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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기업 문화는 왜 다를까요?

공기업 출신의 P씨는 최근 창업을 시작한 대학교 선배의 권유로 동물병원과 애견인을 연결하는 O2O 업체 스타트업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대표 선배를 포함해 5명의 멤버와 함께 일을 시작했지만 적응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그 이유는...선배 하나만 믿고 따라와봤는데 직원들은 복장부터 너무 성의 없어 보이고, 나보다 한참 어린 직원은 대놓고 내 의견에 반박하는데 적응이 안 되네...스타트업은 원래 이런 건가?스타트업은 '무엇'일까요?이제 스타트업(startup)을 이야기할 때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수년간 국내에도 각종 미디어를 통해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고 정부, 지자체 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스타트업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를 내리라고 하면 바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여기,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를 설립한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은 자신이 쓴 칼럼에서 스타트업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paulgraham.com)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도록 설계된 기업입니다. (Startup = Growth)그의 칼럼에 따르면 스타트업을 다른 기업과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은 '빠른 성장'이라고 강조합니다. 더 나아가 이 빠른 성장을 실현하려면 1)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2) 그 많은 사람들에게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스타트업이 빠른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 가다 보니 기존 기업과 일하는 방식에 차이가 생기고 필연적으로 색다른 기업 문화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스타트업 구성원은 '문제 해결'에 집중합니다스타트업에 있는 사람들은 힙(hip)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격식 없는 옷차림, 탄력적인 출퇴근, 심지어 사무실 없이 원격으로 일하는 곳까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회사의 모습에서 벗어나 보이는 근무 환경들이 많습니다. 어떤 곳은 '정말 이렇게 해서 회사가 돌아갈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주커버그를 한 번 생각해볼까요? 우선 어디서나 항상 트레이드 마크 같은 회색 티셔츠와 후드티,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모습이 먼저 떠오릅니다. 한 번은 그가 참여한 세미나에서 왜 항상 같은 옷을 하고 다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페이스북 서비스에만 내 에너지를 사용하고 싶다'라고 이유를 말했습니다. 즉,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하고 쇼핑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낭비라는 것이죠. 그래서 같은 옷을 여러 벌 구입해서 입고 다니는 것으로 옷에 대한 고민을 없애고 그 에너지를 페이스북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같은 회색 티셔츠와 후드티로 가득 찬 그의 옷장 사진은 유명한 일화이다. (@ Mark Zuckerberg facebook)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을 살펴보면 이런 식으로 업의 본질, 즉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기 위해 방해되는 요소들을 과감하게 버리기도 합니다. 방금 예를 든 복장을 시작으로 고정적인 출퇴근, 심지어 직급까지도 버리죠. 하지만 겉보기에 자유로워 보이는 스타트업의 일면에는 빠른 성장을 위해 간절하고 치열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모습만 흉내 내는 곳에게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스타트업은 '대부분'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합니다앞에 직급 이야기가 나왔으니 스타트업의 '수평적인 기업 문화' 이야기를 빼먹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대표와 막내 직원이 허울 없이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열정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을 그리곤 합니다. '오늘만큼은 계급장 떼고 이야기 해보자'가 아니라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이루기 위해 정말 계급장을 없애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이렇게 많은 스타트업이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는 이유는 명료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빠른 성장'을 위해서입니다. 빠른 성장을 이루려면 그만큼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직급을 없애거나 단순화하는 것으로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시켜 빠르게 실험하고 검증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스타트업의 수평적인 문화는 구성원 개개인에게 높은 심적 부담감과 업무 강도를 요구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심어줄 수 있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합니다.앞서 소개한 P씨가 스타트업에 합류하기 전에 재직한 공기업은 호봉제를 통한 연공서열과 위계질서가 확실하게 잡힌 수직적인 구조입니다. 회사 내 프로세스가 정립되어있고 그 안에 개인의 역할이 자로 잰 듯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회사가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아래에서 위로 많은 직급을 거쳐야 하며 자연히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물론 수직적인 기업 문화는 잘못됐고 수평적인 기업 문화가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기업의 규모와 형태에 따라 수직적인 문화가 적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는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소규모로 시작하고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하다 보니 빠른 성장을 위해 빠른 의사결정과정을 요구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지향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패스트파이브 '역시' 스타트업입니다대부분의 기업들이 사무 공간과 여러 가지 환경 문제 때문에 본업에 집중하기 힘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3월부터 공유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한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3년간 누적 350억 원 투자를 유치하고 12개 지점 5,000명 입주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2018년 연말까지 2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성장이 가능한 이유는 패스트파이브 역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입니다.패스트파이브도 앞서 설명한 스타트업의 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온전히 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부터 자유로운 복장으로 일하고 하고 싶은 것, 바꾸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직급을 막론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 맡은 역할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 있게 일하고 있으며, 동료들과 협력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습니다. 각 지점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권한을 일임하여 빠른 의사결정과정을 지닌 모습들도 스타트업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스타트업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잘 알고 필요를 찾아 제공해드릴 수 있는 것은 패스트파이브 역시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공간을 혁신해 보다 많은 기업의 사무실 문제를 해결하고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는 패스트파이브가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패스트파이브 – 편리하고, 쉽게 시작하는 사무실www.fastf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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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사업으로 전환하기

"나는 초보 창업가입니다.""나는 아직 사업을 시작도 안 했습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이제 막 제품을 출시하고,판매를 하고, 입점 계약을 하나 둘 하면서사업으로 전환되기 직전에수박 겉 핥기 식으로 경험하고 있다.모든 것이 또 다른 첫 경험들 뿐이다.더욱더 물어볼 일이 많아졌고,만나야 할 분들이 많아졌다.밖에 나돌아야 하는 일이 늘어난 만큼밀린 결재서류는 밤마다 선 잠자게 만든다.내가 창업과 사업을 나누는 기준은"고객에게 팔아봤어?"이다.그리고 부수적으로 몇 가지 Gap을 극복해야 한다고 믿는다.시제품을 뚝딱뚝딱 만들고,수정하고, 피드백을 받고,다시 뚝딱뚝딱....투자를 유치하고,또 부족한 자금을 구하러동에 번쩍, 서에 번쩍!!아이디어에서 시제품까지,예비창업자에서 재무제표가 발행되는 순간까지,전시회에서 제품 입점 판매까지....우리는 여러 가지 과정들을통틀어서 창업활동이라고 부른다.이때만 해도...사실 테크트리...다시 말해 사업계획서만 제대로 만들어서로드맵을 따라 잘 따라가기만 해도창업이라는 활동은 잘 굴러간다.(물론, "진짜 사업계획서"라는 전제 하에서...)창업과 사업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1. 팀빌딩과 HR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아는 친구들과 술자리 하다가 한 놈이 우웩~~ 하고 토할 때,등을 두드려주며..."나랑 같이 하자"라며...팀을 결성하는 것과공채로 직원을 채용해서 업무분장을 하고, 함께 동행하는 것과는 다르다.친구나 지인과 팀빌딩을 했을 때는우리가 알게 모르게 "정"이라던가"친분"에 의해 서운한 것도, 희생하는 것도묻고 넘어가고 있지만...정식으로 채용 절차를 밟고 전혀 다른 인생을 살던 멤버들과같은 방향, 고난 길을 걷도록독려하고, 챙길 것은 챙기면서나아가는 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특히나,매달 쏜살같이 다가오는 급여일,한 해가 지나고 연봉협상의 시기가 올 때면우리는 그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2. 제품에 대한 평가시제품을 만들 때만 해도,사실 주관적이고, 우호적인 평가를 많이 받는다.왜냐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아이디 어니까.주변인들부터 심지어 고객 체험까지도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수정/보완하면 되는 거니까.그러나 완제품이 나오는 순간부터는객관적이고 냉철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제품에 하자가 있다는 것은 돌이키기 힘든 치명타이다.고객이 돈을 지불하고 구매하면서 기대하는 가치에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외면당한다.시제품 만들 때, 주변의 칭찬이나 찬사에마음이 홀리면 안 된다.진짜 평가는 고객이 구매를 하면서숫자와 재구매로 드러나게 된다.3. 통장 잔액의 차이창업의 시기에는 통장 잔고가 비어있다는 점을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고 믿는다.정부지원제도도 많이 있지만,융자라던가, 투자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열려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매출이 발생하면서의투자와 융자는 매우 명확한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매출이 잘 나오면 문제없겠지만,매출이 시원치 않으면,다이렉트로 거절당하기 십상이다.이전에 시제품일 때는아직 검증받지 않은 단계라서...과거와 현재의 기준이 모호한 상태에서투자자에게 멋들어진 미래를 설명하고,근거는 미약하지만 가능성을 주로 제시할 수 있었지만,완제품이 출시된 후에는너무나도 확실한 근거와 추정 가능한 확장성이눈에 뚜렷하게 그려지기 때문에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그리고 한 가지 더!통장에 잔액을 비용으로 나갈 것을 산정해서회사의 운영기간을 예상하던 시절에서들어오는 자금과 나가는 자금을 따져가면서, 수익성을 근거로회사의 존속기간을 계산한다.이게 참 단순하지가 않다.세금과 예상치 못 한 비용 지출이 늘어나고,인건비 상승, 협력사 납품단가 조정, AS예비비,원재료 구매비용 상승분, 운영비 상승분, 물류비,마케팅 비용, 심지어 계약을 위해 들어가는 영업비용까지...특히나 고정비는 참 빠르게 증가하더라.디지털 노매드 족,코워킹 스페이스로 줄일 수 있는 한계점이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게다가신경 쓸 자금 운용의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수익성이 좋아질 이유보다 안 좋아질 이유가 더 많다.가격은 한 번 정해지면 내려가기는 쉬워도올리는 것은 언감생심이고....제품의 수명은 한정되어 있기에...다가오는 탈모 현상을 막을 수 없다.창업이라는 리그에서는 잘 살아남았을지 몰라도,사업이라는 리그에서는또 미지의 세계에 들어간다.귀가 따갑도록 듣던 시장에 관한 중요성을실감하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가 아닐까.처음이라 그런 거 아니냐고 자위해보지만....10년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멘토 형님은 이렇게 답해주셨다."처음부터 오늘, 지금까지 계속 그래 왔어"참으로 무서운 세상에 무식하게 들어왔구나란 인식을 하게 되었다.이제 막...영업하고, 제품을 팔러 다니다 보니왜 간절함이란 단어가....간이 저릴 정도의 절실함인지... 알겠더라.지금 하나라도 더 팔지 못하면,이번 주에 목표한 매출을 달성하기 어렵고,한 달, 두 달 이어지면...직원들의 급여와회사의 결제 미지급과그동안 기대와 응원해 준 분들에게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것이다.신뢰를 깨는 것이고,사업가로서의 자질의 문제가 발생한다.시제품이 구현되어 현실화되었다고?그동안 가졌던 계획도 현실화되었다고.그것도 매우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말이야.이제는 고객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긍정적인 반응이 얼마나 되었는지,구매의향서가 몇 장이었는지 등의애매모호한 지표들이 아니라구매라는 숫자,재구매라는 성과로 증명되어야 하는 때고,그동안의 가설이 정답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그리고 그에 따르는 엄청난 서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어려운 단어와 처음 접해보는 양식들에섣불리 도장 찍을 수 없도록마음을 단디 해야 한다.나름 "청년창업사관학교"라는 곳에서처음 창업의 도움을 받았을 때,서류 작업이 많다고 곤란해하던 분들!(나를 포함해서....-.,-)지금에 와서는 그때 툴툴거렸다는 사실에술안주 거리 정도로 우습게 에피소드 일뿐!그만큼 그래도 우리가 성장했다는 걸까?그럴수록 우리는 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창업가로 익숙해지면 안 된다.어서 빨리 사업가로 변해야 한다.조급증도 생기고,의무감과 책임감은 더 커진다.두려움의 크기는 이미 오래전에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괴물이 되어 있다.그렇기에 더 빠르고, 정확한 판단과 결정이 필요하고더 조심하고, 과감해야 하는 딜레마스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다음에 시간이 좀 나면,사업을 두 가지로 나누어 이야기 나누겠다."장사"와 "사업"으로 말이다.생각 외로 쓸 이야깃거리가 늘어나는데...압박감으로 글 쓸 마음의 여유가 안 생긴다.일전에 말했던 "내가 생각하는 정의(Justice)"에 대하여도쓰다가 멈추고를 반복한 게 벌써 2달이 흘렀는데...그리고...스타트업에게 다가오는 검은 손길에 대한 글도 예전에 써 놓은 게...오래 묵혀서 발효가 되었는데...숙제가 되는 것 같지만,브런치에 글 하나 올리고 나면 그래도 스트레스와 잡념이 사라지니까~!그리고 특히나요즘에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면서그나마 동료들에게, 투자자분들께이런 핑계로 글을 남기고 있다."저... 브런치를 활용해서 영업하고 있어요.""미약하지만 나름 홍보하고 있어요."라고...그런 의미에서...클린그린의 첫 제품에떼떼를 만날 수 있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소개로 마무리!추천과 지지서명으로 저의 압박감을 덜어주세유~~!좋은 글을 꾸준히 남기도록제 논리의 이유와 근거가 되어 주세요.#클린그린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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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둬야 하는 연령별 매체 Trend

각 브랜드마다 BM(Business Model)은 존재하며, 어느 정도 GA를 다룰 수 있다면 인구통계 데이터를 통해 그 BM 설정이 명확한지 입증이 가능합니다.                     GA 연령/성별 데이터현재 어느 연령대의 유저가 우리 브랜드에 반응하고 있는지, 특정 연령/성별 세그먼트의 전환율이 증가되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상승 추이를 보아 앞으로 우린 어떤 채널과 매체를 활용하여 광고를 진행해야 하는지 GA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우리 브랜드의 메인타겟을 찾았어도 그들이 활동하고 있는 주요 매체를 알지 못한다면 광고를 극대화시킬 수 없을뿐더러 하더라도 효율이 좋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전에 우리의 브랜드를 광고할 수 있는 매체의 트렌드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 각 연령별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매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10대의 매체 트렌드10대의 경우 전연령 별로 대중적인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아닌 페이스북 메신저를 적극 활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 수 1위가 카카오톡, 2위가 페이스북 메신저(페메)인데, 페메 가입자 중 23.3%가 10대라고 합니다. 10대들은 페이스북을 하며 동시에 메신저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친구들의 메신저 활동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서 페메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 브랜드의 메인타겟이 10대라면, 다른 매체보단 페이스북 메신저 광고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다른 매체보단 페이스북 광고에 비중을 둬야 하며 특히 페이스북 내 다양한 게재 위치 중 메신저 노출엔 반드시 체크가 되어야 합니다.   Facebook Messenger Ads페이스북 비즈니스 관리자에 Messenger 항목 체크는 필수! 20~30대의 매체 트렌드 20~30대의 경우 대부분의 SNS 매체를 모두 적극 활용하지만 그중 특히 인스타그램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과거 네이버를 통한 검색 및 검증이 이뤄졌다면, 최근엔 인스타그램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데, 20,30대를 주거래층으로 두고 있는 브랜드라면, 특히! 디자인적 요소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코스메틱, 패션, 가구 등의 브랜드라면 인스타그램 매체를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Instagram Ad Campaign40~50대의 매체 트렌드 40~50대에선 네이버 밴드가 그들의 주요한 소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밴드 내 모임공간을 통해 간단하게 공지글을 등록할 수 있으며, 이 공지 관련 기능은 다른 메신저 플랫폼에 비해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해당 연령대에서는 밴드가 주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8 인터넷 이용 조사 - 나스미디어)네이버 밴드 광고의 경우 1) 디스플레이 광고, 2) 소셜 광고, 3) 네이티브 광고, 4) 스티커 프로모션 광고로 크게 4가지 구분될 수 있습니다. 수익 모델을 중장년층으로 잡고 있는 브랜드라면, 네이버 밴드 광고를 형태에 따라 적극 활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이버 밴드 Ads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성장온라인 동영상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연령대를 불문하고 ‘Youtube’의 활용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이입니다. 2018 인터넷 이용 조사 (나스미디어)조사에 의하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는 하루 평균 52.4분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데 이때, 동영상을 시청하는 플랫폼은 82.4%로 유튜브인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지표는 이후 더욱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유튜브는 광고매체로 매우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동영상 콘텐츠 소재를 제작한 후 광고하고 싶다면 더더욱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2018 인터넷 이용 조사 (나스미디어)브랜드 BM에 맞는 광고 매체를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 거래 전환율은 크게 증가될 수 있습니다.  내일 집행할 우리 브랜드의 광고, 과연 어느 매체를 활용해야 성과가 증대될 것인지 트렌드를 잘 반영한 후 집행하셨으면 합니다                                    오피노 자세히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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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의 브랜딩: 브랜딩 회의만 7시간

오전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단은 졸립니다. 커피를 들고 출근을 하긴 했지만, 그 정도의 카페인으로는 아침잠 대악마를 이길 수가 없죠. 오늘의 회의 주제는 '우리 회사 브랜딩 뜯어고치기' 입니다. 침을 삼키며 긴장감이 어린 표정들이 가득합니다. 대표님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이제부터 극한업무 '회의'가 시작됩니다. 회의라는 것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점심메뉴 고르기만큼 어려운 업무입니다. 회의라는 것은 '모을 會 / 뜻 意', 즉 '뜻을 모은다.' 라는 뜻입니다. 회의가 어려워지는 것은 이 두 글자 때문입니다. 뜻을 내는 것과 그걸 모으는 일이지요. 생각보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거나, 드러내 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모아본 경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경험의 부재는 자꾸 어긋난 방향의 회의를 만들고, 어긋난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런데도 회의는 필수불가결한 업무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 방식은 물론 다양합니다. 원탁의 기사 컨셉도 있고, 독재자놀이도 있고, 모란시장 컨셉도 있고, 취침시간, 헥소고지 전투 컨셉 등..뭐 직원들의 성향과 비즈니스의 특성에 따라 각각 달라집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어떠하던 결론적으로 "행동을 만든다." 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음? 행동을 만든다고? 그렇습니다. 일단 이 정의부터 잡고 들어가봅시다. 회의는 결론을 내거나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국K-1이 멱살잡고 의사봉을 집어던지고 마스크를 쓰거나 연필을 책상에 세우는 등 다양한 행위를 통해 그렇게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그들은 '표결'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을 '진행할 것이냐, 아니냐.' 를 결정하기 위해 갑론을박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업무의 회의는 정책회의와는 다릅니다. 우리는 정해진 어떤 두 항목 중 택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표결에 부쳐 가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아니죠.(물론 아예 그런 회의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회의시간엔 말을 통한 솔루션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솔루션은 행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죠. 회의에선 바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이냐?" 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 뿐입니다.어떤 행동을 할 것이냐? 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 뿐입니다.이 포커스가 자꾸 어긋나서 '해결방안' 을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전설의 탁상공론이 탄생하게 되는데, 그 결과는 코엑스 앞에 말춤 손목동상같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뜻을 모은다는 것은 서로의 현명함과 지식을 끌어모아서 자랑질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전문가집단이 아니므로 학술적인 결론을 내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오늘은 '행위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 회의의 프로세스를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프로세스는 그냥 예제에 가까운 가이드일 뿐입니다. 실제 클라이언트사에서 브랜딩회의를 진행할 때 주로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폭망한 적도 있고, 꽤 좋은 결과를 낸 적도 있었죠. 그러니 각각의 회사 성향에 맞게끔 쏙쏙 자체 필터링을 하신다면 흥미진진하실거라 생각합니다.0. 회의하쟝회의하러 가쟝출근하자마자 회의실로 모이라는 건 잔혹한 일입니다. 이론적으로야 당연히 9시는 출근시간이 아닌 업무시작시간입니다. 그러나 9시가 딱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정신이 또렸해지고 영혼이 깨어나면서 없던 인사이트가 폭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졸립고 피곤하고 멍한 것은 사실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딜레이타임과 자료준비 시간은 어느정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회의 당일날 실무자들은 일단 출근하자마자 5가지 일을 챡챡 하도록 합시다.1. 커피사오기커피는 알아서 사옵니다.2. 물티슈로 책상닦기왠지 정돈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티슈는 DC백화점에서 구매한 100매에 990원짜리 싼 것을 쓰도록 합시다. 키보드를 뒤집어 털어주면 거대한 드러움과 알 수 없는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3. 간밤에 들어온 메일확인 및 첨부파일 정리CC걸린 메일도 확인합니다. 첨부파일은 다운받아서 각 프로젝트 폴더에 저장해놓도록 합시다. 파일명이 이상야리꾸리하면 바꿔줍니다.4. 금일 to do list 정리메일은 크게 보고/진행/요청으로 나뉘어지는데 업무 리스트도 보고할 것, 진행중, 요청받은 것으로 쪼개서 정리합시다. 보고는 회의전 모두 진행할 겁니다. 진행중인 것들은 루틴업무로 뺍니다. 요청받은 것들은 진행중인 것들과의 선후관계를 따져 우선순위를 설정합니다. 각 할 일 옆에는 이거 끝내는데 몇 분 걸릴 지 러닝타임에 기재해주고, 1~5순위까지 정해서 먼저 처리할 것들부터 나눕니다. 1. 양이 적고 급한 것2. 양이 많고 급한 것3. 양이 적고 안 급한 것4. 양이 많아 안 급한 것순서로 정리합니다.5. 회의자료 정리회의자료는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숫자달아서 리스팅합시다. 1. 회의실에 앉아보쟈사실 서서하는 회의가 더 효율적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15분안에 끝나고 졸림도 예방할 수 있고 뭐..등등. 원하신다면 한 번 시험삼아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회의실엔 회의자료를 쨕 돌려놓습니다. 빔 당연히 켜져있어야 하고, 노트북 셋팅하고. 그리고 절대 간식을 빼놓지 맙시다. 간식은 생명이자 떡이요 구원입니다. 2. 회의시간을 지정합니다.사회자 : 오늘 회의는 60분안에 끝낼 겁니다팀원 : 뻥치시네.시간 지정 중요합니다. 한도 끝도 없이 모여서 논쟁만 나눈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끝난 회의에게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오늘 하루 보람찼다!!라고 느끼는 건 변태입니다. 의사결정은 빠르게!! 행동은 디테일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3. 회의 주제를 던집니다.코난 말투로 회의주제를 던집니다. 사회자죠."내 이름은 코난, 사회자죠. 이 공간엔 모두 10명의 사람들이 있어요. 어젯밤 11시, 우리 회사 브랜드가 죽었습니다. 회사엔 외부인이 전혀 없었고 브랜드는 현망진창이 되어있었어요. 이건 완벽한 밀실살인이예요. 지금부터 브랜드를 죽인 범인을 찾아낼 때까지 다들 한 발자국도 못나갑니다."4. 현재 상황에 대해 짧고 간결하게 브리핑을 합니다.창업전설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오래 전 그 날을 끄집어내란 얘기가 아닙니다. 현상황이 더 중요합니다. '현재 저희와 유사한 업체가 3개 있는데 그 중 1개업체가 우리 점유율을 앞질렀습니다.''대외적 인지도도 훨씬 높습니다. 우리의 트래픽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SNS상에서 그들의 프로모션 이벤트가 크게 회자되면서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어요.''현재 우리는 네이버연관검색어 등 유료마케팅을 통한 고정유입률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늘지도 줄지도 않고 있죠. 그러나 현재 이 유입을 통한 전환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유입율 자체에 대한 아젠다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대신 오늘은 브랜드의 이미지구축과 시각화를 위한 방안회의를 할 겁니다.'5. 용어정의를 내립니다. 다들 이 부분을 굉장히 간과합니다. 용어정의. 회의란 것은 기본적으로 한 가지의 주제를 여러사람이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이미지' 란 단어를 듣고 김대리는 "로고?" 라고 생각하고, 박팀장은 "소비자의 니즈?", 김실장은 "우리의 컨셉?" 등 각각 다른 그림을 떠올리고 생각한단 말이죠. 다 좋은데 이런 식이라면 다각적인 인사이트가 아니라 그냥 아무말대잔치가 되버리고 맙니다. 영역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한 영역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모으는 것이 회의예요. "여기서 이미지. 라고 함은 시장이 아닌, 우리가 우리를 규정하는 1인칭관점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시장의 평가보단 우리 비즈니스를 우리 입으로 먼저 정의내리도록합니다. 이것은 텍스트, 비쥬얼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눌 것입니다. 텍스트는 한 단어, 한 문장, 간단한 보일러플레이트 제작 이렇게 3가지로. 비쥬얼은 '키비쥬얼, 로고시스템, 브랜드패턴' 이렇게 3가지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일단 소비자의 원함이나 서비스의 편의성등은 차치하고, 우리 입으로 말하는 우리 이미지부터 정확하게 규정하잔 것이 아젠다군요. 그렇다면 일단 내부의 결을 맞추는 작업이니 내부 인원들의 얘기를 한 번 들어봐야 겠네요.6. 의견을 개진합니다.의견 있는 사람?항상 여기에서 폭망입니다. '자, 의견 있으면 얘기해보세요.' 라고 하면 모두가 예상하는 바로 그 장면이 등장하죠. 인간의 사고는 프레임에 의해 움직입니다. 프레임이 없이 너무 큰 자유를 선사하면 기뻐서 우주로 사라져버리고 말죠. 적당한 제한사항과 프레임을 하나하나 규정해주는 것이 엄청 중요합니다. 그래서 회의 진행자는 담날 회의를 위해 철저하게 기획하고 운영안을 짜서 움직여야 되요. 그냥 모여서 얘기해야지...라는 개념이 아니라 소규모 사내 행사운영한다는 생각으로 타임라인별 멘트, 회의운영안이 필요하단 말이죠. 에이 뭘..그런 것까지!!!....라고 고개를 가로젓는 순간 어제의 회의가 앞으로도 영원히 복붙되고 말거예요."일단 우리 브랜드를 색깔로 한 번 묘사해볼까요? 각자 우리 브랜드는 어떤 컬러에 가까운 지 1분간 생각후에 얘기해보도록 해요."이렇게 미장센과 코드가 존재해야 해요. '색깔' 이라는 코드를 주면 사람의 사고는 빨주노초파남보 등으로 한정되기 시작하고 한정된 정보안에선 각각의 유사성과 대조점을 발견하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함수관계와 비슷해요. 일단 정의역을 제공하고, 공역을 제공해야 대응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죠. 정보는 단일로 존재할 땐 쉽게 인식되지 않습니다. 항상 어떤 것과 연결된 '유기성'을 지니고 있을 때 의미를 갖죠. 사회자의 질문은 엄청나게 중요합니다.7. 쳐내고 모으고 나누고 곱한다.각각의 의견들이 책상으로 쏟아지면 누군가는 그것들을 모두 기록하면서 하나로 모으고 있어야 해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의 의견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해보라' 라고 했지 '들어보라' 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담번에 무슨 말을 할지' 에만 크게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3자 입장에서 그 회의를 관찰하는 사람이 있어주어야 합니다. 흔히 서기같은 사람이 가장 적합하죠. 텍스트로 그걸 변환하면서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의견들의 공통점과 논외의 주장들을 구별하고 헛소리는 빼고, 공통적인 것은 묶고 반대의견은 따로 대립시키는 거죠. 그래서 크게 3가지 정도의 의견으로 압축시킵니다. 1가지는 너무 단편적이고 2가지는 택일의 상황을 유발합니다. 3가지는 서로 견제하는 느낌이고 4가지는 너무 안정적이예요. 5가지 이상부턴 복잡하고 많아보입니다. 3가지의 의견이 나오면 A,B그리고 어느쪽에 힘을 더 실어줄 C로 나누어지면서 지금의 여당,야당,3당과 같은 느낌의 균형이 맞추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3가지의 안으로 압축시킨 뒤 일단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작업은 20분 이내에 빠르게 쳐내는 것이 좋습니다.8. 쉬는 시간쉬는 시간은 회의를 하며 계속 그림을 그렸던 두뇌를 정리하고 생각들이 가라앉힐 텀을 주는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면서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가 말해놓고도 정리가 안되어 있거나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들을 정리하는 것은 계속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예요. 더도 말고 5분정도가 좋습니다.9. 의견선택눈치보지 말고 명확하게이제 의견을 선택합니다. 당연히 어떤 안이 선택되면 나머지 2개안을 냈던 사람들의 의견은 묵살되는 형태입니다. 이것에 대한 동의함과 설득의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신 질질 매달리기 보단 인정함과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아요."아 나머지 두 개 의견을 내신 분께 죄송합니다..조금만 양해부탁드리고 힘들더라도 따라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 아닙니다. 이렇게 죄송, 힘들, 따라와, 감사해버리면 부탁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냥 아무 따뜻한 말로 엿먹이는 느낌이예요. 차라리 이렇게 말합시다."나머지 두 개 의견은 매우 훌륭하였으나 현재 주어진 예산과 업무량의 여건상 우선 A안을 먼저 시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이 프로토타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2안으로 B안을 택하도록 하겠습니다."감정적인 위로나 그런 군더더기 없이 합리적인 선택의 이유을 설명해주고 그럼 나머지 의견은 짬시킬건지 아니면 쌩깔건지 나중에 쓸 건지 등등을 정확하게 얘기해주는 편히 훨씬 인정받는 느낌입니다.10. 실무회의이제 업무분장을 합시다. 쪼개고 나누는 겁니다. 구체적인 실행단계를 만드는 일이죠. 이것은 앞서 2화 브랜딩, 일의 시작편 에서 설명했던 아래의 내용과 같습니다.01.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가? – 채널, 방식, 제작방식, 시기, 기간, 컨셉 등02.   누가 얼마나 담당할 것인가? – 업무분장시작03.   PM은 BM과 제일 비슷한 성향의 기획자가.04.   기획 서포트는 반대 성향의 담당자가05.   중재자는 관찰자 성향의 담당자가06.   실행과 운영은 모험가형 2명이07.   검토와 트래킹은 사색가1명이08.   기획안 도출과 프로토타입 제작은 언제까지09.   리브랜딩 제작물과 디자인 작업은 언제까지10.   사내 전체 공유와 적용 시기는 언제부터11.   대외노출과 공표는 언제12.   유지와 운영 점검의 1차 지점은 언제까지13.   해당 업무에 대한 각 팀 별 세부업무 관리는 어떤 식으로14.   총 예산은 어느 정도15.   1차 랜딩이 끝난 후 2차 유지보수비(고정비)는 어느 정도 책정16.   책임과 권한 부여각각의 업무분장과 행동화과정에선 모든 업무의 목표와 평가지표가 오늘 나온 주제로 합치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업무로딩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나 브랜딩업무는 뭔가 일을 만들고 늘리는 것이 장땡이 아니므로, 현재 업무 중 오늘 업무를 함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거나 또는 필요없거나 이관, 지연해도 상관없는 것들을 분류해서 업무가 +a 로 과중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대부분 이 작업없이 그냥 일을 만들어서 뿌리기만 하니까 "회의실 = 일 만드는 공장" 이 됩니다. 항상 무언가를 뿌릴 때는 총량유지를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11. 정리/조율회의안을 정리하고 전체공유합니다. 이 때 회의안은 그 자체가 곧 '업무목표'가 되므로 업무결과보고의 제일 앞장에 위치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짧은 회의시간에 미쳐 다 하지 못했던 각자의 개인사정 및 업무역량에 대한 조율은 실무자간에 따로 담배 or 커피타임을 통해 옥상에서 따로 처리하도록  재량권을 주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일단은 이렇게 11단계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추상적인 의견들만이 난무하는 브랜딩회의는 시간 대비 성과가 굉장히 조악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것이죠.망한 결론회의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말로 그리고 행동으로 끝나야 합니다. 이 방점을 제대로 찍지 못하면 끝나고 나서도 뭘 해야할 지 모르고 구슬피 한맺힌 사내 지박령처럼 이리저리 영혼이 떠도는 상태가 된단 말이죠.생각보다 회의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치밀한 기획이 있어야 하고, 사회자의 역량도 중요합니다.  늘 보던 얼굴이라고 하지만 얘기하는 주제가 달라지면 갑자기 낯설어지는 것이 또 회사라는 곳입니다. 적절한 질문과 운영방식을 찾아내기 위해 정말 수도 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 회의죠. 단순히 즐겁고 웃고 떠들며 앙버터 치아바타를 나눠먹는다고 수평적인 회의실의 모습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적막하고 졸음만 가득한 회의실도, 아무말과 별 대책없이 끝나는 회의실도 둘 다 그다지 좋은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죠. 회의는 속이 시원해야 하고 모두가 머릿속에 각자 어떤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브랜딩을 위한 회의...라고 얘긴했지만. 이 회의실안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문화와 역량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Inner Branding 그 자체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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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말하는 능력

분야를 막론하고진정한 고수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무엇이 본질인지 알고 있다중고등학교 시절에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들을 접하면나의 지적 능력이 형편 없구나라며 자책했던 적이 많았다.도무지 넘어가지 않는 책장을 보며읽어도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들과명확하지 않은 개념들이 나의 탓인줄만 알았다.고등학교 때 만난 수학 선생님과대학때 만난 타이포그래피 교수님은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수학의 원리를 그렇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동일한 문제를 전혀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 분이셨고,타이포 교수님은 디자인의 감각적인 영역을 이성적으로공감할 수 있게 해준 분이셨다.그렇게 한참이 지나서현학적인 말이나 글이 보여주는 난해함과 모호함은어설픈 자들의 알량한 지식을 그럴듯하게 표현하려는위장전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대학원 논문을쓰면서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다.어렵게, 대단한 척, 전문 용어를 난발하며 풀어낸,논문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딱 한가지였다.어때? 나 전문가 같지?내가 찾아본 수 많은 논문들에는전달하려는 핵심이 명확한 논문은 정말 소수에 불과했다.논문의 형식을 따를 뿐 짜집기로 범벅된 거품 투성이였다.그 후로 난 논문 쓰기를 그만두었다.직장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말만 그럴듯이 얘기하면서 핵심이 없는 사람들,자기 생각은 없고 남의 얘기만 자기 것처럼 하는 사람들,장황하게 얘기하지만 요점이 없는 사람들...보고서가 30장이 넘어도무엇을 얘기하는지 전달이 안되는 자료들,사례와 근거는 넘치지만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문서들,손에 잡히지 않는 모호한 개념의 형용사만 늘어놓는있어빌리티 문장들...뭘 얘기하고 싶은 건가요?이런 보고서들은 거품을 빼고 걷어내면결국 남는게 별로 없다.보통 이런 자료들이 남발하는 이유는자신이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이해하지 못한채습관적으로 일하거나, 형식에만 맞춰서 칸 채우기식으로일하기 때문이다.또는 말하고 싶은 내용은 있지만이것을 단어와 문장으로 풀어내지 못하는 기술이부족하기 때문이다.아래 3가지를 유념하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1. 문서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라. - 무엇을 위해 이 보고서(문장)을 쓰는가?2. 중2 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하라 - 전문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표현인가?3. 다르게 해석될 표현은 없는가? - 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이해될 단어는 없는가?무엇보다 중요한건작성자 중심이 아니라, 그 말과 글을 전달할 대상을중심으로 정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결국은  핵심이다.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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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고자하는 길의 목적

'대박 날 스타트업을 창업하겠다', '좋은 직장에 입사하겠다', '안정된 직업을 찾겠다' 등의 목표를 가진 젊은 친구들을 종종 만난다. 그 중엔 능력이 있고 열정도 있고, 실행력까지 있는 친구들도 있다. 그런데 왜 스타트업을 창업하는가? 왜 좋은 직장에 입사하고픈가? 왜 안정된 직업을 원하는가?라고 다시 물어보면 많은 경우 막연한 대답을 한다. 예를들면 이런 식이다. '돈을 많이 벌겠다', ‘남부럽지 않게 성공하고 싶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당연하지만 일반화 된 답변들이다. 왜라는 질문의 본질에는 다가가지 못한 대답들이다. ‘세상을 바꾸겠다’ 내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같은 한단계 더 들어간 대답을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어떻게라는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봐도 이 대답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사이먼 시넥의 골든서클[1]에 의하면 무슨 일이든 가장 본질은 ‘왜(why) 내가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why를 위해 어떻게(how) 할 것이며 무엇(what)을 할 것이냐의 순서로 전개 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동사의 사고를 가진 서양에서는 그게 바람직한 흐름이지만 동양의 명사적 사고를 가진 나에게는 why를 위한 what이 먼저 이야기되고 그 것을 위한 how가 따라와야 하거나, 또는 아예 how와 what은 함께 이야기되어야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물론 어떤 경우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why의 본질과 how와 what의 구체성을 함께 목표로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답들은 what에서 그치거나 막연한 how를 동반한 경우가 많고 그걸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본질적인 고민이 빠져있는 셈이다. why와 구체적인 how가 있다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의 목적과 방향, 그리고 속도를 알고 항해를 하는 것과 같고 그렇지 않다면 막연하게 망망대해를 떠돌거나 항구에서조차 빠져 나오지 못하는 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예전에 이선희가 출연한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즐겨보진 않는데 우연히 잠깐을 보다 흠뻑 몰입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선희의 몇마디가 나를 뭉클하게 해서였다. 그녀는 30년이나 가수생활을 하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근래에는 ‘그 중에 그대를 만나’라는 곡을 포함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음반으로 돈이 안되니 싱글 한곡 간만에 발표해도 가수라 통하는 세상에서, 인고의 시간과 노력으로 앨범을 만들어 낸 것을 보면, 이선희에게 왜 노래를 부르고 앨범을 만드는 지에 대한 why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이선희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후배가수들은 다 눈물을 글썽인다. 그녀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영광스러워하고 행복해 하는 것이다.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오롯이 살아 온 30년에 꽉 차있는 그녀의 본질에 사람들은 공감을 하기에 그럴 것이다.모창대회가 다 끝나고 마지막에 살아남은, 슈스케출연을 포기하고 이 자리에 왔다는 우승한 친구에게 이선희가 말을 건넨다. 가수가 되는 것을 도와주겠다같은 형식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그동안 나를 똑같이 모창하기 위해 보내 온 시간동안 감춰왔고 잃어버린너만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사람과 노래의 본질을 건드리는 이 한마디에 내 가슴은 뭉클했다. 이선희도 살아오는 동안 물론 수많은 방황을 했겠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why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이 자리에 섰고, 이제는 세상이 바라보는 거인의 위치에서 또 why라는 자신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 why를 이루기위해 필요한 것이 창업이라면 창업을, 취업이라면 취업을, 아니면 모험이든 여행이든 일련의 how를 통해 실현나가면 된다. 창업을 원하든, 창직이나 취업을 추구하든, 그 안에 나만의 why가 의미를 가지고 자리하면 된다. 완벽하지 않은 why일지라도, 창업이나 취업은 그 why를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 그 목적자체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how를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why를 완성 해 가는 과정이 바로 진짜 인생이며 목적이다.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사람도, 멍하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도, 목표는 있으나 구체적으로 실행 해 나가지 않는 사람에게도 시간은 똑같이 흐른다. 5년후, 10년후 내가 바라보았던 사람처럼, 다른 이에게 내가 바라보아지는 대상이 되는 날은 가고자 하는 길의 왜(why)를 가진 사람들이 얻게 되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이미지출처: Prometheus-BD CC-BY-SA#라이프스퀘어 #스타트업 #창업자 #창업가 #마인드셋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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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신들을 영접해보았다.(feat. 루프페스티발)

메디아티 주최 주관 루프페스티벌 12/05 12:00오랜만입니다. 요즘 음청나게 바빠서 통 글도 못쓰고 합정역 부근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채 노트북에 코박고 살고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12월이 와버리고 말았네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래저래 마음도 두근두근하고 몸도 더욱 늙어가는 것 같아서 간만에 바깥바람을 좀 쐬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명동성당근처의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 에서 진행된 '루프페스티벌' 에 놀러갔답니다. 가히 콘텐츠의 신님들이 모인 행사라서 올림푸스 신전에 올라가는 기분으로 신성하게 계단을 밟았습니다.이번 글은 그 후기이자 리뷰이긴한데, 저는 2부가 끝난 뒤 호다닥 나와서 또 일을 하러 왔거든요. 아쉽게도 그래서 절반짜리 리뷰가 될 것 같아요. 뒷부분의 아름다운 얘기들을 듣지 못해 개아쉽지만 제가 아닌 누군가가 3,4부의 오져버린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제 리뷰는 '上편' 이라고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절반짜리지만 인사이트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충만합니당.NOTICE가능하면 연사님들의 스피치를 고대로 담고싶었지만 말의 속도를 손가락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서 자르고 편집해서 제가 이해한대로 적어놨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연사님들의 말을 곡해하거나 슬퍼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혹시 수정요청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키노트 세션#KEYNOTE퍼블리의 박소령대표님호다닥 뛰어왔지만, 박소령 대표님 스피치의 중간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명동성당 지하의 르빵에서 존맛탱빵들을 사왔는데 부시럭부시럭 비닐 소리들리지 않게 조심히 앞자리에 앉았어요. 한참 뭔가 얘기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앞부분을 못들어서 들린 부분만 얘기할게요.군대나 스포츠팀처럼 '전략'을 기반으로 한 팀운영을 추구하신대요. 대표님은 지휘자, 내지는 일드'언내츄럴'의 소장역할(마츠시게 유타카)과 같이 팀원들이 일하고 움직일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리더가 직접 모든 실무의 디테일이 집착하는 것이 아닌, 조금 한 발 떨어져서. 또는 자신의 등을 보이며 전체를 지휘하는 역할을 했을 때, 좀 더 효율적인 조직이 만들어진다....라는 얘기인 것 같아요.마지막은 커피 오지게 마셔서 화장실 가느라 못들었지만, 어렴풋히 들리는 대표님의 말 중 띠용~뇌신각 종이 울렸던 내용은 '동력' 이란 단어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무슨 힘으로 콘텐츠제작을 지속할 것인가..하는 거죠. 저처럼 끝을 잘 맺지 못하고 쉽게 흔들거리는 핑크뮬리같은 멘탈을 지닌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거예요. 동력말이죠. 저는 2019년에 어떤 힘으로 일을 해야할 지 생각을 해보았어요. 무엇이 절 움직일까요.... (카드값?..)카드값미니데모데이 세션#1더파크의 정우성대표님3가지채널에 3가지형식으로더파크의 정우성 대표님 세션이었어요. 저는 항상 우왕...콘텐츠 쩐다...라며 두 손모으고 콘텐츠에 좋아요만 누르고 사라지는 페친이죠.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았어요.<채널>1. 넷플릭스2. 고전문학3. 세상모든것들의 리뷰.<형식>1. 비디오는 1-5분 홈페이지, 유튜브2. 오디오는 30-40분, 오디오클립3. 텍스트는 홈페이지이런 느낌으로다가 거의 매일올리고 계셨어요. 오져버렸당.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았어요.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 데 날마다 콘텐츠를 쳐내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이예요..ㅠㅠ... 사실 이건 처음에 더파크의 방향성이 되게 잘 설정되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방향성까지 대공개해주셨는데 다음과 같았어요. 대외비거나..그런건 아니겠죠?안정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스케쥴폭넓은 타이업 콘텐츠제작 가능성 확인단단한 취향의 공동체 확립캐릭터 상품, 이벤트 기획과 실행다른 미디어스타트업과 연대, 발굴. 육성 모색전문인력 고용이러한 방향성을 기준으로 출판, 영화, 자동차, 테크, 식음료, 정부기관, 나레이션 등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리뷰 및 콘텐츠 제작을 진행중이라고 해요. 대표님의 체력과 지속력이 엄청나게 리스펙해요. 내 콘텐츠 만드는 것도 빡세서 전 한달 내내 바쁘면 이렇게 브런치 글도 못올리고 막 조회수때문에 뿌앵하거든요. 그런데 의뢰받은 콘텐츠를 거의 매일 만든다는 건 정말 ... 하아..(소름 앤 존경)#2널위한문화예술의 오대우대표님문화콘텐츠에 질문을 더하다.오대우대표님 말씀 : 문화예술이 지닌 지루한 이미지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전달, 어려운 용어를 쓰면서 일방적인 소통에 그치는 홍보방식이 대다수니까요. 예술의 재미는 이야기에서 등장. 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나누면서 재미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커뮤니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콘텐츠로 풀어내기 시작했어요.예를 들면 백남준 선생님의 다다익선을 들어볼께요. 얼마 전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브라운관의 수명이 다했어요. 이것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단순히 정보전달이 아닌 관점의 공유를 위해, 다양한 인터뷰와 나래이션을 통해 예술작품에 대한 복원 그리고 나아가 철학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질 수 있게 했어요.중요한 것은 타겟 자체를 다다익선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다고 가정하고 상세하고 쉽게 설명했다는 점이예요. 손그림과 간단한 일러스트, 빠른템포, 직관성을 더했어요. 모바일 형식의 세로형식 영상제작과, 음악과 빠른템포를 통해 몰입도를 높였어요.콘텐츠를 '질문' 이라고 생각해요. 그러자 독자들이 대답을 하고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독창성이란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이나굴림체가 구려보이는 이유와 같은 일상접점의 질문같은 것들을 만들고 던져보았죠. 그러자 대중들의 반응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내 생각 : 주옥같은 말(빠르게 읽지마)씀이라서 예수님말씀 옮겨적던 사도의 마음으로 타이핑했습니다. 콘텐츠에 질문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은 정말 핵공감이예요. 사실 창작자가 뭔가 단정을 짓거나 정답이 나와있는 정보성 콘텐츠를 주었을 땐 끄덕거리고 난 후 생명력을 잃게 되거든요. 또는 어딘가에 저장되서 두 번 다시 빛을 보지 못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예요.(흔히 페북의 '저장됨'에 들어간 아이들처럼...그곳은 흡사 냉동실..)바이럴생각을 나눌 수 있는 명제를 던져주고 독자들 스스로 가지고 놀 수 있게끔 만드는 콘텐츠는 정말 강력한 파급효과를 지니게 되는 것 같아요. 인정?#3어피티의 박진영 대표님2534여성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콘텐츠박진영 대표님 말씀 : 2534여성들이 10년 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왜 확신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2534여성을 위한 생활미디어를 만들었죠. 그들에게 당면한 문제를 헤쳐나가야 할 테마를 주제로 콘텐츠 제작했어요. 그 첫번째가 '돈' 이었죠.일반적인 서적이나, 메인뉴스에서 남녀에 대한 경제프레임이 규정되어 있는 상태예요. 생산경제는 남자, 경제관리는 여자라는 프레임이 굳어진 상태랄까요. 그래서 그런 프레임을 벗어나서 정보의 레벨과 경계를 무너뜨려보고자 했어요. MONEY QNA : 뉴스레터 포맷을 활용하여 궁금했던 질문을 그들의 언어로 전달ASK_UPPITY :  1분요약 등의 짧은 영상콘텐츠를 통해서 자주묻는 질문들을 곧바로 대답해줌.(FAQ해결)머니로그 : 솔직한 돈 이야기.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는지 7일간 직접 기록해 공유하는 코너.너의카드를보여줘 : 다양한 직종의 여성들이 자신의 카드를 꺼내서 얘기하는 코너(전)사무실내자리 : 사무실을 채우고 있는 소품들을 통해 소비와 지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코너등등을 만들어서 진행중이예요. 그 결과7월중순런칭. 40건의 머니레터. 40%오픈율. 2천명 구독자 600명의 충성독자를 형성하게 되었고 8월 경 4번의 오프라인 세미나 이후 오프 커뮤니티의 가능성 발견했어요. 앞으로는 투자 세미나,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쇼 등을 계획 중이예요.내 생각 : 페친으로만 알던 대표님이지만 어피티의 콘텐츠는 페이스북에서 엄청 자주 접했던 것 같아요. 특히 마이너스통장에 대해 쉽게 풀어냈던 콘텐츠는 정말 기가 막혔어요. 슬라이드 카드뉴스를 끝까지 읽게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오대우 대표님은 콘텐츠에 질문을 더한다고 했잖아요. 어피티의 콘텐츠는 '쉬움'과 '실용성'에 포커싱한 것 같아요. 확실히 실질적인 고민과 니즈에 연결되면 실생활속에 녹아들어버리게 되잖아요. 이런 콘텐츠는 쉽게 머릿속에서 떨어지기 힘들죠! 기억에도 오래남구요. 다음에 다시 어피티의 콘텐츠가 올라오면 다시 누를 수 밖에 없기도 하구요. 저도 크게 배운 지점이예요. 난 어떻게 더 쉽고...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해야하는 걸까... 하아....쉽고 실용적이야!!!!#4뉴닉(Newneek)의 김소연 대표님밀레니얼을 위한 시사 콘텐츠김소연 대표님 말씀 : "요즘 젊은 애들 뉴스를 안봐" 라는 얘기에서 시작했어요.다양한 기사의 분석을 통해 간결하고 직관적인 문장으로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있죠. 향후 계획은안전한 공론장 만들기 : 모더레이터가 있는 온오프 공론장여론 레포트 발송 : 젊은 세대의 여론을 솔직히 보여주는 페이퍼프리미엄 앱제작 이예요!알고리즘이 못이기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재미,정의,합리,가치를 품은 '사람이 만드는' 뉴스레터를 만들어가고 있어요.내 변명 : - 겁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중간에 와이파이 끊겨가지고 저장이 안되버렸...므아아으ㅏ으ㅏ므ㅏ으ㅏ므ㅏ으ㅏ므아ㅡ아ㅡㅇ아아아아아아....죄송합니ㅏ아ㅡ으아으아아아...세션A#SPEECH인스파이어 : 안경찬한편의 브랜디드콘텐츠가 나오기까지.인스파이어는 아시아나와의 프로젝트에서 이색스포츠마케터. 라는 없던 직업을 만들었어요. 종이비행기 선수들이 아시아나의 가치(신항로개척)를 투영해서 풀어내기에 매우 적합했거든요. 이를테면 정밀함이나 철저함등의 교집합 말예요. 결국 브랜드가 지니고 있는 가치를 '인물' 이나 '아이템'에 투영해서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죵. 맞아요.브랜드는 겁나 크고 가치적이라서 그것을 대변할 수 있는 쪼꼬미가 반드시 필요해요. 눈에 보이지 않으면 머릿속에 남지 않기 마련이니까요. 뭔가 구체적인 오브제로 짠! 보여줘야 해요.의사결정에 관련한 얘기도 해주셨어요.브랜드콘텐츠의 의사결정과정에선 꽤나 보수적인 기획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아무래도 브랜드이미지를 위해 조금의 리스키한 요소도 용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사전에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를 먼저 규정하신다고 해요. 그게 되지 않으면 나중에 엎어지거나 일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까요. (겁나 핵공감과 눈물..)#패널토의안경찬, 채반석(14F), 도혜림(스페이스오디티), 이아리따(스브스뉴스PD).Q. 각 팀에서 어떤식으로 브랜디드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커뮤니케이션과 제작과정은 어떤지.도혜림 :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주로 선제안방식, 광고주가 선요청, 사내 비밀게시판에 올라온 광고의뢰에 대한 입찰 방식을 통해 진행하기도 해요.아리따 : 브랜디드와 디브랜디드를 같은 선상에서 제작하고 있어요. 광고가 아닌 협찬의 개념으로 콘텐츠제작를 제작하고 있어요. 그래서 캠페인이란 용어를 쓰고 있어요.안경찬 :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페르소나를 설정하여 다큐형식으로 가치를 전달하고 있어요. 제안건에 대한 내부회의를 거쳐서 진행하죠. 직접적인 홍보는 피하고 있는 편이예요.Q. 콘텐츠제작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어떠한지?아리따 : 사전심의, 내부직원들 심의, 중간의 제작계획서, 협찬의뢰서 같은 절차적인 부분을 통해 내용조율을 하고 있어요. 스브스뉴스의 제1기준은 독자예요. 광고주나 상사, 협찬사가 아니죠.Q. 구독자들의 반응은 어떻게 매니징하시는지?도혜림 : 브랜디드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구분하는 것은 좀 무의미해진 것 같아요. 독자들의 반응은 그 둘을 구분하여 발생하지 않는 달까요.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 같아요. 이것은 광고에 대한 익숙해짐 또는 염증이 아니라 콘텐츠자체의 재미와 가치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안경찬 : 광고를 광고가 아닌 것 처럼 숨기기 시작할 때 더욱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솔직하게 드러내되 퀄리티와 스토리에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솔직하게 드러냈을 때 더욱 다양한 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아요.아리따 : 1년 전만 해도 '이거 광고네?' 라는 반응이 있었어요. 현재는 그런 반응이 현저하게 줄어졌는데, 독자가 변한게 아니라 애시당초 그런 여지가 있는 콘텐츠는 제작하지 않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채널의 색깔을 먼저 잘 만들어야 협찬사들의 브랜드도 그 색깔로 녹여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세션B#SPEECH프리즘오브의 유진선취향과 안목 사이레알 힙한 영화매거진인 프리즘오브의 유진선님이예요.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죠. 취향이란 무엇이냐......하면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이래요. 우워어어어어...제 취향은 꽤나 명확한 편이예요. 카레와 나루토와 와콤과 나무카페, 항정살 등등이랄까요. 실제로 돈을 쓰고 있는 분야죠. (헛소리) 중요한 건 창작자와 소비자의 취향의 상호작용이예요. 뭔 말이냐면, 창작자가 소비자를 분석해서 '이거 만들어야짓!' 하고 제작하는 게 아니라창작자가 소비자의 취향이 '이미' 맞아 있어야 하는 거죠. 개공감해요!! 왜냐면 핵노잼과 나와 코드가 맞지않는 콘텐츠를 만들다보면 엄청나게 괴롭거든요. 예전에 스트릿패션관련된 텍스트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진짜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글자 하나 쓸 때마다 벽돌 한 짐 나르는 기분.그래서 취향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소비자가 '창작자의 안목' 에 돈을 쓴다는 얘기죠. 창작자의 취향에 취향과 시각이 더해지면 '안목' 이 되는 거잖아요. 항정살은 분명 존맛이지만, 특별한 항정살을 구별하고 찾아낼 수 있는. 또는 항정살의 어떤 부분에 집중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건 '안목' 이니까요.그걸 위해서는 단순히 정보전달...그러니까 구글에 몇 번 찾아보거나 나무위키보면 대략 우르르 알수있는 내용들을 열거하는 콘텐츠가 아닌 좀 더 '시선' 중심적인 콘텐츠를 만든다고 해요.취향을 안목으로 발전시키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고, 그 취향에 확신을 갖는거죠.취향의 확신. 이건 정말 중요해요. 단순히 두루뭉술하게 난 그냥 이걸 좋아해~ 으헤헤... 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게 왜 좋은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야 등장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깊이 있는 분석과 고찰이 '느낌'을 '능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 같아요.#패널토의이가희(책읽찌라), 정우성(더파크), 유진선(프리즘오브), 오대우(널위한문화예술)Q. 아이템 선정의 기준은 어떠한지?정우성 : 빨리가고 싶은면 혼자가고, 멀리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고 하잖아요.저희는 빨리가는 팀이예요(와하하하) 두 명이서 움직이다보니 빠르게 움직이고 빠르게 실행합니다. 둘이 고민해서 이거다 하면 바로 진행하는 편이예요.유진선 : 콘텐츠의 밸런스를 고려하는 편이예요. 외국과 한국영화, 큰영화와 독립영화 등 다양하고 균형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노력해요.오대우 : (위에서 말했지만) 질문이 될만한 아이템을 찾아요. 내부적으로 던져봤을 때 그 문장의 매력과 질문, 대화의 끊이지 않는 진행을 관찰하는 편이예요.Q. '불한당' 을 소재로 펀딩을 진행했던 이유는? (to.유진선)유진선 : 원랜 선정이 어려운 영화였어요. 개봉일과 너무 가깝기도 했고, 연속해서 한국영화를 소개했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내부 수익모델 쇄신 목적으로 2~3개월 휴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하고싶은' 콘텐츠를 하나 만들자! 라는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 무렵 불한당에 대한 소개요청이 엄청나게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휴간의 목적이 수익구조 개선이었기에, 수익모델이 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하게 되었죠.Q. Target Audience 가 있는지?오대우 : 20-29세의 문화예술 매니아라는 타겟을 잡고 있어요. 장르는 굉장히 근대적인 구분인 것 같아요. 그저 문화예술이라는 커다란 담론안에서 움직이려고 해요. 하지만 의도했던 뿐 아니소비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파급효과가 퍼져가는 것 같아요.유진선 : 타겟을 만들고 콘텐츠를 제작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만들고 나서 타겟이 형성된 경우가 있었죠. 대부분은 영화전체보단 '그 영화' 를 좋아하는 분들이 먼저 접근하게 되었어요.정우성 : 타겟오디언스...라는 말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타겟보단 콘텐츠가 스스로 날아가 꽂히는 곳이 곧 타겟이 되는 것 같아요. 콘텐츠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Q. 담론을 만들어가는 노력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유진선 : 처음 발간할 땐 500부만 찍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되었어요. 처음엔 이게 담론이 될 줄 몰랐죠. 하지만 이건 언론이었어요. 잡지가 만들어지고 퍼져나가고 나자 나름의 담론이 형성되기 시작되더라구요. 그런데 영화에 대한 팬진(팬메이드의 매거진)과의 차별성을 만들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고 개편하면서 영화 내적인 부분뿐 아니라 영화 외적인 부분...그러니까 사회적, 영화사적, 인문학적인 영역과의 접점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어요. 이게 사회와의 접점을 만들어내면서 프리즘오브만의 담론으로 만들어져가는 것 같아요.Q. 독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시는지?정우성 : 못만들고 있어요 ㅠㅠ...흐어어...(청중 : 와하하) 둘 밖에 없다보니까 뭔가 다채롭게 하긴 힘들더라구요. 내년엔 오프라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SNS상에서의 반응과 독자님들은 모두 다 기억하고 있어요~!유진선 : 독자층은 어느정도 형성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데이터로 명확하게 가시화되긴 좀 힘들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희가 20대때 만들었던 매거진은 20대가 독자층이었는데, 지금은 저희의 연령대와 맞는 독자층으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새로운 소비층을 발견해가고 있죠.Q. 작게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규모가 커지거나 사람이 많아지게 되면 지금의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유진선 : 규모가 작다면 확실히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돈을 벌고 싶었다면 확실히 수익이 될만한 콘텐츠를 기획해야 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브랜드의 크기와 수익의 크기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브랜드가 끼칠 수 있는 파급력을 키워가는 것은 규모와는 상관없는 일이거든요. 때문에 브랜드와 수익 중 어떤 쪽의 기조를 가져갈지는 창작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정우성 : 대중을 정의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느껴져요. 사람은 너무 복잡하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기도 한 거예요. 취향과 기호는 복합적이고 뒤섞일 수 밖에 없잖아요. 마니어와 메이저를 구분하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요.까지 듣고 나오게 되었어요. 나머지 3,4부를 보지 못해서 슬픔이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앞선 인사이트만으로도 이미 가슴이 벅차서 3,4부까지 들었으면 볼빨갛게 상기된 변태같아 보였을 지도 몰라요. 명동 한복판에 허억허억 거리며 걸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콘텐츠를 제작하시는 분들의 에너지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무선충전이 되는 듯 해요. 요즘 책상앞에서 좀 찌들어있긴 하지만 저도 내년에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터라 오늘 들은 내용들이 여러가지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 같더라구요. 스압이 엄청난데 설마 여기까지 이 글을 보셨다면 굉장히 제 글이 재미있었나봐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두근두근 루프페스티발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숩니당. 앙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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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YIFUL TALK (3) 강철의 분석술사 아이언이 말하는 데이터 분석의 길

주가 예측 동아리에서 계량팀을 리딩하다 선배 추천으로 ZOYI에 우연히 입사한 게 벌써 이 년 전.어느덧 그는 유수한 리테일 고객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애널리스트로 성장했다.고기를 좋아해 동네별 고기 시세는 다 꿰고 있고, 종종 한아름 맛있는 수육을 삶아와 동료들을 즐겁게 하는 고기언아이언(본명 유인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ZOYI: 벌써 이 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하셨어요?워크인사이트 분석팀에서 데이터를 가공해 고객들에게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사실 요즘 리테일 업계 경쟁이 치열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고객을 잘 유입하는 것 못지않게 고객 경험 관리가 중요해 졌어요.워크인사이트는 스마트폰 무선신호를 기반으로 매장 방문객을 수집, 분석하는 솔루션입니다. 매장의 유동인구부터 방문객, 체류객, 재방문객 등등의 데이터를 가공해 고객들이 실제 액션을 취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매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무선 신호를 수집합니다ZOYI: 어떤 가치를 말하는 건가요?예를 들면, 매장에 들어온 고객들에게 브랜드가 어떤 경험을 전달하고 구매까지 유도 하는지 분석해요.한 매장을 여러 개의 존으로 나누어 각각의 존에 얼마나 방문했고, 얼마나 머물렀는지, 한 존에서 다른 존으로 어떻게 이동했는지 분석하는 거예요. 이를 위해 동선을 세부적으로 보기도 하고, 어떤 공간에 많이 머물렀는지, 실제로 그게 매출로 이어졌는지 등을 관찰해요. 관찰 결과에 기반하여 매대 구성을 변경하기도 하고요. 응대 직원의 배치를 변경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 후 액션 전후를 비교해서 과연 실제로 생각했던 전략들이 알맞게 매출로 이어졌는지를 검증하게 되지요.리모델링 이후 전환율과 체류시간이 모두 향상한 공간분석 사례ZOYI: 워크인사이트 분석만의 특징이 있나요?가장 큰 특징은 저희가 데이터를 직접 가지고 있다는 점이예요. ZOYI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워 할 수 있는 분석이 제한적이었는데, 덕분에 여기선 원하는 분석을 거의 다 해 볼 수 있어요. 회귀분석이나 연관성 분석같은 기본적인 분석부터, 프로세스 마이닝 및 가설 기반의 공간 분석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어요.신호 데이터를 다룬다는 것도 특징이예요. ZOYI 오기 전에 제가 분석했던 데이터는 대부분 전처리 할 게 없는 깔끔한 데이터였거든요. ZOYI의 경우에는 신호기반의 빅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데이터의 전처리 과정부터 일이 시작됩니다.워크인사이트를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의 다양한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ZOYI: 과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주실 수 있으신가요?네, 보통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우선 고객사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스토리보드를 만듭니다. 리포트의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그 다음에 데이터를 들여다 보면서 스토리에 맞는 분석을 진행할 수 있는지 검토하지요. (이 단계에서 데이터 전처리 및 기초적인 통계분석을 진행하고요)데이터 전처리 및 분석 스토리의 방향이 완성이 되고 나면 실제로 분석을 진행하는데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a. 분석 목적/종류에 따라 세부 가설 및 기간, 대조군 설정 b. 데이터를 SQL, 파이썬, R 등으로 각 분석 목적에 따른 데이터셋 추출 c. 데이터 분석 진행 (기초 통계 분석 / regression / 유사도 관점의 clustering 등…)분석 결과는 태블로(Tableau)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고 있어요.ZOYI: 기억에 남는 분석 사례가 있나요?1년 차 때 진행했던 패션 브랜드 A의 CRM 리포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브랜드 A는 제가 입사 때부터 맡아온 브랜드라 더 애착이 가요.처음에는 워크인사이트 데이터만을 기본으로 작성했지만, 이 때에는 실제 고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까지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CRM 데이터까지 관점을 확대해서 준비했었습니다. 새로운 관점이다 보니, 약 3주 정도 기간을 가지고 진행했었는데 2주차까지는 스토리보드 하나를 잡는데도 시간을 많이 썼어요.사실 리포트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고객사 온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피드백이 잘 오지 않고, 실제 업무에 제안내용이 잘 반영되었는지 몰라서 신경이 쓰였었어요.그런 압박감 속에서 리포트를 완성하고, 발표했는데, 고객사가 이건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시각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계획을 짜서 해보겠다고 말씀주셨을 때 정말 보람있었어요. 실제로 브랜드 A는 그 후로 VIP 룰도 정리해서 실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어요.ZOYI: 힘들면서도 뿌듯했을 것 같아요1년차 때는 사실 분석 하기 바빴어요. 어떤 과제가 주어지면 이걸 어떻게 분석할지, 예전에 썼던 방법론들은 뭐가 있었지 등등을 복기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2년차 되고 나서부터는 분석 내용보다는 저희 고객사 관점에서 더 고민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과거에는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지에만 집중을 해왔다면, 지금은 제 리포트를 보는 사람들이 최근에 가장 필요로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우리의 데이터로 고객들의 니즈를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지에 집중합니다.ZOYI: 심오해 지셨군요 ㅎㅎ그런가요 ㅎㅎ 결국 고객들이 워크인사이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 도와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분석도 좀 더 깊고 넓게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ZOYI: 팀원들과도 이런 고민들을 나누시는 편인가요?현재 분석팀에는 모두 7명의 팀원이 있는데요, 어느 정도 역량이 되면 한 명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방식으로 업무가 이뤄지고 있어 협업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대신 최근들어 2~3명씩 파트를 나누어 일하고 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같은 파트인 캐서린으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동시에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은 많지 않지만,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을 같이 물어보고, 캐주얼하게 의견 나누며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 있어요.최근에는 제가 화장품 브랜드의 리포트를 담당할 일이 있었는데, 캐서린이 뷰티 덕후라서 매장의 각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에 대한 가설들을 풍부하게 던져줬어요. 덕분에 분석 설계를 견고하게 짤 수 있었고 고객들이 굉장히 만족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동료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ZOYI: 그러고 보니 매 주 목요일 아침마다 분석팀 스터디 진행한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지요?한동안 바빠서 쉬었다가 재개한지 두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리또스가 진행했던 텍스트마이닝 프로젝트를 복기하는 것부터 진행했어요. 최근에는 데니스가 비즈니스 가설을 세울 때 어떻게 프레임을 접근하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사례와 함께 공유해 주기도 했고요.R Shiny를 이용한 대시보드ZOYI: 최근에는 개발 언어인 스칼라도 배웠다고 들었어요.네, 워크인사이트 엔지니어인 휴이한테 함수형 언어를 배우고 있어요. 그동안 SQL 방식으로 분석했던 워크인사이트 데이터를 어떻게 스칼라로 분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는 건데요, 휴이가 내주는 문제들이 재미있어요.ZOYI: 스칼라를 이용하면 어떤 것들을 더 해볼 수 있게 되나요?일단 분석 속도가 더 빨라질 거예요. 기존 방식으로는 데이터가 너무 많아서 데이터 추출하는 데에만 하루이틀 걸렸던 작업 시간을 훨씬 단축시킬 수 있어요.장기적으로는 매장의 특성을 이해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고객을 이해하는 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A와 B 매장을 동시에 방문한 고객은 얼마나 되나?’라는 질문에 대답을 한다면, 앞으로는 ‘C라는 사람은 어느어느 매장을 언제 언제 방문했었나?’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겠지요.ZOYI: 현재 분석팀 멤버를 충원 중이잖아요, 실제로 2년간 일 해보신 아이언 이야기를 좀 더 들려드리고 싶어요. 아이언은 ZOYI가 첫 직장이었는데, ZOYI에 오기 전 어떤 공부나 활동을 하셨었나요?저는 수학을 전공했어요. 문제를 푸는 게 좋았거든요, 수학적인 문제를 컴퓨터를 이용해서 푸는 과목이 재미있어요. 게임도 블랙잭을 좋아하고 21 도박 영화(?)를 좋아해요.분석은 군대 다녀 와서 대학교 3학년 때 처음 접했어요. 주가 예측 동아리 포스터가 인상이 깊었는데, 그 “I want you for…” 있잖아요, 그 손가락이 저를 가리키는 것 같아서 지원을 했고, 그 동아리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원래 수학과이다 보니까 경제를 숫자로 풀어내는 데에 흥미가 있었고요. 그 안에서 회귀분석, 시계열 분석 등을 시작하면서 처음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공부를 열심히 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컴퓨터를 이용한 코딩이나 SaaS 툴을 다뤄보기도 했고요.그 이후에도 대부분의 분석은 금융이었어요. 열심히 하고 있다보니 좋아하고, 흥미가 붙어서 계량팀장을 맡아 팀을 리드하기도 했었고. 이후에는 동아리를 잠시 쉬면서 수학과로 돌아갔어요.금융 쪽을 공부하다 보니, 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관리하던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보험 공부를 하게 됐고요, 하다보니 통계에도 더 관심이 생겼었지요. 그러던 중 대학교 선배 추천으로 우연히 인턴을 시작했던 게… 어느덧 2년 차가 되었네요 허허.ZOYI: 일 해보니 어떤 능력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워크인사이트 분석의 경우 리테일 고객들을 대하는 일이라 실제 분석을 진행할 수 있는 분석 스킬 못지않게 리테일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고 고객들로부터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센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명의라면, 단순히 환자를 살펴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상대방과의 소통을 통해 맥을 잘 짚어내서 무엇을 봐야 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실력 있는 분석가도 마찬가지로 질문을 잘 던지고, 고객의 답변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스를 잘 도출하는 분석가라고 생각합니다.스킬 외적으로는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때로는 보고서 일정이 우리 마음대로 조율되지 않을 수도 있고, 정해졌던 기간 내에 퀄리티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 때에도 잘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ZOYI: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맞아요, 어려운 일이예요. 하지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이 높은 이유는, 그런 순간들을 극복한 뒤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걸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과정들을 하나씩 지나갔을 때 나에게 더 좋은 밑거름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분들께는 ZOYI 분석팀의 환경이 잘 맞을 거예요.ZOYI: 갖춰야 하는 분석 스킬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R, Python을 이용한 기본적인 통계분석 경험이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특정 분석 스킬 자체 보다는 공부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이 더 중요해요. 팀에서 요구하는 자질이 다양하기도 하고, 학교나 특정 직장에서 경력을 쌓는다고 배우기 어려운 부분도 많거든요. 공부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팀에서 같이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요.ZOYI: 앞으로 어떤 동료들이 더 들어왔으면 좋겠어요?다양한 경험을 하고 온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팀원들 마다 장점이 다 달라서, 여전히 많이 배우고 있거든요. 공간데이터를 잘 다루는 분도 있고, 시각화를 잘 하는 분도 있어요. 분석이론을 다양하게 공부하신 분들께는 분석 방법들을 배울 수 있고요, 업계 경험이 있으신 분께는 분석에 필요한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저는 수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새로운 분석기법을 빨리 흡수해서 소개할 수 있고요.ZOYI: ZOYI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싶으신가요?앞서 말했듯, 앞으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분석가로 성장하고 싶어요.궁극적으로는 아이언이라는 분석가로서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어요, 제가 쓴 보고서라면 사람들이 기대할 수 있는 분석가요. 그러려면 결국 퀄리티와 디테일이 중요할 것 같아요.ZOYI: 이미 ‘아이언 맨’으로서 브랜드를 잘 구축해 나가고 계시다고 생각되는데요 ㅎㅎ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리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사실 이런 인터뷰에 답변하는게 좀 오글거리긴 했는데요, 제 생각을 입밖으로 내뱉으면서 지금까지를 돌아볼 수 있어 제게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ZOYIful Talk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D#조이코퍼레이션 #팀원소개 #팀원인터뷰 #팀원자랑 #기업문화 #조직문화 #데이터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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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마냥 살았던 시간에 대하여(오만가지 알바썰1부)

업무관련된 글을 쓰다보니 여기저기 뭔가 복제된 듯한 글들이 겁나 많아서... 요즘은 브랜딩 어쩌고 하는 글을 잘 쓰고 있지 않습니당. 사실 어쩌면 제 생각도 누군가의 글이나 콘텐츠에서 비롯된 컨트롤씨븨일지도 모르겠단 의구심도 들었구요. 그래서 오늘은 구냥 제 경험담을 주루룩 늘어놓아볼까 합니다. 어느 집이든 사연하나쯤은 다 있기 마련아니겠습니깡. 여차저차 되어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 이후론 나름 혼자 돈 버는 것에 재미를 들려서 자발적으로 알바를 하기도 하고, 생계때문에 일하기도 하고 기타 등등 다양한 이유로 이것저것 재미진 일들을 해봤던 것 같아요. 오늘은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아련...1. 신문배달제 첫 알바였어요. 초등학교 5학년때 송정리의 한국일보 사무소에서 일했었죠. 한달에 30만원 받았구 200부씩 돌렸답니다. 처음엔 아파트를 돌렸는데 하필이면 엘베에 창문이 뚫린 개무서운 아파트여서 오줌을 지려버릴 뻔 했습니다. 특히 복도식은 코너돌 때 심장의 탄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첫 달 월급을 받으려고 사무소에 갔다가 형들에게 흠씬 두둘겨맞고 다 뺏겨버렸던 기묘한 추억이 있습니다. 알았어 알았다고느낀 점 : 신문을 돌리다가 남는 건 간혹 역앞의 택시아저씨들에게 팔기도 했어요. 스포츠신문 하나당 500원에. 그럼 율무차 한잔 뽑아먹고 신문배달 끝나고 스타 한 판 하고 갈 용돈은 벌 수 있었죠. 인생 이렇게 사는건가 싶습니다.2. 현주컴퓨터 설치알바초등학교6학년~중학교1학년때 했던 거예요. 현주컴퓨터를 기억하실랑가 모르겠어요. 여튼 컴퓨터에 기본적으로 스타 브루드워를 깔아주고 DDR매트를 증정품으로 주던 시대였더랬죠. 중1이 다루기에 노턴과 설치유틸은 꽤나 까다로웠는데, 대신 본체 내부 선정리하고 메인보드 갈아끼고 이런건 잘했습니다. 새 컴퓨터가 짠! 하고 부팅되면 기분이가 좋았죠. 월급은 기억 안나네욤..이런거 드리고 그랬음느낀 점 : 기계는 뭐든 배워놓으면 좋습니다.3. 야식집 전단지전 만화그리는걸 엄청 좋아했어요. 진짜 진성덕후였죠. 더쿠들의 방향성은 흔히 일본애니덕, 일본어덕, 희귀작덕, 장비덕 등등으로 나뉘어지는데 저는 그중 장비덕이었습니당. 그러니 돈이 많이 들었을거고, 그걸 충당하기 위해 보미야식집에서 많은 스폰을 받았죠. 보통 2,000장정도 돌리면 3,4만원을 받았습니당. 코픽마카 10개입 이나 최종병기그녀 원화집을 정도를 살 수 있는 돈이었죠. 이걸 사블고 싶었지..느낀 점 : 전단지위에 미리 테이프를 붙여놓고 셋팅해놓으면 초빠르게 돌릴 수 있습니다. 뭐든 미리 조금만 손써놓으면 나중이 편하죠.4. 삼각김밥 공장중학교3학년때 했던것 같아요. 밤9시에 상무지구쪽 어딘가에서 음침하게 기다리고 있으면 봉고차가 와서 절 태우고 갑니다. 봉고차엔 어머님들이 가득하신데, 어머님들의 입담은 진짜 어마어마해요. 밤10시부터 시작해서 아침6시까지 공장에서 일합니다. 그 시간내내 수다가 끊이지 않죠. 보통 수다의 범위는 자식얘기부터 옷과 지구환경까지 아우르기 때문에 범우주적인 인문소양을 필요로 합니다. 공장 내부는 생각보다 매우 깨끗하고 위생적이어서 놀랐어요. 장점이라고 하면 일하는 내내 뭔가를 계속 쭈서먹을 수 있단 점입니다. 어머니들의 이쁨을 받는 것은 덤.삼각김밥느낀 점 : 애교와 칭찬은 많은 것을 가져다줍니다. 5. 이마트 즉석조리 코너이건 고2때 했었어요. 이마트가면 어묵, 족발, 스시, 튀김, 닭강정 이런거 파는 곳 있죠? 네 맞습니다. 그걸 다 만들었죠. 특히 전 잡채, 닭강정, 튀김 등등을 만들었어요. 당면을 다라이에 넣고 소스와 함께 버무리는데 뜨거워 죽어벌임. 하지만 끊임없이 먹을 수 있어서 아주 행복했습니다. 느낀 점 : 무슨 일을 하든 잘 먹어야 즐겁습니다.6. 주유소 알바주유소는 재밌고 심심합니다. 20살때 겨울에 좋은기름이니까 구도일에서 일했었죠.  뭔가 시장통마냥 소리치고 아재들과 노는 건 재미있는 일이죠. 경유와 휘발유만 섞어넣지 않는다면요.  물론 개춥고 석유절임이 된 듯한 냄새는 어쩔 수가 없긴 합니다. 하지만 나름 재밌게 일했어요.느낀 점 : 중립을 모르시는 분들에게 중립을 설명하는 건 어렵더라구요. 중립에 놓으시라구요!!! 중립!!! N!! N!!7. 홀서빙이건 알바의 3대장이라고 할 수 있죠.(주유소, 배달과 더불어) 홀서빙의 매력은 소근소근 메뉴를 고르는 커플의 속삭임을 먼 발치서 듣고 미리 음료준비를 해야한단 점입니다. '자갸, 콜라 하나시킬까?' / '구랭' 이라는 대화를 듣자마자 이미 콜라는 만들어져 있어야 해요.  손님이 머리카락 들었다고 빽시킨 까르보나라를 맛있게 묵었던 기억이 납니다. 느낀 점 : 뭔가를 엎지르거나 와장창했을 땐 멍하지 서있지 말고 빨리 죄송하다고 하고 닦고 치워야 해요.8. 행사장위에서 꽃뿌리기콘서트장 꼭대기에 폭40센치 정도되는 개무서운 철길이 있는데 거기 걸어다니면서 꽃을 손으로 뿌렸어요.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공짜공연도 보고 말이죠. 물론 공연보느라 헛눈팔면 꽃과 함께 아름답게 비행해버림.느낀 점 : 쉽다..라는 형들의 말이 있었는데, 숙달된 선배들의 말은 대부분 뻥입니다.(지들이나 쉽지..)9. 철거노가다중에서 젤 하기 싫었던 게 철거예요. 젤 즐거운 건 레미콘차 들어올 때 물뿌리는 거구요. 철거는 일하는 내내 철골이나 타카, 각목쪼개진 거에 긁히고 찍히고 개아프고 먼지 마시고 짱힘들어요.... 건물 몇 채는 뿌셨던 것 같아요. 6개월 정도 일하고 나니 이제 요령이 잘 생겨서 신입아저씨들도 가르쳐드리고 했었어요. 아저씨들과 친해지면 목욕탕값도 주시고 그러더라구요.느낀 점 : 점심에 막걸리를 마시는 건 효율을 높여줘요.스팀팩이 이런 기분인가 싶죠. 다만 눈감고도 각목위를 걸을 수 있고, 대충 던져도 벽돌 짝을 맞출 수 있을 때 가능한 얘기예요. 초보들이 괜히 술먹고 일했다간 허벅지에 찔린 콘크리트 대못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10. 채권추심아...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할 짓이 있고 못할 짓이 있고 그런거지... 전 이 알바를 하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희망과 환상을 버렸습니다.느낀 점 : 어떤 일이든 사람이 사람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해야 의미가 있는 겁니다.11. 콜센터(AIG 사고처리반)교통사고가 나면 일단 뒷목잡고 나와서 보험사에 전화를 하잖아요. 그걸 했었어요. 이게 25살때였나...그랬을 거예요. 보통 보험사에 전화를 하면 상담사 연결하기까지 일단 개느려터진 안내음성을 듣고, 1번누르고 주민번호 앞자리 누르고, 2번 누르고, 0번을 눌러야 하거든요. 지금 사고가 나서 경황도 없고 미치겠는데 2분씩 그걸 듣고 누르고 있으면 저라도 욕이 나올 것 같아요. 그땐 욕을 많이 먹었어요. 전국의 다양하고 기발한 욕설을 경험하며, 나중에 이런걸 책으로 펴봐도 괜찮겠다 싶었죠. 손바닥에 생명손도 조금 길어진 느낌이고..느낀 점 : 음성만으로도 힘이 빠지고 우울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양파에게 욕하면 시들어 죽는다는 말이 괜찮게 아니더라구요. 사람은 분명히 환경의 동물입니다.12. 카페에서 커피만들기28살때 했었던 것 같아요. 사업망해서 말아먹고 돈 없어서 약 6개월가량?...눈물을 머금고 일했더랬죠. 커피향을 즐기며 우아하게 일할 것 같지만 실제론.. 하루에도 라떼 테이스팅한다고 우유를 3통씩 마셔대는 통에 하루라도 주룩주룩을 안한날이 없었어요.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아침8시반과 오후1시엔 일일이 레시피 재가며 만들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그럴 땐 대강 따라도 40cc가 나올 수 있게 연습을 해주는 게 필요했어요. 느낀 점 : 지식보다 손이 더 빨라요. 뭔갈 알았으면 머리에 담아두지 말고 손한테 인수인계하세요.13. 스키장 제설알바스키장엔 다양한 알바가 있고 보통 늦가을이나 초겨울쯤에 모집해서 우르르 들어가요. 여러가지 파트가 있는데, 그 중 돈을 많이 주는 곳이 제설쪽이더라구요. 돈을 많이 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어요. 군대에서도 이정도로 눈이 싫진 않았는데, 진심 자다가 눈떴는데 하얀 천장만 나와도 경기들릴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하아....느낀 점 : 에버랜드 알바도 그렇듯, 에버랜드는 재미있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재미있진 않습니다. 게다가 각 부서별의 격차는 상상이상이죠. 일은 환상이 아니더라구요. (여행회사 간다고 항상 재미있지 않은 것과 같음)14. 계단청소빌라돌아다니면서 청소하는 거예요. 왜 그 청소하는 날 해서 수요일 화요일 이렇게 적혀있잖아요. 그럼 가끔 아저씨나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쓸고 닦고 난간 왁스칠하고, 모서리 닦고 하는 그거예요.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지도에 표시된 빌라를 돌아다니며 청소를 해요. 약 3,4개월 조금 넘게 했던 것 같은데 세상 재미없어요.느낀 점 : 재미는 없지만 하다보면 또 뭔가 늘긴 해요. 이렇듯 숙달과 성장은 다른 얘기예요.15. 택배상하차아냐, 안돼, 하지마 돌아가.느낀 점 : 도망쳐16. 매장오픈사실 전 23~4살때 아디다스에서 옷과 신발을 팔았지만, 가끔 신규매장 오픈할때 오픈지원을 가기도 했어요. 한달에 한 번정도였죠. 여주아울렛, 롯데월드점, 가든파이브점, 부천 등등을 오픈했는데 보통가면 일단 청소까진 되어있고, 선반과 집기들이 들어와요. 그리고 윙탑으로 박스5백~2천개 정도가 들어오거든욤. 그럼 그거 다 내려서 까대기하고 사이즈정리하고 DP용 빼고, 엑셀에 수량정리하고 국밥먹고 쓰러지는 그런 일정이예요. 주로 밤9시에 투입되서 밤새 진행하고 오전에 MD이 이렇게 옮겨라 저렇게 옮겨라 하면 다시 배치하고 그런 식이예요. 일은 엄청 힘들었지만, 사실 지금도 좀 그립긴 해요. 깨끗하게 정리된 매장과 창고를 보면 아주 뿌듯하거든요(정리변태인지라..)느낀 점 : 아까 그 박스 못봤어? 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해요.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내 일이 아니어도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죠.에어컨설치디스크형 에어컨을 설치하는 일이예요. 특히 큰 건물은 시스템에어컨으로 움직이잖아요. 천장에 삽입되는 형태의 에어컨을 디스크형이라고 하는데 고녀석을 박아넣고 배선을 연결하는 거예요. 유격훈련받을 때 목봉들고 와리가리하는 그런 얼차려를 받은 적이 있는데 딱 그 느낌이랄까요. 겁내 무거운 디스크형 에어컨을 목과 팔로 받히고 있어야 하는데, 이대로 내 목이 부러지진 않을까 싶지만 부러지진 않습니다.눈에 석면 들어감...느낀 점 : 구리선은 어떻고, 스틸선은 어떻고, 이건 배수관이고 이건 보온재를 씌워야 하고 등등... 아저씨들이 알려주시는 걸 가만히 듣고있다보면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어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긴 것들이 사실은 어떤 이들의 지식과 노하우로 만들어졌단 사실에 경외심마저 들죠.1부는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숩니다. ㅋㅋㅋㅋ 2부에서 못다한 일들로 또 돌아올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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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행이 시작된다 : 서서울예술교육센터 TA 윤윤상작가

ㅡ더 즐겁고 다 행복한그렇게 여행이 시작된다.-서서울예술교육센터 TA 윤윤상작가#서서울예술교육센터 #윤윤상#TA #작가‡ Nice to meet you, Artist meets you !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예술 활동. 서울문화재단의 15개 창작공간 입주작가들을 소개합니다.보물은 발밑에 놓여있거나 고개를 들어서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이렇게 멀리 떠나와서야 알게 되죠.-서서울예술교육센터 TA 윤윤상 작가 작업노트 중서서울예술교육센터 TA 윤윤상 작가그의 이력은 조금 특별하다. 얼핏 들으면 어느 여행가의 이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년 6개월 아시아의 곳곳을 여행했다. '예술프로젝트'라고 했지만 그의 일상은 여행이었을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뜬금없이 가구를 팔았다. 꽤 잘 팔았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다 다시 불현듯 자신의 여행 가방을 뒤적여 그의 이야기를 꺼내어 놓기 시작했다.서서울예술교육센터 TA로 활동 중인 윤윤상 작가가 바로 그 사람이다.관광과 거주사이의 여행어떤 경향성에서 완전히 벗어나 보고 싶었어요. 모든 것을 제로(zero)에서 시작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무엇과도 상관없이 내가 오롯이 생각하는 문맥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싶었습니다.그가 학교를 졸업하며 '여행'이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결심한 이유였다. 그의 여행은 조금 특별했다. 같은 루트를 두 번 도는 여행이었는데 한번은 가이드북과 같은 기존 여행 정보를 이용하여 관광객들이 흔히 가는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고, 한번은 여행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2~3개월씩 한곳에 머무는 여행이었다. 좀 오래 머무는 곳에서는 아예 집을 빌려 생활하고, 현지 아르바이트도 하고, 인연이 된 주민들과의 관계 안에서 그들의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해보기도 했다.태국 치앙마이 게스트 하우스 전시 가능한 곳에서는 전시도 했다. 태국 치앙마이 몇 게스트하우스에서 한 전시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여행 중의 전시다 보니 현지에서 수집된 물건이나 재료로 구성을 해야 했어요. 재밌게도 처음에 관심이 가는 것들이 화려하고, 뭔가 특별해 보이는 것이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적인 것들에 더 의미를 두게 되더라고요."치앙마이에서 수집한 첫 아이템은 화려한 꽃이었다. 하지만 점점 모이는 물건들은 샤워타월, 물컵, 색종이 등이었다. 그렇게 전시된 이야기는, 감각적으로 들어오는 강렬하고 표면적 이미지를 쫓는 여행에서 시간과 함께 일상에 이야기를 담아가는 거주의 여행으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국기, 정체성과 이상향어릴 때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지나면서 보았던 하늘에 날리는 알록달록 다양한 국기가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아마 그 이미지 때문에 국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 같아요.성조기를 테마로 한 작업들윤작가는 특히 국기에 관심이 많다. 미국 유학 시절 이방인으로서 작업을 고민하며 '현지인이 스스로 보지 못하는 그들의 문화를 이방인의 눈으로 보여주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성조기를 모티브로 작업하기도 했다. 실내에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이 그들에게는 당연하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것이라는 점, 즉 ‘바닥’이라는 문화 차이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성조기의 ‘별’과 ‘바닥’이라는 전시공간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한다.또한 210개의 전 세계 국기 안에 담겨있는 상징들을 해체하여 개별 요소로 만들어 보았다.“국기를 해체하다 보니 의외로 상징이 몇 개의 카테고리로 단순화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국기가 그 나라를 대변한다기 보다는 어떤 이상향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렇다면 국기를 만드는 작업이 본인의 내적 욕망을 이야기하는 요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윤작가는 올해 국기에서 뽑아낸 72개 정도의 그래픽을 오픈하고 참가자들은 그 안에서 사진의 이상향을 담은 국기를 조합해 내는 작업으로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650여명의 다양한 부류의 아이들을 만났다.650개의 상상 속 공동체와 그 이상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윤작가가보고 싶은 나라, 다녀보고 싶은 학교, 새로운 공동체를 상상하게 함으로 나라. 국경,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타자, 소수자, 어린이의 표현으로 보고 싶었습니다.인터뷰가 있던 날,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는 일 년 동안 탄생한 650개의 국기 중 12개가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전시 중이었다. 전시된 국기들 속에는 상상 이상의 메시지들이 담겨 있어서 흠칫 놀랐다.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가정 아이는 축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말을 안 해도 되기 때문에 새가 되는 기분이라며 아이의 국기에는 날아가는 독수리 상징이 담겨있었다. '방탄소년단'이 춤을 가르치는 학교에 다니고 싶은 아이는 일곱 개의 별을 자신의 국기에 담아 놓기도 했다.상상의 공동체를 담은 국기들국기는 그래픽 작업 뿐 아니라 실제 국기 형태로 만들어져 서서울예술교육센터 건물 외관에 걸어 전시되어 있기도 했다. 인터뷰를 위해 센터에 도착했을 때 건물에 빼곡히 걸린 낯선 12개의 국기를 보며 무슨 국기가 저렇게 걸려있나 의아했었는데 전시 작품의 일부였다."아이들 하나하나가 어떤 보이지 않는 상상의 공동체를 대변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국기도 정상회담의 국기처럼 화려하게 제대로 만들었고, 전시구성도 마치 정상회담 테이블과 같이 해 보았습니다."다음으로 이어지는 ‘사이에’ 있기.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며 그가 인터뷰 초반에 보여준 여행 사진 한 장이 계속 기억났다.윤윤상 작가가 여행중 찍은 사진어느 사원에 청소하고 있는 여인의 사진이었다.이 사진을 보여주며 작가는 '우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무엇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이기도 한다.'고 했다. 그 사원을 바라보는 사람과 사원의 한편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 사이를 보여주는 사진이었다.저는 ‘사이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 시간은 그냥 다음에 일어날 사건에 맡기는 시간이죠.오랜 여행과 약간의 침묵 후 윤작가는 이제 막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오래 봉인되었던 여행 가방에서 이제 막 툭 튀어나온 이 이야기는 그가 이야기한 맡겨진 다음의 시간위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며 '둘러보기'와 '머물기'의 여행을 해나갈지 궁금해진다.다음이야기를 준비하는 윤윤상 작가글  시민기자단 홍은사진제공  윤윤상디자인  이한솔#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 #서서울예술교육센터 #TA업무 #직무정보 #공채정보 #인터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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