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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마주한 금단의 영역, 공포와 두려움

이거. 제로. 일! 오예 한대!...두 주먹을 엄지제로게임하듯 맞대면 그것이 자신의 두뇌 크기라고 합니다. 자기 뇌가 너무 작다고 깜짝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뇌의 크기는 체적비율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크기보단 주름이 더욱 중요하니까요. 위로의 말입니다. 두 주먹을 맞댄 부분에 가운데 부분엔 간뇌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주 원시적이고 중요한 부분이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원시적인 성욕, 식욕, 후각, 감정, 동기, 공격성 등을 담당하는 시상과 시상하부등이 있습니다.시상과 시상하부, 해마와 편도체를 통합해서 '변연계'라고 부릅니다. 이 변연계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정서를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변연계의 끄트머리에 달려있는 편도체라는 두 콩알입니다. 편도체는 자극을 통합해서 감정을 만듭니다. 유입된 정보에 감정을 만드는 관문이죠. 변연계의 모습. 끝에 물고기꼬리같이 생긴 것이 편도체여자친구! 사랑해!브로콜리! 무서워!바퀴벌레! 으아아!엄마! 좋아!아빠! 수염따가워!등등, 대상과 감정/개념을 1:1대응하여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융은 분석심리학 구조도에서 이것을 '원형'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형은 집단, 즉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학습되며 개인적 경험이 더해서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헌데, 하나의 대상에 하나의 감정이 대입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감정들이 복잡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애증이란 단어와 같이 좋지만 싫고, 무섭지만 즐거운 등의 감정말입니다. 스스로 규정되지 않은 여러 감정들의 혼재를 '컴플렉스'라고 부르게 되었죠.근데 또 죽고싶진 않은....사람의 심리란게..참뜬금없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오늘 내용이 바로 이러한 인간의 감정과 두려움이기 때문입니다. 편도체는 수많은 감정들을 규정하고 필터링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는 '불안함과 공포' 입니다. 이것이 나에게 좋은 것인가? 아닌 것인가?를 규정하며 내 생존과의 연관성을 확인합니다. 어려운 말로는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는 것이죠. 아니, 애인부르는 그 쟈기야~말고. 나 말입니다. 나. 자기. 내 것이냐 아니냐를 구분합니다. 이것은 심리적인 기제 이외에도 신체의 면역체계에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갓난아기는 끊임없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을 빨아먹고 내 몸도 빨고 엄마젖도 빠는데, 이것은 배고파서이기도 하겠지만 주된 이유는 다양한 물질들을 몸에 받아들이면서 소위 '내 몸에 필요한 것' 을 등록하는 절차에 가깝습니다. 백혈구과 면역항체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내 몸에 들어와도 되는 자기물질과 들어오면 안되는 비자기물질을 구분하고 등록합니다. 명단에 없는 물질들은 후에 비자기물질로 규정하고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받죠. 이 과정에서 실수로 내 몸을 이루는 단백질을 명단에 올리지 못하면 스스로의 장기를 면역세포가 파괴해버리기도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이라 불리는 '루푸스'이지요.이렇듯 인간은 기본적으로 생존이나 경험의 기준을 통해 '두려운 것'과 '두렵지 않은 것'을 구분합니다. 이것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아니지, 감정이 지닌 모든 생명을 대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두려운 것을 대할 때 인간 행동은 매우 다이나믹하게 변하기 때문이지요. 이 개자식이!주로 두려운 것을 대할 땐 회피와 공격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게 됩니다. 대부분은 회피책을 씁니다만, 회피의 선택지가 없어졌을 경우엔 공격을 하죠. 토끼도 사람을 물고, 지렁이도 꿈틀하고, 고양이도 하앍하앍합니다. 보통 이런 상태일때는 다윗처럼 민첩+10의 버프를 받고 돌의 명중률이 높아지거나, 상상이상의 힘을 내거나, 통증을 잊게 한다거나 지구력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신체적변화가 생깁니다. 호르몬의 급격한 분비와 신경반응속도 증가 등 평소보다 급격한 스트레스상태에 적응하기 위한 갖은 노력이죠.두 선택지 모두 비지니스에선 최악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회피란 비지니스로부터 고객이 등을 돌린다는 얘기이고, 공격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거나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이니까요. 그리고 개인경험은 바이럴과 SNS등을 통해 정보가 되어 일파만파 퍼져나가기도 합니다. 때문에 인간 본연의 두려움과 불안을 자극하는 마케팅이나 브랜딩이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듭니다.  노이즈마케팅이나 어그로를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노이즈와 어그로는 불안과 공포,두려움과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그것은 가치관이나 사회적규범 등과 같은 의식의 충돌, 또는 불쾌한 후크CM송, 의도적 욕설이나 외설,자극적 장면을 넣은 CF 등 표면적인 거부감을 건드리는 종류의 행위지요. 오늘 얘기하는 부분은 단순한 노이즈마케팅이나 어그로가 아닙니다. 잘하려고 했던 좋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두뇌입장에선 불안한것으로 간주되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내는 경우들을 다룰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두려움이란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포의 집이나 사다코의 끄어어어 따위가 아니라 두뇌입장에서의 불안한 상태, 무의식적인 거부감등을 의미하므로 거꾸로 재생하면 악마소환술이 된다거나 녹음실 귀신소리가 섞여있는 그런 종류의 마케팅 및 어그로를 언급하는 것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1. 불확실한 무언가이도저도 아닌 두루뭉술, 추상적인 단어의 함정엥? 이게 무서운 거라고? 0도 안무서운데? 싶죠. 정확히는 무섭다기보단 불편, 불안함에 가깝습니다. 사람은 뭔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면 기본의 배경지식(스키마)와 연결시키기 위해 재빨리 움직입니다. 초록색의 뭉클한 무언가를 발견하면 슬라임이든 먹깨비든 뭔가 비슷한 대상을 찾아서 "슬라임 닮았다!" "액괴 닮았다!"는 식의 연관성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우와 누구 닮으셨어요! 라고 하는 건 그 연예인을 엿먹이려는 게 아니라 당신을 빨리 어떤 '아는 누군가'로 연결시키려고 하는 본능과 같습니다.)추상적인 단어나 문구를 즐겨쓰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청소년의 꿈과 미래를 책임집니다.- 건강한 내일과 가족을 지킵니다.- 가치를 바라봅니다.이런 문구들 있잖습니까. 사람의 기억은 3가지의 요소를 통해 완성됩니다. 스키마, 이미지, 부가정보. 우선 배경지식과의 연관성이 있어야 하고, 이미지로 그려낼 수 있어야 하고, 부가정보가 첨가되어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반복과 노출, 섬광효과 등의 '인지획득'과 '경험'이 추가될 때 장기기억으로 전환이 되죠. 그러나 너무 추상적이거나 불확실한 문구들은 일단 배경지식과 연관을 만들기가 힘들거나 오해의 소지가 너무 높습니다. 더불어 이미지로 그려내기가 힘들고, 부가정보와의 연결도 어렵죠. 결국 두뇌입장에선 이 모든 정보를 두 글자로 압축시켜 버립니다.1. 뭐래?2. 뭥믜?3. 뭐임?4. 뭐지?이렇게 말이죠. 의문이 드는 불확실한 정보는 불필요 또는 좋지 않은 정보로 간주하여 그냥 날려버리는 것이 보통의 프로세스입니다. 그러니 메시지를 줄 때는 위의 3가지 요소를 잘 고려해보세요.1. 그들의 배경지식 중 어느 곳에 가져다 붙일지2.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인지3. 메인정보와 부가정보의 인과관계가 명확한지2. 보이지 않는 것보이지 않는 개념은 신뢰하지 않는다.일전에 이세돌9단, 커제와알파고의 대결 때 각 방송사에선 알파고의 모습을 각종 이미지로 만들어서 일러스트화 시키곤 했습니다.그렇죠? 왜 이런 그림들이 그려졌을까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싫어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이미지화 시키려고 노력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개념이 추상적인 것들이 이미지로도 그려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신뢰할 수 없는 정보로 생각해버리고 맙니다. 그리곤 또 쓰레기통으로 슝.블록체인도 그렇습니다. 구글에 블록체인을 검색해볼까요.네 그렇군요. 거의 비슷비슷한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텍스트로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도식과 이미지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아예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기술이니 이런 방식으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지요. 하지만, 여러분들의 사업. 그러니까 수익모델이나 사업내용, 제품이나 서비스의 내용이 딱 들었을 때 이미지로 그려지지 않는다면 매우 난감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1번과 마찬가지로 뭥미 테크트리를 타게 되는 것이죠.3. 진실진실과 솔직한 것은 다른 개념이다.진실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거짓? 그렇죠. 거짓이죠. 하지만 그것은 어휘적인 반의어를 의미합니다. 현실세계에서는 진실의 반대말은 '통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진실이란 키워드가 들어간 것은 기존의 어떤 패러다임이나 통념, 상식과 이론에 반하는 어떤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진실이란 단어는 현실세계에서 굉장히 투쟁의 느낌이 강합니다.반면 '솔직함'은 느낌이 다소 다릅니다. 솔직함이란 거짓되지 않음의 뜻이지만, 현실세계에선 쿨함, 진정성 등의 이미지입니다. 단어의 무게가 다소 가볍고 반드시 '옳은 것'이라기보단 '단점을 시인하는 것'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 부족함을 통한 동질감등을 느끼게 만드는 표현이죠.진실이란 키워드를 사용할 때는 그 결이 솔직함에 가까워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알고있던 기존의 상식은 틀렸다!!! 라기 보단 새로운 것을 알려줄께!~라는 호기심의 측면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습니다. 내가 알고있던 지식과 습관, 가치관에 반하는 정보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선행정보 우선의 법칙을 따르는 두뇌는 먼저 들어온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객관적인 시시비비는 중요하지 않죠. 뇌는 항상 작업의 효율성을 먼저 따지기 때문입니다. 새로 들어온 정보가 내 생존과 연관이 있는.. 그러니까 당장 죽을 수 있다!! 항생제달걀! 붉은불개미! 맥도날드 고기패티! 가습기살균제! 등등의 정보에는 크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엔 사람이 많더군요.) 그러나 당장 죽지 않는 '금연! 야식집은 더럽더라! 당신이 쓰는 샴푸는 틀렸다!' 등의 정보에는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단 현재 내가 2주 연속으로 기침과 숨막힘 증세가 있다던가, 실제 머리칼이 한 움큼씩 빠지고 있는 '경험'이 동반된다면 위의 정보는 크리티컬해질 수 있죠. 진실이 직접적 경험과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하면, 또는 내 기존지식과의 투쟁의 의미로 쓰이면 그 때부터 진실의 가치는 떨어지기 시작합니다.그러므로 진실을 메인키워드로 내걸때는 '우매한 닝겐들 너희들에게 나의 위즈덤을 주입시켜주마!!'라는 태도가 되지 않도록 새롭고 흥미로운 정보의 느낌으로 접근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4. 너무 강렬한 것부..부담스러워!!!엄청나게 강렬한 쌍꺼풀!! 너무 거대한 몸집! 너무 쨍!!한 색깔 너무 과격한 어휘 등도 예외는 아닙니다. 부자연스럼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는 인간은 아기때부터도 그 표현을 아끼지 않습니다. 다들 아기한테 까꿍했다가 신나게 울려본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그리고 거울을 다시 봤을.... 수도.부담스럽고 강렬한 것들이란 '전체중의 일부가 너무 강화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이 일부의 속성을 나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가끔 너무 강렬한 컨텐츠는 그 강렬함이 내가 가진 '일부'를 침범하거나 해할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이 맛을 모르면 최소 미각이 없는 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생각해 볼께요. 미각은 나도 있고 너도 있습니다. 니가 맛없게 만들어서 아무 맛이 없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너무 자극적인 어휘로 써버리면 나의 미각이 무시당하거나 또는 뭔가 내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이미지도 그렇습니다. 물론 컨셉적으로 다양한 케이스가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너무 씨뻘건 배경으로 포스터를 만든다거나, 너무 거칠고 화려한 폰트로 도배를 해버린다거나 하는 과유불급의 디자인도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강렬한 정보들은 실제로 맥락이나 부가정보의 유무를 판단하기도 전에 먼저 경계대상으로 분류되어 스르르 망각되고 만답니다. 강렬하다고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예요.5. 미지의 것다리가 60개 달린 바퀴벌레를 상상해보자.미지의 것은 무섭습니다. 맹목적인 공포가 있습니다. 1938년 10월 30일 오손 웰스가 제작,감독,나레이터를 도맡은 ‘화성인의 지구 침공’드라마 사건을 살펴볼께요. 분명 이 드라마의 시작에선 이것이 가상의 드라마라는  멘트를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시작된 드라마 2/3 지점에서야 청취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죠. 채널을 옮기자 마자 느닷없이 뉴스 속보 멘트가 끼어 들고 ‘침공’ ‘실제 상황’같은 살벌한 단어들이 폭발음 같은 실감나는 효과음들과 함께 다급한 어조로 들려오자 청취자들은 패닉에 빠졌어요. 당시로선 생소했을 오손 웰스의 연출에 ‘수많은’ 청취자들이 드라마를 실제 뉴스로 착각한 것이었죠. 피난 짐을 싸는 사람, 총을 들고 거리로 달려 나온 사람…. 방송국은 문의ㆍ항의 전화로 마비됐고, 스튜디오는 경찰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다음날 뉴욕타임스(사진)도 1면 톱뉴스로 간밤의 소동 소식을 전했죠. 31일 오후, 오손 웰스는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고 합니다.난리가 났다고 합니다.이것은 아주 극단적인 미지의 공포에 대한 예이자, 군중이 패닉에 빠졌을 때 어떤 행동양상을 보이는가를 보여주는 특수한 사례이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미지의 어떤 것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새로운 '개척자'정신으로 이것은 세계최초의 음성인식 액체괴물입니다! 라고 야심차게 내놓으면 고객반응은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1번에서 말한 것과 같이 배경지식과의 연관성이 전혀없거나 상식과, 존재의 이미지조차 그릴 수 없는 어떤 대상을 위협으로 느끼는 것은 고양이와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전 처음보는 어떤 괴이한 생명체를 마주하면 고양이는 하앍질과 냥펀치를 시전하죠. 강아지는 으르렁대면서 몸을 낮게 수그립니다. 호기심과 탐색을 겸하지만, 동시에 두려움과 불안도 함께 하게 되죠.정히 미지의 것을 내놓고 싶다면,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어떤 것과의 유사성을 먼저 설명한 뒤 내놓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6. 나와 다른 것내가 부정당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세계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내가 만들어놓은 무의식과 의식, 자아를 중심으로 나와 주변세계를 관찰하고 규정짓죠. 그래서 이타심과 역지사지의 마인드는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본능적인 이타심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 때의 이타심은 '공동생존'을 위한 협력과 측은지심에 가깝습니다. 가치관과 의식, 경험의 세계에서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타심과는 또 다른 이야기죠.태극기집회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음..일단 땀을 좀 닦고) 태극기집회가 촛불집회에 비해 더 과격했던 것은 우리가 문화시민이고 그들이 전투민족이어서가 아닙니다. 촛불집회는 정의와 부패에 맞서는 투쟁이었습니다만, 태극기집회는 자신이 나름 지켜오고 믿어왔던 지난 날을 무시당하지 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같은 것이었죠. 그들이 옳다고 믿는 것들을 했을 테니까요. 그러니 집회의 성격자체가 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뉴스와 수많은 사고소식을 들으며 사람이 '나를 부정당하지 않기 위해'얼마나 치열하고 과격해지는 지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위에서 설명한 진실과는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진실이 좀 더 사회적이고 넓은 범위의 상식을 기반으로 한다면, 이것은 개인의 삶과 가치관에 대한 부분이 더 크죠. 물론 조언은 진실과 비슷합니다. '당신이 틀렸다'라는 명제보단 '이것은 새로운 것'이라는 베이스로 가주는 것이 좋습니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문간의 발 들이밀기 기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승낙부터 시작해서 큰 승낙을 얻어내는 방법이죠. 일단 그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작은 Yes를 얻어냈다면, 순차적으로 조금씩 크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작게 작게 시작해야 좋습니다. 이것은 고객을 대할 때라기 보단 내부적으로 관리자끼리 큰 견해차이가 생겼거나, 투자자나 대형 클라이언트와 큰 커뮤니케이션 문제의 원인이 되므로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7. 불길한 클리셰비극으로 치닫는 클리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클리셰(cliché)란 일반적으로 극,영화등에서 틀에 박힌 공식이나 장면, 캐릭터 설정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신데렐라의 클리셰라면 "가난한 여자가 구박받다가 남자를 잘 만나서 인생역전을 한다더라."의 설정이죠. 이러한 클리셰는 구전과 설화로 내려오면서 각 나라의 비슷한 동화와 구전, 신화를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중에선 불길하고 두려운 공포의 클리셰들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몇 개 살펴볼께요.#중요한 순간 전화는 불통이다#해치웠나?...라고 말은 부활주문과도 같다.#들어가지 말라는 방, 건드리지 말라는 물건을 꼭 들어가고 만진다.#야한옷을 입으면 먼저 죽는다#도망치면 발목이 항상 접질린다#경찰은 다 끝나면 출동한다#소리가 나면 그 쪽으로 다가가는데 늘 고양이가 있다. 안심하고 뒤돌아보면 죽는다.느아아ㅏ아아앙!!!!네 그렇습니다. 이런식의 특정한 클리셰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요소들은 선천적으로 내려오는 본능적인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야기와 동화, 매체, 사회화, 미디어를 통해 학습된 것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불이 꺼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사람들은 무서워합니다.비지니에서 이 클리셰를 얘기하는 것은, 제품개발이나 서비스에 참고하시라는 말씀입니다. 괜히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는데, 수면모드로 해놓으면 밤에 한시간에 한 번씩 삐삐 거린다거나 꺼질 때 음악소리가 나온다거나 하는 등의 기능을 넣지 말라는 얘기죠. 이 불길함은 공포와 두려움의 클리셰말고도 스트레스의 클리셰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새벽2시에 울리는 카톡은 전남친의 자니..? 가 아니라면 클라이언트나 대표님의 수정시안 언제되나요? 라는 질문따위일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새벽의 알림기능도 사용자경험에 맞추어 신경써줘야 할 부분입니다.요즘 UX에 대한 고민과 적용이 큰 화두인데, UX를 적용하려면 일단 인간이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행동과 심리적 클리셰에 대해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8. 통제권이 없는 것나의 선택권이 없는 서비스는 싫어..자유로운 가입/탈퇴, 자동결제의 쉬운 해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약관과 기능, 퇴로가 있는 진입로.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영관 등...나의 통제범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불안함의 정도도 달라집니다. 주로 그것은 U자형 반비례관계에 있죠. 통제범위가 너무 넓어지면 또 그것에 부담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 구간을 '편안한 방'이라고 부르기로 합시다. 광활한 대지와 같은 자유도는 오히려 광장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방에 있되 자유롭게 나갈 수 있고 조작할 수 있는 정도의 통제권을 주는 것이죠.하지만 이 통제권이 전혀 없는 서비스나 제품이라면?...사용자들은 구매에 대한 리스크가 엄청납니다. 환불/교환불가 상품도 그러하고 무조건 자동결제, 한번 시작하면 뒤돌아갈 수 없는 가입프로세스 등... '싫어지면 어떻게 하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줘야 합니다. 홈쇼핑에서 그렇게 무수히 '맘에 안들 시 전액환불!' '한 달간 써보고 구매하세요!'라는 문구를 내보내는 것은 이러한 통제권을 부여하는 행위입니다.그러니 항상 모든 UX에는 사용자경험의 백도어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탈출구가 있으면 사람들이 도망가지 않을까?! 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탈출구가 없다면 애시당초 오지 않을테니까요. 이것은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여자가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하나도 없는 여행프로그램이나 행사프로그램은 오히려 부담감이 가득해집니다. 그래서 패키지여행에도 자유여행시간이 있는 것이고, 행사에도 여백과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이 존재하는 것이죠. 통제를 하되, 통제받는다고 느껴지지 않는 '큰 울타리'를 형성하는 것이 기획과 사용자경험에선 매우 중요합니다. 팝업스토어나 부스행사를 할 때도 항상 편안한 방을 구현한다는 생각을 놓쳐서는 안되지요.스크롤압박이 강렬한 이번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런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브랜딩이든 마케팅이든 서비스기획이든 모두 사람의 행동과 심리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DB에 기반한 분석적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숫자와 통계가 의미하는 맥락과 뒷단의 배경을 파악하지 못하면 숫자는 공허해지고 말죠. 인간의 정서 중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불안과 두려움' 입니다. 이러한 요소를 적절히 이용하고, 적절히 활용한다면 강렬한 무기가 되기도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괜히 긁기만 하고 발만 동동 구르게 해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기도 한답니다.고객님이 잠든 새벽2시 우리가 '자니..?'라고 보낼 수 없는 노릇인데다가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 카톡조차도 두려움이 되어버릴 브랜딩을 해서는 안되잖습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즐브랜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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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지원 동기의 중요성

# 지원동기에 대한 생각.지원동기를 쓰는 과정은나를 아는 과정이다. 왜 이 회사와 함께하고 싶은가.끝까지 파헤치는 과정이다.스스로 처음 대답한 답에,왜? 왜? 그게 왜? 왜 꼭 그러고 싶어?질문하게 된다.반복되는 질문에 머리가 아프지만 가치있는 일.나의 경험, 나의 생각을 날카롭게 돌아보는 일.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는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소비자의 마인드기 때문에.회사에 들어가면 나는 생산하는 주체가 된다.그렇기에 나는 왜 그 서비스의 소비자가 아니라생산자이고 싶은가. 그것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결국,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회사가 가진 미션을 확인하고,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맞는지 보게된다.내가 어떤 가치를 매우 추구한다면,그 가치를 추구하게 된분명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상대에게도 경험을 얘기하면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설득하게 된다.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하다는 것은곧 회사가 지향하는 비전을함께 이룰 동력이 있다는 것이 된다. 결국 지원동기를 쓰는 과정은나는 어떤 걸 경험했는지,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더 잘 알게 되는 시간이다.고통스럽지만 내겐 행복한 시간이다.내 삶의 주인인나에 대해 깨달아가는 시간이므로. -이유를 생각해보는 이 시간은그 일을 정말로 하게 될미래의 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간이다. 나는 내면의 이유를 분명히 알고 일할 때,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오늘도 나는끝까지 문제를 직면해본다. 나는 왜 이 회사와 함께 하고싶은가.내가 진짜로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나는 왜 그 가치를 추구하게 되었는가.지원 동기를 생각한다는 건회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나를 위한 일.동기를 깊이 생각하는 과정에서지원을 안하게 된다면그건 꼭 슬픈 일이 아니다.달리보면, 내게는 잘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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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나(illumina)가 따라하면 어떻게 할 건가요?

기자분들, VC 분들, 정부 관계자 분들 등등 유전체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신 분들이 백이면 백 하는 질문이 바로'일루미나(illumina)가 따라 하면 어떻게 할 건가요?' IT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받는 질문 '삼성 or 구글 or 아마존 or 페이스북이 따라하면 어떻게 할 건가요?' 의 유전체 산업 버전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1.  회사가 어느 정도의 기술적/사업적 경쟁력을 가졌는지, 2. 경쟁에 대처하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가끔은 진짜 3. 큰 회사가 시장을 다 점령한다 고 진짜로 믿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 본다. 스타트업 회사란? 진입장벽이 아예 없는 사업이 있다. 수퍼마켓, 통닭, 커피숍 등 Retail sales 들은 대부분 진입장벽이 없는 사업군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사업 군은 이미 마켓이 존재하며, 기술, 마켓팅, 세일즈 등 사업의 모든 것이 다 오픈 되어 있기에, 대기업이 자본과 인력을 가지고 뛰어 들면 손쉽게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스타트업'의 정의를 한번 살펴보자. 위키피디아에서 스타트업 회사의 정의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A startup company (startup or start-up) is an entrepreneurial venture which is typically a newly emerged, fast-growing business that aims to meet a marketplace need by developing a viable business model around innovative product, service, process or a platform.즉, 스타트업 회사는 '혁신적인 제품/서비스/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의 unmet needs 를 해결하는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 다. 이런 정의를 놓고 보면, 진입장벽이 아예 없는 사업은 사실 '스타트업'이라 하기 어렵다. 혁신적 제품/서비스/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사업에 진입장벽이 없을 수가 없다.  동네에 새로 개업한 과일가게는 스타트업이 아니다, 하지만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과일가격을 50% 낮춘 과일가게는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다. 즉, 혁신 스타트업 회사는 어떤 레벨이든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비혁신 스타트업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지 않다.진입장벽이 없는 비혁신 스타트업은 대기업이 따라올까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 이런 사업이 타겟하는 시장은 이미 대기업이 뛰어들어 선점하고 있거나,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대기업이 따라하고 싶은 사업은 혁신 스타트업의 큰 성장이 기대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대기업이 따라하는 스타트업대기업은 무턱대고 어떤 스타트업 이든 따라 할까? 한번 생각해 보라, 수많은 스타트업 사업모델 중 대기업이 따라한 스타트업 사업모델이 얼마나 되는지.대기업 조직에 속해 있던 경험을 가진 분들은 잘 알겠지만, 대기업은 '돈 되는 사업'에만 관심있다. 적당히 돈 되는 사업이 아니라, 지금 잘 굴러가는 대기업의 주요 비즈니스 만큼 성장한 혹은 가시적으로 빠르게 그 정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만 관심이 있다. 현재 10억, 크게 성장해 전체 시장을 100% 먹어도 100억 정도 되는 사업은 안심해도 좋다. 이런 사업에 대기업은 큰 관심이 없다. 현재 매출 0원, 크게 성장하면 100조원인 사업은 지금 당장은 마찬가지로 안심해도 좋다. 당장 가시적인 수익을 그려볼 수 없다면, 역시 대기업은 관심이 없다. ( 기업의 조직 구조 상 이런 사업을 추진하긴 어렵다 ).  하지만, 이런 기업이 매출을 100억 즈음 올리면 긴장해야 한다. 당장 매출도 꽤 크고, 계속 성장해서 조단위 시장으로 발전 가능하다면, 대기업이 따라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이다. 조그만 사업인데도 경쟁자들이 속출하는 경우도 있다. 대기업들이 따라하는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경쟁자로 나서는 경우로, 대표적으로 '소개팅 스타트업들의 범람' 이나 지난해 국내 DTC 유전자 검사 제품 경쟁 등을 들 수 있다. 본론 '대기업이 따라하는 스타트업'으로 돌아와 보면, 대기업은 수익성 좋고 성장 가능성도 높은 매우 전도유망한 사업에 관심이 있고, 이런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을 자체적으로 해보고 싶어한다. 스타트업을 따라가는 대기업 조직  대기업이 스타트업 사업을 베껴 따라한 경우 성공한 사례를 한번 생각해 보자. ( 여기서 스타트업은 위에도 언급 했듯, 혁신 사업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으로  커피숍 체인, 통닭집 체인, 마트 체인 등의 비혁신 retail sales 사업은 논외로 한다. ) 대기업이 따라해서 성공한 사례는 매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흔히 생각하는 '삼성전자',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현 시대 최고 기업들이 성공시킨 제품 라인들을 확인해 보면 된다. 삼성전자 메모리, 스마트폰.  구글은 검색, 지메일, 광고, 안드로이드(인수), 유투브( 인수).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아마존은 온라인 판매, AWS.  페이스북은 SNS. 인스타그램(인수)모두 매우 심플한 제품 라인을 가지고 있다. 물론 위에 언급한 제품 이외에 많은 제품 라인들을 갖추고 있고, 구글은 Background에서 무지막지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위에 언급한 제품들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즉, 유의미한, 진짜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제품/사업모델은 위에 언급한 제품들이 전부라 할 수 있다.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은 '많은 제품'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려서 대기업이 된 것이 아니다. 하나의 제품, 하나의 사업모델을 세계 최고 레벨로 갈고 닦아,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되었다. 큰 회사의 수많은 인력은 이런 큰 사업을 떠받치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지, 새로운 사업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 대기업은 잘 정립된 사업모델을 큰 규모로 굴리는데 최적화된 조직이지, 새로운 사업을 뚝딱뚝딱 만들어 내고 사업화 하고 성장시키는 조직이 아니다. 이런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따라한다고 하면, 작은  임시 조직 하나에  잘 나가는 스타트업의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 물론 그 작은 조직도 스타트업 보다는 크고, 자원도 많을 수 있다)자, 이제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따라한다.  하지만, 이건 스타트업 vs 스타트업에 가까운 게임이다. 대기업 vs. 스타트업 자, 이제 진짜 대기업과 승부다.  스타트업은 이 승부에서 여러가지 Advantage 를 가진다. 1. Brand 위에도 언급 했듯, 대기업이 따라할 정도의 스타트업이면, early stage 가 아니다. 많은 숫자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매출도 상당히 성장한 상태로, 혁신 사업모델에 대한 Brand 를 확고히 쌓아놓은 상태다.  스타트업이 꾸준히 자신들이 추구해 온 고객 가치에 최선을 다 해 나간다면, 이미 쌓인 Brand 충성도를 뒤집기는 대기업도 쉽지 않다.  2. Tech  여기서 Tech 란 제품/사업모델 빌딩에 있어 필요한 제반 기술/Logistics 등을 포괄하지만, 기술에 한정해 설명해 본다. 여기서 기술을 마켓팅, 세일즈, 고객 관리 등으로 바꿔도 무방하다. 흔히 '기술'을 매우 심플한 컨셉으로 받아들인다. 빅데이터, 딥러닝, 유전체 분석 등 하나의 정형화된 '툴'과 같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기술에 문외한인 경영자/사업개발자 등이 이런 식으로 기술을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헌데, 빅데이터니 딥러닝이니 하는 큰 Agenda 를 심플하게 보는건,  마치 오리가 물 밖에선 고고하게 떠다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속에서 발을 엄청나게 허우적대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Tech는 '엄청난 삽질'을 통해 구현 된다. '이론'도 중요하지만, 이를 가능케 하는 실질적 수행능력( Practical knowledge, skill)이 매우 중요하다. 이론은 책과 논문을 보면 알 수 있다. 헌데, 실질적인 수행능력은 책을 보고 배울 수가 없다. 이론을 구현해 보고, 수백 수천번의 시도의 삽질을 하며 경험을 통해 체득할 수 있다. ( 그래서 High-tech의 시대일수록 이런 경험을 내재한 인재가 더욱 더 중요하다 ) 컵을 만드는 건 매우 쉬워보인다. 하지만, 막상 컵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좋은 컵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구하고, 매 세공 과정에서 어떤 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각 세공 과정에서 온도는 어떻게 맞추어야 하는지, 다양한 곡선을 어떤 도구와 순서의 방법으로 구현해야 하는지 등등 수많은 Practical knowledge 가 필요 하다. 그리고 대부분은 해보기 전까진 필요한지도 모르는 수많은 지식, 기술을 필요로 함을 막상 해보면 알게 된다. 스타트업을 따라하는 대기업의 경영자들은 매우 만만하게 스타트업이 쌓은 Tech를 보고, 제한된 자원으로 스타트업을 따라하는 대기업 조직을 종용하게 되는데, 막상 스타트업을 따라하는 대기업 조직은 실제 따라하기를 시작해 보고, 만만한 작업이 아님을,  엄청난 시간의 삽질을 통해 Practical knowledge, skill을 쌓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3. Mission  스타업을 따라한 대기업 조직은 결국, 스스로가 선발 스타트업 보다 더 강한 열정과 의지로 어려운 기술 개발, 고객 발굴, 세일즈, 마켓팅 등을 해 나가지 않는 한 스타트업에 승리하기 어렵다. 여기서는 결국 누가 이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가치에 대한 믿음을 확고하게 가지고, 고민하고, 노력하느냐의 문제로 귀결 된다. 스타트업 팀은 명확한 문제 인식을 기반으로, 사업을 통해  개선해 내려는 가치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반면, 회사에서 주어진 과제로 스타트업 팀을 따라하게 된 조직은 그저 '회사 일'일 뿐, 그 이상의 가치를 그들의 인생에서 가지는 과업이 되기 어렵다. 이 부분이 스타트업이 대기업 조직에 가장 큰 우위를 가지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주어진 일만 잘 해내면, 꼬박꼬박 정해진 월급을 받는 대기업 조직의 직원들이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인생의 일정 부분을 희생을 하더라도 성공시키려는 mission 을 가진 스타트업 팀 보다 잘 해내긴 쉽지 않다. 혁신 스타트업을 따라한 대기업들은 실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매우 심플하게 효율을 따진다면, 스타트업과 경쟁 보단 직접 하고 싶은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편이 훨씬 나은 선택이다. 직접 제품/사업을 개발해 나가는건 단순히 인력과 예산의 문제 뿐만이 아니다.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되거나, 모든 것이 계획대로 준비 되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 까지 감내해야 한다. 꼭 직접 해야 하는 사업이라면, 인수를 통해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팀 까지 얻게 되니,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은 선택. 일루미나가 따라하면 어떻게 할 건가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 매우 글이 길고, 산만하다. 자 이제 마지막. 유전체 사업을 하는데, 일루미나가 따라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1. 일단 축하일루미나가 그대로 따라할 정도면, 우리는 이미 어느 정도 성장을 이뤄낸 상태 거나 매우 promising 한 사업을 하고 있다. 그 간의 성장에 맥주 파티를 일단 한다. 그런 선택을 내렸다면, 일루미나는 인수 제의를 했을 가능성도 높다. $3billion 면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을 한다. 2. 경쟁우리가 가진 경쟁력은 아래와 같다. 일루미나든 구글이든 아마존이든 어디가 따라하든, 경쟁력이 있다. a. Non-genetic tech 우리가 풀고자 하는 문제인 '희귀질환 환자의 진단방랑 문제 해결'은 사실 매우 다양한 Needs가 점철된 복잡한 문제다. 우리도 많은 타겟 고객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찾아 나가고 있다. 즉, 잠재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비로소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제품이 될 수 있다. 대기업에서 따라오는 조직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응하긴 쉽지 않다. 그냥 단순한 'Genetic testing' 의 Frame으로만 이 사업을 보면 고객에게 선택받기 어렵다. 우리 제품에는 고객들의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되어 탑재되어가고 있고, 이런 기술들에 특허도 출원 중이다. Genetics tech보다  더 혁신적인 기술들이 포함된다. b. Tech on genetics - 진단방랑 문제 해결에 필요한 유전자 분석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기술고객과 세계의 연구 파트너들을 통해 다양한 희귀질환에 대한 Data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희귀질병 유발 변이들의 다양한 Context에서의 Penetrance 계산, VUS( Variant of Unknown Significance) 변이에 대한 인공지능 위험도 계산기를 꾸준히 발전시켜, 데이터와 기술적 장벽을 쌓는다.- 다양한 희귀질환에 대한 Data 확보 현재 3billion이 커버하는 희귀질환만 5천여개에 달하는데, 대부분의 희귀질환에 대한 유전체 데이터는 전무한 상황. 빠르게 간과되어온 희귀질환 유전체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 1조 2천억을 투자받은 Grail도 몇종의 암종에 국한한 data 를 쌓는다. 즉, 자본력으로 이 부분을 커버하긴 어렵다. 전략적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질병 데이터를 확보해 나갈 수도 있지만, 가장 좋은 건, 제품이 그 자체로 성장해 많은 환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향. 결국 이렇게 할 수 있는 곳이 희귀질환 나아가 전체 유전체 정보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될거라 예상한다. 이는 C번과도 연결. c. Brand / Trust 희귀질환 커뮤니티와 초기 고객들을 중심으로 회사의 브랜드, 신뢰도 확보. 단순히 돈벌기 위해, 크게 성장하는 시장이라 뛰어든 경우,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성장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의도의 순수함이 있어야 하고, 제품과 사업의 모든 Step에서 고객을 돕고자 하는 진정함이 있어야 한다. 그저 큰 회사가 진출해서 성공하는 일은 정말 흔치 않을 거라 본다. 우리 사업 뿐 아니라, 대부분의 Healthcare 혁신은 문제 해결에 대한 사명감을 가진 스타트업들에 의해 이뤄질 거라 예상한다. #3billion #운영 #인사이트 #스타트업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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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은 린(lean)하게, 합리적인 선에서

브랜드는 자칫 사치스럽다. 지금 당장 눈 앞에 팔아야 할 제품 혹은 서비스가 있는데 한가하게 브랜딩이나 하고 앉았나 라는 자괴감이 들 수 있다. 대기업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몇 년간 하며 브랜딩의 중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때로는 그 허세와 말장난에 쓴웃음이 나왔다. 100 페이지 가까운 브랜드 전략 문서를 읽다 보면, 이게 내가 아는 우리 회사 맞나?라는 생각이 들며 공감하기 어려웠다. ‘문서를 위한 문서’의 본보기 같은 문서였다.세상에서 젤 싫은 '문서를 위한 문서'그래서인지 이제 갓 시작한 스타트업 ‘삼분의 일'에서 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거 정말 해야 할까? 왜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반복할수록, 대기업에서 하던 낡은 관습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브랜딩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었다.그래서, 이 짓을 왜 했나브랜딩으로 시간을 많이 끌고 싶지는 않았다. 딱 필요한 만큼만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은 브랜딩을 해야 하는 목적을 규정하는 일이었다. 딱 이 세 가지를 위해서만 브랜드를 정의했고 그 이상 쓸데없는 수고는 들이지 않기로 했다.정체성 찾기 : 우리가 누구인지 스스로 알아야 한다.남들에게 각인시키기 : 우리가 누구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최대한 선명한 모습으로 알려야 한다. 이 무한경쟁 시장에서는 정체성이 분명한 브랜드만 사람들은 기억한다.직원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일하기 : 직원 모두가 브랜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익히고, 일관성을 가지고 지켜야 한다. 브랜드를 내재화해야 흔들림 없는 선명한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다.이렇게 진행했다브랜딩의 카테고리는 너무나 많고 사람들마다, 기업마다 정의가 다 다르다. 초반에 용어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으나 (예: 그건 비전이 아니라 미션이다.) 여기에 시간을 많이 들이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학술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었기에, 위 언급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끼리 끄덕끄덕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면 됐다.정리할 카테고리를 6가지로 나누었다.1. 핵심가치: 우리를 나타내는 핵심 키워드2. 비전: 궁극적인 목표3. 미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수행할 과제4. 타겟: 가장 집중하여 생각할 사용자층5. 페르소나: 브랜드 의인화6. 브랜드 아이덴티티: 사람들이 직접 경험할 브랜드의 표면과 시각화된 모습핵심가치브랜드 정의를 할 때 핵심가치부터 시작했다. 브랜드 담당자로서 이것저것 정의하기에 앞서 다른 직원들이 생각하는 '삼분의 일'의 인상을 알고 싶었다. 이를 어느 정도 합의를 한 후 구체적으로 살을 붙여나가고 싶었다. 삼분의 일에서는 커뮤니케이션 툴 중 하나로 ‘MeisterTask’를 쓰고 있는데 거기에 댓글로 ‘삼분의 일을 표현하는 형용사’를 공모받았다. 총 35개 형용사 후보가 나왔다.투명한, 저렴한, 합리적인, 꾸미지 않은, 멋 부리지 않은, 편한, 캐주얼한, 기존에 없던, 남다른, 담백한, 미니멀, 심플, 꼭 필요한 것만 있는, 전문적인, 스마트, 똑똑한, 분석적인, 효율적인, 나에게 꼭 맞는, 친절한, 완벽한, 거품을 뺀, 실속 있는, 유능한, 믿을 수 있는, 명쾌한, 필요한, 실용적인, 새로운, 흥미로운, 몰랐지만 뒤늦게나마 알게 된, 가치 있는, 신뢰 가는, 재미있는, 호감 가는이 형용사들을 펼쳐놓고 모두 모여서 이 중에 각자 5개씩만 골라달라고 했다. 각자 골랐다. 그런 다음, 2개씩 버리라고 했다. 5개를 고르기는 쉬웠는데 3개로 추리는 건 다들 어려워했다. 3개씩 고른 후 모두 펼쳐놓고 각자 고른 걸 비교했고 고른 이유를 돌아가며 설명했다. 재미있는 건 모두가 ‘합리적인’을 골랐다는 점이었고, 나머지는 겹쳐지는 부분이 있거나 유사한 내용이었다. 격렬한 토론 끝에 핵심 키워드를 3개로 정리했다.합리적인 : 이유가 타당하고 납득이 간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꼭 필요한 것만 간결하게 제시한다.   전문적인 : 우리가 가장 잘 알고 능숙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연구하고 분석한다.섬세한 : 사용자에게 관심이 많다. 주의 깊게 관찰하고 친절하게 다가간다.비전과 미션핵심가치를 정의한 후 나머지는 의외로 정하기 쉬웠다. 기존에 막연하게 맴돌던 이야기들을 다듬고 이름을 붙여주었다.우리의 비전은 처음 이 사업을 논의했던 단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이 비즈니스를 왜 하고 싶고 해야 하는지, 꿈이 무엇인지 전주훈 대표가 내게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주었고 그 꼬임에 넘어가 삼분의 일에 합류하게 되어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했던 말들은 이렇게 정리했다."더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수면을 누려야 한다."시작은 폼 매트리스라는 단일 상품의 판매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수면이라는 영역을 지배(!)하여 수면 전문 브랜드로 확장하고 싶다. 사람들이 하루의 2/3를 생산적으로 보내기 위해 하루의 1/3은 '완벽한 수면'을 경험해야 한다.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을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대중적이고 편한 브랜드이고 싶다.비전을 이루기 위해 3가지 미션을 세웠다. 미션은 앞서 정의했던 핵심 가치와 호응하도록 정리했다.완벽한 수면 : 수면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연구하여 완벽한 수면을 제공한다. 우리가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된다.합리적인 구매 :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배송과 설치가 간편하고,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한다.평생 케어 : 팔면 끝이 아니다. 관계의 시작이다. 수면 경험 전반을 책임진다.타겟과 페르소나배달의 민족 브랜딩을 다룬 책 ‘배민다움’을 읽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모두가 좋아할 브랜드를 만들려고 하면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일부층에서 찐한 사랑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배달의 민족은 메인 타겟을 ‘회사 막내’로 좁게 잡아서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B급 정서로 승부했다. 이 전략은 통했고 소수의 팬층을 만들었다. 그 코드를 좋아하는 인접 소비자층까지 퍼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었다.우리도 메인 타겟은 최대한 좁게 잡았다. ‘30대 직장인 남성’ 같은 모호한 개념보다는 라이프스타일과 철학을 반영할 수 있게 잡고 싶었다.그래서 설정한 타겟은 ‘자부심을 가진 개발자.’공대 나오고 IT 업계에서 개발자로 일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진다. 빅뱅이론, 실리콘밸리, IT 크라우드 등의 미드/영드에서 나올법한 괴짜(geek)이며, 개발자 농담을 좋아한다. IT 전반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면 한 번씩 써본다. 쇼핑은 주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쇼핑은 귀찮다. 허세 떠는 명품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이고 가성비 높은 브랜드가 좋다. 이를테면 샤오미. 과도한 업무로 피로가 쌓여있고, 건강을 염려하지만 딱히 운동을 하진 않는다.넘나 재밌게 본 미드 '실리콘 밸리'메인 타겟의 사람들이 좋아할 사람을 떠올리며 브랜드를 의인화한 페르소나를 잡았다. 타겟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정했다.'뭘 좀 아는 형’공대 등 남자가 많은 집단에 한 명쯤 있는 뭘 좀 아는 형. 잡스보다는 워즈니악 타입. 모르는 건 이 형한테 물어보면 된다. 따르는 후배들이 많고 이 형이 얘기하면 왠지 믿음이 가고 귀 기울이게 된다.브랜드 아이덴티티앞에서 정의한 내용이 브랜드의 상위 개념이라면, 브랜드 아이덴티티부터는 사용자가 직접 보는 표면에 해당한다. 사용자와의 접점이고,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브랜드의 외관이다.네이밍: '삼분의 일'하루의 ‘삼분의 일’은 잠을 자는 시간이다. 인생의 2/3를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 ‘삼분의 일’ 수면 시간은 완벽해야 한다. 사용자는 일상에 집중하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우리에게 믿고 맡기면 된다.우리의 비전을 담아 네이밍을 만들었다.슬로건: ‘하루의 삼분의 일, 완벽한 수면의 시간'우리의 비전을 한 문장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슬로건을 만들었다. 네이밍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피드백을 받고 이를 일부 해소하려고 했다.톤(말투)'뭘 좀 아는 형'의 말투를 상상하며 톤을 '진지한, 담백한, 캐주얼한'으로 잡았다. 정색하며 진지 빨고 쓴다. 농담을 해도 진지하게. 단호하고 확신에 찬 말 투로 신뢰를 준다. 담백하게 쓴다. 할 말만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한다. 불필요한 설명은 생략한다. 캐주얼하게 쓴다. 극존칭보다는 편하고 자연스러운 말투를 쓴다.고객센터 응대부터 소셜 채널에서의 포스팅, 마케팅, 그리고 웹사이트 팝업 하나까지도 일관된 톤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 이건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자세하게 글을 따로 써볼까 한다.브랜드 디자인우리의 브랜딩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이건 다음 글로 따로 작성하려고 한다. (2부를 기대해주세요. 뜨든.)요약1. 핵심가치: 합리적인, 전문적인, 섬세한2. 비전: 더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수면을 누려야 한다.3. 미션: 완벽한 수면, 합리적인 구매, 평생 케어4. 타겟: 자부심을 가진 개발자5. 페르소나: 뭘 좀 아는 형6. 브랜드 아이덴티티    - 네이밍: 삼분의 일    - 슬로건: 하루의 삼분의 일, 완벽한 수면의 시간    - 톤: 진지한, 담백한, 캐주얼한    - 브랜드 디자인: (다음 글)Be the brand브랜드 정의가 브랜딩의 완성이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 직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건 ‘일관성’이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한 목소리를 내며 ‘내가 곧 삼분의 일 브랜드’라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마케팅, 사용자 경험, 콘텐츠, 제품에서 일관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면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그리고 채용까지도 브랜드의 날카로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에버노트로 위 내용을 정리해서 직원들에게 간단하게 공유했다. 대단한 문서를 만든 건 아니었지만 브랜드 정의를 한 후 직원들끼리 커뮤니케이션하거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한결 수월해졌다. A/B 선택지가 있을 때, 우리끼리 묻는다. 이게 합리적인지, 전문적인 선택인지, 섬세한 접근인지. ‘자부심을 가진 개발자’가 과연 이걸 좋아할지, ‘뭘 좀 아는 형’은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할지. 그렇게 묻다 보면 고민했던 문제의 답이 의외로 명쾌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우리의 브랜딩 과정이 정석은 아니지만, 빠르게 훅 정리하고 필요한 것만 간추리고 직원들과 소통 하기에는 ‘합리적’이었다. 브랜딩을 해야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우리 사례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삼분의일 #브랜드 #브랜딩 #브랜딩디자인 #디자이너 #기획 #브랜드기획 #인사이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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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어딘가로 떠나는 퇴사 로망을 꿈꾸던 내게, 스타트업 행이라는 기회가 열려버렸다. 그리고 에이전시 UI 디자이너였던 내가, 스타트업 UX 디자이너가 됐다."괜찮아요? 지낼만해요?"라는 질문에는"후하, 심호흡 좀 하고 말할게요."라고 답하고 싶다.4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풀어 보려 한다.괜.찮.아.요?역할을 바꿨더니 모든 역할(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의 마음이 이해되기 시작했다.1. 기획자 입장수정을 해야 했던 기획자의 그 마음이 이해되더라이전에는 UI만 담당했기에 종종, 기획을 틀어버리는 기획자가 원망스러웠다.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 전체 플로우를 짜 놓은 상태에서, 부분적으로 바뀐 기획안을 보고 있자면 물음표 투성이었다. 또한 약 200여 장 넘는 문서를 다루면서 바뀐 기획을 반영하는 데는 꽤 많은 공수가 들기도 했었기에 너그럽지 못했다.그런데 기획부터 UI까지 함께 하다 보니 기획자의 마음과 그 과정이 이해된다.막상 디자인(image)과 개발된 것(interaction)을 보면  더 나은 방향이 떠오르기에,머리는 하나지만 고민할 케이스는 수십 가지기에,어제의 내가 정답이 아니기에, 등등(문제는 오늘의 나도 정답이 아닐 수 있다)2. 디자이너-개발자 입장수정을 마주하는 그 마음도 이해되더라수정에 민감했던 나의 과거를 생각하며... 이제는 막을 수 없다면 줄이자 ^*^ 기획 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파이의 고민을 하고, 구현 전에 디자이너-개발자와 함께 검토하는 시간을 가져야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무려 시행착오 끝에... 오늘에서야 깨달았다!)고상하게 표현했지만, 후폭풍을 막기 위해서는 기획서를 두고 서로를 설득하기 위한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다.3. UX 디자이너 입장나의 다음 스텝(진화과정)이 이해되더라이전에는 여러 프로젝트를 병행했기에 기획 쪽 이슈는 팀 내 시니어에게 전달받았고, 디자인-개발의 이슈의 경우엔 이슈 리스트로만  주고받았다. 또한 디자이너들과 소통할 일이 90%였고, 눈빛만 봐도 척하면 척이었기에 나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하지만 이제는 '기획-디자인-개발' + 운영팀의 흐름을 항상 놓치지 않아야 할 역할이 되었다.이전에는 디자인 팀을 관리하는 PM(프로젝트 매니저)이 다음 스텝이었다면, 스타트업에서는 프로덕트를 관리하는 PO(프로덕트 오너)가 다음 스텝이라는 것.(지난해 함께 합류하게 된 개발자 호성님께서 '스크럼'이라는 프로젝트 방법론을 제시하셨다. '스크럼'을 실행한 지 2달 여째, 나는 나의 역할이 조금씩 이해되고 있다.)아우, 쓰고 보니 한참 멀었다.변화의 묘미근래에 스타트업 생활을 하면서 와 닿았던 두 대표님의 이야기가 있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기에 어려운 문제들과 상황들을 잘 해결하려고 부담 갖기보다 조금 더 즐기며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맞이 합시다 "  8퍼센트 이효진 대표님" 스타트업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패스트캠퍼스 이강민 대표님아직은 이해하는 단계지만, 이 무지막지한 모든 변화들이 스타트업에서만 겪을 수 있는 묘미인 것 같다.핀테크를 꿈꾸며... 열일중인 인(人)테크의 현장#8퍼센트 #에잇퍼센트 #협업 #사내문화 #조직문화 #팀플레이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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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어제 문득 든 생각인데, 우리의 인생도 자연 현상과 많이 닮은 것 같다. 노를 저으면 물살을 가로지르며 나아간다. 왼팔, 오른팔 힘의 강도, 회전속도, 박자 비중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 노를 놓으면 보트는 목적성을 잃은채 둥둥 떠다니며 정체 상태로 있는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철저한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체력 또한, 기존 체력 이상으로 무리할 수 없다.  능력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의 범위란 게 있다.    사업운영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는 결과적으론 경험이 되지만, 많은 기회비용 또한 발생한다.  경영학원론에서 생산성을 운운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누구나 다 알지만,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는 것 같아 정리를 해보았다. DO 해야할 것 시간분배하기. 흘러가는 시간이 제일 아깝다.  사무실에서 8시간 기껏해야 오래앉으면 12시간이라 쳐도 그사이 전화응대하고 미팅하러 나가고 왔다갔다 오가는 시간도 있고 어떤 업무를 할 때 제일 시간낭비를 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최대한 자동화하면 좋다.  예를 들어,  고객들을 일일이 대응하는 시간이 오래걸릴 때에는 회사 전화 통화연결음을 ARS로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반복적인 업무는 루틴으로 짜기.  사실 나는 다이어리를 꼼꼼히 쓰는 편은 아니다.  대략적인 약속, 미팅은 TimeTree 라는 앱을 쓰고,  그날그날 해야할 업무목록은 GoogleDoc 에 적는다.  만약, 여러분의 경우 종이 다이어리에 꼼꼼히 오늘 할일, 일주일 할일을 적는 편이라면,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일정앱 사용을 조심스럽게 권장한다.  요즘에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가면 무궁무진한 시간표, 일정관리 앱이 나와있다.  괜찮은 무료앱도 많고 거기에 1$언저리만 좀더 추가하면 꽤 오래 쓸만한 비서같은 앱도 있으니 한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오전에 제일 하기싫은 일, 흥미없는 일부터 하기. 하기 싫은 일을 오전에 하는게 생산성을 제일 높여준다고 한다.반전이지 않은가.  굳이 아침에 할 필요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다른 시간대를 고르면 된다.  가령, 점심먹고 직후 라던가,개개인차가 있겠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제일 일잘되는 시간대가 최적의 시간대가 아닐까. Love what you do.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본인이 정말 열정있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하는 것.일생에서 이 일을 두번 다시 하지 못할 것처럼. 일단 시작해라.그냥 시작해라.  해야할 일은 산더미고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아무 일이나 시작해보자. 쉴땐 쉬어야 한다.정기적으로, 규칙적으로 쉬는게 중요하다.  장기휴가가 아닌 이상, 짧게는 몇분이더라도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 하루 업무시간중에서 몇시부터 몇시몇분까지는 10분 15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의 경우, 3시반에서 4시 사이) 다음 일을 보는 것을 권유한다.DONT 하지말아야할 것 계속되는 연속야근은 비추.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집에 못들어가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안다. 하지만,야근을 하면 좋지 않은 이유는 그다음날, 분명히 업무에 지장이 간다.  피로는 누적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예비창업가이거나 스타트업이 대표라면, 야근권장은 비추하는 신문화를!  혼자서 모든것을 다하려고 하지말기.  내가 못하는 분야는 인정하고, 인지하고 전문작업자에게 아웃소싱, 외주를 주는게 비용으로나 시간절감으로나 훨씬 이득이다.   아니면 말단 직원에게 일을 주거나 원격사무보조해주는 프리랜서도 있다. 자잘한 일이나, 디자인, 영상 등 전문스킬을 요하는 작업은 맡기고, 여러분은 여러분 사업이나 업무에 있어서 더 중요한 일을 하는게 좋다.  멀티태스킹은 지양하기. 최적의 생산성을 위해선 시간대비 한가지 일에 몰두하고 하나 해치우고 그다음 일처리를 하는게 낫다. 모든 전화문의에 일일이 답변하지 말기.걸려오는 문의전화를 필터할 필요가 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한 건을 제외하고는,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는데 귀찮거나, 사이트 고객센터에 보면 답변이 나와있는데 굳이 전화로 묻는 경우가 상당하다.모든 전화에 친절히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   개인 연락처를 알려주면 그다음부터는 회사전화가 아니라 개인폰으로 연락이 온다.   직급이 높거나 사장/대표라면 전화업무는 경영지원 담당자에게 넘기거나 위에서 말했듯 ARS전화연결음을 제작하거나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를 개설해서 카톡으로 상담을 받거나 고객센터 자주묻는질문 코너를 편리하게 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갖고있는 스킬에 안주하지말기. 타이핑 속도 늘리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타이핑 속도가 빠르면 보통 비례해서 가독력 속도도 빨라지는 편이니까.  사실, 타이핑은 한 예로 든거고, 뭐든지 항상 현재의 내 상태보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나의 업무 생산성은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업무를 동일 시간대비 해치울 수 있을 것이다.  #넷뱅 #업무효율 #생산성 #인사이트 #성장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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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근황 및 새로운 기회들

사용자가 직접 제작하는 케이팝 굿즈 관련 스타트업 법인에 제가 주주이자 겸임 CTO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고 8월에는 개발이 마무리되는데 출시 스케쥴이 정해지면 좀 더 상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외주 클라이언트로 만났지만 개발비와 더불어 지분까지 제안해 주셨고 저 역시 사업 비전과 창업자분들의 경력에 신뢰를 갖고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7월에 출시하려고 준비했던 모바일 앱빌더 타이퍼는 2016년 하반기 출시로 연기되었지만 저는 여전히 인썸니아 대표로써 다양한 스타트업의 외주 개발과 자체 서비스 개발을 계속 할 것입니다. 다만 참여하게 된 법인의 주주이자 CTO로서 출시까지의 플랫폼 구축과 출시 후의 서비스 안정화 및 기능개선까지(적절한 유지보수 계약에 따라) 책임을 지고 진행하게 됩니다. 하반기 중에 몇 개 법인에도 비슷한 형태로 참여하게 될 듯 합니다. 외주와 시드투자를 결합한 형태인데 저도 처음에는 풀타임 채용 형태가 아니고 첫 번째 서비스 구축을 제공하고 지분을 받는 것에 대해 창업자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최근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자체 구축 여력이나 시간이 부족한 초기 창업회사에 시드 자본 대신 서비스를 구축해주는 방식으로 기술투자를 하는 것인데, 이 단계의 회사의 경우 초기 자본은 어차피 구축비에 들어가고 개발팀 셋업이나 외주 용역에 그 비용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자본을 자금 투자로 받으면 투자자가 주주가 되는 것이고 개발 업체에게 제공하면 개발 업체가 주주가 되는 것이겠죠. 일반적인 외주 용역도 충실히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설계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만약 내가 그 서비스의 주주이기도 하다면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정해진 유지보수 기간 이후의 확장성도 염두에 두게 됩니다. 개발 외에 기획, 마케팅 적인 조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하려고 하게 되고요.그래서 저 역시 단순 외주 보다는 지분 참여와 조합하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겠구나 하고 마음이 열린 상태가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더 많은 기회들을 제안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일반적인 외주와 지분 참여를 병행하며 더욱 많은 서비스와 플랫폼 구축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법률, 세무, 의료 등 전문 서비스나 미디어 등 컨텐츠가 있는 팀이나 회사에는 웹과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쉐어 모델로 제휴를 하기도 할 거구요.그 동안 몇몇 스타트업에서 좋은 자리에 채용 제안을 주셨는데 너무 매력적이지만 거절한 이유는 저의 기여도와 열정이 사업 초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알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구축 단계, 즉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거나 기존 플랫폼을 갈아 엎는, 사업의 생사가 걸려 있는 초기 2~4개월에서는 저 역시 열정을 가지고 구축을 하게 되고 기여도가 집중됩니다.하지만 그 이후 운영 및 성장 단계에서는 구축 단계만큼 많은 기술 투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술 집약적인 회사라면 물론 내부 개발팀 구축과 지속적인 기술 투자가 필요하지만 기술 집약적인 사업 분야는 오히려 희소합니다. O2O나 커머스, 컨텐츠 기업은 기술 집약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초기 구축 및 중간중간 대대적인 개편시에는 기술이 집약되지만 그 외에는 운영의 미학이 중요하고 분석과 영업과 마케팅과 자잘한 유지보수로 서비스가 성장합니다. 구축 단계가 지난 후에 저의 역할은 매니징으로 넘어가고 보상도 커지지만 뭔가를 끊임없이 만들고 싶은 열정을 불태울 대상이 사라지고 핵심적인 일에 대한 기여도가 감소한다는 느낌이 들어습니다. 적절하게 일을 분배하고 평가하는 것, 다른 사람들이 열정을 불태우도록 돕는 것, 사내에서 적절한 정치를 하고 다른 팀과 조율하는 것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아니고 저보다 이 일을 즐겁게 훨씬 잘 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적절한 비용으로 초기 구축을 책임져주고 출시 후에도 적절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개선을 제공해 준다면 개발팀을 채용하고 고정비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분명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지보수 시에 지나친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가 위협 요인이겠지만 저 역시 그런 비용을 합리적으로 정하고 이를 납득시키기 위해 신뢰를 쌓아나가야 하겠죠. 저는 현재 나온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기술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한 한 많이 구축하는 것이 가장 즐겁습니다. 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프로덕트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 개발,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과 하는 협업도 즐겁습니다.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구축 단계가 지나가면 열정도 줄고 기여도 줄고 월급만 축내는 게 아닌가 스스로 회의감이 찾아오는 시점이 오곤 했습니다.그래서 대표님들의 비전을 인정하고 매력적인 사업이고 좋은 자리임에도 거절을 해왔었습니다. 그 중 투자받은 회사도 여럿이고 인수된 회사도 몇 있고 심지어 상장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큰 보상의 기회가 있었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도 잠깐 갖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결국 같은 결정을 내렸을 거라는 알게 되니 그냥 주어진 운명이라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외주 개발을 하며 종종 자체 서비스도 만드는 것이 제가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 구축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예전보다 중심을 더 잘 잡게 되었습니다. 외주 제작을 위해선 확실하고 안정적인 기술을 사용해야 하기에 새로운 기술이나 익숙하지 않은 기술들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자체 서비스를 먼저 만들어봐서 익숙해진 후에 클라이언트에게 장단점을 설명하고 적절한 기술을 제안해 오고 있습니다. 타이퍼 앱빌더 역시 제가 성향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구축을 더 효율적으로 더 저렴하게 해내고 더 많은 클라이언트와 접점을 만들기 위한 자연스러운 스탭이었고, 출시 전에 가급적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것이 타이퍼의 효과적인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개발하되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1인 기업가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1인 기업가 형태가 되었고, 얼마 전에는 1인 기업가 모임에도 참석해 보았습니다. 외주 개발사는 저 혼자이고 영상, 출판, 하드웨어,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1인 기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업 규모가 커지더라도 누군가를 채용하는 형태 보다는 신뢰하는 사람들과 협업하는 형태를 하고 싶어서 작은 규모로 일하시는 다양한 분야의 대표님들을 뵙고자 했고 그런 분들이 많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외주 개발비이든 지분이든 적절한 대가를 받고 다양한 서비스 구축을 도와드리고 자체 서비스로 다양한 기술적인 시도를 하는 인썸니아를 오랫동안 운영하고 싶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면서, 작년 매출을 처음 합산해봤는데 제가 받았던 가장 많은 연봉보다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매출과 연결된 업무 시간은 오히려 절반 이하로 줄었는데 말이죠. 아버지의 일을 돕고 어머니와 산책하고 케익이 맛있는 카페를 사무실로 삼는 등 자유롭게 시간과 공간을 쓰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삶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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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을 해치는 사일로 효과 극복하기

사일로 효과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아마 경영학과를 나왔거나 기업의 관리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일로 효과는 한 조직 안에 개별 부서끼리 담을 쌓고,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곡식의 사료를 저장하는 굴뚝 모양의 창고인 사일로(silo)에 빗대어 팀 이기주의, 부서 이기주의를 의미하는 경영 용어입니다.싸우지 마세요. 협업해야 합니다.사일로 효과는 조직이 제한적인 보상을 걸어, 서로 간의 경쟁을 과도하게 부추길 때 나타납니다. 또 부서별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에도 사일로 효과가 나타나게 되죠.직원의 39%는 조직 내 팀원 간의 협업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임직원의 86%는 직장 내 실패에 협업 부족이나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을 꼽았다.미국의 Clear Company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참여자의 86%가 ‘팀의 문제와 실패는 협업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응답했는데요. 오늘은 협업을 해치는 사일로 효과를 극복할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1. 부서별 업무 공개하기첫 출근을 했을 때 부서별로 돌아가며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단순히 사람과 사람 간의 인사를 넘어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부서별 업무를 소개한 인사였죠. 부서별로 역할과 하는 업무를 세부적으로 알게 되니, 그 뒤부터는 협업하기가 편했습니다. A 업무는 A 부서에 요청해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죠. 부서별 업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타부서로부터 도움받기가 용이하고 때로 업무 분할도 가능합니다. 2. 조직의 공동 목표 제시하기일을 하다 보면 부서별 목표, KPI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이 목표가 서로 경쟁하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 IBM에서는 부서별 경쟁이 심해 1명의 고객에게 사업부별로 경쟁 입찰을 했다고 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같은 회사인데 왜…? 라는 물음을 갖게 되고, 회사 차원에서는 손해를 보는 장사였겠죠. 한 가지 더 예를 들어볼까요. 1986년, 미국의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후 73초 만에 폭파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제작부에서는 날씨 영향을 받는 부품이 있어 발사 날짜를 늦춰야 한다고 했지만, 우주선 발사를 책임지는 부서에서는 발사 날짜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결국 우주선은 발사되었고, 우주인 7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죠. 만약 이 두 팀의 최종 목표가 ‘성공적인 발사’로 같았더라면 어땠을까요. 부서 간의 협업이 되지 않으면 조직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다른 부서를 통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도 어렵게 해결하게 되고, 기업 혁신은 멀어지고 도태되게 되죠.3. 협업을 위한 업무툴 사용하기의사소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어렵습니다. 교육이나 지시로 부서 간의 협력을 유도하는 것은 한계점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환경, 시스템적으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협업을 할 수 있는 협업툴이나, 사내 메신저 시스템이 필요하죠. 요즘은 재택근무를 많이 하므로 의사소통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화상회의가 가능한 업무툴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조직이 부서 이기주의, 사일로 효과에 빠지면 소통과 협업이 사라지게 됩니다. 개개인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결국 조직은 쇠락의 길로 빠지게 되죠.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범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곳이라는 말처럼, 회사는 협업을 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자기를 지키기 위해 쌓았던 벽돌이, 오히려 자기를 갇히게 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세요. 😊협업툴 플로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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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칠석

안녕하세요.집에서 공항까지, 공항에서 집까지 오가는 분들을 위한 카쉐어링 서비스 벅시 입니다.사실 오늘 일이 너무 바빠서 블로그는 다음으로 미루려고 했는데 일하기 싫어서 이거 쓰고 있습니다.1. 오늘은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입니다.견우와 직녀가 만나서 흘린 눈물이 비가 된다고 하던데요.퇴근 시간에 비가 내리니 직장인인 저도 매우 울고 싶네요. 우산이 없거든요...우산 좀...2. 지난 주 금요일은 벅시의 미래에 대해서 전 구성원이 함께 논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열띤 분위기 속에서 다들 열심히 참가해주셨습니다.회사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것을 저는 직감하였습니다.열띤 토론에 한창인 팀원들의 모습그러던 와중...다양한 예시를 들어 자신들의 의견을 설파하는 와중에 그냥 단지 '마장동' 이라는 단어에 갑자기 꽃혀서'마장동 소고기....마장동 소고기....'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드립을 치시며 정말 행복하게 웃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썩은 개그에 박장대소하시는 그분...다행히 팀원분들 모두 그러한 말은 무시하셨구요.그 때 생각만 하면 더 이상 키보드가 박살이 날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3.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회식이 이루어졌습니다.회식하면 역시 고기!! 고기가 최고죠!사실 저도 조인 후 처음 가져보는 회식자리 였기 때문에 기대반 설렘반으로 기다렸습니다.고기도 맛있고 술도 먹고!그리고 또....?!다시 한번 '그거'를 하시고 흡족해 하시는 모습사진 정리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술 먹어서 사진 촬영이 엉망이었는데요.이상하게도 개그하시고 흡족해하시는 사진들만 멀쩡하게 나와있더라구요.아늑해지는 정신속에서도 '이것은 해로운 것이다'라는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던 것 같습니다.솔직히 무슨말 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저질이었습니다. 그냥 여기까지 하겠습니다.지난 주 금요일에 있었던 모임은 다시 생각해보아도 매우 중요하고 건설적인 모임이었습니다.벅시의 비전을 명확히 하고 이에 따라 우리 모두 벅시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매우 뜻깊은 자리였죠.이제 남은 건 제가 로또에 맞아 회사를 인수한 후 '썩은 드립 금지'를 규칙으로 정하는 일 뿐입니다.시작되는 월요일 모두 화이팅~!벅시 화이팅!#벅시 #스타트업일상 #운영 #성장 #일지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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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의 기록 - #1 랜딩페이지

이 글은 "친구끼리 쓰는 라이브 스트리밍 앱, 라이비오(LIVEO)"의 앱 출시 과정을 담는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현재 겪고 있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으로,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으니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앱을 출시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준비하게 되는 것 중에 하나. 웹사이트이다.지난 사업인 위제너레이션이나 오드리씨 모두 웹 사이트 자체가 중심이 되는 사업이었기에, 팀 내에 웹 개발자가 있었고 직접 사이트 제작을 건드려야 할 일은 따로 없었다.그러나 라이비오라는 앱 서비스를 준비하게 되면서, 팀 내 개발자들은 앱 서비스 개발에 바쁘고 웹 사이트는 기본적인 소개의 역할만 담당하면 되기 때문에, 직접 사이트를 만들게 되었다.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소개의 역할만을 담당하는 한 페이지짜리 웹 사이트를Promotional Landing Page, 혹은 랜딩 페이지라고 줄여서 부른다.우리는 총 세 가지 과정을 거쳐 웹 사이트를 만들어왔는데, 순서대로 아래와 같다.[1] 시중에 떠도는 HTML5 템플릿을 활용해 앱 개발자분께 부탁하여 간단하게 직접 만들었다[2] IMXPRS 라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직접 만들었다[3] Instapage 라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직접 만들었다결론만 말하자면 IMXPRS 는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완전 비추인 서비스이다.직접 만드는 것도 돈은 들지 않지만 그 때 그 때 커스텀이 안되기 때문에 불편하다.알아본 결과 랜딩페이지 제작으로는 주로 wix(바로가기) 나 Instapage(바로가기)를 추천하는데, 두 서비스가 유사하지만 개인적으로 Instapage 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다.*wix의 경우 한글 버전이 있고, 이후 결제를 붙이는 것이 좀 더 용이하다고 알고있다.각각의 템플릿과 기능을 보고 적절한 것으로 선택하면 될 것이다.Instapage 사용 경험의 경우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9.5점을 줄 정도로 아주 높다.당연히 직접 개발하는 것 만큼이야 커스텀이 안되겠지만, 매우 쉽게, 꽤 높은 수준으로 커스텀이 가능하다.예를 들어, 애초에 사용한 템플릿은 위의 템플릿이었는데, 아래와 같이 커스텀했다                                                  애초의 템플릿                                                   최종 결과물거의 다른 모습임을 알 수 있는데 그만큼 커스텀이 정말 쉽다는 뜻이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모두 템플릿에서 제공하며- 핵심이 되는 Headline 및 본문 글꼴을 수정할 수 있고- 원하는 이미지 등을 손쉽게 원하는 위치에 삽입하고, 요소를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크기로 넣는다- 배경 사진 또한 유료 사진을 즉석에서 보고 어울리는 것을 쉽게 결제할 수 있다- 모바일 페이지도 자동 생성되며 별도로 변경할 수 있다(!)이러한 기능들 덕택에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30분~1시간만에 어느 정도 수준의 랜딩페이지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인데, 특히 이메일 주소를 받는 등의 추가기능이 필요한 경우 Integration 탭에서 정말 쉽게 넣을 수 있다. (라이비오의 경우 현재 이메일 주소를 받는 부분은 Mailchimp 라는 타 서비스와 연결되어있다.)                        Edit > Integration 탭에 가면 볼 수 있는 수많은 서비스들향후에는 좀 더 공식 사이트스러운 것들이 필요하겠지만, 초반 몇 달간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일정 기간동안 무료로 제공되며, 향후 이용료를 낸다. (위의 사이트 수준이면 월 $29 정도)완성된 홈페이지: http://liveo.me랜딩 페이지는 이 정도로 하고, 이후 스마트 앱 배너를 추가할 계획이다.모바일로 랜딩페이지에 접속하면 앱 설치로 유도하는 배너이다.이 부분은 SDK 연동 등도 필요해서 개발자분들의 바쁨이 조금 잦아들면 출시 직전이나 직후에 넣으려고 한다. 관련 서비스는 branch.io 등이 있다.                                Smart App Banner 사례: 맨 위에 저거...사실 처음에는 랜딩 페이지(Promotional Landing Page)니, 스마트 앱 배너(Smart App Banner)니 하는 용어 자체를 몰라서 관련 서비스를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일단 용어를 알고나니 관련하여 이용할만한 좋은 서비스들이 많았다.혹시 앱 출시를 처음 해 보는 팀이 있다면 앱 출시 마케팅 자체에 대한 조사를 먼저 하고 큰 그림을 그려둔 후 가지를 쳐가며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부분을 모르는지, 어떤 부분을 알아야 할지를 알 수 있어 훨씬 수월했던 것 같다.하나 하나 완성된 모습으로 채워가는 과정이 왠지 괴롭고도(?) 재미있다.앞으로 소셜미디어와 프레스킷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담아보기로 한다.+ 여담: 배경색 선정은 페이스북 '포토샵 완전정복' 디자이너 그룹의 힘을 빌었다.  투표의 힘!정말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해주셨고 그 중 아는 언니가 준 의견 덕분에 지금의 검은 색상 옵션을 추가하게 되었다.사실 내가 처음 밀었던 색상은 아래의 보라색이었고 우리 팀도 대표님 제외하고 모두 보라색을 택했다 ㅋㅋㅋ 그러나 디자이너들의 의견은 가차없이,검은색 > 민트색 > 보라색 이었다.역시 기술만 있는 나에게 디자이너의 안목을 기르기란 끝없는 과제이다.이 글은 "친구끼리 쓰는 라이브 스트리밍 앱, 라이비오(LIVEO)"의 앱 출시 과정을 담는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현재 겪고 있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으로,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으니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라이비오 #경험공유 #출시 #업무프로세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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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들끼리는 어떻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나?

쉐어링 이후 맛있는 베트남스타일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스타트업 팀들은 모이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오늘 오전 바쁜 시간을 쪼개 디캠프 GoD 프로그램에 선발된 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더팀스도 디캠프에 입주해 있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번 시간은 디캠프에 입주한 GoD 팀들이 서로의 인사이트와 이슈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네 가지 주제로 1시간가량의 발표를 진행했는데 무척 알차서 짧게 요약해 공유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1. 스타트업 간의 인수합병 비하인드 스토리 2. 프라이머 투자유치 경험 공유 3. 디지털 광고 인사이트: 곧 성공할 스타트업을 위한 마케팅 지식  4. 창업자에게 필요한 심리적 기술들데이터스톰 안강민 대표님 (사진 제공: 디캠프)1. 스타트업간의 인수합병 과정 공유 (발표자: 데이터스톰 안강민 대표): 최근 8억 원을 투자 받은 자비스 김범섭 대표의 제안으로 카이스트 출신 개발자 3명으로 이뤄진 데이터스톰(디캠프 GoD 입주팀)과의 인수합병이 진행됐는데요. 데이터스톰 안강민 대표가 인수합병 계기와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입주 전부터 자비스 김범섭 대표님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어요. 데이터스톰은 경력단절 구직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었고, 자비스는 고객이 촬영한 영수증을 업로드하면 재택근무자들이 영수증을 작성해서 업로드하는 업무를 처리해줬어요. 처음에는 저희를 통해 모바일에서도 영수증 타이핑 업무를 공유하자는 영업 제안을 드리려고 연락을 했어요. 결과적으로 그 제안은 잘 안됐죠". (데이터스톰 안강민 대표)데이터스톰 안강민 대표가 제안했던 협업은 무산됐지만 얼마 후 자비스 김범섭 대표가 역으로 인수합병 제안을 해왔습니다. “김범섭 대표님이 한 번 보자고 하셔서 티타임을 가졌는데 창업을 왜 했냐, 돈과 하고 싶은 일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 등의 생각을 물어보시면서 자비스가 궁극적으로 하려는 일에 대한 미션을 공유하시더라고요.” 안강민 대표는 그 전 스타트업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잡 오퍼를 받았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그림이 아니기에 거절하고 학교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번 자비스 인수합병을 결정했던 이유는...  서로 비슷한 그림을 바라봤고 서로 어려워하는 포인트와 서로 가진 역량이 달랐기 때문   자비스 이슈: 업력 있는 1인 CTO가 안드로이드, 웹, iOS 개발 총괄을 하느라 일정 이슈 자비스 강점: 서비스 기획 및 영업, 서비스 진행 능력 데이터스톰 이슈: 서비스 관련 일거리 정의 방식, 클라이언트 확보 이슈 데이터스톰 강점: 3명의 스마트한 개발 인력  발표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 서로가 봉착했던 이슈를 서로 가진 강점으로 상호 보안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판단 인수합병 결정오누이 고예진 대표님 (사진 제공: 디캠프)2. 프라이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선발 및 투자유치 경험 공유 (오누이 고예진 대표)오누이는 월 4만 원으로 모르는 수학 문제를 물어볼 수 있는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팀인데요.  프라이머 투자유치를 진행하면서 봉착했던 문제와 과정을 공유해줬습니다. 프라이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프라이머는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HW&SW 융합 등의 분야의 창업팀에게 초기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멘토링을 통해 성공을 돕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프라이머 엔턴십 프로그램: 엔턴십 프로그램은 1년에 1-2회 개최되는 스타트업 멘토링 및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엔턴십 프로그램을 졸업한 팀 가운데 우수한 팀들은 프라이머가 투자하고 인큐베이팅 팀으로 선정합니다.  고예진 대표가 생각하는 프라이머 엔턴십 장점은?  :참가한 50개 팀에 대한 BM 서로 평가/피드백(온라인으로 진행)을 할 수 있어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알찬 리뷰를 받을 수 있다. 프라이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선발 및 투자 과정은? “처음부터 프라이머 투자 유치를 성공한 게 아니라 권도균 대표님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를 소개했고, 이후 화상 채팅을 하면서 저희 서비스와 관련해 틈날 때마다 성장하고 있는 수치나 데이터를 증명했어요.” 오누이가 봉착했던 문제 (1) 실시간 질의응답이라고 했는데 진짜 10분 안에 답이 와? -> 론칭하고 5개월 고생 (2) 이걸 누가 돈 주고 써?-> 론칭 6개월 후 의미 있는 매출로 증명(3) 이거 돈 얼마나 될까, 스케일업 가능, 후속 투자 가능성에 대한 증명-> 투자 후 3개월 안에 매출 3배 목표 설정 발표를 통한 인사이트: “저희는 프라이머 9기에 선발됐는데, 보통 프라이머에 2000명/500여 개 팀 가량이 지원해 7개 팀을 선발하더라고요. 저희는 한 번에 된 게 아니라 작년부터 컨택을 해서 올해 선발된 거예요. 저희가 봉착했던 문제를 정의해 해결하는 과정과 의미 있는 데이터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오누이 고예진 대표)코인덱스 이한상 CXO (사진 제공: 디캠프) 3. 곧 성공할 스타트업을 위한 마케팅 지식 (코인덱스 이한상 CXO)이한상(Han Lee) CXO는 디자인, 브랜드 전문가로서 Brand New School 아트 디렉터를 역임(1) 광고인에게는 보편적이나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용어: -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당신의 제품이 팔리는 독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 다른 것이 USP가 아니고 더 좋은 것이 USP다.- BIG IDEA: USP를 한 방에 설명하는 이미지, 카피, 슬로건, 그림예시: TOP AD Slogans(자체 검색한 예시 참고 사이트: http://www.fbml.co.kr/2014/06/25/good-advertising-headlines/)   - 케이스 스터디코인덱스 빅아이디어 사례: 국내 최초 디지털 화폐 선물 거래소 (슬로건 도출):국내 선물 거래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은 상황에서 프로페셔널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한국 사람들에게는 인지도가 떨어져-> 최초의 선물 거래라는 개념으로 先 접근 코인덱스 브랜딩 전략: 30-50대 선호도에 따른 브랜딩 반영- 아기자기하면서 촌스럽게 웹사이트 구성시 센터를 중심으로 사이드 메뉴 배치 (반찬 이론) -> 주식시장의 상승 의미 빨간색 강조  텐시티 문현철 대표님 (사진 제공: 디캠프)4. 창업자에게 필요한 심리적 기술들(텐시티 문현철 대표)(1) 사람들의 편향사람들의 편향은 뱅뱅 이론을 통해 쉽게 발견할 수 있다.뱅뱅 이론은:  주위에선 ‘뱅뱅’ 브랜드의 청바지를 입은 사람을 보지 못했지만 여전히 국내 청바지업계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음 (머니 위크 기사 발췌)인간의 인지 방식은.. 경험을 바탕으로 필터가 쌓이면 그 바탕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이에 따른 문제는.. 나의 견해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눠요. ->나는 맞고 상대방은 틀리다며 논쟁  문현철 대표가 팀원과 일하면서 제기했던 문제: 회의를 길게 한다고 해서 완벽한 결론을 낼 수 있나?발표를 통한 인사이트: 문현철 대표는 스타트업을 하면서 가장 필요했지만 힘들었던 순간을 “나의 사고방식이 틀렸다고 인정하는 과정”으로 꼽았습니다.     (2)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열렬히 사랑하는 것과 같다사례: 문혈철 대표가 출전했던 토론대회에서 우승자한테 패했던 결정적 이유(준우승)-> 논리에 대한 반박에만 집중했다는 것-> 아무리 반박해봤자 배심원들이 보기에는 상대편에 대한 논거에 대한 이야기일 뿐 결과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유리한 논조를 강조한 것스타트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 상대 서비스에 대한 단점으로 접근하기보다 우리 서비스에 대한 순수한 장점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 어떤 서비스가 잘못됐다는 것에 대한 논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팀 서비스의 장점을 순수하게 드러내는 경우에 대한 작업이 필요 * GoD 쉐어링데이: 디캠프 GoD (Game of Dcamp)프로그램에 선발된 팀들이 디캠프에 입주해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함께 교류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쉐어링 데이는 강의보다는 서로의 인사이트에 대한 공유에 더 가깝습니다.  빨리 정리해 공유하느라 글이 조금 부산한 점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더팀스 #THETEAMS #스타트업 #마인드셋 #인사이트 #이벤트참여 #이벤트후기 #인사이트 #경험공유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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