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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 왓챠플레이, 숏폼 서비스로 알아보는 콘텐츠 비즈니스 노하우 | Contents Trend Meetup ②

 본 글은 콘텐츠 트렌드 밋업의 토크 세션 내용의 요약본입니다. 토크 세션은 우아한형제들 미래사업부문의 차승학님, 퍼블리 PM 리드 박소리님, 왓챠 COO 원지현님이 게스트로 참여해주셨으며 오픈서베이 COO 송경림님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왼쪽부터 우아한형제들의 차승학님, 퍼블리의 박소리님, 왓챠의 원지현님(사진. 오픈서베이)   | 사용자를 보면 서비스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차승학: 저는 현재 우아한형제들 미래사업부문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에는 틱톡에서 한국 콘텐츠 사업과 초기 시장 런칭을  담당했어요. 한국 틱톡의 주 사용자는 10대와 20대 초반이에요.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죠. 그런데 원조 서비스가 있는 중국에선 한국 시장의 유튜브만큼 다양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합니다. 한국에서도 틱톡과 비슷한 숏 비디오 플랫폼 시장이 조만간 중국 시장만큼 사용자가 확대될 거로 생각하고요. 주 사용자인 10대의 감성을 이해하는 것도 과제겠네요. 차승학: 맞아요. 10대가 아닌 저는 마음이 아니라 머리로 이해했어요. 제가 이해한 바로는 틱톡을 움직이는 힘은 30대의 과거 싸이월드 감성과 유사해요. 자기애라는 감수성이죠. 누구나 자기애와 관심을 얻고 싶은 마음은 있잖아요? 그 감정을 제 10대 때는 싸이월드 다이어리와 셀카에 드러냈고, 지금 10대는 틱톡에 숏폼 형태의 동영상으로 나타내는 거죠.  유명한 크리에이터도 이미 많아요. 틱톡에서 시작해 이미 뷰티 마케터들에게는 너무도 유명한 크리에이터 ‘옐언니(@y_22.0)’가 대표적이죠. 틱톡을 중심으로 활용하는 크리에이터 ‘옐언니(@y_22.0)’와 고양이송으로 유명한 중국의 ‘펑티모(@冯提莫)’의 틱톡 영상(사진. 틱톡 앱 캡처)   박소리: 퍼블리의 주 사용자는 20대 중후반부터 40대까지예요. 딱 회사 실무자 나이대죠. 그런데 퍼블리는 바이오 프로필보다 사용자의 성향을 좀 더 중요하게 봐요.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요. 일에 대한 향상심이 있고 끊임없이 뭔가 배우고 싶은 분들이 아무래도 많은 것 같아요. 원지현: 저희는 왓챠와 왓챠플레이 2개의 서비스가 있어요. 왓챠는 사용자가 본 영화나 콘텐츠에 대한 리뷰나 평점을 남기면 그를 기반으로 새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다른 사용자의 리뷰와 평점을 보거나 팔로우할 수 있는 등 리뷰 중심의 커뮤니티 서비스예요. 주 사용자는 여성과 20~30대가 많은 편이에요.  왓챠플레이는 동영상 콘텐츠 월정액 구독 서비스예요. 주 사용자는 당연히 영화나 영상 콘텐츠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고, 왓챠처럼 20대와 여성 유저가 많은데 그보다는 좀 더 균형 있는 편이에요. 재밌는 건 10대가 사용자 통계에 잘 안 잡히고 40대보다 50대 유저가 갑자기 많아져요. 그래서 저희는 10대 친구들이 만 19세 이상 콘텐츠를 보기 위해 부모님 계정을 활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왓챠 원지현 COO(사진. 오픈서베이)   오픈서베이도 20대와 여성 관련 재미있는 발견을 했어요. 저희 ‘여행 트렌드 리포트’와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에서 20대 여성이 소비의 큰 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들은 남성 혹은 다른 연령대보다 더 여행이나 콘텐츠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거죠. 혹시 왓챠플레이는 20대 여성의 이런 성향을 고려해서 서비스의 주요 타겟을 설정하셨나요?  원지현: 아니요. 의도적으로 20대 여성을 타겟팅하지는 않았어요. 저희 가설인데, 아무래도 같은 20대인 남성들이 영상 콘텐츠를 덜 소비한다기보다는 우회해서 무료로 보는 비율이 좀 더 많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는 “편한 유료가 불편한 무료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비스에 좀 더 집중하고 있고요. 이런 가치가 20대 여성에게 특히 효과적이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저희는 특정 타깃에 집중하기보다 저변을 넓히고 싶고요. 18년 하반기는 미국 HBO 채널의 ‘왕좌의 게임’와 같이 특정 성별이나 연령대에 국한하지 않고 모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들여오는 데 집중했어요.  성·연령별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유·무료 이용 추이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8)   |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까? 서비스 별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는지도 궁금해요.  박소리: 퍼블리가 집중하는 데이터는 크게 두 종류예요. 첫째는 사용자 데이터. 구독자 증감 추이, 재구독률, 구독해서 해지하거나 탈퇴하기까지의 평균 기간 등 사용자의 행태에 집중한 데이터죠. 이건 전사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요.  제가 속한 콘텐츠 팀은 개별 콘텐츠 단위의 데이터도 많이 봐요. 콘텐츠 하나에 10개 정도 챕터가 있어서 챕터별 완독률도 중요하게 보죠. 보통은 챕터1 조회 수가 가장 높고 뒤로 갈수록 떨어지는 편인데 콘텐츠에 따라 갑자기 튀는 챕터가 생겨요. 그럼 이 챕터에 담긴 내용을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그 이유를 분석해서 다음 콘텐츠를 만들 때 반영하려고 해요.  저도 퍼블리 사용자인데 다소 어렵고 깊이 있는 콘텐츠는 완독하기 어려울 때도 있더라고요.  박소리: 콘텐츠마다 완독률은 달라요. 첫 챕터 조회수는 다른 콘텐츠 대비 나쁘지 않은데 챕터2부터 조회 수가 반 토막 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데이터를 잘 정돈 해서 쌓는데 집중한 다음 요인 분석을 할 계획이에요.  지금은 광고나 미리보기 콘텐츠로 기대한 내용이 챕터 1과 달랐다면 이탈할 수 있겠다는 등 가설을 세우고 있고요. 이 가설이 맞을 경우 원인은 조회 수가 낮은 챕터2가 아니라 광고나 미리보기, 챕터 1에 있으니까 저희가 무엇을 보강할지 달라지죠.  중요한 건 완독률이 낮은 콘텐츠가 있어도 이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긍정적이라는 거에요. 디지털이라서 완독률을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희 기대보다 끝까지 읽는 분이 많은 편이에요.  퍼블리 박소리 PM 리드   공감되네요. 그저 짐작하거나 가설에 그치는 원인 분석을 넘어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들여다봐야 현상을 정확히 짚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그게 정량적인 소비자 조사가 필요한 이유기도 하고요.  특정 콘텐츠의 완독률이 왜 높거나 낮은지, 콘텐츠별 평균 완독률은 얼마나 되는지를 퍼블리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축적하며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쌓은 거니까요. 이 자체가 완독률 높이기 미션의 첫걸음인 것 같아요. 원지현: 왓챠플레이는 업의 본질이 결국 콘텐츠를 잘 소싱하고 유저들에게 잘 전달(스트리밍)하는 것이기 때문에 2가지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첫 번째는 콘텐츠를 잘 소싱하기 위한 콘텐츠 평가 및 감상 데이터입니다. 콘텐츠를 계약할 때 평가 플랫폼인 왓챠에 쌓인 평가 데이터와 왓챠플레이에 쌓인 감상 데이터를 분석해서, 해당 콘텐츠가 왓챠플레이에서 얼마나 소비될지 예측하거든요. 이를 통해서 저희 예측보다 시장 평가 금액이 높은 콘텐츠는 사지 않거나 예측보다 평가 금액이 낮으면 소싱해올 수 있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싱한 각 콘텐츠가 왓챠플레이에서 얼마나 소비되는지 사후의 시청 데이터 분석해서 예측 모델을 재학습시켜요. 자사 플랫폼들 안에서 예측과 실행을 반복해 예측 모델을 계속 고도화할 수 있어 가능한 구조죠.  두 번째는 구독자 잔존율 데이터입니다. 월간 구독 비즈니스라 유저 잔존율을 높이는 게 중요해요. 여러 데이터와 지표를 뜯어보며 ‘유저는 언제 리텐션 하는가’를 분석해보니 간단하게도 “많이 볼수록 많이 남는다”였어요. 시청 시간과 잔존율이 가장 상관관계가 높았던 거죠. 그래서 구독자의 월평균 시청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봐요. 이게 높아야 잔존율이 오르니까요. 물론 잔존율을 높이려면 콘텐츠 외에 앱 사용성이나 메인 화면에 노출되는 추천 영상을 선정하는 추천 알고리즘이나 마케팅 방면에서 각기 할 일이 있어요. 그래도 공동으로 목표하는 주요 데이터가 있으니 각기 다른 포지션에서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왓챠플레이는 시청 데이터를 활용해 매년 연말결산 리포트를 발행한다(출처.  왓챠 공식 홈페이지)   차승학: 틱톡은 한국 진출할 때 일간 활성 사용자(DAU, Daily Active User)와 같은 기본적인 SNS 서비스의 지표를 중요하게 봤던 것 같아요. 완성된 프로덕트를 다른 시장에 출시하는 거라 더 그랬죠.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튜브를 비롯해 여러가지 마케팅 활동도 진행했고요. 그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집중한 콘텐츠 유형은 ‘예쁨’ 그리고 ‘귀여움’이었어요. 사진 앱 ‘스노우’가 주는 경험과도 유사해요.  최근에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요. 지금 잘 되는 뷰티나 패션뿐만 아니라 애견, 육아, 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는데, 이런 다양한 카테고리를 활성화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텝마다 특정 지표를 집중하는 전략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거죠.   데이터 관련해서 다른 회사에는 없는 독특한 조직 구조가 있을까요?  원지현: 저희는 개발자 외 직군도 어느 정도 코딩을 할 수 있기를 권장해요. 그래서 마케터와 기획자 등 비개발자들을 장난삼아 서버2팀이라고도 불러요(웃음). 코딩 능력을 권장하는 이유는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뽑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모든 업무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면 더 잘할 수 있는데 매번 개발팀에 요청해서 받는다는 게 감정적으로 은근히 큰일이거든요. 그런데 스스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되면 1번 볼 것도 10번 보고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게 되죠. 그래서 잘 모르는 분을 위해서 별도 코딩 교육도 해요. 스스로 자기 일에 관련 데이터는 다 뽑아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요. 보안상 더 챙길 게 많아지지만 장점이 훨씬 많아서 택한 조직문화예요.  박소리: 퍼블리는 콘텐츠팀, 제품팀, 그 사이를 연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담당하는 운영팀까지 3개 파트로 구성돼요. 그로스(Growth) 업무를 담당하는 제품 팀의 존재가 조금 독특하죠. 개별 콘텐츠보단 퍼블리 전체 서비스 차원의 성장이 주요 업무이고요.  또 프로젝트 매니저가 콘텐츠 기획부터 최종 콘텐츠 발행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져요. 저자 및 에디터와 파트너십을 맺어서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진행되거든요. 그래서 책과 달리 훨씬 빠른 속도로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기에도 편리한 조직 구조죠.    | 창작자를 위한 보상 시스템 유튜브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창작자를 위한 보상 시스템을 꼽곤 해요. 수많은 창작자의 기여 덕에 유튜브라는 거대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능한 거니까요. 그런 면에서 퍼블리는 창작자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박소리: 퍼블리는 외부 저자가 글을 쓰고 내부 에디터가 잘 정리해서 콘텐츠를 발행해요. 퍼블리 콘텐츠의 큰 축을 외부 저자들이 맡아주고 있는데, 최근 저자들께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어요. ‘한 회사를 오래 다니기 힘든 시대다’, 그래서 ‘개인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최근에 함께 작업한 저자는 전략적으로 퍼블리에 접근했다는 얘기를 했어요. 지금 관련 산업에 눈에 띄는 전문가가 없는데, 퍼블리에 글을 쓰면 본인이 눈에 띄는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요. 그 저자는 실제로 퍼블리에서 글을 쓰신 이후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 받아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셨죠. 이렇게 퍼블리 저자는 콘텐츠 판매 수익이라는 직접적인 금전 보상뿐만 아니라 개인 브랜딩을 통해 눈에 띄는 전문가가 없는 새로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어요. 늘 반 발 앞선 비즈니스 트렌드를 다루는 퍼블리의 성격과도 잘 맞죠. 이런 점은 저희도 새롭게 배우는 점이에요.  공식 홈페이지는 퍼블리를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로 소개한다(출처. 퍼블리 공식 홈페이지)   틱톡은 어떤가요? 차승학: 현재 한국 틱톡은 공식적인 크리에이터 보상 시스템이 없어요. 대신 주 사용자인 10대들은 콘텐츠를 올리고 다양한 반응을 즐기면서 감성적인 만족감을 얻죠(웃음). 그런데 중국의 틱톡은 한국과 달리 3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체계적으로 적용돼 있습니다. 첫째는 네이티브 애드(Native Ads)예요. 한국 틱톡도 최근까지 제휴 형태로 유사하게 진행할 수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좀 더 체계적인 광고 상품으로 기획돼 있습니다. 크리에이터와 네이티브 애드를 하면 파트너십으로 광고 수익이 발생하죠. 둘째는 모바일 라이브 영상입니다. 아프리카TV의 모바일 버전이라고 보시면 돼요. 크리에이터가 틱톡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면 별풍선처럼 시청자들이 후원을 합니다. 여기서도 크리에이터를 위한 보상이 발생하고요. 마지막은 커머스와의 연계에요. 중국은 왕훙 문화가 굉장히 발달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팬덤을 갖게 되면 커머스와 연계한 비즈니스를 하는 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흐름이에요. 효과도 정말 좋고요. 그래서 중국 틱톡은 영상에서 타오바오 쇼핑몰로 이동하는 기능을 제공해요. 크리에이터는 특정 아이템에 대한 짧은 광고성 영상을 만들어서 버튼을 누르면 쇼핑몰로 연계되면서 판매 수익을 나누는 거죠.  세 비즈니스 모델 모두 중국에서 매우 성공적이에요. 영상 시간이 짧다 보니 다른 플랫폼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기발한 아이디어도 발견되죠. 이를 통해 중국에서는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한국에도 차차 적용될 예정이니 틱톡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해서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는 광고 아이디어를 미리 준비해도 좋을 것 같아요.   우아한형제들 미래사업부문의 차승학 매니저   왓챠플레이는 독특하게 시청자를 위한 보상 시스템을 구축했어요. 오픈서베이와 유사한 구조인 것 같아요. 저희도 설문에 응답하는 패널에게 리워드를 제공하거든요.  원지현: 콘텐츠 프로토콜이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일환이에요. 왓챠플레이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의 제작자는 헐리웃 스튜디오나 방송사 같은 대형 프로듀서인데, 지금 콘텐츠 업계는 이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콘텐츠 유통사들은 웬만한 시청 데이터를 제작사와 공유하지 않거든요. 이런 현실에 가장 위기의식을 느끼는 쪽은 헐리웃 스튜디오입니다. 특히 18년에 넷플릭스가 디즈니의 시가 총액을 넘으면서 더욱 그런 분위기예요.  그래서 왓챠플레이는 플랫폼에 쌓이는 시청 데이터를 콘텐츠 프로토콜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에게 유료로 제공하려고 해요. 그래서 이 시청 데이터를 제공한 사용자에게 판매 수익을 함께 배분하는 거죠. 이미 왓챠의 상위 100만 명 사용자에게 보상을 시작했고, 향후 더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 감상 모드를 추가하고, 왓챠나 왓챠플레이 뿐 아니라 타 플랫폼에서도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좀 더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 트렌드와 좋은 콘텐츠 비즈니스의 관계 데이터 활용에 익숙한 왓챠플레이는 콘텐츠 트렌드를 파악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원지현: 왓챠플레이는 일단 등록된 영상만 5만 개가 넘고 전부 다 개인화 추천 콘텐츠예요. 롱테일도 많고요. 개봉한 지 5년 넘은 구작 영화의 시청 점유율이 50%를 넘을 정도죠. 그래서 최신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위 가성비 좋은 콘텐츠를 소싱해와서 사용자에게 개인화해서 잘 전달시킨다는 기조거든요. 그래서 결국 사용자가 많이 시청할수록면 많이 잔존하는 거고요.  대신 저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흥행 예측을 하는 역량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 중이에요. 국내 영화 시장은 1차 영화관 개봉, 2차 VOD 시장 진출이 공식이에요. 그런데 국내 개봉작은 한정적이죠. 헐리웃 어느 스튜디오에서 한 해에 50개 영화를 제작한다면 국내에는 10여 개만 들어와요. 이 결정은 국내 배급사 담당자의 직감이나 미국 박스오피스 성적에 의존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데이터와 예측 모델을 무기로 공식화된 시장 구조를 역행하려고 해요. 여러 의사결정 구조에서 탈락한 국내 미개봉 헐리웃 영화의 흥행을 예측하는 거죠. 잘될 것 같으면 왓챠플레이에 바로 2차 판권을 들여오고요. 그렇게 왓챠플레이에서 사용자 대상으로 데이터를 쌓다가 영화관 개봉 판단이 들면 1차 판권 수입을 역제안해서 영화관에 배급하는 비즈니스를 준비 중입니다.   틱톡이 10대에게 유독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요? 차승학: 먼저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유튜브와 비교하자면 콘텐츠 생산 리소스가 대단히 적어요. 웬만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전문적인 영상 장비를 반드시 활용하는데 틱톡은 정말 스마트폰 하나로도 좋은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일단 길이가 15초밖에 안 되고 영상 만드는데 제공하는 다양한 필터와 효과가 있거든요.  또 틱톡은 누구나 관심을 쉽게 주거나 받을 수 있게 설계된 플랫폼이에요. 틱톡을 움직이는 힘이 10대의 자기애라고 했었는데, 여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해지면 더 강력해져요. 요즘 10대들의 장래희망이 유튜버라는데 사실 유튜브는 지금 시작하면 빠르게 주목받기 힘들어요.  그런데 틱톡은 그들에게 블루오션이에요. 앱을 켜면 영상이 계속 나오는데 팔로잉 기반 추천 방식도 아니라서 팔로워가 1명도 없는 크리에이터의 영상도 쉽게 노출될 수 있어요. 좋은 영상이 추천 피드에 뜨면 대단히 빠르게 팬덤을 형성할 수도 있고요.   그럼 반대로 퍼블리는 트렌디한 콘텐츠 대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콘텐츠를 만드는 노하우가 있나요? 박소리: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지만 고민의 근간은 다들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실패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일을 잘하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등이요. 이런 삶의 근간에 속한 고민을 건드리는 콘텐츠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퍼블리에서도 ‘먹고사니즘’ 주제와 관련된 콘텐츠가 잘 읽혀요. 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마케터든, 디자이너든, 신입이든, 경력직이든 늘 고민하잖아요. 그런 먹고사니즘에 대한 이야기는 특정 산업에 대한 이야기여도 여러 독자가 좋아하고 잘 읽히는 것 같아요.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 노하우는 곧 퍼블리가 말하는 ‘먹고사니즘’과 직관된다   콘텐츠 기업에 다니지 않는 마케터가 콘텐츠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차승학: 마케터라면 미디어와 채널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새로운 미디어와 플랫폼의 등장에 가장 빠르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새로운 마케팅 플랜을 펼쳐야 하니까요.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상에서는 틱톡의 이용률이 높지 않았지만 발 빠르게 진출한다면 훨씬 적극적으로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활용과 동시에 마케터분들은 훈수를 가장 잘 둘 수 있는 분들이죠. 여러 채널에서 여러 실험을 해본 콘텐츠와 미디어 전문가들이니까요. 그 실험을 통해 광고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얻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거대 플랫폼이 살아남은 것이기도 하고요. 이후에 마케터 분들이 숏비디오 플랫폼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시고 계속 실험하신다면, 틱톡 같은 서비스도 더욱 발전되고 이를 통해 마케팅 채널로서의 영향력도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웃음).   | 트렌드 밋업 Trend Meetup 오픈서베이는 지난 18년 12월 19일,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8> 내용을 중심으로 콘텐츠 트렌드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과 네트워킹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 트렌드 밋업’을 진행했습니다. 본 글은 첫번째 세션 발표 내용을 정리한 ‘데이터 중심으로 2019 콘텐츠 트렌드 미리보기’입니다. 발표는 오픈서베이 황희영 대표가 진행하였으며, 장표 PDF 원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열릴 트렌드밋업 행사 주요 소식을 가장 빠르게 듣고 싶은 분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트렌드밋업 그룹에 가입해주시길 바랍니다.  | 트렌드 밋업 페이스북 그룹 www.facebook.com/groups/trendmeetup | 트렌드 밋업 발표 자료 내려받기 www.opensurvey.co.kr/OPENSURVEY_TrendMeetup_Content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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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극장] 제일기획 직무소개 AE 편_이문희 프로

 스치는 바람에도 그리움이 몰려오는 이 계절. 잠시 접어두었던 제일극장을 오랜만에 다시 펼쳐보려 합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비즈니스 13팀의 이문희 프로. AE를 ‘광고 회사의 꽃’이라 했던가요. 화창한 오후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AE가 말하는 AE’는 어떤 모습일까요? <장소 협조: 말리커피 이태원점> 원초적인 질문일 수 있는데, AE란 무엇인가요?AE가 Account Executive의 약자라는 것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직역하면 ‘계좌 관리인’인데요. 정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효과적인 광고 마케팅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AE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요?AE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 사이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클라이언트 사이드에요. 광고주의 정해진 예산을 어떻게 쓸지 계획을 수립하고, 설명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 집행한 후에 결과를 보고하는 것까지 하게 되죠.두 번째는 내부 스태프 사이드에요. 광고를 만들고 집행하는데 필요한 각 분야의 담당자를 선정해 적절한 역할을 분배하고 조율하는 역할이죠. 구성된 모든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에요.마지막은 소비자 사이드인데요. 트렌드를 파악하고, 각 타깃의 특성이나 제품에 대한 반응을 정리해 취합합니다. 트렌드 조사는 기관에 따른 정식적인 조사도 있지만, 댓글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에요.한마디로 AE는 ‘커뮤니케이션 허브’라고 할 수 있는데요. 광고주와 내부 스태프, 소비자까지 모든 이들과의 연결 접점이자 전 과정의 총괄자이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업무 일과를 들려주세요.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이메일부터 확인합니다. 밤새 온 메일이나 급히 보느라 놓친 메일은 없는지 보다 보면 오늘 해야 할 업무가 머릿속에 떠오르죠. 그중 가장 급한 것, 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것, 덜 중요하지만 바로 해야 하는 것 등을 정리해 우선순위를 나눠요. 시간 개념으로 몇 시에 무엇을 할지 정합니다. 미팅이나 광고주 방문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요. 사이 시간에는 트렌드 분석이나 전략 수립 등을 하죠. 이런 일들을 하다 보면 눈 깜빡할 새 하루가 지나가더라고요.  프로님은 처음부터 AE 업무를 하셨나요? 제가 광고에 발을 들인지 17년 정도 되었는데요. 처음 4년 정도는 이벤트 프로모션 업무를 담당했어요. AE가 커뮤니케이션의 허브이기 때문에 당시 이벤트 프로모션을 담당하던 저도 AE를 통해서 광고주 반응을 듣고, 모든 업무현황을 전달받았죠. 그러다 보니 지금 내가 하는 업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내가 아는 정보와 판단이 정확한 것인지 계속 걱정되고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더라고요. 그때의 경험이 지금은 AE로 일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일하는 스태프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AE가 되는데 자양분이 되었다고 할까요? 다양한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일하면서 직접 체감하는 AE 업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남들은 한 번뿐인 인생이라고 하지만 AE는 100개의 광고를 만든다고 봤을 때, 100번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제품의 특성이 다른 각각의 캠페인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늘 새로운 삶의 목표가 생기고 또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죠.또, AE 업무는 굉장히 다이내믹해요. 커뮤니케이션의 허브로써 미디어, 디지털, 제작, 전략 등 다양한 부서의 스태프와 모든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한 팀에서 생기는 작은 문제일지라도 AE에게는 모두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일이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하루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답니다.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박카스 캠페인을 맡았는데요. 캠페인 이후 매출이 매년 3~40%씩 상승했고 캠페인으로 상도 많이 받고, 소비자들에게 호평도 많이 받았죠. 당시 광고주가 이런 말을 하라고요. “제품도, 유통환경도, 마케팅 전략도 그대로인데 오로지 광고 캠페인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요. 광고를 만들면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요?아,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스타필드 하남 캠페인도 기억에 남아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신규 론칭 브랜드인 ‘스타필드’의 브랜드명도 노출하지 않은 채 한 달 동안 티저 광고만 하기를 제안했어요. 처음 보는 브랜드를 기대감만 고조시키자는 제안은 광고주 입장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감사히도 받아들여주셨죠.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광고주의 요구대로만 광고를 만드는 것이 더 쉽고 편하긴 하지만, 어찌 보면 모험일 수 있는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어 낸 것에 큰 보람을 느꼈어요.  좋은 광고주 분들을 만나셨던 것 같은데요. 혹시 광고주의 무리한 요구가 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AE가 “No”를 외치는 순간 모든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예스맨이 되어서도 안 되겠죠. 안 되는 일을 무작정 된다고 내세웠다가 못할 경우에는 더욱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곤란한 상황에서는 “Yes, But..”이라는 대답이 가장 적합할 것 같네요. 가능한 하되, 무리한 상황에는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만드는 적절한 타협이 필요하겠죠.  AE는 어떤 성격의 사람에게 잘 맞을까요?아무래도 적극적이거나 진취적인 성격의 사람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광고 일을 하면서 관심 있는 분야만 할 수는 없잖아요. 모르는 분야도 묻고, 찾아보고, 조사하고, 공부해서 누군가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AE의 역할이다 보니 진취적이고 적극적이지 않으면 어려울 거예요. 또 쉽게 절망하는 사람보다는 긍정적이고 잘 견디는 사람이 잘 맞아요. 어려운 과제나 클라이언트의 무리한 요구에 쉽게 좌절하는 AE를 믿고 따를 스태프는 아무도 없겠죠?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AE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나 경험이 있다면요?잘 놀고, 사람 많이 만나는 사람들이 AE 일도 잘 해요. AE 업무에는 특정한 경험보다는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데요. 무수한 경험을 직접 해보기란 쉽지 않다 보니, 사람들을 많이 만나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연령을 뛰어넘어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고, 여러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다 보면 삶을 더욱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갱년기 여성을 위한 제품을 광고한다고 했을 때, 남자인 제가 그 삶을 살아보지 않더라도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끔 도움이 되는 거예요. 그렇다고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하시면 안 됩니다..^^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떻게 해소하세요?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어떤 포인트에서 막히면, 이 프로젝트와 전혀 무관한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요. 털어놓는 과정에서 마음이 가벼워지며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도 하고, 상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툭툭 던지는 말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있죠. 그런 과정 속에서 솔루션이 나오기도 하고요. 역시 사람을 만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광고는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에게 전달되는 일이잖아요. 클라이언트도 사람, 소비자도 사람,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도 모두 사람. ‘사람으로 인한 문제는 사람으로 푼다’는 것이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랍니다. 사람 좋아하지 않으면 AE 일하기 힘들어요.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외적인 모습도 중요할 것 같아요.눈빛, 말투, 옷차림은 가능한 깔끔하고 전문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늘 신경 쓰는 편이에요. 패션모델처럼 입을 필요는 없지만 전문성과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죠. 각 잡힌 정장을 입으면 크리에이티브 한 인상을 남기기 어렵고, 트레이닝복처럼 너무 편한 차림이면 신뢰감이 떨어질 수 있어요. 단정하지만 센스 있게,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로서 저를 포지션 하기 위해 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든, 미팅을 하든, 면접을 보든 누군가를 만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좋은 인상이 중요하겠죠?  사람과 연결되어 있고, 사람과 함께 일하며, 사람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문희 프로. 이야기를 나누며 AE라는 직무가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피어나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AE의 가방 속엔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졌는데요. 이문희 프로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함께 살펴볼까요?1.색색별 명함: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직업이다 보니 언제 어디서나 명함은 필수! 낯설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항상 대비하는 자세로 명함은 꼭 지니고 다닌답니다.2.노트와 필통: 요즘은 중요한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두거나 태블릿으로 메모해두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이문희 프로에겐 아직 아날로그 필기법이 편하답니다. 보는 사람에게도 조금 더 안정감을 주며 말하는 내용이 더욱 잘 전달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3.휴대폰과 충전기: 이문희 프로의 열정만큼이나 언제나 뜨거운 전화기, 이문희 프로의 휴대폰은 쉴 틈이 없는데요. 어떤 상황에서도 연락이 끊어지지 않도록 충전기를 늘 지니고 다닌답니다.#삼성 #삼성그룹 #제일기획 #AE직무 #직무소개 #AccountExecutive #AE #말리커피 #이문희프로 #인터뷰 #제일극장 #직무정보 #기업문화 #조직문화 #구성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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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극장] 제일기획 직무소개 미디어바이어 편_이진영 프로

  자기소개 부탁 합니다미디어와 동고동락하는 미디어쟁이입니다.(웃음) 제일기획 미디어바잉팀에서 방송미디어 구매를 담당하는 미디어바이어 이진영 입니다. 미디어바이어란 직무가 생소하단 분들이 많으셨는데 무슨 일을 하시나요?미디어바이어란 쉽게 말하면 광고 시간대나 광고 지면을 구매하는 사람입니다. 광고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하는 최종 전달자이죠. 방송 시간이나 지면은 한정된 재화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방송을 담당하니까) 방송사와 협의/협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서로 유리한 판매/구매 조건을 논의하는 거죠. 출근해서는 제일 먼저 광고가 나간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체크하고, 집행된 광고를 모니터 합니다. 시청률은 광고 집행 성과를 측정하는 데 핵심 요소기 때문이죠.광고 집행할 땐 각 방송사별 프로그램 편성을 검토한 후 캠페인 목적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방송사나 방송광고 판매 랩사(KOBACO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크리에이트) 등을 통해 실제 구매를 합니다. 인기 많은 프로그램은 누구나 사고 싶어하니까 구매자 간 경쟁이 있기 마련이고, 또 인기 있다고 해서 광고주 캠페인에 효과적인 건 아니기 때문에 ‘최대 효과’를 끌어내기 위한 미디어바이어 책임감이 막중해집니다. 최근에 담당하셨던 캠페인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얼마 전 라는 프로젝트에 함께했어요. 고3 수험생들의 교육 현실에 대해 환기해보자는 캠페인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이를 잘 풀어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를 논의 끝에 EBS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캠페인을 풀어나가게 되었어요. 교육 브랜드라는 채널 성격이 캠페인 목적과 너무 어울렸거든요. 프로젝트의 메시지는 “고3 수험생의 애환을 EBS와 제일기획이 함께 응원한다”였어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단순 광고집행을 넘어서 EBS의 다큐 프로그램으로도 만들어져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반향을 만들어냈었습니다. 효과적인 광고 집행 방법이 있다면요?제일기획은 내부 시스템으로 캠페인의 성격과 미디어 특징을 고려해 적정 광고비를 산출합니다. 광고를 무조건 많이 노출한다고 해서 효율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 미디어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 미디어 믹스(Media Mix)*를 하죠. 캠페인에 적합한 미디어나 타깃팅 등을 모두 고려해야 되며, 방송미디어 내에서도 프로그램별 타깃이 달라지기 때문에 광고비를 재분배하는 작업이 필요하죠.또한, 판매자들이 내놓은 상품 이외에 구매자에게 득이 될 만한 우리만의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기도 해요. 작년 봄에는 프로야구 상품, 가을에는 쿡방 상품을 만들어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른 회사도 똑같이 할 수 있는 집행이 되지 않게, 우리만의 전략을 녹이려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죠.*미디어 믹스: 광고 메시지가 구매자에게 가장 효율이 높은 매체로 도달할 수 있도록 광고 편성을 결정하는 일 미디어바잉팀은 어떻게 구성됐나요?저희 팀은 지상파/케이블/종편/IPTV/라디오/DMB 등의 방송파트, 잡지/신문과 같은 인쇄 파트가 있어요. 디지털 바잉이나 옥외 바잉팀은 따로 있습니다.방송 편성은 매일매일 데일리로 진행되기 때문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협업이 필수에요. 데일리로 광고 구매하는 업무 외에도 자체적인 상품 개발이나 비딩 준비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가상광고나 PPL, 또 프로그램 제작자들과 협업해서 콘텐츠에 녹아든 새로운 광고를 만들어내는 것도 미디어바이어가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죠. 미디어바이어로 커리어를 시작하셨나요?처음에는 AE로 잠깐 일을 했었어요. 그러다 변화무쌍한 미디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 일을 하고 있지만요. ‘노력하는 만큼 결실을 얻는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이 여기까지 이끌었네요.(웃음)실제로 이 분야의 일을 해보니까 기대 이상으로 변화가 빠르더라고요. 뒤쳐지지 않으려고 더 공부하기도 했고요. 중간에 2년 정도 미디어 판매도 해보고 싶어서 방송사에서 셀러로 일하기도 했었죠. 그렇게 반대 입장에 서 본 경험이 지금은 파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역지사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디어바잉 직무에 적합한 성격, 기질이 있을까요?음.. 반복적인 것보다 새로운 걸 즐기려는 사람에게 어울릴 것 같아요.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잦다 보니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 좋겠죠? 무엇보다 사람 만나는 일을 즐겨야 해요. 바잉 업무는 사람과의 관계가 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거든요. 요즘은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 구매 시스템 발전으로 프로그매틱 바잉을 하기도 하지만 광고주들의 선호가 집중되는 인기 미디어를 자동판매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죠. 그래서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  미디어바잉 직무에 필요한 전공이나 지식이 있나요?저도 그렇지만 동료들을 생각해보면 전공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일 잘하는 친구들의 특징을 보면 얼마나 인사이트가 있는지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을 많이 해보는 거죠. 여러분도 평소에 모든 사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깊게 생각하는 힘을 키우세요. 여가는 어떻게 보내세요?개인적으로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좋아하다보니 뜻하지않게 관련 자격증도 갖게 되었구요. ^^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를 좋아해요. 요리는 만드는 사람에 따라 레시피가 무궁무진하게 달라지잖아요. 그런 크리에이티브함이 광고랑도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또, 전 티비를 자주 보는데요. 직업병인지 티비를 짧게 짧게 돌려가면서 보게 되네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광고도 봐야 하니까요.^^이진영 프로의 인터뷰를 보셨다면 ‘무한도전’ 끝나고 나오는 광고가 예사로 보이지 않으시겠죠?^^ 인터뷰에 앞서 페이스북에서는 미디어바이어 직무에 대한 질문을 공모했는데 답변 들어볼까요?#삼성 #삼성그룹 #제일기획 #광고 #구매 #미디어바이어 #직무소개 #직무정보 #방송미디어구매 #이진영프로 #직무 #집행 #프로 #기업문화 #조직문화 #구성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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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 마케팅팀 재택근무 시행기(인터뷰)

#재택근무  #재택근무후기 #인터뷰 #협업툴 #기업문화 #조직문화안녕하세요 협업툴 플로우입니다.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회사 내 협업 도구가 구축되어 있던 기업들은 비상 재택근무 체제에도 큰 업무 공백 없이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지만, 임시방편으로 '단톡방'으로 업무를 공유하는 경우 명확한 업무 보고의 기준이 없어 소통이 마비되거나, 과도하게 업무를 감시하는 수준에 이르는 등의 혼선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플로우 직원들의 재택근무 방법이 다른 기업들에게 작게 나마 도움이 되길바라며 '솔직한 재택근무 시행기'를 들려드립니다. 팀마다 업무 속성이 다른 점을 고려하여 마케팅팀 > 고객지원팀 > 개발팀 > 디자인팀의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업로드 하겠습니다. 플로우 재택근무 시행기 첫번째팀은 마케팅 팀의 장아람 담당자의 인터뷰입니다.Q. 간단한 본인 / 팀 소개A. 플로우 마케팅 팀 장아람 주임입니다. 마케팅 팀은 업무 특성상 수 많은 업무량 + 타팀 협의 / 대행사 핸들링 / 대표님 최종 컨펌.. 등, 그 어떤 팀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필요합니다. 또한 마케팅은 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업무가 시행되는 과정 속에서도 중간 피드백 + 수정도 빈번합니다. 퍼포먼스 성과가 좋은 전략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하여 성과를 키우고, 성과가 부진한 전략은 중단 결정 or 보완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최대한 업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어제보다 더 많은 도전을 하려고 노력하는 플로우 마케팅 팀 입니다.Q. 본인의 재택근무 환경을 소개 해 주세요.A. 재택근무 기간동안 친동생 보물 1호인 게이밍 컴퓨터 사용을 허락을 맡았습니다. (회사 노트북을 가져오긴 했지만) 이번 주는 포토샵 작업이 많은 것을 고려하여, 좀 더 사양이 좋은 데스크탑과 듀얼 모니터 사용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소 PC방 같은 분위기지만 게이밍 의자가 편해서 업무 집중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Q. 출/퇴근은 어떻게 체크 하나요?A. 경영 지원 팀에서 매일 아침 플로우로 [오늘의 출근 일정]게시물을 등록하여 줍니다. 각자 본인의 재택 근무지 에서 업무 준비가 완료되면 '실시간 업무 준비 사진'을 찍어서 인증샷을 남기고 있습니다. 회사까지 출근하는 이동 시간이 줄어드니 30분 정도 아침 뉴스 (코로나19 사태 현황)를 보다가 다른 직원들의 출근 알림을 확인하고 저도 업무 시작을 함께 했습니다.Q. 하루 업무 계획은 어떻게 하나요?A. 플로우 에서는 모든 업무의 [담당자/마감일]이 명확하게 지정되어 있습니다. 출근과 동시에 오늘까지 내가 마무리 해야 하는 업무를 필터링 하여 우선순위를 파악합니다. 플로우는 개인의 업무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의 업무를 투명하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즉, 대표님도 팀원들도 저의 업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몇 년전 협업툴이 없는 회사에서 근무했을 때는, 본부장님의 출장 기간 동안 엑셀로 업무 일지 작성하여 오전 / 오후에 보고하는 절차가 필요했는데.. 번거로운 보고 절차 없이도 투명하게 업무를 관리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Q. 여러명이 참여하는 회의는 어떻게?A. ZOOM이라는 화상 회의 채널을 활용하였습니다. 상황 상 평소보다 회의가 빠르게 진행 되었습니다. 모니터에 바로 자료를 띄우고 팩트 중심으로 간략하게 주요 이슈만 공유 하였습니다. 사실 화상회의가 처음 이였던 저는 모니터 연결의 실패하여 얼굴을 비추지는 못했습니다. 저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스마트 하게 적응하여 차질 없이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잘 들린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무턱대고 헤드폰을 끼고 혼자 대답을 했습니다.Q. 오전시간 업무는?A. 오전에는 언제나 그러하듯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 = (오늘까지 마감일을 절대 넘겨서는 안되는 업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합니다. 내가 맡은 '업무에 대한 요건'들은 플로우에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혼선 없이 수월하게 업무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질문이 있거나, 사소하게 업무 방향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어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였습니다. 재택근무 기간에는 가급적 더 빨리 회신을 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오전에 진행했던 간단한 업무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Q. 점심시간은 어떻게 보냈나요?A. 전 날 저녁에 미리 점심을 준비 해 놨습니다.(원래도 저와 동생의 건강을 위해! 주 3일 이상 퇴근 후 요리를 해서 건강한 아침을 챙겨 먹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위생/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 점심시간 후 오후 업무 복귀에 어려움은 없었는지?A. 원래 플로우는 점심시간이 자유롭습니다. 때문에 내가 정한 점심시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오후 시간에 리스타트 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라고 해서 특별히 점심시간에 늘어지진 않았습니다. (각자의 점심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점심 시간을 보내고 있는 틈틈이 실시간 업무 알람이 왔고, 느낌 상 다들 꽉 채운 점심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신속히 업무 마무리를 하고 싶어 빨리 복귀를 하는 듯 보였습니다. 오후 1시 30분 쯤에는 모두 열일하는 분위기가 시작되어 저도 평소와 같이 오후 업무를 시작했습니다.Q. 업무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나?A. 상황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달리했습니다. 글로 요건을 정리 할 수 있는 업무는 플로우로 업무 요청을 했습니다. 약속된 업무 요건 외 좀 더 다양한 의견이 필요한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채팅을 주고 받았습니다. 중간에 좀 더 빠른 회신이 필요한 경우 전화를 했고, 전화는 거의 5분 내로 끊었습니다. 하루의 업무 소통의 방식의 비율을 표시한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재택근무 중 업무 소통 비중- 플로우 : 업무 요청 (70%)- 플로우 : 실시간 채팅 (20%)- 전화 (10%)Q. 전화는 어떤 경우에 필요 했는가?A. 아무리 협업툴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소통을 원활하게 도와주더라도 상황에 따라 분명 비 언어적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했습니다. 대표님께서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마케팅 콘텐츠를 기.깔.나.게. 살리지 못하여.. 대표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되었습니다. ( 어찌 보면 근무 시간이라 너무나 당연히 필요한 업무 피드백인데 집에서 전화로 피드백을 받으니 막 반갑거나 막 좋거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ㅎ )Q. 퇴근까지 업무 집중이 잘 되었는가?A. 평소와 비교 했을 때 업무 집중 오히려 더 잘 됐습니다. 개인마다 재택근무 환경이 다르겠지만 저는 동생이 출근을하고 완전히 혼자 집에서 일을 한 덕분에 타인 or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온전히 개인 업무에 몰두 할 수 있었습니다. ( 평소에는 가끔 회사 분위기에 따라 집중이 흐려질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재택근무 기간에 절대로 업무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심리적 책임감과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기에 마감일에 맞춰 더 철저하게 업무를 진행 했습니다.Q. 짝짝! 모든 업무가 마무리 되었습니다.퇴근 후 업무 보고 절차는?A. 실시간으로 모든 업무 처리 상태가 알림으로 뜨기 때문에 평소에 플로우 마케팅팀은 퇴근 시간에 따로 업무 보고 절차가 없습니다. 다만 재택근무 기간에는 평소보다 좀 더 철저하게 업무 보고를 하고 싶어서 [ 할 일 ] 체크 리스트 기능을 활용하여 직관적으로 보고를 했습니다. 업무 계획 100% 수행. 이로써 퇴근 완료!Q. 플로우 활용 재택근무 (마케팅팀 장아람 마지막) 총평A."어디서 일하느냐" 보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하느냐"가 중요하다.Good (+) 내 스스로 업무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고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이 생기지 않을까? 고민과 달리 오히려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업무 집중이 더 잘 됐다. 또한 플로우를 활용한다면 담당자와 / 마감일이 명확하고 실시간 업무 처리 알림이 뜨기 때문에 장기간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업무 리듬이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다. 팀 커뮤니케이션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로서는 큰 무리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업무의 만족도는 평소와 비슷하게 잘 유지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부터 나를 아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Bad (-)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요한 나로써는 유대감(친밀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장기간 혼자 일을 해야 한다면 일의 흥미가 떨어지거나 외로울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모두 한 공간에서 서로 에너지를 부딪히면서 일하고 싶다. 평소 같았으면 대표님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일을 발전시키는 재미가 있었는데 집에서 전화로 피드백을 받으니 왠지 모르게 전혀 반갑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걸려온.. 대표님의 피드백 전화.. (내겐 너무 완벽한 당신...) 어쨌든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됐다고 한다. 이상. 플로우 마케팅 팀 재택근무 시행기 끝!협업툴 플로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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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감을 느낄 새도 없이 계속 자극받는 중이에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니 왠지 오즈에 마법사에 나오는, 늠름한 외적 요소와는 다르게 용기와 자신감이 부족해 고양이 소리를 내는 사자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첫 질문에 대한 에디터 서유현의 대답이었다. 아직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모르는 것 같은 그녀에게 인터뷰를 통해 당신은 이미 멋지고 당당한 사자임을 알려주고 싶었다.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은 일을 받아도 당황하지 않고 예전 자료들을 스스로 찾아 습득하고, 하고 싶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목소리도 내며, 오랜 시간 동안 춤을 좋아해 지금까지도 춤을 추고 있는 반전 매력녀. 다른 멤버들로부터 계속해서 자극받고 있는 것 같다는 그녀지만, 반대로 다른 멤버들 역시 그녀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그녀도 알길!자, 인터뷰의 전형적인 첫 질문입니다. (웃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자기소개가 제일 어려운 콘텐츠팀 에디터 서유현입니다. 자기소개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 생각해보니, 제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겁쟁이 사자 같아서인 것 같아요. 겉은 그렇지 않은데 용기와 자신감 같은 것이 부족해 고양이 소리를 내는 캐릭터와 닮아 있지 않나.. 하지만 진짜 멋진 사자가 될 수 있도록 B.A.T에서 자신감을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지금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멋진걸요! 유현님이 B.A.T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도 말해주세요.전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하고, 디자이너와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지금은 주로 레드락, SK D&D 등의 디지털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어요. 아! B.A.T 인스타그램도 운영하고 있고, 브런치 글도 쓰고... 뭐, 다 하고 있습니다. (웃음)심지어 얼마 전부터 영상 아카데미 수업도 듣기 시작했잖아요!네, 맞아요. 콘텐츠팀 모션 디자이너 은아님과 함께 매주 토요일마다 영상 아카데미 수업도 듣고 있어요. 영상 촬영부터 편집, 후반 작업 등 영상에 대한 A부터 Z까지 한 번에 알려주는 수업이라 신청했는데, 첫 주부터 너무 흥미로워서 앞으로가 기대돼요.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영상에 대해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생겼는데, 회사 복지 중에 자기계발 지원이 있어 회사 찬스로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B.A.T 복지 짱! 흐흐, 사탕발림인 거 너무 티 났나요? B.A.T의 장점으로 포장해보죠 뭐. (웃음) 이왕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자기계발 지원 외에도 특별히 자랑하고 싶을 만큼 좋은 점이 있다면요?아무래도 B.A.T 멤버들이 아닐까요. 다른 분들도 인터뷰에서 똑같이 말을 해서 다르게 말하고 싶었는데, 결국 같은 대답을 하게 되네요. 사람들이 좋아 관계적인 측면으로 행복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계속 자극을 주는 사람들이라 일할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제가 권태감을 잘 느끼는 편인데, B.A.T에서는 그럴 겨를이 없어요. 다들 성장 욕구가 엄청나고, 계속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원동력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좌) 바이맘, (우) 레드락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기획부터 카피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어때요?음, 지금까지는 적당한 것 같아요. (웃음) 입사 전에는 지금보다 브랜딩 프로젝트에 더 많이 관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아니고요. 그래도 콘텐츠 자체에서 기획하는 부분이 더 넓어졌고, 이제 시작이지만 브랜딩 프로젝트도 배워가고 있는 중이라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더욱 다양하고 많은 콘텐츠를 다룰 수 있는 제네럴리스트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싶어요. 긴 글과 짧은 글, 사진과 영상, 디지털 콘텐츠와 아날로그 콘텐츠까지 모든 콘텐츠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어디서든 콘텐츠로 먹고 살 수 있는 슈퍼 에디터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질문 역시 첫 질문처럼 전형적인데, 유현님에게 B.A.T 란? 물은 셀프인 식당이요! 밥은 잘 차려주는데 이 밥을 잘 소화하려면 물은 스스로 찾아 마셔야 하는 곳이에요. 그만큼 개인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주는 것만 기다리고 있을 순 없죠. 한 끼 한 끼 먹을 때마다 식당과 내가 같이 클 수 있는 좋은 맛집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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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협업툴로 시작해도 될까?

안녕하세요 협업툴 플로우입니다.디지털 전환! 코로나로 인해 매출에 타격이 있거나 업무가 마비된 경험을 한 기업이라면, 어떻게 해야 비대면 상황에서도 비즈니스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려해 봤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기업에서 디지털 전환은 한 번 쯤 고민해보셨을텐데요.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선두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의 첫 시작으로 협업툴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협업툴을 기존 시스템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디지털 전환, 협업툴로 시작해도 될까?' 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지금 소개해드리는 ‘협업툴을 사용해 본 1429명의 설문 리포트 자료’를 참고하세요.ⓒ Madras check. Source: 2021 협업툴 플로우 사용해보고서협업툴 필요성 및 이유ⓒ Madras check. Source: 2021 협업툴 플로우 사용해보고서1429명의 직장인들은 무려 93%의 응답자가 협업툴이 회사에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회사에서 협업툴이 필요한 이유는 ‘1위 팀 소통’ ‘2위 업무 일정 관리’ ‘3위 자료 ·파일 보관’ ‘4위 목표달성’ ‘5위 조직의 생산성’의 순서로 이유를 선택했어요! 특히 팀 소통과 업무 일정 부분이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는데 응답자들이 협업툴을 사용해 보다 원활한 소통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협업툴 도입 시 중요한 선택 기준ⓒ Madras check. Source: 2021 협업툴 플로우 사용해보고서63%는 내가 의사결정권자라면, 회사에 협업툴이 도입을 적극적으로 제안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협업툴 선택 시 중요한 기준은 ‘1위 사용성’ ‘2위 제품의 기능’ ‘3위 가격 합리성’ ‘4위 보안 안전성’ ‘5위 개발사 신뢰’의 순서로 이유를 선택했습니다. 전 직원이 빠르게 적응하여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사용성이 협업툴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Madras check. Source: 2021 협업툴 플로우 사용해보고서 플로우를 사용하면서 이메일, 단톡방을 대신 해 하루 55분 아낄 수 있었다고 답하였습니다.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던 업무 진행 상황 체크, 업무 기록 찾기, 자료 검색 등의 4가지가 모두 개선되었다고 답했으며 재택근무, 원격 회의 등 장소의 제약을 개선한 점이 좋았다고 답한 응답자도 413명 있었습니다.ⓒ Madras check. Source: 2021 협업툴 플로우 사용해보고서 이 글은 포스팅 중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여러분이 회사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과 협업툴 도입 결정을 하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원문 링크 :https://post.flow.team/tip/6392👉플로우 리포트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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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의 아침잠을 깨우다

챌린저스를 런칭하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저희는 사람들의 목표달성률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 아주 익숙한 개념은 아닙니다. 알려지지 않은 서비스에 선뜻 돈을 결제하기 쉽지 않다는 허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런칭 후 초기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한 달간 4,000명의 유저가 모였습니다. 하지만 숫자보다 주의깊게 관찰해야 하는 것은 고객들의 경험과 리뷰입니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는지, 그 결과 얼마나 로열티있는 고객들이 생겨났는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초기 유저들은 저희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왔습니다. 서비스를 잘 쓰고 있다며,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또 한편으로는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줬습니다.이**  "이런 앱의 존재 자체가 의지가 약한 저에겐 큰 힘이 되네요. 챌리저스를 통해 목표도 달성하고 소소한 수익도 얻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주**  "실제로 참여하니까 생각보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네요. 근래 받은 어플중에 가장 잘 활용하고 있어요"S***  "앱 컨셉이 참신한 것 같아서 좋아요 잘 이용할 것 같아요!"J***  "너무좋은 앱입니다 작심삼일이 없어졌고 계속다시 실천하게 만들어주네요"*Google Play 앱 리뷰 발췌고객들의 반응에 저희는 큰 힘을 얻었습니다. 고객들의 삶을 진짜 변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이 서비스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 그만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생소해하는 부분은 문제이지만 동시에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좋은 방법을 더 열심히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단순 홍보보다는 사람들이 직접 이 서비스를 경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듣기에는 거부감이 들지만, 직접 경험하면 그 효과를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챌린지들을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달성이 쉽지 않은 챌린지들을 분류하고 이 중에서 달성했을 때 생활의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챌린지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이 챌린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2주간 평일 매일 아침 6시 일어나기사실 일찍 일어나기는 단순하지만 하루를 가장 크게 변화시키는 습관입니다. 일찍 일어나면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운동, 책읽기, 공부 등 내가 원하는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방해요소가 적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습니다. 아침에 계획했던 첫 일을 완료할 때 느끼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습관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기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아침 6시에 일어난다는 건 쉽지 않은 목표입니다. 7시반이나 되어야 해가 뜨는 겨울에, 그것도 회식과 송년회로 가득찬 12월에는 더욱 쉽지 않습니다. 이벤트를 열자 생각외로 사람들은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선착순으로 100명을 마감한 후에도 혹시 참여를 더 할 수 없는지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일찍 일어나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내심 탄복을 하며, 열정이 넘치는 아침형 고객 100분과 아침 6시 일어나기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챌린지 시작 전날 밤. 저희는 모두 콩닥콩닥 긴장하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규정을 잘 이해했을까', '혹시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 와 같은 각종 걱정에 새벽녘에야 선잠이 들었습니다. 물론 참가자분들의 긴장도는 한층 더 높았을 것입니다. 인증샷은 12/17 월요일 오전 5시부터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피드 창을 보고있으니 여기저기서 나도 일어났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중국에서 참여한 참가자도 현지시간에 맞춰 기상을 알려왔습니다. 꼭꼭 눌러쓴 글씨에는 이번 한주를 잘 살아보겠다는 담담한 각오가 담겨있었습니다. 첫 날의 설레는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벤트 첫날 86분의 고객들이 6시에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루의 성과가 아니라 목표를 얼마나 꾸준히 달성할 수 있는지 일 것입니다.둘째주에는 변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죠. 크리스마스에는 누구나 조금씩 들뜨기 마련입니다. 나가놀고 싶은 마음과 이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동하는 날입니다. 파티분위기에 취하면 평상시의 생활 밸런스를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두번째 주라는 점도 목표 달성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첫주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쉽지 않고, 포기하는 사람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 번 실패를 하게 되면 아예 포기를 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습관의 깨진 유리창 법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6시에 일어나야겠다는 참가자들의 의지는 강했습니다. 물론 첫주보다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8명은 아침 6시 기상에 성공했습니다. 챌린지 참가자 100명의 9일간 기상 성적은 82%. 12월에 아침 6시에 일어나기라는 난이도를 감안하면 높은 성공률이 분명했습니다. 이 쯤에서 다시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처음 이벤트를 생각했던 이유입니다. 성공률은 저희 서비스의 기본이기 때문에 당연히 체크해야 하는 지표지만, 챌린지에 참여한 고객들의 목표 수행 경험담 또한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 부분입니다. 혹시 너무 경쟁적이진 않았는지, 인증방법은 너무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전반적인 고객들의 참여 만족도는 얼마나 높은지를 살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그들에게 사랑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챌린지가 종료될 때마다 참가자들로부터 별점과 후기를 받았습니다. 6시 기상 챌린지의 평균 평점은 5점 만점에 4.64점을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은 장문의 후기를 전달했습니다. 인증을 놓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개는 평소보다 얼마나 쉽게 일어났는지, 또 아침에 일어나서 한 줄 각오를 적는 것이 하루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는지에 대한 소감들이 많았습니다. 100% 목표를 달성한 한 참가자는 1500원이라는 상금을 탄 것에 아주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목표달성법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비결이나 습관도 당연히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가 7년간 자기계발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했던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 달성에 돈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돈을 건다는 것은 높은 의지가 있음을 의미하고, 초반의 높은 의지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돈을 걸기 전에는 '뭐 이런 데에다 돈까지' 라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돈을 걸면 '오 이게 되네' 라는 신기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합니다. 목표가 있다는 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돕고 싶습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저희도 원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벤트의 결과를 떠나 지금 있는 곳에 안주하지 않고 발을 떼었다는 데에 스스로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목표달성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 것입니다. 당연히 이런 이벤트도 계속해서 해나가겠습니다. 2019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목표달성에 챌린저스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저희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걸음을 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챌린저스, 전국민 목표달성 프로젝트www.chlngers.com#생활습관 #챌린지 #목표달성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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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 브랜드 마케터 William을 만나보세요!

사람의 마음을 이롭게 움직일 수 있는 브랜드 매니저가 되고 싶어요사람의 마음을 이롭게 움직이고 인류에게 공헌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스푼 라디오의 '왕자님' 윌리엄을 지금 소개합니다.영국 왕실 윌리엄 왕자님, 스푼 윌리엄 feat. 해니 그리고 귀요미 윌리엄출처: Tumblr , KSTARS 재경 일보 스푼의 윌리엄 왕자Q. 팀 내에서 요즘 왕자님으로 불리시던데, 혹시 마음에 드는 별명인가요?"아니요. 너무 억지 별명인 것 같아요 하하 갑자기 팀원 Ceci가 저에게 왕자님이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이름 때문인 것 같은데, 저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호칭인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사자 새끼'할래요.어린 시절의 윌리엄 사자 새끼요?사자 - "사자는 그룹의 리더를 지칭한다고 해요. 사자는 무리들을 아우르고 함께 집단생활을 해야 하는 동물이라고 해요. 그런 점이 저 같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는 그런 존재요. 제가 사자 새끼인 이유는, Neil이 현재 사자이시니까 저는 그 무리를 따르는 '사자 새끼'에요"만땅 시절 빅터,테드 그리고 윌리엄듣고 싶은 당신의 스푼 라이프나의 첫 사회생활 만땅"2013년, 22살 홍대에 놀러 갔어요. 그때 처음으로 대구에서 서울에 놀러 왔었는데 갑자기 휴대폰 배터리를 다 써버렸지 뭐예요. 그때 갤럭시 S를 쓰고 있었는데 충전해야겠다 싶어 편의점을 가는 길에 갑자기 '만땅' 을 마주친 거예요 (스푼 라디오 이전 배터리 공유 서비스) 3분 충전이라니.. 원래 편의점에서 충전하면 최소 30분이 걸리던 시절인데 3분이라뇨? 이건 혁명이다 싶었어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이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때 홍대에서 일하고 계시던 테드와 빅터에게 이 서비스 저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물어봤어요. 그게 마이쿤과 인연의 시작이었어요.닐과 준의 연락처를 받고 연락을 했어요. 제가 이 서비스를 대구에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막상 사람들을 만나보니 이 사람들하고 일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신나는 거예요. 대구에서 하는 것보다 이 사람들하고 함께 하면 더 큰일을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서울에 올라오게 되었어요.사실 그때 제이가 저를 보고 '사기꾼'이라고 생각하셨데요. 다짜고짜 함께 하겠다고 들이대는 저를 보고 오해를 하셨었죠. 하지만 결국엔 제 진심을 알아주셨어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정말 걱정 많이 하셨어요. 그땐 마이쿤에 대한 기사도 별로 없었을 때라 제가 다단계를 한다고 생각하셨더라고요. 그리고 약속드렸어요. 2년만 서울에서 뭔가 하나 해서 돌아오겠다고. 그렇게 서울에 오게 되었고 만땅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그게 저의 첫 사회생활 시작이었어요"내가 브랜딩을 하게 된 계기"처음엔 영업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영업을 하면서 배운 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었어요. 사실 저는 원래 소심하고 진지한 사람이라서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 영업을 통해 제 스스로를 좀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렇게 영업을 하다 보니, 마케팅과 영업에 대한 차이점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마케팅, 무엇보다 '브랜딩'을 통하여 하나의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움직이고자 하는 욕망이 커지게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땅 이후로 다시 대구로 돌아가 학교를 마칠 때쯤 고민이 많았어요. 졸업하고 꼭 이들과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마이쿤 멤버들에 대한 확신은 강했지만 저의 대한 확신이 조금 부족했었거든요. 이 그룹 안에서 내가 얹혀가는 존재가 아닌, 나라는 존재감이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기획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러면서 저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업계에서 변화의 중심이 되야겠다 마음먹고  다시 '스푼 라디오'라는 서비스를 함께 만들기 위해 재 입사를 하게 되었죠.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같이의 가치를 아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요. 이 세상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이거든요. 함께 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그 효과를 알고 믿는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스푼'이라는 브랜드는"힘들 때, 기쁠 때, 그리고 슬플 때도 찾고 싶은 다양한 감정 속에 언제나 생각나는 브랜드 이길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스푼이라는 서비스가, 마이쿤이라는 기업이 백 년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왕 이 세상에 탄생한 거 1세기는 겪어봐야 하지 않을까요?"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William알고 싶은 William의 이야기솔직히 진지한 건 콘셉트이죠?"제 별명이 노잼 또는 엄근진인데요. 아마 저는 태어날 때부터 진지하지 않았을까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제가 한 마디만 하면 다들 정적이 흐르더라고요. 콘셉트가 아닌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그래서 제 글이 너무나 딱딱하고 진지하게 나올까 봐 걱정도 되는데 재밌는 글로 써주시길 바랍니다 써니!"(죄송한데, 제 필력으로 진지함을 없애버리기엔..)나의 열정은 대구에서 시작"저의 열정은요, 대구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제가 대구 사람이라 그런가 봐요 하하. 원래부터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항상 목표가 있었는데 심지어 군대 갈 때도 반드시 지휘관 운전병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이루고 제대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의 사회생활의 기준은 만땅이란 서비스를 했을 때, 그 기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그때 정말 열심히 했었고 그때만큼의 열정이 목말라요. 포기도 선택이란 말이 있듯이 저는 우선순위를 현재 '일'에 두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저를 나타내기도 하고 행복이자 저의 열정이거든요.닐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신데 '열심히 하는 거 필요 없다. 잘해야 한다'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어요. 열심히는 당연히 기본 베이스이어야 하고, 이젠 열심히 보단 잘하고 싶어요. I am sorry"제가 이름이 윌리엄인 이유는 윌리엄 왕자부터 시작해서, 주변에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들이 되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덜컥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예전에 미국에 한번 갔을 때 어떤 분이 저에게 이름을 물어보셔서 윌리엄이라고 대답하고 저도 모르게 바로 'Sorry'라고 해버린 거예요. 생각해보니 왕족 이름을 제가 너무 쉽게 택해서 붙인 이름 같아서(?)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재미있나요?"(음... 잘 모르겠어요)William은1. 메모하는 습관이 있습니다.2. 닭 요리를 무척 좋아합니다 ex) 치킨3. 수영을 좋아합니다.팀원들이 William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Jay 曰: 등대 - "주위를 관찰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Ted 曰: 용암 - "뭔가 찐득한데 열정은 엄청 뜨겁고 소리 없이 강하다."Sunny 曰:  제2의 나이젤 - "나이젤만큼 어쩌면 나이젤보다 더 성숙하고 멋진 어른이 될 것 같아서"Summer 曰: 자동번역기 - "상대방이 한 말을 (굳이 요청하지 않아도) 자기의 표현으로 다시 한번 번역하여 말한다." +이브라히모비치 즐라탄 (LA 갤럭시 소속의 스웨덴 축구선수) - "머리 기르면 닮아서"Chloe 曰: 무파사(라이온 킹 심바 아빠) - "아기 사자는 안 어울리지만, 같이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Hennie 曰: 82년생 신승욱 - "92년생 동갑인데 개그감이나 일상 멘트로는 82년생이 거의 확실해서; 그리고 그만큼 어른스럽기도 하다!"Cherish 曰: 개그 치는 AI -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개그를 치지만 AI처럼 뭔가 코드가 빵 터지는 개그는 아니다"Ceci 曰: 왕자님 - "바쁜 와중에도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항상 기품 있다. 무엇보다 영국 왕자랑 같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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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必환경시대에 맞는 친환경 패션이 대세!

안녕하세요! 패션 블로그 웹뜰입니다.혹시 2019년 이슈중에 하나인 必환경시대라는 말을 아시나요?바로 편의성과 간편함으로 사용해온 일회용품, 비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환경을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그에 맞게 여러 산업군에서도 지속가능성있는 제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데요.패션산업 군에서도 버려지는 헌 옷과 쓰레기의 환경 오염을 예방하고자지속가능성이있는 친환경패션에 대해 주목하기 지삭했습니다.그러다면 必환경시대에 필수가 되어진 친환경패션이란 무엇일까요?에코라는 의미는 사전적으로 생태학을 의미하며 즉 생물과 환경의 관계를 연구한다는 뜻으로에코패션은 패션에서는 환경과 생명체의 공존을 위한 패션입니다.일반적으로는 친환경적인 원단인 린넨이나 헴프등의 마나 유기농 원단을 이용해 만들어진 친환경적인 의류들을 말하고 있지만최근에는 재활용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패션, 에코퍼(페이크퍼), 혹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 등 여러 형태의 에코패션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특히 2019년에는 EARTHY LOOK부터 NEUTRAL 컬러까지 다양한 지구 환경에 대한컬렉션들이 나오고 있으며 친환경패션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데요.키즈 브랜드부터 액세서리 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친환경 패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지속가능한 패션을 꿈꾸는 스텔라맥카트니친환경 패션기업의 대표로 손꼽히는 스텔라맥카트니는 혁신적인 친환경 소재와패션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패션 브랜드 중에 하나입니다.2013년에 앙고라 토끼의 학대 문제 캠페인에 참여한 이후 스텔라맥카트니는 앙고라, 가죽, 모피 그리고 깃털까지동물과 관련된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의류 제작에 사용되어지는 접착제 역시 동물성 원료 사용을 지양하고 있습니다.또한 다양한 친환경적인 소재 개발을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원단과 *섀기 디어 패브릭과 나무를 이용한 플랫폼 웨지힐등동물성 원료가 없이도 럭셔리브랜드가 완성되어 질 수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섀기 디어 패브릭: 가죽을 대신해 만들어진 스웨이드 느낌의 원단으로 스텔라맥카트니가 개발한 친환경 원단이다.재사용 소재의 새로운 발견, 릴라 고릴라아이들을 위한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네덜란드의 브랜드입니다.그 중 릴라고릴라의 가방들의 경우에는 버려진 플라스틱과 패브릭을 재사용해 만들어져환경과 패션을 동시에 잡은 것으로 알려져 이미 해외에서도 친환경 키즈 패션을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환경을 위한 끊임없는 사랑, 아시아나런던영국의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브랜드 중 하나인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는 브랜드입니다.특히 가방의 경우에는 식물섬유인 황마를 이용하였고 패스트 패션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될위기에 처한 수공예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공존을 추구하는 브랜드입니다.운동과 환경을 동시에 잡은 아디다스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중에 하나인 아디다스 또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그 중 버려진 해양쓰레기들을 재활용 실을 이용하여 전 세계에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특히 다양한 환경관련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이번 SS19제품의 41%가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사용하고 있으며 아디다스는 2024년까지 모든 순수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목표로 하여 친환경 패션을 선두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이렇게 댜양한 브랜드들에서 환경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보존을 실천하고 있는데요.그렇다면 과연 옷을 입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지금 알려드리겠습니다. 2019년 생존을 위해 반드시 환경을 생각하는 必환경시대에 지속가능성이 있는 패션을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환경을 위한 끊임없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이제 저희도 환경을 위한 착한 소비와 가치 소비 함께하는건 어떤가요?여러분의 작은 행동이 큰 행복이 되길 빌며 더 좋은 이야기로 찾아 오겠습니다!#필환경시대 #친환경 #친환경패션 #에코패션 #패션 #지속가능성 #스텔라맥카트니 #릴라고릴라 #아디다스 #아디다스y3 #아시아나런던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린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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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브랜딩 (2)

브랜드란 무엇일까?라고 생각을 해보면, 제품과 서비스에 담고 싶은 가치이고, 그 가치를 통해 고객들이 우리를 인식해주는 것이라고 파펨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브랜딩이라는 조금은 거창한 제목이지만, 브랜딩을 고민하면서 남겨보는 글입니다.한 줄로 요약하자면.. 내 브랜드의 본질에 맞는 Keyword를 찾고 다양한 영역에서 실행해보자!!입니다. 스타트업의 브랜딩 (1)의 링크는 여기 : 이 글은 멋진 브랜딩을 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자동차 회사 볼보(volvo)는 Safety라는 키워드를 브랜드의 핵심으로 가지고 있고, BMW는 Sheer driving pleasure라는 단어로 운전이 즐거운 자동차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파펨에도 이런 phrase는 있습니다. 바로 Find your Signature"당신만의 향기를 찾으세요"라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 파펨은 64가지의 제품 중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향수를 찾아줌과 더불어 Trial kit를 통해 시향까지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위의 문장을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이 나름 잘 실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몇 가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가치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본질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파펨이라는 브랜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화를 해 나갈 것입니다. 그중에 고객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추구하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파펨이 생각하고 있는 본질의 키워드를 공유하자면...Reasonable / 합리적인파펨은 Reasonable을 표현하는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이 키워드를 표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그 핵심을 표현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합리적인" 인가? 사실 합리적이라는 단어는 어디에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단어입니다. 어디에 붙여도 좋을 "Good"과 같은 단어이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름 다양한 브랜드(명품에서 다이소 까지 등등) 들을 사용해본 결과, 요즘에 제가 소비하는 브랜드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에 수렴되고 있는데... 1) 그 목적에 충실하고,  2) 제품으로서의 완성도가 있으며, 3) Value for Money가 있는 제품들인 듯합니다. 이러한 특징들이 "합리적"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제품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브랜드들이 가진 특징일 듯합니다. 제가 주변에서 느끼는 것들로는 Converse, LAMY, MUJI와 같은 브랜드들이 그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파펨도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 본질의 keyword를 "좋은 향기를 강조" 하거나, 혹은 "어디서도 맡아볼 수 없는 향기"와 같이 향기와 관련된 키워드를 내세우는 것보다는 "합리적인"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향기는 기본이겠지요 ^^;) 두 번째로, 그렇다면 합리적인 향수란 무엇인가? (왜 향수 브랜드에 합리적인 키워드를?)향수와 같이 luxury goods 제품 카테고리에 "합리적인"이라는 key word가 잘 어울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향수는 글과 사진 등으로 설명하기가 꽤 까다로운 제품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유명 배우와 브랜드 이미지, 그리고 화려한 bottle design 등으로 소비자들을 push 하고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게다가 꽤나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하지만 이제는 향수라는 제품 카테고리도 Life sytle 브랜드로써 신뢰할 수 있고 매력적인 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즉, 파펨은 Luxury Brand로써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닙니다.세 번째로, 파펨은 합리적인 이라는 keyword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브랜딩이 멋진 문장이나 로고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에 그 것들을 녹여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후각 제품의 선택의 편리함을 위해..1) 다양한 향수 종류 중에서 고객의 취향을 알고리즘으로 파악하여 추천해주는 퍼퓸 텔러(PerfumeTeller)라는 서비스와 2) Trial kit라는 구매전 사전 시향이 가능한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3) 사용자에게 편리한 소용량의 5ml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번 브랜딩 작업에서는 logo, package, site에서 그 합리적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01. new logo "더 기본으로" (the basic)고퀄리티의 향, 정직한 용량과 가격.합리적인 향수 브랜드 PAFFEM의 핵심 가치를 담았습니다.02. new package "더 단순하게" (the simple)블랙 앤 화이트, 01과 64, 5ML와 30M.합리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견고하고 절제된 스타일로 제작했습니다.03. new site "더 실용적으로" (the practical)TRIAL KIT, SUBSCRIPTION, 향수 서베이.합리적인 향수 경험을 위해 사용성은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파펨의 새로운 로고파펨의 새로운 패키지 파펨의 새로운 site 방문 : www.paffem.me이번에는 위의 세 가지 영역에서 표현을 하였지만, 파펨을 표현하는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그 본질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위에 설명해본, 제품/패키지/가격/Site 뿐만이 아니라... business partner와의 일하는 방식, 회사의 문화, 업무 방식 등등 소프트한 영역에서도 그러한 본질적 가치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물론 '합리적인'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겠구요~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부끄러운 생각들이 많이 들지만, 계속해서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래는 파펨 내부에서 파펨의 브랜딩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본 자료들의 사진입니다. ^^; #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브랜드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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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마주한 금단의 영역, 공포와 두려움

이거. 제로. 일! 오예 한대!...두 주먹을 엄지제로게임하듯 맞대면 그것이 자신의 두뇌 크기라고 합니다. 자기 뇌가 너무 작다고 깜짝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뇌의 크기는 체적비율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크기보단 주름이 더욱 중요하니까요. 위로의 말입니다. 두 주먹을 맞댄 부분에 가운데 부분엔 간뇌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주 원시적이고 중요한 부분이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원시적인 성욕, 식욕, 후각, 감정, 동기, 공격성 등을 담당하는 시상과 시상하부등이 있습니다.시상과 시상하부, 해마와 편도체를 통합해서 '변연계'라고 부릅니다. 이 변연계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정서를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변연계의 끄트머리에 달려있는 편도체라는 두 콩알입니다. 편도체는 자극을 통합해서 감정을 만듭니다. 유입된 정보에 감정을 만드는 관문이죠. 변연계의 모습. 끝에 물고기꼬리같이 생긴 것이 편도체여자친구! 사랑해!브로콜리! 무서워!바퀴벌레! 으아아!엄마! 좋아!아빠! 수염따가워!등등, 대상과 감정/개념을 1:1대응하여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융은 분석심리학 구조도에서 이것을 '원형'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형은 집단, 즉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학습되며 개인적 경험이 더해서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헌데, 하나의 대상에 하나의 감정이 대입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감정들이 복잡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애증이란 단어와 같이 좋지만 싫고, 무섭지만 즐거운 등의 감정말입니다. 스스로 규정되지 않은 여러 감정들의 혼재를 '컴플렉스'라고 부르게 되었죠.근데 또 죽고싶진 않은....사람의 심리란게..참뜬금없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오늘 내용이 바로 이러한 인간의 감정과 두려움이기 때문입니다. 편도체는 수많은 감정들을 규정하고 필터링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는 '불안함과 공포' 입니다. 이것이 나에게 좋은 것인가? 아닌 것인가?를 규정하며 내 생존과의 연관성을 확인합니다. 어려운 말로는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는 것이죠. 아니, 애인부르는 그 쟈기야~말고. 나 말입니다. 나. 자기. 내 것이냐 아니냐를 구분합니다. 이것은 심리적인 기제 이외에도 신체의 면역체계에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갓난아기는 끊임없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을 빨아먹고 내 몸도 빨고 엄마젖도 빠는데, 이것은 배고파서이기도 하겠지만 주된 이유는 다양한 물질들을 몸에 받아들이면서 소위 '내 몸에 필요한 것' 을 등록하는 절차에 가깝습니다. 백혈구과 면역항체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내 몸에 들어와도 되는 자기물질과 들어오면 안되는 비자기물질을 구분하고 등록합니다. 명단에 없는 물질들은 후에 비자기물질로 규정하고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받죠. 이 과정에서 실수로 내 몸을 이루는 단백질을 명단에 올리지 못하면 스스로의 장기를 면역세포가 파괴해버리기도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이라 불리는 '루푸스'이지요.이렇듯 인간은 기본적으로 생존이나 경험의 기준을 통해 '두려운 것'과 '두렵지 않은 것'을 구분합니다. 이것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아니지, 감정이 지닌 모든 생명을 대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두려운 것을 대할 때 인간 행동은 매우 다이나믹하게 변하기 때문이지요. 이 개자식이!주로 두려운 것을 대할 땐 회피와 공격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게 됩니다. 대부분은 회피책을 씁니다만, 회피의 선택지가 없어졌을 경우엔 공격을 하죠. 토끼도 사람을 물고, 지렁이도 꿈틀하고, 고양이도 하앍하앍합니다. 보통 이런 상태일때는 다윗처럼 민첩+10의 버프를 받고 돌의 명중률이 높아지거나, 상상이상의 힘을 내거나, 통증을 잊게 한다거나 지구력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신체적변화가 생깁니다. 호르몬의 급격한 분비와 신경반응속도 증가 등 평소보다 급격한 스트레스상태에 적응하기 위한 갖은 노력이죠.두 선택지 모두 비지니스에선 최악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회피란 비지니스로부터 고객이 등을 돌린다는 얘기이고, 공격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거나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이니까요. 그리고 개인경험은 바이럴과 SNS등을 통해 정보가 되어 일파만파 퍼져나가기도 합니다. 때문에 인간 본연의 두려움과 불안을 자극하는 마케팅이나 브랜딩이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듭니다.  노이즈마케팅이나 어그로를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노이즈와 어그로는 불안과 공포,두려움과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그것은 가치관이나 사회적규범 등과 같은 의식의 충돌, 또는 불쾌한 후크CM송, 의도적 욕설이나 외설,자극적 장면을 넣은 CF 등 표면적인 거부감을 건드리는 종류의 행위지요. 오늘 얘기하는 부분은 단순한 노이즈마케팅이나 어그로가 아닙니다. 잘하려고 했던 좋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두뇌입장에선 불안한것으로 간주되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내는 경우들을 다룰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두려움이란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포의 집이나 사다코의 끄어어어 따위가 아니라 두뇌입장에서의 불안한 상태, 무의식적인 거부감등을 의미하므로 거꾸로 재생하면 악마소환술이 된다거나 녹음실 귀신소리가 섞여있는 그런 종류의 마케팅 및 어그로를 언급하는 것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1. 불확실한 무언가이도저도 아닌 두루뭉술, 추상적인 단어의 함정엥? 이게 무서운 거라고? 0도 안무서운데? 싶죠. 정확히는 무섭다기보단 불편, 불안함에 가깝습니다. 사람은 뭔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면 기본의 배경지식(스키마)와 연결시키기 위해 재빨리 움직입니다. 초록색의 뭉클한 무언가를 발견하면 슬라임이든 먹깨비든 뭔가 비슷한 대상을 찾아서 "슬라임 닮았다!" "액괴 닮았다!"는 식의 연관성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우와 누구 닮으셨어요! 라고 하는 건 그 연예인을 엿먹이려는 게 아니라 당신을 빨리 어떤 '아는 누군가'로 연결시키려고 하는 본능과 같습니다.)추상적인 단어나 문구를 즐겨쓰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청소년의 꿈과 미래를 책임집니다.- 건강한 내일과 가족을 지킵니다.- 가치를 바라봅니다.이런 문구들 있잖습니까. 사람의 기억은 3가지의 요소를 통해 완성됩니다. 스키마, 이미지, 부가정보. 우선 배경지식과의 연관성이 있어야 하고, 이미지로 그려낼 수 있어야 하고, 부가정보가 첨가되어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반복과 노출, 섬광효과 등의 '인지획득'과 '경험'이 추가될 때 장기기억으로 전환이 되죠. 그러나 너무 추상적이거나 불확실한 문구들은 일단 배경지식과 연관을 만들기가 힘들거나 오해의 소지가 너무 높습니다. 더불어 이미지로 그려내기가 힘들고, 부가정보와의 연결도 어렵죠. 결국 두뇌입장에선 이 모든 정보를 두 글자로 압축시켜 버립니다.1. 뭐래?2. 뭥믜?3. 뭐임?4. 뭐지?이렇게 말이죠. 의문이 드는 불확실한 정보는 불필요 또는 좋지 않은 정보로 간주하여 그냥 날려버리는 것이 보통의 프로세스입니다. 그러니 메시지를 줄 때는 위의 3가지 요소를 잘 고려해보세요.1. 그들의 배경지식 중 어느 곳에 가져다 붙일지2.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인지3. 메인정보와 부가정보의 인과관계가 명확한지2. 보이지 않는 것보이지 않는 개념은 신뢰하지 않는다.일전에 이세돌9단, 커제와알파고의 대결 때 각 방송사에선 알파고의 모습을 각종 이미지로 만들어서 일러스트화 시키곤 했습니다.그렇죠? 왜 이런 그림들이 그려졌을까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싫어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이미지화 시키려고 노력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개념이 추상적인 것들이 이미지로도 그려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신뢰할 수 없는 정보로 생각해버리고 맙니다. 그리곤 또 쓰레기통으로 슝.블록체인도 그렇습니다. 구글에 블록체인을 검색해볼까요.네 그렇군요. 거의 비슷비슷한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텍스트로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도식과 이미지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아예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기술이니 이런 방식으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지요. 하지만, 여러분들의 사업. 그러니까 수익모델이나 사업내용, 제품이나 서비스의 내용이 딱 들었을 때 이미지로 그려지지 않는다면 매우 난감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1번과 마찬가지로 뭥미 테크트리를 타게 되는 것이죠.3. 진실진실과 솔직한 것은 다른 개념이다.진실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거짓? 그렇죠. 거짓이죠. 하지만 그것은 어휘적인 반의어를 의미합니다. 현실세계에서는 진실의 반대말은 '통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진실이란 키워드가 들어간 것은 기존의 어떤 패러다임이나 통념, 상식과 이론에 반하는 어떤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진실이란 단어는 현실세계에서 굉장히 투쟁의 느낌이 강합니다.반면 '솔직함'은 느낌이 다소 다릅니다. 솔직함이란 거짓되지 않음의 뜻이지만, 현실세계에선 쿨함, 진정성 등의 이미지입니다. 단어의 무게가 다소 가볍고 반드시 '옳은 것'이라기보단 '단점을 시인하는 것'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 부족함을 통한 동질감등을 느끼게 만드는 표현이죠.진실이란 키워드를 사용할 때는 그 결이 솔직함에 가까워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알고있던 기존의 상식은 틀렸다!!! 라기 보단 새로운 것을 알려줄께!~라는 호기심의 측면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습니다. 내가 알고있던 지식과 습관, 가치관에 반하는 정보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선행정보 우선의 법칙을 따르는 두뇌는 먼저 들어온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객관적인 시시비비는 중요하지 않죠. 뇌는 항상 작업의 효율성을 먼저 따지기 때문입니다. 새로 들어온 정보가 내 생존과 연관이 있는.. 그러니까 당장 죽을 수 있다!! 항생제달걀! 붉은불개미! 맥도날드 고기패티! 가습기살균제! 등등의 정보에는 크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엔 사람이 많더군요.) 그러나 당장 죽지 않는 '금연! 야식집은 더럽더라! 당신이 쓰는 샴푸는 틀렸다!' 등의 정보에는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단 현재 내가 2주 연속으로 기침과 숨막힘 증세가 있다던가, 실제 머리칼이 한 움큼씩 빠지고 있는 '경험'이 동반된다면 위의 정보는 크리티컬해질 수 있죠. 진실이 직접적 경험과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하면, 또는 내 기존지식과의 투쟁의 의미로 쓰이면 그 때부터 진실의 가치는 떨어지기 시작합니다.그러므로 진실을 메인키워드로 내걸때는 '우매한 닝겐들 너희들에게 나의 위즈덤을 주입시켜주마!!'라는 태도가 되지 않도록 새롭고 흥미로운 정보의 느낌으로 접근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4. 너무 강렬한 것부..부담스러워!!!엄청나게 강렬한 쌍꺼풀!! 너무 거대한 몸집! 너무 쨍!!한 색깔 너무 과격한 어휘 등도 예외는 아닙니다. 부자연스럼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는 인간은 아기때부터도 그 표현을 아끼지 않습니다. 다들 아기한테 까꿍했다가 신나게 울려본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그리고 거울을 다시 봤을.... 수도.부담스럽고 강렬한 것들이란 '전체중의 일부가 너무 강화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이 일부의 속성을 나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가끔 너무 강렬한 컨텐츠는 그 강렬함이 내가 가진 '일부'를 침범하거나 해할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이 맛을 모르면 최소 미각이 없는 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생각해 볼께요. 미각은 나도 있고 너도 있습니다. 니가 맛없게 만들어서 아무 맛이 없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너무 자극적인 어휘로 써버리면 나의 미각이 무시당하거나 또는 뭔가 내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이미지도 그렇습니다. 물론 컨셉적으로 다양한 케이스가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너무 씨뻘건 배경으로 포스터를 만든다거나, 너무 거칠고 화려한 폰트로 도배를 해버린다거나 하는 과유불급의 디자인도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강렬한 정보들은 실제로 맥락이나 부가정보의 유무를 판단하기도 전에 먼저 경계대상으로 분류되어 스르르 망각되고 만답니다. 강렬하다고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예요.5. 미지의 것다리가 60개 달린 바퀴벌레를 상상해보자.미지의 것은 무섭습니다. 맹목적인 공포가 있습니다. 1938년 10월 30일 오손 웰스가 제작,감독,나레이터를 도맡은 ‘화성인의 지구 침공’드라마 사건을 살펴볼께요. 분명 이 드라마의 시작에선 이것이 가상의 드라마라는  멘트를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시작된 드라마 2/3 지점에서야 청취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죠. 채널을 옮기자 마자 느닷없이 뉴스 속보 멘트가 끼어 들고 ‘침공’ ‘실제 상황’같은 살벌한 단어들이 폭발음 같은 실감나는 효과음들과 함께 다급한 어조로 들려오자 청취자들은 패닉에 빠졌어요. 당시로선 생소했을 오손 웰스의 연출에 ‘수많은’ 청취자들이 드라마를 실제 뉴스로 착각한 것이었죠. 피난 짐을 싸는 사람, 총을 들고 거리로 달려 나온 사람…. 방송국은 문의ㆍ항의 전화로 마비됐고, 스튜디오는 경찰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다음날 뉴욕타임스(사진)도 1면 톱뉴스로 간밤의 소동 소식을 전했죠. 31일 오후, 오손 웰스는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고 합니다.난리가 났다고 합니다.이것은 아주 극단적인 미지의 공포에 대한 예이자, 군중이 패닉에 빠졌을 때 어떤 행동양상을 보이는가를 보여주는 특수한 사례이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미지의 어떤 것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새로운 '개척자'정신으로 이것은 세계최초의 음성인식 액체괴물입니다! 라고 야심차게 내놓으면 고객반응은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1번에서 말한 것과 같이 배경지식과의 연관성이 전혀없거나 상식과, 존재의 이미지조차 그릴 수 없는 어떤 대상을 위협으로 느끼는 것은 고양이와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전 처음보는 어떤 괴이한 생명체를 마주하면 고양이는 하앍질과 냥펀치를 시전하죠. 강아지는 으르렁대면서 몸을 낮게 수그립니다. 호기심과 탐색을 겸하지만, 동시에 두려움과 불안도 함께 하게 되죠.정히 미지의 것을 내놓고 싶다면,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어떤 것과의 유사성을 먼저 설명한 뒤 내놓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6. 나와 다른 것내가 부정당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세계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내가 만들어놓은 무의식과 의식, 자아를 중심으로 나와 주변세계를 관찰하고 규정짓죠. 그래서 이타심과 역지사지의 마인드는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본능적인 이타심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 때의 이타심은 '공동생존'을 위한 협력과 측은지심에 가깝습니다. 가치관과 의식, 경험의 세계에서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타심과는 또 다른 이야기죠.태극기집회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음..일단 땀을 좀 닦고) 태극기집회가 촛불집회에 비해 더 과격했던 것은 우리가 문화시민이고 그들이 전투민족이어서가 아닙니다. 촛불집회는 정의와 부패에 맞서는 투쟁이었습니다만, 태극기집회는 자신이 나름 지켜오고 믿어왔던 지난 날을 무시당하지 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같은 것이었죠. 그들이 옳다고 믿는 것들을 했을 테니까요. 그러니 집회의 성격자체가 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뉴스와 수많은 사고소식을 들으며 사람이 '나를 부정당하지 않기 위해'얼마나 치열하고 과격해지는 지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위에서 설명한 진실과는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진실이 좀 더 사회적이고 넓은 범위의 상식을 기반으로 한다면, 이것은 개인의 삶과 가치관에 대한 부분이 더 크죠. 물론 조언은 진실과 비슷합니다. '당신이 틀렸다'라는 명제보단 '이것은 새로운 것'이라는 베이스로 가주는 것이 좋습니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문간의 발 들이밀기 기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승낙부터 시작해서 큰 승낙을 얻어내는 방법이죠. 일단 그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작은 Yes를 얻어냈다면, 순차적으로 조금씩 크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작게 작게 시작해야 좋습니다. 이것은 고객을 대할 때라기 보단 내부적으로 관리자끼리 큰 견해차이가 생겼거나, 투자자나 대형 클라이언트와 큰 커뮤니케이션 문제의 원인이 되므로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7. 불길한 클리셰비극으로 치닫는 클리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클리셰(cliché)란 일반적으로 극,영화등에서 틀에 박힌 공식이나 장면, 캐릭터 설정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신데렐라의 클리셰라면 "가난한 여자가 구박받다가 남자를 잘 만나서 인생역전을 한다더라."의 설정이죠. 이러한 클리셰는 구전과 설화로 내려오면서 각 나라의 비슷한 동화와 구전, 신화를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중에선 불길하고 두려운 공포의 클리셰들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몇 개 살펴볼께요.#중요한 순간 전화는 불통이다#해치웠나?...라고 말은 부활주문과도 같다.#들어가지 말라는 방, 건드리지 말라는 물건을 꼭 들어가고 만진다.#야한옷을 입으면 먼저 죽는다#도망치면 발목이 항상 접질린다#경찰은 다 끝나면 출동한다#소리가 나면 그 쪽으로 다가가는데 늘 고양이가 있다. 안심하고 뒤돌아보면 죽는다.느아아ㅏ아아앙!!!!네 그렇습니다. 이런식의 특정한 클리셰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요소들은 선천적으로 내려오는 본능적인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야기와 동화, 매체, 사회화, 미디어를 통해 학습된 것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불이 꺼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사람들은 무서워합니다.비지니에서 이 클리셰를 얘기하는 것은, 제품개발이나 서비스에 참고하시라는 말씀입니다. 괜히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는데, 수면모드로 해놓으면 밤에 한시간에 한 번씩 삐삐 거린다거나 꺼질 때 음악소리가 나온다거나 하는 등의 기능을 넣지 말라는 얘기죠. 이 불길함은 공포와 두려움의 클리셰말고도 스트레스의 클리셰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새벽2시에 울리는 카톡은 전남친의 자니..? 가 아니라면 클라이언트나 대표님의 수정시안 언제되나요? 라는 질문따위일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새벽의 알림기능도 사용자경험에 맞추어 신경써줘야 할 부분입니다.요즘 UX에 대한 고민과 적용이 큰 화두인데, UX를 적용하려면 일단 인간이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행동과 심리적 클리셰에 대해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8. 통제권이 없는 것나의 선택권이 없는 서비스는 싫어..자유로운 가입/탈퇴, 자동결제의 쉬운 해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약관과 기능, 퇴로가 있는 진입로.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영관 등...나의 통제범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불안함의 정도도 달라집니다. 주로 그것은 U자형 반비례관계에 있죠. 통제범위가 너무 넓어지면 또 그것에 부담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 구간을 '편안한 방'이라고 부르기로 합시다. 광활한 대지와 같은 자유도는 오히려 광장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방에 있되 자유롭게 나갈 수 있고 조작할 수 있는 정도의 통제권을 주는 것이죠.하지만 이 통제권이 전혀 없는 서비스나 제품이라면?...사용자들은 구매에 대한 리스크가 엄청납니다. 환불/교환불가 상품도 그러하고 무조건 자동결제, 한번 시작하면 뒤돌아갈 수 없는 가입프로세스 등... '싫어지면 어떻게 하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줘야 합니다. 홈쇼핑에서 그렇게 무수히 '맘에 안들 시 전액환불!' '한 달간 써보고 구매하세요!'라는 문구를 내보내는 것은 이러한 통제권을 부여하는 행위입니다.그러니 항상 모든 UX에는 사용자경험의 백도어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탈출구가 있으면 사람들이 도망가지 않을까?! 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탈출구가 없다면 애시당초 오지 않을테니까요. 이것은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여자가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하나도 없는 여행프로그램이나 행사프로그램은 오히려 부담감이 가득해집니다. 그래서 패키지여행에도 자유여행시간이 있는 것이고, 행사에도 여백과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이 존재하는 것이죠. 통제를 하되, 통제받는다고 느껴지지 않는 '큰 울타리'를 형성하는 것이 기획과 사용자경험에선 매우 중요합니다. 팝업스토어나 부스행사를 할 때도 항상 편안한 방을 구현한다는 생각을 놓쳐서는 안되지요.스크롤압박이 강렬한 이번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런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브랜딩이든 마케팅이든 서비스기획이든 모두 사람의 행동과 심리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DB에 기반한 분석적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숫자와 통계가 의미하는 맥락과 뒷단의 배경을 파악하지 못하면 숫자는 공허해지고 말죠. 인간의 정서 중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불안과 두려움' 입니다. 이러한 요소를 적절히 이용하고, 적절히 활용한다면 강렬한 무기가 되기도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괜히 긁기만 하고 발만 동동 구르게 해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기도 한답니다.고객님이 잠든 새벽2시 우리가 '자니..?'라고 보낼 수 없는 노릇인데다가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 카톡조차도 두려움이 되어버릴 브랜딩을 해서는 안되잖습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즐브랜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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