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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스가 만난 사람들

나쁜 습관을 하나 없애면 새로운 습관이 생겨나요.결국 빈자리를 채우게 마련이거든요이름 차예진직업 플로리스트좋아하는 습관 아침일찍 일어나 팟캐스트 듣기저는 대전에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자유도가 높은 직업이다보니 스스로의 생활을 관리하고 챙기는 것이 중요해요. 몇시에 일어나고 몇시까지 어디에 가야한다와 같은 규칙적인 리듬의 생활이 필요하기도 해요. 바쁜 일정들을 하나씩 깨나갈 때,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되요.어떤 계기로 챌린저스 앱을 사용하시게 되었나요?우연히 6시 기상이벤트 광고를 보게되었어요. 사실 원래 아침 6시에 일어나고 있던 건 아니었어요. 늘 생각만 하고 있던 목표였죠. 그래서 조금 망설여졌어요. 내가 과연 이 미션을 잘 달성할 수 있을까. 돈만 걸었다가 잘 못하면 어쩌지. (웃음). 그래도 한번 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매번 일찍 일어나겠다고 생각만 한 가득하고 있었는데, 이 참에 한 번 작은 도전을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챌린지를 신청했어요.챌린지 첫 날, 6시에 눈이 딱 떠졌어요.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벌떡 일어나서 오늘의 미션을 하기 위해 책상으로 가서 오늘의 한마디를 적었어요. 뭘 써야할까 머리를 막 굴리다보니 잠이 깨더라구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그렇게 2주 동안 매일 눈이 떠지더라고요. 갑작스럽게 일찍 일어나려니 힘들지 않으셨나요?그게 그래야 하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계속 좋았어요. 성취감이라고 해야할까. 사실 6시에 일어나는 게 무슨 대단한 업적은 아니잖아요. 근데 하루의 첫 목표를 잘 달성하고 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더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어요. 전날 회식을 가더라도 술을 마시지 않을 당당한 이유도 생기고, 생활 속에 작은 목표가 있으니 집중도 하게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침에 손글씨로 한 마디를 적는 것이 기억에 남아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 일어나자마자 이런 긍정적인 말들을 손으로 적으니 하루 종일 그 기운이 퍼져 있는 것 같았어요.평소에도 계획한 것은 빠짐없이 지키는 스타일인가요?꼭 그렇지는 않아요. 말씀드렸잖아요 6시에 일어나야지 생각만해왔다고. (웃음).그래도 꾸준히 스스로를 계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매주 2개의 주간지를 구독해서 보고 있는데, 재즈 피플과 매경이코노미예요. 재즈는 제가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는 데에 좋은 영감을 많이 불어 넣어줘요. 규율이 있는 듯 자유분방한 그 느낌을 작업할 때도 많이 추구하게 되요. 평소에도 그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자주 꺼내보고 있어요. 매경은 경제와 세상 공부를 위해서 보고 있어요. 사실 경제 기사가 재미있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고 있는 걸 보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실천하는 편인 것 같아요.예진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습관이 있나요?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팟캐스트 듣는 걸 좋아해요. 사실 이름도 잘 모르는데, 최신 경제 기사를 한 번 쭉 훑어주는 채널이예요. 팟캐스트는 꼭 집중해서 듣지 않고 배경 음악처럼 깔아두는데, 어쩌다 관심이 생기는 기사가 생기면 귀를 쫑긋하고 열심히 듣게되요. 그런 여유가 좋아요. 억지로 꼭 기억하려고 하면 하기 싫어지잖아요. 오히려 있는 듯 없는 듯 틀어만 두고 가끔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런 지식들이 천천히 삶에 배어들어와요. 자주 접하고 친해지는 과정에서 쌓인 친근감 덕분에 관심 영역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경제라는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에 친해진 것도 팟캐스트를 통해서였어요. 처음에는 재미가 없었죠. 용어도 낯설고, 무언가 거창한 이야기 같고. 그러다 출근 준비를 하면서 몇 번 무릎을 탁 친 적이 있어요. '아 그래서 그런거구나' 하고 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경제상식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된거죠. 그런 재미가 쌓이다 보니 지금은 매일 빼먹지 않고 습관처럼 듣게되요. 그럼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습관도 있나요?저는 집에서 TV 를 없앴어요. 사람들이 많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TV와 휴대폰 두 개 예요. 거의 25년을 봐왔는데, 딱히 어떤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보는 것도 아니었어요. 말 그대로 TV를 틀어놓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의 변화라는 게 남들이 아무리 뭐라고 이야기해도 찾아오지 않거든요. 그러다 어느 한 순간 이대로는 안되겠어 싶으면 사람들은 변하게되요. 저는 그런 생각이 찾아오자마자 TV 를 버렸어요. 처음에는 후회가 됐죠. 집 안이 텅 빈 것이 허전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 덕분에 주간지도 볼 수 있게 되고 새로운 컨텐츠에 관심도 갖게 되었어요. 빈자리는 결국 채워지기 마련이거든요. 한 행동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다른 행동을 더 하고 싶어져요. TV를 버린 덕분에 관심사가 많이 늘어나게 된 것 같아요.새해에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올 해는 잘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해요. 평소 쓰는 물건들을 제자리에 놓아두는 것 뿐만 아니라 필요없는 물건들을 하나씩 버림으로써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 생각이예요. 그리고 예쁜 꽃들로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그런 선물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컨텐츠 보는 것도 빠짐없이 계속 할 예정이구요. 챌린저스 브런치가 있는 줄 몰랐는데, 꼭 구독하도록 할게요 (웃음) 말해놓고 보니 할 게 너무 많은데, 이걸 다 챌린지로 만들어주실 수 있나요?사람들이 아무리 몰아세워도 바뀌지 않아요.그러다 한 순간 '이대로 안되겠다' 싶을때 그 때 사람이 변해요.결국 스스로가 깨달아야죠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interviewee 차예진interviewer 김왕수www.chlng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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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싫은 이유

며칠 전 수능시험이 있었다. 소위 사람들은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의 공부의 시간이 결과물이 수능점수라는 하루짜리 시험의 결과로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게 12년의 시간을 대학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에 올인해서 살아간다. 그 결과에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는다. 한국에서의 교육의 목표는 대학 입시가 되었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꿈을 꿀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주어지 지 않는다. 종종 우리 회사에 들어온 신입사원들에게 인생의 목표나 꿈에 대해서 묻곤 하는데,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대답하는 것에 크게 놀랍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난 내 소중한 두 아들을 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대한민국의'학교 교육'에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 두 아들은 한국 나이로 5살, 3살이기에 아직 교육을 생각하기보다는 건강하고 밝게 자라게 하는 것이 내 목표이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교육을 말하기에는 이른 나이일 수도 있지만 벌써부터 우리 아이들이 겪어야 할 고통과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의 낭비가 걱정이 된다. 그것은 내가 거쳐온 시간들,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그 고통의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시간 낭비였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더욱 걱정이 되었다. 난 흔히 말하는 한국 교육 시스템에 잘 적응해서 성공한 케이스이다. 특목고를 거쳐서 소위 말하는 명문 대학교를 졸업했고 미국 유학을 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학교에서 받은 교육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대학 입시를 위해 받은 교육이 얼마나 쓸모없는 시간낭비였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난 사실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활자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책을 읽거나 기사와 사설을 읽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인사이트를 발견할 때 큰 기쁨을 누린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즐기고 역사소설과 역사 드라마를 좋아한다. 배움과 깨달음의 과정은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큰 아들도 날 닮아서인지 스스로 배우는 것을 즐거워한다. 유튜브에서 태양계의 신비를 찾아서 보고, 인체의 신비와 동물의 세계를 보면서 나에게 배운 것을 자랑한다. 난 우리 아들이 그 지적 호기심이 유지되고 배우고 깨닫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를 계속 알아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한국의 학교 교육은 그 호기심을 죽이고 배우는 것을 고통으로 만들어 버린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문학을 이해하는 것은 인생을 즐기며 살고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알아갈 수 있는 정말 소중한 방법이다.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급의 유희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내가 학교에서 배운 문학이라는 과목에서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다양한 문학적 해석을 하나의 정답을 알려주고 외우기를 강요한다. 그리고 그 문제를 잘 풀 수 있는가라는 어처구니없는 방법론을 배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소설과 시는 즐겨야 하는 대상이 아닌 지루함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정치/경제/사회 과목도 한심하기 그지없다. 어쩌면 민주국가에서 사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정말 중요한 과목일 수 있다. 우리가 민주시민으로서 우리의 권리가 무엇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에서 다름 사람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보다는 왜 외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건들의 연혁과 이름들을 외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게 시험에 나오기 때문이다. 구글링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식들을 외어야 하는 시간낭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시험을 보고 까먹어버린다.  역사 과목은 제일 한심하다. 역사를 이해하고 배우는 것은 지금 내가 사는 삶의 지혜를 줄 수 있는 소중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몇 년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래서 그 일에 대한 의미가 무엇이라고 정해진 답을 외우게 만든다. 정작 중요한 역사를 이해하는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고 나만의 시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 솔직히 나의 경우는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운 인사이트보다 삼국지를 몇 번 정독하면서 얻은 삶의 지혜가 더 많다. 국어 교육은 어쩌면 사회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목일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글이나 말로 표현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사회 생활에 있어 정말 중요한 능력이다. 하지만 난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시간에 이런걸 배운 기억이 없다. 설득력있는 글을 쓰거나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 기억이 없다. 삼성에서 일할때 느낀건 미국이나 인도의 엔지니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것은 120% 포장해서 이야기할 줄 아는 반면에 한국의 엔지니어들은 우리 말로도 자신이 알고 있는것을 50%도 이야기 하지 못한다. 글로 서술하는 것은 더욱 최악이다. 왜냐하면 작문하고 발표하는 훈련을 배운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국어 교육은 쓸모없는 시간낭비이다.  6년 학교 공부에 제대로 외국인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는 문법과 독해 위주의 영어 교육, 일부 이공계 엘리트들에게는 효용이 있지만 대다수 학생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지나치게 어려운 수학교육과 과학교육, 그리고 기억도 나지도 않는 교련, 기술, 한문 등등의 수많은 과목들은 학생을 의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교사들의 직업 안정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난 한국의 학교를 신뢰하지 않는다. 솔직히 학교는 배우러 가는 곳이 아니라 친구들을 만나고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대학 입시 문제를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실수 없이 풀고 높은 점수를 맞는 것이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좋은 대학을 가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된다. 그리고 대학을 가고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이 쓸모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대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 목표를 잃고 방황한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짧은 시간 안에 실수 없이 풀기 위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가 놓쳤던 것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어렸을 때 꿈꾸고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기회를 놓쳤던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솔직히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좋은 학교의 졸업장을 인정해주는 사회에서 살면서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내 아이들에게 다른 대안을 찾아주고 싶다. 그 대안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 어쨌든 수능이라는 말도 안 되는 대학 입시 시스템에 맞추어져 있는 한국 교육은 정말 피하고 싶다. 그것이 12년 한국의 초중고를 보내고 사회에 나와서 깨달은 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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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트업 적응기#2  「월급」

직원 개개인의 급여를 공개하는 회사는 없다.술자리를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되는 공공연한 비밀일 뿐그도 그럴 것이열면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처럼서로의 기본급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못난 씨앗'이 자리 잡게 된다. '저 팀장님은 나보다 돈을 더 받으니까 저렇게 일하는 게 당연하지''나는 저들보다 월급도 적은데, 일은 더하는 것 같지?''저 직원은 이렇게 일을 안하나.. 월급 아깝게...'..'아 나도 적당히 일 할까'..하지만모든 직원의 기본급이같은 회사가 있다면 어떨까?대표부터 신입직원까지 모두가 말이다.2011년,창업자 4명이서 시작한 우리 회사작은 단칸방에서부터, 말 그대로 살을 부대끼며 시작했고Tsukuba Part.1 : an apartment office (Nov 2011-Mar 2012)그 단칸방은 집 하나가 되고Tsukuba Part.2 : a whole house as an office (Apr 2012-Mar 2013)작은 사무실이 되고Moriya (Apr 2013-Sep 2014)큰 사무실이 되고KOIL (Oct 2014-)이제는 투자도 상도 수익도 나름 잘 받는일본의 대표적인 젊은 스타트업이 되었다.그런데절체절명의 위기를 이겨내고, 성공적인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창업자들과,글로벌 기업에서 억대의 연봉을 받다가 Fuller의 식구가 된 능력자들과,그리고 새로 들어온 직원의 기본급 차이가 겨우 20만 원 남짓이라면?(그만큼 전 직원의 기본급이 높은 수준이며,자신이 맡은 업무 성과에 따라 개별적인 보상이 확실하게 이뤄지는 체계이다.)일을 취미로 하는 동료들과혀를 내두를 정도로 막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과많은 일정을 소화하며 회사의 성장을 만들어내는 대표들과 = 나를같은 가치를 만들어내야 하는 존재로 의식하게 된다. 약삭빠른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보조로켓을 때어냈을 때, 그들과 같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나는 이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을 것 이다.그들의 실력을, 열정을, 노력을, 기본으로 생각하고그만큼 능력을 끌어올리거나, 혹은 나만의 특별한 무기(비대칭 전력)를 갖추기 위해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이런 극단적인 '평등'제도는아랫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동기부여이자발전 기회를 제공한다.하지만 윗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일까? 당장 내 수입과 직결된 문제이자,내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가치에 대한 보상 문제인데..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아도 어려운 결단이기에그들을 더 존경하게 된다.대표 방을 없애고, 직급을 없애는 수준을 넘어서용기가 없으면 자리잡기 힘든 제도일 것이다.아울러 능력 있는 직원들도이 체계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반기를 들었을테고흔들리기 마련이었겠지..하지만,모두가 만족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는 이 회사 진정한 혁신은 실천이라고 했던가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체계와 제도를 꿈꾸지만,현실과 이상 사이에는 실천이라는 벽이 존재하는 것 같다.이런 변화 하나하나에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실천하고 변화하는 것이우리의 힘이 아닐까싶다.우리회사의 모토는We dream of becoming the most beloved company in the world.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더 기대된다.FULLER 파티에 참석해주신 분들과 함께#Fuller #일본 #스타트업 #해외취업 #스타트업합류 #일상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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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디에 있니? 스타트업 올래?

오늘로써 2017년 상반기(주)클린그린의 신규 채용공고 마감이다.이렇게 쓰니까 꽤 거창해 보이지만,작은 스타트업이 멤버를 꼬시는 미팅 수준이다.물론,공작새처럼 한껏 꼬리날개를 펼쳐화려함으로 유혹하지는 않는다.많은 지원자분들께내일이면 결과를 고지해야 하고그에 따른 메일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누군가에게는 아쉬움이 담긴 메일을,누군가에게는 함께 해 보고 싶다는 제안을진심을 담아 한 분, 한 분께 전하고자 한다.2016년 채용 때는 준비가 미흡하여첫 만남 자리부터 횡설수설하고,떨기도 하며,밤새 고민의 연속이었다.이번 채용에서는그때보다는 좀 나은 것 같다.지원해 주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참 좋은, 탐나는 분들이 많아내부적으로 난상토론도 이루어지고,우리에게 채용 가능한 한계가너무 아쉽고 미안하기도 하더라.올해에는 성장 속도를 좀 더 올려야 하는이유를 찾았다고 할까?우리가 선택한 주요 채용 사이트는로켓펀치, 오피스엔, 더팀스였다.그 외에더 많은 채용 지원 사이트(원티드, 위시켓) 등이 있지만,이전에 채용을 수행했던 사이트들에공고를 올려놓은걸 수정 작업만 살짝 해도 되기에 선택하였다.한 가지 이유를 덧붙이자면,우리가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점에서채용 사이트를 한정할 필요가 있었다.다른 스타트업 채용 사이트가 더 좋고, 나쁘고의문제가 아니라 그냥 익숙함과채용 업무량을 줄이고자 정한 거일 뿐!오해하지 마시라~!잡코리아나 커리어, 사람인과 같은 채용사이트의 경우,스타트업에 특화된 인재를 찾기가 어렵더라.(물론 이건 개인적인 의견!)대체적으로 스타트업 채용에 특화된 사이트들을통해 지원한 분들은주위에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지인이 있다던가,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던가,스타트업의 한계와 특성에 대해 어느 정도사전 지식이 있는 편이다.채용을 하는 데 있어지인 추천/소개도 있고,프리랜서 계약 후, 채용 제안을 하는 방법도 있다.이런 방법도 있다고 넌지시 오지랖 첨언~!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채용을 진행하는 데 있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특히나 우리 같은 스타트업 입장에서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니 더더욱 신중해져야 한다.1) 신규채용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타당성 확보단순히 사업 확장을 위해?아니면, 기존 멤버들이 업무로드 상태라서?확실한 채용 근거가 있어야 한다.예를 들어, 우리 회사에 부족한 부분이 마케팅이라면,이것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외주를 주는 것이 나을 것인가?그럼 어떻게 관리할 것이고 예상 소요 비용은 어떠한가?외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위의 질문들에 비해 신규채용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더 클 때, 신규채용을 고려할 수 있다.2) 어떤 동료를 원하는가: 이 부분은 개념을 넘어선 구체적인 인재상이 필요!막연하게창의, 도전, 비전이 있는 인재상!모두가 원한다.심지어 대기업 채용 인재상에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근면하고, 성실하고 등등등~~~~~우리가 원하는 인재는구체화되어 있어야 한다.지원자와 만나서 묻고자 하는 바를미리 공부해야 한다.좋은 지원자는 회사에 대해 찾아보고,나름 공부하고 온다.채용 담당자는 지원자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지원자가 우리 인재상에 맞는지 알려면먼저 지원서에서 그러한 흔적을 찾아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잠깐 쓴소리 하나만 하자면...이력서나 지원정보 등은 좀 미리 메모라도 해 둬라하다 못해 이름 정도는 알아두는 게 최소한의 예의다.(출처: 영화 테이큰, 리암 니슨)이 정도는 하는데...딱 거기까지만 공부하면,딱 거기까지만 알 수 있다.미리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나이라던가, 외국어 성적이라던가그런 쓸데없는 거 묻지 말고...실제적인 질문!생각할 수 있는 질문!우려되는 질문!'우리의 컨셉은 이러이러한데이걸 어떻게 고객들에게 인지 시킬 수 있을까요?''우리의 제품은 이건대이게 고객에게 어떻게 하면 구매까지 이뤄질 수 있을까요?''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이거고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우리는 언제 언제쯤 이런 이슈가 있는데어떻게 해야 할까요?"등의 질문을 산정하고 이에 맞춰어떤 직무와 어떤 세부적인 방향을 추진할 수 있는지에대하여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창의적인 거? 근면한 거? 도전적인 거?그거 알고 싶으면 그걸 알아낼 수 있는질문을 해야 지원자도 어필할 수 있는 거지.그런 질문 하나 없이 인재상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가?또한, 자연스럽게 지원자의 입에서회사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래야 동등한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그리고 협상을 할 수 있다.협상에서 진짜 구체적인 인재상을서로 짜 맞출 수 있다.(출처: MBC 무한도전, 무도탐정사무소편)실제로 대화가 자연스레 이루어지면,카페에서 수다를 나누듯이 진행된다.우리 회사에서 줄 수 있는 급여는 이 정도고,근무환경은 이렇고, 복리후생은 이런 건데...그쵸? 많이 열악하죠?근데요. 이거는 약속드릴 수 있고요.지금 우리는 이렇게 하고 있는데그게 이 때는 완료할 거라 이렇게 저렇게 블라블라~~OOO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그럼 이건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블라블라~~~이게 더 솔직하잖아.우리 스타트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라는 건열악한 조건이고,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함께 읏샤읏샤 하면서, 잘 살아보세~웃으면서 행복하게 동행할 사람 뽑는 거잖아.인재상이라는 게...한 두 번 만나서 알 수 없는추상적인 개념은 지원자에게도,채용담당자에게도 곤욕스럽다.물론,이런 개념적인 인재상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개념을 잡고 상세한 계획을 잡을 수 있으니까.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단지 개념만 잡고채용을 진행하지 말라는 것이다.3) 경력자와 신입 중 누구를 원하는가스타트업은 항상 경력자에 갈증을 느낀다.능숙한 경력자가 회사에 큰 힘이 되어준다는 점은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하지만, 경력자로 채용을 채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경력자가 필요한 것인지,아니면,신입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경력자가 합류하였을 때,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무슨 리스크가 있는가.신입이 합류하였을 때,우리는 무엇을 지불하고, 무엇을 얻는가.보상의 문제는 오히려 단순한 셈법이다.기존의 구성원들과 충분히 논의하였는가,어떤 변화를 예상할 수 있으며,어떤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어느 정도 그림을 그려야 한다.우리 회사의 경우,좀 독특한 채용규정이 있다.신입은 수습이나 인턴기간이 없고,경력자에게만 3개월 수습기간을 둔다.급여나 업무 지원은 동일하다.그 이유는 경력자의 경험과 노하우가우리 회사에 적용될 수 있는지,기존 구성원들과 잘 융합될 수 있는지를가늠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침이다.역으로 신입의 경우는..,어차피 제로베이스부터 시작이라는 가정하에굳이 수습기간이 필요 없다고 만장일치로 동의하였다.대신 경력자의 경우,3개월 수습기간 이후에 연봉과 직급에 대한협상을 다시 한다.4) 시간을 줄이는 것과 늘리는 것이 부분은 3)의 주제로부터 연장선에 있다.채용에 있어서우리는 시간을 잘 계획하여야 한다.충분히 교육과 대화를 나눠서키워야 할 사람을 채용할 것인지,바로 전장에서 싸워줄 사람을 채용할 것인지에 대한기준이 섰다면,적응이라는 시간에 대하여 고민하여야 한다.설령 경력자라 하더라도,회사의 문화와 비전, 가치관을 파악하고스며드는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모든 일은 처음과 끝이라는 기한을 정해서진행해야 한다.그것이 기준이 되고, 지표가 되고,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5) 역시나 손익을 계산해야 한다.채용에 앞서 손익이 빠질 순 없다.기업활동이라는 게 결국 비용과 수익이라는외줄 타기에서 합리적인 판단이 나오는 거니까.(출처: 영화 영웅본색, 주윤발)단지 연봉이 얼마, 월 실급여가 얼마라는계산 같은걸 말하는 게 아니다.멤버가 한 명 들어오게 되면,급여뿐만 아니라 각종 부대비용이 발생한다.그리고 시간이라는 비용과재교육이라는 비용도 발생한다.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수익은 무엇일까?회사에 내재되어있던 리스크의 감소다.약점이 되던 분야에 담당할 멤버가 생기고,발생하는 회사 업무의 총량에 대한 분할의 폭이 넓어져개개인의 업무 총량이 줄어들 수 있다.그리고 그만큼 외부에서의 활동 영역이 더 넓어진다.실제로지난해의 채용을 통해 나의 활동 반경이 꽤 넓어졌고,이전에는 엄두 못 내던 업무들도 하나씩 클리어할 수 있는여력이 생겼다.사실 업무가 밀리다 보면 우선순위에서 밀린 업무들은그냥 맘 편히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었다.(말이 쉬워 "맘 편히"지... 포기란 건 항상 맘이 불편하다)회사 가치를 늘리는 효과도 크다.꾸준한 고용은 외형적으로도 기업이 성장하는 지표로 사용된다.이때, 4)에서 언급된 시간과 연계하여 생각해야 한다.최소한 6개월 정도의 앞날에 대한 큰 이슈들을 예상해야 한다.우리가 외부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이슈는 알 길이 없지만,내부적으로 계획된 올 한 해의 이슈들은 예상할 수 있다.예를 들어,전시회는 언제 갈 것이고, 제품 출시는 언제이며,사무실 임대 기간은 언제까지고연장을 할 것인지 이사를 할 것인지,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언제 끝나는지 등에 대한시점들은 오차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 알아 두어야 한다.그래야 그 시점에 맞춰 신규 멤버가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어느 타이밍에 투입될 것인가,누구와 매칭 하여 수행할 것인가,지불하는 비용은 어느 정도 일 것이고,얻을 수 있는 수익은 무엇일 건지...가늠할 수 있다.6) 그 외의 이야기: 캐주얼 미팅(면담이랄까? 면접이랄까?)에서...채용 프로세스와 결과 발표 일정 등은 꼭 말해주자.-> 면접 후, 기다리는 사람은 신경이 곤두선다.급여와 복리후생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해주자.-> 나중에 달라지면, 시작부터 불신이 생긴다.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하는 자리란 걸 잊지 말자.-> 일방적인 질문 공세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자리여야 한다.-> 대화의 자리가 되어야 조율/협상을 할 수 있고,면접용 컨설팅 모범답안이 아니라 지원자의 진짜 답안을 얻을 수 있다.-> 상대방도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솔직하라.-> 어차피 같이 일하게 되면 알게 될 일들을 굳이 숨길 필요 없다.오히려, 문제점과 우려되는 점을 까놓고 이야기하는 것에서부터 신뢰는 형성된다.가급적이면 일대다 면접을 하지 마라.-> 무슨 줄 세우기냐? 지원자들 경쟁시키는 것도 아니고...스타트업이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원자들은 모아서 만나는 거...매우 안 좋다. 그리고 그 만남에서 얻을 수 있는 답변은 의미 없는 공허의 소리.메모를 하여 기록을 남겨라.-> 나중에 지원자에 대해 기억이 안 날 수도 있다.기억을 믿지 말고 기록을 믿어라.어정쩡한 기억은 좋은 지원자를 놓치게 만든다.(이건 내 경험담이다. 진짜 반성반성초초초반성!)면접이 끝나고... 꼭 결과 메일을 보내줄 것!-> 채용을 못 하게 된 분들께 꼭 메일을 보내주되,정성을 들여 메일을 써서 보내자.-> 이왕이면 대표가 직접 보내주는 게 좋다.채용 유무와 상관없이 우리 고객이다.예의를 갖추어서 대하고, 진심으로 대할 것!더... 생각나는 게 없어서 여기까지~~!위의 사항들은실제로 창업 이후부터 시행착오를 거쳐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채용 규칙이다.처음엔 지원자보다 대표인 내가덜덜 떨면서 미팅을 가졌었다.질문이 두서없었고,한 이야기 또 하기도 하고...;;;지금 이 글을 쓰면서혼자 웃고 있다.'내가 이런 글을 남기게 될 줄이야...ㅎㅎㅎ'지금 동행하고 있는 동료들은이전의 나와 첫 만남을 기억한다.평생 기억할 거라더라.너무 초짜인 티가 확~나는 대표란다.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참 좋은 분들이 합류해 주셨고,그 덕분에 회사가 성장하고,내가 월급을 받고 있다.이제 곧 만나게 될 새 멤버들에게미리미리 고마움을 전한다.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초기창업 #팀빌딩 #초기멤버 #인사이트 #조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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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하루를 98% 정도 완성한 듯하다.2% 부족한데...그 마지막 나머지는 잠들기 전에 나 스스로에게 되묻는 질문들을 고민하는 것이다.물론 늘 해답이 뭐다라고,딱 맞춘 적이 없다.이리 뒤척, 저리 뒤척고민하다가 잠드는 게 습관 이지 뭐.매일 떠올리는 똑같은 질문이지만,매일 답을 찾아 헤매는 흐릿한 상태를 정리해 본다.1. 돈에 대한 걱정은 매일 끊이지 않는다.자고 일어나면 급여일!뭐 좀 하려고 하면 잔금 지급!이제 좀 지급 다했나 하면 세금납부!통장의 잔고는 채울수록 비워진다는 말이 진리요, 상식이니...부족한 자금을 언제까지 얼마나 어떻게 구해야 하나늘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이 우리네 일상인지라하루하루 조여 오는 자금 압박은오늘도 쉼 없이 뛰어다니고,스마트폰이 과열되도록여기저기 알아보고,부탁하고,애원하기도 하고,연속통화가 끊이지 않게 하네.투자를 받으면 모든 고민에서 해결할 것 같지?오히려 더 흰머리가 늘어나더군.약간의 탈모 현상도 생기고...문제는 돈이 들어오면 들어온 만큼금방 나가더라고.잠시 숨 돌리는 정도의 효과는 있지만,그만큼 빨리 그리고 많은 영업이익을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이를 위해 소모되는 자금 역시 빠르게 흘러간다는 점!창업자가 돈 걱정하는 것은 끝이 없다.2. 사람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1) 고객의 진심아무리 인터뷰를 하고, 설문을 해 보고,품평회를 해 보고, 샘플을 나눠줘도결국 고객의 진심은 구매에서 드러난다.초창기에 2015년 청년창업 사관학교에 입교했던 시절,귀가 따갑게 들었던 고객의 니즈 파악!그래서 안산에 외국인이 많은 거리를 돌아다니며인터뷰도 하고, 교회 모임에서도 설문 돌리고,대학생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서 의견을 얻기도 하고고객이라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개발하고 있는 제품에 대하여 설명하고,어떤 기능이 있으면 좋겠냐, 어떤 디자인이 좋냐,색상은 어떨까? 이거 얼마면 살까 물어물어 봤자...딱 시제품 만들 때까지만 유효하더라.시제품이 나오면,그새 고객들의 의견은 또 달라져있다.눈에 보이는 시제품은 이것저것 또 문제 투성이라서여러 피드백이 나오고,다른 의견이 나온다.그래서 고치길 수십 번!누구는 이전 모델이 좋았다고 하고,누구는 지금이 더 낫다고 하고,누구는 제품 설계 당시 이미지가 더 좋다고,누구는 사이즈가 생각보다 크다고,누구는 향이 진해 싫다고 해서 없애면,누구는 향이 없어서 별로라고...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제품 초도 물량이 나와서 공짜로 나누어주면,가짜 피드백, 듣기 좋은 이야기,고민 없는 후기가 즐비하다.그 당시에는 이거 가격이 이쯤인데 어떨까 요하는데'좀 비싼 거 같아요''그 정도면 살 거 같아요''저는 살 것 같아요'라는 말은 실제로 가격표 붙이고 나오면언제 그랬냐는 듯 모르쇠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역시...숫자가 확실하게 붙고,돈이 지갑에서 실제로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고객의 피드백이 진짜 진심이다.그 외에는 그냥 생산/제조하는데 참고만 하는 의견일 뿐!판매/구매에는 크게 영향을 준다고 보긴 힘들다.2) 팀원이 한 마음일까?회사에 인원이 5인만 넘어가도,각양각색, 개성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된다.정말 관점과 백그라운드 경험이 다르기에여러 의견과 입장 차이가 뚜렷해진다.이것은 자랑스러운 장점이기도 하고,걱정스러운 단점이기도 하다.언제나 대표가 다 조율하기 어려운 때가 도래한다.그리고 그쯤에서는 각자가 걸음을 내딛길 바라지만,확실히 사람마다 속도의 차이가 있다.서로 인정하고, 이해하고 가길 원하지만그것이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또한,감정이라는 것은 때로 들불처럼 확 일어난다.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감정이 상하기 쉬운 사람이 있고,무던하게 반응이 없다가 어느 날 폭발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가끔은 회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할 때가 있다.업무에 관련한 전문 교육이 아닌 기본적인 교육 말이다.가장 간단하게는 명함 교환 방법이라던가메일 전송 예절, 인사, 상황별 대응이라던가...사실 체계가 어느 정도 잡힌 회사들은 처음 신입이 들어오면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별거 아닌 것 같은 내부 교육을 실시한다.근데...그게 조직 생활에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배이게 되고, 그것이 공동체를 유지하는 룰이 되더라.스타트업은 그런 점에서 대개 약하기에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자율과 규율 사이에서 말이다.3. 우리는 잘 해나가고 있는가1)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의심애지중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내 새끼!그런데 내 눈에 이쁜 내 새끼일지라도,타인의 눈에는 못 생긴 녀석일 수 있다.냉정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수명을 생각해 봐야 한다.스테디셀러가 되면 좋겠다마는제품은 엄연히 수명이 있기에대략 어느 정도 고려해 놓아야 한다.제품의 단가를 어떻게 하면 더 합리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마케팅은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는가?고객이 주는 피드백을 우리는 잘 적용하고 있는가?품질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불량률을 더 낮출 수 있는 방법,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해 봐야 한다.왜냐면 늘 제품/서비스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2) 회사의 성장에 대한 불안회사는 무한 성장하지 않는다.어느 때인가 정체되기도 하고,때로는 뒷걸음질 칠 수도 있다.급속도로 성장하면 그에 따르는 준비되지 않음으로발생하는 성장통이 있기 마련이다.너무 더디게 성장하면,팀원들과 파트너들이 불안해지고,경쟁자들을 의식하게 되면서나 역시 불안해질 수 있다.역으로 퇴보하고 있다면...에휴... 진짜 식욕이 없고,잠도 안 오고...진짜 집중도 안되고...내적 갈등도 심할 테다.특히 매주 성과지표를 점검하는 스타트업이라면 거의 격주 단위로 좌절모드와 업 모드를왔다 갔다 온탕 냉탕 들락날락하게 된다.3) 제정신인가 고민될 때가 있다.로또 복권을 안 사는 주의인데 간혹 로또 복권 당첨되는 꿈을 꾸곤 한다.정신이 피폐해졌나 보다.가끔 과거에 이불 킥할 일들이 생각난다.그리고 혼자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막 웃기도 한다.미처 가고 있는 건 아닐까?늘어가는뱃살이랑 탈모, 흰머리가 부쩍 신경 쓰인다.난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고 망언을 했던 20대가 정말 생각 없었던 바보였다.내 머리는 철사 같고 숱이 많다고 자부했는데이제는 샤워하고 머리 감고 나면 하수구에 뭉친 머리카락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더군다나 새치라고 우기던 흰머리가노화의 증상이라는 걸 인정할 때가 되었다.친구들과 마지막으로 만난 지 언제였더라,지인 경조사에 통장 계좌 불러달라고 하는 건 일상이고...친구 녀석들 아이가 둘인 줄 알았는데,셋이라는 사실에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내가 제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건가심각하게 고민이 된다.4. 속도를 걱정하게 된다.1) 세상의 속도마켓은 살아있다. 그래서 참 변화무쌍하다 보니 트렌드가 바뀌는 거 한 순간이다.트렌드를 따라가지 말고,트렌드를 선도하라고 하는데...말은 쉽지!직접 뛰어들어서 트렌드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선제 대응한다는 것이 한 번에 딱 이루어지는 일일까?마치 주식하는 사람에게주식의 변화를 미리 예측해서먼저 움직이라고 하는 말하고 뭐가 다르지?올해의 색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나 알고 하는 말인지,올해 유행할 패션 트렌드라는 게 어떻게 만들어지는 알고나 하는 이야기인지....주식처럼 트렌드라는 것을 주도하는 세력이란 게 있거든.역시나 거진 다 돈으로 움직이는 영향력이란 말이지.물론 그 와중에서도 어떻게든 트렌드를 선도할 다른 방법을 고민하고, 찾고는 있지만정말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어려운 문제가 늘 잠 못 이루는 밤을 선사해 준다.그뿐 아니라 경쟁사/경쟁제품/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빠르기에 이 부분도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특히, 중국이나 동남아시아가 성장하는 속도는전 분야에서 늘 주시하고 경계해야 하는데...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은 없다.아니, 찾았다가도 좀만 시간이 더 지나면오답이 되어버린다.그러니 고민을 안 할 수 있냐고...2) 우리의 속도개인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구성원들이 업무에 숙달되는 모습은흐뭇한 일이다.그런데 회사는 그 속도에 발맞추어가고 있는지,혹시 간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돌아보게 된다.어떤 기간에는 회사가 펄쩍 뛸 때가 있다.그런데 그때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몸이 피곤하거나 지친 건지구성원들이 느릿느릿한 모습이 보일 때도 있다.그럴 때면 불현듯 들쑥날쑥한 속도전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우려가 엄습하기도 한다.완급조절이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면,이 타이밍에 뭔가 이벤트라던가,주위를 환기할 이슈가 필요한 건 아닐까.디테일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저런 걱정에 잠 못 이루는 것에 대한 푸념이기도 하고이런저런 걱정 덕분에 다시금 우리를 돌아보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다.적어도 분명한 한 가지는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고민이나 걱정을 하는 것도여전히 내 사람들, 우리 회사에 대한애착과 더 잘해야겠다는 초심이살아있다는 뜻이라고 믿고...잠 못 이루던 밤을마무리하련다.내일 아침에는 다시 쌩쌩하게리셋 버튼 누르고 처음 다짐 그대로 신나게 살아보자고.#클린그린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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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루피, 제우스, 드루와, 아이린, 돌핀, 윈터, 앤, 시나몬……위에 언급된 단어들을 보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인공,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 영화 ‘신세계’ 속 황정민의 대사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왜 연관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단어들을 함께 나열한 것일까?도통 공통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이 단어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어니스트펀드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팀원들의 닉네임이라는 것이다. 어니스트펀드의 모든 팀원들은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에 오면 만화 캐릭터, 신화 속 인물, 동물, 계절 등 다양한 닉네임들이 사람들의 입을 오간다.어니스트펀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이들에게 제일 처음으로 주어지는 일은 자신이 사용할 닉네임을 짓는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만약 내게 입사 전에 나의 직급에 대해 알려주고, 회사의 조직도를 보여줬다면 입사하는 나의 마음가짐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조직도를 보며 직급과 이름을 외우고, 만나보기도 전에 직급에 따른 편견을 만들었을 확률이 높다.입사 후에 회사 사람들을 소개받을 때 오로지 닉네임에 대해서만 소개받았다. ‘이 분은 XXX이사님이시고 IT기업인 XXX출신이십니다’라는 식의 소개 대신 ‘이 분은 린다이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라는 식의 소개를 받는 것이다. 이런 식의 소개를 받다 보니 직급과 경력에 따른 편견 대신 ‘저 닉네임의 뜻은 무엇일까’와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호기심이 먼저 든다.이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본명을 소개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질문들이 존재했다. 고향과 나이, 출신학교와 경력 등의 질문이 통과의례처럼 이어졌다. 그리고 지금의 어니스트펀드에서는 ‘윈터’라는 닉네임을 소개하고 나면 ‘윈터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지었나요’, ‘윈터는 겨울을 좋아하나요’와 같은 질문을 주로 받는다. 내 배경에 대한 질문 대신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된 질문이 이어지는 것이다.언어는 생활을 지배하고, 문화를 만든다. 서로 편하게 닉네임을 부른다는 것은, 업무를 진행할 때도 그대로 반영된다. 직급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닉네임을 부르며 동등하게 의견을 낼 수 있고, 모두들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업무 효율이 높다는 것도 좋지만,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사람을 조건이나 배경 대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니스트펀드에 오기 전에는 직장에서 친구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서 편견을 가지고, 서로 간의 격차가 있다고 믿는 분위기 속에서 가까워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직장에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진심이 아니라 다양한 조건과 배경이 되어버린 것이다.하지만 닉네임을 사용하는 지금은 다르다. 나이와 출신학교, 경력과 상관없이 동료이자 친구가 된다. 서로에 대해 알아갈 때 그 사람의 배경이 아닌, 함께 생활하며 느낀 그 사람에 대한 솔직한 감정에서 관계가 시작된다. ‘이전 직장에서 일할 때는 어땠어요’라는 질문 대신 ‘출근길에 보니까 책 읽고 계시던데 저도 책 추천 좀 해주세요’라는 질문으로 관계가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이름은 일종의 배역이다. 본명인 ‘김승용’과 어니스트펀드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인 ‘윈터’는 동일인물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이지만 그 성격을 달리 한다. 김승용이라는 이름 뒤에는 수많은 배경이 존재한다. 김승용이라는 개인은 태어나서 학교에 입학하고, 군대에 가고, 직장에 들어가는, 사회가 만들어놓은 대한민국 남성 평균의 절차를 거쳤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예상한다.반면 윈터라는 닉네임은 어니스트펀드에서 시작되었기에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 윈터라는 개인의 삶을 그 누구도 정해두고 제한하지 않는다. 어니스트펀드라는 집단 안에서 윈터의 영역은 만들어가기 나름인 것이다. 마케팅 업무를 하는 윈터가 데이터 업무에 관심을 가진다고 해도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이름 대신 새로운 닉네임으로 일을 한다는 것, 그것은 결국 모든 편견에서 벗어나서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나의 이름은 하나의 고유한 세계를 담고 있다. 앞으로 내게 ‘윈터’라는 단어는 어니스트펀드에서의 삶을 온전히 함축한 단어로 기억될 것이다. 훗날 윈터라는 단어를 보며 어떤 모습을 떠올리게 될까. 먼 훗날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내게 배경이 아닌 윈터라는 닉네임을 짓게 된 이유에 대해 묻고, 서로의 삶에 안부를 물으며 편한 동료가 될 수 있다면 윈터로서의 나의 삶은 충분히 성공적으로 기억될 것 같다.금융과 IT를 결합하여 기존의 대출·투자 경험을 혁신하는 P2P금융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의 이야기가 연재될 팀 브런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어니스트펀드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어니스트펀드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어니스트펀드 #사내문화 #수평적조직 #닉네임 #호칭 #사내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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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선생님을 찾습니다.

(출처: 미드 마법사 멀린 중에서)필자는 멘토라던가 컨설턴트가 아니라그냥 수많은 창업자 중 한 명일 뿐이다.몇 번 창업 해보다가금방 그만두고그걸 경력 삼아서훈수놀이하는소수의 자질 없는 창업 컨설턴트라던가,누구에게나 공개 되어있는정부지원책이나 인프라, 지원스케쥴 같은 걸컨트롤 C+ 컨트롤 V해서두 세시간 읽어주고컨설팅 수수료 챙겨가는일부 비양심적인 멘토들때문에좋은 선생님들이 설 자리를 잃고,좋은 멘토들을 만날 기회가 더 줄어들고,많은 창업자들이 더 방황한다.어떤 분이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좀비멘토"라고 부르던데...딱 그 표현이 맞는듯하다.좀비기업, 좀비멘토좀비가 넘쳐나는 세상이다.어쨋든...멘토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까봐노파심에 글을 남긴다.기본적으로 멘토링은 창업자에게유익한 선택보조 Tool(도구)이다.무슨 결정이든 선택은오롯이 대표자의 몫이겠지만우리의 인사이트는 생각만큼 그리 넓지않다.특히 개발자/연구자 출신이거나제품/서비스 영역에 좀 문외한인 컨셉형 기획자의 경우,매우 빈약한 인사이트와 사업에 대한좁은 편견 덩어리를 가지고 있다.동료들 중 현명한 멀린(아더왕의 스승)이있다면 모를까보통은 동료들도 창업자와 비슷하게생각하고, 원하는대로 보는 경향이 있다.그러다보니외부의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멘토들이 필요하다.이해관계가 없으니쓴소리도 거침없이 해 주고창업자 그룹이 몰랐던가, 애써 외면중인핵심 문제를 들춰내 줄 수 있는 멘토는선생님으로 모셔야 한다.(출처: 뭉크의 절규, 혼란스럽다)종편 방송을 보다가참 웃긴 모습을 보았다.전문가 패널로 등장한 어떤 분이A 방송채널에서는 "심리전문가"로 나와서 주절거리다가B 방송채널에서는 "정치평론가"라는 타이틀로 주절거린다.이러다 스포츠 채널까지 나와서"축구해설가"로 나오는건 아닌지 모르겠다.스타트업 관련 글을 보고 공감가서좀 찾아보니 하는 일이 창업컨설턴트란다.뭐 그럴수도 있지.창업컨설턴트라는 분야를 스타트업하는거겠지.근데 더 찾아보니까...참 애매모호하게상업적인 홍보인 거 같기도하고,친절하게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실마리를 남겨두었다.뭐 그럴수도 있지.글을 쓰다보면, 의도하지 않게 드러날 수도 있지.다 읽고 나니까창업자의 경험담이라던가노하우라던가 공감 스토리라기 보다는컨설팅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뭐 그럴수도 있지.요즘 내가 예민한가보다.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멘토를 만나는 것은 쉽다면 쉽고,어렵다면 어려운 일이다.1. 강연이나 모임에서 만날 수 있는 멘토일단 강연이나 네트워크데이, 창업자 파티 같은 모임에들락거리면 많은 유명한 멘토님들을 마주 할 기회가 있다.대부분 매우 바쁜 분들이라명함 주고 받고 돌아서면, 연락이 지속되지 않는다.정말 도움받고 싶어서 멘토로 모시고 싶다면,엄청나게 매달리고, 귀찮게 하고, 꾸준히 괴롭혀야 가능하다.그리고 강연이나 모임에서 만난 멘토라고다 뛰어난 멘토는 아니다.어떤 분들은인맥이나 지인 또는 한두번의 유명세 때문에그 자리에 올라온 분들도 있기 때문이다.2. 현업 멘토현업에서 종사한 경력자 또는 전직자, 현직자만큼강력한 멘토는 드물다.물론 전직자의 경우, 더 얻을 수 있는 게 많다.(완전 공포판으로, 무시무시한 현실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때로는 멘토이면서, 파트너를 얻을 수도 있다.일거양득이겠지만,한편으로는 비용부담이라던가기존 멤버와의 교통정리로 머리가 아프겠지만이런 멘토를 멤버로 얻을 수 있다면,해볼만한 딜이 아닐까?하지만,반대로 조심할 것은패배주의가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이라던가,기존에 실패한 원인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는 경우를주의해야한다.또한,동료로 받아들였는데중간에 아이템을 가지고 나가서다시 창업하는 사례도 있더라.현업 경험이 있다보니,아이템 가로채서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더 빨리 출시하는 못 된 사람도 있다.뭐 하나하나 다 의심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그렇기 때문에 여러번 만나보고,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 한다.3. 인간이 아닌 멘토바로 인터넷과 책!필자가 가장 자주 찾는 멘토가바로 도서관이나 서점의 책이며, 인터넷이다.전문 기술에 대한 멘토링도,창업자가 갖추지 못한 능력에 대한 멘토링도뭐든 가능한 전지전능한 멘토랄까?그리고 일단 뒤통수치거나일일이 스케쥴 잡거나 모셔오는 수고로움이 없다.(출처: 구글, 외로움)4. 때로는 감성의 멘토창업자는 외롭다.꼭 사업에 관한 멘토가 아니라삭막해져가는 정신에,그냥 하루 정도만 내 편이 되어줄 멘토가 필요하다.필자는 토끼같은 아내와 더 토끼같은 아이가 있어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지만....사실은 다른 영역, 다른 분야지만같은처지의 창업자끼리 서로 멘토가 되어주는게더 편하고, 힘이 되더라.(여보~! 미안해요. 하지만 이게 진실이예요)5. 업무 최고의 멘토는 동료(직원)회사가 굴러가는거에 가장 민감하고 센서티브한 사람은 직원이다.사실 대표자는 이리저리 불려가고, 돌아다니고 하다보니회사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바깥활동이 더 많을 수 있다.그런데...회사의 위험신호가 숫자로 환산되어대표에게 도달했을때는 이미 늦은 타이밍이다.그 숫자만큼 비용과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서수정해나가야 하기에 스타트업에게는 치명적이다.하지만 실시간으로 가장 빨리 알아낼 타이밍은직원들을 통해 알 수 있다.회사의 분위기, 업무 과정 상의 사소한 트러블 등에 대해자신도 모르게 Daily check하고 모니터링하는 사람들이바로 직원들이다.다른 건 몰라도,직원들을 대할 때, 좋은 멘토 선생님 모시듯이경청해야 한다6. 고객, 협력사, 전문가 멘토링약간 식상할 내용이겠지만,"고객이 최고의 멘토입니다."란 말은 굳이 설명 안해도 되겠지?협력사의 조언이나 불만도,법무사나 회계사, 변리사 등 외주의뢰를 통해연계되어진 전문가 집단의 코멘트들도 좋은 멘토라는당연한 이야기.7. 그 외의 멘토필자의 은사 중에 대학교수님이 계시다.내가 졸업한 학교 교수님은 아니지만,어째저째 이쪽 일을 하면서 가까워지고,나와는 전혀 다른 인사이트로 재해석 해 주는 분이다.업무상 많은 대학교수를 알고 있지만주로 기술적인 멘토링이었다.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과인프라를 통해 여지껏 생각치도 못한콜라보 아이디어 컨셉이 되어간다.사업을 하다보면,1년에도 수 십번씩 발표자의 위치에서심사를 받곤 한다.그때, 가능하면 심사하신 분들을 기억하라.그리고 향후에 만나 멘토링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정말 수수료를 줘가면서컨설팅을 받아야할 상황은 따로 있다.그 때는 정말 외부에서 악역을 맡아줘야할 상황이거나매우 민감한 법률적, 제도적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던가시장/고객조사 등의 전문적인 영역에서 필요하다.하지만 찾아보면,우리가 소소하게 또는 상시로멘토링 받을 수 있는 멘토들이 즐비하다.다만,매칭이 안되고 있을 뿐이고,우리는 매칭을 위한최소한의 노력조차 안하고 있는 것 뿐이다.내가 좋아하는 약간 판타지적인아더왕의 이야기를 억지로 끼워 맞춰보자면,아더는 유약하고 풋내나는 15세 꼬맹이에 불과했다.하지만 멀린이라는 스승의 도움으로 그는 왕이 되었다고 한다.아더왕의 전설에는 엑스칼리버라는 칼을 뽑아 왕이 되었다고 하지만...사실 그 칼은 상징일 뿐이다. 절대로 칼이 왕을 만들어주지 않는다.오히려 아더왕은멀린의 조언과 가르침,평등한 발언권을 가진 원탁의 기사들과,평화와 안전이라는 서비스에 신뢰로 지불하는 백성 고객들(?)로구성된 스타트업 이야기랄까?엑스칼리버란 아이템은 단지 거들뿐!나는 아직도 더 많은 멀린을 찾고 있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초기창업 #조언 #인사이트 #구루 #스승 #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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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날, 회사에서 터지는 사고 BEST 20

그렇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고 출근 후 최소 2시간반은 나른한 정신으로 떨어지는 벚꽃잎을 떠올릴 시즌이 되었죠. 귓 속엔 끝없이 맴도는 장범준 연금 테마송과 도시의 뿌연 먼지가 서울에도 봄이 왔단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 이렇게 졸리고 나른한 시즌에는 춘곤증을 날려줄 무언가가 절실하죠. 보통은 카페인 또는 봄맞이 꽃놀이 등이겠지만, 종종 극단적인 방법으로 졸음을 이겨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죠. 사고를 치는 겁니다.졸림등골이 오싹해지고 손이 떨리며 옥상에서 담배 한 개비를 태우며 뛰는 심장을 느낍니다.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이 잘 분비되는지 자가확인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움직임이 느껴지면서 다양한 감정과 지금까지 살아왔던 수많은 세월, 인간관계, 주량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할 수도 있죠.오늘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사고부터, 격렬한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사고까지 다양한 업무상 사고와 그 예방책 등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은 경험담입니다. 지금이야 웃으며 넘길 수 있지만, 당시엔 굉장했던 것들을 되새겨보며 저도 잠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소름돋는게 곤지암 슈비슈비 귀신보다 더 공포스러운 기억이군요.대부분의 사고는 5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1. 보고누락으로 인한 사고2. 뭔갈 잘못써서 터지는 기재형 사고3.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인한 외부업체와의 이슈4. 결과물과 관련된 제작사고5. 말 잘못해서 터지는 주둥아리형 사고사옥이 무너지거나 대규모 해킹을 당했다거나, 횡령/배임 등의 쇠고랑이슈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고는 손과 입에서 시작됩니다. 이러한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일이란 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니 만큼 실수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대처하는 방법이죠. 그래서 간단히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써보았는데, 사실 이 대처라는 것은 자기선에서 어찌어찌 마무리해선 안되는 겁니다. 회사는 그런 곳이 아니죠. 뭐든 보고와 지시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대처'라는 건 = 어떻게 보고하느냐. 와 같은 개념이기도 합니다. 이 점을 염두해두고 시작해볼께요~~ 다들 3D안경과 팝콘을 들고 구경해봅시다.1. 일어나보니 9시반아침의 5분은 지구상의 1시간과 같다.이건 사고라고 하기도 참 그렇지만, 신입입장에선 대형사고입니다. 일단 아침부터 강렬하게 일어날 수 있죠. 내가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찰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대처법은 잠이 들기 전 베게의 멱살을 잡고 7시반!! 7시반이라고!!! 알았어?!! 라며 거칠게 외치고 잠을 청해봅시다. 베게요정이 7시반이 되면 깨워줄 겁니다. 네, 그만큼 예방책이 없단 얘기죠.대처법 : 괜히 어디가 아프네, 할아버지가 꿈에 나왔네, 누가 돌아가셨네, 사고가 났네...하면 너무 뻔합니다. 그냥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지각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가끔 몰래..스윽 들어와서..스윽 앉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래봤자 다 알고있습니다. 상사에게 가서 늦게와서 죄송하다고 얘기하고 업무 시작하도록 합시다.2. CC안걸고 그냥 보냈을 때그럼 다시 보내면 됩니다.3. 전날 퇴근하면서 보일러/에어컨 안끄고 그냥 가기욕을 먹을 일입니다. 이건 사무실이 아니라 집이었어도 맘스터치 각입니다. 심지어 자취하는 분이라면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멀쩡히 켜진 채로 집을 태워먹을 듯한 보일러를 보고 느끼는 소름을 경험하셨을 겁니다. 돈이 타는 소리가 들리죠. 대표님도 똑같은 심정이었을 겝니다.대처법 : 이래서 IoT기술의 발전은 좋은 겁니다. 빨리 발전해서 앱으로 켜고 끄고 합시다.4. 영수증 버리기안녕? 난 니 고생이라고 해.영수증이 없어. 대부분 회계, 업무지원팀은 냉정합니다. 영수증이 없으면 처리가 안됩니다. 대천사 미카엘같은 분이 담당자라면 어찌어찌 대강 맞춰주기도 하겠지만, 결과적으론 그 분이 일이 꽤나 피곤하게 늘어나는 거니까요. 회사에 다니는 이상 껌을 하나 사도 영수증을 챙겨야 합니다. 안줘도 내놓으라고 해야합니다. 버려진 영수증이라도 주워와야 합니다. 영수증은 생명입니다.대처법 : 해당 매장에 가서 그 날짜 그 시간에 영수증을 다시 떼어달라고 합시다. 좀 시간이 지난 경우라면 꽤나 귀찮아질 수 있으므로 잘 사정사정해야합니다. 카드로 긁은 경우라면 전표를 카드사측에 요청해보도록 합시다. 대신 이 경우엔 언제 얼마를 썼었는 지 알고있어야 합니다.5. 견적서 같은 숫자써진 문서 세절 안하고 그냥 이면지로 쓰기음.. 안돼죠. 안돼요. 누가 내 주민등록등본 뒤에 메모하면 좋겠습니까... 비슷한 이치입니다. 뭐가 되었든 숫자가 1글자라도 있다면 일단 찢든 불을 태우든 반입자충돌을 시키든 해서 잘게 쪼개도록 합시다. 6. 세절기를 고장냈다.세절기는 막 SF영화에 나오는 그런 기계가 아니예요.그렇다고 20장씩 세절기에 종이를 꾸겨넣으면 고장납니다. 세절기가 체한 듯 꾸륵꾸륵 대다가 결국 멈춰버리는데 어?..하면서 손가락을 넣으면 내 살갗이 미립자가 되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플라스틱 자가 진짜 좋더군요. 쇠자면 더 좋습니다. 플라스틱자로 긁어내면서 정방향, 역방향으로 몇번 그륵그륵 해주면 풀어집니다. 대신 막혀있는 상태에서 계속 켜놓고 있으면 어디선가 탄 냄새가 나면서 세절기가 루비콘강을 건널 수도 있습니다.7. 입찰PT를 갔는데 폰트가 깨졌다.응. 입찰 망했어음... PPT의 글꼴포함 저장을 너무 믿으면 저렇게 됩니다. 글꼴저장을 믿지마세요. 주로 TTF가 저장가능하고 OTF는 일부 글꼴에 한해서만 저장이 가능합니다. 또한 TTF라고 할 지라도 상용제한이 걸려있는 폰트라면 저장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속편하고 깔끔한 건 사용폰트까지 한꺼번에 압축파일로 가져가는 방법입니다. 혹자는 xml로 분리한 다음 소스코드를 바꾸는 방법도 쓰지만 입찰비딩이 5분전인데 그럴 시간은 없죠.대처법 : 일단 나눔고딕이라도 깔아서 적어도 맑은고딕이나 굴림은 안나오게 해줍니다. 폰트는 마스터적용해서 일괄적으로 바꿀 수 있으니 이상한 줄바꿈같은 걸 예방하려면 나눔고딕 등으로 변환 후 폰트사이즈를 하나씩 줄여줍시다.8. 미팅갔는데 파일 안열림. USB잃어버림. 인터넷안됨외부출장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항상 에그를 지참하시던가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로 테더링을 각오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USB는 원래 이성을 지니고 자유의지가 있는 물체라서 자주 사라지곤 합니다. 그리고 일 끝날 때쯤 다시 책상에 돌아오곤 하죠. 녀석의 습성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모든 파일은 메일에 꼭 복사본으로 하나 보내놓던가 아니면 드롭박스나 구글드라이브에 공유해놓도록 합시다.보통 미팅을 갈 땐 반드시 뭔가를 하나씩 빼먹기 마련입니다. 이건 거의 불변이죠. 그러니 뭘 빼먹을 지 모르겠다면 모든 걸 하나씩 예비로 가지고 다니시는 게 좋습니다. 하다못해 펜까지도.9. 메일 잘못보냄클라이언트에게 우리 내부문서를 보냈습니다. 음? 네, 큰일났습니다. 어떤 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견적서 같은 거였나봅니다. 이건...흠 큰일입니다. 메일을 보낼 때는 반드시 다시 한 번 주소를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지난 메일을 꼭 확인하고 그 메일에 답장하도록 합시다. 새로쓰기 이런거 하지말구. 이런 큰 이슈가 터지면....하아...일단. 흡연을 한 번 한 뒤, 팀장님 기분을 한 번 보도록 합시다. 사실 기분을 볼 필욘 없습니다. 왜냐면 30분전에 로또를 맞았거나 3년째 묶여있던 부동산이 500% 가격에 매매되지 않은 이상, 당신의 목숨은 경각에 달렸으니까요. 메일은 당신이 보냈으나 이런 이슈는 당신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윗선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향후1달간의 당신의 모습10. 견적서에 0하나 더 붙임.이건 혼나야 할 일입니다. 숫자를 쓸 때는 0을 잘봐야 합니다. 그래서 3자리마다 콤마도 찍는거구요. 하지만 비교적 이 사고는 원만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크로스체크가 되거든요. 받는 사람도 제대로 확인 못했고, 주는 사람도 그냥 줬다면 추후에 계산서가 좀 복잡해지겠지만 그냥 처리하면 됩니다.  그러나 계약당시의 금액에 문제가 있었다면 추후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계약법상 일방착오에 의한 계약해제는 불가합니다. 물론 그 금액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거나, 알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면(굉장히 모호하지만) 일방착오라고 해도 해제를 요구할 순 있습니다. 쌍방착오였다면 특정조건하에서 계약취소가 가능하긴 합니다. 그러나 만약 엄청나게 거액의 건이었거나 꽤나 복잡한 공공조달등의 과정이었다면 음... 한동안 회사를 좀 조용히 다녀야 할 듯 합니다. 11. 기한 실수택배 왔다ㅡ앙잉ㅇ!!!14일까지 배송해주세요!!~~라고 했는데 업체측에선 14일에 배송해달라는 줄 알았다고 칩시다. 근데 행사일이 내일인거예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될까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택배발송 전이라면 약간의 금액부담을 하고 퀵으로 받으면 됩니다. 택배발송 후라면 큰일난겁니다. 일단 손해를 감수하고 행사는 치뤄야 하니 추가구매를 해서 퀵으로 받아야겠죠. 근데 그게 주문제작물품이었다면? 음...........실제로 이런 일이 발송했을 때. 택배물건을 추적해서 해당 영업소로 택시타고 뛰어간 적이 있습니다. 울면서 전화를 해야합니다. 영업소에 보관해달라고. 그리고 찾아가서 찾아와야 합니다. 이럴 땐 신속한 보고와 바로 전화하겠습니다!!! 가 필요합니다. 제발 무슨 물건이 언제까지 올 예정이라면 적어도 이틀전에 배송예정 물품체킹을 하도록 합시다.12. 이게 뭐야??파란색을 시켰는데 옥매트같은 색깔의 묘한 아이가 내 눈앞에 있습니다. 배송 실수 였을까요? 아닙니다. 깨알같은 글씨로 "상기 색은 모니터에 보이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라고 써져있더군요. 원래대로라면 소비자원에 고발을 하든 진상을 부리든 해서 반품과 재배송을 요청해야 함이 맞지만, 사실상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겁니다. 다시 사야 합니다.13. 제작물사고다시 돌아가버려!!!안 그럴 것 같지만 제작물 사고는 엄청나게 자주납니다. 100mm로 시켰는데 10mm짜리 스티커가 온다거나..이런 경우는 은근히 흔하죠. 서로 사이즈체크가 안된겁니다. 양방책임이니 양 쪽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맞긴 합니다만, 회사입장에선 납득이 가지 않는 얘기죠. 만약 오더할 때 제대로 100mm로 들어간 경우라면 이건 제작자의 실수가 맞습니다. 물론 오더하는 측에서 전일, 제작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옳다! 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건 이론적인 거고 어쨌든 제작을 주업으로 하시는 분들께서 사이즈실수를 하시면 안되는 거죠. 대처법 : 업체는 당연히 반반내지는 쌍방과실로 하자고 할 겁니다. 오더보낸 메일이나 과업지시서 상에 문제가 없었다면 냉정하게 좀 질러야 합니다. 14. 구두계약 상 실수'네 그럼 그 때 봬요!' / '추후 다시 연락드릴께요.'는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 전자는 그래, 구두상으론 계약한거야?!~ 라는 뉘앙스고 후자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는 뉘앙스가 있어요. 이 말 하나때문에 사고가 터집니다. 강사섭외를 하거나 대관 등을 요청할 때 이렇게 말 한마디를 잘못하면 상대방은 스케쥴을 비워놓거나 이미 예약을 확정지어버리죠. 시간이 지나서 '어? 저희 거기서 안할건데요?'라고 하면, 이제 난리난리가 납니다. '아니 그때 하신다고 해서 자리 다 비워놓고 거기 요청하신 분들도 다 돌려보냈는데 이러시면 안되죠.'등등 업체쪽의 볼멘소리가 폭발할 겁니다. 구두계약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진짜 중요하므로, 스크립트를 써놓고 말하도록 합시다. 특히 견적이나 예약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할 때는 녹음필수!!!15. 뒷마다 까다가 걸렸다.이왕 이렇게 된 거 앞에서 까도록 합시다.16. 3일내내 작업했던 파일이 깨졌다..................... 컴퓨터 잘못이니 어찌 할 도리가 있겠습니까만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7. 인쇄사고인쇄..당신은 대체..후우..이건 얘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중요합니다. 인쇄사고는 엄청나게 자주!!!! 일어납니다. 일단 집에 있는 프린터나 회사프린터로 뽑아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인쇄소 프린터는 그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둘째, 반드시 ai/PSD원본파일을 보낼 땐 png와 PDF파일도 함께 보내서 비교해달라고 요청을 하셔야 해요. 이렇게 잘 나오는지 꼭 확인 후 인쇄해달라고. 그리고 셋째. 인쇄직전에 인쇄용으로 다시 만들어놓은 PDF파일을 보내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그걸 보고 문제없는 지 다시 체크후에 제작오더를 내리시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종이에 잉크묻어남, 도무송실수, 컬러오차, 후가공실수, 종이재질이 다르다던지...온갖 실수가 넘쳐납니다. 왠만하면 중요한 인쇄건이라면 반드시 실인쇄전에 감리를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감리갈 여건이 안되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 한 판 뽑고 샘플을 보내달라고 하세요. 퀵으로 쏴달라고. 만약 이 난리를 쳤는데도 사고가 났다면... 그건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암흑의 영역에 존재하는 일입니다. 분명 인쇄소측의 과실이라고 해도 프로젝트 담당자면 혼나는 걸 결국 당신이 될 겁니다. 인쇄소가 어쨌다..라고 징징대봤자 사실 결과물이 이렇게 나왔는데 그럼 어떻게 할거냐? 라는 반문만 돌아올 뿐이죠. 인쇄소측에 정식적으로 지난 오더메일 히스토리와 발주서 등등/결과물의 오류부분등을 기재해서 재인쇄를 요청하시는 게 맞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비용은 업체측에서 부담해야죠. 당연히. 인쇄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도 종종 실수를 하는데, 대부분의 실무자는 인쇄소직원이 아니니 크고 작은 실수가 있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실수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실인쇄가 들어가기 전 샘플받기, 감리하기, PDF받기 등은 체크하셨으면 합니다.18. 뭘 엎었다.보통 책상위 오른쪽쯤에 커피같은 걸 놔두면 항상 마우스든 뭐든 선에 걸려서 자빠집니다. 오른쪽엔 뭘 놔두지 마세요. 그리고 엎었으면 빨리 치우세요. 어머 어쩌지?!.....하고 멀뚱하지 보고서있지 말구.19. 백업데이터 하드를 날려먹었다.이쯤되면 집에 가야됨..뭔가 백업을 하면서 헤헤헤, 백업이 알아서 되겠지 하고 원본파일을 지워버렸는데 백업이 제대로 안되고 다 날아가버렸고..................와우.(복구해야지 뭐.)20. 법인차량으로 사고를 냈다.안다쳤으면 다행입니다. 사람이 우선아니겠습니까. 보험처리하도록 합시다. 설마 아무리 법인차량이라지만 사고냈다고 "이런 배추김치꼬다리같은 자식아, 넌 돌아오면 시말서 깜지다!" 라고 윽박지른다면 그냥 그만두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큰 실수 작은 실수..뭔가 잘 정리해서 적어보려 했건만 지난 시간들을 되돌이켜 보며 생각나는 대로 쓴거라 순서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돌이켜보니 참으로 리디큘러스하고 판타스틱한 일들을 많이 저질렀네요. 사실 사고는 반드시 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사고는 대부분 '설마' 하는 부분에서 터지죠. 반드시 터집니다. 재고 수량을 확인 안하면 반드시 수량이 빕니다. 강사님이 전날 오시는 지 확인 안하면 다음 날 반드시 늦습니다. 파일 잘 갔겠지~ 라고 확인안하면 항상 안가있습니다. 백업이 되었겠지~~하고 파일을 지우면 백업이 안되어있다구요.설마란 없습니다. 세상엔 모든 일들이 벌어질 수 있어요.설마란 없습니다. 세상엔 모든 일들이 벌어질 수 있어요. 심지어 은행명이 다르고 계좌번호가 같은 곳도 있습니다. 실화였어요. 실제로 다른 은행에 쌩뚱맞은 사람에게 돈이 들어가버린 사태도 있었답니다. 우연의 일치와 살면서 한 번이나 일어날까말까한 일들이 여러분들 손에서 이루어지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직장인 것 같아요.이렇듯 사고가 터지면 누구나 눈 앞이 아득해지고 사직서를 만지작 거리게 되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막 모든 걸 책임지고 제가 떠나겠습니다....라고 자책할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떠난다고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니구요. 책임은 그 자리에서 지는거죠. 모든 실수의 대처법은 머리론 기억하되 마음엔 담지말고 다음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입니다. 욕이야 당연히 한두번 먹으면 되고, 나 때문에 고생한 누군가에게 정중하게 감사와 죄송죄송을 표하면 될 일입니다. 따뜻한 봄 나른나른한 요즘인지라 자꾸 0이 00으로 보이고 메일주소도 헷갈리고 스케쥴도 오락가락 하실텐데, 모두 실수없이 아름다운 회사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어우, 이걸 그냥...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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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유치의 갈림길

빠른 성장이라는 단어에서매출 가능성과 매출은 큰 차이를 가져온다.매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투자자에게 매우 유의미한 마일스톤이다.매출 자체는 창업자에게매우 가치 있는 마일스톤이다.동지들인 스타트업 대표들과 대화 중,투자를 유치하려는 이유에 대해 나누다 보면1) 지금 당장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2) 앞으로 투입돼야 할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서,3) 투자를 통해 회사 규모를 빨리 키우고 싶어서...라는 대답을 듣는다.여기에 질문을 더해서...만약 매출이 어느 정도 있다면투자를 받고 싶은가라고 물었을 때,다들 가능하다면 투자 없이자기자금으로 회사를 이끌고 싶어 한다.다시 질문을 달리해서,만약 매출 가능성을 보이는 지표가뚜렷한 상황일 경우,투자를 안 받고돈을 빌리는 게 낫지 않을까 물으면...설령 매출 가능성은 보이더라도융자는 왠지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물론 저금리 융자도 받기 쉽지 않지만...;;;)요약하자면,이왕이면 자기 자금으로 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사업성이 높더라도 융자에 관한 리스크는 싫다.그래서 투자를 유치하고 싶다.이러한 의견들은...매우 공감은 하지만,꽤 이기적이다.다시 한번 만약이라는 전제하에,내가 만약 투자자라면...대표가 와서 사업성은 있다고 설명하며돈을 투자해 달라고 한다.융자는 받기 싫다고 한다.사업하다가 망하면, 내 돈만 까먹는 셈이다.그래서 이런저런 제약과 조건을 계약에 삽입한다.조건이 많아질수록 대표의 안색이 안 좋아진다.그리고 서로의 입장이 평행을 달리게 된다.이런 스토리... 너무 흔한 일이지 않나?내가 좋아하던 만화책에등가교환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자주 언급되던...)(출처: 구글,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중)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무언가를 잃어야 한다.리스크를 분담하고자 한다면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려고 하는 대표라면투자자 입장에서는참 이기적이고, 한심해 보이겠지.역으로 대표 입장에서는너무 많은 대가를요구하는 투자자들이 야속하겠지.이러한 Gap(차이)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다.어떤 대표에게는 투자가 생존의 기회이고어떤 대표에게는 투자가 정체성의 혼란이 된다.우리 회사의 경우는...투자유치가확장의 기회로 될 것이라 믿고 있다.우리는 투자자와 미팅에서"투자가 유치된다면,계획한 이상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투자가 안된다면,조금은 더디게 천천히 확장할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한다.우리 멤버들의 속마음은 투자에절실하지 않은 편이다.우리는 돈이 궁해서 투자 유치를 받으려기보다는파트너가 더 필요해서 투자가 필요한 케이스이다.재무와 운영에 있어서꽤 미흡한 우리의 아킬레스건을투자자라는 파트너를 통해 보완하고자 하는 의도가 크다.(주)클린그린은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회사이다.나름대로 너무 빠르지 않게,기초를 다지면서 성장하자는 모토로스타트업 업계에 발을 들이밀었는데....생각보다 꽤 빠르게 성장했다.내년에 달성해야 할 마일스톤을올해 8월에 달성해 버려서...모든 계획을 앞당기고 있는 중이고,성장통을 겪고 있다."이봐! 이건 기회야! 이럴 때 더 몰아쳐야 한다고.""나라면 지금 승부수를 던질 거야. 물들어왔을 때, 배 띄우라고.""답답하게 왜 이리 소심해졌어?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줄 알아?"주위에 대표님들은 오히려 나를 더 몰아붙인다.어쩌면 난 다가온 기회들을 방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훗날 아쉬운 마음을 가질지도 모른다.(출처: 구글, 영화 타짜 중)하지만 신념이 있다.사업은 도박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거.스타트업은 모래성과 같다.결국은 바람이나 파도에 의해 순식간에무너질 수 있다.우린 그런 존재이다.그리고 극히 적은 수만이굳어져 사암이 되고, 암석이 된다.그러려면 적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펀더멘탈을 키워야 한다.모래성 쌓기를 할 때,모래를 올리고, 물을 붓고, 잘 다져주어야 튼튼해진다.지금 우리 회사가 그렇다.모래와 물을 뿌렸고...다져주는 단계가 아닐까.그리고 나야 다음에 더 많은모래의 중력과 물의 침식을 버틸 수 있다.최근 (주)클린그린은2곳의 VC와 1곳의  AC, 2개의 기업을따로 만나 투자를 비롯한여러 논제들에 대한 미팅을 진행 중이다.물론 그전에 IR을 통해 만남이 진행되고,인연이 이어지고 있는 곳들도 있다.지금 투자를 받기보다는앞으로 투자를 받을 때를 위해사전에 교류하고 배우기 위해서이다.만남을 가질수록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은 적합한지,우리가 수정할 부분이 무엇인지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어두운 부분들을찾아주고, 깨닫게 해주어 매우 도움이 된다.단도직입적으로2017년 하반기쯤에는투자유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기 위해,지금 좋은 투자자들을 만나가면서,우리를 보여주고, 신뢰를 쌓아가야그때에 맞춰서 자금 수혈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올해는 그동안 축적한 자금을 자본으로 전환하여재무구조를 더 탄탄하게 하였고,2016년에다사다난, 수없이 많은 수정을 거쳤던마일스톤 목표 달성을 마무리하고 있다.나 역시 사실 매출이 더 좋다."매출이 깡패"라는 말이 진리랄까?(출처: 구글, 마동석 형님 영화사진 중)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에게는사용자 유입 빈도라던가핵심 고객지표 같은 것이 적용되지 않는다.결국은 가장 큰 영향력은 매출이다.다 갖추었다고 하더라도결국은 유의미한 매출이 있어야 한다.물론 기술력이 정말 뛰어나거나팀 빌딩이 퐌타스틱하거나누가 봐도 사업성이 높은 스타트업은매출이 없어도 투자를 유치한다.그 범주안에 들어가지 않는다면,일단 매출을 발생해야 한다.용역으로 만들어지는 매출이 아니라본 아이템으로 만들어지는 매출!유의미한 매출이라 함은...꼭 많은 매출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소량을 출시하더라도그것이 완판 되거나,시장 반응을 확증할 근거가 될 만큼의매출을 말한다.투자를 받으려니 매출 증빙을 하란다.매출이 잘 나오면뭣하러 투자를 받겠나 라는 식의논리는 매우 극단적이다.투자자 역시 리스크를 피하고 싶은 모험가이다.그래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근거가 필요하다.막연한 사업계획이 아니라,실증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많은 매출이 생기는 스타트업에투자하고자 하는 건어쩔 수 없는 투자자의 본능이다.우리 창업자들은 투자자와타협점을 만들어야 한다.투자자도 매출이 많이 나는 스타트업을붙잡기 까다롭다는 것을 알고 있다.창업자는 우리 회사가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근거를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그래야 그것을 근거로 투자자에게설득을 이끌어 낼 수 있다.투자자가 인공지능이라던가 로봇이 아니다.사람이기에 타협을 할 수 있고,상상을 할 수 있다.그 소스를 스타트업이 제공해 주어야 한다.이 부분은내 개인적인 주관이고,개인적인 기준이다.우리가 잘 판단해야 할 것은1) 자금이 왜 필요한가2) 왜 투자여야 하는가3) 언제/얼마나 필요한가4)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어느 정도인가5) 투자를 받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우리는 투자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가)6) 투자자와의 약속을 어떻게/언제쯤 다 지킬 수 있는가최소한 위의 질문에 해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그리고 내가 투자자라면,우리 회사에 선뜻 투자할 수 있을까 하는객관적인 판단이 들어야 한다.우리 회사는...투자자와 인연은 이어가지만몇 가지 물음에 대해 두리뭉실한 것이 있어좀 더 베이킹이 필요하다.(출처: 구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매출과 투자의 관계는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일까?이러한 논리는 선택의 판단 근거가 없다.내가 생각하는 논리는닭을 늘려서 달걀 생산량을 늘릴 것이냐,달걀을 잘 부화시켜서 닭을 늘릴 것이냐이다.이것을 무엇을 판단하든 그 근거는팔릴 수 있는 좋은 달걀 또는 부화시키기 좋은 달걀이존재할 때 선택할 수 있다.좋은 달걀인지 보여줘야투자를 받을 수 있다.좋은 달걀인지 보여줘야사람들이 사려고 줄을 설 것이다.그래,힘든 길이다.정말 힘들고 고된 일이다.그놈의 좋은 달걀을 증명하는 게...말처럼 쉽지 않다.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좋은 달걀을만들어가는 중이다.#클린그린 #스타트업 #초기창업 #스타트업창업 #투자유치 #IR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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