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홈

인터뷰

피드

뉴스

조회수 1144

사랑과 매출

#1. 2012년 두바이, 삼성전자 사원공항을 나오자 바람이 뜨겁다. 사막의 열기가 나를 덥친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나는 노트북을 움켜쥐고 급히 택시를 탔다. 입사 2년차 첫 출장이었다. 대한항공을 타고 8시간을 날던 중 문득 두려움이 엄습했다. '책상머리에 앉은 백면서생일뿐인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보고서 외엔 할 줄 아는 게 없는 인생. 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까."웰컴 투 두바이"금발의 리셉션 여성이 환하게 맞아준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같은 복도를 지나 객실로 들어온다. 캐리어를 내려 놓으니 이제야 쓸쓸해진다.      다음 날 첫 출근길. 오피스는 도보로 10분이었다. TF 멤버는 총 4명이었다. Global Strategy Team 출신의 인도인 엘리트 팀장, 본사 한국인 부장, 두바이 현지 매니저, 그리고 막내인 나.  TF는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Kick-off는 연신 미뤄졌다. 프로젝트 추진안은 일주일 넘게 계속 바뀌었다. 팀장과 부장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현지 매니저는 회의실 전화와 인터넷을 설치해준 이후 잘 보이지 않았다. 현지 파견 유럽인 컨설턴트는 이건 말이 안돼라며 난색을 표했다. 나는 어리숙하고 무능력한 사원일 뿐이었다.어느 날 현지 영업왕으로 불리는 부장과 인터뷰를 했다. 짙은 눈썹, 부릅뜬 눈, 불독같이 생긴 그는 아랫배만큼은 인자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의 사무실 벽에는 '2013년 매출목표 $XXX 달성'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달려 있었다. 부장은 자신이 얼마나 잘 나가는지, 영업을 얼마나 잘 하는지, 매출이 얼마나 높은지를 연신 자랑했다. 20년 넘도록 매일 매출을 위해 살아온 그였다. 그의 눈빛에서 짙은 자부심과 열정이 느껴졌다. 주말엔 공원에 갔다. 나는 잔디밭에 누워 생각했다.'언젠가 내가 하루종일 내뱉는 단어들이 매출, 실적, 보고 이런 게 아니라 사랑, 희망, 기적 이런 것들이었으면 좋겠다.'#2. 2018년 서울, 퇴사학교 대표월요일 아침부터 비가 쏟아진다. 이런 날은 정말 출근하기 귀찮다. 출근을 안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지만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말한다. "그래도 오늘은 주간회의잖아. 팀원들과의 약속을 지키라구."창업 후 2년이 지났다. 첫 1년은 미치도록 일만 했다. 일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작은 회사, 아니 아직은 회사라고 부를 수도 없는 어떤 조직. 이 조직을 정말 멋지게 만들고 싶었다. 회사와 개인의 비전이 일치되고 각자가 행복한 일을 찾는 그런 조직. 내가 만든 회사도 그러길 바랬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다니는 회사도 그러길 바랬다. 좀 더 오버해서, 대한민국 회사와 개인들이 모두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랬다. 거기에 내가 조금은 기여할 수 있기를, 지난 2년간 의욕적으로 바래 왔었던 것 같다. "고단하네요."오늘 워라밸 워크숍에서 내가 한 말이다. 워라밸. 나에게 그런 건 없었다. 워크와 라이프가 하나니까. 두 개가 다르지 않으니 밸런스 같은 건 의미가 없었다. 그냥 워크가 곧 라이프고 라이프가 곧 워크인 삶.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많다. 인생은 복합적이다. 늘. 항상 한 쪽만 비추는, 또는 한 쪽만 보려는 관점은 내겐 늘 버겁다. 이제 나는 6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미팅을 하고 출장을 다니고 강의를 하고 제안을 한다. 관리를 하고 운영을 하고 챙기고 혼내고 가르치고 거절당한다. 매일 산을 넘고 강을 열댓번 건너고 비를 맞고 바람에 흔들거린다. 이젠 책상머리 서생은 아니지만, 여전히 삶에선 백면서생이다. 나는 이제 그 두바이의 부장이 부럽다. 하루종일 내 입에서 '매출, 실적, 보고'와 같은 단어를 말하지만, 아직 그 부장같은 눈빛을 지을 순 없다.나는 지금 사랑보다 매출을 원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꿈 꾸고 싶다. 매출보다 사랑을 내뱉는 날을 다시 꿈꾸고 싶다. 에드워드 호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1942#퇴사학교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회수 718

회사 속 5성급 캐릭터가 되어보자.

보통 게임 속 캐릭은 강화를 해야해요. 현실에선 강화가 안되죠. 사람 둘을 합쳐서 하나로 만들거나 사람에 가루를 뿌려서 연성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보통 현실에서의 강화는 경험치로 획득하게 됩니다. 회사의 난이도는 주로 랜덤인데, 난이도에 따라 NPC(사수, 팀장, 동료, 진상, 클라이언트, 협력업체, 이사, 투자자 등등) 의 미션의 퀄리티가 크게 달라집니다. 게임에선 보통 미션을 성취하면 보상을 받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30일 출석보상과 약간은 뿌듯함 등이 주어지죠. 다소 아쉬운 보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운영진이 특별이벤트로 종종 고기를 선물해주는데 이상하게 체력이 더 깎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과도한 고기섭취는 건강에 매우 이롭지만 아마 일얘기를 하거나 노잼분위기, 싫은 술마시기 등등이 동반되면 그런 역효과가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경험치를 쌓아서 성장하는 것이 우리네 삶입니다. 하지만 이게 디폴트값이란 게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개인성향에 따라서 말이예요. 법사가 체력스탯을 겁나 올려봐야 기사보다 약한 것처럼 성향에도 속성이란게 존재합니다.보통 1. 물 속성을 지닌 존재는 스르륵스르륵 잘 빠져나가고 유연하고 순발력에 특화되어 있습니다.2. 불 속성을 지닌 존재는 열정터지고 실행력이 우르릉하죠. 뭐 말만 나오면 어느새 사라져서 이미 하고있는..3. 바람 속성의 존재는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아요. 조용하지만 영향력은 큽니다. 4. 치유 속성의 존재는 아침마다 커피를 사오거나 간식을 조달합니다.5. 영혼 속성의 존재는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리더쉽에 특화되어 있죠.등등..다양한 속성에 따라 장단점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속성과 무관하게 회사에 단비같은 존재들이 하나씩 존재하기도 합니다. 바로 5성급 레어캐릭이죠. 정말정말..드문 능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입니다. 요즘 겁나 열심히 하고있는 탭소닉TOP. 5성!!!!!! ㄴ느아아으아느나ㅡ아아아ㅏ가만보니 이런 5성캐릭은 흔히 5가지의 특수능력을 지니고 있더라구요. 사실 특수하다고는 했지만 그 어느것보다도 평범하고 기본적인 영역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것을 굉장히 잘하는 거죠. 오늘은 그러한 5가지의 능력을 좀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마침 딱 그 시점에 정확히 가져오는데...궁예세요?대표님 : 이번에 그 견적 조사했니?쪼꼬미 : 아 네대표님 : 가져와봐쪼꼬미 : (가져왔다.)대표님 : 여긴 설치비 포함이야?쪼꼬미 : 아, 그건 안물어봤는데....대표님 : (좀 빡침) 그럼..여긴 이쪽은 왜 업장이 없어?쪼꼬미 : 아..여긴 그 사업자가 아니고 프리랜서시라고..그냥 현금영수증으로 처리해달라고..대표님 : (.........) 이번 행사 지방행사란거 얘기했지? 이거 전날 설치 가능한거야?쪼꼬미 : 아..다시 물어봐야해요.분노가..부들부들...이게 그냥 예시를 들려고 억지로 만든 상황이면 오죽 좋겠습니까만 애석하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매우 순화시켜 일부분만 발췌한 것에 가깝죠. 보통 저런 대화는 30분 정도 계속되며 취조실 내지는 심심이 질문봇같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사실 명쾌하게 하나의 명제로 정리될 수 있어요.'상대방의 일을 줄여주느냐 늘려놓느냐.'일을 해오라고 했으면 뭔가 야물딱지게 정리해서 가지고 와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5성 캐릭은 사뭇 다른 역량을 보여줍니다. 이 사람들은 보통 대표님이 뭘 물어보는 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무슨 머신러닝 마냥 평소에 자주하던 단어와 행동들을 기억하고 있죠. 우리 대표님은 항상 뒷장의 예산안부터 먼저 보신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 그래서 5성캐릭은 업체별 견적을 1장짜리 표로 정리합니다.- 항목에 예산을 맨 앞에 둡니다. 그리고 업체별연락처, 사업자번호, 대표이름, 컨택포인트, 제공내용, 진행가능여부, 특이사항, 커뮤니케이션 히스토리. 를 순서대로 나열합니다.- 그리고 결재판에 꽂아서 가져다드립니다.- 이 때 가져가는 타이밍은 왠지 대표님이 딱 지금쯤 가져와봐~~라고 할 타이밍 바로 1분 전입니다.마지막 항목이 되게 중요해요. 보통 이걸 '아다리' 라는 고급용어로 표현하는데, 정말 한 끗 차이입니다. 마침 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너 공부언제할거야!' 라고 물어보면 우린 신경질이 나죠. '지금!!' 이라고 날카롭게 대답할 겁니다. 그럼 엄마는 '저저저 봐봐. 내가 얘기해야 그제서야 한다고 하지!' 라고 혀를 찹니다. 우린 빡칩니다. 억울하거든요. 담부턴 방에 들어가기전에 '공부하러 가는 중' 이라고 전광판이라도 켜고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사실 업무도 비슷합니다.한참 바빠죽겠는데 가져가면 어어어 두고가 두고가. 나중에 볼께. 가 되버리거든요. 그리고 대표님들은 주로 나중에 잘 못봅니다. 잊어버리거나 귀찮거나 너무 피곤하거든. 5성캐릭들은 상대방의 관심이 딱..온다..싶은 바로 그 시점을 낚아채는 보너스 능력을 지니고 있는거죠. 물론 각잡힌 정리능력과 더불어 말이예요.2. 전화로 잘 싸우더라고.1~3성캐릭이 가장 취약한 미션이 전화미션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4성캐릭은 네고와 조율까지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5성만이 지니고 있는 능력이 있죠. 바로 '싸움' 이예요.일하면서 은근히 전화로 싸울 일이 많아요. 협력업체가 뭐가 늦는다거나, 사전에 말했던 내용과 다르거나, 부당한 컴플레인을 걸었거나 등등... 다양한 상황들이 있죠. 5성캐릭은 이걸 아주 유도리있게 잘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놀라운 액티브스킬을 발휘해요.- 15분뒤에 다시 걸기 = 사람이 시간 지나면 지금처럼 흥분하지 않습니다. - 사원인데 팀장이라고 하기 = 직급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해결해주길 희망하며 태세전환을 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차근차근 정리해서 공감해주기 = 화를 내는건 일단 공감받으려고 안간힘 쓰는거거든요.- 사과능력이 뛰어남 = 못난 아버지를 둔 따레게 미안하달가가각!!!!! 이런 사과말고.. 잘못한 점을 콕콕 찝어서 진정성있게 잘 사과합니다. 그리고 해결에 초점을 두는 타입이랄까요.- 욕을 할 땐 음소거확인 = 사람이 또 사람인지라 감정조절까지 완벽할 수 없습니다. 이발저발 심한말거친말을 할수도 있죠. 그럴 땐 뮤트를 잘 눌러주고 실컷 욕을 한 후 빠르게 호흡정리를 합니다. 콜센터에서 자주쓰는 방식이거든요. 다만 뮤트가 잘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합니다.등등..이 사람의 출신이 궁금해질 정도로 전화가 유창하신 분들이 있어요. 3. 메일에 수미쌍관의 예술성을 더하다.3줄 내로 메일을 잘써요. 구구절절 아이고 그간 강녕하셨나이까..오뉴월 날씨가 몹시도 습하고 더워 업무하시기에 어쩌고저쩌고..하는 식의 줄글로 풀지 않아요. 기분나쁘진 않고 되게 업무적인 그 선을 잘 지킵니다. 이 분들이 사랑하는 것은 넘버링인데 특히 1,2,3으로 정리해주는 불멸의 3법칙을 잘 활용하십니다.안녕하세요.요청하신 강의자료 하기 첨부합니다.첨부문서는 총3종으로 ‘강의안/관련영상/프로필사진’ 입니다.확인 하신 후 해당 프로그램 계약 일자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1. 방문계약일 경우 복수일정(2개 이상)을 알려주세요2. 전자계약일 경우 담당자 이메일과 사업자등록증 첨부하여 회신주세요.3. 계약취소일 경우 반드시 유선연락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의 5음절 수미쌍관법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한 편의 시조와도 같네요. 조상님들도 인정한 불멸의 3법칙4. 손이 빨라여기서 손빠름은 사실 타고나는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엄마뱃속에서부터 업무능력을 기르는 것은 아니니 여기서의 '타고남'은 유년시절의 교육을 의미해요. 손이 빠른 건 두 가지 의미가 있답니다.빠른 손!!(아닌가 발인가...)학습력이 겁나 좋아서 대략 훑으면 요지가 보이는 타입말그대로 손이 빨라서 요청하면 결과물이 빨리 나오는 타입사실 둘 다 완벽할 필욘 없습니다. 하나만 잘해도 대박이거든요. 첫 번째 능력은 주로 기획과 전략단에서 많이 필요할 듯하고, 두 번째 능력은 실행,운영,디자인,개발 등등에서 많이 유용하겠죠. 여기서 중요한 건 포인트인데.. 빠르게 훑어서 엉뚱한 요지를 찾을거라면 차라리 정독해서 느리게 파악하는 게 더 나을 듯 합니다. 또 손이 빠르긴 한데 실수가 겁내 많아서 제작업체에 넘기고 난 후에 막 사고터지고..이런 경우라면 그냥 억겁의 세월을 투자해서 천천히 꼼꼼히 잘 만드는 게 서로를 위해 좋죠.총체국난국...빠르고 실수하는 건 누구나 잘합니다. 저도 잘해요. 빠르다는 건 불필요한 작업들을 잘 쳐낸다는 걸 의미해요. 널려진 업무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툴을 잘 활용하고, 비효율적인 경로를 줄이고, 순발력이 있는거죠. 밥도 안먹고 화장실도 안가고 2시간만에 만드는 게 빠른 건 아닙니다.5. 내 머릿속의 계산기가 고성능임.커뮤니케이션 능력 막..이런게 대세이긴 하지만, 좀 다른 얘길 하고싶었어요. 일잘러5성캐릭은 예산을 볼 줄 압니다. 행사준비를 예산안을 보고 짤 수 있는 사람이죠. 어디에 무엇이 얼마 들어갔고, 어떻게 절감시킬 수 있는 지 아는 존재입니다. 돈을 지배하는 자죠. 디자인이라면 업체조율과 비교견적을 통해 예산절감마케터라면 운영비용 관항목 제대로 구성해서 세입세출 계획 잡을 수 있는 능력..기획자라면 당연한거고..개발은 시간과 노동이 곧 비용이니 시간/노동력 절감을 위한 솔루션..등등회의를 하건 업무를 하건..숫자를 인식하고 있는 거예요. 아이디어가 흘러넘쳐 우리의 예산도 막 줄줄 새고 있으면 안되는 거거든요. 사실 위 5가지 능력을 다 갖춘 사람을 찾을 수 없습니다. 없을 것 같아요. 사람이란 게 저렇게 태어날 순 없는 거예요. 혹시라도 주변에 있다면 전생에 핵전쟁을 막았다던가 아니면 신인류의 기원같은 존재가 분명합니다.저런 능력을 갖춰라!! 라는 말이 아닙니다. (저게 갖추고싶다고 해서 갖춰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미 갖추고 있는 분들이 그게 능력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더 안타까울 따름이죠. 부디 5성의 능력을 지니신 분들은 어서 각성하셔서 지구와 우주에 대평화를 가져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난 오성이었어!!!!
조회수 1172

3월에 다녀온 여름나라 코타키나발루 3박5일 이야기 (3)

 패션블로그 웹뜰입니다어느새 웹뜰 10주년 워크샵을 다녀온지 한달이란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3월에 다녀온 여름나라 코타키나발루 3박5일 웹뜰 해외워크샵 마지막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둘째날 워크샵을 마치고 세번째날은 오전에는 호텔에서의 자유시간이였습니다. 전날 워크샵으로 늦게까지 달린 웹뜰 직원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였어요 늦잠도 좋지만 일단 조식은 챙겨서 먹어야 하니깐 일어나 조식뷔페로 갔습니다. ㅎㅎㅎ 역시 어제 달려서인지 어제보다 많은 직원들이 보이지 않네요 식사를 하면서 수영장쪽을 보내 오늘도 날씨가 끝내줍니다. 정말이지 코타키나발루에서 계속 날씨가 좋았던거 같아요 웹뜰의 직원들의 워크샵이라 날씨운이 따라 준 것 같습니다. 날씨도 좋고 수영장도 예쁘고 자유시간이니 조식을 먹고 수영을 해보기로 합니다. :)조식을 먹고 배도 부르겠다 산책 겸 마젤란수트라하버리조트를 돌아 다녀봤습니다. 정말 안 예쁜 곳이 없는 마젤란수트라하버네요 구석구석 어디가도 인생샷스팟!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찍고 놀다가 다시 리조트 방으로 돌아가서 수영복 갈아입고 수영장으로나왔습니다. 파란하늘에 파란 수영장 물 꺄!! 너무너무 예쁘네요 야자수까지 있으니 이국적인 느낌 물씬 수영장에선 역시 썬베드죠 ㅋㅋㅋ 수영보다 썬베드 썬베드에서 요렇게 요렇게 다들 아시죠? 요 허세샷 다들 찍어보셨을꺼예요 ㅎㅎ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인생샷도 찍어보고 즐거운 오전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젤란수트라하버 골드카드 혜택으로 리조트 안에서 점심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점심은 피자또는 파스타 중에 골라서 먹을 수 있었는데요 피자도 파스타도 다 맛있었어요 샐러드와 후식으로 과일까지 나오더라구요 수영하고 먹으니 더 꿀맛! 접시를 싹싹 비웠습니다. 세번째날의 오후 일정은 반딧불 투어였습니다. 반딧불 투어는 묵고 있는 마젤란수트라하버리조트에서 버스로 한참 나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호텔로비에서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가는 중간에 휴게소라기보단... 음 화장실을 가기위해 잠시 들린 곳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간이 매점같은곳이 있어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좀... 열악했어요 물론 비용도 지불해야하고 비용 지불도 했는데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았더라는.. 역시 어딜 가봐도 한국이 젤 깨끗한거 같아요  ㅎㅎ제가 좋아하는 옥수수도 있어서 옥수수를 사서 다른 직원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역시 옥수수는 꿀맛이엿습니다. 넘나 맛있어서 버스에서 냄새 풍기는지도 몰랐네요 그리고 곧 도착한 식당입니다.  이 식당 뒤쪽으로 강이 흐르고 있고 배를 탈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이따 저녁에 저희가 반딧불 투어를 할 곳이라고 합니다. 식당 안쪽 인테리어는 이런 모습.. 말레이시아는 중국의 영향을 꽤나 많이 받았다고 하더니 이 식당도 흡사 중국 식당 같은 모습이네요 지금 든든히 먹어야 반딧불투어를 할때 배고프지 않다고 합니다. 반찬의 가지수는 여러가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양념에 향신료가 너무나도 듬뿍 들어가있어 입맛에 안 맞아 저희 직원들 중 대부분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네요 식사를 하는 웹뜰 직원들을 위해서(?) 인지 아니면 원래 시간마다 정기 공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막간을 이용해서 공연을 보여주는 원주민들 나름 임팩트있게 공연을 보여주고 홀연히 떠나더라구요 ㅎㅎ식당에서 밥을 다 먹고 또 차로 10분정도 이동해서 저녁노을을 보러 갔습니다. 이름모를 해변가였는데 풀어놓은 소랑 말, 그리고 개까지... 해변에 응가를 싸놓아서 발밑을 정말 조심히 걸어야했습니다. 그래도 노을지는 해변에서 각자의 인생샷과 웹뜰 직원단체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어 너무 좋았던 곳 이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식당쪽으로 돌아가서 반딧불투어!반딧불이는 빛에 민감하기때문에 사진은 찍지 못하였습니다. 역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은 눈으로 즐기는게 가장 아름답게 즐길 수 있더라구요 숲따라 흐르는 강을 배타고 가면서 까만밤 수많은 별들 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이던 반딧불이들까지너무나도 낭만적이였던 반딧불이 투어였습니다. 반딧불이 투어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온 웹뜰 직원들 저녁식사가 부실하여 허기졌을 직원들에게 한국에서 가지고온 컵라면과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주신 대표님 짱짱!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조니워커블루라벨과 시원한 음료까지!셋째날 밤도 불태워 보았습니다. 그리고 넷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체크아웃을 하기 전까지 자유시간으로 주어진 날각자 시내투어나 키나발루산 트레킹 그리고 마젤란수트라하버 투어 등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젤란수트라하버리조트는 어제 오전에 즐겼으니 오늘은 시내투어를 해보았습니다. 시내로 가는 셔틀버스는 마젤란수트라하버리조트에서 시간마다 있었습니다. 저희는 일찍 서둘러서 조식먹고 10시차를 타는 거루~!셔틀버스는 티켓을 구매해야지 이용이 가능하구요 리조트앞 셔틀버스타는 곳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표는 3.2링깃으로 약 1달러정도의 금액을 내면 됩니다. 조금 기다리자 수트라하버라고 쓰여진 버스가 왔네요 저희말고도 다른 한국인 관광객과 타국의 관광객들이 버스를 많이 이용하더라구요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자마자 젤 처음에 보이는 이마고쇼핑몰에서 내렸습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력셔리한 쇼핑몰이라고하네요 약간 백화점 같은 느낌의 쇼핑몰이였어요 시원하고 깨끗하고 좋더라구요 백화점 느낌인 만큼 물건도 좋긴했지만 비싼 기분도 있어서 일단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나갔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하염없이 시내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택시나 그랩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되었지만 일단 코타키나발루 자체가 크고 넓은 편도 아니고 일단 걸으면서 시내를 구경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서였습니다. 날씨는 덥긴했지만 그래도 한국의 한여름 40도를 육박하는 조금만 서 있어도 타 들어가는 듯한 더위는 아니였던 날이여서 걷기 좋았습니다. 걸어 다니며 여기저기 쇼핑몰도 구경하고 이국적인 풍경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햇습니다. 더워서 시원한 망고쥬스라도 사먹고 싶었는데 길에서 파는 쥬스는 안보이더라구요 어느정도 돌아다니다가 KK플라자 지하로 갔습니다. 지하에 마트에서 기념품을 사기위해서죠 여기가 한국인지 말레이시아인지 ㅋㅋ 한국말로 쓰여진 네이버추천 카야잼이라는 표시 그리고 한국어를 유창하게하는 직원덕에 쇼핑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지인들에게 줄 망고젤리와 달리치약등을 사서 이제 배가 고프니 근처 현지 맛집 식당까지 다녀왔답니다. KK마트에서 거의 근처에 있는 유잇청이라는 코타키나발루 맛집입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나오는 맛집이라서 그런지 손님들이 대부분 한국 손님이였답니다. 가게도 넓은 편이고 회전율도 좋아서 살짝 대기하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국수 카야토스트 그리고 사태라는 말레이시아식 꼬치구이까지! 골고루 시켰습니다. 밖에서 돌아다녀서 시원한 음료가 땡껴 콜라도 시켰구요 현지식 음식이라 향신료 듬뿍이지만 향신료에 대한 거부감 거의 없는 저희는 아주 맛있게 싹싹 먹었답니다. 마젤란수트라하버 리조트로 돌아갈때도 셔틀을 이용해도 되지만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택시를 타고 편하게 갔습니다. 택시가 엄청 오래된 차라 에어컨이 안나와서 좀 덥긴했네요 ㅎㅎ 이번엔 키나발루산 트레킹을 한 팀의 사진을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키나발루산 트레킹은 막 걸어서 트레킹을 하는 느낌이라기 보단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서 힘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키나발루산으로 가는 도중 마을이 있어 시장에 들려 열대과일 구경도 하구요 코타키나발루 까지와서 열대과일중 왕자라는 별명을 지닌 두리안도 안먹어볼수 없겠죠 냄새는 썩은 양파냄새 가 나서 냄새만 맡으면 못먹을 것 같았지만 의외로(?) 너무 맛있어서 다들 잘 먹었답니다. 특히 여직원들이 더 잘먹었다는 소리가 ㅎㅎ 산으로 가는 길에 만난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날이 더워서 계곡물에 풍덩하고 싶은 심정을 뒤로하고 다시 키나발루 산으로 갑니다!가는 길에 히비스커스 꽃도 만났습니다. 히비스커스 꽃 말로만 듣고 말린걸 차로만 마셔봤지 이렇게 눈으로 보는건 다들 처음약간은 무궁화를 닮은 붉은 꽃잎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꽃이였답니다. 그리고 울창한 열대 우림까지! 역시 자연이 젤 아름답고 위대한 것 같습니다. 키나발루 산에 올라오지 않았다면 이런 광경을 어디서 볼 수 있었을까요 키니발루산 캐노피 흔들다리도 건넜습니다. 총 4번정도 건너는 거 같은데 흔들흔들요거 은근히 덜덜 떨리더라구요 무서워서 아래를 보지도 못하고 앞만 보고 건넜답니다.  이렇게 자연풍경에 빠져서 길을 열심히 걷는 사이에 키나발루산 정상이 눈앞에 똭~!! 구름위로 보이는 산 정상에 다들 입이 똭~!!어찌나 아름다운 풍경인지 자연은 정말 위대하네요 동남아시아의 최고 높은 산이라고 들었던거 같습니다. 정상까지 갔다오려면 1박2일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일부러 키나발루산 트레킹을 하려고 오는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정상까지는 가지 못하고 여기서 기념촬영을 하고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시내투어팀도 키나발루산 트래킹 팀도 모두 숙소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이제 짐을 모두 가지고 오후 6시 퇴실을 합니다. 원래 마젤란수트라 하버 퇴실시간은 11시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저희는 골드카드 혜택으로 레이트체크아웃이 가능해서 6시까지 일정을 즐기고 조금이라도 쉬다가 나올수 있어 좋더라구요 퇴실하고 시내에 나와서 야시장 구경을 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야시장에서 가이드님께서 1링깃짜리 코코넛주스나 망고주스를 사주었습니다. 기대하고 먹었는데 시럽이 좀 섞여있는 맛 ㅎㅎㅎ100% 과즙은 아니라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이따 몇 시까지 어디로 모이라고 말한 뒤 이제 각자 야시장 구경 오전에 나왔을때의 시내와는 좀 다른 모습이네요 오전은 더워서 였을까요? 오전엔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니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여러가지 장사들이 나와서 인지 좀 더 활기 띈 모습이였습니다. 그래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혼자는 다니지 말고 가방은 꼭 앞으로 매고 다녀야 한다고 가이드님께서 신신당부하였답니다. 야시장의 꽃은 역시 열대 과일이죠 ㅎㅎㅎ맛보라고 맛만 보라고 자꾸 말하는 동남아 상인들맛보고 어떻게 안 사냐구요! 저희 밥 먹구 공항가야해서 과일은 못사요 쏘리~야시장구경은 근처의 수공예시장도 구경해봅니다. 우리나라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 정도 되는 느낌의 가게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었구요 여기가 기념품 사기에는 야시장보다 좀 더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다만 너무너무너무너~~~무 더워서 오래 있지는 못하고 후딱후딱 보고 딱 사야 할 것만 사가지고 나왔네요 저는 여기서 지인에게 줄 드림캐쳐를 샀답니다. 물론 공항에서도 팔지만 여기서는 흥정도 가능하고 더 싸게 살수 있었습니다 :D야시장 구경이 모두 끝나고 이제 저녁먹을 시간 만나는 장소로 다들 시간 맞춰서 잘 와서 식당으로 이동! 무브무브코타키나발루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씨푸드였습니다. 뭐 씨푸드 하면 다들 떠올리는 바닷가재 킹크랩 왕새우등의 요리는 아니였지만 생선과 생선탕수, 크림새우, 오징어튀김등 그래도 씨푸드는 맞았네요 마지막 식사이니 만큼 다들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그렇게 식사를 모두 마치고 이제 공항으로 이동!3박5일간의 짧고도 긴 여행이 끝이났네요 워크샵으로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오게 되다니 정말 웹뜰 직원이여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였답니다. 다녀와서 힐링의 시간이 되었던거 같아요 함께한 10년보다 함께할 10년에 더욱 기대감을 가지며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담번에 또 즐겁고 재밌는 소식으로 찾아뵐께요 웹뜰의 워크샵 첫번째 이야기와 두번째 이야기는 아래 참고하시면 됩니다:)[웹뜰 창립 10주년 해외워크샵] 3월에 다녀온 여름나라 코타키나발루 3박5일 이야기 (1)[웹뜰 창립 10주년 해외워크샵] 3월에 다녀온 여름나라 코타키나발루 3박5일 이야기 (2)#코타키나발루 #워크샵 #해외워크샵 #웹뜰 #웹뜰워크샵 #마젤란수트라하버 #키나발루산 #인천공항 #이스타항공 #시내투어
조회수 1374

상품기획팀 이승준 팀장 "써티컷 발명가라고 불러주세요"

"써티컷의 모든 상품은 나를 거친다!"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30CUT에서 무슨 일을 맡고 있나요?“안녕하세요, 상품기획팀장 이승준입니다.”써티컷에서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NH농협은행과 출시 준비 중인 P2P 대환대출 상품 ‘NH 30CUT론’부터 추후 공개될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주요 서비스들의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Q. NH 30CUT론을 개발한 '발명가'라고 들었습니다! 상품 설명을 해주신다면요?먼저 ‘NH 30CUT론’은 신용카드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자를 30% 인하해 대환 해주는P2P 금융 서비스인데요, 이 상품의 기획 전반을 담당했습니다. 대출 및 투자 구조와 신용평가 시스템(CSS,Credit Scoring System)을 개발했고요. 써티컷이 올해 4월 기술보증기금에서 받은 벤처기업 인증이 바로 신용평가 시스템에 관한 것인데요, 영광스럽게도 제 이름이 발명가로 올라갔습니다. 앞으로 발명가라고 불러주세요(웃음). 현재는 자산관리 앱을 기획하면서 CSS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추후에 출시되는 다양한 대출 상품의 기획도 맡게 될 것 같습니다. Q. P2P 금융 플랫폼의 핵심이 바로 신용평가 시스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써티컷의 신용평가 시스템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나요?일단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신용카드대출 사용자의 3년간 데이터 500만 개를 가지고 서비스를 기획했는데요. 보다 정확한 심사를 위해서는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업그레이드된 CSS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여신운용팀에 이연정 팀장님이 입사하셨고요. 함께 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지금 금융당국과의 문제 때문에 서비스 론칭이 늦어지고 있긴 하지만, 출시 전후로 계속해서 CSS는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Q. 30CUT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지인의 소개로 대표님과 만나게 됐는데 첫 만남부터 ‘아, 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를 느꼈거든요. 왜냐면 회계법인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이라고 들었는데(자세한 정보는 모르고 만났으니까요) 엄청 패셔니스타인 거예요. 보통 이 나이대의 임원 분들이 입는 일반적인 스타일이 있잖아요?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그때 인사이트를 얻었죠. 이 사람은 뭔가 다르겠구나(웃음). Q. 그러면 대표님의 패션 때문에 입사하신 건가요?(웃음)그 점에서 긍정적인 충격을 받은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사업적으로도 비전이 물론 확실했어요. 가장 맘에 들었던 건 P2P 금융 사업을 하는데 처음부터 기관투자자 모델로 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부분에서 입사를 결정했죠. 사실 P2P 대출업이 요즘 굉장히 핫하고 유망하다고 하지만 개인투자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거든요. Q. 그렇다면 개인투자자 P2P 모델의 한계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개인이 투자자로 들어오면 일단 규모를 키우기가 어려워요. 미국의 렌딩클럽이 2015년 말 기준으로 총 15조 원 정도를 대출했다고 하는데, 이 말은 15조 원의 투자금이 조달이 됐다는 거거든요. 개인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죠. 현재 렌딩클럽도 투자자의 80% 가까이가 집합투자기구 포함해서 기관투자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Q. 기관투자자 P2P 모델에 매력을 느끼신 거네요. 기존에 JT 그룹에서 일을 하고 계셨는데, 대형 금융기관에서 작은 핀테크 업체로 옮겨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핀테크가 발전하면서 금융 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요 몇 달 사이에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송금하는 모바일 서비스들이 훌쩍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기존 금융사들은 역사와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한계도 분명히 존재해요. 지금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기업들 같은 경우 먹거리가 떨어져가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저축은행 대출액이 증가세를 보이지만 대부분이 추가 대출입니다. 즉 신규 고객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대출액 증가는 허수라고 봐요.  이런 문제로 고민하던 찰나에 대표님을 만나게 된 거죠. 성장 가능성이 큰 핀테크 기업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대환 시장이 엄청나게 발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30% 낮은 이자의 카드론 대환’이라는 모토가 지금 금융 추세와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캐피털, 카드사, 저축은행들은 그들의 신용등급으로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데, P2P 시장은 자금 유치가 굉장히 열려 있어요. 종합해보니 기관투자자 P2P로 금융이 경쟁력이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습니다. Q. 30CUT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뭔가요?하얀 도화지에 내가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었습니다. 경력이 8년으로 길지는 않지만, 신용평가 모형 개발, 영업 관리, 인수합병, 채권 매매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발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P2P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에 엄청나게 공감했고요. 기존 금융사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 물어보면 P2P 시장으로 이직하고 싶어 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업계거든요. 선점할 수 있는 자리에 빨리 와야겠다 생각했죠. 대표님을 비롯해 저랑 맞는 사람들과 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고요. Q. 30CUT의 최대 장점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P2P 금융이라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죠. P2P라는 사업 모델이 무궁무진하게 변화가 가능해요. 한정된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상품, 즉 기존의 금융사에서 만들지 못 했던 상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기존 금융사에서 하고 있는 어떤 것이든 할 수 있고요. 가능성이 매우 열려 있어요.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매력적인 산업이죠. Q. 30CUT이 어떤 회사로 성장해 나가길 원하나요? 내가 꿈꾸는 회사의 모습은?최고의 모토는 '30CUT이라는 브랜드가 세상의 모든 사람이 아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은행보다 거대한 금융 사업을 하는 회사가 돼서 이름을 떨쳤으면 좋겠어요. 전 국민이 한 번씩은 사용해본 서비스가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써티컷의 모토가 이자를 30% 낮추는 것인 만큼 고금리에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뉴스에 보면 빚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우리 서비스로 그런 분들이 혜택을 받고,가계부채를 줄이고, 최종적으로는 나라가 강해지는 데까지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얼른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목표했었던 것대로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말을 잘하고 싶어요(웃음). Q. 10년 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 분야에서 굉장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 금융업에서 큰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처럼요. #비욘드플랫폼서비스 #비욘드펀드 #팀원 #팀원소개 #팀원인터뷰 #인터뷰 #사내문화 #기업문화 #조직문화
조회수 2430

Python 기반의 웹서비스 개발 환경 구축 방법

안녕하세요. 스포카 크리에이터팀의 프로그래밍 인턴을 맡고 있는 __박종규, 정성재, 고아라__입니다. 저희 세 명은 각각 다른 OS 환경에서 웹서비스를 개발하였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OS별로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PythonPython(파이썬)은 비영리의 Python 소프트웨어 재단이 관리하는 개방형, 공동체 기반 개발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Python은 C파이썬 구현이 사실상의 표준이며 동적 타이핑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펄 및 루비와 자주 비교됩니다. Python은 순수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능 외에도 다른 언어로 쓰인 모듈들을 연결하는 Glue language로써 자주 이용됩니다. 실제 Python은 많은 상용 응용 프로그램에서 스크립트 언어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니코드 문자열을 지원하여 다양한 언어의 문자 처리에도 능합니다. 현대의 Python은 여전히 인터프리터 언어처럼 동작하나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Python 소스 코드를 컴파일하여 바이트 코드를 만들어 냄으로써 다음에 수행할 때에는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Windows에서 Python 2.x 설치 방법Linux와 Mac OS에서 Python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터미널 창에서 Python 명령만으로 쉽게 실행할 수 있지만 Windows에서는 Python을 따로 설치해주어야 합니다.Python 공식 사이트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서 Quick Links (2.7.3) – Windows Installer 선택하여 python-2.7.3.msi 다운로드 후 실행하여 설치합니다. 특별히 원하는 버전이 있을 때에는 DOWNLOAD – Releases에서 버전별로 설치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Python의 기본 설치 경로는 C:\Python27 이며 설치 완료 후, 환경변수를 등록해야 합니다. 환경변수를 등록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내컴퓨터(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 속성(시스템 등록 정보) – 고급 – 환경 변수 클릭시스템 변수 – Path 선택 후 편집 클릭변수 값에 맨 뒤에 C:\Python27;C:\Python27\Scripts; 입력 후, 확인 버튼을 눌러 시스템에 적용변수 값은 각각 ; (세미콜론) 으로 구분Python의 패키지 설치 방법시작 메뉴 – 실행 – CMD 로 커맨드 창을 실행 시킨 후에 Python이 설치된 디렉터리로 이동합니다.cd C:\Python27\Scripts 그 다음 easy_install pip 명령으로 pip를 설치해줍니다. pip는 PyPI(Python Package Index)에 등록된 패키지들을 설치하고 관리할 수 있는 패키지 관리 시스템입니다.$ easy_install pip 다음은 pip 명령의 사용법입니다.pip install packageName 명령 : 최신버전으로 설치pip install packageName==0.x.x 명령 : 0.x.x버전으로 설치패키지 설치 경로 : C:\Python27\Lib\site-packagespip uninstall packageName 명령 : package 제거pip freeze 명령 : 현재 환경에 설치된 package 이름과 버전 목록 PostgreSQLPostgreSQL는 California 대학 Berkeley computer science 학부에서 개발한 POSTGRES, Version 4.2 를 기반으로 한 오브젝트 RDB 관리 시스템(ORDBMS)입니다. 또한, PostgreSQL은 BSD 허가권으로 배포되며 오픈소스 개발자 및 관련 회사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라도 사용, 수정, 배포할 수 있으며 목적과 관계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각 운영체제 별 PostgreSQL 설치 방법WindowsWindows에서 PostgreSQL을 설치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로 접속합니다.PostgreSQL 공식 사이트해당 사이트의 Download탭을 선택하여 Downloads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그 다음 Binary packages 에서 Windows를 선택하여 Windows installers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One click installer 에서 Download 선택 후 이 페이지 로 이동하여 해당하는 OS 버전으로 선택하여 다운로드 후 설치합니다.Linux (ubuntu 12.04 LTS)Linux(리눅스)에서 PostgreSQL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치 할 수 있습니다. 패키지로 설치하는 방법은 터미널 창에서 아래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sudo apt-get install postgresql-X.X(버전명) 다른방법으로 설치하는 방법은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PostgreSQL 공식 사이트추가로 PostgreSQL을 편하게 이용하고 싶은 사용자는 pgadmin3이라는 PostgreSQL의 GUI 프로그램을 설치하시면 됩니다. 설치 방법은 터미널 창에서 아래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sudo apt-get install pgadmin3 Max OS ( MAC OS X Mountain Lion 10.8.2)Mac OS에서 PostgreSQL은 Homebrew를 이용하여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Homebrew는 Mac OS의 패키지 관리자 프로그램입니다. PostgreSQL은 Homebrew 이외에도 PostgreSQL 다운로드 사이트, Homebrew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MacPorts 등을 이용해서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PostgreSQL 이외의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기에도 패키지 관리자가 유용하기 때문에 저는 Homebrew를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Homebrew 패키지를 컴파일 하기 위해서 xCode가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앱스토어에서 xCode를 검색하여 받도록 합니다.xCode 설치를 완료했으면 메뉴에서 __xCode탭 - Preferences - Downloads - Command Line Tools__를 다운받습니다. 그럼 이제 Homebrew 패키지를 컴파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제 터미널을 실행시키고 다음 명령을 입력하면 Homebrew가 설치됩니다.$ ruby -e "$(curl -fsSkL raw.github.com/mxcl/homebrew/go)" Homebrew가 이미 설치되어있다면 업데이트할 사항이 없는지 확인해보고 업데이트를 시켜주세요.$ brew update이제 Homebrew 설치를 완료했으니 간단하게 PostgreSQL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brew install postgresql 설치된 버전을 $ psql –ver 명령으로 확인해 보니 PostgreSQL 9.1.4 버전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psycopg2psycopg2는 Python library의 한 종류로써 하는 역할은 Python에서 PostgreSQL를 활용하게 해주는 library입니다. 설치 방법은 터미널 창에서 아래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pip install psycopg2 * 참고 ubuntu/debian 사용하시는 분 중에서 설치가 안 되시는 분들은 psycopg2를 설치하시기전에 python-dev라는 패키지 파일을 설치하시면 psycopg2를 설치 하실 수 있습니다. 설치 방법은 터미널 창에서 아래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sudo apt-get install python-dev FlaskFlask는 Python용 Micro Framework이며, Jinja2 template engine과 Werkzerg WSGI toolkit에 의존합니다. Flask에는 기본적으로 많은 환경설정 값들이 존재합니다. 규칙에 따라 템플릿 파일과 CSS, JavaScript, Images 등의 파일들은 templates과 static 이라는 하위 디렉터리에 각각 보관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Flask는 다른 라이브러리에는 존재하는 Database abstraction layer, Form validation 등의 기능을 포함하지 않지만,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합니다. 이미 수많은 라이브러리들이 Database integration, Form validation, Upload handling, Various open authentication technologies등을 제공합니다. SQLAlchemy나 다른 DB Tool을 이용하여 고급 패턴을 구현할 수 있으며, Flask를 이용해보면 다양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Flask 설치 방법Flask를 설치하려면 터미널 창에서 다음 명령어를 입력하면 됩니다. (windows의 경우 cmd창) $ sudo pip install flask SQLAlchemySQLAlchemy는 Oracle, DB2, MySQL, PostgreSQL, SQLite와 같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강력하고 유연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Python SQL Toolkit이자 Object Relation Mapper(ORM)입니다. 여기서 ORM은 객체를 관계형 DB 테이블에 매핑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SQLAlchemy는 객체를 매핑하기 위해 특정 클래스를 상속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라이브러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앞선 단계까지의 설치가 완료되었다면 SQLAlchemy의 설치법 역시 pip 명령을 쓰면 되므로 간단합니다. 윈도우는 커맨드창을 실행시키고, 리눅스와 MAC OS의 경우 터미널을 실행시켜 다음 명령을 입력합니다. 저는 SQLAlchemy 0.7.2 버전을 설치했습니다.$ pip install SQLAlcheymy==0.7.2Permission denied라는 문구가 뜨면 권한이 없는 것이므로 관리자 계정으로 설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관리자 계정은 $ sudo su로 로그인하거나 명령 앞에 sudo를 붙이면 됩니다.$ sudo pip install SQLAlchemy==0.7.2 여기에서 ==0.7.2는 설치할 SQLAlchemy의 버전을 뜻하며 버전을 명시하지 않으면 최신 버전으로 깔립니다.Flask-SQLAlchemyFlask-SQLAlchemy는 SQLAlchemy를 더욱 뒷받침할 수 있는 Flask의 확장으로 SQLAlchemy 0.6 이상의 버전을 필요로합니다. Flask-SQLAlchemy 역시 pip 명령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저는 Flask-SQLAlchemy 0.15 버전을 설치했습니다.$ sudo pip install Flask-SQLAlchemy==0.15 마치며지금까지 Windows, Linux, Mac OS에서 Python, PostgreSQL을 이용한 웹서비스 개발 환경 구축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처음 접한 사람들도 특정 OS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웹서비스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출처Python 위키백과pip 위키백과 Flask 홈페이지PostgreSQL plusPostgreSQL 위키백과 Essential SQLAlchemy, O REILLY, 2008Flask-SQLAlchemy 홈페이지#스포카 #개발 #개발팀 #개발자 #파이썬 #Python #개발환경 #업무환경 #꿀팁 #조언 #인사이트
조회수 1697

아라님 'e커머스'에서는 유통마진  진짜 낮아요?

'e커머스' 시장이 매일매일 전성기를 맞는다.모바일 쇼핑까지 가세하면서 m커머스라고 불릴 정도로 시장이 확대됐다.실제 GS홈쇼핑의 경우, GSSHOP의 모바일 거래액 취급고가 TV홈쇼핑의 것을 넘어섰다.커머스 판의 체질개선이 일어나고 있다.e커머스를 운영하는 기존 사업자들은 ‘D2C(Direct to consumer)’전략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기존 몰과 더불어, 인플루언서와 그 채널에서 소통 및 구매가 바로 일어나게끔 더 진보된 커머스 환경을 조성했다. 나날이 진보되며 e커머스는 매일이 전성시대다.   *본 글에서는 온라인 커머스, 모바일 커머스, 미디어 커머스 등 산재된 용어들을 'e커머스'로 통합정의하고자 한다.전통 식음료업체, 오리지널 오프라인 유통사업자들도 ‘O.O(Online Only, 온라인 전용)’ 제품 및 브랜드로 e커머스 비즈니스에 나서며 활기를 띄고 있다. 대표적으로, 웅진식품의 탄산수 ‘빅토리아’ 제품은 오프라인 유통망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신선 야채가게 브랜드 ‘총각네’가 내놓은 ‘총각네 두유’도 온라인 구매가 활황이다.온라인 구매는 유튜브, 페이스북 소통을 즐기는 Y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들의 입소문을 탄다. 흔치 않은 디자인과 독특함으로 나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고 소비된다.전통 제조업체가 온라인 유통망에 입점을 하는 요인으로 e커머스의 가성비를 꼽는다.전통 오프라인 유통망을 거치는 것보다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진출 업계의 설명이다.그렇다면, 태생이 'e커머스'인 기업들은 실제 유통에서 강점이 있을까.e커머스에서의 유통은 오프라인과 달리 어떤 노력을 기울일까블랭크코퍼레이션에서 오퍼레이팅 전반을 담당하는 장아라 프로와 티타임을 가졌다.블랭크코퍼레이션 장아라 프로 https://brunch.co.kr/@arajangJason KH : 전통적인 유통기업들이 소위 누리꾼, 네티즌이라 불리었던 잠재고객에게 구매를 일으키는 플랫폼으로 e-커머스를 바라보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것 같아요. 유통마진, 원가절감과 함께 온라인 프리미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듯 합니다.장아라 프로 : 유통마진의 절감은 분명있지만 e커머스 진출의 지배적인 이유는 아닌거 같아요. 오히려 온라인 프리미엄, 온라인 파워를 바라보는 것이 더 크죠.전통적인 유통기업들은 힘과 기본기가 있어요. 현재 저희와도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는 플랫폼 중 하나 예를 들어 SSG의 경우, 신세계 그룹의 다채로운 유통망과의 통합 시너지를 내면서 엄청난 상품 카테고리를 확보했어요. 이용자도 엄청 많아요. 그리고 ‘브랜드 갈라쇼’같은 메인 프로모션 활용, '에디션'기획 등 쇼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색으로 이용자와 호흡하고 있고요. 오프라인 못지 않은 신뢰와 온라인의 편리함이라는 강점을 살리면서요.Jason KH : 듣고보니 수많은 상품과 브랜드는 모두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SSG에 입점한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품의 특성과 개성에 알맞게 온라인 플랫폼을 선택해 입점하면서 구매를 일으키는 것 같아요.장아라 프로 : 맞아요. 29CM, W컨셉 같은 플랫폼은 편집과 큐레이팅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지요.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는 동시에 매거진 버금가는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룩북 등에 투자를 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어요.그런데 지배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분명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하는 것보다 e커머스 진출은 상대적으로 유통마진이 절감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죠.Jason KH : 유통마진을 좀 더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e커머스를 통해 전통기업들이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은 물건의 단계적 배송료, 입점 수수료, 판촉-판매 인건비, 매장관리비, 재고처리비 등 요소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아주 태생부터 'e커머스'인 기업들은 당연히 낮은 유통원가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하겠지요?  장아라 프로 : 보기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자사몰과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을 비교할 때는 당연히 자사몰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의 유통원가가 낮아요. 하지만 온라인 유통망 입점과 오프라인 입점을 비교한다면 유통마진을 구성하는 요소가 달라질 뿐 유통원가는 발생합니다.e커머스 역시 앞서 말한 굵직한 플랫폼부터 다양한 스토어에 입점합니다. 저희 블랭크도 다양한 제품을 드럭스토어,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과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온라인스토어 등 온라인몰 입점을 병행하면서 브랜드 제품과 소비자 간의 접점을 다각화하고 있어요.온라인 입점도 수수료가 있습니다. 제품장르와 카테고리에 따라, 또 제품의 판매량과 제품 기본원가에 따라 다양한 비율로 수수료를 책정합니다. 또 원활한 입점과 비즈니스를 위해 다양한 물류사, 밴더사와 협업을 하면서 수수료가 발생하고요. 수수료뿐만 아니라 각 플랫폼을 통한 제품의 통합주문, 생산과 발송 등 모든 과정에서도 비용이 발생하지요.   Jason KH : 즉, 기존 유통기업들이 e커머스 진출에서 얻는 유통마진의 절감은,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할 때 사람의 손을 더 많이 거치며 발생했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봐야겠네요.대게 전통기업이 e커머스 유통으로 마진 개선의 활로를 찾는 것을 혁신이라 말하는데, 그렇다면, 블랭크는 e커머스 기업이잖아요. 유통에서 어떤 혁신을 고민하고 실행하나요?장아라 프로 : 제가 흠뻑 젖어 일하는 영역은 유통, 생산, 물류, CS 등 오퍼레이팅 분야에요. 블랭크에서는 '유생물 유닛'이라 부릅니다. 우리에게 혁신은 e커머스에서 더 효율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통뿐만 아니라 생산, 물류, CS 각각의 영역에서 노력이 필요하죠.간략히 소개드리자면, 블랭크에서의 ‘유통’은 약 25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국내외 자사몰에 유통하고, 제품의 특성에 알맞게 온라인몰, 오프라인몰에 입점 시키는 분야 입니다.‘생산’은 제품의 패키지와 구성에 필요한 원자재를 구매하고, 제조까지 관리하는 영역이고요.‘물류’는 매월 약 30만 박스에 해당하는 출고물량을 관리하면서 물류의 프로세스를 기획해요.'CS'는 고객만족을 높이며 제품과 브랜드의 최전선 케어를 담당하고요.Jason KH : 그럼 각 분야 별로 어떻게 효율적인 구조를 만들고 있는지 살짝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장아라 프로 : 저희는 모든 커머스의 경쟁력은 곧 고객서비스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e커머스에서의 고객서비스라하면, 유생물 즉 오퍼레이팅이고요.유통의 경우, 원가와 이익의 마진 폭을 개선하는데 노력합니다. 우선 적극적인 수소문과 많은 미팅에서 팁을 얻습니다. 다양한 스토어들의 정책에 알맞게 효율적인 상품을 선정하고 입점합니다. 예를 들어, 홈쇼핑이 핫해도 모든 제품이 먹히지 않아요. 이 제품이 어떤 타깃을 갖는지 알아야 하고, 또 제품의 특성과 마케팅전략(고급화, 일반화)과도 궤를 맞춰야하죠. 그렇게 유통원가를 개별로 책정해서 관리합니다.생산의 경우, 보통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 포함 대개의 기업들은 ‘턴키’ 방식을 채택합니다. 건설업체가 설비와 시공까지 모두 책임지고 다 마친 후 발주자에게 열쇠를 넘겨준다는 의미인데요. 커머스로 치면 제품의 제조, 생산부터 물류, 유통까지 전담하는 것이에요. 저희는 이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리소스가 상당히 높아지지만 저희는 구매처를 세분화하고 개별조율 하려고 노력합니다. 내자구매와 외자구매를 나누어 원자재 구매값을 더 절감하면서, 더 높은 품질은 내는 파트너를 찾고 조율하는데 노력을 기울이죠.블랭크는 “좋게~좋게~갑시다”가 없는 회사에요. 더 논리적으로 좋은 부분이 있으면, 조율리소스가 들더라도 그 방법을 찾아나섭니다. 생산 담당자들이 조율의 리소스를 들이는 만큼 타이트한 재고관리와 재발주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Jason KH : 유통과 생산 두 분야의 효율적인 구조는 '원가를 낮추되 품질과 이익을 높이는 것'이군요. 어렵네요. 그럼 물류랑 CS 이야기도 해주세요.장아라 프로 : 물류의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혁신을 꾀합니다.1. 안전한 물자관리와 빠른 배송관리 2. 원가절감의 프로세스 마련 입니다.소비자가 특정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사는 이유는 ‘가격, 다양성, 속도’ 때문이라 판단했고, 이 중 한가지 요소를 증대시킨다면 구매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이에, 배송속도 측면의 검증을 위해 ‘블랭크혁신물류센터’를 설립해서 테스트하고 있어요. 이미 국내에서는 쿠팡 로켓배송부터 SSG배송까지 반나절이면 상품을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발달했는데요. 저희는 좀 더 파격을 담아, 배송과 거점 퀵서비스를 융합하는 물류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물류 파트너들과 리소스비용, 원가상승에 대한 요인을 분석해요. 물류에서는 주문유입, 데이터정리, 상품선별, 분류, 선적확인, 송장부착, 배송 스타트 등 다양한 분업이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끔 인력을 구성하고 시스템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한 박스제조 업체가 하나의 제지에 더 많은 도면을 프린팅할 수 있는 신기술이 있다면, 파트너사와 함께 이 기술을 도입하면서 원자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지요.CS의 경우는 우리보다 더 전문적이고 노하우 가득한 파트너사와 협력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파트너사들은 다양한 고객 유형을 알고, 경우에 따른 관리 노하우와 스터디 리포트가 쌓여있어요. 블랭크의 브랜드 별 고객문의량은 타 업체의 전체 문의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에 파트너사의 노하우와 기술을 빌리면서 배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례로, 카카오챗봇을 도입했는데요. 이게 고객문의에 대한 원활한 처리를 도우면서 단순문의량이 상당히 감소했고요. 빠른 해결과 답변에 고객만족도도 증가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에 카카오아이와 루나소프트, 블랭크 3자간의 AI챗봇 고도화 개발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Jason KH : 상세한 설명 감사해요 아라님, 정리해보면 e커머스의 오퍼레이팅 혁신의 노력은 몇 개의 키워드로 쉽게 이해 됩니다. 원가와 이익의 마진폭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것, 고객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는 것, 그리고 발품을 많이 팔고 또 파트너사와 윈-윈의 협업을 꾀하는 것이네요.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블랭크혁신물류센터’인거 같아요. 왜냐하면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에 비해 취할 수 있는 절대적인 장점이 바로 직접성과 접근성인데,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만큼의 즉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네요.         장아라 프로 : 저희 사업의 근간이 상생-공유가치창출입니다. 수많은 제조사를 발굴하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나누는거죠. 유생물도 같은 관점이에요. 수많은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배우면서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는 것이죠. 유통의 입점도, 생산의 구매처 발굴도, 물류의 혁신 파트너 협력도 모두 상생의 길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태생이 e커머스인 기업이라도 유통 단계에서 무조건적인 메리트를 타고 나지는 않는다.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유통원가를 절감하면서 서비스하기 위해 e-커머스를 활용하는 것처럼, e커머스 유통에서도 효율성을 더 높이기 위해 나름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아마존의 자동화 물류, 무인화 같은 리테일 테크적인 부분이 아니다.우선, 다룰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분석하고 강점을 찾아 실행한다.그렇게 단계적이고 실험적으로 혁신을 시도한다.Jason KH커뮤니케이션    기획자
조회수 906

우리 고객의 다른 브랜드 소비 행태를 알아야 하는 이유 | Shared Customer Seminar

우리 고객의 다른 브랜드 소비 행태를 알아야 하는 이유– 오픈서베이 Shared Customer Seminar 주요 내용 정리우리 브랜드 고객의 소비 행태를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우리 브랜드 고객의 소비 행태를 파악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우리 브랜드에서 일어난 소비는 고객의 전체 소비 중 많아봤자 1%일 뿐입니다. 모든 고객은 여러 카테고리에 걸쳐 다양한 브랜드를 소비하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나머지 99%를 알지 못한다면 고객의 전체 소비 행태를 파악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그렇다면 우리 브랜드를 포함한 고객의 전체 소비 행태를 아는 방법이 궁금해집니다. 오픈서베이는 지난 7월 4일, 위 고민을 해소할 방법을 공유하는 ‘쉐어드 커스터머(Shared Customer)’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그간 수집한 매장 방문 및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교차 구매와 교차 방문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 겁니다. 본 글은 세미나 내용 요약과 현장 스케치로 구성됩니다.* 아래는 오픈서베이 황희영 대표의 발표 중 일부를 옮겨적은 내용입니다.Shared Customer 세미나 발표를 맡은 오픈서베이 황희영 대표(사진. 오픈서베이) | 내 고객 데이터가 말해주지 않는 것“아리따움에서 지난 3개월 동안 비슷한 금액을 소비한 두 고객에게 같은 마케팅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까?” Shared Customer 세미나 주제의 핵심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두 고객은 같은 기간 각각 6,000원, 3,500원만큼의 지출을 했는데요. 같은 1 만원 이하 지출 고객이라도 아리따움에서 적게 쓴 이유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리따움은 1만 원 이하 저 지출 고객에 대해 기본적으로 3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1. 소비 여력 자체가 적은 경우2. 뷰티 카테고리의 소비 여력/관심이 적은 경우3. 소비 여력도 있고 뷰티 관심도 있지만 아리따움에서의 소비가 적은 경우위 3가지 중 고객이 어떤 가설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마케팅 메시지는 각기 달라져야 합니다. 문제는 아리따움이 알 수 있는 데이터는 두 사람의 아리따움 내 소비 행태뿐이라는 겁니다. 이것만으로는 두 고객 중 소비 여력 자체가 적은 지, 뷰티 카테고리에 관심이 없는지, 타 뷰티 매장을 주로 이용하는지 등 어떤 가설에 해당하는지 알 수 없다는 거죠. 즉, 고객에게 알맞은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그럼 두 고객의 타 브랜드 소비 행태를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사실 위 데이터는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두 패널의 3개월간 지출 내역입니다. 아리따움은 물론 뷰티 카테고리 내 다른 브랜드 지출 정보와 타 카테고리까지 걸친 전체 소비 행태를 알 수 있습니다. 아리따움 내부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아리따움 고객의 전체 소비 행태 데이터죠. 아래 표를 함께 보겠습니다.  아리따움에서 1만원 이하 지출하는 소비자 A, B의 전체 소비 행태 데이터(자료 중 일부)편의상 왼쪽 소비자를 A, 오른쪽을 B라 지칭하겠습니다. A는 미샤에서 약 16만 원, 올리브영에서 약 10만 원, 토니모리에서 4만 4천 원을 써서 3개월간 뷰티 관련 총 34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반면 B는 아리따움 외 에뛰드하우스에서 4,800원을 지출해 뷰티에서 총 8,300원을 소비했습니다.이렇게 두 소비자의 뷰티 카테고리 전체 지출은 34만 원과 8,300원으로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A는 소비 여력도 있고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아리따움에서의 소비가 적은 경우인 3번째 가설을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다음으로 B에게 맞는 가설을 찾기 위해 타 카테고리 지출 내역도 살펴보겠습니다. 타 카테고리에서도 두 소비자의 소비 행태는 달랐습니다. A는 뷰티 및 미용 관련으로 94만 원 지출한 걸 포함해 3달간 총 580만 원을 소비했는데, B는 온라인 쇼핑 33만 원 등 3달간 총 14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B는 소비 여력 자체가 적고 특히 뷰티 카테고리의 관심도가 적은 1, 2번 가설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렇듯 다른 매장 구매 내역을 분석해 두 소비자에게 각기 다른 마케팅 메시지를 적용해야 한다는 걸 알기까지는 자사 브랜드의 고객 데이터는 물론 고객의 타 브랜드 소비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바로 ‘Shared Customer’라 부릅니다. | 우리 고객의 타 브랜드 소비 행태를 안다면그럼 우리 브랜드 고객의 교차 방문 및 교차 구매 데이터는 그저 소비자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걸까요? Shared Customer 데이터는 브랜드 운영에 있어서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특히 동일 카테고리 내, 서로 다른 카테고리 간, 그리고 온·오프라인 채널 간 Shared Customer 분석은 브랜드 차원에서 크게 세 종류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Shared Customer 분석 활용법 3가지(자료 중 일부) | ① 동일 카테고리 내 분석첫 번째는 동일 카테고리 내 Shared Customer 분석입니다. 이는 한 소비자의 특정 카테고리 내 전체 지출 중 우리 브랜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알기 위해 쓰이는 ‘지갑 점유율, 쉐어오브월렛(Share of Wallet)’이라는 개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이를 통해 아리따움에서 지출이 많을수록 구매 빈도가 함께 오르는 뷰티 브랜드를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리따움과 상반된 관계를 갖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완 브랜드와 경쟁 브랜드를 명확히 인지한다면 카테고리 내 방어 및 확장 전략을 자세히 수립할 수 있습니다.참고로 Shared Customer 데이터에 따르면 아리따움과 보완 관계에 있는 브랜드는 에뛰드 하우스, 경쟁 관계의 브랜드는 올리브영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올리브영을 제외하면 모든 뷰티 매장이 아리따움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는 아니라는 것이죠.3개월 간 아리따움 구매 금액별 뷰티 매장 Shared of Wallet(자료 중 일부) | ② 서로 다른 카테고리 간 분석두 번째는 서로 다른 카테고리 간 Shared Customer 분석입니다. 이를 통해서는 내 브랜드 고객의 취향, 관심사, 라이프스타일을 촘촘히 알 수 있습니다. SPA 브랜드 중 유니클로와 자라, H&M의 고객 특성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습니다. 각 브랜드 고객의 다른 카테고리 간 교차 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것입니다.먼저 각 브랜드 방문 고객은 다른 카테고리의 어느 브랜드를 자주 이용할지 타 브랜드 교차 방문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크게 뷰티, 식음료, 문화, 패션 카테고리로 색깔을 구분했습니다. H&M은 패션 브랜드 중심인 반면 유니클로와 자라는 뷰티, 문화, 식음료 브랜드에 고루 관심을 보였습니다.다음으로 각 브랜드 고객은 어떤 이유로 위와 같은 소비 행태를 보이는지 궁금해집니다. 고객이 무엇을 하는지 알더라도 그 사람이 대체 누구인지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이렇게 소비행태를 단순히 현상적으로 관찰하는 데 그친다면 Shared Customer의 필요성이 쉽게 와닿지 않을 겁니다.이에 오픈서베이는 위 데이터에 패널 프로필과 리타겟팅 조사 결과를 결합합니다. 사전 동의한 오베이 앱 패널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 정보와 매장 방문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분석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패널의 성별, 연령, 거주지역, 직업 등 기본적인 정보를 알 수 있고 가구 구성, 소득 등 추가 정보를 필요할 때마다 수집할 수 있습니다.이후 궁금한 고객 대상으로 리타겟팅 조사를 합니다. 특정 패널의 프로필이나 과거 어떤 설문에 응답했는지 알 수 있으니 최근 3개월간 유니클로, 자라, H&M 매장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번 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겁니다. 그 결과는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하겠습니다.유니클로, 자라, H&M 방문자 대상 리타겟팅 조사(자료 중 일부)H&M에 자주 가는 고객은 가격 민감도 관련 응답과 여러 브랜드를 돌아다니면서 맞는 스타일을 찾는다는 응답이 전반적으로 많았습니다. 즉, 가격에 민감해 발품을 팔아서 스타일에 맞는 옷을 찾는 것이죠. 반면 유니클로는 패션 관여도와 트렌드 민감도는 낮은데 패션 이외의 관여도가 높으며 품질이나 편안함을 중시합니다. 자라는 패션 민감도와 트렌드 민감도가 높아 다른 브랜드보다 약간 더 프리미엄 한 고객군으로 확인됩니다.이어서 의류 구매 시 고려하는 요소와 각 브랜드별 지불 의향 가격대를 알아봤습니다. 유니클로는 소재와 품질, 자라는 스타일과 디자인, H&M은 스타일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가격 대비 가치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처럼 얼핏 비슷해 보이는 세 SPA 브랜드 방문 고객의 행태 데이터를 살펴본 뒤 가설을 세우고 리타겟팅 설문 조사를 진행하면 세 브랜드 고객의 360º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위 방법은 또한 상관관계가 높은 타 카테고리 브랜드와의 Co-Promotion 전략을 수립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 고객의 취향, 관심사,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알게 되면 Co-promotion 및 Collaboration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브랜드가 교보문고일 때 제휴하기 적합한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할 때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겁니다.위 SPA 브랜드 때와 마찬가지로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폴바셋의 방문 고객은 다른 카테고리의 어느 브랜드를 자주 이용하는지 분석했습니다. 같은 커피전문점이더라도 스타벅스 고객은 타 카테고리에서 주로 GS25와 올리브영, ABC마트를 자주 가는 반면, 할리스커피와 폴바셋은 반디앤루니스와 교보문고를 자주 이용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커피전문점 방문빈도와 상관관계가 높은 카테고리 및 브랜드(자료 중 일부)그렇다면 교보문고가 기존 고객의 구매 유도를 위한 프로모션을 할 때는 교차 방문자가 많은 할리스커피나 폴바셋이 적합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원할 때는 교차 방문자가 적은 스타벅스가 더욱 적합하다는 걸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교차 방문 분석뿐만 아니라 후보 파트너 브랜드의 고객 특성과 브랜드 이미지 역시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 ③ 온·오프라인 채널 간 분석마지막은 온·오프라인 채널 간 Shared Customer 분석입니다. 이는 특히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가 온라인 채널 확장 시 벤치마킹하거나 경쟁 대상으로 삼아야 할 쇼핑몰을 분석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오프라인 기반 대형마트 브랜드 중 이마트, 홈플러스의 고객은 온라인 쇼핑 카테고리의 어느 브랜드를 자주 이용하는지 분석했습니다. 이마트 고객은 쿠팡, 홈플러스는 지마켓을 가장 많이 이용했습니다. 몇 년 전 마케팅 시장에서 이슈가 된 ‘이마트와 쿠팡의 기저귀 최저가 전쟁’의 배경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대형마트 구매빈도와 상관관계가 높은 무점포유통 브랜드 상위 5개(자료 중 일부)그럼 다른 듯 비슷해 보이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고객의 교차 구매 데이터는 왜 다소 다르게 나타난 걸까요?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주 이용 고객, 쿠팡과 지마켓의 주 이용 고객에게 리타겟팅 설문 조사를 진행하니 상관관계가 높은 브랜드 간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먼저 홈플러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쇼핑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인 익숙함과 가격 혜택을 이마트 주 이용 고객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놀랍게도 지마켓의 주 이용 고객 역시 쿠팡보다 익숙함과 가격 혜택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이마트와 쿠팡 고객은 상품 구성이나 배송과 같은 추가적인 속성을 중시합니다.즉, 서로 다른 온·오프라인 브랜드라도 고객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같을 경우 교차 고객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위 분석 방법 및 사례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발표 자료 전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Q & A질의응답 세션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드립니다.Q. 브랜드 간 상관관계를 잘 파악해서 성공·실패한 마케팅 선례도 있나요?A. 아쉽게도 이런 조사 방법이 가능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공개할 수 있는 성공 사례를 소개해 드리기 힘듭니다. 다만 타 브랜드와 Co-Promotion을 준비하면서 오픈서베이를 이용한 고객의 흥미로운 피드백이 있었는데요. 조사 전부터 어떤 브랜드랑 프로모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하게도 “왠지 그럴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내부 설득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제휴 프로젝트는 설득할 결제 라인도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드니까요. 그런데 오픈서베이와의 설문조사를 통해 명확한 데이터를 얻었고 이는 곧 내부 설득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됐습니다. 또 생각도 못 했던 부분에서 추가적으로 발견한 인사이트가 매우 가치 있었다고 하네요. Q. 결제 내역 데이터로 구매한 상세 제품 분석까지 가능한가요?A. 카드사와 비슷한 협업해 본 분들이 종종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결국 결제 내역으로 알 수 있는 데이터는 결제 금액이지 상세 품목은 아니니까요. 오픈서베이는 결제 데이터로 영수증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현재 정기 수집하는 데이터는 편의점 결제 내역인데, 패널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영수증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그 내역을 디지털화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시스템입니다.현재 편의점 외에는 영수증 내역을 정기적으로 수집하고 있지는 않지만 프로젝트 단위로 편의점 외 특정 매장의 구매 내역을 확인하고 싶다면 의뢰를 통해 진행 가능하며, 편의점 데이터는 이미 자체적으로 기획해 데이터를 쌓고 있기 때문에 궁금한 경우 문의 주시면 얼마나 제공 가능한지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Q. 올리브영처럼 브랜드 단위의 대중적인 트렌드가 있으면 타 카테고리의 모든 브랜드가 올리브영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나올 것 같아요. 그럼 교차 방문 및 구매 데이터 분석이 의미 없는 것 아닐까요?A. 오히려 반대입니다. 특정 브랜드가 완전 메가 트렌드인 경우는 타 브랜드와의 상관관계 계수가 높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떤 브랜드를 조사해도 메가 트렌드 브랜드를 다 이용한다고 나올 테니까요. 가장 정확한 사례는 편의점입니다. 어떤 브랜드든 편의점과의 교차 구매 비중은 높게 나옵니다. 이 경우 상관관계 그래프는 상관없다고 나올 거에요. 그런데 올리브영의 경우는 특정 브랜드를 구매할수록 더 구매하거나 덜 구매한다는 경향이 분명 존재하는 브랜드입니다. 넓은 메가 트렌드의 일부긴 하지만 여전히 특성 있는 사람들이 활용한다는 뜻이죠. | Shared Customer Seminar지난 7월 4일, 디캠프에서 열린 쉐어드 커스터머 세미나는 다양한 채널에서 셀 수 없는 제품과 브랜드가 쏟아지는 시대에 자사 고객 데이터만으로는 소비자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자리입니다. 고객의 성향을 이해하고 더 많은 구매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내 고객이 다른 어떤 곳을 방문하는지’, ‘다른 무엇을 사고 있는지’ 파악해야 된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발표와 질의응답 세션 외 오픈서베이의 전문성 있는 어카운트 매니저와 Q&A 부스도 마련돼 여러 고민을 직접 나눌 기회도 제공했습니다.오픈서베이 Shared Customer 세미나 현장(사진. 오픈서베이)세미나에서는 이외에도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의 대체 및 보완 관계에 있는 뷰티 브랜드가 무엇인지, 카테고리 및 브랜드별로 함께 프로모션하기 좋은 커피 브랜드는 무엇인지, 온·오프라인 쇼핑몰별로 공유하는 고객 성향은 어떤지를 브랜드 별 예시와 함께 소개했습니다. 이에 세미나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이메일로 오픈서베이 데이터 팀에 문의주시길 바랍니다.| 오픈서베이 팀E. data@opensurvey.co.krT. 02-3019-7849#오픈서베이 #데이터분석 #시장분석 #마케터 #마케팅 #서비스소개
조회수 1403

2018 왓챠 송년회 (feat. 왓챠데미 어워드) : Watcha, Inc.

2018 왓챠 송년회 (feat. 왓챠데미 어워드)아카데미 어워드를 방불케했던 제1회 왓챠데미 어워드2018 왓챠 송년회를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제법 연말 분위기가 나는 왓챠 사옥잠시후 이곳에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시상식이 열린대요 아름다운 술로 가득 찬 냉장고무려 김포에서 날아왔어요시상식이라고 멋지게 빼입은 왓챠인들드디어 시작된 시상식(와아)올 한 해 가장 많은 술자리를 도모해왓챠 직원들의 간 수치를 높이는데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우루상과연 누가 받게 될까요?“나야?”모두가 예상한 영광의 주인공은 버즈!건강 챙기시라고 우루* 챙겨드렸어요취향매칭률이 가장 높은 두 사람에게 주는찰떡궁합상은 데이지와 매튜가 받았어요.두 분 다 행복해 보여요취향 매칭률이 가장 낮은 취향존중상의 주인공은 케빈과 메이.두 분 협업에 참고바랍니다.올 한 해 가장 많은 갬블 참여로손모가지 날아갈 상을 받은 그린도박 신고는 국번없이 13361년 중 무려 42일을 꼬박 왓챠플레이를 감상한 매튜는감상을 수상해 감을 받았어요상이 조금 억지스러워 보인다면 그건 당신의 착각(번외) 가장 긴 출퇴근 길로하루하루를 여행처럼 살아가는 케빈..보부상을 수상해 캐리어를 받았어요이제 출퇴근길도 문제 없겠어요이 밖에도 한 해동안 왓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신 분들께다양한 시상이 진행되었어요.– TMT상(ben) : 슬랙에서 최다 멘션한 사람상품 : 왕 엔터키– 밥상(Elaine) : 슬랙 #hungry 채널 최다 이니시상품 : 레알 밥상 – 왓챠さん(kay) : 한 해 동안 슬랙에서 ‘왓챠’를 가장 많이 외친 사람상품 : 확성기– 타짜상(jeremy) : #z_gamble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보인 사람상품 : 화투– 빙다리 핫바지상(dora) : #z_gamble 에서 가장 저조한 승률을 보인 사람상품: 기모바지(핫바지…)– 콜바넴 상(ben) : 한 해 슬랙에서 가장 많은 태그를 당한 사람상품: 멘션 거부 1일권– 올해의 스타상(hazel) : 올 한 해 왓챠에 가장 많은 별점을 남김 사람상품: 별과자 –  책상(Lyla) : 올 한 해 왓챠 도서에 평점을 가장 많이 남긴 사람상품: 펭귄북스 굿즈세트시상식 후엔 랜덤 선물 추첨 타임포장만 보고 가져가는 눈치 게임 시작다들 궁금하지만 가져가지 않은가장 큰 선물을 용기있게 pick난방 가성비 갑 뽁뽁이!모두가 부러워했어요“뭔데, 뭔데”그가 절규하는 이유는?(체념)다들 정신없이 흡입중도란도란완벽한 타인..?술자리에서_먼저_잠들면.jpg2018년 진짜 안녕~2019년도 열심히 달릴테니 지켜봐주세요!
조회수 881

똥바크 UX 디자인 이야기

나는 바크 (Bark)라는 이름의 개의 대화법을 적용하여 주변의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소소한 소통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위치기반 채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대한 디자인 이야기는 예전에 쓴 '대화의 장벽을 허무는 UX' 글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오늘 글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런칭한 신기능 이면에 고민했었던 UX 기획 이야기를 좀 풀어보고자 한다.소셜미디어 메인 인터페이스의 양대산맥: 타임라인 VS 카드스와이프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세상의 수백가지의 소셜미디어 서비스들의 메인인터페이스는 사실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타임라인 방식과 틴터로 대표되는 카드스와이프 방식으로 양분된다고 생각한다. 타임라인 방식이란, 유저의 메인화면에 사람들이 포스팅한 컨텐츠를 순차적으로 (Chronological Order) 아래로 스크롤 하며 보여주는 방식을 말하고, 카드스와이프 방식이란 컨텐츠를 하나씩 메인화면에 띄워주고, 유저는 제안된 컨텐츠를 왼쪽/오른쪽으로 스와이프 하는 방식으로 컨텐츠를 소비하는 인터페이스를 말한다.유저 입장에서 위 인터페이스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선 생각해 보자. 우선 타임라인 방식의 경우 유저의 컨텐츠 소비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저가 수 많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올라오는 컨텐츠를 직접 찾아다닐 필요 없이 그냥 메인 피드에서 순차적으로 보여지는 컨텐츠를 스크롤 쭉쭉 내려가며 소비하는, 마치 잘 차려진 밥상에서 내가 먹을 음식만 젓가락으로 콕콕 찝어가며 소비하는 방식이다. 옛날 원조 소셜미디어인 싸이월드나 마이스페이스와 비교해보면 이 타임라인 방식이 얼마나 편리한지 이해할 수 있다.싸이월드는 유저가 일일이 게정을 들어가서 컨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였다. (사진 출처 - http://zodiacsword.tistory.com/211)반면, 틴더로 대표되는 카드 스와이프 방식은 타임라인 방식과 싸이월드같이 계정에 일일이 들어가서 컨텐츠를 소비하던 방식의 장점을 적절하게 섞은 방식이다. 타임라인 방식의 경우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크게 1) 차려진 밥상에 음식이 너무 많을 경우 모든 음식을 맛보기가 힘들다는 것과 2) 계정보다는 컨텐츠가 부각되어 사람들을 '소셜라이징'하게 만들기 보다는 '수동적 소비'만 하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계정의 45% 이상이 Lurkers, 즉 컨텐츠 업로드 없이 수동적으로 남의 컨텐츠만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통계도 있다.)페이스북의 45%는 컨텐츠 공유 없이 타인의 컨텐츠만 소비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카드 스와이프 방식은 위에 언급된 단점을 절묘하게 개선하면서도 여전히 유저 편의성을 유지시키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유저는 여전히 타임라인 방식 처럼 다른 사람 계정을 일일이 들여다 볼 필요 없이 잘 차려진 밥상을 수동적으로 소비만 하면 된다. 하지만 밥상에 있는 음식을 하나씩 내 앞에 들이밀어줌으로써 내가 직접 맛보면서 음식을 계속 먹을지, 버릴지를 결정할 수 있게 해 주고, 더 나아가 그 음식이 맘에 들었을 때 음식을 만든 사람과 추가적인 교류를 유도하는 방식인 것이다.위치기반+즉시성에 맞는 인터페이스란바크 앱이 유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경험은 '언제 어디서나 지금 바로 내 주변과의 교류'라고 할 수 있다. 즉, 바크에서 컨텐츠가 소비되는 방식의 핵심 성공요인은 (Key Success Factors) '지금 내 주변'이라는 위치기반의 맥락 조성, 그리고 '즉시 주변 사람들과 감정을 교류'한다는 컨텐츠 공유-소비의 즉시성 담보 이 두개에 모든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처럼 서로 짖다'의 UX 이면에는 사실 저 두가지 KSF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컨텐츠 공유 인터페이스로 위에서 언급했던 타임라인 방식과 카드 스와이프 방식은 모두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부적합하다.1) 즉시성이란 몇시간만 지나면 이미 즉시성의 가치를 잃고 만다.타임라인 방식은 스크롤을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도 (카드스와입 방식은 스와입을 옆으로 10번만 해도) 이미 반나절 전, 어제, 심지어 몇일 전 컨텐츠 까지 쭉쭉 읽어 내려가기 마련이다. 이미 몇 시간 전의 일도 가물가물 해질 정도로 바쁜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타임라인 방식으로는 즉시성이 담보된 컨텐츠를 교환한다는 목표를 달성시키기 어렵다. Short-term memory 연구로 유명한 Atkinson and Shiffrin의 논문에도 인간의 단기 기억 용량은 최대 30초를 넘기지 않는다고 나와있다. 즉, 이미 30초만 지나가도 해당 기억은 working-memory에서 long-term memory영역으로 넘어가거나 사라진다는 뜻이다. 물론 타인의 컨텐츠가 몇시간 전에 형성된거랑 본인의 단기기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얘기지만,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인간의 '즉시성'이란 그만큼 하루, 이틀의 단위가 아닌 한시간, 두시간의 아주 짧은 term에 해당하는 영역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2) 밥상을 차려주는 순간 이미 위치기반의 맥락을 잃고 만다.타임라인이던 카드스와입 방식이던간에 대부분의 소셜미디어 메인화면은 자체 알고리즘에 의해 유저에게 컨텐츠 밥상을 차려주기 마련이다. 아무리 내 근처에 있는 컨텐츠를 위치순으로 정렬해 준다 하더라도 이미 밥상을 차려줘서 보여주는 순간 위치기반의 맥락을 형성시키기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 위치 기반이란 '나'라는 객체와 '주변'이라는 객체들이 한 공간영역에서 구분 가능해야 형성되는 개념인데 타임라인, 카드스와입 방식 모두 '나'라는 객체는 생략해 버리기 마련이다. 또한 '주변'을 느끼게 만드는 인터페이스는 그저 필터에 '가까운 순'이라는 버튼 하나가 다이다. 유저가 그 '가까운 순'이라는 필터를 지속적으로 기억해주고 있지 않는 한 스크롤을 조금만 내려가도 이게 '위치기반 이구나' 하는 맥락 형성은 실패하게 된다.이런 이유로 바크에는 타임라인이나 카드스와입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컨텐츠 소비 인터페이스 고안이 필요하게 되었다.Locale Mapping과 개의 대화법과의 결합위치기반 맥락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사실 우리에게 이미 너무나도 친숙한 인터페이스가 존재한다. 바로 지도기반 (Locale Mapping) 인터페이스 이다. 유저에게 유저 객체와 주변객체를 공간영역에 뿌려주는 지도기반만큼 위치기반 맥락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 로케일맵핑 방식을 소셜미디어의 컨텐츠 공유 방식과 적절히 결합시키는 것인데, 이게 쉬운 과제는 아니다. 이미 Periscope라는 라이브스트리밍 앱에서 지도기반의 스트리밍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이력이 있지만, 유저 편의성 부분에서 단점이 많아 지금은 타임라인 방식과 지도기반을 병행해서 보여주고 있고, 타임라인 방식이 메인 인터페이스로 변화되가고 있다.유저가 직접 포인팅 된 컨텐츠를 클릭해서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해야 하는 로케일 맵핑은 소셜미디어 컨텐츠 공유 인터페이스로서 유저에게 절대로 편리한 방식이 아니고, 이를 아무리 변형한다 해도 기본 골격상 유저 편의성을 담보하기 쉬운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아예 방향성을 바꿔서 유저로 하여금 이런 불편함을 감안해서라도 로케일 맵핑방식이 당연하다고 여기게끔 하는 스토리를 부여하고, 이를 컨벤션화 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바로, '개의 대화법'과의 결합이다.바크에서는 이미 모든 유저가 '개의 대화법'으로 소통한다는게 메인 컨벤션이 되어 있다. 개가 아무 맥락없이 서로 짖어대고 단타성 짙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듯이 바크에서도 모두가 뜬금없이 서로 짖어대고 아무 맥락없는 소소한 대화들을 (속된말로) 지껄여 대는 그런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우리는 '개가 메시지를 남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 보기 시작했다. 즉, 서로 짖는게 사람의 경우 서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행위라면, 사람들이 뭔가 쪽지를 남기거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하는 행위가 개의 경우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영감을 얻은 행위가 바로 개의 '똥을 누는' 배변행위이다.알다시피, 개는 똥/오줌과 같은 배변행위를 통해 본인의 메시지를 해당 장소에 남겨놓고, 다른 개들은 그 냄새를 통해 '이건 내 영역이다,' '나 오늘 참 행복하오' 등등의 메시지를 읽는다. (물론 생물학적으로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그저 인간의 레벨에서 해석하기에 저런 행위를 할 것이라는 추측 정도이다.)이 행위를 인터페이스화 하기 위해 구현하게 된 것이 바로 '드랍 바크'라는 신기능이다. 유저는 마치 개가 현재 위치에 똥을 누듯이, 본인의 현재 감정이나 자랑하고 싶은 내용을 현재 위치에 떨어뜨려 놓는다. 이렇게 떨어뜨려진 '똥'들이 로케일 맵핑방식으로 내 주변에 형성되고, 메인화면에서 저렇게 '똥'으로 개체화된 컨텐츠로 보여준다. 이 '똥'을 열면 유저가 남긴 이미지+텍스트가 조합된 메시지가 보여지고, 유저들은 이 메시지에 대해 나도 같이 신난다는 의미의 'Happy,' 본 메시지가 별로거나 불쾌하다는 의미의 'Angry'를 사정없이 눌러댐으로써 본인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또한, 앞서 언급한 '즉시성'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메시지는 기본 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휘발성 메시지로 디자인 했다. 위의 오른쪽 화면 중간에 있는 바가 현재 그 포스트의 남은 수명을 나타내는 바 이고, 4시간이 지나면 그 메시지는 맵에서 사라지게 된다. 마치 똥이 식어서 냄새가 사라지는 것 (또는 냄새가 약해져서 메시지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여기에 재미요소를 주기 위해 다른 유저들이 'happy'보트를 한번 할때 마다 포스트의 수명이 1분씩, 'angry'보트를 할때마다 1분씩 감소하도록 설계했다. 본 인터페이스의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동영상을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https://www.youtube.com/watch?v=jAFZ5Upu_7k<iframe width="700.000000" height="394.000000" src="//www.youtube.com/embed/jAFZ5Upu_7k" frameborder="0" allowfullscreen="">드랍바크 소개영상안드로이드까지 정식 오픈한지 약 일주일이 안된 지금 하루 약 30% 이상의 활성유저들이 열심히 똥바크를 싸고 있다. 물론 모든 유저가 사용중인 기능도, 모든 사용자가 만족하고 있는 기능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편이고, 앱 내에서 뭔가 소비할 컨텐츠가 생겼다는 점, 그리고 '개의 대화법'이라는 앱의 컨셉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인터페이스라는 점에서 향후 앱의 체류시간 및 리텐션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조회수 703

키워드 인덱싱(indexing)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셀러들의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이자 대행사인 컨택틱의 이이삭 대표입니다.오늘 다룰 주제는 ‘키워드 인덱싱’입니다. 우리가 대형 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 해당 구역으로 가듯, 아마존 쇼핑은 ‘검색어’를 바탕으로 해당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구간을 선택적으로 보여주게 됩니다. 이때 고객이 검색창에 입력한 실질적인 검색어를 C.S.T (Customer Search Term)이라고 부르며, 고객의 검색 단위와 셀러 여러분께서 상품 각각에 등록해놓은 키워드가 상호간에 ‘인덱싱’이 되어 최대한 많은 검색 결과에 노출되게 하는 것이 ‘키워드 인덱싱’의 목표입니다.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마존 상품 등록에 필요한 키워드는 1,2개가 아닙니다.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까지, 고객이 사용하는 키워드는 다양합니다. 가령, face mask와 facial mask, mask for face 등 단어의 조합과 띄어쓰기에 따라 키워드 인덱싱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셀러들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으면서, 동시에 그 검색어가 자신의 상품이 잘 노출되는 검색어가 무엇인지 찾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현재 아마존 진출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여러분은 판매하고자 하는 해당 상품의 판매자로서 후발 주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SP (Sponsored Products) 광고와 같은 수단을 통해 반드시 여러분의 리스팅을 최대한 노출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SP 광고를 단순히 아무렇게나 세팅하고 돌린다고 해서 정상적으로 광고가 돌아가고 여러분들의 리스팅이 노출 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키워드 마케팅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상품 단위별로 각각의 키워드를 입력하고 입찰(bidding) 값을 설정해서, 낙찰이 되면, 등록 키워드와 C.S.T가 일치(또는 부분 일치)가 될 때, 노출되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심지어 아마존에서 SP 광고를 할 때에도 키워드 인덱싱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키워드 인덱싱이 잘 되게 하려면 어떤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할가요? 아마존의 키워드 인덱싱의 4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이 중에서, Backend Search Terms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습니다. 제목과 특장점, 상세설명 이 3요소는 특정 검색어를 타고 들어온 랜딩페이지의 ‘Front End’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B.S.T는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후방에서 ‘인덱싱’ 확률을 높여주는 ‘Back End’ 키워드 집합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키워드 인덱싱의 핵심 목표는 나의 잠재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연관 검색어에 나의 상품이 노출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마스크팩을 등록하신다고 한다면, Face Mask는 셀러분들의 중심 키워드는 될 수 있지만, 그 외에도 마스크팩과 관련된 수십 수백개의 키워드 조합을 생각하며 리스팅을 꾸며주어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그렇다면 내 상품에 대한 연관 키워드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연관 키워드를 추출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그런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시작점’이 있어야합니다. 셀러가 해야하는 일은 먼저, 상품의 핵심 특장점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만약, 세럼(Serum)을 판매하는데 Rosemary 향을 강조하고 싶다면, Rosemary를 포함한 검색을 할 때, 노출되는 경쟁 상품 현황을 파악하신 뒤, 노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시면, 키워드 등록에 활용하시면 되는 것입니다.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수많은 과정을 거쳐 키워드를 발굴하는 본질적 목표는 ‘상품 판매’를 발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의 예시로 돌아가서, Rosemary를 황금 키워드로 설정해놓아도, Rosemary 검색어에서 발생하는 판매 규모가 너무 작다면, 관련된 검색 결과에서 내 리스팅이 노출이 되어도 검색량의 절대 수치가 작으므로, 검색어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키워드 인덱싱은 필연적으로 자연스럽게 ‘노출’ 이후에 ‘클릭전환’과 ‘구매전환’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 주제는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키워드 인덱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여러분이 심혈을 기울여서 상품을 설명하는 단어가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허공에 떠돌기만 하고 있다면, 그 결과는 쌓이는 재고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간단한 개념이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듯이, 기초부터 착실하게 접근하셔서 성공적인 글로벌 셀링 하시기를 바랍니다.컨택틱의 모든 교육은 파트너인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와 접수하고 진행합니다. 교육 신청은 아래 링크나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합니다.오프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오프라인 아마존 기초/심화 과정온라인 아마존 입문 과정그럼 오늘도 즐거운 글로벌 셀링 되세요!감사합니다.컨택틱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62길 11, 8층 (역삼동, 유타워) 대표 전화: 02-538-3939     이메일: support@kontactic.com     홈페이지: https://www.kontactic.com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kontactic    카카오브런치: https://brunch.co.kr/@allaboutamazon
조회수 2876

트렐로를 이용한 브랜디 통합관리

Overview언제나 그렇듯 글을 쓰는 건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다. 평소에 글을 쓸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닌 데다, 재밌게 쓸 재주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고 마감만 다가오면 ’개발자가 아닌데 기술 블로그에 무엇을 써야 하나’ 하는 정체성의 혼란도 겪는다. 그래도 마감은 지켜야 하는 법! 고민 끝에 PMBOK(Project Management Body of Knowledge, 프로젝트관리지식체계)를 기준으로 브랜디에서 프로젝트 매니징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브랜디에서는 어떻게 할까?브랜디에서 통합관리(Project Integration Management)는 트렐로(Trello)로 진행한다. 통합관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인 PM, 대충하면 큰일납니다(1)의 1번 항목을 참고하면 되므로 생략하겠다. 브랜디는 R&D본부를 제외하고 15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팀은 저마다의 KPI를 달성하기 위해, 개발을 요청하는데 생각해보라. 팀마다 하나씩만 요청해도 R&D본부는 15건의 개발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아찔하다. 자칫 헷갈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팀의 요청은 무엇인지, 언제까지 진행해야 하는지 등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트렐로는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가득한 통합관리를 완벽히 정리해주는 도구다. 트렐로 화면 일부우선 위의 이미지처럼 각 팀별로 중요한 개발 요건들을 카드로 만든다. 요청한 개발 내용과 건수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요청에 대한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이다. 빨리 요청한 업무가, 빨리 처리되는 건 아니다. 어느 회사나 개발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직은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이다. PM팀은 매주 월요일마다 팀별 개발 요건 카드들을 나열하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 프로젝트 계획서를 만든다.[정리]효율적인 통합관리를 위하여1) 요청한 개발 내용들을 카드로 만들자, 이쪽저쪽 옮기기 쉽게!2) 가장 중요한 업무를 파악해 우선순위를 지정하자.3) 프로젝트 계획서를 만들자.정리, 정리, 또 정리서두에서는 15건의 개발 요건만 예로 들었지만, 세상 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요청카드가 쌓이는 걸 보면 이따금씩 타노스의 능력으로 삭제 버튼을 클릭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래도 어쩌랴. 이왕 하는 거 깔끔하게, 그리고 가능한 헷갈리지 않게 해야 한다. 여러 팀이 함께 쓰는 보드인 만큼 PM팀의 역할이 중요하다.1. 프로세스를 잡자!여러 팀과 미리 약속을 잡아두지 않으면 혼선이 생기기 마련이다. 개발 요건 카드는 이리저리 날아다닐지도 모른다. 트렐로를 세팅할 때, PM팀은 카드들이 날아다니지 않도록 List를 설정해야 한다. 브랜디에서 세팅했던 초기 List는 아래와 같다.1) 팀별 요건 List팀마다 List가 있다. 트렐로에 참여한 직원들은 각자가 속한 팀의 List 외에는 건들지 않아야 한다. R&D본부에서 요건을 처리할 때마다 카드가 이동되기 때문에 처음 카드를 만들 때 요청자의 팀명과 중요도 등을 정확히 기재하면 좋다. 더 나아가 아예 카드에 적을 양식을 미리 정하면 다른 팀과 R&D본부 모두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 트렐로 카드 양식 예시* 우선순위(사용빈도수)* 요건위치 : 앱/관리자 페이지 위치* 이슈내용 : Why?! 개발요건 발의의 목적* 요건 상세 내용* 신청자(팀)* 관련 이미지, 파일 첨부 여부2) PM팀 우선순위 ListPM팀은 요건을 발의한 각 팀장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요청 카드 중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들을 PM팀의 우선순위 List에 옮긴다. 어느 조직이든 자신의 조직 업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므로 PM팀은 이를 잘 중재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List로 옮길 수 있는 권한은 당연히 PM팀에게만 있어야 한다.3) 기획 중 List우선순위 List로 옮긴 요건들에 대한 기획을 진행한다. 이때 기획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PM팀은 별도의 List를 생성해 관리하면 좋다. 4) 개발 진행 / 상용 반영 List배달 앱에서 ‘주문 접수 중-조리 중-배달 중’의 프로세스가 보이는 것처럼 요건 처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List로 활용한다. 5) 보류 / 확인 List 모든 카드에 대해 무작정 개발을 진행할 수는 없다. 개발 시 이슈가 있거나 우선순위에서 누락된 카드는 사유 Comment를 달고 보류시킨다.2. 과감히 버리자!PM의 인재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미니멀리즘으로 무장을 해야 한다는 거다. 굳이 나중을 위해 카드를 남겨둘 필요는 없다. 어차피 미뤄진 요건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훗날 개발을 시작할 때 상황에 맞게 다시 정리해야 한다. 다시 말해, 보류된 카드들이 다시 빛을 보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R&D본부에 요청한 분들에겐 잔인한 이야기지만 PM팀은 미련을 가질 여유가 없다. 필요 없거나, 중복되는 카드는 삭제하는 것이 좋다. 언제든지 Archive를 클릭할 준비를 하자. 물론 Archive는 카드 생성자가 직접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함께 있는 자리에서 사전 협의를 거쳐 진행하는 게 에티켓이다.브랜디에서는 매주 카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요청했던 팀과 요청을 파악하는 R&D본부의 팀원이 한자리에 모여 카드를 정리하면 핵심 파악이 빨라지고, 현재 브랜디에서 진행해야 할 우선순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3. 모르면 물어보자!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질문을 쉽게 하는 사람은 드물다. 다들 바쁜데 질문하면 괜히 눈치 보이고, 미안하다는 등등의 이유로 혼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행동이 반복되면 결국 트렐로는 망가지고 업무는 산으로 갈 것이다. PM팀은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다른 팀과 호흡을 맞추면서 개발 요건을 파악해야 한다. 분명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정리]트렐로를 관리하는 PM의 역할1) List와 규칙을 만들어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자.2) 보류된 개발 요건은 미련 갖지 말고 당당하고 과감하게 버리자.3) 모르면 질문하자. 다른 팀은 경쟁자가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할 대상이다.Conclusion정리하면 짧은 내용이지만, 실은 트렐로를 세팅하기까지 많은 혼선이 있었다. 협업을 거치면서 브랜디 업무에 가장 최적화된 List를 구축하고 나니 업무 History관리도 쉬워졌고, 요청자 파악도 명확해졌다. 게다가 이미지나 파일을 첨부할 수 있어 트렐로는 통합관리도구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다만 통합관리 이외의 일정관리나 품질관리까지 트렐로로 관리하긴 어렵다. 브랜디에서는 다른 관리는 다른 툴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글문경민 팀장 | R&D PM팀moonkm@brandi.co.kr브랜디, 오직 예쁜 옷만#브랜디 #개발문화 #개발팀 #업무환경 #인사이트 #경험공유 #트렐로 #Trello #협업툴
조회수 1422

Low touch로 서비스 팔기.

와탭의 IT 메니지먼트 서비스는 SaaS 모델이지만 Startup, SMB, Enterprise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 이게 엄청나게 힘든 일인데, Startup과 Enterprise는 극단적으로 서로의 판매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우선 Startup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 전략은 Low touch 또는 touch-less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해야만 하는 것이다. 수많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너무 많은 터치를 해서는 안된다. 고객이 웹 사이트에 들어와서 고객이 되기까지의 루트를 자연스럽게 설계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시장은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분야이다.반면 Enterprise를 대상으로 하게 되면 High touch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사람이 직접 시연과 컨설팅을 방문하여 진행해야 한다. Enterprise 세일즈는 많은 미팅과 토론이 진행되며 협상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 지는 시장이다.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리셀러를 통해 세일즈를 대신하기도 한다. High touch 전략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분야는 B2B 마켓이다.위에 타겟 시장에 따는 판매 전략을 간단하게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목표 시장에 따른 영업 적략LB2B SaaS 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Low touch이다. 그런데 좋은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해서 고객이 서비스를 알아서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다. 특히 B2B에서는 "아고 의미없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Low touch 세일즈 또한 사람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만 기업의 물건을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기존의 영업 방식보다는 무료 평가판 같은 경험을 제공하고 그 경험을 통해 고객이 유입되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사람이 관여한다.  일부 회사에서는 고객성공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팀은 트라이얼 또는 무료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유료로 전환 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Low touch에 성공한 기업들은 High touch를 위한 팀을 구성하여 더 큰시장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젠디스크같은 경우도 SMB로 시작해서 Enterprise로 넘어간 좋은 사례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예가 아직 없다.와탭의 입장에서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와탭에 있는 많은 구성원들이 기존 Enterprise Sales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Low touch 영업 전략에는 미숙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많은 부분들을 개선하고 있는데, 아래와 같은 것들을 더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1. 고객이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성공 케이스에 대한 명확하게 정리하기. 와탭의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IT 서비스의 효율을 높이는 경험을 통해 와탭이 가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2. 좀더 명확한 가치 제안 - 와탭을 통해 IT 서비스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짧은 스토리 구성. 트랑얼 기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케이스 모집.3. 빌링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모든 허들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작업.4. IT Management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컨텐츠 만들기.아직까지 많으 스타트업들에게 IT Management는 조금 낮선 분야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스타트업들이 해외의 제품을 쓰고 있으며 최근에는 와탭에도 많은 문의를 주고 있다. 지금은 와탭에 문의를 주는 모든 고객에게 방문해서 시연을 진행하고 필요하면 고객의 서비스를 함께 모니터링 해 주기도 한다. 아직은 컨텐츠도 부족하고 웹비나와 같은 온라인 교육 세미나가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아서 이기도 하다. 시연을 듣고 사용할 때와 직접 사용할 때의 사용성의 차이가 너무 차이나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글 다썼으니, 이제 회사 숙제해야겠다.#와탭랩스 #와탭 #기획 #판매전략 #전략 #스타트업 #스타트업전략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