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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에서는 왜 라이브 강의를 할까요?

엘리스에서 열리는 프로그래밍 과목들은 라이브 강의로 진행됩니다.매주 정해진 시간에 엘리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강사의 실시간 강의를 다른 학생들과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때 들어오지 않더라도 다른 MOOC 플랫폼처럼 나중에 녹화된 강의 영상을 볼 수도 있지만, 실시간 강의에 참여하면 다른 학생들과 함께 채팅으로 토론도 하고,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은 조교와 강사에게 질문하면서 학습할 수 있습니다.엘리스에서 학생들은 강사나 조교, 그리고 다른 학생과 함께 동시에 예제를 풀어보면서 학습을 진행합니다.이처럼 수강생들은 강사나 조교, 그리고 다른 학생과 함께 예제를 풀어보면서 학습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쉽고 빠르게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학습 방법이 정말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는 녹화영상보다 실시간 수업이 어떤 면에서 학습에 유리할까요?강사, 조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강의 형식은 녹화된 동영상 강의에 비해 학습 효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학교나 학원 교실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수업과 비교했을 때도 떨어지지 않는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인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습니다. 이제 이런 연구 결과를 차례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라이브 강의는 일반 인터넷 강의와 어떻게 다른가요?라이브 강의를 비롯한 인터넷 강의는 강사와 학생이 실제로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으로, 학계에서는 이렇게 원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원격 교육(distance education)이라고 하며 그 효과에 대해 여러 연구를 진행했습니다.원격 교육은 학습에 사용되는 매체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비동기 학습(asynchronous learning)과 동기 학습(synchronous learning) 이며 라이브 강의는 이중 동기 학습에, 일반 인터넷 강의는 비동기 학습에 속하는 형태의 교육이라 볼 수 있습니다.비동기 학습은 교육자와 학생이 동시에 학습에 참여하지 않는 형태의 원격 교육으로, 1800년대 영국과 미국의 여러 대학교에서 운영되던 우편 강좌(correspondence course)와 같은 형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 수강생의 확보가 어려웠던 대학에서는 다른 대학에 다니고 있거나 대학에 직접 다니기가 힘든 사람들을 우편 강좌를 개설했고, 수강생은 책을 통해 자습하면서 주기적인 우편 교환을 통해 질문하고, 시험을 보는 방법으로 학습했습니다.이런 형태의 비동기 학습 기반의 강좌는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책뿐만 아니라 카세트테이프나 CD 등을 통해 음성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형태가 되었고, 비디오테이프와 DVD의 시대를 지나 지금에 이르러서는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면서 혼자 자습하는 방식의 강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1946년 우편 강좌를 듣는 한 여성.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꿨다고 합니다. Rozella Armour, Wikipedia.이러한 비동기 학습과 달리 동기 학습은 교육자와 학생이 동시에 학습에 참여하는 형태의 원격 교육을 말합니다. 우편 강좌가 열리던 시절의 기술 수준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었지만, 라디오와 TV의 발명으로 인해 학생들이 원거리에서도 실시간으로 강사를 보고 강의 내용을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위성 방송과 인터넷 전화 기술을 거쳐 지금은 엘리스에서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 동영상을 통한 강의의 형태로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엘리스에서 사용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Azure Media Services, Microsoft.요약해 보자면, 일반 인터넷 강의는 비동기 학습의 일종으로 일방적인 전달 매체인 동영상을 이용해 자습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방법의 교육인 데 반해, 라이브 강의는 동기 학습의 일종으로 실시간으로 강사와 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라이브 강의가 일반 인터넷 강의와 비교했을 때 갖는 장점은 무엇인가요?라이브 강의는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동기 학습의 일종으로 학생들이 강사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듣고 채팅 등 동기화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 질문과 답변 또는 토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따라서 일반 인터넷 강의와 달리 학습 과정에서 강사-학생, 학생-학생 간 상호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데, 이것이 일반 인터넷 강의와 비교했을 때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교육학 분야의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수업 환경에서 강사의 강의를 일방적으로 듣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가 수업에 들어있는 경우 학생들의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되고 학습 효율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이 효과가 원격 교육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실시간으로 연결된 환경을 통해 학생들은 질문하거나 팀을 이뤄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과제를 수행할 수 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수업 내용에 더 깊은 이해를 하는 것이 가능하며(Holznagel, 2002), 이렇게 직접 참여하는 것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가장 영향력이 큰 요소(Kunz, 2000)로 드러났습니다.실시간으로 연결된 환경을 통해 학생들은 질문하거나 팀을 이뤄 과제를 수행할 수 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수업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고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라이브 강의가 오프라인 교실에서의 강의만큼 효과적인가요?이렇게 라이브 강의는 일반 인터넷 강의와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전통적인 오프라인 교실에서의 강의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우선 라이브 강의는 원격 교육이 전통적인 교육 환경에 비해 갖는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직접 찾아가기 힘든 사람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고, 교실과 달리 물리적인 공간의 제한이 없어서 학생들이 아무리 많아도 충분한 수의 조교들만 있으면 모두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은 교육자 수와 제한된 시설로도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특성으로 인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도 합니다.라이브 강의는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직접 찾아가기 힘든 사람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고, 교실과 달리 물리적인 공간의 제한이 없어서 학생들이 아무리 많아도 충분한 수의 조교들만 있으면 모두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동시에, 원격 교육에는 흔히 알려진 여러 단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수업에 집중이 어렵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도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며 이는 학생들의 낮은 학업 성취도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원격 강의가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교육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1990년대 토마스 러셀(Thomas L. Russell)이 여러 실험 결과를 근거로 “원격 강의는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교육 효과가 떨어지거나 혹은 뛰어나지 않다”는 이론을 제시한 이래, 많은 학자가 이와 비슷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원격 강의가 적절하게 학생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로 설계되고 학생들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할 경우 학생들이 교실 기반의 전통적인 강의에서만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Owen and Aworuwa, 2003)거나, 많은 학생의 참여로 인해 더욱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할 수 있기에 교실 환경에서 학습할 때보다 오히려 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Sumner and Hostetler, 2002)는 내용의 결과들이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실시간 대화 참여가 가능한 엘리스의 라이브 강의 역시 오프라인 교실에서의 강의만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마치며이번 포스트에서는 원격 강의에 관한 여러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고, 엘리스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강의가 어떤 특징을 갖는지 알아보았습니다.엘리스에서는 이처럼 교육학 분야의 여러 연구에 기반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코딩 수업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교육 방식에 한 번 참여해 보시면 어떨까요?글쓴이변정민: KAIST 전산학부 박사과정#엘리스 #코딩교육 #교육기업 #기업문화 #조직문화 #서비스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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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의 브랜딩 : 우리 팀의 분위기는?

현관의 브랜딩 : 우리 팀의 분위기는?이..이 분위기는!!!?사무실을 열고 딱 들어오는순간 화악! 풍겨오는 어떠한 아우라가 있기 마련입니다. 파티션이가득한 각진 느낌의 동선과 석고보드 천장에 형광등, 정수기와 맥심커피,동서녹차 등 정확하게 사무실! 스러운 곳이 있는가 하면,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에 카페와 같은 소품이 가득하고 소파와 오픈테이블, 어지러운 책상들과노트북 거치대와 세컨드 모니터가 가득한 곳도 있습니다. 물론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인테리어의 몫이큽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구성원들의 성향이죠. 일단 손님을 어떻게 맞이하느냐, 미팅실은 어떠냐, 음료는 어떤 것을 주느냐, 브로슈어나 명함은 어떻게 생겼느냐 등……여러가지 요소들을 통해 방문자는 사무실을 ‘경험’ 하게 됩니다. 총체적 난국이 될 수도... 소수의 스타트업 일수록 오히려 개성이 뚜렷하고, 인원이 많아질수록 시스템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팀에는 성향이란 것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역할이나 직급, 직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아니면 채용 당시의 기준에 의해 임의로 만들어지기도 하지요. 오늘은 10가지 정도로 팀의 색깔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물론 명확한 구분을 위해서 극단적으로 한 가지 색깔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가정하에 적었습니다. 사실 10팀 모두 실존하는 사람들 입니다.. 그러나 약간의 과장과 극단적으로 색깔을 더 강조한 분류이니 그저 우리 팀은 어떤 성향에 가까운 지 또는 나는 어떤 팀을 선호하는 지 선택해 보는 정도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1. 전문가집단: 뭔가 안경이 많을 듯한 느낌일단 이들의 대화는뭔가 영단어가 많습니다. 보그체와 같은 느낌도 살짝 들 수 있지만 대부분은 어떤 전문용어들이 많습니다. ‘오늘 RFP들어온 건은이 팀장이 어프로치하고, 리졀트는 14일까지 보고해줘요, 그리고 어제 in 한 그 플젝은 서베이끝났나? 관련된 데이터 항목별로 소팅해서 어레인지해주고, 별다른 이슈 없으면, 정리해서 보일러플레이트에 적용시키는 걸로.’ 등의 문장들이 오고가며, 뭔가 안경을 쓰고, 숫자들을 뒤적거리는 느낌입니다. 엑셀을 토닥토닥하는데 무슨 함수가 막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됐다는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데이터유효성검사 버튼을 자주누릅니다. 게다가, 데이터관련해서 무슨 R 어쩌고 얘기가 막 나오고, 애널리틱스를 바라보며 그래프도 막 분석합니다. 일단 피피티가 빼곡하죠. 그래프가 많습니다. 표도 많습니다. 마케팅 담당자도 원그래프와 함께 변곡점이나 유효값 얘기가 나오면서 고객의 증가율을 접선의 기울기라고 했을 때 증감정도에 따른 구간의 범위 등을 산출하면서 문과를 지리게 만드는 느낌이랄까요……대부분 조용한 느낌이지만, 뭔가 데이터를 얘기할 땐 조용하면서도 매의눈으로 스크린을 쏘아봅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에 대한 흐음….이 있지요. 뭔가 말 한마디 잘못하면 큰일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습니다. 굉장히 똑똑하신 분 들인지라, 다들 막 스펙이나 커리어가 굉장한경우가 많습니다. 비교적 정확한 데이터와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략가들인지라 그 방향성의 정확도가 높은 편이지만, 죄다 전략가만 모여 있거나 데이터 맹신으로 흘러가게 되면 탁상공론이 되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2. 조용한집단: 내 일을 열심히 하는이 분들은 그냥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팀입니다. 보통 말소리보다 키보드와 마우스 소리가 훨씬 큽니다. 어떤 분은 기계식 커스텀 키보드를 가져와서 자신의 감정과 일의 정도에 따라 키보드의 자판소리로 현재의 컨디션을표현하기도 합니다. 무소음 마우스나 펜타그램 키보드를 사용해서 토닥토닥 거리는 소리를 최소화시키려 합니다. 이 분들은 음악도 틀지 않습니다. 아주 고요하고 적막한 서쪽의 숲느낌이죠. 조금 자유로운 분위기라면 이어폰을 꽂고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화가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뭐 서먹한 경우는 아닙니다. 어색하거나 서먹한 것이 컨셉인 팀도 있겠지만, 이렇게 쌔애…하게 일하다가 막상 점심 먹을 땐 또 아무렇지 않습니다. 회의시간에도 조용합니다. 별다른 의견없이 뭔가를 적고, 정리하기에 바쁩니다. 정말 할 말이 있으면 회의가 끝나고 조용히 찾아와서 얘기하는 느낌이랄까요? 흥미진진한 컨셉의 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의 집중도가 높은 경우라면 은근히 속도가 빠르고, 업무분장과 협업도 꽤나 잘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색함이나싸한 분위기 때문이라면 결국 6개월안에 집단 퇴사의 리스크가 있습니다.3. 먹부림집단: 일단 책상에 먹을 게 항상계속 먹습니다. 12시반에 점심 먹고, 커피 먹고,빵 먹고, 과자 먹고, 아이스크림 사 먹고, 녹차 타 먹고, 사다리 타고, 제비뽑기하고, 오늘은 누구 생일이니까 생일 케익 먹고, 내일은 회식이라 먹고, 야근이라 야식시켜먹고, 기분 좋으니까 뭐 시켜 먹고, 자유롭게 맥주나 한 잔 하면서 일하자고 맥주 마시고, 안주 먹고등등.. 일단 모두 같이 먹으니 즐겁긴 하지만, 살이 찐다는 단점이 있습니다.4. 무스비집단: 이것도 무스비세상 이런 팀이 없습니다. 취미도 너무 잘 맞음. 전생에 다들 한 고을에 모여 살던 저잣거리 양민이었거나, 판옥선 안에서 같이 노 젓던 사이였을지도 모릅니다. 식성도 비슷하고, 취향도 비슷하고, 가치관도 잘 맞습니다. 항상 말이 많고, 이런 팀은 또 없을 거라며 사람이 좋아서 회사에가고 싶어 지는 케이스입니다. 모든 팀원 전부가 같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몇몇 기똥찬 오피스 메이트들이 생기곤 합니다. 놀러다니는 것도 팀원들끼리 노는 것이 더 즐겁고, 그냥 팀원 이스 마이 라이프입니다. 우주적인 확률로 무스비가 실현될 뿐, 아예 없는 경우는 또 아닙니다. 물론 이게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는 것과 일하는 것은 또한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죠.5. 실행형집단: 일단 움직이고 보는이미 책상에들 없습니다. 어딘가 바쁘게 항상 돌아다니거나, 이미 외근이거나 출장이거나, 뭐 만들고 있는 모습들이 펼쳐집니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드물고, 계속 움직입니다. 몸을 한시도 가만두지 못하는타입들의 모임입니다. 회의도 뭔가 짧습니다. Mock-Up이나 실물 프로토타입이 있어야 회의가 되는 경우도 있고, 그냥 말이나 숫자로 보여지는 것들은 고개를 가로젓는 무시무시한 프로토타입계의 스파르탄 들과 같습니다. 실행력이 빠르니 디자인씽킹적인 구조가 갖춰져 있다면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집단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많은 제약에 부딪히거나 의견충돌이 생길수도 있습니다.6. 고민형집단: 그게 될까…아주 신중한 집단입니다. 1번의 전문가와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신중하지만, 결론을 못 냅니다. 계속 고민만 합니다. 조심성이 많아서 긴장도가 높습니다.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부류의 팀들은 리스크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안정된 운영방식을 잘 찾습니다. 하지만 그걸 찾는 데까지 수 세기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만약 죄다이런 사람들만 모여 있다면 회의시간이 천년의 침묵과 한숨만이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하지만……하아……’ 등의 단어가 자주 나오고 추진력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5번의 실행형 인간이 한 명 섞여 있는 편이 좋긴 한데, 그 사람의 직급이 낮거나 역량이 별로라면 엄청나게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7. 덕후형집단: 성덕대왕님들..이들은 뭔가 특화된 영역에 거의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고듭니다.그리곤 삽니다. 만들기도 합니다. 기묘한 것에 덕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맥주 덕후라던지, 후드티 덕후도 있습니다. 커피 덕후도 있고, 펜 덕후도 있습니다. 덕 중에 덕은 양덕이라고 함께 일하는 외국인 친구 케빈도 하츠네미쿠 덕후일 수 있습니다. 이런 팀은 개성이 엄청나게 뚜렷하므로, 개개인의 역량별로 다른 미션을 부가하는 편이 좋습니다. 물론 덕들의 친화력은 놀라운 편이라서 잘 어울리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업무적인 부분에선 다소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색깔이 굉장히 강한 사람들이 몇몇 모여 있을 땐 거침없는 토라짐, 자존심 건드림, 피규어부러뜨림 등의 리스크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다양하고 깊이있는 전문지식들이 모인 집단인 만큼 가능성과 진출방향의 갈래가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공감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8. 이계종족들 : 뭔가 이상한 사람들이 모였다덕후는 아닌데 그냥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조합도 이상하고, 함께 모여서 사무실에있는 것조차 뭔가 언밸런스합니다. 그런데 또 일 할 때나 지내는 걸 보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신기합니다. 양자역학을 공부하는 문과생도 있고, 정치관이 겁나 뚜렷해서 청년비례 대표인 사람도 있고, 성악설을 믿는 시니컬 츤데레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결벽증이나, 혼자만의 시간을 추구하는 동굴러도 종종 있습니다. 뽑을 때 뭘 기준으로 뽑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만의 세계가 분명한 경우에는 굉장한 시너지를 낼 수도 있고, 다채로운 시각에서 전략을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각개인이 아집이나 편견을 지닐 경우 팀이 쉽게 와해하여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9.  아무말집단: 말이 엄청 많음1번이 이 집단을 싫어합니다.  5번과 비슷한 느낌인데 행동보단 말을 던지는 타입이랄까요. 일단 머릿속으로 생각나는 말을 마구 던집니다. 나도 던지고 너도 던지고 회의시간이 길긴 한데 결론이 안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자기 얘기를 하는데 묘하게 말이 되기도 하고, 서로 남이야내 얘길 듣든 말든 꿋꿋이 자기 할 말을 열심히 하는 느낌입니다. 서로 상처를 잘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있지만, 뭔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생기기도 합니다.10.  긍정형집단: 그냥 다 좋아 뭐만 하면 파이팅! 좋아! 우린 할 수 있어! 열정이 터지는 그룹입니다. 시행착오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성장의 가능성도 꽤 높은 집단입니다. 그 시기와 괴리감을 잘 견딘다면 말이죠. 시키지도 않은 일을 막 하기도 하고, 내가 하겠다고 손도 듭니다. MT 갈때는 프로그램 기획에 매우 진지해집니다. 잘 놀아야 하니까요. 끼와 흥이 넘치기도 합니다. 이들은 조용하거나 소심해서 네 좋아요…… 하는집단이 아닙니다. 그냥 그것 될 것 같은데! 이거 좋은데? 아이디어 대박인데?? 라는 리액션을 하는 집단입니다. 굉장히 정열적이고 활동력이 강해서 빠른 합의와 실천이 함께한다면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그 에너지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 예산이나 시간, 경험의 낭비가 심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위의 분류는 하나의 색깔을 극도로 비비드하게 만든 경우입니다. 10가지로 팀을 분류한 것은 브랜딩에 있어서 우리회사의 비즈니스 색깔과 팀원들의 성향이 어떤지 그 채도를 맞추기 위한 첫 작업과 같습니다.   대다수 팀은 저렇게 극단적이진 않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섞여 있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특정한 색도 결국 어떤 색들의 조합이듯, 팀원들이 모여서 발산하는 고유한 컬러 스펙트럼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색이 빨강에 가까운지, 파랑에 가까운지, 차가운 색인지, 따뜻한 색인지 등등을 파악해내야 합니다. 브랜딩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들이 발산하는 색들의 조합으로 사무실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색깔로 채워진 환경 속에서 그것에 물든 결과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브랜딩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결국 그 색을 닮아가기 마련이랍니다. 우리팀은 어떤 색인가요?우리팀은 어떤 색인가요?#조직문화 #분위기 #팀핏 #팀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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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정보학 엔지니어 vs. 생명정보학 과학자

생명정보학 엔지니어 vs. 생명정보학 과학자학교, 연구소, 스타트업 창업, 회사 등 나름 다양한 환경을 겪어오면서 느낀 점. '생명정보학 인력'에 대한 정의와 기대 수준은 정말 천차만별 이라는 점.  오늘 이 혼란을 좀 정리해 보고자 한다. 크게 '생명정보학 인력'은 생명정보학 과학자와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각각의 기준에서의 최소 요건 )생명정보학 과학자( Bioinformatics scientist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 wet-lab 보다는 large scale data 를 기반으로 한 dry-lab work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매우 광범위한 topic 을 포괄. 전통 생명과학, 의약학 전분야순수 Computer science나 Statistics 연구이나 topic 만 생명과학인 경우도 포함될 수 있음엔지니어가 아님과학자로서 discovery 가 가장 중요. 막코딩 ok, 일회용 프로그램 ok. 알고리즘 몰라도 ok심지어 코딩 능력이 없어도 ok. 남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써도 discovery 하고 publish 할 수 있으면 ok.최소 기준 : 생명정보학 User ( 만들어진 각종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만 해서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이 생명정보학 과학자로서 최소 기준. 권장 기준 : 아래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생명정보학 엔지니어( Bioinformatics engineer ) Large scale 생명과학 big data 를 활용한 '제품 개발자' 시스템 개발, 웹 개발, 데이터 과학 등 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포괄할 수 있음. 일상적인 task는 IT 개발자와 거의 일치과학자가 아닐 수도 있음 생명정보학 과학자는 효율 보다는 과학자로서 discovery 가 훨씬 중요하지만,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는 효율적인 시스템과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논문 안 써도 ok. 막코딩 no, 일회용 프로그램 no알고리즘 필수 알고리즘은 시간과 메모리의 함수, '좋은 아이디어' 내기 경쟁이 아님.모르면 효율적인 시스템에 대한 개념 자체를 가질 수 없음.생명정보학 기반 제품의 quality 를 결정.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의 필요성 학자로 생명 현상에 대한 연구를 하는 생명정보학 과학자라면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을 갖추지 못해도 괜찮다. 하지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역할이라면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이 필수적이다. 즉, 학교를 떠나 산업계에 종사하게 되는 순간,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은 필수가 된다. 생명과학 계열 학과에서 급조한 생명정보학 프로그램이나 생명과학 연구랩에 소속되어 large scale data를 생산해 소프트웨어를 다루며 연구를 수행한 '생명정보학 user' 수준의 생명정보학자는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job 을 구하는데 있어 문제를 겪을 공산이 크다. 현재 속한 회사에서 생명정보학 인력 채용에 코딩테스트를 도입해 진행하고 있는데, 알고리즘 풀이도 아닌 수학으로 치자면 더하기 빼기 수준의  파일 입출력, 문자열에서 패턴 개수 세기 등의 문제 몇문제에 대한 통과율은 20% 정도. 생명정보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분들의 결과다.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생명정보학 관련된 그룹의 관리자 급 이라면, '생명정보학 엔지니어'로서 역량을 충분히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 관리자 급은 시스템 구축에서 부터 결정 권한을 가지는데  시스템에 대한 이해,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어떤 컴퓨터를 어떤 사양으로 ( 특히 메모리, HDD) 갖추어야 하는지에서 부터 그저 '비싸고 좋은 것'을 선택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DB를 구축해서 쓸 시스템이라면, 전체 DB의 구조를 고려하고, 일상적인 query 의 time complexity를 고려할 수 있어야 하고, 이에 기반한 계산을 통해 용량과 cpu power 를 결정해야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Genome analysis pipeline을 구축했다면, 각 단계에서 time complexity를 꾸준히 개선해 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게 꾸준히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update 하면서, 제품의 성능이 올라가고 경쟁력이 생긴다. 마치, 구글이 초기 pagerank 알고리즘을 cloud 기반의 거대 시스템으로 확장하며 효율을 올린 것 처럼. 그렇게 해서 어떻게 품질이 올라가느냐? 구글 검색 속도가 빨라지고, 검색 정확도가 높아졌고, 결과로 구글은 검색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었다. O(n2) 에 만족하지 않고 O(n), O(logN) 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 그런 엔지니어가 생명정보학 연구/개발 팀 리더가 되어야 한다. 나는 생명정보학 과학자일까 생명정보학 엔지니어일까?아래 항목들 중 yes 가 5-6 개 이상이라면 생명정보학 엔지니어 능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산업계에서 생명정보학 연구개발팀 리더라면 적어도 10개 이상은 yes 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학교/연구소에서 생명정보학 연구 그룹 리더 마찬가지  )Git / Github 로 코드 관리를 한다. Amazon AWS( or MS azure ) 를 능숙하게 쓴다.DB 에서 indexing 을 걸어 쓰는 이유를 time complexity로 설명할 수 있다.재귀와 다이내믹 프로그래밍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웹서버를 구현해 본 경험이 있다.data API 서비스를 구현해 본 경험이 있다.기타 누군가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웹서비스를 구축해 본 경험이 있다. Pairwise alignment 를 구현하고, time complexity와 메모리 사용량을 계산할 수 있다.반복되는 function들은  모듈을 구축해 활용한다. ( 동료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자신이 구축한  library가 있다 )"불규칙한 시간에 특정 서버에 data file 이 꾸준히 생성되고, 이 파일을 서버에서 원격으로 가져와 처리를 한 후 다시 특정 서버로 전송한 후, 이를 해당 서버의 DB에 저장한다" => 이 일을 완전히 자동화 할 수 있다확률 Distribution을 2개 이상 수식과 함께 설명할 수 있다Rare disease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고위험군에서만 해야 하는 이유를 확률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Multiple testing 문제를 설명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적어도 하나의 Machine learning 방법론과 이 방법론의 성능 측정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Linear regression과 logstic regression 을 각각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P.S. 사실 생명정보학자나 엔지니어를 구분하지 않고 위의 요건들을 갖춘 사람을 '생명정보학 인력'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함. 다만 국내에서  생명정보학 인력에 대한 기대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최소 요건을 구분해 정리를 해 보고 싶어 '생명정보학 user'(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생명과학 연구를 하는 연구자)를 생명정보학자로서 최소 기준으로 정리를 해 본 것. 원칙적으로 생명정보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의 요건들은 '최소자격요건' 수준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봄. #3billion #운영 #인사이트 #스타트업 #마인드셋 #조언 #경험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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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겉핥기

안녕하세요. 스포카 디자인팀에 속해있는 이경입니다. 기술 블로그이니만큼 디자이너로서 개발자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타이포그래피란 단순하게 말하자면 글자를 다루는 일을 말합니다. 타이포그래피에 관해서는 이미 좋은 글이 많이 있으므로 이곳에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합니다. 다른 좋은 글이 많은 곳이나 책에 대해서도 다음에 한번 쓰고 싶네요. 이번 주에는 타이포그래피와 그 기본 요소인 글자에 관해 간단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타이포? 타이포그래피?어쩌면 두 단어가 모두 생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타이포typo 혹은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라는 단어가 꽤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흔히 두 단어를 모두 같은 뜻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의 실제 뜻은 상당히 다릅니다.타이포그래피 (typography) [명사] <출판>활판으로 하는 인쇄술.편집 디자인에서, 활자의 서체나 글자 배치 따위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일.typo 미국식 [|taɪpoʊ] 오자, 오식출처: 네이버 사전위와 같은 사전적 의미를 참고한다면 ‘타이포가 잘 된 디자인, 타이포가 어색한 책’ 등의 표현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이포그래피가 잘 된 디자인, 타이포그래피가 어색한 책’ 등의 표현이 옳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료를 찾다 보니, 서구권에서도 우리나라처럼 Typography의 줄임말로 Typo를 쓰기도 한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영미권에서 Typo는 주로 오탈자의 의미로 사용된다고 합니다.폰트사전적 의미로 글자란 말을 적는 일정한 체계의 부호입니다. 숫자와 문장부호들도 여기 포함됩니다. 영어에는 letter, type, character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중 타입은 조금 더 물리적인 속성을 갖습니다. 금속 ’활자’를 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타입페이스typeface란 바로 이 금속활자의 찍히는 얼굴 면, 그 모양을 말하는 것입니다.폰트font란 통일된 구조와 속성을 가진 한 벌의 기호나 글자를 말합니다. 요즘은 같은 스타일을 가진 폰트 모두를 지칭할 때 쓰이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 정확한 이름은 타입패밀리type family 로, 같은 스타일의 폰트 묶음을 말합니다.위의 그림은 유니버스Univers 서체의 타입패밀리입니다. univers 55 가 여기서 기본이 되는 폰트이고, 획의 굵기나 기울기 등의 변형을 통해 각각 다른 폰트로 나뉘고 있습니다.활자의 구조Letter, Type, Character 중 Character는 전통적 인쇄 방식으로 활자를 조립해 인쇄할 때 사용하는 각각의 글자, 구두점, 숫자 등의 개별 요소를 말합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특수문자 입력폼에서 더블클릭을 했을 때 나타나는 부호 하나하나가 되겠군요.영문 알파벳에는 대문자와 소문자의 개념이 존재합니다. 원래의 로만 알파벳에는 대문자만이 존재했지만, 이 대문자들을 반복해 쓰는 과정에서 소문자가 등장했습니다. 대문자는 영어로 Uppercase라고 하는데 이 이름은 인쇄술 개발 초기 손으로 조판하던 때에 활자 상자 윗부분에 대문자를 넣어 두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소문자는 그 아래에 있었으니 Lowercase라고 부릅니다. 대문자는 약어로 Caps라고도 합니다. 지금 키보드 왼쪽에 자리한 Caps lock의 의미가 그것이죠. 소문자만큼—정확하게는 소문자 x의 높이만큼—작게 쓰는 대문자도 있습니다. 영문 폰트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혹은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같은 프로그램의 Type> character 부분을 이것저것 만져 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Small caps라고 부르는 작은 대문자입니다. 따로 폰트가 만들어져 있기도 합니다. 본문, 긴 글을 대문자로 조판할 때나 본문 속에서 DNA 등의 두문자어를 쓸 때 사용하곤 합니다.활자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글자들이 고르게 놓인 것처럼 보이는 선을 기준선, Baseline이라고 합니다. 소문자들의 몸통을 고르게 놓는 기준선 위의 선은 윗선 x-line, 혹은 몸통선Meanline 이라고 부릅니다. 소문자 x의 획이 보통 기준선에서 윗선까지 닿기 때문입니다. p나 h같이 x보다 위아래로 뻗는 소문자 획은 각각 위쪽이 어센더Ascender, 아래쪽이 디센더Descender입니다. 속공간Counter은 글자의 획이 둥글게 공간을 싸고 있는 경우인 d, e, g등의 빈 공간을 말합니다.위의 그림 맨 위에 있는 Alpha와 bet은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타입패밀리부터 다른 활자이기도 하지만 Alpha 같은 경우는 글자의 끝맺음 부분에 세리프가 튀어나와 있지요. 반면에 bet은 비교적 각진 느낌으로 세리프 없이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세리프는 로마 석공이 새긴 비석의 글자로부터 유래했습니다. 세리프가 있는 서체는 세리프Serif 라고 하고 없는 서체는 산세리프Sans serif 라고 합니다. Sans는 프랑스어로 없다는 뜻이라고 합니다.두, 세 번째 줄에는 숫자의 다른 글자꼴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두 번째 줄의 우리에게 익숙한 숫자는 모던 숫자Modern figures나 Lining figures라고 부릅니다. 대문자 크기에 맞춘 큰 모던 숫자는 도표나 숫자 정보를 잘 전달해야 하는 문서 등에 유용합니다. 올드 스타일 숫자Old style figures, Nonlining figures는 어센더와 디센더가 있고, 크기가 각각 다르다는 점에서 소문자와 비슷한 특징을 가집니다. 따라서 본문 속에서 숫자가 덜 두드러져 보여야 할 때나 작은 대문자와 숫자를 함께 사용해야 할 때 쓰이곤 합니다.마지막 줄에 있는 이음자Ligatures 는 둘 이상의 글자를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림에 있는 ff, fi, fl과 ffi, ffl 등의 나란히 있을 때 어색해 보이는 글자를 자연스럽게 만듭니다.활자 스타일마지막으로 활자 스타일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이것은 보통 텍스트를 입력 시 서식 메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량, 획 굵기에 관해서는 가느다랗고 경쾌한 라이트light부터 레귤러regular, 미디엄medium, 두껍고 무거운 볼드bold 등이 있고 글자 폭에 관해서는 익스펜디드expanded, 레귤러regular, 콘덴시드condensed 등이 있습니다. 이 변화 폭은 엑스트라 라이트, 울트라 볼드, 울트라 익스펜디드, 엑스트라 콘덴시드 등으로 더 나뉘기도 합니다. 헬베티카Helvetica의 타입 패밀리를 살펴보신다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또 글자의 획 굵기와 글자 폭이 함께 변하면 하나의 타입패밀리 속에 라이트 익스펜디드, 엑스트라 볼드 콘덴시드 등을 포함하게 됩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타이포그래피 교과서,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등의 책과 네이버 사전, 타이포그래피 서울 등의 웹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스포카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팀 #타이포그라피 #타이포그래피 #꿀팁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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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미대를 나와서 다행이다 싶을 때가 있다

무심코 웹툰을 넘겨보다가저의 미대생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작품을 만났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그림을 끝내주게 잘 그린다거나, 사이다처럼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내뱉는 성격이라거나 이 작가와 아는 사이라서 광고를 하려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 (정썸머 작가님 팬입니다!)출처: 다음 웹툰, 에스키스그저 그들처럼 졸업하면 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는 할까를 고민하며 불안한 미래를 두려워하던 평범한 조형예술 전공 미대생이었습니다.출처: 다음 웹툰, 에스키스졸업해서 미술을 한다는 건 대학원을 가든, 작업을 하든 사실상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써야 한다는 의미가 맞습니다. 그래서 전업작가로 살고 있는 후배에게 존경을 표하는 이유도 그것이며, 조형예술과를 졸업하였지만 디자인을 하겠다고 선택했던 이유도 그것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저는 졸업 이후에 어떻게 살지도 걱정이었지만, 발등에 떨어진 더더더더더더더더 큰 걱정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졸업이었습니다.보통 미대생들은 자신의 작업을 교수님들께 설명하고 작업의 의도와 작품의 구성이 타당성이 있다고 느껴져야 졸업심사를 통과하게 되는데, 남들은 다 붙는다는 졸업심사를 저.만.혼.자.떨.어.졌.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정말 인생이 끝난 것처럼 절망적이었지요. 그러나 이내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오기그러고 나니 신기하게도 오기가 생기더군요. 졸업장 따위 없이도 나는 꼭 성공해 보이겠다고 주먹을 꼭 쥐었었더랬지요. 그러나 그때의 저는 아직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하고 싶은 것을 찾겠다며 시간을 보낼 여유도 없었지요. 그래서 일단 부딪쳐서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내가  디자인을 배워두면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도움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주 작은 디자인 회사의 시작부터 함께하게 되었고, 많은 기쁨과 아픔들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그 회사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고 지금의 제 회사인 스트레스컴퍼니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스트레스컴퍼니의 첫번째 상품, 쌍심지를 켜고 스트레스를 태우는 분노캔들뒤돌아서 생각해봐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학교 이름 때문에 덕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학교 타이틀보다는 오히려 디자인을 배워뒀던 것이 저한테는 더더더더더 큰 힘이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8년 만에 졸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던 것은 학비를 대주셨던 부모님께 학사모를 씌워드려야겠다는 보은의 마음과, 방황의 연속이었던 저의 작업에 마무리를 짓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학을 가려니 다시 학부를 새로 하고 싶진 않아서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흘러 결국 계획했던 유학은 가지 못했지만,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가야겠다 싶었을 때 지원할 수 있게 되어서 그래도 졸업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살다 보면 미대를 나와서다행이다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그건 바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두렵지만은 않다고 느낄 때였는데요. 학교 다닐 때 나만의 철학을 담은 작업을 하겠다며 나라는 인간에 대한 고민과, 세상에 대한 고민과, 내가 말하고 싶은 세상에 대한 고민까지 온갖 방황과 삽질을 두루두루 겪었다 보니 인생을 살다가 어떤 문제가 닥쳐왔을 때, 남들 다 하는 방법이 아닌 나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더군요. 그게 왜 때문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미대 다닐 때 남들과 다른 나만의 작업을 하겠다고 항상 고민하고 시도하고 실패하는 연습이 되어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미대에서는 그림을 더 잘 그리도록 연습하는 드로잉 수업도 있지만,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수업이 더 많습니다. 좋은 작업을 한다는 것은 그림을 실제와 똑같이 그려낸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수업들은 보통 어떤 주제를 준 후,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한 후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을 통해 그와 같은 사고 과정이 익숙해지는 고학년이 되면 온전히 자신의 생각을 작업으로 표현하게 되지요.제가 다녔던 학교는 1학년 때 파운데이션이라는 과정을 1년 내내 했습니다. 그때는 대체 왜 골판지로 오렌지를 만들어야 하고, 돌덩이를 깎아서 작업을 해야 하는 거냐며 구시렁대었지만, 며칠 밤을 새우고 나면 어느새 우리들의 손에는 골판지와 오공본드로 만든 탱글탱글한 오렌지가, 멋진 돌조각이 놓여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철사로 뜨개질도 해봤고, 종이로 구두도 만들고, 알루미늄 고리들을 엮어서 가발도 만들고, 고무판으로 건물도 만들어봤네요. 하하.(사진이 남아있지 않아서 너무나 아쉽습니다.)그 많은 과제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충격과 모험이었는데, 그건 말 그대로 자신이 생각하는 충격과 모험에 대한 경험을 작업으로 표현하는 과제였습니다. 그때 우린 정말 온갖 충격적인 짓들을 서슴지 않고 감행했었는데, 그 과제를 위해서 추운 겨울에 여름옷 입고 등교하기, 삭발하기 등은 오히려 무난한 편이었고, 수업시간에 서서 오줌을 쌌던 언니와 화장실 변기에 밥을 비벼먹었던 친구의 이야기는 아직도 잊히지가 않네요...(잊고싶...)파운데이션 과정에서 만드는 작업들의 예 / 출처: 한국예술종합학교충격과 모험 수업에서 저는 전교생이 보는 학교 게시판에 익명으로 제 자신을 디스 하는 글을 올리는 사이버 테러를 감행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쓴 악의적인 글에 동기들이 남희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두둔해주는 답글을 보며 얼마나 뿌듯했었는지 모릅니다. 씨익 :-)그때는 그저 과제니까 이게 나중에 무슨 도움이 될지 아닐지도 모르고 그냥 해내기에 급급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러한 경험들은 어디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오로지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스타트업을 하는 제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저는 아티스트를 꿈꾸는 디자이너이자디자이너를 꿈꾸는 아티스트입니다.데쓰노트를 만들어서 경찰서에 갖다주겠다고 만든 스팸전화번호부사장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그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스트레스컴퍼니를 구상했던 것도, 나를 화나게 만들었던 스팸문자를 모아서 데쓰노트를 만들겠다며 전화번호부 책을 만든 것도, 스트레스를 눈에 보이게 만들어서 태워버리겠다며 분노 캔들을 만든 것도 전부 내게 예고 없이 닥쳐온 문제들을 남들이 다들 하는 방법이 아닌 나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해보고자 접근한 덕분에 얻어진 결과물입니다. 대학 때 수없이 연습해왔던 바로 그것들을 제 인생에 적용한 것이지요.그러나 디자인은 지금의 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뿐, 제 생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낼 것입니다.출처: 다음 웹툰, 에스키스자, 그럼 이제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가서, 지금 누군가 제게 "미대를 졸업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긴 한 걸까?"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해주겠습니다.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그러니 모든 미대생 여러분, 지금 내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불안해하고 있다면, 그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들이 이미 갖고 있는 엄청난 문제 해결 능력을 믿길 바랍니다. 당신들이 미대를 입학하기 위해 공부와 미술을 병행해가며 고생 고생했던 시간,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과제를 위해 재료비를 써가며 남들과 다른 나만의 작업을 만들고자 고민했던 시간들은 절대로 헛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살아가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니까요. 미대를 졸업했다는 것은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어떤 황당한 일이 닥치더라도 당신만의 방법으로 멋지게 해결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미대생들을 응원하겠습니다.스트레스컴퍼니의 모든 상품은 스트레스컴퍼니샵에서 구매 가능합니다.매달 마음을 나누는 모임을 진행합니다. 함께해요.7월 모임 신청하기ⓒ스트레스컴퍼니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스트레스컴퍼니 #심리스타트업 #스트레스관리 #서비스소개 #제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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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폭발★ 매쓰플랫 설명회 in 종로 후기!!

안녕하세요. 매쓰플랫입니다 :)8/31(금) 매쓰플랫의 설명회가 뜨거운 선생님들의 반응속에서 마무리가 되었어요~!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렸어요.매쓰플랫에 대한 선생님들의 관심이,바로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큰 힘이 돼요 ^_^지금부터 "설명회 현장 대.공.개"합니다.지난번 설명회의 경우 강남에서 진행이 되어서노원, 중계동 학원가의 선생님들께서오시기 많이 불편해 하셨어요 ㅠㅠ그래서, 이번에는 종로에서 아주 핫한 장소!마이크임팩트에서 설명회를 개최했어요~!지난번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더 많은 선생님을 만나 뵐 수 있었어요.- 상담존 -이번에는 뒷편에 상담존을 새롭게 만들어서,1:1 상담을 진행하였어요~!평소 선생님들의 매쓰플랫에 대한 궁금증,학원 운영에 대한 고민 등등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체험존 -매쓰플랫이 테블릿에 최적화 된프로그램인 거 다들 알고 계시죠?무료체험으로 체험해보기는 부담스럽지만,어떻게 프로그램 활용이 가능한 지 궁금하다?싶은 선생님들을 위한 공간~!테블릿도 넉넉하게 준비해가서,여러 선생님이 직접 활용해보고,모르는 부분을 물어 볼 수도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스낵 & 음료 공간 -오전 10시에 설명회가 시작되다 보니까,아침을 거르고 오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았어요.그래서 간단하게 드실 수 있는스낵과 음료를 준비했어요~!설명회가 끝난 후에도매쓰플랫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볼 수 있도록관련 자료와 소정의 노트 선물을자리마다 배치해 놓았답니다~!!설명회 시작 20~30분 전부터 와계시는 부지런한 쌤들 ㅎㅎ대표님의 '매쓰플랫을 만들게 된 계기 스토리'로설명회는 시작되었어요~!대표님께서도 실제 수학선생님경험을 갖고 계서서선생님들의 고충과 고민을 아주 가까이서 직접 몸소 겪어 보셨어요.그 안타까운 점들을 개선하고자만든 수학문제은행이 바로 바로 바로'매쓰플랫' 입니다~!!마케팅팀 매니저님께서프로그램 소개를 해주고 계시네요.특히나 많은 선생님들이 궁금해 하실만한'매쓰플랫 활용 성공 사례'지금 이 순간에도매쓰플랫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계시는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답니다~!마지막으로는 매쓰플랫 가이드 영상 목소리의 주인공!CS팀 매니저님께서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지'대표 기능 시연'을 보여드렸어요.학습지 만들기, 시중교재 연동, 보고서 생성 등등현재 많은 선생님들께서 사용하는 기능을 직접 보여드렸어요.생생하게 전반적인 과정을 보면서 생각보다 프로그램 사용법이'쉽고, 편리할 거 같다' 라는 의견을 많이 주셨어요. 이번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하셨더라도,무료체험 신청을 통해서'매쓰플랫'의 모든 기능을 무제한 사용해 볼 수 있으세요~!click! click!♥ 매쓰플랫 7일 무료체험 알아보기 ♥http://bit.ly/2oJsxg3가장 빠르고 부담없이 문의하는 방법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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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을 배우기에 늦은 시기는 있다? 없다?

018년부터 초, 중, 고등학교 정규과정에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편성되어, 교육계까지 더욱더 핫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이다. 코딩이란 쉽게 설명하자면 컴퓨터의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일을 지칭하는 말로써, 컴퓨터적인 사고 체계를 뜻한다. 코딩의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언어는 정확한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고 확실한 명령어를 입력해야 하고 적절한 컴퓨터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오늘은 핫한 주제인 코딩과 관련해서 국내 최초의 코딩 부트캠프인 Code States(코드 스테이츠)의 김인기 대표가 말하는 코딩 부트캠프와  코드 스테이츠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 들어보았다.국내 최초의 코딩 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Q. 코드 스테이츠는 어떤 곳인가요?A.  국내 최초의 코딩 부트캠프로, 강도 높은 커리큘럼은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멤버들이 가지고 잠재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프로그래밍 학습을 제공합니다.  기존 강의 위주의 일방적인 주입식 프로그램과는 달리 체계인 커리큘럼에 따라 학습하고, 어떤 새로운 기술이나 문제들이 나와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지속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멤버 간 협력해 학습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Q. 근데 부트캠프가 뭔가요?A. 직역하자면 신병훈련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주는 미래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위한 훈련소를 말합니다.Q. 비전공자도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A. 물론입니다. 실제로 Pre-course를 수료했던 1기 멤버분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CS를 전공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경영학과, 정치외교학과, 디자인학과, 경제학과, 관광학과 등 프로그래밍과 관련이 없는 학과를 전공하셨던 분들도 많이 계신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코드 스테이츠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과정을 통해 처음 프로그래밍을 접해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새 삶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Q.  요즘 코딩 교육이 이슈인데 코딩을 배우는데 적절한 시기가 있을까요?A.  음... 일단 제 대답은 적절한 시기는 없습니다.  ‘제가 코딩을 배우기엔 나이가 너무 많지 않을까요?’, ‘지금 코딩 배우는 건 이미 너무 많이  늦었겠죠?’,‘제가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런 제가 할 수 있을까요?’, ‘프로그래밍 지금 배우고 싶지만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등 많은 분들께서 제게 코딩을 배우기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며 문의하시곤 합니다.   코드스테이츠 웹 사이트 (https://www.codestates.com)코드 스테이츠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나이나 전공에 상관없이 성공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학습해가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코드 스테이츠 웹 사이트에 적어둔 것처럼 'It's never too late to learn'이라고 생각합니다. "What I want adults to take away from this study is that we CAN learn many new skills at any age, " Wu says. "It just takes time and dedication."UC Riverside 의 심리학 교수 Rachel Wu 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broad learning" 방식을 통해 나이가 든 어른들도 충분히 새로운 기술들을 잘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참조 : https://goo.gl/P2rKh3 코드 스테이츠 멤버들의 이야기 올해 6월, 코드 스테이츠에서 시작한 프리코스 12기에는 17살부터 47살까지의 다양한 나이 때의 멤버들이 있을 정도로, 나이나 경력에 상관없이 오로지 프로그래밍의 대한 관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채워진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실제로 코드 스테이츠에서 코딩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수들 중에서 55세의 대기업을 다니시다가 퇴직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 역시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코딩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학습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셨습니다.  하지만 코드 스테이츠에서 Pre-course를 이수하시는 동안에 프로그래밍의 개념을 점차적으로 이해하셨고, 무사히 프리코스를 수료하셨고, 이어서 Immersive course를 이수하며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체계적으로 집중해 배우고 현재 자신의 사업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17살의 고등학생부터 20대 대학생, 30대 직장인, 40대 한 회사의 대표, 50대 퇴직자까지 코드 스테이츠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새롭게 역량을 확장하고 싶은 분,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분, 개발자와 함께 협업하고 싶은 분, 스타트업을 하고 싶은 분, 프로그래밍 독학 한계를 경험하신 분들 등 각자 자신만의 다양한 목적과 기대를 품고 코드 스테이츠로 오게 됩니다. 이렇게 각자 개인이 갖고 있는 배경뿐만 아니라 목적 그리고 경험까지도 폭넓고 다양한 부분에서 역량과 더불어 멤버들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의 프로그래밍 학습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다채로운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멘토들 역시 함께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학습을 하면서 새로운 기술이나 문제들이 나와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할 수 있으며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인 역량강화 모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코드스테이츠 Immersive course 멤버들과 함께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적절한 시기입니다.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개발자 역량강화 커뮤니티'한국 최초 코딩 부트캠프 코드 스테이츠' 스티븐 잡스 역시 '모든 사람은 컴퓨터의 언어(코딩)를 배워야 한다'며 코딩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김인기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코드 스테이츠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있어서 누구나 열정이 있다면 배울 수 있는 주제라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나 역시 고등학생 때 프로그래밍을 배운 적이 있다. 그 당시엔 나와 맞지 않는 것, 어려운 것, 재미없는 것이라는 인상이 강했었다면 코드 스테이츠를 살짝 맛본 지금은 함께 협력해서 나아가는 재미가 있겠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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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 있게 도전하라! 기본을 다지는 지반 전문가 ENG센터 TA그룹 '김하영 마스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최근 홍콩 뉴타운 매립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134ha 면적의 바다를 매립해 집을 짓게 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땅이 단단해야 하고 여러 위험상황도 사전에 확인을 해야 합니다. 최근 동북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으로 인해 이에 대한 경각심 역시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지반 연구를 위해 한 평생을 바쳐 삼성물산 건설부문 마스터 자리까지 오른 오늘의 주인공! ENG센터 TA그룹 김하영 마스터 님을 만나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하영 마스터 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삼성물산 건설부문 2018년 신임 마스터 김하영입니다. ‘마스터(Master)’라는 새로운 직급으로의 승진은 어려운 직장생활에도 불구하고,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한 우물을 파온 결과라고 생각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엔지니어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마스터(Master)’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임원급 직책 중 하나로 해당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 전문가를 의미합니다.마스터 님의 전문 영역인 ‘지반 전문가’란 어떤 일을 하시는지 간단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건물을 올리기 전, 지반의 상태를 파악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는 일을 합니다. 쉽게 말해서 ‘피사의 사탑’을 만들지 않도록 땅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죠. 피사의 사탑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지반이 탑의 하중을 견딜 수 없는 연약지반이었기 때문입니다. 공사 중 계속해서 발생하는 건물의 기울어짐 때문에 무려 199년간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기울어진 모습 때문에 전세계인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지만, 전문가 입장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지반이 모래처럼 무른 경우나 암반처럼 단단한 경우 이용하는 공법이 다릅니다. 지반 전문가는 사전에 지반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공법을 적용하여 구조물이 침하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 지반 연구에 대한 설명을 하는 김하영 마스터입사 전 오랫동안 토질 관련 연구를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요새 우리나라가 지진의 영향권에 들어와서 마스터 님의 연구분야는 매우 흥미로운데요, 어떠한 점에서 실무와 연결이 되고 있는지, 또한 앞으로 이러한 점이 건설분야에서 보완이 되어야 한다 하는 것이 있을까요?학교를 다닐 때부터 토목을 전공하며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요, 지반 연구라는 한 길만 꾸준히 파면서 박사 과정까지 오랜 시간 연구해 왔습니다. 또한 박사과정을 마치고, 일본회사의 연구소에 입사해서는 지반에 대한 실험과 해석한 결과를 실제 현장의 설계에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개인적으로는 자산이 되어, 삼성물산에 입사해서도 지반 Risk Hedge 및 현장 기술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지반 연구를 하셨는데요, 혹시 위험한 지진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교토대 대학원 석사과정 1학년 때, 한신대지진(1995년)을 경험했습니다. 밤에 잠을 자다가 무언가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눈을 뜨고 앉아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진동이 시작되며 지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교수님이 수업에 못 들어 오시기도 하고, 유학생 친구들 중에는 집이 무너져서 한국으로 잠시 귀국하기도 했습니다. 지진 발생 후에는 교수님 및 다른 연구생들과 함께 여러 차례 현장 답사도 다니고, 배를 타고 나가 방파제가 침하된 원인을 조사하기도 했습니다.국내에서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반짝 이루어지는 단발성 지진 연구로는 장기적인 지진에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국가적 차원에서 지진에 대한 대책 연구를 진행하고, 설계기준에 맞는 CODE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본에서 원심모형실험을 주로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원심모형실험이란 어떤 것이며, 지반 구조물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요? 지반 실험을 할 때, 실물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축소모형 실험을 합니다. 그런데 축소모형실험의 가장 큰 단점은 지반 내부의 응력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원심모형실험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100의 축소모형실험을 100G의 원심력장에서 합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현장의 지반 상태와 똑같은 응력조건을 만들어 실물에서 하는 것과 거의 같은 조건으로 시험을 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비용도 많이 들고 실험 준비 기간이 길다는 단점도 있지만, 연구 활동을 하면서 실험을 많이 해보았던 것이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현장을 직접 찾아 다니시면서 기술 지원을 해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현장은 어디였는지요?입사해서 얼마 되지 않을 때 지원했던 부산신항남컨준설토 투기장 공사입니다. SCP(Sand Compaction Pile)공법으로 지반을 개량하는 공사였는데 워낙 깊어서 모래가 잘 다져지지 않고 솟구쳐 오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책 마련을 위해 1주일간 밤낮으로 해상에서 직원들과 함께 했었습니다. 흙탕물에 온 몸이 젖어 덜덜 떨었던 기억이 있네요. 결국은 발전기 오류로 밝혀져 이를 교체하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해결했을 때 다 함께 기뻐하며 좋아했던 기억이 많이 남아있네요.  ▲ 2016년 교육생들과 함께한 현장 탐방 모습 (우측 첫 번째)가장 보람 있었던 현장은 어디였는지요? 당시 현장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MCE C483/C486) 현장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렇게 대규모의 DCM지반개량공사를 우리회사에서는 처음으로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국내DCM시공업체 실사를 해 보았지만, 체계적이지 못했고 시멘트량을 과다하게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시공을 빨리 빨리 진행하려고 하는 분위기 속에서 끝없는 설득을 통해 철저한 사전 시험을 진행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실내시험 – 현장시험시공 – 본시공의 프로세스를 통해 적정 시멘트량 선정, 시공 싸이클 선정, 품질관리를 하며 진행했습니다.특히, 당시 관행대로 사용하던 ‘포틀랜트 시멘트’로 빨리 진행하자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흙의 종류에 맞는 ‘고로 슬래그’라는 시멘트를 사용하기를 제안 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멘트량을 1m3당 250kg에서 200kg으로 낮출 수 있었고, 시공원가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업체의 참여를 통해 품질은 높이고 단가를 낮춰 진행해 시공원가 약 600억 절감이라는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 현장입니다. DCM(Deep Cement Mixing, 바다 밑 땅에 구멍을 뚫고 시멘트를 섞어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공법) 공법을 대부분 지원해 주셨는데요, 최근에 수주한 퉁충 매립프로젝트도 DCM 공법이 주요 공법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번 수주과정에서 마스터 님께서 맡으신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요? 이 현장에서는 Cost Saving Design의 적정성에 대하여 입찰팀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적용할 것은 하고, 제외할 부분을 정해 최적설계를 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DCM공법은 Risk를 도출하여 시공 가능성을 판단하여 시공에 어려움이 없고 원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변경하였고, 적정 시멘트량과 관련한 도움을 주어 최종적으로 수주에 기여하게 되어 저 역시 매우 기뻤습니다. ▲ 지반 연구에 대한 설명 중이신 김하영 마스터2014년도에는 특허청에 지반개량용 교반기 디자인 등록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반기는 무엇인지, 또 등록하신 디자인의 특징 설명 부탁 드립니다.부산신항방파제공사에서는 지반 상부 12m를 모래로 치환되어 있고, 중간중간 큰 사석이 들어있어서 DCM지반개량이 어려웠습니다. 교반기는 시멘트를 반죽하는 기구(날개)라고 볼 수 있는데요, 기존 교반기는 밑이 뾰족하지 않은 편평한 형태여서 돌에 걸려서 교반기가 깨지고 굴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원활하게 지반개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반기 선단을 스크류 비트로 약 45도 각도로 디자인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지반을 파고 내려가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45도로 만들어진 부분이 자연스럽게 밀려나도록 디자인하여 교반기가 부러지는 문제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한 것이죠, 그 결과, 성공적으로 시공을 마무리 할 수 있었고, 그 아이디어에 대한 디자인 등록을 한 것입니다.공사기간이 길다 보니 한 해에도 여러 현장을 이동하며 기술지도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장 근무 시 가장 어려운 점이나 주의를 기울이시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현장은 재미있고 보람이 있어 좋아합니다. 같은 기간에 여러 개의 현장을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도 많은데, 1주일에 3개 이상의 현장을 계속해서 돌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기술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리스크를 파악하는 일 입니다. 지반 공사를 할 때, 하루 종일 시공 상황을 지켜볼 때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개인적으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어두는 편입니다. 그러면 시공현장 담당자들이 그 자료 공유를 요청해 함께 고민하고 참고하는 경우도 있어요, 가끔은 기본을 관찰하면서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명 ‘메뚜기’로 불리는 숙소 간 이동 생활은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많죠. 여러 현장을 이동하면서 숙소가 매번 바뀌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운 환경이 저에게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볼 수 있습니다.지반 개량을 통한 기술 리스크 예방에 기여하는 업무를 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쓰시는지요? 원칙은 기술 리스크 예방이고, 예방활동을 통해서 부수적으로 원가 절감과 공기단축을 이룰 수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예산 절감만을 우선하지는 않습니다. 지반개량에서 원가가 절감되면 공기단축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장여건과 리스크 예방 두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하여 실행하는 편이죠.원가절감은 최적설계이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칫 원가차질이 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리스크를 없애는 방안을 고려하면서도 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도를 모두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사내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에 강사로 활약해 주셨는데요, 어떤 내용을 주로 강연하시는지요?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제자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 동안 현장에서도 하고, 실내에서도 교육은 종종 진행해왔습니다. 연약지반 전반에 대해서 교육을 하고, 현장에 따라 특별한 현안이 있을 경우 거기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한 경우는 작년(‘17년)에는 8개월여동안 함께한 인프라본부의 문성주 선임이 처음이었습니다. 문 선임이 처음에는 지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 엔지니어로서의 기본 소양 및 현장 케이스 스터디를 하며 일대일 집중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문 선임은 성실히 교육을 받고 나름의 연구 성과발표도 하면서 교육 마무리 시점에는 처음보다 실력이 상당히 향상되어 매우 보람이 있었습니다. 첫 장기 교육생으로 저를 잘 따라와줘서 뿌듯했고, 앞으로도 계속 후배 교육을 진행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올해에도 교육생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며 1:1로 집중적인 교육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하영 마스터(우측 세 번째)와 문성주 선임(우측 네 번째)과 멘토링 교육생들의 성과발표회 현장현장에서 근무하실 때와 본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실 때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느 곳을 더 선호하시나요?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직접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유는 현장에 있어야 더 확실하고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사무실에 앉아 현장 상황을 문서로 받아 볼 수도 있지만 그렇게 간접적으로 1단계를 거쳐서 전달을 받으면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의 구분이 어려워 문제 해결책을 세우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 문서로 확인하는 경우, 현장 이야기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3월 중 홍콩 퉁충 프로젝트 현장에도 가볼 예정입니다. 입찰 때와 같은 내용으로 프로세스가 잘 진행이 되고 있는지 추가 협의하거나 문제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사소한 문제라도 현장에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하면서 크고 작은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현장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히스토리를 파악하고 올 예정입니다.▲ 집무실에서 업무 진행하는 김하영 마스터후배 엔지니어들을 위해 꼭 필요한 혹은 배워야 할 기술이나 태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항상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맡고 있는 업무에만 집중하며 안주해서는 안되고, 끊임없는 탐구자가 되어야 합니다. 워낙 빠르게 세상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여러 기술들을 내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새로운 트렌드와 지식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죠.제 경우에는 지반 관련 해외잡지나 책 구독 등 관심을 갖고 새로운 지식을 축적하고 있지만, 최근에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는 ICT기술, 머신러닝 기술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구체적으로 탐구하고 있고, 어떻게 내가 하는 일에 적용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다른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시작을 하게 되면 너무 늦는다고 생각해요. 미리 새로운 흐름을 공부하고 있어야 정작 이 기술이 필요할 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죠. 스스로 배움을 이어나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 왔을 때 그 능력을 바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 ▲ 사무실에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김하영 마스터전문 분야는 물론 다른 분야 공부까지 하시면 굉장히 바쁘실 것 같습니다. 평소 개인 휴식 시간에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엔지니어는 자기 분야에 갇혀 생각의 틀을 넓히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자기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엔지니어는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므로 타 분야의 기술들을 그 분야에 접목할 때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량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타 분야에 대한 공부는 휴식으로 여겨집니다. 대학생인 저의 자녀들과 함께 공부하기도 합니다. 대학생 자녀 2명과 초등학생 자녀 1명이 있는데, 시간적 여유가 되면, 막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러 나가기도 하고, 집 뒤에 있는 산에 아내와 함께 오를 때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간단한 운동이나 산책을 하며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마스터 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지질, 토목학과 학생들의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전공생들을 위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끈기는 어렸을 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그 외의 일들은 스스로 자제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박사학위 받는데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과정 마치고 회사생활도 하고 개인적인 사정도 있어서,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을 때, 박사학위도 받고, 그 과정이 시금석이 되어서 지금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요즘은 제 아이들도 그렇고 젊은 친구들이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다양한 일을 많이 경험하는 것은 좋지만 목표로 삼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처럼 가장 필요한 것 외에는 계속해서 제거하고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자신의 분야에 집중해서 끈기 있게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일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기를 권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후배 양성, 현장 근무, 연구 활동, 이 3가지 모두 소홀이 해서는 안될 일이겠지요. 하지만 ‘마스터’라는 직함을 새로 얻었기에 앞으로는 새로운 연구 활동의 비중을 높여 장기적인 안목을 갖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현재의 것만을 가지고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안목을 갖도록 끊임없이 배워 삼성물산 기술력에 표본이 되고 싶습니다. 기본을 지키면서도 새로움도 빠르게 적용하는 마스터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삼성물산의 ‘김하영 마스터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건물의 가장 기초가 되는 지반에 대한 리스크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어려운 책임감을 안고 계시면서도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이 인상적인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 삼성물산의 기술력을 증명해내는 마스터로서의 새로운 행보를 더욱 기대하겠습니다 :) #삼성 #삼성물산 #건설부문 #TA그룹 #지반전문가 #기업문화 #조직문화 #삼성지원 #삼성채용 #구성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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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서비스 실험 진행

Q. 사람들은 왜 ! 콘텐츠에 왜 돈을 낼까? #1.1.퇴사학교에서 순간퇴사라는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 실험 진행 중. 런칭 1개월(실험기간)째인데, 가설을 하나 하나 점령해보고 있다. 가설이 맞아떨어질 때는 역시 기분이 좋다.프로모션 기간에 의외로 구매가 (철저히 내 기준) 꽤나 있었다. 무려 '1년' 이라는 긴 기간, 아무것도 없는 이 사이트에 50% 할인이라는 메리트를 걸자 반응하는 고객들이 있어서, 나조차도 놀랐다. (이걸 왜 사는 거지....) 더 놀라운 것은 고객개발을 위해 전화 인터뷰를 하면 모두의 반응이 비슷하다."읽으려고 했는데, 사실 콘텐츠는 덜 읽었어요."2.지갑을 열어 콘텐츠를 구매하고 정작 콘텐츠는 읽지 않는다. 이상하게 보이지만 사실 우리도 그런 경우가 많다. 서점에서 자기계발서를 사놓고 집에 와서는 책을 펼쳐보지도 않는 것과 같은 논리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는 늘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될 수밖에 없다. 도서기획자분께 들은 바, 사람들은 자기계발서의 제목을 소비한다고 한다. 제목을 읽고 목차를 보고 구매를 하면 마치 내가 무언가 미래를 준비한 듯한 느낌, 뭔가 얻은 것 같은 느낌, 마치 앞으론 달라질 것 같고 한층 성장한 느낌. 그 느낌을 산다고.3.사람들이 구매하는 것은 (우리에겐) '무형의 콘텐츠', product 그 자체만이 아니다. (제조업은 다른 듯. 특히, 무형 자산의 영역) product를 산다기 보다는 그 안에 숨어 있는가치에 돈을 낸다.① 나에게 도움 될 것 같다거나, 나를 성장시켜줄 것만 같은 '심적 만족감'을 주거나② 내가 (심히) 공감해서 그 뜻에 '함께하고' 싶을 때③ 관심, 흥미, 취향, 희귀도 등의 이유로 '가치있다' 고 느낄 때등등의 이유로 콘텐츠가 가지는 가치(value)에 지갑을 연다. 4.콘텐츠와 함께 중요한 축은 브랜드.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신뢰도가 있지 않으면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다...이후 이야기는 차차...#퇴사학교 #콘텐츠 #운영 #마케터 #마케팅 #서비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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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함께라면 언제나 Life’s Good, 지원부문장 인터뷰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캠페인을 진행한 LG전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팀이 LG전자 지원부문장 이충학 부사장을 만났습니다. LG전자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인데요.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진행된 우리들의 따뜻했던 오후를 잠시 엿보도록 할까요?CSR 팀 : 올해 진행한 LG전자 세계 환경의 날 캠페인에 대해 소개 부탁합니다.지원부문장 : LG전자는 2010년부터 노동조합과 함께 매년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을 글로벌 자원봉사자의 날로 정하고 임직원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임직원들이 봉사 활동을 같이 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노동조합과 함께 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노조와 회사가 함께 사회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잘 반영된 활동인 것 같아요. 게다가 7년째 지속하고 있으니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하겠습니다.l LG전자 지원부문장 이충학 부사장CSR 팀 : 올해는 문화유산 보존과 환경 보호를 주제로 삼았는데요. LG전자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지원부문장 : 처음 듣기에는 문화유산 보존과 LG전자의 환경 보호 활동이 무슨 상관이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듣자마자 지역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우리가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LG는 전 세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결국 그 지역 생태계의 일원이거든요. 생태계 보존에 힘쓰고 동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요. 게다가 작년에는 올레드 TV와 함께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문화유산 전시회>, <다시 만난 우리 문화유산전>을 진행했을 때 단순 봉사 활동을 넘어 LG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더 큰 가치를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는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에서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l 2016년 2월 케냐 의수족 지원 10주년 기념식 참석 모습CSR 팀 : 글로벌 기업인 LG의 많은 법인들이 함께 동참하는 것도 무척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지원부문장 : 전 법인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1년에 두번 정도 진행 중인데요. 6월 ‘세계 환경의 날 캠페인’과 9월 ‘헌혈 캠페인’이 그것인데요. ‘헌혈 캠페인’의 경우 국가적 특성에 따라 헌혈이 익숙하지 않은 곳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환경 캠페인’은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이슈이니 전 법인이 참여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LG가 지역사회에서 사랑받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해당 국가와 지역 주민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 올해에는 약 35개 사업장에서 수천 명이 임직원들이 참여했고 SNS로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l 2016년 2월 케냐 의수족 지원 수혜자와 만남CSR 팀 : LG전자 CSR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려요.지원부문장 : 일단 올해는 우리가 사회공헌의 전반적인 비전과 전략을 수립한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3가지 실행 전략으로 선정한 ‘따뜻한 기술’, ‘신뢰의 파트너십’, ‘함께하는 나눔’을 기반으로 어떻게 LG다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좋겠어요.l ‘16년 선포한 LG전자 사회공헌 Guide우리가 정말 잘 하는 역량으로 사회에 기여해야 더 커다란 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내/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늘 고민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 여러분들이 늘 말하는 ‘LG와 함께라면 언제나 Life’s Good’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진정성 있고 자연스럽게 전달되지 않을까 싶어요.l 2016년 5월 에티오피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방문올해로 5년째 LG전자 CSR 팀이 속한 지원부문의 수장으로서 이충학 부사장의 생각은 확고했습니다. LG다운 사회공헌 그리고 진정성 있게 지속적인 활동을 묵묵히 하는 것! 임직원들과 야구 관람을 즐기고, 임직원들과 국내외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의 모습은 평소 이충학 부사장의 가치관이 발현된 것은 아닐까.#LG #LG그룹 #LG전자 #CSR #문화유산 #세계환경의날 #이충학부사장 #헌혈캠페인 #CSR활동 #기업문화 #조직문화 #사내문화 #구성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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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문제점

스타트업의 대표는 직원이 3명이던 초창기 시절, 직원을 항상 고맙게 여기고 평등하고 수평적으로 회사가 운영되기를 바랬다. 하지만 매출이 늘고 구성원이 5명 7명 10명으로 점점 커지면서 기묘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분명 다른 회사에 비해 처우도 좋고 비전도 있었지만 직원들과 대표의 사이는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게 된다. 대표가 디테일을 챙기는 꼼꼼함을 보여서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긴 했지만 조직내에서 큰그림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대표뿐이었고, 아무리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도 대표의 마음에 꼭 들수는 없었다.직원수가 15명쯤 되었을때 대표에게 받는 스트레스와 구성원간의 다툼이 생기면서 처음으로 퇴사하는 직원이 발생한다. 대표는 마음이 아펐다. 회사의 비전달성을 위해 가장 열심히 일했던 직원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대표는 회사의 운영방식을 바꾸기 시작한다. 중간 관리자를 고용하고 직원들과의 거리를 두게 된다. 중간관리자 뒤로 숨기 시작한다. 직원과의 마찰과 스트레스를 막아줄 일종의 성벽의 역할로 중간 관리자를 쓰기 시작한것이다.  지나치게 직원들을 몰아붙인 점을 인정하고, 중간 관리자에게 모든일을 일임하기로 한다. 그리고 소통은 오직 중간 관리자와만 하기 시작한다.중간관리자가 생겼지만 조직에서는 항상 문제가 발생한다. 직원들끼리 편을 가르기도 하고, 중간관리자들끼리 사소한 문제로 싸우기도 한다. 대표는 중간관리자 뒤에 숨는것으로 모든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와중에  똑똑하고 일잘하는 중간관리자와 촉망받는 기술자 몇명이 회사를 나가서 경쟁 업체를 창업한다. 대표는 깊은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조금씩 거둬들인다. 대표는 조직 운영에 대해서는 미숙한 자신의 능력을 탓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부터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이전까지 대표는 관리자급 직원을 채용할때 무조건 뛰어난 능력과 실력을 봤다. 그런데 이때부터는 자기 말을 잘듣고, 그다지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을 뽑기 시작한 것이다.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을 뽑기 시작하면서 조직내에서 정치가 생겨난다. 그리고 대표를 중심으로 여러겹의 위계질서와 장벽이 생기게 된다. 새로 들어온 직원이 다수를 이루게 되면서 더욱더 빠른 속도로 대표와 직원들 간의 거리는 멀어지게 된다. 대표는 항상 인간적이고 소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지만, 결국 조직원과 자신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을 치게 된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 정도의 차이일뿐, 이런 패턴을 피해간 회사는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회사는 위의 패턴이 진행되는 과정속에서도, 큰틀에서 일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이다. 직원들간의 마찰과 다툼, 편가르기도어떻게 보면 당연한 과정이다. 좀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회사는 나의 성과가 저사람보다 드러나지 않으면 패배하는 자본주의의 싸움터이기 때문이다.작은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비해 큰 페널티(자본, 인력, 시스템)를 가지고 사업을 하듯이, 큰조직의 패널티는 위와 같은 조직의 문제이다. 그래서 작은 스타트업이 때로는 거대한 대기업을 이길 수 있다.네이트온 모바일이 왜 카톡에 밀렸을까? SK직원이 미래에는 모바일 메신저시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몰라서 일까? 진작에 알았지만 큰조직의 기본 페널티때문에 도저히 작은 조직이었던 카카오톡의 실행력과 스피드를 이겨낼 수 없었기 때문에 독점했던 시장을 송두리째 빼앗겼다.민주적이고 수평적이면서 효율적인 거대 조직은 없다. 작은 스타트업은 성장하면서 필연적으로 조직의 문제점을 키울 수 밖에 없기에 규모가 작을때 최대한 이점을 잘 활용해야한다. 반면 애초에 큰 조직은 어떻게 하면 큰조직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데 온힘을 쏟아야 할것이다.#삼분의일 #매트리스 #조직문화 #인사이트 #기업문화 #스타트업 #창업자 #창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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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뿜뿜 초긍정주의, 박윤혜 총괄 디자이너

안녕하세요. 써티입니다.이제 사내인터뷰를 다시 시작합니다!작년 12월에 마지막 사내인터뷰를 올리고 나서, 써티컷의 수난(?)과 비욘드펀드의 탄생 등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언론홍보 하느라 바쁘기도 하고 인터뷰 대상자 분들께서도 넘나리 바빴기 때문에 사내인터뷰를 못했었는데요. 이제 새식구들도 많이 들어왔고 새 사업도 시작했으니 새로운 맘으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해요.첫 주인공은 박윤혜 디자이너입니다.1. 비욘드플랫폼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시나요?비욘드펀드 및 써티컷의 디자인 전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운영부분도 맡고 있는 웹디자이너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스토리보드를 바탕으로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고 개발팀과 협업하는 일, 투자상세 페이지를 만들거나, 상품 관련 다양한 온라인 광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혼자 디자인 작업을 다 했었는데 요즘 현아님(이제 곧 인터뷰 예정)이 오셔서 한결 편해졌어요.2. 비욘드플랫폼에 합류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온라인 광고회사에서 앱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중심으로 웹/앱 서비스를 디자인 했습니다.3. 윤혜님 같은 디자이너를 그러면 ‘웹 디자이너’라고 하나요?디자이너도 종류가 많은데요. 인쇄나 출력쪽의 편집디자이너가 있고 웹 UI디자인, 운영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가 있고, 온라인 광고를 담당하는 프로모션 디자이너도 있고요. 온라인 화면 설계 쪽에 가까운 UX 디자이너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 회사에는 썹님(베일에 싸인 또 한명의 남자 디자이너)이 주로 UX 디자인을 하시고, 제가 웹/운영 디자인을 하고 현아님이 마케팅/프로모션 디자인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4. 비욘드플랫폼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디자이너를 뽑는다는 채용공고를 보고 맨 처음 찾아봤던게 블로그였어요. 블로그에서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일관적인 브랜딩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어요. 회사 분위기도 좋아보였고, 무엇보다 스타트업인데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스타트업은 보통 대표를 포함해서 젊은 사람들의 비중이 높잖아요. 그런데 비욘드플랫폼은 대표님도 삼일회계법인 임원 출신의 실력있으신 분이시고 다른 팀장님들도 스펙이 빵빵하더라고요. 그 부분에서 믿음이 갔고 써티컷 사업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지금 안타깝게도 출시를 못하고 있지만 출시만 되면 정말 유망한 비즈니스라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마케팅팀장인 한팀장님 인상이 좋았던 것도 한 몫했어요^^5. 비욘드플랫폼은 핀테크 회사잖아요. 전에도 금융에 관심이 많으셨나요?금융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거창하고 재테크에는 관심 많았어요. 주식도 해봤고요. 지금 비욘드펀드 상품을 비롯해 P2P에도 투자하고 있고요. 주식은 손해를 봤지만…(많이는 아니고 코트 한벌 값 정도?) P2P로 재테크 열심히 해서 만회하려고요.6. 재테크에 관심있는 20대 여성으로서 P2P투자라는건 어때요?저는 긍정적으로 봐요. 보통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PB를 찾아가거나 재테크 카페에서 정보를 얻어야 하는데 굉장히 한정되어 있거든요.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고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P2P투자는 플랫폼 회사들이 상품을 면밀히 분석해서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자세히 올려주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쉽죠. 투자 장벽도 낮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P2P금융 시장은 더욱 성장할거라고 봐요.넘나 예쁜 캐릭터 (치킨이 포인트: 윤혜님의 주먹거리를 반영하여...)7. 그런데 이제 P2P 가이드라인이 시행되잖아요? 한 업체당 1년에 천만원 밖에 투자를 못하게 되는데요.너무 안타까워요. 위에 말했듯이 자산가나 전문투자자가 아닌 개인들이 가장 간편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게 P2P금융인데, 한 업체당 천만원 밖에 투자를 못한다고 하면 너무 적죠. 흥칫뿡입니다ㅋㅋㅋ8. 눈여겨보고 있는 P2P 상품군이 있다면?확실히 재미있는 상품이 끌려요. 얼마전에 다른 P2P플랫폼 회사에서 에비츄라는 캐릭터 관련 투자상품이 있었어요.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저는 에비츄 짱팬이라. 이런 관여도가 높은 상품이 확실히 눈에 띄는 것 같아요. 관심 있으면 투자 상품도 더 눈여겨서 분석하게 되고요. 요즘에는 이런 재밌는 상품들이 많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9. 디자이너로서 비욘드펀드에서 해보고 싶은게 있나요?지금 비욘드펀드 홈페이지가 반응형으로 제작되어 있는데요, 모바일에서의 편리한 화면 구성을 좀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리뉴얼 때 그 부분을 많이 반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딱딱한 투자 상품들이 2,30대의 젊은 층들에게도 잘 어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적인 시도도 하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현아님과 비욘드펀드만의 멋진 페이지 구성을 위해서 논의 중이에요.10. 디자이너니까.. 급 회사 인테리어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졌어요(뜬금). 우리 사무실 인테리어 어때요?너무 좋아요. 만족스러워요. 일단 건물이 새건물이라 깨끗하잖아요. 한 층 다 쓰니까 저희 공간도 넓고요. 사무실이 너무 넓어서 약간 휑해 보이는 공간도 있는데 시간이 나면 인테리어를 해볼 생각입니다. 조명을 많이 달고, 포스터도 제작해서 붙이고 싶어요. 비욘드펀드의 효자상품들을 포스터로 만들어서 명예의 전당처럼 붙여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11. 지금 회사가 새로운 복지제도를 만들고 있는 중인데 바라는 점이 있다면?재미있는 회식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한시간씩 일찍 퇴근하면 좋겠….. 너무 과한가?ㅋㅋㅋ 만약 그렇게 되면 조기퇴근하는 날 아침부터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를 보거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문화데이가 있으면 좋겠어요.12. 기업문화 측면에서 비욘드펀드의 좋은점은?팀장-사원간에 격이 없어요. 다른 스타트업과 다르게 팀장님들의 나이대가 아주 젊은 편은 아닌데도 의견을 잘 들어주시고 착하세요. 그리고 복장 자유로운 것도 좋아요. 팀장님은 반삭도 하시고 수염도 기르시고…… 자유로운 분위기인 것 같아요.13.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살을 엄청 빼려고요. 그냥 빼는게 아니라 엄청! 10키로 빼는게 목표인데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헬스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화이팅!#비욘드플랫폼서비스 #비욘드펀드 #팀원 #팀원소개 #인터뷰 #팀원인터뷰 #사내문화 #조직문화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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