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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IN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이제 곧 추석입니다.연휴 앞두고 큰 지진이 발생해 많이 놀라시진 않으셨나요?고향에 계신 가족들 모두 아무일 없이 평안하시길 바랍니다.오늘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이연주 매니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그녀는 자문자답하다 손발이 전부 오그라들었다고 한다- Professional Experience -2015.08 - 2016.02 헤럴드경제, 인턴기자2012.06 - 2012.10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팀, 스태프- Education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학사전주상산고등학교▶     업무에서 어떤 부분을 담당하고 계신가요?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NS 등을 활용하여 모인 서비스와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로로 스타트업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나요?저는 대학에서 미디어학부와 사회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후에 헤럴드경제에서 인턴기자로 6개월 정도 보냈는데, 그 과정에서 스타트업 세계를 알게됐습니다. 이때부터 이 곳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무작정 가보려고 하니 저뿐만 아니라 주위에 스타트업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었고 막막했습니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스타트업 인턴 매칭 프로그램 OEC를 알게 됐어요. OEC 프로그램을 통해 모인에 합류하게 됐구요.모인 공식 "금손" 김보람 디자이너 손에서 탄생한 이연주 매니저의 인생샷!▶     모인은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OEC 대표님께서 모인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회사 설립한지 3개월 밖에 안된 핀테크 스타트업인데, 사람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셨죠. 처음엔 핀테크라는 말에 다소 겁먹고 고민했는데, 백수생활을 한시라도 빨리 청산하고 싶은 욕구가 훨씬 높아서 지원하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모인의 대표님과 인터뷰를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고 이 곳에서 일하고 싶다 생각하게 됐어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길래 그랬나요?핀테크가 아무래도 금융과 기술이 융합한 영역이니까 제가 이 곳에서 뭘할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았어요. 그런데 막상 대표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게 무엇인지 알고 나니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모인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자신있는 부분이 있었나요?자신있다기 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해 볼 영역이 있었다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이겠네요. 저는 짧지만 6개월간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대중들과 소통해 볼 기회가 있었어요. 이 때, 가장 소중했던 경험은 제가 쓴 글을 대중에게 공개해 볼 수 있었다는 점과 SNS를 직접 운영해봄으로서 어떤 컨텐츠에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더라는 걸 매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대중들이 어떤 컨텐츠를 좋아할까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거든요. 배우는 게 참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특히, 온라인 상에서 보이지 않는 대중과 소통을 한다는 건 당연하면서 동시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그 때, 온라인 속 대중들을 이해해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죠. 모인에서 다시 한 번 고민해볼 기회를 얻은 셈입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과 해봐야 할 것들이 천지입니다.그녀는 모인에서 유명한 SNS 중독자이다▶     더 키워나가고 싶은 역량은 어떤 부분인가요?진득히 붙어있는 인내심이요. SNS와 같은 부분들은 사실 제가 직접 이것저것 실험해보고 관찰해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보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꾸준히 해보지도 않고, ‘안 되네' 하면 안되는 영역인거죠. 그러기 위해선 일단 꾸준히 해보는 인내심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또 하나,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을 센스있게 잘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이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해요. 이러한 능력에 보탬이 되기 위해 영어와 일본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늘어놓다 보니 해야 할 게 천지네요.이연주 매니저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란?#센스 #책임 #긍정▶     현재 모인 분위기 어떤가요?유쾌하고 재밌습니다. 사실 인원이 전부 여섯 명이다보니 개개인이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해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업무 스트레스에 엄청 시달리지 않아요. 함께 식사도 하고 풋스볼도 하고, 내기도 하면서 지내요. 농담을 서로 주고 받기도 하구요. 분위기는 화기애애합니다. 제일 좋은 건, 다들 웃음에 너그럽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이 ‘다 잘 될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해요.▶     앞으로 모인에서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모인은 기존에 고객들이 불편했던 부분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보자. 즉,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과장없이 담백하고 솔직하게 고객들에게 알려보고 싶습니다."모인이 무럭무럭 컸으면 좋겠다아!"- 이연주가 꼽은 인생 명언 -It is our failure to become our perceived idealthat ultimately defines us and makes us uniqueby. 코난 오브라이언 (미국 코미디언)#모인 #MOIN #팀원 #팀원소개 #팀원인터뷰 #인터뷰 #마케터 #마케팅 #마케팅팀 #사내문화 #조직문화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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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ka 모니터링

Kafka 도입 이후에 점진적으로 모니터링을 개선해나간다. Kafka와 그 제반 환경에 대해 이해한만큼 모니터링을 구성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피드백을 받아 다시 학습하고 그렇게 배운 것을 토대로 다시 모니터링을 구성한다. 그 과정을 따라 나가며 Kafka 를 어떻게 모니터링하면 좋을지 알아보자.프로세스 모니터링아무래도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지표는 Kafka 프로세스가 잘 살아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다섯 대로 구성한 클러스터라면 상시 Kafka 프로세스가 확인되어야 한다. 만약 Kubernetes의 StatefulSet으로 Kafka 클러스터를 구성한 경우라면 Kafka 프로세스 다섯과 프로세스 모두를 엮는 서비스, 그러니까 로드밸런서 하나를 포함해 총 여섯 개의 프로세스를 확인해야 한다. DataDog(통칭 멍멍이)을 이용해 모니터링하는 경우라면 다음과 같이 설정하면 된다.Monitoring Kafka ClusterKafka는 Zookeeper를 이용하므로 ZooKeeper 역시 동일하게 모니터링하면 된다.DataDog을 이용한 메트릭 모니터링`dd-agent는 Kafka 관련 메트릭을 Broker, Consumer, Producer 세 측면에서 수집한다.Monitoring Kafka with DatadogMonitoring Kafka performance metrics위의 두 문서가 Kafka 모니터링의 상세한 측면을 기술하는데 멍멍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꼭 한번 읽어볼만하다. 두 문서가 매우 훌륭하므로 이 글에서는 Kubernetes 환경에 초점을 맞춰 주목할 점만 살펴본다.Kubernetes 환경에서 멍멍이 에이전트는 보통 PetSet으로 구성한다. 말인즉 Kubernetes Worker 한 대마다 에이전트를 한 대씩 띄워서 Worker 안에서 작동하는 모든 도커 인스턴스의 메트릭을 수집한다. 일단 에이전트를 설정하고 나면 아래와 같이 Kafka 모니터링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면 된다.kube exec -it dd-agent-17vjg -- /opt/datadog-agent/agent/agent.py info kafka ----- - instance #kafka-kafka-0.broker-9999 [OK] collected 46 metrics - instance #kafka-kafka-1.broker-9999 [OK] collected 46 metrics - instance #kafka-kafka-2.broker-9999 [OK] collected 46 metrics - Collected 138 metrics, 0 events & 0 service checks Emitters ======== - http_emitter [OK]Broker의 경우는 설정하기가 비교적 쉽다. Kubernetes에서 Kafka 같은 Stateful cluster는 StatefulSet으로 구성하게 되는데 이때 호스트 주소가 kafka-0, kafka-1 같이 예측 가능한 이름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kafka.yaml을 미리 작성해두기 쉽다.instances: - host: kafka-0.broker port: 9999 # This is the JMX port on which Kafka exposes its metrics (usually 9999) - host: kafka-1.broker port: 9999Producer와 Consumer 모니터링은 이와는 다르다. 구현하기 나름이지만 Producer 또는 Consumer가 되는 응용프로그램은 Stateless cluster일 때가 많고 그런 경우에는 Kubernetes에서 Deployment로 클러스터를 구성한다. 이때는 StatefulSet인 경우와 달리 호스트 주소가 worker-903266370-q3rcx와 같이 예측하기 힘들게 나오므로 에이전트에 미리 설정을 넣을 수가 없다.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이다.Consumer 모니터링Kafka의 설계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강력해서 감탄하곤 한다. 하지만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풀어냈다고 해서 이를 둘러싼 환경을 제대로 모니터링하는 것도 쉽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Consumer groups이 제대로 제 몫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는 더 어렵다. Consumer group마다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자니 번거롭다. 게다가 그런 번거로움을 극복하더라도 Kafka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탐지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예를 들어 Consumer에게 가야 할 메시지 중 5%가 실제로는 전달되지 않는다 하면 이를 Consumer가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외에도 Consumer 측 모니터링이 엄청나게 까다로운 문제임은 Burrow: Kafka Consumer Monitoring Reinvented에서 잘 밝혔다.Burrow: Kafka Consumer Monitoring Reinvented에 등장하는 Burrow는 Kafka를 세상에 내놓은 LinkedIn 엔지니어링 팀이 개발한 Kafka 컨슈머 모니터링 도구이다. 커뮤니티에서는 대체로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모니터링 도구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니 다른 도구도 많지만 우선 Burrow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한다.Burrow로 Consumer 모니터링하기Burrow는 Dockerize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지 않다. LinkedIn이 공식 도커 이미지까지 제공했더라면 더 좋겠으나 GitHub에 Dockerfile과 docker-compose.yml을 올려놓아서 도커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바로 설정하고 설치할 수 있다. 컨테이너 환경의 관례대로 주요 설정을 환경변수로 미리 빼놨으면 더 좋았겠지만 …알람 받기Burrow는 문제가 생겼을 때 알람을 발송하는 기능이 있다. 위키에는 이메일 알람과 HTTP 알람(Webhook)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설명한다. 그런데 Burrow 소스코드를 살펴보면 문서화되지 않은 알람 기능도 있으니… 바로! Slack 알람을 제공한다. 아직 공식 문서가 없고 소스코드도 godoc 관례에 맞춰 설명해놓은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소스코드를 읽거나 GitHub 이슈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설정해야 한다.[slacknotifier] enable=true url=https://hooks.slack.com/services/xxxx/xxxxxxxxxx group=local,critical-consumer-group group=local,other-consumer-group threshold=0 channel="#general" username=burrower interval=5 timeout=5 keepalive=30멍멍이로 메트릭을 꾸준히 수집하고 이슈가 생겼을 때 알람을 받고자 한다면 packetloop/datadog-agent-burrow를 이용하면 된다.This plugin will push the offsets for all topics (except the offsets_topic) and consumers for every kafka cluster it finds into Datadog as a metric.멍멍이 에이전트에 필요한 파일과 설정을 넣고 나면 아래와 같이 메트릭이 수집된다.kafka.topic.offsets 와 kafka.consumer.offsets 이렇게 두 개의 메트릭만 수집하지만 각 메트릭을 cluster, topic, consumer 세 개의 토픽으로 세분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꽤 다양한 지표를 멍멍이에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알`람 설정하기앞서 살펴봤지만 프로세스 모니터링 등은 어렵지 않다. 클러스터에서 한대라도 빠지면 바로 알람을 받는다. 끝!하지만 그 외의 지표는 알람의 기준을 설정하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Burrow의 kafka.topic.offsets 값이 600이면 정상인가? 그렇다면 700은? 또는 400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이럴 때는 멍멍이가 제공하는 Outlier detection기능으로 알람을 걸면 쉽다. 이 기능은 쉽게 말해 평소와 다른 행동을 감지했을 때 알람을 보낸다. 그러므로 정상의 범위를 확실하게 모를 때 아주 유용하다.설정 자체는 DBSCAN 또는 MAD라는 알고리즘이 등장하는 것만 빼곤 여타의 모니터링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매우 쉽다.참고 문헌How to Monitor KafkaCollecting Kafka performance metricsOriginally published at Andromeda Rabbit.#데일리 #데일리호텔 #개발 #개발자 #개발팀 #인사이트 #기술스택 #스택소개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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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씽킹과 린 스타트업의 공통점

2010년, 스탠포드 대학(Stanford University)으로 석사 유학을 떠났다. 왜 스탠포드여야만 했는지는 2가지 이유에서였다. 내게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라는 새로운 사고 방식을 알게해 준 아이데오(IDEO)의 창업자 데이빗 켈리(David Kelley)를 만나는 것과, 세계 혁신의 중심인 실리콘밸리의 창업 문화를 배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전 포스트에서 다뤘듯이 디자인씽킹의 핵심은 (1)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관찰하고 탐색해나가는 니드파인딩(needfinding), (2) 이렇게 발견된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솔루션을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검증해나가는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이다. 정말 흥미롭게도,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창업가 스티브 블랭크(Steve Blank) 교수의 린 론치패드(Lean Launchpad) 수업에서 나는 디자인씽킹과 동일한 접근을 배웠다. 국내에서는 스티브의 제자인 에릭 리스(Eric Ries)가 2011년 발간한 린 스타트업(The Lean Startup)이라는 책이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린 스타트업 전략의 핵심은 (1) 기존의 수십, 수백장짜리 사업 계획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핵심 구성 요소와 주요 가정들을 정의하는 비지니스 모델 캔버스(business model canvas)를 작성하고, (2) 이 가정들을 검증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잠재 고객을 만나 테스트하면서 이 캔버스를 수정하는 것이다. 스탠포드 유학에서 만난 교수님들. 데이빗 켈리(출처: ideo.com)와 스티브 블랭크(출처: entrepreneur.com)디자인씽킹과 린 스타트업 방법론은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 즉 잠재 고객을 모든 프로세스의 중심에 둔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잠재 고객이 어떤 것을, 어떤 이유로, 어떻게 필요하는지는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정(hypothesis) 수립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솔루션의 반복(iteration) 실험이 수반되어야 한다. 린 스타트업에서는 이러한 반복이 비지니스 모델 캔버스에서 정의하고 있는 9가지 요소 중 하나 이상을 크게 뒤집는 경우 이를 피봇(pivot)이라 부른다. 그런데 디자인씽킹이나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실제에 적용할 때 흔히 범하는 실수 2가지가 있다. 첫째, 너무 거대한 가정을 수립하는 것이다. 가정을 최대한 정교하게 쪼개어 하나의 유닛(unit) 단위로 만들지 않으면 반복적인 실험을 함에 있어서 어떠한 이유로 본 가정의 검증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알기 어렵다. 린 스타트업 방법론에서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정이 너무 거대하면 이 가정을 검증하기 위한 최소 기능 역시 거대해질 수 밖에 없고, 초기 실험을 위해 너무 많은 리소스가 들어갈 뿐만 아니라 검증의 결과 해석도 어려워진다.둘째,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빠른 제품 개발과 피봇으로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린 론치패드 수업을 마치고 스탠포드를 자퇴하며 창업했던 스타일세즈에서 우리 팀이 가장 치명적으로 범했던 실수다. 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한두달 안에 빠른 속도로 제품을 개발하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아이디어를 뒤집는 방법론"으로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개발할 제품의 스펙을 정의하는데 있어서 앞서 언급한 정교한 가정 수립이 선행되지 않으면, 엉뚱한 제품을 개발한 후 엉뚱한 방향으로 방향을 틀면서도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다.디자인씽킹과 린 스타트업 방법론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실증적 접근 방법이다보니 사실상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이 방법론들을 잘못 해석함으로 인해서 스타일세즈 창업 때 범했던 실수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복기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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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인연1. 에릭 리스의 스승 스티브 블랭크

I can't wait to read your autobiography saying "Hey Steve, I proved you were fucking wrong at that time". “스티브! 당신이 그 때 완전히 틀렸었단 걸 내가 증명했어!”라고 적힌 자네의 자서전이 나오길 기대하지.2011년 스탠포드 대학(Stanford University)에서의 두번째 학기 첫날, 린 론치패드(Lean Launchpad)라는 수업의 스티브 블랭크(Steve Blank) 교수님이 내게 하신 말씀이다. 과목 코드가 Engineering 245이기 때문에 수업명 대신 흔히들 E245라고 부르는 수업으로, 당시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이론 열풍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수업이다. 더욱이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연쇄창업가 스티브의 지도 아래 40명 가까이 되는 쟁쟁한 멘토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스티브 블랭크, 출처: Inc.고객 개발(Customer Development) 단계의 중요성과 방법론을 실제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서 가르치는 이 수업은 수강 신청 시기에 수업 참가 지원서를 받는다. 각 분야 학생들이 본인의 창업 아이디어와 팀 구성에 대해서 상세하게 제안서를 제출하는데, 워낙 지원자가 많고 창업 아이템과 학생들의 다양성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수업에 받아들여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물론, 나 역시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탈락했다. 내가 제출했던 아이디어는 조인트바이(JointBuy). 당시는 그루폰(Groupon)의 열풍이 가장 뜨겁던 시기로 그해 말 약 19조원에 나스닥 상장까지 이루게 된다. 그루폰의 열풍은 대단했지만 나는 구매 의사가 얼마나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량의 고객이 모인다는 가정 하에 대폭할인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적용하기 어려운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레스토랑, 레저 등의 서비스업이 아닌 실물 상품 판매의 경우에는 제조 수량과 재고 관리 이슈가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버티컬(Vertical)에 최적화된 사업 모델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강 신청서에 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 이유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수강 신청 탈락 결과를 받은 나는 무작정 E245 첫번째 수업에 찾아가서 스티브 교수님을 붙잡고 매달렸다. 스티브는 공동 구매 모델이 너무 뜨거운 감자이고 수도 없이 많이 다루어졌기 때문에 굳이 당신 수업에서 다루고 싶지 않다고 하셨고, 나는 정말 집요하게 조인트바이가 어떻게 다른지 설득했다. 나 말고도 수강 신청에서 탈락된 많은 학생들이 줄서서 면담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스티브는 내게 이런 말을 하면서 면담을 끊었다. I can't wait to read your autobiography saying "Hey Steve, I proved you were fucking wrong at that time". I love entrepreneurial students like you because they always teach me that I could be wrong very often no matter how long I've been in Sillicon Valley.“스티브! 당신이 그 때 완전히 틀렸었단 걸 내가 증명했어!”라고 적힌 자네의 자서전이 나오길 기대하지. 내가 오랫동안 실리콘밸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자주 틀릴 수 있단 걸 가르쳐준 학생들은 항상 있었지. 나는 자네처럼 창업가 마인드를 가진 학생들이 정말 좋네!나를 매몰차게 거절한 교수님의 이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거절당했다는 것과 무관하게 스티브 특유의 유머와 함께 본인이 틀릴 수 있다라는 이야기에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창업가 출신의 교수님에게서 기대했던 답이 아니었기 때문에 머리 속에 강하게 각인된 것 같다. 20대 중반까지 계속 한국에서 교육받고 일해왔던 내게는 일종의 문화 충격이었다. 이후 나는 두번째 수업 날 전에 이 수업의 공동 교수인 앤 미우라-고(Ann Miura-Ko)를 찾아가서 다시 설득했고, 스티브를 또 한번 찾아갔다. 내 집요함에 두 손을 든 교수님들 덕분에 결국 조인트바이 아이디어로 E245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이게 나의 두번째 창업인 스타일세즈(StyleSays)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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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돈을 구하는 방법 (1)

스타트업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이다. 제대로 된 제품도 없고, 사람도 없고, 그리고 돈도 없다. 스타트업 대표에게는 많은 임무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돈을 구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돈이 없어도 창업 멤버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가끔 스타트업 모임에 가면 대표들의 여러 걱정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직원들 월급을 밀리지 않게 줄 돈을 구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다. 매출, 투자, 정부지원금, 대출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각 스타트업 대표는 그 상황과 전략에 맞게 돈을 구해서 팀원들이 걱정 없이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일단 스타트업이 돈을 구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매출을 얻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초기 스타트업에게 4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어려운 방법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매출을 얻어내고 손익 분기점을 돌파해서 외부의 도움 없이도 팀을 이끌어나가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재원을 얻어낸다면 이미 그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서 검증했고 이미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경우는 정말 극히 드문 케이스이다. 대부분의 경우 제품과 서비스를 검증받고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부 한국의 스타트업이 선택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외부 용역을 통해서 매출을 만들어내는 경우다. 많은 엔지니어 출신들이 창업한 기술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기술적 노하우와 노력을 대기업에 팔아서 매출을 만들어내고 직원들의 월급을 준다. 그리고 그 돈으로 자신들의 본업에 투자하는 계획을 세워놓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주위에 많은 기술 스타트업들이 그렇게 대기업의 기술 용역 업체로 전락하고 자신들의 꿈과 비전은 사라져 버린 케이스를 많이 보았다. 그 이유는 현실에서는 대기업이 기술 용역 업체에게 꿈과 비전을 이룰 수 있을 만큼의 초과이익을 절대로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대기업들은 기술 용역 업체에게   기술료는커녕 용역 비용조차 제대로 가치를 쳐서 주지 않는다. 한국의 IT 혹은 기술 용역 시장은 건설 막노동 시장과 다를 바 없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돈을 벌어서 미래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다.나도 창업 초기에 이러한 순진한 생각을 했고 A사, B사와 같은 한국의 대기업으로부터 기술개발과제를 받아와서 매출을 만들어냈고 직원들의 월급을 주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용역과제에 붙어 있고 일부 직원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겠다는 순진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초과이익은커녕 지친 몸과 정신으로 인해 꿈과 비전을 잊어버리고 창업에 대한 회의감만이 생겨났다.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을 한 것인지 나와 직원들의 월급을 위해 창업을 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생기고 내부의 직원들 또한 사기가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그렇기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매출이 아닌 용역을 통한 매출을 통해서 스타트업이 돈을 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로 꿈과 비전에 승부를 걸고 안된다면 깔끔하게 손 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다음번에는 '투자'를 통한 돈 구하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NEOFECT #스타트업 #스타트업창업 #창업자 #매출 #비즈니스모델 #BM #수익모델 #자금유치 #꿀팁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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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들이 보유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이유는?

성장하는 데이터 시장, 하지만 그 신뢰도는?모든 형태의 조직들은 데이터에 대해 굉장히 많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에 대한 신뢰는 쌓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CapGemini와 EMC 조사에 따르면 10개국에서, 그리고 9개의 다른 산업분야에서 1,000명의 시니어 경영진들과 결정권자들 중 56%가 3년 동안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그들이 데이터를 수집, 유지, 그리고 분석하는데 필요한 투자에 있어서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 IT 업종에서 가장 수요가 높으며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하지만, KPMG와 Forrester Consulting에서 2,000명 이상의 데이터 분석 결정권자에 대해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에서 오직 38%만이 그들의 고객 인사이트에 대해서 높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3분의 1만이 기업 운영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분석자료를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이 정보들이 기업운영 및 결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응답자 중에서 절반정도는 해당 데이터를 기존에 존재하는 고객들을 분석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48%의 응답자들은 새로운 고객들을 찾기위해, 그리고 나머지 47%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KPMG 설문 보고서독일 KPMG의 파트너이자 데이터와 분석의 글로벌 수장인 Christian Rast는 “개인으로서, 기업으로서, 그리고 사회로서 우리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결정들은 데이터 분석에 의해서 좌우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신뢰도 높은 데이터와 분석툴 확보에 주력해야 하며 유의미한 결과물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데이터와 분석의 실효성을 검증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투자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인사이트에 대한 불신을 지속시키는 부정확한 모델들만 양산한다.”미국 KPMG에서 결정 과학의 디렉터로 있는 Bill Nowacki는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통한 직관적이고 주관적인 의사 결정이 늘어나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설문조사는 경영진들은 자신들의 인사이트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이에 따라서 해당 조직들의 데이터와 분석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비즈니스 결정에 데이터와 분석은 꼭 필요, 그러나 어떤 걸 믿을 수 있는지?데이터와 분석을 통해서 양산된 인사이트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불신을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복잡성에 있습니다. 미국에서 데이터분석 분야의 리더이자 미국 KPMG의 파트너인 Brad Fisher는 “데이터 이용에 대한 투명성과 조직에서 데이터와 분석이 갖는 영향력 확보가 전통적인 의사결정 방법이 더 신뢰성 있다고 판단하는 오랜 편견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KPMG 보고서이렇게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기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추세는 앞으로 더욱 더 가파라질 것입니다. 더군다나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이 쏟아져 나오는 빅데이터의 시대에 있어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하여 분석해내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말처럼 의미없는 데이터는 무의미한 결과값을 도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출된 데이터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도 중요합니다.데이터의 신뢰성이 결여된다면, 도출된 인사이트 또한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낮은 데이터 신뢰도는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시킬 가능성 또한 제한합니다.블록체인을 통한 신뢰성 확보 방법이러한 데이터의 신뢰성과 투명성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블록체인은 다수의 합의가 필요한 알고리즘을 토대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해시 알고리즘과 타임스탬프를 토대로 데이터의 비가역성을 보장합니다. 블록체인은 앞으로 데이터 투명성 확립의 촉매제가 되어서 기업의 경영진 및 의사결정권자들에게 더 나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입니다.**본문은 레코드 팀이 선별한 기사를 기반으로 레코드 팀의 분석을 더하여 작성되었습니다.(원문: https://www.fastcompany.com/3065294/why-executives-dont-trust-their-own-data-and-analytics-insights)레코드 파운데이션은 지난 3년 간 운영해온 음악 산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음악 관련 데이터를 보호하는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레코드의 최신 소식을 만나보세요.RCD가 코인레일에 상장됩니다.[상반기 결산] 레코드 파운데이션 로드맵 달성율코인베네(CoinBene) 사용법-레코드 첫 상장소!레코드 파운데이션 공식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트위터, 스팀잇, 링크드인에서 레코드파운데이션의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레코드팜 #레코드파운데이션 #블록체인 #RCD #코인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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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리스팅 최적화에 대한 고찰

인사말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셀러들의 아마존 진출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이자 업무 대행사인 컨택틱의 이이삭 대표입니다.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주제는 '아마존 리스팅 최적화에 대한 고찰'입니다.INTRO. 리스팅 최적화의 중요성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아마존 리스팅 최적화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어느 아마존 셀러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리스팅을 최적화 시키고 싶어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본인의 아마존 리스팅을 최적화 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로 간절하신가요? 물론 가독성 높은 상품 설명글은 구매전환에 치명적인 요소 중에 하나로써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들 아는 이야기죠. 하지만 상품 설명글은 고객이 여러분의 상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아마존 검색 결과 내에서의 노출'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PROBLEM. 내 리스팅은 노출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시장입니다. 즉, 고객들이 쇼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검색'이라는 것을 절대로 간과해선 안됩니다. 백화점에 입점된 상품들이 1층 맨 앞에 전시되어 있어야 잘 팔리듯이, 아마존에서도 내 리스팅이 검색 결과 맨 앞 맨 상단에 노출되어야 그만큼 잘 팔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검색 결과에서 내 리스팅이 보이지 않았을 때 원인이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1) 아마존에서 해당 키워드 검색 결과와 내 리스팅에 대한 연관을 짓지 않기 때문에 아예 검색 결과에 안 나오는 경우 (이걸 보고 keyword indexing 키워드 인덱싱이라고 합니다). (2) 검색 결과 안에 내 리스팅이 존재하긴 하는데, 너무 뒤에 밀려 있어서 고객들의 눈에 안 띄는 경우. 분명히 해당 키워드에 대해 내 리스팅이 인덱싱은 되고 있지만 아무리 뒤 페이지까지 넘기더라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치 백화점에 판매자로 입점했는데 상품은 창고에만 보관되어 있어서 매일매일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내 상품을 보지도 못하는 상황과 동일한 것입니다.SOLUTION. 어떻게 하면 내 리스팅이 노출될까?여러분께서 이해하기 쉽도록 하나의 예시를 들겠습니다. 여러분께서 sunscreen을 판매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당연히 여러분의 리스팅 상품명 및 상세 설명에 sunscreen이라는 단어를 삽입하겠지만, sunscreen을 sun cream, sun gel, sun block 이라고 표현하는 미국 현지인들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만약 여러분의 리스팅에 이러한 유의어/연관어들이 최적화되어 들어있지 않다면 여러분의 리스팅은 결국 sunscreen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유입되는 고객들에게만 노출될 뿐 나머지 키워드를 타고 들어오는 고객들에게는 리스팅이 노출되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의 상품이 sun cream, sun gel, sun block 등의 단어들과 연관성이 없어서요? 아닙니다. 아마존 시스템에서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리스팅의 그 어디에도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답은 '올바른 키워드들을 찾고' '해당 키워드들을 자연스럽게 내 리스팅에 녹이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1. 올바른 키워드를 찾아라제 포스트를 한 번이라도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그 누구의 주관적인 생각도 믿지 않습니다. 항상 숫자와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는 결론이야말로 안심하고 진행하는 것이 제 성격인지라 자연스럽게 제 블로그 글들도 그런 위주로 작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올바른 키워드를 찾는 것 또한 역시 주관적인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예시에서 sunscreen이라는 단어를 sun gel, sun block, sun cream 등등의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제가 얘기를 했지만, 이것 또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는 그저 제 주관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실제로 미국 현지 고객들이 해당 키워드들로 구글이든 아마존이든 검색을 하고 있으며 그 검색량이 많다는 것을 숫자로써 증빙하기 전까지는 저 자신도 쉽게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이러한 factual data에 대한 확신이 생긴 뒤에야 올바른 키워드를 찾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컨택틱은 아마존 고객들이 어떤 키워드에 대해 얼마나 많이 검색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키워드와 연관된 키워드/키워드절 (keyword phrase)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명확히 알아낼 수 있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내 리스팅에 대한 올바른 키워드를 찾는 것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컨택틱을 찾아주세요.2. 키워드를 자연스럽게 리스팅에 삽입하라올바른 키워드를 찾았다면 그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리스팅에 빠짐없이, 하지만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유난히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상품명에는 200 byte가 최대 입력 제한이며, 강조 포인트에는 한 줄당 250 byte, 상품설명란에는 2000 byte가 최대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아마존이 어느 정도의 글자까지는 indexing 시킬지는 미지수입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단지 최대한 많은 유의어들과 연관어들을 상품명, 강조 포인트, 그리고 상품설명란에 입력하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키워드 또는 키워드절들을 도배하는 것은 아마존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눈에도 당연히 이상해 보이고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키워드를 수집하고 목록화했다면 영어를 원어민급으로 구사할 수 있는 주변인에게 도움을 받아서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copywriting을 요청하거나 전문 업체에게 의뢰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컨택틱의 '고급 상품 등록 대행' 서비스는 올바른 키워드를 찾는 단계에서부터 copywriting 단계까지도 해결해주는 서비스이다 보니,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컨택틱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3. 기타 조심해야 할 사항타사 브랜드명은 리스팅에 넣으면 안 됩니다. 타사 브랜드명을 내 상품의 PPC 광고할 때 타깃 할 키워드로 설정할 수는 있으나 리스팅 최적화 단계에서는 엄격히 금지사항입니다.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경쟁사들의 브랜드명을 리스팅에 포함한 어느 한 셀러는 리스팅도 강제로 내려갔으며 판매 권한도 박탈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 번 사용한 키워드/키워드절은 두 번 중복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제한된 입력 가능 란들 안에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copywriting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더해서 한 번 사용한 키워드는 가급적 두 번 사용하지 않으려는 것은 정말 머리 아프고 어려운 작업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글자 수가 제한된 만큼 최대한 중복 키워드는 사용하지 마시고, 주어진 칸들을 최대한 유리하고 노출이 많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꾸며보시기 바랍니다.그럼 오늘도 즐거운 글로벌 셀링 되세요!컨택틱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62길 11, 8층 (역삼동, 유타워)  대표 전화: 02-538-3939  해외 부서: 070-7771-1727  영업 부서: 070-7771-1728  이메일: [email protected]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8OxbQGAnMqWGpGj5weLcZA 홈페이지: https://www.kontac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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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테이스트]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복지의 탄생! 불이아 역삼점을 다녀오다!

어반베이스에 새로운 복지가 생겼어요!이름하여, 어.반.테.이.스.트.직원들에게씹고뜯고맛보고즐기는 행!복!지!원! 제도인데요!3명이 1팀이 되어 10만원의 맛집탐방비를 지원받아서근무시간 중 2시간을 이용해 맛집에 다녀올 수 있는 제도랍니다 ㅋㅋㅋ(미식가와 대식가가 많은) 어반베이스 직원들에게는 둘도 없고 셋도 없는 아주 훌륭한 복지라고 할 수 이쬬!!! <어반 테이스트>의 첫 번째 팀은 바로 개발부문의 현우님, 현목님과 마케팅부문의 현주님이에요!어색한 듯, 어색하지 않은 이멤버, 리멤버가 다녀온 훠궈계의 성지, 불이아 역삼점'얼마나 맛있는지' 후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 조금 과하게 먹고 싶은 “금요일엔 훠궈지~”- 불이아 역삼점 -한 명이 어떤 음식점이 맛있다고 추천하면, “아 그렇구나” (그리고 안감)두 명이 같은 음식점을 맛있다고 추천하면, “어떤 사람도 맛있다고 하던데..” (그리고 안감)세 명정도가 그 음식점을 맛있다고 추천하면, 그제서야 “거기 진짜 맛있나보네. 한번 가볼까” 라는 마음을 먹게 된다.매번 '불이아' 앞을 지나갈 때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매번 같은 말로 “여기 훠궈맛집이야”라고 했다. 회사도 코앞인데, 이쯤 되면 한번 가보는게 예의다 싶었다. 가격대가 좀 있지만 금요일인지라 한 주 빡시게 일한 우리에게 셀프선물한다 쳤다.역삼역 7번출구로 나와서 그냥 앞만보고 걸어가다보면 나온다.실제 사진에서 가리키는대로 커피빈까지 쭈욱~~ 걸어가면 된다.커피빈을 지나 GS칼텍스에 가기 전, 오른쪽에 중국풍 건물이 하나 있는데 ‘弗二我’라고 써있다.훠궈. 중국식 샤브샤브를 파는 ‘불이아’다.찾아보니 불이아(弗二我)라는 이름은 '둘도 없는 우리' 라는 의미라고 한다!(워메 중국온줄 ㅎㅎㅎ)딱 들어가는 순간 뭔지모를 중국 그 특유의 향까지 난다.불이아의 대표 메뉴는 ‘불이아 정식(24000원)’소고기 정식과 양고기 정식과의 차이는 ‘소고기+양고기=불이아’ 라는 것.고기 기호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우리는 소/양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해 불이아 정식으로 택했다.18,000원짜리 점심 특선도 있는데, 고기 양이 너무 적어 패싱.먹고보니 선택 참 탁월했다는 생각이 든다.메뉴 선택이 끝났으면 소스를 제조하면 된다.간장을 베이스로 5-6개의 소스를 만들 수 있는데,가장 무난하게 간장+양파+고추를 섞어서 만들었다.근데 생각보다 육수가 짜서 소스를 찍어먹을 일이 없었던 게 함정.(채XX, 정XX 샤브샤브 육수를 생각하면 안된다)소스를 너무 그대로 남기고 나와 좀 죄송했다..ㅜㅜ꺄올~~분홍빛이 양고기, 빨간빛이 소고기다.육수 안에 들어가니 양인지 소인지 구분이 안됐다. 둘다 맛있었다.요 짬짜면 같은 반반의 육수가 훠궈의 백미하얀색은 ‘백탕’, 빨간색은 ‘홍탕’나는 원체 매운맛킬러라 단연 홍탕이 내 취향저격일 줄 알았는데, 이거 웬걸.홍탕은 향에 약한 내가 먹기에는 너무 셋다.같이 간 회사동료는 홍탕을 계속 먹다보니 혀가 얼얼해져서 “중국인처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어어ㅓ어어럴어러러ㅓ어…..(개인적으로 같이 제공되는 어묵이 짱맛있어서 어묵으로 혀를 진정시켰다)회사에 돌아와서 불이아 추천해준 동료한테 “홍탕은 너무 향이 세다. 잘 안먹혔다” 했더니,자기는 홍탕 먹으러 불이아에 간다고 하더라 쩝... 같은 궁물인데 사람 따라 참 다르다 싶었다. 정식이라 밥이 나오는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 먹어가도 소식이 없었다.확인해봤더니 정식이어도 생면 또는 수제비를 따로 시켜야 한다고.공평하게 생면1개, 수제비1개를 시켰다. (근데 수제비는 비추 ㅠ)딱 적절하게 배가 부른 양이었다. 불이아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서 어떤 곳이었는지 검색을 좀 해보니'중국에서 먹는 훠궈보다 맛있다'고 평가를 받는 곳이라고 한다.중국에서 먹어보질 않아서 그런가.. 그정도로 극찬을 할 곳이었던가 싶긴 하다만‘웩 훠궈 이제 안먹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걸 보니나 같은 훠궈 입문자한테는 나쁘지 않은 곳인 듯하다.불이아 맛집 평가는?(5점 만점에)불이아 역삼점은역삼역 7번출구에서 약 100미터 거리에 있어서 찾기가 쉽다!중국의 향신료를 즐기는 직장인들에게는  맛도 분위기도 저녁으로 딱일듯!(급 마무리를 하자면) 근무시간을 이용해서 2시간동안배부르게 먹고 모두다 씐나 해피프라이데이였습니당^^^^^^^^^^(좌측부터 현목님, 현주님, 현우님 모습)출처: https://blog.naver.com/urbanbase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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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알못 (피칭을 알지 못하는)이 피칭 잘하는 방법론

스타트업을 하던, 기업에서 기획자나 마케터로 일을 하던, 기획자로서 피할 수 없는 업무가 있다면 그건 바로 피칭 (또는 프리젠테이션)일 것이다. 원래부터 언변이 화려하거나 무대에서 용기 백배한자는 피칭 그까이꺼 씹어먹어버리지만 안타깝게도 필자를 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대에만 서면, 또는 프로젝터 앞에만 서면 머리가 하얘지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피알못 들이다.본인은 어디서 피칭하고 나면 '저사람 피칭 왜케 못하냐' 소리는 한번도 들은적이 없는걸 보면 (아니면 나한테 대놓고 얘기해준 사람이 없어서...) 평균 이상은 하는것 같다. 이런 본인은 사실 옛날에 대표적인 피알못이였다. 심지어 교정기 때문에 발음도 부정확하고 가끔 정신줄 놓으면 횡설수설하게 되는 안좋은 버릇도 있는 이런 피알못이 어떻게 피칭을 평균 이상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방법론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본인은 원래 발음도 부정확하고 횡설수설 잘하는 대표적 피알못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피칭이 별로 두렵지 않다.1. 바로시작하지 말고 일단 청중 모두를 쓱~하고 훑어 지나가는 시간을 최소 3초 이상 가져라당신이 무대에 올라가서, 또는 회의실에서 청중 앞에 서게되는 순간, 대부분의 피알못들은 바로 인사부터 하고 피칭을 서둘러서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인사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청중 앞에 서서 인사하기 전, 이 찰나의 순간에 나는 반드시 3초 이상을 할애해서 청중 모두를 쓱~ 하고 훑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가끔 필이오면 그 시간이 10초~20초까지 길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튼 청중 모두를 훑어보면서 오늘 어떤 사람들이 앉아있는지, 저들의 심리상태가 어때 보이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저 사람들의 '기(氣)'를 느껴보고 그걸 내 기운으로 들여마시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이걸 하게되면 일단, 소란했던 장내가 갑자기 조용해진다. 왜? 발표자가 아무말 없이 나를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 피부가 장내의 분위기를 무의식중에 파악해서 발표의 톤이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효과가 있다. 이런 훑어보는 시간을 최소 3초 이상 가진 후에 인사하고 피칭을 시작하면 당신의 피칭 실력이 이것만으로도 50% 이상은 향상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2. 청중에서 내가 아이컨택할 상대 3-5명을 미리 골라논다흔한 피칭 팁들에 보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있다. '청중들과 아이컨택을 하라!' 이거 당연히 아주 중요한 팁이긴 한데, 우리같은 피알못들은 일단 무대에 서면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피피티 읽기도 급급한 상황에서 아이컨택 따위는 머리속에 생각도 나지 않는다. 이런 피알못 시절 내가 취했던 방법은 바로, '모두랑 아이컨택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아이컨택 할 사람을 미리 3-5명만 미리 골라놓고 시작하자' 이다. 즉, 위의 1번 행위를 할 때 미리 마음씨 좋아보이는 사람, 혹은 내 타입인 사람, 잘 웃는 사람 등 내가 1:1로 대화하면 잘 풀릴것 같은 사람을 몇명만 정해놓고 피칭할 때 그사람들만 계속 바꿔가며 아이컨택 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청중들은 마치 내가 아이컨택을 잘 하는것 처럼 보이고, 본인 역시 무대 발표가 아니라 마치 몇명의 사람과 소규모 미팅하는것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어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내가 골라놓은 사람이 마침 적극적으로 반응을 잘 해주는 사람이면 용기 백배되는 행운도 생긴다. 3. 절대 연단뒤에 숨지 말고 슬라이드 1/4지점에 겹쳐서라피알못들 행동들 중 대표적인게 발표자료 미리 프린트해와서 (혹은 스크립트 뽑아와서) 이거 연단에다가 놓고 연단 뒤에 숨어서 발표하는거다. 이렇게 발표하면 청중들은 발표자는 보지도 않고 슬라이드만 쳐다보게 되고, 발표자의 존재는 그들 머리속에서 점점 잊혀지게 된다. 필자는 일단 무대에 서면 절대로 연단 뒤에 서지 않고 마이크 뽑아서 슬라이드의 1/4 지점에 겹쳐서 서서 발표를 시작한다. 1/4 지점에 겹쳐서는 이유는 사람들의 시선을 슬라이드에서 본인으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키기 위해서다. 발표는 내가 하는거지 슬라이드가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처음에 내 쪽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은 아주 중요하다. 또한, 이 1/4 지점은 청중을 압도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이기도 하다. 뭔가 가운데도 아니고, 너무 치우치지도 않은 위치에서 마치 무게중심을 아슬아슬하게 유지시키는것 처럼 보이는 지점이 보통 1/4 지점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는것 만으로도 분위기의 주도권을 내가 직접 쥐고 피칭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4. 피피티는 거들 뿐 발표의 주인공은 당신이다피알못들 또 많이 하는 행동들 중 하나가 피피티를 습관적으로 쳐다보고 피피티 내용을 읽으면서 발표하는 건데, 이렇게 되면 3번에서 어렵게 내쪽으로 고정시킨 청중들의 시선이 다시 슬라이드로 집중되게 되서 역시 내 존재가 사라진다. 슬램덩크에서 레이업 할때 가장 중요한 건 '왼손은 거들 뿐' 이라고 말하는 것 처럼 피칭에서도 역시 '슬라이드는 거들 뿐'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본인은 슬라이드가 없어도 발표가 가능할 정도로 발표를 미리 연습해 본 후에 피칭을 한다. 슬라이드는 그냥 내가 지금 어떤 순서에 있는지 정도만 가늠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피티에도 가급적 내용을 '제목 한줄' + '그림 하나'의 조합으로만 채워 넣는다. 피피티는 어디까지나 청중들이 잠시 딴 생각을 하거나 내용이 이해가 안갈 때 도움을 주고자 보여주는 보조자료이지 발표의 주인공이 아님을 명심하자.5. 예상치 못한 기술적 오류의 순간에 본인만의 필살기를 몇개씩 준비해놔라피칭을 하게 되면, 특히 뭔가 데모를 보여준다던지 동영상을 띄워야 할 때 반드시 예상치 못한 기술적 에러가 발생하게 된다. 많은 피알못들이 저 상황이 되면 허둥지둥 대거나 그냥 아무말도 않하고 가만히 서있고, 저 에러가 고쳐질 때 까지 기다리고만 있는다. 본인은 이 시간을 대비해서 몇가지 필살기를 항상 준비해 놓는다. 예를들면 "우리 그냥 기다리는것도 심심한데 스트레칭이나 다같이 합시다" 라던지, "그 애플도 WWDC에서 매번 데모할때 뻑나던데요 이거 누가 과학적으로 연구해봐야 하는것 아닙니까?"라는 썰렁한 농담을 던지는 등의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 놓는거다. 물론 이게 항상 먹히지는 않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멍청하게 서있는 것 보다는 10배는 나을테니 꼭 시도해 보길 바란다.6. 처음에 지고 들어가는 멘트좀 제발 하지 말자발표의 서두에 꼭 이런말 하고 시작하는 피알못들이 있다. "제가 원래 이런거 잘 못하는데요, 실수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혹은, "제가 내성적이라서 무대에만 서면 많이 떨려요" 등등의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사과부터 하고 시작하는 멘트들이다. 이런거 제발 좀 하지 말자. 가뜩이나 불안 불안해 보이던 발표자가 더 안쓰러워 보이고 발표의 신뢰도마저 떨어지는 역효과를 가져오는데 이런 멘트를 도대체 왜 날리는지 모르겠다. 지금 팁 10개중 반 이상이 다 초반에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인데, 그건 그만큼 피칭에서 가장 중요한게 초반부이기 때문인데, 이런 중요한 순간에 저런 지고들어가는 멘트는 절대로 금물이다.7. 1/4 지점에서 앞 뒤로 엑센트를 주는 동선을 그리자음악에도, 영화에도, 소설 속에도, 사람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건 바로 엑센트를 찍어서 높낮이를 만든는 것이다. 원래 바디랭기지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야 피칭할때도 이런 엑센트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지만, 우리같은 피알못들은 대부분 저런거 없이 그냥 부동석 처럼 서서 발표하게 마련이다. 이때 본인만의 팁이 있는데, 아까 3번에서 언급했던 슬라이드 1/4 지점에 포인트를 잡고 앞뒤로 1.5걸음씩 동선을 그린다. 그리고 내가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반걸음씩 앞으로 걸어나가고, 다시 평이한 내용에서 뒤로 돌아오고 하는 엑센트 찍는 행위를 한다. 이건 처음부터 바로 가능한건 아니고 반드시 청중을 앉혀놓고 여러번의 예행 연습이 필요하다. 아까 1번에서 3초 이상의 시간을 가지는 부분에서 본인은 이 동선도 미리 잡아놓는다.8. 마지막에 반드시 펀치라인 페이지가 있어야 한다피칭에서 시작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사실 시작만 잘하고 끝에 마무리만 잘해도 아무리 내용이 개판일지라도 피칭은 그럭저럭 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 마무리를 대부분은 아무런 펀치라인 없이 서둘러 종료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뭐 시간에 쫓겨서 종료하는 경우도 많지만 아예 펀치라인 준비 자체를 안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피칭의 마지막에는 반드시 내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응축해서 청중들에게 펀치를 날리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피칭이 끝나고 나서 박수를 받고 Q&A로 연결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나올 수 있다. 이게 없으면 청중들의 박수도 못받고 어설프게 Q&A로 넘어가게 되고, 뭔가 질문하기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되서 질문도 못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9. 피칭에도 풀버전과 트레일러 버전이 존재한다피칭할 때 발표할 슬라이드가 많지 않아야 하는건 당연한 얘기다. 그런데 피알못들은 예를들어 10장을 준비한다면 저 10장이 다 똑같은 밸류로 중요한 내용으로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에도 본편과 트레일러가 있는 것 처럼 당신의 피칭도 트레일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즉, 10장의 슬라이드가 있다면 이걸 가지고 full ver, trailer ver으로 구성 가능하도록 피칭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해 놔야 내가 시간에 쫓길 경우, 또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서 피칭을 서둘러서 마무리해야 할 경우 내 피칭 길이를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 하는게 가능해 진다. 10. 열혈강호의 이미지트레이닝이 피칭 연습에 효과적이다열혈강호같은 무협만화를 모르는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무협인들이 수행할 때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는게 있다. 이게 실제로 싸우는게 아니라 머리 속에 상황을 상상하면서 상상 속에서만 연습하는 건데, 피칭 연습에 이게 제법 효과적이다. 무슨말이냐면, 피칭 연습을 실제로 말하면서 하는게 아니라 머리속에 피칭 상황을 그려보면서 머리속에서 발표를 연습하는 거다. 이게 필요한 이유는 우선, 피칭 연습을 실제처럼 말하면서만 하게 되면 나중에 지쳐서 본 피칭에서 기운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실제 말하는 연습을 한 2-3번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대체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또한 실제 말하면서 하는것 보다 시간을 반 이상 줄일 수 있어서 2-3번 연습할 시간을 10번정도 연습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심리학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이미지트레이닝으로 피칭연습을 하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효과도 있는데, 이건 그냥 개인적인 것 일수도 있다.지금까지 피알못이 피칭을 평균 이상 하게 되는 10가지 방법론에 대해 소개해 봤다. 사실 성공적인 피칭을 만드는건 저런 10가지 꼼수같은것 보다는 발표자가 준비한 내러티브가 얼마나 감흥이 있는 것인지, 혹은 진정성이 있는 내용인지에 따라 달려있다. 즉, 아무리 저런 10가지 꼼수를 잘 부려도 본인이 발표할 내용의 알맹이가 없으면 피칭은 절대로 성공적일 수 없다는 뜻이다. 이 10가지 팁은 어디까지나 내용이 충실한 상황에서 본인의 노고가 깃든 피칭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보조자료, 즉 '거들 뿐' 임을 명심하자.** 본 글은 문돌이 PM의 마케터 따라하기 시리즈 입니다.** 1화 보기 - 초기에 할만한 ASO (앱스토어 최적화) 팁** 2화 보기 - 초보 PM이 알아야 하는 초기 모바일앱 분석 101** 3화 보기 - 스타트업 브랜딩: 내가 보는 나와 너가 보는 나의 일치** 4화 보기 - 홍보영상 직접 제작해서 수백만원 절약해보자** 5화 보기 - 바이럴루프, 중요한건 알겠는데 어떻게 적용할래?** 6화 보기 - 인스타그램 노가다 마케팅 101** 7화 보기 - 문돌이도 간지나는 HTML 이메일좀 보내보자** 8화 보기 - 인스타 마케팅 헛수고를 줄이는 10가지 마케팅 방법론** 9화 보기 - 초기 스타트업의 무료 마케팅 채널** 10화 보기 - 프리미엄병에 걸리지 말자** 11화 보기 - 초기 스타트업의 모바일앱 지표 분석 방법론** 12화 보기 - 중독적인 서비스의 2가지 비밀글쓴이는 스팀헌트 (Steemhunt) 라는 스팀 블록체인 기반 제품 큐레이션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 입니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운영중인 스팀헌트 (Steemhunt)는 전 세계 2,500개가 넘는 블록체인 기반 앱들 중에서 Top 10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많은 유저들을 보유한 글로벌 디앱 (DApp - Decentralised Application) 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eofthedapps.com/rankings).스팀헌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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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Startup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B2C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언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일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에 대해서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다. 마치 오늘 시간이 좀 나기 때문에 몇몇 가지  이야기를해보면..1. 아이디어 개발 단계.. 내 아이디어를 모두가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Startup을 시작하는 Founder에게 본인이 만든 아이디어는 너무나 소중해서 어디 가서 까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별로 취향이 다르고, 사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란 있을 수가 없다.Paffem의 경우도 아이디어를 들고 지인들에게 의견을 구할 때.. 50:50 정도로 좋다! Vs. 난 안 쓸 것  같은데!라는 의견을 들었었다. 그렇게 봤을 때.. 긍정적인 feedback을 준 50에 포커스를 맞춰 서비스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고, 파펨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마치 파펨이 성공적인 서비스 같이 보일 수 있으나... 아직은 그런 상황은 아님 ^^;;)물론 20% 미만이 긍정적이었다면 뭔가 대대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보는 것이 필요할지도... ^^;;;;;;2. 상품 기획 단계모두가 한 마디씩 할 수 있는 것이 B2C!내 주변 지인들은 전략 컨설팅을 했던 사람들도 많았고, 또 마케팅 영역에서 한가닥씩 하던 사람들이 많았던 지라.. 참 많은 의견들을 내어 놓았다. 향수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인데 남이 골라준다고? Bottle 사이즈가 적당하냐? 패키지는 저렇게 받으면 부담스러울 듯, 가격이 너무 싸서 오히려 이미지가 떨어진다... 등등정말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준다. 물론 나를 걱정하고 응원해주겠다는 맘에!! "감사하다.... " 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그것들을 모두 들을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하나의 괘에 꽂히지 못할 아이디어들이 넘쳐나게 되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초기 방향성을 잡았다면! 과감하게 귀를 닫아 버리고 본인의 아이디어를 단단히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정체성이 생기고, 구체적인 방향이 나온다는 생각이다. 그런 후에 여러 가지 feedback을 받는 것이... 서비스를 보다 발전시키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아예 SNS에 올려서 대대적인/공개적인 feedback을 받는 것이 좋겠다. 생각보다 주변의 인물들은 나와 다른 경험을 하며 살고 있고, 그들의 이야기들은 많은 도움이 될 때가 있다.단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Key!!3. 상품 론칭 시기내 지인들 모두가 내 제품을 구매해 줄 것이라는 착각!paffem을 론칭 하기 전에.. 나는 연말까지 (약 4개월의 시간이면) 1,000명의 정기결제 고객을 모을 수 있다는 푸른 꿈을 가지고 있었고, 급기야 만들어둔 제품이 다 팔려서 재고 부족 사태를 겪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 대한 고민까지 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founder의 주변 지인 (특히나 친한) 들이라고 모두 당신의 제품을 좋아할 리가 없다. 특히나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면, 더더욱 모두가 사용할리 없으며.. 그것에 대해서 상처받지 않을 준비를 해야 한다.나도 처음에는... 내 주변 지인들이 paffem을 구매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기분이 상했는데.. (사실 월 1만 원 정기결제가 그리 부담스럽더냔  말이더냐!!라는 생각으로) 하지만, 두 달 정도가 지난 후에 했던 생각은... 이 상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 제품을 억지로 구매하도록 종용하는 것보다는, "이 제품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내 자식 같은 서비스가 어디 가서 천덕꾸러기가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그런 후에 맘의 평화가 찾아왔다. ㅎㅎ4. 제품을 판매하는 단계... 고객에 맞는 빠른 진화!!파펨이 론칭 하면서 site 에 대한 논란, 패키지에 대한 논란... 등등이 있었다. 사실 론칭 전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고객을 상상하고 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맘에 들지 안 들지는 잘 모르는 것이다. (사실 그들이라고 표현하기도 어렵다.. 워낙 다양한 취향들이 존재하기에) 출시하고 보니, 많은 의견들이 있었고, 이러한 니즈들에 어떻게 또한 얼마나 빨리 대응할 수 있는지가 startup이 살아남는 전략이 아닐까 한다.정기구독을 하는 고객들은 초반에 대부분 패키지가 너무 예뻐요.. 신경 많이  썼네요..라는 반응을 보이다가, 두세 달을 받아보니 패키지가 조금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매달 선물 받는 것은 좋은데... 좀 부담...." 그래서 일단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하였다. 매달 하나의 작품을  받는다는 기분(실제로 우리 입장에서는 엄청난 작품을 만들고 있다)이 들게... CD album과 같이 변경하였고, 조금 더 차분하지만 고급스럽게.. 하지만, 비용이 증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을 하였다. 또한 작업 속도가 떨어지지 않아야 하는 것도 key consideration 이었다.사이트의 경우! 몇몇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아 매우 불편하다 였고.. 몇몇 사람들은 고객들이 제품을 이해하고 구매하는데 정말 편리하게 설계되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고민을 하였고... 일단은 불편함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진행하는 중이다. 단, 고객이 익숙하기 때문에 편리한 것이 아니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혹은 이런 것은 본적이 없는데...? 하지만 진짜 편리한걸? 과 같은 방향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패키지, 사이트, 콘텐츠.. 등등 모두 고객에 맞춰 빠른 진화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Paffem의 변화에 있어 좋은 결과가 있기를....#파펨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자 #마인드셋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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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콘셉트는 이렇게 잡아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톤앤매너' 라는 말을 쓰고 있더라구요. 컨셉이란 말도 왕창 쓰고 있구요. 그런데 도대체 그게 정확히 뭔지 아는 분은 굉장히 드물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이걸 좀 알아보려구 해욤. 톤을 살펴볼까요. 파스텔톤, 비비드톤, 팬톤(?), 화이트톤 등등... 이런톤 저런톤이 많아요. 톤은 색과 밝기를 의미해요. 어려운 말로 색채와 명암이죠. 어떤 색을 쓰는가.색이 진한가 연한가색이 밝은가 어두운가이걸 결정하는게 톤이예요. 매너를 살펴볼까요. 매너는 화풍이나 스타일을 의미해요. 몽유도원도를 그린 안견씨는 이곽파화풍의 영향을 받았어요. 침식된 흙산을 좋아하고, 선이 끊김없이 이어지는 느낌, 산의 아랫부분이 밝은 형태의 그림이죠. 고흐는 밀레와 램브란트 스타일의 밝디밝은 인상주의 화풍을 어둡게 변형시켰어요. 또한 곡선을 강하게 그리고 신기방기한 원근을 사용하죠. 이렇듯 사람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에는 일정한 흐름이란게 있어요. 100사람이 만들면 100개의 서로 다른 작품이 나오겠지만 유심히 보면 4,5정도의 카테고리화 시킬 수 있거든요. 인간의 창의력은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A와 B를 섞어 새로운 C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당. 디자인도 마찬가지예요. 세리프폰트를 활용한 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만들수도 있고, 여백을 늘리고 강직한 폰트로 고급스러움을 나타낼 수도 있어요. 아주 가는 획을 이용해서 날카롭거나 전문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고, 두껍고 둥근 선&폰트를 활용하여 통통한 아기돼지 마냥 귀여운느낌을 낼 수도 있어요.사람들은 어떤 대상에 부여하고 있는 메타포(=은유)가 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마동석씨가 나오면 아 팔뚝이 있겠구나...드웨인 존슨이 나오면 가족을 구하겠구나...라는 고유한 메타포 말이예요. 화풍은 이렇듯 몇 개의 요소나 기법으로 메시지나 성격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해요. 고유한 아이덴티티는 물론이구요.컨셉을 알아볼께요.컨셉의 정의는 수도 없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관통' 이예요. 톤과 매너가 디자인, 말투, 태도 등에 대한 얘기였다면 컨셉은 그 각각의 요소를 하나로 묶는 실과 같죠. 왜 그런 톤과 매너를 만드는가? 에 대한 근거이기도 하구요. 그러니 컨셉이 먼저 잡히고 톤앤매너가 나오는 게 순서상 맞아요.실상은 로고와 색깔을 잡고 나중에 의미부여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하지만 이게 틀렸다고만 볼 순 없을 것 같아요. 이론상으로야 컨셉 다음이 톤앤매너이지만, 현실적으론 컨셉은 그냥 '생각' 일 뿐이예요.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 생각의 헛점이나 오류를 파악할 수 없죠. 또 시장성도!그래서 실상 눈으로 보이는 톤앤매너를 보고서야 컨셉 재정리가 들어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답니다. 무조건 그건 이빨까는거고 그냥 의미부여일 뿐이야! 라고 말할 순 없죠. 다만 눈으로 나온 톤앤매너가 뭔가 조금 이상하다는 쌔한 느낌이 있는데도 무시하고 그냥 밀어붙여선 안되요.쌔하면 다시 해야해요.안쌔해도 다시 봐야해요. 컨셉 잡는 방법이 뭐 정해져있겠습니까. 사실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말을 하다보면 잡히는 경우도 있고,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도 있고 마인드맵을 할 때도 있고, 뒤통수에 총구를 겨눌수도 있고, 게임을 할 수도, 제비뽑기로 정할 수도 있는 것이죠.여기선 그냥 제가 컨셉 잡는 법을 말해보려고 해요.1. 데카르트는 천재예요.천장에 붙은 파리였던가 방충망에 붙은 파리였던가... 데카르트씨는 파리를 보고 사분면의 개념을 생각했다고 해요. 덕분에 우린 함수를 6년내내 배워야했고 대학에서도 배우고 지금도 쓰고 있고 비즈니스모델 잡을 때도 쓰고 심심하면 쓰고 있죠. 사분면이란 건 참으로 놀라운 도구예요.컨셉도 사분면을 활용하면 짱편해져요.x와 y축의 가로세로 두 선으로 이루어진 4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있어요. x의 한 점과 y의 한 점이 만나 이루는 특정한 공간이 우리의 영역인 셈이죠.x는 가로선이예요. 0을 기준으로 +방향은 미래적의미를 담고있어요.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미래적인 경우. P2P대출, 다이어트앱, 투자서비스, 캐시슬라이드, 영어공부 등등... 뭔가가 누적되고 쌓여야 그 가치가 온전해지는 경우죠.x축의 -방향은 과거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누적과 저장을 통해 가치가 형성되는 경우죠. 커리어정리 서비스, 일기, 사진큐레이션, 데이터기반 무슨 서비스, 추억팔이 게임, 리뷰서비스 등등..이 이런 종류예요. 과거를 돌아보게 만들고, 과거로부터 누적된 것들이 현재에 도움을 주는 경우예요. y축의 +방향은 '있으면 더 좋은 거!' 예요. 현재도 충분히 괜찮은데 있으면 더더더더 좋은 어떤 것들. 대부분의 비즈니스모델이 이쪽에 속하는 것 같아요. 당신의 서비스가 생기기 전에도 사람들은 잘 지냈거든요. 하지만 생겨서 더 편리해진 경우죠.y축의 -방향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예요. 상담서비스, 치유, 명상,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보 서비스 라던가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사회문제 해결에 관련한 서비스 일체를 의미해요. 현재 고객들의 상황이 0보다 아래여서 그걸 정상화시키기 위해 만든 것들이죠.y축의 +,- 구분이 좀 애매하긴 해요. 기준은 '소비자가 불편을 인지하고 있었는가?'  '그 불편이 생활이나 건강 전반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었는가?'로 구분하는 편이예요. YES면 마이너스영역, NO면 플러스 영역이예요.2. 운동/방향성을 파악해볼 차례예요.사업은 사업자와 소비자가 있어야 가능해요. 누가 누군가에게 무언갈 주고받는 행위죠. 때문에 방향성과 운동성이라는게 있어요. 방향성은 이런거죠.짐캐리(부산역에 있는 짐보관서비스 스타트업) 처럼 소비자에게서 무언갈 받아서 저장하는 형태일수도 있고, 대부분의 커머스처럼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방향일수도 있어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누가 누구에게 다가가야 하는가? 가 이슈가 되요.운동성은 이런거예요.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땀과 노력과 오랜시간 지속성이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그냥 가만히 놔두기만 하면 되는건가? 라는 거죠. 이를테면 영어공부 앱은 운동성이 겁나 높은 서비스예요. 지속적으로 꾸준히 말하고 듣고 누르고 해야 소비자가 제 가치를 받을 수 있죠.하지만 물품보관서비스는 한번의 맡김만 있으면 돼요. 나머지는 사업자의 몫이죠. 때문에 운동성은 소비자, 사업자 각각의 양으로 판단할 수 있어요.3. 관계를 파악해요.우리와 소비자는 어떤 관계인지 파악해봐요. 아빠? 엄마? 형? 동생? 친구? 지인? 전문가? 해결사? 운동장? 땅과 잔디? 햇빛과 식물? 엔진과 엔진오일? 악어와 악어새? 등등... 특정한 관계가 잡혀야 그 관계 특유의 말투가 잡히고 성격이 부여되거든요.4. 문장으로 만들어요.애프터모멘트는 지금까지 당신이 쌓아놓은 생각과 어지러운 것들을 챡챡 정리해요. 하지만 제가 없다고 해서 사업체가 망하진 않아요. 잘 살아왔어요. 저는 더 큰 도움을 드리는 거예요. 그러니 저는 2사분면에 위치하고 있어요.방향성은 '제가 당신께 가는' 방향이예요. 제가 제안하고 직접 제작하고 제공하는 형태죠. 운동성은 둘 다 큰 편이예요. 소비자도 이것저것 많은 고민을 해야하죠. 물론 제가 좀 더 크긴 하겠지만요.저는 치우는 사람이예요....(!!!?) 집요하게 옆에서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샤라랑해서 뭔갈 바꿔놓거나 치우기도 해요. 엄마가 늘 그러셨어요. 어지르는 사람 따로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있다고. 네 저는 그 후자를 담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클라이언트님에게 발 좀 들어봐, 저기 비켜보라고 하기도 하고 등짝스매싱이나 이노무자식! 이노무자식!!.. 을 하기도....(그러진 않아요.) 5. 단어를 뽑아요.정리, 활발함, 다가감, 치우기, 보여주기, 드러내기, 따뜻함, 대화, 인정, 격려, 도전, 새로운 시도 등등... 치우는 사람이 지닌 여러개의 단어들이 있어요. 이 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을 몇 개 추려서 정리해요.6. 색을 정해요.제 로고색인 자색고구마 오사쯔 색깔은 노란색과 보라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노란색이 뜻하는건 치유고 보라색은 매력이예요. 널브러진 걸 잘 정리해서 매력적으로 만들어요! 라는 뜻이예요. 물론 아무도 몰라요. 저만 알고있죠. 그럼 된 거 아닐까요. 사실 이런 과정은 누가 알아주길 바라서가 아니고 내 생각정리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니까요.7. 매너를 정해요.초기엔 이렇게 가려고 했었죠.원랜 되게 가늘고 날카로운 로고로 가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런 식이 되다보니 이제 사람들이 저랑 안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그렇게 전문성있게 막 정장입고 차키를 책상 옆에 두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지라 좀 어색하기도 했구요. 게다가 브런치엔 이렇게 아무말을 지껄이는데 막상 만나면 세상 진지해봐요. 물론 매력터지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이질감이 장난 아닐거예요. 그래서 바꾸었어요.그래서 그냥 둥글고 두껍두껍하게 제 성격대로 모양새를 살렸어요. 전체적인 패턴도 '물들다'의 의미를 지닌 곡선과 잉크방울 모양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너무 스압이 길어지니 줄이도록 할께요. 줄이기 전에 3가지 중요한 사항을 말씀드리고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이번이 마지막 위클리라서 많은 걸 얘기하고 싶었나봐요. 1. 문장이 구성되야 디자인이 나오는 거예요.디자인의 시작은 논리예요. 사고의 과정은 명쾌하고 정확해야 해요. 군더더기나 순환오류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문장이 있어야 제대로 된 디자인이 나오는 법이예요. 2. 디자인이 나와야 문장이 다시 보여요.그러나 어느 누구도 한 번에 완벽한 문장을 만들 수 없어요. 디자인이 나와서 눈으로 직접봐야 '아....이게 글러먹은 거였구나...' 라는 몸소 느낄 수 있어요. 그러니 완벽한 걸 만들어서 한번에 끝내려고 하지말고 계속 반복하고 수정하면서 다듬어 나가세요.3. 문장이든 디자인이든 혼자만 박수치지말고 공유하세요.이 과정은 강압적이면 안되요. 디자이너와 기획자, 마케터, 인턴까지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하고 서로의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해요. 물론 내가 꽂힌 디자인에 누가 반박하는게 유쾌하진 않지만 그럴거면 1인사업체를 하셔야겠죠?그동안 기이이이인 글을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 이번 위클리는 '디자이너 사용설명서' 라는 제 첫 책이 나와서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적은 것이긴 하지만, 책에 나온 내용이 똑같이 들어가있진 않아요. 브런치에선 브런치의 말투와 내용이 있으니까요. 책 못지 않게 이번 위클리도 작은 도움이 되었다면 오히려 제가 감사하고 뿌듯할 일입니다.애정해주셔서 감사하고, 못다한 이야기와 나머지 주저리는 '삶분의일' 매거진에서 또 계에에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빠이.안녕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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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몽 gulp 개선기

안녕하세요. 프론트개발자 bk입니다 :)이 글은 gulp사용법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build 자동화 도구를 개선할까 말까 고민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제 경험을 공유드리려 합니다.음... build 자동화 꼭 해야 해..?가 아닙니다. 크몽이라는 서비스가 어떤 개발 환경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좀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개발 생활을 즐기기 위해 어떻게 개선을 했는지에 대한 개발 경험을 나눠 보려고 합니다.왜 이 작업을 하게 되었고 뭐가 그리 중요했는지, 크몽 개발 환경에서 gulp가 개선되어야 했던 이유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시작에 앞서본격적인 gulp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왜 내가 크몽에 입사하자마자 gulp를 개선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크몽에서의 개발크몽에 입사한 지 이제 3개월이 되었습니다. 회사의 개선사항, 변화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선 반드시 말하는 스타일이라 크몽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수평적 문화는 정말 만족했고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첫 주는 개발환경 laravel + vuejs 공부의 시간을 보냈고 둘째 주부터 이벤트 페이지를 맡아서 작업했습니다. 기존 사용하였던 개발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아 크게 어려움 없이 이벤트 페이지 작업을 완료하고 배포가 되었습니다.호환성을 위한 es6 환경 필요성하지만 늘 그렇듯 다음 날 출근을 하니 버그가 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생소한 버그였습니다. script관련 오류였는데, 이전의 개발환경에선 babel, browserify가 거의 대부분의 script에 걸려있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es6로 작업했습니다. 결국은 es5스타일로 복구하여 수정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호환성을 위해 es6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닌 es6를 사용하도록 환경이 구성되어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했습니다.gulp가 개선되어야만 하는 이유크몽에 입사한 지 1주일 만에 다른 작업을 뒤로하고 회사에서 gulp만 외치고 다녔습니다. 다른 무언가 개선을 하려면 gulp가 필연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했습니다. 기존의 개발환경은 파일 수정할 때마다 terminal에서 gulp를 명령어를 쳐야 했습니다. 주르륵 코드를 적고 한번 새로고침해서 짠하고 바뀌는 스타일이 아니라, 내가 짠 코드도 의심이 되어 자주 스텝별로 확인 스타일이라 이러한 현재 환경은 저와 정말 맞지 않았습니다.앞잡이(크몽의 프론트앤드 멤버) 챕터 회의 때 gulp개선을 요청하였고 모두에게 현재의 문제를 공유하고 gulp개선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득 한 뒤 크몽개발팀 내 프로젝트 일정으로 잡히게 되었다.나 편하자고 시작한 작업, 내가 편한 건 팀원도 편하다우선 gulp 개선의 가장 큰 목적은 4가지였다.es6 및 최신 기술과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자gulp watch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자script태그와 style태그로 쓰는 것을 지양하자 (.js, .scss파일 많아지는 것에 대한 부담 가지지 말자)script, style, directory 구조를 기능별로 구조화시키자bk's PLANs그렇게 gulp는 이렇게 만들었습니다.기존 크몽 개발 환경에서 너무 확 바뀌진 않도록 개발자 분들과 협업하여 flow를 최대한 유지하며 작업했습니다. (공통 모듈, 유틸, 서비스 관련, 인증, 라이브러리, 이벤트, 구매 판매 트랙, sass)로 모듈을 나누어 bundle을 하였고 각각에 watch를 걸어 파일을 변경하면 자동으로 관련 모듈만 bundle이 실행되도록 작업했습니다.gulp를 위한 작업이었지만directory구조도 깔끔해지고 project도 좀 더 가벼워졌습니다. 계획은 거창했고 의욕은 앞섰지만 build 자동화 툴을 제대로 만져본 적이 경험이 없어서 (gulp, elixir, babel, browserify, stream) 작업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예상보단 조금 더 시간이 걸렸지만 결과적으론 개선된 지금이 훨씬 개발하기 편해졌다.불필요한 작업이 습관이 되기 전에 개선을 실행했습니다.사실 크몽의 이전 개발환경에선 gulp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크몽의 팀원이 많아지고 개발자도 많아지면 제가 아니더라도 크몽팀 누군가는 했을 작업이었습니다. 더 나은 환경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불필요한 작업이 습관이 되어 개선을 망설이거나 하는 회사, 개발자가 많다고 생각합니다.개발자가 더 나은 환경에서 개발하는 걸 막자고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입사한 지 1개월이 되든 10년이 되든 누가 말하든지 간에 말입니다. 갓 들어온 주니어 개발자의 말을 잘 들어주고 gulp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해주어 작업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올바른 방향으로 문제 해결방법을 목표로 삼았습니다.앞으로의 bk의 계획이제 gulp가 완성이 됨과 동시에 directory 구조와 es6가 해결되었으니, 원래 가장 하려던 크몽의 코드 스타일, ESLint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그 후 vue2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마무리작지만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면 더 나아진 개발환경 구축이 되고 이런 작은 개선 사항들이 모여서 더 나은 크몽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al _마무리이렇게 개발했던 경험을 블로그로 포스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역시 글을 쓰는 건 어렵고 두서없었지만 build 자동화 툴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할 시간을 가지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글을 마무리 지으려니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그래서 급 마무리 인사드립니다.이렇게 부족한 글 귀한 분들께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다음 포스팅에는 크몽의 개발 조직문화 소개로 돌아오겠습니다.#크몽 #개발팀 #개발자 #개발문화 #경험공유 #인사이트

기업문화 엿볼 때, 더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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