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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UX 방법론

더팀스 사이트는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사이트입니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익명의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용자의 행동 패턴과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면서 꾸준히 사용성 좋은 사이트로 변모 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 팀만의 사이트 개선 방식에 대해 공유할까 합니다.설계에 대한 역사닷컴 부흥기 시절, 많은 디자이너들은 화면 레이아웃에 대한 정답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그 당시 대중에게 보급된 대부분의 컴퓨터 최소 모니터 해상도는 압도적으로 1024x768이 많았습니다.그리고 해당 해상도를 바탕으로 화면 구성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났는데, 그중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레이아웃은 바로 960 Grid System 이었습니다.*자료 화면 960.gs 사이트 내 16그리드 방식 / 12 그리드 방식960gs는 해외 디자이너 커뮤니티에서 굉장히 많은 방법과 시도를 통해 얻어낸 또 한가지의 방법이었습니다. 960 grid 패턴을 적용하면서 아래와 같은 효과를 통한 콘텐츠 배치가 가능해졌습니다.1. 1024 최소 해상도에서 모든 콘텐츠를 유저들이 보기 편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스크롤 바를 포함한 창 옆의 모든 여백들을 제외하면 960 픽셀 내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나옵니다.)2. 12개 혹은 16개로 콘텐츠 비를 쪼개어 문단 단위와 콘텐츠 단위를 block화 시킬 수 있고 홈페이지의 레이아웃을 잡는데 비교적 간단하다.웹 페이지의 근원이 오프라인 문서를 웹으로 표현하는 것에 그 시초가 있다 보니 다양한 시도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변모했지만, 적극적으로 Grid System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사이트도 있었습니다.*the grid system 사이트* 12 컬럼 기준으로 작업된 국내 네이버 사이트* 16 컬럼 기준으로 작업된 국내 다음 사이트유저 사용성 패턴 960 Grid 와 함께 다양한 UX 개선에서 여러가지 시도와 기법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중 두가지 패턴이 Z-layout과 F-layout입니다.Z-layout은 2010년도에 UX 개선에서 꼭 필두로 배우고 넘어가야할 사이트 개선법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2011년 이후로 너무나 다양한 화면들이 생겨났고 (2011년 아이폰을 기점으로 다양한 디바이스 탄생) 다양한 해상도를 지원하는 부분에서 비교적 절대적이다 라는 타이틀을 얻은지 얼마안되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최근 대부분 좋은 UX경험을 주는 사이트들은 디바이스 형태에 맞춰서 반응형으로 컨텐츠가 읽기 편하도록 그 구성을 자유롭게 변경하는 타입을 취하고 있습니다.Z-layout의 근간은 웹 사이트에 접속하여 콘텐츠를 읽는 방식에서 위의 이미지와 같은 흐름으로 시선처리를 한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가입률을 높히거나 사이트에 무언가 액션을 더 주기 위해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개선하면 좋다고 소개하고 있었습니다.사용자의 콘텐츠를 읽어들이는 시점이 1번에서 2번으로 다시 3번에서 마지막 4번까지.따라서 1번에서 먼저 브랜드 네임을 보여주고 가입 버튼을 한번 상기 시킨 후 마지막 4번 시점 처리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성하라는 취지 였습니다.그 다음으로 콘텐츠를 퍼블리싱 하는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F레이아웃 입니다.F레이아웃 경우 정말 많은 테스트에 의해 정론으로 굳어졌다고 볼 수 있는 레이아웃 구조 입니다. 위와 같은 경우 히트맵을 확인해 본다면, 마우스가 머무는 곳과 시각이 F형태를 띄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사이트에 접속하여 콘텐츠를 (주로 글) 소비하는 유저들은 아래와 같은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데이터 분석에 의거하여 내린 결론 이었습니다. 형태의 모습이 F형태를 띈다고 하여 F-layout 이라 부르고 있습니다.대부분의 F레이아웃 페이지를 떠올린다면, 워드프레스 형태의 사이트와 기사를 발행하는 사이트들에 많이 해당 레이아웃으로 배치한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 입니다. 이러한 흐름으로만 콘텐츠를 배치해도 유저가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으며, 적절한 광고 배치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입니다.F 레이아웃의 창시자 Nielsen Norman Group에서는 꾸준히 왕성한 UX관련 내용을 퍼블리싱중이니 함께 확인해도 좋을 것 입니다. ( https://www.nngroup.com/reports/ )사례 적용더팀스 사이트는 이러한 두 레이아웃 방식과 지금은 다양한 해상도로 인해 잘 사용되지는 않지만 960grid의 근간으로 설계된 bootstrap 12 컬럼 방식과 히트맵을 통해서 꾸준히 사이트의 흐름과 사용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더팀스 팀이 사이트를 개선하는 방식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는“사용성 좋은 디자인은 항상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입니다.아래 이미지는 제가 함께 했던 회사의 2012년 9월의 메인 페이지입니다. 그 당시 꽤 많은 비용을 주고 뉴욕 출신의 모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해당 디자인을 부탁하여 나온 안이었습니다.위의 디자인 안으로 엄청나게 마케팅도 해보고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았습니다.그러면서 확실하게 알게된 것은 사이트 내 너무나 많은 것을 알리고자 하면서 흐름이 무너졌다는 것 입니다. 분명 위의 Z-layout 방식을 통하자면 [디자인 의뢰하기], [콘테스트 구경하기]가 클릭율이 높아야하고, 흐름 내에서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그러나 기획자의 설계와 다르게 해당 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클릭 된 부분은 “로고 디자인 배너” 부분 이었습니다.기획자는 우리의 사이트는 이러한 모든 것들을 한다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다양하게 어필하고 싶어했지만, 실제 사이트를 이용하는 유저들은 “너희 서비스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은 관심이 없다. 다만 우리는 우리 회사의 괜찮은 로고 디자인을 해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을 뿐이다.” 라는 고객 답변이 대다수 였습니다.덧붙여서 마케팅 집행 자체도 클릭율이 높은 로고 디자인에 치중된 유저들이 유입되도록 설계 되어있었으니 사이트에서 말하는 것과 마케팅에서 말하는 것의 맥락이 같지 않아서 ROI가 좋을 수 없었습니다.이러한 패턴을 바탕으로 2013년 2월 데이터와 유저의 행동을 바탕으로 간략하게 맥락을 압축해서 메인을 내부 디자인 팀에서 리뉴얼 했습니다.먼저 크게 우리 사이트가 뭘 하는 것이다를 텍스트로 설명하기 보다는, 먼저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를 이미지로 표현하고, 유저에게 느낌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해당 리뉴얼을 통해 얻게된 이점이라면 로고디자인을 하러 왔던 고객들도 먼저 포트폴리오를 둘러보고 로고와 패키지디자인을 함께 하고 싶다는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왔다는 것 입니다.메인 페이지에서 먼저 구구절절하게 텍스트로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것을 한다는 느낌을 전달하고 그 다음 스텝에서 하나씩 그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알아보고 싶은 고객에게는 상세한 페이지를 제공하여 그 갈증을 해소 시키는 방식으로 페이지를 구성 했습니다. *애플 아이폰 4 런칭때 사이트 모습*넷플릭스 메인 카피 및 버튼들사이트에 접속하는 유저는 메인 페이지에서 정말 몇 초 내 관심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바로 창을 닫아버리고 맙니다. 같은 맥락에서 아무리 환상적인 서비스라도 초기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유저는 바로 다음페이지로 넘어갈 여지조차 주지 않습니다.따라서 메인 페이지에서는 유저에게 먼저 관심을 끌게 만들고, 액션으로 이어질 동기를 끊임없이 만들어줘서 사이트 내 숨어있는 퍼즐을 맞추도록 해야 합니다.동기까지 부여까지 성공했다면 아래의 원칙을 지켜 사이트를 구성 합니다.1. 어필하고 싶은 페이지 내 포인트를 몇개로 잡을 것인지 (정말 엄청난 매출을 내는 사이트도 포인트로 집중을 두는 버튼이나 텍스트는 많아야 1-2개 입니다.)2. 유저들은 절때 글을 읽지 않는 다는 것을 떠올리고 시각적인 단서를 꾸준히 제시할 것3. 2번 기준에 의거하여 많은 텍스트는 불필요하며, 적절한 공간에 적절한 글의 양만 부여 할 것.4. 데이터를 통한 지속적인 사이트 개선을 실시할것위의 내용을 토대로 더팀스는 초기 전략을 구성 할 때 먼저 유저가 많이 머무를 수 있도록 소비 지향성을 가진 사이트로 운영이 되었습니다.*2016년 2월 기준 초기 더팀스 메인 화면초기 사이트는 현재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변경 되었습니다.*2016년 8월 기준 더팀스 메인 화면초기 더팀스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하여 무언가를 할 수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대부분 소비성 콘텐츠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이는 사이트 내에서 무언가 행동을 유발시키고 액션을 취할 수 있는 개발이 마련 되지는 않았으나, 유저들이 이러한 기능이 있을 경우 호응이 있을지를 먼저 시장에 내놓고 테스트 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다행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호응도가 좋았기에  지속적으로 유저의 행동패턴을 반영하여 아래와 같은 사이트 작업의 개선이 시행됐습니다.*2016년 9월 기준 더팀스 메인 화면#더팀스 #THETEAMS #UX #UI #디자인 #UX디자인 #UI디자인 #인사이트 #서비스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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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너가 어떻게 미소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미소의 여러 목표 중 하나는 클리너님들이 미소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버시는 것입니다. 현재 미소 클리너님들은 최저임금보다 적어도 55% 이상 높은 시급을 받고 일하시지만, 최근 정부에서 ‘2018년 최저임금 16% 인상’을 발표하면서 이 사안은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이 문제를 가장 쉽게 해결하는 방법은 모든 클리너의 시급을 인상하는 것입니다. 이전 블로그 글에서 설명했다시피, 미소에서는 어떤 문제에대해 결정을 할 땐 항상 고객, 클리너, 미소가 각각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고려하여 결정을 하게됩니다. 이 결정은 고객, 클리너, 미소에 각각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요?클리너 : 만족;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 만족하실 겁니다.고객 : 불만족; 서비스 가격의 상승으로 만족하지 않으실 겁니다.미소 : ? ; 만족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클리너님들이 행복하시면 미소도 행복하지만, 그 만큼 청소 수요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죠.그럼 이 결정을 진행하는 게 맞을까요?고객이 만족하지 않으면 이 사안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다.고객은 이 사안에 대해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미소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그럼 클리너님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바로 ‘2시간 서비스’의 출시입니다.혹은 3시간 또는 1시간 서비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이 서비스가 어떻게 클리너님들이 버는 돈과 관련이 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배경: 1인가구의 증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5년 520만 가구로 증가했고 현재도 지속해서 증가추세입니다. 동시에 25평 이하의 아파트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죠. 이런 배경에서 2시간 서비스(혹은 3시간 or 1시간)는 고객님들의 니즈를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평수에 거주하는 1인가구에게는 딱 맞는 서비스인 거죠.1인 가구 현황 | 출처 :통계청또한, 기존 고객님들도 부담 없이 매일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1시간 또는 2시간씩 호텔 같은 서비스를 받게 될 수 있는 거죠. 대부분의 미소의 정기고객님들은 주 1회 1번씩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2시간 서비스를 통해 주 1회 2번씩 받게 될 수도 있죠.Step 1. 수요의 증가에 따른 클리너 시급 인상2시간 서비스의 주문이 많이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미소도 클리너님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습니다.일 할 기회도 많아진다.수요 증가에 따라 시급을 인상할 수 있다.이 두 가지 혜택으로 클리너님들은 기존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Step 2. 고객, 클리너 모두 만족2시간 서비스는 고객 — 클리너님 모두의 만족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실제로 고객님들은 38% 나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클리너님들의 시급은 기존보다 20% 인상됩니다.이런 결정은 당연히 진행하기로 합니다.하지만 ‘2시간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기에는 아직 해결야 할 큰 장벽이 있습니다. 바로 교통 시간과 이동 거리입니다.현재 클리너님들의 기존 출퇴근 경로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미소 클리너님들의 기존 출퇴근 경로오전 일에서 오후 일까지, 오후 일에서 자택까지 각각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1시간은 절대 충분한 이동시간은 아닙니다. 1시간 내로 다음 일을 위해 충전하고, 점심 먹고, 이동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죠.과연 2시간 청소를 위해 1시간을 이동하려고 하는 클리너님은 몇 분이나 되실까요? 극히 드물 것입니다.만약 교통 시간과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여 같은 지역, 같은 단지 내로 주문을 묶을 수 있다면, 이 문제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개선될 것입니다.미소는 단순 청소회사가 아닌 기술회사이기 때문에미소는 굉장히 똑똑한 방식으로 교통 시간과 이동 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블로그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미소 클리너님들의 향후 출퇴근 경로교통 시간과 이동 거리가 줄어들면 클리너님들의 피로도 줄어들 것입니다. 이는 곧 청소 품질의 향상에도 도움이 되죠.기존 4시간 서비스를 신청할지, 2시간 서비스를 신청할지는 클리너님이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2시간 서비스를 선택하게 된다면 기존보다 높은 시급을 받고 일할 수 있고, 4시간 서비스를 선택하면 한 집에서 좀 더 길고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되죠.미소가 이렇게 생각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미소의 핵심가치인 ‘고객을 위해 일한다’를 항상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죠.미소를 통해 고객님들은 행복한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미소를 통해 클리너님들은 많은 돈을 버셨으면 좋겠습니다.어떤 행복한 일을 하던지 미소는 그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집 안에서 일어나는 꼭 필요한 일들을 미소가 대신할 테니 행복한 일에 집중하세요.#유한회사미소 #행복에_미소_짓다 #기업문화 #고객중심 #서비스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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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디자인의 중요성

2009년 가을,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하겐베크 동물원(Tierpark Hagenbeck)에 방문하고나서 공간을 이해하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하겐베크 동물원은 철장이 없는 방사식 동물원으로 유명하다. 같은 대륙의 동물들이 같은 장소에서 생활하게 하되 각 서식지 사이에 해자(성 주변에 둘러 판 도랑)를 만들어 서로 해치지 못하게 하는 방식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사람의 시선에서는 해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마치 광활한 평지에 여러 동물들이 자연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습성에 따라 함께 지내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는 동물들은 함께 서식하고, 많은 동물들이 인도에 자유롭게 활보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세계 최초의 방사식 동물원. 출처 : 하겐베크 동물원 페이스북 페이지 하겐베크 동물원은 우리 안에 갇힌 동물들을 "관찰"하는 공간이 아니었다. 동물들의 자연 서식지에 인간이 "방문"하는 공간으로 느껴졌다. 사람 중심의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 서식하는 동물 중심의 공간이었다. 이 경험이 신선한 충격이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을 방문한 가족들의 모습 때문이었다. 동물원의 중요한 역할은 교육에 있다고 보는데, 이러한 방사식 공간 구성은 동물들의 자연 서식을 조금이나마 더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생명 존중의 가치관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공간을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호기심이 많다보니 궁금증이 생기면 끝없이 구글 검색을 하는 편인데, 공간의 효율성이 치명적인 역할을 하는 병원의 공간 연구,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사무 공간 연구에 대해서 많은 논문을 뒤져보았다. 사실 당시 대학원 유학 준비를 시작할 때였는데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의 근원지인 스탠포드 디자인 프로그램이 유일한 목표였던 나에게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마침내는 코넬 대학의 공간 디자인 연구 박사 과정에 동시 지원하기도 했다. (스탠포드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공간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무 공간 역시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넓은 공간에 좋은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고, 회의실을 여러개 만들어두고, 비싼 인테리어 마감을 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하루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사무 공간이야말로 과학적인 배려가 필수적이다. 디즈니, 3M, 페이스북과 같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공간 연구에 많은 리소스를 투자하여 홀로 집중할 수 있는 공간, 협업을 유도하는 공간 등의 다양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미흡하지만 개방과 폐쇄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직접 디자인한 렌딧의 사무 공간. 렌딧 민트가 포인트인 Lendit Wall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개방 공간 Creative Hall1:1 회의 공간.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 천장 개방전체적으로 개방된 공간에 각자의 자리가 있기 때문에 가끔씩 필요한 1인 집중 공간 Burning Man좀 더 편안한 분위기의 공용 휴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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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고객들에게 100만 시간을 선물하다!

미소, 고객들에게 100만 시간을 선물하다!2008년쯤 맬콤 클레드웰(Malcolm gladwell)의 저서 <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었습니다. “무엇인가에 대해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을 그것에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죠. 당시 이 내용은 저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어 “나도 축구선수가 될 수 있어!”라며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매일 트래핑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뉴욕타임스가 정반대의 연구결과를 내놓아 1만 시간의 법칙은 몇 년 간 논쟁의 대상이었죠.최근 미소의 2017년 상반기 데이터를 정리하던 중, 고객들이 미소를 통해 100만 시간이 넘게 청소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고객들은 40,000일 이상, 114년 이상의 시간 동안 청소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죠.미소에 청소를 맡기고 지난 100만 시간 동안 모든 고객님이 취미를 즐기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를 바랍니다. 또한, 맬콤 클레드웰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미소가 제공한 그 100만 시간 동안 어느 분야든 멋진 전문가가 탄생했길 바랍니다“행복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미소가 도와드립니다.”미소는 단순히 청소회사가 아닙니다. 미소의 미션은 집안에 필요한 일을 미소가 대신해 고객님들이 행복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만드는 것입니다.미소 내에서 고객의 정의란 Customer와 Cleaner 모두를 말합니다. 클리너 님들도 역시 미소의 소중한 고객입니다. 미소가 클리너님들에게 100만 시간이라는 청소 일거리를 드리는 동안, 클리너님들도 행복하셨기를 희망하죠.미소가 초기 투자유치를 했을 때, 많은 투자자분이 질문하셨습니다. “미소는 다른 경쟁사와 어떤 차별점이 있죠?” 이 질문에 대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없습니다. 만약 미소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그 이유는 미소가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빠른 실행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투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고요.현재 미소는 새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business는 network effect business입니다. 많은 주문이 있을수록 많은 클리너님들이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클리너님들이 일을 하실수록 많은 고객님이 청소로부터 해방되어 행복한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미소는 이러한 순환을 크게 확장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그럼 이 network effect business가 어떻게 클리너님들에게 좋은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까요? 미소에 방문하시는 클리너님과 직접 만나 미소에 가장 큰 문제점이 뭐냐고 물을 때마다, 5분 중 4분은 ‘너무 먼 이동 거리’라고 말씀하십니다.고객과 클리너님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거주합니다.기존의 이동 경로는 이렇게 됩니다.클리너님은 보통 오전 일을 위해 집에서 1시간 정도 이동하고, 거기서 오후 일을 위해 또 1시간 정도 이동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하죠.1시간은 오전 일자리에서 오후 일자리로 이동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아닙니다.미소의 오전 일은 보통 9시에 시작해서 1시에 끝납니다. 그리고 오후 일은 2시에 시작하죠. 이 말은 클리너님들은 1시간 내로 다음 일을 위해 충전하고, 점심 먹고, 이동까지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점심을 드시지 못했다는 클리너님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또 다른 클리너님들은 오후 일을 늦지 않기 위해 오전 일을 30분 일찍 시작해달라는 요청도 하시죠.하지만 현재 미소는 하루에 1,000명의 고객님의 청소를 해드리고 있으니 기존의 이동 경로를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개선할 수 있습니다. 15분 내로 오전 일과 오후 일을 이동하는 클리너님들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우리의 가장 큰 불만은 지각과 연관이 있습니다. 만약 1시간 이동해야 할 거리를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면, 지각할 가능성은 작아질 것입니다.매 주마다 미소를 이용하고 있는 정기 고객님들에게도 좋은 소식입니다. 미소의 정기 고객님들은 클리너가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만약 클리너님이 정기 고객님의 집에 방문하기 편하다면, 훨씬 더 많은 클리너님이 정기 고객님 집에 방문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겠죠. 이렇게 이동 경로를 줄여준다는 것은 정기 고객님의 우려 또한 줄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높은 임금을 위해선 긴 이동시간도 감수할 수 있다.미소는 현재 오전 일과 오후 일 사이에 이동경로를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 출퇴근 거리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미소의 다음 목표는 수요와 공급에 맞추어 가격을 조정하는 일입니다. 공급 즉 클리너님들이 많은 지역은 가격이 내려갈 수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가격은 비싸지겠죠?미소는 7월 내에 다양한 가격정책을 준비할 것입니다. 대부분 지역은 기존 가격인 45,000원으로 유지할 것이나 클리너 분들이 적은 지역은 50,000원으로 조정될 것입니다. 이제 클리너님은 선택할 수 있죠.더 편리한 이동을 원하느냐? 더 높은 임금을 원하느냐 ?우리가 하는 일들이 흥미롭지 않나요?우리는 진짜 혁신적인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규모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미소는 고객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고, 해결할 수 있는 흥미로운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소는 모든 정규직들에게 의미 있는 주식을 함께 나누어 가집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개발자, Data Scientist, Product Manager 또는 디자이너라면, 우리가 찾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미소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할 수 있는 분도 함께 채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email protected] 로 지원해주세요.감사합니다.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100만 시간의 청소 주문을 해주신 모든 고객님과 이 100만 시간이 넘는 청소를 수행해주신 모든 클리너님들에게 미소 전 직원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미소는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고객님과 클리너님들을 위해 미소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글은 우리 미션의 첫 번째 단계를 설명하고 있고 곧 미소의 다음 단계에 관한 글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다음 100만 시간은 지난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걸 진심으로 믿습니다.#미소 #유한회사미소 #서비스 #인사이트 #가치중심 #고객중심 #100만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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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발기 - 3화

[브랜드 기본요소 중 첫번째.  로고와 심볼만들기]지난 2화에서 슬라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방향설정을 위해 브랜드 기본요소들이 적용된 현상황을 진단하고,  슬라운드가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살펴봤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앞서 설정한 개발방향을 토대로 탄생한 브랜드 기본요소들에 대해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1. 먼저 가장 중요한 로고 개발 배경.로고는 브랜드의 이름표 입니다. 앞서 멋있는 말들로 설정한 브랜드 철학과 핵심가치들을  이 작은 이름표에 어떻게 녹여내면 좋을까요? 슬라운드 철학에서 도출해낸 디자인 키워드들슬라운드의 철학을 디자인적으로 풀어내는 단게!1) 첫번째 개발 포인트 : 힘을 너무 빼지도 말고 주지도 말고 '균형찾기!'단순히 예쁘고 보기좋은 이미지를 만들기에 앞서 슬라운드의 철학을 잘 꾀어낼 수 있는 이미지를 찾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사실 슬라운드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말로만 바라보면진지하고, 정직하고, 집념있고, 전문적인 이미지들로 가득차서 매우 무겁게 느껴져요.글자 그대로 진정성과 신뢰가 키워드니까 진지하게 궁서체? 장인처럼 볼드한 세리프로?여러 서체들로 슬라운드를 바라보는데 무언가 계속 거리감이 느껴졌습니다.로고 스터디의 흔적들.. 서체를 새로 만들어야 하나.. (방황중)진정성과 신뢰와 같은 가치는 이미지로 포장하고 '나 믿음직스럽습니다. 진지해요.'하고힘을 준다고 생기는 게 아닌 것 같았어요.오히려 힘을빼고 덜어내고 담담하게 나의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모습,포장하고 꾸미기보다 본질에 충실한 모습 등이 슬라운드가 추구하는 진정성과 좀더 가깝게 느껴졌어요.그래서 볼드하고 장식된 느낌이 없는 산세리프 서체들로 다시 적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힘을빼려는 의도가 있긴 했지만 또 너무 베이직한 느낌의 이미지가 되어버리니너무 약해보였어요. (슬라운드는 강한데..)그래서 또다시 산세리프냐.. vs 세리프냐..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우리의 사장님들은 나에게 많은 시간을 허락해주지 않는데..조금씩 조급해지기 시작했어요..ㅋㅋ그러다 문득 중도를 택해보기로 합니다.바로 길산스(Gil Sans)!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서체 - 길 산스 / 창시자 에릭 길 (인상부터 강렬..)20세기 모더니즘을 반영한 대표적인 두 가지 서체가 있습니다.바로 독일의 푸투라(Futura)와 영국의 길 산스 (Gil Sans) 인데요.두 서체 모두 타이포그래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서체들로 탄생 이후 현재까지여러 분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전통성 계승이라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제가 선택한 길산스는 전통과의 소통을 통해 탄생한 실험적인 서체입니다.영국을 대표하는 실험적인 서체  길산스!모던한 산세리프의 기하학적인 형태와 골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세리프가 가지고 있는 모양과 비례를 그대로 적용한!즉, 산세리프의 간결함과 세리프의 우아함을 잘 조화시킨 '융합형 서체' 입니다.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모더니즘의 일환인 '실험 정신'에 기인한 시도라고도 평가받고 있고,일반적인 모던서체들과 비교했을때, 보다 무게감 있는 비례임에도 불구하고투박하기보다 은은하고 우아한 느낌이 듭니다. 슬라운드 로고 중간단계슬라운드에 적용해보니 기본적인 산세리프보다 힘이 좀 더 생긴 느낌이에요.다만 길산스의 'S'에 세리프의 붓터치가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스르르 잠드는 편안한 인상을 담기 위해 좀더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형해서 적용했습니다. 1) 두번쨰 개발 포인트 : 기본과 기준의 차이!일단 길 산스로부터 중도의 균형점을 찾은것 같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슬라운드에 밀착된것 같지 않았어요. 특히 'S'를 부드럽게 변형하고 나니 뭔가 힘이 부족한 느낌..슬라운드는 베이직 하면 안되는데.. 좀더 고집이 필요해.. 매트리스도 고밀돈데..라며곰곰히 생각해다가 문득  '기본과 기준'이라는 단어가 동시에 떠올랐습니다. 슬라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고객들의 리뷰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많은 고민을 통해 신중하게 구매한 슬라운드 매트리스가 '좋은 매트리스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기준'이라는 이미지를 좀더 강하게 표현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기준을 어떻게 시각화 할 것이냐는 고민하다가! (고민이 정말 끝이 없네요..)기본과 다르게 기준은 명확한 지점이 있다는 포인트에서 직관적으로 '기준점'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image 04 - 기준점 뜻 (계산하거나 측정할때 기준이 되는 점 / 어떤 것을 할 때 기준이 되는 생각이나 사실)점과 동행하게 된 워드마트 로고그래서 최종적으로 슬라운드는 이름표에 점 (dot)을 데리고 다니게 되었습니다.슬라운드가 좋은 매트리스의 기준입니다!ㅋㅋ한편, 심볼이미지 보다는 워드마크 타입의 로고가 여러 터치포인트에 활용도가 높아서 워드마크타입을 메인 로고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웹이나 모바일의 프로필 썸네일에서는워드마크타입이 가독성이 떨어졌습니다. (인스타, 카카오톡, 페이스 북 등을 보면 작은 동그라미에 이름표를 넣어야 하죠)그래서 웹, 모바일, 원형 썸네일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심볼타입의 모노그램을 추가로 계획했습니다.스르르 스탬프 도장 - 모노그램 심볼'기준'이라는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도장을 꽝 찍은 이미지에서 모티프를 얻었고,Slound의 'Sleep soundly'라는 부드러운 어감을 전달하려고 열린원의 형태를 적용했습니다.힘을빼지도 주지도 말고, 균형점 찾기! 라는 미션을 통해 슬라운드의 로고와 모노그램이 새로 탄생했습니다.다음화에서는 슬라운드 아이덴티티 컬러에 대해 이어서 소개할 예정입니다.(이미 어느정도 보여지긴 했지만.. 아직 포인트 컬러는 공개가 안되었어요!)파랑파랑+엄격군청 슬라운드가 좀 더 편안하고 진정성 있는 색을 보여주게 되는 과정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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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in IT] 인공지능 기업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사는 법

인공지능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글로벌 IT의 중심이라 불리던 실리콘밸리를 포함해 중국에서도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엔지니어에게 기존 연봉의 2~3배를 제공하는, '인재 쟁탈전'에 돌입했다. 암흑기라 불릴 정도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했던 과거 일은 어느새 기억 속에서 잊혀질만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교과 과정에 코딩 교육 의무화를 논의하는 단계다.AI 전문인력이란, 대게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학문적인 연구를 하는 리서치 인력을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다. 일반적으로 하드웨어 엔지니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납땜을 하고, 모터를 돌리는 등 '기계'를 만지는 엔지니어를 떠올리지만(물론 이 역시 하드웨어 엔지니어가 하는 일 중 하나다), 요즘처럼 인공지능이 적용되지 않은 곳이 없는 세상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 역할은 그 이상이다.모두의 이해를 돕고, 인공지능 기술을 만드는 회사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도록, 스켈터랩스 사내에서 시니어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오혁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스켈터랩스 오혁 하드웨어 엔지니어 >하드웨어 엔지니어로서 주로 하고 있는 일은?사용자가 실제로 만질 수 있는 기기, NVIDIA에서 생산하는 하드웨어 플랫폼과 운영체제(OS) 등을 막론하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실제 프로덕트로 구현하는 일을 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서포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더욱 더 심층적으로 인공지능을 연구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하드웨어의 발전 때문이다.< '구글I/O 2017'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전용 칩 'TPU'를 발표하는 모습, 출처: 구글 >예를 들어보자. 프로세서(CPU) 연산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고, 그래픽 프로세서(GPU)가 프로세서 역할을 일부 담당하고 있으며, 대용량 메모리, 인공지능 가속기 등 모든 면에서 하드웨어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드웨어가 없다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열심히 만들어도 실제 구현하기가 어렵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하드웨어 엔지니어로서 리서처 역할을 하고, 눈으로 보이는 하드웨어도 만든다.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일반적으로 하드웨어 엔지니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빛을 내거나, 모터를 돌리고, 부품을 조립하는 등 물리적인 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컨트롤하기 위한 펌웨어, 미들웨어, OS, 디바이스 드라이버 등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기 바로 직전 단계까지, 하드웨어 엔지니어가 담당한다. 또한, 실제 제품 구현도 우리가 맡는다. 때문에, 놀랍게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는 코딩을 많이 한다.< 'GTC 2017'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고성능 GPU 아키텍쳐 '볼타'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동아일보 >인공지능 붐이 일어나면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인공지능 열풍이 불기 전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제품을 목적에 맞게 실행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제품을 구동되기 위해서는 대부분 순차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땜질하고, 코딩하고, 각 부품에 연동하면 완성되는 형태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기본적인 프로세스 외에도 기계학습에 대한 알고리즘이나 인공지능 기술 전반에 걸쳐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로 원활하게 제품을 구현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서포트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기술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이해해야 적합한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심지어 이제는 펌웨어를 코딩하는 것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결과물만 놓고 보면, 모터를 돌리는 것은 같을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로봇 팔을 만들어 무언가를 잡기 위해, A 모터와 B 모터를 순차적으로 돌려서 잡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기계학습을 적용해 어떤 종류의 컵이라도 스스로 알아서 잡을 수 있도록 제작한다. 하나하나 펌웨어로 낮은 레벨에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팔이 잡았을 때 이에 맞는 조건을 제공, 코드 하나로 학습하는 커스터마이징을 적용하는 것이다.< 국산 복강경 로봇수술기기 '레보아이'의 모습, 출처: 동아일보 >인공지능 기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로서 가장 재미있는 점은?인공지능을 적용하면서 굉장히 재미있는 것을 많이 시도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내고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최종 제품으로 가는 길에 있어 여러 옵션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유하자면, 지금까지 손으로 직접 돌리는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면, 이제는 앞의 부품을 언제든 바꿔낄 수 있는 전동드릴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반대로 힘든 점은 무엇인가?아무래도 인공지능이 너무 핫하다 보니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다. 인공지능 업계에서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신기술을 공부하고 연구해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열심히 만든 결과물이 너무나도 빠른 기술 발전속도로 잠시 거쳐가는 것에 불과할까 걱정되기도 한다.그럼에도 앞으로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하드웨어 엔지니어로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제품을 더 많이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못 하는 영역도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개인적으로는 로봇 쪽에 관심이 많다. 기술 발전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다양한 제품이 등장해 사람들의 삶에 많은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면, 청각 장애인을 위해 음성인식을 시각적으로 바꿔주는 제품이나,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기술 등이 있다.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이 기대하는 중이다. 어떤 형태가 될 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커다란 인공지능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이호진, 스켈터랩스 마케팅 매니저조원규 전 구글코리아 R&D총괄 사장을 주축으로 구글, 삼성, 카이스트 AI 랩 출신들로 구성된 인공지능 기술 기업 스켈터랩스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스켈터랩스 #기업문화 #인사이트 #경험공유 #조직문화 #인공지능기업 #기술기업 #하드웨어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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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브랜드의 원칙 - S.T.A.R.

러브마크 (lovemark)모두가 사랑받고 싶어한다.사람도 기업도 사랑받고 싶어한다.사랑이 목적일 수도 있고,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선택받고 싶어하는 것은지극히 자연스런 욕망이다.브랜드도 마찬가지다.사랑받는 러브마크가 되고 싶지 않은 브랜드는 없을 것이다.어떻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브랜드가 사랑을 받고 있다면,그건 우연일까? 기묘한 타이밍 때문일까?아니면 진정 정밀하게 기획된 계획이 맞아떨어진 것일까?사랑받을 수 있는 조건들을 찾기 위해서목마른 기업들은 소비자의 취향을 조사하고트랜드를 조사하는데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투자한다.문제는 그럴수록 불안함이 늘어간다는 것이다.소비자가 진정 좋아할까?하나의 상품이 시장에서 성공하는데에는그 시점, 그 타겟, 그 상황에 최적화된 소비자의 흐름에민감할 필요가 있다.하지만,브랜드는 다르다.그때 그때 무언가를 쫓아가서는 안된다.쫓아갈 수도 없다. 130년이 넘는 헤리티지를 가진 벤츠,107년이 되어가는 샤넬,53년의 역사를 지켜온 나이키,40년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애플...브랜드는 잠깐 주목받는 것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지속가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관된 가치를전달해야만 한다.쫓아오게 만들어야 한다쫓아가서는 안되고, 쫓아오게 해야 한다.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고객들이 따라오게 해야 한다.그것이 명품 브랜드들의 공통점이다.자,여기서부터가 이 글의 본론이다.고객이 쫓아올 만한 가치가 갖춰졌다면,이것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상품이나 서비스 자체를 포함해서미디어나 마케팅 활동 및 기업 전반의 활동이 여기에 해당한다.브랜드의 가치가 표현되는 방식에 따라서소리없이 사라지는 브랜드가 되기도 하고,100년을 지속하는 브랜드로 사랑받기도 한다.1. 첫 번째 원칙 : SimpleSimple (단순)Simplicity is the ultimate form of Sophistication- Leonardo da Vinci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단순함 (Simplicity)이야말로 정교함의 극치라고 표현했다.코코 샤넬은 진정한 우아함의 정수로써 단순함 (Simplicity)을 통해근대 여성의 의상을 혁신해왔다.이 단순함은 눈에 보여지는 것 뿐만 아니라,보여지지 않는 가치의 명료함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단순해야 하며,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는 의미도 녹아있다.그럴 듯한 수식어구 따위로는 트랜드에 편승할 수야 있겠지만,소비자의 인식에 각인할 수는 없다.덜어내고 덜어내고 또 덜어내야 한다.마지막에 남는 가치 그것 하나로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2. 두 번째 원칙 : ThoughtfulThoughtful (배려)명품에 감동하는 것은그 상품을 사는 순간이 아니라,그것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드러내며 강조하지 않지만,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세심함과 꼼꼼함.그것에 감동하는 것이다.마치 무심한 듯하지만 세심하고 자상함을 보여주는츤데레 남친처럼 늘 고객의 benefit과 행복을우선시하는 배려가 담겨있어야 한다.4가지 키워드 중에서 아마도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일 것이다.3. 세 번째 원칙 : AuthenticAuthentic (진정성)대부분의 브랜드가 이 단어에서 갈린다.해석의 여지가 많은 키워드이기도 하지만,진짜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 기업인지,가치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가짜 가치' 기업인지를구분해주는 핵심적인 원칙이다.컴퓨터를 만들어 파는 기업은 많지만,컴퓨팅(computing)을 인간의 삶의 차원에서 고민하고개발하는 업체는 극소수이다.식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수도 없이 많지만,돈벌이가 아니라, 고객의 건강과 좋은 먹거리를 진심으로고민하는 업체는 일부일 것이다.돈을 버는 것이 지상 최대의 가치인 기업이그럴 듯한 광고로 아무리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해도그 속내는 어느 순간 드러날 수밖에 없다.시민의 알 권리를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는 언론기업은 많지만,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다루는 기업은많지 않다는 것도 좋은 사례이다.솔직함, 투명함, 진정성이야 말로50년, 100년을 지속시킬 수 있는 롱~런 브랜드의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거짓은 드러난다.가짜 브랜드이다.4. 네 번째 원칙 : RemarkableRemarkable (탁월)구별되지 않는 브랜드는 의미가 없다.아무리 좋은 가치라도주목시키지 못한다면 가치를 전달할 수조차 없다.그런 측면에서 눈에 띌 만한 비범함은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수 천가지의 브랜드가 서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경쟁한다.'최초', '최고', '1등', '최대', '유일', '특종', '단독'...등등비범함을 알리기 위한 샤우팅이 매일 범람하는 사회이다.동일한 잣대로 비범함을 겨루기는 매우 어렵다.모두가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그 영역에서 탁월하지 않다면,전혀 다른 영역에서 싸워야 하고, 독보적이 되어야 한다.Think Different'다르게 생각하라' 라는 스티브 잡스의 구호는그래서 큰 의미가 있다.아예 기존의 틀을 바꿔 버리고,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주목을 이끈다.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처럼남들은 상상 속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들을테슬라 브랜드로 멋지게 전기차를 양산해내고,우주산업을 현실의 레벨로 한 단계 앞서구현해내는Pioneer 정신이야 말로 탁월함과 비범함의 정수일 것이다.S : SimpleT : ThoughtfulA : AuthenticR : Remarkable이 4가지 원칙은거대한 기업이 대단한 브랜드를 만들 때 필요한 조건이 아니다.S/T/A/R 원칙은 우리 모두가 어느 영역에서건메시지를 전달하고 소통하는데 염두에 두어야 할 핵심 원칙이다.디자이너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때도 마찬가지이며,언론인이 사실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의 제시할 때도 마찬가지이며,대선 주자가 자신의 공약을 내세울 때도 마찬가지이다.기억해두자.S. T. A.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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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채널(Omnichannel) 환경에서 모바일앱의 역할

2011년 ‘쇼핑의 미래’라고 표현 했던 옴니채널은 부분적이고 점진적으로 실현되어 왔습니다. ICSC(The International Council of Shopping Centeres)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매장에서 수령하는 BOPUS(Buy Online, Pick Up in Store) 비율이 전체의 37%이며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증가한다고 합니다.디지털 영역의 포식자인 아마존(Amazon)이 오프라인에 진출해 매장을 혁신하고 있으며, 와비파커(Warby Parker)와 보노보스(Bonobos)는 이미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해 고객 경험을 끌어올리며 온라인 매출을 증가시키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국내의 많은 소매업체(Retailer)들도 크고 작은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점차 소매업의 기본이 되고있는 옴니채널의 모든 면모를 살펴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옴니채널 환경에서 앱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조명해보면서 퍼즐의 한 조각을 맞춰보려 합니다. 주요 판매 채널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매장이 가질 수 없는 분명한 강점이 있습니다. 바로 상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의류는 직접 착용한 후에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며, 일반적인 상품의 경우에도 인터넷으로 구매 후 반품을 하려면 적지 않은 수고를 들이게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매장에서 직접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심리가 있습니다.교보문고는 2015년 말에 상징적인 매장인 광화문점의 목 좋은 위치에 있던 매대들을 없애고 도서관처럼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파격을 실행 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서 서점을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책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인식시키려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지요.조금 다른 각도로 이 변화를 해석해 보면 재미있습니다. 교보문고는 ‘바로드림서비스’가 있습니다. 원하는 책을 교보문고의 인터넷(모바일) 서점에서 주문하고, 교보문고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법입니다. 이 ‘바로드림서비스’로 발생하는 매출액은 이미 2012년에 모바일 교보문고 전체 매출액의 35.8%에 이릅니다.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하면 다음 날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에서 바로드림으로 구매하는 현상은, 책 역시 직접 경험해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개를 돌려 책장을 살펴보면 구매는 했지만 끝까지 읽지 못한 책들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읽지 못한 책으로 채워지고 있는 책장을 보며 ‘앞으로는 책을 직접 읽어보고 사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점에 들러 관심 있는 책을 읽어본 후 구매를 결심하게 되지요.(읽던 책이 마음에 들면 앉은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 없이 바로드림으로 구매할 수 있다)‘바로드림’이 이런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매장까지 와서 내용을 확인한 상품을 계산대로 가져가지 않고 앱으로 구매한다는 점인데요, 주요 원인으로 추가 할인제도를 들 수 있습니다. 현장구매에는 적용되지 않는 할인이 모바일로는 제공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그리고 앱으로 구매하면 구매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구매내역, 그에 따른 로열티 프로그램, 상품의 재주문이나 환불 등을 쉽게 확인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앱을 사용하는 습관이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또한 결제가 간편한 것도 확실한 장점입니다. 계산대 앞에 줄을 서고, 신용카드를 건네고, 회원번호를 입력해서 포인트를 적립하는 지루한 경험은 앱을 사용함으로써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서 상품의 실제 구매는 주로 앱에서 발생하고 상품에 대한 경험은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옴니채널 쇼핑 패턴이 자리 잡았습니다. 개인화를 위한 데이터 공급옴니채널이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사용자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브랜드나 상품이 사용자에게 도달하기 위해 활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채널 – 홈페이지, 모바일앱, 오프라인 매장 등 – 에서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동일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온라인 스토어 VIP 회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뉴비(Newbie) 취급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이 방문하면 점원들은 저마다의 스킬을 활용해 고객을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자주 오는 손님인지, 어떤 취향인지, 무슨 상품에 관심이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직관과 경험을 동원해 알아내려고 노력합니다. 감각적인 분석력에 노련한 접근방식이 더해지면 판매에 성공할 확률도 높을 것입니다.쇼핑 데이터의 금맥인 앱의 데이터가 오프라인에 더해진다면 어떨까요? 앱에는 고객의 구매 기록이 관리되고 있으며, 이는 가장 최근에 구매한 상품은 무엇인지, 어떤 상품들을 구매 했는지 등 사용자의 취향을 알려주는 확실한 데이터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외에도 고객의 인구통계정보나 회원 등급 데이터 역시 현장에서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데이터입니다.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는 시점에 앱에서 받은 사용자 데이터가 점원과 POS에 전달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필요한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한 점원은 기존보다 짧은 시간 안에 더 적은 노력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핵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고객의 시간도 절약되는 것이지요.그리고 계산대에서는 온라인 계정에 존재하는 쿠폰을 자동으로 적용해 주거나, 매장 근처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배송 서비스를 안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예기치 못했던 환대는 기억할만한 쇼핑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앞으로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겠지요. 서로 다른 채널의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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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 '프로덕트' 팀 인터뷰

안녕하세요, 8퍼센트입니다.8퍼센트는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인터뷰를 통해 8퍼센트를 이루고 있는 각 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프로덕트’ 팀입니다.Q.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위해 프로덕트 팀 허재영 님과 이호성 CTO님이 자리해주셨는데요. 먼저, 8퍼센트의 제품을 만드는 프로덕트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A. 프로덕트 팀은 8퍼센트의 서비스를 만드는 팀입니다. 고객들이 8퍼센트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인터넷 기반 금융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Active X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용자의 편리함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의 역할은 사용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시도하는 것입니다.Q.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해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 어려움과 극복해낸 경험이 궁금합니다.A. 8퍼센트는 이미 만들어진 솔루션을 사용하거나 외주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존의 회사들과 다르게 직접 바닥부터 금융 시스템을 쌓고 있습니다. 금융시스템은 정확함과 안정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 사용자가 많아지고 시스템이 거대해질수록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오류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오류는 회사의 손실을 발생시키고, 고객들의 신뢰를 잃게 합니다. 위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시스템을 정밀하게 설계하는 것은 기본이고 추가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힘든 과정이지만 단계별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 남들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서비스 초기, 지급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를 인지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대응에 그치지 않고 테스트와 수정한 부분에 대해 제대로 동작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QA(Quality Assurance) 프로세스를 갖추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그렇게 만들어지는 8퍼센트 서비스만의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요?A. 첫 번째는 '자동 투자'입니다. 자동 투자를 선택하게 되면 예치금과 상환된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재투자됩니다. 따라서, 고객이 직접 신경 쓰지 않아도 자산을 쉽게 불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스페셜딜'입니다. 일부 스페셜딜은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투자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은 투자 이외의 부수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소개해드릴 마지막 차별점은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입니다. 8퍼센트는 현재, 기존 금융권에 있는 많은 금융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기존 금융 회사가 오랜 시간 쌓아놓은 시스템과 노하우, 그리고 8퍼센트의 서비스를 합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저희 서비스의 강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존 금융권뿐 아니라 토스와 같은 스타트업과의 제휴 역시, 토스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8퍼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다양한 제휴는 저희만의 차별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Q. 8퍼센트 서비스에는 정말 다양한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구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무엇인가요?A. 프로덕트 팀에서는 제품을 구상하는 데 있어서 ‘고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가치’, ‘안정성과 정확성’, ‘사용성’ 이렇게 세 가지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융 서비스는 대부분 돈으로 환산되는 가치를 추구합니다. 프로덕트 팀이 추구하는 금전적인 가치 역시 투자를 했을 때 돈을 벌고, 대출을 통해 돈을 절약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금전적 가치는 개인과 개인들이 서로 연결되어 발생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에 기여한다 생각합니다. 또한, 핀테크 서비스들이 나오기 이전에 투자와 대출은 상당히 무겁고 다가가기 힘든 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로덕트 팀에서는 투자와 대출로 이뤄진 8퍼센트 서비스를 이용자가 손쉽게 쓸 수 있게 만드는 ‘사용성’이 제품을 구상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토스 플랫폼을 통해서 저희 투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사용성’을 높이는 것의 일환입니다.Q. 얘기를 들어보니 명확한 기준을 통해 좋은 서비스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8퍼센트 투자나 대출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시나요? A. 모두가 소액부터 거액까지 다양하게 투자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기회가 되어 일하는데 좋은 자극이 됩니다. ‘개밥 먹기’라고 개 사료를 만드는 회사에서 실제로 먹어보면서 제품이 어떤지 테스트하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 있습니다. 8퍼센트 역시 이런 '개밥 먹기' 테스트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상품 2.0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직접 소액 대출을 받아 안내, 혹은 연체 문자가 잘 오는지 등 대출 프로세스를 경험하기 위해서 대출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물론 회사 내부 관계자에게 대출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은다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딜을 내부로만 열어서 회사 분들이 투자한 것만으로 모집했습니다. 신용등급은 당연히 떨어지지 않았고 상환하며 아직 잘 쓰고 있습니다.Q. 현재 P2P 금융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과거 새로운 규제가 생겼을 때 대처한 경험이 궁금합니다.A. 지금까지 가장 큰 변화는 작년 5월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일어났습니다. 그전까지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자금은 회사의 소속으로 되어있었는데, 회사가 부도가 나게 되면 그 돈이 압류되어 투자자들의 돈을 못 빼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부분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이에 대한 것입니다. 투자자의 돈을 제삼자가 보관하게 해라 즉, 금융기관이 그 돈을 보관하게 하라는 것인데 이를 위해 농협과 함께 설계부터 시작해 지금의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농협 측에 자금을 보관하고 저희가 시스템상으로 자금의 흐름을 요청하는 식으로 자금이 직접 저희를 통하지 않고 P2P 거래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Q. 프로덕트 팀의 대처 능력이라면 법제화 같은 변화에서도 흔들림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덕트팀의 목표는 무엇인가요?A. 프로덕트 팀에서는 항상 ‘우리가 바라는 프로덕트가 무엇일까?’ 고민합니다. 개발자로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열 명의 팀원들이 서로 힘내서 만들어내는 서비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적인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돈을 만들어낸다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만든 자식과도 같은 서비스의 사회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특히 이번 18년도 1분기에 8퍼센트의 단기적 성장과 함께 미래 계획이 구체화 되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확신이 생겨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8퍼센트 고객들도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갈 저희와 끝까지 동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인터뷰는 8퍼센트의 모든 팀을 소개할 때까지 계속되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8퍼센트 서비스 보러 가기 #8퍼센트 #에잇퍼센트 #프로덕트팀 #프로덕트 #인터뷰 #팀원소개 #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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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프로젝트 추천도서 - 기획팀 편

안녕하세요!기업 문화가 좋은 야구게임 개발사에이스프로젝트입니다.새해를 맞이하여에이스인에게 유익했던 책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오늘 에이스 추천도서는 기획팀 편이랍니다.게임 개발에 있어서 가장 첫 단계인 게임 기획!에이스프로젝트 기획팀이 추천하는게임 기획자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은 추천 도서 Best 5!1. THE ONE PAGE PROPOSAL - 패트릭 G. 라일리[ 이미지 출처 : 예스 24 ]기획서의 독자는 항상 바쁘게 일하는 동료들이다. 기획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것은 기획자의 필수 역량!2. ‘라프 코스터’의 재미 이론 - 라프 코스터[ 이미지 출처 : 예스 24 ]재미가 있진 않지만, 게임 디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3. 로지컬 씽킹 - 테루야 하나코, 오카다 케이코[ 이미지 출처 : 예스 24 ]논리적 사고 능력은 입사 전 이미 결정되어 있다. 하지만 노력을 통해 최소한의 논리적 사고력은 만들 수 있다.4. 좋은 문서 디자인 기본 원리 29 - 김은영[ 이미지 출처 : 예스 24 ]깔끔한 문서 제작의 기본 원칙들을 담아 둔 책5. 기획은 2형식이다 - 남충식[ 이미지 출처 : 예스 24 ]광고쟁이의 기획 이야기,분야는 다르지만 기획하는 방식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추천도서 5권은 사내 도서로 구비되어있다는 사실!에이스프로젝트 기획팀에서도 열심히 읽으면서기획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ㅇ_<이상 새해 계획이 '독서'인 기획자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만한 책 소개였습니다!다음은 '프론트'의 추천도서로 찾아올게요 ;)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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