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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협업툴, 사업을 넘어 장인정신으로 향하는 길

2014년, 3월 비캔버스 개발을 시작했다. 약 2년이 넘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방향 전환이 있었다. 단순한 포스트잇 기록 가능한 메모 도구로 시작했지만 이후, 온라인 화이트보드, 프로젝트 관리 툴, 비주얼 블로깅 툴 등 약 4번 이상의 크고 작은 방향 전환이 있었던 것 같다. 작년에 이미 국가와 기업으로부터 3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조급함만 쌓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도 전혀 그 분야에 대해 박식해지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고 비전도 명확하지 않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서가 아니었다. 이 분야의 한계가 명확하게 머릿속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러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내 경험으로 협업툴. 특히 프로젝트 관리 툴 시장은 매우 포화상태이며 미래가 없고, 인류를 위해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다만, 이런 프로젝트 관리 툴을 만들면 전 세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될 수 있겠다.개별 기업 혹은 팀이 자신과 팀이 일하는 워크플로우를 간단하게 A4용지나 액셀등으로 정리하면 그것에 딱 맞게 커스터마이즈 된 툴을 제공한다. 혹은 이제까지 일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그에 최적화된 툴을 만들어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마다 일하는 플로우가 너무나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젝트 관리 툴의 최고봉은 아직도 액셀일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조금 알려진 것만 해도 1,000여 개가 넘는 프로젝트 관리 툴이 있는데, 그들 대부분이 작게나마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워크플로우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Needs가 매우 파편화 되어 있다. 트렐로, Asana, 스마트시트와 같은 탑 3 프로젝트 관리 툴은 매우 보편적인 형태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골고루 나눠먹고 있다. 트렐로는 보드 형태의 직관성을, ASANA는 체크리스트 방식, 스마트시트는 액셀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관리에는 역시 액셀이 짱이다. 다양한 회사가 자신의 워크플로우에 맞게 개인화할 수 있다.컴퓨터라는 도구가 생긴 이래로 우리가 일할 때 해오던 방식은 저기서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더해서 페이스북과 같이 SNS를 기업형으로 만든 케이스가 있는데, 써보면 알겠지만 쓰면 쓸수록 불편하다. 애초에 정보의 영속성이 요구되는 기업현장에서 정보를 망각 가능한 말랑말랑한 객체 로보고 두뇌처럼 관리하는 타임라인 방식은 도통 맞지 않는 셈이다.그렇다면, 왜 나는 프로젝트 관리 도구가 미래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을까?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한데, 툴과 사람의 주객이 전도돼가고 있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협업 툴을 도입하면 사람들은 그 툴에 모든 워크플로우를 다시 맞춰야 하고, 툴을 배워야 하며 그 툴에 이제까지의 정보를 넣는 등 필요 없는 작업들을 해야 한다. 그저, 검색과 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우리는 인간 개개인이 가진 힘을 전체 속에 껴넣는데 불필요한 리소스를 낭비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올해 초, 한창 힘들었을 시기에 도구에 대해 매우 깊고 조용하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됐다. 역사적으로, 도구는 인간이 생물학적인 한계를 넘어서게 만들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해왔다.포클레인은 작은 아이도 거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자전거는 인간이 맹수보다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힘을 줬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워즈니악이 발명한 개인 컴퓨터는 인간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한계까지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줬다. 이렇게 언제나, 인간은 도구를 이용해 한계를 넘고 가치를 창출해왔다. 그것이 인간만이 가진 초월적인 힘이다.결국 도구는 '초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그런데, 갑자기 모든 것이 달라졌다.도구들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일어난 것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였다. 작은 공방, 상점 등에서 일해왔던 인류는 무언가를 수행하기 위해 언젠가부터 100명. 200명. 수 천명. 매우 거대한 조직을 만들기 시작했다. 조직의 비대함과 함께 개인의 역량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떨어졌고, 그들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통솔하는데 관리자는 몰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나 자신도 누군가의 '관리의 대상'이라는 것을 말이다. 사람 한 명, 한 명은 아마존이나 Ebay에 배치된 상품처럼 DB화 되어 HR관리자에 의해 관리된다.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든 기업은 종이에 쓰인 아날로그 정보들을 디지털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아날로그식 업무를 디지털로 옮겨오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막기 위해 ‘관리’가 곧 생산성의 척도가 됐다. 지금 존재하는 생산성 툴의 80%가 이런 방향을 향해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나는 이것이 이미 깨진 항아리를 막기 위한 고군분투인 것으로 보였다. 깨진 항아리를 막아달라는 '니즈'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누군가 달려들어 깨진 항아리를 운 좋게 한번 잘 막을 때마다 시장으로부터 돈을 버는 형태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 분야에선 발전적인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였다. 간디의 말은 내 심장을 뿌리 깊게 파고들었다.그렇다. 대부분 협업 툴은 물론 우리가 향했던 방향은 '행동'을 만드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우리의 방향을 강요해서 습관으로 만들고, 그 습관의 관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것이다. 그 습관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가치'라는 착시로 보일 것이 분명했다. 이때, 이 방향이 인류를 위해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확신이 들었다.그래서, 간디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믿음과 생각.' 이 근본적인 단계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평범한 사람의 잠재성도 끌어낼 수 있고 더 나아가 그것 자체로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만들자. 그들이 평소 내지 못할 법한 생각도 낼 수 있게 만드는, 그런 도구를 만들자.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을 다시 읽어보기 시작했고 아인슈타인이나 다빈치 등 천재들이 사고하는 방식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담긴 책 초반 부분을 소프트웨어로 옮기기 위해 설계를 시작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개인'이었고 그들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들이 사고하는 방식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는데 그것은 매우 조직화된 사고방식이 아닌 방사형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간단한 예로, 싸이월드를 꾸밀 때의 창의성은 페이스북을 시작한 순간 사라졌다. 배경음은 무엇으로 할까, 다이어리엔 무엇을 쓸까? 아바타는 뭘 입고 있을까. 어디에 꾸며놓을까. 대문글은 비밀글로 할까? 방명록은 비밀글로 할까? '비밀로 써줘~' 멘트는 무엇으로 쓸까? 이런, 우리의 크고 작은 창의적인 수많은 고민들은 어디로 갔을까?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첫사랑에 빠진 초등학생의 창의성까지도 끌어냈던 우리의 과거는 어디 간 걸까? '개인'이라는 인간 자체의 의미는 '페이스북'이라는 거대한 집단 속으로 들어가 개성을 잃고 그저 거대한 네트워크 속, 한 줄의 DB로 영원히 전락한 것일까?비캔버스는 그러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도구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링크를 단순히 즐겨찾기 할 때도, 별 모양 하나를 눌러 어디에 저장되는지도 모르고 Keep 해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성과 생각에 맞게 자유롭게 배치하고, 그것을 배치하기 위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생각, 자신의 관념을 시각화할 수 있는 툴. 하지만 개념적으로 어렵지 않게 파워포인트와 매우 유사한 사용성을 가진 직관적인 툴. 그것이 우리의 방향이 됐다. 대충 만들었지만, 정성과 미묘한 감성이 느껴지지 않는가?이 글을 쓸 때도, 비캔버스로 초안을 잡았다. 내 생각을 포스트잇에 마음껏 적어 뿌려놓고 순서를 배열해보면서 어떤 순서가 나을지를 고민했다. '관리되고 있는 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생각하고, 일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나'에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순간, 모든 것이 명확해졌고 일에 속도감도 생기고 재미도 붙었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협업 툴로 쓰기 위해서는 나의 세계에만 흠뻑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내 생각이 담긴 캔버스를 공유했을 때도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그 정성이 느껴져야만 한다. 그것을 디자인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해왔다. 위 캔버스를 만드는데 약 1분 30초가 걸렸다. 정확히 구조적인 텍스트로 풀어보자면, 유튜브 영상 2개, 웹 링크 1개, 이미지 7개, 포스트잇 3개가 들어갔다. 하지만 저 캔버스 안에는 단순한 텍스트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가 느껴진다. 정보를 모으고 그룹화하는 사람의 심리와 그 정성! 제 아무리 싸이월드를 못 꾸미는 사람의 홈피에 들어가도 그 사람의 정성이 느껴질 수밖에 없듯 말이다. 그리고 그 정성이 담긴 캔버스는 한눈에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파워포인트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지금 이 순간, '흠... 비캔버스라... 재미는 있는데, 딱히 필요는 없겠네. 비즈니스 모델이 뭐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그런데 나는 앞으로의 도구는 이러한 방향이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도구는 서비스와 다르기 때문에 먼저 가치를 주고 그 가치를 고객이 강하게 받아들이는 역방향의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비타민과 진통제의 비유를 역으로 들어보자면 지금의 사업개발 풍토라면 사람들은 비타민을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고 아무도 먹어볼 수 없다. 비타민을 만들겠다고 말한다면, 사람들이 사업을 할 줄 모른다며 다른 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라고 할지도 모른다. 물론 비타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니즈'는 강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돈 되고 니즈 명확하고 시장이 검증된 진통제만을 만들 것이고 결국 우리 인류는 비타민 부족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려 명확한 '시장'과 '니즈'가 생길 때까지 비타민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피아노는 어떤가? 피아노를 왜 만드나? 악기를 왜 만드나? 그게 돈 되나? 누가 사나? 피아노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모차르트도 베토벤도 쇼팽도 아무도 없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 인류가 그것에 대한 불편이나 적막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적막한 세상 속에 살면서도 우리 인류는 그 세상이 적막한지도 모르는 채 살아갔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가장 큰 약점이 여기 있다고 본다. 당장 가시적으로 돈이 보이는 곳이 아니면 누구도 모험을 하지 않는다. 말을 조금 바꾸면 니즈가 없으면 제품도 없다. 인류는 모든 정답과 자신의 욕망, 필요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주머니 바깥으로 돈을 빼놓고 기다려야만 한다. 그러면 기업가들이 제품을 만들어 줄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단순한 니즈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니즈란 돈을 뜻하는데 우리 인류가 살아가는 이유가 돈이 아니다.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된다. 그래서, 나에게 가장 무서운 말은 '위대한 생각이고 뭐고 그딴 거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비타민 말고 진통제 같은 걸 만들어야지, 당신은 진짜 사업 초짜군요!'가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인생의 덧없음과 인류를 위해 온전하게 걸어야 할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가 아니라 진짜 필요 없을 때다. 그것이 우리의 실패를 의미한다.'비캔버스 한 달 써봤는데, 너무 쓸모가 없어서 그냥 안 쓰기로 했어요'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말인가? 익숙하지 않은 제품을 의식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쓸모가 없다고 판단을 내릴 정도로 끔찍한 제품을 만들었다니... 이것이 컨저링 2보다도 무서운 진정한 공포다. 하루 종일 도구만 만드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하면서도 강한 자극을 줄 수밖에 없다.다행히, 비캔버스의 고객은 어느새 3만 명이 넘어가고 있고 매일 아침만 되면 사용자들이 들어와 자신만의 비주얼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한다.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다. 밤에는 북미와 남미에서 유저들이 들어와서 무언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슴이 벅차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해본다.비캔버스를 이용해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고객지원을 장인(개발자)이 직접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한데, 개발자는 개발에 집중을 하다 보면 그저 텍스트로만 이뤄진 제품이 실제 살아 숨 쉬고 그것과 고객과 만나는 생명력을 갖는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버그가 생기면 버그를 고쳐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하지, 그것을 왜 고쳐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을 하기 힘들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장인이 직접 고객지원을 함으로써 고객은 자신이 요구한 피드백이나 문제점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고 장인은 제품이 실제 살아 숨 쉰다는 것을 지각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만든 제품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이 깊어진다.한 가지 더 이득이 있다면, 나도 한 때 개발을 할 때 느꼈지만 개발자들이 Java, Javascript나 Objective-C와 같은 언어에 집중을 하다 보면 인간의 언어로 소통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기계와 인간의 주객이 전도된 대표적인 비극이 아닐까 싶다. 우리 장인들도 고객지원 초기에는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제는 인간의 언어를 자연어처럼 자유롭게 구사하며 감성을 가진 개발자로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장인의 직접적인 고객지원은 장인정신을 강화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도구를 만드는 많은 장인들처럼, 우리 또한 장인정신을 갖고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우리는 협업 툴과 생산성을 넘어선 도구를 만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화이트보드와 마인드맵이 우리의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것처럼, 우리는 그런 도구를 만들고 싶다.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초월한 가치를 폭발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게 돕는 도구. 인류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했을 때 우리의 사업, 우리의 서비스와 그 방향이 일치하는 그런 길을 걷고 싶다.그러한 뜻과 사명이 없다면 조그마한 위기나 상처에도 굴복하고 포기할 것 같다. 수많은 위기를 지금 우리 회사의 장인들과 함께 견뎌왔고 앞으로도 견딜 것이다. 그것을 견디고 우리가 장인정신을 갖게 해주는 비결이 바로 위와 같은, 인류의 발전적 미래를 향한 방향과 우리의 사업적 방향이 일치한다는 그러한 사명의식에서 나온다.사람들의 가치를 끌어올려주는 도구를 만드는 길. 그것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조바심 내지 않고 그것을 달성하는데 온 집중을 다할 것을 진심으로 다짐해본다. 비캔버스는 웹사이트 beecanvas.com 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아이폰, 아이패드를 위해 아름답게 디자인된 앱을 앱스토어에서 만나볼 수도 있다.고객님들의 위대한 생각과 성과를 위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언제나 파이팅할 것을 약속드린다. 마지막으로 아인슈타인의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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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다니는 아빠

스타트업에 다니는 두 아이의 아빠인 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 본다. (광화문으로 이사 오기 전 사당 버전이다)7시첫째가 깨워 준다. 최근 첫째는 아빠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TV를 조금이라도 보기 위해 빨리 일어난다. 아내와 함께 두 아이의 아침을 먹이고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시킨다. 9시집에서 출발해서 회사로 향한다. 조금 여유 있게 집에서 나오면 일부러 5분 정도 더 걸리지만 환승이 없는 2호선을 탄다. 자리에 앉게 되면 노트북을 꺼내 오늘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10시 매일 10시부터 팀의 데일리 미팅이 있다. 항상 오늘의 나의 목표를 이야기 하지만 말한 만큼을 완료하는 날은 흔치 않다. 늘 욕심은 앞서고 할 일은 넘친다.12시입사 후 한 달은 회사에 계신 분들과 친해지기 위해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 이후 한참 동안은 시간이 부족해서 점심을 근처 편의점에서 사 먹었었다. 식사를 마치면 바로 일을 한다. 20시 아내에게 8시 30분까지 간다고 이야기해놓고, 일을 하다 보면 항상 시간이 빠듯해진다. 같이 논의를 하다가 혹은 같이 디버깅을 하다가도 12시를 넘긴 신데렐라처럼 빠져나오게 된다. 10번 중에 8번은 뛰어서 퇴근을 한다.  물론 회사에서 집까지 뛰어다닌 것은 아니고 지하철역과 회사 사이를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집 사이를 뛰어다닌다. 퇴근하는 지하철에서는 테더링을 해두고 회사에서 하던 일을 보통 이어서 한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남아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슬랙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마무리 못한 코드를 정리하기도 한다.20시 30분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아이들 목욕을 시킨다. 첫째를 목욕시키면서 나도 같이 목욕을 한다. 그러면 30분 뒤에 아내는 둘째를 재우러 들어간다. 평일에는 아내와 거의 대화할 시간이 없다. 둘째는 목욕하는 시간과 출퇴근할 때 한 번씩 안아주는 것을 제외하면 평일에는 거의 놀아주지 못한다. 미안한 마음이다. 21시 첫째와 놀아준다. 자동차 놀이를 할 때도 있고 책을 읽어 줄 때도 있다. 이제 말도 꽤 늘어서 대화하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놀아주는 동안에도 슬랙을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중간중간 확인을 하고 답을 한다. 22시 첫째와 같이 잠자리에 든다. 보통 20분 정도면 잠이 든다. 아들이 잠든 것 같으면 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이불을 덮어쓰고 웹툰을 보거나 페북을 하며 10분 정도를 논다. 푹 잠든 것 같으면 슬그머니 잠자리에서 빠져나온다. 간혹 빨리 나오려다가 아들에게 “아빠. 어디가?” 라며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 전날 늦게 까지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한 경우에는 첫째보다 먼저 잠드는 경우도 있다. 22시 30분간단한 집안일을 한다. 거실 정리를 간단하게 해두고 국을 끓이거나 한 그릇 요리들을 준비한다. 23시 드디어 나만의 시간이다. 회사에 급한일이 있거나 테스트해봐야 할 아이디어가 있는 경우 회사일을 한다. 보통은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쓴다. 대부분 컴퓨터를 쓰게 되기 때문에 슬랙을 통해서 회사 업무에 대한 의견을 내거나 회사 사람들과 시답잖은 채팅을 하기도 한다.1시 보통 1시에서 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든다. 이런 식의 생활을 8퍼센트에 입사한 후 6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이 일과에서 벗어난 것은 회사 회식을 포함하고도 손꼽을 정도다. 개인적인 약속은 단 한 번도 잡지 않았다. 모임에 초청해 주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회사 동료들과도 따로 술자리를 만들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은데, 그런 기회 또한 거의 없었다.큰 빈틈없이 팍팍하게 살아간다.  CTO와 가장 양쪽 모두에 내가 만족하지 못하니 삶에 여유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입사 초반에는 회사 내에서 나를 증명해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서 잠을 줄였었다.(회사에서 준비해준 아빠와 아들의 커플 티셔츠)내 마음의 많은 부분이 회사에 가있다 보니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대우도 좋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았던 전 직장을 떠나서 내게 많은 곳을 요구하는 곳으로 옮겨 왔다. 이 결정이 나를 위한 것인가?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를 위한 선택이었다. 나의 행복을 위해 가족의 행복을 양보받았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도 일이 머리에서 쉬이 떠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퍼센트에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다.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경쟁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회사에 쏟고 있을 거다. 바쁜 일이 있으면 회사에서 자면서 일을 할 수도 있을 테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주말에도 나와 일을 할 수도 있을 거다. 내가 결혼 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내가 퇴근 한 이후에도 전우들은 회사에 남아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나는 그들의 희생에 기대어 성공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스타트업이라는 선택을 한 만큼 그 선택을 옳게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만이 남아 있다. 조금 더 불태워서 회사일을 하고 싶지만 시간의 분배 면에서 보면 지금 이 정도가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질적인 개선이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단 하나의 답이다.#8퍼센트 #에잇퍼센트 #스타트업 #가장 #CTO #워라밸 #워라벨 #워크라이프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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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트업 적응기#3   「혁신 속, 전통」

회사에 처음으로 방문하는한국 사람들을 안내할 때면빼먹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가장 입구에 앉아 있는 분들이회사 임원진들이니까..조심해서 들어가야 해요..ㅎㅎ물론 농담 섞인 이야기지만,한국이었으면 가장 신입 직원들이 앉아있을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모니터가 보이는 자리]에 CEO, CTO, CDO, CFO 그리고 인사담당 등이 자리 잡고 있다.일본도 한국과 다를 바 없는 권위적인 기업문화가 자리한 곳이라지만,20대로 이뤄진 젊은 스타트업에 걸맞게 직함, 자리 위치, 연봉, 업무시간 등,많은 부분에서 Fuller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하지만 모든 것을 다 바꾸려고 하지는 않는다.새로운 것 가운데, 너무나 전통적인 행사들도 있어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어나가는 문화도 있다.아래는 1월 한 달 동안 구성원들과 함께하였던 '사내 일본 전통행사'들이다.1. 하쓰마이리 (신년맞이 신사 방문)새해 첫날 회사 사람들 모두 한해의 복을 기원하기 위해서 신사에 방문한다.신사에 가는 길에 운치 있는 풍경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함께 야외로 나와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엄숙한 분위기라기보다는 함께 소풍을 가는 느낌이다.신사를 처음 방문하는 나로서는 회사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할 경험이었다.2. 떡 만들기 행사업무를 하는 사람들 뒤로 웬 떡시루가 들어온다.그리고 밥과 소금을 섞으면서 떡을 만드는 사람들그렇게 역할을 바꿔가며 약 1시간에 걸쳐 떡을 만든다.그래서 저 떡은 언제 나오냐....그리고 다 함께 만든 떡을 즐긴다.떡은 콩고물에 찍어서 인절미처럼 먹거나, 김에 말아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물론 사케(술)과 함께 -떡 만드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나.,만드는 과정부터 정리하는 과정까지 모두 함께 역할을 분담하면서 알지 못할 협동심이 다져지는 시간이다.3. 세쓰분에 마메마키(악귀 쫓기 행사)한국에서 동짓날에 팥죽을 먹어 악귀를 쫓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세쓰분(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볶은 콩을 먹거나 뿌리면서 악귀가 오는 것 쫒는 행사를 한다.한국에서는 동짓 날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팥죽을 맞춰 먹는 일도 드물지만...이곳에서는 도깨비(?) 에게 힘껏 콩을 던지고야구좀 할 줄 아는 우리 CEO, 악귀가 오는 것이 정말 싫었는지 있는 힘껏 던진다..(도깨비가 불쌍해 보일 때도 있다..)한해의 복을 기원하는 김밥을 함께 먹는다.회사를 들어오고 아직까지한 번도 한국식(?) 회식을 한 적은 없다.하지만 이곳에는 전통을 '콘텐츠' 삼아 다 함께 화합을 다지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존재한다.함께 소풍 가고, 만들고, 먹으면서못하였던 이야기도 하고, 보지 못하였던 모습도 발견하고, 새로운 팀워크를 다져나가게 된다.물론 이런 행사는 모든 사람들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고,일과 시간 중에 이뤄지며, 자신의 업무로 바쁜 경우에는자리에 앉아서 계속해서 일을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전통을 살리면서 구성원 간의 끈끈함을 유지해나가는 이런 방법,덕분에 나는 일본의 전통도 배우고 새로운 추억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현재 직장에 있기 전, 50대 후반의 사장님과 함께 상하이에 출장을 가서 중국사람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은 적이 있다.술자리 화제 중에 하나가사업을 하면서 행해지는 전통적인 행사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고사를 지내고, 사업의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 등껍질을 기둥 밑에 심고, 축문을 태우고 등등나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했었지만...중국은 아직까지 이런 의식을 행하고 있다는 말에 사장님은 옛 친구를 만난 듯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곤 했다.일본은 일찍부터 문호를 개방하고,옛것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한 나라라고 하지만,왜 잊혀가는 전통들은 우리가 더 많은지..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뒤따르는 상반된 현실인 것 같다.3#Fuller #일본 #스타트업 #해외취업 #스타트업합류 #일상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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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않아도 되는 자유

누가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인간은 사회에서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그 대상자에게 사랑받고 싶어한다.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인정 받음으로써 성취감과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이다.하지만 누군가의 애정을 얻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경쟁과 갈등은 그렇게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시작된다.부모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형제 자매사이의 본능적인 몸부림부터, 선생님의 애정을 차지하기 위한 친구들과의 성적 쟁탈전, 이성으로 부터 애정받기 위한 남녀간의 매력 발산 경쟁, 그리고 상사에게 사랑받기 위한 조직내 성과 쟁탈전에 이르기까지 인생 전체가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는 쟁탈전이다.문제는 소수만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누구에겐가 사랑받기 위해 지나치게 에너지를 쏟는 이들에 비해 '자존감'으로 무장하고 타인의 시선보다도 자신만의 길을 가는 이들을 보면 참으로 평화로워 보인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함으로써 누군가에 기대어야 하는 '애정받기'이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말 잘듣고 사랑받는 강아지는 늘 주인의 행동과 표정에 눈치보기에 쉼이 없다. 주인의 요구에 더 빨리 움직일 수록 먹이와 칭찬에 길들여지기 때문이다.연말이다.학교에서는 시험과 성적, 직장에서는 평가와 고과가 애정과 인정의 잣대가 된다. 특히 직정에선 자칫 인간의 비열한 모습이 드러나는 시기이다. 직장인의 숙명이다.직장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많은 이들은 이 비열함과 동의할 수 없는 사랑받기 게임에서 자유롭고 싶기 때문이다.사랑받지 않아도 되는 자유.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용기.스스로 당당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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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메이트 팀원이 직접 이용해 본 방문펫시터 이용 후기!

요즘 도그메이트에서 방문펫시터 홍보에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방문펫시터는 쉽게 말해내가 강아지에 많은 신경을 쓰기 어려울 때,전문 강아지돌보미(펫시터)를 집으로 부르는반려인들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이다보통 1주일에 2번 이상 꾸준히 사용하고 계시는정기권 구매 고객님들의 이용목적을 살펴보면- 강아지가 혼자있는 시간이 많음- 야근, 회식 등 귀가가 늦을때- 강아지가 실외에서만 배변할 때- 산책을 시켜줄 누군가 필요할 때 정도로 정리가 되는데세 번째 실외배변 항목을 제외하고는정말 늘, 항상, 매일 걱정하는 페인포인트였다리얼. 트루.출퇴근으로 엽이(우리 강아지)가 혼자있는 시간이하루 평균 9시간 이상에 퇴근하고 돌아오면내몸이 먼저 피곤해서 산책이고 나발이고드러눕기 일쑤였으니까그래서!내가 직접 고객이 되어 방문펫시터가진짜 괜찮은 서비스인지 확인해보고만약 불편한 점이 있다면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을지 경험해보기로 했다후후먼저 방문펫시터를 신청하면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로 예약이 진행된다[ 사이트예약 - 사전만남 진행 - 실제 돌봄 - 해피콜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겠샴1. 사이트 예약 회원가입 후 '집으로 펫시터 부르기' 버튼을 누르면이렇게 신청폼이 나오면 양식에 맞게 작성!그런데 여기서 '사전만남' 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그게 뭐냐면...2. 사전만남사전만남은 실제 돌봄 전에 직접 방문펫시터와 만나보는말그대로, 사전에 방문펫시터와 만나보는 시간이다사전만남이 필요한 경우는- 강아지가 사회성이 없고 낯을 많이 가림- 방문펫시터를 미리 만나보고 싶은 경우- 산책 및 돌봄 방법을 직접 펫시터에게 설명하길 원하는 경우인데, 사실 강아지가 사회성이 뛰어나고특이사항이 없는 경우에는 생략하는 고객님도 많이 계신다하지만우리 엽이는 넘나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펫시터분과 사전만남을 진행했지(사전만남 사진을 못찍은 게 천추의 한...)방문펫시터 사전만남은 1시간 가량 이루어지고- 강아지 돌봄 인수인계 (산책포함)- 계약서 작성 및 결제를 진행하게 된다는 :)3. 실제돌봄 **여기가 방문펫시터 하이라이트입니다yo내가 돌봄을 요청했던 5월30일 18시돌봄 시작 약 20분 전,방문펫시터로부터 한 통의 카톡을 전달받는다아아 이게 또고객의 입장에서 카톡을 받으니 느낌이 너무 다르다나도 넘나 설레고 떨리는 첫 방문펫시팅...!그리고 나서 1시간 뒤, 돌봄이 다 완료되고보기만해도 행복한 사진과 영상들이 도착했다분명 쉬야 하고 발길질을 했을 테지다른 멍뭉이 쉬야 냄새를 맡고 있었을 테지어느쪽으로 해야 조준이 잘될까고민하고 있었을테지아이 신나 표정넘나 좋다원래 이렇게 못생겼나포스팅 할 줄 알았으면 좀 씻겨놓을 걸 ㅠㅠ에고 (내눈에만) 이쁘당방문펫시터님께 전달드린 대로 저녁밥도잘 챙겨주셨다-!엽이의 산책, 저녁밥, 그리고 배변정리까지1시간 동안 다 해결해주셔서 덕분에 이 날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지 후후훗방문펫시터 돌봄이 끝나고 이렇게 친절하게방문펫시팅 돌봄일지도 작성해서 보내주신다내가 없을 때 우리 강아지가 어떨지 궁금했는데펫시터 분이 작성해주신 것 보니어땠구나 머리에 그림이 그려지는 게 재밌다!보내주신 영상들을 보니 더 안심이 되었다방문펫시터 분이 아니었다면 하루종일 내가 퇴근할 때까지문 밖의 소리에만 온 신경을 쏟으며 나만 기다렸을 우리 강아지왠지 조만간 내가 도그메이트 방문펫시터정기 고객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4. 방문펫시터 이용후기 총정리1/ 강아지 배고플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됨나의 귀가 시간만 기다리고 있을 강아지가평소에는 너무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저녁식사랑, 산책이랑 펫시터 분이 대신해줘서무엇보다 마음이 너-어-무 편하다 진짜2/ 산책을 마음껏 하고 나니 강아지가 잠을 푹잠하루종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탓에 낮 시간 동안잠만 자느라, 퇴근하고 돌아오면 늘 놀아달라고 보채거나강아지가 밤에는 잠이 안오는지 뒤척뒤척했는데방문펫시팅 한 날에는 정말 아침까지 푹 잔다...#산책의_중요성3/ 강아지에게 신경이 덜 쓰임...! ㅋㅋ야근이든, 친구들과의 약속이든강아지를 혼자 둬도 마음이 일단 편안하니내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무엇보다 나에겐그것이 넘나 신세계인 것카메라를 몸에 부착하고 돌봄을 진행합니다!**아, 우리 서비스라서 하는 말이 정말 아니고너무 믿음직스러운 서비스다 증말이야 ㅠㅠ막간을 이용해 또 하나 우리 서비스 자랑하자면이렇게 방문펫시터가 몸에 액션카메라를장착하고 돌봄을 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여아무도 없는 우리 집에 낯선 이가 들어오는심리적인 허들이랄까, 불안한 고객님의 마음을추스려드리고자 노력했다 후후아무쪼록 이렇게 좋은 도그메이트 방문펫시터주변에 널리널리 소개해주세요옷#도그메이트 #서비스 #서비스소개 #방문펫시터 #고객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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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이 모든 것

최근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건강 관련 책들을 10권 읽었고 계속 읽고 있습니다(요약본 3권 포함). 대게 식단과 관련한 서적들인데요, 관심이 커진 이유는 건강이 나빠져서가 아니고 건강이 갑자기 좋아져서 입니다. 정말 믿을 수 없게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30대 중반인데 20대 중반에 이랬겠구나 싶은 정도의 컨디션입니다. 처음엔 SBS 스페셜 '설탕 전쟁'을 보고 먹는 것에 관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평소에 드립 커피에 시럽을 조금 넣고, 커피믹스도 하루 한 두 잔 마시고 과일이 집에 있으면 한 두개 씩 먹고 가끔 밖에서는 음료나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을 먹습니다. 사실 특별할 것도 없는 일반인의 식단이죠. 저는 재택근무의 혜택으로 세 끼니를 거의 집에서 먹으니 외식을 하는 직장인들보다 설탕을 덜 먹습니다. 다큐를 보고 나서 시럽은 빼고, 달달한 차나 커피믹스도 참고 편의점에서 파는 과자, 음료, 빙과류 등을 덜 먹기로 했습니다. 1주일 정도 됐는데 기분탓인지 조금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오래 앉아 있어도 좀 더 견딜 수 있게 되었고요. 앉아 있는 것이 뭐 대수냐라고 생각하실 텐데,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부러운 일입니다. 이에 대해 제 히스토리를 좀 말씀드려보겠습니다.제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장시간 앉아 있기가 힘든데요, 가령 30분 정도 앉아 있으면 엉덩이나 하반신 쪽이 뭔가 불편하고 두 시간 정도 지나면 참기가 힘들어 일어나서 돌아다니거나 스트레칭을 해야 다시 앉을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면 굉장히 피로한 상태가 되며 두통까지 생겼죠. 그래서 일하는 시간의 대부분은 스탠딩 데스크에서 서서 일하거나 잠깐 앉아서 일하거나 침대에 엎드려서 일하거나를 번갈아 가면서 했습니다. 이 증상은 2009년부터 나타났으니 7년 동안 그 상태로 쭉 온 것인데요, 물론 그 전에는 저도 편하게 앉아서 오랫동안, 거의 자는 시간 빼고는 온종일 앉아 있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여름에 엉덩이에 땀이 좀 찬다는 것 말고는 저에게도 가장 편한 자세였죠. 그런데 2009년 초부터 앉아 있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엉덩이에 멍이 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혈액순환이 안되는지 신경이 눌리는지 근육이 긴장했는지 의사에게 설명하기도 어렵고 그냥 '더 이상 못 앉아 있겠다'는 것이 그 증상입니다.정형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척추 한방병원, 재활전문 한방병원, 심지어 정신과까지 가보고 여러 한약, 양약, 추나요법, 재활치료, 침 치료, 근육주사치료 등등을 받아봤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잠깐씩 호전되는 느낌이 들었다가 원상태로 돌아왔죠. 좌골신경통인지, 하지불안증후군인지, 둔근 경직인지, 디스크인지 원인도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CT를 보고 엉덩이 뼈 모양이 이상한 것 같다는 의사도 있었고요. 건강검진도 꼬박꼬박 받았는데 모두 정상이고 2010년에 60만 원 정도의 유료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지방간 정도가 나왔습니다. (이후에는 기본 검진만 받아 지방간/내장지방 여부를 알 수 없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이 지방간이 힌트였는데 말이죠. 저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아 알콜성 지방간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럼 비알콜성 지방간인데 건강검진 결과 상담할 때 아마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줄이고 야채를 먹으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의 대표적인 원인은 과당의 과한 섭취입니다. 설탕, 액상과당(음료)을 벌컥벌컥 바셨을 때 간이 제대로 처리를 못해 쌓아두는 것이 지방간인 것이죠. 당시에는 귓등으로 흘렸는데 미련하면 답도 없는 것 같네요.아무튼, 앉아있던 것이 두 시간이 한계였는데, 일주일이 되어 가는 동안 3~4시간까지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전혀 호전되지 않았었는데 이건 뭔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때 MBC 스페셜 '탄수화물의 경고'를 보게 됐습니다. 올해 4월에 방영했습니다. 식단을 바꾸고 1개월여 만에 모든 참가자가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등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정말 드라마틱했습니다. 그래서 다큐에서 인터뷰를 한 에베 코지 박사의 책과 함께 다양한 식단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내 몸에 독이 되는 탄수화물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2클린그레인 브레인내 몸 사용 설명서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시킨다내 몸 치유력[요약] 약 먹으면 안 된다[요약] 당질 다이어트[요약] 설탕 내 몸을 해치는 치명적인 유혹각각의 책에서 다양한 논리나 대안을 제시하긴 했지만 거의 공통으로 이야기한 것(아닌 책도 있었습니다)은 정제된 탄수화물의 위험성입니다. 설탕도 결국 탄수화물의 일종이고 설탕, 밀가루, 백미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이 혈당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이 식습관이 반복되면 인슐린 분비 장애로 대표적인 당뇨병뿐만 아니라 단백질 변형으로 암, 알츠하이머, 루게릭, 혈관 속 이물질의 증가로 신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혈당과 인슐린, 기타 단백질 등이 붙어 혈관 벽을 막는 동맥경화나 혈관 벽이 좁아져서 혈압이 높아지는 고혈압, 혈당이 지방으로 쌓여 피하에 저장되면 비만, 내장에 저장되면 내장비만이 되는 거죠. 반대로 탄수화물 중에서도 문제가 되는 당질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 섬유질 위주의 식사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몸의 회복력이 향상되어 염증도 감소, 스트레스도 감소, 호르몬 체계의 안정화, 암, 당뇨병, 비만, 알츠하이머 등 모든 병의 발병 가능성 감소, 피부 노화 감소, 두뇌 회전 향상, 성기능 향상, 위장질환이나 역류성 식도염 개선, 알레르기와 생리통 개선, 주의력 결핍 증후군과 뚜렛 증후군 개선 등등의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이 무슨 만병통치약 같은 이야긴가 싶은데, 제가 그걸 경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에베코지 박사가 제안한 당질 제한식을 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은 이따가 적어보기로 하고 일단 체감 효과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일단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3~4시간은 편하게, 그 이상도 잠깐 움직여주면 다시 편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써 7년 동안 저를 괴롭혔던 질환의 원인은 고혈당으로 인한 혈액순환장애였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웨이트 트레이닝(15년 간 해옴)과 스쿼시(4년 간 해옴)를 치는데 최근 몇 년간 숨이 점점 더 차고 근육통 때문에 드는 무게가 낮아지고, 손목과 팔꿈치 관절에 염증으로 병원 가서 약을 먹어도 잘 안 낫고 손끝, 발끝 등에 피가 잘 안 흐르는지 멍든 것 같은 느낌 등이 드는데 '이게 나이 먹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철 건조해서 생긴 피부질환도 몇 달 동안 저절로 낫지 않아 결국 병원 약을 바르고 여드름이 한 번 나면 아물기까지 오래 걸리고, 서서 일하면 무릎이 아프고 앉아서 일하면 엉덩이가 아프로 엎드려서 일하면 옆구리가 아팠죠. '나이 먹으면 서럽구나'라는 생각도 할 법합니다. 모든 것을 고혈당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와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숨이 찬 것은 폐에서 만들어진 산소가 혈관을 통해 근육 등 각 기관으로 잘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폐 혼자 무리하게 되서 그런 것이고, 근육통이나 근육 경련은 역시 혈액을 통해 전달이 되어야 할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나 영양소 등이 전달이 되지 않아 그런 것, 관절 염증이나 기타 상처부위 역시 혈액을 통해 자연 치유되어야 할 것들이 치유되지 못하고 도리어 당화 작용으로 염증이 악화되어 낫지 않게 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과 만병의 치료제는 혈액순환이며, 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우리가 무심코 먹게 되는 당질인 것인데, 결국 먹는 것이 모든 것이 되는 것이죠. 몇 달째 약 먹어도 안 낫던 관절의 염증은 당질 제한을 한지 일주일 때부터 확연히 나았고 2~3주째 돼서는 완전히 나았습니다. 서 있어도 무릎이 불편하지 않고 앉아 있어도 엉덩이가 덜 불편합니다. 신기한 건 평소보다 운동을 배로 해도 숨이 차지 않고 근육통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이전에는 근육통 때문에 세트 수를 제한했다면, 지금은 근육이 지칠 때까지 세트 수를 늘릴 수도 있고 무게도 그 전에 들어본 적 없던 무게로 늘려도 지치 지를 않습니다. 몸무게가 4킬로 정도 빠지는데 어머니가 처음에는 체중 줄었다고 걱정하셨다가 이전보다 더 근육질이 되어 가는 몸을 보고 본인도 당질 제한의 뽐뿌를 받고 계십니다. 당질 제한의 외형적인 특징이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먼저 빠지면서 날씬해지는 것입니다.신발 끈만 묶어도 얼굴에 피가 솟을 만큼 얼굴이나 머리로 가는 혈관도 좁아졌던 것 같은데 그 느낌도 사라지고 예민한 성격도 좋아졌습니다. 진짜 지난 몇 년간은 인격이 50% 정도는 후퇴해 있던 것 같네요. 기분 나쁠 일도 많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을 만큼 참을성이 떨어졌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성격이 좋아졌습니다. 착한 척 하려는게 아니라 진짜로 화가 오르지 않습니다(이건 몇 달 정도 지켜보면서 다양한 사례를 겪어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을 더 챙기고요. 옆에서 들리는 소음을 못 참고 귀마개를 하던가 이어폰을 하던가 했는데 지금은 주변에 소음이 있어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바로 집중이 됩니다. 요 몇 년간 내 성격이 원래 이렇게 못됐나 회의감이 든 적이 종종 있었는데 앞으로는 안 그렇겠구나 좋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기분이 다 좋고 희망적입니다.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고 하던데 에베코지 박사나 다른 당질 제한에 대한 책들은, 고혈당이나 글루텐으로 인한 단백질 변형과 뇌혈관, 뇌 조직 손상이 사고력과 성격, 주의력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근거와 다양한 사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 저 역시 두뇌 회전이 빨라졌습니다. 내가 이렇게 사고가 빨랐나 싶습니다. 25살 한창때 이랬겠구나는 생각도 하고요. 일의 의욕도 높고,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깹니다. 저는 그동안 기상 스트레스가 있었기 때문에 7시간 수면 후 저절로 깨는 경험은 또 하나의 신비함입니다.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커피, 설탕을 끊었고, 탄수화물 특히 밥의 양은 원래 먹던 것의 1/4~1/5로 줄였습니다. 커피를 끊은 것은 당질 제한과는 관련이 없긴 한데, 클린 등의 책에서 카페인의 단점을 언급하기도 했고 그 전에 제 스스로가 카페인 의존도가 높아서 식습관을 바꾸는 김에 끊기로 했습니다. 의존도가 어느 정도냐면, 저는 커피를 안 마시면 그 날은 무조건 두통이 왔습니다. 두통 없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아침에 약처럼 커피를 마셔야 했죠. 기호식품이 아니라 의약품이었네요. 이 의존도를 깨기 위해 커피를 끊으면서 동시에 당질도 끊은 것인데 2~3일은 약간의 두통이 있었지만 무사히 극복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두통의 원인이 뇌혈관 문제였고 카페인이 일시적으로 혈관을 늘려 두통을 완화시켜준 것이라면 당질을 끊기 않고 커피만 끊었다면 두통이 과연 며칠 만에 멎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금단현상이 아니라 의존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커피가 문제가 아니라 뇌혈관이 지속적으로 좁아져 터지기라도 했으면 뇌출혈이나 뇌졸중이 왔을 수도 있습니다.밥을 줄이면 배가 고프지 않냐고요?일단 백미 대신 현미나 현미 찹쌀을 먹습니다. 그리고 밥을 줄인 대신 지방과 단백질이 가득한 다른 것을 먹습니다. 생선,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 두부, 콩, 치즈, 버터 등을 단백질 및 지방으로 섭취하고 야채 역시 상추, 오이, 고추, 김치 등을 매 끼니 충분히 먹습니다. 밥은 줄였지만 다른 것들을 많이 먹기 때문에 배부르게 한 끼를 먹습니다. 밥을 줄인 식사 후의 특징은 공복이 빨리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흰쌀밥은 혈당을 크게 올려 인슐린이 갑자기 분비돼 혈당을 갑자기 낮춥니다. 그럼 당 떨어졌다는 느낌이나 급격한 공복감을 느껴 또 다른 자극적인 탄수화물을 찾게 되죠. 빵, 떡, 밀가루가 들어간 모든 제품, 당분이 들어 있는 모든 음료는 절대 금지입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물 빼고는 그냥 안 먹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서 먹는 시럽음료, 디저트, 소스나 국물이 있는 요리도 모두 피해야 하구요. (저는 원래 밖에 음식을 잘 안 먹는데 어떤 분들에게는 가혹할 수 있겠네요). 중화요리, 피자, 파스타 안되고요, 스테이크도 소스가 있다면 피하고 고기와 야채만 먹던지 합니다. 소스도 전분과 설탕이죠. 우유는 어떨까요? 저자들은 우유도 유당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먹더라도 조금만 먹고요. 같은 이유로 무가당 플레인 요구르트도 안 됩니다. 과일은 가끔씩 조금만 먹고요 갈아서 마시면 섬유질 없이 과당을 바로 흡수하기 때문에 갈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과일이 독이라고까지 하네요. 반면 탄수화물을 줄이고 현미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을 조금만 먹고 단백질/섬유질 위주의 식사를 하면 혈당이 거의 오르지 않아 갑자기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당 떨어진듯한 공복감이 오지 않고 다음 끼니때까지 살짝 출출한 상태로 쭉 편안합니다. 끼니 사이사이가 훨씬 편안하고 식사할 때도 반찬 위주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짜고 단 양념이 입에 당기지 않습니다. 그냥 먹는 오이, 고추, 두부, 생선 등이 입맛에 딱 맞게 느껴집니다.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평소에 물을 저절로 많이 마시게 됩니다. 물을 마셔야지 마음먹지 않아도 2리터 정도는 먹게 되고 단 음료에 대한 생각이 싹 가십니다. 물이 제일 맛있어집니다. 저는 단거 아니면 안 먹었기 때문에 이 역시 신선한 경험입니다. 이 일들이 불과 식단을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일어났습니다. 그래도 탄수화물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당질 제한 관련 책들이 인류의 역사상의 식생활 변천에 대해 꼭 언급하는 것이 있는데(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도 본 것 같네요), 인류가 경작을 해서 곡식을 이렇게 많이 먹게 된 것은 1만 년밖에 되지 않았고 더불어 설탕, 흰 쌀, 밀가루 등 정제된 탄수화물을 먹게 된 것은 100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없던 병인 암, 당뇨, 알츠하이머 등이 이렇게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 원인으로 인류가 갑작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식단 말고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는 일본이 가장 고탄수화물, 고당질의 식단을 갖고 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고요. 우리나라도 탄수화물 식단으로는 일본 버금가죠. 당질 제한을 제안하는 저자들, 의사들의 이야기는 모두 같습니다. 우리 몸은 단백질과 지방을 언제든 필요할 때 포도당으로 변환할 수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섭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할 탄수화물의 양은 0이라는 것이죠. 수렵/채집의 생활을 하며 진화해온 인류의 체질은 지방과 섬유질에 맞추어 구조화되어 있고 아주 가끔 과일이나 곡식으로 섭취할 수 있던 탄수화물은 겨울을 나기 위해 지방으로 변환해 저장해왔는데 지금 세대의 인류는 그런 곡식을 주식으로 먹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구요?만약 당질제한식을 해보고자 하는 분이 계시다면 에베 코지 박사의 '내 몸에 독이 되는 탄수화물'로 기본적인 개념과 어떤 음식이 괜찮고 안 괜찮은지 감을 잡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것을 먹어도 되는지 잘 모르겠고 해서 덜 먹고 굶고 하다보면 체력도 빠지고 체중도 너무 빠질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식단의 체계를 잡아나가는 중이고 배우는 중이고 스스로를 가지고 실험을 하는 중입니다. 어쩌면 몸에 이상이 와서 당질제한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죠. 근데 변화를 시도하고 그 안에서 더 나은 가능성을 발견해 간다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당질 제한을 베이스로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도 공부해서 위험할 수 있는 음식이나 가공식품 등을 피하고 영양소가 치우치지 않도록 어떤 음식과 재료에 어떤 영양소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파악하고 내 체질에 맞는 식단을 정립해서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만약 몇 년 전보다 확연하게 떨어진 체력과 집중력, 운동신경 등으로 나이먹는게 느껴지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 때문에 아니라 10년 이상 누적된 식습관 때문에 몸이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또 다른 10년 후에는 훨씬 나빠져서 병을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저 역시 가까운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는 귀찮게 잔소리도 하고 제가 나아진 이야기도 하면서 식단 조절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좋아졌다는 사람도 있고 배고프고 기운 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도해 보신 분들이 더 많아진다면 그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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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와 렌딧의 공통점 3가지

평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 얼마 전 갑자기 지방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 쏘카(SoCar)를 처음 이용해봤다. 미국에 거주했던 4년 반 동안에도 차를 구입하지 않고 대중교통이나 집카(ZipCar)로만 생활했었기 때문에 쏘카의 공유경제 모델에 익숙하다. 출처 : 쏘카 홈페이지쏘카 이용은 정말 편리했다. 앱을 설치하고 가입을 완료한 후 예약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쏘카 차량이 서울 곳곳에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생긴 일정이었지만 핸드폰 하나로 쉽게 차를 구할 수 있었다. 블루투스로 연동해 차량 문을 개폐할 수 있다는 점은 무척 편리한 경험이었다. 금요일 오후부터 약 8시간 정도 대여해 약 350km 가량 운전한 후 쏘카에 지불한 비용은 약 11만원 정도. 보험이 포함된 비용이었고, 유류비는 쏘카가 부담한다. 유류 비용까지 생각해 보면 일반 렌트카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한 셈이다. 사실 쏘카는 여러모로 미국에서 탔던 집카와 거의 동일하다. 그런면에서 혹자는 쏘카가 집카의 카피캣(copycat)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창작물은 다른 아이디어를 카피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애플 역시 제록스 연구소의 GUI를 베끼는 데에서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결국 아이디어는 저렴할지언정 이를 전혀 다른 환경에서 훌륭한 고객 경험으로 실현해 내는 것 자체가 대단히 값비싼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필자의 회사 렌딧(Lendit) 역시 미국의 렌딩클럽(Lending Club)이나 영국의 조파(ZOPA)가 발전시켜 온 마켓플레이스 렌딩(Marketplace Lending)을 국내 환경에 맞게 개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쏘카와 유사하다. 이렇게 해외에서 성공한 모델을 현지화 했다는 공통점 외에도 쏘카와 렌딧 사이에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라는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공통점 하나는 투자를 받은 벤처캐피탈이 같다는 사실이다. 올해 5월 렌딧에 투자한 콜라보레이티브 펀드(Collaborative Fund)는 미국 뉴욕 소재의 벤처캐피탈로, 주로 공유경제와 사회적 임팩트가 큰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이런 혁신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콜라보레이티브 펀드가 주목하는 분야는 바로 도시(Cities), 자본(Money), 소비자(Consumer), 아동(Kids), 그리고 건강(Health)의 5개 분야다. 쏘카 역시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시(Cities)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스타트업으로 인정 받아 2013년에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집카(ZipCar), 우버(Uber)와 같은 차량 공유 회사들이 발전해 도시 거주자들이 자가 차량을 보유할 필요성이 현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이 20년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도시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렌딧은 기술 혁신을 통해 금융(Money) 서비스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동시에 모든 정보를 온라인에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대출을 받기 위해 20년 전과 다름없이 지점에 방문해 40분의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핸드폰 하나로 본인의 신용등급에 맞는 적정금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투자 쪽도 마찬가지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로 가득하며, 수익률이 어떻게 산출되는지, 얼마의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투자 상품 때문에 투자는 전문가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핸드폰에서 몇 번의 터치로 모든 정보에 간편하게 접근이 가능하다. 쏘카는 옆 건물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필요할 때만 핸드폰으로 빌려쓰게 해주고, 렌딧은 은행에 가지 않고 핸드폰으로 5분 만에 적정 금리로 대출을 받거나 몇번의 터치만으로 수백 개의 채권에 분산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 기술 혁신은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고, 이처럼 우리 생활을 보다 편리하며 합리적이고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각종 기술 혁신은 불과 20년 전인 1997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을 정도로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한민국의 개인신용대출 규모는 잔액 기준으로 약 260조원에 이른다. 성인 인구 중 40% 이상이 본인의 신용도에 적정하지 않은 과도한 이자를 내고 있다. 공유경제가 우리 삶을 보다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것이 렌딧을 창업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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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선 도무지 알려주지 않는 리얼 민낯대화에 대한 썰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많은 명제들이 우글우글해요. 서점가면 두걸음에 10권씩 보이는게 커뮤니케이션 서적이고 온오프믹스 들어가보면 온갖 배너에 커뮤니케이션 천지에요.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인공지능과 대화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어쩐 일인지 인간과의 대화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대화에 대해 양가감정이 있어요. 개짱나서 말섞기도 싫고 혼자 박혀서 넷플릭스나 보고싶은 은둔의 혼과 그럼에도 사람들과 얘기하고 즐겁고 꽐라되고 우하하하 놀고싶은 인싸의 혼이죠. 사람의 영혼은 자신이 만들어나가지만 그릇은 타인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 같아요. 그 그릇은 수많은 대화와 단어, 스킨십으로 이루어져 있죠. 이토록 중요한 게 대화지만, 우린 그 난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아요. 물론 이 글이 그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주지도 않아요. 하지만, 책에서 쉽게 알려주기 힘든(비문들이라서) 내용들을 곰곰히 생각해서 적어보았어요. 1. 기분나쁘게 듣지말란 소리가 기분나뻐조언과 꼰대질은 달라요. 꼰대질을 너무 무서워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조언을 남발하면 오지랖이 되죠. 그 중간선을 찾는게 진짜 어려워요. 그 중에서 조언을 빙자한 꼰대질의 대표 구문이 '기분 나쁘게 듣지마,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에요. 널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건 계좌이체가 제일이에요. 애시당초 팩폭을 하고싶거들랑, 그냥 '내 생각은 말이지..' 라고 말을 꺼내세요. 기분이 나쁘고 안나쁘고는 상대방이 알아서 결정할 일입니다.2. 기분이 안좋으면 들리지않는다.인간은 정보처리보다 분위기파악에 더 특화되어 있어요. 두뇌란 게 그래요. 정보는 생존과 관계가 없지만, 분위기와 눈치는 생존과 관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변연계와 편도체는 다닥다닥 붙어있고 뉘앙스와 맥락을 먼저 파악하려고 해요. 상대방이 얼마나 진리를 설파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내 맘이 지금 불편하고 불안하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상대방에게 뭔 말을 하고 싶거들랑 먼저 기분을 풀어주고 시작하세요. 애인과 싸울 때도 그래요. 일단 마음의 문이 닫히면 그 후엔 제 아무리 성현의 말이라고 할 지라도 의미없는 음파에 불과해져요. 소리는 귀로 듣지만 대화는 마음으로 듣는거에요.3. 팩트는중요치않다. 인정 못 받는게 더 크다.손흥민의 부드러운 피부를 인정대화에서 상처를 입는 건 팩트로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에요. 모든 대화의 큰 기조는 '나 좀 알아줘' 에요.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의미있는 존재란 걸 인정받고 싶어하는 게 사람이에요. 그 방식이 제각각 다를 뿐이지. 모두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살아가요. 대화의 기조는 상대를 인정해주는 데서 시작해요. 그래 네 말이 굉장히 일리가 있어. 맞아, 듣고보니 그래. 그건 놀라운 의견인걸? 등등 오글이터지는 말로 시작해요. 상대방에 말에 맞장구치고 끄덕여주는 건 단순히 이해의 표시가 아니라 당신이 내 앞에 의미있게 존재한다는 것을 긍정해주는 거에요.4. 대부분의 경우 경청이란 일단 니 말을 들을테니,내 말도 들으란거다.종종 경청을 잘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공감력이 동물적이라서 몰입해서 듣는 경우와 다음 수를 위해서 일단 한 수 무르는 경우죠. 독서모임이든 네트워킹 파티든 대부분의 사회생활에선 후자쪽이 훨씬 많았어요. 일단 내 말을 하기 전에 니 말을 먼저 들어주겠다....라는 느낌이 강했달까요. 상대방 말을 들으면서 자기 생각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어떻게 말할까아아아아...하고 말이죠. 마치 자기소개하면서 자기 차례 돌아오기 전까지의 여러분들 머릿속과 비슷해요. 그러니 상대방이 끄덕이며 잘 들어준다고 해서 내 말에 모두 동의하거나 잘 듣고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5. 싸우려고 맘을 먹었을땐 앞 뒤 재지말고 덤벼대화의 종류엔 싸움도 있어요. 싸움이야말로 대화스킬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죠. 이 때 중요한 건 싸워서 얻는 게 싸움에 쏟아붓는 에너지와 후폭풍 대비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는 거에요. 가족과 애인과의 싸움은 무의미해요. 싸워서 얻는게 1도 없거든요. 하지만 사회생활은 다르죠.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나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끔 우린 누군가를 조져놔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땐 무조건 이겨야 해요. 이기세요. 욕이나 인격모독은 하지말고 말로 이기세요. 이미 말투에서 싸움의 뉘앙스가 묻어나면 둘 다 긴장하게 돼요. 그리고 방어태세를 갖추죠. 이 때 당신이 지면 당신은 대부분 호구가 되버린다구요. 괜히 지고 돌아오면 이불에다 화풀이만 하게 돼요. 그러지 말고 현장에서 이기세요. 그리고 실질적인 이득을 득하세요. 클라이언트가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거나 자꾸 금액을 깎거나 억지를 부리면서 무리한 조건을 내걸면 싸워서 이기셔야 해요. 어차피 후회하고 빡치는 건 매한가지지만 패배감은 들지 않게 말이죠.6. 안싸울거면 애교를섞어라반면 싸우지 말아야 할 상대도 있어요. 여자친구나 가족 등등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순종과 고분고분이 답은 아니에요. 나의 의견을 피력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투정과 짜증에 살짝 애교를 섞어요. 애교가 섞이면 말의 스탠스가 조금 애매해져요. 싸우자는 건 아닌데... 뭔가 강하게 자기 의견을 어필하고 있는 느낌이 들죠. 말을 떠나서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같은 말인데도 귀여운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하는 것과 개정색하고 말하는 것은 달라요. 일단 내가 정색하면 상대는 10km정도 떨어져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구요. 먹히는 말을 하고싶다면 상대방의 문을 열어둔 채 말하셔야 해요.7. 말을 해서 들어먹는 사람이 따로있다.그럼에도 안 들어먹는 사람이 있어요. 경청자세의 문제가 아니에요. 타협점을 찾을 의지가 있냐없냐의 문제죠. 상대방의 말을 2시간 내내 경청해놓고 결국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해버리는 건 경청이 아니에요. 그냥 듣고 흘린 거지. 집중해서 들었으면 상대방의 의견과 내 의견을 잘 섞어서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해요. 그게 말을 들어먹는 거에요. 만약 내가 아무리 말해도 결국 모든 결론이 상대방 좋은 대로 흘러간다면 지금 당신은 놀아나고 있는거에요. 상대방의 친절한 표정과 말투에 속지말아요. 친절한데 지멋대로 하는 사람보다 개짜증내면서 '그럼 내가 뭘 양보해줬음 좋겠는데!' 라고 투덜대는 사람이 진정한 경청장인이에요.8. 가족끼리 대화가 될거란생각은 접도록하자.가족끼린 대화가 잘 안돼요. 기대치와 원 때문이에요. 나의 원과 너무 많은 영역이 겹치면 상대가 나 같을 거라는 착각에 빠져요. 하지만 물리적인 영역이 겹친다고 해서 대화가 겹치진 않아요. 서로 단어와 대화를 이해하는 배경지식은 달라요. 엄마는 60,70년대에 이미 단어의 뜻과 정의를 모두 익혔어요. 우린 80,90년대에 단어의 뜻을 알고 있어요. 살아가면서 그 간극은 점점 커져요. 서로 다른 언어를 배우고 이해한 채로 살아온 사람들이에요. 가족은 당신과 같지 않아요. 9. 가르치는 말투만큼 짜증나는 건 없다. 짜증을 내는 말투보다 더 짜증나는 건 가르치는 말투에요. 혹시 주변 친구에게서 '넌 진짜 말할 때마다 선생님같아' 라는 말을 들었다면 칭찬이 아니에요.10. 말을 안하면 호구가된다. 많이 하면 관종이 된다적당히 말하는 건 중요해요. 말이 많아지면 실수가 늘어요. 말을 안하면 오해가 늘죠. 적당한 말이란 건 딱 이 정도에요. 상대방 한 마디에 나 한 마디. 그 정도가 제일 적당한 것 같아요. 11. 맥락이 중요하다. 팩트는 집어치워대화를 하던 도중 상대방이 이런 말을 했어요.막 진짜 엄청 험난한 길을 걷는 사람들 있잖아. 그 K2봉 같이 가장 힘들다고 악명이 자자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나 이런 분들 보면 진짜 대단한 것 같아!근데 여기에서 꼭 한 명쯤은 이런 사람이 있더라구요."아냐! K2봉이 가장 힘든 산이 아냐. 실제론 에베레스트 남쪽사면이 가장 사망자가 많다구!"아니 이게 뭐죠? ....대화엔 맥락이 더 중요해요. 자잘한 팩트가 맞고 안맞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상대방의 말은 힘든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멋지다는 말이잖아요. 지금 K2가 험하냐, 에베레스트가 험하냐를 따지는 맥락이 아니에요. 저 정도 팩트체크는 그냥 맥락에 묻고 넘겨도 돼요. 일일이 하나하나 찝고 대화를 끊는 건 진짜 바보같은 대화법이에요.12. 질문은 최고의 대화법임. 돌아올 대답을 생각하고 말하자.내가 뭔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떤 대답을 할 지, 또는 어떤 감정선을 유지할 지 생각해봐야 해요. 대화는 생각을 쏟는게 아니에요.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세계를 탐사하고 이해하는 과정이지. 생각을 쏟을거면 대나무숲에 익명으로 그냥 글을 쓰세요. 뭔가 궁금한 게 있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찬찬히 물어보세요. 상대방을 조져놓을 생각이 아니라면 돌아올 대답의 여지를 남겨둔 채 말이죠."사업을 할 마음이 있으세요?"이건 질문이 아니에요. '예'라고 대답하면 싸우자는 것 같고 '아니오' 라고 말해도 이상해요. 뭐라고 대답해도 결국 싸우자는 소리밖에 안되는 질문이잖아요. 이건 질문이 아니에요. 공격이에요. 13. 보통 사람들은 항상 욕을 하고 당신이 그 앞을 지나가는 거에요.사람들은 개개인으로 봤을 땐 모두 좋아요. 하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이 모이면 그 도덕성은 현저하게 떨어지죠. 그건 개인이 집단에 속해있을 때도 마찬가지에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유를 갈구하지만 자유가 과도해지면 불안해지거든요. 그래서 책임이 줄어드는 집단, 사회, 익명이란 프레임 안에선 굉장히 공격적인 존재가 되기도 해요. 특히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 불특정누군가나, 나와 길거리에서 절대 마주치지 않을 것 같은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세상 장미칼을 빼들죠. 혹시 콘텐츠를 만들거나 저처럼 누군가에게 공개적인 무언가를 올리시는 분들은 악플과 비판에 힘들었던 적이 있을거에요. 꼭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뒷다마와 헛소리에 시달려본 분들이 있을거에요. 개의치 말아요.  사람들은 늘 공격할 거리를 찾아요. 도덕적인 가면 뒤에 숨겨진 넘치는 공격성을 어딘가에 풀고싶어 안달이 나있어요. 그저 그 앞을 당신이 살짝 지나간 것 뿐이에요. 당신에게 한 말이 아니니 걱정말아요. 지금 그 앞을 지나고 있다면 귀를 막고 얼른 도망치던가 아님 다 나오라고 해서 본때를 보여주도록 해요. 그리고 이기세요.14. 보통 대화를 아무리 잘해도 핵심은 1,2가지에요.대화를 5시간 내내 해도 결론은 1,2가지에요. 때론 없을 때도 있어요. 5시간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아요. 5시간의 분위기가 더 중요해요. 생각해봐요. 소개팅할 때 그 시간동안 무슨 말했는지 다 기억나요? 안나요. 회의시간에 했던 말 다 기억나요? 안나요. 우리가 기억하는 건 그때 즐거웠다~ 라는 느낌적인 느낌 뿐이에요. 5시간의 대화는 그 분위기를 구성하기 위한 부품일 뿐이에요. 하나하나의 컨텐츠에 집중하지 말아요. 대화의 분위기에 더 집중하도록 해요.15.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무슨 말하는 지 잘 몰라요.보통 이걸 삼천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말에선 더 심해져요. 한국말은 서술어와 주어가 멀어요. 중간에 수식어와 목적어가 잔뜩 들어가요. 서술어가 멀어질 수록 주어가 누구였는지 까먹게되요. 인간의 단기기억력은 고작해야 11단어래요. 실제로 대화를 하다가 접속사 하나만 들어가도 11단어를 훌쩍 넘어가요. 아까 한 말도 기억 안날때가 많아요. 사람은 자기가 무슨 말하는 지 잘 몰라요.(보통 대다수가 말하면서 생각하기 마련이거든요.) 대부분의 대화는 꼬리물기에요. 그냥 마지막 했던 말을 물고 다른 말을 하는 거에요. 그러니 대화의 내용과 논리성을 따지기 이전에, 대화의 마지막을 어떻게 끝낼 지 문미에 집중하세요. 문미가 분명해지면 다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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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는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뒤흔드는 금융위기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언제가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금융위기가 찾아 왔을 때 가장 빛을 발할 매력적인 투자처는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 on personal credit)다.* 대체투자 :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상은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 다양하다.빅토리 파크 캐피탈(Victory Park Capital, 이하 VPC)의 고든 왓슨(Gordon Watson) 파트너가 지난 10월 중순에 있었던 2016 렌딧 유럽(Lendit Europe) 컨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VPC는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총 4조 원 이상의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잠바 쥬스(Jamba Juice) 역시 VPC 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또한, 세계적으로 P2P금융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사모펀드이기도 하다. 2015년 8월에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VPC는 35개 P2P금융사가 발행하는 대출 채권에 대체투자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면, VPC가 P2P금융사의 채권에 투자하는 자산 중 72%는 개인대출에, 28%는 소상공인 및 법인대출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2P금융사의 채권에 대한 투자 자산 중 72%가 담보 대출이 아닌 무담보의 개인신용대출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출처 : 2016 렌딧 유럽 컨퍼런스VPC 외에도 다양한 투자사들이 P2P금융사의 대출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 때 대출 대상에 따라 개인, 소상공인, 법인, 부동산의 4가지로 대출의 종류를 분류한다. 이는 일반 금융사들이 대출 종류를 분류하는 기준과 동일한데, 각 대상에 따라 리스크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분리하여 관리하는 것이다.역시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법인담보대출,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월등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P2P금융사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VPC의 경우 개인과 소상공인 및 일부 법인에만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이 점에 대해 2016 렌딧 유럽 컨퍼런스에서 VPC 고든 왓슨 파트너에게 질의했을 때 얻은 2가지 답변은 아래와 같다.1) 경기 변동에 따라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변화하는데, 이때 시장 변동에 가장 적은 영향을 받는 것이 개인신용대출이다. 소상공인, 법인, 부동산의 경우 크고 작은 금융 위기에 빠른 속도로 직격타를 받기 때문에 변동성(volatility)이 심하다. 반면, 개인 채무자의 경우 국가 실업률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소극적으로 변화한다. 2) 담보 확보보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계란은 여러 바구니에 담아야한다. 담보물이 있다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담보는 유동성(liquidity)이 떨어지고 회수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회수하기까지의 기회 비용을 따져야 한다. 작게는 $100K (한화 1억원), 크게는 $3M (한화 30억원) 규모인 타 대출과 달리, 개인신용대출은 평균 $15K(한화 1,500만원)이기 때문에 훨씬 잘게 쪼개어 투자할 수 있다.이전 포스트에서 주지했듯, 개인 간 거래 형식(Peer-to-Peer)에서 시작된 P2P금융의 투자자는 개인(individual lender)에서 기관(institutional lender)으로 빠르게 확장되어 왔다. 기관 투자자의 참여는 P2P금융사들의 채권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해 P2P 금융업권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요인이 되었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팀을 통해 철저한 실사를 진행한 후 투자 의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직 태동기에 있는 국내 P2P금융의 경우, 까다로운 리스크 관리팀을 운영하는 기관 투자자의 참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사회적 증거에 의존하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만으로 업권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영국, 호주 등의 P2P금융 선진국에서 관찰되었듯, 기관 투자자의 참여와 함께 빠른 속도로 업권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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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쯤에 있니?

치열한 하루를 또 마무리하며,오늘도 살아남은 스타트업 대표 동지 여러분에게위로와 존경심을 담아 메세지를 남깁니다.내 브런치를 보는동갑내기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채대표!너무 잔소리 하는거 같아.가끔은 희망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읽다보면 왠지 씁쓸해지잖아."지난 글들을 곱씹어보니정말 긍정적인 내용보다고쳐야 할 것들,우리가 잘 못 하는 것들,정신차려야 할 것들에 대한이야기가 더 많더라.사람은 희망을 품고 산다고 했는데...내 글은 찬 물을 끼얹는 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희망과 추상적인 들뜸으로살아가기엔 창업자의 삶은지독하게 현실적이고,칠흑같이 어두움 속에서방향을 찾기라고 표현하는게너무 비관적인 시각일까?창업자는 이상주의자이면서도,현실주의자여야 하는데...(지켜보고 있다~! 흠칫 놀라실 제 사진입니다)좋은 이야기로 희망을 주는 분들은 많으시니까,난 좀 현실적인 이야기를 남겨도 되지 않을까?이번 글은이전에 썼던 브런치 글 중에서간략하게 소개했던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정리하였다.왜 비슷한 내용이 반복될까?창업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가 그렇게 복잡하거나많은 능력이 아니고 공통적인 몇 가지로 귀결되기 때문에사실 제시할 수 있는 요인은 그리 많지 않다.나를 포함하여다수의 창업자들은 그냥 한 번 이런 글을 접하게 되면,"그렇군""당연한데"라고 1회적으로 인식한다.그러나 세뇌가 필요하다.반복적으로 그러나 조금씩 확장되면서뇌에 기록되어야 행동하기 전에한 번이라도 더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웃을 일이 많아서 웃는 것은 쉽지만,웃을 일이 없는데 웃는 것은 어렵다.그러나"대표"라는 타이틀은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감당하기 힘든 자리다.사업을 즐겨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대표들이진짜 즐거움만으로 버티는게 아니다.분명 사업은 즐거움도 있다.그러나 절실함도 있다.당연히 무서움도 있다.다양한 감정을 곧이곧대로표현할 수 없는 자리,아니,표현하면 안 되는 자리가대표라는 위치이다.웃는 가면 속에울기도하고,화내기도하고,겁에 질리기도하는그런 삐에로가 되어야 한다.제품 출시를 준비하며,투자자를 만나고 있는 와중에지금 우리가 어디쯤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들었다.질문의 의도는 알겠지만,간단하게 지나칠 수 없는 질문이었다.그래서, 나도 여러 스타트업 대표님들께물음을 던진다."너는 어디쯤에 있니?"주위를 둘러보면많은 창업자들과 스타트업들을 볼 수 있다.이미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 스타트업,해외에서 인정받아 이슈가 되는 스타트업,매출이 포텐터져서 유명해진 스타트업,거액의 투자를 받고 몸집을 키우고 있는 스타트업...나도 사람인지라부러움도 있고,한편으로 부끄러움도 있다.때로는 고객이나 거래처, 투자자에게상처를 입기도 한다.약점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공개해서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한다.제품/서비스에 대한 단점을 조목조목 지적해서어디에 숨고 싶을 때도 있다.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들을 추궁하듯 몰아치며평가절하하기도 한다.이럴때면,종종 나 자신에게 물어보게 된다."내가 너무 더딘걸까?""내가 많이 부족한걸까?""나는 잘 하고 있는 걸까?컨디션이 안 좋고,하루 일과가 잘 안 풀리며,엉망진창의 하루를 만날 때면,더더욱 자신감보다 자괴감이 더 클 때가 있다.그럴 때, 다른 동지들은 어떻게 이겨내는지 궁금하다.그냥 다 제끼고 잠이나 자기도 할 거고,단거 또는 매운거 배터지게 먹고 기운차리기도 하고,게임이나 오락에 집중하던가,운동으로 땀을 흘리던가,친구들과 정신이 나가도록 술을 마시던가...나의 경우는 만화를 본다.학창시절부터 만화광이었기에한 때는 만화감상문도 쓰고,만화방 알바생보다 더 만화책 위치를 잘 알 때가 있었다.솔직하게 말해서책을 읽고 얻은 지식이 나의 이성과 논리의 근간이라면,만화에서 얻은 지식은 나의 감성과 사상의 근원이다.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슬럼프라고 말하기엔 너무 잦지만우리가 어디쯤 있는건지, 어떻게 해야할지막막할 때, 우리는 나름대로의탈출구를 찾는다.잠시나마 생각을 멈추든,다른 곳에 집중을 하든,새로운 에너지를 얻든간에이내 훌훌 털어버리고금방 회복되어야 한다.그래.반드시 회복되어야 하는 것이다.문제는 이것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이다.결국 또 같은 문제로 힘들어 질 것이며,내성이 생기듯 점차 탈출구는 닫힐 것이다.우리는 어떻게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우리가 어디쯤에 있는지,어떤 곳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우리가 가야할 목적지와우리가 가지 말아야 할 샛길을 알아야 한다.먼저 통과점을 지나간 선행자들에게서 배우고,한층 더 우리에게 적합한 방법과 과정을 찾아야 한다.1. 인정하기1) 모두가 다 다름을 인정하자.사람은 비교에 익숙하다.그러다보니자신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고,자신보다 더 낮은 곳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려 한다.비교만하고 있다가는우리가 어디있는지 더 미궁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같은 대상을 보더라도,기준이 다르면 다르게 보이거든.누구에게는 헬조선이지만,누구에게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다.서로 주장을 하다보면,노르웨이가 어떻고, 룩셈부르크가 어떻고,수단이 어떻고, 북한이 어떻고...서로가 비교대상을 들이대면서옳고그름을 따진다.그러다보면,비교쟁이가 되어나 자신은 잊어버리게 된다.잘 되고 있는 경쟁사를 보고 좌절하면 안 된다.힘들어하는 경쟁사를 보고 안도하는 것은 더더욱 안된다.잘 되는 경쟁사를 보고 부러워해야 한다.다만, 그 부러움으로 끝나는게 아니라배워야하고, 연구해야 한다.왜 성장이 되는지, 왜 튼튼한지, 왜 고객들이 인정하는지원인과 요인들을 알아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어려움에 처한 스타트업을 보고 안타까워해야 한다.진심으로 위로하는 마음과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자.그리고 배워야하고, 연구해야 한다.어떠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지,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아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우리는 비교하는 시각을 버리고,다양성과 특이성을 존중해야 한다.우리랑 똑같은 기업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아이템이나 아이디어는 유사하더라도,사람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지나온 길이 다르다.축하해 줄 때, 부러움을 담아 축하해주자.위로해 줄 때, 응원을 담아 위로해주자.그리고 꼭 배우고, 연구해서 우리의 것을 만들자.같은 선상에 있어보여도,사실을 평행우주와 같이 다른 위치에서다른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2) 우리는 약자이다.약자가 강자에게 지는 것은 합리적인 현상이다.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것이 기적같은 일이지.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것도 꼴불견이지만,약자가 강자인척하는 것도 참 꼴불견이다.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은약함을 알고 보완하는 것이다.아니면,그나마 가지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해서특이적으로 강하게 되는 것이다.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기적을꿈꾸기에 다들 지금도 치열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설움이 북받치고, 열불이 나는 것은은연중에 내가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실패, 실수, 패배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안 되어있기에 상대에게 분노하는 것이다.우리가 약하고,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고마움을 가질 수 있다.고객의 불만이 실속있는 피드백으로 변하고,거래처의 거절은 협상의 또 다른 기준으로 변하며,투자자의 평가는 고려해야할 조언이 된다.우리가 부족한 것을 채워야하고,약점을 보완해야 할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면,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모든 분들이고마운 분들이고 감사한 분들이다.나 자신이 볼 수 없던 문제점들을하나하나 알려주는 관심이야말로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며빠르게 성장시켜주는 선생이다.우리가 약자라는 카테고리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더 겸손해지고, 더 절실해지고, 더 성장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허세부리거나, 우쭐할 시간따위 없다.약한 물고기를 더 치열하게 움직인다.사력을 다해 헤엄친다.우리 모두는 약자의 위치에서살아가고 있다.(동료들의 허락없이 몰래 올리는 사진: 그래서 양심 상 흑백처리 했어요. 때리지만 말아주세요)2. 믿기1) 어제보다 나아질 나를 믿어라.슬럼프라고 생각 될 때,뭔가 참 일은 많이 하는 것 같은데...이상하게 제자리에 있는 느낌!학생시절 영어단어 열심히 외우고,학원도 다니면서 공부하는데...이상하게 성적은 제자리인듯한 그런 느낌!세상살이에 깨달은 것은노력한 만큼에 비례해서성과/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그러나노력한 것으로도 이전보다는 무언가 바뀐다는 점!그것이 내가 알든, 모르든 변화가 시작된다.아무도 모를지라도일단 어제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이 사실을 잊지말자.2)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것을 믿어라.우리가 어떤 곳에 있는지우리와 함께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함께 있는 사람들이 즐거우면 우린 즐거운 곳에 있다.함께 있는 사람들이 괴로우면 우린 괴로운 곳에 있다.함께 있는 사람들이 높은 꿈을 향해 달리면,우린 높은 곳을 향해 달리고 있다.주위를 둘러보라.그러면, 내가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다.3) 기도를 믿어라.신을 믿든, 안 믿든간에누구나 간절한 기도를 한다.단지, 운에 맡긴다는 마음이 아니라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 쏟은 후,누군가를 향해 간절히 빌고, 원하는 바를 고백한다.기도한다고 잘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누군가에게 다 털어놓고,나 자신에게 솔직해 지는 시간을 가지면결과가 어떻든간에 마음이 후련해지더라.그래야 다음을 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이 단계에 이르면,적어도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3. 정리하기1) 기록하라.시간을 기록하고, 사건을 기록하면우리는 정량적으로 우리의 위치를 알 수 있다.계획했던 스케쥴 상 어디에 와 있는지,어느 부분을 건너뛰었고,어느 부분에 더 집중하였는지그래서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콕 집어서 알 수 있다.2) 전달하라.우리가 어디쯤인지 알게 되면,반드시 동료든, 조언자든, 고객이든간에알려야 한다.내가 생각했던 우리의 위치가노이즈와 간섭으로 왜곡되어 있을 수 있다.그래서 제3자에게 전달하고,검증 받아야 한다.은근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우리가 듣고 싶은 것우리가 있고 싶은 곳으로짜맞추려는 경향이 강하다보니...객관적인 시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3) 행동하라.우리가 어디쯤인지 알았다면,그리고 그 다음 스텝을 진행해야 한다.망설이고, 안주하고 있으면우리는 딱 그 자리에서 멈춰있는 것이다.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성장해나가야 한다.방금 어디있었는지를 잊어버릴 정도로내달려야 안주하지 않는다.속도를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행동을 말하는 것이다.스타트업의 강점은아이디어보다 행동력이다.3년 전, 예비창업자였을 때법인 등기하고 사업자등록한 사람들이앞서가고 있고 난 뒤처진 느낌이었다.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었는지....그런 식의 비교로 나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던나 자신을 떠올리면 지금도 얼굴이 달아오른다.게임이 즐거워서 레벨업하는 사람과레벨업하기 위해 게임을 하는 사람이게임을 어떤 것이라고 정의내릴까?같은 레벨이라고해서같은 시간과 같은 마음일 수 없다.한 사람은내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할 것이고,다른 한 사람은내일도 의무감으로 게임을 할 것이다.한 사람은이전보다 더 나아진 자신의 캐릭터에 기뻐할 것이고,다른 한 사람은남들과 비교해 더 올려야할 다음 레벨에 대해 부담을 느낄 것이다.우리가 어디쯤인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어떤 상태로, 어떤 목적과 과정을 통해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그리고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지금의 우리가 있는 곳에 대한 의미,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곳에 대한 의미.이제 다시 질문을 던져본다."너는 어디쯤에 있니? 그리고 너는 지금 어떻니?"#클린그린 #스타트업 #초기창업 #스타트업창업 #창업자 #고민 #인사이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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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다리 의자

P2P금융 산업은 세 개의 다리 모두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의자(three-legged stool)와 같다.Three-legged stool, 출처 : Designeros2005년에 설립된 미국 최초의 P2P금융사이자 전세계 P2P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프로스퍼(Prosper)의 론 수버(Ron Suber) 회장이 자주 쓰는 비유이다.수버 회장에 따르면 세 개의 다리를 구성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대출 수요 2) 투자 수요 3) 기타 : 서비스와 규제1) 첫번째 다리인 대출 수요는 대출 대상에 따라 개인대출, 소상공인을 포함한 법인대출, 그리고 부동산대출로 나눌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점은 각 대출의 대상이 모두 상이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심사 평가 모델과 리스크 관리 기법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금융 산업을 분석할 때 항상 이 세 가지 대상을 기준으로 명확히 분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신용대출에 한정해서 보더라도 중금리 대출 수요는 약 100조원 대에 이른다. 따라서 P2P금융 산업에 있어 대출 수요를 담당하는 다리(leg) 길이가 지속적으로 길어질 것이라는 사실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2) 두번째 다리인 투자 수요는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대상에 따라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로 나뉜다. 이전 포스트에서 정리한 바와 같이, P2P금융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P2P금융에 투자하는 주요 투자자는 개인에서 기관으로 빠르게 확장되어 왔다. 현재 전세계 P2P금융 시장 투자의 70% 이상이 기관 투자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 P2P금융 시장의 경우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아직 3% 정도에 불과하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P2P 금융사의 실적이 어느 정도 검증되기 전에는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P2P금융 산업에 있어 투자 수요를 담당하는 의자의 다리는 대출 수요에 비해 매우 짧은 실정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기관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을 보유한 회사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P2P금융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 올 말까지 약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기관 투자자의 진입이 곧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기관 투자자의 투자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팀을 통해 매우 세밀한 실사를 통해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채권 분석에 대한 전문성과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개인 투자자에 비해 보다 확실하게 우량 채권을 분석하고 검증할 수 있으므로, 이는 개인 투자자의 투자에도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3) 세번째 다리는 P2P금융 산업에 대한 기타 서비스와 규제다. 우선 서비스란, P2P금융 서비스가 대출과 투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보다 더 잘 기능하기 위해 개발되어야 요소들을 의미한다. 대출자에 대한 심사 평가 모델, 대출자와 투자자를 위한 가상 계좌, 자동 이체, 전환률 측정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이에 해당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각의 서비스에 특화된 써드파티 업체(3rd party ; 외부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고, P2P금융 산업이 커져감에 따라 활발한 제휴가 이루어지며 거대한 생태계(ecosystem)가 조성되어 있다. 국내의 경우 산업 태동기인만큼 이러한 써드파티 업체들이 성장해 나갈 여지가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한다.세번째 다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른 하나는 바로 P2P금융 산업에 대한 규제다. 금융 산업에 있어 최우선 과제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전성일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산업에 비해 금융 산업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강한 것은 비단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최근 금융위원회 주도로 P2P금융 산업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이 구성되었다. 가이드라인 발표를 위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10월 중 초안을 마련하고 11월에는 가이드라인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매우 반가운 사실은 이러한 과정들이 국내 P2P 금융산업의 혁신성을 간과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안전성을 견고하게 다져 나가자는 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써드파티 발전과 규제라는 세번째 다리는 아직 다소 짧기는 하지만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국내 P2P금융 산업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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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여행다녀오겠습니다 - 1

"한 사람의 삶에서 무엇이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을까? "집에 방문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더 깊이 알 수 있다."궁금해서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누군가의 책장을 살펴보면 관심분야와 생각을 알 수 있고,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보면 취미나 취향을 알 수 있다. 그렇게 한 사람을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들, 인류 전체 역사에서 무엇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사람들(인류)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을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을 방문해야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 가서, 역사와 흔적을 찾아보면 사람들(인류)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 그렇게 나의 500일에 걸친 도시 관찰 일기가 시작됐다.Prologue : 관찰 여행의 시작 사실 대학 입학 후, 나의 목표는 졸업 전까지 5대양 6대주를 다 보는 것이었다. 국제적인 이벤트에 지원받아서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찾고, 방학이 되면 해외로 나가기 위해 학기 중에 돈을 모았고, 그렇게 남미, 북미, 유럽, 중동, 동남아, 동북아를 하나하나 여행해 나갔다. 본격적으로 관찰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은 졸업 후 회사를 다니면서다. 언젠가는 창업을 하리라 라는 마음이 있었기에 스타트업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폰이 세상에 등장한 이후, 실리콘밸리에 대해 궁금증은 커져갔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는 동안, 휴가를 활용하여 세계적인 스타트업 허브들을 방문하기로 마음먹은 것이 첫 번째 관찰 여행의 시작이었다. 가서 어떻게 더 많은 것을 얻어올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나만의 글로벌 탐방 여행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이스라엘은 미국 나스닥(한국 코스닥에 해당)에 가장 많은 기업을 상장시켰다), 중국의 선전, 싱가폴 등 주요 도시를 목표로 기획서를 작성하고 차례로 방문하기 시작했다. 처음 실리콘밸리에 갈 때는 매일매일의 점심, 저녁 시간에 인터뷰 약속을 잡아놓고 출발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meetup을 통해 현지 event 에 참가하는 방법을 배웠고, 기회가 닿아 회사에도 방문하게 되었다. 그렇게 점점 기획하는 능력이 개선되어서, 텔아비브 방문 시에는 개인 인터뷰뿐만 아니라, meetup 등 현지 이벤트 참가, 기업 방문(startup, 대기업, VC, 엑셀러레이터) 등을 조합하여 기획해서 다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다닌 여행은 기존의 여행과는 다른 경험이 되었다. 다녀와서 생각이 달라지기도 했고, 세계의 흐름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To be Continued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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