가는 말을 하더라.C: 씨발E: 이 짓을 O: 오~언제까지 해야 하는 거야?그러다 보니다들 어느 정도 기업가치를 올리면팔아버리고 사업 접으려는 사장님들이 많아지지.어느 정도 그 마음은 공감한다.그만큼... 아슬아슬한 리스크를 지고,하루하루 고군분투하는 삶의 연속이니까.그래도 어쩌겠어?각오하고 시작한 거 이왕이면,처음 세운 뜻을 다시 되뇌면서우린 꿈을 구현해 가는 사람들이잖아. 나의 월요일은 항상 기쁘다.기다려지고, 행복하다.일이 안 힘드냐고?아니, 진짜 많이 힘들다.피곤하고, 짜증 날 때도 있다.그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사업은 즐겁다.나라고 매 순간 웃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진지하게 심각한 고민으로 인상이 찌푸려져 있을 때도 있고,일이 잘 안 풀려 모든 일을 다 정지시키고 한 일주일 정도잠수 타고 싶을 때도 있다.그럴 때,아침마다 나는 거울과 대화를 한다."야! 나는 너를 잘 알잖아~ 오늘도 널 응원해"출근길에 받은 한 통의 전화!나와 동갑내기 창업자의 넋두리에 마무리는..."잘 하고 있어. 너무 고민하지 말고 좀 쉬든지."(출처: 허영만 작가님의 "식객")나는 응원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나에게 힘내라는 말보다 응원한다는 말이 너무 당긴다.힘들어서 지쳐있는데힘내라는 말은 얼마나 잔인한가.왠지 힘내서 더 몰아붙이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달까?"힘내라~""파이팅"내가 너무 예민한가보다.좋은 의미로 건네는 말인데개인적으로힘들 때, 힘내라는 말은 공감되지 않는 인사말이다.너무 잦게, 너무 흔하게 쓰다보니 그런가?어쩌면 나와 거리가 있고, 나의 상황에 공감하지 않은 일상적인 위로이다.그에 반해 내가 좋아하는"응원한다"는 말은나의 힘듦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는 사람이나와 같은 상황을 비슷하게나마 공감하기에 할 수 있는 연대감 있는 위로이다.응원과 힘내라가 뭔 차이가 있냐고 물을 수 있다.개념적으로 응원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힘내라고 말하는 것도 응원이겠지만,당신이 무얼 하든, 어떻게 하든전적으로 믿고, 지지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힘을 더 낸다면, 그것을 지지한다.잠시 쉬어야겠다면, 그것도 지지한다.포기하고 단념한다면, 그것도 지지한다.당신이 나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당신이 당신 자신의 판단으로 행동하는 것을난 믿고 지지한다.그런 의미로 난 당신을 응원한다.쉰다는 것!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사람들은 쉬는 것을 소비적인 행동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나도 그리 많이 쉰 적이 없는 사람이라이런 말은 할 자격이 없지만,쉬는 것은 생산적인 행동이다.이런 면에서 난 참 생산적이지 못 한 놈이다.쉬는 것은 재충전의 시간이다.힘이 고갈되면 힘을 짜내는 것이 아니라재충전을 해야 한다.그간 나는 휴가는 별로 없었다.어쩌면 정신없이 살아가면서도힘이 남아있었나 보다.그리고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늘 재충전이 되어왔었나 보다.나에게는 가족이 나의 충전소이다.그리고 포기하고 단념하는 것!모든 일에 무조건 끈기 가지고 매달리는 것도 어리석다.어떤 때에는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아까워도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포기한 사람에게 "넌 왜 끈기가 없니?"라는 말보다는"수고했어!"라는 말이 더 필요하다.포기해야 하는 사람의 심정은옆에서 바라보는 사람보다 더 처참하다.더 고민을 많이 했고,더 두려움에 떨어야 했으며,더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서내린 결정이다.그렇기에 우리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비꼬거나, 내 그럴 줄 알았다 하는 식의 박수가 아니라진심으로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박수를 보내야 한다.(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것을 각자의 개성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의견을 나누는 것이 스타트업의 미팅)공감이란 것은 조언하거나 가르치려는 입장에서 나오지 않는다.공감이란 것은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려는 입장에서 나온다.회사 내에서 공감이 그러하다.경직된 조직체계와 상급자의 위치에서 직원들을 바라보면, 공감이 생기지 않는다.같은 입장에서 바라보려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스타트업의 수평적인 조직의 결과는단지, 같은 테이블 위에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다.복장이나 호칭의 문제가 아니다.연공서열이나 나이, 경력의 틀을 깨는 것은 "수단"일뿐이다.수평적인 조직문화의 결과는 "공감"이다.공감하기 위해 우리는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는 것이다.직원들에게 "내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가지라"라고 백날 말하는 것보다대표 스스로가 직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 회사가 내 회사라고 인지"하도록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다.내 회사가 좋은데, 망하게 놔둘 사람이 어디 있는가앞으로 내 인생을 걸만큼 좋은 회사가 내 회사이면,더 좋게 만들려고, 더 힘을 낸다는 건 당연한 이치다.직원이 그렇게 느끼도록 회사를 만들어가려면,직원의 시각에서 회사를 바라봐야 한다.그러면, 무엇을 고쳐나가야 할지,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를 알게 된다.그다음은 바로 행동의 문제만 남는다어떤 정치인이 갑자기 지하철로 다니기 시작했단다.유독 선거철이 되면하루 최저생계비로 하루 체험하거나, 극빈층의 삶을 코스프레하기도 한다.그러나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는 쇼인 것을 안다.(물론 제대로 된 정치인, 지도층도 있다.)그들이공감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기에 그러하다.쌀이 떨어져 굶어 본 적도,차비가 없어 먼 길을 걸어 본 적도,다수의 남자들이라면 의무적인 군대를 가 본적도,남편과 자식을 위해 뜬 눈으로 걱정하는 어머니인 적도,가족을 위해 온갖 냉소와 거절 속에서 허리를 굽혀야 하는 아버지인 적도,신체의 불편함으로 사회 시스템에서조차 소외를 당한 적도 없다.물론 이런 것을 다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리더의 자격은 아니다.물리적으로도이런 경험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다양한 삶들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다. 그렇지만우리에게는 간접경험이란 능력이 있다.커뮤니케이션!책이나 매체를 통해서든,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든,만남과 협의를 통해서든...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공감할 수 있다.상대가 말해도귀에 담아두지도 않기에뇌에 기억하지도 않으며, 마음으로 공감하지 않는다.우리는 머나먼 아프리카에 가 본 적이 없지만,그곳에 굶주리고, 아픈 아이들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TV프로에 소년소녀가장을 보며,ARS 후원을 하게 된다.우리는 사회적 약자에게부당하고, 불의한 대우가 있을 때,분노하고 마음의 쓰라림을 느낀다.보고, 들으면서 공감하기 때문이다.더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와방법에 대해 고민하며,더 나아가서는 행동으로 표현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려고 한다.이것이 개인적인 범위에만국한되지 않는다.바로 스타트업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더 크게는 분야별로,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다.공감하자.스타트업의 대표들은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배우고,듣고,나누고,행동해야 한다.직원들과의 공감뿐만 아니라고객과의 공감이 스타트업의 성공을 이끈다.오늘도 공감을 위해 글을 남긴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스타트업창업가 #창업자 #성공 #조언 #응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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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문에, 사람 덕분에...스타트업

(출처: Discovery, man vs wild)많은 스타트업들이 오늘 하루도 치열한 하루를 버텨냈다.그리고많은 스타트업들이 오늘 하루 사라지고,다시 만들어지고 있다.어느덧(주)클린그린이탄생한지 벌써 1년 8개월!알음알음 동지와 같은 창업가들이벌써 사업을 접고, 업종을 바꾸고,취직자리를 알아보는 처지에 놓여있다.참 안타깝고,나 역시 두렵다."우리는...잘 가고 있는거지?"동료들에게 진지하게 물었다."왜? 쫄았어?""솔직히 요즘 겁나.""겁 먹지마! 너 혼자 가는 길이 아니니까."정신없이 달려온 시간들,많이 떨리고, 환호하고, 실망하고,지치고 힘들 때마다돌이켜보면함께 하는 동료들이 항상 있었다.지금도그들의 변함없는 지지가두려움을 기대로 바꾸는 힘이 되어준다.사람에 대한 이야기는수백번 강조해도 모자름이 없다.그 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스타트업이 돈이 없어 망하는걸까?원초적인 답은 "그렇다"자금이 충분하면,애초에 발생하지 않을 리스크들이 있다.활동 범위도,진행 과정도,인재영입에도 더 수월하다.하지만,현실적으로 자금이 넉넉한 스타트업은매우 드문 경우고한정된 자금이라는 조건 속에서이를 타개할 방법은 무엇일까?정확한 답은 모르겠고,내가 찾은 적절한 답은바로 "사람"이다관찰자의 시각으로보면,자금이 동나서 망하는 스타트업보다사람이 동나서 망하는 스타트업이 더 많다.스타트업의 HR 관점에서 특징은 다음과 같다.1. 신규직원 또는 스카웃 인재 확보의 어려움2. 창업멤버와 신규 멤버와의 갈등 소지3. 회사 성장속도와 직원 성장속도의 차이4. 잦은 퇴사와 잦은 인력 보충먼저,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그냥 단순한 직원을 뽑는게 아니라스타트업은 열악한 환경에서 같이 미칠 사람을 원한다.하지만 많은 구직자들은스타트업을 꺼려한다.박봉에,엄청난 업무강도,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불안정한 직장이라는조건들만으로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그 간격을 줄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신규채용을 진행하면서,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았지만,꼭 채용하고 픈 인재를 얻지 못해아쉬운 상황도 발생하더라.비전을 제시하는 것?이제 한 두번 만나보고어떻게 공감시킬 수 있을까?어떻게 신뢰를 줄 수 있을까?운명처럼 첫 만남에서서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아직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고내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은 모두오래두고 함께 살아오면서신뢰가 쌓여 지금까지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다.회사도 구직자를 못 믿고,구직자도 회사를 못 믿는데어떻게 매칭이 쉽게 될 수 있겠는가.(출처:천원돌파 그렌라간)회사는 먼저 진심을 보여야 한다.구직자 위에 서려고 하지 말자.스타트업에게 채용이라는 프로세스는누가 갑이고, 누가 을이냐 정하는게 아니다.이력서와 면접으로구직자를 평가하려는 식의채용에 반대한다.고객을 만나듯이 상대해야한다.우리 회사와 제품을 설명하며,무엇이 강점이고, 어떻게 성장할지,구직자에게 영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진심이 통할런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진심을 보이려고 노력은 해야하지 않을까?그리고채용 후에는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야 한다.채용 전과 채용 후가 다른 회사를누가 신뢰하겠는가.스타트업은 경력자를 원한다.바로 전선에 투입되어 싸워줄 전사를 원한다.그러다보니기존에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들과새로 합류한 지원군과의 간격이 존재한다.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능력자를모셔오는 것은 필수 코스이며,어느 정도 성장통을 감수해야 한다.근데...여기서 창업자의 스타일은 나누어진다.스카웃 또는 신규 경력자에게힘을 실어 줄 것인가.오래 함께한 동료들에게 손을 들어 줄 것인가.(출처:www.visionlaw.co.kr)가장 이상적인 것은다 같이 읏샤읏샤하는 거지만...참 사람 관계를 조정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어떤 스타일이되었든 간에대표자와 창업멤버 그리고 신규 영입된 능력자의삼자구도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방법은정답이 없다.개인적으로나는 보수적으로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의손을 더 들어주는 편이다.장단점이 있지만...별다른 큰 문제가 없다면,난 앞으로도 이 부분은 고수해 나갈 생각이다.회사는 미친듯이 성장한다.스타트업으로써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역으로 구성원들이 그 성장에 따라가지 못하면오히려 위험하다.개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균형을 이루어야하는데...불균형은 회사와 구성원 사이에 불만이 싹튼다.회사가 투자를 받든, 수익이 늘어나든,인력이 늘어나고, 공간이 늘어나는데 비해개인은 그 성장의 열매가생각보다 적을 때, 불만이 생긴다.또한, 회사 성장에 비해 점차 따라가지 못하는자신을 바라보면서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출처: 슬램덩크 중에서)역으로 회사는 정체된 듯 보일 때,혼자 일을 다 하는 것 같다거나자신의 능력에 비해 회사가 좁게 느껴지면서다른 회사, 다른 영역을 바라보게 된다.그리고 딴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기 시작한다.이전에 보이지 않았던회사의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그리고 거리감을 두기 시작한다.퇴사의 이유는 여러가지다.회사가 분해되는 경우도 있고,회사에서 팽(?)당하는 경우도 있다.개인적인 사유로 퇴사하는 경우도 있다.회사가 축복을 해 주며 떠나는 퇴사도 있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끝맺음으로 떠나는 퇴사더라도횟수가 잦아지고, 연달아 발생하면남아있는 구성원들은 늘어나는 업무와 뒤숭숭한 분위기에빠질 가능성이 높다.그리고 신규직원이 많이 들어오는 경우,당장은 좋을지는 몰라도, 그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갑자기 늘어난 신규직원으로 인해회사가 우왕좌왕하기도 한다.미리 계획된 채용과 인력관리,체계적인 교육이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외형적으로 급하게 늘어난 신규인력은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따라서, 인력채용과 퇴사관리에신경을 써야한다.간격과 타이밍, 대안에 대한 충분한계획이 필요하다.스타트업의 구성요소 중 유독 "사람(인재)"의를 강조하는 이유는 결국 일은 사람이 하고,일을 망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투자 관련 컨설팅을 받다가...이런 질문을 받았다."대표님! 기존 창업멤버와 이별은 생각 해 보신 적있으세요?""뭐...그런 일은 생길 수도 있지만 가급적 피하고 싶네요""만약 투자자가 일부 멤버들을 정리하는 조건으로 투자한다고 하면요?""그럼 제 쪽에서 거절하겠습니다.""그 이유가 뭔가요?""지금까지 달려온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가치인사람을 정리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제안한다면,그 투자자가 사람 볼 줄 모르고,우리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볼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니까요.그런 분을 파트너로 함께 일을 한다면,그 때부터 전 불행한 창업가가 될거니까요."올드스타일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굳이 그런 길을 걷고 싶지는 않다.스타트업의 강점은 "빠른 성장"이라고들 말하는데...내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의 강점은 "행복한 성장"이다.더디게 돌아가는 길일지라도,함께 오래 롱런할 수 있는 회사가 좋다.애당초 스타트업에게 텍스트 북은 없다.목적, 스타일, 문화, 가치가 이끄는대로각양각색의 스타트업들은자기만의 정답을 찾아 가고 있다.누가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휘둘려 가는 회사보다올바르다고 믿는 길을 걷는 회사가 더 낫다.스티브 잡스의 방식은 애플에서야 통하는거고,빌 게이츠의 신화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통한 방법이다.베조프라던가 마윈이라던가 저커버그 등은 그들의 방식이 통한거다.우리 회사의 방식은우리가 더 해답에 가깝다.제3자의 시각에서 조언 해 주고,조정을 위한 충고를 해 줄 수 있지만일반론적이고 평균적인 프로세스가모든 상황에 적용되지 않는다.어차피 스타트업 창업자들이평균적인 회사를 꿈꾸고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니지않은가.뭔가 유니크하고,뭔가 특이하고,뭔가 다른,꿈꾸던 회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그 꿈에 공명하여 모인 사람들이 멤버다.그 꿈에 올라탄 사람들이 동료다.그런 사람들이 모인 회사를 만들어간다.그게 스타트업이다.그리고 나는 그런 스타트업의 대표이다.우리 회사 (주)클린그린은 그런 회사다.#클린그린 #창업 #스타트업창업 #스타트업 #초기멤버 #팀빌딩 #경험공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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