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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란 무엇인가요?

엔젤투자란 무엇인가요? 날개 없는 천사, 엔젤투자자 엔젤투자란, 아이디어 혹은 기술력이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나 초창기 창업기업에 투자하고 기업을 성장시킨 후에 이익을 회수하는 투자를 지칭하며, 이러한 엔젤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자를 엔젤투자자라 합니다. 투자한 기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하여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으나 실패할 경우에는 투자액의 대부분을 손실로 입게 됩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우는 창업 초기 단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천사같은 투자자라 하여 엔젤 투자자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자금 지원부터 경영 자문까지, 스타트업의 구원자  일반적으로 개인, 또는 자금력이 있는 개인들이 모인 투자클럽(엔젤클럽)이 투자 주체가 되어 스타트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게 되는데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투자자 자신의 전문 지식을 토대로 한 경영 자문을 통하여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가 상승하였을 때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실현합니다. 엔젤투자자는 기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는 기업인, 기업 M&A나 IPO를 통해 돈을 번 사람, 대기업 경영진 출신 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개인의 자금을 활용하여 투자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기업 당 5천만원 내외의 투자를 진행하곤 합니다.최근 관련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엔젤투자자의 개인 평균 투자금액은 약 4천만원, 기업 평균 피투자금액은 1.5억정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투자를 받는 기업의 평균적인 업력은 1.2년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의 보편적인 형태를 잘 드러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꼭꼭 숨은 엔젤투자자? 엔젤투자자의 개념은 알겠는데 도대체 ‘누가 엔젤투자자라는 것인지, 주변에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은데’라며 긴가민가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묵묵히 은둔 고수처럼 활동하고 있는 여러 엔젤투자자가 있겠지만, 그중 대표적으로 공인된 전문엔젤투자자 두 분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다음’의 공동창업자에서 액셀러레이터까지]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공동창업자였던 이택경 대표는 현재 ICT분야 액셀러레이터인 매쉬업엔젤스의 대표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벤처인 1세대로서 인터넷 시대를 연 이택경 대표는 국내 1호 액셀러레이터인 프라미어의 공동대표를 거쳐 현재 매쉬업엔젤스 대표 파트너로서 후배 벤처인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문엔젤투자자 1호이기도 한 이택경 대표는 본인의 창업시절 겪었던 착오를 후배들이 겪지 않을 수 있도록 금전적인 투자자는 물론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말그대로 ‘천사’ 투자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회사를 만들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카이스트 박사, 인텔 상무라는 탄탄대로를 걷고도 차세대 테크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퓨처플레이를 창업한 류중희 대표는 위의 이택경 대표와 같은 1호 전문엔젤투자자입니다. 25세 때 처음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류중희 대표는 두번째로 창업한 사물/인물인식기술 회사 올라웍스를 350억원에 인텔에 매각한 경험이 있습니다. 인수 후 2년 간 인텔에서 상무로 근무한 류중희 대표는 본인의 경험을 살려 테크 전문 액셀레러이터 퓨처플레이를 설립하고 현재는 AI, 사물인터넷(IoT), 뇌과학, 빅데이터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엔젤투자자란 금전적인 투자와 그 회수만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스타트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진정한 멘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활력을 더해가는 엔젤투자 엔젤투자는 최근 수년간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등록된 전문엔젤투자자는 약 130여명이며 이 수치는 정부의 등록 요건 완화 및 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엔젤클럽은 215개로, 연말까지도 꾸준히 신규 설립되며 벤처열풍이 거셌던 2003년 이후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액도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소득공제를 신청한 투자금액을 바탕으로 추산한 엔젤투자 규모는 2016년 약 2,100억원, 2017년 약 2,800억원에서 2018년에는 약 4,00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 엔젤투자지원센터) 이렇게 엔젤투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세제 지원과 투자 지원 사업으로 인해 점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엔젤투자 활성화 정책 중에서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꼭 챙겨야할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소득공제와 엔젤투자매칭펀드입니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 두가지 혜택에 대하여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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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 자라는 잔디 CX 꿈나무, Hannah를 만나다

* 2016년 작성된 글입니다편집자 주: 잔디와 함께 하고 있는 멤버는 총 52명. 국적, 학력, 경험이 모두 다른 이들이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잔디에 합류했는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잔디 블로그에서는 이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고자  ‘맛있는 인터뷰’를 통해 ‘잔디’ 멤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음식점의 이름이 본인의 이름과 같은 글자로 끝난다는 이유로 선택받은 핑크솔747)오늘 인터뷰를 위해 생각한 음식점이 있는가?내 한국 이름은 한솔이다. 그래서 핑크솔로 결정했다. 라임 좋지 않은가? 그리고 핑크솔 어감이 예쁘니까. 회사 근처 음식점 중 가장 예쁜 것 같다. 참고로 난 핑크솔로부터 일체의 협찬을 받지 않았다.자기소개 부탁한다반갑다, 잔디 CX 팀에서 일하고 있는 Hannah다. 한국 이름은 한솔이다.잔디 CX 팀에서는 어떤 일을 주로 하는가?고객 응대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일을 주로 도맡아 하고 있다. 처음 팀이 셋업되었을 때, CS(Customer Service)팀이었지만 사용자 경험까지 아우르고 싶어서 최근 CX (Customer Experience)팀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최근에는 사용자 경험에 대한 A to Z를 개선하고 있어 조금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조금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는 점을 꼭 알리고 싶다.  (고객 만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CX팀)잔디에 입사하게 된 계기를 알려달라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될지 몰랐다. 아니 꿈에도 몰랐다. 잔디에 합류하기로 한 결정적 계기는 같은 팀에서 일하고 있는 Jinho님이었다. 잔디와 같은 곳에서 함께 일 하는 게 얼마나 큰 장점 인지를 조목조목 설명해주셨다.  사실 잔디에 들어오기 전 생각이 많았다. 앞으로 뭘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스타트업에서 배울 게 많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경영학도로서 대기업 영업/마케팅 분야에 가겠다고 살아왔는데, 과연 그게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답일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에 대해 생각하다가 결국 잔디를 선택했다. 모든 건 선택의 연속이다. 난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에서 내가 배울 게 많고, 장기적으로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줄 거라는 믿음에 스타트업을 선택한 것이다. 무엇보다 함께 일 하는 잔디의 멤버들이 너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잔디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잔디에 들어오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코멘트가 없었다. 교수는 자기 연구 시간 등이 확실하고 방학도 있으니 사실 부모님은 내심 내가 교수가 되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잔디에 합류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Jinho님이라고 했다. 그는 누구인가?현재 잔디 CX 팀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난 아부지라고 부른다. 정말 든든한 존재이다. Jinho님 자랑을 하자면 성격이 정말 꼼꼼하다. 사실 난 덤벙대는 성격인데 Jinho님이 꼼꼼하셔서 업무 궁합이 잘 맞는다. 물론, 나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또 회사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어렵고 고민되는 일을 인생 선배처럼 물어볼 수 있고 정말 아낌없는 조언도 해주시는 고마운 분이다.(GWP에서 준비한 크리스마스트리와 Secret Santa 선물들)요즘엔 사내에서 GWP(Great Working Place Campaign)도 함께 하고 있다. 소개 부탁한다GWP는 Great Working Place의 줄임말이다. 말 그대로 잔디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크게는 얼마 전 진행한 할로윈 파티부터 작게는 탕비실 냉장고 음식 채우기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할 일이 많다. 이 점을 강조하고 싶다. 현재 통계팀의  Hugo와 함께하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말이다. 하하하하.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고 ‘쟤네 놀고 있는 거 아님?’ 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슬슬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한 번 겪어봤으면 좋겠다. 정말 재미있다. 물론 할 일이 많다.주말은 어떻게 쉬고 있는가?요리! 요즘 요리에 푹 빠졌다.맛있는 인터뷰를 위한 다소 작위적인 답변인 것 같다그렇지 않다. 정말로 요리에 푹 빠졌다. 지난주, 카레를 만들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물론, 내 입맛에 맛있기에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마리텔에서 준구 엄마가 하는 거 보고 따라했는데 정말 소름 돋게 맛있었다. 토마토를 주로 이용한 카레인데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길 빈다. 며칠 전엔 봉골레를 해 먹었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니 조개를 정말 원하는 만큼 넣어 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한가득 말이다. 모시조개를 좋아해 정말 많이 넣었다.(봉골레인지 조개찜인지 헷갈릴 정도의 조개 양)하지만 이 메뉴들을 모두 아우르는 절정의 메뉴가 있다. 바로 사케동이다. 사케동은 만들기도 쉽지만 맛은 일품이다.Hannah님이 그리는 잔디의 모습이 궁금하다즐거운 잔디로서 사람들이 조금 더 즐겁게 사용하는 협업툴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CX 팀에 있다 보니 다양한 고객사와 이야기할 기회가 많은데 아직까지는 사용자들이 잔디를 100% 활용해 즐겁게 일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가 잔디를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 CX 팀에서는 재미있는 잔디 활용 팁을 이메일로 사용자분들께 전달하고 있다. 스팸 메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꽤 재미있는 팁들이니 꼭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얼마 전 들었던 UX 강의에서 ‘UX보다 중요한 건 pleasure’라는 메시지가 가장 와 닿았다. UX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유저가 제품을 사용하는데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 불편함을 잘못 느낀다고 하다. 아이팟도 처음 나왔을 때는 인식도 안 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pleasure에 있었다. 잔디에도 그런 pleasure가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니 많이 알려주고 싶다. 이번에 모바일에 새로 구현된 Easter egg*도 정말 재미있는 기능이다. 유저가 잔디를 더욱 재미있는 게 사용할 수 있는 요소를 늘려나가고 싶다.* Easter egg는 개발자가 서비스에 숨겨 놓는 히든 기능으로 제품에 재미를 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잔디의 Easter Egg는 유저의 재미를 위해 본 포스팅에서 공개하지 않으려고 한다. – 편집자 주마지막은 맛있는 인터뷰의 공식 코너, ‘어서 말을 해’다. Kevin님의 질문이었던 ‘잔디에서 개선하고 싶거나 있었으면 하는 복지가 있다면?’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다점심 식대가 지원됐으면 좋겠다. 주변 친구 중 점심 식대를 지원하는 아이들을 보면 좀 부럽다. 아니 많이 부럽다. 그리고 비즈니스 팀원끼리 워크샵을 한 번 다녀왔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론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한다.다음 인터뷰이를 위한 질문도 함께 말해달라2016년 발렌타인 계획은?#토스랩 #잔디 #JANDI #CX #CustomereXperience #팀원소개 #팀원인터뷰 #팀원자랑 #조직문화 #기업문화 #사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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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채용 시 기술검증 어떻게 할 것인가

eBrain에서 진행하는 "개발자 채용 시 기술검증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미니 워크숍을 다녀왔다. 항상 고민하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팬심(?)을 가지고 있는 김창준님의 강의라 한시간 거리를 극복했다.  이미 창천향로님이 강의 내용을 잘 정리해 주셨다. 하지만 내 자신의 학습을 위해 강의 내용을 재해석 해서 적어 본다. 빠져든다! 1. 현재 기술력 검증의 문제점최근의 개발자 채용에 사용되는 기술력 검증 방식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온라인 코딩 테스트 (최근에 여러 가지 플랫폼도 있다)손 코딩 테스트기술 인터뷰과제 제출이 중 최근에는 주로 알고리즘에 대한 코딩 테스트가 주가 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어서 재직자들이 “이런 문제면 저는 못 들어왔을 것 같아요”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코딩 테스트에 대해 두 가지 사례를 들어 질문을 던져 본다.  삼각형 판별 문제삼각형 판별 문제는 세 좌표가 주어졌을 때 이 삼각형이 어떤 삼각형인지 (정삼각형, 이등변 삼각형, 둔각 삼각형 등)를 맞추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잘 동작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QA 동네의 ‘Hello World’ 문제다. 이 문제가 주어지면 초보자들은 그냥 문제를 푼다. 하지만 전문가는 문제를 풀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누가 쓸 것인가요?”를 물어본다. 콘텍스트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테스트의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딩 테스트도 이와 비슷하다. 코딩 테스트는 단순화된 문제를 푼다. 즉 맥락이 제거된 상태에서의 문제를 푼다. 실무는 종합적인 환경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이 문제를 잘 푼다는 것이 실무를 잘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  질문) 우리의 코딩 테스트는 과연 실무에서의 실력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가?  전문성 연구개발자는 종종 전문성의 연구 대상이 되곤 한다. 이때 연구비를 이유로 주로 혼자서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로 실험이 이뤄진다. 하지만 이런 식의 실험들에서 “토이 문제”가 아닌 “복잡하고 확장된 문제"를 전달했을 때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복잡한 문제, 즉 실제 문제를 풀 때는 인지적 전략이 많이 바뀐다. 또한 사회적 요소도 필요하다. 이런것들을 “토이 문제”로 검증하기는 쉽지 않다. X를 테스트하면 X를 잘하는 사람을 뽑게 된다.  즉, 알고리즘 코딩 테스트를 하면 알고리즘 코딩 테스트에 능한 사람을 뽑게 된다. 질문) 실무에 최대한 가까운 상황을 제한된 면접 시간 내에 만들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 개발자 채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채용이 더 크리티컬 한 곳이 있다. 델타포스, 네이비씰과 같은 특수부대이다. 이곳에서는 사람을 어떻게 뽑을까?  작전 지역을 설정 해 두고, 보급품과 군사장비를 실제 작전 수행 환경과 같이 조성해 놓는다. 그곳에서 직접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시뮬레이션 한다.이를  교관이 직접 따라가며 기록과 채점을 한다.  개발자의 면접 시에도 최대한 실제와 비슷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코딩 문제처럼 맞고 틀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채점이 이뤄져야 한다. 3. 효과적인 기술력 검증을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1) 우리가 하는 일을 분석한다.  우리가 하는 일에 코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설계도 하고, 버그도 찾고, 장애 해결도 하고, 커뮤니케이션도 한다.  2) 대표 케이스들을 뽑거나 만들어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새롭게 코드를 작성하는 것보다 기존의 기능을 파악해서 코드를 수정하는 일을 더 많이 한다면 이런 상황을 문제로 만드는 것이 좋다.  3) 대표 케이스들로 파일럿 테스트를 해본다.  우리 회사의 뛰어난 개발자 3명과 평범한 개발자 3명에게 이 문제를 풀게 해보고 이를 기준으로 채점표를 만들어야 한다. 어느 누가 평가해도 비슷하게 나오도록 해야 한다. 뛰어난 개발자의 문제 풀이 방식을 기준으로 채점 기준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채점 기준이 나올 수 있다.  질문을 5개 이상 한다.코딩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실행을 한다. 4) 면접 후에는 결과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특정 항목에 대해 채점 기준이 다른 경우 이에 대한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면접관의 훈련에 도움이 된다.   4. 실습실제로 면접 문제 만드는 것을 실습해 보자.1) 수강생의 제안다음과 같은 면접 문제는 어떨까요?첫날 출근을 했는데 회사 웹서비스가 죽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 코칭좀 더 게임스럽게 만들어 본다. 실제 토이 서버를 죽여 놓고, 쉘을 주면서 실제로 어떻게 해결 하는지 살펴본다.옆에 조언을 줄 수 있는 가상의 3년 차 팀원(NPC처럼)을 제공한다. 제한된 답변을 하도록 한다.면접자가 다음과 같은 경우면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실제 업무를 할 때에는 이런 상황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유념하자.  문제의 원인을 밝힌 이후에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말한다. 개발팀 내에 이 원인과 해결에 대한 공유를 한다.  5. 질문 답변1) 필터링의 목적으로 코딩 테스트는 의미가 있나요? 간단한 문제를 던져서 못 푸는 사람을 필터링하는 것으로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코딩 테스트라는 과정은 특히 지원자에게 많은 비용이 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금 더 경제적인 방법들이 있다. 예를 들면 “행동 기반 인터뷰”가 있다. 과거에 있었던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또한 코딩 테스트는 지원자에게 상당히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이고, 지능이 높은 사람은 오히려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연구가 있다. 따라서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덜 주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2) 블라인드 테스트(이력서를 보지 않고 면접)의 장단점? 결국 코딩 테스트에 적합한 사람을 뽑게 될 것 같다. 코딩 테스트라는 것이 훈련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사에 대한 갈망을 볼 수는 있겠다. 질문 시에는 실무와 관련이 깊은 질문을 하면 좋겠다. 역시나 과거의 행동에 기반한 질문이 편향이 적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팀장이 한 달 걸릴 일을 일주일 만에 끝내라고 한 적이 있나요? 그때 어떻게 하셨나요?”와 같은 질문이다. 3) 끈기, 성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까요? 주위에서 끈기, 성실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구체적인 행동을 기반으로 면접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행동에 대한 질문을 할 때에는 과거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사람은 미래에 대해서는 거짓을 이야기 하가 쉽지만 과거의 이야기를 할 때에는 과거의 상황을 조작하는 동시에 거짓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  4) 채용 여부는 실력에 기반하게 되는데, 결국 연봉은 연차에 따라 주게 된다. 좀 더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임시 월급을 주고, 1달 혹은 3달 뒤에 급여를 적용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 환경에서는 보다 정확하게 퍼포먼스를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입사할 때 연봉이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주요한 방법이다. 내재적 동기를 갖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연봉 인상에 따른 동기는 최대 3 달이면 없어진다. 외재적 동기는 점점 내재적 동기를 감소시킨다. 그 일을 즐기지 않게 되고, 하기 싫어지고, 성과가 없어진다. 연봉 말고 다른 협상 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연봉이 여러 가지 조건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5) 현재 잘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채점 기준을 만들었다면, 다른 장점이 있는 사람이 탈락되지 않을까? 만일 현재 채점기준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다른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측면을 반영한 채점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채용에 대해서 틀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술을 잘 먹는 사람이 협력을 잘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반례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그런 선입견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6) 비개발자와 함께 면접을 할 때 합의가 힘든 경우가 있다.  회사 안에서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은지 합의가 필요하다. 우리 회사에서 핵심 인재를 추린 다음에 이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서 인재상을 만들어야 한다.  7) 전화면접 괜찮을까요? 화상면접이 더 효과적인진 않을까요? 억양이 포함되어 있는 대화는 90%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사람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화상면접이 크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하지 않지만 면접에 대한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전화면접이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단, 전화면접을 하기 전에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느낌만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 8) 사내 전문가가 없는 영역에 대한 채용을 해야 한다면? 회사 외부의 전문가 몇 분을 찾아가서 그분들의 경험을 듣는다. 그 경험들에 기반해서 면접 문제를 만든다. 도메인에 관계없는 전문성이 있는지는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즉, 전문가의 특징이 있다. 전문가는 공부를 한다. 실력을 향상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한다.전문가는 확정적이지 않고 유연하다. 9) 러닝 커브가 좋은 사람을 찾는 방법은? 소규모 회사일수록 현재는 저평가되어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 사실 능력 좋은 사람이 노력도 많이 한다. 뛰어난 사람은 “의도적 수련”의 양이 많고 질이 좋다.  학습에 관련된 테스트를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언어로 작은 프로그램을 작성해 보세요. 그리고 그 과정을 타임 로그로 남겨보세요” 와 같은 문제를 보면 학습 자체에 대한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10) 개발을 잘하는 친구는 리드를 안 하려고 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친구는 리드를 하려고 합니다.  개발을 잘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개발을 잘한다고 하면 코딩을 잘하는 것만 생각하지만 협력에 대한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 흔히 하는 실수가 코딩 실력만 보고 리더를 삼으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했던 상사를 생각해 보고 그 사람의 특징을 생각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겠다. 개발 트랙, 매니저 트랙으로 나눠서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6. 후기좋은 시간이었다. 워크숍에 참여하고 나서 어떻게 실력을 검증할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이 잡혔다.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것들 중에 도움이 되는것과 그렇지 않은것이 구분 되었다. 8퍼센트에 좋은 분을 모실 수 있게 하나씩 시도해 봐야겠다.#8퍼센트 #에잇퍼센트 #개발자 #워크숍 #워크샵 #채용워크숍 #채용워크샵 #후기 #참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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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준비중 이신가요?

요즘 파펨과 함께할 분들을 선발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펨에서는 대표인 제가 모든 1차 인터뷰를 진행하고, 2차 인터뷰는 현재 팀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인지를 판단하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1차 인터뷰는 3가지 질문/ Resume를 통과한 분에 한해 진행)그러다 보니 제가 인터뷰를 많이 진행하게 되는데, 인터뷰, 특히 스타트업에 지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Interviewer) 으로서 드는 몇 가지 생각을 공유해봅니다. Job Search는 연예!정말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주변에 물어보던가 혹은 구글링을 통해 SNS나 블로그 등을 찾아보던가 등등.그런데, 일하고 싶은 회사에 지원하시는 분이 그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아 보일때가 있습니다. 인터뷰는 job에 관련하여 최적의 파트너인지를 찾는 소개팅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지원자분이 회사에 얼마나 적합한 분인지? 지원자 입장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문화나, 분위기 등 궁금한 것들을 알아가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서로 간에 궁금한 것이 많지 않을까요? 인터뷰를 하다 보면.. 궁금한 것 질문해보세요~라고 할 때 아무런 질문을 못하는 분도 계십니다.(그럼 저는 슬퍼집니다. ㅜㅜ)관심이 있다면 궁금한 것이 많지 않을까요?결론적으로 질문을 잘해라.. 또는 미리 찾아볼 수 있는 신문기사, 서비스, 사이트 등은 꼭 살펴보고 가라!!라는 잔소리 성 코멘트보다는.. 정말 관심 있는 회사에 지원하세요!! 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그 회사의 월급쟁이가 되고 싶은가요?정말 관심 있는 회사를 찾았다면, 그 회사와 나를 두고 고민이 시작됩니다. 아래 세 가지 질문은 파펨에서 리쿠르팅 프로세스가 진행되기 전에 모든 지원자 분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1. 왜 파펨에서 일하고 싶은가요?2. 본인의 어떤 강점이 Paffem에서 (마케팅 or 디자이너) 로서 강점이 될 수 있을까요?3. 파펨에서 일하면서 앞으로 얻고 싶은 것은?간단한 질문이지만 이 세 가지 질문에 이메일로 주시는 답변을 보면, 지원자에 대한 그림이 어느 정도는 그려집니다. 관심 이상의 고민을 넘어 내가 이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또 내가 이 회사에서 월급쟁이가 아닌 내가 얻고 싶은 것을 얻으면서 career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에 대한 답변이기 때문에 꽤나 고민이 많이 될 수 밖에 없는 질문입니다.단지 급여를 받기 위해 여러 회사에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회사를 지원하더라도 위의 세 가지 질문을 지원하고픈 회사 이름으로 바꾼 후에 고민을 해보시죠~정말로 함께 일하고 싶은가요?인터뷰를 마치고 결과를 통보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action을 취하지 않습니다. 리쿠르팅 절차가 빡빡하고 예외가 거의 없는 대기업이라면 어렵겠지만.. 당신이 스타트업에 지원을 했다면 당신의 열정을 어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인터뷰 결과가 통지되기 전에.. 아래와 같이 먼저 메일을 주시는 분도 계십니다."인터뷰를 하게 되어 좋았고 더 파펨에 관심이 생겼다. 인터뷰 중에 보여주지 못한 A, B와 같은 내용들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하고 싶어 메일을 썼고, 꼭 파펨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메일을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인터뷰가 조금 부족했다고 하더라도 좋은 인상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조금 더 적극적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팀빌딩 #채용 #CTO #초기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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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니가 하시고, 이건 내가 할게요.

<들어가기 전에 잠시 개인적인 생각>일이란 게 참 톱니바퀴 같아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사실 다양한 일을 처리해야 하기에 하루하루 생각도 바뀌고 경험도 바뀌어 가고 있어요. 제 앞에 누군가가 있고, 제 뒤에 또 누군가가 있죠. 결국 일이란 게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담당자의 성격과 역량에 따라 수많은 케이스가 나올 수 밖에 없더라구요.이걸 하나로 일반화시키려면 평균치를 내야해요. 다수의 케이스를 고민해야하고, 성공한 또는 실패한 케이스를 찾아봐야 하죠. 하지만 본질적인 고민이 들긴 합니다. 평균치란 건 꽤나 무서운 거예요. 마치 직장인들의 평균연봉이 4,000만원이다! 라는 기사와 같죠. 사실 누구도 딱 평균만큼의 금액을 받는 사람은 없어요. 거리만 다를 뿐 결국엔 각각 평균의 위아래 어딘가에 점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보면 평균선이란 것은 허구와도 같아요. 가상의 선이죠. 실무얘기를 하면서 제일 어려운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예요. 딜레마죠. 케이스란 걸 평균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있고.평균화시킬만큼 케이스가 충분한가? 에 대한 고민도 있죠.마지막으론 그 평균이 과연 정확한 명제인가? 에 대한 의구심도 들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앞으로 저와 일할 분들과 '일을 잘하고 싶기 때문' 이예요. 이 글 하나에 무슨 문화가 바뀐다거나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철학을 담진 못할 거예요. 다만 저는 이렇게 일하는 걸 좋아하고 서로서로 편하게 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그래도 힘든 일 굳이 짜증내면서 하면 더 힘들잖아요.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를 제 글을 통해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밑밥까는 느낌으로 적어놓는 느낌이죠.시작에 앞서 이렇게 긴 서론을 쓴 이유는 저번, 오늘, 다음에 할 얘기가 사실 굉장히 이상적이고 추상적인 주제란 걸 알기때문이예요. 그래서 사실 책에 나온 얘기대로 이래저래 각색해서 쓰다가 다 지워버렸어요.평균선으로 어정쩡하게 말하기 보단, 구체적으로 단순하게 말해보도록 할께요. 오늘은 업무분장에 대한 얘기예요.1. 업무분장을 할 땐 리스트업을 해줘요.기획은 니가하고 디자인은 너가 해. 라고 하지 마세요. 기획, 디자인, 마케팅, 총괄..이런 단어들은 엄청나게 커요. 정확히는 하나의 '직무'에 가깝다구요. 어떤 업무들을 할 지 한 단계 더 들어가 줘야 해요.1) 사전미팅 주관/스케쥴링/회의록 작성2) 회의 토대로 기획안 작성(10p 미만) / 제출 및 피드백 반영 후 수정3) 9/15일까지 기획안 최종안 완성4) 투자제안서 플로우 기획 및 텍스트 정리(매출자료는 경지팀 지원)5) 9/20까지 텍스트 완료 후 보고 / 컨펌 시 디자인팀에 인계이렇게 투두리스트를 두두두두 써줘요. 정확하게 언제 얼만큼 무슨 일을 해야하는 지... 표로 만들지 타임라인 형태로 잡을 지 트렐로를 쓸지 플로우를 쓸 지 슬랙을 쓸지 등등은 자유지만 분명한 건 기한과 업무와 책임자이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3일 정도 지난 후 혼돈의 사도가 되어있는 담당자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담당자2. 담당자를 좀 정리해봐요.누가 무슨 일을 하는 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요. 외주를 맡길 땐 담당자가 있기 마련이예요. 외부업체 입장에선 컨택포인트...라는 것이 깔끔하길 바라죠. 이 사람 저 사람이 전화를 해대면 혼란스러워요. 만약 제작물 종류가 다양해서 회사소개서는 박사원이포스터와 초대장제작은 이대리가굿즈제작은 오과장이한다고 쳐봐요. 이럴 수 있죠. 한 사람이 모든 걸 다 맡을 순 없으니 쪼갤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내부사정이니까 클라이언트님밖에 몰라요. 외부업체입장에선 박사원, 이대리, 오과장의 전화를 번갈아 받아야 하는데, 이대리한테 해야할 말을 오과장한테 하기도 하고 전달이 되기도, 안되기도 하고.... 그야말로 톨킨 세계관의 중간계 전쟁과 같은 카오스가 펼쳐질 수 있어요.이런느낌.외부업체와 컨택 시 담당자가 여러명이라면 회사소개서 제작(9/15) :20p내외/가로좌철 중철제본/500부/표지4p(랑데뷰250g) + 내지16p(스노우180g)담당자 박창선(010-1234-5678 / [email protected]) 이런 식으로 3명 모두 정리해서 전달해주세요. 그리고 외부업체에도 컨택포인트가 있을 거 아녜요. 그러면 그 쪽 업체의 담당자와 매칭해서 누가 누구와 연락을 하는 지 확실히 하는 게 좋아요.우리회사 오과장 - 애프터모멘트 박창선대표 (이렇게 짝궁)이렇게 말예요. 그래야 박창선씨에게 전화오면 오과장님에게 넘겨줄 수 있죠. 참고로 박창선은 제 이름이에요.으하하..3. 사실 이 두개면 돼요. 다른 거 안해도 될 것 같아요.그냥 업무 확실히 잡고 담당자 연락처만 제대로 통일시켜줘도 성은이 망극하여 발등에 키스를 할 거예요.근데 생각보다 업무분장이 잘 되는 곳을 보기 드물어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아래와 같아요.1. 일 못하는 사람 짱많아요. 2. 일 잘하는 사람이 적어요.3. 일을 못하는 데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4. 일을 잘하는 데 안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5. 전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몰라요.6. 전체 일이 돌아가는 건 아는데 하기가 싫어요.7. 쫄보에요. 안해본 일은 안해요.8. 눈치도 있고 다 좋은데 손이 느려요.9. 사내정치가 오져요. 쟤랑 일하기 싫어요.10. 업무분장 자체가 없어요. 그냥 일잘러만 죽어나요.11. 분장은 잘했는데 결과물이 개판이에요.12. 담당자가 퇴사했어요. 인수인계를 안했어요.13. 자꾸 자기가 칭찬받고 싶어해요. 이런 등등의 이슈들이 있어요. 사실 업무분장 자체는 단순한 일이예요. 그냥 일을 구체적으로 쪼개서 나눠주는 거예요. 회사 엠티가서 된장찌개 만들 때 누가 감자썰래? 하는 것과 비슷한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감자가 들어가는 지 모르거나감자를 썰 줄 모르거나감자를 썰다가 손이 다치거나감자를 정성스레 한오백년 썰고 있거나감자를 너무 크게 썰거나감자를 채로 썰거나감자를 안썰거나감자써는걸 떠넘기거나감자를 먹어버리기 때문이에요.모르면, 배워야 해요.이러다보니 된장찌개를 만들어본 사람에게 업무가 과중되고 그 사람은 지치고 다다음달에 그만둬요. 그럼 감자썰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물론 껍질을 안벗기고 그냥 끓여도 된장찌개가 안되는 건 아니에요. 맛이 이상할 뿐이죠. 그렇게 이상한 된장찌개를 계속 끓이다보니 그게 맞는 줄 알게되요.아니예요 틀렸어요.업무분장은 제대로 확실하게 해야해요.회의시간이 10시간이면 7시간은 업무분장에 써도 돼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서로서로 납득이 가고 온당하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배치가 나올 때까지 고민하고 또 대화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날이 언제쯤 올진 모르겠지만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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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어랩]연구보고서 '황초롱'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밍케터는 맞아야해...정신차려 밍케터!!!)그냥저냥 나름의 힘든시간을 거쳐 드디어 블로그 포스팅을 손에 다시 잡았네요..오랫동안 기다려준 초롱쪼롱초롱씨 미안해요...흑흑다시 정신차려서!!! 블로그 버닝버닝 하겠습니다!그럼 오늘의 ★po포스팅wer★나갑니다!!오늘의 주인공은 앵커리어의 Data Scientist(a,k,a 단축키의 달인)황초롱 양입니다! 앵커리어 점심시간의 하드캐리어 초롱씨! 수많은 밥도둑 반찬을  무한으로 대주시는초롱씨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팍팍!INTRO. 인사밍케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단축키의 달인) 채용공고들을 모아서 사이트에 올리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른 채용사이트들과는 다르게 자소서 문항을 직접 긁어와서 올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밍케터) 우와. 직접 다 하시는 것인가요?단축키의 달인) 네. 직접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서 올리고 있습니다.밍케터) 하루에 평균 몇 개정도 올리시나요?단축키의 달인) 완전 성수기 때에는 100개 넘게 올렸고, 지금은 50개 내외 정도 올리고 있습니다. 밍케터) 인터뷰에 임하는 각오 말씀해주세요.단축키의 달인) 잘 써주세요.(카리스마) 제1장. 키보드_단축키의 달인 밍케터) 하시는 일 소개 부탁드려요~단축키의 달인) 우선 저는 10시에 출근해서 전날 올린 공고에 수정사항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 후 이상이 없으면 오늘 공고들을 올리기 시작합니다.또, 공고에 오류가 있다고 하면 그때그때 수정하고 오류신고 메일에 답장도 가끔 하고 있습니다. 밍케터) 이번 시즌 올렸던 공고 중 가장 황당했던 자소서 문항 있으신가요?단축키의 달인) 음……...질문은 잘 기억이 안 나요.대신 입력이 불편했던 기억은 있습니다.모기업이 설문지를 제시하고 선택 답변에 따라 자소서 항목이 달라지게끔 해 놓았더라고요. 자꾸 오류신고가 와서 확인해보니...정말 당황스러웠어요. 밍케터) 초롱 씨가 단축키를 굉장히 잘 쓰신다고 하는 데 가장 많이 쓰는 단축키가 무엇인가요?단축키의 달인) 복.붙 및 잘라내기요.밍케터) 그럼 컴맹들에게 추천하는 베스트 단축키 하나 말씀해주세요.‘이거 알고 있으면 문서작업의 신.세.계' 이런 단축키요!단축키의 달인) 우선, 네이버 툴바를 추천할게요. 유용합니다. 단축키의 달인) 아 그런데 제가 단축키를 많이 사용하니까 컨트롤키(Ctrl)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그래서인지... 새끼손가락에 애환이 좀 있습니다.ㅎ..ㅎ밍케터) (대표님...보고 계신가요…?) 한이서린 초롱씨의 새끼손가락.JPG밍케터) 타자는 몇 나오세요?단축키의 달인) 400 후반에서 500초반 정도 나오는 것 같네요.밍케터) 정확도는요?단축키의 달인) 정확도는… 네. ㅎㅎ밍케터) 대표님과 타자 대결하면 누가 이길 것 같으세요?문케터) 대표님은 영어 타자가 500타 아닌가요?회의하실 때 보면 한글 타자는 그다지 빠르시진 않은 것 같던데..?ㅎㅎ단축키의 달인) 제가 영타는 300정도 나와요! (= 한글 타자도 매우 빠르지만, 그에 못지않게 영타도 빠르답니다.ㅎㅎ)  한타,영타 두개다 잘해.JPG제 2장. 도시락가방_앵커리어의 오이고추 서포터즈   밍케터) 팀원들이 초롱 씨가 도시락에 가져오시는 고추를 참 많이 먹고 있어요...ㅎㅎ(항상 고마울 따름입니다...><) 어머님이 이에 대해 아무 말씀 안 하시나요?문케터) 고추 아가씨(소곤소곤) 단축키의 달인) 다 이야기를 해놓아서요. 대표님이 엄청 좋아하신다고.밍케터) 고추는 다 사서 가져오시는 건가요?단축키의 달인) 매운 고추는 집 앞마당에 있긴 한데, 최근에 가져오는 오이고추들은 다 사서 가져오고 있습니다.밍케터) 우와 초롱 씨 집에 마당 있나요? 이거이거 부르주아 아닌가요?서울 시내에 마당 있는 집에 살기가 쉽지 않을 텐데?문케터) 초롱 씨 손에끼신 반지, 사실은 사천만 원 정도 하고 그러는 반지 아닌가요? ㄷㄷ ..........밍케터) 초롱 씨가 가져오시는 반찬들은 주로 밥 도둑 반찬이에요! 집에서도 이렇게 잘 드시나요?단축키의 달인) 아니요, 그렇진 않아요.문케터) 헐. 그럼 초롱씨 서민 코스프레 하시는 것인가요?소설에 나오듯이 갑자기 집사님이 툭 튀어나와서 “공주님”이러고 초롱씨가 “오지 말랬잖아. 알베르토!!” 이러고!...........밍케터) 가져오시는 반찬 중에 가장 베스트 반찬 하나 꼽아주세요.단축키의 달인) 젓갈이 베스트인 것 같아요 .문케터) 그거는 선빈 씨도 먹었으니 말 다한거 아닌가요?밍케터) (왜 자꾸 문케터가 답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밍케터) 요리 좋아하시나요?단축키의 달인) 먹는 거 좋아합니다.문케터) 사실 집에선 설거지 안 하고 물 안 묻히는 거 아닌가요?지금 하시는 것들은 모두 어쩔 수 없는 서민체험 관문?"젓갈 먹기+고추 공급해주기+숟가락 닦아보기" 같은 거?밍케터) (또...왜 자꾸 문케터가 답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밍케터) 초롱 씨가 반찬을 많이 가져오시고 계시잖아요? 그럼 “팀원들한테 요청한다. 너희도 이 정도 반찬은 챙겨와라!" 싶은 것들 있나요?(진짜 불만이 있을까 봐 은근히 긴장...)단축키의 달인) 음,,,, 그런 것보다는 제가 항상 고추장을 가져다 놓잖아요?그럼 각자 나물 한 가지씩 가져와서 비빔밥 해 먹고 싶어요."그래서 진짜 했습니다"각자 나물을 한 가지씩 알차게 가져왔고 비볐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제3장. 병리학_이미 글러버린 초롱씨의 전공…밍케터) 앵커리어에 오시기 전까지는 취업과 전혀 관련없는 공부를 하시고 있었잖아요? 하시면서 느낀 점 같은게 있나요?단축키의 달인) 원래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아예 몰랐었어요. 그런데 주워듣는 것들이 자꾸 생기니까 흥미로워요!밍케터) 병리학이 전공으로 알고 있는데… 전공을 살리셔서 취업하실 예정인가요?단축키의 달인) 이미 그른것 같아요 ㅎㅎ 밍케터) 병리학은 정확히 어떤 것을 배우는 학문인가요?단축키의 달인) 음, 혈액학, 해부생리학, 세포학, 생물학 등을 배워요.문케터)  엑스레이 판독 같은 것을 하나요?단축키의 달인) 그건 영상의학과에서 하는 일입니다. 음, 간단히 말해 병리학은 ‘피 뽑는 일’을 하죠.밍케터) 초롱 씨는 혈액형이 무엇인가요?문케터)  A형?주케터) O형?밍케터)) AB형?단축키의 달인) ㅋㅋ B형인데요?문케터)  오 저도 B형주케터) 헐 저도 B형밍케터) 헐 나도 B형대박쓰 우리는 뽀삐형)_(큼큼...제4장. 입_난 맛 없는 건 먹지 않아! 밍케터) 초롱 씨 주말에 뭐하셨는지 듣다 보면 굉장히 맛집을 많이 다니시는 것 같아요. 평소에 맛집 탐방 즐기시나요?단축키의 달인) 딱히 찾아서 가는 건 아닌데, 약속이 보통 주말에 몰리니까 그건 것 같아요.밍케터) 가장 최근에 갔던 맛집 소개좀 부탁드려요!단축키의 달인) 신논현쪽에 있었던 멕시칸 요리 전문점이에요CGV골목 쪽에 지하에 있는데… 정확한 상호가 기억이 안 나네요.밍케터) 초롱씨네 동네에 맛집이 아주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떤 집들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우리 동네에 온다면 여긴 꼭 가봐라! ( 초롱씨 동네는 노량진!)단축키의 달인) 쌀국수집이요. 베트남 현지인이 하는 곳인데 3,500원 입니다! 엄청 싸죠!원래는 포장마차에서 했었는데 쫓겨나서 가게를 차렸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완전 대박 난 거죠.밍케터) 정말로 그렇게 맛있나요?단축키의 달인) 제가 먹어본 쌀국수 중에는 제일 맛있었어요. *초롱씨의 강력추천 동네 맛집!*노량진 “MISS420”http://blog.naver.com/hoholhb/220517045509노량진 맛집 :: 노량진쌀국수 미쓰사이공(MISS420)노량진 맛집 노량진 쌀국수 미쓰사이공 MISS 420 노량진역 길거리 포장마차로 시작해서 매장까지 낸 미쓰420 ...blog.naver.com 밍케터) 초롱 씨 인생 맛집 알려주세요.단축키의 달인) 수산시장입니다. 뭐니뭐니해도 회입니다. 요새는 배달도 돼요.밍케터) 초롱 씨는 평소에 굉장히 말수가 적으시잖아요!그래서 한 가지 질문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초롱 씨가 각 팀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합니다. 제5장. 뇌_본격 초롱 탐구! 밍케터) 초롱씨와는 일이 겹치지도 않고 점심시간밖에 못 만나서 제대로 알 기회가 없었네요. 그래서 초롱 씨를 깊이깊이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 음악 다 알려주세요.단축키의 달인) 영화는 스릴러 좋아해요. 귀신은 싫어하는데 ‘추격자’ 같은 영화는 좋아합니다. 코미디 좋아하고요. 멜로는 싫어요. 재미가 없더라고요.드라마는 딱히 안 챙겨봐요. 예능을 많이보구요 .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입니다.밍케터) 취미는 무엇이신가요?단축키의 달인) 노래방이요.밍케터) 노래 잘 하시나요. 단축키의 달인) 그걸 제 입으로 어떻게 ㅎㅎ(당연한 거 아니겠어요)밍케터) 애창곡은요?단축키의 달인) 에일리 노래들이요.밍케터)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단축키의 달인) 무쌍커플에 노래 잘하는 사람입니다. 시아준수.밍케터) 시아준수 말고 좋아하는 다른 연예인은 없으세요?단축키의 달인) 여자도 되나요? 마마무요. 뜨기 전부터 노래를 관심 있게 듣고 있었어요. 밍케터) 즐기는 게임은요?단축키의 달인) 서든어택을 해요. 계급은 대위에요. 중간쯤 되는 것 같아요. 밍케터) 방 혼자 쓰는 거는 어떠신가요? 외롭지 않으세요?단축키의 달인) 음악과 함께라면 뭐. (미소)밍케터) 일하면서는 주로 어떤 노래 즐겨 들으세요?단축키의 달인) 주로 신나는 거요. 그래야 잠이 깨기 때문에…아, 요즘은 90년대 노래 자주 듣습니다.밍케터) 그럼 밤사에 갑시다. 주케터) 마케팅팀 가운데 비어있는 자리로 오실 의사 있으세요?단축키의 달인) 음… 싫은건 아닌데 …. 거기 가면 뭐가 이득인가요?주케터) 사람 사는 냄새가 납니다. 북적북적결론. 앵커리어 공식질문 1. 나에게 앵커리어란?전환점. 처음 일을 해본 곳이기도 하고,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곳이에요. 시야가 넓어진 느낌입니다.2. 자소설닷컴을 한 마디로 하면?채용공고 하나하나 나의 땀과 열정이 들어간 곳.오글거리네요 !^^#앵커리어 #팀원소개 #인터뷰 #팀원자랑 #기업문화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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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풀코스 마라톤 뛸 수 있는 방법

달리기는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 남자들끼리는 첫 만남에 으레 무슨 운동을 좋아하는지 묻곤한다. 축구나 농구, 야구는 단골손님 격인 대답이고, 직장인이 되서는 간혹 골프나 테니스를 좋아한다는 대답도 듣는다. 하지만 아직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대답을 들은 기억은 없다. 나 또한 달리기를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나도 조던의 광팬이었고 농구도 사랑했다어린시절 나는 스포츠 경기 보는 것을 즐겨했다. 인기종목은 말할 것도 없고, 핸드볼이나 배드민턴, 탁구와 같은 종목도 밤을 새며 세계선수권 대회를 챙겨보는 스포츠 마니아였다. 당연히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스포츠대회도 사랑했다. 하지만 수많은 스포츠 경기 중 마라톤, 그 중에서도 남자마라톤만은 영 호감이 가지 않았다. 2시간 넘게 똑같은 자세로 달리는 모습을 보고있는 것은 여간 지루한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올림픽은 항상 남자마라톤을 끝으로 폐막을 하니, 나에게 남자마라톤은 대회의 끝을 알리는 우울한 소식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가끔은 올림픽을 보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마라톤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해야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축구나 농구로 바꾸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며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달리기는 나에게 확실한 비호감 종목이었다.이대로 2시간을 뛰는데 왜 봐야할까그런 내가 달리기에 처음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것은 군대에서였다. 남들이 다 축구나 족구를 열심히 할 때 달리기에 재미를 붙인건 달리기에서, 정확히 말하면 '오래 달리기'에서 나도 모르는 재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실 학창시절 밤새 각종 스포츠 경기를 챙겨볼 정도면 직접 몸을 쓰며 운동을 하는 것도 좋아할 만하다. 하지만 나에게 스포츠가 '그저 보는 것'에 머물렀던 이유는 나의 몹쓸 운동신경 덕분이다. 친구들과 스포츠 이야기를 하면 정확한 선수 이름과 성적까지 대며 아는체를 했던 나는 경기장에만 들어서면 '구멍' 신세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축구를 하면 내가 맡는 지역에서 항상 골 찬스가 생겼고, 농구를 하면 나의 상대가 늘 득점왕이 됐다. 그러다보니 직접 뛰는 스포츠와 자연스레 거리가 멀어졌다. 학창시절 대부분 스포츠가 반대항이나 팀대항 성격을 띄었던 것도 운동과 작별하는 데에 한몫했다. 운동 자체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환경은 없었고,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구분만 있을 뿐이었다. 군대에서는 운동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냥 해야했다.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는건 예외없는 의무였다. 아침 달리기에서는 대개 3-5km 를 뛰었는데, 이 정도의 거리는 사실 대단한 운동신경이 필요하지 않다. 그냥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뛰기만 하면 누구나 완주할 수 있다. 나는 몸무게가 과하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흡연을 했던 것도 아니라 달리기를 하면 곧잘 선두 그룹에 속해서 골인을 하곤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못하지 않는 운동' 을 발견했다. 늘 한두가지 정도 잘하는 운동을 갖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적성에 맞는 운동을 찾게된 것도 반가웠다. 자연히 달리기를 더 잘하고 싶어졌다.군대에서의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는 것은 많은 남자들의 화두다. 나 또한 똑같은 2년이라도 이왕이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게 쓰고' 싶었다.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고 책을 읽는 친구도 있었다. 그 때 나는 뭐에 홀렸는지 중앙일보 마라톤 대회를 신청했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두개의 큰 국내 메이저 대회가 있는데, 3월의 동아일보 대회와 10-11월의 중앙일보 대회다. 나는 제대를 앞둬 시간이 많을 것 같은 중앙일보 대회를 택했다. 마라톤 대회를 신청하고나니, 그제서야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사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라톤 대회는 전국에서 매주 열리는 행사였고, 심지어는 50km 나 100km 를 완주해야하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도 있었다. 국내 메이저 대회는 참가자수만 2-3만명을 넘기는 대규모 행사라는 사실도 이 때 처음 알았다. 역시 경험하지 않은 무언가를 지레 짐작하는 건 꽤나 위험한 일이다.인기 마라톤 대회는 2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마라톤 대회에 접수를 하고 기분 좋게 새옷을 사들고 달리기를 나갔다. 평소 5km 를 가뿐하게 뛰기에 오늘은 한번 되는데까지 달려보자는 심산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대회를 나간다고 생각하니 근육도 경직되고 생각만큼 달리기가 쉽지 않았다. 10km 를 넘어서면서 부터는 종아리랑 허벅지 근육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처럼 통증을 호소해왔다. 12km 나 뛰었을까, 나는 마라톤의 높은 벽을 처음으로 실감하고 공부와 유경험자의 조언을 바탕으로 훈련계획을 다시 짜기 시작했다.마라톤 완주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 참가 2주전까지 40km 이상을 뛰어 보는 것이다. 사실 풀코스 대회에 참가한다고 하는 사람중에 호흡이 차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달리기를 완주할 수 있고 없고는 다리 근육의 지구력에서 판가름이 난다. 이 지구력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번 달리는 거리를 계속 높여서 40km 이상까지 한번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달리기를 해보면 자신의 기록대비 한번에 10km 이상 거리를 늘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10km 를 1시간에 뛰었으니 20km 면 2시간이면 뛸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큰 착각이다. 12km 쯤 지나면 다리에 흡사 쇠라도 달린 것 처럼 허벅지와 종아리가 무거워진다. 15km 정도까지 버텼다면 다리에서 이 이상은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온다. 나는 매주 5km 씩 달리는 거리를 늘리는 연습을 했다. 대회 2주전까지 40km 를 뛰어야 하니 역으로 계산하면 최소한 대회 2달 전부터는 제대로 연습을 해야한다. 게다가 20km 이상을 뛸 때는 회복시간도 고려를 해야하기 때문에 적어도 대회 3달 전부터 스케줄을 잡고 연습을 했다. 이런 연습 스케줄을 고려한다면, 대회 참가 2달전쯤 하프마라톤을 한번 뛰어보는 것이 좋다.마라톤 완주가 목표라면 3달 전부터는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면 꾸준한 연습외에 지켜야 할 것이 또 있다. 바로 이 기간동안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다. 술이야 가볍게 마시는 것은 괜찮다고 하지만, 담배는 장거리 달리기에 정말 좋지 않다. 많은 애연가 마라토너들도 대회 준비에 돌입하면 무섭게 담배를 멀리한다. 경험자들의 말에 따르면, 담배 한모금이라도 호흡에 엄청난 영향을 줘서 다리를 무겁게 한다고 하니 초심자들로서는 새겨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반면, 마라톤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습관은 등산이다. 등산은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의 다리 힘을 길러주는 데 효과가 좋다. 다리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도 좋지만 경사가 급하지 않은 산을 뛰어가듯 오르는 것도 좋다. 막상 풀코스를 뛰어보면 내가 계속 다리힘을 강조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위의 방법으로 대회 3개월전부터 꾸준히 운동을 했고 습관들을 조절해왔다. 어차피 군대에 있어서 술도 먹지 못하는 최상의 환경에 있어 나로서는 대회 준비가 수월했다. 이렇게 준비를 잘 해두었다면 사실 완주는 어느정도 눈에 보이는 목표가 된다. 하지만 대회 당일의 컨디션도 완주에 영향을 미치다보니 또 한가지 준비할 것이 있다. 중앙일보나 동아일보와 같은 대회는 대회 당일 날씨가 많이 춥다. 몸이 차가운 상태로 달리기를 시작하면 근육이 쉽게 경직되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할 장갑과 큰 비닐봉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큰 비닐봉지는 목이 들어갈 구멍을 뚫어서 입는 용도다.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날씨가 많이 춥지만 이내 몸에 열이 발생하면 긴팔이나 두꺼운 옷은 거추장스럽다. 이럴 때를 위해 달리다가 벗어서 버릴 수 있는 헌옷이나 비닐봉지를 미리 준비하면 매우 좋다.  세탁소 비닐봉지를 강력하게 추천한다.이렇게 갖은 준비를 하여 2006년 11월 5일 드디어 나는 이봉주 선수와 함께 잠실의 도로를 함께 달렸다. 물론 내가 15키로 지점을 통과할때 빛의 속도로 35키로를 통과하던 이봉주 선수의 모습을 잠깐 봤을뿐이다. 어쨋든 나는 생애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42.195km 를 말 그대로 걷지 않고 '완주' 하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힘들어서 달리는 도중에 솔직히 욕도 많이했지만, 철저한 준비 덕분에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했다. 3시간 43분 28초. 첫 풀코스 치고는 꽤나 좋은 성적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함께 뛰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이봉주 선수사실 달리기 전, 풀코스를 완주하고 골인하는 순간의 감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입대 당일 부모님께 절을 드릴 때만큼 강렬한 감정이 오지 않을까. 혹시 누구도 느끼지 못한 행복감을 맛보는 것은 아닐까. 이런 궁금증을 갖는 분에게 얄밉지만 나는 답을 드릴 생각이 없다. 죽어라 4시간을 뛰고 난 후에 느끼는 감정이니만큼, 한 번 연습해서 직접 그 기분을 느껴보라고 권하고 싶다.끝으로, 특별한 운동신경 없이도 성실함만 가지고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마라톤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인생에서 잊지 못할 큰 추억과 경험이 될 것이다. by 꾸준한 운동에 관심있는 30대초 남자 직장인챌린저스 - 확실한 목표달성 꾸준한 습관형성 앱www.chlng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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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 페이지, 제대로 운영하기

방치된 랜딩페이지랜딩 페이지가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아쉽게도 우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저 “없으면 이상하니 겨우 만들어 둔” 랜딩 페이지를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객당 매출이 꽤 큰 서비스라면 영업 성과를 위해 랜딩페이지에 최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함에도 엉뚱한 곳에 영업 비용을 들이면서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이 글은 회사에서 랜딩페이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어떻게 큰 투자 비용을 들이지 않고 랜딩 페이지를 개선해나갈 수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고객을 처음 끌어오는 “비용”과 발생하는 “매출”랜딩페이지의 구체적인 위치 선정을 위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두 가지 수치가 있습니다. 한 명의 고객을 유치하는데 드는 “비용”과 이 고객이 발생시키는 “매출”입니다. 충분히 현대적인 기업이라면 여기에 재방문율와 이후 매출/유지비를 계산하여 고객 생애 가치까지 연계해 생각하겠지만, 일단 그런 개념이 전혀 없다면 우선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수치가 이 고객 유치 비용(Customer acquisition cost, 이하 CAC)와 고객별 평균 매출(Average revenue per user, 이하 ARPU)입니다. 이는 기업이라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어느 곳이나 정의할 수 있는 개념이며, 또한 분명히 알고 있을 수록 의사 결정에 핵심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고객 생애가치에 대해서는 조성문의 실리콘밸리 이야기에서 아주 좋은 글을 보실 수 있으므로, 이 쪽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랜딩 페이지도 영업할 줄 압니다!중요한 점은 랜딩페이지 운영을 하는 것이 “그저 만들어 두는 것” 이상으로 현대적인 기업의 CAC와 ARPU에 깊게 관여할 수 있으며, 특히 ARPU가 높은 사업일 수록 이 중요도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랜딩 페이지는 방치해두고, 10만원 이상의 CAC를 그저 외부 영업으로 소진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당신이 담당하고 있는 랜딩페이지의 CAC는 얼마인가요? 이 질문에 대답할 마음이 생겼다면, 랜딩 페이지를 바라보는 관점이 올바르게 잡힌 것입니다.우리가 랜딩 페이지 개선에 있어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가?비즈니스마다 액수나 구성의 차이가 있겠지만, 매출규모를 포함한 사업 다이나믹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적정 CAC를 산정할 수 있는데, 이는 랜딩페이지 평가의 중심 축이 됩니다.랜딩 페이지의 성과 측정은 크게 두가지 값을 중심으로 계산합니다.1. 랜딩페이지까지 도달하는데 쓰는 비용2. 랜딩페이지의 전환율가령, 키워드 광고로 (1) 클릭당 3,000원의 비용을 소진하고, (2) 전환율이 5%라면 키워드 광고를 통한 CAC는 총 3,000 / 0.05 = 60,000원이 됩니다. 목표로 하는 기간별 영업 비용과 비교했을때, 이 값이 더 비싸다면 이 두 수치중 하나를 올리는 것으로 비용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영업에 있어서 통상적으로, 영업방법을 우선 개선하고나서 영업인원을 늘려야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마찬가지로 랜딩페이지 역시 둘 중 우선하여 개선해야 하는 것은 전환율입니다.잠깐! 유입이 없다면 일단 만드세요.테스트를 하기엔 너무 적게 들어오나요? 그렇다면 애초에 놓치고 있는 사용자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랜딩 페이지가 어디에서 어떻게 노출이 되고 있나요? 대부분의 “방치된” 랜딩페이지들은 기껏해야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같은 타겟이 아닌 고객들이 구경오는 양이 더 많을 것입니다.기본적인 유입 전략이 없다면 네이버 키워드 광고나 오버추어와 같은 광고 플랫폼을 통해 기본적인 유입량은 확보해두어야 합니다. 이 유입의 효율을 늘리는 것은 1번의 일이므로 이번 글에선 다루지 않습니다만, 차후에 랜딩페이지를 통한 마케팅시 꼭 집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니 잘 염두해두시기 바랍니다.랜딩 페이지 개발 주기유입도 늘렸고, 전환율도 파악이 되고, 기준 CAC도 계산된다면 이제 기본적인 방향설정은 끝났습니다. 저희는 이 상태에서, 랜딩페이지의 전환율을 늘리기 위해 아래와 같은 개발 주기를 거칩니다.1. 현재의 랜딩 페이지 분석2. 기존 내/외부 랜딩페이지 스터디 참조3. 가설을 설정4. 가설에 맞춘 랜딩페이지안 제작5. 기존 안과 A/B 테스팅6. 인사이트 정리 및 반영7. 1번으로 돌아가기1. 현재의 랜딩 페이지 분석먼저 현재 랜딩 페이지를 누가/어떻게 들어오는지, 들어와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이 과정을 위해 두가지 서비스를 활용합니다.Mixpanel과 Google Analytics: 사용자 브라우저, 해상도, 키워드 유입 경로, 깔때기 분석Crazyegg: Heatmap, Scrollmap 분석이 통계들을 통해 (1) 어느 단계에서 이탈이 많은지 (2) 어떤 브라우저와 해상도를 지원해야 할지 (3) 어떤 키워드를 통해 들어온 사용자가 전환율이 높은지 (4) 무엇을 누르고 어떤 컨텐츠를 스킵하는지를 주로 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에 따라 주요해서 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이 있을 것입니다.2. 기존 내/외부 랜딩페이지 스터디 참조현재 서비스의 랜딩페이지 개선사항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 이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전 개발 담당자나 주요 의사 결정자가 따로 있다면 사전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의 과정을 모두 수집하세요. 그 이후엔 외부 자료를 통해 랜딩 페이지에 대한 공개 자료를 스터디하여 어떤 개선책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배워둘 필요가 있습니다.한가지 외부 자료를 추천드리자면 랜딩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Unbounce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배울만한 자료들이 많이 있으므로 이 쪽의 스터디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3. 가설 설정1번과 2번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 랜딩페이지의 전환율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개선안에 대한 가설을 정리합니다. 모든 가설마다 1번안에서 문제점을 도출하고, 2번안에서 해결책을 도움받아 논리를 잘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4. 가설에 맞춘 랜딩페이지안 제작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가설당 하나의 테스트를 만들어야 하며, 여러 가설을 하나의 테스트에 뭉쳐놓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가설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데 해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의외로 실패가 많은 것이 랜딩페이지 개선입니다. 여러 가설이 하나의 개선안에 뭉쳐있다면 어떤 요소의 개선때문에 성공/실패하였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가설이 3개가 있으면 3개의 개선안을 기존안으로부터 분리하여 따로따로 만듭니다.또한 가설에 있어 언제나 마지막의 전환율 변화만을 가정한다면 실험 결과를 유의미하게 뽑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장기적으로는 결국 전환율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지만, 실험 결과를 빠르게 내기 위해선 전환을 위한 중간과정들을 세세하게 정의하고, 그 과정에서의 깔대기 개선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5. 기존 안과 A/B 테스팅만들어진 가설을 토대로 기존안과 A/B 테스팅을 진행합니다. 자체적인 A/B 테스팅을 준비하려면 해야 할 것이 꽤 복잡하지만, 약간의 정확도를 희생해도 된다면 Optimizely을 이용하여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Optimizely를 이용하면,1. GUI 상에서 간편하게 A/B 테스팅을 준비할 수 있으며2. 통계적으로 비교적 정확한 통계 결과를 실시간으로 뽑아주며,3. Mixpanel, Crazyegg와 연동 설정을 지원하므로 가설에 대한 보다 깊은 리뷰가 가능합니다.6. 인사이트 정리 및 반영유입이 어느정도 발생한다면, 기존안에 비해 전환율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분석되어 나올 것입니다. 주로 체크하는 지점은 아래와 같습니다.1. 해당 해결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였는지2. 개선안에서 의도치 않은 사용 행태가 있는지3. 구체적으로 어떤 컨텐츠 변화가 차이를 불러왔는지이와 같이 정리를 한 후, 유효했던 결과들을 합치고 문제점을 보완하여 최종적으로 개선을 완료합니다. 이렇게 최종적으로 상승한 전환율이 가져온 CAC의 개선을 확인하면 이번 개선이 가져온 이익이 얼마인지 추정이 가능합니다.마치며랜딩페이지는 충분히 회사의 마케팅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장치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저 만들어두고 방치하기보다 유입 비용과 전환율을 측정 후 기존 CAC와의 비교를 통해 개선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A/B Testing, Heatmap, 깔때기 분석은 Saa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스타트업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랜딩 페이지가 큰 효과를 내줄 수 없을 때도 있는데, 랜딩페이지로의 유입을 통한 서비스 접근 비율에 한계가 있는 서비스들이 그 예이며 오히려 이런 서비스들은 랜딩페이지를 개선하는 것보다 다른 마케팅 채널에 투자를 하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CAC 관점에서 랜딩 페이지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것은, 적어도 랜딩페이지를 올려놓은 입장이라면 한번 쯤은 꼭 시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다음에는 키워드 광고나 기타 유입량을 개선할 때 쓸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스포카 #디자인 #디자이너 #기획 #기획자 #랜딩페이지 #꿀팁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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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채용 필수 정보! 실무자가 직접 말하는 KT 人사이드(경영지원 직무 편)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7년 KT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바로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짝짝짝) 아마도 많은 취업준비생 여러분이 마음을 굳게 다지며 자기소개서 항목을 살펴보고 계실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이번에는 경영지원 직무를 맡고 계신 KT인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전사적인 목표수립과 각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업무를 서포트하며,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경영지원 직무! KT人이 말하는 경영지원 직무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그들이 말하는 취업 팁까지 함께 들어볼까요?^^  “KT 취업, 특별하지 않아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kt skylife 경영기획본부 기획조정실 황희진  Q. 현재 어떤 직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A. 저는 경영기획본부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선 경영기획본부는 사업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수립하고 매년 경영목표를 설정하여 진행 현황을 점검하는 일을 합니다. 또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조정하고 조직을 구성하여 원활한 사업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현재 제가 하고 있는 업무는 첫째, '사업관리 및 조정' 업무인데요. 담당 부서와의 사업/예산을 협의하고 조정하는 일입니다. 또한 연초 발굴한 주요 사업 과제의 이행 현황을 관리합니다. 둘째, KT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룹사 소식을 전하고 양사간의 시너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사 업무보고를 총괄하며, 이사회 운영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Q. kt skylife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A.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방송 산업은 여전히, 또 앞으로도 꾸준히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kt skylife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위성방송 기업으로, 단순한 이익창출이 아닌 한반도 전체가 방송을 통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저도 이런 회사에서 한 명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Q. 회사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A.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매주, 매월 하고 있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저는 매주 전 부서에서 행한 업무와 계획을 취합하여 정리하고 보고자료를 만드는 업무를 합니다. 또한 연초에 발굴한 과제들을 매월 수합하고 진행률을 분석해서 실, 혹은 유관부서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사 부서들의 자료를 취합하여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 자료가 임원회의 자료의 기초가 되기도 하고 어떠한 보고서를 만드는 데에 양분이 된다고 생각하면 제가 하고 있는 업무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지원자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취업 팁은?A. 취업 팁으로 얘기하는 기업 및 직무분석 등 회사에 대한 공부도 좋지만, 그것보다 본인 스스로의 강점을 알고 자신 있게 어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 새로운 경험을 좋아해서 봉사활동, 인턴 등에 참여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노력했습니다.이 부분을 제 무기라고 생각하고 kt skylife의 조직원으로서 업무를 배울 때나 회사생활에 있어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였고, 그 점 덕분에 면접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별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KT는 Work Together를 지향합니다.”- kt submarine 경영기획본부 경영기획팀 이창하   Q. 현재 어떤 직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A. 저는 경영기획 직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영기획 직무는 시장 및 고객사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외부 환경 분석을 통한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Control Tower 역할을 수행합니다. 연간 경영 계획과 전략과제 수립 및 관리를 통해 사업부문별 방향성을 제시하며, 지속적인 실적 관리 및 분석을 통해 계획을 조정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합니다. Q. 회사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A. KT그룹에서는 소통, 협업 및 임파워먼트를 체질화하기 위해 ‘1등 Workshop’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신규시장 환경 분석 및 진출 방안을 도출하는 주제로 1등 Workshop의 과제리더로 선정되어 Workshop 자료를 준비했던 경험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전사적으로 참여하는Workshop이였기 때문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영업 및 시공 부서 등 관련 부서 담당자 분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행력을 가진 결과물을 도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1등 Workshop을 통해 전략적 추진과제들이 선정되었고, 해당 과제들이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본인이 속해있는 회사 분위기는 어떤가요?A. 전사적으로 ‘Work Together’를 지향하고 토론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내가 문제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전사토론회를 통해 자유롭게 의견 개진을 할 수 있고, 회사에서도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내 동호회도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부서의 직원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고 평소 궁금했던 사업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Q. 하루 일과를 설명해주세요.A. 아침에 출근하면 해외 경쟁사의 뉴스를 검색하고 시장 동향을 파악∙분석합니다. 주요 고객사들이 해외에 있어 국내 언론 매체를 통해서는 동향 파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로 해외 언론사들을 통해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하고, 필요 시 영업부서와 공유를 통해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업무가 시작되면 메일함을 확인하고 주요 이슈들을 점검합니다. 연간 전망치에 따른 make-up 방안, 비용혁신 등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사업부서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회의에 자주 참석하게 됩니다. 회의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도 많기 때문에 회의록을 반드시 작성하고, 회의가 끝나면 회의 중에 언급되었던 주요 내용들 중 실행방안이나 추진계획에 누락된 것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합니다.  “경영지원 업무의 필요조건은 신속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kt service 남부 경영기획총괄 경영기획팀 박순용   Q. 현재 어떤 직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A. 저는 경영기획총괄의 경영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통신시장 속에서 회사의 경영 방향을 설정하고 이행하는 것을 경험해 보는 것이 저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경영지원 직무를 선택하였습니다. 지금 저는 KPI 운영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론 각 KPI 지표의 운영관리 업무를 통해 각 부서 및 현장에 동기를 부여하는 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Q. KT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A.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한 축을 담당하는 회사라는 점이 가장 큰 동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통신서비스에 관심이 있었던 찰나, KT의 고객과 제일 첫 번째로 만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kt service의 채용공고를 보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장과 고객 모두와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고, 또한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나만의 장점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kt service에 입사하였습니다.   Q. 하루 일과를 설명해주세요.A. 개인적으로 성공적인 업무의 필요조건은 여러 관련 부서와의 신속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업무의 진행 정도를 파악한 뒤에 관련 부서의 실무담당자들과 면담 또는 전화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후 업무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수합하여 정리한 뒤 이를 바탕으로 기획서 및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정기적인 회의를 통한 회사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 역시 경영기획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지원자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취업 팁은?A. 본인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꾸준히 경험하고 겪어두는 것이 훗날 저의 장점 중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취업준비생 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 역시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면접에 임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KT 취업, 목표 설정과 목표달성을 위한 발판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kt service 북부 경영기획총괄 인재경영팀 윤가윤   Q. 현재 어떤 직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A. 저는 kt service 북부 인재경영팀의 교육기획·운영 직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물결 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저희 회사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의 교육을 총괄하여 체계화하고 운영하는 직무입니다. 저는 그 중 리더십 향상 교육과 일반직 직무역량 향상교육, 변화혁신교육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Q. kt service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A. KT의 통신서비스에 대해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저는 1년 동안의 KT 대외활동에서 얻은 저만의 경험이 지원동기가 되었습니다. 고객센터의 통화품질 및 서비스 개선 프로젝트와 KT 모바일 상품에 관한 이슈 및 동향 분석 프로젝트 등의 경험을 통해 KT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바람이 더욱 강해졌고, KT의 서비스를 고객 최전선에서 제공하는 kt service의 채용공고를 보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하루 일과를 설명해주세요.A. 신입사원인 저는 신속하고 명확한 업무처리를 위해 교육업무를 To do list로 작성하고, 중요도 및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 다음날의 업무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 지 생각한 뒤 당일에 이행합니다. 교육일정과 계획에 따라서 앞으로 진행할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기획서 및 보고서를 작성하여 교육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지원자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취업 팁은?A. 본인의 목표를 설정한 뒤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발판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신만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회를 얻기 위해 도전하는 진취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실행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임했기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여름이 지나고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하반기 채용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9월, 날로 심해지는 취업난으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이 있듯이 마음을 편히 가지시고, 오늘 소개해드린 KT人들의 인터뷰 내용에 맞게 차근차근 준비하신다면 모두 취업 뽀개기 성공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하늘이 정말 높고 맑은데요. 고된 취업준비 생활에도 하늘 한 번 올려다보는 여유 꼭 가지시길 바랄게요. 안녕!#kt #kt공채 #기업문화 #조직문화 #직무정보 #업무환경 #사내복지 #kt일과 #kt일상 #구성원인터뷰 #취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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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선 도무지 알려주지 않는 리얼 민낯대화에 대한 썰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많은 명제들이 우글우글해요. 서점가면 두걸음에 10권씩 보이는게 커뮤니케이션 서적이고 온오프믹스 들어가보면 온갖 배너에 커뮤니케이션 천지에요.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인공지능과 대화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어쩐 일인지 인간과의 대화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대화에 대해 양가감정이 있어요. 개짱나서 말섞기도 싫고 혼자 박혀서 넷플릭스나 보고싶은 은둔의 혼과 그럼에도 사람들과 얘기하고 즐겁고 꽐라되고 우하하하 놀고싶은 인싸의 혼이죠. 사람의 영혼은 자신이 만들어나가지만 그릇은 타인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 같아요. 그 그릇은 수많은 대화와 단어, 스킨십으로 이루어져 있죠. 이토록 중요한 게 대화지만, 우린 그 난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아요. 물론 이 글이 그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주지도 않아요. 하지만, 책에서 쉽게 알려주기 힘든(비문들이라서) 내용들을 곰곰히 생각해서 적어보았어요. 1. 기분나쁘게 듣지말란 소리가 기분나뻐조언과 꼰대질은 달라요. 꼰대질을 너무 무서워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조언을 남발하면 오지랖이 되죠. 그 중간선을 찾는게 진짜 어려워요. 그 중에서 조언을 빙자한 꼰대질의 대표 구문이 '기분 나쁘게 듣지마,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에요. 널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건 계좌이체가 제일이에요. 애시당초 팩폭을 하고싶거들랑, 그냥 '내 생각은 말이지..' 라고 말을 꺼내세요. 기분이 나쁘고 안나쁘고는 상대방이 알아서 결정할 일입니다.2. 기분이 안좋으면 들리지않는다.인간은 정보처리보다 분위기파악에 더 특화되어 있어요. 두뇌란 게 그래요. 정보는 생존과 관계가 없지만, 분위기와 눈치는 생존과 관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변연계와 편도체는 다닥다닥 붙어있고 뉘앙스와 맥락을 먼저 파악하려고 해요. 상대방이 얼마나 진리를 설파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내 맘이 지금 불편하고 불안하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상대방에게 뭔 말을 하고 싶거들랑 먼저 기분을 풀어주고 시작하세요. 애인과 싸울 때도 그래요. 일단 마음의 문이 닫히면 그 후엔 제 아무리 성현의 말이라고 할 지라도 의미없는 음파에 불과해져요. 소리는 귀로 듣지만 대화는 마음으로 듣는거에요.3. 팩트는중요치않다. 인정 못 받는게 더 크다.손흥민의 부드러운 피부를 인정대화에서 상처를 입는 건 팩트로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에요. 모든 대화의 큰 기조는 '나 좀 알아줘' 에요.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의미있는 존재란 걸 인정받고 싶어하는 게 사람이에요. 그 방식이 제각각 다를 뿐이지. 모두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살아가요. 대화의 기조는 상대를 인정해주는 데서 시작해요. 그래 네 말이 굉장히 일리가 있어. 맞아, 듣고보니 그래. 그건 놀라운 의견인걸? 등등 오글이터지는 말로 시작해요. 상대방에 말에 맞장구치고 끄덕여주는 건 단순히 이해의 표시가 아니라 당신이 내 앞에 의미있게 존재한다는 것을 긍정해주는 거에요.4. 대부분의 경우 경청이란 일단 니 말을 들을테니,내 말도 들으란거다.종종 경청을 잘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공감력이 동물적이라서 몰입해서 듣는 경우와 다음 수를 위해서 일단 한 수 무르는 경우죠. 독서모임이든 네트워킹 파티든 대부분의 사회생활에선 후자쪽이 훨씬 많았어요. 일단 내 말을 하기 전에 니 말을 먼저 들어주겠다....라는 느낌이 강했달까요. 상대방 말을 들으면서 자기 생각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어떻게 말할까아아아아...하고 말이죠. 마치 자기소개하면서 자기 차례 돌아오기 전까지의 여러분들 머릿속과 비슷해요. 그러니 상대방이 끄덕이며 잘 들어준다고 해서 내 말에 모두 동의하거나 잘 듣고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5. 싸우려고 맘을 먹었을땐 앞 뒤 재지말고 덤벼대화의 종류엔 싸움도 있어요. 싸움이야말로 대화스킬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죠. 이 때 중요한 건 싸워서 얻는 게 싸움에 쏟아붓는 에너지와 후폭풍 대비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는 거에요. 가족과 애인과의 싸움은 무의미해요. 싸워서 얻는게 1도 없거든요. 하지만 사회생활은 다르죠.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나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끔 우린 누군가를 조져놔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땐 무조건 이겨야 해요. 이기세요. 욕이나 인격모독은 하지말고 말로 이기세요. 이미 말투에서 싸움의 뉘앙스가 묻어나면 둘 다 긴장하게 돼요. 그리고 방어태세를 갖추죠. 이 때 당신이 지면 당신은 대부분 호구가 되버린다구요. 괜히 지고 돌아오면 이불에다 화풀이만 하게 돼요. 그러지 말고 현장에서 이기세요. 그리고 실질적인 이득을 득하세요. 클라이언트가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거나 자꾸 금액을 깎거나 억지를 부리면서 무리한 조건을 내걸면 싸워서 이기셔야 해요. 어차피 후회하고 빡치는 건 매한가지지만 패배감은 들지 않게 말이죠.6. 안싸울거면 애교를섞어라반면 싸우지 말아야 할 상대도 있어요. 여자친구나 가족 등등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순종과 고분고분이 답은 아니에요. 나의 의견을 피력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투정과 짜증에 살짝 애교를 섞어요. 애교가 섞이면 말의 스탠스가 조금 애매해져요. 싸우자는 건 아닌데... 뭔가 강하게 자기 의견을 어필하고 있는 느낌이 들죠. 말을 떠나서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같은 말인데도 귀여운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하는 것과 개정색하고 말하는 것은 달라요. 일단 내가 정색하면 상대는 10km정도 떨어져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구요. 먹히는 말을 하고싶다면 상대방의 문을 열어둔 채 말하셔야 해요.7. 말을 해서 들어먹는 사람이 따로있다.그럼에도 안 들어먹는 사람이 있어요. 경청자세의 문제가 아니에요. 타협점을 찾을 의지가 있냐없냐의 문제죠. 상대방의 말을 2시간 내내 경청해놓고 결국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해버리는 건 경청이 아니에요. 그냥 듣고 흘린 거지. 집중해서 들었으면 상대방의 의견과 내 의견을 잘 섞어서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해요. 그게 말을 들어먹는 거에요. 만약 내가 아무리 말해도 결국 모든 결론이 상대방 좋은 대로 흘러간다면 지금 당신은 놀아나고 있는거에요. 상대방의 친절한 표정과 말투에 속지말아요. 친절한데 지멋대로 하는 사람보다 개짜증내면서 '그럼 내가 뭘 양보해줬음 좋겠는데!' 라고 투덜대는 사람이 진정한 경청장인이에요.8. 가족끼리 대화가 될거란생각은 접도록하자.가족끼린 대화가 잘 안돼요. 기대치와 원 때문이에요. 나의 원과 너무 많은 영역이 겹치면 상대가 나 같을 거라는 착각에 빠져요. 하지만 물리적인 영역이 겹친다고 해서 대화가 겹치진 않아요. 서로 단어와 대화를 이해하는 배경지식은 달라요. 엄마는 60,70년대에 이미 단어의 뜻과 정의를 모두 익혔어요. 우린 80,90년대에 단어의 뜻을 알고 있어요. 살아가면서 그 간극은 점점 커져요. 서로 다른 언어를 배우고 이해한 채로 살아온 사람들이에요. 가족은 당신과 같지 않아요. 9. 가르치는 말투만큼 짜증나는 건 없다. 짜증을 내는 말투보다 더 짜증나는 건 가르치는 말투에요. 혹시 주변 친구에게서 '넌 진짜 말할 때마다 선생님같아' 라는 말을 들었다면 칭찬이 아니에요.10. 말을 안하면 호구가된다. 많이 하면 관종이 된다적당히 말하는 건 중요해요. 말이 많아지면 실수가 늘어요. 말을 안하면 오해가 늘죠. 적당한 말이란 건 딱 이 정도에요. 상대방 한 마디에 나 한 마디. 그 정도가 제일 적당한 것 같아요. 11. 맥락이 중요하다. 팩트는 집어치워대화를 하던 도중 상대방이 이런 말을 했어요.막 진짜 엄청 험난한 길을 걷는 사람들 있잖아. 그 K2봉 같이 가장 힘들다고 악명이 자자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나 이런 분들 보면 진짜 대단한 것 같아!근데 여기에서 꼭 한 명쯤은 이런 사람이 있더라구요."아냐! K2봉이 가장 힘든 산이 아냐. 실제론 에베레스트 남쪽사면이 가장 사망자가 많다구!"아니 이게 뭐죠? ....대화엔 맥락이 더 중요해요. 자잘한 팩트가 맞고 안맞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상대방의 말은 힘든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멋지다는 말이잖아요. 지금 K2가 험하냐, 에베레스트가 험하냐를 따지는 맥락이 아니에요. 저 정도 팩트체크는 그냥 맥락에 묻고 넘겨도 돼요. 일일이 하나하나 찝고 대화를 끊는 건 진짜 바보같은 대화법이에요.12. 질문은 최고의 대화법임. 돌아올 대답을 생각하고 말하자.내가 뭔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떤 대답을 할 지, 또는 어떤 감정선을 유지할 지 생각해봐야 해요. 대화는 생각을 쏟는게 아니에요.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세계를 탐사하고 이해하는 과정이지. 생각을 쏟을거면 대나무숲에 익명으로 그냥 글을 쓰세요. 뭔가 궁금한 게 있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찬찬히 물어보세요. 상대방을 조져놓을 생각이 아니라면 돌아올 대답의 여지를 남겨둔 채 말이죠."사업을 할 마음이 있으세요?"이건 질문이 아니에요. '예'라고 대답하면 싸우자는 것 같고 '아니오' 라고 말해도 이상해요. 뭐라고 대답해도 결국 싸우자는 소리밖에 안되는 질문이잖아요. 이건 질문이 아니에요. 공격이에요. 13. 보통 사람들은 항상 욕을 하고 당신이 그 앞을 지나가는 거에요.사람들은 개개인으로 봤을 땐 모두 좋아요. 하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이 모이면 그 도덕성은 현저하게 떨어지죠. 그건 개인이 집단에 속해있을 때도 마찬가지에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유를 갈구하지만 자유가 과도해지면 불안해지거든요. 그래서 책임이 줄어드는 집단, 사회, 익명이란 프레임 안에선 굉장히 공격적인 존재가 되기도 해요. 특히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 불특정누군가나, 나와 길거리에서 절대 마주치지 않을 것 같은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세상 장미칼을 빼들죠. 혹시 콘텐츠를 만들거나 저처럼 누군가에게 공개적인 무언가를 올리시는 분들은 악플과 비판에 힘들었던 적이 있을거에요. 꼭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뒷다마와 헛소리에 시달려본 분들이 있을거에요. 개의치 말아요.  사람들은 늘 공격할 거리를 찾아요. 도덕적인 가면 뒤에 숨겨진 넘치는 공격성을 어딘가에 풀고싶어 안달이 나있어요. 그저 그 앞을 당신이 살짝 지나간 것 뿐이에요. 당신에게 한 말이 아니니 걱정말아요. 지금 그 앞을 지나고 있다면 귀를 막고 얼른 도망치던가 아님 다 나오라고 해서 본때를 보여주도록 해요. 그리고 이기세요.14. 보통 대화를 아무리 잘해도 핵심은 1,2가지에요.대화를 5시간 내내 해도 결론은 1,2가지에요. 때론 없을 때도 있어요. 5시간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아요. 5시간의 분위기가 더 중요해요. 생각해봐요. 소개팅할 때 그 시간동안 무슨 말했는지 다 기억나요? 안나요. 회의시간에 했던 말 다 기억나요? 안나요. 우리가 기억하는 건 그때 즐거웠다~ 라는 느낌적인 느낌 뿐이에요. 5시간의 대화는 그 분위기를 구성하기 위한 부품일 뿐이에요. 하나하나의 컨텐츠에 집중하지 말아요. 대화의 분위기에 더 집중하도록 해요.15.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무슨 말하는 지 잘 몰라요.보통 이걸 삼천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말에선 더 심해져요. 한국말은 서술어와 주어가 멀어요. 중간에 수식어와 목적어가 잔뜩 들어가요. 서술어가 멀어질 수록 주어가 누구였는지 까먹게되요. 인간의 단기기억력은 고작해야 11단어래요. 실제로 대화를 하다가 접속사 하나만 들어가도 11단어를 훌쩍 넘어가요. 아까 한 말도 기억 안날때가 많아요. 사람은 자기가 무슨 말하는 지 잘 몰라요.(보통 대다수가 말하면서 생각하기 마련이거든요.) 대부분의 대화는 꼬리물기에요. 그냥 마지막 했던 말을 물고 다른 말을 하는 거에요. 그러니 대화의 내용과 논리성을 따지기 이전에, 대화의 마지막을 어떻게 끝낼 지 문미에 집중하세요. 문미가 분명해지면 다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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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팀장

태초에 에이스프로젝트에도 팀장이 있었다. 기획팀이 있으니 기획팀장이 있고 개발팀이 있으니 개발팀장이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팀장은 팀을 대표해 다른 팀과 의사소통을 하고, 주요한 업무 내용과 팀의 방향성을 결정했다. 팀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또는 고충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해 면담도 했다. 이런 평범한(?) 조직구조가 크게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동안은 팀장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둘러보면 전 직원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규모가 작던 시기가 지나자 조금씩 문제가 생겼다.팀장은 항상 바쁘다업무과부하에 시달리는 리더"팀장님 어디 갔어요? 저 이거 물어봐야 하는데.."팀장은 항상 자리에 없다. 겨우 회의에서 나왔다 싶으면 다른 회의에 들어간다.이제 말 좀 걸어볼까 하면 스케줄 정리를 하러 다른 팀에 가 있다. 내가 한 것 좀 봐줬으면 좋겠는데 자리에 앉아 있을 때도 너무 바빠 보인다. 팀원은 여럿인데 팀장은 하나, 다들 팀장만 바라보고 있다. 대기번호표라도 뽑아야 하나.팀장 본인도 고달프기는 마찬가지다. 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다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일정도 꿰고 있어야 하고, 팀원 관리도 해야 하고, 아웃풋 피드백도 줘야 하고, 각종 행정업무도 처리해야 한다. 그뿐인가 앞으로를 위해 업계 트렌드와 신기술에 대한 연구도 해야 하고 팀을 대표해 회사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참여해야 한다. 새로운 팀원이 들어오면 회사생활과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신경도 써줘야 한다. 너무 많은 역할을 동시에 하다 보니 하루가 모자라다.시간은 제한적인데 몸은 하나, 상황이 이러하자 팀장들은 두 가지 양상을 보였다. 하나는 이 모든 역할에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다. 스케쥴링도, 퀄리티 체크도, 팀원 관리도 적당히 적당히.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못 하는 것도 없게. 문제는 없는데 뭔가 탁월하게 잘 돼가고 있다는 느낌도 없다.다른 하나는 팀장이 해야 하는 여러 역할 중 한 가지(혹은 두 가지)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다. 퀄리티 향상에는 심혈을 기울이지만 팀원들의 고충은 좀 덜 들여다보거나, 행정 업무는 완벽하게 하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서치는 미뤄두는 식이다. 적당히 하건 한두 가지를 포기하건 두 경우 모두 팀원들은 항상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팀장들은 늘 다 해내지 못했다는 부채감에 시달렸다. 전지전능한 팀장은 없다한 사람이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완벽한 리더?인간이 완벽하지 않은데 인간 카테고리 안에 있는 '팀장'이 완벽할 리가 없다. 문제는 '팀장'이라면 왠지 모든 면에 탁월하고 어떤 단점도 없어야 할 것 같다는 데에 있다. 이런 선입견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라도 단점이 드러나면 뵹아리 팀원조차 팀장에게 실망하거나 팀장 스스로 자책하는 일이 생긴다.리더는 단점이 없어서 리더가 된다기보다 장점이 크기 때문에 리더로 인정받는다.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업무를 주지만 그만큼 커리어를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 팀장, 의사결정의 속도는 느리지만 그만큼 팀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고 설명해주는 팀장 등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단점이 생기는 것이다. 에이스프로젝트에도 다양한 유형의 '완벽하지 않은' 리더들이 있다. 함께 일하면 쓴소리를 많이 들어야 하지만 업무 역량만큼은 크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리더가 있는가 하면 팀원들의 고충 해결과 진로 개발을 위한 면담에 능한 리더도 있다. 에이스프로젝트는 전문성을 중시한다. 제너럴리스트보다는 한 가지를 전문적으로 잘 하는 스페셜리스트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단점을 지적하면서 못 하는 것을 잘 하게 하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 하게 도와주는 편이 훨씬 쉽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더가 팀원들의 가능성과 장점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리더들도 잘하는 것에 좀 더 집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을 시작했다. 멀어지는 팀장과 팀원 사이커뮤니케이션에 위계가 생긴다직책? 직위?'직책'과 '직위'는 다르다. 팀장은 직책이지만 흔히 직위와 결합해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많은 스타트업이 그렇듯 에이스프로젝트에는 대리, 과장, 차장 같은 직위가 없고 팀장만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은 더 자연스럽게 팀장을 직위로 인식했다. 팀장의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을 지우려고 했던 노력이나 구구절절한 설명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다. 사원들이 팀장을 '윗사람'으로 생각하면서 생긴 위계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어렵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바쁜) 팀장님한테 내가 이렇게 말해도 될까?' 하는 필터링이 들어가자 팀원들은 말이 없어졌다. '이렇게 말해도 될까?'는 '팀장님이 안 된다고 하실 거야' 혹은 '팀장님이 하라고 했으니까 그냥 해야지'로 확대 해석되기도 했다. 이의를 제기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것을 물어보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사내 만족도 설문에서는 회의 시간에 대한 문항이 최저점을 기록했다.문제는 내 팀 팀장 하고만 있는 게 아니었다. 나와 전혀 업무 연관이 없는 옆팀 팀장이 한 마디 툭 던지고 가도 사원 입장에서는 '그래도 팀장'이 한 발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나가던 동료가 던지고 간 의견이라면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지나가던 팀장이 던지고 간 의견은 단순한 피드백이 아니라 꼭 고쳐야 하는 지시로 들린다. 정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팀장이 하라고 하는 대로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단순 직책으로 두고 싶었던 팀장은 결국 직책, 직위를 모두 아우르게 되었고 거기에 나이 차이가 가미되자 에이스프로젝트가 지향해왔던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저 멀리, 저 멀리로 멀어져만 갔다.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고민했을까?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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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Supply Chain Management

파펨의 탄생에 있어 협력업체들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펨은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서비스이지만, 당장 우리에겐 설비나 공장 같은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설비 등에 대해서 논의하기 전에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협력업체(공장) 들이 파펨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펨의 제품 특성은 일단 다양하다. 1) 네 가지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1.F/F, 2.C/F, 3.W/O, 4.M 이것만 해도 일단 다품종 소량이 되는데... 2) 게다가 매달 새로운 향기를 만든다. 3) 더욱이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라서 생산량이 많지도 않다. 공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특징들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방법은 뭐... 하나하나 찾아가 설득하는  수밖에 없었다. 화장품 제품들을 많이 생산하는 작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부천을 찾아다녔고, 중국에도 갔었으며.. 그리고 독일까지 다녀왔다. 어떠한 서비스를 만드는지 콘셉트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 서비스가 얼마나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어떤 비전이 있는지를 설명하고 다녔다. 다행히!! 설득의 과정이 끝나고 하나하나 실제의 제품들이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협력업체(공장)의 수가 총 8개에 달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실행해보는 과정을 거치고, 그 아이디어를 혼자서는 만들어 갈 수 없는 상황인데.. 제조업은 그 도전의 범위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나는 그런 공장들에 가본 적도 없었고, 적정 가격 수준이 얼마인지도 몰랐으며, MOQ(Minimum Order Quantity, 최소 주문 물량) 같은 개념도 없었다. 공장과 파트너들은 컨설턴트로 일할 때 paper에서나 존재하는 것들이었다. 스프레이의 분사각이 어느 정도가 적당하고, 향수를 제조하고 몇 도에서 어느 정도 기간 숙성을 시켜야 하는지, 그리고 바틀에 silk printing을 할 때는 화염 처리를 언제 해야 하는지, 등등.. 정말로  신세계였고,  하나하나 배워 가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제목을 Supply Chain  Management라는 단어를 쓰기는 했지만, 사실 management라는 의미 보다는,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lesson을 공유하는 글이 더 적당할  듯하다. 첫 번째 케이스 : 샘플은 양산 제품과 다르다. 사전에 계약서에 이에 대한 대비조항이 필요!5ml bottle을 한국에서 만드는 것은 가격에 너무 부담이 있어서 alibaba를 통해 중국 업체 20군데를 찾아내고는 메신저와 메일을 통해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 및 샘플을 받아보았다.  그중에 최종 두 가지 업체 중, 하나를 결정해서 초도 물량 20,000개를 주문했다. 나름 일정은 잘 맞춰 한국에 들어왔는데.. printing 퀄리티가 정말  형편없었다. 엄밀하게 평가하면 40%는 불량이라고 봐야 했다. 아... MADE IN CHINA!!샘플에서는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던 제품들이 이따위라니... 속은 느낌이었다. 제조사에 complain 하고 여러 가지 보완 방안을 노력했지만, 아무튼 "정상 향수"가 "인쇄 불량 바틀"에 들어가 있는 것들을 해결해야 했고, 우리는 일단 인쇄 불량을 A급과 B급으로 나누었다.  그중 A급은 사실 일반인이 보기에는 불량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었기에.. 아무 부담 없이 지인들에게 무차별로 선물을 할 수 있었다.. ㅜㅜ 사실 그렇지 않았다면 초반에 그렇게 뿌리기는 어려웠을 듯.. 두 번째 케이스 : 한국의 공장 사장님들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 약점이! 계속 얼굴을 뵙자!부천에 몇몇 공장들과 일을 하게 되면서, email communication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는 정말 엄청난 문제들이 발생했다. 대부분 메일에 답을 안 주시고.. 아마도 안 읽어보시는  듯했다. ㅜㅜ 대부분의 공장 사장님들은 20~30년 하나하나 노력하면서 지금의 기업들을 만드신 엔지니어셨다. 기술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시지만, 커뮤니케이션에는 약하셨다. 그리고 스케쥴링 등등.. 예를 들면, 오늘 출고가 되어야 해서 확인 연락을 드리면, "여력이 안돼서 아직... "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듣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 방법은 계속 찾아다니고 얼굴도장 찍고 밥도 먹고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전화 통하 하고!  세 번째 케이스 : Quality 이슈가 있을 때는 즉시 정확하게 컴플레인이 필요하다! 파펨의 이미지 카드를 시향지로 변경하고서  그다음에 출력을 했는데, 뒷면이 앞면에 비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뭐.. 적당히 쓴다면 쓰겠지만, 당연히 내 눈에는 그것을 고객에게 보내는 것은 용납이 안되었다. 사장님께 전화를 드리고, 이 것은 못 쓰겠다고 말씀드리고, 제한된 시간 내에 다시 만들 수 있는지 논의를 했다. 뭐 흔쾌히는 아니었지만, 좀 더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추가 비용만 드리고 새로 찍을 수 있었다. 또 한 번은 중국에서 printing quality가 너무 떨어져서 한국에서 출력을 하기로 하고, 병만 들여왔는데.. 인쇄만 하고는 화염 처리를 하지 않은 채 그냥 우리에게 출고를 했고, 테스트를 하던 중 벗겨지고 향수가 묻으면 녹아버리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이럴 때야 말로 가슴속 ㅈㄹ 근성을 끌어내야 한다. 이건  사기당한 수준이 이 때문에..) 즉각적으로 강력하게  컴플레인했고, 우리 출고 전까지 무! 조! 건! 열처리를 해서 다시 가져다 놓으시라고 난리를 친 사태가... ㅜㅜ 네 번째 케이스 : 우리 쪽에서 처음부터 시간 여유를 계산해서 드리자. 파펨은 매달 새로운 제품이 네 가지씩 나오기 때문에, 매달 잡지 하나 만드는 수준의 고통과 더불어 생산 관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정말 타이트 한 일정 속에서 작업을 요청드리곤 했는데, 그렇게 되면 항상 문제가 터질  수밖에 없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생기게 마련이고, 또한 무언가 조금만 바뀌게 되면 예측의 범위 밖으로 날아가버렸다. 그래서 요즘에는 deadline을 3~4일 미리 당겨 말씀드린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자재들을 미리 수급해야 하고, 왜 이런 일정들이 잡히는지에 대한 사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했다. 사실 우리 제품들이 그 사장님들의 공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미비한 수준이기 때문에, 무언가 변동이 있을 때는 계속해서 알려드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일 말고도 나를 속병들게 하는 다른 리스크들이 많이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는 걸로.. "속병"이라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그렇지만, 나는 최대한 그 분들께 예의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고, 결산 시점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시면 바로 바로 입금해 드리고 있다. 그런 것들이 서로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또한 파펨이 잘 된다면 우리와 함께해주신 협력업체들도 잘 되셔야 한다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 초반에 말했지만, 파펨의 생산을 위해서 도움을 주시는 공장 사장님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파펨이 론칭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이 들고, 다음에 찾아뵐 때는 맛있는 간식거리라도 하나 손에 사들고 찾아뵈야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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